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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옥죄기에도 8.5조 늘어… ‘빚투’ 주춤, ‘영끌’은 고공행진

    대출 옥죄기에도 8.5조 늘어… ‘빚투’ 주춤, ‘영끌’은 고공행진

    주택 매매와 전세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6조원 넘게 증가했다. 2금융권을 포함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한 달 새 8조 5000억원가량 늘었다.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고삐를 조이면서 시중은행이 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금리를 올려 대출 문턱을 높였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빚이 늘어나는 속도는 크게 둔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46조 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 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 이례적으로 줄었던 은행 가계대출은 6월(6조 3000억원), 7월(9조 7000억원)에 이어 지난달에도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8조 5000억원 늘었다. 천정부지 치솟는 집값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이 줄어들지 않는 데다 전셋값 급등으로 전세자금 대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여전히 가팔랐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새 5조 9000억원 증가해 763조 2000억원이 됐다. 증가 폭은 6월(5조 1000억원), 7월(6조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8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절반을 전세대출이 차지하고 있다”며 “실수요적 성격이 강해 대출 규제가 적어 앞으로도 대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기준으로도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7조 2000억원 늘었다. 7월 증가액(7조 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은행권 기타대출은 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7월 증가액(3조 6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꺾인 것이다. 전체 금융권으로 확대해도 기타대출은 1조 4000억원 늘면서 7월(7조 9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됐다. 한은은 HK이노엔 공모주 청약증거금 1조 5000억원 정도가 지난달 3일 반환된 게 주된 이유라고 봤다. 신용대출은 이달에도 둔화 흐름을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들은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5000만원으로 축소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이날 신용대출 한도를 5000만원,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3000만원으로 축소했다. 아울러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NH농협은행의 신규 담보대출 중단, 시중은행의 대출 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 등이 이달부터 대출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 차장은 “전세 수요, 생활자금, 투자 수요 등이 줄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대출 수요가 급격히 둔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DSR 규제 효과, 가계부채 총량관리 강도, 대출금리 상승 추이 등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만큼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 9·11테러 극적 생존자와 그를 구한 소방관이 20년만에 전한 이야기

    9·11테러 극적 생존자와 그를 구한 소방관이 20년만에 전한 이야기

    2001년 9월 11일 오전 8시 46분. 미국 뉴욕 맨해튼 상공으로 진입한 여객기 한 대가 세계무역센터 노스타워 93~99층을 들이받았다. 충돌과 동시에 건물에 있던 수백 명과 비행기에 타고 있던 87명이 사망했으며 엄청난 화재가 발생했다. 17분 후인 9시 3분, 이번엔 또 다른 여객기가 사우스타워와 77~85층에 충돌했다. 역시 건물에 있던 수백 명과 비행기 탑승자 60명이 사망했다. 단순 사고가 아닌 의도된 연쇄 테러임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그 시각, 뉴욕뉴저지항만관리청(세계무역센터 소유주) 직원 파스콸레 부젤리는 노스타워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64층 사무실로 향하고 있었다. 부젤리는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임신 7개월째인 아내와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라도 꼭 살아남고자 했던 부젤리는 44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탈출해 죽기 살기로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22층까지 내려왔을 때, 머리 위에서 우르릉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옆 사우스타워가 무너지는 소리였다. 사우스타워는 사고 56분 만인 오전 9시 59분 노스타워보다 먼저 붕괴했다. 탈출에 실패한 부젤리는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리고 태아 자세로 누워 두 팔로 머리를 감싼 채 계단 구석으로 몸을 던졌다. 콘크리트 더미에 갇혀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는 알지 못했으나, 엄청난 덩어리가 떨어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리고 얼마 후, 부젤리가 있는 노스타워도 완전히 무너졌다. 사우스타워가 무너진 뒤에도 홀로 서 있던 건물은 서서히 남쪽으로 기울었고 사고 102분 만인 오전 10시 28분 붕괴했다.부젤리도 건물 잔해와 함께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 전화를 받고 TV를 켜보니 건물이 무너지고 있었다. 남편이 살아남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저 많이 고통스럽지 않기만을 기도했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몇 시간 후, 부젤리는 뼈만 남은 건물 속 탑처럼 솟은 작은 콘크리트판 위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고 당일 오후 3시쯤이었다. 오후 12시 30분 노스타워에서 생존자 14명이 구조된 후 이어진 또 다른 기적이었다.부젤리를 발견한 마이클 모라비토 소방관은 “사방이 뚫린 노스타워 18층 의자만 한 콘크리트 더미에 고립돼 있었다. 그의 발은 벼랑 끝에 위태롭게 나와 있었다”고 밝혔다. 소방관은 “믿을 수가 없었다. 공중에 떠 있다시피 앉아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기적적으로 구조된 부젤리는 가벼운 화상과 찰과상, 발목 골절 외에 큰 부상도 없었다. 소방관은 “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신이 그를 도왔다.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는 게 쉽지 않다는 소방관은 “삶의 끈을 꼭 붙잡고 매달려라. 인생은 믿을 수 없는 일의 연속이고 부젤리가 완벽한 본보기”라고 힘주어 말했다.물론 부젤리는 9.11테러 이후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과 10년 이상을 씨름해야 했다. 2996명이 사망하고 최대 2만5000명이 다친 테러에서 자신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9·11 테러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 부젤리는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이 곧 행복해야 할 이유라고 말한다. 부젤리는 “행복해야만 한다. 여러 분도 딸이 태어나는 것을 보지 못했을 다른 아빠들을 생각하며 행복하라”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5일 미국 CBS 탐사보도 프로그램 ‘60분’에서 다루었다.
  • 정의당 “文정부 야만적 탄압으로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해”…벼랑끝 민주당-정의·민주노총

    정의당 “文정부 야만적 탄압으로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해”…벼랑끝 민주당-정의·민주노총

    정의당 “민주당 내로남불 지긋지긋” 더불어민주당이 진보진영과 대척점에 섰다. 민주당과 민주노총이 연일 서로를 비판하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정의당 등 진보정당과 대선대응기구를 꾸려 대선에 나서기로 했다.  7일 정의당은 불평등 체제 타파를 위한 민주노총-진보정당 2022 대선 공동대응 기구 발족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여영국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야만적인 탄압으로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됐다”며 “그러나 민주노총,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대한민국 사회 불평등을 타파하기 위해서 더 높은 실천 의지로 이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 대표는 “양당이 독점한 한국정치는 더 이상 개혁도, 작은 변화조차 시도할 수 없는 공간이 돼버렸다”며 “재난시대 승자와 패자가 극단적으로 나뉘는 현실 앞에 노동과 불평등에 눈감은 기득권 양당은 더욱 우경화로 치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응기구에는 노동당·녹색당·사회변혁노동자당·정의당·진보당 등 5개 진보정당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의당은 이날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고발했다. 정의당은 충청권 지역 순회 경선에서 방역지침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있다.  여 대표는 “정의당은 오늘 2시,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방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며 “비정규직 정규직화 요구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방역수칙 위반이라는 허울 씌우기에 전력했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단 식의 민주당의 내로남불은 지긋지긋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 대표는 “법은 하나다. 코로나 방역이 노동자들의 집회를 차단해야 할 이유라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유세 또한 처벌받아야 마땅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민주노총의 방역지침 위반에 대해 옹호하자는 것인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두 사안(집회와 경선)은 크게 다르다”며 “민주노총은 방역 상황이 엄중해지는 상황에서 8000여명이 운집해 집회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는 선관위와 후보자 캠프에 공문을 보내고 단체로 이동하지 말라고 하는 등 방역 당국과 각 구청을 통해 상황을 통제했다”며 “그럼에도 지지자 분들이 개인적인 사유로 모였기 때문에 어제 선관위 회의를 열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 BJ랄랄, ‘중학생 후원’ 논란 사과…“환불 거절…후원금은 기부”

    BJ랄랄, ‘중학생 후원’ 논란 사과…“환불 거절…후원금은 기부”

    중학생 시청자의 고액 별풍선(인터넷 방송 후원금) 환불 요청을 거절한 뒤 그 사연을 공개했던 BJ(인터넷 방송 진행자) 랄랄(본명 이유라)이 논란을 부른 데 대해 사과했다. 다만 잘못된 선례가 되어 악용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환불을 하지 않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해당 금액은 환불하는 대신 기부했다고 밝혔다. 중학생 고액 후원금 환불 요청 거절한 뒤 사연 공개랄랄은 7일 “저의 입장을 전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앞서 랄랄은 자신의 팬 페이지를 운영한다는 한 중학생 팬의 친언니라는 네티즌으로부터 받은 쪽지를 공개한 바 있다. 중학교 2학년 동생이 부모님 이름으로 가입한 계정으로 최근 한달간 여러 BJ들에게 후원한 별풍선 액수가 700만원 정도이며, 액수가 적지 않아 환불을 요청한다는 내용이었다. 랄랄은 해당 중학생 팬이 자신에게 후원한 액수가 140만~150만원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나 “방송 내내 분명히 ‘네 돈이 아니라면, 중학생이라면 후원을 하지 마라’고 얘기했다”면서 “140만원이라는 돈이 내게 크지 않고 환불해줄 수도 있지만, 이 친구가 거기에 대해 배워야 된다고 생각해 환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연이 공개된 뒤 랄랄을 지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가르치려든다”라거나 “굳이 사연을 콘텐츠화할 필요가 있었느냐” 등 랄랄을 비판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처럼 논란이 확산하자 랄랄은 지난 4일 이번 논란에 대해 유튜브 생방송으로 입장을 밝혔고, 이날 편집본 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내가 많이 부족했다…불편 드린 점 사과”랄랄은 “많은 댓글을 읽었다”면서 “‘BJ 주제에 누굴 가르치려드냐’, ‘네가 뭘 교육을 해’ 등의 댓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 경험에 의해 직접 부딪쳐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140만원이나 150만원, 그게 1000만원, 1억원인 것을 떠나서 자기 눈으로 직접 돈의 가치가 얼마나 크고 부모님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를 알아야 ‘다시는 이 행동을 하지 않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환불을 해주면 이 친구가 나중에 (고액 후원에 대해) 크게 생각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요즘은 현금 결제가 아니라 카드 결제를 한 번 누르면 바로바로 쉽게 결제가 되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랄랄은 “이런 걸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성인들도 미성년자라고 속이고 환불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다. 미성년자인지 성인인지 이 사람 말만 믿고 환불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또 “성인 중에서도 ‘내가 그때 술에 취해서 후원했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다보니 순간적으로 괘씸해서 해당 쪽지에 답장을 보내고 생방송을 했던 것은 맞다. 또 제가 뭐라고 여러분들께 가르쳐준다느니, 교육을 한다느니 등등 그 부분은 제가 굉장히 많이 부족했던 부분”이라고 인정했다. 또 “(쪽지를 보낸 사람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랄랄은 환불 요청 쪽지를 공개했던 영상에 대해 수익화를 하지 않았다면서 “의도를 했든 하지 않았든 많은 분들이 영상을 봤을 때 불편을 느끼게 했고,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하는 사람으로서 생각이 짧았다. 제 행동에 대해 저도 많이 돌아보겠다”며 사과했다. “소비범위 넘어선 후원은 잘못된 것…환불하는 대신 기부”다만 환불 거부에 대해서는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랄랄은 “(환불 거부 방침은) 바뀌지 않았다. 여러분들도 바뀌셨으면 좋겠다”면서 “팬심도 좋지만 후원은 자기 소비 내에서 써야 하고 그 소비가 정말로 좋아하는 마음에서 한 것일지라도 (어린 친구들의 고액 후원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상 말미에 “해당 사례로 환불 조치를 할 경우 안 좋은 선례를 남겨 자칫 악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후원금액은 환불이 아닌 불우한 청소년이나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청년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후 랄랄은 청년재단에 1000만원을 기부한 내역서를 공개했다.
  • 김부겸 총리, 언론중재법 속도조절론에 무게

    김부겸 총리, 언론중재법 속도조절론에 무게

    김부겸 국무총리는 논란이 일고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관련, “책임지지 않는 가짜뉴스가 양산되고 피해자에 대한 구제책이 없는 것은 이번 기회에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질의에 대해 “언론의 자유라는 귀중한 가치는 분명히 존중돼야 한다”고 전제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언론중재법이 왜 발의되고 토론이 되는지 국민들이 충분히 내용을 알게 하고 처리해야 한다”며 속도조절론에 무게를 뒀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언론중재법의 정당한 이유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듯이 하면 국민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었다”고 소개하며 “다만 국회에서 토론 중이기 때문에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국회에서 관련자들과 피해자들 모두 테이블에 올려놓고 국민이 충분히 알도록 하면 현명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일부 군부대가 ‘마스크 벗기’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의 귀한 아들 딸들이 근무하는 군대를 생체 실험의 대상으로 생각할 만큼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군대 내 방역 완화 추진을 놓고 ‘장병 상대로 생체실험을 하느냐’고 비판한 데 따른 반박이다. 김 총리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히고 “젊은 장병들이 94%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 훈련때 마스크를 쓰는 게 힘든 일로, 이 문제에 대해 병사들의 입장은 어떤지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런 내용을 가지고 국방부가 질병관리청과 협의하는 과정을 생체실험이라고 하면 장정들을 군에 보낸 국민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장병들의) 접종률이 충분히 높지만 군부대가 지역사회와 교류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국방부와 협의해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 중학생의 고액 별풍선 환불 거부한 BJ…“제대로 배워야”

    중학생의 고액 별풍선 환불 거부한 BJ…“제대로 배워야”

    공중파 방송에도 출연했던 유명 BJ(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10대 청소년의 고액 후원 사연을 전하며 “가족이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혀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BJ랄랄(본명 이유라)은 지난 3일 유튜브에 ‘지금까지 쏜 별풍선을 환불해달라는 시청자’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랄랄은 “팬 중에 중학교 2학년이라고 밝히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제 팬페이지를 운영하는 친구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제 팬층 자체가 중학생부터 20대 초반까지가 많다. 그래서 항상 ‘이 친구들이 진짜 중학생이 맞나’ 하는 의문이 있었다. (후원 액수가) 10만~20만원이 아니라 한달에 100만원이 넘어갔기 때문에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랄랄은 앞서 언급한 중2 시청자의 친언니로부터 쪽지를 받았다며 이를 공개했다. 해당 쪽지에는 ‘중학생 동생이 부모님 이름으로 계정을 만들어 이용을 했고, 동생이 월 초부터 지금까지 쓴 돈만 700만원 정도가 됐다. 몇만원이었으면 이해했을 텐데 금액 단위가 몇백만원 정도가 되니 해결이 안될 것 같아 죄송한 마음으로 연락하게 됐다’며 회신을 기다리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랄랄은 해당 중학생이 자신에게만 700만원을 쓴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쪽지를 동생이 별풍선을 쏜 BJ들에게 모두 보내셨더라”면서 “내게 후원한 별풍선을 보니 130만~140만원 정도 됐다. (중학생이 별풍선에 쓴 돈이) 아마 다해서 1000만원은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랄랄은 “제가 방송하는 내내 분명히 ‘이게 네 돈이 아니라면, 또 중학생이라면 후원을 하지 마라’고 얘기를 했다. 그리고 BJ들은 후원을 받으면 그에 대한 리액션을 한다. 별풍선은 개인 동의를 거쳐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라며 “140만원이란 돈이 제게는 크지 않다. 환불해 줄 수도 있지만 이 친구가 거기에 대해 제대로 배워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환불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성년자가 후원했다고 해서 모든 경우에 법정대리인이 취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어린 친구에게 따끔한 충고와 깊은 경험이 됐기 바란다”고 말했다. 랄랄의 환불 거부 결정에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랄랄의 환불 거부를 지지하는 측은 랄랄이 분명 방송 중 여러 차례 ‘미성년자가 고액을 후원하는 것이라면 하지 말라’는 사전고지를 분명히 했다는 점과 그가 강조했듯이 미성년자들이 부모 등의 계정을 통해 고액의 별풍선 후원을 하는 과오를 저지르지 않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해당 가족의 사정을 배려해 환불해주는 편이 좋았을 것이라며 ‘배우길 바란다’는 훈계하는 듯한 태도가 거슬린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환불해주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환불해달라고 할 수 있으니 안 돌려주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는 반박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꼭 환불해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대처가 좀 아쉽다. 절박한 마음으로 보냈을 쪽지를 굳이 공개해서 콘텐츠화한 것도 좀 그렇다”는 의견도 나왔다.이에 랄랄은 “미성년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이 충동적인 선택과 소비로 많은 후회를 하게 되고 자신이 감당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밝혔고, 이후 해당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했다. BJ 랄랄은 웃음기 넘치는 활기찬 진행과 맛깔난 입담으로 인기가 높은 크리에이터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이날 현재 71만명을 넘은 상태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MBC 예능 ‘라디오스타’ 등 공중파 방송에도 여러 차례 출연한 바 있다.
  • 곽상도 “조국 딸 고려대, 아들 연세대 대학원 입학 취소돼야”

    곽상도 “조국 딸 고려대, 아들 연세대 대학원 입학 취소돼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 부부와 관련된 허위 또는 위조 문서가 22건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정 교수의 1심과 2심 판결문 및 조 전 장관에 대한 공소장을 근거로 이들 부부가 직접 위조하거나 허위 문서를 22건 이상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스펙 품앗이가 가능한 연줄·인맥이나 지위를 이용해 기초서류를 입수한 뒤 허위·위조 문서를 만들었는데 대단한 문서 위조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경심 교수에 대한 2심 판결 이후,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과 입학서류에 기재한 경력’이 사실과 다르다는 이유로 부산대에서는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같은 이유로 딸 조민의 고려대 입학과 아들 조원의 연세대 대학원 입학 역시 취소되어야 하고 이들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도 정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딸 조민과 아들 조원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에 허위 내용을 기재하기 위해 조국, 정경심 부부가 직접 위조·허위문서를 만들어 한영외고에 제출한 것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조민씨는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의 체험활동 확인서,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의 체험활동 확인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의 인턴십 확인서, 부산 아쿠아펠리스 호텔 실습수료증 및 인턴십 확인서를 한영외고에 제출해 허위 스펙이 기재되도록 했다고 곽 의원은 짚었다. 조원씨는 동양대 어학교육원의 인문학 프로그램 수료증 4장, 우수상, 봉사활동 확인서 각 1장,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센터 봉사활동 확인서 1장을 위조 내지 허위로 만들어 어머니 정 교수가 한영외고에 메일로 제출했다고 2학년 담임교사가 증언했다. 곽 의원은 이는 모두 한영외고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에 관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최종 판결을 근거로 졸업생 학생부를 정정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2심 판결로 사실 관계를 확정한 것으로 보고 학생부를 정정하는 것이 가능하고 타당한지 여부는 검토할 예정’”이란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민은 2009년 허위 내용이 추가로 작성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체험활동 확인서를 3학년 때 제출해 1학년 생활기록부를 수정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면서 “서울시교육청이 2심 판결이 선고된 지금까지 정정하지 않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특히 고려대는 조민씨가 2010년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에 입학해 입학 서류가 없다고 했지만, 당시 입시요강을 보면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가 필수 제출 서류여서 허위내용이 기재된 서류가 제출됐다고 곽 의원은 지적했다. 조원씨도 2018년 연세대 대학원 입학전형에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근무 경력을 언급하고, 최강욱 변호사 명의의 허위 인턴활동확인서, 조지워싱턴대 허위 장학증명서를 제출하여 입학 취소 사유라고 곽 의원은 강조했다. 곽 의원은 “부산대가 조민씨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를 결정하면서 대학성적이 30명중 24등인데 3등이라고 허위 발표했다”며 “대학 발표도 믿기 어려운 세상이어서 판결문과 공소장에 나타난 사실을 미리 정리해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 이인영 “남북러 협력, 관광서 경험 못해본 지평 열 것…금강산부터”

    이인영 “남북러 협력, 관광서 경험 못해본 지평 열 것…금강산부터”

    “코로나 진정시 이산가족 금강산 방문 추진”“남북미 대화 진전시 동해 관광특구 조성”“부산-금강산-원산-모스크바-유럽 열차 연결”러시아 정부 주도 경제포럼에 이인영 첫 초청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일 “남·북·러 협력은 특히 관광 분야에서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상황이 진정되면 우선 이산가족 등을 대상으로 금강산 방문을 추진해 관광 재개의 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6차 동방경제포럼에 관광협력 세션 특별 발제자로 화상 참석해 “남·북·러 관광 협력의 잠재성은 남북 간 관광 협력에서 그 단초를 찾을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남북미 대화 진전 등 정세가 호전되는 데 따라 한반도 동해지역에 관광특구를 조성하는 데까지 남북협력을 심화해 나가면서 이를 남·북·러 관광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북한의 금강산과 원산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모스크바와 유럽까지 연결되고, 뱃길을 통해서도 남·북·러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반도종단-시베리아횡단 철도 연결시유라시아 대륙 전체 공동번영 기반” 이 장관은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연결되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하나의 거대한 물류체계가 구축되어 유라시아 대륙 전체에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 공동번영의 기반을 함께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동방경제포럼은 극동지역 경제발전 협력을 목적으로 러시아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포럼으로, 이 장관은 통일부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포럼에 초청됐다. 통일부는 이 장관의 동방경제포럼 참석에 대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공동 번영을 위한 관련국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광주·이천·여주·원주 4개 시, 통일부장관에 건의

    광주·이천·여주·원주 4개 시, 통일부장관에 건의

    이항진 경기 여주시장, 신동헌 광주시장, 권금섭 이천시 부시장, 김용복 강원 원주시 도시주택국장,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27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장관 접견실에서 이인영 장관을 만나 남북 경제협력과 남북 통일시대를 대비해 국가적 차원에서의 GTX-A 노선 광주-이천-여주-원주 연결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날 브리핑을 한 김시곤 서울과기대 교수는 “GTX-A와 수서~광주선 접속부 설치는 삼성역을 중심으로 경의선(GTX-A)과 경원선(GTX-C)이 직결되어 남북철도(수서~거제, 수서~부전), 동서철도(수서~강릉)가 환승없이 여객 및 물류의 이동이 가능해짐으로써 유라시아철도망과 연결되어 남북통일과 대륙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며 접속부 설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남북철도망이 GTX-A와 C의 삼성역을 중심으로 수서~서울역~파주~신의주(경의선), 수서~의정부~철원~원산~나진(경원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GTX-A 노선의 수서-광주선 연결은 수도권 동남부 지역 균형발전 뿐만 아니라 남북통일시대를 대비해 국가적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수서역 일원 접속부 설치가 필요하다”며, 통일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지난 25일 세미나 결과로 GTX-A와 수광선 연결 접속부 설치의 기술적 검토, 경강선 용량검토, 공사비의 부담주체, 민원우려 사항 등이 모두 해결돼 국토교통부의 정책 결정만 남은 만큼 신속한 정책 결정을 위해 통일부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통일시대를 대비해 환승없이 물류가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부분”이라며 “국토교통부장관과 협의해 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사설] 남자친구 폭력에 외동딸 잃고 ‘데이트폭력 가중처벌법’ 청원한 어머니

    유족인 어머니가 남자친구의 폭력에 사망한 외동딸의 이름과 사진, 동영상을 대중에 공개하고, 청와대 청원까지 올렸다. 그제 한 방송에서 보도한 고(故) 황예진(25)씨 사례는 ‘데이트폭력’이 연인의 사랑싸움이 아니라 치명적인 폭력이라는 사실을 오롯이 드러냈다. 일주일에 한 명의 여성이 죽거나 죽음에 이를 정도의 데이트폭력에 노출되는 국내에서 법원 등이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 탓에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놓치는 것 아닌가 싶다. 황씨의 모친은 “여성을 무참히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한 가해자의 구속수사와 신상공개”는 물론 “데이트폭력가중처벌법 신설”을 촉구했다. 청원 이틀 만에 25만명 넘게 서명했다. 황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 로비에서 남자친구 A씨의 폭력으로 머리 등을 가격당한 뒤 위장 출혈과 갈비뼈 골절, 폐 손상을 입었고, 치료 중이던 17일 외상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로 사망했다. 둘이 사귄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렸다는 것이 싸움의 발단이라고 했다. 키 180㎝의 A씨가 몸무게가 46㎏에 불과한 황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폭행의 이유라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응급구조사 자격증 소지자로 골든타임의 의미를 잘 아는 A씨가 황씨를 살릴 기회를 낭비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도 제기됐다. 그는 뒤늦게 119에 신고하면서 “옮기는 중 머리가 찍혔다“거나 ”술을 너무 마셔 혼절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경찰은 A씨에게 고의적 살의가 있었는지 입증하기 어렵다며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이마저도 서울서부지법은 기각했다. 황씨가 혼수상태로 사경을 헤매던 지난달 28일의 일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6~18년 데이트폭력 사망자는 51명이며 모두 여성이다. 같은 기간 살인미수는 11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에 한 명의 여성이 죽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있는 폭력에 노출된다는 의미다. 또 같은 기간 2만 8915명의 데이트폭력이 발생했는데 이 중 여성 피해자가 73.3%(2만 5349명)다. 데이트폭력이 청춘 남녀의 단순한 사랑싸움이 아니라는 의미이자, 법원이 솜방망이 처벌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이번 청원이 데이트폭력 가중처벌법 제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검경과 법원 등이 데이트폭력을 엄벌하려는 의지를 보여야만, 데이트폭력 근절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 인니 술라웨시섬서 7000년 전 ‘새로운 현생인류’ 발견

    인니 술라웨시섬서 7000년 전 ‘새로운 현생인류’ 발견

    약 7000년 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죽은 10대 여성의 뼈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한 현생인류의 이야기를 엿보여준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 최신호(8월25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수렵채집인은 세계 다른 어느 곳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는 현생인류 계통이다. 연구 교신저자인 호주 그리피스대 애덤 브럼 교수는 “우리는 ‘월리시아’(Wallacea)로 알려진 지금의 호주와 아시아 사이(인도네시아) 섬 지역에서 처음으로 고대 인류의 DNA를 발견했다”면서 “이는 세계에서도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초기 현생인류에 관한 유전적 다양성과 인구의 역사를 찾는 새로운 단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술라웨시섬과 롬복섬 그리고 플로레스섬 등 인도네시아 섬들로 주로 구성된 월리시아를 거쳐 현생인류가 처음으로 유라시아 대륙에서 호주 대륙으로 건너간 시기는 5만여 년 전으로 여겨진다. 구체적인 경로나 항해 수단은 알 수 없지만, 꽤 정교한 배를 이용했을 것이라고 블럼 교수는 보고 있다. 당시 기후 환경은 마지막 빙하기로 지구상의 해수면 높이가 현재보다 최대 140m 낮았지만, 그래도 섬들을 연결하는 육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구와 동굴벽화의 발견으로 미루어 이들 섬에는 4만7000년 전까지 사람이 거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석 대상이 된 뼈는 17~18세 여성의 것으로, 2015년 술라웨시섬의 동굴에서 발견됐다. 고고학 유적의 일부이기도 한 이 동굴에 시신이 묻힌 시기는7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DNA는 추체골이라고 불리는 쐐기형 뼈에서 채취했다. 연구 주저자인 독일 막스플랑크 인류사과학연구소의 셀리나 칼호프 연구원에 따르면, 열대성 기후 속에서는 분해가 현저하게 빨라 잔해에서 DNA를 채취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DNA 분석 결과 여성은 5만 년 전 월리시아에 온 최초의 현생인류의 후손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호주와 뉴기니를 합친 빙하기 육지 덩어리인 ‘그레이터 오스트레일리아 ’에 처음 정착한 인류의 일부로, 오늘날 호주 원주민과 파푸아인의 조상이라고 브럼 교수는 덧붙였다. 이 여성의 DNA에는 또 아시아에서 유래하는 다른 계통의 조상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브럼 교수에 따르면, 지금까지 아시아계 유전자를 가진 인류가 최초로 월리시아에 정착한 시기는 약 3500년 전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번 발견으로 해당 지역에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현생인류의 집단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시사된다는. 현재 이 계통의 후손들은 살아남지 못했다. 여성의 DNA에는 이밖에도 지금은 멸종해 수수께끼로 남은 데니소바인의 흔적도 남아있다. 그동안 데니소바인의 화석은 주로 시베리아와 티벳에서 출토돼 왔다. 연구 공동저자로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의 요하네스 클라우제 교수는 “술라웨시섬의 여성에게서 데니소바인의 유전자가 발견된 사례는 데니소바인이 지금까지 생각보다 훨씬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했다는 우리의 가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월리시아 서부에 살고 있던 다른 수렵인의 DNA를 보면 데니소바인의 흔적은 없다. 또다른 공동저자로 독일 튀빙겐대 코시모 포스트 교수는 “월리시아의 현생인류와 데니소바인의 지리적 분포가 겹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곳은 데니소바인과 호주 원주민 그리고 파푸아인이 교류한 중요한 장소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요리할 때 넣는 술, 잡내 제거가 이유라고요?/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요리할 때 넣는 술, 잡내 제거가 이유라고요?/셰프 겸 칼럼니스트

    가끔 요리 방송이나 콘텐츠를 보다 보면 불편해지는 대목이 있다. 바로 ‘잡내 제거’에 관한 내용이다. 특히 고기나 생선 요리를 할 때 단골로 언급된다. 소주나 청주를 부어 재우거나 요리할 때 넣으면 재료의 잡내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애석하게도 명백히 근거가 있는 주장은 아니다.동서양을 막론하고 생각보다 많은 요리에 술이 들어간다. 대표적으로 닭에 레드와인을 넣고 졸여 만드는 프랑스의 코코뱅, 조개에 화이트 와인을 넣어 만드는 봉골레 파스타, 돼지고기에 각종 향신료와 간장, 소홍주를 넣고 만드는 중국 홍소육, 청주와 미림을 넣어 만드는 친숙한 일본 요리 등. 이 모든 요리에 술을 더하는 행위의 목적은 하나다. 바로 술이 갖고 있는 맛과 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알코올이 잡내를 제거한다는 미신의 근거는 단순하다. 알코올이 기화되니 그 과정에서 나쁜 향도 함께 증발해 날아갈 것이란 믿음에서다. 실제로 알코올 성분은 향기 분자를 붙잡는 성질이 있다. 알코올의 이러한 성질을 이용해 만든 게 향수다. 장미향 향수는 다량의 알코올이 장미향을 붙잡아 두고 있고, 미량의 알코올과 함께 기화되는 장미향이 코을 통해 들어오면 향을 느낀다. 향을 맡는 입장에서 보면 알코올은 오히려 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다시 요리로 들어와 보자. 우리가 잡내라고 표현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명확하지가 않다. 흔히 돼지고기 잡내라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의 이취를 표현하는 불명확한 단어다. 돼지고기에서 나는 ‘좋지 않은’ 냄새의 원인은 다양하다. 수컷 동물에서 나는 웅취이거나 박테리아의 번식에 따른 상한 냄새, 지방의 산패 냄새 등. 누군가는 고기에서 나는 고유의 냄새 자체를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웅취의 경우 고기 내부까지 배어 있지만 사실 요즘 웅취를 느끼기 어렵다. 대부분 고기로 사용되는 수컷은 거세를 통해 웅취를 원천 봉쇄하기 때문이다. 겉면에서 나는 상한 것 같은 냄새는 정도에 따라 다른데, 경미한 정도라면 표면을 씻기만 해도 어느 정도 줄이는 게 가능하다. 그러나 정도가 심하다면 소용이 없다. 애초에 정말로 나쁜 냄새가 난다면 소주나 요리용 술을 넣는다고 해도 완전히 빼긴 어렵고, 다른 강한 향으로 나쁜 향을 덮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알코올은 요리에서 알게 모르게 많은 역할을 한다. 요리는 각 재료의 맛과 향을 뽑아내 한데 어우러지게 하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 이때 각 재료에 있던 맛과 향을 용해하는 용매가 필요한데 바로 물과 기름, 알코올이 그 역할을 한다. 고기를 물에 끓이면 물에 고기의 맛이 녹아 나오고, 파를 기름에 볶으면 파의 맛과 향이 기름에 녹아든다. 언젠가 배웠던 수용성, 지용성이 등장하는 대목이다. 알코올은 물과 기름에 녹지 않는 향미를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알코올이 들어가면 붙잡을 수 있는 향미 분자가 더 많아지고 그것은 곧 더 풍부한 맛과 향을 맛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앞서 언급한 코코뱅이나 소고기 레드 와인 졸임인 비프 부르기뇽 같은 요리는 레드 와인이 가진 특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좋은 예다. 레드 와인은 신맛과 떫은맛, 쓴맛을 함께 갖고 있어 다른 재료들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더해 주는 역할을 한다. 어느 레시피를 찾아보아도 닭고기나 소고기의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 레드 와인을 넣으라는 이야기는 결코 나오지 않는다. 봉골레를 만들 때 조개에 화이트 와인을 넣는 것도 마찬가지다. 해산물이 갖고 있는 깊고 풍부한 향은 와인이 갖고 있는 산뜻한 산미와 만났을 때 배가된다. 해산물에서 비린내가 난다면 이미 식재료로서 실격이겠지만 말이다. 알코올과 관련된 또 다른 미신도 있다. 술을 넣고 장시간 끓이거나 불을 붙이면 알코올이 날아간다는 것. 역시 애석하게도 현존하는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알코올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식재료에서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실험에 따르면 알코올을 넣고 불을 붙이는 요리법인 플랑베의 경우 불길이 일고 꺼진 후 대략 75%, 장시간 끓인 스튜에서는 5% 정도의 알코올이 남아 있었다 한다. 팬에 순식간에 불을 붙이는 플랑베의 알코올 제거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약간의 불맛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소주든 화이트 와인이든 요리에 술을 넣게 되면 약간의 쓴 알코올의 맛이 느껴지는데 요리를 할 때는 최대한 알코올 함량을 줄여야 한다. 그래서 프랑스나 일본에서는 미리 한 번 끓여 알코올을 어느 정도 줄인 후 향미만 더하는 방식을 쓴다.
  • “조민 입학 취소 반대, 부산대 규탄” 靑 청원, 하루새 20만 돌파

    “조민 입학 취소 반대, 부산대 규탄” 靑 청원, 하루새 20만 돌파

    “부산대 결정, 명백한 인권탄압·헌법 위반”“3심 판결 안 나왔는데 무죄 추정의 원칙 무시”“부산대, 취소 결정 철회·관련자 처벌해야”2심 법원 “정경심, 입시비리 전부 유죄”추미애 “너무 성급” 정청래 “부산대 저의 의심”허위 입학 서류 제출로 부정 입학 의혹을 받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조민씨에 대한 부산대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부산대의 입학 취소 결정에 대해 위법한 인권탄압이라며 입학 취소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 청원인은 지난 24일 ‘부산대의 위법한 입학 취소 결정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고, 25일 오후 10시 40분 현재 이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20만명을 넘겼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서는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낸다. 당초 청원 글에 명시된 ‘조민’이라는 이름은 가려진 상태다. 이 청원인은 “기본적인 무죄 추정 원칙도 무시한 부산대의 위법한 취소 결정을 규탄한다”면서 “명백히 인권 탄압이며,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무죄 추정 원칙’을 설명한 뒤 “3심 최종 판결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는 무죄로 추정된다는 원칙에 의거해 취소 결정은 무효다. 취소 결정을 철회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추미애 “한 사람에게 상처 주는 결정”“왜 조민양에게만 2심까지 적용하나”김용민 “청문절차서 공정한 판단 기대”정청래 “뒤바뀔 수 있다, 조국 힘내라” 이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부산대의 입학 취소 결정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고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면서 “‘제출한 서류가 합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의 결론에도 불구하고 대법원 최종심이 끝나기도 전에 결론을 내버린 것”이라며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아무리 ‘예비행정절차’라 하더라도 한 사람에게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결정”이라면서 “너무 성급하게 시류에 따라 한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왜 무죄추정의 대원칙은 유독 조민 양에게는 2심까지만 적용돼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친조국’ 의원으로 꼽히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해 “향후 청문절차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이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부산대는 ‘동양대 표창장과 일부 경력이 입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음에도, 입학 취소 예정 처분을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전날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최종적으로 뒤바뀔 수 있는 예방 처분”이라면서 “최종적으로 발표하면 될 일을 오늘 이렇게 중간발표를 하는 (부산대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조민씨의 스펙 여부가 입학에 영향이 없었다면서 왜 조씨의 입학을 취소하느냐고 부산대에 의문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아직 최종 절차가 남아있고,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잡고 계속 노력하겠다는 조 전 장관을 위로한다”면서 “많은 사람이 응원하고 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 힘내십시오”라고 위로했다.부산대 “조민 의전원 입학 취소”“입학시 제출서류 허위시 불합격 조항” 부산대는 전날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한다고 발표하고 예비행정 처분을 조씨 측에 통지했다. 김홍원 부산대 부총장은 지난 24일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 ‘자체조사 결과서’와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여부 등에 대해 독자적 판단을 하지 않고 정경심 동양대 교수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원용했다. 대학본부가 입학을 취소하기로 한 근거는 ‘2015학년도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이다. 당시 신입생 모집요강 중 ‘지원자 유의사항’에는 “제출 서류의 기재사항이 사실과 다른 경우 불합격 처리를 하게 돼 있다”고 돼 있다. 공정위는 대학본부에 ‘동양대 표창장과 입학 서류에 기대한 경력이 주요 합격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부산대는 종합적 검토 결과 사실심의 항소심 판결을 근거로 행정처분을 하더라도 ‘무죄추정의 원칙 존중’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씨의 입학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조민씨가 입학한 2015학년도 입학전형에 대해 자체조사를 진행한 지 4개월여 만이다.복지부 의사면허 취소 행정절차 착수 조국 “아비로서 고통…청문절차 충실히 소명” 부산대가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실제 입학 취소처분이 나온 뒤 의사면허 취소 사전통지 등의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의료법 5조에는 의대, 의전원 졸업자만 의사 면허 취득 자격이 있다고 돼 있다. 조 전 장관은 딸의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 소식에 SNS에 “아비로서 고통스럽다”면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 예정된 청문 절차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 부산대는 이후 행정절차법에 따라 청문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청문 주재자 위촉 등 향후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대는 법상 청문회 개최 시한에 대한 규정이 없어, 청문 대상자 측과 협의해 청문의 방식 등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대가 최종 행정 처분을 확정하는 데는 2~3개월 걸릴 것으로 예측한다. 정유라 씨의 청담고등학교 입학 취소도 예비 처분이 확정되기까지 석 달 가량 걸렸다.재판부 “입시제도 공정성 믿음 훼손”조국 딸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 조국 “가족으로서 참 고통스럽다…상고할 것” 앞서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는 업무방해와 위조사문서 행사, 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1일 정 교수에게 1심과 똑같은 징역 4년을 선고하면서 정 교수가 딸의 입시에 활용한 ▲서울대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단국대 의과대학연구소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아쿠아펠리스호텔 실습 및 인턴확인서 ▲동양대 어학교육원 보조연구원 경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등 7가지 서류가 모두 조작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딸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해 정 교수의 관련 혐의(업무방해 등)를 전부 유죄로 인정한 뒤 “교육기관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하고 입시 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믿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재판 내내 입시제도 자체 문제라고 범행의 본질을 흐리면서 피고인 가족에 대한 선의로 사실과 다른 내용의 확인서를 작성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판결이 나온 직후 SNS를 통해 “가족으로 참으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관련 7개 혐의는 유죄가 유지됐다”면서 “위법 수집 증거의 증거능력, 업무방해죄 법리 등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해 다투겠다”고 밝혔다.
  • “50대 남편, 모더나 맞고 급성백혈병 사망”…당국 조사 나서

    “50대 남편, 모더나 맞고 급성백혈병 사망”…당국 조사 나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사망한 사례가 신고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25일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건강하던 50대 가장이 모더나 백신을 맞고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20일 만에 사망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문진 시 최근 피곤으로 혓바늘 돋음, 인후통 등 몸살기가 있는데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를 문의했으나 이번 순서를 놓치면 또 대기하며 백신을 언제 맞을지 알 수 없으니 오늘 맞을 것을 강력하게 권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 의료인의 권유라 망설임 없이 백신을 맞았고 친절하게도 몸이 아프니 영양제도 맞을 것을 권해 마늘 성분 영양제라며 두 봉지의 수액을 처방했다”며 “당시 인후통을 호소했는데 소염제가 아닌 해열제와 위장약만을 처방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남편은 접종 후 3일째 되는 날 39.4도의 고열로 인근 병원을 방문했고 ‘급성백혈병이 의심되니 큰 병원으로 가라’는 진단을 받고 화순전남대병원에 입원한 뒤 18일 중 16일을 중환자실에서 사투하다 숨졌다”며 “아프다고 했는데도 백신과 영양 수액을 맞게 한 의사의 의료행위가 정당했는지 밝히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이날 “해당 사례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조사 결과를 근거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에서 판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나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백혈병이 코로나19 백신과 연관이 있다 내지는 인과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례는 보고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 피해 주장만으로 기사 내려라? 제2 BBK·국정농단 은폐된다

    피해 주장만으로 기사 내려라? 제2 BBK·국정농단 은폐된다

    세간을 흔든 ‘특종’은 언론의 의혹 제기에서 출발했다.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의 도청 녹취록 보도로 촉발된 2005년 삼성 X파일 사건, 2007년 대선 국면에서 떠올라 특검으로 이어진 BBK 사건, 2016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태블릿PC 보도로 불붙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수많은 후속 보도가 잇따르면서 은폐된 진실들이 떠올랐다. 반발도 뒤따랐다. 공격받은 이들은 기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불사했고 오랜 시간 법정 다툼이 이어지기도 했다. 만일 언론에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면 어땠을까. 손해배상이 두려워 사법부의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성폭력 의혹 보도를 할 수 없었더라면 미투 운동이 가능했을까. 최서원씨와 딸 정유라씨가 국정농단 사건의 불을 댕긴 대입 특혜 의혹 기사에 대해 ‘사생활 문제이고 인격권을 침해한다’며 차단을 시도했다면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을지 의문이다. 22일 법조계와 언론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본회의에서 처리를 예고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는 의혹 보도를 위축시킬 우려가 큰 ‘독소 조항’이 다수 포함됐다는 지적이 거세다. 세 차례 수정을 거쳤는데도 국민의힘·국민의당·정의당은 “언론개혁이 아닌 언론장악 악법”이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한다. 서울신문은 언론법 등의 전문가들 도움을 받아 ▲기사 열람차단 청구권 및 정정 보도 규정 ▲징벌적 손해배상 및 손해액 기준 규정 ▲허위·조작 보도 고의·중과실 추정 요건 규정 등의 문제를 3회에 걸쳐 짚어 본다. 언론중재법 개정안 중 피해자의 요청으로 인터넷 기사를 내릴 수 있도록 한 ‘열람차단 청구권’ 신설 조항(개정안 17조의2)은 대표적인 독소 조항으로 꼽힌다. 보도 내용이 진실하지 않거나, 사생활·인격권을 침해하는 경우 차단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합의가 안 되면 민사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언론사의 부담이 상당하다. 한 번 차단되면 복원 조치에 대한 별도 규정도 없다. 손지원 오픈넷 변호사는 “보도 원문을 남겨둔 채 덧붙이는 방식과 달리 아예 기사를 내리는 차단 조치는 언론 자유를 전면 제한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며 “‘인격권 침해’를 청구 사유로 포함하면 사실상 모든 비판적인 기사가 다 대상이 될 수 있고, 권력자가 언론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남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칫 포털 사이트에 기사 검열 권한이 주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기사 차단 대상에 포함된 포털(인터넷뉴스사업자)이 청구가 들어오면 위험 부담을 피하기 위해 무작정 차단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취지다. 양홍석(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포털은 현행 정보통신망법상 삭제 요구에 대해서도 진위를 따지기보단 쉽게 임시 조치를 해 준다”면서 “매개자에 대한 청구 처리 과정도 면밀히 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정 보도를 할 때 기사의 크기·시간을 원 보도와 똑같이 하도록 한 규정(15조 6항)에 대해서도 편집권 침해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내용만 정정할 땐 원 보도의 2분의1 이상 규모로 하도록 했다. 심석태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는 “원고지 20장 기사에서 한 줄 틀렸는데 10장으로 정정 보도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비현실적인 규제”라고 했다.
  • 2차대전 ‘이오지마 성조기’처럼 깃발 꽂은 탈레반

    2차대전 ‘이오지마 성조기’처럼 깃발 꽂은 탈레반

    2차대전 ‘이오지마 성조기’ 본떠 탈레반기 꽂아아프간 정부 준 100조원 상당 무기 탈레반으로험비 탄채 M4카빈 소총 들고 순찰, 블랙호크도 탈레반이 속전속결로 아프가니스타의 수도 카불을 점령한 가운데 탈레반 특수정예 부대 ‘바드리 313’의 미국제 최첨단 장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지난 20년간 100조원 상당의 무기를 아프간 정부군에게 투입했는데, 이 무기들이 바드리 313의 손에 들어가면서 탈레반의 무력을 증강하는데 쓰이고 있어서다. 폭스뉴스는 21일(현지시간) “탈레반 전투 부대가 미국산 장비를 착용하고 카불을 순찰하는 모습이 포함된 동영상이 트위터에 게시됐다”고 보도했다. 예전의 탈레반 전투원들이 터번을 썼다면, 바드리 313은 특수부대가 주로 사용하는 전투복, 방탄 조끼 등을 착용하고 있다. 또 미국의 M4카빈 소총을 들고 험비 군용차량을 운행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바드리 313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세계 2차대전 미군의 상징인 ‘이오지마 성조기’를 조롱하는 듯한 사진도 있다고 전했다. 1945년 2월 6명의 해병대가 일본 이오지마섬 스리바치산 정상에 성조기를 계양하는 모습과 비슷한 방식으로 바드리 313 대원들이 탈레반 깃발을 게양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미국을 이겼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셈이다. 정치컨설팅 업체 유라시아 그룹의 이안 브레머 대표도 이날 트위터에 미국산 군복과 총으로 무장한 탈레반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최근 아프간 철군을 결정한 미국에 대해 “소통과 정직성이 결여됐다. 미국인과 전 세계 동맹국이 바이든 행정부에 실망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심지어 탈레반은 남부 칸다하르 공항에 있던 블랙호크 공격헬기를 손에 넣었다. 미 백악관은 지난 20년간 미국이 아프간에 쏟아부은 100조원 상당의 군사자산이 탈레반 손에 들어가게 됐다고 인정한 바 있다. 미군은 그간 아프간 정부군에 60만정 이상의 총기, 험비 4700여대, 수류탄 2만개, 군용기 200여대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폭스뉴스는 공격용 헬기나 항공기는 훈련 없이 운항할 수는 없기 때문에 탈레반이 주로 선전용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씨줄날줄] 아프간과 간다라/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프간과 간다라/서동철 논설위원

    이집트의 지중해 연안도시 알렉산드리아는 BC 4세기 그리스 고대국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건설했다. ‘알렉산더 대왕의 도시’라는 뜻의 알렉산드리아는 영어식 이름이고 이집트에서는 알이스칸다리야라고 부른다. 유라시아대륙의 남부를 아우른 알렉산더는 점령지 곳곳에 자신의 이름을 딴 도시를 남겼는데 가장 동쪽의 도시가 탈레반의 발상지인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다. 알렉산더는 아랍어로 이스칸다르인데, 알렉산더의 알(Al)이 아랍어의 정관사로 ‘오해’받으며 탈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칸다하르는 이스칸다르가 재변형된 것이다. 알렉산더의 동방 원정은 칸다하르와 페샤와르를 중심으로 한 아프가니스탄 남부와 파키스탄 북부의 당시 인도 서북부 간다라에서 마무리된다. 이후 그리스인들이 이 지역에 눌러사는데 , 그리스와 오리엔트가 영향을 주고받아 태어난 문화가 헬레니즘이라면, 헬레니즘이 다시 인도 문화와 융합된 것이 간다라 문화다. 간다라 미술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바미얀불상은 탈레반이 로켓포로 폭파한 것을 어렵게 복원해 놓았는데, 이 무장세력이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지금 불상의 운명을 국제사회는 주시하고 있다. 칸다하르는 서쪽으로는 헬레니즘 세계, 남쪽으로는 인도, 동쪽으로는 중국과 한반도로 이어지는 문명의 교차로이자 교역의 중심지였다. 간다라의 불교 미술은 그리스 조각에서 결정적 영향을 받았는데, 겉모습뿐 아니라 그리스신화의 최고 역사(力士) 헤라클레스가 불법(佛法)을 지키는 사천왕으로 변신하는 놀라운 문화 융합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최근 우리 학계에서는 백제에 불교를 전래한 마라난타가 간다라 출신인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스칸다의 존재는 더 흥미롭다. 인도 고유의 천신(天神)이 불교에 편입되면서 사천왕의 일원인 남방증장천왕의 8장군 가운데 하나가 됐다. 중국에서는 위태천(韋駄天)으로 한역됐다. 공인된 것은 아니지만 스칸다를 이스칸다르, 곧 알렉산더로 보기도 한다. 알렉산더 대왕도 헤라클레스처럼 불교의 신으로 편입된 결과라는 것이다. 스칸다는 한반도에서 동진보살이라는 이름을 갖는다. 평창 상원사의 동진보살은 이름처럼 천진난만하지만, 많은 무속인이 몸주로 받드는 날개 달린 동진보살은 강하고 공격적이다. 이 동진보살 역시 그리스 신화 속 승리의 여신 니케(Nike)의 이미지가 간다라에서 합쳐진 결과로 본다. 북한에서 이스칸데르는 새 개념의 신형 탄도미사일이다. 우리에게는 문화 융합의 대명사인 알렉산더가 러시아를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는 여전히 정복자의 대명사인가.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고추 ‘매운맛 지도’로 세계 한 바퀴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고추 ‘매운맛 지도’로 세계 한 바퀴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낮 기온은 여전히 30도를 웃돌면서 덥습니다. 날씨가 더우면 사람들이 쉽게 입맛을 잃게 됩니다. 이 때문에 여름에는 더위도 잊게 해 주고 입맛을 돌게 해 주는 매운 음식을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매운맛은 잘 알다시피 혀의 미뢰 세포가 느끼는 단맛, 신맛, 짠맛, 쓴맛, 감칠맛과 달리 혀의 통각이 느끼는 감각입니다. 혀에 통증을 가해 매운맛을 느끼게 해 주는 물질은 캡사이신, 알리신, 피페린 등입니다. 이들 성분은 고추, 마늘, 후추에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고추는 매운맛을 낼 때 다른 식재료들보다 널리 사용됩니다. 이 때문에 고추는 요리 문화를 바꾼 식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합니다. 김치라는 한국의 독특한 발효식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도 고추 덕분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한반도에서 마늘은 단군신화에 나올 정도로 오랫동안 사용됐지만 고추가 유입된 시기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외국의 과학자들도 고추라는 독특한 식재료의 역사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고추 유통 역사를 찾아나선 것입니다. ●5대륙 130개국 1만여종 유전자 분석 이탈리아 채소·관상작물연구센터, 토리노대, 독일 라이프치히 식물유전학·작물연구소, 괴팅겐 게오르그 아우구스트대, 대만 세계야채센터, 스페인 발렌시아 기술과학대 농업다양성연구소, 프랑스 국립농업연구소, 네덜란드 바헤닝언대, 터키 바티 아크데니즈 농업연구소, 불가리아 농작물연구소, 이스라엘 식물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고추가 지역의 음식문화를 바꾸고, 음식문화는 지역별 다른 맛의 고추가 재배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8월 17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5대륙 130개국에서 수집한 고추 1만여종에 대한 유전자를 분석하고 각국의 유전자은행이 가진 고추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유전자의 유사성과 차이, 분리 시기를 정량화했습니다. 식물 유전자은행은 재래종, 계통, 품종, 야생종, 유전계통 등에 따라 수집·보존함으로써 다양한 유전자를 장기간 보존하고 필요에 따라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유럽·아시아 등 1618개 유전적 동일 성 확인 분석 결과 서로 다른 지역에서 수입된 1만여종의 고추 중 1618개는 형태와 맛은 다르지만 유전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재배되는 고추는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유럽 일부 지역의 고추는 북미 대륙의 고추와 유전자를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라시아의 경우는 실크로드를 오가는 대상을 통해 전파됐고, 북미 지역과 유럽, 아프리카 고추는 신대륙 발견과 대서양 횡단 무역으로 전해지면서 유전자를 공유할 수 있었던 것으로 연구팀은 해석했습니다. 또 남미대륙과 동유럽, 아프리카에서는 고유한 유전자를 가진 고추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음식문화가 식재료 유전적 다양성 만들어 연구를 이끈 독일 라이프치히 식물유전학·작물연구소 닐 슈타인 교수는 “식재료의 전파에 따라 음식문화가 변하고 음식문화가 식재료의 유전적 다양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로 알 수 있었다”며 “음식뿐만 아니라 인간이 만드는 다양한 문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물종 다양성의 보존과 관리에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힘의 공백’ 생기는 중앙아시아…중러, 탈레반 세력 확대에 긴장

    이달 말 미군 완전 철수를 앞두고 무장반군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빠르게 점령, 15일 정부군이 사실상 백기 선언을 내놓음에 따라 미국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비판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미군 철수, 탈레반 장악 이후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힘의 공백’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열강의 무덤’으로 치달았던 제국주의 당시의 중앙아시아 정세가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마저 제기됐다. 미국 정치권에선 최근 아프간의 상황을 ‘1975년 프리퀀트 윈드 작전’에 빗대는 논평이 나왔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아프간 상황은 1975년 사이공에서의 굴욕적인 패배보다 더 최악인 속편”이라면서 “9·11 테러 20주년에 탈레반이 카불의 미국 대사관을 불태우며 축하하는 최악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가 꺼내 든 ‘프리퀀트 윈드 작전’은 베트남전쟁 막바지에 미군이 포격을 피해 감행한 탈출 작전으로 당시 이틀 동안 13만 8000여명이 다급하게 탈출해야 했다. 탈레반이 빠르게 진격하면서 미국이 이날 카불의 자국 대사관에 있는 주요 인력들을 36시간 안에 대피시킨다는 작전에 돌입하자 매코널 의원이 미국이 패배한 전쟁인 베트남전을 언급한 것이다. 2500~3500명 수준이던 미군 병력을 단계적으로 뺄 것이 아니라,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공군력을 추가로 동원해 탈레반 세력 확대를 막는 작전을 병행했어야 했다는 아프간 전문가들의 주장도 언론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미군은 철수하고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할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중러는 이미 지난주에 중국 북서부에서 대규모 대테러 합동훈련을 가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터(SCMP)가 15일 보도했다. 양국은 다음달 중순엔 러시아 오렌부르크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추진하는 중국과 유라시아경제연합 무역권을 구상하는 러시아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적 잠재력에 기대를 품어 왔다. 그런데 아프간을 탈레반이 장악한다면 중러와 중앙아시아 간 경제협력 구상에 차질이 생길 뿐 아니라 안보위협 또한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특히 탈레반의 부흥이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의 이슬람 테러 가능성을 높일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탈레반의 전신인 무자헤딘이 지원했던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의 세력이 커지는 데 따른 우려이다.
  • 이재명 “모든 경기도민에 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재명 “모든 경기도민에 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재명 경기지사는 13일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소득 상위 12%를 포함해 전 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과 경기지역 일부 시·군, 도의회 야당 등의 형평성 위배 지적에도 불구하고 전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공식 발표한 것이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으로 명명된 전 도민 보편 지급은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가진 ‘전 도민 제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7월 말 이후 도내 5개 시의 공동성명과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의 건의,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의 요청이 있었다”며 “이런 건의를 바탕으로,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의 당위성과 경제적 효과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추가 소요 예산은 원칙적으로 도비 90%, 시·군 10%씩 분담했다. 다만 수원, 용인, 성남, 화성, 시흥, 하남 등 교부세액이 중앙정부 몫 매칭액에 미달하는 6개 시·군에는 예외적으로 도가 부족액을 100% 보전한다. 또한 전 도민 지급에 반대의견을 가진 시·군을 고려해 시군 자율판단에 따라 시군 매칭 없이 90%만 지급하는 것도 허용한다. 도는 시군의 재정적 어려움을 고려해 초과세수에 따른 도의 조정교부금 약 6000억원을 시군에 조기 배분한다. 이에 따라 총 4151억원 중 경기도가 3736억원, 시군이 415억원을 분담할 예정이다.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소득 상위 12%의 도민도 1인당 25만원씩을 받을 수 있지만, 추가 소요예산의 분담을 거부하거나 하지 못하는 시·군의 경우는 도 지원금(약 22만5000원 추정)만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소득상위 12%에 해당하는 도민이 약 166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피해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국민이 겪고 있다”며 “함께 고통받으면서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력하고 무거운 짐을 나누었던 모든 국민이 고루 보상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 때문에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도민들을 도가 추가지원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정부정책을 보완 확대하는 것으로,지방자치의 본질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시행하는 정책의 수혜대상에 더해 지방정부가 수혜대상을 늘리는 일은 현재도 일상적이며 그 예는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전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당안팎에선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같은 당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는 “다른 시·도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된다”며 “전 국민이 국회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있었을 텐데 형평성이 손상됐다는 점은 고려할 사항”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일각에서는 재난기본소득을 못 받는 지역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전 도민 지급을 비판하기도 한다”며 “정책은 진리가 아니므로 장단점과 찬반이 있을 수밖에 없고,경기도의 입장과 다른 주장이나 대안 역시 존중되어야 마땅하다.그러나 그 다름이 바로 지방자치를 하는 이유라는 점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지급 시기는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에 맞춰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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