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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침몰 유람선 우리 시각 오늘 오후 1시 30분 인양 시작

    헝가리 침몰 유람선 우리 시각 오늘 오후 1시 30분 인양 시작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의 인양 작업이 11일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 11일 오후 1시 30분·이하 현지시간)에 시작할 예정이다. 인양 작업은 언론에 공개된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전날 저녁 “인양 일정이 조정됐다”면서 11일 오전 6시 30분에 허블레아니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인양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양 작업을 총괄하는 헝가리 대테러센터는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 한낮의 더위 때문에 오전 이른 시간에 인양 작업을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7일 사고 현장 인근에 도착 후 사흘 동안 정박해 있던 인양선 ‘클라크 아담’은 전날 오후 사고 지점으로 이동해 크레인 고리를 내리고 허블레아니호에 결속된 4개의 본 와이어와 연결했다. 참사 발생 후 13일 만에 선체 인양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셈이다. 클라크 아담은 허블레아니호 선체 4부위(선수와 선미 각 1줄, 중앙 2줄)를 감싼 와이어를 서서히 들어 올리면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 선체를 똑바로 세워 인양하게 된다. 인양 작업이 이날 오전 6시 30분에 시작되면 약 4시간 뒤인 오전 10시 30분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선체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 헝가리와 한국 수색요원들은 조타실, 갑판, 선실 등 선체 단계별로 실종자 유무를 확인해 시신을 수습해가면서 선체를 수색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추돌 사고를 당하면서 7초 만에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는 당시 관광객(30명)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이 타고 있었다. 7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지만 7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2주 동안 차례로 시신이 수습되면서 전날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헝가리인 2명 중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는 수습됐지만 선장은 실종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의 천렵/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통령의 천렵/박록삼 논설위원

    박정희 전 대통령은 천렵(川獵)을 좋아했다. 그는 지금은 구미시로 통합된 경북 선산군 구미면 모래실 마을에서 태어났다. 빈궁한 시골 출신으로 오락거리가 없었던 시절인 만큼 어린 시절부터 냇가에서 물고기 잡는 것을 즐겼으리라. 조갑제씨가 쓴 책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를 보면 실제 1950년 10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중령 시절 육영수씨와 연애할 때도 “천렵을 좋아한다”면서 금강 상류인 오리티강으로 육씨를 데리고 갔다. 당시 그의 천렵 방식은 기괴했다. 수류탄을 꺼내 강물에 두 발을 던져 물고기를 잡았고, 그의 운전병은 둥둥 떠오른 물고기들을 건져 담았다고 한다. 지금이야 금지된 천렵 방식이지만, 당시는 전쟁통이라 가능했을 것이다. 이런 일도 있었다. 그가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던 1962년 2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발표한 뒤 울산으로 향했다. 쿠데타 성공 뒤 첫 지방 행사였다. 일행들과 마신 청주로 거나하게 취한 그는 갑자기 매운탕이 먹고 싶다며 일정에 없던 대구 강창에 들러 매운탕을 먹고 갔다. 천렵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민물고기 매운탕으로나마 풀려는 심산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정치권에 때아닌 ‘대통령 천렵’ 논란이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지난 9일 “불쏘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 놓고는,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는 논평을 냈다. 글로벌 시장 개척과 한반도 비핵화의 국제적 물꼬 확보를 위해 이날 북유럽 3국 순방을 떠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발언이다. 이미 헝가리 유람선 참사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속 대응 조치를 두고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발언해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고 비판받은 민 대변인이 또 다른 막말을 보탠 것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막말 금지령’을 내리고 공천에도 불이익을 준다고 경고했는데 마이동풍인 모양이다. 또 한국당에서 막말의 수위를 높이며 반복하다 보니 막말을 비판하는 사람이 더 지친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제출했지만, 국회가 두 달째 파행돼 추경예산 6조 7000억원이 금고 속에 잠자고 있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각종 대책은 발목이 꽁꽁 묶여 있고, 무엇보다 포항 지진과 강원도 산불 피해 시민 지원책도 진척이 없다. 미중 무역 갈등 속에 내수 침체로 국내 경제는 신음 중이다. 경기 하방 우려가 커지는데 국회가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원래 천렵이란 족대를 들고 물고기를 잡거나, 통발을 놓아 세월을 낚는 한가로운 취미다. 성미 급하거나 바쁘면 즐기지 못한다. 현직 대통령이 천렵을 즐길 정도로 태평성대라면 좋겠다. youngtan@seoul.co.kr
  • [오늘의 눈] 우리도 이제 “영웅은 없어도 된다”고 말할 때다/이하영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우리도 이제 “영웅은 없어도 된다”고 말할 때다/이하영 사회부 기자

    헝가리 정부는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선체에 잠수사가 들어가 수색하는 것을 용인해 달라는 한국 측의 요구를 거절하며 “우리는 영웅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잠수 대원 누구도 빠른 유속, 높은 수심, 칠흑같이 어두운 강물 속에서 무리하게 작전을 수행하다가 위험에 빠지는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헝가리 정부의 의지가 담긴 말이었다. 현장 수색과 인양 준비를 해 온 지난 10여일 동안 한국과 헝가리 당국 사이에는 좁혀지지 않는 미세한 틈이 존재했다. 마음 급한 한국 측은 연일 ‘이르면’을 기준으로 작업 시점을 발표했다. 해외에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대형 참사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압박이 ‘이르면’이라는 단어에 녹아 있는 듯했다. 반면 헝가리 측은 ‘확실한’ 상황에서만 움직이려 했다. 이런 인식 차 탓에 양국의 발표가 종종 엇박자를 내기도 했다. 한국 측에서 사고 초기 “이르면 5일”이라고 했던 인양 날짜는 현장 상황으로 하루, 이틀씩 미뤄지다 결국 이번주로 넘어왔다. 일각에선 “국내였다면 진작에 끝냈을 일인데, 해외여서 일 처리가 느리다”는 비판도 나왔다. 그러나 헝가리 사람들의 반응은 달랐다. 다뉴브강에서 만난 한 선박업계 직원은 “우리가 보기엔 이번에 헝가리 정부가 굉장히 빠르게 일을 진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측 현장 브리핑에선 연일 잠수사가 몇 명이나 투입됐는지, 왜 더 많은 잠수사를 투입하지 않는지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정부 관계자는 “할 수만 있다면 우리 인력을 더 투입하고 싶으나 헝가리 측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다급한 한국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헝가리는 한 번에 잠수사 한 명씩만 투입했다. 여러 명을 투입하면 강한 물살과 탁한 물밑 환경 때문에 잠수사를 매단 작업선이 엉킬 위험이 있다는 판단이었다. 한국 잠수사는 작전에 투입되면 그야말로 사력을 다했다. 우리 잠수사가 물속에 들어간 첫날, 1시간 6분 동안 머물다 체력이 고갈돼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숨을 쉬는 모습은 헝가리 잠수사에게도 극한의 장면으로 보인 듯했다. 한 헝가리 잠수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선체 밖을 수색하는 것도 위험하다”면서 “방금 물속에서 나온 한국 잠수사가 헉헉거리며 다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걸 보고 존경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우리 잠수사들은 헝가리 측의 반대로 단 3차례만 수중 수색에 참여했다. 한국 잠수사가 투입되지 않자 현장에선 “우리 잠수사는 대체 언제 투입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만일 헝가리가 막지 않았다면 우리는 더 많은 잠수사를 극한의 상황에 계속 내려보냈을 것이다. 그러다가 헝가리 내무부 장관이 말한 그 ‘영웅’이 나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 우리도 “영웅은 없어도 된다”고 말할 때가 아닐까. 부다페스트에서 hiyoung@seoul.co.kr
  • 文 “민주주의 커지려면 불평등 해소해야”… 당정청 “늦어도 7월 추경 집행”

    文 “민주주의 커지려면 불평등 해소해야”… 당정청 “늦어도 7월 추경 집행”

    기념식 불참 황교안 “文정권 비민주적”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10일 국회에서 확대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늦어도 7월 중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집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정청은 이날로 47일째 국회 계류 중인 추경안을 7월에 집행하려면 국회 심사 기간 2주를 감안해 이번주 내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추경안 처리 방안과 민생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특히 민주당은 처음으로 최고위원 전원이 당정청 회의에 참석해 민생 대책의 위중함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의제처럼 돼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시급한 추경과 민생 입법, 경제활력 대책에 한 치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당정청은 6월 국회 우선 처리 민생 법안도 추렸다. 당정청은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또 택시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한 민생법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확대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최저임금 체계를 개편하는 최저임금법,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관련법, 5·18민주화운동 관련 법안 등을 처리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제로페이에 40% 소득공제를 적용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추진하고, 영세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 지원 등 추가 대책을 8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또 헝가리 유람선 사고 대응,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대북 식량 지원 등 현안에 당정청 간 긴밀한 소통으로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음달 12일 개막하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 상황도 공유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 32주년을 맞아 “민주주의가 더 커지기 위해서는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유럽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인권기념관이 세워질 서울 용산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 돼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이라고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6·10 민주항쟁 기념식은 물론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초월회 오찬에도 불참하며 대화를 거부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본인들이 가장 민주적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역대 가장 비민주적인 정권”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헝가리 유람선 와이어 결속 작업 완료…“조만간 인양”

    헝가리 유람선 와이어 결속 작업 완료…“조만간 인양”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을 태우고 가다가 침몰한 유람선을 인양하기 위한 와이어를 선체에 결속하는 작업이 완료됐다. 인양 작업을 지휘하는 헝가리 경찰 대테러본부의 여센스키 난도르 공보실장은 10일(현지시간) 사고 지점 인근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 와이어를 감싸는(결속) 작업을 완료, 짧은 시간에 인양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센스키 실장은 “잔업이 남아 있다”면서 “인양 시점을 발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와이어로 선체를 결속하는 부위를 철저히 계산했기 때문에 선체가 파손될 위험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헝가리 침몰 유람선 인양, 11일 오전부터 진행”

    “헝가리 침몰 유람선 인양, 11일 오전부터 진행”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이 11일 오전(현지시간)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의 지휘관인 송순근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대령)은 10일 현장 브리핑에서 “4개 본 와이어 중 어제까지 2번 빼고 1, 3, 4번이 다 배 밑을 통과해 결속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령은 “오늘 2번까지 다 배 밑을 통과하면 와이어를 연결해 크레인에 걸 수 있도록 하는 준비까지 최대한 마치겠다. 만약 이게 다 되면 실제 인양 시점은 내일 오전으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번 와이어 설치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송 대령은 “돌이나 콘크리트 조각 때문에 본와이어가 제대로 안 들어가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허블레아니가 예정대로 11일 인양되면 사고가 일어난 지 14일째만이다. 50t급 유람선인 허블레아니는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에 들이받힌 뒤 7초만에 침몰했다. 이 배에는 관광객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오전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모두 1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7명이다. 헝가리인 선장도 현재 실종된 상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북유럽 순방 수행장관 4명 중 3명 여성인 까닭은?

    문 대통령 북유럽 순방 수행장관 4명 중 3명 여성인 까닭은?

    핀란드는 유럽 첫 여성참정권 부여여가부 수장으론 역대 첫 수행문재인 대통령이 6박 8일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3국을 순방 중인 가운데 수행 장관 4명 가운데 3명이 여성으로 채워져 눈길을 끈다. 핀란드가 지난 1906년 유럽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부여하는 등 북유럽 3국이 양성평등 선도국가인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수행하는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진선미 여성가족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진 장관은 역대 여가부 장관 중 처음으로 대통령 순방 공식수행단에 포함됐다. 앞서 2014년 조윤선 여성부 장관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지만, 국제회의가 아닌 대통령의 국빈방문 일정을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 장관이 수행장관에 포함된 데에는 북유럽 국가들처럼 일·가정 양립 지원대책을 강화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는 여성들의 각료직 진출도 활발하다. 현재 6명의 여성 각료(35%)가 활동 중이며, 지난 4월 총선결과 여성의원 비율이 47%에 이른다. 중소벤처기업부를 이끄는 박 장관이 문 대통령의 3개국 순방 일정을 주도적으로 준비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순방에는 중소벤처기업와 스타트업 관련 일정이 다수 배치됐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에서는 10일 북유럽 최대 첨단기술 허브인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를 방문하고, 11일에는 양국 기업인들이 집결한 가운데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한다. 스웨덴에서도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며, 에릭슨사에서 개최되는 e스포츠 친선전 및 5G 기술시연도 관람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산업 분야에서의 혁신성장 협력 강화가 순방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라며 “그만큼 박 장관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준비에 힘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세르비아를 방문, 고위급 인사를 만나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에 힘써 달라고 요청한 후 귀국하지 않고 곧바로 문 대통령의 첫 순방지인 핀란드로 합류했다. 헬싱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KBS, MBC “유람선 침몰시킨 크루즈선 추돌 흔적 도색”

    KBS, MBC “유람선 침몰시킨 크루즈선 추돌 흔적 도색”

    사고 후에도 계속 운항···추가 증거 인멸 의혹 제기현지 언론은 사고 크루즈 선장 계속 진술 거부 보도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하며 인명 사고를 낸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사고 관련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또 우리 방송사들은 사고 이후에도 계속 운항 중인 이 크루즈선에서 추돌 흔적이 지워졌다고 보도했다.8일(현지시간) 헝가리 매체 인덱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추돌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C(64·구속) 선장은 경찰의 계속된 조사에도 사고 당시 정황에 대해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 헝가리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목격자 66명의 진술을 확보하고 바이킹 시긴호 승무원 등 관련자 230명을 조사하는 한편, 크루즈호의 서버와 통신 장비, 레이더 스크린, 통신 데이터 기록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헝가리 검찰은 유리.C 선장이 사고 후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혀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이 통신 장비를 확보함에 따라 사고 당시 바이킹 시긴호의 대응과 교신 내용 등이 규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리.C 선장은 현재 변호인도 모두 교체하며 영장 항고심에 대비하고 있다. 헝가리 검찰은 법원이 조건부 보석을 허용하자 이를 취소해달라며 항고한 상태다. 한편, MBC와 KBS는 9일 사고 이후에도 헝가리 수사 당국에 압류되지 않고 다뉴브강 상류의 독일을 향해 떠났던 바이킹 시긴호가 독일에서 되돌아오며 각각 정박한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를 찾아간 결과 사고 직후 선명했던 바이킹 시긴호 선박 앞 부분 추돌 흔적이 깨끗하게 도색되어 있었다며 증거 인멸 의혹을 추가 제기했다. 바이킹 시간호는 운항 일정에 따라 다뉴브강을 거슬러 지난 3일 독일까지 운항했다가 다뉴브강 하류로 돌아오고 있으며 조만간 부다페스트 복귀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침몰 유람선’ 본 와이어 결속 남아…인양 하루 늦출 수도

    ‘침몰 유람선’ 본 와이어 결속 남아…인양 하루 늦출 수도

    선체 본 와이어 고정 작업에 따라 10일 오후나 11일 인양 시도크레인·바지선이 유람선 둘러싸 작업…실종 선장 수색 후 정밀수색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는 작업이 이르면 10일 오후 또는 11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체를 인양할 본 와이어를 고정하는 게 관건인데, 이 작업이 얼마나 걸릴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주(駐)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대령)은 9일 오전(현지시간) 현장 브리핑에서 “시신 유실방지대책은 다 끝났고 본(本) 와이어를 결속하기 위한 유도와이어 설치 작업도 끝났다”고 말했다. 송 대령은 “이미 들어간 유도와이어에 본 와이어를 연결해서 본 와이어 4개가 선박을 완전히 결속하도록 준비하는 게 오늘 목표”라면서 “예상보다 쉽게 되면 본 와이어와 크레인 고리를 연결하는 작업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와이어가 배 하부로 통과하는 데 어느 정도 걸리느냐가 관건”이라는 송 대령은 “아침에 헝가리 측과 얘기가 된 것은 본 와이어를 당기는 게 최종 목표지만 빠르면 월요일 오후, 늦어지면 화요일까지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헝가리 대테러센터(TEK) 여센스키 난도르 공보실장은 헝가리 언론 기자회견에서 10일은 인양이 어렵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 내용이 통역을 거치면서 이르면 10일도 가능하다고 전해지면서 인양 시점을 두고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령은 이에 대해 “정확한 인양 시점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했다.한편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은 크레인, 바지선 등이 선박을 둘러싼 상태에서 이뤄진다. 선박 아래쪽에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배치되고 좌우에는 작업 통제 바지선과 선박을 올려놓을 바지선을 투입한다. 위쪽에는 다른 바지선에서 와이어를 선박과 연결해 인양 작업 때 선박이 흔들리지 않게 버틴다. 헝가리 측은 허블레아니호가 물 밖으로 나오면 조타실로 들어가 현재 실종 상태인 헝가리인 선장이 있는지 우선 확인할 방침이다. 다시 배를 더 올려 갑판까지 수면 위로 올라오면 승객 실종자를 수색한다. 이후에는 배 구조를 잘 아는 수리 전문가를 투입해 배 구석구석을 다시 정밀 수색하고 더는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배를 바지선 위에 올릴 계획이다. 송 대령은 “인양 과정은 일부 희망하는 가족만 참관하고 강이나 좌·우측에서 일반 시민은 모두 다 통제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후 12일째인 이날 현재 관광객과 가이드 등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19명이 사망했고 7명은 실종됐다. 한국과 헝가리 구조 당국은 군견 7마리도 투입해 전날 시신이 추가 수습된 지역과 사고 지점에서 30∼50㎞ 떨어진 곳을 집중 수색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대 한국여성 시신 추가 확인…‘헝가리 유람선’ 인양준비 마무리

    20대 한국여성 시신 추가 확인…‘헝가리 유람선’ 인양준비 마무리

    유람선 사고 지점 20여㎞ 떨어진 곳에서 발견…실종자는 7명헝가리 테러본부 “선체 결속 끝나면 인양”…와이어 고정이 ‘난제’8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지점에서 22㎞ 떨어진 에르드에서 경찰 경비정이 수습한 시신은 사고 유람선에 탑승했던 20대 한국 여성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9일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 탔던 한국인 33명 중 19명은 사망 확인이 됐고, 7명이 실종자로 남았다. 실종자 수색과 함께 허블레아니호의 선체 인양 준비작업도 차근차근 추친돼 마지막 단계만이 남았다. 헝가리 경찰 대테러본부는 이날 허블레아니호 선체에 인양용 와이어를 감는 작업을 진행한다. 인양용 와이어는 지름 22㎜짜리 강선 6개가 묶인 것으로, 선체 네 부위를 감싸 들어올린다. 전날 본 와이어 설치에 필요한 유도 파이프와 유도 와이어를 선체 아래로 통과시키는 데 성공해, 이제 본 와이어를 유도 와이어에 연결하는 것만 남겨놓은 상태다.헝가리 대테러센터 공보실장 여센스키 난도르는 전날 수색작전지휘본부에서 “인양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와이어(본 와이어)를 선체의 적절한 위치에 고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본 와이어를 선체 네 곳에 적절하게 분산 배치해야 안정적으로 선체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인양 중 균형을 잃게 되면 선체가 부서지거나 내부가 유실될 수도 있다. 대테러본부는 와이어로 선체를 감싸는 작업을 끝내면 10일쯤에는 인양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은 실종자 8명’ 돌아오는 월요일, 헝가리 침몰 유람선 인양

    ‘남은 실종자 8명’ 돌아오는 월요일, 헝가리 침몰 유람선 인양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에 대한 인양 작업이 10일(현지시간)쯤 이뤄질 전망이다. 인양팀은 9일 크레인과 선박 연결을 모두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인양에 들어가기로 했다. 헝가리 대테러청(TEK) 여센스키 난도르 공보실장은 사고 11일째인 8일 오후 현지 언론과 한국 취재진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월요일(10일)이 가톨릭 성령강림 대축일 휴일인데 그쯤에는 (인양이) 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인 index.hu가 전날 TEK 관계자를 인용해 9일 새벽 인양(한국시간 9일 낮)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한 것보다는 조금 늦춰졌다. 한국 측 현장 관계자는 “9일(내일)까지 22mm 본 와이어가 다 들어간다. 본 와이어가 자리를 다 잡으면 아마 월요일쯤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본다”면서 “향후 48시간이 매주 중요하고 본 와이어가 들어가면 인양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본 와이어를 결속하는 작업만 남았기 때문에 인양 시기는 사실상 헝가리 TEK의 판단에 달려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정부합동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대령)은 오전 브리핑에서 “어제에 이어 헝가리 구조당국이 와이어 결속작업을 계속하고 우리 대원들은 헬기 수색과 수상 수색을 한다”고 말했다. 송 대령은 “유도 파이프와 10mm 유도 와이어, 22mm 본 와이어가 들어가는데 유도 파이프는 거의 완료 상태에 있고 선체 창문틀에는 시신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바를 고정한다”고 덧붙였다. TEK 관계자를 인용해 9일 새벽 인양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현지 매체들은 8일 오후에는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전했다. index.hu는 크레인이 배를 수면까지 올린 뒤 배수를 하고 바지선에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헝가리 측은 인양 작업을 마무리한 뒤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앞서 송 대령은 선박 인양에 4시간이 걸린다며 와이어와 크레인을 연결하는 데 3시간, 크레인이 와이어를 드는 데 1시간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는 물을 빼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포함되지 않았다.선체를 물 밖으로 들어낸 뒤 바지선에 올려 선체 내부 수색을 할지 어느 정도 인양을 한 뒤 와이어에 고정된 상태에서 잠수요원들이 선체 내부 수색을 할지 등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선체 수색을 할지와 선체를 제3의 장소로 옮겨서 수색할지 등의 문제도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송 대령은 실종자 수색과 관련해 “어제처럼 헬기를 이용한 공동 수색과 수상 수색을 계속한다”면서 “헝가리에서 지원한 수색견 3마리와 독일 민간단체가 지원한 4마리가 수색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수색견들은 사고 지점에서 100km가량 떨어진 퍽시에서부터 수색을 시작했다. 지난 6일 한국인 탑승객 시신 2구를 수습한 이후 7일과 8일 오후까지 실종자가 추가 발견 소식은 없는 상태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에서 크루즈선과 부딪힌 후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이중 한국인 7명이 사고 당시 구조됐지만, 다른 한국인 7명은 사고 당일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후 실종자들의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면서 8일 오전 현재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이다. 헝가리인 선장도 여전히 실종 상태다. 사고 당시 날씨가 좋지 않아 선내에도 승객들이 있었다는 생존자 진술이 있었던 데다 선장은 운항 중이었기 때문에 선체에 시신이 상당수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호블레아니호를 추돌해 침몰시킨 가해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 선장 유리.C(64·구속)는 사고 관련 상황에 대한 진술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망·실종 26명’ 헝가리 가해 크루즈 선장 “진술 거부”

    ‘사망·실종 26명’ 헝가리 가해 크루즈 선장 “진술 거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지난달 29일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추돌해 18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 상태인 가해 크루즈선 선장이 사고 관련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8일(현지시간) 헝가리 매체 index.hu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추돌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C(64·구속) 선장은 경찰의 계속된 조사에도 사고 당시 정황에 대해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헝가리 경찰은 목격자 66명의 진술을 확보하고 바이킹 시긴호에 탑승했던 승무원 등 관련자 230명을 조사했다. 또 당시 상황이 녹음됐거나 기록됐을 가능성이 높은 크루즈의 서버와 통신 장비, 레이더 스크린, 통신 데이터 기록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헝가리 검찰은 유리.C 선장이 사고 후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혀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이 통신 장비를 확보했다고 공개함에 따라 사고 당시 선장의 대응과 교신 내용 등이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index.hu에 따르면 구속 상태인 유리.C 선장은 변호인도 모두 교체하며 영장 항고심에 대비하고 있다. 검찰은 법원이 조건부 보석을 허용하자 이를 취소해달라며 항고했다.사고 수사와 관련해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이상진 팀장은 8일 이번 사고 생존자 7명이 헝가리 수사 당국에 추가 진술을 전날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다. 신속대응팀은 우리측 법무협력관이 헝가리 법무부 산하 피해자지원서비스팀장과 민·형사 피해자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헝가리에서는 변호사 선임, 민·형사 지원방안을 안내해줬다고 덧붙였다. 사고 발생 이후 8일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이다. 헝가리인 선장도 실종 상태에 있다. 한편 현지에서는 바이킹 시긴호가 속한 선사와 헝가리 관광청의 관계를 지적하는 보도도 나왔다. index.hu와 hvg 등은 바이킹 시긴호의 선사인 바이킹 크루즈 헝가리 법인이 헝가리 국부펀드와 함께 여객선박업체 머허르트 패스네이브(이하 머허르트)의 공동소유주라고 전했다. 머허르트는 다뉴브강 투어 사업의 성패를 정하는 부다페스트 시내 선착장을 가장 많이(70여곳) 확보한 업체다. index.hu는 “도심 알짜 선착장은 다 머허르트의 소유”라면서 국부펀드가 2013년 머허르트 지분 51%를 확보한 뒤 회사를 헝가리 관광청 아래 두었다고 보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광화문서 ‘헝가리유람선 희생자 애도’ 촛불

    세월호 유가족, 광화문서 ‘헝가리유람선 희생자 애도’ 촛불

    ‘실종자 분들 하루빨리 돌아오세요.’, ‘생존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촛불 집회를 열었다.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생존 소식을 희망하는 플래카드와 촛불을 들고 기도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이날 오후 7시 40분쯤 광화문 광장에서 ‘헝가리유람선 침몰 희생자 애도와 실종자 귀환 기원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 50여명은 촛불을 들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 묵념했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은 “가족들의 절절한 마음만 생각했으면 좋겠다”면서 “가족들의 간절한 마음을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촛불을 든다. 실종된 분들이 가족에게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훈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단 한 분이라도 살아 돌아오기를 바란다”면서 “우리 마음 하나하나 모여 기적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정부자씨는 “지금 희생자 가족분들을 안아주기를 부탁드린다”면서 “세월호 때는 기적이 없었지만 (헝가리유람선) 생존자가 우리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돌아가며 자유롭게 애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민들은 흰 국화를 리본 모양으로 땅에 놓은 뒤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크루즈선이 추돌해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날 오전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유람선 인양 준비하는 바지선과 크레인선

    [포토] 유람선 인양 준비하는 바지선과 크레인선

    8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다리 아래 정박한 바지선에서 헝가리 대테러청 관계자들이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왼쪽 뒤로 선체를 인양할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정박해 있다. 2019.6.8 연합뉴스
  • ‘침몰 유람선’ 인양 크레인 도착…유실 방지작업 병행

    ‘침몰 유람선’ 인양 크레인 도착…유실 방지작업 병행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인양 예정일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헝가리 당국은 인양 크레인이 도착함에 따라 인양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선체 내부 유실방지 작업과 함께 수상 수색을 동시에 전개했다. 앞서 전날 오후 사고 유람선을 인양할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은 교량 2개를 지나 선체 침몰 지점에 도착했다. 높아진 수위 탓에 5.5㎞ 상류에서 이틀간 대기한 크레인선은 예인선의 유도에 따라 머르기트 다리의 아치형 교각에서 가장 높은 부분을 통과하는 데 성공, 인양 예상 지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 헝가리 당국은 이날 잠수부를 투입해 크레인에 연결할 와이어를 선체에 감는 결속작업을 수행한다. 또 인양 과정에서 선체 내부의 유실을 막고자 선체의 창문과 문을 막는 작업도 병행한다. 선체 결속과 유실방지대책이 완료되면 헝가리 당국은 9일 오후 인양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양 작업이 시작되면 약 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상 수색활동도 이어진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수상 수색은 침몰 지점으로부터 하류로 80㎞ 떨어진 두너우이바로시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헝가리 당국은 차량으로 이 지역으로 이동한 후 선박을 이용해 상류 방향으로 수색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변 수색활동에는 수색견이 투입된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은 전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대형 크레인이 교량을 통과할 수 있고, 선체 내부 유실방지대책이 완료된다는 조건이 충족되면 9일 인양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헝가리 대테러본부는 인양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해 작업 일정이 8일로 앞당겨지거나 10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에서 크루즈선과 부딪힌 후 침몰한 유람선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8일 오전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한편 전날인 7일 사망자 화장을 시작으로 장례·운구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구조된 승객 가운데 갈비뼈 골절 등 부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이모씨가 이날 퇴원했다. 장례를 마친 유족은 이르면 주말 중에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통해 부다페스트 검찰에 추가보완수사를 촉구했다.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검찰은 5명과 검사보들로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특별수사팀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검찰은 또 유럽연합(EU)의 사법 공조기구인 유로저스트를 통해서도 증거 확보에 나서는 등 최선을 다해 진상 규명 노력을 펼치겠다고 우리 측에 답변했다. 이상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장은 “우리 정부는 엄정한 책임 규명이 있어야 한다는 의지를 여러 경로로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침몰 유람선 인양 크레인 ‘클라크 아담’, 사고 현장 도착해 인양 대기

    침몰 유람선 인양 크레인 ‘클라크 아담’, 사고 현장 도착해 인양 대기

    교각 2개 무사히 통과…“와이어 설치 며칠 걸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대형 수상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7일(현지시간) 오후 이동을 재개, 사고 지점에 도착했다. 인양 준비 과정에서 최대 난제였던 크레인의 다리 통과가 해결되면서 대형 크레인을 통한 침몰 선체 인양 작업이 며칠 안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클라크 아담은 사고지점의 5.5㎞ 북쪽 상류의 강변에 정박한 지 사흘째인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이동을 시작해 아르파드 다리와 머르기트 다리 아래를 잇따라 통과, 35분 만에 사고지점 인양 포인트에 도착했다. 앞서 사고지점에서 북서쪽으로 73㎞ 떨어진 곳에 있던 이 크레인은 지난 5일 오전 5시 30분쯤 출발, 같은 날 오후 3시쯤 사고지점에서 5.5㎞ 상류 쪽에 정박했다. 사고지점까지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주요 교각 2개만을 남겨 둔 지점에서 헝가리 당국은 강의 수위가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크레인이 다리 아래를 통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그 동안 수위가 내려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강의 수위가 충분히 더 내려가지 않아 크레인의 이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클라크 아담은 이날 문제 없이 2개의 교각을 통과해 현재 침몰 사고 현장의 인양 포인트에 멈춰 대기 중이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이날 예인선이 선체의 동력을 끈 클라크 아담을 교각의 아치 중 수면에서 가장 높은 부분으로 정확하게 통과하도록 정밀 유도해 클라크 아담이 사고지점으로 무사히 이동할 수 있었다. 이날 클라크 아담을 정밀 유도한 예인선 ‘센트플로리언’은 그동안 클라크 아담과 여러 차례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오늘 시도한 방법이 교각의 아치가 가장 높은 부분을 통과하는 것이었는데, 크레인의 동력을 끄고 예인선이 정확하게 (아치 아래를) 통과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시도했는데 다행히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클라크 아담의 인양 포인트 이동이 마무리되면서 선체 인양 작업이 조만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아직 침몰 선체에 와이어(결속장치) 설치 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면서 와이어 설치를 다 하려면 며칠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헝가리 당국은 이 작업을 하루 이틀 내로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는 9일 본격 인양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헝가리 ‘허블레아니’ 가해 크루즈사 소속 선박, 독일서도 사고 내

    헝가리 ‘허블레아니’ 가해 크루즈사 소속 선박, 독일서도 사고 내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33명을 태운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침몰시킨 ‘바이킹 시긴’호 소유업체의 다른 배가 독일에서 운하를 지나다 갑문에 충돌하는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7일 hvg.hu 등 헝가리 매체에 따르면 스위스 국적의 바이킹 크루즈사의 크루즈선 한 척이 지난 5일 저녁 독일 라이덴부르크의 마인 다뉴브 운하를 지나다가 갑문 시스템을 파손했다. 이 배의 폭은 11.6m였고 운하의 폭은 12m로 좌·우측에 각각 20㎝의 공간밖에 없었다. 독일 현지 언론은 정확한 사고 원인이나 발생 시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배가 운하에 진입하면서 갑문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갑문 시스템이 고장 나면서 이 운하를 통과하는 배의 운항이 중단됐다. 현지 경찰과 당국은 갑문 시스템 보수에 최소 3주가 걸릴 것이라면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라인강, 마인강, 다뉴브강을 잇는 마인 다뉴브 운하는 하루 평균 30척의 배들이 지나다닌다. 바이킹 크루즈사가 소유한 ‘바이킹 시긴’호 추돌 사고로 침몰한 ‘허블레아니’에는 한국인 관광객·가이드 등 33명과 헝가리인 선장·승선원 2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oeul.co.kr
  • [Q&A]헝가리 유람선 인양, 무엇이 어렵게 만드나

    [Q&A]헝가리 유람선 인양, 무엇이 어렵게 만드나

    알프스 만년설 녹은 물 탓 수위 안 떨어져대형 크레인 이동 막아…D데이 장담 어려워배 만들 때 쓰는 ‘플로팅독’ 방식 플랜B 고려한국인 승객 등 35명을 태우고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허블레아니’ 호가 침몰한 지 7일(현지시간)로 9일째가 됐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이 수중·수상 수색을 이어가면서 모두 7구의 실종자 시신(헝가리 승무원 1명 포함)을 찾았지만 침몰 유람선 인양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실종자 가족과 양국 국민의 애를 태우고 있다. 무엇이 허블레아니호의 인양을 어렵게 만드는지 한국·헝가리 당국의 발표와 인덱스 등 현지 매체 보도 등을 토대로 Q&A식으로 분석했다. ①인양 작업은 왜 더뎌질까 애초 헝가리 당국은 이르면 이달 5일 인양 작업을 시작해 9일까지 끝낸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침몰 유람선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상 크레인 ‘클라크 아담’의 현장 도착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전체적인 일정도 늦춰졌다. 문제는 다뉴브강의 떨어질 줄 모르는 수위다. 헝가리 언론은 최근 이틀 가량 기온이 높아서 알프스산맥의 만년설이 녹은 물이 다뉴브강에 유입돼 유량이 예상보다 빨리 빠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라크 아담은 동유럽 최대 규모의 수상 크레인으로 알려졌다. 이 장비가 강을 따라 침몰 현장까지 오려면 아르파드 다리와 머르기트 다리 등 높이가 낮은 다리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강물의 수위가 4~4.2m까지 낮아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 다뉴브강의 수위는 4.6m 수준으로 크레인이 지금 아르파드 다리 밑을 지나려고 하다가는 부딪힐 위험이 크다. 이 때문에 클락크 아담은 현재 사고 현장에서 5.5㎞ 떨어진 지점에 대기하며 수위가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다. ②언제 인양이 가능한가 일단 헝가리 정부는 오는 9일을 인양의 ‘D데이’로 잡았었다. 하지만 다뉴브강의 수위가 얼마나 빠르게 떨어질지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워 현시점에서 누구도 인양일은 장담할 수 없다. 헝가리 수위 예보 시스템에 따르면 다뉴브강 부다페스트 구간의 수위는 7일(현지시간) 오전 6시 현재 4.63미터다. 이후 점점 낮아져 8일 오전 7시에는 4.61m, 9일 오전 7시 4.5m, 10일 오후 7시 4.16m, 11일 이후 1시 3.97m로 떨어진다. 예보가 정확하다면 10일 오후나 11일 오전쯤 클라크 아담이 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크레인의 선장인 게네이 줄라(62)는 지난 5일 취재진과 만나 “수위만 내려가면 사고 지점까지 약 1시간이면 갈 수 있다”고 말했다.일단 크레인이 현장 도착만 하면 인양 작업을 하는데는 큰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의 송순근 대령(주헝가리 대사관 소속 무관)은 “결속장치(와이어) 설치에 3시간, 선체 인양에 1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침몰지점 인근에는 선체와 크레인을 연결하는 와이어를 설치하는 작업이 수중과 수상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③크레인 없이는 인양 불가능한가 그렇지는 않다. 헝가리 당국은 자국 언론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플랜B(2번째 인양안)가 있다”고 밝혔다. 수위가 떨어지지 않아 허블레아니 호를 대형 크레인으로 인양하기 어렵다면 ‘플로팅 독’의 원리를 이용한 인양 방식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이 방식은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양쪽에 선박을 배치하고 와이어를 연결한 다음 선박에 물을 채워 일부 가라앉힌 뒤 선박의 물을 배수해 선박과 허블레아니호가 함께 올라오도록 하는 인양법이다. 선박 건조 작업 때 활용하는 대형 구조물인 ‘플로팅독’처럼 일부 잠수와 부상이 가능한 선박으로 허블레아니호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허블레아니호를 완전히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3~7일의 반복 작업이 필요하다고 신속대응팀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말그대로 ‘플랜B’여서 크레인을 이용한 인양이 어렵다고 판단할 때 활용하게 된다. ④인양 때 우려되는 점은? 가장 걱정인 점은 허블레아니호가 크레인에 걸려 끌려 올라오다가 두 동강 나는 등 파손될 가능성이다. 허블레아니호는 1949년 옛 소련에서 건조됐다. 낡은 배라 인양 과정을 선체가 견뎌낼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만약 선체가 파손된다면 그 안에 있을지 모르는 실종자 시신 등이 유실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대비해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인양 준비작업 때 침몰 선체의 문이나 창문에 유실 방지망을 설치하고 있다. 또 인양할 경우 와이어 5개씩을 선체 3곳에 걸기로 했다. 송 대령은 “배의 균형이 잘 잡히지 않은 채 들어올리면 시신들이 유실될 가능성이 있어 3군데에 거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트럼프 보란듯 푸틴 모교서 명예박사 학위 받은 시진핑

    트럼프 보란듯 푸틴 모교서 명예박사 학위 받은 시진핑

    미중 무역전쟁 한창인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국 관계 격상에 이어 서로 상대 모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며 밀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7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의 모교인 상트페테르부르크대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대학에 도착할 때부터 떠날 때까지 함께하며 각별한 관계를 과시했다.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는 중국인 유학생들도 참석해 양국 우의를 자랑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의 모교인 칭화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두 정상이 상대방의 모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서로에 대한 최상의 예우를 갖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푸틴 대통령이 칭화대에서 같은 학위를 받은 점을 언급하면서 “칭화대와 상트페테르부르크대는 나와 푸틴의 모교로 두 대학이 상대국 정상에 학위를 수여한 것은 양국 교육, 인문 분야의 밀접한 교류와 한 단계 올라선 양국 관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중러 양국 관계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면서 “양국 청년들이 새 시대의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공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은 중러 관계 발전 강화에 큰 공헌을 했고 그의 일대일로 구상은 국제적으로 광범위한 참여와 지지를 받았다”며 찬사를 보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유람선을 타고 네바강을 둘러봤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시 주석이 방문한 데 환영을 표시하고 이 지역의 자연환경과 건축 양식 등을 직접 설명하며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이어 양 정상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겨울 궁전으로 이동해 국제 및 지역 문제를 다시 회담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중러 양국 모두 국가 발전 및 민족 부흥에 중요한 단계에 있다”면서 “양국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 이익뿐만 아니라 국제적 도의를 지키고 세계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국제 정세가 복잡할 수록 양국이 정치적 신뢰를 깊게 해야 한다”면서 “국제 문제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바이킹 시긴’호 선장, 두달 전에도 사고 내 vs 바이킹 크루즈 측 “선장은 아니었다” 진실공방

    ‘바이킹 시긴’호 선장, 두달 전에도 사고 내 vs 바이킹 크루즈 측 “선장은 아니었다” 진실공방

    지난달 29일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아 침몰시킨 스위스 국적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 선장이 두 달 전에도 네덜란드에서 선박 사고를 냈다고 헝가리 검찰 측이 밝혔다. 그러나 ‘바이킹 시긴’ 소유 업체 측은 “사고 당시 선장 임무를 맡았던 것은 아니다”라며 이를 반박하면서 진실공방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헝가리 검찰은 이날 성명을 내 ‘바이킹 시긴’호 선장 유리 C(64)가 지난 4월 1일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또 다른 크루즈 ‘바이킹 이둔’과 유조선 간 충돌 사고 당시 크루즈의 선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EU)의 사법 협력 당당기관인 유로저스트에 확인한 결과 유리 C가 네덜란드에서 용의자로 지목됐다는 것이다. ‘바이킹 이둔’은 승객 171명을 태우고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겐트로 향하다 유조선과 충돌했다. 사망자는 없었으나 여러 명이 다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이킹 시긴’호를 소유한 업체 바이킹 크루즈 측은 “바이킹 시긴의 선장이 지난 4월 1일 바이킹 이둔에 타고 있었으나, 사고 당시 선장 임무를 맡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헝가리 검찰 측 주장을 부인했다. 헝가리 검찰은 또 유리 C 선장이 ‘허블레아니’와 추돌 사고를 일으킨 뒤 자신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혀 증거 인멸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선장은 현재 헝가리 형법상 수상교통 과실로 인한 다수사망사고죄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조건부 보석을 허가받았지만 검찰이 보석에 항고하면서 법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허블레아니’는 ‘바이킹 시긴’호와 추돌 후 7초 만에 침몰해 탑승객 35명 가운데 28명이 사망·실종됐다. 한편 이번 참사를 일으킨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가 상업운항을 재개했다고 나피 등 헝가리 현지 언론들은 이날 전했다. 전 세계 선박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베슬파인더’에 따르면 이 선박은 독일 파사우를 떠나 현재 오스트리아 린츠 쪽을 순항 중이며 목적지는 부다페스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착 시점은 세계표준시(UTC)로 9월 6일 오후 10시 30분이라고 돼 있다. ‘허블레아니’와 추돌 사고 다음 날 방면된 ‘바이킹 시긴’호는 다른 선장의 지휘 아래 운항을 재개해 지난 3일 독일 파사우에 도착했다. 다시 운항을 재개해 부다페스트로 향하는 것은 헝가리 당국의 조사와 무관하게 일상적인 목적의 운항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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