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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수달 남매의 수영 도전기 화제

    ‘수영의 달인’ 수달도 태어나자마자 수영을 잘하는 건 아닌가 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현지 윌트셔의 롱리트 사파리 공원에서 태어난 새끼 수달 남매의 수영 학습 과정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제 태어난 지 14주 된 수달 남매는 조련사를 어미 마냥 졸졸 쫓아 야외에 설치된 아동용 물놀이장까지 따라나섰다. 수멀리와 카셈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예비 ‘수영선수’들은 조련사의 손에 이끌려 풀장에 빠졌지만, 아직 물이 무서웠는지 금세 밖으로 나오곤 했다. 풀장 안에는 새끼 수달들이 좋아할 만한 장난감 오리가 떠 있었고, 조련사는 끈기 있게 장난감으로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물과 친해지도록 이끌었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이 수달은 아시아에 분포하는 작은발톱수달로 몸길이는 꼬리를 합쳐 65~90cm이고 몸무게는 5kg 정도 나간다. 한편 수달은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동물목록 위기근접종으로 우리나라에는 유라시안 수달이 서식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스코, 시베리아 자원개발 나선다

    포스코가 10일 러시아 최대 철강원료 업체인 메첼사(社)와 극동 시베리아 지역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면서 극동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와 메첼이 교환한 MOU의 주요 내용은 자원개발 및 공동투자, 항만 현대화 및 인프라 건설 등이며 중장기적으로 반제품 생산을 위한 중소형 제철소 건설 검토도 포함돼 있다. 러시아의 메첼은 야쿠트, 엘가 등 극동 시베리아 지역의 주요 탄전을 보유한 러시아 1위의 철강원료 업체다. 석탄 33억t, 철광석 2억t가량이 매장된 광산을 갖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MOU 교환에 따라 엘가 탄전을 비롯한 시베리아 자원개발에 메첼과 함께 참여함으로써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엘가 탄전의 매장량은 22억t으로 연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사는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통로이자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발전 가능성이 큰 극동지역 항만 및 인프라 건설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포스코는 우선 메첼이 보유한 포시에트항 현대화 및 바니노항 건설 사업에 참여할 방침이다. 포시에트항은 북한과 중국에서 20여㎞ 떨어져 있으며, 한반도에 가장 근접한 항구로서 향후 통일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동북아 요충지라고 포스코는 전했다. 포스코는 또 이들 사업을 시베리아 자원 개발과 연계하면서 동북 3성, 몽골, 유럽 등지로 자원 루트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중장기적으로는 극동 시베리아의 풍부한 자원, 안정적 물류 루트를 기반으로 반제품 생산을 위한 중소형 제철소 건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동북아시대를 열어가는 데 있어 양사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면서 “메첼의 풍부한 자원과 물류, 포스코의 기술력과 경험 등이 결합된다면 이 지역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檢, 청목회 수사 강경모드 전환

    검찰이 4일 만에 달라졌다. 지난 5일 청목회의 입법로비 후원금과 관련, 11명의 현역 국회의원 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당시만 해도 살얼음판을 걷듯이 신중한 행보를 보이던 검찰이 강경 모드로 전환했다. 검찰이 11명 국회의원의 회계책임자를 전원 소환조사하기로 하고 소환장을 발부한 것은 당초 사법처리 대상 의원이 극소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무색하게 한다. 압수수색 당시 조은석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는 이례적으로 언론을 상대로 ‘압수수색 브리핑’을 하면서 언론의 확대 보도를 경계했다. 조 차장검사는 청목회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고 당연히 수사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상 초유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열 명이 넘는 현역 의원 사무실을 뒤진 것을 놓고도 일반사건에서의 ‘통상적인 수사절차’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검찰이 흔들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김준규 검찰총장의 발언이 나온 뒤에 확인된 검찰의 태도는 이전과 확 달라져 있었다. 수사 초기만 해도 이번 사건은 ‘한두 명만 건져도 잘한 수사’라는 법조계 안팎의 사전 평가가 나왔지만 검찰의 서슬퍼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사법처리 대상 의원들이 의외로 많이 나올 수도 있어 보인다. 이는 검찰이 최윤식 회장 등 청목회 관계자들과 압수수색물 분석을 통해 해당 의원들의 청목회 후원금 수수와 관련, ‘위법성’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의 수사 관행으로 볼 때 관련자 소환은 상당한 혐의점이 발견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검찰은 후원회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청목회의 입법 로비를 밝혀줄 후원 명부 등 ‘대가성’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검찰은 회계담당자 및 해당 의원들의 소환조사 등을 통해 ‘옥석’을 가린다는 방침은 변하지 않았지만 여·야 균형 맞추기 등 정치적인 고려는 배제할 공산이 크다. 총리실 민간인 사찰 부실수사 의혹 등으로 체면을 구긴 상황에서 좌고우면할 경우 ‘검찰이 죽을 수도 있다.’는 해석도 만만찮다. 검찰의 수사대상이 11명 국회의원 전체로 확대되면서 정치권과의 갈등도 피할 수 없지만 상황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한나라당이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정치권 전체와 검찰의 대결 양상이 야권과 검찰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은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검찰 조사에 응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법을 존중하는 성숙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어려운 사람에게 돈 받아먹는 파렴치한 국회의원으로 만들려는 정부의 공작에 절대 협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창구·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서울시공무원 ‘3% 퇴출제’ 폐지 아직 이르다

    서울시가 무능·태만 공무원을 없애기 위해 2007년에 도입한 ‘3% 퇴출제’에 대해 공무원 일각에서 폐지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는 이 제도의 시행을 위해 매년 3월 정기인사 때 문제가 있는 대상자를 선별해 현장시정지원단에서 근무시킨 뒤 평가결과에 따라 현업에 복귀시키거나 직무배제·의원면직으로 공직사회에서 퇴출시켜왔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232명이 시정지원단을 거쳐갔으며 59명이 공직을 떠났다. 올해는 대상자 25명 중 23명이 현업에 복귀했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6개월 조건부 교육 후 복귀시킬 예정이며, 다른 1명은 1년간 요양휴직에 들어갔다고 한다. 시행 4년 만에 퇴출 공무원이 단 한명도 없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공무원노조를 중심으로 유명무실해진 이 제도를 없애고 다른 방안을 찾아보자고 하는 모양이다. 물론 공무원노조도 퇴출제의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모멸적인 퇴출제보다는 선별방식을 바꿔 조용히 추진하자는 입장이라고 한다. 퇴출제로 인해 공무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시민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것이 이유라고 한다. 이해가 간다. 하지만 퇴출제를 공개적으로 시행하지 않았다면 효과는 반감되었을 것이다. 시정지원단에 들어가는 공무원이 해마다 급감하고 퇴출자 또한 줄어든 것은 공무원들이 정신을 바짝 차릴 만큼 이 제도가 위력적이고 효과적이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따라서 퇴출자가 없어졌다고 해서 제도 폐지를 거론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본다. 서울시의 3% 퇴출제는 당초 1만여명의 공무원 중 무능·태만자 300명을 가려내겠다는 목표 아래 파격적으로 시행됐다. 예상보다 퇴출자가 적었지만 공무원들을 성실하게 일하고 봉사하는 조직으로 만들었으며, 사문화되다시피한 직권면직을 살려내 ‘철밥통’을 깼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중앙정부 부처에 큰 영향을 미친 것도 사실이다. 그런 만큼 부적격 공직자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퇴출제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다만 제도의 근간을 유지하되 공무원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 러 캄차카 화산재 확산 항공기운항 차질 우려

    러시아 캄차카 지역 클류쳅스카야 화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산재가 태평양 상공으로 넓게 확산하면서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화산·지진학 연구소 극동 지부 측은 “클류쳅스카야 화산 분출이 최근 며칠 동안 더 활성화돼 화산재가 지상 8~9km까지 치솟고 화산 경사면을 따라 용암이 흘러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밤 사이 화산재 구름 띠가 상공 6000m 지점을 따라 화산에서 1200km 떨어진 지점까지 퍼졌다.”면서 “현재 국제선 항공기들의 항로가 있는 태평양 상공 동쪽과 동남쪽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 측은 “국제선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링해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클류쳅스카야 화산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활동이 왕성한 활화산이다. 1697년 처음 분출한 이래 계속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이번 분출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올 10여회’ 한·미연합훈련은 말로만?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북한과 세계를 향해 동맹 의지를 보이겠다며 올해 하반기에 계획했던 10여회의 한·미 연합해상훈련이 사실상 용두사미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 8월 초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참여시킨 동해상에서의 ‘불굴의 의지’훈련 후 이어진 연합훈련이 단 한 차례밖에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규모로 이뤄진 동해 훈련 후 9월 서해에서 진행된 대잠훈련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비공개로 조용히 진행됐다. 이달 말 서해상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도 연기되면서 지난 7월 양국이 발표했던 올해 하반기 중 10여회의 연합훈련은 사실상 물 건너간 형국이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훈련이 취소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자 지난 25일 “아직까지 취소됐다고 할 수 없고 한·미간에 협의 중”이라면서 “훈련은 계속 이어진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올해 10여회 하겠다던 훈련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이어진다.”면서 당초 입장을 바꿨다. 이와 관련, 군은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달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 군 안팎의 시각이다. 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해상에서 항공모함을 동원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해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나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이유가 없다.”면서 “어느 쪽이 국익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을 의식한 점을 우회적으로 해석한 대목이다. 앞서 천안함 사건 이후 서해상에서 한·미가 북한을 향한 무력시위 성격의 대규모 훈련을 하려다가 중국의 반발로 동해로 방향을 전환한 이유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이달 말쯤 서해상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한·미 양국의 연합항모강습단 훈련을 연기하기로 한 것은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데이브 레이펀 미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중국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서 “기존에 언급했던 것처럼 이번 훈련은 북한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예정된 것이며 중국이 공해상에서 이뤄지는 이런 종류의 훈련에 대해 우려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미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한 연합훈련의 하나로 이달 말쯤 미 7함대 소속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항모강습단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데스크 시각]태광 母子와 정치/최용규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태광 母子와 정치/최용규 사회부장

    태광산업 이선애(82) 상무. 태광그룹을 취재하던 2006년 2월, 칼바람 속에 서울 장충동 언덕길을 수없이 오르내리며 그녀의 존재를 알게 됐다. 여느 재벌가와 마찬가지로 안방마님을 직접 만나 볼 수는 없었지만 손에 쥔 그녀의 컬러사진에는 도도함과 강렬함이 물씬 묻어났다. 팔순을 넘긴 그녀가 장충동 2층 양옥집을 지키며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기택이라는 야당 거물 정치인 동생을 둔 덕에 군사정권 시절 호되게 당했다. 틈만 나면 세무조사가 나왔고, 남편 이임용 전 태광 회장은 죽기 전까지 정치 알레르기를 보였다. 문 밖에서건 문 안에서건 자식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기업은 정치와 연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또 가르쳤다. ‘찍히면 죽는다.’는 본능적 위기 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태광이 은행 돈을 거의 안 쓰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했다. 이선애나 이임용인들 태광을 재계 서열 상위에 올려놓고 싶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은행에서 돈을 왕창 얻어 기업을 키웠다가 느닷없이 회수라도 하는 날에는 어떠했을까. 엄혹했던 시절, 이임용·이선애 부부는 이런 상황을 꿰뚫고 있었다. 태광이 ‘베일에 싸인 오너’ ‘은둔의 기업’으로 불리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그런 태광이 또 한번 세찬 풍파를 만났다. 자칫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는 형국이다. 풍전등화 속에 태광의 대모(大母) 이선애 상무가 버티고 있다.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모친인 이 상무는 말이 상무이지, 이 회장 위세를 능가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태광의 연원을 보면 이선애가 태광의 막후 실력자이자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태광의 모체는 1954년 부산 문현동에 세워진 태광산업사이다. 이임용과 중매결혼한 이선애는 부산에서 소규모 직물공장에 손을 댔고, 기업이 커지면서 남편 이임용을 합류시켰다. 일본 유학생 출신인 이임용은 이 전까지만 해도 면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이임용과 오늘의 태광을 일군 창업동지 이기화 전 태광그룹 회장 역시 이선애의 남동생이다. 또 이기택이 있다. 정치의 단맛보다는 쓴맛을 본 이임용과 이선애다. 정치의 정자(字)도 꺼내지 말라는 이들 부부의 철학은 태광의 기업철학이 됐다. 하지만 태광의 탈(脫)정치 전통은 아들 대(代)에 와서 허물어진다. 형의 사망으로 경영권을 쥔 이호진 회장이 섬유기업 태광을 금융과 방송기업으로 재편하면서 금기시했던 정치영역이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한 것이다. 1조원이 넘는 막강한 현금 동원력을 무기로 정·관계 로비를 통해 기업 확장을 꾀한 의혹을 사고 있다. 정치 쪽으로 눈도 돌리지 말라는 선대의 기업철학이 자식 대에 와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면서 무너졌다. 처음엔 이호진 회장도 부친의 경영스타일을 따라했다. 언론은 물론 전경련에조차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청바지 차림으로 현장에 등장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소탈한 경영행보를 보였다. 예술에도 조예가 깊어 최고경영자(CEO)가 안 됐으면 예술가가 됐을 것이라는 말도 전해진다. 경영권을 둘러싼 어머니 이선애 상무와의 갈등이 파국을 낳았다는 일각의 견해도 있으나 사실로 확인된 바는 없다. 현재로서는 검찰의 수사방향을 가늠하기 어렵다. 전방위 수사라는 게 맞다. 그렇지만 세법 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말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단순히 오너가의 지분 편법 증여 차원은 아닌 것 같다. 만약 이 것이 사실이라면 세법이 아닌 다른 법률 위반 혐의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신문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불법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혐의가 그중 하나다. 태광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정치가 기업경영에 개입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태광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혹독한 시련을 겪을 수밖에 없다. 세무조사는 막아냈지만 심장을 파고드는 검찰의 칼끝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ykchoi@seoul.co.kr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38)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고전 톡톡 다시 읽기] (38)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금각사’(金閣寺)는 할복자살로 삶을 마감한 일본 전후(戰後) 문학의 대표작가 미시마 유키오가 1956년 쓴 소설이다. 주인공 미조구치는 못생긴 데다 심한 말더듬이다. 이 열등감투성이인 소년이 사랑하는 것은 금각사 안의 금빛 누각이다. 전란과 불안, 엄청난 피와 시체 속에서도 오히려 금각의 아름다움은 더욱 돋보인다. 정통 양식과의 절충 형식을 띠고 있다는 미술사가의 말과는 달리 미조구치가 보기에 금각은 설계 자체가 불안한 양식이다. 그러니 전쟁이라는 위험한 상황이야말로 금각의 아름다움과 진정한 한쌍을 이룬다는 것이다. 문제는 전쟁이 끝나고 나서이다. 미조구치는 전쟁이 끝난 뒤 자신과 금각의 관계가 완전히 끊어져 버렸다고 느끼게 된다. 전쟁 중에는 금각도, 자신도, 죽음의 위협에 시달리는 동일한 차원의 존재였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자 미조구치 자신만 못생기고 일그러진 초라한 소년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금각은 여전히 자신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있는데 말이다. 견고하고 초월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존재로 돌아간 금각이 미조구치는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리고 하나의 질문이 떠오른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인식의 대변자, 가시와기 일본의 패전 선언과 함께 미조구치를 찾아온 친구 가시와기는 심한 안짱다리이다. 함께 걷는 게 부끄러울 만큼 추한 인물이다. 못생긴 주제에 아름다운 미인 여러 명과 교제했다가 이내 걷어차 버리는가 하면, 자신의 안짱다리가 삶의 유일한 목적이며 자신의 존재 이유라고 말하고 다니는 희한한 녀석이다. 그런데도 가시와기는 미조구치에게 조언한다. “더듬어라 더듬어!” 세상을 향해 자신의 수치심을, 부족하고 비정상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에게 너 자신을 숨기지 말고 드러내라는 것이다. 가시와기의 이런 자신만만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인식의 힘에서 온다. 인식이란 주어진 상황에서 대상을 파악하는 힘이다. 국화꽃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아름답다고 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 가시와기는 또한 아름다움을 보호해주는 것이야말로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답다’고 인식해야만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을 보호할 것이고 함부로 부숴버리지 않을 테니 말이다. 가시와기의 안짱다리가 그의 존재 이유가 된 것도 그 인식 덕분이다. 즉, 보통 사람들은 죄다 똑같이 생겼지만 가시와기가 가시와기라고 인식할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증표가 그의 안짱다리이니 과연 자신만만할 만하다. 그래서일까. 가시와기와 있을 때 미조구치는 위안을 받기도 한다. ●아름다움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 그러던 어느 날 미조구치는 부엌에서 국화와 꿀벌을 관찰하면서 진정한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해 깨닫게 된다. “국화는 그 형태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들이 막연히 부르고 있는 ‘국화’라는 이름에 의하여, 약속된 아름다운 것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벌이 아니었기에 국화에게 유혹당하지 않았고, 나는 국화가 아니었기에 벌에게 사랑받지도 않았다. 내 눈이 그 금각의 눈으로 변할 때 세계는 이처럼 변모한다는 사실을, 이 이상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겠다.” 국화가 정말로 아름다울 때는 국화를 바라보는 우리가 꿀벌이 되었을 때이다! 미조구치와 금각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이다. 금각의 진짜 아름다움은, 금각은 아름답다는 책 속의 말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국화의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꿀벌이 되어야 하고, 강물의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물고기가 되어보아야 하는 것이다. 아름다움이란 내가 꿀벌이 되거나, 물고기가 되거나, 새가 될 때 그 모든 곳에 존재한다고도 할 수 있다. 아름다움이 고정된 것이 아니고 끊임없이 흘러 다니고 변화한다면, 그 아름다움을 알기 위해서는 그 흐름 속에 들어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인식의 힘을 믿었던 가시와기는 아름다움을 고정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미조구치는 아름다움이 변화하고 흘러다니는 것임을 알아냈다. 이제 미조구치는 자신을 그토록 혼란스럽게 했던 금각의 아름다움을 진정으로 깨닫고 경험하기 위해 나 아닌 다른 존재가 되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나 아닌 존재가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 아닌 다른 존재 되기 위해 금각사에 방화 나 아닌 다른 존재가 되기 위해 미조구치가 선택한 것은 금각에 불을 지르는 것이다. 그래야만 금각이 있는 세계에서, 금각이 없는 완전히 다른 세계로 이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의 주도면밀한 준비는, 오로지 행위를 하지 않아도 좋다는 최후의 인식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제 행위는 나에게 있어서 일종의 잉여물에 불과하다. 여기까지가 나고, 그 다음부터는 내가 아니다. 어째서 나는 굳이 내가 아니려고 하는 것일까?” 미조구치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나서야 깨닫는다. 행위하는 순간에야말로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또한 나 아닌 것이 될 때에야 끝없이 변화하는 아름다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미조구치의 방화를 단순한 파괴적 행위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세계의 흐름은 죽음과 삶이 계속해서 순환하는 것이다. 세계의 흐름, 즉 생성의 차원에서 미조구치의 행위는 정당하다. 무언가를 파괴하지 않고는 창조가 시작될 수 없다. 미조구치는 자신의 인생 전반을 차지하고 있던 금각을 파괴해버렸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세상 자체를 완벽하게 다른 세계로 변모시켜 버린 셈이다. 미조구치의 행위는 세계 변모의 흐름 중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며, 나 아닌 것이 된다는 의지이며, 고정된 주체, 이미 결정되어 버린 개체로 살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미조구치의 방화사건은 사소할지 모른다. 그러나 미조구치가 발견한 아름다움은 그렇지 않다. 유동하는 흐름 속에 들어가는 것, 끊임없이 바뀌어 나가는 생성 그 자체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미조구치가 발견한 아름다움의 실체가 아니었을까. 박혜선 영상글밭 사하 연구원 서울신문·수유+너머 공동기획
  • 인천시향 예술감독 금난새씨

    지휘자 금난새(63)씨가 11일 인천시립교향악단 신임 예술감독으로 선임됐다. 금난새 예술감독은 앞으로 3년간 인천시향을 이끈다. 금 감독은 KBS교향악단, 수원시립교향악단,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지냈다. 1998년부터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 최고 경영자 겸 음악감독으로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황장엽, 사실혼 관계 부인과 초등학생 아들있다

    황장엽, 사실혼 관계 부인과 초등학생 아들있다

    지난 10일 87세로 사망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에게 사실혼 관계의 부인(49)과 아들(11)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황 전 비서는 북한에 남겨두고 온 부인과 2남1녀가 모두 숙청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뉴스통신사인 뉴시스는 11일 1997년 황 비서가 한국에 입국한 뒤 국가정보원이 추천한 비서 후보 가운데 한 명과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황 전 비서는 이 여성과 사이에서 아들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황 전 비서의 아들은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가 현지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다. 또 황씨의 호적에는 부인과 아들의 이름이 없으며, 아들도 어머니의 성을 쓰고 있다. 이는 북한의 테러 위협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외부로 드러난 고인의 가족으로는 수양딸 김숙향(68·황장엽민주주의건설위원회 대표)씨가 유일하다. 김씨는 1998년 12월 황 전 비서의 호적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황 전 비서는 상당한 유산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비서가 사망한 서울 논현동 안전가옥(안가)은 국가재산이 아니라 황씨 개인 소유라는 설이 있으며, 황 전 비서가 부인에게 안가 인근의 5층짜리 빌딩을 양도했다는 보도도 있다.  황 전 비서는 13년 전 월남 당시 적지않은 돈을 갖고 온 데다 정부와 각계의 후원금, 특강료, 저작물 인세, 석좌교수 강의료 등으로 상당한 부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황 전 비서의 부인은 유산 상속 문제를 매우 걱정했다. 부인의 측근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황씨의 상속인은 수양딸”이라면서도 “황씨가 사후 자신의 재산을 일단 수양딸에게 넘긴 뒤 아들, 부인과 분배하도록 약정서 같은 것을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걸스데이 새 얼굴 유라·해리, ‘꽃다발’로 활동시작

    걸스데이 새 얼굴 유라·해리, ‘꽃다발’로 활동시작

    5인조 걸그룹 걸스데이(소진, 지해, 민아, 유라, 혜리)의 교체멤버 유라와 혜리가 공중파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유라와 혜리는 지난 10일 한글날 특집으로 방송된 MBC 청춘버라이어티 ‘꽃다발’에 출연하며 걸스데이 멤버로서 공식 활동에 나섰다. 이날 유라와 혜리가 투입된 걸스데이는 포미닛, 시크릿, 레인보우, 숙녀시대, 쿨 룰라, 노라조와 함께 한글에 관한 기본적인 맞춤법, 상식 등의 문제를 맞히며 아이돌 한글 꼴지왕을 피하기 위한 대결을 펼쳤다. 앞서 지난 7월 ‘갸우뚱’으로 데뷔한 걸스데이는 데뷔 2개월 만인 9월 기존 멤버 지선과 지인이 탈퇴했으며 유라와 혜리를 새멤버로 영입했다. 소속사측은 “유라와 혜리가 잘 적응하고 있고 기존 멤버들이 잘 이끌어 줘 팀 분위기도 밝고 화목하다”며 “생각보다 빨리 공식 활동에 나섰는데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걸스데이는 오는 10월 말 신곡을 발표하고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이유진, 예비신랑과의 화보 최초공개▶ LPG, 뺑소니범 검거에 일조 "의상에 피범벅"▶ ’왕비호’ 윤형빈, 걸그룹에게 "엄청 무식해" 독설▶ 어차피 존박 우승?…’슈퍼스타K2’ 픽션과 리얼 사이▶ ’꽈당보라 vs 꽈당승연’, 몸 바친 무대공연 뒤 아픔
  • 씨스타 보라, ‘꽈당보라’ 영상이 자랑스러운 이유

    씨스타 보라, ‘꽈당보라’ 영상이 자랑스러운 이유

    ‘꽈당보라’로 불리는 씨스타 보라의 동영상이 미국 TV 프로그램서 방송된 사실이 공개돼 화제다. 보라는 9일 방송된 KBS 2TV ‘스타골든벨 1학년1반’(MC 전현무 정다은 아나운서)에 출연해 “‘꽈당보라’ 동영상이 독일 TV, 미국 TV에도 소개됐다. ‘가식걸’ 무대에서 넘어진 영상이 미국 방송 프로그램에 까지 전파돼 ‘재미있는 영상 소개 프로그램’ 2위를 했다고 들었다”고 자랑스럽게 털어놔 주위를 놀라게 했다. 보라가 이처럼 방송에서 실수담을 당당하게 고백한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8월 2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라는 당시 참석한 나눔콘서트 ‘렛츠 스타트’(Let’s Start) 무대에서 공연하다 빗물에 미끄러져 스태프들의 부축을 받아 무대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잠깐 휴식을 취한 보라는 충격을 이겨내고 다시 무대에 올라 ‘가식걸’의 춤과 노래를 다 소화해내는 투혼을 보였다. 팬들과 무대를 위한 보라의 열정을 짐작할 수 있는 에피소드인 셈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우지원-이교영 부부, 문천식-손유라 부부, 윤정수, 김진, 김미연, 홍수아. 김병만, 류담, 노우진, 포커즈 진온 이유, 소리, 씨스타 보라 다솜 등이 출연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KBS ‘스타골든벨’ 방송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김가연, 악플로 인한 가슴앓이 고백▶ 배다해, 에구구구 기타연주 깜짝선물▶ 아라, 플레이오프3차전 S라인 깜찍시구▶ 조권, 가인에게 다이아몬드 반지 깜짝 선물▶ 강승윤, 팬카페 감사글 "일반인 강승윤입니다"
  • [기고]시민단체는 지방의원의 외유 감시해야/한형서 한양대 정부혁신연구소 연구교수

    [기고]시민단체는 지방의원의 외유 감시해야/한형서 한양대 정부혁신연구소 연구교수

    지방자치 실시 이후 선출직 공무원의 인사권 남용 및 이권개입 등의 문제가 계속되어 왔다. 지방의원은 자기가 소속된 지자체에 대한 감독과 감시를 소홀히 한 채 자기 몫을 챙기는 데 급급하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지방자치의 필요성과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을 기대하는 입장에서 말할 수 없는 비애를 느낀다. 지방의회가 변하지 않으면 지방정치는 발전의 희망이 없다.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심각한 재정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지방의원들은 선진 의정활동을 학습한다는 핑계로 관광성 외유를 해왔다. 반복된 관광성 외유는 왜 일어난 것일까?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만큼 지방의원들이 해외 시찰이나 선진 의정문화를 경험하는 것 자체를 비판해서는 안 된다.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이 주관, 우리 지방의원들이 독일현지의 의정활동을 견학하고 배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추진했던 것이 좋은 사례이다. 사전에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가서 무엇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지, 또 우리가 부족한 점을 배워 지방정부에 벤치마킹한다는 전제가 있다면 오히려 장려할 일이다. 하지만 지방의원들의 행태는 아무 계획 없이 선진문화를 탐방한다든지, 여행국에서 배울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 없이 외유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주민의 귀중한 혈세를 낭비하는 관광성 외유로 비판 받아 마땅하다. 지방의원이 선진의정문화를 탐방할 필요가 있다면,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지방의원들이 왜 특정지역을 방문해야 하는지, 그곳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현지 사정이 밝은 전문가와 협의하여 원하는 목적을 달성한다면 아무도 관광성 외유라 비판하지 않을 것이다. 또 지방의원들이 방문하는 나라에서 누구를 만나 어떠한 부분을 배우고 경험할 것인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단체나 인터넷을 통해서 지역주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귀국한 뒤에는 방문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결과보고서를 공개하여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지방의원들이 분명한 목적을 갖고 투명하게 선진국을 시찰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현실은 다른 만큼, 정부는 지방의원들의 관광성 외유를 막기 위해 적절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또 시민단체는 지방의원의 관광성 외유를 보다 적극적으로 감시해야 한다. 의원들의 선진문화 탐방에 대한 사후적 평가도 중요하지만, 주민의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 사전적 감시와 대응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지방의원들이 탐방 목적과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지, 또 이러한 탐방이 꼭 필요한지를 검증할 수 있도록 ‘(가칭)시민위원회’를 프로그램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시키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사후적인 평가로서 시민단체는 지방의원들이 출장지에서 경험한 제1차 탐방결과보고서를 받고, 이것을 지역주민에게 공개하는 것은 물론, 외부 인사와 전문가들이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전국단위의 탐방평가단을 만들어 검증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지방의원들의 의식전환이 우선되어야 하겠지만, 적절한 제도적 장치를 갖추어 분명한 목적과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없는 지방의원들의 해외탐방이 사라지기를 기대한다.
  • ‘외교부 특채’ 증인들 무더기 국감 불참

    ‘외교부 특채’ 증인들 무더기 국감 불참

    4일 열리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외교통상부 국정감사를 앞두고 특채 파문의 중심에 있는 유명환 전 장관 등 핵심 인사들이 무더기로 증인 출석을 거부, 비판이 일고 있다. ●홍순영·홍장희 등만 출석 3일 외통위에 따르면, 딸의 특채 사건으로 사임한 유 전 장관은 일본 와세다대 강의(4~5일) 등을 이유로, 아들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유종하(현 대한적십자사 총재) 전 장관은 국제적십자연맹 회의 참석(3~6일)차, 딸이 특혜 의혹에 연루된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신병치료차 해외로 나간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최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감에는 아들이 특혜 의혹을 받는 홍순영 전 장관과 딸·사위가 특혜 의혹에 연루된 홍장희 전 스페인 대사 등만 증인으로 출석한다. ●“도피성 외유” 비난 쏟아져 유명환 전 장관은 지난 1일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심리적 충격으로 인한 건강 문제 등으로 일정기간 국외에 체류하는 것이 합당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중순부터는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에 장기간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책임지고 근신해야 할 사건 당사자들이 국민의 대표기관이 요구한 증언을 거부하고 약속이나 한 듯 줄줄이 해외로 나간 것은 도피성 외유라는 지적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유 전 장관이 국회에 나가 모든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조직이 안정될 텐데 반대로 가는 것 같아 난감하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새 장관 임명과 함께 새 출발을 해야 할 외교부가 국회 증언 문제로 다시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또 한번 상처를 입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사건으로 유 전 장관의 딸이 큰 충격을 받아 아버지로서 더이상의 인격 모독을 피하고 싶어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종합감사때도 안나오면 검찰 고발” 국회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국민들에게 사건의 경위를 밝히고 용서를 구해도 시원하지 않은 마당에 해외로 도망치듯 나가는 게 말이 되느냐.”며 “오는 21일 종합감사 때 다시 부르고 그때도 안 나오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는 국감 증인이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않거나 증언·감정을 거부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유로 처벌받은 경우는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김상연·허백윤기자 carlos@seoul.co.kr
  • ‘멤버교체’ 걸스데이 민아 “새 막내에게 심부름 양도”

    ‘멤버교체’ 걸스데이 민아 “새 막내에게 심부름 양도”

    최근 2명의 멤버가 바뀌며 재정비한 걸그룹 걸스데이 민아(17)가 막내 딱지를 뗀 소감을 전했다. 걸스데이는 지난 9월 13일 멤버 지선과 지인이 각각 가수와 연기자로 새 출발할 것을 알린 뒤 새 멤버 유라(18)와 혜리(16)를 영입했다. 이에 따라 기존 막내였던 민아는 막내 딱지를 떼게 됐다. 민아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1년간 팀 막내였는데 이제 동생이 한 명 생겼다. 심부름 10번 중 8번은 내 몫이었는데 이젠 혜리 몫”이라고 너스레를 떤 뒤 “좋을 줄 알았는데 이상하다”는 말로 아직은 동생이 생긴 것에 대한 어색함을 내비쳤다. 이어 막내를 비롯, 새로운 멤버의 영입으로 달라진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민아는 “유라 언니는 몰라도 막내 혜리는 어려서 잘 적응할까 걱정했는데 언니들을 잘 따르며 완벽하게 적응했다”며 “분위기가 더 활기차고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민아는 첫 MC를 맡은 MBC GAME ‘챔스토리’와 관련, “아침촬영이라 일부러 더 귀여운 척 억양을 올린다”고 나름의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 민아는 MC 외에도 MBC ‘꽃다발’을 통해 남다른 예능감을 발산하고 있다. 이에 ‘여자가 세상을 바꾼다-원더우먼’ 다섯 번째 멤버로 낙점됐다. 민아는 예능프로그램에 이어 10월 중순 걸스데이 새 앨범으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사진 = 드림티엔터테인먼트(왼쪽 민아, 오른쪽 혜리)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보아 ‘쩍벌춤’ 인기급증…강렬 퍼포먼스 ‘뒷심’ ▶ 박봄, ‘맨발사진’ 한 장으로 “발바닥 여신 강림” ▶ ’의욕이 앞선’ 민효린, 노출굴욕…파격드레스 ‘아찔’ ▶ 이승철, 강승윤 심사불만에 “투표 좀 잘하라” 댓글응수 ▶ 이외수, ‘타진요’ 운영자 왓비컴즈 맹비난’피해망상’
  • ‘멤버교체’ 걸스데이 민아 “막내 생겨 심부름 뗐다”

    ‘멤버교체’ 걸스데이 민아 “막내 생겨 심부름 뗐다”

    최근 2명의 멤버가 바뀌며 재정비한 걸그룹 걸스데이 민아(17)가 막내 딱지를 뗀 소감을 전했다. 걸스데이는 지난 9월 13일 멤버 지선과 지인이 각각 가수와 연기자로 새 출발할 것을 알린 뒤 새 멤버 유라(18)와 혜리(16)를 영입했다. 이에 따라 기존 막내였던 민아는 막내 딱지를 떼게 됐다. 민아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1년간 팀 막내였는데 이제 동생이 한 명 생겼다. 심부름 10번 중 8번은 내 몫이었는데 이젠 혜리 몫”이라고 너스레를 떤 뒤 “좋을 줄 알았는데 이상하다”는 말로 아직은 동생이 생긴 것에 대한 어색함을 내비쳤다. 이어 막내를 비롯, 새로운 멤버의 영입으로 달라진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민아는 “유라 언니는 몰라도 막내 혜리는 어려서 잘 적응할까 걱정했는데 언니들을 잘 따르며 완벽하게 적응했다”며 “분위기가 더 활기차고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민아는 첫 MC를 맡은 MBC GAME ‘챔스토리’와 관련, “아침촬영이라 일부러 더 귀여운 척 억양을 올린다”고 나름의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 민아는 MC 외에도 MBC ‘꽃다발’을 통해 남다른 예능감을 발산하고 있다. 이에 ‘여자가 세상을 바꾼다-원더우먼’ 다섯 번째 멤버로 낙점됐다. 민아는 예능프로그램에 이어 10월 중순 걸스데이 새 앨범으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사진 = 드림티엔터테인먼트(왼쪽 민아, 오른쪽 혜리)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보아 ‘쩍벌춤’ 인기급증…강렬 퍼포먼스 ‘뒷심’▶ 박봄, ‘맨발사진’ 한 장으로 "발바닥 여신 강림"▶ ’의욕이 앞선’ 민효린, 노출굴욕…파격드레스 ‘아찔’▶ 이승철, 강승윤 심사불만에 "투표 좀 잘하라" 댓글응수▶ 이외수, ‘타진요’ 운영자 왓비컴즈 맹비난…’피해망상’
  • [글로벌 시대]동북아 영토분쟁 그랜드바겐으로/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글로벌 시대]동북아 영토분쟁 그랜드바겐으로/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국제 외교사회는 상당부분 파티와 오찬·만찬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겉으로는 화려한 연회행사로 보이나 내막적으로는 각국 외교관들이 자국 입장을 홍보하거나 정보를 얻기 위한 외교전의 최전방이기도 하다. 행사장에서는 참석자들이 흔히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등 지역별로 모이곤 한다. 이들 그룹 간에는 보다 높은 수준의 정보교환과 협력이 이루어진다. 한국·중국·일본 외교관들은 어느 그룹에도 끼지 못하고 외곽에서 겉도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한·중·일끼리 짝을 짓지도 못한다. 국제사회가 지역협력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오늘날, 동북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지역협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이다. 협력은커녕 전후 반세기가 넘었는데도 과거사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동북아는 서세동점이라는 지난 100년의 수모를 떨쳐내고 세계역사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21세기를 주도하는 동북아시대 달성에는 장애도 적지 않다. 과거사 인식, 고대사 해석, 영토분쟁, 통상마찰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폭발력이 강한 이슈라면 단연코 영토분쟁을 들 수 있다. 영토분쟁은 당대에 해결되지 않으면 대대손손에 걸쳐 이어지며 수백년 후에라도 재점화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2차대전 후 국제사회는 상호의존성이 증대되면서 상당한 평화시대를 구가하였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영토분쟁 분야는 개선이 없이 곧잘 전쟁 발발의 원인마저 제공하고 있다. 중국·인도, 터키·그리스, 인도·파키스탄, 에티오피아·소말리아 등 여러 전쟁의 원인은 영토 때문이다. 동북아도 영토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한·일 간에는 독도, 중·일 간에는 동중국해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일·러 간에는 북방도서 문제가 중첩되어 있다. 독도문제는 과거사 인식과 더불어 한·일 간 진정한 선린관계 구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일 외교정상화 이래 여러 분야에서 뚜렷한 관계증진이 진전되고 있으나 독도문제에는 변화가 없다. 일본 정부는 과거사 문제라면 겉치레 정도의 사과는 한다. 그러나 독도문제는 정권의 여하를 막론하고 초지일관 일본 소유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일관계가 순항한다 싶으면 독도 망언이 터져 한국민의 반일감정에 불을 붙이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중·일 간 불타고 있는 ‘댜오위다오’는 해저 광물자원과 넓은 경제수역을 장악할 수 있고 군사적 가치도 상당하여 양국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을 전개해 오고 있다. 장래 양국 간 전쟁이 발발한다면 그 단초는 이곳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농후할 만큼 민감하다. 최근에는 어선 나포문제로 중국 곳곳에서 반일시위가 발생하는 가운데 외교·경제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동북아 영토분쟁은 과거사 및 민족감정과도 결부되어 있어 휘발성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실마리를 풀기가 어렵다. 영토분쟁이 종식되지 않는 한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번영은 기대하기 어렵다. 시간을 끈다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알렉산더 대왕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은 것과 같은 통 큰 그랜드바겐이 요구된다. 물론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일본이 앞장서야 한다. 일본은 우선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깨끗이 인정해야 한다. 일본국민의 엄청난 실망감이 분출되고 정권이 몇 개라도 무너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그마한 독도 섬 하나를 포기함으로써 한·일 간 쓰라린 과거를 청산하고 장구한 미래까지 우호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일본으로서는 되로 주고 말로 받는 큰 이득이다. ‘댜오위다오’ 문제에 있어서도 일본의 대승적 자세가 필요하다. 중국은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엄청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받았음에도 중·일 평화우호조약에서 대일배상을 포기하였다. 이제는 일본이 대답할 차례다. G2로 급성장하는 중국, 경제대국 일본, 작지만 강한 나라로 뻗어가는 한국 간 미래지향적 그랜드바겐이 실현될 경우 동북아는 과거의 망령으로부터 벗어나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할 게 분명하다.
  • 첫방 ‘도망자’ 뜨거운 반응…시청률 20.7% 수목극 1위

    첫방 ‘도망자’ 뜨거운 반응…시청률 20.7% 수목극 1위

    KBS 2TV 수목드라마 ‘도망자 PlanB’(이하 도망자) (극본 천성일 / 연출 곽정환)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성공적인 첫 스타트를 알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9월 29일 첫 방송된 ‘도망자’는 전국 시청률 20.7%를 기록,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16.6%) MBC ‘장난스런 키스’(4.5%)를 제치고 동시간대 수목드라마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방송 전부터 많은 홍보를 통해 시청자들의 기대심리를 높여놨으며, 비 이나영 이정진등 쟁쟁한 스타들의 출연이 기록적인 시청률을 뽑아낸 이유라 볼 수 있다. 또 ‘추노’의 천성일 작가와 곽정환 PD 콤비가 다시 뭉쳤다는 사실도 한몫 했다. ‘도망자’ 첫회는 마카오 일본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를 넘나드는 해외 로케이션 장면과 정지훈의 할리우드 작품 ‘닌자 어쌔신’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액션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허나 1회분에 너무 많은 장면을 담아 산만한 스토리 전개를 보여 전달력이 부족했고, 동남아 수개국을 돌며 촬영했다는 장면들은 그저 눈요기에 그쳤다. 또한 정지훈의 능청스럽고 코믹한 연기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과도한 오버 연기가 오히려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했다. 이는 드라마인지 시트콤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 극중 명탐정 지우라는 캐릭터에서 억지스러운 정지훈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극중 뜻하지 않은 반가운 얼굴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추노’의 출연진 이다해, 오지호등이 깜짝 카메오로 출연했으며, 개그우먼 겸 가수 곽현화는 정지훈의 비서로 나와 엉뚱하고 재치 있는 연기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드라마 ‘도망자’는 성공적인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드라마의 인기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특히 내달 6일 첫 방송을 앞둔 고현정 주연의 SBS 수목드라마 ‘대물’이 시작할 예정이어서 두 드라마의 불꽃 튀는 신경전이 예상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효정 기자 hyojung@seoulntn.com ▶ 배우 뺨친 이사강 감독… “누난 너무 예뻐~♬” ▶ 제시카 알바 ‘올 누드’ 장면 알고보니 뽀샵 ▶ 거식증 얼짱소녀, 몸짱되려다 결국 사망 ▶ 식빵 먹다보니 생쥐가 통째로…생쥐식빵 경악 ▶ 中 아나운서, 섹스·누드채팅 동영상 유출…전 남친 복수
  • [사설] 지방의회 개원하자 외유경쟁부터 하나

    지방의원들의 관광성 외유가 또 말썽이다. 6·2선거 직후 민선 4기 의원들이 임기를 며칠 남겨 두고 무더기 해외연수를 다녀와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 그런데 5기 의회가 개원한 지 고작 석 달째인데 의회끼리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외유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지방의원들의 관광성 해외출장은 고질이라 할 만하다. 개원 석 달이면 지역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기조차 빠듯한 기간이고, 앞으로 연말까지는 지자체 예산의 심의·결정에 매달려야 하는 시기다. 외국에 놀러 다닐 틈이 어디 있는가. 그동안 지방자치의 긍정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구태만은 그대로 답습하는지 참 답답하다. 의원들이 기왕 책정된 예산이 있다며 외유하고, 임기 말에 낙선이나 출마 안 했다고 나가고, 개원하자마자 당선됐다고 해외연수부터 챙긴다면 이거야말로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처사다. 제주도의회는 개원 100일도 안 됐는데 벌써 의원 41명 중 38명이 해외연수를 다녀왔다고 한다. 전남·경북·대구시의회 의원들은 혈세 수천만원을 써가며 중국·미주·유럽 등지를 다녀왔다. 서울·경기·인천·충남·충북·대전시의회도 10~12월에 의원들의 해외연수 계획이 잡혀 있다. 양심 있는 의원들은 “할 일을 제쳐 두고 해외로 외유성 연수를 떠나는 동료들 탓에 지역 주민 보기에 민망하다.”고 털어놓을 정도다. 선진국에서 많이 보고 배워 의정에 반영한다면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말릴 이유가 없다. 그러나 새 임기 때마다 갔던 곳에 또 가고, 그것도 유명 관광지 중심으로 연수를 실시한다면 목적이 뻔한 것 아닌가. 그동안 전임자의 보고서도 많이 쌓였을 테고, 인터넷만 뒤지면 현지 실태를 훤히 알 수 있는데도 굳이 현장에 가봐야겠다는 배짱이 놀랍다. 관광성 외유라면 국회의원·단체장·공무원·공기업 임직원들도 지방의원 못지않다. 국민의 피와 땀을 생각해서라도 제발 좀 자제하길 바란다.
  • 자녀 계약직 공무원 채용 부산 사하구청 간부 징계

    행정안전부 감사결과 부산 사하구 간부가 계약직 공무원에 자녀를 합격시켰다가 징계요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하구는 행안부로부터 다대포 음악분수대 계약직 공무원 채용과 물품 수의계약건과 관련해 전 총무국장에게 경징계를, 담당 과장 2명에겐 훈계를 요구하는 공문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해당 국장은 지난 6월 다대포 음악분수대 운영 프로그래머 계약직 공무원직에 자신의 딸(29)이 응시한 사실을 알면서도 회피 신청을 하지 않은 게 징계이유라고 밝혔다. 이 간부의 자녀는 지난해 말 계약직 공무원에 합격한 뒤 논란이 일자 채용포기서를 냈다가 6개월여 뒤 같은 직종에 다시 지원, 합격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 국장은 또 다대포 음악분수대 물품과 자재 구입시 수의계약 대상이 아닌 13개 품목 7억원 상당을 수의계약한 부분에 대해서도 행안부의 지적을 받았다. 구는 “해당 국장은 부산시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감봉, 견책 등의 경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담당 과장 2명은 경고에 해당하는 훈계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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