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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터게이트 청문회 재연?… 트럼프 탄핵 2R

    트럼프, 블룸버그 대선 출마에 “실패할 것” 미국 하원이 이번 주부터 공개 청문회에 나서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비공개 증언을 통한 그간의 탄핵 조사를 마무리 짓고 공개 청문회에 돌입한다. 오는 13일에는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15일에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가 청문회에 나선다. 이들 모두 비공개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를 압박하고 미국의 군사원조를 연계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내놓은 인물들이다. 공개 청문회는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TV 생중계 등 주요 언론이 집중 보도하면서 미 국민의 이목이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가성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지난 4월 전화 통화 녹취록을 청문회 직전쯤 공개하겠다며 ‘물타기 작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번 공개 청문회가 250시간 청문회 생중계, 시청자의 71% 생중계 시청 등을 기록한 ‘워터게이트 청문회’처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려면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의 ‘스모킹 건’(결정적 단서)을 찾아내야 한다”면서 “만약 민주당이 실패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면죄부만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이 내년 대선에 공식 도전장을 내밀면서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출렁이고 있다. 일부 주자들은 경계감을 표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실패할 것’이라며 깎아내렸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합류로 비슷한 색깔인 바이든 전 부통령의 타격이 예상되는 반면, 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수혜를 볼 것으로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檢 ‘나경원 자녀 특혜 의혹’ 첫 고발인 조사…“뒤늦은 수사, 엄벌 촉구”

    檢 ‘나경원 자녀 특혜 의혹’ 첫 고발인 조사…“뒤늦은 수사, 엄벌 촉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녀 입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고발 54일 만에 고발인들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성상헌)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김기태 시민연대 ‘함께’ 공동대표 등을 ‘나 원내대표 자녀 특혜 의혹’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안 소장과 김 대표 등 고발인은 이날 검찰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 대답 없던 검찰이 오늘에서야 고발인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검찰은 빠른 속도로 수사를 하고, 나 원내대표를 구속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소장은 “(나 원내대표 특혜비리는) 최순실·정유라 농단과 비슷하다”면서 “이번 사건이 검찰이 압수수색부터 시작해 강제수사로 나아가 구속 엄벌해야 할 사유라는 것을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나 원내대표에 대해 ▲자녀 입시·성적 비리 의혹 ▲딸 입시·성적비리 추가 의혹 및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학비리 의혹 ▲고발 시민단체 음해 및 명예훼손, 협박 의혹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사유화 및 부당 특혜 의혹 등 4차례에 걸쳐 고발장을 제출했다. 다음주엔 홍신학원 사학비리 건으로 5차 고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고발장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 아들은 2014년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이듬해 8월 미국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의공학 포스터(초록) 1저자로 등재됐다. 이후 김씨는 2016년 예일대 화학과에 진학했다. 여권에선 당시 포스터 공동 저자 중 김씨만 유일한 고등학생이었던 점, 그리고 방학 동안 윤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을 할 수 있었던 점이 어머니 인맥을 이용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고발인들은 나 원내대표 딸이 2011년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2012학년도 돌연 계획에 없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신설되고, 면접위원들이 나 원내대표 딸 면접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부여해 합격하는 과정에서도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2011년부터 SOK 회장을 지낸 나 원내대표가 2016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같은 해 7월 딸이 SOK 당연직 이사에 이름을 올린 점도 논란의 대상이다. 나 원내대표는 현재 SOK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라이더들 “요기요 배달원만 노동자인가”

    라이더들 “요기요 배달원만 노동자인가”

    음식배달 앱 ‘요기요’의 배달원(라이더)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개인사업자가 아닌 노동자로 처음 인정받은 가운데 플랫폼 노동자(스마트폰 등 플랫폼에 기대어 노무를 제공하는 배달·운전 등 노동자)의 지위 논란이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다른 앱 라이더들도 “우리도 비슷한 환경에서 일한다”면서 노동자로 인정받기 위한 추가 진정을 예고했다. 배달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6일 서울 서초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기요에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라이더에 지휘·감독하지 않았다”는 업체 측 주장이 허위사실이었다는 것이다. 전날 고용부는 요기요 소속 라이더 5명이 “노동자로 인정해 달라”는 취지로 낸 진정의 결과를 내놓으며 이들이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앱 기반으로 일하는 배달원을 정부가 노동자로 인정한 건 처음이다. 라이더들은 ▲정해진 구역에 출퇴근해야 하는 점 ▲업무 중 수시로 업무 지시를 받는 점 ▲업무 수행의 대가로 배달 건수와 상관없이 급여를 받는 점 ▲영업수단인 오토바이가 요기요 소유라는 점 ▲요기요에 소속돼 다른 업체 배달 업무를 병행할 수 없는 점 등을 들어 자신들이 요기요 소속 노동자라고 주장해 왔다. 요기요 외에 다른 플랫폼사와 계약 맺은 라이더들도 “사실상 위장도급 형태로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배민(배달의 민족) 라이더스’는 사전 양해 없이 지각하거나 무단조퇴·퇴근을 한 라이더에게 벌금을 부과한다. 일반인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배민커넥트’는 최근 배지를 의무적으로 달 것을 요구하며 이행하지 않으면 퇴직 사유가 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쿠팡잇츠’는 하루 정해진 시간만큼 근무하지 않으면 라이더들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기획팀장은 “노동자로 인정받은 5명과 비슷한 근로 조건에서 일하는 라이더들이 많다”면서 “추가 노동청 진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을 제기할 때마다 대응하지 말고 근본적 문제 해결을 고민해 달라”고 요기요와 정부에 요청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와우! 과학] 고대 캐나다에는 뿔 없는 코뿔소가 살았다

    [와우! 과학] 고대 캐나다에는 뿔 없는 코뿔소가 살았다

    울창한 숲과 초원이 우거진 캐나다 북부 유콘(Yukon). 뿔 없는 코뿔소 한 마리가 시냇가 근처를 지나고 있다. 아래로는 작은 거북이들이 물을 건너고 있고 물속에는 강꼬치고기 (pike)한 마리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이 평화로운 풍경을 담은 복원도는 800-900만 년 전 캐나다 북부와 알래스카가 지금보다 훨씬 온화했던 시기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자연사 박물관의 큐레이터인 재린 에벌리와 그 동료들은 유콘 준주의 주도인 화이트호스(Whitehorse) 인근 지층에서 고대 캐나다에 살았던 코뿔소 이빨 화석 파편을 발굴했다. 이 장소는 40년 전 학교 교사였던 조안 호긴스가 포유류 화석 파편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던 곳이다. 연구팀은 이번 발굴을 통해 코뿔소 이빨 이외에 두 종의 거북이 화석과 한 종의 강꼬치고기 화석 등 당시 생태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화석을 발견했다. 아쉽게도 코뿔소의 전체 모습을 알 수 있는 골격 화석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연구팀은 최신 전자 주사 현미경 기술을 이용해 이 화석을 상세히 분석해 이빨의 주인공을 밝혀냈다. 이 고대 코뿔소는 베링 육교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에서 건너온 원시 코뿔소의 후손으로 현생 코뿔소의 먼 친척인 뿔 없는 코뿔소의 일종이다. 이들은 거친 식물을 먹으며 현지 생태계에 적응했던 것으로 보인다. 뿔 없는 코뿔소가 캐나다에 살았다는 이야기는 지금 캐나다를 떠올리면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이야기지만, 털코뿔소나 털매머드 자체는 선사 시대 북미 대륙에서 매우 흔한 대형 포유류였다. 이들은 베링 해엽을 지나 신대륙에 정착한 후 오랜 세월 번영을 누리다 비교적 최근에 멸종했다.따라서 선사시대 유콘 준주에 코뿔소가 살았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지만, 이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대형 포유류의 화석이 잘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발견은 이제껏 공백으로 남겨졌던 고대 북미 대륙의 신생대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정유라 셋째 출산 “검찰 앞에서 모유수유할 뻔”

    정유라 셋째 출산 “검찰 앞에서 모유수유할 뻔”

    최순실(본명 최서원)의 딸 정유라씨가 최근 난소 제거 수술을 받은 후 병실에서 검찰 압수수색을 당한 것과 관련, “사실은 셋째를 출산한 것”이라고 고백했다. 최근 정씨는 검찰 압수수색 당시 ‘인권유린’을 당했다고 거듭 주장하며 “난소 제거 수술은 셋째 아이 출산과 함께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씨는 “셋째 출산 사실은 어머니(최순실)도 알지 못한다”라며 “공개하고 싶지 않았지만, (검찰이 인권유린이 없었다고 주장하니)할 말은 해야겠다”고 했다. 이날 수원지검은 약 19억 원의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고 체납처분을 면탈한 혐의(조세범 처벌법 위반)로 지난 25일 정씨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중부지방국세청은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최씨 모녀를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비슷한 시기 정씨는 모친인 최씨 소유의 서울 신사동 미승빌딩을 100억원대에 매각한 뒤 양도소득세 19억원을 내지 않고 체납처분을 면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제는 검찰이 정씨가 입원해 있는 병실에 허락을 구하지 않고 들어가 휴대전화를 압수해 가는 등 인권유린이 발생했다고 정씨와 정씨의 변호인 측이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정씨는 “(압색 당시)출산 직후라 옷도 제대로 입고 있지 않았는데, 갑자기 검사와 수사관 2명이 입원실로 찾아왔다”면서 “남편이 아내가 옷을 입을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검찰 남자 직원이 무작정 들어오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편이 두 아이를 데리러 가려고 자리를 비우자, (검찰)3명이 입원실로 들어왔다”면서 “옷을 벗고 있는데 남자 분들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또 “검찰 관계자한테 아기한테 젖 먹여야 하니 잠시 나가달라고 부탁했더니 여성 수사관이 있는 데서 젖을 먹이라고 하더라”라며 “아무리 같은 여자라도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은밀한 부위를 내놓고 젖을 먹이나. 너무 수치스러웠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씨를 돕고 있는 정준길 변호사는 “최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택 압수수색과 비교해보면 이번 압수수색은 명백한 인권유린”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정씨 남편에게 영장집행에 대해 고지한 후 병실 밖에서 대기했으며, 정씨가 옷을 갈아입고 문을 열어줘 여성 수사관이 참여한 가운데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정씨의 병실 확인 과정 역시 법원으로부터 추가 영장을 발부받아 이뤄졌으며, 압수수색 당시 변호사도 입회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사진 = 연합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문화마당] 그래도 도서정가제가 답이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그래도 도서정가제가 답이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현행 ‘도서정가제 폐지’를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8일 18만명 가까이 이르렀다. 청원이 시작된 지 꼭 2주 만이다. 청원인 숫자가 20만명을 넘으면 어떤 식으로든 청와대는 공식 답변을 해야 하므로 편집자로서 이 과정을 심각히 지켜보는 중이다. 이들의 주장은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도서정가제 시행 명분은 ‘동네서점 살리기’였는데, 서점 수는 그사이 오히려 줄었다. 둘째, 신간의 경우 창작자 보호 등을 위해 규제할 수 있으나 구간에도 이를 적용하는 것은 과잉이다. 이 탓에 독서율은 떨어지고, 평균 책값은 올랐다. 셋째, 정가제를 시행하는 외국의 경우 소비자 부담을 더는 장치가 있다. 가령 프랑스는 출간 후 24개월 지난 책을 오프라인 서점에 한해 제한 없이 할인 판매하며, 일본은 싼 가격의 문고본을 펴낸다. 이런 장치가 없는 우리의 경우 차라리 독자들이 책을 싸게 구매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넷째, 플랫폼이 사라지면 책도 함께 소멸하고 읽고 나서 중고 판매도 불가능하므로 전자책 구매는 사실상 대여일 뿐 소유라고 할 수 없다. 전자책은 도서정가제의 예외로 두어야 한다. 내 생각에 이는 단견에 불과하다. 첫째, 도서정가제 실시 이후 서점 숫자의 감소 추세는 2009년 2846곳, 2013년 2331곳, 2017년 2050곳으로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온라인서점과의 할인 경쟁을 완화한 결과 ‘독립서점’이라 불리는 기존과 다른 형태의 서점이 수백 곳이나 생겨났음을 간과할 수 없다. 책이 있는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한 이들을 포함하면 서점 숫자는 증가했을 수도 있다. 또 도서정가제 덕분에 진주문고, 삼일문고, 대동서적 등 여러 지역 서점의 도전이 활성화되고, ‘서점의 도서관화’ 등 대형 서점의 다양한 시도도 가능해졌다. 둘째, 출판산업의 위축은 온라인 미디어 활성화에 따른 경쟁심화가 주원인이다. 과거 우리가 경험했듯 90%에 이르는 과도한 할인 탓에 구간 판매가 신간을 잡아먹는 환경에선 소출판사들의 다양한 도전이 있기 힘들었다. 그런데 도서정가제 실시 이후 출판사 수는 2013년 4만 4148곳에서 2018년 5만 9306곳으로, 발행 종수도 2013년 6만 1548종에서 8만 1890종으로 늘었다. 과잉생산에 따른 우려가 있지만 창작 활성화라는 정책적 효과는 달성한 셈이다. 셋째, 일본 문고본이나 영미 페이퍼백 같은 이중 시장은 가격이 아주 비싼 양장본(하드커버) 초판 시장의 존재를 전제로 한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책날개가 있어 보존성이 좋고 상대 가격이 싼 반양장의 출판비중이 높아 이런 이중가격 시장이 활성화될 필요가 거의 없다. 나라마다 출판 전통은 각각 다르므로 문고본만 놓고 좋고 나쁨을 판단해선 안 된다. 삼중당문고는 독자들 외면 속에서 사라졌다. 또 현행 정가제 환경에서도 기간에 따른 할인은 출판사 의사에 따라 얼마든 가능하다. 출간 18개월 이후엔 재정가 시스템을 통해 정가를 낮추면 되기 때문이다. 넷째, 전자책의 경우 새로운 형태의 출판물이므로 거래 규칙에 대한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쌓인 것은 아니다. 종이책 전환 전자책의 경우 당연히 정가제 대상이나 대여 등 다양한 사업 형태도 가능할 수 있다. 하나 웹소설이나 웹툰의 경우 아직 서비스별로 논의와 연구가 더 필요하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작가의 정신적 가치에 참여하는 일이요, 인류 문화의 정수를 체험하는 일이다. 독자들이 서점에서 만나는 대다수 책들은 손익 분기를 넘기 어렵지만, 작가들이 책을 쓰고 편집자가 책을 기획하는 이유는 이러한 문화적 자부 때문이다. 또 정부가 도서관을 지어 시민들의 독서권을 보장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책을 가격으로만 접근하면 책 문화의 근간을 파괴할 수 있다. 도서정가제 폐지는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 한다.
  • “비선 실세 아닌데 마구잡이 수사”… ‘A4용지 세 장’ 불만 쏟아낸 최순실

    “비선 실세 아닌데 마구잡이 수사”… ‘A4용지 세 장’ 불만 쏟아낸 최순실

    최씨 측 “모든 사실관계·유무죄 다툴 것 박 前대통령·손석희 등 증인으로 불러야” 안종범 전 수석은 “대법원 판단 존중” “저는 결코 ‘비선 실세’가 아닙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1년 2개월 만에 선 법정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국정농단 사건 공모 관계 자체를 부인했다.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하기도 했다. 30일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 심리로 열린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서 최씨는 “20년 이상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평범한 삶을 살았고 박 전 대통령의 개인사를 도와드렸을 뿐 어떤 기업도 알지 못한다”면서 “하늘에 두고 맹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씨가 법정에 선 것은 지난해 8월 24일 항소심 판결이 난 뒤 1년 2개월 만이다. 최씨는 준비해 온 A4 용지 세 장 분량의 내용을 빠르게 읽으며 “수백조의 해외 은닉 재산, 수백개의 페이퍼컴퍼니가 있다는 것은 가짜뉴스이고 허위”, “마구잡이식 수사에도 밝혀진 게 없는데 계속 얘기가 나와 분개하고 있다”, “말 소유권과 처분권이 삼성으로 넘어가 있는데 뇌물로 본 것은 억울하다”며 거듭 수사와 재판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그러면서 “파기환송심에서 제발 진실이 한 번이라도 밝혀지길 바란다”면서 “검찰이 ‘협조하지 않을 시 삼족을 멸하겠다고 했는데 현실이 됐다. 어린 딸과 손주들이 평생 상처받아야 할 상황인데 재판에서 부분적이라도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말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국정농단을 주도하고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고 상고했다. 지난 8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일부 기업들에 대한 강요 혐의를 무죄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최씨 변호인들은 파기환송심에서도 사실관계와 유무죄 등을 모두 다투겠다고 밝혔다. 정준길 변호사는 “지금까지 재판 과정에서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공모관계에 대해선 충분히 심리되지 않았다”며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경재 변호사는 삼성 뇌물 사건과 관련해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최씨의 딸 정유라씨, 태블릿PC 관련해 손석희 JTBC 사장을 각각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최씨와 함께 재판을 받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측은 “대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며 양형만 다투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무부 ‘오보 쓴 언론사 검찰청사 출입제한’ 강경 대응 추진

    법무부 ‘오보 쓴 언론사 검찰청사 출입제한’ 강경 대응 추진

    민주, 조국 일가 수사팀 피의사실 공표로 고발최순실 딸 정유라 소환 때와 다른 잣대 비판도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금명간 확정할 듯법무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퇴임 전 발표한 검찰개혁안 가운데 하나인 피의사실 공표를 엄격히 금지하는 새 공보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오보를 낸 언론에 대해 검찰청사 출입을 금지시키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이달 안으로 검찰개혁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금명간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수정한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관한 규정안’에 언론이 검찰 수사상황과 관련해 중대한 오보를 낸 경우 정정·반론보도 청구와 함께 브리핑 참석 또는 청사 출입을 제한하는 조항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안은 사건 관계인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검찰청사 내에서 사건 관계인을 촬영·녹화·중계방송하는 경우와 함께 오보를 낸 언론에 대해서도 이러한 제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롯해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 수사팀을 검찰에 고발했다.당시 민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친인척 수사 담당 검사 및 검찰관계자’를 피의사실공표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내면서 고발장에 “피고발인들이 2019년 8월부터 조 장관의 친인척과 관련해 조 장관의 자택 등 70여 곳에 이르는 곳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얻은 피의사실을 공판청구 전에 주광덕 의원을 포함한 자유한국당 의원 및 언론에 누설 및 공표하는 방법으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거나 피의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달 7일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도쿄지검은 특정 인물을 거명해 용의자로 표현하거나 앞으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하면 그 언론사의 출입을 정지시킨다”며 언론 보도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한 방법을 마련하라고 검찰에 요구했었다. 이런 일련의 흐름 속에 법무부는 오보로 인해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과 검사 또는 수사업무 종사자의 명예·사생활 등 인권이 침해될 소지가 크다고 보고 이러한 규정을 마련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 교수가 구속되기 전 비공개로 소환 조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수정안에는 검찰청 내 포토라인 설치를 금지하는 한편 피의자나 참고인의 출석 일정이 언론에 알려져 촬영이 예상되는 경우 검사나 수사관이 소환 일정을 바꿔 초상권 보호에 협조해야 한다는 의무규정도 마련됐다.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게이트’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최순실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의 공개 소환 때와 조 전 장관 일가 수사 및 소환에 대한 집권 여당과 정부의 잣대가 확연히 다르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특히 최근 셋째 아이를 출산한 정씨는 몸을 채 추스르지도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들이닥친 검찰의 수사 태도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관한 규정은 인권보호수사규칙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안에 제정하겠다고 공언한 검찰개혁 방안이다. 대통령령인 인권보호수사규칙과 달리 법무부 훈령이어서 별도 입법절차가 필요 없다. 법무부는 이 규정 제정을 두고 대검찰청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으며, 곧 최종안을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관계자는 “언론사 출입제한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최순실 “결코 비선실세 아니다…하늘에 맹세해”

    최순실 “결코 비선실세 아니다…하늘에 맹세해”

    법정 직접진술은 1년 4개월만“어린 딸, 손주들 평생 상처”朴 지지자들 “최서원 화이팅”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순실씨가 법정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나는 결코 비선실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개인사를 도운 것일 뿐 삼성 등 기업을 상대로 뇌물을 받은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도록 박 전 대통령과 딸 정유라씨, 국정농단 사건의 스모킹건인 ‘태블릿 PC’ 사건을 보도한 JTBC 손석희 사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최씨는 30일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 심리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에 출석해 이렇게 말했다. 최씨가 법정에서 직접 입을 연 것은 지난해 6월 15일 항소심 결심 공판 최후진술 이후 1년 4개월여 만이다. 최씨는 발언 기회를 얻어 “유치원을 운영하는 평범한 생활을 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개인사를 도운 것이고, 어떤 기업도 알지 못했다고 하늘에 맹세할 수 있다”며 “딸의 승마 문제와 관련해서도 말 소유권과 처분권이 삼성에 있는데, 뇌물이라고 본 것은 억울하다”고 말했다.그는 “파기환송심에서 제발 진실이 한 번이라도 밝혀지길 바란다”며 “어린 딸과 손주들이 평생 상처받아야 할 상황인데, 재판에서 부분적이라도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과 딸 정유라씨,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손석희 JTBC 사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지금까지 법원은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공모관계를 인정했다”며 “이는 공모관계를 부인한 박 전 대통령 주장의 신빙성을 검증받을 기회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딸인 정씨가 2017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 사건 1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것을 문제 삼으며 “당시 자유롭게 진술한 것인지 검토할 필요 있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정씨를 증인으로 신청해 사실과 다른 부분을 확인하고, 이 사건에서의 말이 피고인의 실질적 소유가 아님을 입증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양형에 대해서도 “피고인과 박 전 대통령에게 내려진 중형은 우리 시대가 재판이라는 형식으로 대단히 잔인한 일을 한 것”이라며 재판부에 “근본적인 성찰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씨는 앞서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상고했다. 올해 8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심 판단을 대부분 유지하되, 일부 강요 혐의만 무죄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최씨와 함께 재판받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된 부분에 한해 양형 부당을 주장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이 참석해 “최서원씨 파이팅, 우리가 꼭 이길 거예요”고 외치는 등 소란이 빚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정농단 ‘비선실세’ 최순실, 오늘 파기환송심 첫 재판

    국정농단 ‘비선실세’ 최순실, 오늘 파기환송심 첫 재판

    박 전 대통령 파기환송심 기일은 미정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비선실세’ 최순실씨(63·개명 최서원)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 30일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는 이날 오전 11시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다만 같은 재판부에 배당된 박 전 대통령 사건 파기환송심의 첫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순실씨는 박 전 대통령, 안종범 전 수석과 공모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들을 상대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병합된 사건에서 최순실씨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 훈련 지원, 재단 출연금,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으로 수백억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도 받는다. 앞서 1, 2심에서 최순실씨는 징역 20년을 선고받았고, 안종범 전 수석은 1심에서 징역 6년이 선고됐다가 2심에서 1년 감형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지난 9월 29일 삼성그룹에 대한 영제센터 지원 요구,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납품 계약 체결 및 광고 발주 요구 등이 강요죄가 성립할 정도의 협박은 아니라고 판단, 이를 유죄로 인정한 원심의 결정에 잘못이 있다고 보고 최순실씨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레깅스 논쟁/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레깅스 논쟁/이순녀 논설위원

    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뒷모습을 몰래 촬영한 남성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레깅스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해당 남성은 지난해 버스 안에서 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하반신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다 적발됐다. 1심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벌금 70만원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24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그러나 2심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레깅스는 운동복을 넘어 일상복으로 이용되고 있다. 몰래 촬영이 피해자에게 불쾌감을 유발한 것은 분명하지만 성적 수치심을 줬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레깅스 패션이 유행하면서 공공장소에서 보기 민망하고, 불편하다는 비판과 패션의 자유라는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 왔다. 미국처럼 패션에 상당히 개방적인 나라도 레깅스 논쟁은 골치 아픈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7년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레깅스를 입은 10대 여성의 비행기 탑승을 거부했다가 곤혹을 치른 일이다. 지난 3월 인디애나주 가톨릭계 사립대인 노트르담대학 신문에 레깅스 패션을 ‘노예 의상’이라고 비판하는 기고문이 실리자 일부 학생들이 ‘레깅스를 입을 자유’를 외치는 ‘레깅스 프라이드 데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운동복의 일종인 레깅스가 일상복이냐는 견해는 개인의 가치관이나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판결에서 레깅스가 일상복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이유로 몰카에 무죄를 선고한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피사체의 당사자가 심히 불쾌감을 느꼈는데도 몰카가 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면 자칫 무분별한 촬영을 해도 괜찮다는 오해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 여성의 특정 패션이 성적 대상화 논란에 휘말리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속옷이 비치는 ‘시스루룩’, 속옷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겉옷을 착용하는 ‘란제리룩’, 아주 짧은 바지로 마치 하의를 입지 않은 것 같은 착시 효과를 내는 ‘하의 실종 패션’ 등이 유행할 때마다 사회적 논란이 반복됐다. 최근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하는 ‘노브라 패션’도 유사한 논쟁을 빚었다. 과거 미니스커트를 과다 노출로 보고 경범죄처벌법으로 단죄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티팬티를 입은 남성이 커피숍을 휘젓고 다녀도 죄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여성이 노출 많고,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는 것이 몰카나 성범죄를 유발한다는 식의 주장은 시대착오적이고 반인권적이다. 마음대로 옷 입을 자유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는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 다만 시간과 장소, 시대 상황에 걸맞은 의상을 입는 배려 또한 남녀 구분 없이 필요하지 않을까.
  • 짧은 원피스에 수갑, 여성 특정 직업 비하…도 넘은 핼러윈 의상

    짧은 원피스에 수갑, 여성 특정 직업 비하…도 넘은 핼러윈 의상

    간호사·경찰 등 노출 심한 복장 변형 게임업계·테마파크도 이벤트 이용 “성희롱 환경 노출 등 실제 영향 끼쳐 축제 즐기되 성인지 감수성 높여야”핼러윈(10월 31일)을 앞두고 지난 주말부터 각종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간호사·경찰·승무원 등 특정 직업을 성적 대상화하는 코스튬(캐릭터 의상)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코스튬이 여성 노동에 대한 비하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핼러윈 코스튬’이라고 치면 특정 직업을 성적 대상화한 코스튬 사진이 수백장 검색된다. 실제 간호사들은 사용하지 않는 간호캡을 쓰고 달라붙는 옷을 입거나 ‘POLICE’라고 적힌 짧은 원피스를 입고 수갑을 든 코스튬이 대표적이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미국의 핼러윈이 일본의 코스프레 문화와 결합해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특정 직업을 성적 대상화하는 코스튬이 유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정 직업을 성적 대상화한 코스튬을 핼러윈 이벤트에 활용하는 산업도 있다. 게임 회사들은 핼러윈을 맞이해 게임 이용자들이 간호사나 수녀 복장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거나 코스튬을 입힌 여성 캐릭터를 내세워 자사 게임의 이벤트에 활용 중이다. 핼러윈이 특수인 테마파크는 경찰, 간호사 등을 테마로 한 짧은 원피스 의상을 대여하고 있다. 이런 핼러윈 분위기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간호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당하는 직업”이라면서 “핼러윈 코스튬으로 성적대상화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정 직업을 성적 대상화하는 코스튬은 핼러윈 때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페이스북 익명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는 지난 18일 “(간호사 코스튬을 하고 성적인 영상을 올리는 것을) 간호사들의 업무 수행을 섹슈얼하게 풀어내는 사람들의 자유라고 볼 수 있느냐”며 안타까워하는 글이 올라왔다. 당사자와 전문가들은 간호사나 여경만의 문제가 아니며, 성인지 감수성이 전반적으로 높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젠더연구회 회장 주명희 경정은 “여경뿐만 아니라 성적 대상화되는 여성 직군이 많다. 이는 여성 비하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윤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축제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 입는다고 하지만 이런 코스튬이 특정 직업을 성희롱 환경에 노출시키는 등 실제 노동 현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핼러윈의 문화적 코드를 규범적으로 재단해 성적 대상화 의상을 입지 말라고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여성 비하적 요소가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유라 “셋째 출산, 최순실도 몰라…검찰 때문에 밝힌 것”

    정유라 “셋째 출산, 최순실도 몰라…검찰 때문에 밝힌 것”

    최순실(개명 최서원·구속)씨의 딸 정유라(23)씨가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최근 셋째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중부지방국세청은 최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최씨와 딸 정씨, 최씨의 비서 등 3명을 고발했다. 이들은 올해 1월 최씨 소유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을 120억원 상당에 팔고 양도소득세 19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가 빌딩 매각 자금 일부를 최씨의 비서에게 전달해 재산을 은닉하려 한 것으로 보고 지난 25일 정 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정유라 측은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악화로 지난 23일 난소 제거 수술을 받고, 입원하고 있는 상태에서 검찰이 무작정 압수수색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유라는 “수술 직후라 옷도 제대로 입고 있지 않았다. 옷을 입을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검찰 측 남자 직원까지 무작정 들어오려고 했다. 옷을 벗고 있는데 남자분들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 측은 “정 씨 남편에게 영장집행을 위해 병실에 방문한 것을 고지한 후 밖에서 대기했으며, 정 씨가 옷을 갈아입고 문을 열어줘 여성수사관이 참여한 가운데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수사과정에 인권침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정유라는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23일 셋째를 출산했다. 난소 제거 수술은 출산과정에서 동시에 진행한 것이다. 제가 셋째를 출산한 것은 어머니(최순실 씨)도 아직 모른다. 이런 사실은 공개하고 싶지 않았는데 검찰이 저렇게 대응하니 할 말은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저는 셋째와 병실에 같이 있었다. 출산 이틀 후면 감염 위험 때문에 지인들 면회도 잘 안한다. 출산 직후라 옷도 제대로 입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검사와 수사관 2명이 입원실로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정유라는 사실혼 관계였던 신주평씨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고, 지난 2016년 4월 결별했다. 정 씨 측은 해외도피 시절부터 함께한 이 씨와 재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지난 2017년 11월25일에는 정유라가 머물던 신사동 미승빌딩에서 괴한의 침입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해 1월 ‘더팩트’는 정유라와 이 씨가 함께 데이트하는 등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이들이 미승빌딩에서 함께 거주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 씨 측은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정 씨 세 아이 아버지가 모두 다르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면서 “더이상의 추측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년 2개월 만에 법정 서는 최순실… 100억원대 빌딩 양도세 포탈 의혹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 오는 30일 열린다. 최씨는 2심 선고 후 1년 2개월여 만에 법정에 선다. 검찰은 최근 최씨가 빌딩을 매각하고 19억원에 달하는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고 체납 처분을 피하려 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는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30일 오전 11시로 잡았다고 27일 밝혔다. 최씨는 이날 법정에 나와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8월 최씨의 일부 강요 혐의를 무죄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대기업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출연금 774억원을 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삼성그룹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 지원 및 미르·K스포츠 재단,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 명목으로 수백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있다. 대법원은 최씨에 대한 뇌물죄와 직권남용죄에 대해 유죄를 확정했지만, 일부 강요죄는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앞서 2심은 최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번 파기환송심은 새로 따져야 할 쟁점이 많지 않아 심리가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강요 혐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양형에 미치는 영향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원지검은 최씨 모녀가 재산을 은닉하려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중부지방국세청은 최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최씨 모녀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올해 초 최씨 소유의 서울 미승빌딩을 100억원대에 매각한 뒤 양도소득세 19억원을 내지 않고 체납 처분을 면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무당국은 빌딩 매각과정에 실질적으로 관여한 딸 정씨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채 매각 대금을 어디론가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25일 정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사풀인풀’ 설인아X나영희, 9년 만에 재회 ‘눈물’

    ‘사풀인풀’ 설인아X나영희, 9년 만에 재회 ‘눈물’

    ‘사풀인풀’ 설인아와 나영희가 애틋한 눈물을 흘린다. 27일 방송되는 KBS 2TV ‘사풀인풀’(원제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서 설인아(김청아 역)의 고시원에 나영희(홍유라 역)가 갑작스레 찾아온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구준겸(진호은 분)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던 홍유라(나영희 분)는 아들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달라는 말과 함께 김청아(설인아 분)에게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갑작스레 홍유라에게 연락을 끊고 숨어버린 김청아로 인해 9년 동안 서로의 소식을 모른 채 살아왔다. 그런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 선우영애(김미숙 분)와 홍유라가 우연히 마주친 모습이 그려지며 두 집안의 인연이 다시 시작될 것을 예감케 해 궁금증을 높였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김청아의 고시원을 찾아온 홍유라의 상기된 얼굴이 담겨져 있어 눈길을 끈다. 홍유라의 등장을 예상하지 못한 김청아는 굳어진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홍유라의 품에 안겨 오열하는 김청아의 모습과 그녀를 안쓰럽게 안아주는 홍유라의 모습이 공개돼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나눈 것인지 이들의 만남이 더욱 궁금해진다. 9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구준겸을 그리워하던 홍유라이기에 김청아를 다시 만난 이유가 무엇일지, 두 사람이 눈물을 흘리게 된 사연이 무엇인지 이날 방송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7일 오후 7시 55분 방송.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정농단’ 최순실, 30일 파기환송심 재판 시작

    ‘국정농단’ 최순실, 30일 파기환송심 재판 시작

    최씨 법정에 직접 출석 예정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최순실씨의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 오는 30일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석준)는 30일 오전 11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같은 재판부에 배당된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 파기환송심 첫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재판에는 최씨가 직접 출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씨는 1·2심 법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씨는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 편지와 함께 공개된 진술서에서 “이번 항소심(파기환송심)에서 용기를 내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확실히 말하려 한다”면서 “법정에서 진실이 있는 그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밝혀 재판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탄핵에 가담했던 세력들이 무리수를 둬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뇌물죄를 씌웠다”면서 “역사가 판단할 것이 아니라 지금 국민에게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파기환송심에 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들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그는 병합된 사건에서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 지원, K스포츠 재단 출연금,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으로 298억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도 받고 있다. 최씨는 1·2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는 벌금 180억원과 추징금 72억 9427만원을, 2심에서는 벌금 200억원이 선고됐다. 안 전 수석은 1심에서 징역 6년에 추징금 4290만원이 선고됐으나 2심에서는 징역 5년으로 1년이 감형됐다. 대법원은 지난 8월 29일 최씨의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최씨 측이 삼성그룹에 대한 K스포츠재단 지원 요구,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납품계약 체결 및 광고발주 요구 등이 강요죄가 성립할 정도의 협박은 아니라고 판단해 이를 유죄로 인정한 원심에 잘못이 있다고 판단해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했다. 다만 대법은 최씨가 딸 정씨의 승마지원 과정에서 받은 마필 3마리 모두 뇌물이 맞고 삼성그룹과 박 전 대통령 사이에 삼성의 승계작업 관련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를 토대로 삼성이 영재센터에 지원한 16억 2800만원도 뇌물로 인정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에 배당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사건은 지난 25일 첫 공판이 열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검찰, 최순실 소유 빌딩 매각 후 체납처분 면탈 정황 수사

    [속보] 검찰, 최순실 소유 빌딩 매각 후 체납처분 면탈 정황 수사

    미승빌딩 매각 양도소득세 19억원 안 내고 매각대금 빼돌린 혐의 검찰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비선 실세’ 최순실(개명 최서원)씨가 건물을 매각한 뒤 19억원에 달하는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고 체납처분을 면탈하려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중부지방국세청은 최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 등을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올해 초 최순실씨 소유의 서울 미승빌딩을 100억원대에 매각한 뒤 양도소득세 19억원을 내지 않고 체납처분을 면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무당국은 빌딩 매각과정에 실질적으로 관여한 정유라씨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채 매각대금을 어디론가 빼돌린 것으로 보고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수사에 나선 검찰은 지난 25일 정유라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정유라씨 측은 이와 관련,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악화로 지난 23일 난소 제거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상태에서 검찰이 무작정 압수수색을 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보도에서 정유라씨의 변호인인 정준길 변호사는 “검찰이 오전에 정유라씨 휴대전화를 위치 추적한 후 병원 관계자에게 호수를 확인하려 했으나 병원에선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추가 영장을 받지 않고 위법적인 방법으로 정유라씨의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또 정유라씨는 “수술 직후라 옷도 제대로 입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검찰의 남자 직원이 무작정 들어오려고 했다”면서 “옷을 벗고 있는데 남자분들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냐고 항의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유라씨 남편에게 영장집행을 위해 병실에 방문한 것을 고지한 후 밖에서 대기했으며, 정유라씨가 옷을 갈아입고 문을 열어줘 여성 수사관이 참여한 가운데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유라씨의 입원 여부 및 병실 확인은 법원으로부터 추가 영장을 발부받아 이뤄진 것이고, 당시 변호사도 입회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용 파기환송심 첫 재판 출석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 송구”…627일 만에 법정에

    이재용 파기환송심 첫 재판 출석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 송구”…627일 만에 법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 측에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파기환송심 첫 재판에 출석했다. 지난해 2월 5일 항소심이 선고된 뒤 627일 만에 법정에 서는 것이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 부회장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전 10시 10분부터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열리는 첫 재판을 앞두고 이 부회장은 오전 9시 30분쯤 법원에 도착해 카니발 차량에서 내렸다. 이 부회장은 600여일 만에 다시 재판에 출석하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고 있다”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형량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 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그 대가로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지원 등을 뇌물로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가 지난해 2월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1심과 2심 결과가 크게 갈린 것은 말 3마리의 뇌물 여부와 경영권 승계 청탁이 존재했는지였는데, 지난 8월 2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삼성이 최씨에게 제공한 34억여원의 말 3마리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16억원 등이 뇌물이 맞다고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용 파기환송심 첫 재판 출석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 송구”…627일 만에 법정에

    이재용 파기환송심 첫 재판 출석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 송구”…627일 만에 법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 측에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파기환송심 첫 재판에 출석했다. 지난해 2월 5일 항소심이 선고된 뒤 627일 만에 법정에 서는 것이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 부회장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전 10시 10분부터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열리는 첫 재판을 앞두고 이 부회장은 오전 9시 30분쯤 법원에 도착해 카니발 차량에서 내렸다. 이 부회장은 600여일 만에 다시 재판에 출석하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고 있다”면서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형량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 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그 대가로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지원 등을 뇌물로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가 지난해 2월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1심과 2심 결과가 크게 갈린 것은 말 3마리의 뇌물 여부와 경영권 승계 청탁이 존재했는지였는데, 지난 8월 2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삼성이 최씨에게 제공한 34억여원의 말 3마리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16억원 등이 뇌물이 맞다고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첫 재판…형량 늘어날까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첫 재판…형량 늘어날까

    대법, 최순실에게 준 말 3마리도 뇌물로 판단이 부회장 뇌물 혐의 36억→86억원으로 늘어파기환송심에서도 치열한 법리다툼 벌일 듯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주는 등 국정농단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이 25일부터 시작된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이 부회장과 삼성 임직원들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이날 재판에는 이 부회장이 직접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법정에 나오는 것은 지난해 2월 5일 항소심 선고 이후 627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당시 구속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석방됐었다. 파기환송심에서도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올해 8월 2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삼성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제공한 34억원어치의 말 3마리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16억원 등이 뇌물이라고 판단했다.2심보다 뇌물 액수가 불어났기에 파기환송시에서 이 부회장의 형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앞서 이 부회장의 2심은 삼성이 대납한 정유라 승마지원 용역 대금 36억원은 뇌물로 봤지만, 말 구입액과 영재센터 지원금은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 판단으로 뇌물 등 혐의액이 36억원에서 86억원으로 늘었다. 최순실 씨가 뇌물을 요구한 것이 강요에 해당할 정도는 아니라고 대법원에서 판단한 점 역시 이 부회장의 양형 판단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대법관들 사이에서도 말 3마리와 지원금을 뇌물로 볼 수 없다는 이견이 나왔던 만큼, 이 부회장 측에서도 이를 토대로 법리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70억원의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확정받은 점과 비교해 형평성도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이 부회장 측은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이 부회장의 재판에 이어, 국정농단 사건의 또 다른 주역인 최순실 씨의 파기환송심은 닷새 뒤인 30일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 심리로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6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기환송심도 맡았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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