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라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청소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미용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매듭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배설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86
  • 한혜진, 억대 위약금 물게 된 사연

    한혜진, 억대 위약금 물게 된 사연

    배우 한혜진(36)이 억대 위약금을 물게 됐다. 23일 한 매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3부(김선희 부장판사)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회)가 한혜진과 SM C&C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혜진만 원고에게 2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한우산업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단체인 위원회는 2017년 11월 ‘2018 한우 홍보대사’를 위촉하고자 광고대행사 선정 입찰공고를 냈고, SM C&C가 광고대행사로 선정됐다. SM C&C는 모델로 배우 한혜진을 섭외해 한혜진은 2018년 1월부터 한우 홍보대사 모델로 활동해왔다. 모델 계약서에는 1년에 3회 이상 행사 참여, 명절 청계광장 직거래장터, 특히 한우먹는 날(한우데이) 행사에는 필수로 참석해야 한다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었다. 한혜진은 1년간 모델로 활동하는 조건으로 2억 5000만 원의 모델료를 받았다. 하지만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모델료 두 배를 배상한다는 조항도 있었다. 위원회는 지난해 6월 홍보대행사를 통해 한혜진에게 한우직거래장터 및 한우데이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한혜진은 “남편 기성용이 활동하고 있는 영국에서 이사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행사에 불참했다. 이에 SM C&C는 “추석 직거래장터와 한우데이 행사는 갑자기 잡힌 행사가 아니라 당초부터 예정된 행사였다”며 여러 차례 행사 참석을 독촉했다. 그러나 한혜진 측은 끝내 행사에 불참해 법정 소송에 휘말렸다. 위원회는 한혜진과 SM C&C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따른 총 5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그러나 한혜진 측은 “계약상 행사 횟수만 3회로 명시됐을 뿐 구체적인 일정이나 한우먹는 날 필수 참석이라는 내용은 없었다”고 계약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한혜진에겐 2억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판결했으나, SM C&C엔 계약상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한씨 측은 계약 당시부터 지난해 11월 한우 먹는 날 행사가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었고, 그해 6월부터 참석 요구를 받았으나 일정을 관리하는 소속사가 있음에도 해외에서의 가족 이사를 이유로 불참했다”며 “부득이한 사유라고 보기 어려우므로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앞서 두 번의 행사 참석을 이행했고 미디어 홍보 황동 등을 했기 때문에 위약금 액수를 2억원으로 감액했다. 반면, SM C&C에 대해서는 “위원회 측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고, 계약에서는 의무불이행시 손해배상 책임은 모델이 부담한다고 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부산유라시아플랫폼서,21~22일 크리스마스 버스킹페스티벌

    부산유라시아플랫폼서,21~22일 크리스마스 버스킹페스티벌

    부산시는 전국 최초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인 부산유라시아플랫폼 개관 이후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21일부터 이틀간 오후 2시 30분부터 ‘크리스마스 버스킹 페스티벌’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부산시와 도시재생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재능을 기부한 부산시 도시재생 명예 홍보대사 개그맨 김영민 씨가 총괄 감독으로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부산역 광장 변화와 유라시아플랫폼을 응원하는 플래시몹 퍼포먼스,부산지역 아티스트 15개 팀이 참여하는 ‘100인이 들려주는 세상의 모든 캐럴’로 꾸며진다. 실내에는 메이커 스페이스 주관 7개 기관이 주최하는 ‘크리스마스 메이커 스페이스 페스티벌’과 소상공인 판로 개척을 위한 ‘판매 장터’가 마련된다. 부산지역 예술인들이 기타연주,보컬,아카펠라,라틴밴드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여 부산역 일대가 즐거움이 가득한 버스킹 축제 한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시민과 하나가 되는 ‘소통하는 광장,문화가 있는 광장,상생하는 광장’ 탄생을 알리는 뜻깊은자리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문 대통령 “평화가 경제…새 도전 공간 만들어질 것”

    문 대통령 “평화가 경제…새 도전 공간 만들어질 것”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한반도의 평화는 대륙·해양의 네트워크 연결로 이어지고, 남북의 도로·철도가 연결되면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 스칸디나비아까지 육로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의 시그니엘서울에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면 새로운 도전 공간이 만들어진다”며 “한반도를 거점으로 북극항로가 연결돼 태평양·북극해로 친환경 선박이 활발하게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한 중인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여러차례 남북 간 도로·철도 연결을 언급했다. 다만 최근에는 중국, 러시아가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를 대북 제재 대상에서 면제하는 내용을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상황이어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미 관계가 진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러시아가 제시한 대북 제재 면제 카드에 문 대통령이 호응한 모습이 됐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평화가 경제이고, 경제가 곧 평화라는 것을 스웨덴이 증명했다”며 “한반도 평화는 양국 기업들에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뜻하는 ‘한반도 평화 경제론’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은 평화를 기반으로 포용·혁신을 이뤘고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됐다”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자유무역체제가 발전하도록 양국 경제인께서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는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혁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경제인 여러분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혁신 생태계 조성의 기반으로,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더 깊이 협력해야 한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책 전환은 한국, 유럽연합(EU)을 넘어 다른 경제권으로 확산하고 한국과 스웨덴 기업에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의 태양광·풍력 발전사업에 한국의 중부발전·에스에너지가 참여할 예정”이라며 “스웨덴 볼보 자동차와 한국의 LG화학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기차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고, 내년에 설립될 북유럽 과학기술 거점센터를 통해 과학기술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스웨덴의 인류애·혁신 정신은 한국이 지향하는 정신과 같고, 양국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사람 중심 4차 산업혁명 등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한국도 스웨덴을 배우며 함께 성장하고 지구촌의 책임 있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의 6억 3000만 달러 규모 투자 결정, 탄소 소재 같은 차세대 소재·부품·장비 분야와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분야 융복합 기술협력 등 양국 간 바이오헬스·전기차·5G 분야 협력 성과를 거론하며 “한 발 더 전진하면 양국은 비즈니스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참다운 벗은 좋을 때는 초대해야만 오고, 어려울 때는 부르지 않아도 나타난다’는 스웨덴 격언을 통해 “한국에게 스웨덴은 변함없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 참다운 친구”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도현의 꽃차례] 자두와 추리의 관계

    [안도현의 꽃차례] 자두와 추리의 관계

    딸이 출산을 앞두고 아이의 이름을 무엇으로 지을까 고심하고 있는 모양이다. 하루에도 여러 번 떠오르는 이름을 썼다가 지우고 다시 쓴다고 한다. 예부터 사람이나 사물, 혹은 사건에 이름을 부여하는 일은 신중한 의례와도 같았다. 인명에는 부모의 기대가 실리게 되고, 사건명에는 그 사건의 성격이 담기기 때문이다. 1894년에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을 동학란에서 동학운동으로, 그러다가 동학농민혁명으로 부르게 되기까지는 1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북한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갑오농민전쟁으로 부른다.나는 식물과 관련된 책들을 자주 보는 편이다. 책에서 만나는 풀잎과 나무의 이름은 시시때때로 내 상상력을 자극한다. 식물의 이름을 맨 처음 붙인 그 사람이 바로 둘도 없는 시인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에 딱 들어맞는 언어, 그 명명의 순간이야말로 시적인 순간이었을 것이다. 식물의 이름을 하나씩 익혀 가면서 나는 생태적인 상상력이 우리 삶에서 왜 중요한지를 덤으로 배우게 됐다. 작은 풀꽃의 이름 하나가 깊은 사유라고 부를 만한 우주 속으로 나를 이끌고 간 것이었다. 십대 문학소년 시절에는 ‘꽃말’의 매혹에 빠진 적도 있었다. 물망초의 꽃말이 ‘나를 잊지 말아요’라고 했던가. 물망초가 어떤 꽃인지도 모르면서 그 꽃말의 낭만적인 느낌을 오래 가슴에 담아 두었던 기억이 난다. 요즈음은 꽃에 붙어다니는 그 꽃말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꽃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해 꽃말을 생산하기 시작한 건 유럽 사람들이었다. 이 서양의 문화가 메이지 시대 때 일본으로 흘러들어와 일본인들에 의해 재생산되면서 꽃말은 널리 확산됐다. 꽃말은 꽃에 새로운 의미를 추가하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졌지만 그것이 때로 유치한 말장난 같아서 오래 귀담아듣지는 않는다. 식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식물명의 유래를 따져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때로 과도한 억측이 작용해 샛길로 빠지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식물의 유래를 알고 나면 그 식물이 더 다정하게 다가올 때도 있다. 원로 식물학자 박상진 교수가 펴낸 ‘우리 나무 이름 사전’은 500여종이나 되는 나무의 이름과 유래를 소상히 밝히고 있는 책이다. “층층나무는 가지가 매년 돌려나기로 층층을 이루기 때문에, 뽕나무는 소화가 잘되는 열매 오디를 먹으면 ‘뽕뽕’ 방귀가 잘 나왔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해설은 얼마나 유쾌한가. 씨앗이 농기구 가래의 날과 닮아서 가래나무, 열매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서 제주에서 ‘똥낭’이라고 부르는 ‘똥나무’가 변해서 돈나무, ‘백일홍나무’가 ‘배기롱나무’를 거쳐 배롱나무, 가시가 엄하게 생긴 엄나무…. 끝도 없이 이어지는 인문학적인 해설은 때로 무릎을 치게 하고 때로 웃음을 터뜨리게도 한다. 이 책은 나무 이름의 유래를 정리한 정본으로 손색이 없다. 이와 함께 북한에서 현재 쓰고 있는 나무 이름을 소개하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북한의 나무 이름은 “순우리말의 의미를 살리는 노력이 돋보이며 외래어 순화, 비속어 안 쓰기, 한자의 한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일본’이나 ‘중국’이라는 말은 완전히 제거했고, 비속어인 접두어 ‘개’나 ‘똥’이 들어간 나무 이름도 없다. 우리의 쥐똥나무를 검정알나무로, 며느리밑씻개를 가시덩굴여뀌로, 개옻나무를 털옻나무로, 미나리아재비를 바구지로 부른다. 우리가 부르는 작약을 북한에서는 함박꽃으로, 우리가 함박꽃나무라고 부르는 것을 북한에서는 목란으로 부른다. 나중에 남북한 식물학자들이 만나면 옳고 그름을 따지느라 입씨름깨나 하겠다. 그리고 북한에서 자두나무를 추리나무로 부른다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어릴 적에 외갓집에서 자두를 추리라고 부르던 게 생각났기 때문이다. 나는 ‘추리’라는 말을 들으면 입안에 침이 고이기 시작한다. 북한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 경상도의 시골 마을인 외가에서 왜 그렇게 불렀을까. 자두와 추리의 관계를 밝히는 일, 그것이 최근 나의 숙제가 됐다. 언어가 어떻게 형성이 됐는지, 그 언어가 어떤 변화의 길을 걸어왔는지 되짚어 보는 일은 시적인 탐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2회] “동료 법관 정신질환자로 몰지 않았다” 前인사총괄심의관의 해명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2회] “동료 법관 정신질환자로 몰지 않았다” 前인사총괄심의관의 해명

    “재판장님, 신문하시기 전에 진행과 관련해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제가 신청한 비공개 증인신문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사 실무자로서 이 법정에서 법관들의 인사 비밀이 이야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공개 요청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재판장이 불허하신 점을 조서에 남겨줬으면 하는 부탁 말씀을 드립니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51회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연학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증인선서를 한 뒤 이렇게 말했다. 2015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을 지낸 김 부장판사는 ‘물의야기 법관’을 분류된 판사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양 전 대법원장과 박·고 전 대법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사실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됐다. 특히 판사 블랙리스트라고도 불린 물의야기 법관들에 대한 설명을 하다 보면 개별 법관들의 부적절한 내용들이나 인사 관련 비밀이 노출될 수 있다며 비공개를 요청한 것이다. 앞서 두 차례 법정에 나왔던 노재호 전 인사심의관(현 서울남부지법 판사)도 비공개 심리를 요청했다. 재판부는 노 판사 때와 마찬가지로 김 부장판사에게도 “증인신문 절차를 비공개로 할 사유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비공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행정처도 김 부장판사에게 증언을 해도 좋다고 했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해 검찰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한 차례 논란의 중심에 놓인 적이 있다. 법원과 다른 법관의 판결에 비판적인 의견을 공개적으로 낸 특정 법관을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몰아가 물의야기 법관에 이름을 두고 인사상 불이익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검찰은 김 부장판사가 2015년 4월 당시 인천지법에 근무했던 A부장판사의 동의를 받지 않고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게 A부장판사의 상태를 알려 정신감정을 요청했다고 공소사실에 기재했다. 특히 그가 정신과 진료를 받거나 불안장애 치료를 위한 약물인 ‘리튬’을 복용한 사실이 없는데도 이를 전달해 교수로부터 “정신과적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소견을 전달받아 윗선에 보고했다고 공소장에 적었다. 김 부장판사는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 부인했다. ●사법부 비판 잦아 물의야기 법관?…前인사총괄심의관 “근무평정 때문” 반박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A부장판사를 인사조치 대상자인 물의야기 법관으로 분류한 이유를 물으며 이 같은 공소사실을 확인하려 했다. 그러나 김 부장판사는 “근무 평정 때문에 물의야기 법관으로 분류됐다”고 말했다. 당시 A부장판사에게 걱정스러운 상황들이 이어졌고 인천지법 동료 법관이나 직원들에게서도 걱정이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구체적인 상황들을 설명했다. 김 부장판사는 긴 설명 중 갑자기 “증언 도중에 죄송하지만 이 재판을 비공개로 해주십사 했던 것이 바로 이 부분 때문”이라면서 “구체적인 법관 인사 상황에서 증인의 의무이긴 하지만 말씀을 드려야 해 증인으로서 대단히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단 질문을 하셨고 사실관계를 밝히려면 얘기를 안 할 수 없으므로 말하겠다”며 다시 증언을 이어갔다. 2015년 4월 A부장판사와 인천지법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매우 자세한 설명이 계속됐다. 김 부장판사는 A부장판사가 인천지법에서 여러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이다가 재판이 열리는 날 무단결근 한 것이 물의야기 법관이 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A부장판사가 6건의 판결 선고와 49건의 재판 진행이 예정돼 있는 날 법원의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출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뒤에도 A부장판사는 신체 고통을 호소하는 등 어려운 상황으로 보였다고 했다. 인사총괄심의관실은 A부장판사가 결근한 날 인천지법 직원에게 이 같은 이야기를 듣고 ‘AOO 부장판사 관련 특이사항 보고’ 문건을 작성했다. 김 부장판사는 “제가 작성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내용을 보면 아마 제가 하지 않았을까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뒤 진정성립 과정에서 “이 문서의 작성자를 저로 해도 문제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정신질환 가능성 있음. 본인 스스로 조울증 있다고 말한 바 있음’, ‘OO의대 정신과 전문의 통해 확인 중’ 등의 내용이 적혔다. 당시 강형주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A부장판사의 상황을 보고하며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겠다는 뜻으로 문건에 이 같이 적었다고 김 부장판사는 말했다. 검찰은 “정신과 전문의 통해 확인하는 것을 A부장판사에게 동의를 받았느냐”고 물었고, 김 부장판사는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인사총괄심의관실에서 A부장판사 외에도 이처럼 정신과 전문의에게 일반적인 상황을 알리고 조언을 들은 적이 있다고도 했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해 수사 과정에서 매우 논란이 됐던 정신과 전문의 조언을 듣는 과정에 대해서도 긴 시간을 들여 설명했다. 이 전문의는 김 부장판사의 ‘친한 선배’ 강모 교수였다. ●“동료 판사 정신병자로 몰았다는 보도 당황” 적극 반박 “통화 내용을 전반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보고서에 나와있는 대로 A부장판사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고 어떤 상태인지 물어보니 ‘그 정도면 전에 치료를 받거나 했을 수 있는데 그런 것 없느냐’고 선배가 물어서 ‘제가 확인 후 다시 알려주겠다’고 하고 일단 전화를 끊고 자료를 확인해보니 근무 평정에 ‘불안장애’라는 기재가 돼 있어서 종전에 불안장애가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김 부장판사) “강 교수가 증인에게 복용한 약의 종류를 알아보라고 해서 증인이 알아보고 리튬이라고 말한 사실이 있습니까?” (검사) “그렇게 말한 사실이 없습니다.” (김 부장판사) “강 교수는 검찰 조사 시에 그것(A부장판사의 행동 등 상황) 만으로는 알 수 없어서 복용하는 약을 물어봐서 증인이 리튬이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사) “제가 그에 대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김 부장판사) 이 때부터 목소리가 더욱 단호해진 김 부장판사는 “어떻게 확인을 했다는 건가“ 물은 검찰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검찰 조사) 직후에 제가 A부장판사를 정신병자로 몰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강 교수가 전화가 와 본인도 황당하고 통화하고 싶다, 도저히 이 보도를 보니 화를 못 참겠어서 통화를 해야겠다고 했습니다. 리튬은 본인이 한 이야긴데 제가 한 이야기라고 나와서 본인이 화가 났다고 합니다.” 검찰의 공소장에는 김 부장판사가 강 교수에게 먼저 A부장판사가 리튬을 복용하고 있다고 기재돼 있는데 김 부장판사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방금 리튬이란 말 자체를 강 교수가 스스로 했다는 취지입니까?” (검사) “그렇습니다. 저에 대한 참고인 조사 때인데 제가 리튬이란 거는 검사님께서 말씀하시니까 ‘건전지 얘기는 들어봤지, 제가 이건 처음 듣는다’고 말했고, 검사님이 강 교수가 리튬이라고 말했다고 하셔서 저도 평정에 불안장애라고 하니 어딘가 기재돼 있으면 얘기를 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랬던 겁니다. 정신병자로 몰았다는 것에 저는 너무 당황하고 놀랐고 강 교수도 마찬가지여서 통화 결과 그건 강 교수가 한 말인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김 부장판사) 김 부장판사는 이런 말도 덧붙였다. “당시에도 당황했지만 오늘 증인신문과 관련해서 생각해 보니 과연 일반인이 리튬을 이야기하는 게 가능한 건가… 누가 저에게 다른 사람이 어떤 약을 먹고 있다고 하면 제품명을 이야기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평정이나 어디 기재돼 있다면 조울증 약을 먹고 있다는 제품명을 기재하는 게 당연할 겁니다. 누가 당연히 소화제를 먹었다고 하고 제품명인 훼스탈을 먹었다고 하지, 엊그제 찾아보니 훼스탈 성분은 시메티콘이던데 ‘시메티콘을 먹는다’고 하진 않아 (제가 먼저 리튬을 언급했다는 것은) 상정 가능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당시 A부장판사는 물의야기 법관으로 인사조치 대상이 됐지만 2016년 2월 법관 정기인사에서는 전보조치가 되지 않았다. 그 전해 인천지법으로 자리를 옮긴 지 1년 만에 다시 인사조치 대상이 되면 A부장판사 자신이나 주변에서 인사 불이익이라고 오해할 수 있어서 인사조치를 보류했다고 김 부장판사는 설명했다. 앞서 증인으로 나왔던 노 판사와 같은 취지의 답변이었다. 김 부장판사는 다음해 1월 10일 또 한 차례 법정에 나와 변호인들의 반대신문이 계속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사)유라시아경제인협회, ‘2019 유라시아 국제 금융 컨퍼런스’ 개최

    (사)유라시아경제인협회, ‘2019 유라시아 국제 금융 컨퍼런스’ 개최

    핀테크 산업의 발전으로 금융부문의 혁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금융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지난 12일(목),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19 유라시아 국제 금융 컨퍼런스(Eurasia Finance Conference 2019)’는 국회 정무위원장 민병두 의원이 주최하고, (사)유라시아경제인협회가 주관했다. 후원에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여신금융협회, 한국핀테크지원센터 등이 참여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국 금융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과 유라시아 국가와의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윤석헌 금감원장과 국내·외 금융 전문가 등 약 250명이 참석했으며, 1부 공식 행사와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가는 2부 컨퍼런스로 구분되어 진행됐다. 컨퍼런스는 ‘유라시아 중심의 금융 혁신 방향’을 주제로 한 우크라이나 국회 내 자본, 시장 규제 위원회 위원장인 안드레이 니콜라옌코(Andrii Nikolaienko) 국회의원의 기조연설로 시작됐으며, 이후 세션별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논의 주제는 ▲유라시아 금융시장 현황과 금융 정책 ▲디지털 금융 혁신 방안 및 글로벌 금융 산업의 미래 ▲핀테크 산업 기술 및 ICT 융합을 통해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 등이었으며, ▲카자흐스탄 AIFC(Astana International Financial Center) 아미르한 치카나예프(Amyrkhan Chikanayev) 핀테크 국장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금융안정연구팀 정연수 팀장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과 이한샘 사무관 ▲금융감독원 핀테크혁신실 김용태 부국장(핀테크 총괄팀장) ▲한국블록체인학회 박수용 회장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근주 원장 ▲ NICE평가정보 CB사업본부 김종윤 본부장 등 금융기관 및 학계 관계자들이 발표 및 토론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디지털 금융혁신과 글로벌 금융개방, 자본시장 교류를 통한 상호협력과 발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유라시아 국가들의 금융시장과 금융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상호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세션별 발표를 마무리한 후에는 좌장을 맡은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정유신 센터장과 패널들이 ‘유라시아 금융환경 과제 및 한국 금융 산업의 미래‘란 주제로 토론을 이어가고, 참석자의 질문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주관한 (사)유라시아경제인협회 양용호 이사장은 “2019 유라시아 국제 금융 컨퍼런스는 급격히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환경 속에서 핀테크 산업 및 ICT 융합을 통한 금융시장의 새로운 미래를 조망하는 기회의 장이었다”라며 “유라시아 국가의 금융 전문가를 통해 해외 금융 시장 동향과 정보를 공유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 쓰며 지낸 50년은 나와 여러분의 기적”

    “시 쓰며 지낸 50년은 나와 여러분의 기적”

    ‘힘들고 지치고 고달픈 날들/너도 부디 나와 함께/인생은 ‘고행’이 아니라 ‘여행’이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구나.’(‘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중)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75) 시인이 등단 50주년을 맞아 낸 마흔두 번째 시집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열림원)에도 그의 따뜻한 감성이 스몄다. 12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그는 “지난 50년은 여러분을 바라본 나의 기적이고, 나와 함께한 여러분의 기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 시인은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공주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1964년부터 2007년까지 43년 동안 초등학교 교단에서 일하며 시인으로 활동했다. 아이들을 보고 쓴 시 ‘풀꽃’으로 유명해져 ‘풀꽃 시인’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자세히 보아야/예쁘다.//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풀꽃1) 그는 지난 50년간 쓴 시에 관해 “연애편지”라고 말했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잘 보이려고 16살부터 시를 썼어요. 한 여자를 향했던 연애편지가 온 세상으로 대상이 바뀌었고, 저는 그렇게 시인이 됐죠.” ‘시인은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에는 “서비스맨”이라고 답했다. 일흔다섯이지만 1년에 200회나 강연을 다니는 이유다. 그는 며칠 전에도 전남 고흥에 있는 한 중학교를 찾았다. “애들이 ‘힘들고 어렵다’고 해요. 옆에 앉혀 놓고 이야기를 들어 주고 ‘조금 기다려 보자, 늦어도 괜찮으니 같이 가자’ 이렇게 말해 줬어요. 이게 제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을 만큼 많이 만나고 들어 주고 안아 주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이번 시집에는 신작 시 100편, ‘풀꽃’처럼 독자가 사랑한 대표 시 49편, 나 시인이 꼽은 시 65편을 담았다. 시인의 인생을 요약하는 시를 꼽아 달라고 하자 주저 없이 ‘묘비명’을 들었다. ‘많이 보고 싶겠지만/조금만 참자.´(묘비명) “우리 아들딸 보라고 쓴 시예요. 어차피 죽으면 다시 만날 테니 조금 천천히 오라는 이야기예요. 그러니까, 너희들 열심히 살라는 뜻이랄까.”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나태주 시인 “나는 연애편지 들고 가는 서비스맨”

    나태주 시인 “나는 연애편지 들고 가는 서비스맨”

     ‘힘들고 지치고 고달픈 날들/너도 부디 나와 함께/인생은 ‘고행’이 아니라 ‘여행’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구나.’(‘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중)  시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사진·75) 시인 인생에 더없이 어울리는 구절이 아닐까. 나 시인이 등단 50주년을 맞아 마흔두 번째 시집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열림원)로 독자를 찾는다. 12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출간간담회를 연 그는 “지난 50년은 여러분을 바라본 나의 기적이고, 나와 함께 한 여러분의 기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 시인은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공주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1964년부터 2007년까지 43년 동안 초등학교 교단에서 일하며 시인으로 활동했다. 아이들을 보고 쓴 ‘풀꽃’ 시로 유명해져 ‘풀꽃 시인’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자세히 보아야/예쁘다.//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풀꽃1)  그는 지난 50년간 쓴 시를 가리켜 “연애편지”라고 했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잘 보이려고 16살부터 시를 썼어요. 한 여자를 향했던 연애편지가 온 세상으로 대상이 바뀌었고, 저는 그렇게 시인이 됐지요.”  지난 2007년 급성 췌장염으로 사경을 헤매기도 했다. 인생이 달라졌다. “그 일 이후 하늘의 구름만 봐도 행복했다. 구름이 먼저 말을 걸더라”고 웃었다.  시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서비스맨”이라고 답했다. 연애편지를 들고 전국 어디든 부르면 찾아간다. 일흔다섯이지만, 1년에 200회나 강연을 다닌다.  “주제, 대상, 장소 묻지 않고 와달라면 갑니다. 엊그제 고흥 쪽 중학교에 갔는데, 애들이 그래요. ‘힘들고 어렵다’고. 옆에 앉혀놓고 이야기 듣고, ‘조금 기다려보자, 늦어도 괜찮으니 같이 가자’ 이렇게 말해줬어요. 저야 일흔다섯이고 속된 말로 ‘용도폐기’ 다 된 인간이지만, 이게 바로 내가 여태 남아 있는 존재 이유라 생각합니다. 시인들도 너무 경직되면 안 돼요. 문지기 세워두고 빗장 걸어두고 그러면 안 됩니다. 그래서 시인들에게도 말하곤 합니다. 될 수 있는 대로 사람들 많이 만나고 이야기도 들어주고 안아주고 그러자고.”  여행 같은 인생, 여전히 할 일이 많다. 밤낮으로 연애편지를 계속 쓰는 이유다.  “걸어가다가, 플랫폼에서, 기차 안에서 휴대전화에다 시를 써서 넣어요. 저 어렸을 때야 농경사회였지만, 이제 유목민처럼 살고 있잖아요. 이걸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저 스스로 ‘노마드 시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집에는 ‘너와 함께하면 인생도 여행이다’를 비롯한 신작 시 100편, ‘풀꽃’과 같은 독자가 사랑한 대표 시 49편, 그리고 나 시인이 꼽은 시 65편이 담겼다. 시인의 인생을 요약하는 꼭 하나의 시를 꼽아달라는 부탁에 65편 가운데 주저 없이 ‘묘비명’을 들었다.  ‘많이 보고 싶겠지만/조금만 참자.’(묘비명)  “우리 아들, 딸 보라고 쓴 시에요. 나 죽으면 내 묘를 찾아올 텐데, 아무래도 보고 싶어 찾아왔을 거 아녜요. 그런데 ‘조금만 참자’는 구절이 써 있죠. 어차피 죽으면 다시 만날 테니 조금 천천히 오라고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너희들, 열심히 살아’라는 뜻이랄까.”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업銀 노조 청와대 앞 1인 시위 “차기 행장 관료 출신 낙하산 반대”

    IBK기업은행에 ‘관치금융’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2010년 이후 줄곧 내부 인사가 수장을 맡았던 기업은행에 낙하산 인사가 내려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기업은행장 후보로는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과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거론된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임기는 오는 27일로 만료된다.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는 차기 행장에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가 임명되는 것을 막고자 전날부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노조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청와대가 행장 인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가 지분 53.2%를 보유한 국책은행이지만 전국 600곳이 넘는 지점을 보유하는 등 시중은행과 같은 영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행장 임명 절차는 다른 시중은행처럼 임원추천위원회나 회장추천위원회에서 논의하는 구조가 아니다.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기업은행은 2010년 조준희 전 행장 이전까지 행장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논란을 겪어 왔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에도 기재부 출신 관료가 행장으로 내정되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관치는 독극물”이라고 반대한 바 있다. 결국 내부 출신인 권선주 전 행장이 임명됐다.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문재인 정부 초기 금융행정혁신위원회는 “금융공공기관의 기관장 선임 절차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는 지난달부터 “관치금융 시도를 규탄한다”며 낙하산 행장 임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과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김형선 기업은행지부장은 “거론되는 인사 모두 금융과 은행 전문성, 경영 능력, 인성과 리더십 면에서 함량 미달”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도 관료 출신 행장 선임이 없었던 만큼 문재인 정부에서도 관료 출신 배제, 절차의 투명성, 전문성 보유라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산유라시아 플랫폼 경관조성 주먹구구 ....김진홍 시의원

    부산유라시아 플랫폼 경관조성 주먹구구 ....김진홍 시의원

    부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김진홍 의원(동구1·자유한국당)은 9일 열린 ‘2020년도 예산안 종합심사’에서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 야간경관 조성사업이 법적 근거와 심의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 야간경관 조성사업은 내년에 시행하는 신규 사업으로 부산역 광장 일원에 야간경관 연출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김 의원은 부산시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첨단 미디어를 통한 국제적 관광 명소를 만들겠다고 추진하는 사업이 절차상 이뤄져야 하는 심의나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막무가내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시 경관 조례에는 야간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할때에는 경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업을 진행하도록 규정돼있는데도 시는 위원회의 심의 없이 이 사업을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44억원의 시민혈세가 투입된 부산역 분수대 철거때에도 시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아 지난 임시회의때 재발 방지를 촉구했는데도 개선되지않고 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김의원은 “당시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절차를 무시하지 말라고 당부 했는데 또 다시 이런일이 발생해 유감”이라며 “ 무분별한 사업추진으로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면 안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종합] 강용석 “김건모, 의혹 아닌 성폭행” 증거는?

    [종합] 강용석 “김건모, 의혹 아닌 성폭행” 증거는?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건모 측이 강하게 부인했다.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생방송 스트리밍을 통해 “가수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를 만났다”고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는 “김용호 부장에게 제보 이메일이 와서 전화통화를 했다. 김용호 부장이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 이후 직접 만났다”고 밝혔다. 이날 강용석은 “피해자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유흥주점에 새벽 1시쯤 김건모가 와서 소주를 마셨다. 피해자분이 8번째로 김건모가 있는 방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성폭행 의혹이 아니라 성폭행이다”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구체적인 증거가 여러 가지 있지만 말씀드릴 수는 없다. 월요일에 고소장이 제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김건모는 최근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과 최근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그런 만큼 이번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대중의 반응은 또 한 번 뜨거워졌다. 더욱이 당초 내년 1월이던 결혼 계획을 갑작스럽게 5월로 미룬 상황. 이에 대해 김건모 측은 참석을 원하는 주변 지인들이 많아 규모를 키우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으나 강용석 측은 성폭행 의혹이 결혼을 연기한 진짜 이유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의혹이 불거지자 김건모 측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본인에게 직접 확인까지 한 결과 그런 적이 없다고 한다”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고 강경 대응을 알렸다. 양 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이제 법적공방은 불가피하게 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지식산업센터 투자, 동탄테크노밸리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

    지식산업센터 투자, 동탄테크노밸리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25%로 인하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다시금 꿈틀대고 있다. 내년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동산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금리가 부동산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인데, 통상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 상품이 부각된다. 또한 순차적으로 대출금리가 떨어지면서 투자에 따른 이자 부담도 적어질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편이다. 주요한 부동산 대책이 주택시장에 몰려 있음에 따라서다. 그러나 수익형 부동산 역시 상품이나 지역에 따라 온도 차가 커 주변 수요, 입지, 미래 가치 등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최근 알짜 투자처로 급부상한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주 입주처가 기업이기 때문에 배후 산업단지, 사업체 수요에 분양 성적이 갈리기도 한다. 근로자들의 출퇴근 편의에 주효한 직주근접성이나 교통 인프라도 뗄 수 없는 조건이다. 이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산업 단지 ‘동탄테크노밸리’ 일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동탄테크노밸리는 동탄2신도시 동북단에 약 47만 4천 평으로 조성되는 산업 클러스터로, 판교테크노밸리, 광교테크노밸리보다 각 2.3배, 5.7배 큰 규모를 자랑한다. 추후 4,500여 개의 기업, 20만여 명의 인구가 상주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공급을 앞둔 지식산업센터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이 지역에서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복합 지식산업센터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도 주목의 대상이다.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25-1, 2, 3, 4, 5BL에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이며 섹션 오피스 1,700여 호실과 기숙사 418실, 상업시설 ‘현대 실리콘앨리 스퀘어 동탄’으로 구성된다.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의 강점은 동탄테크노밸리의 중심 입지를 선점해 업체들의 활발한 연계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주변으로 삼성전자 화성∙기흥∙수원사업장, 두산중공업, 한국3M 등 대기업 산업 단지가 밀집해 있어 이들 기업과 편리한 교류는 물론 협력 업체들의 이주 수요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3개 면이 도로와 맞닿아 차량 진·출입이 쉽고 경부고속도로 기흥IC를 통하면 영동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접근도 편리하다. 추가로 서울~세종 간 제2경부고속도로가 개통할 예정이며 SRT 동탄역은 GTX A노선이 추가된다. 인덕원과 동탄을 연결하는 복선전철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이전 아파트형 공장식의 설계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사무 공간, 다양한 편의시설을 계획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섹션 오피스의 경우 5.7M 높이의 층고와 4방향 자연환기 시스템을 갖춘 제조형 오피스와 테라스와 공용복도 등 쾌적한 업무공간으로 설계한 사무형 오피스로 나누어 조성된다. 또한 오피스 전 호실에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시스템과 공기 청정기능이 강화된 삼성전자 시스템 에어컨이 제공될 예정이다. 부대시설로는 공유라운지, 세미나실, 북카페,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추며 곳곳에 조경 및 녹지 공간을 배치해 근무 쾌적성을 높였다. 함께 들어서는 상업시설 ‘현대 실리콘앨리 스퀘어 동탄’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씨네Q(큐)와 12개 정식규격 레인을 갖춘 대형볼링장이 입점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레드브릭, 그래피티 등을 배치한 뉴욕 거리 스타일 디자인을 적용해 자유로운 뉴욕의 분위기를 동탄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현재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기흥로에 마련되어 있다. ‘현대 실리콘앨리 스퀘어 동탄’에 설치될 미디어 파사드를 견본주택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조성했으며, 갤러리 풍으로 쾌적하게 조성된 공간에서 5G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로봇 커피 머신을 운영해 고객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제 설계를 반영한 초대형 사업지 모형도와 상업시설 단면 모형도를 도입해 고객들이 사업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 집무실 출입 통제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 집무실 출입 통제

    송 경제부시장은 청와대 하명수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이후 연일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울산시청 8층 집무실 앞에는 청원경찰까지 배치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송 부시장은 지난 2일 건강검진을 이유로 하루 연가를 낸 뒤 3일부터 정상 출근을 하고 있으나 시청 8층 집무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집무실 앞에는 청원경찰까지 1명 배치됐다. 4일 송 경제부시장 부속실 직원은 “부시장님이 지난 3일부터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업무를 본 뒤 퇴근을 하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송 부시장은 여전히 취재진과 접촉 거부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집무실 문까지 굳게 닫아걸었다. 또 고위공무원들이 집무실에 있는지를 알리기 위해 시청 곳곳에 설치된 재실등에 송 부시장 이름의 램프도 꺼놨다. 앞서 송 부시장은 지난 2일 연가를 냈다. 울산시 대변인실은 건강검진이 이유라고 밝혔다. 이날은 김 전 시장의 비서실장이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권력형 선거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송 부시장에게 공모 의혹을 밝히라고 촉구한 날이기도 하다. 이날 김 전 시장 비서실장이었던 박기성 전 실장은 “경찰과 검찰의 수사, 법원 재판과정, 최근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송병기씨가 지금 검찰이 수사하는 권력형 선거부정 사건의 하수인이거나 공모자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송 부시장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송 부시장은 김 전 시장 재임 당시 울산시 교통건설 국장(3급) 등을 지내다가 2015년에 퇴임했다. 퇴임 후에는 울산발전연구원 공공투자센터장을 맡았다. 지난해 6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캠프로 옮긴 뒤 지난해 8월부터 울산시 경제부시장(1급)으로 재직 중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환경호르몬에 중독된 새끼 돌고래…출처는 ‘어미 모유’ (연구)

    환경호르몬에 중독된 새끼 돌고래…출처는 ‘어미 모유’ (연구)

    해양생물 사이에서도 어미의 모유에 축적된 고농도의 유독 물질이 모유수유를 통해 새끼에게로 전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사이언스데일리 등 과학 전문매체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브루넬대학교와 런던동물원 공동 연구진은 영국에서 죽은 채 발견된 새끼 쥐돌고래를 연구실로 옮긴 뒤 부검을 실시했다. 동시에 영국 환경수산양식과학센터(Cefas)가 1992~2015년 영국 해변에 떠밀려 온 쥐돌고래 696마리의 체내 독성 관련 데이터 세트를 이용해 새끼 쥐돌고래의 체내 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쥐돌고래의 몸에서 고농도의 폴리염화바이페닐(PCBs)가 검출됐다. 연구진은 검출된 양과 성분 등의 분석을 통해, 유해 물질에 중독된 원인 중 하나가 어미의 모유라고 판단했다. 염소와 비페닐을 반응시켜 만드는 폴리염화바이페닐은 자동차의 자동변속기나 전기 절연체 및 각종 테이프, 도료, 인쇄잉크 등에 사용된다. 어류나 무척추동물에게 특히 유독하며, 폴리염화바이페닐에 노출된 사람에게서는 간기능장애와 피부염, 현기증 등이 유발될 수 있다. 1997년 세계자연기금(WWF)에 의해 환경호르몬(내분비교란물질)으로 지정됐다. 연구를 이끈 런던 브루넬대학교의 로지 윌리엄스 박사는 “폴리염화바이페닐에 든 유해 물질이 돌고래의 뇌 성장에 영향을 미치며, 어미는 자신도 모르게 유독물질이 든 모유를 새끼에게 먹인다”면서 “끈질긴 독소 성분은 수유 중 새끼에게 옮겨지는 그 순간까지 어미의 몸에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폴리염화바이페닐의 경우 가장 높은 먹이사슬에 있는 이빨 고래류에게서도 발견되며, 이로 인해 면역 및 생식능력의 저하가 유발돼 일부 지역에서는 개체수가 감소되기도 했다”면서 “어린 동물들이 이러한 유해 물질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이 해양 포유류의 미래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특히 먹이사슬 상위로 올라갈수록 해당 유해 물질의 누적량이 높아지기 때문에, 최고 포식자에 해당하는 고래 등은 가장 높은 농도의 폴리염화바이페닐에 노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전문 출판사인 엘제비어가 출간하는 종합환경과학회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색역세권·한문화체험특구 쌍개발… ‘금평구’로 뜨는 은평

    수색역세권·한문화체험특구 쌍개발… ‘금평구’로 뜨는 은평

    상권, 기반 시설 등이 부족해 저평가받던 서울 은평구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금(金)평구’로 주목받고 있다. 부지 22만㎡, 사업비 1조 7000억원, 생산 유발 효과 2조 7000억원에 이르는 수색역세권 개발을 비롯해 지역 29곳에서 재건축·재개발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연신내역, 경전철 서부선이 새절역과 연결되는 등의 교통 호재도 은평의 가치를 올리고 있다. 은평구의 변화는 전방위로 이뤄진다. 지난해 기자촌에 국립한국문학관을 유치한 데 이어 지난 4월 800병동 이상의 대형병원인 은평성모병원도 진관동에서 문을 열었다. 최근 인기 높은 한문화체험특구의 확장에 이어 서울시의 강남북 균형 발전 방침에 따라 서울연구원 이전, 국제 규격의 빙상장 건립 등 다양한 문화·체육 시설도 들어선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수색역세권 개발과 한문화체험특구 활성화를 두 축으로 은평을 문화·관광·의료 전진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 2일 철로 사이로 화려한 고층 건물이 밀집한 마포구 상암동과 은평구 수색동의 허름한 저층 주거지가 대조를 이루는 수색역 옥상에서 김 구청장을 만나 은평의 비전을 들었다.-수색역세권 개발을 오랫동안 추진해 왔는데.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으로 활동할 때부터 수색역세권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상암동 일대에 방송국이 들어오며 천지개벽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주변을 보고 주민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다. 내년 수색역세권 개발이 본궤도에 들어가고 남북 관계가 긴밀해지면 가치가 올라갈 일만 남았다. 수색역은 공항철도, 지하철 6호선, 경의선이 만나는 교통의 요지이자 대북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유라시아 철도의 출발점이자 국제화물 운송거점 등 한반도 신경제 중심지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부지에 은평구에 부족한 컨벤션 시설, 호텔, 복합쇼핑몰, 공연장 등을 들여보낸 ‘제2의 타임스퀘어’를 조성해 수색역 일대를 상업·문화·관광·교통의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려 한다. 더이상 개발할 곳이 없는 서울 도심에서 이뤄지는 드문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인 만큼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고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 -수색역세권 개발이 현실화하면 은평은 어떻게 바뀌나. “수색역세권 사업으로 발생하는 공공기여를 활용해 우리 구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 등 관계 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 또 수색역세권 개발을 필두로 여기에 유입된 국내외 관광객들이 불광천 방송문화의 거리, 뉴 혁신파크, 국립한국문학관, 한문화체험특구까지 유입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문화벨트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상암동 방송국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이후 인근에 갈 곳이 제한돼 있다. 때문에 공항철도를 타고 들어온 이들이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수색역부터 불광천변으로 이어지는 거리를 방송문화 특화 거리로 만들려 한다. 폐쇄된 자전거종합서비스센터는 전시, 방송문화거리종합센터로 바꿔 1인 방송 스튜디오, 전시, 홍보실 등을 갖춘 미디어 콘텐츠 창작, 소통 공간으로 꾸민다.” -50만 구민들의 숙원인 교통 문제…는. “2023년 개통 예정인 GTX A노선에 연신내역이 신설되면 강남까지 20분대에 닿을 수 있고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경전철 서부선이 개통(2026년 목표)되면 새절역에서 여의도, 서울대입구역까지 한번에 갈 수 있다.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은평뉴타운과 고양 삼송·원흥·향동·지축 지구 등의 주택 공급(11만 4898가구)이 늘어나고 앞으로 제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지구에도 3만 8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은 지난 4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성이 낮다는 중간 점검 결과를 내놨으나 교통 수요 분석상 일부 오류가 있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구민들도 교통 시설 확충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신분당선·서부선 조기 착공과 고양선 신사사거리 신사고개역 신설 등을 위한 지지 서명 운동을 펴 온 결과 지금까지 30만명의 주민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지난달 29일 서울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에 이를 전달했다. 구민들의 염원을 관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문재인 대통령이 은평을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모범 사례로 꼽았는데. “도시재생은 재개발·재건축 등 아파트 위주의 획일적인 개발, 전면 철거 방식이 아닌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새 주거 형태를 꾸미고 주민들의 정주권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구는 주민들이 원하는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고 주민교육 등 주민 주도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기적으로 마을 대표단 회의를 열어 정보를 공유하고 방향도 제시하며 지역의 도시재생 방향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2016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을 받고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이 “생활 SOC의 모범”이라고 말한 구산동 도서관 마을이 대표적인 예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46년 은평 살며 골목 누벼 위기를 기회로 만든 오뚝이“안 되는 것은 되게 한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의 정치 행로를 보면 자신의 말처럼 수세에 몰릴 때 더 힘을 발휘한다. ‘오뚝이’라는 별명도 그래서 붙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은평구청장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됐다가 서울 초선 구청장 13명 가운데 최다 득표율(66.6%)로 당선되는 ‘역전의 드라마’를 펼쳤다. 당시 후보군에서 제외된 뒤 이틀 만에 주민 8000여명에게 탄원 서명을 받아 재심을 요구할 정도의 강한 돌파력과 뚝심을 구정에서도 발휘하고 있다. 시장, 골목 등 지역 현장 행정을 나갈 때마다 주민들 사이를 살갑게 파고드는 친화력과 바지런함으로 ‘뚜벅이’, ‘발바리’란 별명도 얻었다. 1965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이사 온 뒤 46년간 은평구에서 살고 있다. 1998년 아버지의 구의원 도전 과정을 보며 불합리한 제도를 바꾸고 파급력이 큰 정치의 매력에 빠진 그는 2003년 은평구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되며 정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15년간 구의원, 시의원으로 활동했고 2014~2016년에는 서울시의원 중 처음으로 여성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도시계획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시의원 시절 이미 남북 교류 교통 요충지로 수색역세권 개발의 밑그림을 그리며 서북권 사업을 발족시키기도 했다. 은평구의 대표 달동네였던 산새마을을 전국에서 손꼽히는 도시재생 롤모델로 일구는 데도 역할을 했다. 2011년에는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변인으로 당시 오세훈 시장에 맞서 학교 무상급식을 관철시켰다. “시련은 단단해지는 과정”이라고 믿는 만큼 어려운 길일수록 돌아가는 대신 정면 승부를 겨룬다. ▲1965년 전남 영암 출생 ▲정화여상,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졸업, 고려대 정책대학원(행정학 석사), 추계예대 문화콘텐츠 전공(박사 과정) ▲4~5대 은평구 구의원 ▲8~9대 서울시 시의원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서울시민캠프 상임대표 ▲서울시의회 최초 여성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 ▲민선 7기 은평구청장
  • 진실은 휴대전화 속에… 靑vs檢 ‘디지털 포렌식’에 명운 달렸다

    진실은 휴대전화 속에… 靑vs檢 ‘디지털 포렌식’에 명운 달렸다

    檢, 사망 다음날 유류품 압수는 ‘이례적’ 단순 확보 아닌 하명수사 핵심 증거로 봐 경찰 2명 참관하에 원본 통째 복사할 듯 사망 원인 놓고 청와대·검찰 진실게임 속 “문자·SNS만 복원돼도 둘 중 한쪽은 타격” ‘휴대전화는 알고 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 수사 의혹을 둘러싸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청와대와 검찰의 눈길이 한 대의 휴대전화에 쏠려 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하다가 지난 1일 숨진 A수사관이 남긴 것이다. 검찰은 A수사관이 사망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 2일 유류품을 보관하던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휴대전화에 담긴 통화내역과 메시지 등 각종 단서를 통해 민정비서관실을 둘러싼 의혹이 어떤 방향으로 규명되느냐에 따라 청와대와 검찰의 명운이 엇갈릴 전망이다. 3일 검찰은 두 명의 경찰이 참관한 가운데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검찰은 휴대전화 원본을 통째로 압수하는 방식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의 발부로 휴대전화를 그대로 복사하는 ‘이미징’ 작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잠금장치 해제 등 기술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이미징이나 자료를 보는 단계까지 가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A수사관의 휴대전화는 청와대와 검찰의 미묘한 신경전을 ‘진실게임’ 양상으로 키우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보통 변사사건에서 검찰이 사망자의 유류품을 압수수색으로 확보하는 것이 이례적으로 여겨지는 이유에서다. A수사관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변사사건은 초기에 검찰 수사지휘를 받는 만큼 어차피 검찰로 넘겨질 증거품이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변사사건을 담당하는 형사부가 아닌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가 영장을 청구했다. 단순히 A수사관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A수사관이 참고인 조사 대상이었던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이 담겼다는 것이다.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도 ‘수사의 필요성이 있는 혐의점이 상당하다’고 인정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A수사관은 하명 수사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2017년 10월 1일 울산에 내려간 두 명의 특감반원 중 한 명이다. 그만큼 중요한 인물로 꼽히는 A수사관을 검찰은 지난 1일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그가 숨진 채 발견되자 급히 유류품을 확보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를 통해 당장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뒤부터 사망 직전까지의 전화통화와 메시지 내역 등을 통해 사망 경위를 밝혀낼 수 있다. 더 나아가 특감반원으로 어떤 역할을 했고, 문제가 된 시점의 울산에서의 동선 등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렌식을 통해 어떤 사실이 밝혀지든 청와대와 검찰 어느 한쪽은 분명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청와대는 A수사관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는 다른 특감반원의 진술을 공개하는 등 검찰 수사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 A수사관이 울산에 다녀간 것도 고래고기 사건으로 검찰과 경찰의 갈등이 심해졌던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검찰은 A수사관이 수사 과정부터 사망 직전까지 백 전 비서관 등과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울산에 가게 된 경위와 특감반원으로서의 역할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문자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만 복원하더라도 청와대 관계자가 수사 관련 압력을 줬는지가 나올 것”이라면서 “청와대 해명과 달리 김 전 시장 수사 건으로 울산에 내려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도가 드러나게 돼 폭발력이 매우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대원 간의 끊임없는 소통, 해군 최강 전투함 비결이죠”

    “대원 간의 끊임없는 소통, 해군 최강 전투함 비결이죠”

    “올해 최고의 함정으로 선발될 수 있었던 것은 부대원들 간의 끊임없는 화합과 소통 덕분이었습니다. 유연한 분위기 속에서도 최강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생각합니다.” 해군2함대사령부 소속 신형 호위함 인천함(2500t급)을 지휘하는 이정호(41) 중령은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인천함이 올해 9~10월 실시한 전투함 사격대회에서 해군 최우수 전투함 ‘탑건’에 선발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해군은 매년 함정의 전투력을 측정해 최우수 함정을 선발한다.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 무장인 함포를 이용한 포술능력이다. 전투함에 따라 전투체계와 함포의 종류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평가 가중치를 다르게 작용한다. 평가는 대함과 대공 사격으로 진행된다. 대공사격은 함정이 고속으로 기동하며 하늘에서 이동하는 대공표적에 대해 사격을 한다. 대함사격은 해상에 위치한 해상표적에 대해 주포로 1차 원거리 사격을 실시한 후 표적에 접근해 주포와 부포로 2차 격파 사격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사격 명중률을 비롯해 사격절차 준수여부, 안전조치, 함정 기동 등의 종합적인 분야를 평가해 최우수 함정을 선발한다. 특히 사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의 조건을 얼마나 잘 파악하느냐에 달렸다는 게 이 중령의 설명이다. 전투함 사격은 높은 파도 등 사격이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 고속으로 이동하며 이뤄지기 때문에 당일의 풍향·풍속 등 기상 조건을 계산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 중령은 “매번 다른 조건의 기상과 표적을 가상해 훈련을 끊임없이 진행해 왔다”며 “그 결과 대회 당일 조건에도 빠른 시간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중령은 지난 5월 인천함 함장으로 취임한 후 무엇보다 부대원 간의 ‘팀워크’를 강조해 왔다고 한다. 특히 장교부터 병사까지 모든 승조원이 가감 없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구축한 게 좋은 성과를 거둔 이유라는 설명이다. 이 중령은 “훈련을 진행하며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어떻게 개선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해 모두가 느낀 바를 공유하도록 했다”면서 “그런 분위기를 조성했던 게 훈련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팀워크를 향상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함은 신형 호위함으로 최전선인 북방한계선(NLL)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경계임무를 하고 있다. 이 중령은 “다른 함정보다 사격술이 뛰어난 함정으로 선발된 만큼 원래 임무인 NLL 경계 임무에도 빈틈이 없도록 지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때가 어느 때인데 중국에 페스트가… 항생제 쓰면 치명률 10% 이하로

    때가 어느 때인데 중국에 페스트가… 항생제 쓰면 치명률 10% 이하로

    1990년 이후 주로 아프리카서 발병 쥐벼룩 물려 고열·두통·근육통 시달려 올바른 손 씻기 등 위생 관리 신경 써야 정부, 테러 대비 100만명 분 항생제 보유세상의 기억에서 잊힌 페스트가 가까운 중국 베이징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중국에서만 환자 4명이 발생했으며, 이들 모두가 페스트 풍토병 지역인 네이멍구 자치구 주민이었다. 이 중 2명은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호흡기 전파가 가능한 ‘폐 페스트’ 진단을 받았다. 인구 밀집 지역에서 환자가 나온 터라 공포가 컸다. 질병관리본부는 네이멍구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직항 노선이 없고, 베이징에서 보고된 폐 페스트 환자 접촉자 중 유증상자가 없어 추가 전파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전파되더라도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 ● 중세 유럽 인구 3분의1의 목숨을 앗아가 페스트는 페스트균으로 알려진 그람 음성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발열성 인수공통감염병(사람과 동물이 함께 걸리는 감염병)이다. 고대 북부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 발병한 기록이 남아 있고, 성경 새뮤얼서에도 페스트로 의심되는 질병의 기록이 있다. 6세기 비잔틴 왕국에서 대규모로 유행했다는 기록도 있다. 14세기에는 중국에서 시작한 유행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확산해 당시 유라시아 대륙에서 1억명 이상이 사망했다. 마지막 대유행도 1850년대 중국에서 시작됐다. 윈난에서부터 광저우까지 퍼졌고, 1894년에는 홍콩으로 확산했으며, 이후 남아프리카, 미국, 태국, 스리랑카, 인도, 유럽으로 전파돼 1900년대 초반까지 유행했다. 하지만 이후 위생 상태가 좋아지면서 ‘유럽의 역사 지형을 바꾼 감염병’으로 불리던 페스트의 기세도 꺾였다. 지금은 의학 기술이 발달해 치명률이 낮아져 중세 유럽 인구 3분의1의 목숨을 앗아갔던 것처럼 맹위를 떨치지 못한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페스트는 1990년 이후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생하고 있다. 2010~2015년 환자가 3248명 발생해 이 중 584명(치명률 18%)이 숨졌다. 마다가스카르·콩고민주공화국·페루에서 유행했고, 우간다·탄자니아·중국·러시아·키르기스스탄·몽골·볼리비아·미국 등에서 산발적 발생이 보고됐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2017년 8월부터 11월까지 2417명의 환자가 나와 209명이 사망했다. 이중 폐 페스트가 1854명(77%)으로 가장 많았다.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에서는 올해 2~10월 3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 우리나라 발병 없어… ‘법정감염병 4군’ 관리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마다가스카르는 초반에는 몇몇 환자만 산발적으로 보고되다가 어느 순간 급격히 늘었고, 인구가 밀집한 수도에서마저 환자가 발생하면서 통제 불능의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질병을 얼마나 잘 제어할 수 있느냐에 따라 페스트 환자가 발생했을 때 확산할 수도, 산발적 발생에 그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페스트 환자가 나온 적도, 페스트균에 오염된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가 발견된 적도 없다. 올해 상반기 마다가스카르를 다녀온 사람이 페스트 의심증세를 보였으나 검사 결과 페스트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보건당국은 페스트를 법정감염병 4군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4군은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감염병 또는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해외 유행 감염병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4군 감염병이다. 페스트 매개체는 쥐와 벼룩이다. 사람이 페스트균을 가진 벼룩에 물리거나 페스트균에 감염된 동물의 사체를 만졌을 때, 페스트에 걸린 사람의 화농성 분비물이나 비말(작은 침 방울)에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이번에 중국 베이징에서 발생한 환자는 감염된 동물의 사체를 만져 감염됐다. 가장 흔한 감염 형태는 페스트 풍토병 지역에서 균에 감염된 쥐벼룩에 물리는 것이다. 벼룩에 물린 자리가 붓기 시작해 림프절 부종이 발생하는 페스트를 림프절 페스트라고 한다. 고열과 권태감, 두통, 근육통이 함께 나타난다. 치명률은 낮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균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패혈증 페스트로 사망할 수 있다. 또 균이 폐를 침범하면 폐렴 증상이 생겨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림프절 페스트는 림프절 고름 등 환자의 화농성 분비물을 직접 만지지 않는 한 사람 간에 전파되지 않는다. 가장 잘 전파되는 페스트 유형은 폐 페스트다. 페스트는 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로 나누는데 이 중 폐 페스트만 호흡기로 전파된다. 폐 페스트는 비말로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며 병의 진행이 매우 빠르다. 폐 페스트의 잠복기는 1~4일로, 림프절 페스트 잠복기(1~7일)보다 짧다. 그만큼 상태가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폐 페스트는 환자가 객담(가래 등)을 통해 균을 배출하는 기간에 전파될 수 있다. 효과적인 항생제를 투여한 후에도 48시간 동안 균이 완전히 죽지 않을 수 있어 격리 치료를 해야 한다. 항생제를 쓰고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전파 가능성이 떨어진다. 세계보건기구(WHO) 문헌에 따르면 비말이 옮겨가는 거리는 약 2m 정도의 매우 가까운 거리이고, 폐 페스트 발병 초기보다 농이 많이 섞인 객담을 배출할 때 더 많은 페스트균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환자와 가까울수록, 환자가 기침을 많이 할수록 위험하다. 폐 페스트에 걸리면 대개 심한 발열과 두통, 피로, 구토, 쇠약감 등의 증상을 보이다 기침, 호흡곤란, 흉통, 중증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사망할 수 있다. 패혈증 페스트는 림프절 페스트나 폐 페스트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을 때 발병한다. 피가 엉겨 ‘피떡’(혈전)이 생기고 모세혈관이 막혀 피부가 괴사한다. 흔히 페스트를 일컫는 ‘흑사병’(Black Death)이라는 명칭은 패혈증 페스트에 걸려 괴사로 피부가 검게 변한 환자의 모습을 보고 붙인 이름이다. 이 병의 법정용어는 ‘페스트’다. ‘흑사병’은 정확한 명칭이 아니다. ● 풍토병 지역 여행 땐 쥐벼룩·동물 사체 주의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중세시대나 과거 항생제가 충분하지 않았을 때는 림프절 페스트로 시작해도 결국에는 패혈증 페스트로 악화해 피부가 검게 변하면서 사망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되는 사례가 흔치 않다”고 말했다. 페스트는 주로 항생제로 치료하며, 진단과 동시에 항생제를 투여해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 림프절 페스트의 치명률은 50% 이상, 폐 페스트나 패혈증 페스트는 30~100%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다가스카르 대유행 사례에서 보듯 현재의 치명률은 10% 이하다. 페스트에 사용하는 항생제는 국내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생물테러에 대비해 100만명분 항생제를 비축하고 있다. 페스트는 상용화된 백신이 없다. 1999년까지는 생산했지만 부작용이 발생해 중단했다. 현재는 일부 백신 후보군을 놓고 연구와 임상 시험을 하고 있다. 다만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에게는 예방 차원에서 항생제를 쓸 수 있다. 밀접접촉자에게 항생제를 투여하면 발병 우려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페스트 예방수칙은 모든 호흡기 질환이 그러하듯 올바른 손 씻기와 개인위생 준수다. 이 밖에 페스트가 풍토병인 지역을 여행할 땐 쥐벼룩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야생동물이나 그 사체를 만져서도 안 된다. 폐 페스트 유행지역을 여행할 때는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권력에 가정 파괴됐지만… 노동운동 밀알 된 누나 자랑스러워”

    “공권력에 가정 파괴됐지만… 노동운동 밀알 된 누나 자랑스러워”

    “누가 그러더라고요. 70년대 노동 운동의 시작은 전태일 열사, 끝은 김경숙 열사라고. 자랑스럽지만, 그래도 언제나 누나 생각이 납니다.” 1979년 8월 11일 새벽 2시, 서울 마포구 신민당사 옥상에서 생존권 보장을 부르짖으며 경찰 진압에 저항하던 한 여성 노동자가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스물한 살, 김경숙 열사다. 한때 국내 최대 가발수출업체였던 YH무역의 부당 폐업에 맞서 벌이던 농성 과정에서 발생한 첫 희생이었다. 서슬 퍼런 유신 정권은 ‘경찰 진압과 무관하게 스스로 동맥을 절단한 후 투신 자살했다’고 거짓 발표를 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믿지 않았다. 김경숙 열사의 죽음은 ‘나비 효과’처럼 같은 해 10월 부마민주항쟁으로 이어졌고, 10·26 사건이 일어나 유신 정권은 종말을 고했다.40년이 흐른 지난달 28일 서울신문은 김 열사가 가족 생활비와 하나뿐인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떠나온 고향인 광주를 찾아 동생 준곤(58)씨를 만났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평범한 가장인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는 처음이라고 했다. 또 “누나의 뜻을 이어가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이라고, 경찰의 방해를 받으며 누나를 제대로 떠나보내지도 못했다며 지금도 누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고 말했다. -1979년 8월, 당시 상황이 듣고 싶습니다. “전 고3이었어요. 어느 날 갑자기 형사들이 집에 찾아와선 누나가 죽었다면서 당장 서울에 올라가야 한다더라고요. 형사과장이라는 사람이 경황이 없는 어머니와 외삼촌, 저를 차에 태워 무조건 이동했어요. 그런데 바로 병원에 가지 않고 수원의 한 여관으로 데려가더라고요. 누나를 보지도 못하고 3~4일 동안 수원에 머물렀어요. 숙소도 4~5번은 옮겼어요. 제대로 이유는 말해 주지 않고 ‘누나 상태가 좋지 않다’는 핑계만 댔어요. 어린 나이에 제대로 대꾸도 못했어요. 경찰이 멋대로 결정해서 누나가 화장되기 직전에야 시립병원으로 가 누나를 처음 볼 수 있었지요. 화장이 끝나자마자 다시 경찰차에 실려 광주로 돌아갔습니다.” -경찰이 가족을 감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죠. 나중에 병원에서 마주친 기자가 ‘그동안 대체 어디에 있었느냐’고 묻더라고요. 알고 보니 이미 누나 사건을 알고 있던 기자들이 광주에서 서울로 오는 톨게이트 길목을 무작정 지키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를 알아챈 경찰이 일부러 수원으로 경유한 것이죠. 누나를 화장한 직후에 병원 앞에서 잠깐 기자들과 공식 만남을 가졌지만 주변에 경찰 간부들이 포진해 있어서 제대로 말할 수도 없었어요.” 당시 경찰은 ‘경찰 진압과 무관하게 스스로 투신 자살했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경찰이 진입하기 30분 전 추락해 사망했다’고 정정했다. 모두 거짓 발표였다. 시신을 화장해버렸기 때문에 사인(死因)을 규명할 수도 없었다. 진실이 밝혀진 것은 30년 가까이 흐른 2008년 3월 대통령 직속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발족하면서다. 위원회는 “주검에 동맥 절단 흔적이 없고, 손등에 쇠파이프로 가격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있다. 후두정부에서는 모서리진 물체로 가격당한 치명적인 상처가 있다. 김경숙은 경찰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당시 경찰 발표를 믿었나요? “전혀 믿지 않았죠. 누나 친구도 그러더군요. ‘경숙이가 무슨 자살을 하냐. 스스로 뛰어내릴 사람이 아니다.’ 저도 동의했어요. 삶의 의욕이 강한 사람이었어요. 제가 아는 누나는 목숨을 끊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고3이었던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어요. 사건 때 붙잡혔다가 이듬해 출소한 누나 동료들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지요.” 1979년 YH무역 투쟁을 이끈 최순영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은 국가보위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김경숙 열사가 화장되던 순간도 지켜보지 못했다고 한다. 1980년 1월 출소한 최 지부장은 곧장 광주로 향해 김경숙 열사의 가족을 만났고, 지금까지도 준곤씨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어렸을 때 김경숙 열사는 어떤 누나였나요. “지지 않으려는 성격이었습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었고, 어머니는 장사를 하셨습니다. 자연스럽게 누나가 절 업어 키웠죠. 동네 형들한테 맞아 코피라도 흘리고 오는 날엔 먼저 찾아가서 싸워주곤 했어요.” -상경은 언제 했나요. “누나는 초등학교만 나오고, 중학교에 다닐 나이에 봉제 공장이나 누에고치 농장을 다녔어요. 그러다 돈을 더 벌려고 서울로 옮겼어요. 누나가 없었다면 전 고등학교도 다니지 못했을 거예요.” -상경한 누나는 자주 보았는지요. “거의 보지 못했어요. 서울에 있는 3~4년 동안 한두 번 봤나 싶어요. 워낙 쉬기도 어렵고, 차비도 비쌌던 시절이니까요. 아버지 기일에도 거의 내려오지 못하고, 두 달에 한 번씩 편지만 오갔어요. 편지에서도 일이나 서울 생활 얘기는 거의 하지 않고, 가족 얘기만 가득 적었습니다. 미주알고주알 하는 성격은 아니었으니깐요.” -마지막으로 누나를 만난 게 언제였나요. “사건 넉 달 전인 1979년 4월에 오랜만에 집에 내려와 이틀 정도 머물렀어요. 평소 자기 얘기를 안 하던 누나인데, 야학을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한문이 어렵다며 저랑 같이 한자 공부도 하던 기억이 나요. 원래 공부를 하고 싶어했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일찍 일을 시작한 거라 미안한 마음이 컸지요.” -누나가 노동 운동을 한다는 사실은 알았나요. “어렴풋이 알았어요. 집에 내려왔을 때 YH무역 노동자들의 호소문을 가져와서 보여줬어요. 사장이 돈을 가지고 도망쳐 버리고, 공장 문은 강제로 닫혔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8월 10일 집에 누나 편지가 도착했어요. 노동자들이 똘똘 뭉쳐 회사 정상화를 외치며 싸우고 있다고. 또 저를 대학까지 보내는 게 본인이 살아가는 이유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누나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찰이 사과를 한 적은 없었죠? ”전혀 없었죠. 공권력이 우리 가족의 행복을 파괴했지만 아무런 사과도 없었습니다. 저희 가족을 서울로 데려갔던 형사과장은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고, 다른 경찰들도 아무 소식이 없었습니다. 공권력 때문에 우리 누나가 세상을 떠난 건데.” -누나가 많이 그립겠습니다. “누나가 살아 있었다면 제가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하는데, 그럴 수 없다는 게 너무 미안해요. 조금 적게 먹고, 더 가난하게 살더라도 우리 가족은 행복했을 텐데. 아옹다옹 잘살아갔을 텐데. 늘 누나가 맴돌고, 언제나 아른거려요. 누나 때문에 결국 대학교에도 진학했어요. 원래 공고만 마치고 취업할 생각이었는데,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에서 제가 대학에 가는 것이 살아가는 이유라고 해서….” -최근 들어 김경숙 열사가 다시 알려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 당시 누나와 YH무역만 있던 것은 아니에요. 이전에도 핍박받은 여성 노동자들이 있었고, 그들을 위해 싸운 사람들이 있었어요. 대표적으로 YH무역과 함께 활동하던 동일방직 노동조합이 있죠. 그분들도 여성 노동자들을 위해 열심히 싸워나갔어요. 모두 기억되길 바랍니다.” -누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노동 환경이 지금보다 더 열악했을 시절 조그만 밀알이 됐던 사람이에요. 모든 것은 씨앗에서부터 시작하니깐요. 우리 노동사에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글 사진 광주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홍콩문제 ‘티격’ 무역협상 ‘다독’… 中에 병 주고 약 주는 美

    홍콩문제 ‘티격’ 무역협상 ‘다독’… 中에 병 주고 약 주는 美

    시진핑, 사회주의 길 강조하며 내부 단속 USTR, 중국산 상품 관세 25% 추가 면제 中언론 “무역합의 의견차 몇 ㎜만 남았다”홍콩 시위 사태 장기화 등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리더십이 도전받는 가운데 그가 다시 한번 중국 특색사회주의를 지키자고 독려했다. 중국 매체들도 미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했고 중국에서도 “이달 초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양국이 홍콩 문제와 무역협상을 분리 대응하는 모습이다. 시 주석은 1일 출간된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에 ‘중국 특색사회주의 국가 제도와 법률 제도 견지 보완, 발전’이라는 기고문에서 “공산당은 신중국 창건 70년간 인민을 이끌고 중국 특색사회주의와 법률 제도를 만들어 중국의 발전을 이뤘다. 사회주의 길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도 당과 인민이 개척한 길을 따라 나아가라”고 당부했다. 치우스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당교(당 간부 양성기관)에서 격월 간으로 발행하는 잡지로 당원들의 기본 이론서다. 지난달 24일 치러진 홍콩 선거에서 친중파가 참패하고 미국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을 제정해 중국을 압박하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지금의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이다. 이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미국식 인권과 민주는 허위’라는 제하의 1면 논평에서 “미국이 홍콩인권법안을 만들었는데 이는 공공연히 미 국내법으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면서 “(우리를 비난하는) 미국에서는 인종 차별과 성차별, 총기 폭력 등 더 심각한 문제가 만연하다”고 반박했다. 글로벌타임스도 지난달 30일 “대만과 중남미 벨리즈 출신 스파이가 홍콩에 인접한 중국 광둥성 지역에서 중국 국가 기밀을 염탐하다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 나왔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같은 날 중국 외교부도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날 베이징에서 러시아 등 중국 주재 유라시아 지역 외교 사절에게 “역사의 바른 편에 서서 국제 질서를 확고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진공청소기와 자전거, 야외용 테이블 등 중국산 상품에 부과하던 관세 25%를 내년 8월 7일까지 면제한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미중 양국의 의견 차이는 불과 몇 ㎜에 불과하다”며 “추수감사절 연휴(11월 28일∼12월 1일)가 끝난 뒤 무역합의를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