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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관에 울려퍼지는 실내악 선율

    교향악단과 도서관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요즘 유행하는 말로 편견을 버려야 한다.도서관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받는 곳이 아니라,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더구나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올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나서도 편견을 버리지 않는다면?교향악단과 도서관을 두번 죽이는 꼴이 될 것이다! 유라시안 필하모닉(음악감독 금난새)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병수)과 공동으로 1999년부터 ‘도서관 음악회’를 열고 있다.유라시안 필은 서울 서초동에 있는 중앙도서관에서 연습장과 사무실을 제공받고,대신 단원들로 이루어진 유라시안 앙상블은 도서관 이용자와 주민을 위한 무료 음악회를 한해 10차례씩 갖는다.중앙도서관은 326석의 아담한 강당을 갖고 있다.그것만으로도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아름다운 만남이다. 그런데 도서관 음악회가 이런 당초의 취지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올해 주제는 ‘프라이드 앤드 월드 페스티벌(Pride and World Festival)’.내용을 살피고 나면 ‘창작음악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면서 세계적인 명곡들도 즐기는 축제’쯤으로 해석할 수 있을 듯하다. 유라시안 필은 9명의 작곡가에게 실내악을 위촉했다.올해 연주회 가운데 8월과 12월을 빼고 매달 한곡씩 초연하겠다는 것이다.25일 오후 5시10분에 열리는 올해 첫 음악회에서는 김성기의 현악5중주 ‘아리랑’이 선을 보인다.이후 박인호 백승우 김봉호 한옥미 김은혜 정태봉 김현민 이신우의 신작을 차례로 연주한다. 현대음악만 연주한다면 흥미를 반감시킬 수도 있는 만큼 잘 알려진 명곡들을 조화시켜 프로그램을 짰다.목관5중주로 연주하는 드보르자크의 현악4중주 ‘아메리카’(2월)와 바흐의 ‘브란덴부르크협주곡 3번’(3월),슈베르트의 8중주곡(11월) 등이 그렇다. 해설을 맡은 금난새 총감독은 “역량있는 작곡가들도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미비하여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이 우리 음악계의 현실”이라면서 “그들에게 창작의지를 불러일으키고,관람객들에게는 새로운 음악을 만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02)533-8744. 서동철기자 dcsuh@˝
  • “비밀 안다… 계좌에 입금하라” 여성 사업체에 잇단 협박편지

    상호에 여성 이름이 들어간 서울시내 병원이나 여행사 등 개인 사업체에 돈을 요구하는 협박편지가 잇따라 배달돼 경찰이 19일 수사에 나섰다. 지난 16일 낮 12시2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박모(47·여)씨가 운영하는 여행사에 강남구 대치동의 이모씨가 발신자로 돼 있는 협박편지가 배달돼 박씨가 용산경찰서에 신고했다.같은 날 용산구 한남동 박모(37·여)씨가 운영하는 치과 우편함에서도 같은 명의의 발신자가 보낸 똑같은 협박 편지가 발견됐다. 편지에는 “똑바로 좀 살아라.당신의 비밀을 알고 있다.만족할 만한 금액을 직접 입금하지 않으면 이후 당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당신 책임이다.”라는 내용과 함께 이모씨를 예금주로 하는 계좌번호가 기재돼 있다. 경찰은 편지에 기재된 계좌가 노숙자 이모(58)씨 소유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노숙자 이씨의 명의를 도용해 계좌를 만든 뒤 일간지와 인터넷에 광고를 내 계좌번호를 팔아넘긴 김모(48)씨와 정모(34)씨를 검거,사문서 위주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문화마당] 그때 그 시절/황주리 화가

    대학 시절 우리는 대학 미전에 출품할 그림을 그리느라 여념이 없었다.대학 미전의 출품 분야는 순수 미술부와 새마을부로 나뉘어 있었는데,새마을부는 건설 노동의 현장이나 희망찬 농촌의 오늘,힘차게 돌아가는 기계들의 모습 등 새마을 운동의 취지를 담은 내용이라야 했다.그 시절,겉멋이 들대로 든 나는 새마을부에 출품할 그림을 그리고 있는 같은 과 친구들을 보면서 속으로 은근히 무시를 하곤 했다. 하지만 끝없는 데모 행렬에 눈물을 줄줄 흘리며,손수건으로 코를 막고 학교를 다니던 그 혼돈의 세월 속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었을지 모른다. 자유라는 단어가 그때처럼 절실하고 근사하게 느껴졌던 적은 없었을 것이다.숨 막히는 유신체제를 그대로 닮은 한국 미술교육의 문제점 운운하며,친구와 나는 자유를 핑계 삼아 수업을 빼먹고 학교 바로 뒤에 있는 기차역으로 가서 아무데로나 달렸다.기차는 가장 가까운 역인 문산 역으로 우리를 데려다 놓곤 했다.머리를 빡빡 민 군인 아저씨들로 가득한 문산의 어느 찻집에서,철없는 우리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자의 슬픔을 되뇌었다.장발 단속과 통행금지와 그 많은 금지곡들의 시대로 대변되는 우울한 70년대,그 안에서 젊은 우리가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일까? 그렇다.그 시절에도 지금은 사라진 소중한 가치들이 있었다.근면하고 검소하며 절약하는 정신이 그 시절의 소중한 유산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젊은이들을 못마땅한 눈으로 바라보는 나의 정신은 70년대의 유물일지 모른다.신형 휴대전화가 나올 때마다 그렇게 쉽게 바꾸는 사람들을 볼 때 눈살을 찌푸리는 것도 그 시절의 유산일지 모른다.그로부터 정말 많은 세월이 흘렀다.주말이면 여행을 떠나는 인파들로 금요일 오후부터 막히기 시작하는 고속도로를 볼 때마다 일요일도 없이 일하던 아버지들이 떠오른다.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하루 24시간 야채가게를 운영하며 살아온 억척스러운 한국인들을 기억한다.고향을 떠나 20년 동안 뼈 빠지게 일해서 번 돈이,그 자리에 앉아 몇 배로 뛰어오른 친구의 아파트 한 채 값도 안 된다고 푸념을 늘어놓던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떠오른다.그들이 고향을 떠나있던 그 세월 동안 우리의 조국은 어떻게 변했을까? 가장 싸고 튼튼하고 빨리 만드는 것이 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건설이념이었던 만큼,그 시절 한국의 고도 수출 성장은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만 가능한 것이었을지 모른다. 우리는 이제 그 누구의 희생도 없이 다시 한번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싶다.이제나 저제나 악덕 기업주들이 많은 게 현실이지만,요즘 한국의 제조업 사주들 역시 너무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으리라.기업주와 노동자들이 서로 믿고 도우며 함께 뛰는 풍경은 마르크스 레닌의 실패한 꿈처럼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간격의 골은 90살 노인의 주름살처럼 깊어져만 간다. 이 불경기에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들로 공항은 더욱 북적이는데,일자리가 없는 수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끼니 걱정에 몸과 마음이 시리지 않은가? “노세,노세.젊어서 노세.” 하는 가락은 누가 뭐래도 인생의 진실이다.어떤 대의명분보다도 개인의 행복은 자본주의 사회가 추구하는 궁극적 가치일 것이다.하지만 아직도 너무 많은 이웃들이 실직과 채무와 가난으로 고통 받는 이 풍진 세상에서,그렇게 실컷 놀기엔 아직은 좀 이르다는 생각이 드는 건 비단 나뿐일까? 황주리 화가˝
  • 국내무대로 복귀한 발레리나 강예나

    발레리나 강예나(29).6년전 한국인 무용수로는 최초로 미국 뉴욕의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에 입단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녀가 돌아왔다. ●유니버설 20주년 기념작 `라 바야데르’ 연습중 뉴욕을 본거지로 1∼2년에 한번씩 국내 무대에 섰던 것과 달리 이번엔 뉴욕 생활을 완전히 정리하고 친정인 유니버설발레단(UBC)으로 복귀한 것.지난해 8월 공연차 잠시 귀국했을 때만 해도 전혀 예정되지 않았던 터라 주변의 놀라움이 더 크다.그새 심경의 변화를 불러온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던 것일까.연초 서울에 돌아와 한달간의 꿀맛같은 휴식을 즐긴 뒤 새달 UBC 창단 20주년 개막작으로 공연하는 ‘라 바야데르’연습에 한창인 그녀를 만났다. “갑자기 귀국을 결심한 동기를 궁금해하시는데 사실 딱 꼬집어 얘기할 만한 이유는 없어요.어떤 일을 판단할 때 직감을 중시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지금이 떠날 때’라는 느낌이 왔을 뿐이에요.”그같은 직감의 이면에는 스스로 ‘할 만큼 했다’는 자신감이 배어있었다. “지난해 하반기 메트로폴리탄극장에서 ‘돈키호테’를 공연할 때 ‘플라워 걸’을 했어요.플라워 걸은 솔리스트(주역)중에서도 잘하는 무용수에게만 주는 배역인데 ABT에 처음 입단했을 때 제게 주어졌던 역할이었죠.” 당시로선 매우 파격적인 캐스팅이었다.그러나 연습 도중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바람에 무대에 서지 못했다.더욱이 그때의 부상으로 강예나는 2년 가량 재활치료를 받느라 제대로 공연에 참가하지 못했다. ●돈키호테 `플라워걸’ 가장 기억에 남아 “플라워걸로 무대에 선 순간이 뉴욕 생활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에요.처음으로 어머니를 공연에 초대했죠.다쳤을 때도 마음아프실까봐 못 오시게 했는데….” 그녀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동료들도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그는 그때 “마지막 정리를 다 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강예나는 선화예중에 다니다 영국 로열발레스쿨과 워싱턴유니버설발레아카데미에서 유학했고,9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키로프발레단에 들어가 프로 무용수로 활동을 시작했다.96년 UBC에 수석무용수로 입단하면서 발레스타로 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한창 스타무용수로 각광받던 강예나는 98년 훌쩍 ABT로 떠났다.해외진출 무용수 대다수가 그렇듯 그녀 역시 군무로 출발했다.‘백조의 호수’‘오네긴’등 360여회의 공연에 출연했다. ●뉴욕생활은 인생에 밑거름된 소중한 과정 21살때 UBC에서 최연소 주역으로 무대에 선 이래 국내에서는 한번도 군무를 해본 적이 없었던 그는 “무용수로서나 인간적인 면에서나 인생에 밑거름이 된 소중한 과정이었다.”고 지난 6년간의 ABT생활을 돌이켰다.특히 아무리 군무라해도 무용수 한명한명마다 철저히 몸에 밴 프로정신에 감탄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그들을 가까이 지켜보면서 “솔로 주역이냐 군무냐는 타이틀보다 좋은 무용수에 대한 욕심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ABT에 가기전 제일 먼저 UBC연습실에 출근하는 무용수로 유명했던 그녀는 6년전과 똑같이 아침 9시면 어김없이 연습실 문을 연다.“제가 가장 좋아하는 레퍼토리가 ‘심청’과 ‘라 바야데르’예요.운좋게도 귀국 첫 해에 두 작품을 모두 하게 됐으니 열심히 준비해야죠.” 몸과 마음,모두 한껏 성숙해진 그녀의 귀국 첫 무대가 기다려진다. 글 이순녀기자 coral@ 사진 이언탁기자 utl@˝
  • [월드이슈-히잡금지와 문명충돌] '이슬람 머리수건’ 논란 일파만파

    프랑스 하원이 지난 10일 이슬람 여성들의 머리수건 등 종교적 상징물을 착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한데 이어 다음달 2일 상원에서도 이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돼 프랑스에서 이슬람 머리수건 등 종교적 상징물의 교내 착용을 금지하는 법 제정은 기정사실화됐다. 이에 대해 이슬람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머리수건 논쟁은 프랑스 국경을 넘어 문명 충돌 경향까지 띠면서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정부가 공화국 정신을 바탕으로 한 ‘정교분리’ 원칙을 고수하기 위해 제정하려는 이 법에 대해 이슬람 사회에서는 이슬람 혐오증의 표출이며,명백한 종교 및 인권 탄압이라며 연일 격렬한 시위에 나서고 있다.이런 가운데 벨기에와 독일에서도 일부 보수파 정치인들이 이와 유사한 법을 제안했다. 다른 한편으로 머리수건 문제는 성차별 논쟁으로까지 비화되는 양상이다. ●모호한 기준,되풀이되는 논쟁 프랑스는 ‘비종교성(세속주의)’의 원칙에 따라 지난 1904년 2500개의 종교 교육기관을 폐교한데 이어 1905년 법을 제정,학교나 기타 공공기관에서 종교적 상징물 착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해 왔다.학교를 종교로부터 자유롭고,중립적인 장소로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이 법은 그러나 종교 상징물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해 이슬람교 여학생들의 머리 수건 착용이 문제가 될 때마다 혼란이 끊이지 않았다.머리수건을 착용한 터키 여학생 4명이 퇴학처분됐던 1994년 이후 머리수건과 관련해 100여건의 퇴학조치가 취해졌지만 절반 이상이 법원에 의해 취소됐다. ●국민 70%가 지지 지금까지 문제를 애써 무마하는데 급급해 왔던 프랑스 정부가 국내 외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법 제정을 강행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가장 큰 이유는 예방차원에서다.프랑스는 최근 아프가니스탄 전쟁,9·11 테러,이라크 전쟁 등으로 인종 및 종교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가 종교 갈등의 무대로 변질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학교를 종교로부터 중립적인 공간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은 보수적 성향이 강한 프랑스 국민들로부터 설득력을 얻고 있다.프랑스 국민의 70%는 법 제정에 공감하고 있다. 법 제정이 이슬람교도 등 이민족의 프랑스 동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프랑스에 거주하는 이슬람교도는 약 500만명에 이른다.이들 중 4분의 3은 1970∼80년대 모로코 튀지니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국가에서 이민한 사람들과 그들의 2·3세들이다.대부분 대도시 외곽의 이민자 집단 거주지에서 살며 그들만의 종교과 언어,문화를 고집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총선,대선 등 정치적인 일정을 앞두고 우파 정부가 극우파와 잠재적인 보수주의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부정적인 효과 우려 이에 대해 프랑스 국내외의 이슬람 사회와 인권단체,기독교계,지식인 층에서는 “이 법이 문제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있으며,종교·인종 갈등을 심화시킨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프랑스 이슬람교평의회(CFCM)와 프랑스 이슬람단체연합(UOIF),전국이슬람여성연대(LNFM) 등 이슬람교 관련 단체들은 “머리 수건 착용은 이슬람교의 가르침이며 착용 금지는 양심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사회학자 에드가 모렝은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계란을 깨기 위해 도끼를 휘두르고 있는 격으로 머리수건 문제가 과장돼 있다.”며 “법으로 머리수건 착용을 금지하기보다는 이슬람 사회가 프랑스 주류사회에 동화되도록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란출신 작가 겸 저널리스트인 아미르 타헤리는 “2002년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에 180만명의 이슬람 여학생이 있으며,이들 중 머리수건을 쓰고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은 2000명에 불과하다.”면서 “머리수건 착용을 금지하는 법은 이슬람 공동체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치유책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여성단체 “여성 존엄성 위해 금지 마땅” 여성단체에서는 이슬람 여성들의 머리 수건 착용이 남녀 평등 원칙에도 어긋난다며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역사학자이자 철학자인 엘리자베드 바당테르는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이슬람교 여성들의 머리수건은 남성에 대한 여성의 복종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종교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이를 묵과하는 것은 성평등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창녀도,하녀도 아닌’이라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파델라 아마라는 “머리수건은 “여성을 압박하기 위한 도구”라고 말했다. ●새로운 논란의 시작 유럽 인근 국가의 보수주의 성향 정치인들은 프랑스 정부의 이번 법 제정에 고무돼 비슷한 법을 제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벨기에의 알랭 데스텍스 상원의원은 “다원적 문화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종교적 갈등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것을 예방해야 하며,이슬람교인들이 사회에 통합되고 동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며 법안을 제안할 것임을 시사했다.독일 서부 헤센주의 다수당인 기독교민주당은 이슬람 관리들의 머리수건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스위스의 제네바대학과 프라이부르그대학의 이슬람연구 및 철학교수인 타리크 라마단은 “유럽사회는 이슬람 교세의 확장으로 정체성이 와해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으며,이러한 두려움은 이슬람 혐오증으로 표출되고 있다.”며 “프랑스의 법 제정은 논쟁의 마무리가 아니라 새로운 논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lotus@˝
  • [사설] 한나라·삼성 220억은 또 뭔가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 당시 삼성그룹으로부터 이미 알려진 152억원 말고도 220억원의 불법 자금을 제공받은 단서가 드러나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모두 사실로 확인되면 한나라당 불법자금은 800억원을 훌쩍 넘어서게 됐다. 한나라당에 대해 분노하고 질타하는 것조차 지쳤다.아니 그 필요성이 있는지조차 의문스럽다.한나라당은 그동안 이것뿐이라며 조사결과를 내놓거나 사과하기도 했다.하지만 뒤늦게 삼성그룹 한 곳으로부터 최대 220억원의 추가 불법 자금이 드러나는 것으로 보아 얼마나 더 은폐하고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지경이다.어마어마한 돈을 받으면서 당 지도부나 관계자가 몰랐을 리 없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진실을 고백하는 대신 시치미를 떼면서 시간을 벌려 했고,불법 대선자금 청문회를 열어 근거도 없고 알맹이도 없는 폭로전술을 쓰며 국민의 이목을 돌리려 했다.거짓과 은폐의 한나라당에 대해 이제는 존재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삼성그룹 또한 한나라당에만 372억원을 불법으로 지원,헌정사상 최대의 불법자금 제공 기업집단이 됐다.초일류기업이라는 삼성의 도덕적 마비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어마어마한 자금을 제공하지 않으면 안 될 이유라도 있었던 것은 아닌지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총수 이하 관련 임원들의 책임 추궁과 함께 거액 제공 이유에 대해서도 납득할 만한 수사 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다. 검찰의 분발도 촉구한다.삼성을 제외한 4대 기업집단의 불법자금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한나라당과 노무현 캠프 사이의 불법 자금 제공 규모가 722억원 대 0으로 나타나고 있어 편파성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여야를 가리지 않는 공정수사로 의혹을 풀어야 할 것이다.˝
  • 휘발유 소비 급감… 정유업계 시름

    정유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휘발유 소비량이 6052만배럴로 외환위기 때보다도 더 낮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던 지난 98년에도 휘발유 소비량이 6100만배럴을 넘어섰다.업계는 붕괴위기에 처한 석유시장을 살리기 위해 유사휘발유에 대한 사법경찰권제도를 도입하고 관세법 개정 및 원유수입부과금 인하를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유사휘발유 780만 배럴 유통 정유업계는 휘발유 소비량의 급감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이라크전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은 데다 내수경기 침체까지 겹쳐 휘발유 소비심리가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고유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운전자들의 운행자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세녹스를 비롯한 유사휘발유가 약 780만 배럴 이상 유통돼 휘발유 소비량의 12%대를 넘어선 것이 주요 이유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올해 휘발유 소비량이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던 업계로선 깊은 충격에 빠진 셈이다.올해 들어 유사휘발유의 유통이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여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대도시 도심까지 진출한 유사휘발유 업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담당 공무원들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관세법 개정·원유수입부과금 인하 요구 업계는 또 원유 기본관세를 0∼1% 수준으로 내리는 관세법 개정과 ℓ당 14원인 원유수입부과금의 인하를 제기하고 있다.정부는 올해 원유관세 4000여억원,수입부과금 8000여억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석유협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26개국이 원유 무관세이고 주요 경쟁국인 중국·타이완도 지난해 무관세로 전환했다.미국은 0.3%를 부과하고 있고 석탄재원 마련을 위해 0.9%를 부과하고 있는 일본도 오는 2007년 4월부터 무관세가 적용된다.정부는 원유관세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5%에서 3%로 낮췄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는 2006년부터 유럽 국가들의 기준보다 엄격한 30(현재 430)의 경유와 50(현재 130)의 휘발유를 공급할 예정이다.그러나 이를 위해 약 1조원 내외의 막대한 투자재원이 필요한데 정부정책자금 저리융자 및 초저유황 자동차연료에 대한 세금감면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석유협회 주정빈 차장은 “외환위기 이후 국내 석유수요가 감소,정체되고 있고 유사휘발유까지 범람하면서 석유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정부가 국내 석유의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획기적인 지원책들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공천반대’ 66명 발표 파문

    시민사회단체들이 16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4·15’총선 낙천 리스트를 발표,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28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2004 총선시민연대’는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6명의 1차 공천반대자 명단을 발표했다.이는 4년 전인 2000년 때와 같은 규모다.정치신인 등 비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한 2차 명단은 오는 10일 발표된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한나라당 김용갑·정형근,민주당 박상천·한화갑,우리당 정대철·이상수 의원 등 각당의 중진들이 대거 포함됐다.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32명으로 가장 많았고,민주당 20명,열린우리당 7명,자민련 3명 순이었다.선수별로는 초선과 재선의원이 각각 19명씩이었고 3·4선이 각각 16명과 6명,5선 이상은 6명이었다.공천반대 사유로는 부패비리 연루가 23건으로 가장 많았고,경선 불복도 19건이나 됐다. 각당 중진 가운데 김용갑·정형근 의원은 잦은 색깔론 제기와 반인권 전력 등이,이상수·정대철·한화갑 의원 등은 부패비리 연루 등이 문제가 됐다.정몽준·이인제 의원과 김민석 전 의원 등은 경선 불복이 주요 사유로 꼽혔다.총선연대는 전·현직 의원 307명 가운데 불출마나 은퇴를 선언한 의원과 사망과 질병,피선거권 제한 등으로 불출마가 예상되는 의원 등 49명은 검토대상에서 제외했다. 총선연대는 대상자 선정을 위해 ▲부패·비리행위 ▲헌정파괴·반인권 전력 ▲경선 불복종과 반복적 당적 변경 등 반의회·반유권자 행위 ▲당선무효형 이상의 선거법 위반행위 등을 4가지를 우선기준으로 삼고,▲개혁법안과 정책에 대한 태도 ▲도덕성 및 자질 등 2가지 기준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다음은 66명의 명단 1.강성구 (한나라당,경기도 오산시·화성시,16대) 의원 2002년 11월1일 새천년민주당 탈당,2002년 11월20일 한나라당 입당. 2.김기춘 (한나라당,경상남도 거제시,2선,15·16대) 의원, 유신 헌법 제정 당시 법무부 법무과장으로,긴급조치권,국회해산권 등 유신헌법 핵심조항의 조문이 담긴 초안 작성. 1989년 서경원 밀입북사건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수사라인의 최종책임자인데 2001년 재수사시 환전표 등 일부 물증과 진술을 누락한 사실이 드러남. 92년 12월 14대 대통령 선거시 초원복집사건,부산지역기관장들의 비밀회동에서 “우리가 남이가.이번에 안되면 영도다리에 빠져 죽자.” 법사위원으로서 금융정보분석원의 국내 금융거래거래계좌추적권 삭제,정치자금범죄의 선관위 통보조항 신설 등 돈세탁방지법 개악안에 찬성 표결. 3.김덕배 (열린우리당,경기도 고양시일산구을,16대) 의원 새천년민주당 탈당(02.11.4)했다가 복당(02.11.26) 4.김만제 (한나라당,대구 수성구갑,16대) 의원 포철회장 재직 당시 업무상 횡령으로 벌금 3000만원 선고. 국가보위 입법회의 경제제2위원회 위원. 2002년 1월,TK구심점론 역설.“당권 대권 분리를 약속하지 않으면 TK표를 줄 수 없다.” 2001년 7월27일 광주시국강연회에서 “DJ 가신 중 몇몇은 목포 앞바다에 빠질 각오를 해야 한다.” 5.김명섭 (열린우리당,서울 영등포구갑,3선,,13·15·16대) 의원 1998년 5월4일 한나라당 탈당,98년 5월7일 새정치국민회의 입당 소명 “오만에 빠진 제 1당의 정국운영 행태를 비판하고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정국안정이 필요한 때 과감히 소신을 실천” 새천년민주당 탈당(02.11.1)했다가 복당(02.11.26). 6.김무성 (한나라당,부산 남구,15·16대)의원 96년 5월,㈜서울TRS 이인혁 회장으로부터 수도권지역사업자로 선정되게 이석채 정통부장관에게 청탁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같은 해 7월 말 현금 2000만원을 받아 알선수재 혐의로 유죄 판결. 2000년 2월29일 4·13 총선에서 경쟁후보인 새천년민주당 송정섭 후보에게 현금 500만원이 담긴 돈봉투를 건넨 혐의로 기소기부행위로 유죄가 인정돼 1심에서 벌금 80만원,항소기각 확정. 2002년 7월12일 장상 총리서리 지명 당시 “대통령이 유고될 경우 총리가 대통령의 직무를 대행하게 될텐데 국방을 모르는 여성 총리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발언(03.3.1 여성연합은 김 의원을 여성권익 걸림돌로 선정) 96년 국회재산등록시 불성실 신고(부친명의 토지 7필지 미신고)로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경고 및 시정조치. 7.김민석 (새천년민주당,서울 영등포구을,15·16대) 전 의원 2002년 10월17일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국민통합21에 입당.2004년 새천년민주당 복당. 8.김방림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16대) 의원 알선수재(특경가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 유죄. 9.김영일 (한나라당,경상남도 김해시,14·15·16대) 의원 불법대선자금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 법안 대표발의 0건.출석률 81.19%,무단결석율 15.35%(26위,202회 중 31회 결석) 10.김용갑 (한나라당,경상남도 밀양시 창녕군,15·16대) 의원 2002년 10월11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노무현 정권은 조선노동당 2중대 1소대 정권이 될 것”,노무현 민주당 후보에 대해 “반미친북 세력이어서 김정일 입맛에 꼭 맞는다”면서 “조선 노동당 후보인지 대한민국 여당의 후보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색깔론 발언(16대 국회 제234회 제10차 본회의 속기록 중),2001년 3월16일에는 새로 임명된 한완상 부총리에 대해 김용갑 의원이 대표로 있는 ‘바른통일과튼튼한안보를생각하는국회의원모임’에서 “‘창발성’이라는 북한 용어를 쓰는 것만 봐도 친북·좌파적 편향이 명백하게 드러난다.”는 내용의 성명. 11.김용균 (한나라당,경상남도 산청군·합천군,16대) 의원 국가보위비상대책상임위원회 법제사법분과 위원,국가보위 입법회의 법사위전문위원 2002년 6월24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의 선거법 위반 재판의 경우 1심은 호남출신,2심은 충청출신 법관들이 재판을 진행했다.”고 발언. 게리멘더링 법안 대표발의.돈세탁방지법 무력화. 12.김원길 (한나라당,서울 강북구갑,14·15·16대) 의원 2002년 4월 하이테크 하우징 박 회장으로부터 6억원을 수수하여 민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 직전 한화갑 의원 캠프에 전달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2002년 11월4일 새천년민주당 탈당,2002년 11월26일 한나라당 입당. 13.김종필 (자유민주연합 비례대표,9선,6·7·8·9·10·13·14·15·16대) 의원 5·16 군사쿠데타 주도.중앙정보부 창설,초대 중앙정보부장. 80년 당시 부정축재 혐의로 축재재산 총 213억 4998만원 헌납 몰수.공화당 창당을 위한 4대의혹사건(새나라 자동차사건,워커힐 사건,증권파동사건,빠찡코 사건) 주역. 2002년 1월15일 유성에서 열린 자민련 대선 출정식에서 “영남은 단결돼 지난 총선때 단 한석도 내주지 않았고 호남도 마찬가지였지만 충청도는 마음이 좋아 여기 조금,저기 조금 나눠주다 보니 분열됐다.”면서 “또 그럴거냐.”고 연설.자민련 지지세력에 대해 “그들은 준동하는 좌익세력을 타파할 중심세력임을 믿는다.”고 평가하는 등 연설에서 ‘좌익세력의 준동’을 세차례 언급. 법안발의 0건.출석률 54.46%,무단결석률 20.79%(6위,202회 중 42회 결석) 14.김택기 (열린우리당,강원도 태백시.정선군,16대) 의원 국회 노동위 돈봉투사건,당시 한국자동차보험 사장으로 노동위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직접 지시,구속 기소돼 94년 4월19일 서울지법에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위반및 뇌물공여 의사표시죄 등이 적용돼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15.김학원 (자유민주연합,충청남도 부여군,15·16대) 의원 97년 11월2일 신한국당 탈당해 97년 11월7일 국민신당 입당,이후 98년 9월1일 자민련 입당. 돈세탁방지법 무력화,법사위원으로서 금융정보분석원의 국내 금융거래거래계좌추적권 삭제,정치자금범죄의 선관위 통보조항 신설 등 돈세탁방지법 개악안에 찬성 표결. 16.김호일 (한나라당,경남 마산시 합포구,14·15·16대) 의원 16대 총선에서 배우자가 유권자들에게 수천만원(1700여만원)의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기소.1심 징역 1년.2심 징역 10월 선고,상고기각 확정(02.2.21),당선무효. 지역감정 조장발언,“한일합섬 공장이 목포나 광주에 있었으면 문을 닫았겠느냐.”면서 “삼성은 의령이 고향인 이병철씨가 엘지는 진주 구씨가 세운 기업”이라면서 “어떻게 골라도 이렇게 경남기업만 죽일 수 있느냐.”(99.1.24 한나라당 마산집회) 17.박명환 (한나라당,서울 마포구갑,14·15·16대) 의원 세무관련 청탁으로 금품수수,구속.2002년 10월25일,㈜창윤 대표이사로부터 탈세혐의 특별세무조사에 대해 국세청 담당공무원에 대한 청탁과 선처를 부탁받고,자신과 보좌관이 각각 청탁을 해 사례금으로 1000만원을 받고 위 회사에 대해 추징세액이 결정된 뒤 5000만원을 받는 등 총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18.박병윤 (새천년민주당,경기도 시흥시,16대) 의원 불법 대선자금 수수 ,2002년 대선과정에서 금호로부터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수수.본인은 이를 한화갑을 통해 이상수에게 전달했다고 주장.당시 금호는 법인 후원금 한도를 이미 초과. 회계책임자가 직무개시전에 선거운동자금 1억여원을 통장에 미리 입금한 혐의로 기소.1심에서 선고유예(벌금 70만원),항소심에서 확정(02.06.24). 19.박상규 (한나라당,인천 부평구갑,15·16대)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2002년 3∼4월 하이테크하우징에서 4000만원,2002년 9∼10월 대우건설에서 2억원 등 총 2억40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본인은 언론을 통해 영수증처리를 못해준 것은 총선 때 이미 한도금액을 다 썼기 때문,4000만원은 후단협 활동에 썼고 2억원은 당에 전달,대우건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시기는 2001년 9월이라고 주장. 경선불복,2002년 11월4일 새천년민주당 탈당,후보단일화 직후 2002년 11월26일 한나라당 입당. 20.박상천 (새천년민주당,전라남도 고흥군,13·14·15·16대) 의원 직위 이용한 월권행위 ,대전지검이 이원범 의원 등 자민련 소속 국회의원 3∼4명의 공천헌금비리 및 개인비리로 98년 12월 자민련 대전시 지부를 압수수색 한 것에 대해 99년 1월7일 박상천 법무부장관이 대전지검 송인준 지검장에게 “왜 하필이면 민감한 시기에 사전협의도 없이 압수수색을 벌여 물의를 일으키느냐.공동여당의 공조에 금이 가지 않게 신경을 써달라.”고 직접 전화하는 등 월권행위. 특검제 도입 약속 번복,법무부 장관 재직시 야당 원내총무 시절 자신이 대표발의한 바 있는 특별검사제에 대한 입장을 번복,도리어 이 법안을 폐기하도록 여당에 요청하는 한편 부패방지법 등에서도 관련 조항을 삭제하도록 요구. 21.박상희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16대) 의원 산업연수생 관련 청탁,산업연수생 관련 청탁과 함께 호피 1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배임수재죄로 벌금 1000만원 선고(02.6.14 확정) 2002년 11월12일 제234회 15차 국회 본회의 법안 투표 과정에서 옆자리의 김희선 의원이 자리를 비우자,법안 3건을 대리투표 하다가 국회 사무처직원으로부터 주의를 받음. 22.박재욱 (한나라당,경상북도 경산시·청도군,11·16대) 의원 교비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학장으로 재직하던 대학에서 비자금을 조성하여 이를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자신의 처 및 아들의 계좌로 송금하는 식으로 107억원을 횡령한 혐의.검찰로부터 3차례 소환 통보받았지만 신병을 이유로 응하지 않음. 16대 총선에서 2000년 3월 아들이 경산시내 미용실 20여곳을 방문,사전선거운동을 하고 미용실 원장 1명에게 금품(100만원)을 제공.2000년 9월16일 항소심벌금 500만원 확정. 23.박주선 (새천년민주당,전라남도 보성군,16대) 의원 옷로비 사건 관련 공용서류 은닉,99년 2월 옷로비 사건에서 김태정의 부인과 관련된 증거들을 빼돌려 숨겨둔 혐의로 공용서류은닉 및 증거은닉죄로 유죄판결(보고서 유출과 관련한 공무상 비밀누설죄는 무죄). 정치개혁법안 개악 시도,국회 정치개혁특위 민주당 간사이자 선거법 심사소위 민주당 간사로서 선관위 조사권 약화 등 선거법 개악시도. 24.박주천 (한나라당,서울 마포구을,14·15·16대) 의원 현대건설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2000년 9월 중순쯤 ㈜현대건설 사장 김윤규씨로부터 대북사업에 대한 협조와 2000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시 정몽헌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말아달라는 청탁을 받고 현금 5000만원 받은 혐의. 25.배기선 (열린우리당,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을,14·16대) 의원 2000년 12월30일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새천년민주당 탈당,자민련 입당,2001년 9월10일 새천년민주당으로 복당. 허위사실유포에 의해 재정신청 인용,1심에서 집행유예 2년 선고했으나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원에 선고유예(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유죄 인정,03.10.31). 26.송영길 (열린우리당,인천 계양구,16대) 의원 대우 김우중 회장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1억원 수수,99년 6·3 보궐선거 출마당시 대우자동차판매 사장 전모씨를 통해 후원금으로 1억원 수수했으나 영수증 미처리,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0만원,추징 1억원. 본인이 금품제공(63만원 상당의 축구공,10여만원 상당의 식사 제공)한 혐의로 기소.1심 벌금 80만원 선고(01.10.26) 2심 일부 면소 벌금 80만원 선고,확정(02.6.24). 27.안동선 (새천년민주당,경기도 부천시 원미구갑,16·15·14·12대) 의원 철새정치행태,2002년 8월16일 민주당 탈당,이후 국민통합21 참여,2002년 12월3일 자민련 입당,2004년 1월14일 새천년민주당 입당. 법안대표발의 0건.출석률 77.72%,무단결석률 17.3%(13위,202회 중 35회 결석) 28.안택수 (한나라당,대구 북구을,16·15대) 95년 3월 신한국당 탈당,자민련 입당.97년 11월 한나라당 입당. 비하발언,2000년 4·13 총선과정에서 상대후보를 공격하면서 “제2국민역은 병신이나 다름없다.”고 발언. 29.오장섭 (무소속,충청남도 예산군,16·15·14대) 의원 철새정치행태,97년 보궐선거 때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대선 패배 후 98년 4월15일 한나라당 탈당 후 자민련 입당(98.4.16),2002년 11월14일 자민련탈당 후 한나라당에 입당하려 했으나 입당거부로 무소속으로 잔류. 공직자윤리법 위반,98년 2월 재산등록당시 본인과 부인이 갖고 있던 예산군 신례원리의 주유소 지분을 1억원씩 총 2억원에 팔았다고 신고,이후 2002년 재산등록에는 다시 이를 취득한 것으로 돼 있음.하지만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오 장관의 주유소 지분은 지분을 최초 취득한 87년 이래 이전된 적 없음. 30.원유철 (한나라당,경기도 평택시갑,16·15대) 의원 경선불복 및 철새정치행태,2002년 11월8일 새천년민주당 탈당,2002년 11월11일 한나라당 입당. 31.유용태 (새천년민주당,서울 동작구을,16·15대) 의원 경선불복 및 철새정치행태,98년 9월8일 한나라당 탈당 후 새정치국민회의입당.새천년민주당 탈당(02.11.9)했다가 복당(02.11.26). 32.유재규 (새천년민주당,강원도 홍천군·횡성군,16대) 의원 경선불복,새천년민주당 탈당(02.11.4)했다가 복당(02.11.26). 배우자가 면 부녀회장을 통해 읍부녀회장에게 10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1심 벌금 800만원 선고,확정(00.8.25). 33.유한열 (한나라당 비례대표,16·13·12·11·10대) 의원 국가보위 입법회의 외교국방위원회 위원 법안 대표발의 0건.출석률 76.56%,무단결석률 18.75%(10위,2002.12.11 의원직 승계,64회 중 12회 결석). 34.이경재 (한나라당,인천 서구·강화군을,16·15대) 의원 성희롱 발언,2003년 12월23일 정개특위에서 위원장석에 앉아있는 김희선의원에게 “다른 여자가 우리 안방에 누워있으면 주물러 달라는거지.” 발언(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 정치개혁관련법 개악시도,국회 정치개혁특위 한나라당 간사이자 선거법 심사소위 한나라당 간사로서 선관위 조사권 약화 등 선거법 개악시도,2003년 12월 5일 한나라당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기준시점별로 이해득실을 따져야 한다.”는 등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당리당략적 발언. 색깔론.2002년 12월30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주사파들이 인수위에 대거 참여했다.”,“일부 반미세력들이 순진한 젊은이들을 촛불시위에 동원…. 적화통일까지 이룩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노렸음직하다.”는 발언,2003년 7년30일 국방위에서 “NSC 직원 중 과거 수차례에 걸쳐 밀입북을 해서 사정기관으로부터 요주의인사로 분료된 사람들이 있다.” 발언. 35.이근진 (한나라당 경기도 고양시덕양구을,16대) 의원 경선불복.2002년 11월3일 새천년민주당 탈당,2002년 11월11일 한나라당 입당. 36.이만섭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16·15·14·12·11·10·7·6대 )의원 경선불복.97년 10월 신한국당 탈당,97년 11월 국민신당 입당,이후 98년 9월 새정치국민회의 입당. 37.이상배 (한나라당,경상북도 상주시,16,15대) 의원 국가보위비상대책상임위원회 내무분과위원회 위원 96년 15대 총선 당시 부인이 주민 20명에게 현금 3만원씩을 돌리고,선거사무장 박씨 등 2명은 주민 20명에게 음식 등을 제공한 혐의로 고발,검찰에 의해 기소유예 처분,자민련측의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져 재판에 회부.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죄로 부인(300만원),선거사무장(100만원),선거사무원(70만원) 벌금 선고(97.7.4). 방일외교 “등신외교”발언.2003년 6월9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외교에 대해 “등신외교”라고 비하.파문이 일자 “노 대통령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고,오해가 있었다면 유감”이라고 해명. 대리투표.2002년 11월12일 제234회 15차 국회 본회의 법안 투표 과정에서 이상배 의원은 옆자리에 앉아있던 같은 당 임인배 의원을 대신해 투표를 함. 38.이상수 (열린우리당,서울 중랑구갑,3선,16·15·13대) 의원 불법대선자금수수.한화와 금호,현대차,SK 등 4개 기업으로부터 32억 6000만원을 불법 모금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금호로부터 받은 6억원,한화로부터 받은 10억원 영수증 처리하지 않은 것 시인,편법 영수증 처리 모두 시인.돈세탁방지법 무력화.법사위원으로서 금융정보분석원의 국내 금융거래거래계좌추적권 삭제,정치자금범죄의 선관위 통보조항 신설 등 돈세탁방지법 개악안에 찬성 표결. 39.이상희 (무소속,한나라당 비례대,11·12·13·15·16대)전 의원 텔슨전자로부터 2000달러 뇌물수수.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 11월27일 텔슨전자 오모 상무로부터 2000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1심 수수사실을 인정하는 2000달러에 대해서는 직무관련성이 인정돼 유죄(선고유예 추징 238만원). 40.이양희 (한나라당,대전 동구,15·16대)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2001년 6월 대양상호신용금고 대표 유모씨와 이로부터 부정대출 받은 장모씨로부터 정치자금 500만원을 받아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기소 1심,정치자금법 위반 유죄(벌금 500만원,추징금 500만원 선고). 철새정치행태.대선 직전 자민련 탈당(02.11.14),한나라당 입당(02.11.15). 41.이완구 (한나라당,충청남도 청양군·홍성군,16·15대) 철새정치행태.98년 5월2일 한나라당 탈당,98년 5월4일 자민련 입당.2002년 10월14일 자민련 탈당,한나라당 입당. 42.이용삼 (새천년민주당,강원도 화천·철원·양구,16·15·14대) 경선불복.97년 11월2일 신한국당 탈당,97년 11월7일 국민신당 입당,98년 9월17일 새정치국민회의 입당. 43.이원창 (한나라당 비례대표,16대) 색깔발언.2002년 4월10일 대정부질문에서 “이적단체인 한총련 일부와 6·25당시 장기복역을 했던 불순세력이 노무현 고문 지원세력에 포함돼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이들이 선거운동을 가장해 사회주의 노선을 전파하고 있다.”고 주장. 폭력행사.2000년 9월 청와대 사직동팀을 항의방문하면서 경비중인 전경 폭행. 44.이윤수 (새천년민주당,성남시 수정구,16·15·14대) 경선불복.새천년민주당 탈당(02.11.4)했다가 복당(02.11.26). 전북무주농민 16명에게 2개월 안에 일본에 있는 후지물산공업주식회사 공원으로 보내주겠다며 1인당 10∼30만원 등 모두 269만5000원을 편취한 것.(75.7.26,징역2년·집유3년 선고,확정). 16대 총선에서 회계책임자가 선거비용 초과지출로 기소.1심 벌금 80만원 선고,항소기각 확정(01.04.03) 45.이인제 (자유민주연합,충청남도 논산시 금산군,16·14·13대) 경선불복.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경선 후 탈당(02.12.1)해 자민련 입당(02.12.3).97년 신한국당 대선경선에서 이회창 후보에 패배하자 탈당(97.11.13)해 국민신당 창당 후 대선후보 출마. 46.이한동 (하나로국민연합,경기도 연천군·포천군,16·15·14·13·12·11대) 의원 “80년 광주,민주화운동 규정 잘못” 발언,민정당 원내총무로 있던 89년 11월 정호용 의원 사퇴와 관련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 이 지경에 이르렀다.”,“광주사태를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한 민화위의 결론부터가 잘못됐다.”고 발언. 색깔론 발언.오익제 편지 파문과 관련 “왜 유독 김대중후보 주변에만 북한관련 사건들이 끊이지 않느냐.”고 발언,2000년 2월 총선을 앞두고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일부 정당들이 사상적 성향도 검증되지 않은 운동권 의식화 세력을 경쟁적으로 영입하고 있으며,이념적 혼란과 갈등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시킬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지역주의 조장 발언.2000년 3월20일 자민련 대전 대덕지구당 개편대회에서 “대전과 충남북에 JP와 자민련이 있어 충청인의 자존심과 긍지 명예와 권익을 지키고 있다,JP가 없었으면 충청도는 개밥의 도토리다.”철새정치행태,99.12 한나라당 탈당,2000년 1월 자민련입당,01.9.12 자민련 제명,02.11.하나로국민연합창당. 47.이해구 (한나라당,경기도 안성시,16·15·14·13대) 수지 김 사건 수사종결 지시.87년 당시 국가안전기획부 국내파트 1차장으로 재직하면서 윤태식이 납치자작극을 벌였다는 수사결과를 보고 받고도 남북관계 등을 고려한다는 명목 하에 장세동과 함께 이 사건의 수사종결을 지시. 48.이훈평 (새천년민주당,서울 관악구갑,16·15대) 현대비자금 사건 관련 구속,현대건설에 요청해 후배가 사장으로 있는 건설회사가 115억원에 현대건설의 하도급 공사를 수주받도록 함으로써 제3자에게 수주에 따른 이익 상당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음주운전.2003년 4월9일 음주단속(혈중 알코올 농도 0.086%)에 적발돼 면허정지 100일 처분과 벌금부과. 49.이희규 (새천년민주당,경기도 이천시,16대) 경선불복,2002년 11월4일 새천년민주당 탈당 후 2002년 12월27일 복당. 선거홍보물에 학력을 허위기재하고(기재가 금지된 비정규학력 기재),기부행위금지기간에 지역구민에게 김밥 등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1심 벌금 150만원 선고 2심 벌금 80만원 선고(제공한 다과류의 금액이 소액이라는 점)확정(01.12.11). 50.장성민 (새천년민주당,서울 금천구,16대) 전 의원 선거사무장이 선거운동원들에게 3000만원의 불법수당을 지출한 혐의로 기소 1심 벌금 1500만원 선고.2심 원심파기,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선고(01.7.3) 상고심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선고,당선무효됨(02.1.22). 51.장재식 (새천년민주당,서울 서대문구을,16·15·14대) 의원 2001년 1월10일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하여 새천년민주당 탈당,자민련 입당,2001년 9월10일 민주당으로 복당. 의정활동 법안 대표발의 0건.출석율 70.79%,무단결석율 15,84%(22위,202회 중 32회 결석). 52.전용학 (한나라당,충청남도 천안시갑,16대) 의원 경선불복 및 철새정치행태 2002년 새천년민주당 탈당하고 한나라당 입당(02.10.14). 회계책임자가 지구당 관계자들에게 식사비와 조직활동비 명목으로 64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기소.1심 벌금 700만원 선고 받고 항소기각으로 확정(01.4.27). 53.정대철 (열린우리당,서울 중구,16·14·13·10·9대) 의원 굿모닝시티 뇌물 등 2002년 3월 ㈜굿모닝시티 대표이사 윤창열에게 5억원을 요구해 윤창열로부터 건축허가를 위한 조건으로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중구청장에게 청탁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승낙한 후 자신의 집에서 현금 2억 5000만원 받음.2002.12 같은 방법으로 2억원을 요구해 현금 1억 5000만원을 받아 합계 4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대우건설 불법 정치자금 수수 2002년 12월 새천년민주당사에서 누보코리아대표이사 장신호로부터 선거자금명목으로 1억원을 건너받았음에도 5000만원만 영수증 처리.경성사건에서 알선수재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97년 2월쯤 제주 여미지 식물원을 수의계약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경성으로부터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98.9.3). 54.정몽준 (국민통합21 울산 동구,16·15·14·13대) 의원 16대 대통령 선거 후보단일화 후 선거하루 전(02.12.18) 단일화 합의 번복. 55.정재문 (한나라당,부산 진구갑,16·15·14·13·12대) 전 의 선거사무장이 동책과 선거운동원 등에게 수차례에 걸쳐 2500만원을 지급한 혐의로 기소.1심 벌금 1500만원(2001.6.29),2심 징역 1년,집행유예 2년(2001.11.7),3심 상고기각 확정(2002.6.28) 당선인이 선거법위반으로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져 1심 벌금 70만원(01.6.29),항소기각으로 확정. 북풍관련 남북교류협력에관한 법률 위반으로 유죄 98년 5월16일 통일원장관의 허가 없이 북측인사를 접촉해 남북교류협력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 1심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2000.3.17),2심 벌금 1000만원 선고(2001.11.9) 3심 상고기각,확정(2003.12.30). 56.정형근 (한나라당,부산 북구·강서구갑,16·15대) 의원 검찰수사에 의해 고문행위가 드러난 서경원 밀입북사건의 당시 안기부 대공수사국장.박종철 고문치사 은폐사건(87.1). 색깔론.99년 11월 자신이 안기부에 근무할 때 서경원 사건,문익환 목사 밀입북 사건,이선실 사건 등을 조사했다며 “김 대통령이 1만달러를 서경원으로부터 받고 이 사실을 덮기 위해 노태우 대통령에게 싹싹 빌었다.이게 지리산 빨치산 수법이다.”고 발언. 수사 및 재판 출두 불응.국정원 도청문건 폭로와 관련 공판정 증인신문에 불응해 과태료 50만원 처분 받음.이후 과태료 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을 했으나 법원은 정당하다는 결정을 내림.2002년 3월,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녹화사업 조사와 관련해 당시 공안기관에 근무하던 정형근 의원(당시 서울지검 공안부 검사) 등 관계자들의 출두를 요구했으나 출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출두 요구 불응. 57.최돈웅 (한나라당,강원도 강릉시,16·14·8대) 의원 불법대선자금 수수혐의로 구속.2002년 대선 당시 SK그룹 구조조정본부장에게 현금 100억원 지원을 요구,자신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현금 1억원씩이 든 대형 쇼핑백 20개 합계 현금 20억원을 받아 이를 한나라당에 제공하는 등 5회에 걸쳐 현금 100억원을 SK그룹으로부터 영수증처리를 않은 채 기부받아 대선자금으로 사용.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구속(04.1.12). 회계책임자가 선거법위반혐의로 기소.1심 징역 10월,집행유예2년 선고 항소기각(01.7.3.),상고심에서 기각(01.12.14)됐었으나 당선무효 선고 전 사직(01.9.3),보궐선거에서 재당선. 58.최명헌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16·12·11대) 의원 경선불복.2002년 11월4일 기자회견에서 비례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민주당에 제명 요구하였다가 이후 철회. 59.최병국 (한나라당,울산 남구,16대) 의원 대전법조비리.99년 대전 이종기 변호사 사건과 관련,93년 9월부터 94년 9월까지 대전고검차장 재직 당시 명절 떡값과 전별금 등 4회에 걸쳐 5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사표 제출. 부림사건 수사지휘검사.81년 대표적 시국사건인 부림사건 주임검사,수사과정에서 불법구금 및 가혹행위 주장이 제기됨. 돈세탁방지법 무력화.법사위원으로서 금융정보분석원의 국내 금융거래거래계좌추적권 삭제,정치자금범죄의 선관위 통보조항 신설 등 돈세탁방지법 개악안에 찬성 표결. 60.최선영 (새천년민주당,경기도 부천시 오정구,16·15대) 의원 경선불복.2002년 새천년민주당 탈당했다가 복당(02.11.26) 61.최재승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16·15·14대) 의원 석탄비리.뇌물(특가법)위반으로 불구속 기소(03.6.13),98년 9월 손세일 전 의원을 통해 구모씨의 한전 석탄납품 청탁과 관련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특가법상 뇌물죄가 인정돼 1심 징역 2년6월,집행유예 4년,추징금 3000만원 선고(04.2.3). 62.하순봉 (한나라당,경상남도 진주시,16·15·14·11대) 의원 회계책임자가 모두 52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인정돼 기소.1심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선고(01.5.18) 항소심 벌금 800만원 선고 확정(01.12.26).배우자와 회계책임자가 선거법위반으로 기소.1심 벌금 100만원 선고.항소심벌금 50만원 선고 확정(01.12.26). 지역감정 조장발언.2001년 말 재경 경남향우회에서 “지난 대선 때 경남이 분열,정권을 빼앗긴 만큼 똘똘 뭉쳐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자.” 2002년 6월 주간한국 인터뷰에서 “이회창 후보가 가진 통찰력과 리더십이 강조돼야 한다.”며 “이제 우리나라도 명문학교를 나온 좋은 가문 출신의 훌륭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발언,명문학교,가문 출신 대통령론 주장. 63.한화갑 (새천년민주당,전남 무안군 신안군,16·15·14대) 의원 정치자금법위반.2002년 2월 SK그룹 손길승 회장에게 8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구,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2억원과 1억원을,이후 당 대표시절 1억원 등 3차례에 걸쳐 경선자금 및 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처남 정모씨를 통해 4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 발부.검찰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영수증 미처리 사실 시인. 64.함석재 (한나라당,충청남도 천안시을,16·15·14대) 의원 철새정치행태.14대 국회 당시 민자당 소속이던 함 의원은 민자당을 탈당한 김종필 총재가 95년 자민련 창당하자 그해 10월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김(95.10.24).02.5.16 자민련 탈당,2주 후(02.5.31) 한나라당 입당. 65.홍문종 (한나라당,경기도 의정부시,16·15대) 의원 철새정치행태.98년 8월25일 한나라당 탈당 후 98년 11월25일 새정치국민회의 입당.2000년 3월7일 새천년민주당을 탈당,무소속으로 출마.2003년 4월24일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당선됨. 66.홍준표 (한나라당,서울 동대문구을,16대) 의원 법정선거비용 초과(15대 총선 당시 동협의회 총무 오모씨에게 2400여만원의 선거운동비를 주고 허위 지출보고서를 제출한 혐의)로 기소돼 당선 무효.1심 벌금 500만원 선고(98.1.26). ■ 시민연대 낙천대상자 포함된 인사들의 해명.(한:한나라당,민:민주당,우:열린우리당,자:자민련,무:무소속) ▲강성구(姜成求·한) 의원측 = 한나라당 선택을 문제삼는다면 열린우리당의 경우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았느냐.정치적 선택을 갖고 문제삼는 것은 아전인수적 해석이다. ▲김기춘(金淇春·한)의원 = 96년,2000년도 심판받았다.거제 유권자들과 시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유신헌법 작성 문제는 당시 법무부 검사들은다 실무작업을 했고,서경원 사건의 경우는 자유민주를 수호하는 검사로서는 당연한일을 한 것이다.초원복집 사건의 경우도 무죄판결을 받았다. ▲김만제(金滿堤·한) 의원측 = 포철회장 기밀비는 김대중 정권 출범후 대표적인 표적수사였다.국보위 입법회의 참여 문제는 당시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으로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당연직으로 참가할 수 밖에 없었다.‘사회주의 정책’ 발언은 시장경제주의자로서 당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그것을 풀기 위한 방안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경제정책 시각의 차이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김영일(金榮馹·한) 의원 = 구속중.공천신청 안한 상태. ▲김용갑(金容甲·한) 의원 = 애들 장난도 아니고 국회 발언을 갖고 포함시킨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이것은 소위 낙천.낙선운동 전개 단체들이 스스로 친북좌파임을 증명하는 것 아니냐. ▲김용균(金容鈞·한) 의원 = 국보위 참여 문제는 당시 법무관 재직중이라서 파견받아 갔을 뿐이다.이후 공직자와 국회의원을 여러차례 하는 등 국민과 공직사회에서 수십차례 걸쳐 심판이 이뤄진 사안이다.선거법 개정안은 현재 심의중이며,돈세탁방지법 문제는 법사위의 정당한 심사행위다. ▲김종필(金鍾泌·자) 의원측 = 한마디로 논평할 가치도 없다. ▲박명환(朴明煥·한) 의원 = 현재 구속중.공천신청 안한 상태. ▲박재욱(朴在旭·한) 의원 = 현재 구속중.공천신청 안한 상태. ▲이완구(李完九·한) 의원측 = 잣대를 공평하게 댄 것 같지는 않다.당적 변경이우리만 된 것이 아니지 않느냐.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다 넣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인제(李仁濟·자) 의원측 = 스스로 권력에서 멀어진 사람을 철새라고 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경선불복이라는 것은 정치인의 개인적 소신의 문제다.여당에서 야당으로 옭겨간 이를 철새라고 하면 안된다.소신의 문제로 봐야 한다. ▲이해구(李海龜·한) 의원 = 납득할 수 없다.수지김 사건에는 내가 관여하지않았다.나는 당시 국내파트 담당이었는데 해외에서 발생,조작돼서 해외에서 발표까지 해서 들어오지 않았느냐.나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진행하는 것을 보고 법적 대응도 검토할 것이다. ▲한화갑(韓和甲·민) 의원 = 당내 경선자금을 문제삼겠다면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의원부터 문제삼아야 할 것이다. ▲유용태(劉容泰·민) 의원측 = 지난 선거때도 낙천운동을 했는데 유권자들이 더많은 표를 줬다.또다시 같은 문제를 이야기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비리에 연루됐다면 모르겠지만 누가 그런 기준을 정했는지 이해가 안된다. ▲이희규(李熙圭·민) 의원측 = 종합적인 고려가 부족한 것 같다.의정활동에 있어 상당히 개혁적이었는 데 거기에 대한 평가가 없다.돌 하나 던져보고 파장보자는 것 같다. ▲이만섭(李萬燮·민) 의원측 = 한나라당 상임고문이었지만 국민앞에 송구스러워서 의원직 사퇴하고 탈당했다.그런 것까지도 당적이탈이고 철새로 몬다면 어이가없다.김원기 의장도 당적 이탈 많이 했는데 그런 사람들은 안들어가지 않았나. ▲박상천(朴相千·민) 의원측 = 역주행이라고 주장하지만,2000년 추석 연휴 당시 민주당 재해대책본부장으로서 태풍 북상에 따른 회의 주재를 위해 급히 상경하면서 왕복 2차선에서 추월을 한 것이다. ▲이용삼(李龍三·민) 의원측 = 어떤 기준에 의해 그렇게 했는지 이해가 안간다. 열린우리당 간 사람들은 분당을 해서 뺐다고 했는데 그 사람들은 분당이 아니라 탈당계 냈다.우리가 열린우리당 갔으면 이렇게 했겠나 ▲김민석(金民錫·민) 전의원 = 당적변경이 이유라면 열린우리당 의원 전체가 낙천·낙선 대상이다.친노 편향이고 친 열린우리당적인 불공정 잣대일 뿐이다. ▲박병윤(朴炳潤·민) 의원측 = 적법하게 받아서 적법하게 전달했는데 당에서 영수증 안 끊어준 것이다.이 문제는 검찰에서 수사를 진행중인데 사법부 판단에 앞서시민단체가 판단할 수 있는가. ▲최선영(崔善榮·민) 의원측 = 탈당하게 된 배경과 복당사유에 대해 몇 번씩이나 언론에 나왔던 이야기다.새삼스럽게 나온게 이해되지 않는다.대응방법을 논의중이다. ▲박상희(朴相熙·민) 의원 = 대리투표는 무의식적으로 한 것이다.1000만원 벌금은 검찰의 표적 사정이다.그런 것 가지고 무슨 낙선이냐. ▲이윤수(李允洙·민) 의원 = 후보단일화운동 때문에 낙천·낙선 대상이 될 수 없다.후단협 식구들이 다 포함됐는데 개인적으로도 대응하겠지만 후단협 식구들이 모여서 의논해보겠다. ▲장성민(張誠珉·민) 전 의원 = 시민단체가 지금 이순간 반개혁단체,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순간이다.유신정권때 박정희를 대변했던 자유총연맹을 연상케 한다.차라리 정치적 의도를 드러내라.열린우리당과 내부자 거래를 하는 것은 세상이 다안다. ▲최명헌(崔明憲·민) 의원 = 관심없다.자기네들하고 코드 안맞는다고 집어넣은 것이다.코드 안맞는 것은 사실이다. ▲김덕배(金德培·우) 의원 =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후단협 활동은 후보단 일화를 이루기 위한 정치적 희생이었다.이것을 뭉뚱그려서 철새정치인으로 낙인찍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김명섭(金明燮·우) 의원 = 탈당·복당은 정치적 의미다.낙천대상이 될 수 없다.지난 2002년 대선후보 단일화과정에서 탈당한 것은 과거 민주당의 대선승리를 위한 길이었다. ▲김택기(金宅起·우) 의원 = 10년전 일이고 의정활동과 관련 없는 일이다.김영삼 정권시절에 기업경영자도 구속시킬 수 있다는 시범케이스로 걸린 일이다.곧바로 사면받은 일을 가지고 소명받을 기회를 주지 않고 이렇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 ▲송영길(宋永吉·우) 의원 = 정치입문시절 대학총동창회장인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이 준 돈을 영수증 처리하지 못했다.국민과 유권자들이 그동안 내 의정활동을평가해줄 것으로 믿는다. ▲배기선(裵基善.우) 의원 = 좀더 반성하라는 것으로 본다.그러나 총선시민연대가 사안을 너무 피상적으로 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공천문제는 당에서 알아서판단하지 않겠느냐. ▲이상수(李相洙·우) 의원측 =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이유로 낙천대상에 포함됐는데 우리만 억울하다고 말하기 어렵다.앞으로 여론의 판단을 받아보겠다. ▲정대철(鄭大哲·우) 의원측 = 총선시민연대의 뜻을 존중한다.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뜻이 있다. ▲정몽준(鄭夢準·국민통합 21) 의원 = 2002년 지지철회는 상호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후보단일화 정신이 일방적으로 파기된 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이를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것은 다수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의 발상으로 참으로 비열한 행위다.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는 역사상 없었던일로써 조사 발표 직후 그 결과에 대해 많은 의혹이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승복해 사퇴했다. ▲이한동(李漢東·하나로 국민연합) 의원측 = 현재 의원과 연결이 안되고 있기 때문에 측근입장에선 언급할 말이 없다. ▲이상희(李祥羲·무) 의원 = 국회 상임위원장 재직당시 2000달러를 받은 것은 뇌물이 아니라 현지 미국벤처기업 동행자들의 식사값이다.사법적판단을 받겠다. ▲오장섭(吳長燮·무) 의원측 = 정당을 옮겼다고 낙천대상자로 선정하면 현역의원들 중 안들어갈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 ▲김무성(金武星·한) 의원 = 대응하고 싶지 않다. ▲김원길(金元吉·한) 의원 = 당적변경은 내가 옳았다고 본다.야당으로 간 것은문제가 되고 열린우리당으로 간 것은 괜찮으냐.당시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을 담당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민주당을 떠났던 것이다.경선자금 문제의 경우 나는 돈을 만진 적도 본적도 건드린 적도 없다.개인비리는 하나도 없다.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 ▲박상규(朴尙奎·한) 의원 = 불법정치자금 수수는 검찰주장이 터무니 없어 영장발부도 기각됐고 한나라당 입당은 소신에 따른 것이다.지역 주민들에게 의사를 묻지 않고 당을 옮긴 것은 미안하지만 이런 이유로 공천반대를 하는 것은 또다른 정치적 압력이다. ▲박주천(朴柱千·한) 의원측 = 헌법이 정한 기본권리인 무죄추정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느냐.총선연대의 이번 결정은 사법부 심판 마저 대신하려는 시민을 가장한독재행위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사유 자체가 사실관계도 다르다.정몽헌씨를 증인에서 제외해달라고 부탁 받은 사실도 없다. ▲안택수(安澤秀·한) 의원 = 탈당문제의 경우 신한국당 당적 가진 적 없다.자민련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DJP연합에 반대해 소신탈당을 한 사실은 있다.또제2국민역 발언은 실수한 대목으로 상대방 후보하고 원만하게 이해가 돼서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일단락된 것이다. ▲원유철(元裕哲·한) 의원 = 같은 당적 변경이라도 노 대통령을 따라가는 사람은 해당이 안되고 따라가지 않은 사람은 해당되느냐.열린우리당으로 당적변경한 사람은 하나도 안 넣은 점에서 편파성이 눈에 보인다. ▲유한열(柳漢烈·한) 의원 = 다른 당에서 우리당으로 입당한 사람은 철새가 아니냐.그야말로 권력의 양지를 쫓는 경우가 아니냐.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대통령이 됐어도 그렇게 했을 것이냐.왜 그런데 그런 사람들 이름은 하나도 없냐. ▲이경재(李敬在·한) 의원 = 국회에서 한 발언을 가지고 문제삼은 것은 의회주의에 대한 정면거부다.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고 당내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어 제일 먼저 공천유력 후보로 선정됐다.각종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소속 의원들에 대해서는 경고조치 하나 없다.열린우리당을 정치적으로 도와주기 위한 의도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원창(李元昌·한) 의원 = 장기 복역자라고 다 불순세력이라고 볼 수없지만검증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제기한 것이다.주사파 발언은 대통령직 인수위에 어떤이들이 포진해 있는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전경폭행) 폭행이 아니었다.경비전경이 넥타이를 먼저 거머쥐어 뿌리치는 장면이 때리는 것 처럼TV 카메라에 비친 것이다. ▲홍문종(洪文鐘·한) 의원측 = 있는 사실 그대로 한 것이니까,그것 자체는 문제삼지 않는데 15대 때 있었던 일 가지고,17대 출마에 소급 적용하는게 일사부재원칙에도 어긋난다.유권자 심판 받았다.중앙당 차원에서의 대응도 중요하고 지켜보겠다. ▲이근진(李根鎭·한) 의원 = 경제인으로 반기업 정서와 급진세력에 둘러싸여서는 국부창출에 도움이 안된다는 소신에 따라 경선시절부터 노대통령을 반대했다.당적 이전으로 음지로 온 나는 지목이 되고 양지쪽을 택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한명도 없는데 총선시민연대가 제2의 노사모냐.나에 대한 평가는 유권자의 몫이다. ▲이상배(李相培·한) 의원 = 지난 총선때도 이와 똑같은 사유로 낙선운동을 했다.이번에는 두가지 사유를 더해서 하는 것 같은데,낙선운동은 대법원에서 위법판정이 났다.객관적이고 공정하지 못하다. ▲이양희(李良熙·한) 의원 =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대양상호신용금고에서 4000만원 받은 사실이 없어 재판에서 무혐의 처리받았다. ▲전용학(田溶鶴·한) 의원 = 별 의미를 두지 않겠다.당적변경이 낙천대상이 된다면 열린우리당 의원 전원,특히 한나라당에서 대선후에 승자의 품에 안긴 이부영 이우재 안영근 김부겸 김영춘 등 5명이 앞자리에 서야 한다. ▲정형근(鄭亨根·한) 의원 = 한마디로 논평할 가치도 없다. ▲최돈웅(崔燉雄·한) 의원 = 구속중.공천신청 안함. ▲홍준표(洪準杓·한) 의원 = 15대때 이미 심판을 받았고 16대 때도 국민의 신뢰로 국회에 입성했는데 계속 과거의 일로 물고 늘어지는 것이 억울하고 부당하다.더이상 재탕.삼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함석재(咸錫宰·한) 의원 =대선당시 자민련은 후보를 내지 못했고 끝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저는 국회의원으로서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나라의 장래를 위해 보다 바람직한가를 선택해야만 하는 책임이 있다고 믿었기에 당적을 변경하였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김방림(金芳林·민) 의원 = 공천신청도 하지 않았는데 출마의사도 묻지 않고일방적으로 명단에 포함시켜 공개한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다.항소심에서 무죄를자신하고 있다.법적 대응책을 강구하겠다. ▲안동선(安東善·민) 의원 = 총선시민연대 주최측을 모두 고발하겠다.노무현후보가 2002년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탈당했다.철새라는 것은 권력을 따라가는 것이지만,나는 43년간 야당생활하면서 계속 용기있는 행동을 했다. ▲최재승(崔在昇·민) 의원측 = 석탄사건 재판으로 지난 3일 집유 판결을 받은 것으로 낙천대상에 포함시켰다.이 사건 자체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고 항소심을 통해 적극 대응하면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명단 기준을 이해하기 어렵다. ▲장재식(張在植·민) 의원 = DJP공조를 위한 살신성인의 조치로 당의 지시에 따라 자민련에 갔다.권력을 쫓아가면 비난의 대상이 되지만 당을 살리기 위해 간 것이다.정치인은 명예를 먹고 사는데 시민단체가 아무런 검토도 하지 않고 발표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최병국(崔炳國·한) 의원 = 호주제 폐지 문제의 경우 반대라는 소신에 따라 지적한 것이다.일방적 노선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낙천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유감스럽다.어느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유권자의 정당한 심판을 바탕으로 소신있는 정치인의 길을 가겠다. ▲하순봉(河舜鳳·한) 의원측 = 해명할 생각 없다.˝
  • 모래판엔 벌써 ‘봄’

    ‘모래판에 봄이 오는가.’ 요즘 한국씨름연맹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지방자치단체들의 올시즌 씨름대회 유치전이 뜨겁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14개 시·군 지자체가 신청한데 그쳤지만 올해에는 무려 21개 시·군이 앞다퉈 대회 유치에 나섰다.심지어 3수째 시도를 하는 곳도 있다. 이렇듯 지자체들의 경쟁이 달궈지고 있는 이유는 씨름대회가 각종 지방행사나 지역축제의 ‘흥행’을 증폭시키는 데 효과가 크기 때문.대회가 열리는 4일 동안 전국에 생중계되기 때문에 자기 고장을 폭넓게 소개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지난해부터 금강급이 부활,기술씨름에 대한 인기가 서서히 쌓이고 있는 것도 이유라는 분석이다. 지난 99년 열린 강릉·삼척대회의 경우,생중계를 통해 환선굴 등 명소가 소개된 뒤 관광객이 10배 이상 늘어 100억원 이상 경제효과를 얻기도 했다.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올해도 우주항공축제,고속철 개통기념 축제,백제문화제 등 굵직굵직한 행사들이 씨름대회와의 ‘인연’을 맺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한편 지난달 22일 열린 설날장사대회의 전국 평균 시청률이 1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 연맹은 겹경사 분위기.과거에 비해 2∼3% 상승했다.씨름연맹 민병권 차장은 “기술씨름 부활이 주효한 것 같다.”면서 “민속씨름 재도약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유아 아토피 피부염 전통 발효식품 ‘특효’

    모기한테 한 군데만 물려도 가려워 잠을 못 자는 법.하물며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아이의 고통은 오죽할까.부모의 마음이 아픈 것은 이보다 더하다. 아토피 증상을 가진 유아에게 모유가 가장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우유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식품 중 하나.반면 모유는 알레르기를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을 키워준다.단 모유를 먹이는 동안 엄마도 알레르기 유발 식품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여러 사정으로 모유를 먹이지 못한다면 초유라도 먹이도록 하자. 이유식은 되도록 늦게 하는 것이 좋다.알레르기를 억제하는 항체가 생후 6개월 이후 조금씩 만들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아이들이 잘 받아먹는다고 해서 일찍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돌까지는 굳이 이유식을 먹이지 않아도 괜찮다. ●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음식 필요 한의학에서는 피부와 장을 하나의 기관으로 본다.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장의 건강이 우선이다. 장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은 재래식 된장이다.전통 발효 식품에는 요구르트보다 몸에 이로운 균이 수백 배 많다.된장뿐만 아니라 김치나 젓갈도 좋다.게다가 재래식 된장은 체내에 축적된 독소를 제거하는 역할까지 한다.이유식을 먹일 때 묽게 희석해서 함께 먹이면 된다. ●자연식이 최고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은 아토피의 적이다.유기농 채소 등 깨끗한 식품을 골라 먹이자.수입된 밀,옥수수,오렌지,바나나 등은 국내산보다 농약 수치가 더 높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친환경 농산물은 회원 가입수가 많은 유기농 전문 판매업체나 생활협동조합 등에서는 믿고 살 수 있다.조미료 역시 집에서 만들어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다시다 대신 다시마로 국물을 내고 설탕 대신 조청을 쓰는 것이 좋다.소금의 경우 되도록 천일염이나 죽염을 이용한다. ●무조건 가리는 게 능사 아니다 아토피 식이법은 금기투성이다.그렇다고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들을 모두 안 먹여서는 안된다.자칫 아이들의 성장 발육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증상이 가벼우면 발육을 위해 질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이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연구 조사에 따르면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이 체격이 작다.밤에 증상이 심해져 수면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여기에 알레르기와 관계된 음식이면 무조건 먹지 않아 영양이 부족한 탓도 있다.따라서 피해야 할 음식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말고 영양 균형에 신경쓰는 게 필요하다. 나길회기자 ■ 도움말 남봉수 함소아 한의원(노원) 대표원장,이창화 도원아이한의원(강남) 원장 아토피 피부염에 좋은 이유식 ●현미오곡가루 미음 현미 30g,살짝 볶은 콩 10g,수수 10g,기타 잡곡을 준비해 가루로 만든다.오곡 가루를 물에 잘 개어 놓는다.정수한 물을 끓이고 여기에 개어 놓은 가루를 주걱으로 잘 저어가며 붓는다.한소끔 끓으면 죽염으로 간을 맞춘다. ●달래장국죽 불린 쌀 30g,달래 20g,양배추 20g,당근 20g,표고버섯 20g,육수 120g을 준비한다.달래는 뿌리 부분을 제거한 뒤 깨끗이 다듬어 잘게 썬다. 표고버섯과 양배추는 3㎜ 크기로 썰어둔다.냄비에 달래,표고버섯,당근을 볶다가 불린 쌀을 넣고 함께 볶은 다음 육수를 붓고 죽을 끓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
  • 주말매거진 We/세상에 이런 일이-국외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 밀랍인형관에서 관광객들이 신부용 베일을 머리에 두른 팝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22)의 밀랍인형을 만지며 즐거워하고 있다.새해 벽두를 도박과 환락의 도시에서 보내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놀러온 스피어스는 지난 3일 이곳 시내 한 예배당에서 함께 온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깜짝 결혼식’을 올렸다가 이틀 만에 갈라서 ‘취중결혼식’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라스베이거스 연합 |라고스(나이지리아) 연합|나이지리아 북부 바우치주(州)의 이슬람 법정은 최근 15세 의붓딸과 성관계를 가진 한 농부에게 간통죄를 적용,돌로 쳐죽이는 ‘투석형’을 판결했다. 이슬람 법정은 이와 함께 임신 6개월째인 농부의 의붓딸에게는 혼전성교죄를 물어 태형 100대를 판결하고 태형 집행 시기는 출산 이후로 연기했다.법정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성년에 기혼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의붓딸에게는 간통죄가 성립되지 않았다.바우치주에서 투석형이 판결되기는 이슬람 율법(샤리아) 채택 이후 이번이 여덟 번째지만 아직 투석형이 집행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이슬람 교도가 지배적인 바우치 등 나이지리아 북부의 12개 주는주별로 자체적인 법률을 제정할 수 있도록 한 연방 시스템에 따라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채택하고 있다. 호주의 백만장자이자 TV 프로그램 ‘악어 사냥꾼’의 진행자로 유명한 스티브 어윈이 자신의 갓난 아들을 길이가 4m나 되는 악어의 턱 앞에서 흔드는 엽기적인 행동을 저질러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어윈은 연초 브리스베인의 파충류 공원에서 악어 사냥꾼 프로그램 촬영 중 생후 1개월 된 아들 로버트를 왼팔에 안은 채 오른손으로 악어의 입에 고깃덩어리를 물리는 아슬아슬한 묘기를 계속했다.특히 악어가 어윈이 들고 있는 고깃덩어리를 물기 위해 갑자기 앞발을 들고 뛰는 바람에 아기가 거의 악어의 입에 노출될 뻔하는 위험한 장면을 보이기도 했다. 어윈은 이같이 무모한 행위를 저지른 뒤 언론의 추적을 피해 도망다니고 있다.또 일부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어윈을 ‘올해의 호주인’으로 지명한 결정을 취소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밖에도 집권 보수당측이 제안한 제재 방법에 따라 다음달 개통하는 애들레이드와 다윈 구간의 고급 열차를 이용할 수 없게 될 위기에 몰리는 등 생각없는 행동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30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TV 시리즈 ‘악어 사냥꾼’을 만들고 있는 제작사의 홍보담당인 존 해리슨은 “이번 일로 어윈이 매우 당황하고 있어 현재 휴식을 취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클리블랜드 연합|미 클리블랜드에 사는 엘리시아 배틀(40)이란 여인이 지난주 경찰서에 무려 1억 6200만달러(약 1900억원)의 상금에 당첨된 복권을 잃어버렸다고 클리브랜드 신고를 하며 누군가 잃어버린 복권을 줍는다 하더라도 당첨금은 자신의 것임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틀의 변호사 셸던 스타크는 이날 “그녀는 복권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분실한 것”이라며 만일 누군가가 돈을 주웠다고 해도 그 돈이 주운 사람의 소유가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복권의당첨금은 당연히 원 소유주였던 배틀의 소유라고 주장했다. 배틀은 지난해 말 사우스유클리드에 있는 편의점에서 복권을 구입했으나 눈덮인 주차장에서 지갑을 빠뜨렸으며 며칠 뒤에야 이를 알아차렸다고 말한다.그녀는 또 복권을 주운 사람이 자신에게 복권을 갖고 온다면 당첨금으로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盧·전직대통령 만찬/盧 “전임들 실적 긍정평가 노력” 全 “쓴소리 드릴기회 많이달라”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청와대로 전두환·노태우·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를 초청,만찬을 함께 했다.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진 전직 대통령 초청 만찬은 포도주를 3병이나 비울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민생·경제문제 등이 화제로 올랐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가장 거침없이 얘기한 인사는 전 전 대통령이었다.전 전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과거 김대중 대통령 때는 자주 초청해 주셔서 국정 얘기를 많이 했고,여행도 많이 시켜주셨다.특히 외국에 다녀오시면 꼭 초청해 방문성과도 설명해 주셔서 그땐 전직 대통령이 좋았다.”고 회고했다.그는 “노 대통령도 시간 나시면 초청해 주셔서 좋은 소리,싫은 소리 많이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특히 “내가 임기를 마치고 청와대를 나갈 땐 좀 당할 것을 각오했으며,후임자가 세번째쯤 오면 전·후임자 관계가 정상적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여기 노 대통령이 네번째인데 이제는 정상 궤도에 올라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현 대통령이 전 대통령을 보호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에 노 대통령은 “전임들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청년실업문제의 해결은 대기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과 관광산업에 있다.”면서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주어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유한킴벌리의 예를 들어 생산력과 경쟁력을 높여 실업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전 대통령은 국회에서 FTA 비준동의안이 처리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무리 지역구 상황이 중요하지만 의원들이 FTA를 반대한 것은 너무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이에 전 전 대통령은 “FTA를 위해”라고 건배 제의를 했다. 노 대통령은 “사실 고속철을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지난번 시승을 해보니 눈깜짝할 사이에 서울까지 왔다.”고 말하자,노 전 대통령은 “고속철도는 처음부터 긴 안목을 가지고 추진한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김 전 대통령도 “언젠가 그 역사적 의미를 이해할 것”이라며 “일본에서 북한과 만주를 거쳐 유라시아,파리까지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식코스로 진행된 만찬은 오후 6시5분에 시작돼 100분 동안 이어졌다.김영삼·최규하 전 대통령은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타원형 감옥의 외부-백민석 소설 목화밭 엽기전과 그 맥락

    강 경 석 1.기율과 충동의 사이 백민석의 소설들은 낯설다.그래서 그는 활동 초기부터 비상한 주목을 받아왔다.그러나 그런 만큼 오해와 풍문속에 내버려져 있기도 했다.그에 관한 논의들 대다수가 “긍정과 부정의 양 극단에 서”(하상일)있다는 지적은 여기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작가 백민석은 과장된 지지와 일방적 폄하 사이에서도 소설적 기율에 대한 자의식과 하위문화적 충동 간의 길항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어 문제적이다.이는 그의 소설을 전위주의(avant garde)나 키치적 신세대론으로 소급하게 만든 흔한 실마리이기도 했다.그러나 이 길항이 가지는 가시적 면모들은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그보다는 하위문화소들의 무잡한 전경화 뒤에 작가가 무엇을 배치해 놓았는가 하는 점이 더 중요하다.그는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이 90년대적 공통감각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 혹은 “억지로 깨워 불러들여”(261면)진 존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작가이다.그의 소설들이 가시적이고 합리적인 범주로의 손쉬운 편입을 수락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들은버려지고 배제된 것들(abjection) 말하자면 “병원 수술실에서 나온 적출물더미”(74면)의 잡종교배를 통해 태어났다.하위문화적 기시감으로 얼룩진 “적출물더미”들이 작중현실을 대신하면서 이들을 단순한 상징이나 알레고리로 보이게끔 만들지만,백민석의 서사전략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바는 비유적 세계의 너머에 있다. 우리가 길어 올리고자 하는 주제들은 모두 그의 네 번째 장편 ‘목화밭 엽기전’(이하 엽기전)을 경유한다.‘헤이,우리 소풍 간다’(이하 헤이)로부터 본격화된 백민석의 소설 작업은 자못 활력적이었다.그리고 그 도정의 옥매듭을 이루는 작품이 바로 ‘엽기전’이다.이후 출간된 소설집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이하 장원)이나 장편 ‘러셔’도 이 텍스트의 장력 바깥은 아니다.‘엽기전’은 백민석의 성공과 실패를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창이다. 2-1.기생(寄生)과 평질변이의 공간들 벤야민은 카프카의 작품을 분석하면서 그것을 “멀리 떨어진 두 개의 초점이 있는 타원과 같다.”라고 썼다.이처럼 ‘엽기전’ 또한 두 개의 초점을지닌 타원 구조를 띠고 있다.그러나 카프카의 작품이 현대사회의 알레고리적 재현이라면 ‘엽기전’은 그 ‘재현’의 재현이다.은폐된 두 개의 초점을 설명하기 위해 우리는 적절한 축척의 개략도 한 장을 준비하기로 한다. 주인공 한창림은 대학 강사이다.그에게는 수학과외 교사를 하는 아내 박태자가 있다.과천에 살고 있는 이들은 비교적 분명한 사회적 신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괴한 작업에 몰두한다.그것은 미소년들을 자신들의 집 지하실로 납치해 스너프필름을 찍는 일이다.이는 시종 “흰 연기”(281면)에 비유되는 공포스러운 존재 “펫숍삼촌”의 사주에 의한 것이다.‘펫숍의 영어표기 pet에’는 ‘성애의 개념도 포함되어’ 있으며 거기에서는 “도착적인 냄새”(128면)가 난다고 설명되듯 그가 한창림 부부에게 돈을 지불한 뒤 얻는 것은 관음증적 쾌락이다.이야기는 박태자의 제자이기도 했던 소년 윤수영이 이들 부부에게 납치·살해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생면부지의 한 회계사를 양담배를 피운다는 이유로 폭행하게 되고,그 때문에 오장근 형사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일이 “질서에서 어긋나”(188면)자 펫숍삼촌은 박태자를 살해한다.한창림은 오장근과 펫숍삼촌에 대해 복수를 꿈꾸지만 결국 실패하고 체포된다.이 파국의 막바지를 가파르게 추락하면서 그는 “모자이크 처리가”(280면)된 “목화밭”을 발견한다. 물론 이상과 같은 개략도만으로 우리의 목적지가 금세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도착적 수사들을 일단 괄호치고 나면 텍스트는 의외로 쉽다.그것은 실존공간에 틈입한 우발적 폭력이 파국의 빌미로 된다는,매우 익숙한 플롯을 배면서사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같은 맥락에서 “햇빛 때문에” 한 아랍인을 살해했다는 뫼르쏘(‘이방인’) 이야기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한창림과 뫼르쏘가 행사한 폭력은 부조리한 ‘충동’에서 비롯된 것이다.“양담배”나 “햇빛”은 사후에 조작된 것일뿐 폭력의 본질적인 동기는 아니기 때문이다.요컨대 ‘엽기전’은 지식인 주인공의 지리멸렬한 일상이 폭력적 충동 앞에 느닷없이 노출된 상황과 이질적이고 도착적인 수사들의 짜깁기로 구성되어 있다.이 발견을 열쇠로 삼아 텍스트에 좀더 가까이 가 보자. 우선 제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전(傳)이라는 이름의 작품 형식표지 때문이다.이것은 한 인물의 인생유전을 시간의 흐름에 입각해 서술하는,동아시아 고전문학의 대표적 형식 중 하나이며 다양한 방식으로 현대적 굴절을 거듭해왔다.인물의 궤적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그것은 ‘박씨부인전’‘홍길동전’ 혹은 ‘라울전’(최인훈)‘유자약전’(이제하)과 같이 인물 지시와 이어지게 마련이었다.필경 전 형식을 새롭게 전유하면서 그 스타일이 고안되었을 ‘한씨연대기’(황석영)도 사례에 포함시킬 만할 것이다.그러나 엽기(獵奇)는 인물이 아니라 어떤 사태를 지시하는 말이다.그로테스크(grotesque)의 일본식 번역어일 가능성이 높은 이것은,최근 폭발적인 유행과 함께 하나의 문화적 화두가 되기도 했다.그러므로 ‘엽기전’은 엽기라는 문화적 표상들의 탄생과 성쇠를 기록한 형식이다.그러나 텍스트에 파종된 엽기들은 발생·성장·소멸이라는 시간적 체험과는 무관하게비선형(非線型)적으로 뒤엉켜있다.이런 측면은 자연스레 공간적 상상력을 유도한다.텍스트의 문면에 돋을새김 된 모티프들이 “동물원”“펫숍 건물”“지하작업실”“서울랜드”“목화밭”“과천” 등의 공간 표상들임은 시사적이다.지하분묘(grotta)의 벽에 표현된 반인반수의 기괴한 신체들로부터 파생,매스미디어적 운반을 거치면서 그로테스크는 엽기로 굴절되었거니와 엽기는 먼 기원에서부터 이미 공간 자질(지하분묘/일그러진 신체)을 보유했던 것이다.그런 면에서 ‘엽기전’의 전(傳)은 교란부호 내지 착란이다.그것은 엽기가 전(傳)이라는 선형(線型)적 시간에 뿌리내리면서 빚어진 형질변이의 결과여서,결국 의식의 ‘적출물더미 하치장’을 표상하는 공간 기호로 작동한다.이것의 대표적 작중 용례는 일상의 표면에 묻힌 한창림 부부의 “지하작업실”일 것이다.이곳에서는 마치 무의식 속에서나 벌어질 법한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다. 설정 자체는 나체의 주술사가,흰 피부의 사내애와 벌이는,섹스의 향연이다.신께 제를 올리는 것이다.제물은 섹스이고,체액이고,신체이다.(212면) 재갈과 가죽 끈으로 포박당한 희생자는 끊임없는 린치의 반복앞에 저항할 힘조차 잃고 있다.한창림 부부는 카메라를 설치하고 상황을 연출하면서 마치 마계의 제사장처럼 행동한다.악마숭배의 제의적 모티프는 하위문화의 단골 레퍼토리이기도 하다.헤비메탈 밴드의 라이브 공연장은 가장 적절한 참조 대상이다.이들은 “무시무시한 대형 두개골 모형이 놓여 있고,사방에 스티로폼으로 만든 시체 조각 뼛조각들”(‘장원’146면)이 널린 무대에서 연주하곤 했다.그들은 관중을 향해 “날엉덩이”까지 흔들어대는 퍼포먼스를 서슴지 않는다.작가가 여기에 깊은 공감을 보이는 이유는 “모든 가식을 뚫고 자신과 현실을 직시하는 추잡한 날엉덩이의 미학”(‘장원’ 147면)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비교(秘敎)적 무대공간은 한창림의 지하작업실과 유사한 공간 자질을 갖는다.성스러운 신의 전당들이 지상으로부터 영원을 향한 상승 이미지라면,엽기전적 공간은 지하로 숨어든 하강 이미지이며,그것은 서구 고딕(Gothic)소설들이 공간적 배경으로 흔히 채용했던 폐쇄공간들(외딴 성,숲속의 저택 등)과도 통한다.한창림의 지하작업실이 “서울랜드와 동물원이 지어질 때 고립”(18면)되었다고 진술되면서부터 이들과 일정한 상호텍스트성을 획득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오트란토 성’(H 월폴) 같은 작품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지하실이나 비밀통로,폭력적인 남성형상 등의 모티프들이 두루 겹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엽기전’이 일반적인 공포물이나 고딕소설로 분류되는 것은 아니다.그것은 소재주의에 함몰된 비약이다.상호텍스트성이 아무런 매개도 없이 동질성으로 전화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이를 과장하다보면 최인훈의 ‘웃음소리’나 박인홍의 ‘벽 앞의 어둠’,또는 이승우의 몇몇 근작조차 고딕소설의 일종으로 배분해야 지 모른다. ‘오트란토 성’이 봉건 이념의 종식을 징후적으로 포착한 경우라면,‘엽기전’은 근대 자본주의의 세포단위인 부르주아 핵가족의 내파(內破)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내력부터 다르다.이 앞뒤 사이에 가로놓인 역사의 심연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인데,그렇다고 텍스트에 드러난 고딕적 요소를 일방적으로 부정할 수만은 없다.그것은 ‘신체 상해’의 문학적 상관물들이 동시대의 한국문학에서 적지 않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이것이 도시 체험의 축적에서 유래하는 일탈의 감각과 깊이 연루된 것이고 보면 우리 사회 일각에서 나타나는 포스트모던 징후의 하나로 간주해도 좋을 것이다.그런데 테리 이글턴 같은 경우는 여기서 더 나아가 포스트모던 자체를 오히려 “고딕의 뒤늦은 부흥”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그에 따르면 고딕이란,“편파적 시선에 의해 내던져진 괴기스러움의 그림자이며,허구 속에 안전하게 봉인된 팬터지이자 분노이기도 한,중간계급의 정치적 무의식”이다.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한국사회의 포스트모더니티를 과장하는 일도,서구적 맥락에서 고딕을 규정하는 일도 아니다.고딕환상물들이나 하위문화 양식들이 다양한 방향의 역사적 분절과 매체 전이를 경험하면서도 “중간계급의 정치적 무의식”이라는 기원적 동질성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앞에서 말한 ‘재현(가상)의 재현’이란 무엇이 될 수밖에 없고 또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이 더 중요하다.‘무의식”이라는 표현에서 예상되는 것처럼 하위문화적 충동의 1차적 재현이란 이미 “안전하게 봉인된” 저항에 불과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백민석이 수행하고 있는 ‘재현의 재현’ 전략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 것이다.버려지고 배제된 “적출물더미” 혹은 “쫓겨난 나쁜 냄새들의 익스트랙트들”(166면)은 “지하작업실”이나 “펫숍건물”에서 벌어지는 린치행위들(악마적 희생제의)과 함께 표면적으로는 위반의 정치학을 구사하면서도,내면적으로는 “사회체계”의 안전망 안에서 자기보존의 영속적 지위를 획득한 것들이다.그것은 또,하위문화 기제들의 비교(秘敎)적 무대공간과도 맥락을 같이 하는데,‘엽기전’은 이 점을 분명히 자각하고 있다.그리하여 텍스트는 반항의 에네르기를 통제하는 봉인,“과천의 위생 처리된 맨홀 뚜껑”을 해체하는 일대 모험을 감행한다.이때부터 텍스트 전개의 중심축은 지하작업실의 은폐된 사실들이 표층으로흘러넘치면서 발생하는,파국을 향해 이주한다.한창림이 지하작업실을 불태우는 장면(234면)은 그 전환점이다.이 상상적 봉인해체 작업을 통해 백민석은 중간계급의 이상(理想)이 얼마나 안일한 기초 위에 축조된 것인가를 묻는다.한창림은 이를 “몰락”(232면)이라고 말한다.이것은 그의 목소리를 빌려 미리 암시된 것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얼마나 세상의 위협적인 눈들로부터 폭넓게 노출되어 있는지 깨닫곤 놀랐다.사람들은 다만 망상증에 걸리지 않기 위해,자기가 안전하다고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것 같았다.(68면) 첫 장편 ‘헤이’의 “퐁텐블로”나 ‘엽기전’의 “좋은 냄새가 나쁜 냄새들을 죄다 몰아낸 과천”은 중간계급의 이상(理想)을 외화시킨 인공낙원이다.그리고 이 공간들의 질서를 교란시키는 작업은,그 전제에서부터 “사회체계”의 기초를 탐색하는 작업과 함께 갈 수밖에 없는 것처럼 보인다.그것은 ‘엽기전’의 전략을 논리적 비약에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럴 듯하다.이러한 종류의 탐색 작업은 늘 집 또는 가족의 문제와 관계 맺는다.근대문학의 전통이 끊임없이 물어왔고 또 동시대의 문학적 상상력들이 여전히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백민석 또한 가족이라는 공간에 대해 묻는다.그곳은 “우리의 지옥”(‘헤이’,244면)이다. 2-2.집의 포자(布子)들과 두 갈래의 초월 근대적 가족 이미지의 거처(topos)로 기능해온 ‘집’은 백민석에게 와서 다시 씌어진다.그는 가족 이념의 내파를 출산과 ‘배설의 이미지’를 오버랩시키는 실존주의 모티프를 통해 보여준다.임신 중인 박태자가 “가족 없이도(…)그럭저럭 결혼까지 하며 제법 꾸려져왔”(142면)던 자신의 삶을 강변하며 아버지의 방문을 거절하는 장면,그리고 화장실에서 사산(死産)하는 장면.이 두 장면의 연속배치는 결정적이다.자신의 기원을 부정하면서 재생산의 고리마저 끊어낸 ‘집’(또는 가족)이란 그 자체로 전복적인 하위문화 공간이자 “지옥”이다.이것은 매우 급진적인 강렬도에 의해 지탱되고 있어서 텍스트의 등장인물들은 아무도 이타카(Ithaca)의 회복을 욕망하지 않는다.이런 점에서 백민석의 인물들은 기억의 서사를 추구하는 윤대녕의 주인공들과 대조적이다.그곳에는 어떤 기억이나 회상도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부조리한 충동은 거의 언제나 우발적인,비가역적 동시성의 소산이기 때문이다.기억의 돌출은 기껏해야 한창림이 자기 어머니를 떠올릴 때처럼 파편적 이미지로 던져지거나(154면),박태자의 경우처럼 현실인지 꿈인지 모를 “암페타민의 환각”(99면)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것은 주인공들의 성격이나 행위가 작가의 궁극적 주제를 직접 매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이는 작가가 한창림과 박태자의 교차진술을 통해 작중 상황을 반복 객관화시키면서 더욱 뒷받침되고 있는 것이다.주인공의 욕망이 작가론의 직접적 상관물로 환원될 수 없다는,일견 단순한 사실이 지금껏 무시되면서 ‘엽기전’은 냉소나 허무주의적 저항담론의 일방통행로에 갇혀 버렸다.물론 ‘헤이’와 같은 초기작의 경우,하위-충동의 허무주의를 준거점으로 삼으면서 결국 세대론적 인정투쟁에 희생된 측면이 없지 않다.그러나 충동의 무정부적 방출을 일삼는 주인공이란 하나의 설정일 뿐이지 궁극은 아니다.이들을 다루는 작가의 시선은 마치 스크린 속에서 만난 괴기사건을 독자들에게 전달,‘재현의 재현’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하는 듯 담담하다.작중인물들에 대한 연민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근본적으로는 그 어느 누구에게도 우호적이지 않다.그러므로 허무주의적 세계관 또한 출발점 이상의 의미를 갖지 않는다.‘헤이’ 이후 작가에게는 단 두 가지 길밖에 없었다.출발점의 진화를 위해 망설임없이 밀고나가는 길,그리고 부조리한 충동들의 존재근거를 되짚는 길이 그것이다.앞의 것은 “목화밭”으로 가는 길이고 뒤의 것은 ‘내가 사랑한 캔디’,‘불쌍한 꼬마 한스’,‘이 친구를 보라’로 이어지는 자전적 소설의 길이다.그것은 단지 선택의 문제이다.“목화밭”으로 가는 길 끝에서 한창림 부부가 몰락한다는 것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자칫 이 끔찍한 존재들의 실패담이 무책임한 냉소로 비칠 수 있겠지만,하위문화의 봉인된 저항이 늘 그런 것처럼 그들은 자신들의 태생적 한계에 의해 몰락하는 것뿐이다.그것은 기원 혹은 자신의 존재근거(집)를 스스로 거절하면서부터 이미 예정된 것이었다.백민석은 이것을 “괴물들”의 숙명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숙명’이라는 말에 이미 전제된 것처럼,한창림 부부의 몰락은 단지 기성질서나 사회체계의 견고함을 인정하고 확인하는 충격적 절차에 불과하다고 말해도 되는 것일까.아니 좀더 일반론적으로 말해서,주인공의 몰락은 늘 체제에 대한 굴복을 뜻하고 마는가.우리는 그 반대의 사례들을 분명히 알고 있다.쥘리앙 쏘렐((적과 흑))의 몰락이 단지 타락한 욕망의 몰락일 뿐이며 이동혁((객지))의 실패가 영웅주의의 실패에 불과한 것처럼,한창림의 파멸은 가상의 식민지 위로 흘러넘친 그 무정부적 충동의 패배 이상은 아무것도 아니다.(엽기전)에서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결정적 토대는,기억의 환원작용을 철저히 단속하면서 “훗날,그의 기억에 다시는 나타나지 않게끔”(234면) 집이라는 상징을 소각시켜 버린 데에 있다.그것은 다만 지하작업실의 끔찍한 린치와 패악들을 포장하는 초월적 가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위-충동의 공간으로 전락한 집(獵奇傳)은 단순한 상징이기를 멈추고 마치 암세포나 포자식물들이 그렇듯 확산 증식한다.지하작업실에서 “섹스”와 “신체”가 “제물”(212면)이 된다는 진술은 그래서 설명 가능해진다.근대적 주체 재생산의 전제가 되는 남녀간의 성적 교환을 악마적 제의로 탕진하면서,출산과 배설의 이미지를 등치시켰기 때문이다.이 공간이 지닌 능력은 통상적 상상을 넘는 것이어서,거의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에 필적한다.이 “지하작업실의 깜깜한 자궁”(91면)에서 길러져 나온 포자들이란 비정상적 과정을 통해 탄생한 비정상적 존재들이며 체계의 관리망 안에서 “도착적”으로 왜곡된 인공 “수컷성”의 담지자들이기도 하다.“학교 안의 새끼 수컷들”(69면)이나 “동물원의 독방에 갇힌 만드릴 육식원숭이”(175면),“정신병원의 조울증 환자들”(138면) 등은 바로 그 증식의 사례들이다.지하작업실의 포자들은 훈육시설 즉 사회체계의 관리 시스템에서 기생한다. 이것은 빅토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어두컴컴한 실험실이 괴물을 탄생시키는 하나의 자궁으로 기능한다는 지적(G 스피박)을 연상시킨다.그러나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1818년)이 여행(모험)의 구조를 통해 비정상적 존재(괴물)의 정신적 성숙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면,‘엽기전’에는 성숙 혹은 교양(Bildung)의 과정이 삭제되어 있다.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 조화로운 가족서사에 대한 강렬한 향수(괴물은 빅토에게 아버지의 역할을 요구하지만 거부당한다)를 지닌 반면 후자는 가족서사 자체를 히스테리에 부쳐버린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이것은 전(傳)이라는 시간적 형식이 왜 엽기라는 그로테스크의 변종과 만나면서 공간화 되는지를 부연한다.가족은 주체의 인큐베이터이며 성숙이란 그 시간적 진화 과정이다.텍스트는 전통적인 소설의 중심축이라 할 성숙의 문제를 수락하지 않음으로써 시간성의 장력으로부터 이탈하려 한다.이 텍스트가 읽기의 습속에 저항하는 것은,한편으로 비선형적이고 공간적인 그래서 공시적 사유방식에 의해 지탱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서사의 절연과 접합된 공시적 사유방식은 의미심장하다.근대적가족 이미지가 학교나 군대와 같은 훈육시설들의 이미지와 함께 자본주의에 의해 수행되는 상징조작의 일환(이데올로기적 국가장치)이었다는 성찰과 맞닿으면서,90년대에 등장한 이른바 신세대 작가들은 가족의 문제를 자신들의 중심 과제로 삼았던 것이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집단적 주제로부터 ‘엽기전’은 그러나 조금 더 전진해있거나 약간 비켜 서 있다. 약간의 비약이 허락된다면,분단 이후의 한국소설사는 가족의 균열을 중요한 축으로 설정해왔다고도 할 수 있다.이것은 주로 결손의 문제와 연루되어 있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이데올로기 갈등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이는 아비부재에 집중되어 있었다.이것은 김소진에 이르기까지 승계되었다.이 전통은 근원적 실향의식과 친족관계를 형성하면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발산해왔다.그러나 90년대의 풍속 주체들은 그것을 냉소와 조롱의 대상으로 만들어버린다.이들의 공과를 떠나서라도,가장 급진적인 작가로는 배수아가 적임일 것이다.그는 동요하는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에 이미 파산선고를 내린 듯이,“어머니”를 새로운 해체대상으로 설정한다.그러므로 결손의 모티프를 구사하는 경우에도 그것은 아비부재가 아니라 어미부재로 나타난다.그러나 “어머니,나는 이제 죽을 때까지 어머니의 아이가 아니겠어요”(‘부주의한 사랑’)라고 외치는 배수아의 “아이들”마저도 기원에 대한 향수를 무의식적으로 드러낸다.강렬한 향수야말로 이 도저한 거부의 진정한 추동력인 셈이다.‘엽기전’을 동시대의 유사한 징후들 속에서도 분별하게 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텍스트는 가족서사의 부정적 연혁을 작성하면서도 기원에 대한 향수를 음각(陰刻)하고 마는 평균적 해체작업에 만족하지 못한다.그 거부의 의지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혹독한 양상을 띤다.텍스트는 가족서사에 대해 “너무나 흔해서 얘깃거리조차 안”(48면) 된다고 말하기를 서슴지 않는다.이미 논의한 바와 같이 주인공들의 이러한 진술 자체가 텍스트의 궁극적 주제로 환원되는 것은 아니다.이것은 잠정적으로 오이디푸스적 환원이라 부를 만한,근대적 가족제도의 구체적 질곡을 겨냥하는 것으로 보인다.작가는 이것을 요약하기 위해 “수컷성”이라는 특유의 조어를 반복 사용하고 있다. 그 외피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오이디푸스적 환원이란 심층에서 남성적 지배질서를 지속시키려는 “사회체계”의 작동 방식을 함축한다.‘아버지와 아들의 경쟁’으로 상징되는 오이디푸스적 세계 안에서 성숙이란 결국 남성적 성숙에 다름 아니며,이는 근대적 가족 제도를 경쟁 이데올로기의 기초로 삼는 자본의 요구이자 동력이기도 하다.텍스트의 전반에 걸쳐 반복되는 “수컷성”이란 “영역싸움”“패권주의”“위계질서” 등으로 예시되는데 이것들은 경쟁 구조의 자기보존 양식을 말하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이 질서에 붙들린 존재들은 어떠한 준거로도 윤리적 판단대상이 될 수 없다.이 세계에서는 선악의 이분 구도 따위가 처음부터 허락되지 않는다.충동적 가상들(수컷성)만이 거주하는 끔찍한 세계이기 때문이다.이는 전작(前作) ‘불쌍한 꼬마 한스’에서 오이디푸스적 성숙의 발생학을 탐사했던,백민석의 자연스러운 귀결이다.잘 알려져 있다시피 꼬마한스는 프로이트의 주력 개념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전형적 사례이다.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아버지에 대한 공포를 낳고,그것이 다시 말(言)에 대한 공포로 전이되어 꼬마 한스의 신경증을 구성한 것이다.백민석의 주인공들도 공포의 기척 앞에서 실어증을 경험하곤 한다. 한창림은 공포에 전율할 때마다 “누군가 입 속에 비닐 빵봉지를 쑤셔박아넣은 것”같다고 느낀다.이 공포감은 “사회체계”로부터 주어지는 것이다.이는 백민석의 끈질긴 문제의식 중 하나인데,표현의 추상성을 넘어 은연중 역사적 환기력을 구체적으로 회복한 경우는 그에게 ‘엽기전’이 처음일 것이다.그는 ‘엽기전’의 후기에서 다음과 같이 쓴 바 있다. 이 소설을 구상한 건 이곳 안양 평촌으로 이사오고 나서,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그게 94년이니까 벌써,칠 년 전의 일이다.(…) ‘뭔가 된’ 것은 그로부터 수년이 지난 97년의 일이다.그저 엮어 놓는 것만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함이 컸던 것이다. 97년은 국내 경제를 준 공황시대로 내몰았던 IMF 외환위기 사태 혹은 신자유주의의전경화가 본궤도에 오른 시점이다.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엽기전’은 자본주의 사회체계의 가공할 위력에 대한 충격적 확인을 내면화한,우리들의 보고서다.한창림 부부와 그 혈육들이 하나같이 실업자이거나 비정규직이라는 것과 “뷰티풀 피플”의 남편이 파산한 사업가로 등장하는 것은 흥미로운 예증이 된다.“퐁텐블로”나 “과천”이 보여주는 위장된 혹은 상상적 안온함은 생산자본이 투기자본에 압도된 ‘거품경제’ 만큼이나 “텅 빈”,그리고 아슬아슬한 것이다.그가 작중현실로 설정하고 있는 하위문화적 충동의 세계가 그러한 것처럼 그것은 파국의 예감을 이기지 못한다.작품 구상 단계의 모호함이 명료한 의지를 얻게 된 것도,무정부적 충동의 발산에 기울어 있던 작품세계가 일정한 전환점을 획득한 것도 모두 동시대 감각의 소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엽기전’은 우리 시대의 집단신경증(부조리한 충동)이 자본주의의 세계적 관철 혹은 “수컷성”의 일방통행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보여준다.이는 백민석이 의도적으로 성숙의 문제를 삭제한 결과이다. 그런데 성숙의 문제를 괄호치는 것은 근본적으로 가능한 일인가.하위문화적 충동의 무잡한 전경화 뒤에는 이런 의문들이 도사리고 있다.성숙은 블랙홀의 심처와 같이 끊임없는 소환의 인력을 발산한다.성숙의 저 끝 간 곳은 초월의 영역일 것이며 이것은 텍스트 내부에서 두 갈래의 길을 연다.하나는 수컷성의 최상층을 차지하는 “펫숍삼촌”을 제거함으로써 빅 브라더(‘1984’)에 필적하는 질서의 지배자 혹은 신적인 관람자(펫숍은 모든 것을 알고,또 본다)가 되는 길이며,다른 하나는 무정부적 충동을 끝까지 밀고나가 죽음에 이르는 길이다.편의상 앞의 것을 상승초월,뒤의 것을 하강초월이라고 이름 붙여 본다면,텍스트는 이 두 개의 극점을 지닌 일종의 타원 구조를 갖고 있다.텍스트의 등장인물들은 모두,두 개의 극점이 발산하는 인력 사이에서 진동하는 존재들이다.이는 일반적인 성숙의 서사와 그 음각인 ‘프랑켄슈타인’류의 ‘하위-충동’ 서사를 양 극점으로 삼는 구조이기도 하다.앞에서 벤야민의 카프카론을 예시했던것도 이 때문이다. 하위문화적 충동의 포자들은 소설적 기율(또는 성숙의 플롯)에 기생하면서 ‘엽기전’이라는 변종을 만들어낸다.이 변종의 변종성은 텍스트 내부의 공간 배치,확산에 의해 이루어지며 두 갈래로 나뉘어 각각 상승초월과 하강초월의 공간으로 작동한다.이들의 공동 거처는 “제2정부종합청사”“서울랜드”,“동물원”이 있는 공간 과천으로 설정되어 있다.이곳은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시로 뽑힌”(165면) 곳이며 그 이유는 “좋은 냄새가 나쁜 냄새들을 죄다 몰아”냈기 때문이다.이곳은 그러므로 엄연한 실재이기를 그치고 ‘헤이’의 “퐁텐블로”처럼 중간계급적 이상의 재현물로 전도된다.“냄새”나는 “적출물더미”들을 은폐하면서 보편적 행복을 가장하기 때문이다.여기서 “나쁜 냄새”란 “수컷성”의 기화작용 혹은 확산을 말하는 것이다.이데올로기의 상징 조작이 최고의 효율성을 발휘할 때 “살기 좋은” 계획도시 과천의 지하에서는 배제의 프로그램이 가동 중이었던 것이다. 이 배제의 희생물이 되지 않으려면 초월적 수컷이 되는 수밖에 없다.실제로 “펫숍삼촌”의 수컷성은 배제 프로그램(사회체계)을 넘어서 있다.“세상의 눈은 그걸 볼 수가 없”(125면)는 상승초월의 영역에 놓이는 것이다.“어디에도 없으면서 어디에나 있는”(117면) “펫숍 공간”은 삼촌이라는 이름의 친숙성과 결탁하면서,체계로부터 자유로워진다.그에 반해 한창림의 엽기전 공간은 “뷰티풀 피플(사업실패로 와해된 가족 형상)”과 함께 프로그램의 희생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다.그들의 충동은 태생적 한계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그들은 그저 “쫓겨난 나쁜 냄새들의 익스트랙트”(166면)들이다.영역 싸움과 경쟁에서 밀려난 패배한 수컷들인 셈이다.‘엽기전’은 “흰 연기”(281면)로 표상되는 “펫숍삼촌”의 신적인 수컷성(상승초월)과 결국은 거름이 되고 말,야수의 수컷성(하강초월) 사이에서 전율하고 있는 텍스트다. 2-3.타원형 감옥에서 목화밭으로 ‘야수적 하강’과 ‘비교(秘敎)적 초월’의 두 갈래 길은 서로 다른 방향을 갖고 뻗어나가는 듯 보이지만 결국 동일한 장소-표면에서다시 만나기도 한다.그것은 타원 구조의 양 극점이 자신의 몸을 뒤틀어 다시 만나는 뫼비우스의 띠이다.그 장소란 린치의 장소-표면이다.거기에서는 감시와 처벌,혹은 임의적인 폭력이 끊임없이 미끄러진다.등장인물들의 모든 탈출 기도가 수포로 돌아가는 이유는 텍스트의 세계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벗어날 수 없는 순환의 세계이기 때문이다.마치 버튼만 누르면 언제라도 반복재생되는 스크린처럼,그들을 둘러싼 세계는 거대한 하나의 감옥이자 부서지지 않는 벽들이다. 작중 공간에서 가장 높은 위치인 펫숍공간은 가까이 다가가 “정체를 머릿속으로 짜맞춰보다가는,금세 덩치나 안전문이 떠올라 스스로 사고를 정지해버리”(123면)도록 만들면서 영역침범을 가로막는다.이것은 감시의 내면화라고 부를 만한 것이다.“태어나기 전의 공간”(122면)인 펫숍에 구체적 형상을 부여하는 것은 오로지 벽,“시멘트벽”이다.텍스트 내에서 하강의 경험적 한계인 한창림의 지하작업실 또한 피범벅의 벽들이다.거기서는 린치의 흔적이 끊임없이 번지고 미끄러지지만,벽면들에 안전하게 둘러싸인 채이다.그러므로 상승초월과 하강초월은 주인공들의 폭력적 도주를 이끄는 강한 유혹이자 인력의 중심이면서,동시에 막혀 있는 어떤 것이다.“사회체계”의 어두운 핵심으로 직핍하는 길은 아무 데도 없다.저항도 발악도 체계의 허가 범위 안에서 이루어질 뿐이다.이 출구 없음은 그들이 중심 혹은 주체가 아니라 ‘만들어진 존재’ 즉 “사회체계”로부터 호출받은 타자들이기 때문이다.그들은 한갓 게임속의 평면 캐릭터에 불과한 자신의 실존을 증언한다. 그도 아내도 이 사회에서,날 때부터 운명지어진 존재들이었다.(…)괴물스러운 위력이 얼마나 막강하든,바깥에 존재(타자성-필자)하는 한 아무런 영향도 미칠 수가 없다…… 그래서 괴물은 장난감 수준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잠들어 있던 괴물을 억지로 깨워 불러들여 놓곤,재미로 쫓아다니며 괴롭히고,종국엔 괴물이 왔던 곳,사회 체계의 바깥으로 다시 쫓아보내는 악취미의 희생물로 전락하는 것이다.(261면) 그들이 줄곧 “내면 없는” 존재로 진술되는 이유가 그것이다.그들은 오직 표면만을 가질 뿐이며 마치 “뷰티풀 피플” 공간에 진열된 “웃는 플라스틱”(인형)들처럼 속이 텅 빈 존재들이다.신체상해 혹은 “린치”는 텍스트의 시작점에서 끝점까지 수도 없이 자행된다.“텅 빈 목소리” 혹은 “사색하지 않는”과 같은 수사들이 끈덕지게 달라붙는 린치 장면들.‘엽기전’의 등장인물들에게 있어 내면이란 기껏해야 히스테리나 조울증·분노 등으로 표면화된다.신체는 하나의 표면이고 그 내부는 또 다른 해부학적 표면에 지나지 않는다는 참혹한 인식이 텍스트를 무심히 곁눈질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이 피비린내 나는 일상 어디에도 사색이란 물건은 없다.”(134면) 이것은 상승초월과 하강초월이 막힘 혹은 “육중한 안전문”,“지표면”과 같은 일종의 벽면(표면)으로 제시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이것들은 끊임없는 표면들의 연속체로 구성되어 있다.“펫숍의 공간 구조는 자연스레,네 번째 공간,다섯 번째 공간,여섯 번째(…)갈수록 안전문은 육중해지고 접근 불가능해”(123면)지는 것이며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바닥없는 심연으로 사라지는” 것이다.그것은 그들이 스크린의 격자에 갇힌 디지털 화소조합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견고한 감옥의 구조 안에서,한창림은 윤수영을 린치하고,펫숍삼촌은 한창림을 공포로 길들인다.여기서 초월의 전망은 ‘성숙한 깨달음’을 통해 생성되는 것도 아니고,절망적 추락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그것은 차라리 두 극단의 장력이 이루어내는 벡터 운동의 산물이다.실제의 공간 과천을 주무대로 배치하면서 실제의 실제성을 마음껏 왜곡하고 있는 ‘엽기전’은 표층 차원의 비현실성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현실주의의 산물이 된다.여기서의 현실은 고정된 무엇이 아니라,벡터운동이라고 했듯 생성과정 중인 어떤 것이다.그것은 근대적 가족이념의 이데올로기적 침윤 혹은 수컷성의 영역 분쟁으로 요약할 만한 자본주의 사회 시스템의 작동방식을 기괴하게 드러낸다.“현실을 직시하는 날엉덩이의 미학”은 여기서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텍스트는 현실을 괄호안에 묶는 팬터지도 아니고 은연중에 독단적 현실을 들이대고 마는 낡은사실주의도 아니다.텍스트는 생성과정 중인 현실 자체이며 끊임없이 포자 증식하는 전경화된 공간 표면들의 연쇄이다.이것이야말로 비가역적 동시성의 산물이다.이 찢어지지 않을 것 같은 혹은 “육중한 안전문” 같은 표면들은 박태자가 늘상 바라보는 “텔레비전 화면”이기도 하다.이 표면들의 연쇄는 단지 화소조합에 불과했던 한창림이 스스로를 해방시키려들면서 파국을 맞이한다.이때 자신의 근원적 종속성을 지각한,이 불길한 주연배우의 두 눈 앞에 “목화밭”이 출현한다.“목화밭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3부 제목) 한창림은 파국의 절정을 가파르게 추락하면서 마치 우연인 듯,이 거대한 감옥의 바깥을 본다.그것은 초월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표면들의 완고함 앞에서,마치 자유의 계시인 것처럼 나타난다.그것은 언어적 해석의 대상이 아니다.너무나 낯설어서 오히려 공포감을 일으키는 어떤 것이다.텍스트는 그것을 “목화밭”이라고 부르지만,이미 통상적 기호로는 지시할 수 없는 대상이다.마치 최초의 인간이 자신의 세계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떼듯,“목화밭”이라고 우연히 발음된 것뿐이다.그것은 숭고(崇高)한 대상이다.체계에 붙들린 어떤 의미도 허락하지 않은 채 그저 “거기 목화밭이 있었다.” 거기 목화밭이 있었다.(…) 그는 알 수 없었다.어째서 여기가 목화밭인가? 씨는 아직 뿌리지도 않았는데,언제부터 목화밭인가? 그는 볼 수도 없었다.둔덕 전체에 모자이크 처리가 돼 있었다.(…) 그는 목화밭이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다.그는 삽을 놓고,두 손을 들어 눈을 가린 다음 울기 시작했다.누군가 그의 입 속에 비닐 빵봉지를 쑤셔넣은 것 같았다.커다란 쇠뭉치를 그의 입에 처넣은 것 같았다.(280면) 파멸의 순간에 우발적으로 그리고 모호하게 던져진 ‘그것’은 그러나 ‘엽기전’을 허무주의로부터 구원하면서 동시에 미래로 운반해간다.이것은 획기적이다.백민석은 언어적으로 지시하지 않는다.다만 하나의 자족적인 사물을 생성시키고자 한다.그는 텍스트 위에 어쩌면 자기 자신과도 전혀 무관한 자유를 창조하려한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어느 누구의 승리도 견인하지 않는다.우리는 모두 참패한 것이다.작가도 독자도 또 그 사이의 주인공들도 이 무시무시한 자유의 숭고한 출현을 그저 흔적의 형태로 감지할 수 있을 뿐이다.그것은 “모자이크” 너머의 현실,진정한 현실이다.“목화밭”이라는 우발적이고도 가난한 기호가 ‘진짜 현실’의 숭고한 출현을 계시하고 있다.존재의 근본적 종속성을 깨닫는 순간 “아주 작은 한 구멍”으로 그것도 “모자이크”에 가려진 채로 그것은 나타났다.부서진 몸을 이끌고 나타난 벤야민의 “역사의 천사”처럼 자신의 가난함을 최대치로 드러내면서,이 타원형 감옥의 외부로부터 자유의 기억이 도래하는 것이다.그것은 “자유라는 이름의 형벌”(사르트르)일지도 모르지만,그 형벌은 해방의 약속과 함께 하는 형벌이다. 3.어쩌면 위험하기도 한 미래 이 스크린을 바라보는 우리들과 스크린 속의 괴물들은 서로를 되비추는 거울에 불과하다.‘엽기전’은 결국 한창림의 실패담이 우리 자신의 것일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어쩌면 우리들 관객조차도 스크린의 표면에 붙들린 디지털 화소조합에 불과할지도 모른다.“인간은 누구도 예외없이,아직 자기 자신이 되지 못했다”는 아도르노의 말처럼,우리는 하나이면서도 여럿인,전지구적 자본주의·수컷성의 경쟁 이념·패악의 은폐전략인 가족로망스·안전처리된 저항의 초월적 가상들에 중독된 채로,우리 자신의 근본적 존재구속성을 망각한 것인지 모른다.이 중독성은 그 바깥을 사유하지 못한다.‘엽기전’은 바로 이 가상의 세계에서 가상을 껴안으며,동시에 가상의 근본적 존재구속성을 뛰어넘으려는,우리들 모험의 기록이다.동시대의 소비적 재현들이 보여주는 무분별한 질주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청신하게 환기시키는 것,이 거대한 감옥에 길들지 않은 ‘고통스러운 자유의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것은 ‘엽기전’이 ‘재현의 재현’을 전략적 준거로 삼으면서 얻어진 결론이며,어떠한 질서에도 구속되지 않으려는 간고한 투쟁의 결실이다. 그러나 ‘목화밭 엽기전’이 도달한 자유의 가능성은 매우 아슬아슬한 역학 장(場) 속에 놓여 있다.그는 알레고리적 재현 전략이 갖고 있는 근본적 허무감과 형이상학적 환원주의를 힘들게 벗어나면서,90년대의 평균서사를 딛고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 중 하나를 열었다.그러나 또 다른의 수준의 위험 앞에 자신을 노출시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해체와 전도의 전략은 얼마든지 동어반복에 떨어질 수 있다.이제는 자신의 전제들조차 재구성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그가 출발한 전제들에 동의하지 않은 채로는 텍스트를 거의 읽을 수 없을 만큼 부자유스럽다.특히 그의 유난한 반인간주의가 그렇다.그가 그려내는 인간의 모습은 모두 알 수 없는 장력에 조종당하는 꼭두각시들이다.이것은 주체를 구조의 효과로 소급시키는,전형적인 구조주의식 사유법이다.반인간주의야말로 진정한 인간주의의 전제조건일 테지만,그것은 주장되고 선언되어야 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그것은 반인간주의가 지니는 미학주의적 성격 때문이다.계몽이성을 독단으로 몰아붙이면서,그 자리에 광기와 착란을 대신 들어앉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물론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서 숨쉬고 있는 n개의 가능성들을 하나하나 살려내는 가운데,그것은 소멸해갈 것이다.미래를준비할 시간은 아직 필요하지 않은가. 지면 관계상 당선자의 양해 아래 원고 일부를 줄였습니다. ■당선 소감 먼저 심사를 맡아주신 두 분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그 분들은 내게 조그마한 오솔길 하나를 터 주셨다.다만 성실한 보행객이 되지 못할까 염려스러울 뿐이다.당선 소식을 접했을 때 당황했다.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세상을 보는 눈과 귀는 여태 어둡고 그것과 반드시 겹쳐져 있을 문학도,몸과 마음에서 아직 멀게만 느껴진다.그러나 이왕 엎질러진 물이니 헐거운 공부와 삶을 조금씩이라도 채워나가야 할 것이다.그것이 이 무책임을 모면하는 유일한 길이겠다. 이런 자리에서 문학에 관해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일은 내 깜냥도 깜냥이려니와 풋내기로서 주제넘은 짓이다.그러나 한 시대와 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역동적 협업으로서의 ‘문학’이라는,큰 그림 하나는 잊지 않으려고 한다.이 협동작업의 작은 일원으로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돌이켜 보면 내게는 스승 아닌 분이 없다.은사님들은 물론이고 선후배 친구들,가족들까지도 모두 스승이었다.나는 그저 한 장의 백지가 된 것처럼 그들의 말없는 가르침에 어두운 귀를 기울였던 것뿐이다.그들의 빛나는 존재감이 나를 이리로 오게 했다.그래서 오늘의 이 고마운 자리는 영광이 아니라 갚지 못할 부채다.이 또한 잊지 않으려고 한다. 우선 고생하시는 부모님과 하나뿐인 내 여동생 경희에게 공을 돌린다.모자란 글줄이나마 더듬더듬 쓰는 법을 가르쳐준 인하대 국문과의 선생님들,선후배 동료 분들께는 소주라도 한 잔 올려야 할 것이다.학부 시절을 내내 함께 했던 청하 동인들에게는 무엇으로 보답해야 할지 아득하다.그리고 어려울 때마다 마음 뉠 곳을 마련해준 나의 든든한 후원자 금희에게는 사랑과 고마움을 함께 전해야 하리라. 약력 1975년 대구 출생. 인하대 국문과 대학원 재학 ■심사평 강정구씨의 ‘세상을 떠도는 목어들’은 차창룡의 시 세계를 풍자의 범주 안에 넣고 차창룡만의 특별한 풍자의 양식을 찾아내려고 애를 쓴 글이다.텍스트의 고유한 경험을 최대한 되살리는 방식으로 문학작품을 이해하는 것이 평론의 길이라면 강정구씨는 평론의 ABC를 안다고 할 수 있다.다만 문학의 고유한 경험은 무엇보다도 언어의 경험이지 주제의 그것이 아니다.주제를 가지고 경험의 세계를 휘젓다 보니 글이 겅중거리고 성길 수밖에 없다.김용하씨의 ‘비윤리적 세계의 재현과 윤리적 풍경의 기원’은 시적 직관을 통해 순간적으로 구현되는 창조적 공간으로서 시를 이해하고 그 창조적 공간에서만 가능한 인간 삶의 근원적인 조화의 경험을 읽겠다는 의욕이 두드러진 글이다.그러나 하나의 형식에 끈덕지게 매달렸다는 것이 개성의 표지가 될 수도 있지만,글을 도식적으로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이원동씨의 ‘떠도는 가족,주변부 삶을 보듬는 결곡한 서사’는 공선옥의 소설을 길동무처럼 따라 읽으면서 공선옥 소설의 존재의의를 설득력있게 부각시킨 글이다.그럼으로써 이 글은 독자에게는 개안을,작가에게는 위안을,그리고 글쓴 이 자신에게는 텍스트와 더불어 살아보는 경험을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텍스트에 충실한 것이 얼마나 큰 미덕일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글이다. 강경석씨의 ‘타원형 감옥의 외부’는 백민석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세계를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와 미학적 경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폭넓게 조망한 글이다.생의 적출물의 의미,폭력적 충동의 존재 형식,고딕의 정치적 무의식,가족 이념의 내파,세계의 남성적 지배와 타원형 감옥 구조,디지털 화소조합으로서의 삶의 경험 등등 현대성의 핵심적인 주제들을 망라하는 한편 문학의 글쓰기가 그 주제들과 동일체를 이루면서 또한 해체·변형을 행하는 가운데 도출되는 미학적 경험의 굴곡을 잘 보여주고 있다.당선을 축하하며 정진을 바란다. 김인환 정과리
  • [정동주 역사문화에세이-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운주사 천불천탑(하)신비에 대한 오해와 몽골문화

    일요일인 2003년 12월28일 오후 2시에서 6시까지 울란바토르 시내의 한 찻집에서 촐몽 교수를 만났다.준비해 간 천불천탑 관련 사진자료를 보여준 뒤 내가 먼저 질문을 하고 촐몽 교수의 답변을 들었다. 문:고려와 몽골(원) 사이에서 매우 특별한 활약을 했던 홍다구 등 몽골에서 보낸 인물들을 몽골의 역사는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가? 답:그들에 관한 정통 역사 기록은 전혀 남아 있지 않다.몽골(원)의 역사기록은 1368년 명나라에 원이 멸망당한 뒤 대부분 파괴되었는데,홍건적 사건은 몽골의 역사기록을 불태운 대표적인 사례다.오늘날 몽골역사서 ‘몽골비사’ ‘집사’ 같은 기록도 고려,중국의 자료를 러시아 학자들이 정리한 것을 토대로 하여 몽골 측이 연구한 것들이다. ●유라시아 유목민 청동기때 석인상 건립 문:몽골인의 탑 세우는 관습에 대해 말해달라. 답:스투파(Stupa·탑) 관습이나 목적을 알려면 먼저 석인상(石人像)의 역사부터 이해해야 한다.유라시아 유목민족들에게서 사람 형상을 한 석인상 만드는 관습이 일찍부터 있어 왔다.대체로 청동기 시대부터다. 조상의 형상을 만들어 제사 지내기 위한 신앙 측면,뛰어난 업적을 남긴 선조들의 위업을 길이 받들기 위해서였다.이 관습은 돌궐족,거란족,몽골족으로 전승되었는데,13세기부터 본격화된 몽골 석인상은 탑을 세우는 이유와 겹쳐졌다.유명한 인물,전쟁 때 나라를 구한 영웅을 기념하는 기념물도 세웠다. 굳이 불교와 관련해서 탑을 세우지는 않는다.몽골인 정서에는 샤머니즘이 깊이 자리잡고 있다. 문:몽골군은 상대국을 침략한 뒤 피정복국에 몽골의 문화를 강요하는 관습이 있었나? 답:그렇다.점령지에다 몽골의 역사를 쓰게 하거나 기념물을 세우게 하는 전통이 있었다. 문:(사진을 가리키면서)이런 문양이 몽골에도 있었나? 답:몽골 민속에는 이것과 똑같은 문양이 옛날부터 있어오고 있다. 문:X는 몽골에서 어떤 뜻으로 이해하고 있는가? 답:X는 몽골 전통가옥 겔의 하단부를 구성하는 힘살대로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유목민족은 계속 이동해야 하는데,그때마다 X문양의 힘살대를 접어서 싣고 다니다가 자리가 정해지면 X를 펴서 천막을 친다.X를 ‘하낭헤’라 부르는데,몽골인에게는 “하낭 겔에서 태어나 동굴에서 생을 마친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소중한 역할을 하는 하낭헤이기 때문에 몽골인 삶 도처에 이 문양이 상징적으로 응용되고 있다.X는 동서남북,상하로 이어지는 연속성,영원성을 뜻한다.종교적으로는 민족,가족 간의 유대와 정을 상징한다.만약 운주사라는 곳의 탑에 새겨진 X문양이 몽골군과 어떤 연관이 있다고 가정한다면,타향에서 전사한 몽골 병사들의 영혼을 달래고 그들 영혼을 고향의 가족에게로 돌려보낸다는 주술적인 상징으로 이해해 볼 수도 있다.어디까지나 가정한 경우다. 문:혹시 몽골군이 상대국을 공격하는 군대 안에 무당을 배속시키는가? 답:그렇다.군대 안에 샤먼을 동행시키는 것은 고대로부터의 전통이었다.전쟁 개시 날짜와 시간,공격의 계속과 중단,후퇴에는 “영원한 하늘의 힘으로!”라는 뜻의 무당이 관여했다. 문:무당은 어떤 방식으로 점을 치는가? 답:주로 무구였지만 때로는 하늘의 별을 관측하여 지휘관과 군대의 운명을 예언했다. 문:별 중에서 몽골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무슨 별인가? 답:북두칠성이다.몽골인은 초원을 옮겨다니는 유목민이어서 어느 별보다 중요하게 여겼다.저녁 9시 이후가 되면 북두칠성을 향하여 우유를 뿌리면서 목축의 번성을 기원한다.우유를 뿌릴 때 사용하는 국자 안에도 북두칠성이 그려져 있다. 2003년 12월29일(월) 오전 11시 체렌한드 교수를 그의 연구실로 찾아갔다.준비해 간 사진을 보여준 뒤 물었다. 문:어떤 느낌이 드는가? 답:낯익다.이런 문양들(X,XX, )은 과거 몽골 역사 유물에서도 많이 발견되지만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 고스란히 살아 남아 있다. 문:X문양은 어떤 뜻을 지녔는가? 답:겔의 하단부를 떠받치는 접었다 폈다 하는 건축 재료로 연속성,영원성을 상징한다. 문:◇문양은 어떤 상징으로 통용되는가? 답:동서남북 사방을 튼튼하게 수호하고,강력한 힘을 나타내기도 하며,악을 물리친다는 상징적인 문양이다. ◇◇또는 는 하탄수이흐라 하는데 ◇의 응용이며 강화된 뜻이다.몽골의 고대 인물상의 귀고리,목걸이,반지에서 발견되는데,악을 물리치는 부적과 같다. 문: 문양은 어떤 의미인가? 답:안에 든 것은 꽃 문양이고 바깥 것은 하탄수이흐 문양이니까,두 문양이 겹쳐진 만큼 더욱 더 강력한 상징이다.활짝 핀 꽃은 번성,새로 태어남,신성한 힘을 상징하니까 신성함을 더욱 오래도록 수호한다는 상징이다.강력한 힘을 뜻하므로 악귀나 사악한 귀신을 항복받고 물리친다는 상징이다. 2003년 12월29일(월) 오후 3시 바야르 교수를 그의 아파트로 방문했다.그는 발목을 다쳐 깁스를 한 상태였기 때문이다.그에게는 70여구의 석불 사진을 보여주었는데,한참 들여다 보고 있던 그가 먼저 나에게 물었다.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몽골 석인상 연구’라는 저서를 갖고 있고,한국에도 그에게서 배운 학자가 계신다. 바야르:이 석상(石像)들은 어느 시대에 조성되었나? 필자:우리나라에서는 13세기경이라고 한다. 바야르:이 석상들은 한국인이 전통적으로 조성해온 석상이나 불상과 차이가 있다고 말하지는 않는가? 필자:특히 정통한 불상 양식과는 좀 다른 것 같다는 말도있다.무더기로 세워져 있다든가,지난 시대인 신라나 삼국시대,고려 초의 불상기법에서 후퇴하며 조악하다는 지적이 있다.절 집 바깥 노천에 세워진 점도 불교 교리와는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바야르:돌로 만든 불상은 중앙아시아 전역에서 볼 수 있는데,시대적으로 특징이 있으며,불상으로서 지녀야 할 원칙 같은 것이 공통적으로 있기 때문에 알아보기가 쉽다.그런데 이 석상(사진)들은 불상이라기보다 석인상(石人像)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이 석상들은 한국 어느 지역에 있는가? 필자:한국 남단 전라남도 화순이라는 곳이다. 바야르:이 지역이 몽골군과 무슨 관련이라도 있는가? 필자:(몹시 놀랐다.삼별초와 몽골,고려 연합군의 전투,그 이전 몽골군의 침략을 얘기했다.) 바야르:(그는 갑자기 긴장하는 모습이었다.)몽골군이 주둔했던 곳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기념물을 남겼다는 것이 제대로 연구되고 있지 않아서…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것들은 한국의 전통 불상들과는 확연히 다른 것 같고,몽골의 석인상과 유사한 점이 발견되기는 합니다만…. ●석불, 몽골인의 조상신 석인상과 비슷 필자:어떤 부분이 몽골 석인상과 유사하다는 것인가? 바야르:이 석상들 얼굴 모습은 돌궐제국 석인상과 퍽 닮았다.코를 기다랗게 처리한 점이 그러한데,눈썹과 코가 연결된 부분을 선명하게 처리한 것은 돌궐의 석인상과 매우 닮았다.몽골 석인상 연구는 손의 모양,다리 모양에 따라 연구된다. 필자:운주사 석상들의 손 모양으로 볼 때는 어떤가? 바야르:돌궐 석인상과 유사해 보인다.…만약 몽골군이 그 곳에 가서 기념물을 조성했다면 몽골 고유의 방식을 고집했을 수도 있고,그 지역 전통기법과 양식을 몽골 것과 융합시켰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어디까지나 가정해서 하는 말이다.이곳 석상 중에서 상투 모양이 있는데, 이것도 돌궐 석인상과 유사하다. ●무더기 石像 돌궐시대 제사유적에서 발견 필자:이 석상들은 무더기로 모여 있는데 이것은 불교 교리와 어긋나는 것이라고 한다.이런 예가 몽골이나 그 이전 시대에 있었는가? 바야르:돌궐시대 제사유적에서 발견되고 있다.제사유적지는 칸(지배자)의 제사유적인데,칸은 앉아 있는 모습이다.마치 부처 모습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 옆에는 대신들이 좌우로 선다.대신들은 직위에 따라 그 모습이 조금씩 다르다. 노예계급은 무릎을 꿇고 손을 모으고 있다. 필자:이 사진은 흔히 와불(臥佛)이라 부르는데,이런 예가 몽골에도 있는가? 바야르:흔치는 않지만 몇몇 있다.일으켜 세우면 재앙이 일어난다 하며 그냥 둔다. 이번 취재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운주사 탑신에 새겨져 있는 문양들이 모두 몽골의 민속에 나타나 있다는 점,문양마다 특별한 의미가 있으며,그 의미들은 한결같이 현대 몽골 사회 곳곳에서 살아 있는데,특히 몽골에서 가장 유서깊은 간단사(寺)의 처마 끝이나 모든 사찰의 출입문과 지붕에서 문양들이 확인되었다는 점이다.이 문양들은 우리나라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현재도 없다.그래서 오래도록 수많은 사람들이 이 문양을 신비한 것이라고만 말해왔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해서 나는 운주사 천불천탑을 몽골인이 만들었다고 주장하지는 않으려 한다.다만 지금까지 논의되어온 비밀스럽다던 탑신의그 문양이 몽골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고,석불들이 불상이기보다는 몽골인들의 조상신인 석인상과 그 형태와 세우는 방식이 많이 닮았다는 점을 보고하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문화의 새벽이 오기 위해서는 부질없는 권위주의적 학문 방법과 속좁은 민족 문화론을 내세워 너무나 객관적이고 엄연한 역사사실을 업신여기는 태도를 부끄럽게 여길 줄도 알야야만 한다.부끄러움을 알면 모두가 평등하고 아름답다.아,그리고 천불천탑은 몽골군의 삼별초를 진압한 전승기념물이었을지도 모른다.
  • 눈내리는 산속 오페라·양수리 물안개속 음악극/세밑 공연나들이 어떠세요

    올 연말에는 공연여행을 떠나보자.강원도 산골에서 오페라 아리아와 재즈를 즐길 수도 있고,수도권이라면 드라이브 삼아 북한강변에서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그런가 하면 러시아로 떠나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을 맛보는 특별한 여행도 준비되어 있다. ●스키장 이웃 폐교에서 오페라를 기원오페라단은 강원도 평창에서 ‘오페라 이야기와 신나는 재즈 페스티벌’ 공연을 갖는다.24일 오후 11시와 26·27일 오후 8시에는 문을 닫은 초등학교 분교를 개조한 메밀꽃오페라학교에서,25일 오후 8시에는 피닉스파크 야외특설무대에서 펼친다. 1부는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과 ‘토스카’‘잔니 스키키’등에 나오는 유명 아리아와 영화음악,이탈리아 및 한국 가곡,2부는 신나는 재즈,크리스마스 캐럴 등으로 꾸며진다.소프라노 김기원 이지연,메조소프라노 임미희,테너 이광순,바리톤 변승욱과 금관 및 타악 앙상블인 퍼니밴드가 출연한다. 와인도 무료로 제공한다.피닉스파크 현대성우리조트 용평리조트 등 이웃한 스키장을 잇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가족을 위한 통나무펜션 패키지도 준비해 놓았다.티켓은 어른 2만원,어린이 1만원.(033)332-0058. ●북한강변의 스트라빈스키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양수리에서 청평쪽으로 가는 중간에 있는 두물워크숍은 일요일인 21일 오후 5시 스트라빈스키의 음악극 ‘병사의 이야기’를 공연한다.전쟁의 궁핍함속에 최소한의 악기로 탱고 왈츠 재즈 래그타임 코랄 등을 종횡무진 엮어놓은 일종의 총체극이다.연극적 연출을 줄이고 음악과 낭송,러시아 화가 샤갈의 그림을 바탕으로 한 배경미술에 충실했다. 연주는 바이올린 여은정,콘트라베이스 손창우,클라리넷 계희정,바순 김유미,트럼펫 심상찬 등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주자들이다.일반 2만원,청소년 1만 5000원,예매하면 1만 8000원,1만 3000원으로 깎아준다.(031)592-3336. ●동지맞이 전통춤과 팥죽 경기도 광주 퇴촌면에서 양평으로 달리다 보면 나타나는 바탕골예술관은 종합 문화예술 체험공간.동지를 이틀 앞둔 20일 오후 3시 승무 살풀이 부채춤 한량무 진도북춤 오고무 등으로 ‘전통 춤이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바탕골예술관 입장료(어른 3000원,어린이 2000원)만 내면 공연은 물론 액을 물리치고 복을 주는 동지 팥죽도 맛볼 수 있다.25일 오후 2시에는 가족 뮤지컬 ‘꿈을 찾는 고양이들’을 공연한다.어른 1만원,어린이 8000원.예약하면 2000원씩 깎아준다.(031)774-0745. ●차이코프스키의 고향으로 떠나는 여행 공연정보지를 펴내는 아트폴리오는 러시아 공연예술의 진수를 체험하는 예술기행을 준비한다.볼쇼이극장에서 볼쇼이오페라단의 푸치니 ‘투란도트’와 볼쇼이발레단의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를 보고,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옮겨 필하모닉홀에서 비올리스트 유리 바슈메트가 이끄는 모스크바 솔로이스츠,마린스키극장에서 바가노바 아카데미 발레단의 공연을 보는 7박8일 일정이다.287만원으로 일반 패키지여행보다 조금 비싸지만,개인적으로 떠난다면 짧은 일정에 이런 정도의 프로그램을 관람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02)778-3433. 서동철기자 dcsuh@
  • [시론] 원전센터 건설의 로드맵

    정부가 부안 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부지선정 작업을 원점으로 돌렸다.잘한 일이다.그동안 국민과 부안 주민에게 끼친 혼란과 불편을 생각하면 뒤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그러나 국가적 차원에서 보면 1984년부터 17년 동안 추진해온 주요 국책사업이 아무 성과없이 상처만 남긴 채 다시 출발점에 섰다는 것을 뜻한다.주민투표 등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나 90년 안면도,94년 굴업도와 마찬가지로 난맥상만 드러냈을 뿐이다. 우리는 정녕 국민의 신뢰와 합의하에 효율적으로 원전센터 부지를 선정할 수 없는 것일까.이미 원전센터를 가지고 있거나 건설을 추진하는 외국의 예에서 그 열쇠를 찾을 필요가 있다. 핀란드는 1983년 원전센터 부지 선정을 위한 투명한 로드맵을 발표했다.정부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전국을 대상으로 정밀한 지질조사 끝에 최적의 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선정된 유라요키시의 의회는 주민 의견을 수렴한 다음 건설을 위한 연구소 설치를 의결해 정부에 알렸고,핀란드의회는 그동안의 절차가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되었는지를 검토한 다음 유라요키시의 원전센터 건설을 인정했다.연구소는 앞으로 각종 모의실험을 통해 처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점검하고 이 과정을 모두 주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은 20년 동안 70억달러를 들인 과학적인 연구를 통하여 네바다주 유카산에 영구적인 원전센터를 건설하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과 상·하원의 추진 결정에도 불구하고 네바다 주민 80%는 반대한다.주정부도 연방법원에 취소 소를 제기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지금도 진행되는 유카산 프로젝트는 최소 1만년동안 방사능 유출을 막아 자연과 인간을 보호하는 안전성에 최우선을 두었다.또 주민과 전문가의 반대의견을 수용해 끊임없이 기술실험을 하며,모든 과정을 주민에게 공개한다. 대만은 1981년 란위섬 원주민인 야미족에게 통조림 공장을 건설한다고 속이고 중·저준위 폐기물 임시 저장시설을 건설해 큰 부담이 되고 있다.임시저장 시설이 들어선 뒤 이 지역에 암과 백혈병 환자가 증가해 원주민들의 저항이 거세다.결국 핵폐기물 처분장을건설하기 어렵게 되자 북한에 폐기물 수출을 시도했다가 좌절됐다. 이런 외국의 예에서 보듯이 원전센터 부지선정은 장기적이고 과학적인 지질조사를 통해 최적의 후보지 몇곳을 선정한 뒤 국민적 합의하에 추진해야 한다.모든 위험한 상황을 가정해 안전성을 보장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다. 둘째로 중요한 점은 정부와 관계당국의 일관된 정책추진이다.관계기관이 똑같은 목소리로 주민을 설득하고 지역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는 뜻이다. 대만의 예에서 보듯이 주민의 눈을 일시적으로 가리고 사업을 추진한다면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부안사태는,관련기관의 목소리가 제각기 달라 시작단계부터 주민을 설득하기는커녕 의혹을 부풀리고 불신감만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에 커졌다.민주주의는 다양한 목소리를 단순화해 하나의 목소리로 만들어 가는 과정인데,단기간에 성과를 얻어내려는 성급함 탓에 주민 합의를 얻어내는 데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원전센터 부지선정은,주민의사를 우선시하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조사를 통해 그 투명성과 안전성이 보장되어야 제2·제3의 굴업도·안면도·위도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사업추진에만 초점을 맞추기에 앞서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얻은 시행착오를 교훈삼아 더이상 혼란이 없도록 해야 한다.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최적의 부지를 선정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 춘 진 대한보건협회 부회장/ 본지 자문위원
  • 세종기지 열악한 시설/고무보트가 유일 교통수단… 구조 헬기도 없어

    “세종기지에 헬기를 지원하라.” 9일 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소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같은 내용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세종기지 대원들이 험난한 극지에서 그것도 조디악이란 이름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고무보트에 의지해 세종기지에서 15㎞나 떨어진 칠레기지 사이를 오고간 데 대한 항의성 글이다.사실 우리나라와 폴란드 기지만이 자체 구조 헬기를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만큼 정부 지원이 부족했다는 방증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그러나 “고무보트는 유용한 수송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기지에는 모두 3대의 고무보트가 있다.한대는 6일 첫번째 조난을 당한 세종2호이며 15인승이다.또 한대는 7일 두번째 조난을 당한 세종1호로 25인승이다.나머지 한대(세종3호)는 비상용으로 세종 2호보다 소형이다.바람을 빼놓은 예비용을 합치면 모두 4대이지만 실제 2대만 사용한다.25인승인 세종 1호와 15인승인 세종 2호는 보트의 안전과 성능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점이 칠레 공항을 동시에 출발한 두 고무보트 가운데 세종 1호는기지에 안착했으나,세종 2호는 도착하지 못한 이유라는 설명이다.두대의 고무보트가 조난당한 뒤 세종기지는 비상용 보트인 세종 3호를 이용하지 못하고 남의 나라 도움에만 의존해야 했다.비상용은 규모가 적은 데다 보트를 안전하게 운전할 요원이 없었기 때문이다.고무보트를 이용하는 것은 큰배의 접안시설이 없는 데다 얼음조각에 부딪칠경우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이에따라 다른 나라에서도 여름철에는 주로 고무 보트를 이용한다는 설명이다.보트는 동력을 이용하지만 비상용 노도 구비돼 있다.고무보트에는 5일간의 비상식량과 조명탄 전등 등 긴급구호품도 비치돼 있다. 풍속이 초속 14m이상이거나 가시거리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운항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사고의 경우 출발 당시에는 날씨가 좋았으나 항해 도중 악천후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남극에서 활동한 대원들은 “높은 파도를 만나면 엔진에 물이 들어가 시동이 꺼져 어려움을 겪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고무보트는 남극의 여름철(12월,1월)인 2개월동안만 이용된다.10개월동안 계속되는 겨울철에는 기지안에서 꼼짝도 않고 지낸다.비상사태시에는 칠레기지의 헬기를 이용한다. 한편 정부는 조난사고를 계기로 여름철에 쇄빙선(碎氷船)을 겸한 해양조사선을 세종기지에 배치하는 방안과 헬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KBS·서울·부산·부천·대전·유라시안 교향악단 “우리는 ‘합창’ 한다”

    ‘합창’은 아무나 하나. 유행가 가사가 아니다.연말이면 베토벤의 ‘합창’교향곡 연주회가 줄지어 열리지만,누구나 이 대열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합창’은 4명의 독창자와 대규모 합창단,2관 편성 오케스트라라면 콘트라바순과 트럼본 등이 추가되어야 한다.기본적으로 연주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실제로 전국에 많은 교향악단이 있지만 12월 연주계획을 보면 지방자치단체나 기업 등의 지원을 받아 꾸준히 실력을 쌓은 단체만이 ‘합창’을 연주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꾸준히 실력 쌓아야 연주 가능 KBS교향악단(02-781-2242)은 드미트리 키타옌코의 지휘로 11일 KBS홀과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합창’을 공연한다.소프라노 김인혜,메조소프라노 서윤진,테너 신동호,바리톤 최현수가 나선다.맞수인 서울시교향악단은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무대를 마련한다.곽승의 지휘로 솔로이스트는 소프라노 서경숙,메조소프라노 장현주,테너 곽성섭,바리톤 최현수다. 부산시향(051-607-6101)도 ‘제2의 도시’라는 자존심을 걸고 23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주한다.서울시향 음악감독인 곽승은 1996년 이후 부산시향의 수석지휘자.박정원과 장현주,곽성섭,최현수 등 솔로이스트 대부분이 겹치는 것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최현수가 세 연주회에 모두 출연하는 것도 특기할 만하다.말러의 교향곡 전곡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쳐 성가가 더 높아진 부천필하모닉(032-320-3481)의 ‘합창’은 31일 오후 10시부터 열리는 글자 그대로 송년음악회.올 한해 부천시민회관에서 이어온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회의 피날레를 상임지휘자 임헌정이 장식한다. 대전시립교향악단(042-610-2266)은 12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이다.함신익을 상임지휘자로 초빙하는 등 투자를 늘린 데다,든든한 민간 후원조직까지 갖춘 교향악계의 다크호스답게 ‘합창’대열에 뛰어들었다.가장 인기있는 지휘자의 한 사람인 금난새의 유라시안필하모닉(02-533-8744)은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대기업의 후원으로 올 한해 지역을 순회하며 펼치고 있는 ‘베토벤 교향곡 페스티벌’의 마지막연주회다. ●지자체·기업 지원 크게 늘려야 금노상이 이끄는 인천시립교향악단(032-438-7772)은 10일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송년음악회를 갖는다.그러나 인천시향의 ‘합창’은 전곡이 아니라 유명한 4악장만이다.박은성을 상임지휘자로 영입한 뒤 실력이 크게 좋아졌다고 평가받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은 31일 ‘합창’으로 송년음악회를 연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지역에서 변변한 ‘합창’연주회가 없는 대구·광주·인천시립합창단은 각각 KBS교향악단·대전시향·부산시향 연주회에 찬조출연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지역주민이 송년음악회에서 자기 지역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합창’을 듣기란 쉽지 않다.지방자치단체나 대기업이 투자를 결심할 만큼 내고장 교향악단을 성원하지 않는다면 수준급 ‘합창’을 ‘우리 동네’에서 들을 수 있는 날은 그리 빨리오지 않을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독자의 소리/ 학생에 학교선택권 돌려줘야 외

    학생에 학교선택권 돌려줘야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교 소속감이 OECD국가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고 한다.그 원인이 무엇일까.학생에게 학교 선택권이 없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자기가 다니는 학교에 자긍심을 갖고 사랑하며 자랑스럽게 생각함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지방의 모 광역시에서 초·중·고교를 다녔다.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가고 싶은 중학교가 있었으나 뜻밖에 싫어하는 학교로 배정됐다.온 가족이 퍽 못마땅해했던 기억이 난다.3년 뒤 집 주위에 몇개 고등학교가 있어 그중 어느 학교에 배정되더라도 서운해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그러나 추첨결과 아주 멀리있는,내가 가장 싫어하는 학교에 배정받아 가족들이 또한번 실망했다. ‘본인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아버지의 간곡한 말씀으로 어쩔 수 없이 그 학교에 다녔지만 불만 속에 보낸 3년은 적지않이 마이너스가 되었다.아버지께는 아침 이른 시간과 저녁 늦은 시간 승용차로 나를 등하교시키는 수고를 해드리게 했다.학생에게 학교선택권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성인이 되어서도 모교를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김정민 불법주차단속 문제 많아 운전자라면 한번쯤은 실수로 불법주차 스티커를 받을 수 있으나 단속과정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물론 어떠한 이유에서든 주차금지 지역에서의 주차는 안되며 해당지역에서 주차단속은 당연한 것이다.하지만 요즘 관할 구청이 주차를 단속할 때는 어느 한 장소에 편중하여 단속하는 사례가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한정된 요원으로 모든 주차금지 지역을 단속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구청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차를 타고 다녀보면 정말 불법주차로 인해 교통정체를 빚는 지역에서는 아예 손을 놓고,이면도로처럼 차량이 많지 않고 주거지역과 바로 연결되어 불법주차를 하더라도 당장 불편하지 않은 곳에서는 주차단속이 쉽다는 이유로 엄격히 하고 있는 것을 종종 본다. 물론 스티커에는 이의가 있을 경우 구청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도록 명시되어 있다.하지만 이를 입증할 만한 서류를 갖추는 것이 힘들 뿐만아니라 서류를 갖춰서 제출하더라도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시간만 낭비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않다.주차단속도 우선 순위를 정해 효율적으로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 康법무 감방체험 없던일로

    강금실 법무부 장관의 교도소 체험이 무기 연기돼 궁금증을 낳고 있다. 강 장관은 24일 “다음달 예정됐던 감옥 체험은 반부패 협약체결을 위한 해외 일정과 겹쳐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당초 12월 인권주간(7일∼13일)에 맞춰 교도소의 실상을 경험하는 1박2일의 감옥 체험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지난 9월 서울지검 출입기자들에게 감옥 체험 계획을 알렸고 지난 4일 국회 법사위에서도 “12월8일쯤 1박2일로 교도소에서 감방 체험을 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그런 강 장관이 사실상 감옥 체험을 취소한 속사정은 정치권의 지나친 견제가 이유라는 주변의 설명이다.강 장관이 사법연수원과 서울대에서 한 강연마저도 인기 관리,전시성 행사로 몰아 세우는 정치권의 비판도 한몫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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