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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원 발연기 논란에 담당 PD 입 열어…“어색한 연기, 이미 알고 있었다” 셀프디스

    장수원 발연기 논란에 담당 PD 입 열어…“어색한 연기, 이미 알고 있었다” 셀프디스

    그룹 젝스키스 출신 장수원이 ‘사랑과전쟁2’에서 발연기 논란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담당PD가 “장수원의 연기가 어색한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라고 인정했다. KBS2 ‘사랑과 전쟁2’ 아이돌 특집 3편 ‘내 여자의 남자’를 연출한 고찬수 PD는 14일 한 연예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촬영을 할 때 장수원의 연기가 어색한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장수원 발연기 영상 보러 가기 고찬수 PD는 “장수원의 어색한 부분을 덜 어색해 보이게 하는 것이 내 몫이라 고민하면서 촬영했지만 예상보다 시청자가 더 많은 신경을 써서 봐주시는 걸 알았다. 모든 콘텐츠는 보는 사람이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내가 더 신경을 썼어야 한다. 모두 고생하고 촬영했기 때문에 이런 반응이 안타깝기는 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장수원은 정말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 연기가 아직 어색한 만큼 본인도 더욱 열심히 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장수원이 더욱 연기에 매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장수원은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사랑과 전쟁2’ 아이돌 스타 특집 3탄 ‘내 여자의 남자’편에서 사랑과 절친한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년 준형 역을 맡아 연기했다. 걸그룹 걸스데이의 유라,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 문준영이 장수원과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장수원은 국어책 읽듯 어색한 대사 처리, 딱딱한 표정 연기, 어색한 몸짓으로 발연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장수원 발연기 관련 PD의 해명에 네티즌들은 “장수원 발연기, PD도 잘못했네”, “장수원 발연기, 그래도 감싸는 PD의 마음이 따뜻하다”, “장수원 발연기, 더 나아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주권 도발 용납 못해… 센카쿠 방위력 강화할 것”

    아베 “주권 도발 용납 못해… 센카쿠 방위력 강화할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2일 “주권에 대한 잇단 도발을 외면할 수 없다”며 자위대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주권에 대한 도발’은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1주년(11일)을 즈음해 빈번해지고 있는 중국 정부 선박의 센카쿠 주변 진입과 영유권 주장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이치가야의 방위성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48회 자위대 고급간부회동에서 행한 훈시에서 “현실을 직시하면서 안보 정책의 재수립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일본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창설, 국가안보전략 수립, 장기 방위정책을 담은 ‘방위대강’의 수정, 센카쿠가 있는 남서지역의 방위력 강화 등을 잇따라 거론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헌법의 평화주의를 앞으로도 견지할 것”이라면서도 “그것만으로 미래의 평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한 셈이다. 그는 이어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책임을 다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의 평화를 지킬 수 없다”며 군사적 영향력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법의 지배와 바다의 자유라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해 안보 측면에서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섬 영유권 문제로 갈등 중인 동남아 국가들과 협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고급간부회동에는 자위대 간부 100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회동에 앞서 아베 총리는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과 함께 자위대 의장대를 사열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유라 해명 “수지 노려본 것 아니다”

    유라 해명 “수지 노려본 것 아니다”

    걸스데이 멤버 유라가 수지를 노려봤다는 논란에 해명했다. 걸스데이 소속사는 10일 “유라가 수지를 노려본 것이 아니라 각도 등으로 인해 좋지 않은 시선처럼 보인 것”이라고 오해를 적극 해명했다. 이어 “두 사람의 친분이 두터운 것은 아니지만 몇 번 만난 적은 있다”면서 “괜한 오해를 사 속상하다. 본인의 휴대전화에도 수지의 사진이 여러 장 있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사진은 지난 3월 경기도 고양시 고양실내체육관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이돌 육상대회’(아육대) 녹화 당시 찍힌 것으로 한 팬이 “유라가 수지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불러왔다. 유라 해명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라 해명, 오해받아서 속상했겠다”, “유라 해명, 수지도 당황스러웠을 듯”, “유라 해명, 별걸 가지고 트집잡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성범죄 사건파일(FX 밤 11시) 뉴욕의 한 파티에 참석한 러스와 모니카 코베트 부부는 냉장고에서 시신의 머리를 발견한다. 겁에 질린 채 이들 부부는 다급히 파티장을 벗어난다. 하지만 누군가한테 납치되고, 며칠 뒤 한 여관에서 발견된다. 러스는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모니카는 마약에 취해 제정신을 못 차려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데…. ■나의 PS파트너(캐치온 밤 11시) 현승은 전 여친에게 멋진 새 남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열등감과 외로움에 잠 못 이루고 뒤척인다. 어느날 밤 그에게 야릇한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한편 남자친구의 애정 결핍에 속앓이를 하는 윤정은 남자친구의 관심을 되돌릴 비장의 이벤트를 준비한다. 전화로 뜨거운 순간을 유발하는 작전. 그러나 수화기 너머의 남자는 남친이 아니었다. ■올리브 쇼(올리브 밤 9시) 이번 주 테마는 ‘주효, 술안주의 모든 것’이다. 여자들이 열광하는 트렌디 안주 핫 플레이스와 우유라면을 선보여 핫 이슈로 떠오른 채낙영 셰프의 크레이지 안주쇼가 펼쳐진다. 또한 누구나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스피드 안주 레시피와 레이먼 킴 셰프의 품격 안주까지. 술과 관련된 푸드의 모든 것이 소개된다. ■후아유(tvN 밤 11시) 6년 전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형준의 시신에 관한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바로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이 형준이 아님을 알게 된다. 형준 생각에 눈물을 흘리는 시온을 보며 건우는 서운하다. 한편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귀신에게 사연이 있음을 직감한 시온은 남몰래 수사를 계속하고, 때마침 건우는 형준을 봤다는 믿을 수 없는 말을 한다. ■팔로잉(OCN 밤 11시) 연쇄살인범을 만드는 비밀양성소에서 그들이 꾸민 두 번째 계획은 무엇일까. 추종자들에게 끌려간 살인마의 아내 때문에 FBI 요원 라이언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다시 술에 의지한다. 하지만 다른 FBI 요원이 가져온 결정적 단서 때문에 다시 추적을 시작한다. 한편 아내의 사랑을 되찾기 위한 살인마의 시도는 계속 된다. ■쿵푸팬더 전설의 마스터:시푸의 옛사랑(니켈로디언 밤 8시) 어느 날 포의 스승인 시푸는 자신의 옛사랑이자, 악당인 메일링을 궁전에서 만나게 된다. 그녀는 시푸에게 이제 예전과는 다르게 살겠다며 다가와 시푸의 마음을 다시금 흔들어 놓는다. 하지만 다른 속셈이 있었던 메일링은 마법의 돌을 이용해 시푸와 몸을 바꾸고 작전에 돌입하는데….
  • [열린세상] 태평양시대의 주축국, 대한민국/김정현 소설가

    [열린세상] 태평양시대의 주축국, 대한민국/김정현 소설가

    일본 도쿄가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과거사 문제와 우경화에 대한 세계 대다수 나라의 따가운 시선이 무색할 지경이다. 국익을 우선으로 ‘대’(帶)를 형성하는 세계시장의 경쟁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간 일본의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태도는 일정 수준 단호했다. 그러나 1943년 진주만공격에 대한 기억이 명료함에도 미국은 일본의 우경화 정책에는 오히려 동조적이었다. 태평양에서 일본을 동맹으로 하지 않고는 중국을 견제하며 패권을 유지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 때문일 것이다. 일본은 국토 면적 약 37만 8000㎢에 인구는 1억 3000만명가량이다. 한반도는 전체 면적 22만 1000㎢에 남북한을 합한 인구가 약 7500만명으로 비슷한 중급 규모이다. 국민총생산(GNP)이나 과학기술 등 일부 분야에서는 아직 (한·일 간)큰 차이가 있다. 최근 만난 중국의 저명한 정치학자는 과거에 아시아는 중국과 일본이 주축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단언했다. 부끄럽고 배알이 뒤틀리는 이야기였지만 부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미국이 일본의 배후가 되는 까닭이다. 엊그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부산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통해 유럽으로 연결되는 유라시아철도에 대한 열망을 밝혔다. G20 회원국으로서의 국격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었을 것이다.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통일을 이뤄내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태평양시대의 주축국이 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두 개의 정치체제를 인정하는 가운데 남과 북이 힘을 합쳐 태평양시대 주축국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안보분야에서 강력한 인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히는 함의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남북한이 하나가 됨은 상상만으로도 짜릿한 일이다. 실제 가용하는 국토면적이 배로 늘어나고 인구는 절반 넘게 늘어난다. 언어와 기본적 문화 바탕이 같으니 소통이 자유롭고, 역할을 나누어 경제를 살려 간다면 일본의 GNP를 따라잡는 것도 요원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당장 세계적 당면과제인 일자리 문제 해결도 수월할 것이다. 자본력도 그렇지만 앞선 경험은 청년뿐 아니라 노년층의 일자리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열차를 타고 대륙을 횡단해 지구를 절반 이상 누빌 수 있다는 것은 지금껏 해보지 못한 경험으로 새로운 창조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유엔개발계획(UNDP)도 한반도와 러시아, 중국을 잇는 대륙횡단철도와 시베리아 가스관 연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고 깊이 있는 연구를 거의 끝낸 것으로 안다. 문제는 북한이다. 그런데 이전과는 뭔가 좀 달라진 것 같다. 개성공단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갑자기 변한 태도도 그렇고,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대하는 자세도 그렇다. 최근 우리 사회를 달구는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피의사건에도 말은 거칠어도 자신들은 엮이기 싫다는 반응을 노골적으로 밝혔다. 물론 언제 변할지 모르는 다른 속내를 의심해야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의심 때문에 머뭇거리기에는 태평양의 파고가 너무 높고 시간이 아쉽다. 왕조국가의 본질은 땅은 왕의 것이요, 사람은 왕의 백성이다. 모든 게 오직 한 사람의 것이지 궁극적으로 개인이 지킬 수 있는 것은 없으니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능한 구조이다. 그러나 대부분 백성이 지킬 수 있는, 지켜야 할 내 것이 분명하게 생기면 이야기는 근본적으로 달라지게 될 것이다. 왕 또한 그런 백성의 열망이 보편적이 되면 스스로 변하지 않을 수 없음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어쭙잖은 짐작은 미뤄두겠다. 그렇지만, 비슷한 중급 규모의 나라로서 과거로부터 너희는 주축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는 더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수천년 가난의 질곡을 벗어나고 민주화의 성과도 이룬 나라이다. 국격은 G20에 들었고 문화적 역량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태평양시대이든 아시아시대이든, 당당히 한 파트너로서 러브콜을 받는 나라가 된다면 과거사의 멍에도 벗지 않은 채 또 고개를 치켜드는 이웃의 버르장머리는 고칠 수 있으리라.
  • ‘정주영의 꿈’ 유라시아 철도사업 보인다

    ‘정주영의 꿈’ 유라시아 철도사업 보인다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 현대로템이 러시아 철도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한·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탄력 받고 있는 유라시아 횡단 철도 연결사업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러시아 국영 중공업회사인 UVZ(UralVagonZovod)사의 알렉세이 티샤예프 철도사업본부장 등이 10일 자사의 창원 철도차량 공장과 연구소를 방문해 러시아 철도사업에 대한 협력 및 기술이전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8일 밝혔다. UVZ사는 러시아 연방정부가 지분 100%를 소유한 국영회사로 화물철도차량, 특수차량을 생산한다. 2012년 매출액이 60억 달러, 직원 수만 7만명에 이른다. 현대로템은 러시아와의 철도사업 협력이 앞으로 유라시아 철도 연결사업으로까지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로템이 설계·생산기술, 기자재 공급과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주도하고 차량은 한국과 러시아가 공동 생산하거나 남북한과 러시아가 유라시아 철도연결 사업에 합의하는 경우 북한에서도 차량의 조립,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그룹에 따르면 유라시아 횡단 철도 연결은 오랜 숙원 사업이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생전에 “우리가 만든 열차로 부산에서 서울, 평양을 거쳐 유럽까지 가고 싶다”고 꿈을 피력해 왔으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유라시아 철도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을 주문해 왔다. 정 회장은 평소 “부산에서 독일 함부르크까지는 1만 9000㎞로, 배로 가면 27일이나 걸리지만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이용하면 10일이면 충분하고, 운임도 컨테이너 1대당 평균 980달러로 선박 이용(2200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언급해 왔다. 사업 가시화에 대한 계기는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통해서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철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꿨다”며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앞서 2008년부터 현대로템은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을 꾸준히 벌여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러시아 철도청과 철도차량 공급, 인증, 연구개발에 대한 협력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러시아가 2015년까지 개통할 모스크바 순환선 전동차 231량(4억 달러)과 모스크바 지하철 고급 전동차 2500량(42억 달러)에 대한 입찰을 준비 중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사설] 한·러 시베리아 개발협력 꿈으로 끝나선 안 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북핵 문제 등 다양한 의제가 다뤄진 이 회담에서 특히 관심을 끈 내용은 시베리아 개발 협력 방안이다.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협력을 강화하는 게 한국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데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철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연결해 육로로 극동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길 희망한 것이다. TSR과 TKR 연결은 사실 박 대통령의 꿈만은 아닐 것이다. 지난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에서 처음 논의되기 시작한 뒤로 이 문제는 한반도 안보와 대한민국 경제의 새 지평을 여는 원대한 구상으로 검토돼 왔다. TSR은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 이르쿠츠크를 거쳐 모스크바로 이어진다. 더 멀리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물론 핀란드의 헬싱키까지도 연결돼 있다. 길이가 무려 9288㎞에 이르는 세계 최장 철도노선으로, 이 길이 열리면 물류 수송의 새 지평을 열게 된다. 유럽 각국으로의 해상 운송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뿐더러 시베리아 개발에 우리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이 철도와 나란히 가스관을 설치해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안정적이고 싸게 공급받을 수도 있다. 관건은 결국 한반도 정세일 것이다. 남북은 지난 2000년 6월 정상회담에서 남북 간 철도 연결에 합의하고 2007년 5월 경의선과 동해선을 북측과 각각 연결하는 시범사업을 벌인 바도 있으나 이후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태에 이은 5·24 조치 등으로 인해 그 어떤 실질적 논의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당장 북한과 러시아는 그 사이 북측 나진 경제특구와 러시아 하산을 잇는 철도 현대화 작업을 마쳐 다음 달 공식 개통에 들어간다. TSR과 직접 연결할 철도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정상화의 가닥을 잡아가는 개성공단을 넘어 보다 큰 틀의 남북 간 협력을 모색할 때다. 때맞춰 청와대가 남북관계 발전 속도에 맞춰 북·러 간 나진·하산 공동개발 구상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북한과 러시아 또한 나진항과 TSR의 안정적 물류 확보를 위해 한국의 참여를 강력히 바라고 있다고 한다. 연말로 예상되는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기점으로 우리 북방 자원외교의 동력을 확보하고, 남북 간 경제협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관계당국의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 대륙철도·북극항로 ‘꿈’ 실현될까… 北 태도 변수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꿈의 실크로드’로 불리는 유라시아철도와 북극항로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철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꿨다”면서 “두 나라 관계 강화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국의 러시아 경협, 특히 극동 개발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생각”이라면서 “북극항로 협력이라든가, 극동 개발과 관련해 금융 협력 등도 검토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또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 처음으로 우리 업체가 임차한 내빙선(耐氷船·수면의 얼음이나 빙산에 부딪쳐도 견뎌 낼 수 있는 단단한 배)이 오는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부근에서 출발한다고 소개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새로운 물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한·러 양국의 이해는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새로운 철길과 뱃길이 뚫리면 물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한반도 개발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철길과 연계한 가스관 건설, 북극 주변 자원 개발 등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 역시 사할린과 시베리아를 비롯한 극동 지역을 개발하는 이른바 ‘신(新) 동방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북한 변수가 중요하다. 철도 건설 등은 북한의 동의 없이는 추진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정치적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양국 정상은 또 북한 나진항 현대화, 한·러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의 문제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새 정부의 외교 기조를 설명하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러시아의 협조도 당부했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4강 중 일본을 제외한 3강과 정상회담을 마쳤다. 윤 장관은 “올해 말 이전에 푸틴 대통령이 방한하는 쪽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러시아 G20 정상회의] 푸틴, 선도발언 요청… 朴대통령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역설

    [러시아 G20 정상회의] 푸틴, 선도발언 요청… 朴대통령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역설

    박근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튿날 제2세션 선도 발언을 통해 ‘창조경제’와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를 역설했다. 취임 후부터 강조해 온 소위 ‘근혜노믹스’의 핵심 구성 요소를 G20 정상들에게 설파한 것이다. 제2세션의 주제가 하반기 국정 운영의 화두와 일치하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라는 점에서 의장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선도 발언을 요청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를 언급하며 “앞으로 G20 회원국들도 이러한 측면에 보다 관심을 갖기를 바라며 한국의 경험이 다른 나라에도 참고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에 대해 창의적인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문화와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신기술과 결합하고 산업과 산업, 문화와 산업을 융합해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시장과 산업,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선도 발언을 통해 ‘한국’을 세일즈하는 데도 노력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이 주창한 ‘창조경제’를 설명하면서는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 스타일’을 거론했다. 그는 “‘강남 스타일’은 유튜브라는 새로운 매체와 결합해 전 세계 17억명의 사람이 함께 즐기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창조경제의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및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의 폐막 후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반도 주변 3강 외교의 마무리 격인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은 콘스탄티놉스키궁 국제미디어센터 인근 회담장에서 약 30분간 진행됐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유라시아 협력 강화 정책과 푸틴 대통령의 아·태 지역 중시 정책 간 시너지를 높이면서 상호 윈윈 관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및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 신정부의 신뢰 외교 기조를 설명하고 북핵 불용 및 북한 비핵화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에 푸틴 대통령도 원칙적으로 동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및 경제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박 대통령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에 대해 “핵무기를 포기하는 결단으로 국제 평화에 기여해 국제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다자외교 데뷔전에서 24명의 각국 정상과 행정부 수반 그리고 국제기구 수장들과 교분을 나눴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들과 회의장 또는 대기실에서 짧은 인사를 나누거나 길게는 20여분간 대화를 했다. 특히 지난 5일 저녁 업무 만찬을 앞두고는 대기실에서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20여분간 지난 6월 방중 뒷얘기 등을 나눴다. 중국어로 시 주석과 인사를 한 박 대통령은 이후 통역을 통해 대화를 나누다가 식사 시간이 늦어지자 중국어로 “배고파 죽겠다”고 말해 양측 인사들 사이에서 폭소가 터졌다는 후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 전체회의장에서 박 대통령을 찾아와 5월 정상회담 이후 남북 관계 진전 상황을 평가하는 등 환담을 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서는 스페인어로, 메르켈 독일 총리와는 영어로 대화를 나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인사]

    ■전력거래소 △기획본부장(상임이사) 강호상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승진>△한국교육신문사 편집국장 조성철<전보>△교총 경영지원국장 신정기△한국교육정책연구소 사무국장 서혜정<겸임>△교총 세종본부추진단장 박충서△교총 공제회추진국장 권영백 ■인천항만공사 ◇팀장 △물류산업육성팀·동반성장팀(TF) 이범란△물류사업팀 유영민△항만개발사업팀 조충현△감사팀·반부패청렴팀(TF) 조종화△북항사업소 신용주 ◇부장 △동반성장팀(TF) 김영국△투자유치팀(TF) 김성진△항만개발사업팀 이송운 ■강원대학교 △유라시아연구소장 안태석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대학교 △대학원교학부장 김성윤△산학협력단장 전신수△성의산학협력실장 김세웅△성의산학협력부실장 박경호△성의연구진흥실장 양철우△성의연구진흥부실장 장기육△성의연구지원실장 이석형△성의연구지원부실장 김대진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생명대학원교학부장 정재우△보건대학원교학부장 구정완△의료경영대학원교학부장 김광점△임상간호대학원교학부장 유양숙△도서관부관장 안국진△연구지원부처장 이석형△연구진흥부처장 양철우△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장 정재우 ◇의과대학 △교무부학장 정성환△의대교육부학장 정대철△학생부학장 이성범△연구지원부학장 겸 연구진흥부학장 김대진△정보부학장 안국진△의대준비부학장 오일환△학술학위부학장 김성주△START 의학시뮬레이션센터소장 김영민△MASTER 의학교육지원센터소장 김수영△공동연구지원센터소장 임향숙 ◇간호대학 △교학부학장 송경애△간대교육부학장 겸 간호대학평생교육원교학부장 이선미 ◇서울성모병원 △수련교육부장 김용구 ◇여의도성모병원 △수련교육부장 김진일 ◇의정부성모병원 △수련교육부장 이종민 ◇성바오로병원 △수련교육부장 김병국 ◇의생명산업연구원 △가톨릭U헬스케어사업단장 윤건호△인체유래물중앙은행장 겸 가톨릭연구조직검체은행장 유남진 ■원광대학교 의대 산본병원 △진료부장 손영우△교육수련부장 한원철△의료질관리실장 이은미△건강증진센터장 김용성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장 박윤수
  • [시론] ‘자유학기제’ 벌써 잊히는가/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시론] ‘자유학기제’ 벌써 잊히는가/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교육은 사람을 바꾸는 일이다. 조급하게 서두르면 안 된다. 검증되지 않은 정책을 섣불리 적용하려는 과욕도 금물이다. 하지만 ‘자유학기제’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싶다. 좀 더 속도를 내보자고 하고 싶다. 그 자체로 교육적 의미가 크고, 실타래처럼 엉킨 우리 교육의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묻지마식 교육 경쟁에 지친 학생과 학부모들이 진정한 교육을 향한 탈출구를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는 박근혜 정부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 정책’의 간판이다. 모든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소질과 적성에 따라 꿈을 키우고, 자신의 미래 계획과 삶에 부합하는 공부를 즐기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모든 학년·학기를 한꺼번에 바꾸기 어려우니, 우선 중학교의 한 학기라도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맘껏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 보라는 것이 핵심이다. 과연 성공할 것인가. 벌써 암초가 보인다. 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논의가 자사고 유지 여부나 대입제도 개편과 같은 주제로 바뀌고 있다. 경험에 따르면, 새로운 학교유형의 창설과 폐지, 학생선발 방식의 변화와 같은 이슈는 이목을 집중시키지만 결국 갈등과 혼란만 야기했다. 교육의 근본적 변화는 꾀하지 못하면서 ‘누가 성적이 높은 학생을 먼저 뽑느냐’, ‘학생들을 어떻게 경쟁시키느냐’라는 소모적 논쟁에 그쳤다. 이제는 ‘우리 아이들을 어떤 사람으로 기를 것인가’라는 본질적 물음에 우리 모두 지혜를 모을 때다. 자유학기제가 해답이 될 수 있지만 그 불씨가 꺼지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새 정책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비교적 정책 수용도가 높은 정부 초기,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자유학기제의 성공 요인을 짚어보자. 먼저 자유학기제를 진로 지도의 활성화쯤으로 이해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교육과정과 교육내용의 변화, 교수·학습 방법의 혁신이 따르지 않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 일의 주체는 교사이다. 연구학교를 통해 갈 길을 모색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자유학기제가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지금쯤 자유라는 이름에 걸맞게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와야 한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꿈과 끼를 찾고 펼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교사 모임이 전국에서 나오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꿈꿨던 수업을 자유학기제에 맘껏 해보겠다는 교사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교사들을 찾아 용기를 북돋고 마중물을 대주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열쇠는 학부모들에게 있다. 경제는 심리라 했듯이, 교육도 심리다. 시험 없는 자유학기제를 맞아 너도나도 사교육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소위 ‘죄수의 딜레마’가 작동한다는 것이다. 내 자녀의 꿈과 끼를 찾는 다양한 활동을 하려 하지만, 다른 부모들이 사교육을 시키면 결국 내 자녀만 손해를 보니까 학원을 찾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생결단식의 홍보가 필요하다. 전국 순회 토크쇼라도 했으면 좋겠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교육은 물론 우리 사회가 불행의 나락으로 빠진다는 것을 모두가 이해하고 동참할 때 자유학기제는 성공한다. 마지막으로 전 사회가 나서야 한다. 학교의 힘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과학관, 미술관, 빵집, 은행 같은 학습자원이 학교 밖에 널려 있다. 만화가, 요리사, 금융인, 디자이너 같은 전문가들이 교사를 도와 학생 저마다의 꿈을 키워주는 학습 공동체를 만들어 보자. 이벤트성 교육기부 행사가 아닌 진정한 교육 리더십이 정부에 요청된다. 요즘 대학생들에게 “나는 누구인가, 무얼 잘하는가. 무슨 일이 하고 싶은가”라고 물으면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나, 동료와 이웃, 세상과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겨를 없이 오직 대학만을 향해 열심히 달려온 결과다. 꿈과 끼는 대학 가서 찾으라고 들었겠지만 대학은 그리 친절하지 않다. 그래서 방황하는 청년이 많다.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 자유학기제를 주제로 한 교사들의 오디션이라도 해보자.
  • 선진·신흥국 가교 역할로 글로벌 리더십 각인

    선진·신흥국 가교 역할로 글로벌 리더십 각인

    박근혜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8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첫 다자외교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청와대는 취임 후 미국 및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존재감을 높인 상황에서 이번 다자외교가 글로벌 리더십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G2O 정상회의의 주제는 ‘세계경제 성장과 양질의 고용 창출’이다. 박 대통령은 이틀 동안 두 차례의 토의 세션과 업무 만찬 및 오찬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다자외교를 통해 G20 정상회의의 기능 부활에 기여함으로써 글로벌 경제·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진국과 신흥국이 같이 어우러져 정책 공조를 협의하는 자리인 G20 정상회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면서 호응을 얻었지만 현재는 기능이 많이 약화됐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박 대통령은 첫날 세션1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출구전략’과 관련해 선진국과 신흥국 간 의견 차에 대한 견해를 제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선진국과 신흥국 간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G20이 선진국과 신흥국 간 정책 공조를 협의하는 장이라는 본래의 역할에 더 충실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주제로 6일 열리는 세션2에서도 박 대통령은 의장국인 러시아의 요청에 따른 ‘선도 발언’(Lead Speech)을 통해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부각, G20 내 일자리 논의가 본격화되는 계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주최국인 러시아를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정상과 네 차례의 개별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경제와 통상 등에서 양자 간 실질 협력 강화 방안 및 기업 진출 확대 방안 등을 협의하면서 창조경제 실행을 위한 협력의 기반도 마련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특히 G20 정상회의 폐막 후 갖게 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한반도 주변 4강 외교의 연장선상에 있다. 동북아 주요국인 러시아에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안보 정책인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직접 설명하고, 러시아의 지지와 함께 참여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양 정상 간 친분과 신뢰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5년간 양국 관계 발전과 유라시아 경제권에서의 협력 촉진 기틀을 마련한다는 중장기 청사진도 갖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다큐 공감(KBS1 밤 10시 50분) 유라시아 대륙횡단 5만여㎞.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 간절곶에서 서쪽 끝 포르투갈 호카곶까지 버스로 횡단하겠다고 나선 가족이 있다. 이들은 중고버스 무탈이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장장 1년에 걸쳐서 횡단할 예정이다. 2남 1녀 아이들은 학교를 휴학하고, 유일한 재산인 아파트까지 처분해 여행경비를 마련하며 3년 만에 여행준비를 마쳤다. ■초한지(KBS2 밤 12시 40분) 유방이 의제를 시해한 항우를 공적으로 몰아 각지 제후들과 연합해 항우에 대처하겠다고 선언하자, 진여에 패한 장이가 투항을 하고 팽월이 3만 군을 이끌고 합류하는 등 한군의 연합세력은 커져만 간다. 한편 항우가 군마를 나누어 제나라로 원정을 떠난 틈에 한신은 팽성 외곽에 진을 치고 항우가 돌아올 길에 매복한다. ■명의의 건강비결(EBS 밤 8시 20분) 암을 만성병이라 말하며, 암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명의가 있다. 바로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이다.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출신의 폐암 전문의로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금연하라고 말한다. 환자에게희망을 불어넣는 그와 함께 불치병으로만 여겨졌던 폐암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달그락 달그락 휴대용 산소통을 끌고 부모님과 희진이가 함께 병원으로 향한다. 이제 막 돌이 지난 아이는 엄마의 뱃속 탯줄로 숨을 쉰 것처럼 산소통에 의지해 숨을 쉰다. 잠시라도 산소통과 이어진 콧줄을 뺄 수 없는 희진이는 32주에 840g으로 태어난 미숙아로 너무 일찍 부모님 곁으로 찾아왔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영동지방 중심에 자리 잡은 강릉은 서쪽으로는 드높은 태백산맥이 버팀목이 되어주고, 동쪽으로는 동해바다가 펼쳐져 있다. 험준한 태백산맥에 자리 잡은 강릉의 고랭지 밭에선 질 좋은 배추 수확이 한창이고, 동해바다에서는 제철을 맞아 살 오른 진미들이 어부들을 맞이한다. 길 따라 펼쳐지는 강릉의 풍경들은 운치를 더하는데…. ■가족(OBS 밤 11시 5분) 논길을 달리고 바람을 가로지르는 빨간 오토바이 한 대. 오토바이 운전을 하고 계신 노란 헬멧의 주인공 임진순 할머니와 아내 뒤에 딱 붙어 혹여 사고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할머니를 걱정하는 선용석 할아버지의 모습은 정겹기만 하다. 한편 할머니는 오토바이 운전 연습을 시켜달라고 할아버지에게 조르면서 결혼 50년 만에 나서는 첫 데이트에 들떠 있다.
  • [김일수 樂山樂水] 가을 문 앞에 이르러

    [김일수 樂山樂水] 가을 문 앞에 이르러

    무더위 때문에 무척 힘들었던 지난여름이었다. 하지만 어김없이 계절은 바뀐다. 풀벌레소리가 더 맑게 귓가에 울리고, 가끔 소슬바람도 옷깃을 스쳐간다. 한낮의 더운 바람 속에도 벌써 가을 정취가 묻어 나는 듯하다. 이처럼 긴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의 문턱을 마주하노라면 생각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누구나 저 문을 넘어서 계절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면, 그 자연의 법칙으로부터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리라. 그래서 새삼 변화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피조물의 세계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인간의 생각과 삶의 구석구석도 변하기 마련이다. 각자의 의식과 삶이 변하면 사회도 변할 수밖에 없다. 사회가 변하면 그것을 떠받치고 있는 풍습, 제도 등도 변해야 한다.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의 생활세계는 항시 예측불가능과 불안전성, 갈등 같은 난제와 부딪히지 않을 수 없다. 그 불안을 제거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사회는 오래전부터 법과 규약, 국가제도 등을 세우고 이를 유지·발전시켜 왔다. 문제는 무엇을 위해, 어느 방향으로, 또 어떻게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가이다. 바람직한 변화의 열매를 얻으려면 먼저 지금 우리가 어디쯤에 서 있는지, 어디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 어느 정도의 보폭으로 걸어갈 것인지를 면밀히 살펴야만 한다. 변화의 목적은 오늘날의 문화코드로 읽자면 국민행복이다. 새삼스럽게 들릴지 몰라도 그것은 경제민주화처럼 이미 우리 헌법이 오래전부터 지향해 온 핵심가치이다. 변화의 방향은 자유와 안전의 조화이다. 더 많은 자유냐, 더 많은 안전이냐는 오늘날의 다양한 변화욕구를 담아낼 그릇이 될 수 없다. 국민행복은 자유라는 한쪽 날개와 안전이라는 다른 한쪽 날개를 펴고서야 제대로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의 보폭은 어느 시점을 출발선으로 삼고, 몇 단계 앞까지 전진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추상적 유토피안들은 대낮에 부엉이를 날려 보내려 하지만 저녁놀이 찾아 오기도 전에 낭패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 유토피안들은 저녁놀이 깃들 무렵에야 부엉이를 날려 보낸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한밤의 어둠을 뚫고 더욱 전진한다. 구체적 유토피안의 관점에서 보면 최근의 상법개정안이나 경제민주화 논의에는 현실의 여건에 비해 너무 일찍, 너무 멀리 날려 보낸 부분이 없지 않다. 사회생활은 이해관계만 얽혀 있는 게 아니다. 거기에선 가치관계도 중요한 몫을 한다. 몇 가지 윤리덕목만 가지고 질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가정과 교육현장이 최근 들어 위기에 빠져 있다. 촘촘한 법망도 모자라 상시적인 감시망과 공권력의 개입을 필요로 하는 지경까지 왔다. 전통적인 밥상머리 교육이나 인성교육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이미 보육시설에서부터 경쟁은 시작된다. 정작 중요한 가치를 읽어 버린 채 목적도 없이 방황하는 군상들은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다. 공전국회, 촛불시위, 조세개혁 파동, 공직사회의 부패, 더 채우려는 파업, 전세대란, 구멍 뚫린 안전망, 높은 이혼율, 끊임없는 자살소식,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이산가족들의 한숨 등 셀 수 없는 사회의 막힌 담들이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단군 이래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누리면서 우리는 정말 인간다운가? 가을의 문턱으로 다가서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온 자기집중적인 삶의 구각을 벗어 버렸으면 좋겠다. 인간은 결코 자기왕국에 갇혀 사는 고립된 개체가 아니다. 그는 관계 속의 존재이기에 자신을 위해 타인의 희생을 기대하듯, 자신도 타인을 위한 희생의 공간을 내놓아야 한다. 곤경에 처한 이웃들이 눈에 들어오도록 마음을 열고, 두 팔을 벌려 포용의 자리로 나왔으면 좋겠다. 스스로 도울 길 없는 불우한 이들의 이웃이 되어 주는 넉넉한 마음밭이 되었으면 좋겠다. 올가을의 문이 우리 모두에게 사랑의 온기를 채우고 나누는 새로운 마음가짐의 문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고려대 명예교수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있는 것도 새 관점으로 엮으면 창조경제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있는 것도 새 관점으로 엮으면 창조경제

    ‘창의적 아이디어, 상상력과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창의적 자산이 활발하게 창업 또는 기존 산업과 융합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산업이 생겨나게 함으로써 양질의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전략.’ 지난 6월 정부가 ‘창조경제 실현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창조경제의 공식 정의는 이렇다. 하지만 이후에도 ‘창조경제 정의가 모호하다’는 지적은 끊이질 않았다. 반면 지난달 13~15일 해외 현장에서 만난 SK그룹 관계자들은 “더 이상 같은 지적은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대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큰틀에서 나름의 창조경제를 고민·실현하는 게 훨씬 더 건설적이라고 얘기한다. 터키 현장에서 창조경제 실현을 고민하고 있는 SK그룹 각 계열사 지사장들의 얘기를 종합해 봤다. 건설 사업을 총괄하는 이승수 SK건설 터키 지사장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있는 걸 개선하고 다른 관점으로 엮는 것 역시 창조”라고 말했다. 이 지사장은 침체에 빠진 건설업을 예로 들며 “현재는 수주를 해도 기업 혜택, 경제 성장, 고용 창출 효과가 적은 비창조적 상황”이라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SK건설은 수주가 아니라 직접 사업 개발에 뛰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정부는 개별 기업이 지는 사업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을 개발해 기업이 도전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함께 해외로 나가는 ‘코리아 패키지’를 만들기 위한 거시 조정자 역할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라시아 해저터널 사업을 지휘하는 서석재 SK건설 인프라사업부문 전무는 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서 전무는 “기업 활동은 제품과 지역, 이 둘에 대한 고민과 그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 있어야 하는데 최근에는 이런 원칙을 지키는 기업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며 “선택과 집중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져 특정 지역 특정 사업 분야에 예닐곱 회사가 매달려 경쟁하는 일이 잦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정부 주도의 자율조정은 담합 문제 등 한계가 있는 만큼, 반복되는 경쟁 대신 신규 사업에 대한 기업의 과감한 선택과 집중, 전략 실현을 위해 오너의 역할을 중요하게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터키 전자상거래 사업을 총괄하는 정낙균 도우쉬플래닛 대표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서 창조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우리나라의 수출은 반도체나 모바일 분야에 대한 의존도가 큰 데 이제는 다른 먹거리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이 상품을 많이 팔 수 있게 하는 것, 또 이를 위해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대기업이 해외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게 하면 상생과 신시장 개척이 동시에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탄불(터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1) 수요가 있어야 미래 먹거리도 있다 - SK건설 터키 사업 현장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1) 수요가 있어야 미래 먹거리도 있다 - SK건설 터키 사업 현장

    ‘터키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뭘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직접 터키에서 지내며 그곳 사람들의 얘기를 경청하는 것일 게다. SK건설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벌이고 있는, 유럽 대륙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교통 인프라 사업들도 시작은 이와 같았다. 터키인들이 필요로 하는 것, 그에 대한 고민이 향후 20년 이상 SK그룹에 꾸준한 먹거리를 제공할 역사적인 대공사 ‘유라시아 해저터널’과 제3교량 건설의 단초가 됐다. 유럽과 아시아의 길목인 고도(古都) 이스탄불의 교통 정체는 유명하다. 지난달 13일 이스탄불에서 만난 조성일 SK터키 부장은 “걸어서 15분 걸리는 거리도 출퇴근 시간에는 2시간 가까이 걸린다”며 “지금은 라마단 이후 이어지는 휴가 끝머리라 그나마 한산한 편”이라고 이스탄불의 극악한 교통 환경에 대해 전했다. 터키는 3%의 유럽 땅과 97%의 아시아 땅으로 이뤄져 있다. 그 경계가 되는 것이 이스탄불을 가로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이다. 그런데 이 해협 서쪽인 유럽 쪽에는 기업 사무실이 집중돼 있고, 동쪽인 아시아 쪽에는 주택가가 모여 있다. 이 때문에 출근 시간에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퇴근 시간에는 반대 방향으로 교통 수요가 대거 발생한다. 이스탄불 인구는 1300만명 정도다. 그러나 이를 해소해 줄 다리는 해협 위로 고작 2개가 걸려 있을 뿐이다. 1973년 영국과 독일 건설사가 지은 제1교량, 1988년 일본과 이탈리아 건설사가 지은 제2교량이 그것이다. 조 부장은 “2개 교량의 소화 능력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지만 해협을 건너는 수요는 지금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의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이러한 이스탄불의 교통 정체를 획기적으로 줄여 줄 공사로 주목받고 있다. 해저터널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유라시아 해저터널 공사는 연결 도로 등을 포함해 총연장 14.6㎞에 달한다. 이 중 5.4㎞ 구간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하는 복층 터널이다. 총사업비 12억 4000만 달러로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후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벌인 최대 토목 공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13일 방문한 공사 현장에서는 해저 굴착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해협을 바로 앞에 둔 현장에는 해협 방향으로 지반을 뚫고 갈 터널굴착장비(TBM)의 출발 지점을 만들기 위해 굴착기들이 한창 지반을 파내려 가고 있었다. 이 공사의 해저 구간에선 전진하면서 커터로 지반을 깎는 동시에 콘크리트 패널인 세그먼트를 부착해 터널을 만드는 장비인 TBM를 통해 공사가 진행된다. 김정훈 SK건설 부장은 “현재는 공사 초기 단계로 10% 정도 진척된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터널 굴착 공사는 TBM이 현장에 투입되는 11월쯤부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투입되는 TBM은 직경 13.7m에 총길이 120m, 무게 3300t에 달한다. 설계·제작에만 15개월이 걸렸으며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크다. 현재 운송 단계로 현장 도착 후 장비 재조립이 끝나면 바로 공사에 투입된다. 이후 지하 36m 해저터널 굴착 시작점에서 가동을 시작해 17개월 동안 하루 평균 6.6m씩 터널 구조를 만들며 해협 밑을 지나게 된다. 이번 공사는 TBM 공법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국내 기업이 대규모 TBM을 활용해 터널 공사를 진행한 예가 없기 때문이다. 지반의 특성 때문에 국내 공사는 주로 발파식으로 진행되며 TBM을 쓴다고 해도 5m대 소규모다. 해저터널 사업을 총괄하는 서석재 SK건설 인프라부문 전무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전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공사 경험 자체가 SK건설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사업이 가진 창조성의 핵심은 다른 곳에 있다. 바로 사업 개발 방식이다. 지금껏 국내 기업의 해외 건설 공사는 ‘갑’인 개발권자에게 ‘을’인 건설사가 공사를 수주해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SK건설은 이를 뒤집어 직접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자금을 조달해 건설한 뒤 운영까지 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드’(TSP) 방식을 채택했다. SK건설은 2008년 12월 사업권을 획득한 뒤 2년 2개월 동안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유럽투자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 등 세계 10개 금융기관과 금융약정을 체결해 9억 6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서 전무는 “단순한 기존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은 안정적 수입을 확보할 수 없어 경쟁력의 한계가 있다”며 “이번에 처음 시도한 TSP 방식은 말하자면 기술과 금융을 융합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터널은 50여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2017년 4월쯤 개통될 예정이다. 이후 SK건설은 26년 2개월 동안 유지보수를 하며 직접 터널을 운영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통행료 수입도 얻게 되는데 SK건설 측은 연간 통행량이 12만대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터키 정부가 6만 8000대까지는 수익을 보장해 주기로 돼 있어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향후 20여년간 SK그룹의 안정적 먹거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라시아 해저터널과 함께 SK건설은 터키 인프라 사업의 하나로 보스포러스 해협을 지나는 제3교량도 건설하고 있다. 6억 97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로 현대건설과 공동 수주했다. 지난달 14일 방문한 제3교량 건설 현장에서도 공사 초기 단계로 진입로를 정비하고 교량 주탑을 건설하는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었다. 교량 중 가장 북쪽(유럽 쪽 사르예르 가립체, 아시아 쪽 베이코즈 포이라즈쿄이)을 잇는 이 공사는 총연장 2164m로, 다리 구간만 1408m다. 특히 제3교량은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는 ‘사장-현수교’ 방식으로 건설된다. 주탑이 다리 상판 무게를 버티는 사장교와 주탑 사이 줄을 걸고 그 줄에 다시 상판을 묶는 현수교 방식이 혼합된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안전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SK건설은 세계 최초로 실현되는 사장-현수교 기술 역시 미래 먹거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건설이 터키에서 인프라 사업에 집중하는 건 주변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둔다는 뜻도 있다. 이승수 SK건설 터키지사장은 “이제는 터키 건설업도 발전해 해외 업체가 얻을 수 있는 부분은 줄고 있다”며 “터키의 지리적 이점을 생각하면 터키에서의 인프라 사업은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쌓고, 또 이를 통해 주변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탄불(터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현영 방송 복귀…자숙 끝? MBC ‘2013 코이카의 꿈’

    현영 방송 복귀…자숙 끝? MBC ‘2013 코이카의 꿈’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약식기소된 뒤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방송인 현영이 MBC ‘2013 코이카의 꿈’을 통해 방송에 복귀한다. 27일 MBC에 따르면 현영은 28일 배우 백성현, 에이핑크의 박초롱, 아역배우 서신애와 함께 연예인 봉사단의 일원으로 방글라데시로 출국했다. 이들은 전기, 미용, 재봉 등 다양한 분야에 특성화고 학생 11명의 청소년 봉사단과 함께 했다. 현영의 방송 출연은 지난 3월 Y-STAR ‘식신로드’ 하차 이후 반년 만이다. 당시 현영은 검찰 조사에서 2011년 2월부터 12월까지 42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져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고 자숙의 의미로 프로그램에서 자진하차했다. 지난 3월 현영은 소속사 코엔스타즈를 통해 “의사의 처방 하에 따른 치료가 이런 결과를 가져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지만 미용상의 이유라 할지라도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되어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친 부분은 공인으로서 신중하지 못했기에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한편 현영은 최근 자신의 딸 돌잔치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탤런트 이선정, 수개월 전 충격 이혼…이유는?

    탤런트 이선정, 수개월 전 충격 이혼…이유는?

    탤런트 이선정과 방송인 LJ가 수 개월 전 이혼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연예 전문매체 eNEWS에 따르면 이선정의 최측근은 “이선정과 LJ는 이미 수개월 전에 이혼을 했다.지금은 마음을 다 추스른 상태인데, 뒤늦게 부정확한 내용으로 기사화 돼 이선정이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두 사람의 교제 기간이 짧았던 탓에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 이혼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서로에 대해 나쁜 감정없이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며 “이혼에 대한 의견도 쉽게 합치돼 이혼 절차도 빨리 진행됐다.이 때문에 이혼 과정이 기사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선정은 1996년 김부용의 ‘풍요 속의 빈곤’ 뮤직비디오 ‘맘보걸’로 연예계에 데뷔해,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다. LJ는 매니저 출신 방송인으로 올리브TV ‘연애 불변의 법칙’ Mnet ‘슈퍼 써머’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이선정 이혼 충격적이다”, “이선정 방송에 나올 때는 잉꼬 부부 같았는데”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내성 임소에서 말래 접소로 돌아온 정한조는 다시 도회를 열었다. 접소의 동무들이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발의한 단초에 대해서 소상하게 의견을 나눌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접장으로서 부리를 헐어 논의의 축을 잡아줄 필요는 있었다. “안동 부중의 주선으로 장물이긴 하나 거관을 한 푼도 축냄이 없이 고스란히 넘겨받은 것은 하늘이 돕지 않았다면 언감생심 넘보지 못할 일이었네. 그러나 이 돈과 패물은 오늘 여기에 앉아 있는 어느 누구의 소유도 아니란 것을 명심해야만 이 거관을 의롭게 쓸 수 있는 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야. 혹은 이 장물을 공평하게 나눠 갖자는 의견들이 있을 수 있고, 흥부장과 내성장에 더 큰 어물 도가를 열거나 염전이나 고포의 곽전을 더 사들여 이문을 노리자는 말이 있을 수 있겠지 혹은 좀 더 두고 생각해보자고 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이 돈과 패물을 오래 간직하다보면 얼마 가지 못해서 이로 말미암아 환난을 겪게 될 것이야. 욕심이 생겨난다는 뜻일 테지. 곽전과 염전을 사들인다 하여도 종국에 가서는 네 것과 내 것을 따지게 될 것이야. 그러한즉슨 이 돈이 하루라도 빨리 우리 안중에서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 우리 접소와 임소가 그동안 숱한 곡경을 치르고 풍진을 겪으면서도 거두어온 정리를 상하지 않고 의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일 것이야.” 정한조의 말이 끝나자, 평소에는 말이 없던 최상주가 말했다. “염전을 사든 곽전을 사든 우리 동무들 공동의 이름으로 사들여 관리한다면 큰 말썽은 없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이름을 걸고 재산을 사들여 화식하게 되면 필경 네 것과 내 것의 경계를 따지게 될 것이고 그러다보면 필경 반목이 일어나 서로 의심하게 되고, 밸이 틀리는 일이 자주 일어나서 헐뜯고 두 눈을 부릅떠 드잡이하며 능멸이 낭자할 것이오. 재물을 사더라도 최상주, 장안동과 같이 별호를 적바림 하여 사들인다면 우리가 곡기를 놓고 저승으로 가더라도 뒤탈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 대부분이 엄지머리로 장가를 들지 못해서 후손이 없지만, 일가친척은 있지 않겠습니까. 본명으로 재물을 얻고 화식한다면 우리가 저승살이를 간 이후에도 일가친척이 나서서 네 것이다 내 것이다 하는 반목과 곡경을 겪지 않을 터이지요.” 그렇게 말한 것은 도감으로 발탁된 천봉삼이었다. 그 말에 모두 솔깃해서인지 좌석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박원산이 추임새를 주었다. “도감께서 한 말이 그중 귀에 솔깃합니다.” 결국 어떤 재산을 사들이든 우선 별호를 적바림하여 나중에 어느 누구라도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도록 장치를 하자는 데 우선 결의를 보았다. “그런데 이 돈과 패물이 지금 우리 접소에서 같이 기거하는 20여 명 아녀자들의 소유도 된다는 것입니다. 이 돈이 장물이란 이름으로 둔갑하기 전까지 한때는 이들의 공동 소유라 했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그 재물을 우리가 거두기 전까지는 이들도 이 장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 않았소.” “아니…… 도감 어른, 이 차판에 긁어 부스럼이 아닙니까?” “그 말도 일리가 있네. 그들이 내 것이라고 복장 지르고 나온다면 달래기가 수월찮을걸.” 권영동이 되받았다. “궤변이지요. 접장 어른이 슬하에 거두기 전까지는 저들은 소굴에 있던 적당이 아니었습니까.” “그것도 일리가 있네.” “일리가 있다니요?” “골자를 알고 보면, 그들도 적당이기 전에 자기 농토도 없어 유리걸식하던 농투성이들이었고, 우리처럼 사고무친한 노닥다리 세궁민이었고, 겨울이면 곁불 쬐고, 여름이면 남의 집 처마 밑에 떨고 서서 소나기를 피하던 적당의 차인꾼이 아니었나. 곡기를 끊고 죽어도 먼가래 쳐줄 사람조차 없는 딱하고 부질없는 처지들이 아닌가. 세상으로부터 외대를 당하며 장가처도 없이 부평초처럼 떠도는 우리 신세와 별반 틀리지 않은데, 역성들지 못할망정 우리가 방안에 앉아 그들을 허물 잡으면 날벼락 맞을 것이야.” “설마하니 장물을 그들에게 넘기자는 말씀은 아니겠지요.” “저들에게도 살길을 터주고 사람됨의 명분을 안기자는 얘기일세.”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앉아 곰방대만 태우던 천봉삼이 가로막고 나섰다. “감히 시생이 한말씀 올리겠습니다. 모두 행낭 쌈지에 꿍쳐 놓은 밑천들 내놓으시지요. 100냥도 좋고 10냥도 좋고 1000냥도 좋습니다. 그 모은 돈을 되돌려받은 장물까지 섞어 중두리 속에 넣고 서너 번만 굴리면, 돈의 출처도, 장물이나 장물 아닌 것도, 네 돈 내 돈의 구분도 없어집니다. 그 돈을 챙겨 지금까지 둘러보고 점지해둔 생달과 오동나무골의 토지를 우리의 본명 아닌 별호나 익명으로 양안(量案)에 올립시다. 그처럼 여축 없이 결박을 해두면 투식(偸食)*을 일삼는 이서배들도 트집 잡아서 화속(火贖)*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수하에 거느린 식솔들로 하여금 농사를 짓고 살 수 있도록 주선하는 게 적선하는 일일뿐더러 명분도 주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처자식이 있습니까, 안부를 주고받는 일가친척이 있습니까, 재산을 물려줄 후손이 있습니까. 행담 짜던 늙은이는 죽을 때도 입에 댓잎을 물고 숨을 거둔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역시 열명길에 오를 때까지 십이령 고개를 소금 짐을 지며 오르내려야할 것입니다. 그래야 살맛이 나니까요. 사고무친한 우리가 열명길에 오르게 되면, 도조로 농사지어 먹고살게 된 저들이 우리 장례를 떡 벌어지게 치러줄 것이고, 기일이 되면 여축 없이 제사를 지내줄 것입니다. 아니면 우리의 영혼이 도솔천을 건너지 못하고 십수 년을 두고 구천에 떠도는 서러운 신세될 것 아니겠습니까.” *투식:공금이나 골곡을 도둑질함. *화속:대장에 오르지 않은 토지에 세금을 물리는 일.
  • MBC ‘뽀뽀뽀’ 32년 만에 폐지

    32년 장수 프로그램인 MBC ‘뽀뽀뽀 아이조아’(이하 뽀뽀뽀)가 폐지된다. MBC는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가 7일 7754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다고 5일 밝혔다. 후속으로 이정민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똑? 똑! 키즈스쿨’(가제)이 방송된다. TV를 통해 누구나 균등하게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취지의 영·유아 영재 교육 프로그램이다. ‘뽀뽀뽀’는 1981년 5월 25일 방송을 시작해 2007년 4월 ‘뽀뽀뽀 아이조아’로 프로그램명을 바꾸고 국내 최장수 어린이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왔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간 PD의 숫자만 100여명, 작가는 200여명에 달한다. 주제곡을 비롯해 총 4만여곡의 동요가 방송되기도 했다. 진행자인 ‘뽀미언니’로 수많은 여자 스타를 배출하기도 했다. 1대 왕영은을 시작으로 최유라, 장서희, 이의정, 조여정, 강다솜 등 총 24명이 뽀미언니 자리를 거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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