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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남성은 외모보다 지적인 여성 선호한다?

    배우자의 조건으로는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 기존에 남성은 여성의 외모를, 여성은 경제력 있는 남성을 바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오늘날 남녀평등이 일반화된 서양 사회에서는 오히려 남성이 여성의 지적 능력을 중시하는 반면, 여성은 남성의 외모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영국 선데이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영국 요크대학 연구진이 세계 30여 개국의 1만 2,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배우자에 요구하는 조건을 질문한 뒤 그 답변을 남녀 격차를 측정한 ‘성 격차 지수’를 기준으로 통계를 냈다. 성 격차 지수는 세계 135개국에서 교육과 의료의 기회, 정치와 경제,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에 있어서의 성별 격차를 수치화해 국가별 순위로 보여준다. 연구진에 따르면 남녀 평등이 일반화된 나라일수록 남성은 여성의 지적인 면을 요구하는 비율이 높아진 반면, 여성은 남성의 외모를 중점에 두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늦어지고 있는 나라에서는 여전히 남성은 여성의 외모와 가정적인 면을, 여성은 남성의 경제력을 본다는 기존 의견이 많았다. 통계를 낸 요크대 심리학 교수 마르셀 젠트너 박사는 “과거 남성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아이를 낳아 길러줄 배우자의 여성스러움, 즉 외모와 가정적임 등에 이끌렸으며 여성은 가족을 지킬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남성에 이끌려 왔지만 최근에는 여성의 사회 진출로 성별에 따른 역할 분담의 필요성이 없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예를 들면 영국에서도 지난 15년 동안 여성이 일하고 남성이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는 가정이 3배나 증가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가 현대인의 가치관에 반영돼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2011년 성 격차 지수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135개국 중에서 107위로 낮은 순위에 있다. 즉 상위권에 있는 영국을 비롯한 서양 각국에 비해 여전히 남녀 차이가 크다는 것이 이유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과학 학술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자료사진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안철수, 기자들이 문재인과 단일화 묻자…

    안철수, 기자들이 문재인과 단일화 묻자…

    19일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와 관련, “현 시점에서 단일화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는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 국민의 동의 등 두 가지가 필요한데 현재는 그렇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안 원장과의 일문일답. --많은 국민이 안 원장이 정치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국정 수행운영능력에 의구심을 품는다. 함께 할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언제 공개할 건가. ▲정치경험이 없는 게 맞다. 그렇지만, 과연 정치경험이 많은 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다. 지금 많은 분이 저에 대한 열망들이 21세기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들, 정치개혁, 새로운 혁신, 혁신경제. 디지털 마인드와 수평적 리더십만이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런 관점에서 제가 직접 정치경험 부족하지만 다양한 분야 현장에서 IT, 의학, 경영, 교육현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 경험이 플러스가 되지 마이너스는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 같이 할 분들은 이 자리에도 참석했고 앞으로도 예를 갖춰서 적절한 시기에 기회 봐서 소개하겠다. --새로운 정치를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만약 그렇다면 시기와 방법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두 가지다. 첫째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는 것이고, 둘째 국민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이 두 가지 조건이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는 단일화 논의를 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우리 경제가 굉장히 어렵고, 내년에는 유럽발 경제위기가 큰 영향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현재 여러 가지 위기라든지 국내에서 풀리지 않는 많은 문제가 있다. 그런데 그 문제의 공통점을 보면 한 분야 전문가 또는 한 정부의 부처 내지는 한 사람 결정만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풀릴 문제면 현 정부에서 풀렸을 것이다. 대부분이 복합적 문제다. 그런데 지금 예전의 의사결정 구조나 정부 구조를 보면 한 사람이 결정하는 구조 내지는 정부 부처에서 자기만의 시각으로 그 문제를 바라보는, 분산된 구조들을 갖고 있다. 그러면 각각은 열심히 하나 총체적 문제는 풀리기 어렵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융합적인 사고다. 융합적 사고란 자기의 전문성을 갖고 세상 문제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문제를 중심에 두고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분야 전문가가 필요하고 어떤 방법론, 어떤 부처 사람들이 필요한가 모으는 접근 방법이다. 그때 필요한 게 수평적 리더십, 디지털 마인드다. 21세기에 디지털 마인드, 이런 전체 트렌드(경향)를 이해하는 마인드가 중요하고 여러 분야 전문가를 수평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를 조합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데 내가 해온 일들이 그런 방면의 일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인터뷰에서 현 집권세력의 정치적 확장성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게 아직도 유효한가. 연말 대선까지 독자노선을 유지할 계획인가.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은 국회가 갖고 있다. 헌법도 보면 국민이 나오고 그 다음에 국회가 나오고 그 다음이 대통령이다. 민의를 받들어 제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첨단에 국회가 있다. 국회가 입법한 것을 대통령은 실현할 따름이다.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국회가 지금처럼 가다가는 절대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이제는 더 이상 한 정당, 한 정권이 풀 수 없는 문제들만 산재해 있다. 이런 경우, 문제를 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작년 9월 이후로 많이 고심했다. 나름대로 결론내린 게 정말 통합과 화합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대통령이 된 이후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선거과정부터 정당하게 경쟁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 내가 제안한 이유는 단 한 가지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자는 거다. 그리고 그 시기는 두 후보에게 제안했는데, 만나는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내일이라도 만나자고 하면 만나겠다. 답을 기다리겠다. --혼자 힘으로 세상 바꿀 수 없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된 이후에 함께하는 세력을 모아서 창당할 것인지, 기존 정당과 힘을 합칠 것인지. 대선에 만약 패배하더라도 그 이후에도 정치인의 삶을 살 계획인지.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당 정치의 중요성은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중요하다. 하지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그래서 내게 거는 기대도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말한 두 가지 중요한 원칙,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고 국민이 그것에 동의해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며 열심히 선거활동을 하면 그 과정 중에 양 정당도 제대로 된 개혁, 민의를 받드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 지금까지 몇 번 직업을 바꿨다. 그런데 도중에 그만둔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일단 여기서 정치인으로 거듭나기로 한 이상 결과와 관계없이 열심히 이 분야에서 일해서 조금이라도 나라 발전 위해 긍정적인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최근 정치권 핵심이슈 중 하나가 경제민주화인데, 앞으로 주안점을 둘 정책이슈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주로 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시장개혁도 중요하나 근본적인 재벌의 지배구조를 바꿔야 결국 장기적으로 그 효과가 영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기본 원칙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근본주의적 접근으로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부분은 민주당과 같기도 하고 민주당보다 더 근본적인 처방을 이야기하는 것도 있다. 사실은 경제민주화나 복지도 성장동력을 가진 상태서만 가능하다. 그 둘은 자전거 바퀴 두 개와 같다고 본다. 한쪽에서 끊임없이 성장 또는 일자리를 창출하며 재원이 경제민주화나 복지로 가고 다시 경제민주화 복지가 사람의 창의성을 불어넣어 주며 다시 혁신경제로 이전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게 정답이다. 이런 걸 빼고 경제민주화만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그 분야에 대해 시간을 갖고 설명할 기회를 가질 것이다. --단일화 관련해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 국민 동의 등 전제조건을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정치권이 정말 진정하게 변화와 개혁했는가는 내가 판단할 게 아니라 국민이 판단하리라 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진정한 변화를 원하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릴 수 있다. 오히려 나름대로 옳은 일을 하고 선거 과정에서 양당이 혁신,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고 내가 최선을 다해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면 그 공은, 과실은 주인인 국민이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정부의 공과는 어떻게 평가하나. ▲대한민국 모든 정부가 공과가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공은 계승하고 과는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교훈으로 삼는 일이다. 노무현 정부의 공은 위에서 아래로의 일종의 권위주의 타파다. 우리 사회에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본다. 과는 많은 사람이 동의할 텐데, 재벌의 경제집중, 빈부격차 심화, 그건 굉장히 큰 과라고 생각한다.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안 원장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됐고 금태섭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네거티브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정당한 검증에 대해서는 계속 성실하게 답할 생각이고,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은 모두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네거티브, 악의적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정치권 최악의 구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최근 몇몇 루머들이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대통령 후보에게 만약 그런 흠이 있다면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모든 공직자로서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만약 그런 의혹을 제기한 사람에게 국민들을 위해 공개적으로 입증해달라고 청원하고 싶다. 민간인 사찰 부분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민주주의에 반하는 공권력 남용의 최악의 형태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통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랩 이사회 의장직과 서울대 교수직은 어떻게 할것인가. ▲지금 이 시간부로 서울대 대학원장직 그리고 안랩 이사회의장직도 사임할 생각이다. 그게 너무 당연한 일이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내가 가진 나머지 안랩 지분 절반도 사회에 환원할 생각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양쪽 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경선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은 좋은 분들이다. 박근혜 후보는 역사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있는 걸로 아는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힘든 인간적인 고뇌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는 본인이 가진 정확한 생각을 밝히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 --대선 때까지 어떤 일정으로 임할 것인지. 단일화 데드라인은. ▲담당 기자들이 많이 왔을텐데, 지난 1년간 여러 가지로 괴롭혀서 죄송하다. 지난 두달 동안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그 이유가 첫째는 양대 정당에서 경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바깥에서 공개 행보를 하는 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만약 대통령직을 노리고 정말로 홍보효과를 누리려 했다면 모든 일정을 공개했을 것이다. 둘째는 농촌, 실직자, 가장들을 찾아다닐 때 만약 공개행보를 해서 수십 수백명의 기자가 둘러싼 가운데 대화했다면 그 분들이 얘기를 못했을 것이다. 비공개로 만나니 진솔한 자기 얘기를 충분히 해줬다. 그런 것들이 고민을 끝낼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 행보는 공개로 하겠다. 기자들의 취재력을 믿겠다. 어디 갔는지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두 가지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 시한을 못박는 것도 아니고 방법 논의도 이르다.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 국민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느냐만 갖고 진정한 변화, 새로운 시작을 원하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결심만 말씀드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주통신] 911 그 끝나지 않은 비극, 미망인 결국 사망

    911테러가 발생한 지 11주년이 지나가고 있는 현재 아직도 그 비극은 끝나지 않고 있다. 911테러 당시 테러범들에 의해 피랍된 기장의 미망인이 끝내 그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15일(현지시각)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911 당시 뉴저지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은 테러범들에 의해 피랍되었으나 승무원과 승객들의 처절한 격투 끝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93편의 기장이었던 제이슨 달의 미망인 샌디 달(52)은 남편을 잃은 아픔에도 젊은 조종사들이 더욱 많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끔 장학재단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5월 25일 급성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말았다. 부검 결과 우울증 등을 극복하기 위한 다량의 신경안정제 진통제 등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나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부검을 담당한 의사는 심신 상실이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93편 희생자유가족회 패릭 화이트 회장은 “그녀는 남편과 승무원 그리고 승객들의 영웅적인 행동을 기리고 위한 93편 추모공원 건립에도 적극 활동하는 등 헌신적인 여성이었다.”라며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다. 한편, 샌디는 지난해 911테러 10주기 전에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기억을 하고 있다. 그것은 잘 사라지지 않는다.”며 불면증 등 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음을 말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Weekend inside] 日 대부업체의 한국 점령사

    [Weekend inside] 日 대부업체의 한국 점령사

    대부업계 1위인 일본 회사 러시앤캐시가 지난 13일 6개월의 영업정지를 면했다. 그동안 턱밑까지 추격해오던 또 다른 일본업체 산와머니를 따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두 회사 모두 법정 최고이자율(39%)을 위반, 기존 최고금리인 44%를 받아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러시앤캐시는 신규대출이 아니라는 점이 받아들여져 영업정지를 피했다. 두 업체를 떨게 했던 법정 최고 이자율은 그러나 한때 없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 대부업계는 정부로부터 ‘예기치 않은 선물’을 받았다. 이자율 최고 상한선인 연 40%가,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한 ‘효율적 재원 배분’이라는 명분 아래 폐지됐다. 하지만 IMF가 고금리 정책을 요구했지, 이자 상한선 폐지를 요구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당시 일본의 법정 최고 이자율은 29.5%였다. 일본 정부의 감독도 엄격했다. 일본 대부업체로서는 ‘탐스러운 새 시장’이 바로 옆 나라에 생긴 셈이다. 러시앤캐시(회사명 A&P파이낸셜)는 최고 이자율 폐지 이듬해인 1999년 10월 한국에 상륙했다. 일본 법인인 J&K캐피털이 99.97%의 지분을 갖고 있다. 미즈사랑, 원캐싱 등이 자회사다. 국내 대부업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처음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9월 말 기준 자산총계는 491억원, 이자수익 142억원, 순이익 23억원이었다. 가장 최근 감사보고서인 2011년 9월 말 기준으로는 자산이 2조 955억원으로 43배 급증했다. 이자수익은 6677억원으로 같은 기간 47배, 순이익은 948억원으로 41배 늘어났다. 12년 사이에 40배 이상 급성장한 것이다. 순익만 놓고 따져도 러시앤캐시는 12년 동안 총 6231억원을 벌어들였다. 산와머니는 9년여 동안 6524억원을 벌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대출금 상환이나 이자 지급 등을 통해 일본으로 흘러들어갔다. 여기에는 앞서 말한 이자제한법 폐지가 1등 공신 역할을 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나라의 이자제한법은 1962년 처음 제정됐다. 당시에는 최고 한도가 연 20%였다. 이후 최고 한도가 오르내렸지만 외환위기 직후에도 연 40%로 유지됐다. 이자제한법 폐지는 사채 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소규모 사채시장이 일본 대부업체의 상륙으로 전국을 상대로 영업하는 법인 시장으로 바뀌었다. 대출과 추심(빚 회수) 기법이 선진화돼 있는 일본 대부업계는 빠른 속도로 국내 시장을 잠식해 갔다. 내수 확대를 위해 장려된 신용카드 사용도 빼놓을 수 없다. 외환위기 이후 은행들은 신용카드를 사실상 무제한 발급했다. 신용카드사는 1999년 영업정보 유출을 이유로 신용카드 사용자에 대한 정보공유를 거부했다. 2003년 ‘카드 대란’이 터지고서야 4장 이상 카드 소지자의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 지금은 2장 이상 보유자의 정보가 공유된다. 카드 거품이 터지면서 ‘돌려막기’가 시작됐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소비자들은 대부업체를 찾았다. 이자제한법 폐지와 신용카드 정보 미공유라는 두 개의 정책 공백은 국내 금융시장에는 독이 됐지만 일본 대부업체에는 비약적인 발전의 토양이 됐다. 러시앤캐시에 이어 2002년 8월 또 다른 일본계인 산와머니(산와대부)가 한국에 진출했다. 그해 10월 최고 이자율을 66%로 정한 대부업법이 시행됐다. 국내 토종업체로 업계 3위인 웰컴크레디라인(웰컴론)도 이때 세워졌다. 2003년 257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산와머니는 지난해 4509억원을 벌며 17배 성장했다. 최대주주는 일본 산와그룹이 출자한 페이퍼컴퍼니 유나이티드(지분 95%)다. 러시앤캐시가 언론 인터뷰나 대부업협회 업무에 적극적인 것과 달리 산와머니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편이다. 일본 대부업체들은 정보기술(IT)에 적극 투자, 1시간 안에 대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누가 더 빨리 대출해주느냐의 경쟁이었다. 서울 강남·잠실 등에 세련된 사무실도 갖췄다. 돈을 빌릴 때마다 시중은행들의 고압적인 자세에 굴욕감을 느껴야 했던, 신용등급이 낮은 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서비스가 시작된 것이다. 물론 그 대가는 높은 이자였다. 이들은 마케팅에도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 유명 연예인에게 억 단위의 모델료를 지급하고, 케이블방송에 엄청난 광고를 했다. 러시앤캐시는 최근 1년간(2010년 10월∼2011년 9월) 595억원, 산와머니는 지난 한해 534억원을 광고선전비에 썼다. 지나친 물량 공세라는 지적에 러시앤캐시 측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이 얼른 기억해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케이블방송의 광고 가운데 대부업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넘는다. 이들의 성장에는 제1금융권의 도움도 작용했다. 러시앤캐시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농협은 금리 연 7.5%로 50억원, 우리은행은 8.43%로 10억원, 신한은행은 6.41%로 4억 9475만원을 이 회사에 대출해줬다. 하나은행은 2001년 러시앤캐시에 10.5% 금리로 10억원을 빌려주는 등 초기 진출을 도왔다. 국내 은행에서 저금리로 종잣돈을 빌려 급전이 필요한 개인 고객에게 20~30%대 고금리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익이 많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내 은행만 대부업체에 돈을 빌려주는 것은 아니다. 산와머니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메릴린치에서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거래금리)에 4.5% 포인트를 더한 금리로 540억원을 대출받았다. 시중은행의 해외 차입 금리는 리보+1% 포인트 안팎이다. 저축은행들도 10%대 금리로 대출해줬다. 전주(錢主)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거래처이기 때문이다. 최윤(재일교포) 러시앤캐시 회장도 8.5∼10.0%에 160억원을 자사에 대출해줬다. 일본 업체들의 성공으로 토종 대부업체도 늘어났다. 법인 대부업자는 2008년 말 1199개에서 지난해 말 1625개로 3년 사이 35.5% 늘었다. 물론 1, 2위 일본 업체의 아성은 굳건하다. 토종인 웰컴론은 격차 큰 3위다. 실적이 두 업체의 절반 수준이다. 고리대금업의 피해와 극복 사례 등을 담은 책 ‘머니 힐링’(가제)을 준비 중인 조성목 금융감독원 저축은행검사1국장은 “자본력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일본계 대부업체의 독점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하·이성원기자 lark3@seoul.co.kr
  • “북한의 작가들은 체제수호 선봉장… 정형화된 글쓰기 작업에 신물 났다”

    “북한의 작가들은 체제수호 선봉장… 정형화된 글쓰기 작업에 신물 났다”

    “사회주의적 자연주의를 강조한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카프)과 구 소련의 영향을 받은 북한 문학은 세계적 조류와도 동떨어져 있습니다. 김정일이 1970년대 문화예술계를 장악하면서 문학 속 우상화 작업도 마무리됐지요.” 14일 경북 경주에서 폐막한 제78차 국제펜(PEN)대회에서 정식 회원으로 가입한 ‘망명 북한 펜 본부’의 정해성(67) 이사장은 탈북 이후 작품 활동을 “감개무량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1996년 탈북 전까지 조선중앙TV에서 방송작가로 일했다. 망명 북한 펜 본부에 소속된 28명의 탈북 작가 중 가장 먼저 한국에 왔고, 그런 인연으로 이사장을 맡았다. 정 이사장은 “북한 문학 속 등장인물은 한번 타락하면 벗어나지 못하는 이분법적 구조에 갇혀 있다.”며 “친일파가 회개해 해방 이후 당과 수령을 위해 목숨 바쳤다는 설정은 상상도 못하고 아예 친일 반동분자의 등장을 금한다.”고 강조했다. 문학성의 기준은 얼마나 거짓말을 잘하느냐이고, 김일성 가계를 우상화해 인민의 충성을 끌어내는 정도에 달렸다는 것이다. 직접 쓴 대본에서 “김일성·김정일 교시를 집행하지 못하면 밥을 먹어도 모래알 씹는 것 같다.”는 대사를 인용해 이를 설명했다. ●‘망명 북한 펜 본부’ 국제펜 정식회원 가입 이어 북한에도 시·소설·희곡 등 분과가 있는데 남측 글쓰기와의 공통점은 권선징악이며 차이점은 표현의 자유라고 덧붙였다. 김일성 가계와 관련된 작품을 창작하는 4·15 문학창작단의 현승걸 단장을 예로 들어, 그가 사석에서 “언제쯤 쓰고 싶은 걸 쓸 수 있나.”라고 푸념했다가 요덕 수용소로 끌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적시했다. 엘리트 작가였던 정 이사장은 북한에서 즐겨 읽던 남한 작품으로 소설 장길산·토지·허준 등을 꼽았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에서 발간한 ‘시대’라는 잡지에 실린 시인 김지하의 시도 모두 섭렵했다고 했다. 1970년대 김일성으로부터 직접 희곡 특등상을 받은 이진명(59)씨는 “북한의 정형화 작업에 신물이 났다.”면서 “북한에서 문학 한다면 체제수호의 선봉장쯤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함경북도 청진의 문학기자(통신원) 출신인 김정근(44)씨는 “또래인 임수경 의원이 1989년 6월 방북했을 때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남한사회를 동경하게 됐다.”면서 “체제의 위대성을 선전할 각오가 없다면 북한에선 작가나 기자의 꿈을 접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안전부와 대외경제위원회에서 일했던 림일(44)씨는 “김정일은 사실 문학에 관심이 없고 무용·노래·영화 등 극예술에 치중했다.”면서 “해외유학파인 김정은도 일종의 ‘쇼’를 하고 있고 결국 아버지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림씨는 평양출신으로 쿠웨이트의 조선광복건설회사에 파견돼 일하다 탈출해 1997년 한국에 왔다. 탈북 뒤 소설 김정일 1, 2권을 잇달아 내놓았다. ●‘절반의 성공’ 그친 경주 국제펜대회 한편, 북한출신 문인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던 경주 펜대회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북한 체제의 폐쇄성은 널리 알렸지만 정작 국내 문학계에 대한 정부의 압력에는 침묵했다. 진보성향의 젊은 문인들을 끌어안는 데도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글 사진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천연자원의 寶庫(보고) 북극 선점하자” 강대국 치열한 각축전

    “천연자원의 寶庫(보고) 북극 선점하자” 강대국 치열한 각축전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북극의 빙하(얼음) 면적이 사상 처음으로 400만㎢대 이하로 줄어들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에 따르면 지난 5일 북극의 빙하 면적은 1979년 위성 관측 이후 최저치인 398만㎢로 좁아졌다. 직전 최저치인 2007년(419만㎢)보다 무려 21만㎢(한반도의 95% 수준)나 축소됐다. 북극 빙하 전문가인 피터 워드햄스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이런 추세라면 2016년 여름에는 북극 빙하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북극 빙하가 녹으면 그곳을 마음대로 드나드는 항로가 열리고 빙하 속에 묻혀 있던 막대한 규모의 북극 천연자원이 본격 개발된다. ‘자원의 보고(寶庫)’ 북극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 캐나다, 미국 등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1일 보도했다. 이들 국가가 북극에 관심을 보이는 데는 엄청난 양의 자원을 확보하고 북극 항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 들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나라는 중국. 북극 탐사팀을 태운 세계 최대의 쇄빙선인 ‘쉐룽(雪龍)호’(길이 167m, 만재배수량 2만 1000t)가 지난달 2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를 출발, 베링해를 거쳐 러시아 북쪽 북극을 통과한 뒤 같은 달 16일 처음으로 북극을 횡단했다고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은 2014년까지 19억 5000만 위안(약 3500억원)을 들여 자체 기술로 8000t급의 새로운 쇄빙선을 진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중국이 풍부한 석유 및 천연가스 자원을 염두에 두고 촉수를 북극으로 뻗쳤다.”고 비판하자 양후이건(楊惠根) 극지시찰대 대장은 “중국은 지구 온난화와 북극 극지 환경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이 북극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지속적인 고도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석유 등 각종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중국 해관(세관)총서에 따르면 2010년 중국의 연간 석유소비량은 4억 5800만t으로 이중 수입 물량은 2억 3900만t으로 절반이 넘는다. 하지만 중국의 행보는 조심스럽다. 북극과는 특별한 ‘연고’가 없는 탓에 한국, 일본, 타이완 등과 공동으로 북극에 접근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북극 개발과 환경 보호를 위해 창설된 북극위원회의 영구 옵서버 자격을 획득해 북극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낼 기회를 엿보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 첸 캉 박사는 “북극 인근 해역이 러시아 영토라는 주장이 힘을 받게 되면 중국은 북극 자원에 접근할 권한이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러시아는 2007년 칠린가로프가 이끄는 잠수함이 북극 안쪽에 깃발을 꽂고 북극과 북극의 자원이 러시아의 소유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북극 중앙부가 러시아 대륙붕에 연결된 지역이라고 주장하는 보고서도 유엔에 제출했다. 배타적 경제수역(EEZ)인 200해리를 넘는 지역이라도 대륙붕으로 인정되면 해저 개발권이 부여되는 까닭에서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북극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2개 여단을 창설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캐나다도 발끈하고 나섰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북극 주권을 과시하기 위해 연례 북극 순방에 나섰다. 하퍼 총리는 당시 캐나다군 북극 연례 군사훈련을 참관했으며, 북극에 초계함대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미국의 관심도 지대하다. 지난 6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극을 시찰했다. 앞서 지난해말 미 정부는 의회에 쇄빙선 건조를 위한 예산을 별도로 요청했다. 미국 측은 클린턴 장관이 지구 온난화가 북극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북극을 시찰했다고 해명했지만 북극 원유를 둘러싼 자원 쟁탈전의 서막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法 “훈민정음 상주본 공개하라”… 절도범에 무죄 선고

    法 “훈민정음 상주본 공개하라”… 절도범에 무죄 선고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 이진만)는 7일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사진 오른쪽)을 훔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배모(49)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증인들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등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정도로 공소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검사가 제출한 증거도 공소사실을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소사실의 인정 여부와 관련된 것이지 상주본이 피고인의 소유라든가 피고인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이진만 재판장은 선고를 마친 뒤 피고인 배씨에게 “숨겨놓고 있는 훈민정음 상주본을 하루라도 빨리 공개하는 게 역사와 민족, 인류에 대한 피고인의 책무”라면서 “상주본을 빨리 내놓고 전문가의 손에서 관리, 보관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씨도 국가 기증 등과 관련해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검찰은 법률 검토를 거쳐 상고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구고법 이상오 기획법관은 “재판부가 직권으로 추가 증인을 채택하고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의심이 있을 때는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판결한다는 형사소송의 대원칙에 따라 원심을 깼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판결이 앞서 이뤄진 민사재판의 결과와 다소 다른 측면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상주본 소유권 여부에 대한 판단은 이뤄지지 않은 만큼 민사재판의 결과를 뒤집는 것은 아니며, 민사재판의 효력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국보급으로 평가되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2008년 배씨가 집 수리를 위해 짐을 정리하던 중 발견했다며 세상에 공개했지만, 얼마 뒤 골동품업자 조용훈(67)씨가 도둑맞은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소송전을 벌였다. 민사재판에서 대법원은 배씨가 조씨의 가게에서 고서(古書)를 사면서 상주본을 몰래 가져간 것으로 인정된다며 조씨의 소유권을 인정했고, 배씨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소유권자로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은 조씨는 상주본을 되찾으면 문화재청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상주본은 국보 70호인 간송미술관 소장 훈민정음 해례본(사진 왼쪽)과 같은 판본으로 판명되면서 별칭이 붙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독도 갈등 이후 열도… 한류, 너 괜찮니?

    독도 갈등 이후 열도… 한류, 너 괜찮니?

    #1. 지난 4일 밤 일본 도쿄 번화가인 신주쿠구의 한 대형 대여점. 게임과 CD, DVD를 함께 빌려주는 이곳에선 한류 드라마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었다. 수천장의 DVD 속에는 ‘야인시대’와 같은 일제 강점기 주먹패의 활약을 다룬 드라마도 눈에 띄었다. ‘혐한류’가 무색하다고 느낄 즈음 구석의 현란한 원색 DVD들이 눈에 들어왔다. ‘일본 합작’이란 설명이 붙은 서울을 배경으로 한 일본 AV(어덜트 비디오)들. 게다가 한류코너 바로 옆은 ‘18금(禁)’이 선명한 일본 AV 전문코너. 신작 한류 드라마의 1박 2일 대여료는 380엔(약 5400원) 안팎이었다. 출입문 가까운 목 좋은 곳에 진열된 일본·미국 드라마의 3분의2 수준이다. 대여점 종업원은 “한류 드라마를 빌려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10대 혹은 40, 50대 여성”이라며 “올 들어 부쩍 손님이 줄었다.”고 전했다. #2. 도쿄 시내를 안내한 여행 가이드 한소정(31)씨는 “일본 여성들은 지난해 동일본대지진 이후 강한 남성에 대한 선망이 강해졌다.”면서 “최근 남성다움을 강조한 2PM과 동방신기 등의 인기가 다시 올라간 이유”라고 말했다. 지요다구 유라쿠의 교통회관 앞에서 만난 30대 일본 여성들도 배우 장근석의 사진을 보자마자 “이케멘데스네(미남이시네요)~.”라며 그가 출연한 드라마 이름을 외쳤다. 한인타운이 있는 신오쿠보역사는 한국 드라마와 뮤지컬, 공연 등을 알리는 광고판으로 도배돼 서울이 아닌가 헷갈릴 정도다. 한때 과열 양상을 보였던 일본 내 한류가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새 아이돌 그룹과 연예인들의 진출로 콘텐츠는 쉼없이 수혈되고 있지만 그와 비례해 한류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는 않다. 콘텐츠 내용과 수준이 천차만별이어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심심찮게 제기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도·위안부 문제와 별개로 일본 내 한류 붐 지속 여부가 더욱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과 일부 연예인의 독도 관련 행사 참여 이후 일본 내 우익단체들이 송일국 등 해당 연예인의 일본 방문과 이들이 출연한 드라마 방영에 반대하고 있지만 타격은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반한류 현황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보고서’도 “한류 소비자들은 한·일 간의 정치적 마찰이 발생해도 콘텐츠 소비와는 별개로 판단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콘텐츠 자체가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 한인타운인 신오쿠보 거리의 한류백화점 관계자도 “올해 초부터 한류관련 상품의 매출이 줄고 있다. 혐한이라기보다 거품이 가시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류에 대한 일본 사회의 반응이 알려진 것처럼 마냥 뜨거운 것만도 아니다. 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여성그룹 포스터는 ‘카라’나 ‘소녀시대’가 아닌 일본그룹 ‘AKB48’이다. 신오쿠보 거리의 한 자영업자는 “왜 한국 연예인들에게 (한국 언론이)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이냐는 질문을 던지느냐.”며 “정치적 답변을 강요하면 약해진 한류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온라인 독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71%가 ‘K팝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관심이 줄었다’는 응답도 18%나 됐다. 이유로는 ‘비슷한 가수가 많아서’(39%)가 가장 많았다. 최근 홋카이도와 삿포로에서 예정된 2개의 K팝 공연은 티켓판매 저조 등으로 취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한류의 쇠퇴로 해석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도쿄지사 관계자는 “K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 붐은 과열 양상을 보이다 최근 제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류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옥석을 가리는 과정이 진행중이라는 분석이다. 정태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현지 소비자의 기대수준 이상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도쿄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법원, 애플의 심리일정 변경 요청 기각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방법원이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과 관련, 심리 일정을 변경해 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기각했다. 북부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태블릿PC ‘갤럭시탭 10.1’의 판매금지 가처분 철회에 대한 심리 일정을 연기해 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6일(현지시간) 기각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고 판사는 또 오는 12월 6일 열릴 예정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8종에 대한 미국 내 영구 판매금지 신청과 관련된 심리 일정을 앞당겨 달라는 요청도 기각했다. 업계에서는 심리가 연말에 열리는 만큼 삼성전자가 판매금지 대상 제품을 소진하고, 다른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며 실제로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져도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고 분석했다. 고 판사는 이미 법정에서 애플의 같은 요청을 기각한 바 있으며, 법원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애플이 판매 금지 대상 제품을 확대할 것임을 시사한 점도 심리 일정을 바꾸지 않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달 24일 배심원 평결 이후 삼성전자 스마트폰 8종에 대한 판매금지를 법원에 신청했으며, 삼성전자도 특허 침해가 인정되지 않은 ‘갤럭시탭 10.1’의 판매 금지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수임료 최대 1135억원…특허戰 승자는 변호사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전쟁에서 최후의 승자는 변호사들이다?’ 이번 특허 소송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소송을 맡은 양측 법무법인의 수임료가 최대 1억 달러(약 1135억원)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회사를 대리했던 법무법인들이 각각 500만∼1억 달러(약 56억∼1135억원)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특허 전문가와 법학 교수들의 말을 인용,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억 달러는 배심원들이 평결한 삼성의 배상액 10억 5000만 달러의 10분의1 수준이다. 이번 소송에서 애플 측 법무법인은 모리슨 앤드 포에스터와 윌머 커틀러 피커링 헤일 앤드 도르, 삼성 측 법무법인은 퀸 이매뉴얼 어쿼트 앤드 설리번이었다. 모두 지적재산권 소송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인 법무법인이지만 수임료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미국의 유명 법무법인인 휘네갠의 특허법 전문가 도널드 더너는 “삼성과 애플이 최고의 변호사들을 고용한 만큼 그들의 능력에 합당한 수임료를 지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애플을 담당한 모리슨 앤드 포에스터의 파트너 변호사들의 시간당 수임료 중간값은 582달러(약 66만원)다. 삼성 측 로펌인 퀸 이매뉴얼 어쿼트 앤드 설리번 파트너들의 시간당 평균 몸값은 이보다 더 높은 821달러(약 93만원)였다. 미국 법무법인 라탐 앤드 왓킨스의 특허 변호사인 론 슐만은 “애플이 법률 비용에 냉정한 편이어서 순순히 수표를 줄 것 같지 않고 삼성도 비슷할 것 같다.”면서도 삼성과 애플이 수임료로 2000만∼4000만 달러(약 227억~454억원) 정도는 쉽게 낼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기업들이 소송과 판매 금지가 아니라 제품을 가지고 서로 전쟁을 했다면 소비자들이 이익을 얻었을 테지만 특허전쟁은 변호사들의 주머니만 불려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삼성이 참패한 이유에 대해 WSJ는 애플은 깔끔한 스토리라인을 내세워 자신을 ‘선인’으로 포장한 반면 삼성은 반대 심문에만 치중해 배심원단에 수세적이라는 인상을 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이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는 애플의 주장은 정보기술(IT) 분야의 전문 지식이 없는 배심원들을 설득하기에 쉬운 주제였던 반면 애플이 무선통신 특허를 위반했다는 삼성의 주장은 배심원들에게 어려운 쟁점이었던 것도 삼성이 진 이유라고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연구팀 “마야 제국 멸망 원인은 벌목으로 인한 가뭄”

    그간 수많은 추측을 불러 일으켰던 마야 제국 멸망의 원인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콜롬비아 대학 연구팀은 마야 제국이 멸망한 이유는 삼림 훼손으로 인한 가뭄 때문이라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의 멕시코 남동부, 과테말라, 유카탄 반도 등을 중심으로 약 6백 년간 번창한 마야 제국은 천문학과 수학이 발달해 수준 높은 문명을 자랑했으나 특별한 이유가 알려지지 않은 채 멸망했다. 이에대해 학자들은 전염병과 외부 침입설, 주식인 옥수수의 단백질 부족설, 성행위 부진에 따른 자손번식 실패설, 화산폭발 원인설 등 다양한 이론들을 제기한 바 있다. 연구를 이끈 콜롬비아 대학 벤자민 쿡 박사는 “무분별한 벌목 등 삼림 훼손으로 인해 가뭄이 가속화 됐다.” 면서 “벌목이 가뭄의 주된 이유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당시 마야인들이 무분별한 벌목에 나선 이유로 도시 건설과 농업을 꼽고 있다. 문명이 번창하면 번창할수록 자연이 파괴돼 오히려 문명의 발목을 잡은 셈. 쿡 박사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벌목이 심했던 유카탄 반도는 강우량이 15% 정도 감소했지만 벌목이 적었던 곳은 5% 정도 감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야 제국 멸망의 이유가 가뭄 때문이라는 학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에도 마야문명 쇠퇴의 원인은 ‘물부족’이라는 연구결과가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된 바 있다. 이 연구를 발표한 멕시코 유카탄 과학연구소와 영국 사우샘프턴대 연구팀은 “마야 문명이 급격히 쇠퇴한 800~950년 사이 강우량이 감소했다.” 면서 “당시 몇 년간 계속된 가뭄으로 마야 제국은 심각한 물 부족으로 도시가 방치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새달 2일 어린이재단 ‘나눔음악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다음 달 2일 오후 3시 서울 용산 아트홀 미르 대공연장에서 후원자의 날 기념 ‘나눔 음악회’를 연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재단 홍보대사인 성악가 최성봉을 비롯해 하피스트 곽정, 바리톤 김진추, 클라리네티스트 이상재 나사렛대 교수와 바리톤 이재준,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재능 기부로 어린이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친다.
  • 이란 11분 간격 연쇄강진… 220여명 숨져

    이란 11분 간격 연쇄강진… 220여명 숨져

    두 차례의 강진이 이란 북서부를 강타해 227명이 사망하고 1380명이 부상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53분(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고 11분 뒤 6.3의 강진이 덮쳤다. 이후에도 55차례의 여진이 이어져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첫 번째 진원지는 이란의 다섯 번째 대도시인 타브리즈에서 북동쪽으로 60㎞ 떨어진 곳의 깊이 9.9㎞ 지점이었다. 이어 타브리즈 북동쪽 49㎞ 지점, 바르지칸시 인근에서 다시 땅이 요동쳤다. 무스타파 무하마드 나자르 이란 내무장관은 현지 방송에서 “재난 지역 마을 600여곳 가운데 절반이 완전히 파괴되거나 일부 훼손됐다.”면서 “구조 및 수색 작업은 끝났고 이제 쉼터, 식량 등 생존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2003년 12월 남부 도시 밤에서 발생한 강진(6.6)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밤 전체 주민의 4분의1인 3만 1000여명이 사망했다. 이란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상자가 속출하는 데다 강진 발생 후 곧바로 밤이 돼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워져 잔해 속에 매몰된 주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바스 팔라히 의원은 “마을 10~20곳에는 구조 요원이 투입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피해 지역 주민 1만 6000여명은 임시 피난소에 대피해 있다. 일부 시민들은 전력공급 차단과 식수·식량 부족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싱가포르, 터키, 타이완 등 국제사회의 지원 제안이 쇄도했다. 하지만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으려는 서방국의 제재로 진통을 앓고 있는 이란 정부는 “스스로 재난에 대처할 수 있다.”며 이를 거절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란은 아라비아판과 유라시아판 등이 맞닿은 주요 단층선에 걸쳐 있어 지진이 잦다. 1990년에도 북서부 길란주에서 규모 7.4의 대지진이 발생해 5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브라질 희망 쐈다, 세대교체는 성공

    동메달까지는 2% 부족했다. 여자핸드볼이 12일 런던의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끝난 3, 4위 결정전에서 2차 연장까지 80분을 달린 끝에 스페인에 29-31로 졌다. 주요 선수들의 부상 공백은 컸고, 남은 선수들의 체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큰 무대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은 4위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강재원 감독은 “17개월 동안 고생했는데 메달로 보답하지 못해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메달을 못 딴 건 전부 내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금메달만큼 값진 경험을 쌓았다. 지금의 아픔과 상처가 결국 성공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미래를 그렸다.  메달은 없었지만 ‘전설’은 이어졌다. 여자핸드볼은 28년 동안 올림픽 4강에 한 번도 결석한 적이 없다. 1984년 LA대회부터 8회 연속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유럽의 틈바구니에서 체격·체력의 열세를 딛고 꼿꼿하게 자리를 지킨 것. 열악한 인프라나 초등학교부터 일반까지 여자 등록팀이 89개인 얇은 저변까지 고려하면 이런 성적은 ‘기적’에 가깝다.  고무적인 건 어린 선수들이 일군 성과라는 점이다. 사실 이번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2004년과 2008년 올림픽에서 중심을 이뤘던 고참 선수들이 대거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전력은 확 떨어졌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놓쳤고, 이어진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는 11위로 마쳤다.  올림픽을 앞두고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 건 당연했다. 15명 엔트리(예비카드 1명 포함) 중 올림픽을 경험한 선수는 6명뿐. ‘베스트7’은 유은희(22), 조효비(21·이상 인천시체육회), 주희(23·대구시청), 권한나(23·서울시청) 등 어린 선수로 꾸려졌다. 심지어 세계선수권 1~4위팀인 노르웨이·프랑스·스페인·덴마크와 한 조에 편성돼 8강도 어렵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그러나 강재원호는 강도높은 체력 훈련과 상대를 고려한 맞춤 전술로 승승장구했다.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덴마크를 꺾고 노르웨이와 비기는 등 대등한 경기를 치렀다. 에이스 김온아(인천시체육회)·심해인(삼척시청)·정유라(대구시청) 등이 줄줄이 부상을 당했고, 결국 경기가 거듭되며 체력 문제를 노출해 빈손으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마쳐 장밋빛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올림픽과 나 - 이병효] 500㎖ 콜라 한병 4100원 “악” 소리 나는 런던 물가

    “도대체 왜 이리 비싼 거야.” 런던을 찾은 관광객들의 입에서 절로 터져 나오는 비명이다. 31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런던이 ‘유령도시’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 때문에 이 도시를 찾은 방문객은 약 10만명으로 평년 30만명의 3분의1 수준이란 것이다. 바가지 상혼이 두려워 올림픽 개최 도시를 기피하는 일도 적지 않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에도 일시적으로 관광객이 늘었지만 연중 기준으론 예년과 비슷했다는 통계도 있다. 매년 발표되는 국제 생활비 조사에 따르면 런던은 서울과 비슷하거나 덜 비싼 도시라고 나오지만 체감물가는 전혀 다르다. 이런 조사는 다국적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이 본국 수준으로 생활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집계하기 때문에 환율이 강세인 도쿄와 외국인 생활비가 높은 앙골라 수도 루안다가 높은 물가 1, 2위를 다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런던올림픽 경기장 안의 800개 매점 판매가를 전했다. 생수 작은 병 하나에 1.60파운드(약 2800원), 코카콜라 500㎖에 2.30파운드(약 4100원), 하이네켄맥주 330㎖에 4.20파운드(약 7500원), 치즈양상추 샌드위치 3.80파운드(약 6800원)를 책정했다. 신문에 따르면 4인 가족이 경기장에서 가벼운 식사를 하는 데 40파운드(약 7만 1000원) 이상 든다. 경기장 밖도 마찬가지다. 시내 주차장의 월정 주차료는 평균 1000달러(약 114만원)가 넘고 도심통행료가 하루 18달러(약 2만원), 혹시 내지 않으면 190달러(약 21만원)의 벌금을 물린다. 영국은 일본과 더불어 대중교통 요금이 가장 비싼데 ‘튜브’(런던지하철) 승차권이 현금으로 4.30파운드(약 7500원)부터 시작하고 교통카드는 1구간 2.0파운드(약 3500원)까지 내려간다. 영국의 주택 평균 가격은 23만 파운드(약 4억원)인데 런던은 40만 파운드(약 7억원)에 가깝다. 외식비는 레스토랑의 메인 요리 10파운드(약 1만 7500원), 전채 4.50파운드(약 8000원), 디저트 4파운드(약 7000원)이고 맥도널드 햄버거 세트는 4.50파운드 정도다. 커피 한잔 1.30파운드(약 2200원)와 소프트드링크 1.80파운드(약 3000원)는 한국보다 비싸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영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 9604달러, 연평균 소득은 2만 3500파운드(약 4100만원)다. 영국 물가가 이처럼 높은 이유는 고임금, 고세금, 고환율 등 ‘3고(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7달러 25센트(연봉 1만 5080달러)인 데 비해 영국은 6.08파운드로, 달러화 기준 연봉으로 환산하면 2만 2597달러여서 50%가 더 높다. 필자는 아랍과 러시아, 동유럽, 아시아의 갑부들이 몰려와 런던의 부동산을 사들이는 바람에 집값이 뛰어 오르고, 부동산이 비싸니까 봉급을 올려주지 않을 수 없는 등 물가와 임금의 상승작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본다. 런던은 전 세계의 벼락부자와 투기자본이 모여드는 ‘세계의 강남’이란 것이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가 정보기술(IT) 종사자들의 고임금 때문에 집값이 올랐듯이 런던이 국제 금융·보험의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고액 봉급자가 양산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가 아닌가 한다. 스포츠 칼럼니스트 bbhhlee@seoul.co.kr
  • 분노의 수렁 어떻게 벗어날까

    요즘 많은 사람들이 화가 나 있다. 나이의 많고 적음이나, 지위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분노 게이지’가 한껏 높아진 듯하다. 도로 위에서 다투는 사람들을 보는 건 예사고 이유 없이 자기보다 어린 아이를 때리고 도망가거나, 아는 형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청소년도 생겨난다. 양극화가 심화될수록 분노는 더 들끓는다. 들끓는 분노는 폭발할 곳을 찾기 마련이다.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 병리현상을 넘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사람들을 내몬다. 지난 2월 보건복지부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5년 전보다 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결코 허투루 넘길 일이 아니다. 분노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개인과 사회의 여러 병리현상의 중심에 분노가 똬리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화, 참을 수 없다면 똑똑하게’(전겸구 지음, 21세기북스 펴냄)는 분노의 정체를 먼저 알고, 잘 관리하는 방법을 깨달은 뒤, 분노의 수렁에서 벗어나 행복한 자아를 찾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막연히 마음을 비우라거나 남을 용서하라는 등의 뻔한 얘기를 들으면 되레 화가 난다. 마음을 어떻게 비우는지 모르겠고, 도덕군자도 아닌 터에 얄미운 녀석을 냉큼 용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책은 논리적이고 실증적이어서 점수를 얻고 있다. 분노는 치명적인 녀석이다. 저자는 “스트레스를 구성하는 슬픔, 수치심, 무서움 등의 요인 가운데 분노가 가장 근원적이며 치명적”이라며 분노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먼저 분노가 왜 생기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가 분석한 분노의 발생 조건은 ‘네 가지’다. 먼저 당위적 기대가 어긋날 때다. 예컨대 친구가 약속에 늦었을 경우 ‘늦어서는 안 되지.’ 혹은 ‘늦더라도 미리 연락은 해줬어야지.’라는 기대가 어긋났기 때문이다. 둘째는 분노를 일으키는 현상 자체보다 그 현상에 자신의 부정적인 생각이 덧붙여질 때다. 친구가 늦은 현상 위에 ‘내가 시간이 남아도는 줄 아나?’라며 부정적인 해석을 곁들인다는 얘기다. 이 밖에도 현상을 자기 관점에서 보거나, 그 현상을 자신이 통제하지 못할 때 사람들은 쉽게 분노하게 된다. ‘네 가지’의 공통점은 자명하다. 죄다 자기중심적이란 거다. 뒤집으면 내가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거나, 최소한 마음의 여유라도 갖는다면 폭발 직전의 분노 게이지를 안정적인 단계로 끌어내릴 수 있다는 말도 된다. 저자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분노의 94%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일어난다고 했다.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 등으로 인한 분노가 절대 다수라는 거다. 따라서 분노 관리의 결과는 나와 주변의 불협화음을 줄이고,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1만 58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페이스 메이커(KBS1 밤 12시 20분) 마라토너 만호는 국가대표선수이지만 평생 다른 선수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달려온 보조 마라토너로 언제나 30㎞까지만 달리는 페이스 메이커다. 생활이 여의치 않자 친구네 집에 얹혀살며 달리기로 치킨배달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마라톤 국가대표 감독 성일이 찾아와 페이스 메이커로 뛰어 달라는 제의를 한다. ●스펀지(KBS2 밤 8시 50분) 톰 크루즈와 제니퍼 로페즈의 이혼 사유라는 신종교, 사이언톨로지. 어떤 종교이길래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종교로 평가받는 사이언톨로지의 실체를 알아본다. 또 사이언톨로지에서부터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을 숭배한다는 종교까지, 신종교를 탐구한다. ●MBC 스페셜(MBC 밤 11시 15분) 한·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으로 17년째 베트남 얼굴기형 환자들을 무료로 수술해온 ‘세민 어린이 안면기형 돕기회’의 수술 여행을 카메라에 담았다. 1주일간 번개처럼 이뤄지는 수술 대작전. 그리고 선천적과 후천적 얼굴기형이 많을 수밖에 없는 베트남의 현실과 16년간 수술을 받고 미소를 되찾은 주인공들의 모습을 공개한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2012년 주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꽃중년 신사들의 남다른 로맨스 드라마 ‘신사의 품격’. 대중문화 평론가의 날카로운 시선을 통해 드라마의 인기요인과 캐릭터의 매력을 심층 분석한다. 드라마 속 중년로맨스의 ‘직설적 화법’과 ‘섹시 코드’가 가진 현실적이고 코믹한 요소를 살피고 시청자의 공감 지수를 따져본다. ●세계의 아이들(EBS 밤 8시 50분) 이집트의 서쪽 끝 리비아 국경지역에는 끝없이 펼쳐진 사막에 오아시스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시와 마을이 있다. 사막과 오아시스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로, 모래썰매를 타고 놀거나 오아시스에서 수영도 하고 물고기도 잡는다. 사막과 오아시스의 아름다움과 함께 그곳에서 만난 사막 아이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대뜸 토크(OBS 밤 7시 5분) 이번 시간에는 정세균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 출연해 최근 ‘미디어렙 시행에 따른 결합판매 지원고시’ 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그는 중소방송사를 배려하지 않는 일방통행식 정책을 펼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판단은 옳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방통위의 잘못된 판단이나 정책은 시정돼야 한다고 말하는데, 어떻게 가능할지 들어본다.
  • 윤하 “1년 6개월 공백기 다른 가수들 보니 질투났어요”

    윤하 “1년 6개월 공백기 다른 가수들 보니 질투났어요”

     가수 윤하(24·본명 고윤하)가 1년 6개월만에 4집 앨범을 들고 가요계에 컴백했다. 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으로 긴 공백을 가진 그가 오랜 기다림 끝에 내놓은 앨범의 제목은 초음속이라는 뜻의 ‘수퍼소닉’(Supersonic).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었다는 윤하의 바람이 담겨있다. 18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윤하를 만났다.    →오랫만에 발표하는 앨범이라 각오가 남달랐을 것 같다.  -비주얼적인 컨셉트 보다는 내 자전적인 스토리가 많이 담긴 앨범이다. 멜로디나 장르는 다르지만, 사운드에 통일성을 갖추고 12곡의 이야기가 한가지 맥락으로 이어지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예전에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압박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생각을 많이 버렸다.  →2곡을 작곡하고, 4곡을 작사하는 등 앨범 참여도가 높은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타이틀곡인 ‘런’은 락을 기본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가미됐다. 팬들과의 재회를 감사하는 뜻이 담겨있다. 브릿팝의 요소가 담겨있는 ‘피플’은 피곤한 얼굴로 여의도에 출근하는 직장인 팬들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그들을 위로하기 위한 곡으로 ‘여의도 블루스’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셋 미 프리’는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고 계속 얻어맞는 느낌이 드는 절망적인 시기에 절망을 노래로 표현한 곡이다.  →2006년 피아노록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혜성같이 등장해 ‘비밀번호 486’, ‘텔레파시’ 등의 히트곡을 내고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긴 공백기를 가졌는데.  -지난 1년 반의 공백기에 한번도 무대에 서지 않았다. 떳떳하고 깨끗한 상태에서 무대에 오르고 싶었기 때문이다. 공백기가 길어지다보니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과연 다시 가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올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열여섯살부터 2박 3일 정도를 제외하고 한번도 쉰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지니까 당황스러웠다. 또 엄마랑 24시간 있는 시간이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던지.(웃음)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DJ를 하면서 매주 가수들이 새 앨범을 가지고 나올 때마다 속으로 많이 부러워하곤 했다,  →그 시간이 내적으로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을 것 같다.  -그동안은 마치 KTX를 탄 듯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던 것 같다. 하지만, 쉬는 기간 동안 내가 누리던 것들을 돌아보고 감사하게 됐다. 무엇보다 팬의 소중함을 가장 크게 느꼈다.  →음악을 대하는 태도도 바뀌었을 것 같다.  -정말 많이 바뀌었다. 그때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앨범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다. 작업자인 프로듀서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대변자에 머물렀다면, 이제 내 생각과 기분을 음악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예전에는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는데 이제는 밴드 음악 안에서 내 가슴이 뛰는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여성 솔로 가수 시장에 아이유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는데, 위기감을 느끼지 않나.  -아이유가 여성 솔로의 기반을 구축해준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쉬는 동안 아이유 활동을 보면서 수적으로 열세인 여성 솔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 같아 좋았다. 솔직히 쉬는 기간 동안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인지 모든 가수에게 질투가 났다.(웃음) 그런데 선배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그때 그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조언에 공감한다. 예전에 걸그룹에 대적해야겠다는 생각에 머리를 금발로 바꾸고 경락 마사지도 받고 외모에 신경을 썼는데 지금은 팬들이 원하는 모습이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아이돌의 거센 열풍 속에 6년째 솔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어느덧 대기실에서 인사하는 후배가 많아지고 책임감도 점점 늘어난다. 처음에는 삼삼오오 모여서 활동하는 걸그룹 멤버들이 부럽기도 하고 무대 위에서 시너지를 내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혼자라서 위축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무대에서 나혼자 온전히 보내는 희열이 더 크다는 생각을 한다. 혼자서 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솔로가 누리는 것도 많은 것 같다.  →‘별이 빛나는 밤에’의 DJ는 어떻게 맡게 됐나.  -마지막 활동을 마치고 한동안 사람 만나는 것을 기피하고 몸도 안좋은 시기가 있었다. 그때 ‘별밤’에서 의외의 섭외가 왔다. DJ 자리가 내게 걸맞는 옷일까 걱정을 많이했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물론 노래가 끊긴다거나 광고가 잘못 나가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진심을 담은 가수가 되고 싶다. 이제는 열심히 노래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밖에 보여드릴 게 없다. 어릴 적에는 내가 뭐든지 할 수 있어 이 일을 선택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다. 나를 응원해주는 분들께 보답하고 싶다. 제가 살아가는 모습에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존재 자체로 기분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저는 무대에서 악기를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모습이 가장 자연스럽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연차에 비해 공연 경력이 짧은 편인데, 콘서트장에서 기타나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멋진 친구” “진정한 프로” 떠나는 박지성에 쏟아진 찬사

    “멋진 친구” “진정한 프로” 떠나는 박지성에 쏟아진 찬사

    영웅을 떠나 보내기가 그렇게 아쉬운 걸까. 박지성(31)이 지난 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생활을 청산하고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 입단했다고 발표하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비롯한 동료들이 진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박지성은 구단 홈페이지에 “맨유에서의 생활은 앞으로의 인생 내내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맨유라는 위대한 팀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특권이었다. 많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최고의 동료들, 최고의 감독과 함께 했다.”며 작별을 고했다. 이에 리오 퍼드낸드는 “정말 멋진 친구이기 때문에 그의 이적이 슬프다.”고 토로하면서도 “(우리와 맞붙는) 경기 전날 저녁 박지성의 호텔방으로 찾아가 잠을 자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농을 던졌다. 2005년 여름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7시즌 동안 205경기에 출전해 27골을 기록했다. 최고의 빅클럽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우승, 칼링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리버풀, 첼시, 아스널, AC밀란, 바르셀로나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큰 경기에 강한 선수로 각인됐고 동료들에겐 ‘세개의 심장을 가진 사나이’란 평판을 들었다. 마크 휴스 감독도 이런 면모를 높이 샀다. 한국까지 직접 날아와 설득하는 공을 들였다. 부친 박성종씨는 10일 박지성축구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 한 명을 위해 감독이 직접 와서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움직인 것 같다.”며 “본인도 (QPR의 발전에) 기여를 하고 싶어한 것 같다.”고 이적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마지막까지 이적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퍼거슨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에 “박지성은 진정한 프로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가 원하는 만큼의 출전 기회를 주지 못했다.”며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다음 주 아시아 투어에 함께 한 뒤 다음 달 18일 스완지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친정’ 맨유와의 첫 만남은 11월 24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17경기 2골밖에 터뜨리지 못했던 그가 QPR에서 주연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아이유·소녀시대 튀니지에도 있다?

    아이유·소녀시대 튀니지에도 있다?

    “안녕하세요, 서현입니다. 마취학과에 다니고 있고요, 소녀시대를 좋아합니다.” “제 이름은 이영애입니다.” “저는 하지원이고요.” “김연아예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튀니지의 명문 수스인문대학에서 한국어 수업이 한참 진행중이었다. 평소 학생 상담실로 이용되는 임시 강의실은 섭씨 30도가 넘는 바깥 기온이 선선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더웠다. 그러나 강의실에 앉은 10명의 여학생은 선풍기 한 대를 틀어놓고 한국말로 자신을 소개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그 가운데 7명은 히잡을 쓰고 있었다. ●한류영향 한국어 강좌 인기 한국어 강사는 지난 4월 한국국제협력단에서 파견한 정인천(57)씨.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정씨는 수업을 재미있게 이끌어가기 위해 학생들에게 한국 이름을 갖도록 했다. 학생들은 튀니지에서 방송됐던 드라마 ‘대장금’,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 등의 여주인공과 유튜브를 통해 본 K팝, 스포츠 스타들의 이름을 선택했다. 한 여학생은 권상우와 김태희를 조합한 권태희라는 이름을 만들어 가졌다. ●명문 수스인문大 공식과목 검토 수업은 발음 교정, 읽기, 쓰기, 말하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은 국제협력단에서 태권도 단원으로 파견한 이정민씨와 한국요리 단원인 김광민씨도 참석해 학생들의 수업을 도왔다. 수업의 마무리는 한국 노래 합창이었다. 학생들은 ‘시크릿 가든’의 주제곡 ‘그 남자’를 함께 불렀다. “얼마나~ 얼마나~ 더~” 수업 중에는 다소 어눌하게 들렸던 한국어 발음이었지만, 막상 노래를 시작하자 외국인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감정선을 살려가며 잘 불렀다. 아이유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는 영문학과 2학년 후다 사실은 “평소에 한국 드라마와 노래를 좋아했기 때문에 한국말 배우기가 전혀 어렵지 않다.”면서 “한국에도 꼭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어 강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대학 측에서는 한국어를 공식 과목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수스인문대학에서 가르치는 외국어는 영어와 프랑스어뿐이다. 수스(튀니지)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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