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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기 공장 세세히 살펴, 김정일 방러 이틀째

    (블라디보스토크 김상연특파원)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러시아극동지역 방문 이틀째인 21일 하바로프스크주(州) 콤소몰스크 나 아무레에 있는 항공기 공장 등을 방문,러시아 무기 구입 및 군사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과의 접경 도시 하산에서 특별열차편으로 떠난 지 25시간만인 이날 오전 10시 콤소몰스크 나 아무레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먼저 수호이(Su)-27 전투기 공장에 들러 2시간 30여분 동안 제작 과정을 돌아보고 성능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김 위원장은 특히 Su-27 전투기 조종석에 직접 올라 주요기기 작동 방법과 성능을 묻고 항공기 부품을 눈여겨 관찰하는 등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북한은 러시아산 전투기와 잠수함 구매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공장 구내식당에서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극동 연방지구 전권대표 등 러시아 수행원단과 점심을 함께하며 군사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식사후 김 위원장은 2차대전 전몰 희생자 기념탑에 헌화한 뒤 유람선 ‘게오르기세도프’호(號)를 타고 아무르강 관광을 하며 자신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공연을 즐겼다.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콤소몰스크 나 아무레를 떠나 하바로프스크로 이동,22일 극동 최대의 약재 재배농장인 ‘달킴’농장과 러시아극동관구 사령부 등을 돌아본 뒤 23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carlos@
  • 北주민 해상귀순/ 순종식씨 남한 혈육 표정

    “장남과의 생이별을 한으로 품고 사셨던 어머니께서 땅 속에서도 기뻐하실 겁니다.” 한국전쟁의 와중에 동생들과 헤어져 반세기를 넘겨서야 극적으로 재회한 순종식(荀鍾植·70)씨 일가족은 지나온 세월의 회한을 눈물로 씻어냈다. 동생 봉식(奉植·55·부동산업·대전 중구 선화동)씨는 19일 “자라면서 어머니가 사망신고를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런 일을 예상했나 봅니다.”라며 감격해했다. 6남 2녀중 맏형인 종식씨가 가족과 헤어진 것은 18세때인 지난 50년 7월 고향인 충남 논산군 부적면 신교리에서 북한 의용군으로 끌려가면서였다.이후 가족들은 종식씨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채 가슴 속에 깊이 묻어 두고 있었다.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95년 1월.종식씨는 북한 신의주에 살던 조선족 문모씨를 통해 “가족을 찾아달라.”는 한 통의 애절한 편지를 연고지인 논산경찰서로 보냈다.같은 달 백두산에 다녀온 한 관광객이 백두산호텔 종업원으로부터 전해 들은 종식씨의 소식을 알려 왔다. “죽은 아들이 살아온 것처럼 기뻐하며 북녘 하늘을 바라보던 어머니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양돈업을 하는 동생 동식(東植·61·충남 홍성군 홍북면 상하리)씨는 오늘 아침 TV에 나온 큰형의 모습에서 98년 3월 83세를 일기로 작고한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렸다며 목이 멘듯 계속 냉수를 들이켰다. 막내동생 대식(大植·52·인천 서구 마전동)씨는 “내가 어떤 사람이고,어떻게 살아왔는지 형에게 자세히 알려주고 싶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어머니 이영순씨는 눈을 감을 때까지 “따뜻한 밥 한그릇 못해 먹인 종식이를 꼭 한번 만나고 죽는 게 소원인데….”라고 되뇌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어머니가 숨을 거둔 3월 봉식씨는 중국 옌볜 동포의 주선으로 압록강 유람선을 이용,강 건너편으로 나온 종식씨를 처음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97년 9월 중국에 거주하는 중개인을 통해 종식씨의 구체적인 생활과 가족사항 등을 전해 들은 뒤였다. 애타는 마음은 더욱 달아 올라 봉식씨는 2000년 12월15일 중국 단둥시 부근에서 종식씨와 장조카 룡범씨를 만나 사흘 동안 혈육의 정을 나누었다.봉식씨는 “당시 조카가 자식들은 자유의 땅에서 키우고 싶다며 탈북자의 남한생활상과 정부의 지원 내용 등을 물었다.”고 소개했다.배를 타고 남한으로 탈출하겠다는 얘기였다. 사흘 동안의 재회 이후 종식씨는 한동안 소식이 끊겼다.그리고 봉식씨는 오늘 아침 TV를 통해 꿈에 그리던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이날 하루종일 형제들은 서로 전화를 주고받으며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굳게 다짐했다. 대전 박승기·홍성 유영규·인천 박지연기자 skpark@ ■부여 홍산·옥산에 순씨 집성촌 순종식(荀鍾植)씨의 본관은 홍산(鴻山)으로 알려졌다.홍산은 충남 부여의지역 명칭으로 지금도 홍산과 옥산 지역에 순씨 20여 가구가 살고 있다. 그러나 순종식씨의 고향인 논산 부적면 신교1리에는 순씨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현재 1명도 살고 있지 않다.신교1리 임성규(60) 이장은 “10여년쯤전 순종식씨의 막내 동생 대식씨가 마지막으로 떠나 순씨는 이제 살지 않는다.”고 말했다. 32대 종손인 순명기(45·경기 부천시 중동)씨는 “서울에 종친회가 있는데40∼50여명이 모인다.”고 말했다. 순씨의 본관은 홍산(鴻山) 말고도 임천(林川)·창원(昌原)·연곡(連谷·강릉 지방) 등이 있다.1975년 국세조사에서 순씨는 249성씨 가운데 인구 수로보아 176위였다.85년 조사에서는 956명으로 274성씨 가운데 160위였고 같은해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남북한 통틀어 1495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김정일, 오늘 러시아방문 23일 푸틴과 정상회담

    [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 외신종합]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8시 러시아 극동 하산역에 도착,나흘간의 극동지역 방문에 들어간다고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대통령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부 공보실이 19일 밝혔다.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이날 하산역에서 1시간 동안 머물며 풀리코프스키 전권대리인 등의 영접을 받게 된다.특별열차는 선로 궤도를 수정한 뒤 첫번째 방문지인 하바로프스크주(州) 콤소몰스크-나-아무례로 향할 계획이라고 공보실은 말했다.김 위원장은 21일 콤소몰스크-나-아무례의 비행기 및 잠수함 공장을 둘러본 뒤 22일 하바로프스크시를 방문할 예정이다.이어 23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상에 정박 중인 호화유람선 프린세스 26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북-러간 경제 협력 확대 및 한반도 상황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중 북·미 고위급회담 재개 문제에 대한 조언도 구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축제속으로/ 무주 반딧불이 축제-울릉 오징어 축제

    무더위와 폭우로 인한 후유증을 말끔히 씻어내고 재충전할 수 있는 지역 축제가 눈길을 끈다.환경친화적인 도시 전북 무주에서는 아련한 동심을 일깨울 ‘반딧불이 축제’가 다채롭게 선보이고 신비의 섬 울릉도에서는 주산물인 오징어를 주제로 축제가 마련돼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반딧불이 유혹 추억 만들기 ‘생명존중의 땅 무주에서 아련한 동심을 되살리고 새로운 추억도 만드세요.’ 올해로 여섯 돌을 맞는 ‘무주 반딧불 축제’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전북 무주군 무주읍 남대천과 예체문화관 일원에서 열려 관광객을 유혹한다. ‘자연주의가 좋다,반딧불이와 함께’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하늘·땅·물·사랑·자연 등 5개 테마로 구성돼 공연과 체험,모험 등 70여가지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다른 지역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이벤트로 축제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첫날 ‘하늘의 날’에는 천연기념물 어름치 방류와 반딧불이 자연학교 입교식,반딧불 되살리기 촛불 시가행진 등이 이어지며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둘째날 ‘땅의 날’에는 반디컵 전국 어린이축구대회 예선전과 전국 환경종합예술대전,반딧불 가요제,고운 노래 발표회가 열려 흥을 돋운다. 셋째날 ‘물의 날’에는 환경마라톤,동요제,테크노댄스 경연대회 등이,넷째날 ‘사랑의 날’에는 민속경연대회를 비롯해 전통상품 품평회,친환경농업세미나,장기자랑,서울팝스오케스트라 공연 등이 줄지어 열린다. 마지막날 ‘자연의 날’에는 어린이 축구대회 결승전과 창작뮤지컬 공연,국립국악원 공연,무주 전통공예 한국대전 시상식 및 폐막 축하공연 순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특히 ‘자연과 전통과의 만남’을 주제로 ‘무주전통공예한국대전’이 올해 처음 개최돼 관심을 끈다. 깨끗한 물과 울창한 산림에서 묻어나는 전통수공예품,전통식품 등이 풍성하게 선보인다. 생태문화도시 무주의 전통상품을 전국에 알려 지역 주민들의 실질 소득에 도움을 주겠다는 복안이다. 또 행사기간동안 반딧불이가 가장 많이 출현하는 지역에는 매일 저녁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반딧불이 신비탐험’이라는 체험코스와 관광객 홈스테이도 운영한다. 반딧불이 자연학교 탐방과 생태 체험관,민속놀이 체험동산,추억의 민속장터,환경생태 사진전,환경 종합예술대전 등 다채로운 행사도 곁들여진다. 특히 팔도 농특산물 특판전이 될 추억의 민속장터에서는 토속주 무료시음회를 비롯해 맛자랑 먹을거리,가훈 써주기 등이 마련돼 관광객의 입과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김세웅 무주군수는 “무주 반딧불축제는 환경운동을 실천하는 축제로 높이평가되고 있다.”면서 “가족과 연인,친구와 함께 하면 여름밤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딧불 축제는 친환경적,교육적 축제로 평가받아 지난 98년 제2회때부터 문화관광부 우수축제로 지정,운영돼 왔다. 무주 임송학기자 shlim@ ■울릉 오징어 축제/ 오징어 밤배 타면 ‘나도 어부' “신비의 섬 울릉도에서 오징어를 잡아보고 관광도 즐기세요.”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울릉도 오징어 축제’가 오는 22일부터 4일간 경북울릉군 울릉읍 저동항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여하는 축제,다시찾는 울릉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육지의 관광객 등 참가자를 위한 다양하고 색다른 체험·문화 행사가 줄지어 선보인다.울릉도의 특산물인 오징어를 소재로 한 먹을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관광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넘실대는 푸른 파도와 풋풋한 바다 냄새,갈매기들의 합창은 이번 축제에서 무한 제공하는 ‘보너스’다. 오징어 축제는 22일 오후 4시30분 주무대인 저동항 일원에서 사물놀이와 풍어·풍년을 기원하는 제례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개막된다. 우리의 전통 가락에 몸을 실어 더덩실 어깨춤을 절로 자아낼 신바람 국악페스티벌이 펼쳐지고 창작극인 ‘어민천하지대본’이란 주제의 해학적인 마당극이 흥을 돋우게 된다. 또 저동항 방파제에서는 오징어 모형의 연날리기대회와 폭죽놀이 등이 준비돼 재미를 더한다. 둘째날인 23일엔 체험 행사가 풍성하다.오징어 할복경연,축꿰기,탱기치기(바로 펴는 작업),낚시묶기,퀴즈대회 등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에콰도르 민속공연단의 전통 공연과 함께 금사향씨 등 원로가수10명이 무대에 올라 흘러간 노래를 선사,옛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셋째날인 24일에는 떼배경주, 계선줄던지기와 더불어 울릉도 호박엿 늘리기와 오징어 요리경연 및 무료 시식회가 잇따라 개최돼 미식가를 매료시킨다. 특히 22·23일 이틀동안에는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오징어배 체험 승선과 조업현장 무료 견학 기회가 주어진다. 밤 9시에 출어하는 오징어잡이 배를 타고 조업현장까지 나가 휘황찬란한 불빛 아래서 오징어를 직접 잡아 보는 경험은 이색 ‘추억만들기’에 그만이다. 배멀미를 하거나 소형어선인 오징어배 타기가 두려운 참가자들은 대신 유람선을 이용해 오징어잡이 광경과 밤바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마지막날인 25일에는 단축마라톤대회(5㎞,10㎞,하프)와 바다낚시대회 등이열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참가자들을 위해서는 인기연예인 초청 축제 한마당과 특산품 상설판매장,울릉도·독도 사진전,먹을거리 야시장 등이 행사기간 내내 마련된다. 행사장 인근에는 울릉도가 자랑하는 생태계의 보고인 성인봉을 비롯해 도동항 좌·우안(岸)산책로,행남·대하 등대,내수전 전망대 등이 있어 울릉도의 또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울릉도 김상화기자 shkim@
  • 토요영화/ 딥라이징 등

    * 딥라이징(KBS2 오후10시50분) 타이타닉에 비견될 만한 초호화 유람선 아르고노티카.보험금을 타려는 선주의 음모로 배의 시스템이 고장난 사이,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체가 침입한다.심연으로부터 솟아오르는 소름끼치는 괴성과 함께 승객들은 하나 둘씩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007 골든아이’에서 본드걸로 나온 팜케 얀센이 유람선의 금고를 털려는 보석 강도역을 맡았다. ‘미이라’시리즈를 연출한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1998년작. *덴젤 워싱턴의 킬링 머신(MBC 오후11시10분) ‘론머맨’으로 유명한 브렛레너드 감독의 1995년 SF 영화.가상현실의 범죄추적 프로그램 ‘시드 6.7’이 현실세계로 나와 온갖 살인을 저지르고,전직 형사가 이를 막기 위해 나선다.인간의 과욕이 빚은 암울한 미래,가상현실의 문제 등은 새로울 것은 없지만 연기만큼은 볼 만하다.‘글래디에이터’로 주가가 오른 러셀 크로가 살인마로 나와,‘트레이닝 데이’ 등에서 명연기를 펼친 덴젤 워싱턴과 대결을벌인다. *더셀(OCN 오후10시) ‘매트릭스’의 상상력과 ‘세븐’의 지적 논리에 SF판타지까지 가미된 작품.영화는 누가 살인범인지를 가리는 과정에 초점을 두지 않는다.처음부터 범인은 혼수상태이고,미모의 심리학자 캐서린(제니퍼 로페즈)이 40시간 안에 희생자를 구출하기 위해 범인의 무의식을 들락거리며 미로탐험을 한다. 아버지의 학대로 겁에 질린 열살짜리,극도로 정서불안인 살인마,세상에 군림하려는 악의 제왕 등 범인은 수수께끼처럼 다른 자아를 드러낸다.새하얗게 표백된 시체,살갗에 갈고리를 걸어 매다는 장면 등은 엽기의 극단을 보여준다.감독은 나이키,코카콜라 CF를 만든 타셈 싱. 김소연기자 purple@
  • 인터넷 ‘아바타의 집’ 광복절 태극기 ‘물결’

    “광복절에는 사이버 집에도 태극기를 꼭 다세요.” 아바타(Avata,사이버 공간에서 사용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광복절을 앞두고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네티즌들이 자신의 아바타가 살고 있는 인터넷상의 ‘사이버 집’ 입구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는 것.대형 유람선을 배경으로 개인 선실을 만들어 ‘사이버 집짓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www.popple.co.kr)에서는 지난 12일부터 회원들에게 ‘사이버 집’에 달 태극기를 나눠주고 있다. 동문 커뮤니티 사이트인 ‘아이러브스쿨’(www.iloveschool.co.kr)에서도 회원들의 아바타가 손에 들 수 있는 태극기를 나눠주고 있다. ‘사이버 집’ 사이트의 관계자는 “서비스 시작 이틀만에 회원 11만명 대부분이 사이버 집 입구에 태극기를 내걸었다.”면서 “10,20대 회원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나라사랑의 마음을 더 높이고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새영화/ ‘이투마마’- 야하다, 웃긴다, 서글프다

    도발적인 10대 남녀의 섹스 장면.‘헉,이거 알폰소 쿠아론의 작품 맞아?’밀고 당기는 감정의 흐름이 잔잔한 수채화처럼 화면에 번져가는 ‘위대한 유산’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이투마마’(Y Tu Mama Tambien·23일 개봉)에서 충격을 받는 게 당연하다. 10년동안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만들다 잠시 휴식처럼 멕시코로 돌아와 만든이 영화는 정말 독특하다.불온한 상상력으로 가득차 있으면서도 전혀 끈적거리지 않고,가벼운 웃음이 배꼽을 잡게 하다가도 숨겨진 무거운 은유가 한없이 마음을 가라앉게 한다.야하면서도 웃기고,또 서글픈 영화. 갑부집 아들인 테녹과 그저 그런 집안의 훌리오는 17세 동갑나기다.막 성(性)에 눈을 뜬 둘은 주체하지 못하는 욕망을 발산할 대상을 찾아 기웃거린다.그러던 어느날 아름다운 연상녀 루이자를 만난다.남편의 외도로 괴로워하는 그녀는 그들이 함께 여행을 가자는 제안을 받아들인다. 존재하지 않는 해변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유쾌하면서도 슬프다.이 셋이 만든 작은 사회 속에서 서로 다투고 위로하고 상처를 드러내보이다가 결국 각자의 길로 들어서는 과정은 누구나 겪었음직한 고통스런 성장의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이 영화가 무엇보다 돋보이는 점은,성장영화의 형식에 사회현실을 맞물려 정체성 찾기가 과제인 제3세계 국가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이다.도로를 가로지르는 반정부 시위와 군인들의 몸수색을 일상의 한 부분처럼 안고 살아가는 사회.대형 할인마트와 유람선이 서민들의 삶을 빼앗아가지만,젊은이들은 그들 나름대로 다른 고민을 떠안은 채 방황하는,다양한 가치가 엇갈려 몸살을 앓는 멕시코시티의 모습은 전통·모던·포스트모던이 혼재한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형식 또한 독특하다.갑자기 소리가 뚝 끊기고 흐르는 내레이션은 브레히트의 ‘거리두기’를 노렸다.내레이션이 나올 때는 카메라의 시선이 멀어지며 롱테이크로 화면을 붙잡는다.몰입되지 않은 채 주인공의 움직임과 배경을 관찰하고 그 의미를 탐색하게 하는 지적인 장치는 비할리우드 영화이기에 가능한 실험이다.베니스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알폰소 쿠아론은 ‘해리 포터’3편의감독으로 낙점됐다. 김소연기자 purple@
  • 대한매일 ‘글로벌 에디션’ 발행

    세계 50여개국에서 7월26일부터 대한매일을 국내와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시듯 ‘신문자판기’에서 대한매일을 뽑아 읽을 수 있습니다. 대한매일은 세계 주요 도시 등 각지역에서 볼 수 있는 글로벌에디션(해외판)을 발행합니다. 대한매일은 글로벌 에디션 발행을 위해 세계 각지에서 당일 신문을 발행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춘 미국의 NewspaperDirect사와 네덜란드의 PEPC Worldwide사와 각각 기사제공 계약을 맺었습니다.이에 따라 미국·중국·영국·일본·러시아·호주·인도·스페인·이집트·캐나다 등 세계 50여개국에서도 국내에서와 같이 생생한 정보와 재미있는 기사로 가득한 대한매일을 매일 볼 수 있습니다. 대한매일은 인터넷을 통해 매일 국내신문 발행과 동시에 PDF(portable document format) 파일을 NewspaperDirect사와 PEPC사에 보냅니다.NewspaperDirect사는 이 파일을 인터넷과 위성으로 세계 각지역 주요 도시의 호텔·공항·리조트·비즈니스센터와 크루즈 유람선 등 가맹점으로 보내고 PEPC사도 세계주요 도시의 호텔·공항·리조트·비즈니스센터 등에 설치된 ‘신문 자판기(PRESSPOINT)'로 전송합니다. 이에 따라 외국에서도 NewspaperDirect사 가맹점에 주문하거나 PEPC사 신문자판기를 통해 신문의 절반 크기로 제본된 대한매일을 볼 수 있습니다. 대한매일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세계적 체인 호텔은 힐튼 호텔,셰라톤 호텔,인터콘티넨탈 호텔,르네상스 호텔,리츠칼튼 호텔등입니다. NewspaperDirect사는 뉴욕에 본부가 있는 전자신문배달업체로 미국의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월스트리트저널, 프랑스의 르몽드,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영국의 더타임스 등 세계 40여개국 132개 신문의 글로벌 에디션을 발행합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사가 있는 PEPC Worldwide사는 미국의 USA투데이·LA타임스, 프랑스의 르피가로,일본의 마이니치신문, 스페인의 엘파이스 등 41개국 90개 신문의 글로벌 에디션을 발행합니다. 이제 대한매일은 세계의 주요 신문과 함께 지구촌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글로벌 신문이 됐습니다. 외국에 계실 때 국내 소식이궁금하면 대한매일 글로벌 에디션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 민간업자만 배불리는 지자체 사업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사회간접자본시설 등에 대한 민자 유치 및 위탁사업을 시행하면서 정확한 수요 예측이나 과학적인 사업 분석을 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입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한해동안 각종 민자 유치 및 위탁사업을 추진하면서 협약에 따른 손실보조금 지원 등으로 100억여원의 혈세를 낭비한 것으로 25일 나타났다.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민자 유치 사업의 경우 일일 교통량을 과다하게 책정,지난 한해동안 67억여원의 재정 부담을 떠안았다.민자 유치 과정에서 해당 업체와 매 회계연도 말 기준으로 실제 통행료 수입이 보장기준(통행량의 85%)에 못미칠 경우 그 부족액을 지원키로 한 협약에 따른 것이다. 시는 사업계획 당시 2순환도로 1구간 통행차량을 하루 5만 4000여대,통행료 수입금 197억여원으로 추산했다.그러나 교통량이 추정치보다 훨씬 적어 매년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안게 됐다. 음식물 쓰레기 사료화 위탁사업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시는 처리비를 계약 첫해인 지난 99년 t당 5만 9000원으로정한 뒤 매년 위탁업체와 재협의,조정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지난 한해동안 5만 8000여t의 음식물 쓰레기가 반입돼 34억여원의 위탁처리비를 부담했으나 광우병과 구제역 파동 등으로 정작 사료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영락공원 위탁사업도 당초 묘지 분양가와 화장장 시설이용료를 너무 낮게 책정,매년 7억∼8억원의 지원금을 주고 있다. 부산시가 일부 출자한 부산관광개발㈜이 운영해온 관광유람선 운영 사업도 최근 34억원의 손실을 냈다. 시는 지난 97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사들인 530t급 테즈락호를 지난해 구입가의 절반에도 못미친 13억 9000만원에 매각했다.시는 아시안게임,월드컵,국제영화제 등을 앞두고 97년 이 관광선을 취항시켰으나 매월 적자가 3000만∼4000만원에 이르면서 사업자체를 포기한 것. 이에 따라 선박 매매 손실 14억원,수리비 10억원,운영적자 10억원 등 모두34억여원의 부담을 떠안았다.이밖에도 자치단체들은 청사 청소용역비,체육관 수영장 운영비 등 각종 위탁사업에 따른 적자액을 위탁 업체에 지원하는 실정이다. 부산 김정한·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해운대 앞바다에 첫 수상관광호텔

    국내 첫 수상관광호텔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앞바다에 들어섰다. 22일 ㈜동남해상관광호텔(대표 배성일)에 따르면 해운대 동백섬 앞바다에 호화 유람선을 개조한 7800t 규모의 수상관광호텔 ‘페리스 플로텔’개관식을 지난 20일 갖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페리스 플로텔’은 지난 96년 러시아로부터 5500t급 호화유람선을 들여와 전남 여수의 한 선박수리조선소에서 7800t급의 특급호텔로 개조한 것으로 53실의 객실과 함께 수영장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췄다.시민들에게 여가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방파제와 접안시설 1000여평에 무료 야외공연장과 테마공원 등 다양한 친수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호텔측은 서울,홍콩,도쿄,오사카,제주 등지에 영업 거점을 마련하는 한편 태종대∼광안리회센터∼해운대관광특구∼기장∼경주 등을 잇는 1박2일,또는 2박3일짜리 패키지형 해상관광루트를 개발,외국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수상관광호텔은 지난해 문을 연 해저테마수족관과 함께 해운대 관광특구의 활성화는 물론 인근 광안리,태종대,다대포,기장 등 다른곳과 연계한 해상관광루트 개발에도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업그레이드 서울/ 어른은 휴식… 어린이는 학습 공간

    서울이 살 만한 도시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월드컵 공원,낙산공원 등 시 외곽으로 나가지 않고도 편히 쉴 수 있는 시민 휴식공간이 최근 몇개월 사이에 크게 확충됐다.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박물관도 새로 단장돼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킨다.상대적으로 휴식 공간이 적은 곳에 들어서 더욱 인기가 높다.서울이 1100만명이 모여 사는 거대도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문화·휴식공간이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새로운 서울’을 느낄 수 있다.여름방학과 휴가철에 자녀들과 함께 가볼 만한서울의 ‘신(新) 명소’를 소개한다. ■월드컵 전후 개장된 공원·문화시설 新명소 6곳 “그동안 마땅한 휴식 공간이 없어 불편했는데 월드컵을 계기로 휴식 공간이 늘어 너무 좋아요.” 최모(35·여·서울 은평구 불광동)씨는 일요일인 지난 7일 월드컵 경기장옆 평화의 공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이렇게 좋은 공원이 있을 줄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언론을 통해 공원이 생겼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막상 와보니 생각보다훨씬 잘 꾸며졌다.최씨 가족은 서울에 살면서도 그동안 경기도 일산에 있는 호수공원을 즐겨 찾았다.마땅한 휴식처가 없어서다.그러나 더 이상 호수공원에 갈 필요가 없다.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지고 각종 편의시설도 많은데다,지하철을 타면 바로 올 수 있기 때문이다.시원하게 내뿜는분수의 물줄기와 물안개로 더위를 식히고 물가에 앉아 물장구도 쳤다.징검다리를 건널 때는 어릴 적 추억도 되살아났다.아이는 아빠와 함께 잔디밭에서 축구를 하며 신이 났다. ◆ 월드컵 공원 = 쓰레기 산인 난지도를 생태적으로 복원한 재생드라마다.105만평의 벌판에 평화의 공원(13만 5000평),난지천공원(8만 9000평),난지한강공원(23만 5000평),하늘공원(5만 8000평),노을공원(10만 3000평) 등으로 꾸며졌다.지난 5월 개장 이후 지금까지 350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평화의 공원은 월드컵을 기념하고 세계 평화를 상징해 만든 광장.한강 물을 끌어와 만든 난지 호수에서 발을 담그고 놀 수도 있다.여울목과 실개천은 시골정취를 흠뻑 느끼게 한다. 난지천공원은 쓰레기침출수가 흐르던 곳을 자연천으로 복원했다.냇가 주변에 어린이놀이터와 다목적 운동장,연못,징검다리 등 산책하기 좋은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난지한강공원은 난지도와 한강이 만나는 둔치에 있다.유람선 선착장과 피크닉장,캠핑장,요트장,어린이놀이터,다목적운동장 등 이용공간이 많다. 하늘공원은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에 조성한 초지(草地)로,억새·갈대·달맞이꽃·메밀 등을 보면서 척박한 땅에서 자연이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배울수 있다.노을공원은 내년 6월 오픈예정인 9홀의 대중골프장과 다목적 초지광장,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02)304-2675. ◆ 선유도공원 = 영등포구 양화동에 3만 3400평 규모로 조성됐다.78년부터 수돗물 정수공장이 들어서 출입이 통제되는 바람에 한동안 잊혀졌던 곳이다.정수장 시설물을 재활용,물을 주제로 한 공원으로,한강의 역사와 문화·생태 등을 살필 수 있다.양평동 양화한강공원에서 선유도를 잇는 선유교를 건설,걸어서 갈 수 있다.(02)3780-0885. ◆ 낙산공원 = 종로구 동숭동 낙산 중턱의 시민아파트를 헐고 4만 6113평에 공원을 꾸몄다.낙산(駱山)은 조선 태조가 한양으로 수도를 정하고 북악산을 주산(主山)으로 경복궁을 지을 때 인왕산은 백호(白虎),낙산은 청룡(靑龍)으로 부른 곳.이화정(梨花亭),협간정(夾澗亭),신대(申臺),계익정(戒益亭) 등의 정자가 유명했다.녹지를 복원하고 중앙광장 전망광장 등 광장 5곳과 파고라·의자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낙산의 역사와 자연에 관해 배우며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02)753-5576. ◆ 야생화공원 = 남산 외인아파트 부지 3000평에 조성했다.전국의 소나무 80주와 우리꽃 186종,나무 98종,생태연못과 수생식물 등이 심어져 있다.특히 계절별로 피고지는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사계절 야생화원과 습지생태원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돼 있다.(02)753-5576. ◆ 서울역사박물관 = 종로구 신문로 경희궁터에 있다.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해 보여주는 도시역사박물관.각종 유물을 직접 조작하거나 만져보도록 체험 중심으로 꾸몄다.오는 31일까지 무료이며 그 후에는 어른 700원,청소년 및 군경 300원.(02)724-0114. ◆ 서울시립미술관 = 중구 서소문동 옛 대법원자리에 있다.주변에 덕수궁·국립현대미술관·정동극장·호암갤러리 등 전통과 현대의 대표적인 문화유적과 시설이 모여있다.전시실 자료실과 시민이 직접 미술을 체험할 수 있는 예술체험공간,미술이론강좌를 위한 아카데미실 등을 고루 갖춘 종합 현대미술관이다.성인 700원,청소년 300원.(02)2124-8933. 조덕현기자 hyoun@ ■난지도 캠핑장 인기 - 텐트 170개 680명 동시 수용 월드컵 축구대회 때 서울시가 외국인 배낭족을 위해 조성한 난지캠핑장이 이제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인기다. 이용하는 데 전혀 불편이 없는데다 서울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주변에 민가가 없어 마치 먼 곳에 여행을 온 느낌을 갖게 한다.앞에는 한강이 흐르고 뒤에는 월드컵 공원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공원 정상에는 풍차가 돌아가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바로 앞에서는 서울의 명물인 월드컵분수가거대한 물줄기를 뿜어내며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친구 2명과 함께 이곳에 놀러온 남모(21·여·대학생)씨는 “우연히 소문을 듣고 왔는데 시설이 좋고 깨끗해 이용에 전혀 불편이 없다.”고 만족해 했다. 2만1000㎡에 한꺼번에 4인 기준 텐트 170개를 쳐 680명을 동시에 수용한다.1박 기준 사용요금 1만 2000원.텐트(6000원),모포(1500원),매트(2000원),전등(2000원)도 임대해 준다.한강의 다른 곳은 모두 취사가 금지돼 있으나 이곳에서만은 취사가 가능하다.조리대와 샤워장,화장실도 최신식이다. 월드컵이 끝난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3631명이 찾았다.이중 외국인이 24개국 983명이다. 예약은 인터넷(한국캠핑문화연구소 www.camping.or.kr)으로 해야 한다.문의는 (02)3780-0701,0881.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이나 월드컵경기장역에 내리면 캠핑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조덕현기자
  • 뉴욕상공 일시 비행금지령

    (워싱턴 뉴욕 AFP AP 연합) 미국 정부는 독립기념일인 4일 미국을 상대로 한 추가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요 명소의 상공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일시 지정하는 등 보안 강화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2일 독립기념일 행사를 개최할 예정인 재외공관에 보안상태를 재검토하도록 지시하고 해외 거주 미국인들에게는 테러 공격에 대비하라고 촉구했다. 수도 워싱턴 당국은 독립기념일 행사가 열리는 내셔널 몰 주변에 금속탐지기가 설치된 방책을 세웠고 2000명의 경찰과 경찰견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했다.워싱턴 상공에는 공군 전투기들이 초계 비행을 하며 해안경비대 감시선들은 유람선들이 불꽃 축제가 벌어질 포토맥 강의 항구로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등 워싱턴 전역에서는 독립기념일 동안 육·해·공의 입체적인 경계활동이 펼쳐진다. 9·11테러의 최대 피해지역인 뉴욕도 경찰력을 행사장 경계에 총동원하고 자유의 여신상 상공을 비행금지 지역으로 설정했다.뉴욕시는 불꽃 축제가 열리는 이스트 강 주변에 14개의 검문소를설치하고 테러범들이 방사능 폭탄인 ‘더러운 폭탄’을 터뜨릴 것에 대비해 사복경찰들이 방사능 계수기를 소지한 채 보안 활동을 펼치도록 했다. 매년 30여만명의 관람객이 불꽃 축제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이리호(湖) 연안 오하이오시 등에서도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다.연방항공청(FAA)은 세인트루이스의 게이트웨이 아치와 사우스다코타주(州)의 러슈모어산 국립추모관 등을 비행금지 지역으로 일시 지정했다. 미 국무부도 독립기념일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250여개 재외공관에 보안상태를 재점검하고 테러를 예방할 수 있는 사전 보안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1일 “테러범들이 미국 관련 시설이나 미국인들에게 추가테러를 가할 것이라는 믿을 만한 징후들을 포착했다.”며 외국 거주 미국인들에게 자살폭탄공격 등 테러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미 행정부의 추가 테러 경고 등으로 해외 거주 미국 사업체와 학교 등이 독립기념일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 서해교전/ 연평도 해역 여객기·어선 운항 전면 통제

    해양수산부는 29일 남북간 서해안 교전에 따라 인근 해역의 여객선과 어선의 운항을 전면 통제하고 비상대책반을 설치,운영에 들어갔다. 우선 연평도·백령도·대청도 부근에서 고기잡이 중인 우리 어선 165척 가운데 139척을 귀항시켰으며,나머지도 인근 섬으로 긴급 대피시켰다.여객선과 어선의 출항 재개는 군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남북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은 금강산 유람선 설봉호와 한반도에너지 개발기구(KEDO) 여객선을 비롯해 인천∼남포,부산∼나진을 각각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2척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웰컴투코리아 시민협 최불암 회장 “”문화를 파는 관광산업 펼칠때””

    “외국 손님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안겨주면 우리나라 국가경쟁력도 그만큼 높아집니다.” 사단법인 웰컴투코리아 시민협의회 회장인 탤런트 최불암씨는 이번 한·일 공동개최 월드컵 기간에 가장 바쁜 연예계 인사중 한 명으로 꼽힌다. ●청사초롱 손님맞이= 협의회는 문화관광부와 필립스 조명으로부터 1억 2000만원 상당의 협찬을 받아 월드컵 전야제가 열린 지난달 3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청사초롱 3만개를 제공했다. 그는 “청사초롱은 선조들이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고 보낼 때 쓰던 아름다운 고유의 문화상품”이라고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전야제에서 관중이 일제히 청사초롱을 들어 장관을 연출한 데에는 그의 이같은 세심함이 깃들어 있었다. 서울 여의도 등 한강변 아파트 단지 4000가구에도 청사초롱을 제공해 8일까지 베란다에 내걸도록 했다.유람선에 탄 외국 손님들을 시민들이 함께 맞이한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동분서주 홍보대사= 그는 “국가 이미지는 곧 그 나라의 경쟁력과 연결된다.”면서 “외국 손님들을 따뜻하게맞이해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개선하면 외국 관광객도 많이 유치하고 외국에서 우리 상품도 많이 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27가지 지역축제마다 협의회 홍보대사들과 함께 찾아다닌다.우리 국민에게는 ‘청결’‘친절’‘질서’등 선진문화를 이루자고 홍보하고,외국인에겐 우리 문화를 알리는 사절 구실을 하고 있다. ●자비로 시작한 관광홍보= 그가 국가 이미지 개선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뛰어온 지 벌써 3년8개월이 됐다.지난 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한국관광 CF에 무료 출연한 연예인 58명을 홍보위원으로 위촉해 웰컴투코리아 시민협의회를 발족시킨 것.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는 등 기반을 닦고 홍보활동을 하느라 1년 만에 4600만원의 자비를 털어넣었다.현재는 30여 시·군·구 등이 법인 형태로 협의회 회원으로 참여해 연 200만원의 회비를 내고 있다. 연예인 등 이름이 알려진 다른 홍보위원들이 이 지자체들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찾아가 손님맞이를 돕는 홍보사절단 역할을 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관광인프라 구축 시급= 그러나 그는 국내 관광산업이 발전하려면 홍보보다는 인프라 구축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한다.대통령과 최정상급 연예인이 예쁜 옷을 입고 청사초롱을 든 채 ‘한국으로 오세요.’를 백날 외쳐 봐야 ‘볼거리’와 ‘시설’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냐는 것이다. 실제로 인구 13억의 관광시장인 중국 현지에서는 한국관광에 대한 평가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최 회장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 40여명이 청와대로 몰려가 시위를 벌인 사건이 이를 방증한다고 예를 들었다.숙박업체들이 ‘러브호텔’식으로 운영하고자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낮에는 짐을 들고 나가라고 종용해 국제적인 망신살이 뻗쳤던 것.관광의 기본도 없이 무턱대고 손님만 유치할 일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국민협력 따라줘야= 그는 “관광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2만원대의 깨끗한숙박업소,5000원대의 맛있는 먹거리는 기본”이라면서 “역사·인심·볼거리가 일치해야 관광객이 꾸준히 찾아오는 만큼 정부는 물론 온 국민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리 국민은 ‘들고 일어나는 근성’에 대해 한번쯤 반성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예컨대 제주도에 ‘마차 관광’ 사업을 유치하자면 택시협회가 들고 일어나 무산된다.수산시장 주차장 빌딩 4층에 외국인을 위한 관광식당가를 조성하려 했더니 ‘용도변경 불가’란 이유로 당시 주차장을 관리하던 기업이 퇴짜를 놓았다. 결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의 적극적인 협력과 불협화음을 조절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 최 회장의 주장이다. ●한강 프로젝트는 남은 숙원= 그의 최종 목표는 한강대교 부근 중지도 위에 63빌딩보다 높은 350m 높이의 철제 관광전용 빌딩을 만드는 것이다.야간 경관을 조성해 유람선이 출발하는 선착장으로도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젖줄인 한강을 프랑스의 센강 못지않은 명소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정부 차원의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관이 합심할 때 우리 관광문화가 비로소 발전할 수 있다.”면서 “관광산업이란 단순히 외국인의 주머니를 비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를 이해시켜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주현진기자 jhj@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월드컵과 기상위성

    스포츠서울에서 강주배 화백이 연재하는 만화 ‘용하다 용해’가 예리하게 찌른날씨 관련 이야기가 있다.꽤 전에 실린 내용으로 코믹 캐릭터인 ‘무대리’가 다니는 회사에서 등산을 가는 날,모처럼 화창한 날씨에 야외로 나온 무대리는 휘파람을 불며 기분 좋게 산을 오른다. 번득이는 위트와 유머가 오고가다 점심때가 되어 도시락을 먹으려는 순간,소나기가 쏟아지자 무대리는 “누가 날 잡았어,기상청에 묻고 정할 일이지.”라며 투덜대고 일행은 비를 피해 식당을 찾아 들어간다. 무대리는 특유의 어투로 날씨를 탓하는데 한쪽 구석에서 어두운 얼굴로 아무 말없이 식사만 하고 있는 무리가 있자 회사 직원들이 수군댄다.“저 사람들도 비 맞았나봐.”“근데 왜 저러고 있지?”“사이비 종교집단인가?”“조폭 아냐?” 그러다어두운 얼굴로 식탁에 모여 있는 사람들 앞에 ‘기상청 체육행사’라는 현수막이걸려 있는 마지막 장면에 많은 사람들이 폭소를 터뜨렸으리라. 그런데 몇년전 기상청 체육행사 때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는 아,대한민국이 자랑하는 화창한 가을날씨.한강 둔치에서 족구도 하고,배구도 하면서 부서별 대항전을 벌이는 체육행사였다. 대부분 이러한 행사는 한달여 전에 정하기 때문에 아무리 기상청이라 해도 좋은날씨로 택일할 수 없는 노릇.그날 그렇게 맑고 파랗던 가을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강한 바람과 함께 소나기가 한강 둔치 부근에만 쏟아졌다.그러니 걸어놓은 현수막을 황급히 걷을 수밖에 없었다.투수가 던진 강한 공이 야구 주심의 마스크를 때리면 위로하기보다는 박장대소하는 사람들 심리처럼,기상청 행사와 소나기는 사람들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소재로 왕왕 등장한다. 이렇듯 날씨는 만인의 관심사다.학교 소풍날 잡을 때를 비롯해 수년전부터 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 행사를 준비하면서도 제일 먼저 챙기는 일이 ‘그 날 날씨는 어떨까?’였다. 만약 기상예보가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기상인이기에 만약을 생각해본다.사람들은 기온이 뚝 떨어져 추워진다는 예보를 들었기에 코트를 꺼내거나 비닐하우스 농작물을 살펴보고,비가 온다기에 새로 산 옷을 입지 않고,콘크리트 타설을 미룬다.집중호우가 예상된다는데 배낭 메고 집 떠나는 사람은 없다.눈이 많이 온다는 예보에 산에서 빨리 내려온다. 공기와 물의 존재를 잊고 살듯 기상예보의 이로움을 잊고 산다면 과장된 표현일까?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기에 기상청은 정확한 기상예보를 위해 노력할 일이다.이를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그 중 하나가 독자적인 기상위성을 갖는 일이다. 우리나라가 기상위성을 직접 운영하게 되면 일본이나 미국처럼 한반도에 다가오는 집중호우,태풍,한파,황사 등을 10분 내외의 짧은 시간 간격으로 감시할 수 있고,우리나라 날씨에 영향을 주는 주변의 넓은 지역을 항상 감시할 수 있게 된다. 월드컵을 개최하며 스포츠 선진국을 입증하듯 우리의 독자기술로 제작한 기상위성을 쏘아 올려 우리도 명실상부한 기상선진국으로 도약하고 궁극적으로는 기상재해예방에 기여할 때다.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듯이 말이다. 안명환 기상청장
  • 2002 월드컵/ 세계를 한강의 품으로

    월드컵 하루 전날.들뜬 기분을 주체할 수 없다면 한강으로 나가 보자.낮 12시부터 잠실에서 신명나는 ‘세계 민속한마당’이 펼쳐진다.오후 3시에는 ‘평화의 배’가 잠실을 떠나 상암동으로 향한다.오후 8시 배가 도착하면 ‘월드컵 전야제’의 무대가 열린다.잠실부터 상암동까지,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질 월드컵 공식 전일(前日)행사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미리본 전야제 26일 오후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상암동 월드컵 공원.까맣게 그을린 전야제 행사 진행요원들은 짜증이 날법도한데 표정이 밝았다.“처음 무대 설치를 할 때 이틀간 비가 내려 아까운 시간을 날렸죠.월드컵 개막식이 열릴 때까지 이렇게 좋은 날씨가 계속됐으면 좋겠습니다.” 전야제의 첫 마당을 장식할 무용수들을 지휘하는 조용환진행감독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월드컵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그는 며칠 남지 않은 전야제의 준비에 행여 차질이 있을까봐 분주하게 이리저리 현장을 누볐다.월드컵 공원을 찾은 무용수들은 비지땀을 흘리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쿵따따 쿵따쿵…’마이크 소리에 맞춰 불을 형상화한 의물(儀物)을올렸다 내렸다 하는 무용수들은 군부대에서 동원된 장병들.음악·춤 동아리에서 활동한 장병 가운데 시험을 치러 뽑은 ‘정예’무용수들이다.이들이 선보일 ‘불춤’은 오염된 땅을 정화하는 의식으로 전야제의 시작을 여는 공연이다. 군부대 ‘오빠’들과 함께 무용을 전공하는 여고생들이날렵한 손동작으로 목어(木魚)를 힘차게 두드리고 있다.서울예고 1학년 김선정양은 “한달 전부터 수업 끝나고 연습해 손목이 너무 아프다.”면서 “그래도 세계적인 행사에참여하게 돼 좋다.”고 수줍은 듯 웃으며 연습 대열로 뛰어 들어갔다.안무를 맡은 김향금 창원대 무용과 교수는 “죽비,박 등을 이용,전통적인 소리의 어울림을 통해 화합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무대 연출을 맡은 오태호 감독은 ‘시민들의 축제’에 의의를 둔다.“세계적인 스타 위주의 공연보다는 시민들이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꾸몄습니다.” 낮 12시부터 잠실 둔치에서 진행될 민속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있다.상암동 전야제는 각 구청을 통해 서울시민 5만여명을 초청했다.나들이 나온 시민들을 위해 무대 뒤편에 대형스크린을 설치,입장권 없이도 인공호수 뒤 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오 감독에게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물었다.“사실 FIFA 주관이라 모든 것을 허락 받아야 했죠.공식 스폰서인 S뮤직에서 소속 뮤지션들의 출연을 요구할 때는 난감했습니다.조수미,사피나는 경쟁사 소속이라 출연을 성사시키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죠.” 결국 적당한 선에서 타협했지만 그 과정에서 오 감독은 마케팅과 평화의 축제라는 개념이 충돌하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방송중계도 골칫거리였다.월드컵 독점중계를 맡은 HBS측에서 “우리는 경기만 중계한다.”며 전야제 중계를 거부한 것.결국 국내 방송사에서 중계한 화면을 50여개국으로송출하기로 했다. 이번 전야제의 대표적 컨셉트는 ‘어깨동무’.기획을 맡은 홍성용 제작단장은 “한국이 중심이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나란히 서겠다는 의미”라면서 “월드컵을 통해 친구가 되자는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무대는 모두 다섯으로 구성된다.인공호수의 시원한 바람을 뒤로 받는 메인 무대,관람석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중앙 무대,전야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1000여명의 합창단이 설보조 무대,그리고 관람석 양쪽의 소나무 숲에 무대가 둘더 마련돼 있다.출연 인원만 모두 2600여명.화려하고 입체적인 전야제를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김소연기자 purple@ ■세계 민속 한마당/ 12시~18시 ‘한강에서 신명나게 놀아보세.’ 인간문화재와 세계 민속공연의 대가들이 함께하는 ‘세계 민속 한마당’이 낮 12시∼오후 6시 잠실 고수부지 1.7㎞를 따라 펼쳐진다. *대동마당 월드컵의 개최를 알리고 성공을 기원하는 제의로 구성된다.전북 기세배놀이,서울 고유제,전남 고놀이,전통춤 한마당,일본 타이코 다이 축제,농악 한마당 순. *전통마당 한국을 대표하는 연희 형태인 탈춤과 전통 춤,민요가 한데 어우러진 행사.경기 서해안 대동굿,고성 오광대 공연,봉산탈춤 등을 공연한다. *해외마당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프랑스,중국,파라과이,폴란드,세네갈,브라질,터키,일본,덴마크,슬로베니아등 11개국의 민속공연단을 초청했다.각국의 화려한 민속의상,춤,연주로 이국적인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민속놀이마당 시민들과 함께 하는 놀이 한마당.널뛰기,그네뛰기,줄타기,연날리기 등을 각 단체들이 시연하고 관람객들도 참여할 수 있다.한강변 하늘을 색색으로 누빌 무형문화재의 연날리기 시연도 장관.페이스 페인팅과 즉석사진촬영 등 가족단위 행사가 푸짐하다. ■상암행 평화의 배/15시~20시 신명나는 민속축제가 무르익는 오후 3시 잠실 한강공원에서는 ‘평화의 배’가 닻을 올린다.월드컵의 열기를 한강의 물줄기를 따라 상암으로 실어나르는 것. 세계평화아동축제에 참가한 50여개국 어린이 250여명과유니세프 친선대사인 로저 무어 부부,남북이산가족 대표등 모두 500여명의 평화사절단이 한강 유람선에 오른다.32발의 축포가 터지고 2002개의 풍선이 하늘로 올라간다. 오후3시 평화의 배가 출항하면 좌우·전후를 모터보트,제트스키,소방선 등 선박 100여대가 호위한다.크고 작은 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강을 항해하는 모습은 일대 장관을 이룰 것이다. 오후 3시40분 잠수교에서는 취타대와 농악연주가,반포대교에서는 물줄기 분사쇼가 평화사절단을 반긴다.오후4시30분 여의도한강공원에 도착해 전야제 행사에 전달할 평화의 공을 받는다.오후 6시 양화대교에 들어서면 선단에서 종이 비둘기를 날리고,선유도에서는 연날리기,선녀춤 등의공연이 기다린다.오후 7시30분 난지도에 도착한 평화사절단 250여명은 청사초롱을 들고 전야제 무대로 향한다. ■전야제 3마당/20시~22시 평화의 배가 상암동에 도착하면 3마당으로 구성된 전야제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설렘 생명의 태동을 의미하는 불춤,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로 막을 열어,35개의 목어 연주로 이어진다.낮은타악기 소리가 지친 영혼을 위로하고 삼라만상을 일깨운다.100여명의 전통 연희 공연단이 새 생명의 탄생을 춤사위로 표현한다. *어우름 클래식과 팝음악을 넘나드는 대형콘서트가 80분간 펼쳐진다.조수미,아케미 사카모토 등 한국과 일본의 유명 성악가들의 합동공연이 첫 무대를 장식한다.로봇 비둘기가 하늘로 비상,전 인류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마지막으로 조용필,리얼그룹 등 세계 유명 가수의 열창 무대가 준비돼 있다. *어깨동무 대금 연주,창 공연,패션 퍼레이드,아리랑과 대합창,불꽃축제 등 총 7가지 공연으로 구성된다.대미를 장식하는 최대의 장관은 ‘장벽 오프닝’.70명의 모델들이분단의 벽 앞에 서면 분단을 상징하는 거대한 장벽이 열린다.그 사이로 조용필과 1000명의 합창단이 걸어 나와 부르는 ‘꿈의 아리랑’이 전세계로 울려퍼진다.
  • 월드컵전야는 ‘축제세상’

    ‘월드컵축구대회 D-1’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 개막을 축하하는 초대형 전야제가30일 한강일원에서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서울시는 15일 월드컵 전야 행사인 ‘2002 한강판타지(Han River Fantasy)’를 30일 낮 12시부터 잠실한강공원 등한강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잠실부터 난지한강공원에 이르는 한강과 강변,하늘 등지에서 입체적으로 화려하게 진행된다. 한강에서는 세계평화사절단 어린이 등을 태운 100여대의대규모 선단이 오후 3시 잠실한강공원을 출발,여의한강공원을 거쳐 난지한강공원까지 항해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져월드컵 개막을 세계에 알린다. 세계평화아동축제에 참가한 50개국 어린이 250명과 유엔아동기금(UNICEF) 친선대사 겸 월드컵 서울시 홍보사절인영화배우 로저 무어 부부 등이 승선한 한강 유람선 ‘평화호’를 모선으로 모터보트와 제트스키 등이 뒤따르며 깃발 등으로 월드컵 이미지를 연출하게 된다. 선단 퍼레이드에 맞춰 패러글라이딩을 비롯한 갖가지 ‘항공쇼’가 하늘을 수놓는다. 잠실선착장에서 여의도선착장에 이르는 한강시민공원에서는 1000여 일반 시민과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자전거 대행진도 어우러진다. 밤 8시쯤 월드컵공원내 평화의 공원에서는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세계인의 어깨동무’가 전야제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이루게 된다. 이밖에 각 공원에서는 세계민속축제와 군악대 및 의장대공연,붉은악마 등의 응원전,세계 연날리기 행사,인기그룹GOD 공연,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줄을 잇는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심층분석 노무현] (4)관련 의혹 진실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변호사 시절 돈을 많이 벌었다는 비판에 대한 평가는 두 가지로 엇갈린다. 노 후보는 야당측으로부터 “주로 ‘돈 되는’ 사건만 골라서 맡아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이는 주로 변호사 개업 초창기의 행적을 말한다.그러나 시국사건을 주로 맡아온 ‘인권 변호사’ ‘아스팔트 변호사’라는 평가에서 알 수 있듯이 개업 초창기는 3년 정도에 그친다. 노 후보는 대전지법 판사를 1년도 못돼 그만둔 뒤 78년 부산에서 변호사 개업을 한다.그는 등기업무와 조세·회계사건을 주로 다루면서 다른 변호사들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번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분야는 인문계 고교 출신 변호사들이 수임을 꺼리는 전문분야로 수임료가 상대적으로 매우높았다고 한다. 상고출신으로 누구보다 회계에 밝았던 그로서는 ‘안성맞춤형’ 분야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 당시 그는 사건 수임과정에서 로비도 잘하는,이른바 ‘돈을 버는 데 뒤처지지 않는’ 뛰어난 변호사였던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변호사 시절 그와 함께 일한 적이있는 한 변호사는 “노후보가 당시 조세 회계분야에 관한 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수많은 사건을 맡았으며 80년대 초엔 S그룹 회장 상속세 110억원 부과건을 수임해 전액 취소 판결을 받아내는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노 후보가 이 시기에 돈을 많이 번 사실은 주택 구입에서도 알 수 있다.그는 변호사를 개업한 지 얼마 안된 1979년부산내 상위권 아파트인 광안리의 삼익아파트(40평)를 구입했다.지역내 젊은 재력가 모임인 라이온스클럽이나 JC(청년회의소) 회원들과도 곧잘 어울려 지냈다.요트에 빠진 것도이 무렵이다. 하지만 그가 변호사 시절 돈되는 사건만 골라서 수임했다는 의혹에 대해 주변에서는 말을 달리 한다.문재인(文在寅) 변호사는 “노 후보는 변호사 시절 다른 변호사들과 달리서류작성은 물론 법원에 서류 제출하는 일까지 사무장을 시키지 않고 직접했다.”면서 “당연히 질의서 내용도 좋고승소율도 높아 의뢰인 입장에서는 노 후보를 찾을 수밖에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노 후보의 정계 입문을 도운김광일(金光一) 변호사는 “노 후보가 판사직을 그만 둔 뒤 변호사 사무실 개업비용으로 100만원을 빌려줬다가 나중에 돌려받은 적이 있다.”며 궁핍했음을 시사했다.그러나 “그의 변호사 시절의 활동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변호사 시절의 수임 사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출생지 세탁설 지난 3월16일 민주당 대선후보 광주지역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노풍(盧風·노무현 지지바람)을 일으키자 노 후보에 대한 갖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거나 단순한 ‘설(說)’에 그치고 말았다. [출생지] 경선이 한창이던 3월26일 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은 “노 후보가 전남 강진에서 출생해 부산으로 갔다는 설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노 후보측은 “노 후보는 10대조부터 경남 김해에서 살아왔다.”며 “1대를 30년으로치면 약 300년간 김해에서 살아온 셈”이라고 일축했다. 노 후보의 출생지 논란은 한 대학생의 구속으로 마무리됐다.지난 2월17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노무현의 출생지가 전남 강진인데 경남 진해로 호적을 세탁했다.”고 글을 올린 모 대학 휴학생 이모(21·울산시)씨가 선거법 및 사이버상 명예훼손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허위로 판명났기 때문이다. [생수공장] 이 후보측은 “노 후보가 지난 2000년 총선 직전,충북 옥천에 있는 한 생수공장을 인수했다.”며 ‘서민정치인’과 배치되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노 후보측은 이에 대해 “지난 95년 친구회사에 보증을 선 후 96년 이 회사가 부도위기에 몰리자,노 후보가 5억 5000만원을 투자하고 경영에 참여한 것”이라고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2000년 10월 이 회사가 휴업을 결정,채권회수는거의 불가능한 상태”라며 현재로선 재산가치가 사실상 없다고 강조했다. [소득 축소신고]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지난달 11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노 고문은 99∼2000년 변호사활동을 하면서 한달에 294만원을 번다고 신고했다.”면서“국민연금공단이 노 후보를 소득을 축소신고한 의혹이 짙은 변호사로 특별관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 후보측은 “99년과 2000년에는 국회의원으로 사건수임을 하지 않고,중소기업의 고문변호사로 30만∼50만원씩만 받았다.”며 “국민연금관리공단이 특별관리한다는 주장은 사실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소문과 진상 ●호화요트는… 노무현 후보는 지난 경선 과정에서 “변호사 시절 호화 요트를 즐겼다.”는 공격을 받았다.평소 강조해온 서민적 이미지와 배치되는 취미라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당시 노 후보와 요트를 즐겼던 동호회 회원들은 “요트 문외한이 지어낸 과장된 얘기”라고 말한다.심민보(沈珉輔·49)대한요트협회 외양세일링위원회 위원장은 “‘호화’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한다.그는 노 후보가변호사 업무를 시작한 1978년부터 84년까지 요트를 즐긴 것으로 기억했다.동아대 요트클럽 회원이 주축이 돼 만든 ‘오륙도 요트서클’의 멤버로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즐겼던 요트는 외국 영화 등에 나오는 호화 유람선과 같은 엔진과돛을 갖춘 파워 요트와는 거리가 멀었다.엔진(모터)없이 돛만으로 가는 세일링 요트였는데 그 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1∼3인용의 딩기(dingy)급이었다고 설명했다. 대당 가격은 30만∼50만원 정도였다.그나마 돈이 없어 외국의 전문 잡지를 참고해 합판등으로 직접 만든 것도 있었다.물론 성능은 시원찮았다.더구나 모든 요트는 클럽 소유로 노 후보 개인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같은 서클의 회원이었던 김한준(48요트 제작·판매업)씨도 “일반인들이 요트에 대해 생소하다보 니 노후보가 호화요트를 탄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심위원장은 “노후보의 요트실력은 중급 정도였으며 한달에 1∼2차례 즐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땅투기설은… 노무현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의 핵심은 고향 경남 진영읍에서 둘째형 건평(60)씨 명의로 구입했던 땅 문제다. 68년부터 78년까지 마산세무서에 근무한 뒤 고향으로 내려온 건평씨는 89년 친구 오모씨와 노 후보 친구인 선모씨 등과 함께 진영읍 여래리 700의166밭 300평(992㎡)을 매입했다. 이 가운데 건평씨 명의의 지분은 120평으로,매입비용 2억5000만원을 노 후보가 댔다.노 후보가 형 명의를 빌려 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내용이다.이 땅은 주변지역 개발과 함께 크게 올랐다. 89년 매입 당시 평당 150만원(매입가 5억원)이던 땅이 97년에는 등기부 등본상 평당 700만원,평가액이 무려 22억여원에 달하는 등 4배 넘게 올랐다. 이와 관련,건평씨는 “동생이 88년 국회의원이 된 뒤 90년초 재산등록때 자신의 투자 사실을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그뒤 동생에게 빌린 돈을 다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노 후보는 이 땅을 96년 친구의 생수회사에 담보로 제공했으나 회사부도로 99년 경매에 넘어갔다. 건평씨는 현재 자신 명의의 부동산은 ▲진영읍 본산리 집(대지 296평,건평 28평)과 밭 1800여평 ▲거제시 사등면 밭(676평) ▲거제시 구조라리 논(436평) 주택(58평)등이며 시가로는 3억원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마저 노 후보가 친구 생수공장에 보증설 때 담보로 제공하는 바람에 사실상 소유권 행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지금 고향에서 단감농사를 짓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45평빌라는…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서민적 이미지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총재의 ‘빌라 게이트’에 대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판단,노 후보의 재산실태를 집중 공략했다. 이 후보는 특히 노 후보가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위치한시가 4억원짜리 빌라를 소유하고 있다며 노 후보를 ‘서민의 탈을 쓴 귀족’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이 빌라는 45평으로 부인 권양숙씨 명의로 돼 있다. 빌라 소유가 쟁점화되자 노 후보는 “빚 보증 부탁이 많아 집 사람 명의로 해뒀다.”고 해명했다.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도 “이 빌라는 지은 지 15년 가량 된 것”이라면서“거실에 10명도 앉기 힘들 정도”라고 밝힌뒤 논란이 지속되면 집안을 공개하겠다고 대응했다. 노 후보는 80년대 초 ‘잘 나가던’ 변호사 시절에는 부산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삼익아파트 40평에서 살았고,88년 7월 정계입문과 함께 서울 여의도 미성아파트 47평형(93년신고가액 3억 8000만원)에 거주하다가 이 빌라로 이사해 왔다. 경선과정에서 노 후보는 아들 건호,딸 정연씨의 이름을 개명하기 위해 부산에서 밀양으로 주소를 옮기는 등 편법을자행했다고 공격당했다.‘원칙을 중시한다는’ 노 후보를흠집내기 위한 비난이었다. 이에 노 후보측은 “아들 이름이 신걸이어서 친구들에게‘싱글벙글’로 불리는 등 곤욕을 치렀고,딸도 자연이라는이름이 어색해 개명하려 했지만 부산지법에 신청자가 많아밀양지원 관할 지역으로 잠시 주소 이전을 한 것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2002 관광월드컵 현장을 가다] 일본-요코하마

    [요코하마 임병선 특파원] 일본의 전통적인 항구도시 요코하마(橫浜,橫濱)는 오는 6월 30일 2002 한·일 월드컵결승전을 앞두고 한껏 들떠 있다.시내 어디에나 ‘결승전의도시(City of the Final)’라 새겨진 깃발이 나부낀다. 쇄국의 빗장을 열어제친 1859년 주민이 600여명에 불과했던조그만 어촌인 요코하마는 인구 340만명이 모여사는 거대도시로 성장했다. 요코하마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치밀한 도시계획에 의해 초현대적으로 짓고 있는 ‘미나토미라이 21’지구를 ‘컨벤션 시티’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인종과 문화의 용광로=요코하마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6만여명으로 상당히 많은 편이다.길을 가다보면 수많은 외국인과 마주친다.이 도시를 처음 찾은 외국인도 길을 오가는데 전혀 불편이 없다.공항 등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는세로 50㎝,가로 72㎝의 ‘월드 맵(Map)’에는 도로와 각종 시설물이 자세히 실려있다. 지도에는 요코하마에 위치한 30개국 대사관이나 관련 시설이 그나라 국기로 표시돼 있다.뒷면에는 각국 거주민 숫자,해당국의 문화 박물관,외국인학교,국제기구 사무소 등이 자세히 안내돼 있다.한국 관련 시설로는 미스이케(鶴見)공원안에 지난 90년 경기도와 자매결연하며 세운 한국정원이 소개돼 있다. 가나이(關內)역사를 나서 요코하마 스타디움을 거느린 요코하마 공원을 지나치면 갑자기 ‘인종 전시장’에 온듯한 착각에 빠진다.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에 결코뒤지지 않는 추카가이(中華街).발걸음을 제대로 옮길 수없을 정도로 인파가 북적댄다.직경 800m안팎의 6∼7블록에 화려하게 채색된 중국식 문이 9개나 들어서 있다.중국 음식점,잡화 및 의료품상 등 가게 500여곳이 성업중이다. ◆미나토미라이 21지구=요코하마의 무역규모는 2000년 기준으로 8조 9622억엔(89조 6220억원)을 기록했다.이 곳에본사를 둔 외국기업도 무려 158개사에 이른다.한마디로 요코하마는 국제적인 비즈니스 도시인 것이다. 항만에 인접한 미나토미라이(港の未來) 지구는 요코하마가 가장 관심을 쏟는 지역이다.요코하마의 부(富)와 미래의 비전을 압축해 보여준다.지난 83년 개발계획에 착수한이 곳은택지 87㏊,공원 등 46㏊,부두용지 11㏊ 등 모두 186㏊의 광활한 부지를 자랑한다.요코하마는 이 곳에 비즈니스 시설,호텔,컨벤션 센터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호텔과 컨벤션 센터가 밀집된 ‘퍼시픽코 요코하마’는건물의 스카이라인이 바다쪽을 향해 낮아지도록 세심하게설계돼있다.이 지구로 들어가는 길에는 수로를 뚫어 히카와마루(氷川丸) 등 호화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게 해놓았다.대형 관람차 등 오락시설 또한 어우러져 있어,잠시 둘러보는 관광객으로서도 “대단하다.”는 인상을 갖게 된다. 베이브리지의 야경은 요코하마항의 휘황찬란한 불빛과 조화를 이루며 ‘밤이 아름다운’ 요코하마의 참멋을 선사한다.또 70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는 360도 전방위로 회전하도록 돼 있어 도쿄 도심과 후지산의 장관을 조망할 수있다. ◆다른 볼거리=미나토미라이 지구에서 30분동안 모노레일로 달리면 하케이지마 시파라다이스가 나온다.3만평 넓이의 인공섬 위에 수족관,오락시설을 갖추어 놓았는데 바다로 뻗어나간 롤러코스터가 인상적이다. 가나이역에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인형박물관은 140개국의 인형 1만개를 수집해 놓았다. 라면박물관은 1958년의 라면집 풍경을 재현하고 각 지방에서 나름대로 발전한 라면맛을 비교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bsnim@ ■병원·풀장 갖춘 축구경기장. “축구경기장에 웬 병원과 워터파크?”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을 찾았을 때 눈을 사로잡은 것은 그라운드를 뒤덮은 깨끗한 잔디도,훌륭한 관람석도 아니었다.그렇다고 주변을 둘러싼 화려한 관광자원이었냐 하면 그도 아니었다. 정문을 들어선 사람들은 맨처음 ‘스포츠 의과학센터’라고 적힌 한 건물 앞에 주민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주민들이 왜 ‘스포츠 의과학센터’앞에 서있을까.운동하다 다쳤나? 운동으로 다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가?” 등등의 의문에서다. 안내하던 다케노우치 유키코(武ノ內 由紀子)는 “축구나운동경기가 열릴 때에는 선수들의 체력을 측정하고 부상선수들의 재활 클리닉으로 활용하지만,경기가 없을 때에는 지역주민에게 개방한다.”고 자랑했다.정형외과와 순환기 내과 의사들이 있어 X선,MRI검사 등을 받을 수 있는 외상(外傷)진료실,트레이너 조언을 받으며 헬스 기구들을 이용하는 컨디셔닝 룸,‘바이오 메카닉스’ 전문가가 운동때주의해야 할 요령과 신체상태 등을 꼼꼼이 점검해주는 게임분석 룸 등이 마련돼 있다. 주민들은 하루 1000엔(1만원)을 내면 진료와 마사지는 물론,신체 부위를 집중적으로 트레이닝할 수 있다. 또 이런 진료 및 치료실 바로 옆에는 22종의 풀을 갖춘‘커뮤니티 플라자’가 있어 운동선수가 편하게 쉬거나,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신나게 놀 수 있다.주민들은 커뮤니티 플라자만을 이용할 때 1시간에 500엔만 내면 된다. 경기장의 모든 시설은 시의 쓰레기를 소각하면서 나오는잉여전력으로 돌아간다.커뮤니티 플라자의 엄청난 온천수도 이 전기를 이용해 뜨겁게 데운다. 임병선특파원. ■사와다 토시히코 JNTO 이사 인터뷰. 우리의 관광공사와 비슷한 성격과 임무를 띤 일본 국제관광진흥회(JNTO) 사와다 토시히코(澤田利彦) 해외담당 이사는 인터뷰 내내 한국의 바지런한 월드컵준비자세에 부러움을 표시했다. 그는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나서서 이렇게 저렇게 할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라고 말한 뒤 “일본은 2007년까지 800만명의 외국인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신 웰컴 플랜’을 입안,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터뷰에는 신희수(申喜秀) 한국관광공사 일본지사장이자리를 함께 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월드컵은 일본 관광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가장 큰 문제는 해외 출국자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일본 방문 외국인 숫자일 것입니다.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그다지이에 대해 열성을 보이지 않았던 탓이지요.그러나 이제부터는 수출산업 차원에서 관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분위기이거든요.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도 최근 “월드컵을 계기로 알려지지 않은 여러 지방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외국 관광객 유치 목표는. 조금 높기는 하지만 일본은 현재 ‘신 웰컴 플랜’을 입안,2007년까지 800만명의 외국인을 유치하려 하고 있습니다.각 지방도시도외국인을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을 키우는 등 기반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JNTO는 어떤 역할을 하나. 국토교통성 등에 각 지방의 숙박 및 교통을 연결할 수 있도록 여러 지방의 숙박·교통협회 등과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올림픽도 치러 보았고 해서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편이지요.한국의 관광공사를 보면 엄청난 추진력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부럽기만합니다.
  • 태안군, 군사보호구역 확인않고 사업 추진

    “운항노선에 군사시설보호구역이 있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유람선부터 만들 수 있나요.” 충남 태안군 주민들은 천수만변의 갯벌에 쓸모가 없어 방치되고 있는 유람선 ‘몽산호’를 볼 때마다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태안군과 남면법인 어촌계가 유람선 운항 노선이 군사시설보호구역인지를 미리 확인하지 않고 거액을 들여 무작정 배만 만들어 놓았다가 운항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현재 유람선은 남면 당암리 갯벌에 방치되고 있다.마을주민 박모(62)씨는 “멀쩡한 유람선을 왜 이렇게 버려두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오랫동안 관리하지 않아 배가 칠이 벗겨지는 등 흉물로 변했다.”고 말했다. 몽산호가 건조된 것은 지난 96년 3월.태안군 어촌종합개발 보조사업의 하나로 만든 것으로 9.17t짜리다.태안군은남면 어촌계가 “유람선 관광사업을 하겠다.”고 건의하자 선박 건조를 위한 보조금 1억 1907만원을 지급했다.어촌계 부담금 5%를 포함해 모두 1억 2534만원이 건조비로 들어갔다. 운항 노선은 남면 몽산포에서 거아도를 돌아오는 것으로정해졌다.노선길이는 왕복 8㎞ 정도.남면 어촌계는 “이노선에서 연간 210일을 운항하면 해마다 630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며 “이를 어촌복지사업에 투자하겠다. ”고 했고, 태안군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보조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노선이 문제가 됐다.어촌계로부터 유선면허 허가신청을 받은 태안해안경찰서가 국방과학연구소에 문의한결과 “거아도는 사격시험장으로 ‘가’급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서 면허를 내줄 수 없다.”며 반려했다. 어촌계는 3년 넘게 노력해도 이 노선에 대한 유선면허가나오지 않자 99년 8월 당암리에서 홍성군 서부면 죽도까지 왕복 8㎞의 천수만 노선으로 바꿔 면허를 따냈다. 지난 99년과 2000년 운행에 들어가 겨우 30일 운항하는데 600여만원이 든 반면 수입은 고작 330만원에 그쳤다.손님이 없어 적자가 나자 어촌계는 유람선 운항을 포기했다. 남면 어촌계 관계자는 “태안군과 협의,이 유람선을 굴양식장 등 어장관리선으로 바꿔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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