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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이산상봉/ 평양 방문 이틀째 표정

    남쪽 이산가족 방문단 100명은 16일 오후 평양 관광에 나서 대동강을 따라 남쪽 만경대까지 운항하는 대동강 유람선을 타는 것으로 고향을 못가보는 아쉬움을 달랬다. ■유람선 관광 북쪽 안내원들은 유람선 관광이 남쪽에서 온 손님들에게는 처음 개방된 것임을 강조했다. 대동강 유람선은 평소 평양과 남포간을 하루 한차례씩 운항하던 것이었으나 남쪽 이산가족들을 위해 평양과 만경대 구간을 특별 운항했다. 평양이 고향인 강성덕씨(67)는“겨울에 스케이트를 타고 학교 다닐때 보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고향에 온 느낌을 말하기도 했다.평양인근 순안이 고향인 임선근씨(74)도“그때 모습 그대로 생각이 난다”면서 환경 정리가 잘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관사 이상렬씨(60)는“30년 배를 몰았지만 오늘같이 기쁜 날은 없었다”며“빨리 통일을 앞당기자”고 말했다. ■푸에블로호 대동강을 관광하던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은 쑥섬 근처에 정박된 미국 정보함 푸에블로호를 발견했다.지난 68년 1월 북한이나포,원산 앞바다에 정박해 놓았던 배다. 지난해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로 대동강 기슭 ‘충성의 다리’ 부근에 옮겨져 일반에 공개됐다. 이곳은 1886년 8월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호가 침몰된 장소로북한은 김 위원장의 고조부인 김응우가 결사대를 조직,이 배를 침몰시켰다고 주장한다. ■단군릉 방문 대동강 유람을 마친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원들은 다시버스를 타고 40여분간을 달려 평양시 강동군 대박산 기슭에 자리한단군릉을 찾았다. 단군릉 참관은 이산가족 방문단원들에게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민족단일성과 통일을 강조하기 위한 북측의 배려에서 마련된 듯한 인상을줬다. ■생일 케이크 방북단의 이동선씨가 71회 생일을 맞자 북측은 ‘특별생일 케이크’를 전달했다.북한에서는 결혼,돌,회갑,칠순 잔칫상에케이크를 준비한다. 빵이 아니라 설탕을 굳힌 뒤 염색한 케이크이다.이름도 ‘축탑’ 이다. 평양 공동취재단
  • 개성 육로관광길 열렸다

    연내에 개성의 선죽교와 박연폭포 등 유명 유적지와 명승지를 관광할 수 있게 된다.또 개성 지역이 2,000만평 규모의 서해안공단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현대는 10일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 등 방북단이 지난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대북사업을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방북단은 서울에서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개성 지역을 관광하는 방안을 연내 추진키로 북측과 합의했다.판문점에서 개성까지(80㎞)는 자동차로 10분거리이며 경의선이 개통되면 기차로도 여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방북단은 설명했다.방북단 관계자는 “그러나 관광 일정과 코스 등 세부 사항에 관해서는 좀더 협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개성 지역을 특별경제지구로 지정,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공단을건설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이를 위해 현재 한국토지공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부지조사단이 개성 지역과 통천 지역을 답사 중이며,오는 20일께 측량작업에 들어간다. 또 12마일 공해상으로 나가 운항하던 금강산 유람선의 항로를 연안 5마일로 축소(종전보다 4시간 단축 예상)하고 ▲일본인과 해외동포의 제한 없는 관광 즉시 실시 ▲장전항 해상호텔 9월 초 개장 ▲관광코스를 내금강까지 확대하는 것 등의 금강산종합개발사업에 관한 세부 사항에도 합의했다. 온정각을 중심으로 장전항에서 금강산호텔까지 자유 통행로를 연내 설치하고 그 일대에 4만평 규모의 장전항 종합 편의시설과 골프장도 짓기로 했다. 이밖에 북측 지역의 시내외 전화망 설치운영사업을 조기 실시하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美보이스카우트 11명 금강산 관광

    미국인 보이스카우트 단원 11명이 8월 중순 미국인으로서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방북을 주선한 미 보이스카우트 715대 이기동(44·로스앤젤레스 동부 월넛에서 판촉 회사 경영) 대장은 1일 “미국인 보이스카우트 대원 7명과 지도자3명,직원 1명이 이달 14∼17일 금강산 관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인 대원 60여명과 함께 3일 한국을 방문,7∼14일까지 강원도 고성설악산에서 열리는 제21회 아시아·태평양 잼버리대회에 참가한 뒤 14일 현대 유람선을 타고 북한에 들어가 17일까지 금강산을 관광할 예정이다. 미 보이스카우트 대원들을 인솔할 이 대장은 “처음엔 참가 대원 전원이 금강산에서 캠핑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북한 당국은 대원이 미국인 시민권자라도 한국 또는 일본계이거나 군인,외교관이면 방북을 불허하고 방문 목적도금강산 관광으로 제한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미국인 대원의 금강산 관광은 부단장인 톰 바우든(91년 고성 아·태 잼버리대회 인솔단장)이 인솔하게된다. 바우든 단장은 “북한이 공산주의 국가이지만 북한인들이 미개한 것으로는보지는 않는다”고 말해 미 국무부의 방북 자제 경고에도 불구하고 별 우려를 나타내지 않았다. 한편 LA 남부지역 신문인 오렌지카운티 레스지터지는 현대의 금강산 관광이지난 2년간 계속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미국인은 제외됐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 충주호 오프-로드 기행

    이 계절,오붓함을 상상하는 일은 언감생심 가당찮은 일.휴가지에 이르는 길은 여지없이 고생길로 이어지고 끝없는 차량행렬은 폭염에 더해져 사람들 가슴에 증오를 키운다. ‘어디 한가한 데 없나’ 하는 이들에게 충주호 오프­로드(비포장도로)와월악산 아래 깊숙이 그 자태를 숨기고 있는 용하구곡을 권한다. 충주호 하면 사람들은 36번 국도를 타고 호수 아래쪽을 훑는 길을 먼저 떠올린다.산뜻하게 포장돼 있으니까.계명산 휴양림(043-842-9383)이 있고 살미면을 거쳐 송계계곡의 푸르름을 즐기고 월악산의 높다란 기상을 엿볼 수 있는그 길 말이다. 하지만 호수는 멀다.조금의 여유라도 찾고 싶은 이들에겐 여지없이 ‘빵빵’소리가 비수처럼 날아와 박힌다. 호수 위쪽으로 눈을 돌려보자.산속에 갇힌 바다,호수가 제 얼굴을 온전히 비쳐낸다. 막다른 길이라 지레 짐작하고 차를 돌려 유람선 선착장앞을 지나쳐 5분여 달렸을까.멀리 월악산 연봉이 춤추듯 수면위에서 넘실대고 호수는 따뜻한 품을 벌려 어서오라 손짓한다. 충주호 오프로드 1코스.살그미 관광농원과 함안리,호문리를 거쳐 30㎞. 낚시꾼이나 찾을 법한 막다른 서운리(옛 이름은 음달말) 가게를 왼쪽으로 끼고 차를 완전히 9시방향으로 틀고 가파른 임도(林道)를 오른다. 어느새 호수가 제 얼굴을 들이댄다. 멀리 유람선이 흐르고 이번엔 호수대신 원시림이 길손의 땀을 씻어준다.칡이야,넝쿨이야 축축 늘어진 게 예사롭지 않고 맞은 편에서 차라도 올라치면 어떻게 피해야할 지 모를 정도로 비좁은 길.고즈넉한 호수의 정경을 오롯이 감상하기에는 여기만한 곳이 없다. 어느덧 포장길로 바뀌고 한국코타 충주호리조트가 눈에 들어온다.여기서 5분을 달리면 오프로드 2코스.부산리까지 21㎞구간.길은 넓다랗고 시속40㎞를밟을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하다.이 길은 3코스와 마찬가지로 4륜구동이 아닌일반 승용차로도 오프로드의 쾌감을 만끽할 수 있는 곳. 군데군데 논밭이 흩어져 있지만 어쩌다 길에 혹해 이곳을 찾는 낚시꾼이라도 없다면 정말 사람 사는 곳인가 싶을 정도로 고즈넉하다. 중반 이후 만난 호수의 얼굴은 달라져 있다.크고 넉넉함이 1코스와 또다르다.건너편 제천군 청풍면의 낮은 구릉지대가 호수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부산리에서 다시 한동안 포장도로를 타다 3코스에 접어든다.활달하다.제천시로 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구룡리까지 뻗어지는 22㎞ 길이 막힌 데 없이 터져있다.호수도 터져있고 길도 터져있다.길손의 가슴도 터진다. 흙먼지는 걱정안해도 된다.서울에서 당일치기도 가능하지만 혹시 1박하고 싶다면 오프로드 중간중간에 낚시꾼을 위한 민박집들이 많다.제천쪽에서 들어와 역순으로 밟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 호수를 온전히 볼 수 있게 하는 건 눈만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기에는 4시간의 여정도 빠듯하다.월굴낚시터 들머리에서 눈을 감아보라.그러면 불어오는 바람이 호수를 실어와 마음에 앉혀놓고 살짝 달아난다. 충주호 오프-로드를 마친 뒤 597번 지방도로와 36번 국도를 이용,남하한 뒤월악산 덕산매표소 앞에서 4㎞를 올라 용하구곡에 몸을 담가보자. 용하구곡은 이름 그대로 9㎞에 걸쳐 내걸려 있는 아홉개의 계곡이 빼어나다. 매표소 지나 4㎞가운데 3㎞는 포장,1㎞는 비포장.억수휴게소 앞에 차를 놔두고 걸어가는 것이 좋다.맨 위쪽의 활래담까지 4시간이 걸린다. 억수휴게소에서 1분거리인 물골계곡이 강처럼 넓다란 계곡과 작은 자갈로 채워진,가족끼리 놀기 적당한 곳인데 반해 10분거리의 수곡용담은 진저리나도록 차갑다. 여기서 5분거리의 관폭대.넓다란 반석과 어우러진 소나무숲이 상쾌함을 불어넣는다.알싸한 나무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숙박시설로는 하얀색 2층집이 인상적인 숲속민박(651-3100)과 꺼먹고무신(643-5006) 등 10여채가 있다.대중교통으론 제천과 충주에서 덕산까지 버스가수시로 운행되고 덕산에서 용하구곡까지 하루 4차례 버스가 운행된다. 충주호 임병선기자 bsnim@
  • 문화예술의 향기 넘치는 지하철 7호선

    실험적 설치미술의 집합체가 달린다.갤러리는 지하철 객차 8량.그곳엔 우리의 일상과 이미 지나간 역사의 이미지들,그리고 생명과 숲,예술이 어우러진 실험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이름하여 ‘달리는 도시철도 문화예술관’.서울도시철도공사가 1일 지하철7호선 완전개통을 기념해 준비한 문화이벤트중 하일라이트다.적어도 이 열차에 관한 한 지하철은 어쩔수 없이 이용해야하는 힘겨운 공간이 아니다. 2일부터 9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운행할 이 문화예술 열차는 미술평론가 임창섭씨의 기획으로 16명의 작가가 참여해 ‘역사야 노올자’‘춤은 언제나 즐거워’ 등 객차마다 주제를 달리해 8량을 꾸몄다. 7호선 개통과 함께 달리게 될 도시철도문화예술관은 평일과 토요일은 4회,공휴일과 일요일은 6회 운행한다. 7호선 완전개통과 함께 공사가 마련한 또 하나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메트로 아티스트’ 운영. 일정한 수준의 기량을 갖춘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인을 선발,일정기간 도시철도 역사내에서 순회공연을 하게 하는 내용이다. 음악 12,무용 2,패션쇼 1,인형극 1 등 17팀이 정해졌다.이들은 이달부터 세부 공연일정이 잡히는데로 5·6·7·8호선 전 역사를 돌며 연중 공연을 펼칠 계획.지금까지 아마추어 예술인들이 할 수 없었던 지하철 공연의 ‘고급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도시철도공사는 이밖에도 8월 한달동안 7호선 32개 역에서 음악회·전시회등 크고 작은 41개 종류의 축하행사를 펼친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문화이벤트와 각종 상설 공연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하철이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로 다시 태어날 수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쇼핑·레저생활 이젠 마음껏 즐기세요”. 서울지하철 7호선 신풍역∼건대입구역간 15개역 구간이 1일 오후 6시 운행을 시작했다.장암∼온수 구간 42개 역 45㎞에 달하는 7호선 구간이 완전 개통됨에 따라 서울 북동부와 강남,남서부가 직접 연결돼 이 지역을 오가는 시민들의 출퇴근과 나들이길이 한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 들어선 역사 주변엔 가볼만한 곳이 그득해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는데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 교통개선 경기도 의정부 및 노원·중랑구 등 수도권 및 서울 북동부 주민들의 강남 진출입이 훨씬 쉬워졌다.지금까지는 4호선이나 1호선을 이용해 다시 2·3호선으로 갈아탔으나 7호선 이용으로 30분 이상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또 구로·영등포 등 남서부 지역,인천시,경기도 광명시 등 수도권 서부지역과 강남간 이동 시간도 최고 40분까지 단축된다.7호선은 또 온수·대림·건대입구역 등에서 2호선이나 경인전철로 갈아탈 수 있어 승객 분산 효과도 클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10만여명이 밀집한 주택가인데도 버스노선이 부족해 민원이 끊이지않던 총신대∼숭실대 일대 주민들도 7호선 혜택을 톡톡히 볼 수 있게 됐다. ■ 가볼만한 곳 새로 개설된 역 주변에는 쇼핑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그득하다. ■가구거리 강남구청∼학동∼논현역으로 이어지는 거리를 따라 국내 브랜드는 물론 고가의 수입가구 매장이 들어서 있다.또 고가구를 사고 싶으면 이수역에 내려 사당동 가구거리를 찾으면 된다. ■고속터미널역 이미롯데 강남점 등 백화점과 지하쇼핑센터가 자리잡고 있으며,다음달엔 초대형 유통레저센터인 센트럴시티가 개장할 예정.센트럴시티엔 호텔과 대형서점,영화관,상가 등이 들어선다.3호선을 갈아탈 수 있어 강남의 새로운 유통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보라매역 3번출구로 나와 도보로 5분 거리에 보라매공원이 있다.12만만평의 대규모 가족공원으로 동물원과 인공호수,수영장 등이 있다.청소년 및 체육시설도 많이 갖추고 있어 7호선 이용객 발길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 ■뚝섬유원지역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로 수영장과 각종 체육시설,한강유람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 등이 있다. ■장승배기역 도보로 1분 거리에 이 지역 지명의 유래가 된 장승이 서 있다. 조선시대 정조가 부왕인 사도세자 묘로 성묘하러 수원에 가는 길에 액운을막기 위해 이곳에 장승을 세우게 했다고 전해진다. 이밖에 새 구간중 가족단위로 조용히 쉴만한 곳으로는 도산 안창호선생의묘소와 도산기념관이 있는 도산공원(강남구청역) 및 학동공원(학동역),청담공원(청담역) 등이 있다. 임창용기자
  • 베트남의 자본주의 바람/(하)변화의 물결

    *베트남 “이념보다 경제 우선”…현대화 추구. 호치민 시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외국기업의 간판이다.LG전자,삼성전자 등의 국내 기업과 코카콜라,버드와이저,말보로 등의 간판이곳곳에서 눈에 띈다.자본주의의 거대한 물결이 베트남을 뒤덮어 가고 있음을느낄 수 있다.통일 25년의 베트남은 변화의 소용돌이가 몰아치고 있다. 시내 중심가인 레두안 거리는 오토바이들이 어디론가 분주하게 움직였다.거리에서 만난 한 젊은이는 과거의 한국과 베트남 관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우리나라 오토바이는 리어미러가 없다.그 이유를 아는가”라고 되물으면서 “우리는 앞만 보고 달리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대답했다. 우리나라 70년대를 연상케 하는 거리의 상점에는 토산품 뿐만아니라 최신형 TV와 냉장고,오디오 등 각종 전자제품이 가득했다.베트남의 이동수단인 ‘씨끌로’도 시당국의 도심 출입통제로 찾아보기 힘들다.여성들의 복장도 전통복인 ‘아오자이’에서 간편한 활동복으로 바뀌었다. “이곳에만 10여개의 한국 건설업체들이 진출해 있다.미국의 베트남 투자가 본격화하면 베트남 건설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고 이에 필요한 기계류와 철강,석유 등 한국 상품 수출이 급증할 것이다.” 작년초 이곳에 나온 포항제철 하노이지점 한동희과장의 말이다. 인구 500만이 살고 있는 호치민시는 25년전 ‘베트콩’의 손에 넘어가 사회주의화된 곳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통일전 베트남의 대통령궁이었던 독립궁과 100년전 프랑스 식민지 때 지어진노트르담 성당 사이에 있는 공원에는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로 활기가 넘쳤다.이웃 거리에는 이달초 개장하는 20층짜리 백화점인 ‘다이아몬드 플라자’가 벌써부터 시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호치민시의 밤거리는 서울 거리를 연상케 할 만큼 화려하다.가라오케와 술집,카페,호프집,나이트클럽 등의 불빛이 휘황찬란했다.호치민시를 관통하고있는 메콩강에는 유람선이 아름다룬 조명을 밝힌 채 관광객을 태우고 떠다녔다. 특히 가장 큰 변화는 거리에서 만남 젊은이들로부터 느껴졌다.포철 하노이지점의 한과장은 “베트남 인구 7,800만 가운데 절반이상이 75년 통일 이후에 태어난 세대”라며 “이들은 이념보다는 경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의 젊은 세대들은 아직도 사회주의 노선을 완전히 버리지 않고있는 지도층과는 달리 미래 지향적인 사고를 가졌다. 시장경제를 받아들이고개혁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의 변화 바람은 이들로부터 불어오는 것 같다.과거 한국과 미국 등에 대한 구원(舊怨)이 남아있겠지만 이념보다 실리가 먼저라는 것이 베트남의 전후세대들의 생각이다. 호치민=조현석기자 hyun68@
  • 英 로이드 보험회사 파트타임 회장직 전환

    영국 로이드 보험회사의 맥스 테일러 회장(52)은 27일 자신의 임기가 만료되는 올해 말에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테일러 회장의 이날 발표는 침몰한 호화유람선 타이타닉호의 소유주이자 여배우인 베티 그래블의 다리 보험으로 유명한 세계적 보험사 로이드가 회장직을 풀타임 근무제에서 파트타임제로 전환하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로이드는 당초 오는 12월31일로 임기가 끝나는 테일러 회장에게 차기에도회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었으나 테일러는 색슨 릴리 현 부회장(61)에게회장직을 물려주기로 했다. 릴리 부회장은 그러나 내년중 회장직이 파트타임직으로 전환되는 최종 절차가 이뤄지기 전까지 1년 동안만 임시로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로이드는 92년 잇따른 자연재해와 석면 관련 질병 피해 미국인들의 보험금지급 요구 증가 등으로 경영난을 겪을 당시 회장직을 파트타임제에서 풀타임제로 전환했었다. 당시 로이드 이사회는 88년부터 92년까지의 손실액이 약 126억달러에 이르자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판단,이같은 결정을내렸었다.경영혁신 작업이 진행되는 와중인 98년 회장에 선출됐던 테일러는 27일성명에서 미래를 위한 위대한 계획 속에서 시장을 떠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런던 AP 연합
  • [베이징은 지금] 대형사고 잠못 이루는 中대륙

    중국 대륙이 요즘 대형 안전사고가 빈발하는 바람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경제성장 위주의 정책에 따른 안전불감증이 만연하고 있는 탓이다. 관영 광명일보(光明日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전역에서 1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대형 안전사고 건수는 60여건으로 모두 1,300여명이 사망했다.4월 이후에만도 6건의 대형 사고가 발생,370여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크게 다치는등 대형 안전사고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4월15일 산시(山西)성 쿠(古)현 융러(永樂)향에서 대형 가스폭발사고가 일어나 43명이 죽고 1명이 중상을 입은데 이어,22일 산둥(山東)성 칭저우(靑州)시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38명이 사망하고 20명이 크게 다쳤다. 이에 당황한 장쩌민(江澤民) 주석은 “각급 간부들의 안전사고 문제에 대한책임을 태산보다 더 무겁게(엄중하게) 다스리겠다”고 불호령을 내렸지만 아직까지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5월에 소강국면을 보이던 대형 안전사고가 6월들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스촨(四川)성 허장(合江)현에서 유람선이 침몰하는 바람에 130명이 몰사했고,같은 날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도 비행기 추락사고로 49명이 사망하는 등 하루동안 179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 또 30일 광둥(廣東)성 장먼(江門)시에서도 폭죽공장 폭발로 37명이 사망·실종됐고 121명이 중상을 입었다.지난 7일에는 광시(廣西)장족(壯族)자치구의 류저우(柳州)시에서도 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하는 바람에 모두 79명이숨을 거뒀다. 중국에 대형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야오첸 뿌야오밍(要錢不要命·돈이 목숨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질 만능주의가팽배해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에 내려 갈수록 더 심해 대부분의 지방 중소기업들은 안전사고에 대한 개념조차 없다. 경미한 처벌도 안전사고를 부채질하는 요인이다.광둥성 폭죽공장 폭발사고의 경우 겨우 5위안(약 650원)의 벌금만 물렸으나 귤을 몇개 훔친 사람은 50위안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김규환 특파원 khkim@
  • KBS 프로그램 부분 ‘수술’

    KBS가 24일부터 TV프로그램을 부분적으로 바꾼다.수목드라마의 부활,비인기프로의 축소배치 등이 주요 내용이다.이를 통해 2TV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것이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외환위기 이후 KBS가 공영성의 강화를 이유로 없앴던 2TV 수목드라마를 2년만에 부활시키는 것이다.그동안 ‘다큐멘터리 드라마’라는 새 형식으로 매일 방송했던 ‘소설 목민심서’를 주 2회로 줄이고 시간대도 수·목 밤9시50분으로 옮겼다.타 방송사는 이 시간대에 수목드라마를내보낸다. 그동안 드라마 제작진들은 “월화드라마와 주말극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수목드라마가 없어 월화드라마의 시청률이 부진하다“며 수목드라마의 부활을 계속 주장해왔다.실제 KBS의 월화드라마는 최근까지 10%에 못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KBS는 ‘소설 목민심서’가 끝난 뒤에도 이 시간대에 드라마를 계속 편성할 방침이다.KBS는 유랑극단의 이야기를 다룬 ‘동양극장’(김종창 연출)을 후속 드라마로 준비중이다. 토·일 2회 편성됐던 시트콤 ‘사랑의 유람선’은 일요일 1회 방송으로 축소됐고 토요일 시간대에 ‘연예가 중계’(토 오후8시50분)가 방송된다.일반인과 스타와의 만남을 다룬 ‘스타데이트’(월 오후6시30분)는 시간을 줄여30분만 방송된다. 여름방학을 겨냥한 편성과 그동안 다소 소홀히해온 어린이용 프로그램의 신설도 눈에 띈다.중국의 4대 기서중 하나인 수호지를 새롭게 다룬 ‘신수호지’(월 밤11시)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마련됐다.중국의 국영방송인 CCTV가 5년에 걸쳐 제작한 작품으로 송나라 말기 시대상과 생활상을 재현한다.어린이용 프로의 경우 개그맨 심현섭이 출연해 ‘블루’라는 강아지와 수수께끼를 풀어보는 ‘수수께끼 블루’(월∼목 오후4시30분)가 준비됐다.이밖에파푸아 뉴기니 등 세계 오지의 진귀한 풍속을 담은 ‘오지의 사람들’(화·수 오후6시30분) 등도 방송된다.‘오지의 사람들’은 미국 유나픽스사가 99년에 만든 작품이다. 그동안 작품은 좋은데 아침시간대에 방송하기는 너무 무겁다는 비판이 제기됐던 휴먼다큐 ‘인간극장’은 밤 시간대(월∼금 오후8시45분)로 옮겼고 일일시트콤 ‘멋진 친구들’은 탤런트 이유진 이경진 강래원 등을 보강,매일밤9시15분에 방송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홍도·흑산도 파도위 기암괴석들의 觀兵式

    홍도(紅島)의 첫 인상은 깨끗함이었다. 선착장이 너비 500여m의 빠돌해수욕장 한가운데 있으니 선착장이 바로 해수욕장의 다이빙보드 역할을 하고 있는셈.백사장은 없다.짙푸른,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깨끗한 물이 만점이다.빤질빤질한 돌이란 뜻의 빠돌을 밟으며 돌들이 파도에 떠밀려 내는 ‘사갈사갈’소리를 듣는 삼매경 또한 만만찮다. 2시간30분의 긴 바닷길에 쌓인 피로는 멱감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속에 녹아버린다. 이어 90분에 걸친 유람선 여행.남문,촛대,칼,남매,독립문,주전자,거북 등 형형색색의 기암괴석을 즐기는 유람은 익히 아는 홍도의 멋.특히 탑섬은 층층이 쌓아놓은 듯한 탑들의 형상이 이국적인 맛을 물씬 풍겼다.,“참말로 징헌 장관이네잉”귀에 익은 전라도 사투리 사이로 경상도 아줌마들의 왁자지껄한 탄식도 끊이질 않는다. 부부탑,석화굴,그리고 천정에 뿌리를 내리고 거꾸로 땅을 향해 자라는 나무가 있는 요술동굴을 보며 오묘한 섭리를 만끽한다. 칼바위에 노을이 어리기 시작하자 배가 멈춰선다.아,홍도의 옛이름이 왜 매가도인지 알겠다.온통 붉은 빛으로 단장한 바위,기쁨에 달아오른 길손들의얼굴,온세상이 붉다. 횟감을 유람선에서 맛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유람선에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근처 어민들이 옆에 배를 대고 직접 횟감을 손질,건네준다. 불콰한 얼굴로 선착장에 돌아오니 이번엔 화려한 낙조.붉은 태양이 무참히얼굴을 담그는 장관을 매일 쳐다볼 수 있다면 삶을 마구 사는 일은 없을 것이란 속절없는 감상에 빠져든다. 그러나 사람살이는 강팍하다.경사 35도 이상의 가파른 산지로 이루어져 도대체 밭 한뙈기를 얻기가 힘들었던 땅.집은 붙어서고 골목은 비좁기 그지 없다.성수기가 아니더라도 외지인이 주민 500명보다 많아 늘 흥청거린다. 군데군데 원추리와 들꽃들이 만발한 왼쪽 구릉을 헤치고 깃대봉을 넘으면 홍리2구.격랑 때문에 배를 띄울 수 없을 때만 이곳 주민들에 한해 길을 열어준다는 등산로가 아득히 높다. 동백나무 울창한 산책로가 매끈해 연인들 거닐기에 그만한 장소가 없다고 주민들은 자랑하지만 정작 외부인 출입은 통제된다.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이기때문.관리사무소 곁의 자생란 전시실도 꼭 둘러볼만 하다. 홍도분교에 전학생이 늘어 교사를 신축했다는 얘기가 많은 걸 함축한다.돈이 꾀이고 사람이 몰린다는 얘기니 이 섬의 비경은 그런 강팍함을 비싼 대가로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산도(黑山島)는 동으로 영산도,북으로 대둔도와 다물도,서로 대·소장도,홍도 등 100개를 넘나드는 섬을 거느리고 있는 큰 섬.비포장도로를 3시간 남짓 달려야 전모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오뚝이마냥 몸을 마구 흔들리며 굽이굽이 고갯길을 넘는데 먼지가 휘날리는 게 장난이 아니다. 뭍의 오지 트레킹이나 오프-로드에 비견해도 손색없는 산길은 그 덕분에 비경을 감출 수 있었으리라.특히 예리선착장에서 1시간은 족히 걸어야 할 거리에 있는 세께해수욕장은 영화 ‘남태평양’의 한 장면을 떠올렸다.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야트막히 경사진 해변에서 모래와 뒤엉켜 키스신을 오래도록 나누던 환상을 떠올리기에 족했다. 바위 가운데 파도가 넘쳐나오면 그 모양이 야릇한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하여 붙여진 여바위.바위뚫린 곳의 형상이 꼭 우리나라 모양같다하여 붙여진지도바위,갯벌에서 일하는 부모를 보호하기 위해 파도에 맞서 바위로 굳었다는 칠형제 바위 등 흑산도는 살가운 사람냄새로 그윽하다. 이 섬은 또한 유배의 땅.조선시대는 뭍에서 일주일이 걸렸다니 얼마나 험한뱃길인지 가늠된다.정약전과 상소로 이름난 면암 최익현이 유배생활을 견뎌낸 곳이기도 하다. 지겨운 먼지길을 달린 뒤 도착한 상라봉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섬의 전체 풍경 또한 여유롭기 그지 없다.흑산도의 마지막 인상은 지겨움이지만 그 안에는 비릿함 대신 사람사는 내음으로 정겹다. 홍도 글·사진 임병선기자 bsnim@. ●가는 길 서울 강남터미널∼목포 5시간 소요,20∼40분 간격 운행.김포공항∼목포 50분 소요,하루 10편 운항. 목포∼흑산도 2시간10분,오전 7시20분·7시40분,오후 1시20분·1시40분.흑산도∼홍도 40분.요금 2만9,750원.배편은 계절과 해상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잦아 출발전 운항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목포항 (061)243-1081 홍도관리사무소 246-3700 신안군문화관광과 242-6501 흑산 여객터미널 275-9323 흑산관광안내소 275-9115우리여행사(02-335-7137)에선 오는 30일과 8월1·3일 세차례 출발해 2박3일로 홍도와 흑산도를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19만5,000원에 내놓았다. ●잠잘 곳과 유람 홍도에선 숙박시설을,흑산도에선 민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홍도 대한장 (246-3788)을 비롯해 여관이 15곳 정도이고 횟집을 겸한 민박집이 비슷한 수로 있다. 홍도 유람선은 쾌속선이 도착한 후 바로 출발할 수 있거나 목포행 배가 출발하기 전 유람을 마칠 수 있도록 조정돼있다.2시간이 걸린다.16일부터 1만2,000원.그밖에 홍도 입장료로 2,000원을 걷는다. 흑산도 유람선 역시 쾌속선 출발·도착시간과 연계해 운행되며 대둔도 다물도 영산도 등을 돌아본다.요금 1만원. ●먹거리 홍도에선 양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횟감은 모두 천연산.전복과 농어 등을 최상품으로 친다.그러나 다소 값이 비싼 편. 흑산도 홍어는 음력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만 잡기 때문에 지금은 제맛을 즐길 수 없다. 수협 사상 역대 최고 입찰가는 한마리에 80만원.그외 전복과 멸치,다시마,미역 등이 좋다.
  • 여의도 한강공원에 야외결혼식장 개장

    서울시는 12일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 1,800평 규모로 야외결혼식장을꾸미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아담한 꽃동산으로 꾸며진 야외결혼식장 주변에는 유람선 및 우리꽃동산,자연학습장,생태공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용문의는 한강관리사업소 여의도지구사무소로 하면 된다.782-2898. 문창동기자 moon@
  • [뉴패러다임 경영 CEO에 듣는다] 현대상선 김충식 사장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우리경제가 어려움을 겪던 99년 1월.현대상선 김충식(金忠植·55)사장은 전문경영인으로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당시에는 국가적으로는 외환위기 극복,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 지상과제였다. 김사장은 취임이후 ‘주주·고객·사원 만족경영’을 경영이념으로 내걸었다.가장 먼저 부채비율을 600%에서 181%로 낮췄다.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노력한 끝에 지난해에는 사상최대의 흑자를 내 1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그는 “국내 1위,세계 6위의 해운 기업을 경영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늘부담을 느낀다”고 했다.김사장은 현대상선 총무과장을 시작으로 세계적인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원들에게도 긍지를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72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김사장은 현대조선(현대중공업)을 거쳐 78년 현대상선으로 자리를 옮겨 미주법인 대표와 부사장을지냈다. 지난 5월31일 제5회 ‘바다의 날’에는 해운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정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기업들의 경영 패러다임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경영의 기본방향과비전을 말씀해 주십시요. 21세기로 접어들면서 디지털 혁명이 급속히 진행되고 지식이 기업의 가치를창출하는 중요한 원천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저희들은 연초금강산에서 ‘21세기 신경영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외형적인 확장도 중요하지만 2010년까지 사업 전부문의 자기자본수익률이 10%가 넘도록 하는 ‘수익성 좋은 회사’로 변신한다는 목표를 수립했지요.또한 지난해 말부터 지식경영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연내에 전부문에 걸쳐 e-비지니스 시스템을 구축할계획입니다. ■금강산 관광사업의 성과가 대단한데요. 지난 98년 11월 금강산 관광사업을 시작할때는 제도상의 미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그러나 금강산에 유람선을 취항시켜 분단 50년만에 민간인의 북한방문이 이뤄지고 남북간 교류의 물꼬를 트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지난 2월부터 외국인 관광도 시작돼 하반기에는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금강산 관광이 본 궤도에 오르면 이를 바탕으로 2010년까지 14척의 크루즈선으로 금강산 관광은 물론 한·중·일,동남아 및 남태평양,카리브해,지중해,알래스카 등에도 진출하는 국제간 크루즈 관광사업도 할 계획입니다. ■지난 30일 금강산 지구의 경제특구 지정방안이 알려지면서 앞으로 남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지요. 금강산 관광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합니다.북측과 협의중인 해상호텔 설치,금강산려관 임대,일본인 및 재외교포의 금강산 관광허용,쾌속선운항 등 각종 현안이 빠른 속도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또 북측이 금강산에 이어 다른 유명관광지를 개방할 경우에 대비, 다각적인 관광사업 확대방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화물의 해상수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남북간 혹은북한과 제3국간 해상물동량이 급증할 경우에 대비해 해상수송 사업,북한의항만터미널 개발사업,철도연결 사업 등에 선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평소 직원교육과 화합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회사의 중요한 일이 있거나 직원들이 궁금해하는 일들은 수시로 조회를 하거나 사내 e메일을 통해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최근 유동성문제와 관련해서도 긴급 조회를 소집하여 “주인인 여러분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해서미안하다”며 내용을 설명,오해를 풀었습니다. 최근에는 전용사이트를 열어 직원 개개인이 자기계발을 위해 필요한 강좌를사내외에서 자유롭게 신청해 수강토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학점 이수제도’에 따라 전직원들은 연간 3학점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합니다. ■다른 선사를 앞서는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업다각화를 이뤄냈다는 점입니다.80년대 유조선·벌크선으로 시작해 자동차·컨테이너선에 뛰어들었고,90년대 들어서는 대부분의 경쟁사들이 주저하는 LNG선 부문에 과감하게 진출했습니다.98년부터는 금강산 유람선 사업도시작해 크루즈 분야에도 발을 들여놓았습니다.지난해 국내 외항해운기업의연간 운임수입 102억달러중 40%인 40억달러를 저희가차지했습니다. ■해운기업은 이제 해상수송을 담당하는 수단에서 물류 전과정을 포괄하는중심축으로 바뀌고 있습니다.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요. 해운업은 바다와 육상의 물류 전과정을 포괄하며 고수익을 창출하는 가장유망한 분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이에따라 선박도입,항만,물류시설 확보에머물지 않고 e-비지니스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전자·정보 관련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해운 및 물류관련 정보사업을 주력분야로 육성,연내에 인터넷 비지니스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최근 유동성과 관련해 곤욕을 치르셨는데요. 현대상선은 현대 계열사 뿐만아니라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서도 자금유동성이 좋은 대표적인 우량기업입니다.매월 운임수입만도 4,000억원이고 가용예금이 2,000억원에 이릅니다.당좌대월한도가 4,400억원입니다.반면 만기도래를 앞둔 기업어음이 2,192억원,회사채는 796억원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없습니다.처분가능한 자산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대상선의 현재 주가에 만족하시는지요.연초부터 주가관리를 해왔습니다.그러나 지난 5월 현대건설 유동성문제 돌출로 다시 하락했습니다.앞으로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주가를 관리,현대상선투자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주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수 없습니다. 강선임기자 sunnyk@
  • 현대, 금강산에 離散면회소 추진

    현대가 남북 정상회담 합의로 추진되는 이산가족의 상봉장소로 금강산 온정리를 제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현대가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달 중순쯤 만남의 장소로 금강산 관광개발지역인 온정리를 추천,경협사업 의제로 상정해 달라고 요청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대는 만남의장소를 고성항(옛 장전항) 인근 온정리로 정해 놓고 이 일대에 축구장 8배규모의 부지를 조성해 위락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면서“이산가족 상봉에는 금강산 유람선을 이용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적합한대안이라는 설명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대가 제시한 금강산 면회소 제의가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돼 논의됐는지,앞으로 남북간의 실무접촉에서 의제로 포함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금강산 관광 유람선 20개월만에 25만명 돌파

    금강산 관광 유람선이 500회 운항을 돌파하며 관광객도 25만명을 넘어섰다. 현대상선은 16일 ‘현대 풍악호’가 관광객 600명을 태우고 부산 다대포항을 출발,500회째 운항을 기록하며 98년 11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이 25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월별 관광객은 첫째달인 98년 11월 2,955명이었고,그 해 12월에는 7,569명,99년 1월에는 9,978명 등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왔으며 올해 3월엔 월별최고치인 2만508명이 금강산을 다녀왔다. 현대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화해분위기가 무르익어 금강산 관광객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남북정상회담/ 칠순의 여고동창생 가슴부푼‘망향의 꿈’

    “이제 더 살아야 할 희망을 갖게 됐어.명사십리가 내려다 보이는 우리 학교를 갈 수 있을 것도 같아” 함경남도 원산의 ‘루씨고등여학교’ 14회 졸업생 6명이 남북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한 14일 덕수궁에서 조촐한 동창회를 가졌다. 매달 14일 모임을 갖고 여고시절과 북한에 있는 가족,고향 얘기로 실향의설움을 달래온 이들은 북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소식으로 한바탕 이야기 꽃을 피웠다. 56년전 남편을 따라 원산을 떠난 조순덕(趙順德·78·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할머니는 “남북정상이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는데도 50년 이상을 기다려온 게 한스럽다”면서 “이번에는 뭔가 큰 일이 이루어질 것 같은 느낌”이라며 즐거워했다. 금강산 유람선이 드나드는 장전항이 고향인 최복녀(崔福女·80·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할머니는 먼발치에서 나마 고향마을을 볼 수 있겠다는 신념으로 지난해 봄 금강산을 찾았지만 끝내 고향집을 보지 못했다. 최 할머니는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장전항에 갈 때는 마음놓고 고향마을을 돌아다니며 헤어진 오빠와 남동생을 찾고 싶다”며울먹였다. 이야기가 학교자랑으로 이어지자 할머니들의 마음은 벌써 꽃다웠던 여고시절로 돌아갔다. 미국 선교사 캐롤리와 노웰스,캐나다 선교사 루씨가 1903년 세운 루씨고등여학교는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주인공 채영신의 모델이 됐던 최용신(2회)과 한국 오페라의 거장 김자경(9회)을 배출했다. 최영복(崔榮福·78·영등포구 여의도동) 할머니가 “오늘처럼 더운 날씨에는 오전 수업만 끝내고 오후에는 원산 앞바다로 물놀이를 가곤했다”고 회고하자 옆에 앉은 홍인자(洪仁子·78·강남구 도곡동) 할머니는 “전교생이 주재소에서 조사를 받았을 정도로 항일의식이 높았던 학교였다”며 목소리를높였다. 김송설(金松雪·80·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할머니는 “자식들에게 통일이되면 꼭 한번 원산에 가보라고 누누이 당부한다”면서 “아름다웠던 교정이그대로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14회 졸업생 가운데 24명이 남한으로 내려왔지만 6명은 유명을 달리했고 병상에 누워있는 동창들도 많다. 박용자(朴容子·78·송파구 문정동)할머니는 “갈수록 모임에 나오는 친구들이 주는 것을 보면 우리들에게도 남아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은 것 같지 않다”면서 “모교를 다시 찾을 때까지 건강하자”고 말하며 동기들의 손을 꼭 잡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벤처기업 아이디어피아 이색 런칭행사

    서울 도심에 100개의 빨간색 서류가방을 뿌린다. 이 가방을 주운 사람들을초청한다.그 중 한명에게는 1,000만원에 해당하는 금괴를 준다. 또 초대받은사람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가장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사람에게는대표이사까지 주며 벤처회사를 만들어 준다. ‘황금을 주고 좋은 생각을 산다’는 기업전략을 내건 벤처회사 (주)아이디어피아(www.ideapia.co.kr)가 이색적인 회사 런칭행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이디어피아는 지난달 31일 뿌린 빨간가방을 습득한 사람들과 이 회사의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2일 밤 한강유람선에서 창립행사를 가졌다. 아이디어피아의 주주는 모두 100명.벤처기업인,금융인,학자,변호사,변리사,회계사,언론인,방송인 등 지식기반 사회를 선도할 사람들로 구성됐다.‘우리나라를 아이디어 강국으로 만드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사업 아이템은 아이디어 그 자체.다양한 생활 아이디어를 채집하거나 사업아이디어를 발굴·개발·중개하고 정부부처에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한다.교육용 도서출판부터 상품개발,이벤트까지 하고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벤처 인큐베이팅도 한다.100명의 주주는 아이디어선생님,평가단,연구원 등 인재풀 역할을 한다. 전략기획담당 박광락 이사는 “좋은 생각이라면 황금을 주고라도 사서 발전시키는 것이 사회에 기여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사업을 구상했다”며 “아이디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민운동도 전개하는 등 우리나라를 아이디어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금강산 관광사업 공로 ‘바다의 날’금탑훈장 수상

    김충식(金忠植) 현대상선 사장이 제5회 바다의 날을 맞아 바다 관련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사장은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회의장에서 개최된 기념식에서 상을 받았다.72년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에 입사한 김사장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에서 28년동안 재직하며 조선·해운산업 발전에 기여했고 현대상선을 세계 6위의 종합해운기업으로 키우는데 일조를 했다. 특히 98년 금강산 유람선 관광사업 추진 단장으로서 6개월의 짧은 기간동안 빈틈없이 일을 처리,금강산 관광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김사장은 “21세기는 해양의 시대라고 할 만큼 바다의 중요성이 커지고 미래지향적인 분야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때 상을 받아 영광”이라면서 “해양 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 건설업체 아이디어 백태

    주택경기가 침체의 수렁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건설업체들의 생존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수개월째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어쩌면 요즘같은 위기가일부 건설업체들에겐 호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안간힘을 쓰다 보면 부지불식중에 노하우를 쌓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다 보니 건설업체들은 품질에서 판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도차별화된 아이디어를 개발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친환경 단지설계 용적률이 낮고 녹지 및 조경공간을 많이 확보한 아파트일수록 분양률이 높다. 정부도 이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건교부는 환경친화 주거단지제도를 5월부터 도입,시행키로 했다.이에 따라 환경친화적인 주거단지 인증을 받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림산업이 지난 4월 용인시 구성면 보정리에서 공급한 ‘대림보정 e-편한세상’아파트가 대표적인 케이스.이 아파트는 용적률이 불과 100%에도 못미친다.게다가 모든 가구에 단지와 맞닿아 있는 자연녹지 40여평씩을 대지지분으로 제공했다. 동일토건은 용인시 구성면 언남리에 건립중인 1단지에 이어 최근 분양한 2단지에도 지상주차장을 없앴다.전면 지하주차장을 도입하는 대신 지상은 모두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톡톡 튀는 평면설계 주거공간의 쾌적성은 단지 조경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채광과 통풍이 잘되는 평면설계가 이뤄져야 한다.전면부가 측면부보다넓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예전엔 용적률을 높이기 위해 측면부를 넓혔지만 요즘엔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전면부를 넓히는 추세다.20평형대에도전면부를 침실-거실-침실로 구성한 ‘3-Bay’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비인기층인 최상층의 설계도 날로 독특해지고 있다.최상층을 복층으로 구성해 서재,다락방으로 이용하거나 다용도 테라스로 활용토록 하는 것.복층 설계의 장점은 공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외벽의 입면효과도 배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대림산업은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동 한국타이어부지에 짓는 아파트 가운데 40가구를 복층으로 설계했다. 수요자들의 기호에 맞춰 평면을 분할,판매하는 경우도 있다.금호건설은 용인시 상현리에 짓고 있는 베스트빌 3차분 816가구 가운데 75평형과 65평형 600여가구를 국민주택규모인 35평형으로 분할,판매키로 해 화제를 모았다.이는 평면설계와 평형배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편리한 주방,깔끔한 욕실 거실이나 침실에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는 것은이미 기본이 돼 버렸다.그것만으로는 차별화를 기대하기 어렵다.최근 내부공간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보이는 공간은 주방과 욕실.집 선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주부들을 유혹하기 위해서는 주방과 욕실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는 게 건설업체 분양담당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LG건설은 최근 분양한 경기 고양시 대화동 ‘LG빌리지’ 주방에 수납장을설치하고 식기세척기,가스오븐레인지,비디오폰을 비치했다.금호건설은 양념통으로 쓸 수 있는 ‘인출식 서랍장’을 비롯,다양한 주방가구를 설치할 계획이다. 주방 못지 않게 욕실의 변화도 눈부시다.20평형대 아파트에도2개의 욕실을설치하고 기능성도 한층 높아졌다.SK건설은 경기 수원 천천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소형 평형에 두개의 욕실,대형엔 침실과 욕실 사이에 파우더룸을 갖추도록 했다.동일토건은 특급호텔 수준의 투명유리 세면대를 설치하고 욕조도2인용을 비치했다. □다양한 이벤트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이벤트도 다양하다. 에쿠스 등 고급 승용차를 경품으로 제공하는가 하면 모델하우스를 일반인들의 휴게공간으로 제공하는 예도 있다.최근 들어서는 모델하우스 개관에 맞춰 콘서트나 전시회를 여는 회사도 늘고 있다.LG건설은 지난 26일 서울 동부이촌동 ‘LG빌리지’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면서 높이 3.5m짜리 초대형 케이크 절단식을가졌다.이 회사는 또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을 위해 한강에 유람선을 띄우기도 했다.이에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트럼프월드Ⅱ’를 분양하면서 사전예약자들을 헬기에 태워 한강 구경을 시켜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특별취재팀
  • QUEEN 6월호 안내

    유익한 정보와 다채로운 볼거리로 생활에 윤택함을 더해주는 고품격 안목잡지 퀸 6월호가 24일 발행됐다. 더욱 알차고 푸짐한 읽을거리로 꾸며진 이번 호에는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수 있는 리빙 아이디어를 특집기획으로 다뤘다.또 이국의 정취를 흠뻑 느낄수 있는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섬 로타를 배경으로 올 여름 유행 수영복과 리조트 룩을 미리 알아본 패션 화보와 탤런트 김민의 서머 핫 컬러 제안,앞서가는 패션리더들을 위한 여름 코디네이션 101 등도 눈길을 끈다. 태양과 자외선으로 트러블을 일으키기기 쉬운 여름 피부를 위한 뷰티 총정보,유행 헤어 스타일링 레슨,소홀하기 쉬운 남자들의 스킨케어에 관한 리포트 등 실용적인 뷰티 정보도 놓쳐서는 안 될 기사.이와 함께 입맛 잃기 쉬운 여름 미각을 돋울 수 있는 색다른 맛의 세계 쌈요리와 깔끔한 맛의 냉국수,홈메이드 저장식,바비큐 파티즐기기 등 여름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꾸며줄쿠킹 정보도 가득하다.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린다 김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와이드 뉴스쇼‘피자의 아침’진행을 맡은 권재홍 앵커,신혼의 달콤함에 젖어있는 황수경 아나운서 등 궁금한 인물들의 뒷 얘기와 라이프 스타일을 다룬 인터뷰도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독자들을 위한 별책부록으로는 커플여행의 베스트 파라다이스로 알려진 세계 유명 리조트와 크루즈 유람선을 자세히 소개했다.
  • 방송사 시트콤 성적표

    올 들어 각 방송사의 프로그램 개편과정에서 시트콤이 ‘약방의 감초’격으로 빠지지 않고 있다.올 초 개편에서 경쟁적으로 시트콤을 만들더니 5월 봄개편에서도 마찬가지다. 과연 올들어 유별난 방송사들의 시트콤 ‘사랑’은 얼마나 성과를 거뒀을까. KBS는 아직 큰 소득을 누리지 못했다.지난 1월말 만화 ‘평등부부 반쪽이네가족일기’를 원작으로 의욕적으로 시작한 시트콤 ‘반쪽이네’는 제목처럼‘반쪽이 나서’ 시청률 10% 미만을 기록,3개월만에 없어졌다. 그래도 KBS는의연하게 일일시트콤 ‘멋진 친구들’, 주말시트콤 ‘사랑의 유람선’ 등 지난 1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시트콤을 방송하고 있다. 이중 ‘멋진 친구들’은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KBS 뉴스9’를 측면지원한 효자 노릇을 해내고 있다.꾸준히 시청률 10%대를 유지하는 ‘멋진 친구들’의 주시청자층은 20대와 30대 여자.‘KBS 뉴스9’가40,50대 고정 시청자를 갖고 있지만 20,30대에서는 ‘MBC 뉴스데스크’에 뒤져 왔다.그러나 ‘멋진 친구들’이 방송되면서 ‘뉴스데스크’의 20∼30대여자층 시청률이 낮아졌다.반면 ‘사랑의 유람선’은 아직 시청률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MBC는 반타작이다.15일부터 시작된 일일시트콤 ‘논스톱’은 ‘가문의 영광’ 후속.‘가문의…’는 방송 3개월만에 10%를 밑도는 시청률로 폐지됐다.‘논스톱’이 성공할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듯하다. 반면 ‘가문의…’와 함께 시작한 ‘세친구’(월 밤10시55분)는 성공작이다. ‘세친구’는 그동안 월요일 밤11시대 아성을 구축한 SBS ‘이홍렬쇼’와 시소게임을 벌이며 20%가 넘는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심야시간대 성인층을 집중적으로 공략,인기를 얻었고 주요 출연진들이 CF나들이에 나설 정도다. 시트콤에서 절대적 우위를 누리는 SBS는 그동안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평일 9시대에는 ‘순풍산부인과’가 다른 방송사의 9시뉴스를 꾸준히 능가,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중이고 7시대 청춘시트콤 ‘행진’은 시청률 10%대로 평균 수준은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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