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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침공 1돌… 중동판도 어떻게 변했나

    ◎아랍/민족주의 퇴조 국가이익 우선/역내질서 재편… 아랍­「이」엔 “평화의 계기”/중립 지킨 이란,실지회복등 “어부지리”/사우디등 「걸프왕국」은 민주화 “제자리걸음”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2일로 1주년을 맞는다.결국 미국을 위시한 다국적군의 6주간에 걸친 공세에 밀려 2백70일 천하로 끝나기는 했으나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은 유가를 천정불지로 치솟게 만드는 등 국제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국제질서와 중동지역의 역학관계를 뒤바꿔놓는 거대한 변화의 계기가 됐다.중동평화회담이 무르익어가고 있는 것도 변화의 결실중의 하나다.그러나 침공당사자인 사담 후세인이라크대통령이 아직도 권좌를 지키고 있고 아랍국들의 민주화도 요원한 상태여서 아직도 진행돼야만 할 변화들이 많은 상태다.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이 갖는 의미와 그에 따른 각분야의 변화,후세인의 근황 등을 살펴본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사태가 벌어졌던 90년8월2일로부터 꼭 1년이 지난 지금 국제질서의 가장 큰 변화는 미국이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부상,세계의 지도국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는 점과 적대적이던 양대 초강국 미국과 소련이 충실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같은 현상들은 예상돼 오던 것이기는 하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이를 기정사실로 정착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오늘날의 국제질서는 한마디로 말해서 미국이 제창하고 있는 이른바 「신국제질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미국은 신국제질서에 대해 『경제적 경쟁이 군사적 경쟁을 대신하고 모든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집단적 안전보장을 이루고 개인의 자유를 실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그럴듯하게 아무리 설명한다해도 그것은 바로 미국을 축으로 하는 동맹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려는 미국의 의도를 감추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소련은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을 도입하고 경제회복의 한 방편으로 국방비를 삭감하기 위해 미국과 INF(중거리핵감축협정)및 CFE(재래무기감축협정)등의 군비감축협정을체결했다.이에 따라 소련에서 서서히 시작된 탈이데올로기 시대로의 이행이 동구권으로까지 확산됐으며 이같은 일련의 사건들이 미국으로 하여금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는 밑바탕이 됐다. 이처럼 제여건이 성숙된 가운데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란 사태가 발생했다.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갖는 의미는 그이후 전개된 걸프전쟁을 통해 소련의 군사적 열세와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확실히 함으로써 양극체제의 붕괴와 미국이 주도하는 팍스아메리카나의 새 국제질서를 앞당기는 「촉매」구실을 한데서 찾을수 있을 것이다. 걸프전쟁을 통해 미국이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부상한데 있어 유엔이 맡았던 몫도 결코 무시할수 없다.쿠웨이트 위기에 대한 유엔의 신속한 대응은 이라크의 행동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산데도 이유가 있지만 미국이 영국·프랑스·소련·중국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적극 호응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한데 더 큰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유엔은 걸프전쟁을 계기로 국제분쟁 해결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음으로써 앞으로 국제분쟁에 대한 중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중순 런던에서 열린 G­7(서방선진7개국)정상회담에서 유엔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정치선언문이 채택된 것도 미국이 주도하는 새 국제질서 확립을 위해 한걸음 더 나간 것으로 받아들일수 있을 것같다. 물론 미국의 일방적 독주에 대한 견제세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프랑스와 독일등 유럽국가들은 동구의 대변혁과 독일통일로 유럽의 정세가 크게 변하자 CSCE(유럽안보협력회의)를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를 대신할 새 안보기구로 탈바꿈시키려는등 그동안 미국에 빼앗겼던 국제정세에서의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기도를 보였었다.이같이 미국에 대한 유럽의 견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주도의 국제질서는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그것은 소련이 지난달말의 미소정상회담을 앞두고 거의 10년을 끌어온 STATR(전략무기감축협상)를 서둘러 마무리지은데서 볼 수 있듯이 경제회생을 위해 서방측의대규모 경제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소련으로선 미국과의 협력에 적극 나서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이같은 미국주도의 새 국제질서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40여년을 끌어온 이스라엘·아랍간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중동평화회담 개최문제의 진전을 들 수 있다. 군사적 경쟁을 경제적 경쟁으로 대신한다는 미국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제 국제관계에선 경제문제가 주요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따라서 경제부문에서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지겠지만 걸프전쟁을 계기로 나타난 미국주도의 새 국제질서는 미국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될것이다.
  • 모스크바정상회담 이후 국제질서

    ◎「40년냉전」 종지부 동서협력 시대로/START 조인/미·소,적대관계서 경제파트너 변신/국지전·민족분규해결에 유엔역할 강화 기대/유럽의「전술핵감축」도 본격화 전망 전략무기 감축협상(START)타결이후의 국제질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31일 이 협정이 조인됨으로써 세계는 이제 인류전멸의 공포가 지배하던 지난 40여년간의 세월에 종막을 고하게 됐다. 냉전시대의 마지막 유산 가운데 하나가 역사의 무대 뒤편으로 사라지는 것이다.이는 또한 소련에서 시작해 동구를 휩쓸고 독일통일을 가져온 페레스트로이카가 마침내 마지막 결실을 맺는 순간이기도 하다. 소련의 방대한 군비가 냉전시대 서방측 대소불신의 근원이었던 만큼 이를 삭감하고 경제개혁을 이루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실증해 보이는데 있어 START 합의는 절대필요한 선결조건이었다.또한 미국으로서는 앞으로 새 세계질서를 미·소협력의 틀위에서 추구해나가겠다는 「평화의 올리브가지」를 소련에 내미는 순간이었다. START 조인은 이렇게 인류가 안고있는 핵의 공포를 크게 덜어주었다는의의외에 가깝게는 냉전시대의 두 주역이었던 미·소관계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오는 하나의 분수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지난 40여년간 동서양진영의 핵억지력에 의해 유지돼온 중부유럽의 평화개념도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다.그동안 START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어 온 유럽배치 전술핵(사정거리 1백20∼5백㎞)감축협상이 조만간 시작된다는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있다. 미국은 소련이 더이상 미의 라이벌이 아니라 핵전쟁위협이 사라진 시점에서 경제적 지원을 해주어야 할 상대로 생각하고 있다.소련의 개혁정책이 성공해서 정치·경제면에서 서방의 온전한 파트너가 될수있도록 돕는데 1차목표를 세운 것이다. 미국은 현재 소련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주화와 시장경제화로의 전환이 성공할 경우 소련은 무한한 시장잠재력을 가진 나라가 될것으로 보고 있다.소련이 정치면에서 과거로 복귀하거나 공화국들과의 관계악화등으로 사태가 어려워지는 것을 막고 자유시장체제로의 이행을 돕는다는 것을 최대당면과제로 세워놓고 있다. 유럽에서는 전술핵 감축문제가 본격제기될 것이고 이미 거론되고 있는 CSCE(유럽안보협력회의)등이 나토·바르샤바조약기구를 대신해 유럽의 공동안보기구로서의 역할이 강화될 전망이다.이와 함께 이미 합의된 CFE(재래무기 감축협정),화학무기 폐기등 지구 전역에서 군축논의가 활발히 전개될 것이다. 특히 앞으로 군축은 과거같이 협상당사자들이 기술적인 문제를 갖고 수개월씩 왈가왈부하며 시간을 끄는 것이 아니라 군비감축이라는 「평화배당금」을 현금으로 바꾼다는 심정으로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다. START 조인은 우연한 합의·협정이 아니라 고르바초프 등장이래 추진돼온 페레스트로이카가 도달한 일종의 종착역같은 의미를 갖는다.지난 26일 소련공산당 중앙위총회에서 계급투쟁 등 공산주의의 기본이념을 버리고 사회민주주의 이념을 새 당강령으로 채택함으로써 소련에서도 개혁은 이제 되돌리기 힘든 지점을 넘어섰다. 외교는 국내정치와 분리될 수 없다는게 정설이다.국내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제약을 받으면 외교정책도 결국엔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게마련이다.이런 맥락에서 앞으로 미·소관계는 과거 냉전시대때 간간이 나타났던 긴장완화와는 차원을 달리하게 될 것이다. 소련국내의 개방·민주화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소의 이런 관계는 곧 중동문제해결에서의 공동보조로 나타날 것이다. 지난번 런던 G­7 정상회담에서 유엔의 역할강화가 천명됐듯이 앞으로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이를 제재하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게될 것이다.걸프전에서 미·소를 포함,여러나라가 반이라크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은 냉전이후 국지분쟁해결의 한 모델을 보여주었다.미·소의 군사적 대립으로 80년대말까지 무력상태에 있던 유엔의 역할도 어떤 식으로든 강화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핵전쟁의 위협과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사라지면서 가장 핫이슈는 민족문제가 될 것으로 지적한다.민족문제에도 국제사회의 중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이번 정상회담에도 관례를 깨고 소련내 연방공화국들의 독립문제가 의제에 포함됐고 유고슬라비아의 민족분규에도 EC대표단이 파견되는 등 이런경향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전쟁이나 기근·억압·질병·홍수 등에 국제사회가 공동대처하는 분위기가 자리잡게 될 것이다. 물론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미·소가 전략핵무기를 30%씩 줄인다해도 감축후 남은 핵무기만으로도 미·소양국은 수시간내에 상대방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누가 어떤 방법으로 이들 잔류핵무기를 통제할 것인지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북한·이라크 등 꾸준히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나라들에 대한 효과적인 규제방안도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아울러 이번 START 합의과정에 큰 양보를 한 소련에서 빠른시일안에 경제호전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소련 국내정세가 다시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만은 없다.앞서 이야기한 모든 상황은 소련정세의 안정을 전제로 한 것이다.따라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의 일차적인 관심도 당분간은 소련의 안정을 돕는 쪽에 모아질 것이 분명하다.
  • 「고르비의 개혁」지원이 초점/미·소 모스크바 정상 대좌 전망

    ◎「전쟁억제」 의제서 협력방안이 기조로/한반도문제·핵 추가 감축안도 논의 오는 30·31일 이틀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미소정상회담은 냉전시대 40년간 양국을 사로잡았던 문제,즉 「전쟁을 어떻게 피할 것이냐」가 처음으로 논의의 초점을 벗어난다는 점에서 과거의 회담과 구별된다.이번 회담은 경제적으로 불구가 된 「공산거인」 소련을 세계민주사회의 일원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양국의 협조방안 모색에 역점이 두어질 것이다.1년전의 워싱턴 미소정상회담만 해도 주요 의제는 독일통일,전략무기,나토와 바르샤바조약의 재래식 군비문제 등이었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미소관계의 기조를 종전의 갈등관리에서 경제및 지역문제 협조로 바꾸어 출범시키는 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회동의 공식목적은 9년간의 협상끝에 최근 런던 경제정상회담에서 부시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타결한 사상최초의 장거리 핵감축 조약에 서명하기 위한 것이다.스타트(START),즉 전략무기 감축조약을 둘러싼 역사적 조인식은 이번 모스크바회담에서 장관을 이룰 것이다.그러나 이조약의 내용은 런던에서 이미 두 정상간에 타결된 것이기 때문에 조인식 보다는 새로운 미소관계의 핵심에 놓여 있는 다른 문제들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핵무기의 추가 감축가능성을 포함한 새로운 군비통제와 핵무기 확산방지,그리고 유럽안보를 위한 미소협조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새로운 군비통제논의도 신문머리를 장식하지는 않을 것이다.미정부관계자들은 이번 정상회담의 논의의 초점은 모스크바의 경제·정치 개혁계획과 이에대한 서방의 지원방안이 될것이라고 말한다. 정상회담이 끝난후 부시는 소련내 각 공화국과의 개별접촉 증진을 겨냥한 노력의 일환으로 키예프를 방문,우크라이나 최고인민회의에서 연설하는 한편 모스크바의 민주운동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이 가운데는 지난해 크렘린의 독재를 경고하면서 외무장관직을 사임하고 공산당의 정통성에 도전하는 「민주개혁운동」을 창설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도 포함돼 있다. 부시는 전투적이며 정치적으로 강력한 보리스엘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과 사적으로 만난다. 부시가 엘친을 미대사관이나 대사관저인 스파소 하우스로 불러 들이지 않고 그의 집무실로 찾아가서 만날경우 이는 의전상 러시아대통령에 대한 뜻깊은 인정이 될 것이다.부시는 탈소독립을 추진중인 발틱 3국및 다른 공화국 대표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부시의 이러한 접촉과 키예프방문은 크렘린의 전통적인 권력중심권 밖에 있는 정치인들과의 관계를 증진하려는 워싱턴의 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시가 소련에서 야당세력과 고르바초프 사이를 걷는다는 건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일 뿐아니라 중요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부시의 소련 정치판 개입은 자칫 이번 방문의 공식목적인 핵감축조약 서명과 정상회담에 그림자를 던질수 있다.부시는 고르바초프의 권력침해나 외교한계의 일탈이 없이 야당세력을 고무하는 균형된 자세를 취하려고 애를 쓸 것이다.미국이 소련의 발틱합병을 인정한적이 없으면서도 이들 3국을 이번에 부시의 방문대상으로 선택하지 않은것은 의미가 있다고 미국관리들은 말한다. 부시는 모스크바 체재중 미국의 대소무역 최혜국지위 부여에 장애가 되는 요소들의 제거를 고르바초프에게 요구하고 IMF(국제통화기금)와 세계은행에서의 소련의 역할에 관한 토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최근 니콜러스 브래디 재무장관은 소련의 IMF및 세계은행 정회원 가입신청을 신랄하게 비난함으로서 미소가 관계변화의 기본원칙중 일부를 아직 정립하지 못했음을 보여 주었다.브래디는 소련의 가입신청에 「아주 놀랐다」고 말하고 그건 「비생산적」이라고 지적했다.미국은 소련에 대해 지루할 정도로 오랫동안 가입신청을 하지말도록 조언하고 있다는것이 그의 주석이었다. 지난주 런던에서 미국등 서방선진 7개국은 이 두기구에 소련 「특별준회원」으로 가입할 것을 제의했다.그러나 소련은 정회원 가입과 서방측 경제원조의 대폭증가를 전제로 경제개혁안을 성안중이다. 부시는 런던에서 고르바초프에게 내놓았던 이상의 경제원조 보따리를 모스크바에 가지고 가지는 않는다.고르바초프는 런던을 떠나면서 만족감을 표시했지만 내심으론 더많은 것을 원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미국관리들은 말하고 있다. 걸프만 전쟁에서 과시됐던 미소의 새로운 협조관계를 시험하기 위해 두정상은 아랍­이스라엘 분쟁해결을 위한 공동노력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부시가 모스크바로 떠나기 전에 미국의 중동평화 회담안에 대한 이스라엘의 답변을 듣기를 원했던 것은 가급적 정상회담 전에 상당한 진전을 이룩해 보려는 이유 때문이었다. 부시와 고르파초프가 협의할 지역문제에는 중동 뿐만아니라 아프가니스탄,쿠바,한반도문제도 포함될 것이다.
  • 첫 참석 아세안 확대외무회담서 얻은 것

    ◎아태 「다자간 외교」의 교두보 구축/경제협력·지역문제 발언권 넓혀/일의 안보역할 확대 포석 견제도 한국이 정식멤버로서 처음 참가한 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담(PMC)은 동남아 6개국및 미·일·캐나다·호주·뉴질랜드·EC외무장관들이 난상토론을 벌이는 일종의 「외무장관클럽」이다. 따라서 공동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정리,구속력을 갖게하는 국제회의체와는 달리 오히려 각국의 솔직한 정책을 상호타진할 수 있는 독특한 외교포럼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PMC에서 논의의 초점은 아태지역안보협력 가능성에 맞춰졌다.이 안보협의체제 문제는 일본에 의해 제기돼 적지않은 파장과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낭)일외상이 22일 전체회의에서 제의한 문제는 요컨대 ▲현국제정세하에서 아태지역 안보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치적 대화가 필요하며 ▲PMC는 이를위한 적절한 채널이 될수 있으므로 ▲PMC를 안보장치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치적 협의체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아이디어이다. 일본에 의해제기된 이 의제는 과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다자적 안보협력체제 구축이 가능한가 하는 문제로 발전돼 다양한 의견과 입장이 개진됐다. 13개 참석국가들 가운데 PMC를 안보·정치협의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원칙론을 제시한 나라가 숫적으로는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이 지역안보에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의 반응은 싸늘했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23일 회의에서 『아태지역의 안보는 아직 기존의 양자적 동맹관계가 중요하며 미일 안보관계가 이 지역 안보체제의 핵심』이라고 말해 다자간 안보협력체제 제의를 일축했다. 이와관련,미국 국무부의 고위관리는 『만일 PMC가 아태지역전반에 걸친 정치협의체가 된다고 할때 아세안국가가 가령 한반도문제에 어떤 이해관계가 있으며 과연 관심을 갖겠는가』고 반문했다. 논리야 그렇다치고 미국은 이 지역에서의 안보기득권을 훼손당하고 싶지않다는 얘기다. 이 문제에 대해 한국은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이상옥외무장관은 첫날 기조연설에서 『지난 수십년간 미국이 중심이 된 양자및 소지역안보체제가 역내 안보에 효과적으로 기여해왔다』고 미측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안보관을 피력했다. 이장관은 그러나 『앞으로는 미국의 안보참여를 바탕으로 역내국가들간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안보상황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수 있도록 준비해야할 것』이라고 다자간 안보협력의 필요성은 인정했다. 그러니까 이장관 발언은 ①한미동맹관계를 당분간 유지해야할 필요성 ②일본의 지역안보 역할증대에 대한 견제 ③향후 불투명한 세계질서하에 새로운 안보상황에의 적응등을 동시에 고려한 셈이라고 여겨진다. 이밖에 각국의 반응은 이렇다. 우선 아세안6개국은 바다위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의 대표연설을 통해 『아세안과 PMC의 확대·강화는 안보문제를 포함한 각종 아태지역문제의 논의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것』이라고 다자간안보협의에 긍정반응을 보였다. 이렇듯 지역안보·정치협의 또는 협의체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대부분의 참가국들도 유럽식 모델,즉 유럽안보협력회의(CSCE)형태를 적용하는데는 회의적 입장을 보였으며 일본의 안보논의제기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그를 위한 구체적 조치(고위실무회의개최)에는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 이번에 논의된 PMC의 기능확대외에도 아태지역에는 이미 각국이 내놓은 여러 지역협의체안이 있다. 한국이 적극 추진하고 최근 미국이 강력히 지원하고 있는 APEC(아태각료회의)는 현재 경제협력만을 표방하고 있으나 향후 그것의 발전적 스펙트럼은 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말레이시아는 EAEG(동아시아경제그룹)를,캐나다는 미·일·중·소를 포함한 남북한의 「북태평양안보포럼」창설을 각각 제시한 바 있다. 그리고 정치적 역할증대를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일본은 우선 이번에 PMC의 기능확대를 타진해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가 정식으로 참여하게된 아세안PMC는 한국에 다자외교의 한 시험장이 될것으로 보인다.
  • 아태 새 안보협 반대/다자간 협의는 참여/정부 고위당국자

    【콸라룸푸르 연합】 한국은 아시아지역에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와 같은 형태의 새로운 안보협력기구를 창설하는데는 반대하지만 기존의 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담(PMC)을 통한 다자적인 안보협의에는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한국정부의 한 고위당국자가 23일 밝혔다.
  • “아태 새 안보협 반대/이 외무/평화·안정유지에 미 역할 필요”

    22일 콸라룸푸르에서 개막된 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담(PMC)에서 일본과 아세안 6개국등 대부분의 참석대표들이 아태지역의 새로운 다자간 안보협의체 구성문제를 제기했으나 한국과 미국은 이에 사실상 반대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날 전체회의에서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낭)일본외상은 이 확대외무장관회담을 안보협의체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의했으나 이상옥외무장관은 『역내 국가들의 다양한 안보이해 및 비대칭적 군사상황 등으로 인해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같은 체제를 아태지역에 적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현지공관이 외무부에 보고해온바에 따르면 이장관은 『지난 수십년간 아태지역에서는 미국이 중심이 된 양자 및 소지역안보체제가 역내안보에 효과적으로 기여해왔다』고 평가하고 『미국의 역할은 계속해서 이지역의 평화와 안정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나카야마 일외상은 아태지역 안보협의제 구상과 관련,13개 PMC참가국간의 고위실무자회의를 제안했으며 아마드 바다위 말레이시아외무장관은 아세안6개국을 대표한 기조연설에서 『PMC는 아태지역의 안보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의 로버트 졸릭 국무부부장관은 『아시아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미국과 아시아 각국의 양자적 동맹관계가 성공적 역할을 해왔다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고 말해 새로운 아태지역안보협의체 구축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 노 대통령 북미순방 결산/전문가 대담

    ◎「금세기내 한국주도 통일」 우방지원 확보/「밴쿠버 선언」의 대북한 포용자세 높이 살만/대미협력 토대로 아태 새질서의 지분 굳혀/안정된 내치가 외교 부축… 북한개방 가시적 성과 끌어내야 노태우대통령의 미국과 캐나다 국빈방문은 새로운 세계평화질서 구축에 있어서 한국의 역할과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 한반도의 통일기반 조성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방문성과 및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 미칠 영향,남북관계 개선 전망 등에 관해 외교문제전문가인 김덕(외국어대·국제정치학) 정종욱교수(서울대·국제정치학)의 대담을 들어본다. ▲김덕교수=노대통령의 북미방문은 우선 오랜만에 이뤄진 국빈방문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이번 방문은 새로운 시대변화속에서 도약을 모색하는 성격이었다고 규정지을 수 있죠.특히 한미관계에서 볼때 탈냉전이후 양국관계의 바람직한 위상설정과 함께 양국간 안보동맹관계의 재조정 필요성,그리고 아태지역의 새질서 구축과 이에따른 한국의 적절한 역할조정 등 포괄적인 문제를 인식케해줬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정상회담으로 봅니다.또한 소련의 CSCE(유럽안보협력회의)전략과 미국의 APEC(아태협력체)구상이 팽팽히 맞서 있는 아태지역의 현상황은 분명 한국외교로서는 커다란 도전이며 적절히 대응만 한다면 한국이 남북통일정책에 있어서도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잡고 탄탄한 외교적 위치를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정종욱교수=노대통령의 이번 북미방문 성과는 우선 급변하는 국제정세속에서 새로운 한미관계를 조율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한반도를 비롯한 세계정세가 급격한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관계의 재조정은 필연적이었다고 할수 있지 않습니까.더욱이 최근 걸프전 이후 미국의 아태지역 전략이 변화하고 있고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새로운 위상을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지역에서 양국 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한 것은 상당한 결실이라고 평가됩니다.급격한 미·북한관계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우려를 불식시키고 북한의 핵무기개발 가능성에 공동대처하기로 확약한 사실도 간과할 수 없겠지만 무엇보다 이번 순방과정에서는 통일외교 노력이 돋보입니다.금세기내 통일을 이뤄내겠다는 우리의 결연한 의지도 미국의 절대적 지지가 없이는 실현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죠.따라서 재선이 확실시되는 부시 미대통령이 노대통령의 한반도통일정책과 의지에 지지의사를 명백히 밝혔다는 점은 커다란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김교수=이번 방미는 한마디로 북방외교의 가장 큰 가시적 성과로 꼽을수 있습니다.왜냐하면 북한의 유엔가입동의 이후라는 시기적인 측면과 냉전의 전방초소라는 그동안의 나쁜 인상을 벗어버리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평화정착의 주역으로 탈바꿈하는 전기를 마련했기 때문입니다.물론 우리가 거둔 북방외교의 풍성한 수확과 함께 패권주의가 쇠퇴하고 있는 현 국제정세를 생각할때 한미간의 잠재적 갈등요인을 해소해야할 필요성은 이번 방미가 갖는 다른 측면의 부담입니다.결국 미국은 한반도주변 4대강국중에서 역할의 계속성뿐만 아니라 전쟁과 평화를 결정할 수 있는 발언권과 영향력을 가진 나라이기 때문에 자주적인 외교로 한미관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립하려는 노력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정교수=한미정상회담은 북방외교로 인한 우리의 부담을 상당히 경감시켰습니다.북방외교와 한소국교정상화 등은 한미관계에 다소 변화를 강요해 왔고 미측도 조심스럽게 대응해온게 사실입니다.그런데 이번 회담에서 미측이 우리의 북방외교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소련공동개발을 지원키로 했으며 한중관계 개선도 지원키로 했잖습니까.이는 한중관계정상화및 북방외교에 더욱 박차를 가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교수=이제 한미관계는 일방적 시혜관계가 아니라 쌍방통행적인 관계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통상과 관련된 양국간 문제들이 진지하게 논의될 단계에 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즉 방미성과에 관한 평가에서 행간의 의미를 예리하게 투시해야할 필요성을 느낍니다.이와 함께 최근 미국외교의 경향과 국내기반을 주의깊게 관찰,앞으로 제기될 통상마찰 등 양국간 난제들에 대한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정교수=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측은 실리외교측면에서 그들 입장을 강하게 주장한 것 같습니다.특히 주한미군의 주둔비용 분담에 대해 적어도 실무차원에서 깊숙히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오는 95년까지 분담금을 4억2천만달러 정도까지 급격히 증가시켜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은 걸프전 당시 2억8천만달러를 지원한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될 것입니다. 또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관련,미측은 농업구조조정 등을 요구해 왔고 앞으로 쌀시장개방 등을 위한 미측의 압력은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시장개방압력은 한미간 합의기반을 부분적으로 파괴시킬 수도 있다고 봅니다.결국 「경제적 반미감정」이 형성되면 양국 안보협력관계도 다소 약화될 우려가 있습니다.정치·경제적 관계를 외교적으로 어떻게 잘 조율하느냐가 21세기에 있어 양국관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김교수=이번 방미 및 남북관계의 향후 진전상황과 관련지어 볼때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일본의 정치·군사적 역할 부상이라 볼수 있습니다. 일본외교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쪽이냐,부정쪽이냐는 전적으로 우리의 자주적인 역량에 달린 문제입니다.특히 일본의 역할이 빠른 속도로 부상하는 것에 대한 반일성향의 민족주의 여론이 필요이상으로 고조될 경우 결과적으로 실용성보다는 민족주의적 정통성에 집착하는 북한의 개혁을 지연시킬 수 있는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그리고 이번 방미의 성공 저변에는 민주주의발전의 척도인 지방의회선거의 원만한 마무리가 큰 줄기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이처럼 국내문제가 매끄럽게 처리되고 안정을 이룰때 외교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통일의 장미빛 미래도 좋고,한미안보유대강화도 좋지만 이를 굳건히 밑받침할 수 있는 내치가 보다 중요하다는 것이죠. ▲정교수=이번 방문을 보면 내치와 외교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우리의 민주화로 인한 내치의 성공이 국빈방문이라는 외교적 성과로 직결됐다는 거죠.물론 한국이 미국의 7번째 주요무역국이고 우리의 북방외교의 성공,높아진 국제적 위상등도 반영됐지만 말입니다.앞으로도 한미관계는 우리의 민주화실현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교수=한국은 이제 통일의 여건을 성숙시킨 이번 통일외교를 바탕으로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아태지역의 주역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우선 남북관계에서 우리는 절대적인 이니셔티브를 쥐고 화해와 평화공존의 틀을 구축할 수 있을것이고 북한도 머지않아 호응해 올것으로 보입니다.동북아·아태지역에서 한국은 한미협력관계를 기본축으로 지역공동체 형성을 주도해 나갈수 있을 것입니다. ▲정교수=우리의 통일노력에 대해 미국및 캐나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낸만큼 보다 구체적인 남북관계개선 노력을 통해 여건을 더욱 성숙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교수=이번 방문의 또하나 굵직한 성과인 「밴쿠버선언」은 개방적인 태도로 북측 제의를 수용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하고 있습니다.이 선언으로 통일을 향한 우리 정부의 거보는 이미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볼수 있습니다.한마디로 남북관계를 능동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인만큼 그 면면에 흐르는 대북 포용자세는 높이 사고 싶습니다.그렇지만 북한의 가시적인 변화가 단시간내에 오기는 어렵다는 점에서,국내에 미칠 부작용까지 신중하게 고려하면서 차분하게 대북제의를 내놓아야 한다고 봅니다.바로 지금이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둔 현실적인 방안이 제시돼야 할 때죠. ▲정교수=「벤쿠버선언」은 국민에게 기대를 심어주면서도 즉흥적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물론 다소 갑작스럽게 나온것이라는 느낌도 있지만 최고통치권자의 선언인만큼 정부내에서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분석작업이 있었고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해 보자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앞으로 밴쿠버선언의 후속조치는 현실적이고 진취적이어야 할뿐 아니라 국민적 합의를 내포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김교수=앞으로 북한개방의 속도와 맞물려 남북한은 서로 상대방의 체제에 뚜렷하게 노출될 것이 확실시됩니다.이같은 남북관계개선에 대비해우리는 다양성속에 구심력을 잃지않는 큰 정치를 실현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밴쿠버선언의 구체적 후속조치가 하나하나 축적돼가면 당연한 산물로서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될 것으로 봅니다.또한 남북정상회담은 현재의 구도로볼 때 남북간의 실질적인 관계개선을 촉진시킬 수밖에 없습니다.특히 북한의 의미있는 변화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전권을 행사하고 있는 김일성의 생존시에 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따라서 김일성이 살아있을 때 보다 본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이와함께 앞으로는 선언적인 것에 그칠게 아니라 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의 확신을 유도하기 위한 작업을 앞세우거나 적어도 병행시켜야만 합니다. ▲정교수=남북한 최고통치자들이 만나면 남북 관계의 새로운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즉 대결과 갈등으로 점철돼온 남북관계를 종결짓고 화해와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죠.오는 9월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이뤄질때 뉴욕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여겨집니다.그러나 우리는 한반도 통일구도에 대한 획기적 구상을 준비하는등 정상회담에 꾸준히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노대통령이 올 가을 유엔총회에서 밝힐 연설도 북한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수용하면서 남북 기본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과감하고 참신한 내용이어야 할 것입니다. ▲김교수=그렇습니다.노대통령의 연설은 북한의 입장을 아량있게 포용하고 북한의 대남정책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진전된 내용이 담겨져 남한만이 아닌 전민족적인 지도자의 위상으로 승화될 수 있는 국제적인 공감대를 얻어야 합니다.
  • 탱크행렬 수㎞… 곳곳서 가옥·교회 불타/혼미 거듭하는 유고사태

    ◎강경파,“정부의 협상이 군작전 방해”/“군은 국민상대로 전쟁” 독 외무 비난 ○…연방군의 강경책으로 EC가 중재한 휴전이 하룻만에 깨진데 이어 3일 슬로베니아 곳곳에서 연방군과 슬로베니아방위군간에 전투가 벌어졌다고 슬로베니아 관리들과 현지 언론이 전했다. 크로아티아TV는 이날 하오 슬로베니아로 향하는 연방군의 중포와 수천명의 병력으로 이뤄진 행렬이 수㎞에 뻗쳐 있다고 전했다. 슬로베니아 현지 TV방송은 양측이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광경을 방영했으며 이때 연방군탱크들이 포를 쏘며 교회와 가옥등을 파괴하는 모습이 비쳐졌다. 슬로베니아 라디오도 연방군 탱크들이 크로아티아접경 오르므즈에서 포격을 가해 가옥 여러 채가 불탔다고 전하고 이밖에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인 전투가 있었다고 보도했다.여러 도시지역에서도 연방군 공군기의 상공비행으로 인한 공습경보가 울렸으나 폭격은 없었다. ○…슬로베니아관리들은 블라고예 아지치연방군참모총장이 2일 『연방군이 당면한 전쟁을 가능한한 단기간에 끝내기 위해 공격을 가할 것이며 슬로베니아는 곧 분쇄될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 이같은 발언이 연방군에 의한 「사실상의 쿠데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옐코 카친 슬로베니아공보장관은 오스트리아접경 고르냐 라드고나지역등 곳곳에서 3일 상오 산발적 전투가 있었다고 밝히고 연방군측이 슬로베니아의 휴전제의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탱크와 병력을 계속 움직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메시치,“내가 군통제” ○…유고슬라비아 연방군은 2일 슬로베니아인들이 『모든수단을 동원해 공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방정부가 『협상을 요청해』 슬로베니아에서의 군사작전을 방해하고 있다고 연방정부를 비난했다. 유고 연방군 최고사령부 참모본부의 블라고예 아지치 연방군 참모총장은 스티페 메시치 신임 연방간부회 의장이 루블랴나에서 전투종식을 위한 회담을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가진 TV회견을 통해 『연방정부가 협상을 요청함으로써 군사작전을 방해하고 있지만 연방군은 적들이 휴전을 준수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사령부내의 강경파로 알려진 아지치장군은 연방군 가운데 슬로베니아 병력이 포함돼 있는 부대들이 슬로베니아방위군에 투항했다고 말했다. 한편 메시치 대통령은 아지치장군의 군사쿠데타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군은 내가 통제한다』고 말했다. ○…한스 디트리히 겐셔 독일 외무장관은 3일 유고슬라비아연방군이 북부로 진격한 것에 대해 논평,『유고 군부가 미쳐 날뛰고 있으며 자국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 신설된 위기대처위원회 의장인 겐셔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그럼에도 불구,유고사태가 정치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날 오후 프라하에서 열리는 위원회 회의에서 그 대답이 분명히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C,감시단 급파 ○…유럽공동체(EC)를 대표하는 3명의 외교관이 유고연방군과 슬로베니아공화국군간 유혈전투 감시를 위한 옵서버의 파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3일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로 출발했다고 네덜란드 외무부가 밝혔다. 네덜란드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이날 『EC감시단은 유고연방 당국과 슬로베니아및 크로아티아공화국 대표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C외무장관들도 오는 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적대행위가 멈추지 않을 경우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를 국가로 승인할지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네덜란드외무부 대변인이 3일 밝혔다. ○CSCE 긴급회의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위기관리위원회 긴급회의가 유고슬라비아 분쟁을 토의하기 위해 3일 하오3시(한국시간 3일 하오9시) 체코슬라비아 수도 프라하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CSCE사무국이 2일 발표했다. ○유엔,중재노력 배제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유럽의 대유고슬라비아 평화회복 시도가 결말이 나기전에 유엔은 유고슬라비아에 대해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겠다고 3일 밝혔다. ○…유고군부의 무력행사에 대해 거의 모든 유럽국가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등은 유엔의 개입여부를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유고연방군은 공격받지 않는 한 발포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슬로베니아 주둔 연방군 부사령관 안드리야 라세타장군이 3일 밝혔다. 라세타장군의 발언이 슬로베니아의 휴전제의를 완전수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지는 불분명하나 3일 하오늦게부터는 양측의 정면 대결은 거의 보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또 연방군은 메시치 대통령을 군최고통수권자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 유고,다시 교전상태/연방군,슬로베니아공 공습… 23명 사상

    【류블랴나 외신 종합】 유럽공동체(EC)사절단의 중재로 유고연방정부와 슬로베니아공화국 지도자들이 휴전에 합의한지 하룻만인 2일 슬로베니아공 영내에서 철수하던 연방군 장갑차 부대와 슬로베니아 민병대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슬로베니아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전투는 크로아티아 국경에 인접한 크라호프크시 고즈마을에서 포위된 상태인 연방군 기갑부대를 구출하기 위해 파견된 또다른 기갑부대에 슬로베니아 민병대가 공격을 가해 발생했으며 3시간 가까이 계속된 전투로 인해 연방군 병사 10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으며 전차 수대가 파괴되는등 양측에 상당한 피해를 냈다.오스트리아 국경에 인접한 고르냐 라드고나지역에서도 격렬한 전투가 있었다. 연방군은 전폭기와 무장헬기를 동원,슬로베니아 민병대를 공습했고 슬로베니아공 수도인 류블랴나 상공을 위협 비행했으며 교외의 방송중계탑 3곳을 폭파함에 따라 슬로베니아 전역에 걸쳐 TV및 라디오방송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전투직후 연방군측은 『슬로베니아의 일방적이고끊임없는 휴전협정 위반에 대해 모든 전투력을 동원,응징하겠다』고 선언했고 옐코 카친 슬로베니아 공보장관은 연방군이 탱크를 트럭에 싣고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날 하오3시(한국시간 하오10시)부터 휴전에 들어갈 것을 제의했다. 스티페 메시치 신임 유고연방간부회 의장(대통령)은 이번 전투를 중지시키기 위한 협상을 벌이기 위해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로 떠났으며 연방간부회의도 긴급소집했다. 한편 유럽안보협력회의(CSCE)분쟁방지센터는 2일 재발된 유고슬라비아 분쟁과 관련,즉각적인 휴전과 슬로베니아 영토방위군을 포함한 모든 부대들의 원대 복귀를 촉구했다.
  • EC에 휴전감시 요청

    【헤이그 로이터 연합】 유고슬라비아의 크로아티아및 슬로베니아공화국은 유럽공동체(EC)에 대해 두 공화국과 연방군간의 휴전을 감시해 줄것을 요청했다고 한스 반 덴 브뢰크 네덜란드외무장관이 1일 전했다. 반 덴 브뢰크장관은 유고방문을 마치고 이날 헤이그로 돌아온 직후 회견에서 그같이 말하고 EC가 3일 프라하에서 열리는 35개국 유럽안보협력회의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EC,유고에 중재단 파견/내전 끝맺게/8억불 원조계획도 보류

    ◎3개국 외무장관 현지로 떠나 【룩셈부르크 본 DPA AP AFP 연합】 구공체(EC) 12개 회원국 정상들은 28일 유럽안보협력회의(CSCE)를 통해 악화일로의 유고슬라비아사태에 대처해나가기로 결의했다. EC정상들은 이날 이틀간의 일정으로 룩셈부르크에서 개막된 EC정상회담에서 유고사태를 최우선 의제로 올려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EC정상들은 또 이날 회담에서 유고사태와 관련,연방군과 슬로베니아공화국간의 전투를 중지시키기 위해 이탈리아,룩셈부르크 및 네덜란드 외무장관들을 EC대표단으로 유고에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외교관들이 전했다. EC정상들은 또 이탈리아의 반대가 있었지만 유고에 대한 원조를 동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영국정부의 한 고위관리가 말했다. 앞서 EC측은 유고의 슬로베니아공화국과 크로아티아공화국이 독립을 선포하기 하루 전인 지난 24일 유고슬라비아와 오는 96년까지 8억3천2백만달러의 재정원조를 제공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재무의정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유럽의 정치·경제적 통합문제를 다루기 위해 28·29일 양일간 열리는 이번 EC정상회담에서는 유고사태 이외에도 당초 주요의제로 예정됐던 유럽의 정치·경제통합조약 초안을 비롯,소련의 경제위기 및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런던 서방선진 7개국 경제정상회담 참석문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룩셈부르크 로이터 연합】 룩셈부르크를 비롯한 유럽공동체(EC) 3개국 외무장관은 28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EC정상회담 참석을 중단,유고슬라비아연방과 슬로베니아 및 크로아티아공화국간의 회담을 촉구하기 위해 유고의 수도 베오그라드로 떠났다.
  • 유고연방군,전쟁선포/“어떤 공화국저항도 분쇄” 경고

    ◎연방군,국경봉쇄… 슬로베니아선 무기사용 승인 【류블랴나(유고슬라비아) 외신 종합】 유고슬라비아 연방군은 27일 슬로베니아공화국의 수도 류블랴나를 향해 탱크를 진격시키고 국경지역을 봉쇄하면서 어떠한 저항도 분쇄하겠다고 경고,사실상 전쟁을 선포했고 밀란 쿠칸 슬로베니아공화국 대통령은 이에 맞서 공화국방위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민들의 저항을 촉구했다. 또 류블랴나 북동쪽 80㎞ 지점의 오스트리아 접경지역에서 슬로베니아가 지난 26일 독립을 선포한 이래 최초로 27일 총격전이 발생했으나 사상자 등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남부 오므로즈지방에서 발생한 총격전으로 인해 연방군병사 1명이 최초로 사망했다. 유고연방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연방군대가 유고슬라비아의 영토를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쿠칸 대통령은 이날 격앙된 라디오성명을 통해 연방군탱크가 류블랴나로 진격한 뒤 슬로베니아 영토방위군의 무기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에 항거할 것이며 영토방위군은 주요 기관과 건물을 방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슬로베니아경찰은 약 40대의 소련제 T­72 연방군 탱크와 여러 대의 장갑차들이 류블랴나에서 약 30㎞ 떨어진 블링크공항에 근접했다고 밝히고 슬로베니아경찰과 민병대 등 수천명은 연방군의 류블랴나장악을 저지하기 위해 버스와 유조차량 등 바리케이드를 쳐 수도로 통하는 모든 도로를 봉쇄했다고 덧붙였다. 탱크를 앞세워 슬로베니아로 진입한 연방군은 국경초소들을 장악하는 한편 무장차량들을 동원해 주요 간선도로의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행진을 계속했다. 슬로베니아공을 관할하에 두고 있는 유고연방군 제5군구의 콘라드 콜세크 사령관은 슬로베니아공화국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전투원칙에 따라 행동할 것이며 어떠한 저항도 분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고의 최고통치기관인 연방간부회는 이날 마르코비치 총리와 내무·국방장관 등의 연석회의를 서둘러 소집,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 두 공화국의 독립선언으로인한 연방분열의 대처방안을 논의했으나 2개 독립공화국과 마케도니아 대표가 불참해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한편 유럽의회의 정치위원회는 27일 유고위기를 논의하기 위한 35개국의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외무장관회담의 즉각적인 소집을 요구했다.
  • 소,범유럽안보협상 촉구/“동구국 정국불안 해소 협의”

    ◎베스메르트니흐 외무 【베를린 로이터 연합】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부장관은 22일 동유럽 신생 민주국가들의 정국 불안을 방지하기 위한 범유럽안보체제에 관한 협상을 조속히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이날 발간된 베를리너 차이퉁지와의 인터뷰에서 『범유럽안보협약에 대한 예비절차를 곧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 조약은 한곳의 사회불안상황이 다른 지역으로 발전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개념을 기초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범대서양 협력체제」 첫발 내딛다/유럽안보협 외무회담 결산

    ◎동구의 정치·경제적 지원도 협의/소 등선 내부문제 개입에 거부감 유럽안보협력회의(CSCE)가 19·20일 베를린에서 열린 35개국 첫 외무장관회의를 계기로 밴쿠버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어지는 범대서양 협력체제로서의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이는 89년 11월 베를린장벽의 붕괴로 상징되는 동구의 민주화물결에 이어 지난해 11월 CSCE 파리정상회담에서 「신유럽 건설을 위한 파리헌장」을 채택하면서 『이제 냉전의 대결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한 지 반년 만에 실질적인 이해와 협력의 큰 걸음을 내딛는 것을 의미한다. CSCE는 이번 회담에서 중부 및 동부유럽의 정치·경제 재건과 대결과 반목의 요인을 사전에 중재·해소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한 끝에 20개 항의 합의문서를 채택했다. 75년 설립된 CSCE는 당시 안전보장·경제협력·인권존중 등을 표명한 「헬싱키선언」으로 유럽의 안정과 협력을 위해 몇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바르샤바조약기구로 대별되는 대결과 반목의 구도 속에서는 그 목적을 이루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해 파리정상회담에서 냉전시대의 종식선언이 있은 뒤 처음으로 열린 이번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미래의 유럽평화를 이끌어가는 구체적인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CSCE는 새로운 범유럽협력체제에 방해가 되는 회원국간의 충돌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분쟁방지센터를 빈에 설치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며 프라하,바르샤바에 사무국을 설치,이 기구의 조직과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번 회담이 냉전시대 동서대치의 현장인 베를린에서 개최됐다는 사실이 함축하는 바도 크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 참석한 각국 외무장관들도 과거와 달리 동서유럽간의 화해와 교류증진에 의미를 부여,외교적인 활동에 치중하기보다는 새로운 시대정신에 걸맞는 실질적인 방안도출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회담이 끝난 뒤 아로이스 목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은 『전유럽의 안보협력체제를 발전시키는데 결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고 바바라 맥도갈 캐나다 외무장관은 『역사적인 화해였다』고 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 동안 유럽의 미아로 알려진 알바니아가 35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함으로서 이 조직이 전유럽을 커버하는 실질적인 조직으로서의 모습을 갖췄으며 내년 외무장관회담을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개최키로 해 동서유럽의 유대강화의지를 극명하게 표출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유럽공동체(EC)·북대서양조약기구(NATO)·유럽의회와 긴밀히 협조,유럽의 안보를 다진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기존의 서구 시장경제와 법치민주주의의 토대 위에 중부와 동부유럽의 새로운 질서구축에 전력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외무장관들은 앞으로 유럽에서의 분쟁은 동서간의 군사적 대결이 아니라 경제적·사회적 갈등 때문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새로운 환경에 들어선 동구에 대한 정치적·경제적인 지원방안에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범대서양 공동체를 제의한 것도 밴쿠버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어지는 지역공동체를 형성함으로써 동구를 포함한 유럽의 안보기구를 확립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베를린회담은 CSCE가 단시일 안에 유럽의 안전을 보장하는 기구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분쟁방지센터의 설립에 대해 키프러스문제를 안고 있는 터키와 발트3국문제를 최대의 현안으로 안고 있는 소련이 국내의 내부적인 문제를 CSCE가 개입하는데 대해 거부감을 나타낸 것이 그 한 예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3국의 지원하에 이번 회의에 업서버자격으로 참석하려 했던 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은 소련의 강력한 저지로 참석을 하지 못하는 등 벌써부터 회원국들의 이해관계를 한목소리로 내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소련은 또 바르샤바조약기구의 해체에 대응해 NATO의 해체를 요구하는 주장을 이번 회의에서도 되풀이함으로써 소련간의 현저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그러나 미국은 유럽에 대한 영향력의 감소를 우려,CSCE에 강력한 통제력을 부여하기를 꺼리고 있으며 NATO 등 기존기구의 강화와 더불어 CSCE의 기능강화라는 두 마리의 새를 쫓고 있다. CSCE가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것은 분명하지만 유럽안보의 중추적인 안보기구가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유럽안보협,분쟁방지 절차 합의/12개국 발의땐 긴급총회 소집키로

    ◎회원국 만장일치제 처음 깨져/“동구안보 위한 중대 조치” 【베를린 외신 종합】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35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0일 역내에서 발생하는 위기의 해소와 무력분쟁 방지를 위한 긴급절차에 합의하고 이틀간의 회담일정을 끝냈다. 이날 승인된 규칙은 CSCE 35개 회원국 가운데 12개국만 찬성하면 정치적 분쟁에 관한 논의와 중재안 마련을 위한 긴급 CSCE 총회 개최를 요구할 수 있으며 요청기간 48시간 이내에 긴급 총회를 소집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CSCE가 모든 결정을 내릴 때 적용해오던 만장일치의 원칙을 깨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외교관들은 『이번 협정은 동구 공산주의가 몰락한 이후의 이 지역 안전보장과 민족분규의 무력분쟁화를 방지하는데 있어서 중대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유고슬라비아의 연방체제 유지를 지지하며 난국타개를 위한 지원을 제외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됐다. 회원국들은 유럽배치 재래식무기 감축협정에 따른 군비축소에 관한 비공식협상을 오는 9월 빈에서 열기로 했다.
  • 알바니아,유럽안보협 가입/외무장관회의 승인

    【베를린 AP 로이터 연합】 냉전체제 종식 이후의 유럽안보보장 및 분쟁회피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외무장관회의가 19일 베를린에서 개막,과거스탈린주의 공산국가로 40여 년 동안 국제적 고립상태에 있던 알바니아를 마지막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알바니아는 35번째로 CSCE에 가입한 마지막 유럽국가가 되면서 강경공산당이 집권한 지난 46년의 혁명 이래 처음으로 유럽의 기구와 공식적인 관계를 갖게 됐다. 한편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이날 개막연설에서 민주화한 동유럽의 과거 공산국가들에 대한 원조를 호소하는 한편,『민족주의·인종차별주의·이념적 편협과 무력의 위협 및 사용 등 과거의 악령으로 되돌아 가서는 안 된다』고 역설,유럽대륙이 맞게 될 가능성이 있는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 미,「범대서양공동체」 제의/소·동구도 참여,경협 모색

    ◎베이커국무/유럽각국 영공개방 추진 【베를린 UPI AFP 연합 특약】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8일 미국과 캐나다 및 유럽의 정치·안보,경제적 유대를 확대,소련과 동구국가들이 동참하는 범대서양 공동체구상을 제시하고 이를 미국이 지향해야 할 정책 목표로 설정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날 미국의 애스펜 연구소 베를린 지부가 마련한 초청 연설에서 서방은 소련과 중동부 유럽국가들이 다원주의를 지향하고 시장경제 체제를 채택하려는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이같은 구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대서양 양안공동체를 중동 유럽 국가들과 소련으로 확대하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의 목적은 온전하고 자유로운 유럽,즉 밴쿠버에서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르는 유럽·대서양 공동체 모두』라고 강조했다.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베를린에 와 있던 베이커 장관은 그러나 새로운 유럽. 대서양 공동체의 건설은 민주주의적 바탕 위에서만 성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와 함께 CSCE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세부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안보=CSCE의 재무장 감시를 위해 「영공개방」(Open Skies)협정체결 ▲분쟁방지=군축·신뢰구축방안 마련과 CSCE회원국들의 미사일 및 대량파괴무기 수출금지 ▲인권=CSCE상설인권기구 설치 ▲경제=동구경제재건을 돕기 위한 CSCE특별경제기구 설치 ▲민주화=CSCE 각국의 민주화과정을 감시할 특별기구 설치 ▲이민=CSCE내 대량이민 및 난민문제를 인도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전문가회의 개최.
  • 36개국 안보협력회의/내일 첫 외무회담

    ◎“대결에서 화해로”… 유럽 신질서 모색/안보협 자체의 기구확대 중점 논의/독·소의 권한 강화 주장에 불 등 반발/미·영선 나토·유엔기능의 평가절하 우려 알바니아를 제외한 전유럽 34개국과 미국·캐나다 외무장관들이 참석하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첫 외무장관회의가 19·20일 독일 베를린 구 독일 제국의회건물에서 열려 동구의 민주화,독일통일 이후 유럽의 신질서구축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을 논의한다. 이번 베를린회담에서는 동구의 변화 이후 전유럽을 포용하는 새로운 질서의 정립과 더불어 동유럽의 정치·경제·사회적인 개혁방향이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이와 함께 지난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코펜하겐 성명에서 밝힌 바에 따라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정치·군사·경제·사회적인 기본방향 이외에 유럽의 안보와 안정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세계2차대전 이후 베를린장벽이 붕괴된 89년까지 유럽의 세력균형을 유지해 온 것은 NATO와 바르샤바조약기구로 구별지어지는 집단안보체제였으나 최근 동구의 정치적인 변혁은 종전의 적대적인 대결구도를 해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동서의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은 동구의 변혁으로 당분간 극복되었으나 정치적인 불안정으로 인한 갈등은 내부에서 싹트고 있다고 하겠다. 즉 모든 국가적·인종적·종교적인 갈등을 극복하고 경제적인 격차를 제거하며 군비축소 및 군사력을 재편성해야 하는 문제가 유럽국가들간의 협의를 통해 성취해야 할 새로운 과제가 됐다. 신유럽질서는 이제 실현시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지만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인 변화와 국가별 권력구조의 조정이 이루어지고 분쟁에 대처할 강력한 원칙이 필요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CSCE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신유럽을 위한 파리헌장」은 이 같은 목적의 ▲민주주의 이념실현 ▲시장경제의 원칙고수 ▲인권신장 등 기본원칙을 제시했다. 유럽이 안고 있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럽공동시장(EC),NATO,유럽의회,CSCE 등 다양한 국제기구들의 조직개편을 통해 효율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었다. CSCE는 75년 8월1일 알바니아를 제외한 전유럽국가들과 미국·캐나다 정상들이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 모여 유럽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안전보장·경제협력·인권존중 등을 표명한 「헬싱키선언」을 채택,발족했다. 「헬싱키선언」으로 발족한 CSCE는 상호불가침 천명과 함께 유럽배치 재래식무기 감축협정(CFE)과 동서진영간의 신뢰양성조치(CBM) 이외에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벨그라드(77∼78년),마드리드(80∼83년),빈(88∼89년)에서 열린 검토회의를 통해 유럽의 안정과 동서진영의 신뢰구축에 기여했다. 동서대결의 구도가 사라진 현시점에서 CSCE가 전유럽의 신질서 구축을 위해 어떤 역할을 담당할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파리헌장」에서 천명하고 있는 CSCE의 상설기구화에 따라 분쟁방지센터가 빈에,사무국이 프라하에,자유선거사무국이 바르샤바에 설치되었고 매년 외무장관협의회를 열기로 해 이번에 베를린회의가 첫번째로 열리게 됐으며 2년마다 한번씩 정상들의 회담이 개최되게 됐다. 이번회담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될 의제는 CSCE의 기구 강화,특히 분쟁방지센터의 업무한계와 역할 등이다. 상설기구를 하나도 유치하지 못했던 독일은 이번 회담에서 분쟁방지센터가 정치적인 문제를 다룬다는 점과 앞으로 환경국·경제협력국 등의 기구가 설치되어야 한다는 점을 들어 분쟁방지센터만은 빈에서 베를린으로 이전할 것을 강력히 주장할 방침이다. 동구의 민주화에 따른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와해,독일통일로 「벌거벗은 임금님」이 된 소련은 이번 회담에서 구동구에서의 영향력 유지와 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분쟁방지센터의 권한강화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영·프랑스는 이 기구가 단순히 정보교류 기관으로서의 기능을 행사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소·독·체코 등은 분쟁방지에 개입할 수 있도록 각국의 군사력 정보교환·직접조정·군사행동 등의 기능을 부여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분쟁방지센터의 조직과 기능에 대한 조정은 발트3국과 유고의 민족분규에서 예상되듯이 CSCE가 직접 개입하게 된다면 정치적인 역내국가들간의 관계를 악화시켜 유럽의 새질서구축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 분명하다는 점이 고려돼 이번 협의회에서도 신중하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정치적인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 장관급으로 비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며 오는 10월 빈에서 정책세미나를 열어 군사전략의 개발,정치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재래식무기의 감축방안 등을 연구할 것을 결정하게 된다. 비상위원회는 또 지난해 파리회담에서 합의한 통신협약을 신뢰 및 안보를 위한 정보교환 테두리에서 확대시켜 돌발적인 긴급분쟁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역내의 각국간에 핫라인을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하게 된다. 독일 등의 종전 정치적 협의기구였던 CSCE의 기구를 확대하고 유럽안보조직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기능을 강화하려는 데 대해 일부 국가들이 반대하고 있어 이번 회의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은 CSCE의 기능강화가 NATO의 평가절하를 초래함으로써 있게 될 유럽에 대한 영향력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는 국제기구는 정치협의의 장으로서 만족해야지 내정간섭의 권한까지 갖게 되면 국가주권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전통적인 입장을내세워 CSCE의 기구 및 기능강화에 소극적인 자세이다. 또 영국은 지금까지 국제질서를 지켜온 유엔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축소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CSCE가 유럽에서의 분쟁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조직력을 갖게 될지는 베를린회담을 계기로 그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베이커 미 국무장관/내주 알바니아 방문

    【워싱턴 AFP 연합 특약】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오는 19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 참석한 후에 유고슬라비아와 알바니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미 워싱턴 포스트지가 15일 보도했다.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14일 베이커 국무장관이 미국과 알바니아가 1939년에 외교관계를 단절한 이후 미 정부고관으로는 처음으로 알바니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이커 장관은 베를린에서 미소의 전략핵무기 감축을 위한 조약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단독으로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 “한반도서 미­소경쟁시대 끝났다”/한·소 학술회의 소측 발표 내용

    ◎주한미군 급격한 감축은 안정 해쳐/「유럽안보협」과 같은 아태기구 필요/중­북한 「형제관계」 복귀땐 「모험」 부추길 우려 외교안보연구원(원장 임동원)과 국제무역경영연구원(원장 금진호)이 소련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소학술회의가 10일 개막됐다. 다음은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에서 소련 관리 및 학자들이 발표를 위해 미리 배포한 주한미군 및 아태지역 안보문제에 관한 연구논문 요지이다. ◇한소 관계의 장래를 위한 제안(게오르그 쿠나제 러시아공화국 외무차관)=미국은 오랫동안 소련과 대결해왔으나 이제 한반도 문제에 관한 한 미소 경쟁은 종식되었다. 한소 관계는 지역안정을 위하여 한미동맹이 지속된다는 전제 위에서 수립되어야 한다. 미국이 세계안보 차원에서 소련과 한반도 핵무기를 논의할 태세가 되어 있다면 미군 주둔이 문제되지 않는다. 즉 소련으로서는 주한미군의 핵무기가 소련 영토,특히 블라디보스토크에 위협을 주지 않는다는 보장이 필요하다. ○미군 주둔 문제 안돼 주한미군은남북화해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한반도 안정에 크게 기여하며,오히려 한국내에서 미군 주둔문제가 계속 논쟁거리가 되면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본다. 중국과 북한이 「형제」관계로 복귀된다면 북한의 모험주의를 부추길 우려가 있으므로 정세불안이 야기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종래의 실용주의 노선이 계속되면 한소 관계의 진전이 한중 수교를 촉진시킬 것이다. 소련은 일본의 대안으로 한국에 접근할 의도가 없다. 소련으로서는 한일간의 불편한 감정과 긴밀한 관계를 이용할 만큼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없으며 또한 지렛대도 없다. ○「힘의 공백」 예방해야 ◇새로운 국가체제와 아·태지역 안보문제(세르게이 블라고볼린 IMEMO 연구부장)=아태지역은 국제정치에 대한 영향력 면에서 대서양지역과 대등한 위치로 부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변화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제정세의 긍정적 변화가 제공한 기회를 활용하여 CSCE(유럽안보협력회의)와 유사한 안보구조가 수립되어야 하며 이의 수립과정에 소련도 참가해야 한다.다만 CSCE 형태의 포괄적 안보체제의 도입이 기존의 정치·군사적 구조와 지역안정을 해쳐서는 안 된다. 아태지역 주둔 미군의 규모와 구조는 국제정세 변화에 맞추어 조정되어야 할 것이지만 유럽에서보다 아태지역에서 미국의 안정유지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미일 안보조약과 주한미군은 미국의 이러한 역할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미 국방예산 삭감과 여론의 압력에 의해 이 지역 주둔 미군이 급격히 감축되어 힘의 공백이 발생된다면 이는 아태지역 안보에 미묘한 문제를 발생시키게 될 것이다. 미소 관계가 보다 개선되면 군사협조 및 데탕트 추진상의 제반 난제들이 점차 해결되게 될 것이지만 미소 양국만의 노력으로 아태지역 안보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한소 관계발전은 새로운 아태지역 안보구조를 형성하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할 주요 요소 중의 하나이며 따라서 양국 관계발전의 심화를 위한 노력이 전개되어야 한다. ○중·소 밀착 경계해야 ◇중소 관계,화해로부터 전략적 동맹관계로(안드레이 쿠즈멘코 IMEMO 선임연구원)=아프가니스탄 주둔 소련군 철수,캄보디아 주둔 베트남군 철수,중소국경선 주둔 소련군 철수 등 이른바 3대 장애요인의 제거라는 중국의 요구를 소련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89년 5월 고르바초프의 북경방문이 이루어지는 등 중소 관계는 크게 진전되었다. 이와 같은 양국 관계의 개선은 아태지역내 안보환경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다만 이러한 양국의 관계개선 및 국경선 주변 군사력의 상호 감군조치가 아태지역의 화해과정과 제3국의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런 점에서 아태지역의 정치적 분위기 개선을 토대로 한 다자간 회담과 협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중소간 당대당 관계정상화와 양국간 군사적 접촉과 협조의 증대는 소련 대내외정책에 일련의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요컨대 중소 이념적 협조의 강조와 군사적 협력관계의 긴밀화는 소련의 다당제 민주사회로의 전환과정은 물론 아태지역 전체의 전략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가하게 될 것이다. 소련의 정치혼란과 경제적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산군복합체 및 당관료층의 단기적 이해관계가 소련의 아태지역 정책의 기본목표보다 우선하게 될 가능성이 존개하고 있다. ◇소련의 신외교정책,페레스트로이카의 소산(유리 파데에브 소련 외무부 부국장)=소련이 새로 채택한 안보개념은 외부위협으로부터의 보호,안정의 추구와 사회진보를 위해 바람직한 상황조건을 창조해나가는 것 등을 말한다. 소련은 이 개념을 실천하기 위해 합리적 충분성,포괄적 안보에 기반을 둔 새로운 군사독트린을 수립,다소 어려움이 수반됐지만 군사력 감축,국방비 삭감 등 군사부문을 줄이고 대신에 소비산업의 생산력을 증진시켜왔다. 소련의 신사고 외교정책은 특히 아태지역에 대한 외교정책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소 군사력,감축 지속 소련의 대아태정책이 이 지역 국가에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주고 있기는 하나 국제상황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지금 소련의 「침략」적 이미지는 사라지고 있다. 해양세력인 미국이 이 지역에서 더욱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소련은 이 지역의 군사력 감축을 더욱 능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소련은 아태지역의 미일,한미 군사동맹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건설적인 협력을 지향할 것을 바라고 있다. 소련이 한국으로부터 경제원조를 받기 위해 대한 적극외교를 펴고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소련의 개혁의 논리가 그러한 결정을 가져온 것이며 그것은 소련내 여론이 대세이기도 하다. 한소 관계의 발전이 소련·북한간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데 장애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해해주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한소 선린협력조약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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