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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주민요청에 1300회 상영… 이 영화 보는 건 행운”

    “日 주민요청에 1300회 상영… 이 영화 보는 건 행운”

    1999~2001년 인구 7만명의 일본 아이치현 도요아케시 시민 중 1만명이 연대 서명을 했다. 시 당국에 자신들이 낸 세금으로 특정 감독 영화를 지원하라고. ‘오리 우메’(折り 梅·꺾어진 매화)의 제작비 2억엔(약 25억원) 중 30%는 이렇게 충당됐다. 2002년 개봉 이후 극장보다는 지역 주민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자주상영회’(한국의 ‘공동체 상영’)로 이 영화를 접한 관객들이 더 많다. 1300회가 넘는 상영회는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모두 200만명이 영화를 봤다.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지고, 키워진 영화 ‘오리 우메’가 ‘소중한 사람’이란 제목으로 21일 개봉한다. 영화 홍보를 위해 방한한 마쓰이 히사코(65) 감독과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로 열연한 요시유키 가즈코(76)를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마쓰이 감독은 잡지 편집자와 작가, 배우 매니저, TV 드라마·다큐멘터리 프로듀서를 거쳐 1998년 ‘유키에’로 늦깎이 데뷔를 했다. 요시유키는 연기경력 50년을 넘긴 연기파 배우다.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고하토’(1999), ‘열정의 제국’(2000)으로 명성을 쌓았고 애니메이션 ‘벼랑 위의 포뇨’(2008)에서 목소리 연기를 했다. 빡빡한 일정으로 피곤한 탓인지 멍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해맑은 미소만은 잃지 않았다. →한국은 처음인가. 마쓰이 15년 전 방송국 PD로 일할 때 김치 관련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왔었다. 그때부터 김치를 좋아했고, 아침마다 식빵을 구워 김치와 먹는다. 내겐 샐러드나 다름없다. 요시유키 지난해 11월에 현대극과 가부키를 섞은 ‘인형자매’란 2인극을 한국에서 20일쯤 공연했다. →마쓰이 감독은 첫 연출작 ‘유키에’와 ‘소중한 사람’ 모두에서 알츠하이머병을 다뤘다. 특별한 이유라도. 마쓰이 ‘유키에’로 치매를 살짝 건드렸다. 그렇게 끝내기에는 아쉬웠다. 마침 ‘소중한 사람’을 준비하던 때는 일본에서 치매가 사회문제화되던 시점이었다. →‘오리 우메’란 제목이 한국에서는 ‘소중한 사람’으로 바뀌었다. 만족하나. 마쓰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오리 우메’는 꽃꽂이 용어인데 일본사람에게도 낯선 말이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은 바로 와 닿지 않나. 미리 알았으면 나도 ‘소중한 사람’이라고 할 걸 그랬다(웃음). →처음부터 요시유키를 염두에 뒀나. 마쓰이 시나리오를 쓰고 나니 미워 보이는 할머니는 안 될 것 같더라. 당시 요시유키는 67세였다. 이렇게 젊고 아름다운 분에게 부탁해도 되나 고민했다. 그런데 요시유키가 하면 관객들이 치매노인도 사랑스럽게 볼 것 같았다. →(요시유키에게) 배역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나. 요시유키 처음에는 78세 치매환자라기에 혼잣말로 ‘뭐야~ 올 게 왔구나’ 했다(웃음).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니 내 연기인생의 후반부를 열어젖힐 전기가 마련될 것 같았다. 18세에 극단에 들어가 할 만큼 (연기)했다. 특히 40세부터 60세까지는 연기 인생이 완전히 심심했다. 변화에 대한 갈증이 컸다. ‘소중한 사람’ 이후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다양한 역이 많이 들어왔다. 이때 마쓰이 감독이 갑자기 기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한국에서도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면 며느리에게 떠넘기는 분위기인지 물었다. 마쓰이 감독은 “이 영화는 시어머니를 부양하는 착한 며느리 얘기가 아니다. 타의에 의해 시어머니를 떠안는 게 아니라 며느리가 주체적인 선택을 하는 것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에서 200만명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어떤 반응을 기대하나. 요시유키 인생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행운이란 생각을 할 것이다. 치매·가족영화가 아니라 인생의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영화를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의 태도가 다를 거라고 본다. 마쓰이 내 발밑을 보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내가 사는 땅과 환경, 가족, 지인들을 돌보고 잘 챙기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관객이 얼마나 드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안티경제효율’이란 말을 내가 만들었다. 당장 경제성이나 효율만을 따지지 말자는 얘기다. →50세의 나이에 뒤늦게 감독을 한 까닭은. 마쓰이 당초 데뷔작 ‘유키에’는 신도 가네토라는 99세 노감독께 시나리오와 연출을 부탁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직접 해보라고 했다. 쉰 살쯤엔 내 목소리도 한번 내보고 싶었다. 해보니까 감독이란 게 공부를 해서 될 일이 아니더라. 본인 안에 전달하고 싶은 마음, 이야기, 세계관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소중한 사람’은 이례적으로 중장년층 관객을 위한 한국어 더빙판을 자막판과 함께 개봉한다. 임순례 감독과 성우협회 회원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풀타임 뛴 지성 ‘태클맨’이라 불러다오

    영국 지역언론과 일부 한국 언론들이 15일 벌어진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1차전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30)에 대해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공격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이유다. 슈팅을 한 번밖에 못했으니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는 분석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이 좋은 경기를 했다. 박지성과 마이클 캐릭은 풀타임을 뛰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대런 플레처도 좋은 내용을 보였다.”고 밝혔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니다. 퍼거슨 감독은 냉정하다. 경기 중 특정 선수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바로 교체한다. 그런데 박지성은 풀타임을 뛰었다. 박지성이 퍼거슨 감독의 전술적 요구사항을 경기 내내 잘 수행했다는 뜻이다. 그러면 퍼거슨 감독의 요구사항은 뭘까. 공격이 아니라 수비다. 포르투갈 원정에 나선 퍼거슨 감독의 목표를 간단히 요약하면 ‘지지 않는다.’였다. 천하의 맨유라도 안방의 벤피카는 무서운 팀이다. FC바르셀로나도 한국에서 K리그 수원에 진 적이 있다. 그래서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선발로 내보냈고, 박지성은 기대했던 대로 수비를 잘했다. 박지성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공격전개를 방해했고, 명품 태클쇼를 펼쳤다. 맨유의 태클 성공 13개 가운데 5개를 박지성이 차지했고, 두 차례의 가로채기로 역습의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다만 맨유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슈팅에 소극적이었다. 점유율은 6대4 정도로 우위를 보였지만 슈팅수에서는 4대13으로 열세를 보였다. 박지성도 후반 36분 필 존스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됐고, 공식 기록에는 남지 않았다. 맨유는 전반 24분 오스카 카르도소에게 선제골을 내줘 끌려갔지만 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라이언 긱스가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박주호(24)가 뛰고 있는 같은 조의 바젤(스위스)은 오텔룰 갈라치(루마니아)를 2-1로 꺾고 조 선두로 나섰다. 박주호는 전·후반 90분을 뛰었고, 같은 팀 소속인 북한의 박광룡도 후반 45분 교체 출전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남북한 선수 동시 출전이다. 한편 세뇰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이 지휘하는 트라브존스포르(터키)는 이탈리아 강호인 인테르밀란과의 B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환율 30.5원 ↑ 코스피 63P ↓

    환율 30.5원 ↑ 코스피 63P ↓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일어난 지 만 3년을 하루 앞둔 14일 국내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0.5원 오른 1107.8원에 마감됐다. 환율이 11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29일(1110.2원) 이후 5개월여 만이고, 2010년 6월 7일(34.1원)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한 것이다. ●환율 5개월 만에 1100원대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됐을 때도 환율은 1096원까지 올랐다가 외환 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을 펼치며 이내 1080원대로 하락했다.”면서 “이번에는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심리가 더 악화됐고 유로존 위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 불안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77포인트(3.52%) 폭락한 1749.16을 기록해 심리적 마지노선인 175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 지수는 18.64포인트(3.96%) 내린 452.3으로 장을 마감했다. 5일 만에 개장한 국내 금융시장은 추석 연휴에 일어난 해외 금융시장 이슈를 한꺼번에 반영하느라 개장 초부터 큰 등락 폭을 보였다. 무디스는 프랑스 3대 은행 중 소시에테 제네랄과 크레디 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고, 피치는 카탈루냐를 포함한 스페인 5개 주 정부의 신용등급을 수년간의 재정 상황 악화를 이유로 하향 조정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까지 이탈리아 국채 매입에 비판적 견해를 밝히자 금융시장은 쇼크 상태에 빠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17.37% 급등한 43.38로 마감했다. 옵션 투자자들의 시장 전망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43.89를 기록한 지난달 11일 이후 전 거래일까지 평균 34.39로 비교적 안정됐지만 그리스 국가부도 우려가 심해지자 40선 위로 치솟았다. 하락세로 출발했던 유럽시장은 유럽연합(EU)의 유로본드 도입안 발표 예정 소식에 이날 자정 현재(한국시간) 영국 FTSE 100지수가 전날 종가보다 0.87%, 프랑스 CAC 40지수는 1.40%, 독일 DAX 30지수는 1.85% 오르는 등 장중 일제히 반등했다. ●“3년 전 ‘리먼’ 때보다 더 암울” 전문가들은 이날의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 세계 경제가 리먼 브러더스 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근본적인 이유라고 진단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부터 얽힌 실물과 금융 부문의 악순환이 회복되기 어려운 데다 금융 불안이 더해진 상태”라면서 “글로벌 금융 불안 때문에 국내에 머물던 외국 자금도 빠져나가 고환율 기조가 유지되면 물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디폴트가 현실화되면 외국계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환율은 더욱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자치구, 노인환자 가족 보듬는다] 맞벌이 부부도 ‘안심’

    “어머니께서 환갑 무렵 연탄가스를 마시고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쓰러졌는데 그 후유증으로 치매를 앓았지 뭡니까. 밤새도록 부엌을 들락날락하며 식사를 하더니 냉장고 안에 있던 음식들을 이불과 장롱, 서랍 속에 보물찾기 하듯 숨겨놓는 걸 보고 가슴이 미어졌어요. 집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수두룩했답니다.” 올 서울시 치매 극복 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최정자(52·여·동대문구 이문동)씨의 글이다. 치매 환자를 가족으로 둔 아픔이 그득하다. 그러나 “중랑구 치매지원센터가 생긴 뒤 약값 지원도 받고 월 1회 강의에 초청받아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있다.”면서 “같은 고통을 짊어진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을 되찾았다.”고 덧붙였다. 중랑구가 2009년 11월 문을 연 면목5동 치매지원센터의 ‘아름다운 동행’ 모임이 이처럼 빛을 보고 있다.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간호법과 식이요법·합병증 관리 및 응급대처 요령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경험담 나누기, 심리 상담, 야외 나들이, 원예 치료 등을 통해 환자 가족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평소 30여명의 가족이 동참한다. 여기에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방문하는 전문 자원봉사단 ‘해피 브레인’도 주 1회 말벗 서비스, 안부 묻기, 동행 서비스를 통해 정서적 도움을 주고 클레이아트, 점토 놀이 등 인지기능 증진 프로그램과 풍선배구·스트레칭 등의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곁들인다. 이유라 치매지원센터장은 “지난 4월 말에는 같은 아픔을 겪는 가족들이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스트레스를 날렸다.”며 “가족 모임을 통해 갈등을 푸는 지혜를 모으는 등 마음의 응어리를 조금씩 풀면서 이웃사촌의 정을 나누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승진 △평생학습정책과장 서병재◇전보△인재정책과장 한상신△원자력통제〃 오규진△연구환경안전팀장 김상길△학교선진화과(창의체험활동지원팀장) 김승익 ■국토해양부 ◇전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윤왕로△감사담당관 오기헌△공항안전과장 김준연△건설안전〃 김상문△주택정비〃 박승기△건축문화경관팀장 김성호△국가건축정책위원회 파견 조한권 ■환경부 ◇승진 △대변인 김영훈 ■여성가족부 ◇승진 △대변인 손애리 ■KBS △부사장 길환영△콘텐츠본부장 전용길 ■서울대 △공과대학장 이우일 ■강원대 △유라시아연구소장 안태석 ■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본부>△콘텐츠전략팀장(3D사업팀장 겸임) 윤용필△콘텐츠채널〃 조이현△콘텐츠사업〃 윤춘명
  • 부산 미래모습 담은 청사진 나왔다

    부산 미래모습 담은 청사진 나왔다

    부산의 미래모습을 담은 청사진이 나왔다. 부산시는 ‘2도심, 6부도심, 4지역 중심’의 도시공간구조와 서·중·동부산의 3개 대생활권 수립 등 발전방향을 담은 ‘2030 부산도시기본계획안’을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 계획안은 ´창조와 교류의 해양수도´라는 비전 실현을 위한 동북아 해양산업 선도 도시, 국제 비즈니스 중심 도시, 품격 있는 녹색·창조 도시, 국제 문화·영상·컨벤션 도시를 구체적 목표로 정했다. 도시 공간은 다핵분산형 중심지 체계 구축을 전제로 도심과 부도심의 기능을 분리하고 특성화하는 ‘2도심,6부도심,4지역 중심’으로 설정했다. 특히 강서지역에 ‘부도심’이라는 위상을 부여했고, 기장 장안 일원을 ‘원자력 및 첨단 연구개발( R&D) 을 위한 지역중심’으로 세웠다. 도심은 서·중·동부산 3개 대생활권으로 설정했다. 서부산권은 동북아 해양산업 선도 중심지 육성을 목표로 부산신항 배후 국제산업 물류도시, 강동권 창조도시 조성 등을 발전방향으로 제시했다. 중부산권은 행정·금융·업무의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도시 육성을 목표로 부산국제금융센터 건립, 북항 재개발과 역세권 개발을 통한 유라시아 관문 육성 등이 발전 과제다. 동부산권은 해양관광, 영상·컨벤션 도시 육성을 목표로, 영화·영상·컨벤션의 신성장 동력 기반 조성, 첨단의료·원자력 클러스터 육성 등을 추진한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2일 ‘2030년 부산도시 기본계획안’에 관한 공청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 및 관련 단체의 심의 등을 취합해 연말안으로 최종 계획안을 확정, 공고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고시 Q&A] 수사기법 새나갈까 수사과목 한국사로 대체

    Q:내년부터 순경 일반채용 및 전·의경 특별 채용에서는 수사 과목이 한국사로 대체되는 이유와 같은 순경채용시험인데 경찰행정학과 특채(경행 특채)에서만 수사 과목이 존치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내년도 순경 공개채용 필기시험의 시험과목이 변경된 것은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경찰공무원 임용령에 따른 것입니다. 내년부터는 일반 공채 및 전·의경 특채 등에서는 올해까지 치러진 ‘수사’ 과목이 ‘한국사’로 대체됩니다. 이 같은 시험과목 변경에 대해 경찰청은 다음 세 가지 이유를 밝혔습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먼저 수사학이 아직 우리나라에서 경찰이나 경찰행정학과 외 다른 기관에서는 ‘수사’를 가르칠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수험생들이 시험 대비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점입니다. 또 보안 대상인 경찰의 수사 기법이 수험생을 중심으로 일반인들에게 너무 쉽게 새나가 경찰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올바른 역사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 경찰관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도록 하겠다는 점이 필기시험 과목 변경의 이유라고 경찰청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행 특채에서는 ‘수사’ 과목이 이전처럼 그대로 시험과목에 포함됩니다. 폐지돼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지만, 전국 각 대학의 경찰행정학과에서는 수사학이 정시 과목으로 채택돼 있어 시험과목으로 남겨도 별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설명입니다. 하지만 경찰청은 경행 특채에서도 ‘수사’를 ‘한국사’로 대체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ky0295@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 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美서 잘나가던 두 여인… 벼랑 끝으로] 바크먼 STOP? 최근 지지율 6%… 스트로폴 이후 반토막

    지난달 13일 미국 아이오와 공화당 대선주자 스트로폴(비공식 예비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린아’로 떠올랐던 미셸 바크먼(55) 하원의원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조만간 낙마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공개된 워싱턴포스트의 여론조사 결과 바크먼은 6%의 초라한 지지율로 전락했다. 한달 전 스트로폴 직후에 비해 지지율이 반토막 난 것이다. 반면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지지율 27%로 선두를 질주했으며, 미트 롬니(22%)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세라 페일린(14%) 전 알래스카 주지사, 론 폴(8%) 하원의원 등이 바크먼보다 앞섰다. 이날 발표된 NBC방송과 폴리티코의 여론조사에서도 바크먼은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바크먼에게 더 큰 위기는 그의 선거 책임자 2명이 사퇴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바크먼 캠프에 합류했던 유명 선거기획자 에드 롤린스와 그의 부하 데이비드 폴리안스키가 2선으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바크먼은 롤린스의 사퇴가 건강상의 이유라고 밝혔으나, 정치권에서는 바크먼 진영의 동요를 드러내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에서는 후보가 흔들릴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징후가 선거 전략가의 사퇴다. 뉴욕타임스는 “두 명의 선거책임자가 사퇴함에 따라 바크먼이 공화당 대선주자 레이스에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에 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 바크먼의 보좌관 직을 그만둔 론 캐리는 바크먼이 일이 잘 안 풀릴 때 보좌진을 교체하는 성향이 있다고 밝혔다. 바크먼은 2007년 하원의원이 된 이후 무려 6명의 보좌진을 바꿨다는 것이다. 바크먼이 추락하는 가장 큰 원인은 페리의 돌풍이다. 바크먼의 지지기반이었던 ‘티파티’가 페리에 열광하면서 바크먼이 허망하게 주저앉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스트로폴 1위 후보가 이렇게 단기간에 폭락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스트로폴의 신뢰도는 한층 떨어지게 됐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노총각 하청일 간호원과 짝자쿵

    노총각 하청일 간호원과 짝자쿵

     가수 하청일(河淸一)이 간호원 아가씨와 지금 데이트 중이다.『가을쯤 결혼하게 될 지도 모를』만큼 무르익은 연애다. 서수남(徐守男)과 함께 인기 듀엣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청일(河淸一)은 지금 31살. 그의 데이트 상대 이청옥(李淸玉)양은 25살, H대(大) 부속병원 무 중. 한여름 하오 이들의 랑데부 현장을 잡고 본즉-.  7월 말, 하청일(河淸一)이 서울 퇴계로의 한 살롱에서 젊은 아가씨와 찻잔을 기울이면서 한쌍의 잉꼬처럼 정다운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기자와 시선이 맞부딪치자 그는 다소 당황한 듯한 표정에 멋적은 미소를 띠며 옆의 아가씨에게 눈짓을 했다.『미스 리』라고, 은근한 말투로 기자한테 소개했다.  수줍은 듯이 고개만을 떨구고 있던 이(李)양은 간신히 고개를 약간 들며 모기 만한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하는 인사를 했다.  -실례지만 어떤 사이인가요?  하청일(河淸一)은『특별한 사이는 아니고 그저 아는 사이』라면서 말끝을 흐렸다. 웃음으로 적당히 얼버무리려는 눈치였다.  그렇게 얼버무리려는 표정이 스스로도 못마땅했던지 곧 수정했다.『결혼 여부는 좀더 두고 봐야 결정될 것 같지만 교제 중인 아가씨인 것만은 사실』이라고.  하청일(河淸一)이 소개하는 신부 후보생 이청옥(李淸玉)양은 25살에 서울 토박이이고 71년도에 W의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아가씨. 현재 H대학 부속병원의 간호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묘하게도 이름 가운데 자인「청(淸)」자가 같다.『그것도 인연이 아니겠느냐』며 하청일(河淸一)은 연방 싱글벙글.  -두분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4월이에요. 작은 아버지(하청일의 숙부가 H대학 교수) 소개로 이(李)양과 선을 보게 되었죠. 먼저 양가의 어른들만 만나 양측의 의견을 나누었어요. 그 다음에야 우리의 순서로 말하자면 맞선을 보았답니다』  결과는 부모나 당사자나 별로 다른 이의없이 좀 더 두고 보기로 하고 일단 OK쪽으로 기울었다는 얘기.  양가 부모님들의 엄격한 중매 절차를 밟아 알게 된 이들은 곧바로 데이트에 들어갔다. 서로를 좀더 상세히 알 수 있는 탐색전에 들어 간 셈.  주위의 눙을 피하느라고 자주 만날 수 없었고 만나는 장소도 눈에 잘 안 띄는 차속. 주로 드라이브 하면서 교제에 들어갔다.  -교제해 본 결과는?  『이(李)양은 내가 오래 전부터 찾고 있던 바로 그런 여자 같아요』하청일(河淸一)은 짐직 의젓한 얼굴 모습을 지으면서 이(李)양의 칭찬을 했다.  『은근히 설득력이 있는 말솜씨와 차분한 행동에 마음이 끌렸다고 할까요』  과분스러운 칭찬이라고 느꼈던지 이(李)양은 무안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묵묵히 앉아 있었다. 그녀에게 얘기를 시켜보았다.  -하청일(河淸一)씨의 어느 모가 좋은가요? 그녀는 한동안 말없이 있다가『연예인 티가 안나는 거』라고 입을 열었다.  『외모에서 풍기는 둥글둥글한 인상 그대로 성격이 원만하고 연예인 티가 전혀 흐르지 않는 것 같아요. 저한테 원채 잘해 주어 그런지는 몰라도 현재까지는 아무런 불만을 느껴보지 못했어요』이(李)양의 말에 하청일(河淸一)은 연방 벙글벙글-.  당사자끼리 말하는 태도나 선을 볼 때 양가 부모들도 OK쪽으로 기울었다는 사실 등으로 미루어 보아 이들의 결합은 거의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인상이다.  그러나『결혼은 아직 좀 더 두고 봐야 결정될 것 같다』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결혼을 한다면 10월쯤에 할 생각이에요. 아직도 3개월이나 시일이 남았는데 만약 그 안에 어떻게 될 것인지 사람 일이란 모르는 것 아녜요. 서로가 실수없이 하기 위해서죠』  아직 시일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 하청일(河淸一)이 선뜻 결혼한다고 단정지어 밝히지 못하는 이유라고.  그렇다면 만약에 그 안에 어떤 일로 인해 양가 부모가 반대한다면 당사자들은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 둘이 모두가『부모의 의사를 존중해야 할 입장』이라는 대답이다.  두 집안이 철저하게 완고하다는 게 그 이유다. 그러니까 이들의 결합은 당사자보다 부모들에게 더 결정권이 있다는 인상이다.  이(李)양은 소띠이고 하청일(河淸一)은 양띠. 궁합 같은 것은 아예 보지도 않았지만 주변에서는 천생배필이라고 말한다는 귀띔.  -결혼을 한다면 결혼 후에 하청일(河淸一)의 연예활동에 어떤 변화가 올 것인지? 또 이(李)양은 직장엘 그대로 나갈 것인가 하는 물음에 이(李)양이 먼저 말을 꺼낸다.  『한번 잡은 직업을 쉽사리 바꿀 수 있겠어요. 연예인이든 무엇이든 자기가 잡은 직업에 충실하며 보람을 찾아야 되지 않겠어요』라고 하청일(河淸一)의 동의를 구했다. < 걸(杰)> [선데이서울 73년 8월5일 제6권 31호 통권 제251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음악인 7인이 뭉쳤다

     1997년, 당시 세계무대를 휘젓던 음악가 7명이 콘서트를 열었다. 이름하여 ‘7인의 남자들’. 정명훈(피아노), 김영욱(바이올린), 최은식(비올라), 양성원(첼로) 등 일곱 남자가 의기투합해 만든 콘서트는 2003년 맥이 끊겼다가 2009년 부활했다. 멤버에 여자가 끼면서 이름만 ‘7인의 음악인들’로 바뀌었다.  올해 공연은 오는 6일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8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원년 멤버인 정명훈·양성원과 더불어 송영훈(첼로), 손열음(피아노), 이유라(바이올린·비올라), 신아라(바이올린), 서정실(기타)이 무대에 선다. 원년 멤버와 서정실을 빼고는 모두 20~30대로, 한층 젊어진 것이 특징이다.  송영훈과 이유라는 지난해에 ‘7인’에 처음 합류했다. TV광고에도 나와 친숙한 송영훈은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은 물론,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 등을 통해 클래식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예술의전당 히트상품인 ‘11시 콘서트’ 진행자이기도 하다. 이유라는 미국 최고 권위의 에이버리 피셔상과 프랑스 디아파종 도르 음반상을 받는 등 또래에서 단연 두드러진다.  손열음과 신아라는 올해 처음 가세했다. 손열음은 올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역대 최고 성적인 2위를 차지한 실력파. ‘바이올린 자매’로 유명한 신아라-동생이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다-는 보기 드문 순수 국내파다. 정명훈 예술감독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부악장도 맡고 있다.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기타리스트 서정실과 클래식 연주자들의 협연이다. 당초 기타 연주를 맡기로 했던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손을 다치면서 못지 않은 실력을 뽐내는 서정실로 바뀌었다. 신아라·양성원과 데 포사의 기타 3중주 제1번 가장조 Op18를, 이유라·송영훈과 파가니니의 멜로디를 선보인다. 4만 4000~11만원. (02)547-5694.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구석기 시작 176만년 전”

    프랑스와 미국의 고고학자들이 아프리카 케냐에서 호모 에렉투스가 사용하던 구석기 유물 가운데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40만년가량 더 오래된 정교한 주먹도끼와 찍개 등을 발굴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이 케냐 북서부 투르카나 호수 기슭에서 발견한 아슐리안 석기는 연대가 176만년 전인 것으로 드러났다. 길이가 20㎝인 이 주먹도끼는 동물을 도살하고 가죽에서 살을 발라내며 뼈를 가르는 용도로 쓰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아슐리안 석기는 에티오피아에서 발굴한 것으로 140만년 전 유물이다. 아슐리안 석기는 아프리카를 떠나 유라시아로 건너간 초기 인류가 사용했던 뗀석기를 일컫는 것으로, 구석기 시대 중에서도 전기에 속한다. 연구진은 “아슐리안 주먹도끼는 호모 에렉투스 문화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학자들은 이전에도 이 지역에서 아슐리안 석기보다 더 오래된 올도완 석기들을 발굴한 바 있다. 올도완 석기는 별다른 공을 들이지 않고 돌 두 개를 서로 마주쳐 날카로운 날이 되도록 만든 형태다. 반면 아슐리안 석기는 타원형으로 잘 다듬어진 형태를 띤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박근혜 “남북정상회담 반대 안 해… ‘가스관 사업’ 신뢰에 도움”

    박근혜 “남북정상회담 반대 안 해… ‘가스관 사업’ 신뢰에 도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1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미국의 외교 전문 격월간지 ‘포린 어페어스’에 자신의 외교·안보 분야 관련 기고문이 실린 것을 계기로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오는 11월 실무작업설이 제기되는 남·북·러 가스관 사업과 관련해 그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 신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나도 1998년 국정감사 당시 파이프라인 연결을 주장했었다.”면서 “기고문에서 언급한 유라시아 철도는 남과 북, 러시아, 일본 모두가 꿈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어젠다”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유라시아 철도를 비롯한 남북 경제 협력과 관련해 “국민 안전에 대한 보장을 확실히 받고 재개한다면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보다 민간에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거기에 맞춰 민간이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에 따른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최선의 대안은 아니다.”라고 반대했다. 그는 “기술이 발달해 전술핵이 우리 영토 내에 있느냐 없느냐는 억지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는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원칙을 지키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발전적 대북 정책을 위해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번영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유연할 때 더 유연하고 단호할 때는 더 단호함으로써 안보와 교류, 남북관계와 국제 공조 사이의 균형을 잡아 간다는 접근 방식에서 다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표가 공식 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을 평가하는 동시에 박근혜식 대북 정책의 차별성을 강조한 것은 현 정부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향후 다른 분야에서도 ‘정책 차별화’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그는 기고문에서 언급한 ‘신뢰외교’에 대해 “힘의 논리만으로는 부족하고 상호 신뢰를 우선 배려할 때 국가 간 더 큰 이익이 된다.”고 밝혔고, ‘균형정책’에 관해서는 “신뢰외교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으로, 안보·교류 협력 간 균형과 남북관계와 국제 공조 간 균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 “인명이 많이 희생됐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식으로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북측에서 우리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노력하려 해도 의미 있는 남북관계를 이뤄 나가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의 의미 있는 조치가 관계 발전의 전제조건이냐.”는 질문에는 “그게 아니고 북한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전제조건이 필요없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무조건 믿는 게 아니라 확실히 신뢰할 만한 억지력의 바탕에서 북한도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검찰, 출처 불분명한 일부자금 포착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30일 정상 출근해 업무를 봤다. 출근 때 경직된 얼굴은 전날과 같았다. 승용차에서 내린 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답하지 않은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 집무실로 향했다. 오전 10시 서울시의회 임시회 참석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마저 취소되자 하루 종일 집무실에 머물렀다. 곽 교육감의 최측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퇴할 뜻이 없으며,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겠다.”며 “교육감은 절대 사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검찰의 사법 처리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청렴과 공정을 내세워온 곽 교육감이 자신의 도덕성에 매몰돼 있는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 즉각적인 사퇴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이유라는 것이다. 물론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진상 규명이 먼저’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곽 교육감을 배출한 단체 입장에서 직간접적으로 의사를 타진해 본 결과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답을 들었다.”면서 “법정에 가서 시비를 밝히겠다는데, 법학자인 당사자가 자신감을 보이니 옆에서 뭐라 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43개 진보진영 교육·시민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사회가 참여한 지난 교육감 후보 추대 및 단일화 과정은 민주적 절차를 통해 투명하게 이뤄졌다.”면서 “검찰은 마구잡이식 의혹 부풀리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허위 사실이나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부풀려 시민사회의 도덕성이나 야권 후보 단일화의 정당성 전체를 매도하려는 정치적 의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의 곽 교육감 옥죄기는 계속되고 있다. 곽 교육감이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전달한 2억원의 출처가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검찰은 곽 교육감의 부인 정모씨를 통해 인출된 3000만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1억 7000만원이 나온 경로를 좇고 있다. 박건형·이영준·최재헌기자 kitsch@seoul.co.kr
  • 페루 “마추픽추, 이끼로 부터 구해주세요”

    페루 “마추픽추, 이끼로 부터 구해주세요”

    남미 페루가 이끼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각국에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끼의 공격을 받고 있는 건 잉카문명이 남긴 문화유산 마추픽추다. 페루 쿠요지방 문화청은 최근 성명을 내고 이끼의 공격을 받고 있는 마추픽추를 구하는 데 세계 각국의 대학과 국제기구의 도움을 요청했다. 다빗 베가 센테노 청장은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마추픽추에 각종 이끼가 끼고 있어 보존이 어려워지고 있다.” 며 “이끼 제거에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이끼의 주범으론 기후변화가 꼽힌다. 관광객이 부쩍 늘어나 찾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이끼가 늘고 있는 한 이유라고 페루 문화 밝혔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여유기간은 20년 정도다. 당장 손을 쓰지 않으면 20년 뒤에는 하나둘 석조 도시가 훼손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현지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우려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돌로 지은 고대 도시에 곳곳에 잔뜩 이끼가 끼어 검은 색을 띄고 있다.”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마추픽추 바위와 돌의 100%가 이끼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루 당국은 상황이 다급해지자 돈을 아끼지 않고 마추픽추를 지켜내겠다는 각오다. 문화청은 “얼마를 투자해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확실한 대책만 있다면 우선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쿠스코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포스트 오세훈’ 누가 뛸까

    ‘포스트 오세훈’ 누가 뛸까

    오세훈 서울시장의 ‘조기 사퇴’ 분위기가 짙어지자 정국이 10월 보궐선거 체제로 급박하게 빨려드는 양상이다. 주민투표 후폭풍 첫날인 25일 여야의 관심은 온통 ‘포스트 오세훈’에 쏠렸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역대 어느 보궐선거와도 견줄 수 없는 ‘빅 매치’다. 그 자체의 의미도 크지만 내년 총선과 대선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속사정은 사뭇 다르다. 보궐선거를 둘러싼 환경과 처지가 달라서다. 주민투표 결과로만 보면 민주당이 유리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섣불리 선거 유불리를 예단할 수도 없는 처지다. 보수층의 강한 결집이 예상되는 데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처럼 인물 경쟁력이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상대적으로 위기감이 높다. 오 시장이 이번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다. 이렇다 할 움직임도 없다. 여권이 동반 위기에 빠진 상태에서 후보 문제를 서둘러 거론할 경우 또 다른 역풍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의 유력 예비주자들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차기 시장 후보로 첫손에 꼽히는 나경원 최고위원조차 출마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하는 상황이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유인촌 대통령 문화특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에 와 있다. 정신없이 바쁘다. 내일 들어가서 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당내 소장·쇄신파를 이끌고 있는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은 아예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경선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정욱 의원도 “시장직 수행을 위한 철학과 소신부터 정립해야 출마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단순히 인지도만 믿고 선거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 발 물러섰다. 반면 민주당은 분주하다. 벌써부터 후보군이 속속 수면 위로 등장하고 있다. 판세로 보면 불리할 게 없다고 판단한다. 보궐선거 자체를 오 시장의 귀책사유라고 몰아세우면서 사실상 현 정권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반이명박’ 선거로 준비하는 분위기다. 현역 의원, 중진급 인사, 원외 후보군 등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계파별 세력싸움 양상도 보인다. 3선 의원이자 당 지도부인 천정배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주민투표의 승리는 서울시민의 승리이자 진보가치의 승리”라면서 “야권이 수권 세력임을 보여주고 통합을 이끌어 낼 후보가 필요해 나서게 됐다.”며 출마 선언의 배경을 밝혔다. 김한길 전 원내대표도 기자 오찬 간담회를 갖고 “2012년 총선·대선 승리에 기여하기 위한 내 역할을 고민할 때가 왔다.”면서 “이번 보궐선거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는 원칙 속에서 (나도) 그 저울 위에 올라가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역 의원 시절 각종 선거의 기획통으로 불렸다. 이슈(복지) 주도력과 대중적 인지도 면에선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1순위다. 보편적 복지 전략을 세웠던 전병헌 전 정책위의장도 거론된다. 야권 통합 국면을 고려하면 이인영 최고위원과 원혜영 의원도 적임자로 꼽힌다. 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여행가방]

    ●에버랜드 막바지 피서객 위한 특별 행사 에버랜드는 31일까지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초·중·고·대학(원)생들은 캐리비안베이를 평일과 일요일 3만원, 토요일은 3만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정상가에서 57% 할인됐다.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출력해 학생증과 함께 제시하면 된다. 캐리비안베이 온라인 예매 고객은 당일 오후 4시부터 에버랜드가 무료다. ●롯데월드 ‘개강 파티’ 이벤트 롯데월드는 방학을 마친 중·고·대학생을 위해 ‘개강파티’ 행사를 31일까지 진행한다. 주간 자유이용권의 경우 중고생 2만 4000원, 대학생 2만 6000원 등 정상가에서 약 30% 할인됐다. 야간 자유이용권은 각 1만 7000원, 2만원. 매표소에서 학생증을 제시하면 된다. ●스위스 디자인 박물관 한국 전시 스위스의 디자인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스위스디자인: 크리스+크로스’전이 9월 5~30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박물관 기획전시실, 10월 10일~11월 10일 부산 디자인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시계는 물론, 감자칼, 등산 지팡이 등 지난 150년 동안 스위스 디자인을 대표했던 아이템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바다코끼리 보러 오세요 63씨월드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몸길이 220㎝, 몸무게 800㎏에 이르는 초대형 바다코끼리를 들여왔다. 바다코끼리가 국내에 반입된 것은 처음이다. 63씨월드는 이를 기념해 바다코끼리의 이름을 관람객이 직접 짓는 ‘내 이름은 뭘까?’ 이벤트를 진행한다. 홈페이지(www.63.co.kr) 참조. (02)789-5663. ●동국대 여행작가과정 개강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동국대 여행작가과정 제4기 강좌가 서울캠퍼스에서 9월 1일, 일산캠퍼스에서 9월 6일부터 12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여행작가 유연태, 한은희, 장태호 등이 강사로 나서 ‘선 이론교육, 후 첨삭지도’라는 도제식 수업을 진행한다. 접수는 동국대 사회교육원 학사지원실(02-2260-3728)에서 받는다. 수강료는 50만원. ●유럽과 아시아를 달린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보스포루스 다리를 건너 두 대륙을 모두 달리는 터키 이스탄불 유라시아 마라톤 대회가 10월 16일 개최된다. 풀코스와 15㎞ 코스, 8㎞ 코스, 펀 런 코스 등으로 나누어 펼쳐진다. 접수는 9월 30일까지 웹사이트(www.istanbulmarathon.org)에서 받는다. 참가비는 15∼80터키리라다.
  • 우린 괴물이야 인간인 척하지 마

    우린 괴물이야 인간인 척하지 마

    “안 그래요. 안 무서워요. 제 작품 오래 본 분들은 다들 귀엽다 그러세요.” 씨익 웃으며 한 술 더 뜬다. “제 희망은, 작품을 본 분들이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제 작업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을 찾자’입니다.” 작가 말대로 될는지는 의심스럽다. 그려 놓은 것은 눈이 셋 있거나, 피를 흘리거나, 손가락이 닭 볏처럼 머리 위로 뻣뻣하게 뻗어 있는 인물이다. 불도그처럼 사나운 짐승을 그려둔 것도 있는데 말 그대로 사납기 이를 데 없다. 더구나 아크릴 물감으로 바탕색을 올린 뒤 볼펜으로 뱅글뱅글 돌려가며 명암으로 형상을 부여했다. 한층 더 그로테스크해진 느낌이다.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미술공간현에서 ‘괴물전:산해경(山海經)’ 전시를 여는 박승예(37) 작가다. 작가의 출발점은 악몽. 악몽의 매력은 “그 어느 것보다 나를 잘 드러내는 것”이어서다. 닮았다 싶었는데 그림에 등장하는 얼굴은 작가 자신이다. 자기 얼굴이 그리기 좋게 생겼다고, 재밌게 생겼다고 너스레를 떤다. 자신을 드러내는 게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아예 더 드러내지 못해서 고민”이라고도 했다. 또 한 가지, 알고 보니 별게 아니어서다. “원래 무서운 영화를 전혀 못 봤는데, 우연히 한번 보니까 생각 이상으로 겁나진 않더라고요.” 공포영화처럼, 공포란 것도 실제 들여다보면 무섭지 않을는지 모른다. “국가, 종교, 각종 비즈니스 같은 것들이 공포로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는 게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의 키워드는 ‘손’이다. “생명공학 수업을 들었는데 기독교를 믿는 한 교수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성경은 하나의 은유라고. 선악과를 손으로 따먹는 게 바로 인류의 직립보행을 뜻한다는 거죠. 손이 자유로워지면서 두뇌가 발달하기 시작해 현재 인류가 됐다는 얘깁니다. 거기서 힌트를 얻었어요.” 손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줬지만, 그 손에 또한 피가 묻어 있다. 그래서 손은, 신의 법정에 제출된 인간 역사의 증거물이다. 이렇게 살아오지 않았느냐고, 묻는 것이다. 그래서 닭 볏처럼 머리에 손이 삐죽이 돋아 있는 작품에다 ‘캐스크’(Casque)라 이름 붙였다. 불어로 ‘투구’이자 ‘촉수’라는 뜻이란다. 딱 맞아떨어지는 제목이다. “야박할는지 몰라도 우린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고 봐요. 대신 그렇다면 직접 대면해 보자, 그래서 각성하자, 그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 홍상수 감독이 영화 ‘생활의 발견’에서 “우리 사람은 못 돼도 괴물은 되지 말자.”고 했다면, 작가는 “우리가 괴물임을 인정할 때 사람이 될 희망을 품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제안하는 셈이다. “난 그렇지 않아,라고 말하는 게 바로 공포예요. 그럴 바에야 차라리 공포를 직시하되 판단과 선택의 권한을 쥐는 게 인간에게 어울리는 자존감 아닐까요.” 다음 전시는 12월이다. 전시 제목은 ‘유동하는 공포’(Liquid Fear).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책 제목이다. 작가는 요즘 한창 재밌게 읽고 있는 책이라 했다. 바우만은 사회 자체의 휘발성이 극도로 높아지면서 세계가 지옥으로 변했으니 지옥이 아닌 곳을 찾기 위해 노력하라고 일렀다. 그러고 보니 작가도 한때 ‘휘발’된 적이 있다. 고등학교 졸업 뒤 바로 미국 롱아일랜드대 사우샘프턴캠퍼스로 진학했다. 이런 탓에 한국에도, 미국에도 ‘적당한’ 안면과 연줄이 없다. 미국 생활이 편했던 것만은 아니다. 늦바람이 불어 대학원 진학을 미루면서 한동안 “우주먼지”를 자청하기도 했고, 2년 정도 불법체류자로도 살아봤다. “유학생이 별로 없는 학교라 학교 측 실수로 그렇게 된 건데, 묘하게도 그렇게 한번 살아보자 싶었지요. 아무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생활을 해본 게,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됐어요.” 덕분에 안 해본 일이 없다. 한국에서 건너온 화류계 여성과 미국인 남자 간 연애편지 대필과 프러포즈 대행 아르바이트까지 했다고 귀띔한다. “더한 것도 있는데 공개적으로 말하긴 그렇다.”며 웃는다. 이런 경험치라면, 존재의 휘발성에 대한 공포를 어떻게 녹여낼지 궁금증을 키운다. (02)732-5556.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시론] 독도, 애국심 그리고 외교/이준규 외교안보연구원장

    [시론] 독도, 애국심 그리고 외교/이준규 외교안보연구원장

    일부 일본 자민당 국회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시도로 촉발된 독도 문제가 일본 방위백서의 독도 관련 기술로 악화되어 한·일관계가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최대의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것 같다. 여기에 동해 표기 문제까지 겹쳐져서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영토 문제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매우 예민한 문제이며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한 조각의 영토라도 소홀히 취급할 수는 없다. 또한 영토 문제는 국민들의 애국적 감성을 가장 예리하게 자극하기 때문에 국민들을 쉽게 단결시킬 수 있는 반면 쉽게 흥분시킬 수 있는 측면도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일본에 나라 전체를 통째로 빼앗겨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영토 문제에 있어서는 그 어느 나라 국민들보다 절실하고 예민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독도 문제가 표면화되자 정치인들은 물론이고 여러 분야의 국민들이 일본에 분노를 표출했다. 독도를 수호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실행하기도 하였다. 이 모두 본인들 나름대로 생각하는 애국심의 발로일 것이지만, 실제로 독도 수호와 우리 국익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영토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 올 때마다 정부의 외교력이 질타를 당하곤 한다. 도대체 이렇게 명명백백한 일을 두고 정부는 왜 ‘조용한 외교’ 운운하면서 문제 해결은커녕 할 말도 제대로 못하는 것인가? 과거 ‘힘의 외교’ 시대에는 영토 문제는 대개 무력에 의해 결판났었지만, 지금은 어떠한 강대국도 무력으로 영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칼로 무 베듯 해결되지 않는다. 영토 문제는 어느 나라건 애국심과 직결되어 있어 아무리 근거가 박약한 영토에 관한 주장도 이를 섣불리 포기할 수 있는 정부는 없다. 그러므로 현대의 영토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오래 지속될 수밖에 없고, 정부들로서는 장기전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의 태도는 우리의 공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지만, 감정 표출은 어느 정도의 자제력이 필요하다. 즉, 감정 표출의 대상을 너무 확대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일본에는 독도가 한국 땅이라고 생각하는 일부 양심적인 학자들이 있고 일반 국민들도 독도에 대해 잘 모르거나 무관심한데, 우리가 흡사 모든 일본인들을 적대시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일본에 ‘한국의 친구들’을 많이 만드는 것이 우리의 국익을 위해서는 물론이고, 독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단호한 자세를 견지해 나갈 필요가 있지만, 어떠한 행동을 하게 될 때에는 그것이 정말 독도 수호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인지를 냉정하게 따져 봐야 하고, 외양적으로는 지나치게 거칠거나 도발적인 모양을 띠지 않는 게 좋다. 정부로서는 독도 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해서 노력해 나가는 한편, 이 문제가 한·일관계 전반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갈 책무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독도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절절한 애국심에 정부가 속시원하게 부응하기 어려운 이유라 할 수 있다. 북핵 문제를 비롯하여 통일 과정에서의 협조 확보 등 일본을 우리의 우방으로 묶어 둘 필요성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울릉도 방문 시도를 했던 자민당 국회의원 일행은 같은 날 같은 항공사의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돌아갔다. 그들은 그러한 해프닝을 통해 소기의 정치적 성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되었지만, 우리는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의 ‘분쟁지역화 방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에 대해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아진 것은 다행이다. 우리는 독도가 분쟁지역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지만, 독도 문제의 궁극적 해결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현실도 인정해야 한다. 나아가서 이번 사건이 우리가 독도를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국익을 총체적으로 극대화하기 위한 외교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차 라인업 발표…자우림 등 13팀 합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차 라인업 발표…자우림 등 13팀 합류

    2일권 조기 전량 매진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국내 대표 음악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011’(이하 GMF)이 1차 라인업에 이어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차 라인업 13팀을 발표했다. 최근 MBC ‘나는 가수다’ 출연과 8집 (陰謀論 (음모론))발표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자우림’이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을 확정지었고, 역시 ‘나가수’와 ‘오페라스타’를 통해 가창력을 입증한 ‘JK 김동욱’이 처음으로 GMF 무대에 오르게 됐다. 뿐만 아니라 GMF 5년 개근 출연 아티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한철을 비롯해 떠오르는 훈남 밴드 ‘더 핀’, 동시대 최고의 젊은 아티스트로 구성된 ‘세렝게티’, 뛰어난 라이브를 선보이는 ‘몽니’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여기에 ‘어반자카파’, ‘요조’, ‘옥상달빛’과 스페인의 아이유라 불리는 사랑스러운 여성 싱어송라이터 ‘RUSSIAN RED‘(러시안 레드)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2차 라인업의 주요 특징은 연주력을 기반으로 하는 밴드를 비롯해 탁월한 가창력을 선보이는 가수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아티스트가 함께 한다는 것. 또 과감한 신인 아티스트의 참여 또한 GMF의 새로운 경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선 1차 라인업에는 이적, 스윗소로우, 10cm, 데이브레이크, 장윤주 등 20팀이 발표된 바 있다. 한편, 오는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GMF2011은 4개의 공식 스테이지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한다. 오는 9월 6일 3차 라인업이 발표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민트페이퍼 홈페이지(www.mintpaper.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소련 해체 20년 新 러시아 20년] (중) 휴양지 탈바꿈 바시코르토스탄

    [소련 해체 20년 新 러시아 20년] (중) 휴양지 탈바꿈 바시코르토스탄

    바시코르토스탄은 바시키르인의 나라라는 뜻으로 1919년 성립된 러시아 최초의 자치공화국이다. 러시아에서 네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진 바시키르 민족의 거점이다. 자치국 인구 3할을 차지하는 바시 키르인 122만명을 비롯, 러시아인 149만명, 타타르인 99만명 등 131개 민족이 어울려 사는 ‘민족과 문화의 산 전시장’이다. 460년 전 러시아로 편입됐고 볼가강 동쪽과 남우랄산맥 서측에 위치,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다리 역할도 해왔다. 수백년 동안 이란인, 핀족, 이슬람 세력 등 여러 민족들이 각축을 벌여왔다. 무슬림 인구가 절반에 이르고, 곳곳에 이슬람 모스크가 눈에 띈다. 2차 세계대전 때 서부 러시아의 기계 설비 및 공장들이 대거 옮겨와 오늘날의 중공업 및 군수공업의 기반을 다졌다. 바시키르어가 러시아어와 함께 공용어로 쓰이며 러시아 소수민족 정책의 시험대 같은 곳이다. 옛 소련시대 의료·요양시설인 양간타우는 말끔하게 단장돼 레저·휴양단지로 탈바꿈돼 있었다. 바시키르인의 고향, 바시 코르토스탄 공화국의 수도 우파에서 북동쪽으로 자동차로 3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양간타우까지는 끝없는 스텝, 초원길로 이어졌다. 모스크바 동쪽 1600km. 2시간 느린 시간대다. 2차 대전 때 야전병원으로 쓰였다는 휴양소가 속한 살라바트 지역은 밤 11시나 돼야 노을에 물든다. 백야(White Night)는 절정이었다. 모스크바조차 30도를 웃도는 더위로 숨막히던 지난 7월 중순, 아침·저녁엔 20도 정도로 서늘했다. 수백명의 관광객들은 야외공연장에서 소수민족들의 공연을 보며 한가한 밤을 보내고 있었다. 우파에서 휴양소로 이어진 초원길 남쪽으로는 우랄산맥이 이어져 있었다. 자치공화국 대통령실 아이라트 니콜라이비치 보좌관은 “척추, 무릎 등 관절근육 통증 치료실과 각종 마사지 방, 미네랄 온천 등 위락시설이 갖춰진 우랄산맥 주변의 가장 큰 휴양소”라면서 “골프코스 개설 등 외국인들을 위한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0여명이 묵을 수 있는 숙소는 하루 50~180달러까지 차등화돼 있었다. 휴양소 관계자는 “관건은 서비스 태도”라면서 “직원들의 서비스 태도 업그레이드를 위한 재교육에 해마다 수십만 달러씩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 눈을 뜨면서 종업원들에게 서비스정신 무장을 독려하고 시장 가치를 강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가지조프 마라트 자치공화국 문화차관은 “미래는 관광, 의료 등 서비스산업에 달려 있다.”면서 “경마장, 트레킹장, 스키장, 래프팅 시설을 확대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우랄산맥 일대 스텝 등 자연보호구역과 생태계를 손상없이 어떻게 경제적 보고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유네스코와 머리를 맞대고 묘안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400만명의 인구가 남한 1.5배 면적인 14만 3600㎢에 살고 있는 바시 키르토스탄의 주력산업은 석유화학. 유전지대인 데다 유럽 최대 정유공장을 보유한 우파석유화학도 이곳에 있다. 지역경제생산의 63% 이상이 석유산업에서 이뤄지고, 러시아 전체 정유량의 11%, 디젤의 15%, 가솔린 17%가 이곳에서 생산되는 석유산업의 핵심 지대다. 그런 이곳도 석유 산업의 의존도를 낮추려 한다. 새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레저산업과 함께 새 성장동력의 하나인 의료산업의 발전 모델은 자치정부가 방문을 주선한 안과 전문 병원에서 엿볼 수 있었다. 1990년 연방보건부 주도로 설립된 ‘전러시아 안과 및 플라스틱수술 센터’. 우파에 위치한 이 병원은 ‘알로플란트’ 병원으로 불린다. 에른스트 물다세브 원장이 개발했다는 알로플란트라는 신호세포를 이용한 세포 이식 방식이 이 병원에서 자랑하는 치료법이다. 연방보건부는 이 치료법을 보편화시키겠다며 중점 병원으로 키우고 있다. 첨단 치료법을 앞세워 난치병 외국 환자를 공략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주변 카자흐스탄은 물론 유라시아 국가 환자 유치도 겨냥하고 있다. 물다세브 원장은 “미국 등 7개국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50여명의 한국 당뇨성 망막증 환자를 완치시켰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바시 코르토스탄의 새 성장동력 찾기와 시장지향적인 태도 변화는 2009년부터 메드베데프 대통령 정부가 중점 추진해 온 ‘새 러시아 건설과 경제현대화’를 위한 외자 유치 및 투자환경 개선 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 에너지의존형 경제에서 벗어나 산업을 다변화하고 서비스산업과 첨단기술을 키워 대외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신러시아의 시도는 이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르초 발리에프 대통령실 언론보좌관은 “한국에도 수입돼 있는 카모프 헬기, 우파 엔진산업 등 지역 내 주요 기업들의 대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알스톰사 등이 신재생 에너지 공장 건설을 계획 중”이라면서 “한국과도 광물·에너지 및 신재생에너지 자원 개발협력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글 사진 양간타우·우파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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