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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35) 무서운 성장세, 대륙의 과학기술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35) 무서운 성장세, 대륙의 과학기술

    마션과 중국 우주선  “한국과 중국의 기술격차는 1년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미 추월당했다고 봅니다.” 작년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에서 나온 이야기다.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위기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15년 5월, 미래창조과학부는 ‘2014년 기술수준 평가’ 결과를 발표하였다. 120개 국가전략 기술에 대해 3900여 명의 전문가 의견과 논문, 특허를 분석한 700쪽이 넘는 방대한 보고서다. 기술 격차는 1위인 미국을 기준으로 유럽연합(EU) 1.1년, 일본 1.6년, 한국 4.4년, 중국 5.8년으로 나왔다. 한국과 중국의 격차는 2012년 1.9년이었는데 0.5년이 줄어 1.4년으로 아직은 앞선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작년 9월에는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과학기술 국민의식 통계조사’를 실시하였다. 일반 국민이 생각하는 기술 수준의 순서는 미국, EU, 일본, 중국, 한국 순이었다. 10년 뒤에는 중국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과학기술 약소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일반인이 전문가보다 더 정확하게 상황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신문에는 연일 대륙 시리즈 기사가 넘쳐난다. ‘대륙의 실수’, ‘대륙의 작품’, ‘대륙의 역습’, ‘대륙의 기적’ 등 헤드라인도 기발하다. 과연 그중 어느 것이 중국의 민낯에 가까울까? 중국에 대해서는 누가 이야기를 해도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격이니 필자도 한마디 거들어 본다. 한 나라의 과학 기술 수준을 이야기할 때 우주선과 슈퍼컴 실력을 자주 비교한다. 우주 분야는 유인 우주선, 우주 정거장 그리고 달 탐사선 정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중국은 2003년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 5호’를 발사하였다. 그로부터 10년 뒤 ‘선저우 10호’를 보내 400km 상공에서 우주정거장과 도킹에 성공하였다. 이미 실험용 우주 정거장 ‘톈궁(天宮) 1호’를 쏘아 올린 중국은 올해 ’톈궁 2호‘를 우주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2020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ISS) 수준의 독자 유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과 러시아가 운영 중인 것이 수명을 다하는 2024년 이후에는 중국이 유일한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된다. 화성판 ‘삼시 세끼’로 불리면서 관심을 모았던 영화 ‘마션’에 중국 우주선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달 탐사는 2013년 ‘창어 3호’가 무인 탐사 차량 ‘옥토끼호’를 싣고 달에 착륙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창어 3호는 예상 수명의 두 배가 넘는 2년 이상 활동을 하여 달 탐사선 최장 활동 기록을 세우고 있다. 2018년에는 ‘창어 4호’를 보내 지구에서 볼 수 없었던 달 뒷면을 최초로 탐사할 계획이다. 중국은 우주 3관왕에 등극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 주고 있다.  은하수를 뜻하는 톈허(天河) 슈퍼컴퓨터의 성능은 이미 2013년 이후 3년째 미국의 타이탄을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다. 미국의 견제 속에도 자체적으로 핵심부품인 프로세서까지 개발하고 있다. 우리가 보고서를 만들고 타당성을 분석할 때 중국은 4만8000개의 프로세서를 연결하여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를 만들었다.  대륙 굴기의 원동력, IT 기업 아직도 길거리에 루이뷔통, 샤넬, 구찌의 짝퉁이 판을 치는 곳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답은 간단하다. 중국은 과학기술을 강대국으로 가는 대국굴기의 원동력으로 생각한다. 그 핵심을 인재로 여기고 1990년대부터 ‘백인 계획’, ‘천인 계획’ 등을 통해 스타급 해외 과학기술자를 유치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중국 천인계획 연구’에 소개된 국가 차원의 인재 유치 프로그램만도 18개다. 이들이 학계, 기업, 연구소에서 ‘대륙의 실수’가 아닌 ‘대륙의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바이두의 리옌홍 회장, 샤오미의 공동 창업자 린빈 사장, 칭화대 생명과학원 스이궁 원장, 천스이 베이징대학 공학원 원장도 천인계획을 통해 해외에서 돌아온 인재 ‘하이구이(海龜)’파다. IT 기업 쪽을 잠시 살펴보자. 중국 기업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성장하였다고 말한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가 빠졌다. 바로 초인적인 노력과 승부사의 기질을 갖춘 경영자들이다. 간단히 살펴보고 지나가자. 먼저 중국의 삼성으로 불리는 화웨이의 설립자 런정페이(任正非)를 꼽고 싶다. 1987년 선전(深圳)에서 단돈 2만 위안으로 5명의 직원과 함께 통신장비 대리점으로 시작했다. 30년도 되지 않아 170개국에 진출해 한해 매출이 50조 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이 되었다. 그는 지금도 “화웨이는 아직 성공한 것이 아니라 성장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잠시 반짝하는 짝퉁 기업과는 격이 다르다.  올해 ‘중국 최고 여성 부호’와 ‘세계 자수성가 여성 부호’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기업인이 나왔다. 중국의 ‘유리 여왕’으로 불리는 란쓰커지(藍思科技)의 저우췬페이(周群飛) 회장이다. 일당 1000원을 받던 시계 유리 공장 여공이 시가총액 10조, 종업원 6만 명의 회사를 일구어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강화유리를 만드는 이 회사의 고객은 애플,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화웨이 같은 거물들이다. 중국의 ‘살아있는 전설’ 레노버의 창업자 류촨즈(柳傳志)를 빼놓을 수가 없다. 1984년 41세의 나이에 중국과학원의 창업 지원금 20만 위안으로 연구소의 경비초소 건물에서 레노버의 전신인 롄상(聯想)을 설립하였다. 그로부터 20년 후, 2005년 17억 5000만 달러에 IBM의 PC 부문을 인수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작년에는 구글이 사들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또 한 번 화제가 되었다. 레노버의 지주회사인 레전드홀딩스의 주식 65%는 창업 자금을 지원한 중국과학원이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종업원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는 아직도 소매가 다 닳은 옷을 입고 다닌다고 한다. 샤오미의 레이쥔(雷軍)은 “천하의 무공 중 빠른 것은 절대 당해낼 수 없다. 느리다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한다”라며 샤오미제이션(Xiaomization, 샤오미化)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 수 높은 고수 알리바바의 마윈(馬雲)은 “빠른 성장도 필요하지만 오래 살아남는 게 가장 어렵다.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살아남는가가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그 밖에도 가전 황제를 꿈꾸는 하이얼의 장루이민(張瑞敏), 중국의 구글 바이두의 리예홍(李彦宏), 대륙의 여장부 Gree의 동밍주(董明珠) 등 수많은 기업가들의 땀으로 일구어낸 기업들은 대륙의 작품이라고 해도 좋겠다. 부흥의 길 세계은행은 2020년에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쪽에서는 아직 멀었다며 ‘버블 차이나’를 이야기한다.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중국 기업들의 고민이 깊은 것도 사실이다. 치솟는 임금과 낮아지는 수익률 속에서 무한 경쟁은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지탱해주던 생산 기반은 동남아로 빠져나가고 있다. 최근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중진국 함정 문제도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유라시아를 하나로 묶는 신(新)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전략으로 글로벌 경제의 판을 새로 짜고 있다. 실크로드가 지나가는 나라의 인구만도 44억 명이고, 경제 규모는 21조 달러로 세계 경제의 30%에 이르는 빅 픽처를 그리는 중이다. 세계를 호령하는 강대국으로 등극하는 대국굴기의 10번째 주인공이 되기 위한 부흥의 길(復興之路)을 닦기 시작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흔들림 없는 과학기술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원천 기술 확보는 정부가 주도한다. 첨단기술 분야의 ‘863계획’, 기초과학 분야 ‘973계획’, 자연과학 분야 ‘NSFC’는 대표적인 중장기 국가 과제이다. 과학 기술 분야의 지표도 이미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허는 2012년 52만 건으로 세계 1위 출원국이 되었다. 미국과학재단에 따르면 2013년 논문 출판 건수는 미국이 41만 편, 중국이 40만 편으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증가율은 각각 3.2%, 18.9%로 중국의 성장세가 압도적이다. 구체적인 실행 전략도 탄력을 받고 있다. 제조 대국에서 제조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국제조 2025’의 목표는 세계 제조업 제1강국이 되는 것이다. 또한 ‘인터넷 플러스’ 전략을 통해 전통 산업과 인터넷을 결합하여 산업구조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도 추진 중이다.한정된 지면에 주마간산 격으로 살펴보았지만 정부나 전문가보다 일반 국민들의 생각이 현실에 가까워 보인다. 과학기술 약소국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때이다.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자치광장] 광명시, 지자체 상생협력 역사를 새로 쓰다/양기대 광명시장

    [자치광장] 광명시, 지자체 상생협력 역사를 새로 쓰다/양기대 광명시장

    지역의 경쟁력은 혼자일 때보다 지방자치단체 간 상생협력으로 더욱 빛을 발휘한다. 여기에 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진정성 있게 공유하고 협력한다면 각 지역이 더욱 발전하고 그게 곧 국가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질 것이다. 각 지역 간 상생협력이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낳는지를 경기 광명시의 사례가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광명시는 전국의 20여개 지자체와 경제 및 문화·관광·인문학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협약을 맺어 전국적인 상생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좀 거창하게 얘기하면 상생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광명시가 지난 4월 25일 여주시와 맺은 문화, 학술 교류협약도 지자체 간 상생협약의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광명시는 조선시대 최고의 청백리인 오리 이원익 정승의 청렴 및 인문학 정신을 도시 브랜드화하던 차에 여주시가 세종대왕의 영릉이 있는 점을 활용해 ‘세종인문도시’를 추구하고 있는 것을 알고 상생협약을 제안했다. 오리 이원익의 청렴정신과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두 도시가 협력해 도시 브랜드로 발전시킨다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KTX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 만들어 경제영토를 넓히기 위한 대장정에 들어간 광명시는 지난 3월 7일 수도권 철도거점도시인 의왕시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두 도시는 철도를 통한 유라시아 경제시대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철도산업 인프라 구축, KTX광명역 및 의왕역의 교통 물류 거점역 육성정책 공조뿐 아니라 의왕시의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요즘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 광명동굴도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광명시가 16개 지자체와 상생협력을 맺어 광명동굴에서 전국의 국산 와인 100여종과 국산 치즈 등을 판매해 와인 생산농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광명시는 전북 정읍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정읍시 특산품인 ‘단풍미인한우’ 고기를 광명동굴 와인레스토랑의 식재료로 공급받아 한우 소비 촉진에도 일조하고 있다. 지금은 ‘상생의 시대’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경제·문화·교육·교통·환경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통된 의제를 공유하며 머리를 맞대고 상호 발전을 도모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지자체 간 상생협력에 대해 중앙정부와 관련 기관들도 방관자적인 입장이 아니라 함께 공유하면서 애로점을 파악하고 재정 및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농림축산식품부는 광명동굴에서 국산 와인 판매를 늘리기 위한 지원을 서둘러야 하고, 국토교통부도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에 대비한 지자체 간 노력에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 지자체가 상생협력에 나선 것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다. 현재 광명시가 추구하는 상생협력의 길이 지방자치 발전의 나침반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해 나갈 것이다.
  • [혁신공기업 특집] 한국남동발전, ‘4C’ 청렴 경영…1위 발전회사의 비결

    [혁신공기업 특집] 한국남동발전, ‘4C’ 청렴 경영…1위 발전회사의 비결

    한국남동발전은 본사를 경남 진주로 옮긴 2014년 3832억원, 지난해 60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2년 연속 최대 순이익을 실현했다. 정부경영평가에서는 4년 연속 발전회사 중 1위다. 이런 성과의 원동력은 청렴성에 있다. 남동발전은 효과적인 윤리경영 추진을 위한 실행규범, 실행조직, 윤리공감, 윤리공유라는 ‘4C 실행 체계’를 구축했다. 회사 고유의 윤리경영 실행 평가 지표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윤리경영 수준 지표에 따른 평가를 받는 등 윤리경영 성과에 대한 대내외의 2중 평가 시스템을 도입했다. 청렴 윤리 실천을 위한 참여 활동도 활발하다. 청렴 실천 우수 아이디어를 발굴, 매주 화요일을 ‘윤리의 날’로 정했다. 또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청백리 포럼’을 구성, 윤리적 업무 처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행동강령 이행 서약, 청렴 윤리 메시지 발송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남동발전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도 평가에서 공직유관단체Ⅱ 유형 중 최고등급을 달성했다. 남동발전은 또 지역사회, 협력회사와 상생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 및 배분에도 앞장서고 있다. 에너지 나눔 프로그램인 ‘서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협력중소기업 16개사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G-TOPS를 이용해 협력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과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같은 듯 다른, 국보의 만남

    같은 듯 다른, 국보의 만남

    한국과 일본의 고대 불교조각을 대표하는 반가사유상이 국내 최초로 한자리에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 특별전을 다음달 24일부터 6월 1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전시엔 우리나라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위·국보 78호 상)과 일본 국보 나라 주구(中宮)사 소장 목조반가사유상(아래·주구사 상)이 나란히 선보인다. 반가사유상은 한쪽 다리를 다른 쪽 다리의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을 뺨에 댄 채 생각에 잠긴 보살상이다. 인도에서 제작되기 시작해 중앙아시아,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와 일본에 전해졌다. 한국과 일본엔 반가사유상이 많지만 높이가 1m 안팎인 대형 반가사유상은 한국의 국보 78호 상과 국보 83호 상, 일본의 주구사 상과 교토 고류(廣隆)사 상 등 양국에 각각 2점씩밖에 없다. 삼국시대인 6세기 후반 만들어진 국보 78호 상은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띤 채 두 눈을 지그시 감은 모습으로, 사유에 든 보살의 무한한 평정심과 숭고한 아름다움을 전하는 수작으로 일컬어진다. 화려한 장신구와 몸을 덮은 천의(天衣) 자락을 일정한 두께의 금동으로 주조한 점이 특징이다. 일본 주구사 상은 7세기 후반 아스카시대에 녹나무로 된 11개 목조 부재를 조합해 제작됐다. 상반신에 옷을 걸치지 않고 대좌 위로 치맛자락이 겹겹이 흘러내린 모습은 삼국시대 반가사유상과 유사하지만 대좌가 매우 크고 상체를 세워 고개를 들고 있는 점은 일본만의 독창적인 조형 감각으로 평가받는다. 주구사 상의 해외 전시는 처음이다. 일본 전시는 ‘미소의 부처님-2구의 반가사유상’이라는 제목으로 6월 21일부터 7월 10일까지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열린다. 중앙박물관은 “올해 초 도쿄국립박물관에서 공식 제안해 전시가 성사됐다”며 “이번 전시는 사유라는 인류 보편적 주제를 한·일 양국이 어떻게 이해하고 시각화했는지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지질자원硏 “한반도 5년 내 대지진 가능성 낮아”

    일본, 에콰도르 등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강진 발생이 잦아지면서 국내에서도 대형 지진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는 지각판의 안쪽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5년 이내에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국립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헌철 지진연구센터장은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한반도의 지진학적 환경과 지진 발생 가능성 설명 브리핑에서 “일본 규슈 대지진의 영향을 받아 1~5년 내에 국내에서도 지진이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그 규모는 최대 5.5 정도로 일부에서 제기되는 규모 6.5 이상에는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지 센터장은 한반도의 대지진 가능성이 희박한 근거로 ▲길이가 긴 단층이 존재하지 않고 ▲땅의 응력이 축적될 수 없는 지진학적 환경 등 2가지를 꼽았다. 우선 일본은 유라시아판, 북아메리카판, 필리핀판, 태평양판 4개의 지각판 경계에 있기 때문에 지진이 잦지만, 우리나라는 유라시아판 경계와는 떨어진 안쪽에 놓여 있기 때문에 대지진이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지진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응력 축적인데, 한반도와 가까운 중국에 일종의 지진 방파제라고 할 수 있는 ‘탄루단층’이 길게 놓여 있어 대지진을 일으킬 만한 응력 대부분을 흡수한다고 지 센터장은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규모 9.0의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규모 9.0에 가까운 지진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400㎞, 규모 8.0 수준의 지진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100㎞ 정도 단층이 찢어져야 한다”며 “400㎞는 강원도 원산에서 광주광역시까지의 길이인데, 지진판 안쪽에 자리잡은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규모로 단층이 찢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불길한 불의 고리 불안한 여행 취소

    불길한 불의 고리 불안한 여행 취소

    업계, 지카 이은 직격탄 우려 “태평양 섬 대부분 지진 가능성” “취소 수수료로 생돈 100만원이 깨졌지만 불안하게 여행을 하는 것보다는 이게 나은 것 같아요.” 다음달 가족과 대만 남부 가오슝을 여행할 계획이었던 손모(32)씨는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여행지를 북쪽에 있는 타이베이로 급히 변경했다. 가오슝은 2010년 규모 6.4의 강진에 이어 2012년에도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던 곳이다. 올 2월에도 규모 5.1의 지진이 났다. 결국 그는 가오슝에 가는 걸 포기했다. 지진 피해가 심각한 일본 규슈 지역이 아닐 경우 여행 예약을 취소하면 위약에 따른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지진 위험지역이 늘어나는 것 같아 여행 자체를 취소하는 것도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일본, 대만, 필리핀 등에 가려던 여행객들이 일정을 취소하거나 계획을 변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4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5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16일 에콰도르, 18일 남태평양 바누아투, 20일 필리핀에서 차례로 지진이 발생했다. 관광업계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올해 지카바이러스에 이어 불의 고리 지역의 지진 우려로 또다시 직격탄을 맞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20일 “구마모토현에서 지진이 일어난 이후 후쿠오카 등 규슈 지역에 예정됐던 1만여명의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며 “나아가 대만, 남미 국가 등 지역에 대한 여행 취소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태평양 남쪽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일본, 캐나다, 미국, 남미 등에 걸쳐 있다. 여행 커뮤니티에도 태평양에 위치한 피지, 괌, 사이판 여행과 관련해 ‘계속해서 지진이 발생하는데 여행 가도 괜찮을까요’ 등 우려를 나타낸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오는 6월 결혼 예정인 안모(28·여)씨는 “지카바이러스 때문에 태국이나 동남아 국가는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며 “괌으로 여행지를 정했지만 지진 소식에 불안하기는 매한가지”라고 전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이 복잡하게 충돌하는 대만 등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하는 국가는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태평양에 위치한 섬의 경우에도 대부분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곳이기 때문에 지진 발생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긴 힘들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중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일대일로 정책 협력 강화”

    한·중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일대일로 정책 협력 강화”

    전기버스 보조금 정책 변경 등 中에 ‘비관세 장벽’ 협조 요구도 한국과 중국이 2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제21차 경제공동위원회를 열어 우리나라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간 정책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외교부는 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양측은 활발한 정상외교를 통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욱 내실화됐음을 평가하고 정상이 합의한 경제 분야 성과사업의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는 조태열 외교부 2차관과 가오옌(高燕) 중국 상무부 부부장을 수석대표로 해 양국 관계자 27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최근 한·중 경제 동향과 양국의 경제 협력 현황을 평가하고 한·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등을 점검했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경제협력의 구조 변화를 반영한 중기비전보고서 작성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으려는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과 중국의 신(新)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 간 지속적 연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창조경제와 중국의 대중창업·만중혁신(大衆創業·萬衆革新), 한·중 산업협력단지 조성, 3국 시장 공동진출 등 양국 국가 발전전략 간 연계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조 차관은 중국 측의 충실한 대북 제재 이행을 높이 평가했고 중국 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의 전면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중국의 ‘비관세 장벽’ 등 우리 기업의 애로 사항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구했다. 중국은 지난 1월 우리 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를 단 전기버스는 보조금을 받지 못하도록 관련 정책을 변경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조속한 해결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고 중국 측에서는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외교부에서는 한·일 국장급 협의도 개최됐다. 양측은 지난해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따른 피해자 지원 재단 설립 등의 후속 조치를 포함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세월호 2주년, 정부는 잊었다

    세월호 2주년, 정부는 잊었다

    세월호 참사가 지난 16일 2주기를 맞았다. 서울 광화문 광장과 안산 합동분향소, 진도 팽목항에는 굵은 빗방울과 강풍에도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졌다. 국민은 잊지 않았다. 2년 전 대한민국을 비탄에 빠트린 참사와 피지도 못한 채 스러진 단원고 아이들, 그리고 선생님과 승객들을. 또 유가족들과 함께 울었다. 하지만 “잊지 않겠다”던 정부는 그날의 아픔을 벌써 잊은듯하다. 19일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부처 공식 페이스북 등 SNS 계정에서 세월호와 세월호 참사 2주기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본 결과 세월호 참사를 언급한 정부 기관은 대법원 등 8곳에 그쳤다. 청와대, 국회, 헌법재판소, 행정자치부, 경찰청 등 주요 정부·공공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SNS에는 16일을 전후로 기관장 소식과 부처 사업 홍보 게시물만 있을 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와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 청와대는 15일 SNS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노르웨이 총리의 정상회담 소식을 올렸다. 17일에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SNS에 담았다. 국회는 15일 SNS를 통해 정의화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알렸다. 18일에는 정의화 의장이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한다는 내용을 게시했다.  세월호 참사와 가장 밀접한 부처인 해양수산부와 국민안전처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해양수산부는 15일 세월호 추모 사진을 SNS 계정 배경으로 설정했다가 17일 오후 해양수산부를 홍보하는 그림으로 바꿨다. 국민안전처는 16일 SNS를 통해 ‘국민안전의 날’ 국민안전다짐대회 관련 영상을 게시했다. 반면 대법원은 48개 정부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세월호 추모 게시글을 자체 제작했다. “이 기록의 높이와 무게.. 그 이상으로 그 날을 아프게 기억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세월호 사건 재판 서류가 180cm 높이로 쌓여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에는 세월호 관련 대법원 판결 내용도 짧게 언급되어 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사설] 소규모 민간 건축물 지진 대책 마련하라

    지금 태평양 주변 국가는 지진의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일본 구마모토에서 지난 16일 규모 7.3의 강진이 일어난 직후 남미 에콰도르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다시 발생했다. 비슷한 시기 대만, 필리핀, 바누아투에서도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랐다. 이른바 ‘불의 고리’라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구마모토 지진은 우리나라가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준다. 부산은 구마모토에서 불과 300㎞ 남짓 떨어져 있을 뿐이다. 한반도와 구마모토를 포함한 일본 규슈 지역은 같은 유라시아 지각판에 속한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는 최근 백두산 천지 아래 서울시 면적의 두 배가 넘는 마그마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지진의 위협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가까이 다가와 있다. 일본은 1923년 간토대지진이 일어나자 내진 설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1924년 건축법에 관련 내용을 담았다. 1981년에는 ‘신(新)내진기준’을 채택하는데, 그 효과는 1995년 고베 대지진에서 입증됐다. 신기준이 적용된 건물의 80%는 피해가 없거나 가벼운 피해에 그친 반면 구(舊)기준에 따른 건축물은 80%가 피해를 보았고 대파된 건물도 상당수였다.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내진 설계를 건축물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내진설계 대상을 꾸준히 늘려 지금은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500㎡ 이상의 건축물은 내진 설계를 적용해야 한다. 그 결과 공공시설물은 미흡한 대로 내진율을 높여 가고 있지만 민간 건축물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1988년 이전 건축물과 내진 의무 대상이 아닌 2층 이하, 500㎡ 미만 건축물은 사실상 지진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벽돌로 지은 소규모 주택은 지진과 같은 진동에 특히 취약하다. 2008년 중국 쓰촨 대지진에서도 벽돌 구조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문제는 우리나라 전체 건축물의 54%가 지진에 약한 구조로 돼 있고, 그 대부분은 민간 주택이라는 것이다. 이런 건축물의 내진 보강은 시급하다. 먼저 민간 건축물의 지진 안전성에 대한 단계적 전수조사가 불가피하다. 만에 하나 지진이 일어났을 때 얼마나 견딜 수 있는 건축물에 살고 있는지 거주자 스스로 알아야 한다. 그다음은 자발적으로 내진 보강에 나설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재개발은 취약 건축물 밀집 지역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다.
  • ‘불의 고리’ 지진 도미노? 상호 연관성은 없다는데

    ‘불의 고리’ 지진 도미노? 상호 연관성은 없다는데

    “방아쇠 효과로 판끼리 영향 줄 수 있지만 규모 2~4수준…불의 고리 활성화 아냐” 올 1월부터 4월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 지진은 33건이었다. 이 가운데 4월에만 절반에 가까운 14건이 집중됐다. 특히 지난 13~16일 일본 남단 규슈 지역에서는 8차례에 걸쳐 강진이 발생했다. 올해 지진이 발생한 지역들은 남미 칠레와 에콰도르, 남태평양 바누아트, 미국 알래스카, 러시아 캄차카반도, 일본, 대만 등으로 이 지역들을 이으면 태평양을 둘러싼 고리 형태로 나타난다. 바로 전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몰려 있고, 7개의 지각판이 만나 전 세계 지진의 약 90%가 발생하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지역이다. 최근 일련의 지진들로 인해 한동안 잠잠하던 불의 고리가 활성화돼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진 90%가 불의 고리… 활화산 75%도 이곳에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수천 ㎞ 떨어져 있는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도미노처럼 상호 연관성을 갖고 발생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즉 남미와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지진은 ‘남아메리카판’에서 발생한 것이고, 일본 규슈 지진은 ‘필리핀판’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불의 고리에서 연쇄반응을 일으켜 나타난 지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방아쇠 효과로 지각판들이 서로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지진 규모는 2.0~4.0 정도로 작다”며 “규모 6.0이 넘는 지진은 다른 판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을 받아 일어나기 어려운 만큼 최근 발생한 지진들만으로 불의 고리가 활성화됐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진은 지하에 축적된 탄성에너지가 순간적으로 방출되면서 땅이 진동하는 현상이다. 판 구조론에 따르면 지구의 표면은 80~100㎞ 두께의 단단한 7개의 커다란 판과 여러 개의 작은 판으로 이뤄져 있다. 이 판들은 맨틀(지구 내부의 핵과 지각 사이에 있는 부분)의 대류에 의해 움직이게 되는데 이때 판과 판이 만나는 경계지역인 중앙해령, 변환단층, 해구 등에서 부딪치거나 멀어지거나 하면서 지진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일본은 올들어 규모 5.0 이상의 지진을 16차례 겪었다. 이처럼 일본에 강진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불의 고리가 일본을 가로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유라시아판’, ‘필리핀판’, ‘태평양판’, ‘북아메리카판’의 4개 지각판이 만나는 접점에 위치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 열도가 태평양판과 충돌하면서 생긴 것이고, 이달 발생한 규슈 대지진은 필리핀판과 만나면서 빚어진 것이다. 한반도와 붙어 있던 일본이 지금처럼 떨어져 나간 것은 중생대 백악기 초부터로 추정된다. 대륙지각과 해양지각이 만나 충돌하면서 일부 지역은 밑으로 들어가 바닷물이 채워지며 동해가 만들어지고 일부 지역은 솟아올라 현재의 일본을 형성한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런 지질학적 위치 때문에 일본에는 화산 폭발과 지진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연세대 지구시스템공학과 홍태경 교수는 “최근 이틀 사이에 6차례 가까운 지진이 발생하면서 일본에 지진 발생 횟수가 잦아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사실 이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 교수는 “일본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열도 남쪽에 위치한 필리핀판과 일본 열도가 형성하고 있는 난카이해구의 지각에 변동이 생겨 지진이 발생한다면 규모 9.0이라는 사상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강진 前 해저판서 잇단 지진… 느린 단층현상도 “○월 ○일 오전 ○시 ○분, ○○지역에 규모 5.7의 지진이 예상되니 미리 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일기예보처럼 지진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면 인명이나 재산상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지진계를 전 세계 모든 곳에 빽빽하게 설치한다고 해도 불가능하다. 지진파가 감지되는 순간 이미 지진이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예측이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지진 예측을 위한 연구에 손을 놓고 있지 않다. 미국 UC산타크루즈 지구과학과 에밀리 브로드스키, 손 레이 교수팀은 2014년 4월 1일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8.2의 대지진을 분석해 지진의 전조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단서들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대지진이 발생하기 직전 대륙에서 떨어진 해저의 판들이 만나는 단층의 섭입대 근처에서 몇 ㎞ 간격으로 소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다. ●동물 떼죽음·이상 행동설은 과학적 근거 없어 최근에는 일본 도호쿠대 재해과학국제연구소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분석한 결과 대지진이 발생한 지역 인근 지각판이 천천히 움직이는 ‘느린 단층’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을 발견했다. 느린 단층은 1년에 6~7㎝ 정도씩 움직이기 때문에 지진파를 발생시키지는 않아 GPS 센서 같은 위치확인 기기로만 알아낼 수 있다. 이렇게 느리게 움직이는 단층은 지진을 유발시킬 수 있는 응력이라는 지각 에너지를 쌓고 있다가 대지진이라는 현상으로 한꺼번에 쏟아낸다는 것이다. 지진이 발생하기 전 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한다든지 이상 행동을 보인다는 설도 있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불의 고리’ 강진 도미노] 日 두 번째 강진 32시간도 안 돼 태평양 반대편 에콰도르도 강타

    [‘불의 고리’ 강진 도미노] 日 두 번째 강진 32시간도 안 돼 태평양 반대편 에콰도르도 강타

    진원지 인근 6개주 비상상태 선포 높이 0.3~1m 쓰나미 경보 발령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두 번째 강진이 발생한 지 32시간도 지나지 않은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 58분쯤 태평양 반대편에 있는 남미 에콰도르도 규모 7.8의 강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의 지진과 에콰도르의 지진은 환태평양 조산대인 ‘불의 고리’로 연결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UG)에 따르면 이날 강진은 에콰도르 해안도시 무이스네에서 남동쪽으로 27㎞, 수도 키토에서 북서쪽으로 170㎞ 떨어진 태평양 해안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9.2㎞로 관측됐다. 이 지진이 발생한 뒤에도 최소 36차례의 여진이 이어졌으며 이 중 규모 6의 지진도 있었다고 AP는 전했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국을 덮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3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바티칸을 방문 중인 코레아 대통령은 지진 소식을 들은 뒤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호르헤 글라스 에콰도르 부통령은 이번 지진이 1979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말했다. 진원지 인근 6개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AP에 따르면 수도 키토에서는 약 40초 동안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강한 진동이 감지됐으며 놀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지진으로 6채 이상의 가옥이 붕괴되고 일부 지역이 정전을 겪었으나 몇 시간이 지난 뒤 전기는 공급되고 도시는 안정을 되찾았다. 200만명의 거주하는 에콰도르 최대 도시인 과야킬에서는 고가도로가 무너지면서 그 밑을 지나가던 차량이 깔려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과야킬의 국제공항과 댐, 송유관은 지진 발생 직후 운영이 모두 중단됐다. 진원지에서 가까운 인구 4만명의 도시 페데르날레스에서는 수십 채의 건물이 붕괴돼 시민들이 잔해에 갇혔으며 약탈 행위도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지진 발생 직후 반경 300㎞ 안에서 0.3~1m 높이의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진원지 인근 해안 지역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일본과 에콰도르가 속한 환태평양 조산대는 지진·화산 활동이 잦아 ‘불의 고리’로 불린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 북아메리카판, 인도·호주판 등과 맞물리는 경계선이어서 세계 지진의 80~90%가 이곳에서 발생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세월호 반목 접고 소통·화합으로 상처 치유해야”

    “세월호 반목 접고 소통·화합으로 상처 치유해야”

    유족 “진실 일부 규명됐지만 아직은 부족” 가족 죽은 이유 알자는 호소 묵살 안 돼 광화문 천막 철거는 유족 또 고통 주는 격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지날 때면 2년 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기억나 마음 한 부분이 불편하지만 그래도 다시는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잊지는 말아야죠.” 15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 세월호 희생자 추모 분향소에서 만난 회사원 강모(35·여)씨는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사진 앞에 국화를 올렸다. 그녀는 “유족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추모하는 마음이 모여 세월호의 기억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2주년인 16일 추모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지난 2년간 바다 밑 세월호는 인양될 준비를 거의 마쳤다. 참사에 직접 관련된 사람의 처벌 과정도 마무리되고 있다. 그러나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진실 규명’ 활동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유족의 트라우마는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이젠 반목보다 소통을 통한 화합을 도모해야 할 시기라고 제언했다. 지난 2년간 있었던 광화문 천막은 이념 논쟁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은 “모든 시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광장을 서울시 조례를 어겨 가며 정치적으로 사용하지 말고 이제는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월호 천막을 철수하는 것은 유족에게 고통을 한 번 더 주는 것”이라며 “가족이 죽은 이유라도 알자는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가 탄압당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런 대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서울시도 세월호 천막에 연 300만원의 사용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강제 철거 계획은 세우고 있지 않다. 지난해 1월 시작한 특조위의 활동 기한은 오는 6월이면 끝난다. 지난 2월 특조위가 국회에 제출한 특별검사 요청안은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도 못했다. 참사에 희생된 단원고 5반 김건우군의 어머니 김미나(48)씨는 “2번의 청문회를 통해 어느 정도 진실이 규명됐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2주기를 맞아 분향소를 찾은 시민 중에 모진 말을 하는 분들이 여전한 것도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전했다. 참사 핵심 인물에 대한 처벌은 꽤 진행됐다. 이준석(71) 세월호 선장은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김석균(51) 전 해양경찰청장은 사법 처벌을 피했다. 특조위는 특검 수사를 요청했다.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6)씨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정부는 세월호를 오는 7월 인양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망자 295명 외에 실종자(미수습자) 9명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해상 재난 사건을 겪은 원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책임자를 정확히 정하는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월호의 진실을 규명하는 데 진보와 보수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따라서 특조위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세월호 유족을 위로하기보다는 잘잘못을 가리는 데 너무 치우쳤다”며 “유족의 아픔을 보듬고 잊지 않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16일 오전 10시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서는 ‘기억식’이 열리고 오후 2시에는 ‘진실을 향한 걸음’이라는 걷기 행사 등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멕시코, 2년 가까이 억류한 북한 무두봉호 몰수

     멕시코 정부가 2년 가까이 억류해온 북한 선박 무두봉호를 몰수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과 지난달 유엔의 강화된 대북 제재 결의안이 영향을 끼첬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연방 검찰청이 무두봉호를 국가 재산으로 몰수하도록 조치한 명령을 전날 관보에 게재했다. 조치 명령은 이날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멕시코 정부는 더 이상의 행정력 손실과 국가비용 지출을 막기 위해 무두봉호를 국가재산으로 몰수한다고 밝혔다. 이어 항행 안전을 위해 항해 및 해상 상업에 관한 법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멕시코 정부는 북한 대신 무두봉호의 정박 비용을 부담해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한·멕시코 정상회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멕시코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유엔 회원국의 의무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무두봉호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6700t급으로 길이 131m, 폭 18m 화물선인 무두봉호는 2014년 7월 쿠바를 떠나 북한으로 향하던 중 멕시코 인근 해역에서 항로를 이탈해 좌초됐다. 유엔 안보리는 무두봉호가 제재 대상에 오른 북측의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유라고 멕시코에 통보했고 억류가 이뤄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혜리 “류준열, 전화했더니 한걸음에 달려왔다”

    혜리 “류준열, 전화했더니 한걸음에 달려왔다”

    걸스데이 혜리가 ‘응답하라 1988’에서 눈물신을 찍을 때 겪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지난 1월 종영한 ‘응답하라 1988’ 촬영에 얽힌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응답하라 1988’ 1회에서 언니와 생일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단 한 번도 단독 생일상을 받은 적이 없어 덕선이 설움을 표출하는 장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혜리는 이 장면으로 연기력에 대한 의구심을 종식시키고 배우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 장면에 대해 혜리는 “대사도 다 외웠고 연습도 많이 했지만, 막상 촬영하려고 하니 내가 슬프고 서러운 만큼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됐다”면서 “연기자로서의 조언을 얻고자 촬영 이틀 전 류준열에게 전화해 사무실로 와서 연기를 봐 달라 정중히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하지 않았던 때인데도 류준열이 친구들과 있던 중에 흔쾌히 왔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해피투게더3’는 ‘꽃길만 걸으소서’ 특집으로 꾸며져 걸스데이 혜리와 유라, 이세영과 최성원이 출연했다. 영상=해피투게더3/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해피투게더3 혜리, ‘넘사벽’ 애교부터 눈물까지..‘시청자 무장해제’

    해피투게더3 혜리, ‘넘사벽’ 애교부터 눈물까지..‘시청자 무장해제’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가 ‘해피투게더3’서 무한 매력을 발산했다. 14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은 ‘꽃길만 걸으소서’ 특집으로 꾸며져 걸스데이 혜리 유라, 개그우먼 이세영, 배우 최성원이 출연했다. 혜리는 이날 광고계를 섭렵하며 ‘100억 소녀’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아직 안 한 것들이 많다”며 광고 욕심을 드러냈다. 혜리는 “탄산음료를 좋아한다. 맥주 광고를 찍고 싶다”며 맥주 광고를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해피투게더3’에서 혜리는 자신을 소위 ‘대세’로 만들어준 ‘응답하라 1988’의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혜리는 “정말 기대를 하나도 안 했다. 첫 번째 만났을 때 제작진 반응이 미적지근하더라. 삐졌지만 기대를 안 해서 괜찮았다”고 밝혔다. 혜리는 ‘애교돌’답게 애교로 전현무의 마음을 녹아내리게 만들었다. 혜리는 남자친구의 화를 풀어주기 위한 애교 상황극 중 전현무에게 혀 짧은 말투와 발 동동 구르기, 깜찍한 눈웃음 애교를 선보였고 전현무는 무장해제 됐다. 무엇보다 혜리를 빛나게 만든 것은 혜리의 뜨거운 눈물이었다. 혜리는 함께 출연한 걸스데이 멤버 유라를 향해 눈물과 함께 미안함을 드러냈다. 자신의 독보적인 인기에 대해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유라는 “혜리는 뜨기 전이나 뜨고 난 후에나 우리 앞에서 똑같은 모습”이라며 끈끈한 의리를 드러냈다. 사진=KBS ‘해피투게더3’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해피투게더3 유라 “울산 여신” 중학교 사진에 유재석 “이친구는 좀..” 어땠길래?

    해피투게더3 유라 “울산 여신” 중학교 사진에 유재석 “이친구는 좀..” 어땠길래?

    ‘해피투게더3’에서 걸스데이 멤버 유라의 과거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14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은 ‘꽃길만 걸으소서’ 특집으로 꾸며져 걸스데이 혜리 유라, 개그우먼 이세영, 배우 최성원이 출연했다. 이날 ‘해피투게더3’에서 MC들은 유라가 학창시절 ‘울산 여신’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유라는 “울산에서는 예쁜 줄 알았다. 그런데 서울 올라오니까 아니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라는 “울산에서 다 안다고 하면 과장이고 버스를 타면 오빠들이 ‘오오’ 하는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해피투게더3’ 제작진은 유라의 학창시절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유라는 고등학교 시절 사진에서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고 ‘해피투게더3’ 출연진은 감탄했다. 특히 유재석은 “저는 이런 여학생이 있었으면 20km 이내면 무조건 보러 달려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공개된 중학생 시절 유라의 모습은 건장한 체격을 자랑했다. 유라는 당황하며 “저날이 전학을 간 날이라서 3시간 울고 사진을 찍어 눈이 부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유재석은 중학생 시절 유라를 봐도 달려가겠냐는 질문에 “이 친구요? 이 친구는 좀.. 나도 내일이 있으니까 힘들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해피투게더3’ MC 조세호 또한 “저도 못 간다. 이 분과 싸워서 이길 자신이 없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KBS ‘해피투게더3’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해피투게더3 유라, ‘100억 소녀’ 혜리 질투? “잘 돼서 좋다” 눈물 쏟아

    해피투게더3 유라, ‘100억 소녀’ 혜리 질투? “잘 돼서 좋다” 눈물 쏟아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혜리 유라가 깊은 우정을 드러냈다. 14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은 ‘꽃길만 걸으소서’ 특집으로 꾸며져 걸스데이 혜리 유라, 개그우먼 이세영, 배우 최성원이 출연했다. 이날 ‘해피투게더3’ MC들은 혜리가 광고계를 섭렵하며 ‘100억 소녀’가 됐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유라에게 “같은 그룹 멤버지만 한 명만 잘 되면 부럽고 샘나는 게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유라는 “저희는 거의 가족이다. 잘 되니까 진심으로 좋았다”며 “그룹이 어려웠던 상황이 있었다. 그때 혜리만 믿고 했던 적이 있다. 한 명이 끌어주면 같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유라의 말을 듣던 혜리는 눈물을 터뜨렸다. 혜리는 “저도 마음에 안 걸릴 수가 없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같이 잘 되고 있지만 신경이 쓰였다. 그런데 언니들은 오히려 응원해준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유라도 함께 눈물을 보였다. 사진=KBS ‘해피투게더3’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유라시아 문명 교류의 상징 국수와 파스타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유라시아 문명 교류의 상징 국수와 파스타

    국수만큼 거의 세계 전역에서 즐기는 음식도 흔치 않다. 국수의 모양이나 요리법, 곁들이는 고명은 지역의 특징에 맞게 변천했지만 그 원형은 유라시아 문명 교류의 중요한 상징이다. ●실크로드 타고 신라 ~ 고려 때 전래 면(麵)은 중앙아시아로부터 전해진 밀가루를 이르는 말이다. 진나라 때 서역인이 ‘밀’이라고 부르는 말을 한자로 음차한 것으로 보인다. 국수는 기원전 5000~6000년쯤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음식이었다. 반면 서양인은 기원전 3000년쯤부터 밀가루로 음식을 만들었다. 국수가 빵보다 역사가 깊은 셈이다. 남방의 쌀과 달리 밀은 북방의 건조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 반죽한 밀가루를 굳이 수고스럽게 손바닥으로 비벼서 가는 국수 형태로 만든 것은 잠시 머문 정착촌에서 국수를 물에 삶을 때 되도록 빨리 익히기 위해서다. 가느다란 국수가 식감이 좋고 소화도 잘 됐을 것이다. 다시 이동할 때에는 반죽한 것만 잘 보관하면 그만이다. ●4종 국수에서 60여가지 국수 음식 탄생 국수는 기원전 1~2세기 후한 때 실크로드 상인에 의해 동쪽으로 전파된다. 중국 송나라의 수도 카이펑에서는 개방된 국제도시답게 노점이 성행했다. 이 노점에서 국수에 국물을 붓고 고기 절편 등 고명을 얹어 먹었다. 이 시기인 (통일)신라 또는 고려 초 한반도에도 국수가 전해진다. 그러나 우리 땅에선 밀가루가 귀한 식재료였다. 따라서 조선 시대 때까지도 결혼식, 회갑연, 제례일 등 특별한 날에만 국수를 맛볼 수 있었다. 이는 요즘 결혼식장에서 잔치국수를 내놓고 제사상에 삶은 국수를 올리는 전통으로 이어진다. 우리의 국수 요리는 크게 냉면, 비빔국수, 국수장국(온면), 제물칼국수로 나뉜다. 이 4종에서 무려 60여 가지의 국수 음식이 탄생한다. 우리는 메밀이나 녹두 가루도 국수 재료로 썼다. 경북 안동의 건진국수는 일종의 칼국수이긴 한데, 이를 다시 온면 방식으로 국수를 건져 육수를 붓는 정성을 더 들였다. ●이슬람 세력이 유럽 전파… 소스 이용 동양에선 국물과 함께 먹는 국수 음식이 발달된 반면 서양에선 국물 없이 소스를 이용한 국수를 선호했다. 로마제국이 멸망한 뒤 중동에선 신흥 이슬람 세력이 힘을 확장하고 있었다. 이슬람 세력은 중앙아시아도 손에 넣으며 현지 음식인 국수를 받아들인다. 그들은 유럽으로 진출하는 교두보인 시칠리아마저 정복한다. 827년 이슬람군 1만명이 시칠리아 섬에 상륙해 200여년 동안 지배하면서 중앙아시아에서 배운 국수 요리를 처음 유럽 땅에 전파한다. 유럽 남부의 지중해 근처에는 흰 경질밀보다 노란 듀럼밀이 흔했다. 듀럼밀은 단단하고 거칠지만 접착력과 탄력성이 좋다. 우리가 아는 파스타의 노란색 국수 원료다. 스파게티는 300여종에 이른다는 파스타의 한 종류일 뿐이다. 이슬람인들은 듀럼밀로 국수를 만들어 먹었고, 이게 이탈리아 본토인 나폴리 등을 거쳐 오늘날 세상에 퍼진 파스타가 된다. ●포크로 사용하기 편하게 모양 변형 긴 가닥의 국수가 마카로니 등처럼 짧고 도톰한 모양의 파스타로 바뀐 것일까. 동양에서는 고대 시절부터 젓가락과 숟가락을 사용했다. 젓가락은 길고 미끌미끌한 국수 가닥 한 올까지 잘 잡을 수 있다. 반면 서양인은 포크를 쓴다. 일반 백성은 대부분 손이나 작은 칼을 썼다. 가느다란 국수 가닥을 잡기에는 불편했을 것이다. 따라서 더 굵거나 또는 나사 모양으로 돌돌 감은 국수를 파스타의 재료로 사용했다. kkwoon@seoul.co.kr
  • KTX광명역 통일전국마라톤대회 개최

    KTX광명역 통일전국마라톤대회 개최

    KTX광명역 통일전국마라톤대회가 3일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을 꿈꾸는 KTX광명역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마라톤대회에는 5㎞ 2337명, 10㎞ 917명, 하프 316명 등 전국에서 모두 3570명이 참가했다. 대회전에는 보스턴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이봉주 선수와 광명시 홍보대사인 코미디언 이용식씨의 팬 싸인회가 진행됐고, 난타팀과 신인걸그룹 블루미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朴대통령 취임 후, 시진핑 7번·오바마와 5번 마주 앉아

    朴대통령 취임 후, 시진핑 7번·오바마와 5번 마주 앉아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일 정상과의 연쇄 회담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 지난해까지 이어 온 공조 협력 관계를 다시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번 회의 전까지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주요국 정상들과 총 14차례 정상회담을 해 안보·경제 협력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가장 자주 테이블에 마주 앉은 정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2013년 6월 첫 만남 이후 이번 회담까지 총 7번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양국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노력,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 간 상호 연계 가능성 모색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박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해 미국 일각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치우쳐 있다는 ‘중국경사론’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3년 5월 첫 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노력,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 기자회견으로 친선을 과시했던 양국 정상은 지난해 10월 네 번째 정상회담에서는 처음으로 북핵 문제에 관한 ‘공동 성명’과 ‘공동 설명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당시 한·미 정상은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북핵 문제를 다루기로 했으며 실제로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공고한 협력 관계를 보여줬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는 지난해 11월, 3년 반 만에 정상회담을 재개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조기 타결을 위한 협의 가속화에 합의했고 이후 두달이 채 지나기도 전인 12월 28일 위안부 협상이 타결됐다. 박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지금껏 3번 정상회담을 했으나 이번에는 러시아 측이 회의에 불참해 만날 기회를 얻지 못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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