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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 “최순실·정유라·최순득 반드시 국회 청문회장 세운다”

    김성태 “최순실·정유라·최순득 반드시 국회 청문회장 세운다”

    최순실(60·구속기소)씨 국정농단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20)씨, 최씨의 언니 순득(64)씨 등 증인들을 반드시 국회 청문회장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국조특위는 다음달 7일 최씨 자매와 정씨, 차은택(47) 전 CF감독,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증인 14명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한다. 김 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 국조특위 실시 계획서 상에 정부와 관련 기관·단체·법인·개인 등은 수사와 재판을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면서 “불출석 증인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함은 물론, 국회의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동행명령에도 불응한다면 국회 모욕죄를 반드시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문회 증인이 출석하지 않으면 재판 결과에 따라 징역 3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선고된다. 국회 모욕죄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징역 5년 이하에 처해질 수 있다. 김 의원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인 만큼 형식적인 청문회는 안 된다”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증인들을) 청문회장에 세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처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출석을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최순실 등 현재 수감 중인 증인들이 국정조사 출석에 적극 응할 수 있도록, 또한 일반 증인 등이 국조 특위를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국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법무부 장관 등에게 정식 공문을 보내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추가적인 청문회가 얼마든지 가능한 만큼 출석하지 않은 증인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증인으로 채택할 것”이라면서 “국민 눈높이에서 도덕적 책임을 확실히 묻고 국민들이 원하는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는 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창호 판사, ‘CJ 외압’ 조원동 구속영장 기각…최순실게이트 관련 처음

    성창호 판사, ‘CJ 외압’ 조원동 구속영장 기각…최순실게이트 관련 처음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이 24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조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통화 녹음파일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자료 및 본건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에 관한 피의자의 주장 내용 등에 비추어 보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이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한 혐의(강요미수)를 받는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퇴진 압력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물러나지는 않아 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손경식 당시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VIP)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횡령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된 동생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외삼촌인 손 회장과 함께 경영 전면에 있었다. 그는 이후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떼고 미국에 머물고 있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CJ가 자사 케이블 방송 채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관람 후 눈물을 흘린 영화 ‘광해’를 배급한 것 등으로 현 정권의 미움을 샀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포스코 측에 “차기 회장은 권오준으로 결정됐다”고 통보하는 등 회장 선임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실제로 권 회장은 2014년 1월 정준양 전 회장의 후임으로 뽑혔다. 이밖에 조 전 수석은 2014년 2월 최씨와 딸 정유라(20)씨의 단골 병원으로 알려진 ‘김영재 의원(진료과목 성형외과)’의 해외진출을 추진했다는 의혹도 있다.해외진출은 실패했고 3개월 뒤 조 전 수석이 그 책임을 지고 경질됐다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을 상대로 이 부회장 퇴진 강요 과정에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포스코 회장 선임에 다른 청와대 인사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30>TBWA코리아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대표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30>TBWA코리아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대표

    야구선수의 타율이나 방어율과 비슷한 지표가 광고인들에게도 있다. 기업들이 어느 광고 대행사에 자사 광고를 맡길지를 정하는 경쟁입찰에서 얼마만큼의 수주를 해내느냐가 그것이다. 통상 2할5푼(4회 입찰해 1회 수주) 정도가 광고업계의 평균인데 박웅현 대표는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10건의 입찰에 참여해서 9건을 수주한 해도 있었다. 그에게 광고를 맡기면 다른 곳보다 확실한 결과를 낸다는 것을 광고주들이 두루 인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제일기획에서 17년을 보낸 뒤 글로벌 광고회사 TBWA코리아로 옮겨 2014년부터 크리에이티브 대표(CCO)를 맡고 있다. 광고만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콘텐츠를 책, 다큐멘터리, 공연 등 다양한 틀에 접목 해보는 실험가이기도 하다. 그의 ‘책은 도끼다’와 ‘여덟 단어’가 요즘 출판계에서 보기 드물게 각각 ‘100쇄’를 돌파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해졌다. ▲1961년 경기 동두천 출생 ▲돈암초, 용호중, 배재고,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뉴욕대 텔레커뮤니케이션 석사 ▲제일기획(1987년), TBWA코리아 제작 전문임원(2004년) ▲칸국제광고제 심사위원, 아시아퍼시픽광고제 심사위원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 ‘다시, 책은 도끼다’ 등 저술 그에게 명함 뒷면은 하얀 도화지다. 줄이 쳐져 있지 않은 작은 공책이다. 그때그때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일들을 글자나 그림으로 새겨 넣는다. ‘진심이 짓는다’와 같은 광고 카피가 그곳을 채운 적도 있었고, ‘돈키호테’의 이미지가 거기를 다녀간 적도 있었다. 지금은 ‘망치’란 두 글자가 빨간색 해머와 함께 그려져 있다. 2014년부터 젊은이들의 꿈과 창의력을 키워 주기 위해 진행해 온 강연 프로젝트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에게 ‘세상을 두드리는 작은 망치질’의 의미를 소리 높여 말해 주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박웅현(55) TBWA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대표를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1993년 가을 어느 날. 우리는 오디션 경연장에 선 가수 지망생 같은 심정으로 앞에 앉은 사람들의 표정을 살폈다. 제일모직 의류 브랜드 ‘빈폴’의 TV CF 최종 시안 발표를 조금 전에 막 끝낸 참이었다. 우리 앞의 그들은 우리에게 CF 제작을 의뢰한 제일모직 간부들이었다. 몇 달을 고민한 결과를 쏟아낸 우리는 그들이 ‘OK’ 사인을 내주기만을 숨죽여 기다렸다. 당시 제일모직은 커져 가는 고급 캐주얼 시장에 자체 브랜드 ‘빈폴’을 내놓았지만 ‘폴로’, ‘라코스테’ 같은 외국 회사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었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라는 메인 카피를 배우 한석규의 목소리에 담아낸 영상이 끝났지만, 그들은 한참을 팔짱만 끼고 있었다. 얼마 후 한 임원이 입을 열었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에 들어와서 뭐가 어쨌다는거요?” 아, 우리가 만용을 부린 걸까. 사실 광고주들이 처음부터 일관되게 요구했던 카피가 있긴 했다. 브랜드의 슬로건이 ‘도심 속의 자연주의’이니 그 표현을 그대로 광고에도 살려 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 카피로는 소비자들에게 아무것도 전달할 수 없을 게 뻔했다. 나는 ‘라코스테’의 악어나 ‘폴로’의 말(馬)과 같은 ‘빈폴’의 자전거에 주목했다.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눈에 들어오잖아요. 사랑하는 여인의 가슴에 붙은 상징 또한 오래도록 기억에 남지 않을까요.” -차가운 반응 속에 시안 발표 자리가 파하려는데, 한 임원이 불쑥 제안을 했다. “40~50대인 우리들이 빈폴의 주요 타깃 고객층은 아니잖아요. 20, 30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번 들어봅시다.” 잠시 후 제일모직의 젊은 여직원들이 불려왔고, 상황은 그걸로 끝이었다. 빈폴은 우리가 제작한 CF를 기점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하지만 광고를 잘 만들어서 브랜드가 떴다고 말해 주는 광고주는 없다. 자신들이 브랜드 콘셉트를 잘 잡고 제품을 잘 만들어서 그렇다고 말할 뿐이다. 반대로 제품이 뜨지 않으면 광고주들은 “광고를 못 만들었기 때문”이라 탓을 돌린다. 그것은 우리 직업의 어쩔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1975년 중2 때부터 나의 방대한 양의 책 읽기가 시작됐다. 이유는 수업 때문이었다. 당시 선생님은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같은 작품들을 읽고 감상문을 써오는 숙제를 많이 내주셨는데, 나는 독후감 낭독에 단골로 호명이 됐다. 그때 나 같은 친구들이 몇 명 더 있었는데 ‘내가 좀더 잘써야지’, ‘내가 더 많이 읽어야지’ 같은 일종의 경쟁심리 같은 게 생겼다. ‘호밀밭의 파수꾼’(샐린저), ‘개선문’(레마르크), ‘폭풍의 언덕’(브론테), ‘수레바퀴 아래서’(헤세), ‘인간의 굴레’(몸) 같은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배재고에 들어가서는 학교신문을 만드는 데 빠져 살았다. 누가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언제나 ‘칼럼니스트’였다. 결국 재수까지 해서 신문방송학과에 들어갔고, 여기에서도 꿈을 이루겠다며 14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학보사에 발을 들였다. 대학 때에는 한국문학에 심취했다. 이문열, 황석영, 이외수, 김원일, 이청준, 오정희 등을 찾아 도서관에서 살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책읽기는 내가 기자가 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문학과 철학, 역사를 두루 섭렵하는 것을 기자가 되기 위한 소양으로 생각하던 나에게 사법시험 준비 수준의 언론사 공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었다. ‘피터팬 신드롬’이니 ‘레임덕’이니 하는 시사용어를 모르면 기자가 될 수 없다는 건 내게 난센스였다. 상식책을 덮어버린 그날, 나는 친구들 보란 듯이 도서관에 가서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펼쳐들었다. 친구들이 한심하다는 눈빛을 보냈다. 나는 그들에게 독한 말투로 쏘아붙였다. “그게 상식이냐, 이게 상식이지.” -대학을 졸업한 1987년의 크리스마스 이브, 나는 학교 다닐때 상상도 하지 않았던 광고회사(제일기획)에 들어갔다. ‘뉴스 콘텐츠’ 대신에 ‘광고 콘텐츠’를 생업으로 택한 것이었다. 내 또래에 나만큼 책을 많이 읽은 사람도 없고 사고의 깊이가 나만 한 사람도 별로 없을 거란 막연한 자신감이 나에겐 있었다. 하지만 그건 요즘 말로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었다. 다독(多讀) 때문이었을까, 광고인으로서 나는 너무 사변적이었다. 81학번으로 군사정권 치하에 학교를 다녔고, 대학 학보사 기자로서 현실을 비판해 왔으며, 학과 선배들과 사회과학의 벽을 깨는 훈련을 받아 온 나는 논리적으로 정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쓸 수가 없었다. “야, 박웅현, 향수 파는데 무슨 논리가 그렇게 장황하냐.” 선배들은 나와 함께 일하기를 싫어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이 주는 배움과 성장의 섭리는 나에게도 아주 예외는 아니었다. 입사 4년 정도가 지난 1992년. 당시 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던 오영곤(현재 서울광고기획 부사장) 국장이 우연히 내 카피를 보게 됐다. “야, 이거 누가 썼냐. 광고의 맥을 아주 잘 짚었네. 특히 논리가 뛰어나다.” 그는 이후에도 나를 여러 번 칭찬해 주었다. ‘지나치게 사변적이고 논리적인 게 나의 발목을 잡았는데, 그래서 나는 이 바닥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외려 그것 때문에 칭찬을 받게 되다니….’ 자신감은 성과로 이어졌다. 얼마 후 나는 ‘성깔 있는 두부’라는 풀무원 제품 카피를 써서 사내 입지를 확연히 넓힐 수 있었다. 선배들이 “같은 팀이 돼서 일해 보자”며 손짓을 해 왔다. -1995년 삼성그룹 이미지 광고 카피로 나온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시리즈는 ‘빈폴’ 못지않은 성공을 거뒀다. 삼성의 ‘세계 일류’ 캠페인이었는데, 신문광고를 통해 ‘(닐 암스트롱에 이어) 달에 두 번째로 도착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느냐’, ‘손기정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일등했을 때 2등이 누구였는지 아느냐’와 같이 1등을 강조하는 광고였다. -어떤 광고에 가장 만족하느냐는 질문을 꽤 많이 받는데, 우리 사회에 담론을 던졌다는 측면에서는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차이는 인정한다 차별엔 도전한다’(KTF) 같은 것들이 의미 있었다고 본다. ‘진심이 짓는다’(대림 e편한세상)는 아파트 광고의 프레임을 바꾸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가 지은 책들이 이렇게 잘 팔릴 줄은 나는 물론이고 출판사도 상상하지 못했다. 2011년에 출간된 ‘책은 도끼다’가 5년이 흐른 지금도 인기가 있는 걸 보면 신기하다. ‘책은 도끼다’가 107쇄, ‘다시 책은 도끼다’가 26쇄를 찍었고 ‘여덟단어’는 119쇄까지 갔다. 100쇄 도서가 많지 않은 요즘 한 사람의 책 2권이 동시에 100쇄를 넘어간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들었다. 사람들에게 어떤 갈증이 있었던 것 같다. 책에 대해 말한 기존의 도서들이 “이 책들을 통해 내가 뭘 배웠다”고 이야기하는 식이라면, 내 책은 그냥 ‘책으로 접근하는 다리’ 정도의 역할만 해준게 외려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책을 잡아도 잘 읽히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그건 사실 나도 똑같다. 눈으로 받아들인 활자의 내용이 머리에 와닿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럴 때에는 안 읽는 게 답이다. 잘못하면 보석 같은 페이지를 다 놓칠 수 있다. 어떤 책이 눈에 안 들어오면 다른 책을 읽어 보고 그것도 안 읽히면 놓는 것이 상책이다. 사람이 물리적 시간만 확보된다고 텍스트에 빠져드는 게 아니다. 심리적인 시간이 확보돼야 한다. -책읽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 대한 존중이다. 같은 책이어도 10대 때 읽은 것과 50대에 읽은 것이 다를 수 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중국·일본 기행 ‘천상의 두 나라’가 나에겐 딱 그랬다. 40대 중반쯤에 그 책을 읽었는데 카잔차키스의 다른 책들과 달리 그다지 재미있게 읽히지 않아서 서가에 꽂아 두고 있었다. 2~3년 후 서가를 뒤적이다 우연히 책이 손에 잡혀서 펼쳐봤는데 완전히 달랐다. 물리적인 상태의 책은 전과 지금이 같겠지만, ‘나’라는 유기체와의 관계에서 본 그 책은 전과 완전히 다른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좋은 책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책이 될 확률은 적다고 생각한다. ‘서울대 권장도서’, ‘고전 100선’ 같은 것들을 믿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이유다. 그건 바깥에서 부여한 권위일 뿐이다. 나라는 유기체와 불꽃이 튀겨야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내가 낸 책들이 잘 팔리면서 마치 ‘인문학의 전도사’ 같은 평가를 받게 됐는데 사실 부담스럽다. 나는 광고를 만들어서 먹고사는 사람이다.(인터뷰를 하는 3시간여 동안 그의 휴대전화에는 업무와 관련한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이 쉴새없이 들어왔다.) 그럼에도 앞으로 책으로 다뤄 보고 싶은 단어를 고르라고 하면 ‘사유’나 ‘사색’을 고르겠다. 작은 불 하나 켜 놓고 눈감고 20~30분 동안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내 위치도 한번 돌아보고 하면서 느끼는 것들이 중요하다. ‘인풋’도 ‘아웃풋’도 없는 ‘노풋’의 시대가 와야 한다. 우리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강박이 있다. 그 결과 지식과 정보의 소화불량에 걸려 있는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올겨울 기습 한파·가뭄 주의보

    올겨울 기습 한파·가뭄 주의보

    올겨울은 예년보다 춥고 기습 한파가 잦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3개월(12월~2017년 2월) 기상 전망’을 통해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가운데 평년보다 춥고 갑자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강수량이 적어 ‘겨울 가뭄’이 심화할 가능성도 예상했다. ‘춥고 건조한 겨울’은 지난여름부터 시작된 약한 라니냐 현상 탓이라는 분석이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라니냐가 발달하는 해에 우리나라 기온은 평년보다 낮고 강수량은 적은 경향을 보여 왔다”고 설명했다. 라니냐는 태평양 적도 지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저수온 현상이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라니냐 감시구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6도 낮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와 함께 북극 해빙의 면적이 줄어든 것도 한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한반도의 날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바렌츠·카라해 해빙 면적이 1979년 이래 가장 적은 상태고 유라시아 지역 눈덮임이 평년보다 많아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이 때문에 지난겨울 한반도를 강타한 한파와 비슷한 수준의 추위가 잦아질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유라·최순득·장시호 추가 증인 채택

    정유라·최순득·장시호 추가 증인 채택

    최씨 일가 청문회 새달 7일 개최… 8대 그룹 총수 청문회 출석할 듯 ‘최순실 국정조사’의 증인으로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최씨의 딸 정유라씨와 언니 최순득씨, 조카 장시호씨 등이 추가됐다.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운영 일정 및 증인 명단을 의결했다. 증인 명단에는 당초 여야 간사가 합의한 최순실·차은택·고영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도 포함됐다. 최씨 일가에 대한 청문회는 다음달 7일 열릴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재단 모금 등을 위해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용·정몽구·최태원·구본무·신동빈·김승연·조양호·손경식 등 8대 그룹 총수도 증인 명단에 올랐다. 이들은 다음달 6일에 열리는 1차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은 청와대에 대한 기관보고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의원은 “5차 촛불집회 이후 30일 열리는 1차 기관보고를 청와대 상대로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야당은 이번 국정조사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 등 각종 의혹을 파헤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요구한 증인만 각각 220명, 134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박 대통령의 증인 채택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를 증인으로 출석시키자고 주장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靑 방패’ 법무장관·민정수석 사의

    ‘靑 방패’ 법무장관·민정수석 사의

    檢, 민정 특별감찰반실 압수수색… 우병우 ‘崔 의혹’ 묵인·방치 조사 29일까지 대통령 대면조사 촉구… 국민연금·삼성 미전실 압수수색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오는 29일까지 대면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검찰은 또 청와대 앞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있는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최순실(60·구속 기소)씨 등의 직권남용 혐의뿐 아니라 제3자 뇌물죄의 피의자가 될 가능성을 살펴보며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과 최씨 등에 대한 각종 지원의 강제성 여부를 캐기 위한 대기업 수사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검찰 직접 조사를 거부한 박 대통령을 한껏 압박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내부 혼란은 한층 가중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김 장관이 지난 21일 박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검찰이 최씨 등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한 다음날이다. 법무부는 “김 장관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지난 22일 사의를 표명한 뒤 “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으로서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이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의 공소장 내용이 예상 밖으로 과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을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과 최 수석은 이날도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사표 수리 여부와는 별개로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은 권력의 ‘주춧돌’인 데다 최씨 사건과 관련한 검찰 및 특검과의 ‘법률전투’를 이끌 ‘지휘부’라는 점에서 사의 표명 자체만으로 박 대통령에게 타격이 되는 상황이다. 참모들의 ‘도미노 사퇴’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여기에 김무성 전 대표 등 새누리당 비주류가 박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언하고 나서 여권의 내홍과 분열이 급류를 타는 모습이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실을 압수수색하고 감찰 관련 문서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직 당시 최씨 의혹을 사실상 묵인·방치하고, 이석수(53)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의 감찰 활동을 방해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이와 별개로 이날 “박 대통령 변호인 측에 29일까지 대면조사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요청서를 보내고, 청와대 개입 의혹이 불거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수사와 관련해 서울 강남구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삼성 미래전략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이던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삼성 지배구조 재편과 관련 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당시 합병은 오너 일가에 유리했고, 국민연금은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지원은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주도하고,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검찰은 최씨가 이 과정에 개입한 대가로 삼성으로부터 딸 정유라(20)씨의 승마 특혜 지원을 받은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홍 전 본부장과 문 전 장관 등을 소환할 방침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별관리지역에 KTX광명역 연계한 물류·비즈니스 복합거점 조성을”

    “특별관리지역에 KTX광명역 연계한 물류·비즈니스 복합거점 조성을”

    경기 광명시가 교통·물류 전문가와 함께 향후 유라시아대륙철도 시대에 대비한 KTX광명역 해법찾기에 나섰다. 광명시와 ‘KTX광명역 교통·물류 거점 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KTX광명역 대회의실에서 ‘유라시아대륙철도 시대의 KTX광명역 활용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김경석 공주대 교수는 세미나에서 특별관리지역에 KTX광명역과 연계한 물류·비즈니스 복합거점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이곳을 활용해 유라시아대륙철도의 고속 물류 기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KTX광명역에서 서울역을 거치지 않고 문산~개성으로 가는 우회철도노선 신설이 필요하다”며 “광명역에서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제2의 공항철도건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종원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장기적으로 ‘인천·화성 등과 연계한 한·중 해저터널 구상안’을 제시했다. 서 박사는 “광명역을 기점으로 철도와 해저터널을 연계, 발해일대 메가 경제권을 개발해 경제거점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KTX광명역을 국제 쇼핑특구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KTX광명역이 유라시아대륙을 관통하는 교통·물류의 허브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실천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최순실의 아킬레스건’ 정유라 결국 공개석상 서나

    ‘최순실의 아킬레스건’ 정유라 결국 공개석상 서나

    국정농단 사태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결국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23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조카 장시호, 언니 최순득을 일반증인으로 채택, 다음 달 7일 국정조사 2차 청문회 증인으로 소환할 것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김성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전체 회의를 열고 “이들 3명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7일 청문회에서는 기존에 합의된 증인 최순실, 차은택, 고영태씨 등 11명과 이날 추가된 3명을 더한 14명이 증인으로 서게 될 전망이다. 당초 특위는 최순실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및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 21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게이트의 한 축에 서 있는 정유라씨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지면서 명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유라씨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앞서 최순실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정씨는 당분간 입국하지 않을 것”, “검찰이 소환하면 정씨가 귀국해서 조사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아그라 홍보 포스터·하야하그라·비우그라…쏟아지는 ‘비아그라’ 풍자

    비아그라 홍보 포스터·하야하그라·비우그라…쏟아지는 ‘비아그라’ 풍자

    청와대가 국민이 낸 세금으로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대량으로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를 비판하는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비아그라 구입 배경에 대해 “아프리카 순방 시 고산병 치료를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고산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전문 의약품이 아닌 비아그라를 샀다는 점에서 의심과 불신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를 풍자한 패러디물을 모아봤다. ● 비아그라 홍보 대사 박근혜 대통령? 23일 오후 온라인커뮤니티와 카카오톡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이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의 한나라당 의원 시절 사진을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대표 의약품 비아그라 홍보 포스터로 만들었다. 이 사진 속에 합성된 박 대통령의 모습은 국회의원 시절 국회 본회의장에서 ‘볼펜 세운 박근혜 의원’으로 널리 퍼진 사진이다. 이 패러디 사진 오른쪽 하단에는 비아그라 이미지와 함께 “‘선거’(No election) 아니고 ‘선 거’(Just erection) 입니다”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 2016년 11월 23일 대한민국을 뒤덮은 비아그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국민들은 이번 정국에 ‘비아그라’까지 등장하자 분노에 실소까지 더해지는 분위기다. 이날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비아그라’로 고정됐고 ‘청와대 비아그라’ ‘최태민’ ‘정유라’ 등 이번 국정농단과 관련된 검색어가 상위권에 올랐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는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약품으로 변신했다.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비아그라에 ‘하야하그라’ ‘청와대를 비우그라’ 등의 문구를 합성한 이미지가 이어지고 있다. 큐레이션팀 sns@seoul.co.kr
  • “정유라에 낮은 점수 준 승마 심판들 모두 경찰 연행”

    “정유라에 낮은 점수 준 승마 심판들 모두 경찰 연행”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0·구속기소)씨. 그의 딸 정유라(20)씨가 고3 재학 당시 한 승마대회에서 1등을 하지 못해 경찰이 정씨에게 낮은 점수를 준 심판들을 끌고 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승마업계 관계자는 지난 2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승마 쪽에 있는 사람들이나 선수들은 정유라의 승마 실력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운을 뗐다. 그 이유로 “2014년 한국에서 외국 국제 심판을 초청해서 승마 세미나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외국 국제 심판이 말을 타고 있는 선수 영상 중 가장 좋지 않은 예로 정유라 영상을 선정했다”면서 “왜냐면 외국 코치는 (정유라가 누구인지) 모르니까. ‘말은 좋은데 패신저(승객)처럼 말에 얹혀간다’고 평가했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유라 엄마(최순실)가 워낙 파워가 세지 않나. 한 예로 2014년 정유라가 고3일 때 한 대회에서 1등을 놓쳤다. 그러자 경기 직후 유라 엄마가 ‘심판 능력도 없는 것들이 건방지게 심판을 봐서 되지도 않는 점수를 준다. 저것들 안 되겠다’며 분개하더라”면서 “그렇게 2~3시간 지나 당일 시합이 끝나자 갑자기 경북 상주경찰서 형사들이 시합장에 들어오더니 심판들을 다 연행해 갔다”고 밝혔다.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로 이 관계자는 “당시 심판들은 정유라 쪽 식구들로부터 컨트롤되지 않는 심판들이었고, 이들은 본대로 준 것”이라면서 “당시 심판분들에 따르면 연행 당시 경찰들은 심판들에게 ‘똑바로 봐라, 지금 뭐하는 거냐. 우리도 피곤한데 (당신들이) 똑바로 못하니까 위에서 지시 내려오고. 앞으로 (심판) 똑바로 볼 수 있겠냐’고 말했다. 그래서 심판들은 결국 ‘앞으로 심판 잘 보겠다’고 각서문 같은 걸 쓰고 나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정씨의 국내 승마대회 성적이 좋은 것에 대해서는 “한국 마장마술 판이 워낙 작다. 심판도 5~6명밖에 없고. 선수도 20명가량이다”면서 “코치가 심판도 보고 코치도 하고 말도 수입하고 모든 걸 하는데 그럼 정유라 점수는 어떻게 되겠나”라고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 정유라 남자친구 반대…‘상속 포기각서’ 작성”

    “최순실, 정유라 남자친구 반대…‘상속 포기각서’ 작성”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 씨가 딸 정유라 씨에게 상속 포기 각서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3일 SBS는 최씨 모녀가 정씨의 남자 친구 문제로 심한 갈등을 겪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고, 정씨가 임신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씨가 예비 사위를 무시하면서 상속 포기 각서까지 받았다고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정씨와 남자 친구는 지난해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에 살았고, 당시 정씨는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주변 사람들은 두 사람이 지난해 1월 아이를 낳아 키우는 문제 때문에 최씨와 갈등을 겪었다고 증언했다. SBS는 당시 최씨와 딸 정씨가 작성한 각서들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당시 상속을 포기하는 각서를 쓰고 손도장도 찍었다. 지분의 절반을 증여받아 어머니 최씨와 공유하고 있던 강원도의 땅까지 최씨에게 다시 반납하겠다는 각서도 작성했다. 정씨의 남자 친구는 다짐서라는 제목으로 양쪽 어느 부모에게도 절대로 의지하지 않고 둘 만의 힘으로 키우겠다고 손 글씨로 적었다.
  • 정유라 특혜 의혹 교사들 “기억 안 나” “실수”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는 청담고 교사들이 서울시의회 행정감사에서 ‘기억이 안 난다’, ‘단순한 실수였다’, ‘행정적 착오였다’면서 특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22일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청담고 2차 행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감사에는 정씨의 1~3학년 담임교사와 체육교사, 청담고 전·현직 교장 등 청담고 관계자 11명이 증인으로 나왔다. 문형주 시의원은 이날 “정유라 학생이 1학년 때 골절 6주 진단을 받은 후 같은 진단서로 병결처리를 여러 번 받았다”고 지적했다. 정씨의 1학년 담임인 김모 교사는 자신의 병결처리에 대해 “정말로 같은 진단서였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랬다면 내 실수”라면서도 “특혜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씨의 2학년 담임이었던 황모 교사는 “제대로 출석도 안 한 정씨에게 1학년 기말고사 수행평가 태도 점수로 만점을 줬다”는 지적에 “정유라 학생이 낸 자작시가 훌륭해 태도 점수 만점을 줬다”고 해명했다. 정씨를 2012학년도에 승마특기생으로 받은 경위에 대해서는 교사들끼리 잘못을 서로 전가하기도 했다. 장우석 전 교장은 “승마특기자에 대한 상담은 체육부장이던 김모 교사가 진행했다”고 했지만, 김 교사는 “2011년 학교로 최순실씨가 찾아왔을 때 이미 입학에 대한 얘기가 끝난 후였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같은 날 뉴질랜드서도 규모 6.0 지진…커지는 ‘불의 고리’ 대형 지진 전조說

    같은 날 뉴질랜드서도 규모 6.0 지진…커지는 ‘불의 고리’ 대형 지진 전조說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22일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뉴질랜드에서도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해 이들 국가가 위치한 환태평양조산대(일명 ‘불의 고리’)의 심상찮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국가에서 최근 지진이 부쩍 잦아지면서 ‘불의 고리’가 꿈틀거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구 표면을 덮고 있는 지각은 여러 개의 판으로 나뉘어 있다. 환태평양조산대는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과 만나는 경계선에 있기 때문에 판의 움직임이 잦고 전 세계 지진의 90%가 발생하는 선상에 있다. 이는 서쪽으로는 일본,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북쪽으로는 러시아 캄차카, 미국의 알래스카, 동쪽으로는 미주 대륙 서해안, 남쪽으로는 뉴질랜드 등 환태평양 지역을 아우른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후쿠시마현 앞바다 지하 25㎞ 지점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규모 9.0)의 여진으로 분석된다”면서 “항후 1주일 내 규모 7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지진이 진앙이 이번처럼 깊지 않으면 쓰나미를 동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NHK는 2011년 3월 이후 일본 혼슈 동북부 지방에서 지금까지도 1년에 한 번 정도 규모 7 정도의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1시 19분쯤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 동쪽으로 228㎞ 떨어진 북섬 앞바다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14일 밤 12시쯤 남섬 노스캔터베리 인근에서 규모 7.8 지진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한 바 있다. 과학자들은 올해 초부터 환태평양조산대에서 잦은 지진이 더 강력한 대형 지진의 전조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규모 지진에 앞서 여러 차례 지진이 이어진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15일 후쿠시마와 가까운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도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20일에는 남미 아르헨티나 서부 산후안 인근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고, 그보다 앞선 13일과 4일에도 인근의 라리오하와 칠레 중부 탈카에서 각각 규모 6.2, 6.4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USGS 전문가들은 수년 내 미국 서부 해안에서도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스타가 보도했다. 다만 이번 지진이 한국의 지진 활동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본 지진은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경계에서 발생했지만 지난 9월과 같은 한국의 지진은 유라시아판 내부의 단층이나 약한 부분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형태라서 성격이 다르다”며 “일본 동쪽 해안 지진들은 일본 열도에 막혀 있기 때문에 유라시아판 안쪽에 자리잡은 한국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檢 공소장은 소설… 정유라 소환통보 없었다”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그의 딸 정유라(20)씨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대표변호사는 최씨에 대한 검찰 공소장 내용을 ‘소설’이라고 비판했다.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을 받는 정씨의 경우 소환 통보가 오면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도 재확인했다. 이 변호사는 22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각각의 범죄 사실에 검찰이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조사 대상의) 진술로만 범죄 사실이 이뤄졌다면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공소장은 사실을 압축해서 법률적으로 구성해야 한다”며 “스토리를 쓰는 게 공소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소장에 나온 최씨의 각 혐의도 사실이 아니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난 후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롯데가 하남 체육시설 건립에 75억원을 내기로 했으니 진행 상황을 챙겨 보라’고 한 내용 등은 최씨와 관련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 변호사는 “여러 의혹들이 모여서 쟁점이 정리가 돼 재판이 열리는 것 자체가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최씨 역시 그렇게 여기고 있다”면서 “‘검찰이 지탄의 대상인 당신에게 최고형량을 구형할 테니 각오하고 마음가짐 단단히 하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정씨를 소환할 방침을 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검찰의 소환 통보가 없었다”며 “통보를 받았는데도 정씨가 안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정씨가 나한테 연락을 하면 받는 상황”이라면서 “정씨가 한 군데에 있는지 옮겨 다니는지 잘 모른다”고 덧붙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梨大 등 20여곳 압수수색… 정유라 특혜 ‘윗선’ 정조준

    檢, 梨大 등 20여곳 압수수색… 정유라 특혜 ‘윗선’ 정조준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씨 관련 각종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0일 정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등과 관련해 이대 총장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해 2015학년도 입시 관련 서류와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최경희(54) 전 총장, 남궁곤(55) 전 입학처장, 김경숙(61)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 이화여대 핵심관계자들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대가 정씨 한 사람을 입학시키려고 입시 전형까지 손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대는 2015학년도부터 체육특기생 전형 종목에 승마를 추가했다. 전국적으로 승마 선수를 체육특기생으로 뽑는 대학이 감소하는 추세라 승마 선수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던 정씨를 위해 학칙을 변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면접 과정에서도 이대는 정씨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시점(2014년 9월20일)이 원서접수 마감일(2014년 9월15일) 이후였음에도 면접 평가에 수상 실적을 반영해줬다. 특히 남 전 처장은 2014년 10월 18일 면접 당일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면접위원들에게 강조하기도 했다. 정씨는 면접관들 앞에 금메달을 올려놓고 “금메달을 보여드려도 되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입학한 정씨는 2015년 1학기부터 올 여름학기까지 8개 과목 수업에 아무런 출석 대체 자료도 내지 않은 채 한번도 출석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출석을 한 것으로 기록됐고, 낙제도 면했다. 한 수업 담당 교수는 정씨가 기말 과제물을 내지 않자 과제를 대신 해주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런 특혜가 고스란히 교육 당국에 의한 이대 지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의 입학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김 전 학장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정부 지원 연구를 6개나 따냈다. 또 이대는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9개 가운데 8개를 쓸어담기도 했다. 이날 검찰은 한국마사회 현명관(75) 회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현 회장은 삼성이 회장사를 맡고 있는 대한승마협회와 함께 정씨에게 훈련 등에 있어 각종 특혜를 제공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해 10월 마사회는 승마협회와 함께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했다. 이 로드맵은 마장마술 등 3개 종목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유망주를 선발해 독일 전지훈련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장사인 삼성이 4년간 186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하는 안도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승마계를 중심으로 이 로드맵이 사실상 정씨 단독 지원 로드맵이라는 의혹을 제기됐다. 또 독일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정씨를 지원하고자 박재홍 전 마사회 감독을 현지로 파견하는 등의 특혜를 제공한 것도 마사회와 승마협회의 협의 아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지난해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코어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지원한 것도 검찰이 현 회장을 상대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현 회장은 호텔신라·삼성시계·삼성종합건설·삼성물산 등 최고경영자 및 그룹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삼성과 인연이 각별하다 한편 최순실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부석비서관 등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13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서관 417호 대법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8:1로 보수 짙은 헌재… 탄핵은 다르다?

    8:1로 보수 짙은 헌재… 탄핵은 다르다?

    야 3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탄핵 정국의 막이 올랐다. 관심은 이제 두 가지다. 야 3당이 새누리당 비박계와 연대해 탄핵안을 국회에서 여하히 처리하느냐, 그리고 국회를 거쳐 넘어온 탄핵심판안을 헌법재판소는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계는 보수 색채가 강한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면면을 들어 내심 헌재가 박 대통령 지키기의 최후 보루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해야 탄핵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내년 1월과 3월에 박한철 소장과 이정미 재판관이 임기가 끝나는 만큼 남은 7명 중 2명이라도 반대하면 탄핵안을 저지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실제로 9명의 헌재 재판관 구성을 보면 보수색이 강한 게 사실이다. 지난해 4월 박 대통령의 지명으로 헌재 수장이 된 박한철 소장과 조용호·서기석 재판관 등 6명이 보수적 인사로 분류되고 2012년 당시 민주통합당이 추천한 김이수 재판관과 여야 합의로 선출된 강일원 재판관 등 3명이 중도·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22일 서울신문이 최근 2년간 헌재가 내린 주요 판결 10건의 결정문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런 성향이 확인됐다.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사건 당시 헌재는 재판관 8명의 ‘인용’ 의견으로 통진당 해산을 결정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 일각에서는 “정당 활동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를 무시하기 어려운 만큼 6명 이상의 동의가 나오기 쉽지 않다”는 예상이 많았으나 8명의 재판관은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 통진당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며 첫 정당 해산 결정을 내렸다. 김이수 재판관만이 “일부 내란 관련 활동을 모두 당의 책임으로 귀속시킬 수 없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지난해 5월 교원노조 가입자를 현직 교사로 제한한 ‘교원노조법’ 조항에 대해 8대1의 합헌 결정이 나온 것도 현 재판관들의 성향을 드러낸 사례로 꼽힌다. 당시 대다수의 재판관들은 “해고된 교원이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면 교원노조의 자주성을 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재판관은 “해직자가 포함된다고 해서 교원노조가 정치화될 위험이 없다”며 위헌 의견을 냈다. ‘생계형 성매매’ 처벌에 대한 논란 속에서 올해 3월 진행된 ‘성매매특별법’ 위헌심판에서도 헌재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성도덕이라는 공적 가치는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 등 기본권 제한의 정도에 비해 작다고 볼 수 없다”며 자발적 성매매도 처벌이 필요하다고 봤다. 일부 및 전부 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은 김이수·강일원·조용호 재판관 등 세 사람에 불과했다. 다만 재판관들은 이념 성향이 드러나기 어려운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못하게 한 현행법 ▲대통령 상관모욕죄 처벌 ▲국회선진화법 위헌 여부 등 판결에 대해서는 보수·진보 성향과 다른 의견을 냈다. 그러나 헌재 구성원들의 개별적 성향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로 드러난 박 대통령 혐의의 무게를 감안하면 탄핵 결정에 이의를 다는 재판관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12년 전 선관위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중립의무 준수를 요청한 사안과 검찰이 특별수사본부까지 꾸려 수사한 박 대통령 사건은 중대성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보수적인 재판관이라고 해서 기각을 할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헌법재판소는 국회가 대통령 탄핵소추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데도 이를 하지 않는 것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한 청구인이 낸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사전심사 중이라고 밝혔다. 헌재가 본안 심사에 들어갈 경우 대통령의 혐의가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지 살펴야 하는 만큼, 사실상 탄핵심판이 시작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막 오르는 특검…檢은 대면조사 압박

    朴대통령·총수 단독면담 관련 檢, 오늘 조사일정 요청 밝힐 듯 靑 대리처방 의혹도 수사 착수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조사 대상으로 한 특별검사가 출범하게 됐다. 12번째 특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야당 추천으로만 특검이 임명돼 과거 특검보다 치열한 법리공방과 사활을 건 정치권의 힘 겨루기가 벌어질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특검법) 공포안을 재가했고, 즉각 관보에 게재되면서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켜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지 않는 한 박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으면서도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비정상적인 정국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국민 담화에서 밝혔던 약속을 번복하고 검찰 조사를 거부했던 박 대통령이 특검 조사에는 성실히 응할지 주목된다. 특검법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두 야당이 합의해 추천한 특검 후보자 2명 중 1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이번 특검은 특별검사 1명과 특별검사보 4명, 파견검사 20명 등 105명이 참여해 ‘슈퍼 특검’으로 불린다. 특검은 임명된 날부터 20일 동안 직무수행에 필요한 준비를 하고 이후 7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한 뒤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해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내년 3월 하순까지 최장 120일간 수사가 가능한 셈이다. 한편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지난해 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 비공개 단독 면담에서 부정청탁이 오갔는지와 관련해 이날 “전반적으로 확인했고 미심쩍은 부분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에 대해 ‘최씨로부터 부정청탁을 받고 대기업들에 뇌물을 요구했다’는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부정청탁 확인 등을 위해)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 요청 등에 대해 내일쯤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등과 관련해 이날 이화여대와 최경희(54) 전 총장 집 등을 압수수색하고 정씨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명관(75) 한국마사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대통령 대리처방’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유라, 작년 5월 제주에서 남아 출산…임신 상태에서 금메달 획득?

    정유라, 작년 5월 제주에서 남아 출산…임신 상태에서 금메달 획득?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딸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가 지난해 제주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5월 8일 제주 모 병원에 입원, 남자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출산 당일 제주 모 조산원에서 자연 분만하려다 해당 병원으로 급히 옮겨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는 정씨가 19살로 미혼모 상태다. 정씨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9월 19일∼10월 4일)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정씨는 임신한 상태에서 경기에 출전한 것으로 보인다. 최씨가 거주했던 독일 헤센주(州) 주택 인근 주민들의 증언 등에 따르면, 최씨는 딸 정씨와 정씨의 남자 친구로 추정되는 남성, 돌이 갓 지난 남자 아이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인 한 야산서 최태민 묘가?…시 “불법 묘지 고발조치할 것”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 기소)씨의 부친 고(故) 최태민씨의 묘지가 경기 용인시의 한 야산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시는 이에 대해 신고되지 않은 불법 묘지라며 고발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2일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의 한 야산에 자리잡은 최씨의 묘역에는 2m 높이의 비석에 최씨와 그의 아내 임선이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석 뒤편에는 자녀인 최순영·순득·순실·순천의 이름이 차례로 나열돼 있고, 최씨의 남편 정윤회씨와 그 자녀 정유연(정유라)씨의 이름도 적혀 있다.  최씨의 묘는 주기적으로 누군가 벌초를 한 듯 깔끔하고, 상석에는 조화를 꽂은 화분이 놓여 있어 최근까지 누군가 이곳을 방문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묘 뒤편으로는 그의 부친 묘도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등기부를 확인한 결과 이곳은 김모씨 소유의 면적 6576㎡ 임야로, 이 중 일부는 최순실씨 등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곳에 묘지 조성과 관련한 신고가 들어온 바 없다”며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위배되므로 고발조치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소설이다” 최순실 변호인, 검찰 공소장 내용 반박

    “소설이다” 최순실 변호인, 검찰 공소장 내용 반박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그의 딸 정유라(20)씨의 변호인이 검찰의 공소장 내용에 대해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검찰 공소장에 나온 최씨의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법무법인 동북아 대표변호사는 22일 취재진과 만나 “각각의 범죄 사실에 검찰이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조사 대상의) 진술로만 범죄 사실이 이뤄졌다면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변호사는 “공소장은 사실을 압축해서 법률적으로 구성해야 한다”면서 “‘스토리(이야기)’ 형식이 국민이 알기에는 좋겠지만, 스토리를 쓰는 게 공소장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최씨의 각 혐의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난 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롯데가 하남 체육시설 건립에 75억원을 내기로 했으니 진행 상황을 챙겨보라’고 한 내용 등은 최씨와 관련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 변호사는 “하남의 땅은 체육시설 건립 계획 훨씬 전에 최씨가 사둔 것”이라면서 “최씨는 롯데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열리는 재판에서 검찰과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일 것을 예고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의 혐의가 공소장에 나와 있으니 검찰이 입증하면 된다”면서 “당당하게 검찰의 논리를 펴고 수사 과정에 있었던 일을 진솔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씨가 억울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변호하되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이 변호사는 “어쨌든 변호인으로서 굉장히 중압감을 주는 사건이다. 여론이랑 거꾸로 가는 사건인데…”라고 말했다. 이어 “죄가 있으면 엄중히 처벌받을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 억울한 면이 있다면 도와줄 수 있다. 그게 내 역할”이라고 여론의 지탄을 받는 피고인을 변호하는 심경도 비교적 담담하게 내비쳤다. 이어 그는 “최(순실) 원장에게 ‘당신이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솔직히 말하고 처벌을 받으라’고 늘 얘기한다”며 “‘검찰이 지탄의 대상인 당신에게 최고형량을 구형할 테니 각오하고 마음가짐 단단히 하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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