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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의 시시콜콜] 아브리 파토와 석장리 유적

    [서동철의 시시콜콜] 아브리 파토와 석장리 유적

    ‘겨울비치고는 제법 많이 내린다. 베제르강 깊은 골짝에 어둠이 깔린 지 오래고, 에지드타약(s Eyzies-de-Tayac) 거리에는 인적마저 끊겼다. 이 겨울비가 내리는 날 외진 유적지를 찾는 이들이 없어서 마을이 조금은 을씨년스러웠다. 그래서 빗물이 얼룩진 카페 창가에 앉아 포도주 몇 잔을 기울이고 싶은 밤이기도 했다. 그 자리에 샹송이 깔리면 비 내리는 겨울밤의 운치가 더 살아나겠지….’ 프랑스 남서부의 구석기 유적지 아브리 파토를 묘사하는 대목은 이렇게 시적(詩的)이다. 도르도뉴강 지류인 베제르강 언저리는 후기 구석기 문화 밀집 지역이다. 현생 인류의 조상인 크로마뇽인의 화석이 발굴되고 라스코 동굴벽화와 퐁드곰 동굴벽화도 발견된 ‘유럽 구석기 연구의 수도’다. 그렇다 해도 고고학도가 아닌 일반 관광객이라면 여간해서는 찾게 되지 않는다. 그런데 ‘유라시아 고고기행’을 읽다 보면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용솟음친다. 웬만한 사람은 한두 장 읽다가 지쳐 버릴 전문적 이야기를 주제가 있는 에세이처럼 풀어낸 사람은 문화재 저널리스트 황규호다. 아브리 파토는 후기 구석기 문화가 켜켜이 쌓인 바위그늘 유적이다.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바위 벼랑 사이에 자연적으로 깊숙이 파인 공간에서 눈비와 사나운 짐승의 공격을 피했다. 이곳의 구석기인들은 3만년쯤 4000년에 걸쳐 10m가량 퇴적된 지층에 모두 14개의 문화층을 남겼다. 발굴은 1898년 이후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3분의1 정도만 판 상태라고 한다. 한 해 10㎝ 이상 발굴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10만점에 이르는 동물뼈가 나왔지만 7명분의 사람뼈가 출토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유적 전시관에는 16세로 추정되는 아기 엄마를 복원해 놓았다. 유명한 ‘마담 파토’다. ‘유라시아 고고기행’은 간다라 문화의 본거지인 파키스탄과 한민족의 원류로 알려진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을 망라하고 있다. 그럼에도 유독 아브리 파토를 떠올린 것은 공주 석장리 박물관에서 본 그곳의 흥미로운 유물 때문이다. 바위에 부조 형태로 여인의 모습을 새긴 ‘구석기 비너스’가 그것이다. 그러고 보니 1964년 손보기 교수가 이끄는 연세대 팀이 석장리 발굴을 시작하고 올해로 꼭 50년이 흘렀다. 한반도 남부에서 구석기 시대의 존재를 확인한 ‘사건’이었다. 이후 연천 전곡리와 단양 수양개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구석기 유적 발굴이 이어졌다. ‘유라시아’가 잊고 있던 석장리의 의미도 다시 생각하게 했다. dcsuh@seoul.co.kr
  • “해남에 살어리랏다”

    전남 해남군에 귀어인들이 몰리고 있다. 해남군은 2010년부터 지난달까지 5년간 귀어·귀촌 정착을 실태 조사한 결과 70가구 149명이 정착했다고 12일 밝혔다. 북평면 등 6개 면에 고루 분포됐으며, 이 중 송지면에 가장 많은 48가구 94명이 정착했다. 연령 분포를 보면 20대 2명, 30∼40대가 39명, 50∼60세 24명이다. 70대 이상도 5명으로 조사됐다. 해남으로 오게 된 계기는 대부분 전원생활과 고향 정착을 위해서다. 이 중 어업에 종사하는 어가는 20가구로 30%를 차지한다. 김·전복 등 양식어업 13가구, 어선어업 2가구, 기타 5가구로 나타났다. 이주 전 거주 지역은 경기도 28가구, 서울 10가구, 광주 12가구였다. 귀어·귀촌 전에 종사했던 직업은 자영업이 44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해남을 찾은 원인은 302㎞에 달하는 긴 해안선에서 나는 김, 전복, 낙지, 새우, 고막, 바지락 등 풍부한 수산물과 수려한 풍광 때문이다. 또 광활한 평야에서 나는 배추, 고구마, 쌀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넉넉한 지역 인심이 지역을 선택하게 된 이유라고 답했다. 군 관계자는 “도시민이 선호하는 귀농, 귀촌, 귀어 1번지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에서는 가구당 어업창업자금을 최대 2억원과 어가 주택 구입 및 신축을 위해 가구당 4000만원 한도에서 융자 지원을 하고 있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안세준 ■기획재정부 △재산소비세정책관 한명진△조세기획관 안택순 ■세종시 △기획조정실장 류임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승진△공연예술센터장 유인화 ■한국농어촌공사 △부사장 양은△미래성장본부 이사 신현국 ■코트라 ◇처장 승진△중소기업지원전략팀장 김병삼△밀라노엑스포전담반장 이종건△IT사업단장 권중헌△해외투자지원단장 허병희△기업역량강화실장 손수득△타이베이무역관장 양장석△동남권코트라지원단장 서강석△고객미래전략실장 박봉석△오사카무역관장 최장성△실리콘밸리무역관장 나창엽 ■인천국제공항공사 ◇신규△부사장(경영본부장 겸임) 이호진△마케팅본부장 이광수△안전보안실장 나도균 ■한국교통연구원 △연구부원장 오재학△경영부원장 이상민△특임감사 예충열<본부장>△종합교통 황상규△도로교통 유정복△철도교통 최진석△항공교통 김제철△물류연구 정승주<소장>△국가교통DB센터 김찬성△유라시아북한인프라센터 안병민 ■대한주택보증 ◇승진△보증이행처장 오규섭△전북지사장 박인규◇전보 <실·처장>△전략기획실 박종진△영업기획실 이무송△채권관리실 정일조△심사관리처 김철중
  • [오늘의 눈] 나의 독재자, 그리고 우리의 독재자/박록삼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나의 독재자, 그리고 우리의 독재자/박록삼 문화부 기자

    설경구 주연의 영화 ‘나의 독재자’는 애잔합니다. 산업화 시대와 신자유주의 시대를 각각 살아온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둘 다 시대의 복판은커녕 끄트머리 변방에서 서성였던 이들입니다. 주변부에서 기신기신 사는 삶에 무슨 사회적 금기가 있었겠습니까. 당시로서는 ‘때려잡아야 하는’ 증오와 타도의 대상인 북한의 김일성 주석을 연기해야 하는 일임에도 무명배우 아버지는 감격스러울 따름입니다.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픈 들뜬 마음 앞에 ‘레드 콤플렉스’ 같은 게 들어올 겨를이 없었죠. 아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다단계 자석요를 팔면서 한탕이나 노리다 사채업자들에게 쫓겨다니는 부초 같은 삶을 삽니다. 아들은 자아분열, 과대망상증에 걸린 아버지를 처음에는 지긋지긋해하다가 나중에는 연민을 보내고, 결국 연민을 넘어서는 깊은 부성애를 확인합니다. 영화만이 아닌 현실에서도 아버지와의 갈등은 자식의 성장과정에서는 ‘필수’ 통과의례입니다. 엄한 아버지가 쳐 놓은 인식과 행동의 울타리는 사실, 갑갑하기 그지 없습니다. 머리 굵어진 자식들은 가능한 한 스스로 판단하고 싶어 합니다. 혹은 일부러 비뚤어지면서라도 아버지의 기준을 벗어나려 애씁니다. 자식에게 아버지란 늘 ‘독재자’ 같은 존재이고 극복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죠. 독재를 용납하지 않고 자유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 가깝운 듯합니다. 훗날 돌이켜보면 아버지를 부정하려 애썼던 그 갈등과 투쟁의 시간들이 자신을 훌쩍 성장시켰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그렇게 자식에게 흔적을 남겨 줍니다. 그렇다고 아버지와 제대로 화해하지 못한 채 영영 헤어지는 건 두고두고 한으로 남을 일이겠지요. 틈날 때마다, 생각날 때마다 눈물 지을 일이 많아집니다. 물론 아버지를 진심으로 존경해 그의 자장 안에 머물며 사는 자식들 또한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아버지의 독재’는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건 결과적으로는 긍정적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자식 관계가 아닌 사회 속에서 이뤄지는 ‘독재-반민주’는 문제가 정말 심각합니다. 아버지가 그어 놓은 금 안에서 한 걸음도 나오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눈에서 레이저 광선이 나오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곤 했던 대통령입니다. 요즘에는 레이저가 떨어졌는지 주로 호통을 치는 것 같습니다. 대북심리전의 상징과 같은 김포 애기봉 등탑이 철거되자 “왜 없앴냐”고 호통을 쳤고, 그러자 정부는 곧바로 새로 더 크게 세우기로 했습니다. 또 말 한마디로 국회의 합리적인 개헌 논의를 중단시키려 합니다. 대통령을 ‘닭’으로 표현한 화가의 그림은 전시가 거부됐지만,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대북 삐라 보내기’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라며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래 놓고 국무총리는 국회에 나와 “우리 사회에 표현의 자유가 너무 지나치다”는 식의 반헌법적 발언을 버젓이 합니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꼬투리를 잡아 정당을 해산시키려는 파렴치함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2014년 대한민국 사회에 ‘우리의 독재자’가 존재함이 분명합니다. youngtan@seoul.co.kr
  • [와우! 과학] 꿈의 속도 ‘초당 페타비트급’ 광통신에 도전한다.

    [와우! 과학] 꿈의 속도 ‘초당 페타비트급’ 광통신에 도전한다.

    광섬유는 데이터 전송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에 축복과도 같은 발명품이다. 좀 더 정확하게는 광통신이라고 해야겠지만 아무튼 얇은 광섬유 한 가닥으로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만큼 많은 양의 데이터를 손쉽게 지구 어느 곳에나 전송할 수 있게 된 것은 현대 문명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기가비트(gigabit)급 인터넷 서비스까지 선보일 수 있는 건 광섬유의 발명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가비트급 통신이나 10 Gbps 급 속도를 보이는 USB 3.1, 그리고 그보다 더 빠른 속도를 보장하는 썬더볼트(Thunderbolt) 같은 규격은 급격히 증가하는 데이터에 따른 시대적 변화이지만 사실 기업 및 대규모 데이터 센터(IDC)들에서는 더 강력한 수단을 필요로 하고 있다. 기가비트를 뛰어넘는 테라비트(terabit)급이나 그 이상의 속도를 말하는 것이다. 이미 인텔과 코닝 같은 기업들이 힘을 합쳐서 MXC 커넥터라는 새로운 규격을 만들었는데 이는 25 Gbps 급 전송규격의 광섬유를 16 X 4 방식으로 배열해서 한 방향으로 800 Gbps, 양방향으로 1.6 Tbps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이 광섬유에는 코닝의 ClearCurve Fiber가 사용된다. 이 규격을 준수하는 광섬유는 2014년 2분기와 3분기에 순차적으로 파트너들에 의해서 양산이 시작되었는데 미래의 표준으로 보급될지는 아직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1 Tb 이상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규격 단자와 케이블은 이미 현재 진행형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초당 255 '테라비트'까지 성공 한편 이미 한 가닥의 광섬유에서 테라비트급 데이터 전송에 성공한 것은 좀 지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올해 중순에 카를스루헤 공과대학 (Karlsruhe Institute for Technology) 연구팀은 일본의 NTT 에서 개발한 특수한 광섬유를 이용해서 무려 초당 43 테라비트(43 Terabits per second)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1 초에 5 TB 가 넘는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다. 이것만 해도 놀라운 기록이지만 올해가 채 지나기도 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대학 (Eindhoven University of Technology, TU/e)과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 (University of Central Florida, CREOL)의 연구자들은 네이처 포토닉스(Nature Photonics)에 새로운 멀티코어 광섬유를 이용해서 무려 초당 255 테라비트(255 Terabits per second)의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 광섬유는 지름 200 미크론 정도로 기존의 통신용 광섬유보다 엄청나게 많이 굵지는 않지만 (참고로 MXC 규격 광섬유의 지름은 180 미크론이다) 사실은 멀티코어 광섬유(multicore fiber)로 내부에 7 개의 코어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다 각 코어당 3 개의 데이터 전송 통로를 지니고 있다. 연구팀은 이 광섬유와 기존의 광섬유를 비교하면 1차선 도로에 한대의 차가 다니는 경우와 7차선 도로에 3대씩 차가 다니는 것을 비교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즉 비교도 안되게 데이터 수송량이 많다는 것이다. -유럽연합 차세대 과학기술 '호라이즌 2020'의 목표 초당 255 테라비트라는 기록을 달성했다면 다음 단계는 페타비트라는 걸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마지막에 언급한 연구는 유럽연합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차세대 과학기술인 호라이즌 2020(Horizon 2020) 연구 계획의 목표이기도 하다. 즉 초당 페타비트급 광통신 기술을 앞으로 6 년 이내에 개발하는 것이다. 물론 이 목표가 매우 야심찬 것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기술발전 속도를 볼 때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솔직히 말한다면 이제는 매우 근접한 목표로 보인다. 그러데 사실 이렇게 빠른 광통신을 수용할 만큼 빠른 저장장치도 없을 것 같은데 이와 같은 연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역시 미래를 위한 대비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데이터 전송량은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머지않아 기가비트조차 구시대의 유물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56 kbps 모뎀의 추억을 떠올리면 사실 그때에서 지금까지 오는데 몇십 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향후 막대한 데이터 폭증에 대비함과 동시에 비용절감(백 개의 광섬유가 할 일을 하는 한 개의 광섬유라면 10배 비싸도 10배 정도 비용절감을 이룰 수 있다)과 그린 IT를 위한 에너지 절감(역시 같은 논리로 사용되는 케이블의 수가 적으면 에너지 소모도 적을 수 밖에 없음)을 이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기술적 허용하는 한계에 도달할 때까지 연구는 계속될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영상]‘미국 아이유’ 아리아나 그란데 새 뮤비 공개…‘뇌쇄적 유혹’에 누리꾼 반응은?

    [영상]‘미국 아이유’ 아리아나 그란데 새 뮤비 공개…‘뇌쇄적 유혹’에 누리꾼 반응은?

    미국 아이유라 불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1)의 새 뮤직비디오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3일(현지시간) ‘러브 미 하더(Love Me Harder)’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크롭탑을 입고 나타난 영상 속 아리아나 그란데는 모래로 가득한 침실에서 뇌쇄적인 눈빛과 유혹의 몸짓으로 관능적인 매력을 한껏 표출한다. 특히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물위에 누워 노래하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모습은 섹시미와 함께 몽환적인 느낌마저 들게 한다. ‘러브 미 하더(Love Me Harder)’의 피처링을 맡은 ‘위켄드(The Weekend)’도 뮤직비디오에 출연, 감미롭고 그윽한 목소리로 곡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그러나 뮤직비디오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도발적이다”, “섹시하다”라는 뜨거운 반응과 함께 “이제 스물 한 살인 소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콘셉트다”라는 회의적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 한편 이번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러브 미 하더(Love Me Harder)’는 지난 8월 발매한 아리아나의 두 번째 앨범 ‘마이 에브리싱(My Everything)’에 수록된 곡이다. 같은 앨범에 수록된 ‘프로블럼(Problem)’은 싱글로 선공개된 후 52개국 아이튠즈 1위, 빌보드 싱글차트 2위, UK 싱글차트 1위,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을 돌파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앨범 공개 당시 아리아나 그란데는 “음악이 내 존재의 이유고 사랑하는 것이며 충만감을 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점점 더 나아지기를 기도하고 바란다. 정말 그것밖에 바라는 것이 없다”고 말하며 음악에 대한 사랑을 내비쳤다. 사진·영상=ArianaGrandeVevo/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평양 집값 10만弗… 사유화 눈감아줘

    28일 개막한 제1회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에서는 국내는 물론 16개국에서 모인 50여명의 학자가 다양한 북한 연구 결과를 쏟아 냈다. 그동안 북한 관련 연구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북한 통치·군사 시스템 등 정치 분야 이외에 IT와 사회,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물이 소개됐다. 우선 북한에서 시장경제가 광범위하게 도입되면서 아파트가 암암리에 매매되기 시작했고 최근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평양 중심부의 주택이 10만 달러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은이 경상대 교수는 ‘북한 부동산 투자 현황에 관한 분석’ 논문을 발표하며 “7~8년 전만 해도 3만~4만 달러 수준이던 평양 중심부의 주택이 현재 10만 달러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윤 극대화를 위한 불법 거래가 성행하면서 ‘주택리용허가증’ 발급 등 합법적인 행정 처리를 돕기 위해 인민위원회 도시경영국 주택배정과 직원이 부동산 중개인 역할을 하며 거래액의 10%를 받는 관행이 성립됐다고 정 교수는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연고자를 통한 북한 주민 간접 인터뷰 등을 통해 조사한 것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에서 민간 영역에 자본이 축적되면서 시장 메커니즘이 소비 분야에서 고리대금업, 송금 대행업 등 사금융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리대금업자들은 연리 20%의 고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임 교수는 전했다. 중국에 합법적인 신분으로 나와 있는 북한 주민 100여명에 대한 심층면접을 통해 본 북한 주민들의 ‘속내’도 공개됐다. 강동완 동아대 교수와 박정란 카자흐스탄 유라시아국립대 교수는 ‘북한 주민 심층 면접조사’ 내용을 전하면서 조사 대상자의 절반이 넘는 69%가 자본주의 경제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사회주의 경제를 지지한다는 답은 20%에 그쳤다고 밝혔다. 동북아 연구 권위자인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는 ‘북한 이해를 위한 모델의 정식화’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북한 체제가 2011년 김정일 사망 이후 ‘정규군 국가’에서 ‘당국가 체제’로 복원됐다는 주장을 폈다. 이번 학술대회를 주관한 박종철 북한연구학회장은 “우리가 원하던 수준은 아니지만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은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는 북한 주민들의 생각과 행동이 보여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글로벌 시대] ITU 전권회의와 인터넷의 미래/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모바일 융합학과 교수

    [글로벌 시대] ITU 전권회의와 인터넷의 미래/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모바일 융합학과 교수

    지난 20일부터 부산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 불리는 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ITU 전권회의는 UN 산하 정보통신 분야 국제기구인 ITU가 4년마다 개최하는 최고위 의사 결정회의로 193개 회원국 장관과 국제기구 대표가 글로벌 ICT 정책도 결정하고, 사무총장 등 기구 고위직과 이사국을 선출하는 총회의 역할을 겸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ICT 융합과 미래 초연결사회의 핵심 요소인 사물인터넷(loT) 등을 주요 의제로 제안했다. 미래 ICT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이런 의제를 제안한 것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수순이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산업과 관련한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인터넷의 거버넌스와 관련한 국제적인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 세계 글로벌한 환경에서의 인터넷 접근성과 관련한 권리 등과 같이 국제적이고 사회적인 이슈는 역시나 이번에도 우리나라에서 먼저 제기하지는 않았다. 우리나라가 아직도 ICT를 산업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볼 뿐,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중요성은 느끼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최근 가장 국제적인 핫이슈는 인터넷 주소관리 권한을 비롯한 인터넷 정책과 관련한 것들이다. 지난 3월 미국 상무부는 인터넷 주소의 관리권한을 다자간 협력이 가능한 국제기구로 이양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46년간 인터넷의 주소는 국제인터넷주소자원관리기구인 아이칸(ICANN)을 통해서 관리돼 왔다. 이에 대해 ITU 회원국들의 입장은 대립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은 인터넷의 상업적 활용을 견제하기 위해 인터넷 주소관리 권한을 포함한 거버넌스를 유엔 산하기구인 ITU로 이양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미국, 유럽 등은 기존의 아이칸 체제를 확대 재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인터넷의 관리 권한을 국가들의 연합이 맡게 하느냐, 아니면 전통적인 민간의 연합체제에 맡기느냐를 말하는 것으로 중대한 차이가 있다. 인터넷은 본래 개별적인 네트워크가 엮어진 것이다. 인터넷이 가지고 있었던 민간을 중심으로 하는 자유라는 특징에 대해 최근 각국의 정보기관이 개입하고, 보안과 프라이버시, 표현의 자유와 같은 문제, 그리고 각종 규제의 홍역을 앓으면서 인터넷의 혁신성이 사라지고, 결국 또 다른 국가주의와 빅 브라더들의 놀이터가 되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인터넷의 미래에 먹구름을 몰고 오고 있다. 현재 수준에서 우리나라의 인터넷과 관련한 사회적 인식이나 제도의 혁신성, 규제현황 등을 보고 있으면 한심한 수준이다. 인터넷의 혁신성이 기존의 산업을 혁신하기는커녕 다양한 규제장벽과 알게 모르게 형성된 다양한 민관 카르텔에 의해 시작조차 할 수 없는 토양이 돼 버렸고,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고, 표현의 자유 등을 보장하며, 인터넷의 다양성을 지켜주기는커녕 사람들의 입을 막아버리려고 급급하는 모양새다. 미래의 먹거리, 물론 중요하다. 그렇지만 우리도 이제는 선진국으로서 인터넷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인 활동에 힘을 보탠다거나 자유로운 인터넷의 역동성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선언과 의제를 내놓을 때도 되지 않았을까. 아니, 최소한 인터넷을 통제하겠다는 여러 전체주의적인 국가들의 발상에 맞장구만 치지 않아도 좋겠다. 자유가 넘치던 인터넷이라는 땅의 미래가 국가주의의 망령에 훼손될까 걱정이다.
  • 한·미·일 군사정보 공유 빨라지나

    ‘한·미·일 군사정보 공유도 날개를 달까.’ 한국과 미국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최종 합의한 제46차 연례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 13항에 한·미·일 군사 정보공유 방안의 지속적 협의를 명문화하면서 미국의 동북아 전략인 한·미·일 3국의 군사적 공조 구축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번 공동성명의 경우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공감한 3국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그때와 상황은 달라졌다. 미국은 2015년 12월로 예정된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시점을 연기하자는 한국 정부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한반도에서의 우월적인 군사적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미국이 중국 포위 전략의 일환으로 추구하는 ‘역내 동맹(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의 결합’ 구도, 즉 한·미·일 3국 군사 공조도 추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더구나 전작권 전환 재연기의 명분이 북핵 등 안보환경의 악화라는 점에서 안보 능력의 제고를 위한 3국 정보 공유가 필수적이라는 미국의 입장을 외면하기 어렵게 됐다. 한·미·일 3국 정보 공유는 2012년 6월 체결하려던 한·일 양국의 군사정보보호 협정이 무산된 이후 3국 간 양해각서(MOU) 추진 형식으로 논의되고 있다. 특히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체계와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의 호환성 강화뿐 아니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시 가장 필수적인 군사적 공조 옵션이 한·미·일 3국 간 ‘탐지 정보’ 공유라는 점에서 미국이 강한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번 SCM 공동성명 7항에 MD와 사드라는 구체적인 표현은 빠졌지만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한·미가 합의한 것도 향후 3국 간 탐지 정보 공유를 염두에 둔 문구로 해석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기고] 국제사회의 새로운 담론, 연계성

    [기고] 국제사회의 새로운 담론, 연계성

    국제사회의 새로운 화두는 연계성이다. 지금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ITU 전권회의가 가장 주목하는 주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사물인터넷인데,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이 기술의 핵심 또한 연계성이다. 연계성은 향후 10년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흐름을 결정할 최대의 화두며, 정보통신산업의 미래는 이 연계성에 달려 있다. 외교 분야에서도 연계성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동안 통합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서로의 장점과 특성을 연결해 즉각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연계성이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는 ‘긴밀히 연결된 세계’를 주제로 다양한 고위급 회의가 개최됐고, 다음달 열리는 ASEAN, APEC, G20 등 주요 정상회의에서도 연계성 증진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16~1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제10차 ASEM 정상회의 주제 또한 ‘상호 연계된 세계에서 글로벌이슈 해결을 위한 유럽과 아시아 간 협력’이었다. 냉전 종식 이후 약 20년 전 아시아와 유럽의 협력 확대를 목표로 출범한 ASEM이 새로운 20년을 앞두고 상호 연계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ASEM 정상회의에 처음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도 녹색기후기금 1억 달러 기여, ISIL 관련 안보리 결의 이행 필요성 강조,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보건인력 파견 등을 발표하며 이러한 협력을 주도했다. 무엇보다도, 금번 ASEM 회의가 추구하는 연계성의 방향을 가장 설득력 있게 보여준 것은 박 대통령의 연설이었다. 박 대통령은 세 가지 연계성, 즉 ‘물리적 연계, 디지털 연계, 문화와 교육의 연계’를 강조해 참가 정상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복합적인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라시아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을 확장하며, 양 대륙의 문화와 교육의 융합을 통해 신뢰를 구축해 나가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세 가지 연계성은 ASEM이 추구하는 미래 비전을 정확히 대변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어 가자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도 그 맥을 같이한다. ASEM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우리의 연계성 강화 제안에 공감하는 한편, 유럽과 아시아가 하나되는 데 있어 끊어진 연결고리인 북한을 국제사회로 유도해야 할 필요성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북한의 의미 있는 변화와 하나 된 한반도가 유라시아 대륙의 연계성을 완성하는 탄탄한 고리가 될 것이라는 박 대통령의 논지에 회의 참가 정상들이 박수로 호응한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빠르게 변화하고 확산되는 글로벌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서로의 역량을 연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자적 협력은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국제사회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의 국제적 위상을 확보한 한국의 차별화된 역할에 주목하고, 더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가 ICT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고 있듯, 우리 외교도 서로 연계된 세계에서 새로운 한반도,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를 열어 나가는 데 응분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 [식음료 특집] 매일유업 ‘매일우유 저지방&고칼슘2%’

    [식음료 특집] 매일유업 ‘매일우유 저지방&고칼슘2%’

    매일유업㈜은 ‘매일우유 저지방&고칼슘2%’를 출시해 흰 우유의 저지방 라인을 세분화해 강화했다고 밝혔다. 3% 이상의 유지방을 가진 것을 일반우유라고 부르며 유지방 함량이 2.6% 이하인 우유를 저지방 우유라고 한다. 매일우유는 ‘저지방&고칼슘2%’ 출시로 무지방(0%)부터 저지방(1%, 2%), 일반우유(4%)까지 세분화된 라인을 보유하며 저지방 우유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번 신제품은 지방은 반으로 줄이고 칼슘은 두 배로 높여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한다. 특히 저지방 우유에서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우유 본연의 고소한 맛을 살린 게 특징이다. 저지방 우유를 먹을 수 있는 만 2세 아이부터 온 가족이 함께 섭취할 수 있다. 매일우유 관계자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흰 우유가 3~4%의 지방을 함유하는 일반우유와 2%, 1%, 0%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저지방 우유가 70% 이상 판매되고 있다”며 “미국시장 33%는 ‘저지방 우유2%’가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저지방 우유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또 매일유업은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도입했다. 매일유업의 영문명 ‘Maeil’을 대표하는 M자 마크는 기업의 모태이자 유업의 기반이 되는 ‘목장 지붕’에서 형태적인 모티프를 가져왔다. 본질을 잊지 않고 유업에서 비롯된 전문성을 계승하고자 하는 매일유업의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 [열린세상] 국민은 몰라도 역사는 안다/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국민은 몰라도 역사는 안다/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각국의 화폐를 보면 각 국가가 존경하는 인물들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화폐인물은 세종대왕, 이황, 이이, 신사임당으로 학자가 존경의 대상이다. 반면 미국의 화폐인물은 워싱턴, 제퍼슨, 링컨, 루스벨트 등 정치가로 특히 대통령이 다수에 속한다. 자칫 논란이 될 수 있는 정치가들, 특히 대통령이 미국의 화폐인물로 사용되는 것은 그들이 남긴 불멸의 치적이 있기 때문이다. 초대 대통령이었던 워싱턴은 미국 독립전쟁의 영웅으로 당시 제도와 분위기로는 종신 대통령도 가능했지만 대통령 3선을 사양함으로써 권력의 장기집권을 예방하는데 유용한 ‘3선 금지’ 관행을 수립하였다. 이후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2년 4선으로 또다시 당선되는 바람에 그러한 관행은 지속되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은 루스벨트 대통령의 뒤를 이은 트루먼 대통령이 3선 이상을 금지하는 헌법을 1951년 개정하였다.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렵다”는 미국의 헌법 개정과정을 고려하면 3선 금지 관행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한편 제퍼슨 대통령은 종교의 자유를 수호한 대통령으로 기억된다. 미국이라는 국가는 유럽에서 종교의 자유를 찾아서 이동한 이민자들에 의하여 건국되었기 때문에 기독교가 국교 내지는 지정된 종교가 되었어도 별로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러나 제퍼슨은 기독교가 국교로 지정되면 미국의 통일과 단합을 저해할 것임을 예상하고 당시의 상당한 반대를 무릅쓰고 모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신교자유법’을 제정하여 현재의 미국을 가능케 하였다. 사망 이전에 대통령을 했다는 사실은 표시하지 말고 ‘신교자유법의 창시자’라는 문구를 묘비에 넣어달라는 제퍼슨 대통령의 유언을 고려할 때 종교의 자유라는 틀을 지지하는 신교자유법의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우리에게 비교적 생소한 잭슨 대통령은 미국식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엽관주의(Spoils System), 즉 정당에 대한 공헌도와 충성도를 기준으로 임용하는 체계를 창안한 정치가이다. 현재의 시점에서 엽관주의는 인사관리의 부정적 이미지를 대표하지만 당시 엽관주의는 활발한 인사의 교체를 통하여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방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잭슨식 민주주의’라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링컨 대통령은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노예제도를 폐지하여 미국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킨 정치가이다. 미국의 흑백문제는 20세기 중반을 지나 현재까지도 완전히 해결되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노예제도에 익숙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정책에 대한 찬반을 공개해야 하는 국회의원을 설득하는 과정은 지난한 고행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루스벨트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 불황을 극복하고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끄는 데 발판을 만든 대통령이다. 루스벨트의 가장 큰 성과인 ‘뉴딜 정책’은 거시경제는 물론 세계사에 관한 교과서에서 빠지지 않는 용어가 되었다. 상기에서 언급한 대통령의 업적 중에는 당대의 가시적 성과를 토대로 국민들이 평가한 것들도 있지만 제도와 관행에 관련된 것들은 후대의 역사가 인정한 것들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이 전자에 속하는 대표적인 업적이라면 워싱턴 대통령의 3선을 사양한 관행, 제퍼슨이 주도적으로 제정한 신교자유법, 잭슨 대통령이 시행한 잭슨식 민주주의, 링컨 대통령의 노예제도 폐지 등은 후자에 속하는 것들이다. 누구나 대통령이라는 지도자가 되면 역사에 남길 업적을 남기고자 한다. 그러나 실제 대통령들은 주어진 임기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효과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문제보다는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과제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비정상화의 정상화’나 ‘국가개조’와 같은 과제는 단기간에 성과를 창출하기에는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헌법과 같은 국가의 기본법을 시대상황에 맞게 개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는 국민들은 몰라도 역사는 분명히 인식할 것이다.
  • “유라시아 동서 잇기 위해 끊어진 고리 北 연결해야”

    “유라시아 동서 잇기 위해 끊어진 고리 北 연결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북한을 ‘유라시아의 끊어진 고리’로, 통일 한반도를 ‘탄탄한 고리’로 비유하며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포괄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아셈)에 참석, 전체회의 제2세션의 선도 발언을 통해 “유라시아 서쪽과 동쪽을 하나의 대륙으로 잇기 위해선 고리가 끊어져 있는 북한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나가 된 한반도는 아시아와 유럽의 연계를 완성하는 탄탄한 고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아셈 회의에 참석한 유럽과 아시아 정상들에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설명하면서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포괄적인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하루속히 핵을 버리고 폐쇄된 문을 열어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삶을 윤택하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길로 나서야 한다”며 “북한이 닫힌 문을 열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서도록 아시아와 유럽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 등에도 불구하고 제2차 고위급 접촉 등을 통해 남북 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북핵 폐기와 북한의 개방, 북한 인권 개선 등 큰 틀의 대북정책 기조는 원칙대로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박 대통령은 아셈 선도 연설을 통해 유라시아 복합 교통·물류 네트워크 심포지엄 등 아시아·유럽 역내 국가에 신규 협력사업을 제안했다. 유라시아 복합 교통·물류 네트워크는 철도 등 교통망과 에너지 인프라를 연계함으로써 유라시아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자는 제안으로, 동북아 운송시장을 통합하는 논의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현재 유라시아에서는 중앙아시아 국가 주도로 육상 교통망을 연결하는 유로~아시안 교통망 프로젝트가 10여년 이상 진행되고 있으나 한국은 아직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역시 ‘신실크로드 벨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유사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과 관련, 유라시아 복합 교통·물류 네트워크 심포지엄을 내년 상반기에 개최할 것을 아셈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16년 20주년을 맞는 아셈의 재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유라시아 복합 교통·물류 네트워크 심포지엄 ▲초고령사회 노인 인권 증진 협력사업 ▲아셈 정부 간 협력사업 이행평가 지표 마련 등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발병 지역에 한국의 보건 인력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헬레 토르닝슈미트 덴마크 총리,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한 데 이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도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체결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 4일 북측 고위급 대표단의 방한에 따른 2차 남북 고위급 접촉 진행 상황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밀라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美, 미래에 中·러·이란·北 등과 무력충돌 가능성”

    미국 육군이 2020~2040년 중장기 전략을 세우면서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과 무력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미 육군은 최근 펴낸 ‘육군 작전개념(AOC):복잡한 세계에서 승리하기 2020~2040’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은 미래에 중국·러시아와 같은 경쟁 강국, 이란·북한과 같은 지역 강국, 알카에다·이슬람국가(IS)와 같은 초국가적 테러조직 등과 충돌할 조짐들이 있다”고 밝혔다. 56쪽 분량의 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미국에 도전하는 지정학·경제적 적국을 제압하는 ‘총력전’ 개념을 담은 것으로, 국방부 주변은 물론 미 언론도 “육군이 ‘제3차 세계대전’ 청사진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북한을 “위험한 군사적 위협이자 다른 나라들, 특히 중국의 후원에 의존해 살아가는 실패한 국가”라고 규정한 뒤 “북한은 핵무기를 늘리고 탄도미사일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재래식 전력을 보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지도부에 대한 경제·사회·정치적 압력이 전쟁 또는 정권 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한국을 방어하고 한국군과 공동작전을 펼 수 있도록 상당한 규모의 육·해·공군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중국에 대해 “미국의 동맹·우방국들을 포함하는 주변국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고 비판한 뒤 “부상하는 중국의 능력은 육·해·공·우주·사이버공간까지 육군의 힘을 보여 줘야 할 필요성을 부각시킨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에 대해서는 “유라시아 지역 패권을 확장하고 있다”며 “강력한 미국의 지상군 없이는 러시아의 모험주의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핵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란과 이라크·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IS, 중동·북아프리카 테러조직, 중남미 범죄조직 등에 대한 대응을 천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보고서가 북한부터 IS까지 모든 충돌 가능 주체를 나열한 뒤 육군의 역할 강조에만 치중함으로써 미 정부의 자동 예산 삭감(시퀘스터)의 영향을 막아 보려는 의도에서 작성됐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올해 창사 첫 700억대 영업흑자 기대…난관 있지만 노조는 상생 파트너, 한류열차 등 새 모델로 행복철도 만들 것”

    “올해 창사 첫 700억대 영업흑자 기대…난관 있지만 노조는 상생 파트너, 한류열차 등 새 모델로 행복철도 만들 것”

    주요 공기업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주목받고 있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취임 1년 만에 최장기 철도파업 등 난관을 극복하고 철도 사상 처음 영업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가녀린 모습이지만 경영 의지만큼은 주변을 놀라게 한다. 그를 16일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만났다. →취임 당시 “난파선에 올라탄 선장 같다”고 말씀했는데 지금 소감은. -안전 문제, 경영 적자, 수서발 KTX 민영화 논란, 용산역세권개발 사업 수습, 철도노조 파업까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휴일에 업무보고를 받았고, 밤에 서류를 넘기며 현안을 챙겼다. 하루가 몇 년처럼 느껴지더라. 그런 와중에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가입과 북한 방문 등에 자부심을 느낀다. 모두 임직원들 덕분이다. →2015년을 영업흑자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는데 가능한가. -단 1만원이라도 흑자를 내보자는 각오로 덤볐는데, 1년 앞당겨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 올해 말 창사 이래 최초로 700억원대 영업흑자가 예상된다. 철도 운임이 동결된 지 4년 6개월이나 지났고, 원가보상률이 78%에 불과한 악조건에서 이룬 성과라 더 값지다. →축하드린다. 흑자 전환의 비결은. -코레일처럼 방대한 조직에는 목표 관리가 중요하다. 수익증대와 비용절감을 총괄하는 ‘경영정상화추진단’을 구성하고, 소속별로 비용 목표를 부여했다. 손익관리 개념에 근간을 둔 책임경영을 실시한 것이다. 수익관리시스템(YMS)을 이용해 예약·운임·좌석할당 등을 분석하고 시간대·좌석·노선·상품별로 운임체계를 다양화해 탑승률을 끌어올렸다. 이는 수익 증대와 더불어 고객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졌다. →최근 용산 개발사업 관련 판결에서 코레일이 100% 승소했다. 결과가 경영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텐데. -채무부존재 소송 판결에서 사업의 중단이 민간 출자사들의 귀책이며, 코레일의 협약 및 계약 해제가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토지 소유권 이전 소송도 신속히 결론이 난다면 3조 7000억원의 자산차익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용산 부지와 관련된 2008년 법인세인 1조원에 대해서도 국세심판원에 환급을 요청해 둔 상태다. →첨예했던 노사 갈등은 잘 마무리되고 있는지. -총 70차례에 거친 임금교섭 및 보충교섭을 통해 집행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그 결과 퇴직금 산정방식을 제외하고 경영정상화 대책 15개 과제, 25개 항목에 노사가 합의했다. 그러나 퇴직금 산정방식 1개 조항이 결국 정부가 제시한 경영정상화 이행 시한을 넘기면서 ‘방만 공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생겼다. 열심히 따라준 직원들에게 미안하다. 그럼에도 노조는 상생의 파트너다. →우리나라 철도산업, 코레일의 비전은. -철도는 제2의 국가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코레일은 민간기업, 다른 공기업,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한류열차, 바다열차 등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새로운 관광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국민행복철도’를 위해 노력하겠다. →국정과제이기도 한 유라시아 철도 계획은. -사실상 유라시아 철도는 이미 완성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북한 당국의 의지에 달렸다. 다행히 지난 4월 평양 방문 때 북한 측이 철도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철도 연결 사업은 계획에서 착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부터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재임 중에 가장 힘들었을 때와 기뻤을 때를 꼽으라면. -부임 2개월 만에 파업과 맞닥뜨린 것이다. 노조와 미리 충분히 소통할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철도인은 아무런 사고 없이 하루를 무사히 넘기면, 그게 가장 기쁜 일이다. 정리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최연혜 사장은 1956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대전여고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수재형이다. 그는 남편의 독일 유학길에 동행, 운명처럼 경영학(공기업의 지배구조 연구)과 만난다. 현지인도 평균 14학기가 걸린다는 학·석사 과정을 8학기 만에 마치는 ‘독기’를 발휘했다. 귀국 후 한국철도대학 교수를 거쳐 철도청 첫 여성 차장, 코레일 초대 부사장, 철도대학 총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10월 철도 115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首長)에 올랐다.
  • 걸스데이 ‘보고 싶어’ 뮤직비디오 소진 눈물 펑펑 왜?…머리 헝클어진 채 오열 연기

    걸스데이 ‘보고 싶어’ 뮤직비디오 소진 눈물 펑펑 왜?…머리 헝클어진 채 오열 연기

    걸그룹 걸스데이가 신곡 ‘보고 싶어’를 발표한 가운데 뮤직비디오 속 소진의 눈물 오열 연기가 화제다.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측은 15일 걸스데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보고싶어’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유라, 민아, 혜리, 소진의 모습이 담겨있다. 각 멤버들은 저마다 사연이 있는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분해 슬픈 감정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소진은 머리가 헝클어진 채 책상에 앉아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걸그룹 걸스데이가 지난 14일 발라드 신곡 ´보고싶어´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걸스데이 보고싶어 소진 모습에 네티즌들은 “걸스데이 보고싶어 소진, 오열 연기 정말 잘하네”, “걸스데이 보고싶어 소진, 연기력 다시 봤다”, “걸스데이 보고싶어 소진, 나는 소진이 보고 싶다” 등 반응을 보였다. 걸스데이는 이날 화보와 신곡 ‘보고싶어’ 음원,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발라드 곡 ‘쇼유(Show You)’, ‘룩 앳 미(Look at Me)’, ‘아이 돈트 마인드(I Don’t Mind)’, ‘화이트데이’ 등을 스마트형 카드 앨범 키노를 통해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기준금리 인하 경기회복 마중물되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00%로 0.25% 포인트 낮췄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만에 추가 인하했다. 한국은행과 정부의 찰떡궁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요한 것은 정책의 효과다.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통화정책을 총동원하는 만큼 부작용도 세심히 살펴야 한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는 긍정적·부정적 측면의 양면성이 있다. 가령 금리가 낮아지면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예금·적금 등 이자소득은 줄어들게 돼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단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한국은행이 다시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심리적인 효과를 겨냥한 것일 수 있다. 한국은행은 10월 통화정책 방향 전문에서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소비도 다소 개선됐지만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하고 경제주들의 심리도 부분적인 회복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각종 경제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8월 설비투자는 7월에 비해 10.6%나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4%로 2009년 5월(7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들은 엔저(低)로 인한 채산성 악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 불확실성마저 커지면서 성장에 대해 확신을 갖기 어려운 실정이다. 투자 확대에 보수적인 이유라고 본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정책 공조는 경기 회복 의지에 힘을 실어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재정과 통화의 확장적 정책조합이 기업 투자의 윤활유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애초 3.8%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4.0%에서 3.9%로 조정했다. 지난달 이후 27개 해외경제 예측기관들도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평균 3.8% 정도로 전망했다. 저성장·저물가 기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회복의 마중물이 되려면 부동산 시장 활성화로 가계부채의 부실을 줄여 소비 여력을 키워야 한다. 금리 인하로 가계부채만 늘어나는 부작용이 생기게 해선 안 된다.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대출금리를 낮춰 가계의 이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기준금리를 낮췄는데도 대출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금융사들의 잇속만 챙기는 일은 없도록 금융감독 당국의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그동안 내놓은 서비스업 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들을 신속히 처리하길 촉구한다. 금리 인하로 자본 유출이나 전세난이 심해지는 부작용은 없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바란다.
  • 걸스데이 ‘보고 싶어’ 뮤직비디오 소진 눈물 연기 화제…머리 헝클어진 채 눈물 펑펑

    걸스데이 ‘보고 싶어’ 뮤직비디오 소진 눈물 연기 화제…머리 헝클어진 채 눈물 펑펑

    걸그룹 걸스데이가 신곡 ‘보고 싶어’를 발표한 가운데 멤버 소진의 눈물 연기가 화제다.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측은 15일 걸스데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보고싶어’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유라, 민아, 혜리, 소진의 모습이 담겨있다. 각 멤버들은 저마다 사연이 있는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분해 슬픈 감정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소진은 머리가 헝클어진 채 책상에 앉아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걸그룹 걸스데이가 지난 14일 발라드 신곡 ´보고싶어´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걸스데이 보고싶어 소진 모습에 네티즌들은 “걸스데이 보고싶어 소진, 우는 모습도 예쁘다”, “걸스데이 보고싶어 소진, 연기 잘 하네”, “걸스데이 보고싶어 소진, 나도 소진 보고 싶어” 등 반응을 보였다. 걸스데이는 이날 화보와 신곡 ‘보고싶어’ 음원,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발라드 곡 ‘쇼유(Show You)’, ‘룩 앳 미(Look At Me)’, ‘아이 돈트 마인드(I don’t Mind)’, ‘화이트데이’ 등을 스마트형 카드 앨범 키노를 통해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드리 헵번이 먹었던 젤라토 한국 유통망 만나 세계화”

    “오드리 헵번이 먹었던 젤라토 한국 유통망 만나 세계화”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준비도 중요하지만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통해 더 많은 나라들의 공감대를 확보하고 이탈리아 정부의 협력을 얻어 내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동포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동포 여러분들도 한 분 한 분이 통일의 전도사가 돼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글로벌 경제위기의 후유증과 안보위기 등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전진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이탈리아 경제협력포럼, 동포 초청 오찬간담회 참석을 시작으로 순방 외교 일정에 들어간 박 대통령은 경제협력포럼에선 두 나라가 세계 10위권 내에 드는 무역대국이면서도 두 나라 간 교역·투자 규모는 이에 크게 모자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양국 간 교역과 투자 관련 수치는 아직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큰 것을 보여 준다”며 서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최적의 상대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1884년 외교 관계를 수립해 수교 130주년을 맞이했지만, 이탈리아는 한국의 31번째 수출국에 그친다. 박 대통령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먹었던 젤라토가 최근 한국의 글로벌 유통망과 만나 세계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산업기술 협력을 거치면 양국의 창의성이 제품으로 가시화돼 세계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에는 우리 측에선 40여명의 경제사절단, 이탈리아에선 리치아 마티올리 경제인연합회 국제투자위원장 등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우리 경제사절단은 아셈을 계기로 열리는 아시아·유럽 비즈니스포럼과 ‘한·이탈리아 패션+정보통신기술(IT) 컬래버레이션 패션쇼’ 등에 참석, 관련 협력 방안 등을 협의했다. 두 나라는 이날 ‘장인기업 간 인적교류’, ‘중소기업성장파트너십’, ‘디자인협력’ ‘섬유기술관련 파트너십’ 등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16일부터는 아셈에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또한 박 대통령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의 양자회담을 통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체결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며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헬레 토르닝슈미트 덴마크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갖는다. 밀라노(이탈리아)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열린세상] 창조경제와 창조인문학/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열린세상] 창조경제와 창조인문학/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빠른 추격자에 입각한 한강의 기적은 이제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 과거 추격형 경제에서는 선도기업들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모방해 더 좋고 더 싸게 제공하면 됐다. 하지만 이러한 추격형 전략으로는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지 못한다는 사실은 이미 69개국 비교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는 능력없이는 중국과의 레드 오션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새로운 산업을 창조하는 개척자 전략으로 대전환의 전제조건은 인문학이다. 창조경제는 원가 중심에서 가치중심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새로운 가치 창출은 근원적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한다. 가치 창출은 당연히 인간을 연구하는 인문학에 그 뿌리를 두게 된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은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로에 있다’고 선언한 이유일 것이다. 실용학문만으로 일류국가가 된 사례는 거의 없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사회를 바꾸는 국가만이 일류국가로 거듭났다. 작금의 한국의 현실을 보자. 실용기술을 제공하는 강좌들은 수강생 모집에 허덕이나 인문학 강좌들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이러한 인문학 열풍은 일단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우리는 문제의 핵심이 인문학 그 자체가 아닌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가치 창출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재의 인문학 강좌들은 중국과 구미의 아류, 즉 추종 인문학에 치우치고 있어서 새로운 세상의 가치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 그리스 철학을 연구하는 것은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분명 필요하지만 그리스 철학으로 서구를 앞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란 쉽지 않다. 논어 맹자와 서사삼경을 연구하는 중국 인문학 역시 동양고전의 이해하는 데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에서 대한민국이 중국을 앞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란 만만찮다. 그렇다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창조 인문학의 뿌리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바로 한국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세계와 호흡하며 발전시키는 소위 유라시안 인문학에 길이 있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유의점은 소통과 순환이라는 개념이다. 한국을 비하하고 전통을 무시하는 사대주의는 분명히 배격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만이 최고의 선이라는 독선(獨善)적 자만심인 국수주의 역시 반드시 배격해야 한다. 창조 인문학은 사대주의와 국수주의라는 양 극단을 넘어 한국과 세계를 잇는 열린 인문학이 돼야 할 것이다. 과거를 무시해도 안 되나, 과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과거에 뿌리를 두고 미래를 지향하는 창조 인문학이 돼야 할 것이다. 이러한 창조 인문학은 한국에 그 뿌리를 두고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 남미까지 펼쳐진 유라시안 국가들의 동질성 확보로 일차 방향이 설정될 수 있다. 핀란드, 헝가리, 불가리아를 거쳐 터키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스탄’ 국가들을 거쳐 몽골, 한국, 일본 그리고 동남아의 네팔, 베트남에 이어 중남미의 멕시코, 페루 등 인디오 국가들을 아우르는 연결망이다. 이들 유라시아 국가들의 역사, 철학, 문학 등 유라시안 인문학 연구를 통한 연결 망 강화는 새로운 가치를 이 세상에 제공할 것이다. 지역 패권을 추구하는 배타적 제국주의가 아닌 모두를 존중하며 상호 동질성을 확보해 나가는 열린 유라시안 네트워크는 전 세계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라시안 인문학의 뿌리는 우리의 전통 문화다. 그러나, 우리는 훈민정음 해례에 설명된 한글의 철학적 기반인 자음과 모음의 상극(相剋)상생(相生)오행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만 원권 지폐에 그려진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를 포함한 우리 천문학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세계 최고(最古)의 홍산문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여하할까. 더 나아가 우리는 중앙아시아와 중남미에 펼쳐진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신화, 철학, 언어의 유사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홍익인간과 천지인의 선순환 태극 사상으로 양극화되어 가는 세상에 새로운 철학적 대안을 제공해 보자. 인문학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공유된 가치를 형성하고 상호 발전하는 창조 인문학으로 창조경제의 성장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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