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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형량에 쏠린 눈…‘공범’ 박근혜 운명 가늠자

    최순실 형량에 쏠린 눈…‘공범’ 박근혜 운명 가늠자

    ‘국정농단 핵심’ 중형 구형할 듯 뇌물수수 인정 땐 최고 무기징역 새달 초 선고…지연 가능성도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61)씨에 대한 재판이 이번주 마무리된다. 지난해 11월 20일 최씨가 재판에 넘겨진 지 1년여 만으로, 국정농단의 핵심 주범으로 꼽히는 최씨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단을 할지 주목된다. 최씨에 대한 판단은 곧 ‘공범’인 박 전 대통령에게 직결되는 만큼 구형과 선고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오는 14일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검찰의 구형과 피고인 측의 최후 진술이 나온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민간인인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과 영향력을 이용해 국정 농단을 일으킨 핵심인물로 보고 중형을 구형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50여개 대기업이 총 774억원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중 삼성이 두 재단에 낸 204억원과 롯데와 SK에서 각각 70억원, 89억원을 추가로 받아내려 한 부분이 뇌물로 꼽힌다. 결심에 앞서 13일 뇌물 혐의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공방이 이어진다. 신 회장은 당초 재단 출연 강요의 피해자로 여겨졌지만, 검찰 조사 결과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추가 지원한 70억원이 면세점 신규 특허 등 부정한 청탁에 따른 대가로 판단돼 뇌물 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K스포츠재단은 검찰 압수수색 직전 롯데에 70억원을 돌려줬다. 최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에게 정유라 승마 지원금 77억 9735만원을 포함해 213억원을 받기로 약속했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받아낸 혐의도 있다. 이 부회장 등의 1심에서 이 부분이 유죄로 인정된 것은 최씨에게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 양형 기준으로 봤을 때 뇌물을 준 사람보다 받은 사람에 대한 처벌이 더 무겁다. 뇌물 공여는 1억원 이상의 뇌물을 줬을 때 기본 징역 2년 6개월~3년 6개월, 가중처벌 시 징역 3~5년이 최고 형량이다. 반면 뇌물 수수는 5억원 이상을 받았을 때 기본 형량이 징역 9~12년이다. 가중처벌 시엔 징역 11년 이상에서 최대 무기징역까지 처해질 수 있다. 최씨는 또 박 전 대통령과 안 전 수석 등과 공모해 측근인 이상화 전 독일 KEB하나은행 지점장을 글로벌영업2본부장으로 임명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미얀마 K-town 프로젝트’와 관련, 사적 이익을 챙긴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도 받는다. 안 전 수석은 이 밖에 ‘비선 진료’ 의혹으로 기소된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부부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가 추가됐다. 보통 결심공판 이후 2~3주 안에 선고가 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다음달 초 최씨에 대한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혐의에 따라 심리할 내용이 많아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 출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 출범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新)북방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7일 출범했다.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에서 열린 북방경제위 현판식에서 송영길(왼쪽 네 번째) 위원장과 당연직 위원으로 위촉된 장관, 관계자가 가림막을 걷어내고 손뼉을 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 위원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민주당 정재호 의원,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태호 청와대 통상비서관. 북방경제협력은 성장 잠재력이 큰 유라시아와 우수한 기술력과 자본을 가진 우리나라의 연계를 강화,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한반도 평화정착 기반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박 前대통령과 상하 관계” 최순실 재판서 공모 부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61)씨의 재판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최씨의 뇌물 수수 혐의를 두고 특검과 검찰, 변호인 간의 막판 법리공방이 시작됐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특수한 관계를 바탕으로 대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공모관계가 성립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최씨 측은 “검찰이 짜 맞춘 틀”이라며 반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7일부터 이틀간 최씨의 뇌물 혐의에 대한 프레젠테이션(PT) 설명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은 삼성 뇌물 사건을 쟁점별로 나눠 양측이 공방을 벌였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에서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 조카 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등 총 298억원(약속금액 433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단독 면담하면서 삼성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각종 지원을 요청하면서 서로 대가관계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미 이 부회장의 1심 판결에서 승마와 동계센터 지원이 뇌물로 인정됐다. 특검은 특히 박 전 대통령과 최씨를 두고 “사적·공적 영역을 넘나드는 특수한 관계”라면서 뇌물의 공범이 되고,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이용해 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은 일상생활을 최씨에게 의존했고,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의 자금 관리부터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문건 검토, 정부 인사 개입 등 많은 관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특검과 검찰에서 자꾸 박 전 대통령과 최씨를 ‘경제공동체’로 엮는데 말도 안 된다”면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면담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정상적 업무수행”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도 직접 “독대 내용도 모르고 맹세코 삼성 뇌물 청탁에 관여한 적이 없다”, “억울하다”면서 “학생 때 맺은 인연으로 어려운 시절 도와드리며 마음을 나눴을 뿐이지 자금 관리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자신은 “상하관계이지 공모관계가 아니며, 이런 식이면 대한민국에서 뇌물로 엮일 사람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특검 측 설명을 들으며 내내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순실 “박근혜와 상하관계, 뇌물공범 아냐”…朴변호인 방청

    최순실 “박근혜와 상하관계, 뇌물공범 아냐”…朴변호인 방청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과는 상하관계”라며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7일 주장했다.최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7일 열린 자신의 뇌물수수 사건 재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단독면담 대화 내용도 알지 못하므로 공범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뇌물 청탁이 오갔다는 독대 내용을 모르는 만큼 뇌물수수를 공모해 실행에 옮겼다는 특검 논리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재판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 공판은 삼성 뇌물 부분에 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이 프레젠테이션(PT) 공방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씨는 “승마지원 대가를 요구한 적도 없고, 맹세코 삼성 뇌물과 청탁에 대한 독대가 이뤄졌는지 관여한 바가 없다. 대통령과 나는 상하관계에 있다.그런 것을 청탁할 만큼의 사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내가) ‘경제 공동체’라고 하려고 40년 사이란 것을 끌고 가는 것 아니냐”며 “내가 공범으로 돼 있다는 부분을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도 “최씨는 세 차례의 독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경영권 승계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전혀 모른다”고 거들었다. 이 변호사는 “검찰 주장은 지나친 상상·추리·독단이자 탄핵을 성사시키기 위한 정치적 목적의 선언이었다고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대통령이 최씨와 공모해 뇌물을 받으려 독일에 현지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했다는 가정은 하급 코미디 단막극 대본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특검팀은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의 공적·사적 영역을 넘나드는 특수한 관계에 있었다”며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기재 내용 등 간접증거와 정황을 통해 공모관계는 충분히 입증된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2016년 2월 15일 단독면담 때 박 전 대통령은 최씨의 딸 정유라의 승마 추가 지원을 삼성 측에 지시했고, 그 대화 내용이 안 전 수석의 수첩에 기재됐다”면서 “그 전후로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이 전화한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둘이) 협의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씨는 공모에 그친 것이 아니고 승마지원을 요구하기 위해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과 직접 면담하는 등 뇌물수수를 직접 실행한 것도 확인된다”고 밝혔다. 특검은 또 “최씨가 기업 현안도 인식하고 있었고, 면담은 단지 최씨가 대통령의 영향력을 이용해 기업들에 뭔가를 요구하는 창구일 뿐 아니라 면담이란 수단을 통해 대통령이 현안을 들어주고 그 대가로 기업에 자금 지원을 요구하는 창구란 점도 이해하고 있었다”며 “최씨의 부정 청탁의 고의 부분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로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재판에서 경제 공동체란 말을 해본 적이 없는데 자꾸 하지도 않은 주장을 했다고 하는 것은 법정 모독”이라며 “경제 공동체여야 공동정범(2명 이상이 공동으로 죄를 범한 경우)으로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정범의 기본적 이론에 따라 기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 측 강철구(47·사법연수원 37기) 국선변호사는 이날 방청석에 앉아 종이에 메모해가며 최씨의 재판을 지켜봤다. 삼성 측 관계자들도 방청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8일 재판에서는 SK·롯데 뇌물 혐의에 대한 양측 공방이 이뤄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사장 내정 최승호 “배현진, 영원히 여왕처럼 살 줄 알았나”

    MBC 사장 내정 최승호 “배현진, 영원히 여왕처럼 살 줄 알았나”

    MBC 사장으로 7일 내정된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파업 중에도 앵커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배현진 MBC 아나운서에 대해 했던 과거 발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배 아나운서는 조만간 앵커 자리에서 하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MBC 안팎의 분석이다.최승호 PD는 지난 8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배 아나운서를 비판했다. 최 PD는 “선배기자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당하고 마침내 비제작부서로 쫓겨나는 과정에서 배현진 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면서 “자신이 영원히 MBC 앵커로 여왕처럼 살 것이라고 생각했을까”라고 지적했다. 최 PD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MBC가 문재인 후보를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리포트를 여러 차례 했는데 그때 배현진 앵커의 멘트를 보면서 ‘진심을 실어 공격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 PD는 배 아나운서의 정치 성향을 지적하며 편파보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 PD는 “배 앵커는 태극기부대의 방송이 생기면 최고의 스카우트 대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면서 “그 방송의 사장은 김장겸, 보도국장은 박상후 쯤 되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배현진 씨도 개봉 뒤 ‘공범자들’을 보기 바란다. 출연자이니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지난 7월에도 자신의 SNS에 “지금 MBC 뉴스데스크인 배현진 씨가 최장수 앵커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김재철(전 사장) 씨 다음에 사장이 된 김종국 사장이 배현진 앵커를 교체한 적이 있었는데 그뒤 사장이 쫓겨났다”고 전했다. 이어 “배 앵커는 김종국 사장의 목이 달아난 뒤 다시 뉴스데스크에 복귀했다”며 “배 앵커를 교체한 것이 사장이 쫓겨난 결정적 이유라는 말이 돌았다”며 말했다. 최 PD는 또 배 아나운서의 장수 이유를 언급하며 “배 앵커가 이토록 장수하는 이유는 2012년 파업 도중에 대열에 이탈해 돌아갔다는 것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끝까지 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들은 화면에서 축출됐고 아이스링크나 세트장 관리직 역할을 수용하거나 휴직, 결국 프리랜서의 길을 선택했다”며 배 아나운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배 아나운서는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 이적설이 제기됐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 아나운서는 숙명여대를 졸업한 뒤 2008년 11월부터 MBC 아나운서국 아나운서로 활동해왔다. 파업이 진행 중이던 2014년 4월 보도국 국제부 기자로 직을 옮겨 방송기자로도 활동했다. 한편 이날 MBC 사장 후보인 최 PD,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이우호 전 MBC 논설실장은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사장 최종 면접을 치렀다. 선출된 새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20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방문진 이사회는 이날 최종 면접을 페이스북 MBC계정 인터넷방송을 통해 생중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심히 협조했는데” 장시호, 뜻밖 법정구속에 사색…“아이 혼자 두고” 호소

    “열심히 협조했는데” 장시호, 뜻밖 법정구속에 사색…“아이 혼자 두고” 호소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적극 협조해 ‘특검 도우미’라는 별명까지 얻은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가 1심에서 구형보다 더 높은 형량에 법정 구속까지 선고되자 “아이 돌봐 줄 사람이 없는데 구속만은 면하게 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잘못을 저지른 책임이 더 크다”며 일절 봐주지 않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6일 장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는 검찰이 장씨에게 구형한 징역 1년 6개월보다 1년이나 더 형량이 긴 처벌 수위다. 장씨는 지난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올해 6월 초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됐지만 이날 실형 선고로 다시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됐다. 장씨는 검찰과 특검 수사에서 아는 것을 털어놓고 협조하면서 ‘도우미’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삼성그룹을 둘러싼 뇌물 수사의 촉매제가 된 ‘제2 태블릿’을 특검에 제출한 것도 장씨였다. 최씨의 ‘외교관 인사 개입’ 의혹까지 번진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 관련 혐의가 드러난 데에도 장씨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다. 이 때문에 장씨는 최씨의 조카이자 각종 이권을 챙긴 과정에 가담한 공범이었지만 특검의 실체 규명에 힘을 보태 ‘호감’ 이미지를 얻기도 했다. 1년 가까이 진행된 국정농단 재판 중에도 곳곳에 증인으로 나와 자신이 아는 내용을 진술하며 실체 규명에 도움을 줬다. 그러나 장씨의 이런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본인 죄의 무게를 덜어내는데는 역부족이었다. 특검과 검찰은 현행법상 허용된 건 아니지만, 일종의 영미식 ‘플리바게닝’(범죄 수사 협조자에게 형벌을 감경 또는 감면해 주는 제도) 성격으로 구형량을 제시할 때 ‘선처’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단호했다. ▶ “장시호 가장 이득”… 구형보다 무거운 2년 6개월형▶ 신동욱 “장시호, 검찰에 정주고 뒤통수 맞은 꼴” 재판부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사람은 장씨라고 판단했다. 또 영재센터가 장기적으로는 최씨의 사익 추구를 위해 설립된 것이라 하더라도 당시 범행으로 가장 이득을 본 사람도 장씨라고 매섭게 지적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피고인이 비록 국정농단 수사나 재판에 성실히 임해 진술하는 등 실체적 진실 규명에 적극 협조한 점을 감안해도 죄책이 대단히 중하다”며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질타했다.장씨는 발언 기회를 얻어 “제가 현재 아이와 둘이 지내고 있다.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는데 제가 아이를 두고 어디로 도주하겠나”라며 “그간 검찰에 협조한 것과 재판에 성실히 임한 것을 감안해서 구속만은 면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번 (정)유라 사건도 있었고, 아이를 혼자 두게 하는 것이…아이도 지난주 월요일에 새로운 학교로 옮겼다. 사실 지금 머리가 하얘서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잠시 후에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하는데 그 점을 참작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재판장은 그러나 “이미 재판부에서 합의를 마친 상황”이라며 그대로 법정구속을 집행했다. 결과가 바뀔 여지가 없음을 깨달은 장씨는 종이에 한참을 무언가 적은 뒤 변호인에게 전달했다. 자신의 구속 상태를 알릴 지인이나 아이의 학교 주소를 적어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만개로 확대”

    文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만개로 확대”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전체 중소기업 354만개 중 수출에 참여하는 기업은 9만 4000개(2.7%)에 불과한데 수출을 통해 기업을 키우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중소·중견기업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축사를 통해 “대기업이 자신들과 협력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과 성장을 돕도록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수출산업을 고도화해야 한다”면서 “기존 주력 수출산업에 인공지능 같은 혁신기술을 적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차세대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을 수출의 새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공장의 확대는 수출기업이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약 5000개인 스마트공장을 2022년까지 2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 우리는 세계 6위 수출대국으로 발돋움했고 세계 시장 점유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면서 “무역 1조 달러 시대가 다시 열리고 경제성장률도 3 %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수출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 분야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상품 수출에 맞춰진 각종 지원제도도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내년에도 무역 여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가 안 생기고 양극화가 소비를 막아 성장을 가로막는 등 우리 경제는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 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무역정책도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양적 성장을 넘어 포용적 성장을 이루도록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와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국종 교수 “할 일 했을 뿐”…CNN, 北귀순병 수술 영상 공개

    이국종 교수 “할 일 했을 뿐”…CNN, 北귀순병 수술 영상 공개

    미국 CNN 방송이 북한에서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넘어 귀순한 병사 오청성의 수술 장면을 4일(현지시간) 독점 공개했다.의료진이 직접 촬영하거나 병원 CCTV에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은 군 당국과 귀순병사의 허가를 거쳐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중증외상센터장)로부터 제공받았다. 동영상은 미군 항공의무후송팀 ‘더스트오프’의 헬기가 아주대 마당에 도착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미군과 의료진이 담요와 보호대로 싸인 북한군 병사 오청성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달린다. 외상 병동을 거쳐 수술실에서 5시간 이상 수술이 진행됐다. 10명의 의료진이 둘러싼 채 산소마스크와 붕대를 대준다. 한 의료진은 수술대 위로 올라가 심폐소생술을 하며 긴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이 교수가 병사의 장기에서 거대한 기생충을 제거하는 모습도 그대로 전파를 탔다. 오청성의 몸에서 나온 기생충은 어른 새끼손가락 굵기 만한 크기로 여러 마리가 발견됐다.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깨진 항아리 같았다.(피를 너무 흘려서) 충분히 수혈할 수가 없었다. 수술대에서는 바이털 사인이 너무 불안정해서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살아난 건 기적”이라고 인터뷰했다. 이 교수는 “오청성은 자유를 위해 북한을 탈출했다. 그가 자랑스럽다”면서 “수술 후 병사의 회복 속도는 의료진도 놀랄 정도로 빨랐고, 이제는 걷고 말하고 화장실도 혼자 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청성의 상태는 여전히 위중하다. 이 교수는 결핵과 B형간염 증세는 나아지고 있지만 간 기능 문제, 정신적으로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을 겪고 있으며, ”여기가 진짜 남한이 맞느냐”며 두려워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그를 안심시키기 위해 병실에 태극기를 걸고 소녀시대 노래 등 K팝을 틀어주고 TV도 보여줬다. ▶ 이국종 교수의 수술을 지켜본 스승의 한마디 “기생충 많이 빼내라” 오청성이 처음으로 본 영화는 ‘트랜스포터 3’이었다. 이 교수는 북한에서 미국과 한국 TV 드라마가 인기라는 말을 듣고 매우 놀랐다고 했다.CNN은 한국인들이 이 교수가 귀순병사의 생명을 구한 이야기에 사로잡혔고, 병사의 생존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한 번 집에 가고 병원에서 잠을 자는 이 교수의 고단한 삶도 언급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담담하게 말했다. ”사람들은 제가 나라를 자랑스럽다고 여겨서 이 병사를 살리려는 이유라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완전히 틀렸어요. 여기서 보시듯 우리는 매일 우리 일을 하는 겁니다.” ☞CNN 영상은 여기로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줄잇는 FTA… 한·미 이르면 새달 협상 개시

    줄잇는 FTA… 한·미 이르면 새달 협상 개시

    통상당국이 연말연시도 잊은 채 미국과 중국 등 줄줄이 예정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여개 관계부처와 제9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열어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FTA는 지정학적 역학 관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기민하게 추진하고, 신산업과 서비스·투자를 연계한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남방과 북방을 비롯한 신시장으로 무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한·미 FTA 개정을 위한 준비 절차는 국회 보고만 남아 있다. 앞서 지난달 10일과 지난 1일 공청회를 두 차례 여는 등 의견 수렴 절차를 마쳤다. 산업부는 한·미 FTA 추진 계획을 수립한 뒤 이달 안으로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내년 1월쯤 협상 개시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FTA 2단계 협상 개시 선언은 이달 중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15년 12월 타결된 한·중 FTA는 상품 분야만 포함됐다. 서비스·투자 분야는 의견이 엇갈려 2년 내에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논의가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사드 갈등 완화와 맞물려 지난달 13일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2단계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정부는 양국이 합의한 일부만 문을 여는 ‘포지티브 방식’을 ‘네거티브 방식’(모든 분야를 개방하되 일부만 제한)으로 바꾸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한류 콘텐츠 개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는 또 조속한 시일 내에 메르코수르(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와 FTA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메르코수르는 남미 인구의 70%, 국내총생산(GDP)의 76%를 차지하는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최근 국내 절차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 협상도 연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 20~22일 러시아를 방문해 EAEU FTA 협상 개시를 위한 양측의 관심사를 협의했다. EAEU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등 옛 소련 지역 5개 국가로 구성된 경제공동체로, 지난해 기준 인구 1억 8000만명의 거대 내수시장을 갖고 있다. 이 밖에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도 내년 1분기부터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타결이 목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와우! 과학] 5만년 전 잠든 새끼 ‘동굴사자’…출생 직후 버림받아

    [와우! 과학] 5만년 전 잠든 새끼 ‘동굴사자’…출생 직후 버림받아

    약 5만 5000년의 비밀을 간직한 새끼 동굴사자의 '과거'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최근 러시아 시베리아 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2년 전 발굴된 동굴사자 두 마리가 태어나자마자 어미에게 버림받아 미라가 됐다고 보도했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동굴사자(cave lions)는 지금으로부터 258만~1만 년 전에 해당되는 시기인 신생대 홍적세(洪績世) 중기부터 후기까지 유라시아 대륙에 서식했던 고대 동물이다. 이들은 영국에서부터 추코트카(러시아 극동부)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분포했으며 학자들은 현대 사자의 가까운 조상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년 전 여름 시베리아 북동쪽 야쿠티아 지역의 영구 동토층에서 발견된 새끼 동굴사자의 이름은 각각 우얀(Uyan)과 디나(Dina)다. 특히 새끼 동굴사자는 모두 생김새가 또렷할 뿐만 아니라 털과 귀, 부드러운 피부 조직 등이 완벽하게 보존돼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두 마리 중 한 마리의 눈꺼풀은 완전히 닫혀 있지만, 또 다른 한 마리의 오른쪽 눈은 약간 뜬 상태였다. 현재의 사자가 태어난 지 3주 동안은 눈을 뜨지 못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들 두 마리는 모두 생후 3주 이내에 죽었고, 이후 동굴이 무너지고 땅 전체가 얼어버리면서 냉동 상태로 보존됐을 것으로 연구진은 추측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먼저 두 동굴사자의 위를 분석한 결과 어미의 모유 등 어떠한 음식물도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알버트 프로토포포브 박사는 "당초 이들 동굴사자는 생후 2~3주 정도로 추정됐으나 분석결과 1~2일로 드러났다"면서 "특히 위에서 모유가 전혀 검출되지 않아 출생직후 어미에게 버려졌거나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쓸쓸히 죽음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굴사자는 1만 년 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동굴사자의 먹이가 되는 생물들의 개체 수 감소가 멸종의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고구려인은 사마르칸트에 왜 갔을까?/우병렬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

    [월요 정책마당] 고구려인은 사마르칸트에 왜 갔을까?/우병렬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

    우즈베키스탄에는 사마르칸트라는 유서 깊은 도시가 있다. 과거 실크로드의 중심지였고 지금은 중국이 내세우는 ‘일대일로’의 한 축이 되는 곳이다. 놀랍게도 여기에 있는 벽화에 7세기 고구려 사신들이 등장한다. 지난달 방한한 우즈베키스탄의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환영식에 등장한 전통 군악대가 새 깃털이 꽂힌 모자를 쓴 것을 보고 사마르칸트의 고구려 사신 모자를 이어받은 것이냐고 물으며 관심을 표했다. 시대를 초월해 중앙아시아와 교류 협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개방 경제인 우리나라가 살길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있다. 그래서 새 정부는 신북방 정책과 신남방 정책으로 활로를 찾으려 하고 있다. 신북방 정책은 유라시아 지역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새로 출범한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참여하는 한편 남북한과 러시아 간 3각 협력을 위한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 지금은 군사적 긴장으로 인해 여건이 어렵지만 남·북·러 간 물류·에너지 분야의 공동 협력 사업을 벌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신북방 정책이 대륙과의 협력이라면 신남방 정책은 해양을 통한 협력이라 할 수 있다. 아세안(ASEAN) 국가들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 수준으로 높이고 인도와도 협력 관계를 더욱 튼튼히 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최근 상황을 통해 주변 4대국을 넘어 협력 관계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고 있다. 신북방 정책이나 신남방 정책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 비전은 사람(People), 평화(Peace), 상생협력(Prosperity)이라는 ‘3P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먼저 사람이 활발히 교류해서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되고, 모든 국민들이 핵 위협과 테러로부터 안전한 평화공동체를 이루며, 무역과 투자의 혜택을 함께 누려서 더불어 잘 사는 상생협력체가 되는 것이 글로벌 협력을 통해 꿈꾸는 미래다. 우리나라는 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지식공유사업(KSP)을 통해 지난 10여년간 많은 나라에서 성과를 내고 그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하고 있다. KSP의 도움으로 베트남은 2006년 우리나라와 유사한 수출신용제도를 도입하고 수출입은행을 설립했다. 캄보디아는 선진 금융결제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2015년부터 우리나라 금융결제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하고 있다. 몽골에는 2012년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조언을 해주었고 2014년에는 우리 기업이 관련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세계은행도 이러한 노력을 인정해 “한국이 지식 공유의 챔피언”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정치적, 군사적 긴장 탓에 경제 협력이 쉽지 않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은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과 함께 광역두만개발계획(GTI)이라는 국제협의체를 만들어 두만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북방경제개발을 모색해왔다. 2009년 북한이 탈퇴해 동력이 약화됐지만 지금도 여전히 교통, 에너지, 환경, 농업 등 여러 분야에서 역내 협력사업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북한 경제에 대한 연구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날, 공교롭게도 여러 국책연구기관에서 북한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개발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 등에서 북한 경제를 분석한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했다. 연구자들은 북한에 여러 번 가 본 선배 학자들과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신진 학자들로 나눌 수 있었는데 이는 남북 관계의 변화를 상징하는 듯했다. 극히 제한된 정보를 바탕으로 힘든 연구를 지속하는 연구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지진이 나더라도 수능 공부는 해야 하듯 미사일이 날아다녀도 남북 관계 개선과 통일에 대비한 연구는 게을리할 수 없다. 먼 옛날 고구려인들은 왜 그 먼 곳, 사마르칸트까지 갔을까? 이미 선조들은 무역과 교류가 상생 번영의 길임을 꿰뚫어 보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 “2025년 글로벌 톱 4” KT&G 비전 선포식

    “2025년 글로벌 톱 4” KT&G 비전 선포식

    KT&G가 2025년까지 글로벌 톱 4 담배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30일 발표했다. 백복인 사장은 이날 대전 본사에서 이러한 내용의 ‘글로벌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KT&G는 2025년까지 해외 판매 규모를 4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주력 시장인 중동과 러시아 외에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태평양, 미주, 아프리카, 유라시아 4대 권역에 지역본부를 설립하기로 했다. 앞서 KT&G의 해외 판매량은 1999년만 해도 26억 개비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판매량 487억 개비, 매출액 9414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백 사장은 “세계적인 수출 기업으로 도약해 국가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조성진 금호음악인상 수상

    조성진 금호음악인상 수상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제8회 금호음악인상 수상자로 피아니스트 조성진(23)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2005년 제정된 이 상은 30세 미만 클래식 기악 연주자를 대상으로 한다. 현재까지 피아니스트 김선욱·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고 권혁주·클라라 주미 강·이유라·임지영, 베이시스트 성민제 등이 수상했다.조성진은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이후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영조 작곡가는 “한국인 최초 쇼팽 콩쿠르 우승이라는 성과뿐 아니라 높은 음악적 탐구열을 갖췄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끊임없이 성장할 연주자란 기대를 하게 한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수상자는 상금 2000만원과 연주활동 지원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비즈니스석 이용 기회를 2년간 얻게 된다. 시상식 및 축하 음악회는 내년 1월 12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유라 괴한 침입’ 이후 장시호·고영태 “신변 위협느껴…재판 못 나간다”

    ‘정유라 괴한 침입’ 이후 장시호·고영태 “신변 위협느껴…재판 못 나간다”

    지난 25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집에 괴한이 침입한 사건이 발생한 뒤 국정농단의 핵심 증인들이 잇달아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며 법정에 나오길 꺼리고 있다. 지난 27일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에 이어 29일 고영태씨까지 증인출석을 피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의 뇌물공여 사건 재판은 연달아 파행됐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이날 고씨를 증인으로 불러 미르·K스포츠재단의 운영 상황 전반을 비롯해 삼성이 두 재단에 출연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고씨는 오후 2시 재판이 시작되기 직전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양재식 특검보는 “고씨가 오전에 갑자기 연락와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와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전날까지만 해도 나오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시했지만, 최근에 발생한 정씨의 강도 피습사건을 보고 연로한 노모를 비롯한 가족들이 강력하게 만류해 도저히 못 나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양 특검보는 이어 “장씨에 이어서 증인들이 불출석해서 원만한 진행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씨는 세관장 인사청탁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다가 지난달 27일 보석됐다. 불구속 상태로 증인석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앞서 특검팀은 “미르·K스포츠재단의 실체를 잘 아는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그 다음이 고씨”라며 고씨의 증언에 많은 무게를 실었지만 고씨는 법정에도 나오지 않았다. 앞서 장씨도 지난 27일 이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초등학생인 아들과 단 둘이 주거지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라 신변의 위협 등으로 여러가지 부담돼 출석이 어렵다”는 취지를 재판부에 전달했다. 두 사람이 불출석하면서 이날과 27일 재판 모두 20분도 안 돼 끝났다. 재판부는 다음달 11일과 13일 각각 장씨와 고씨를 다시 한 번 증인으로 소환하기로 하고, 만약 다음달에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증인신청 철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판부는 “피고인신문과 최후변론 절차를 거쳐 다음달 말에는 재판을 끝내는 것으로 목표로 하겠다”며 특검과 변호인 측에 심리에 속도를 내줄 것을 주문했다. 피고인신문에 앞서 재판부는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을 마지막 증인으로 부를 방침이다. 다음달 말 변론이 종결되면 이르면 1월 중순쯤 이 부회장과 삼성 측 피고인들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포시 한민족 디아스포라 포럼서 ‘한반도해양평화공원 구상안’ 제안

    김포시 한민족 디아스포라 포럼서 ‘한반도해양평화공원 구상안’ 제안

    720만 재외 한인동포들을 보듬고 함께 남북화해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경기 김포시가 마련한 제2회 한민족 디아스포라 포럼이 28일 김포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디아스포라와 유라시아 협력’을 주제로 1부 개회식에 이어 2부 발제와 토론, 대담과 특별공연으로 진행됐다. 유영록 시장은 개회사에서 “강제이주 80년을 맞아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당당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47만 고려인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포럼이 우리 민족사에서 가장 큰 디아스포라인 남과 북의 문제를 중립지인 김포 한강하구를 통해 풀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첫 번째 세션 발제 ‘고려인 디아스포라, 강제이주 80년’에서 황영삼 한국외대교수는 “고려인들은 유라시아를 선도적으로 개척한 사람들”이라며, “우리에게 고려인들은 가난하고 어려운 삶을 살아와 도움이 필요한 동포로 인식됐으나 소련정부 시기에 고려인은 매우 존중받는 소수민족으로, 사회 각계서 장관급이나 국회의원으로 활약하는 엘리트도 다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사실이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아 고려인동포들이 과소평가된 점이 있다”고 설명하고, “이제 미래지향적으로 해외에 나뉘어진 고려인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유라시아 네트워킹에 한국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세션 발제자로 나선 남정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은 김포를 포함한 ‘한반도해양평화공원 구상안’을 제시했다. 이 구상안은 남북한이 협력해 접경연안의 생물다양성과 수산자원을 보호하고 정치·군사적 긴장을 완화해 통일경제번영의 토대를 구축할 목적으로 공동관리하는 다기능복합공간을 말한다. 그는 “남북상호신뢰하에 작은 것부터 서두르지 않고 남북한이 점진적이고도 반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정치·군사적 접근을 배제한 남북연안관리 전문가 중심으로 비정치적 국제기구를 활용해 추진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해주항을 아시아의 미항으로, 지구촌평화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서울~한강~해주~대동만~백령도~강화도를 연결하는 환상형 연안관광정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 정세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대신해 이주태 협력교류국장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어 포럼은 ‘칼의 노래’로 유명한 김훈 작가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포럼에 맞춰 뉴질랜드 작가 로저 셰퍼드의 ‘남북의 백두대간. 산, 마을 그리고 사람’ 전시회가 개최되고, 김포에 거주하는 줌머인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숨’도 상영됐다. 이 밖에 저녁에는 조강치군패와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카자흐스탄 고려극장 등이 출연하는 ‘평화문화 그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 무대에 올려졌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크리스탈 사운드 OLED, 통번역 앱 ‘파파고’...올해 최고 공학기술들은?

    크리스탈 사운드 OLED, 통번역 앱 ‘파파고’...올해 최고 공학기술들은?

    최고속도와 초소형, 초절전이라는 장점으로 차세대 모바일 기기나 기업용 서버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64단 3차원 V낸드기술’, 화면을 진동시켜 소리를 재상하는 OLED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문장 전체를 번역해주는 통번역 어플리케이션 ‘파파고’......한국공학한림원은 올해 산업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으로 높은 성과를 이룬 기술 14건을 선정해 ‘2017 산업기술성과’로 29일 발표했다. 이번 기술 선정을 위해 공학한림원은 전기전자정보공학, 기계공학, 건설환경공학, 화학생명공학, 재료자원공학 5개 전문분과위원회를 구성해 분야별 전문가를 추천받은 뒤 산업기술성과발굴위원회를 구성했다. 성과발굴위는 1000여명의 공학한림원 회원과 관련 기관으로부터 우수 기술들을 추천받아 3개월 동안 기술의 창조성, 독자성, 시장기여도, 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술 14건은 기술혁신 부분과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신산업 분야 기술들이 특히 많이 눈에 띄고 있다.우선 세계 최고 속도의 64단 3차원 V낸드 기술, 화면부를 진동시켜 소리를 재생하는 OLED 디스플레이, OLED 디스플레이 패널 불량화소 복원기술, 세계 최초의 초소형 원통형 전지 기술, 차량 실내 공기를 스마트하게 조절하는 공조시스템이 꼽혔는데 이들 기술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배터리, 자동차 등 한국 주력산업에서 해외 업체와의 기술격차를 벌리고 사업역량을 확보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인공신경망 기반의 기계 번역 기술, 머신러닝 기반 합금 및 공정 설계 플랫폼, 사물인터넷(IoT)기반 자율주행 대중교통(PRT) 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들도 선정됐다.이 밖에 건설산업분야 기술로 동남아 최대 교량인 제2페낭대교에 적용된 지리정보시스템 기반 케이블교량 모니터링 기술,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세계 최초 해저 복층도로 사업이 선정됐고 한국 전통누룩에서 찾은 제빵용 천연 토종효모, 세계 최고 성능 프로판 가스 탈수소 촉매 공정 기술, 저풍속 지역에 적합한 중대형 고효율 풍력발전시스템기술도 올해 한국을 빛낸 기술로 선정됐다.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은 “이번에 선정된 산업기술성과 14개 기술은 우리나라 제조업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는 물론 향후 신산업 개척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박근혜 결국 ‘궐석재판’… 내년 1월 심리 마무리될 듯

    박근혜 결국 ‘궐석재판’… 내년 1월 심리 마무리될 듯

    재판부, 朴없이 곧바로 공판 재개 檢, 증인들 남았지만 철회 가능성법원의 ‘최후통첩’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8일 재판에 또다시 불출석하면서 법원이 궐석재판을 열기로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이 남은 재판에도 불출석할 것으로 보여 선고 때까지 당사자 없이 궐석재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심리는 이르면 내년 1월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공판에서 “이 사건의 증인신문 등 심리할 사항이 많고 제한된 구속기간 등을 고려하면 더이상 공판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형사소송법에 따라 피고인의 출석 없이 그대로 공판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전날 42일 만에 재개한 재판에도 박 전 대통령이 나오지 않자 28일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궐석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울구치소를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나올 수 없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서울구치소 측 보고서에 의하면 피고인에게 거동할 수 없을 정도의 신병 문제 등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구치소 측은 여러 사유를 들어 피고인의 인치가 현저히 곤란하다고 한다”고 설명하며 이날부터 곧바로 박 전 대통령 없이 재판을 이어갔다.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도 재판에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아 피고인이 없는 상태로 선고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새로 선임된 국선 변호인들의 접견도 모두 거부하며 재판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국선 변호인단은 “저희는 변론 준비가 다 되어 있다”며 궐석재판을 진행해도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아직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는 수십명의 증인이 남아 있다. 다만 검찰에서 상당수 철회할 가능성도 있어 이르면 내년 1월쯤 심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 변론에 데뷔한 국선 변호인들은 첫날부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을 “박근혜 대통령”, “저희 피고인”이라고 호칭하며 검찰이 신청한 증거와 증인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따지며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을 주장했다. 이날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검찰에서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을 마친 태블릿PC에 대해 “최순실씨의 셀카 사진과 가족사진, 위치정보, 태블릿PC에 등록된 정유연(정유라) 명의의 이메일 계정 등이 태블릿PC에서 발견된 점에 비춰 이를 본 적도 사용한 적도 없다는 최씨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로 확인됐다”면서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박 전 대통령 재판의 증거로 신청했다. 그러자 국선 변호인단의 강철구(47·사법연수원 37기) 변호사는 “검찰은 최씨가 태블릿PC를 사용했다고 계속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최씨가 쓴 태블릿PC의 비용을 개설자인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 계속해서 냈는지부터 소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신청한 증거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과 관련해 재판부가 다음달 1일 정 전 비서관을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신문하자고 하자 남현우(46·37기) 변호사는 “저희가 대비가 전혀 안 된 상황이라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박근혜 피고인에 대해서는 다시 기일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없이 궐석재판 진행…국선변호인들 “방어권 보장해달라”

    박근혜 없이 궐석재판 진행…국선변호인들 “방어권 보장해달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선 변호인들이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해달라”며 적극적인 변론에 나서 검찰과 날선 공방을 벌였다.28일 정식으로 재개된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박 전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다. 법원은 피고인 없이 궐석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선 변호인들은 전날 “피고인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날 재판에서 검찰 측 주장을 꼼꼼히 따졌다. 변호인들이 먼저 공세를 펼친 대목은 검찰이 최순실씨 것으로 결론 낸 태블릿PC의 감정 결과 부분이다. 검찰은 이날 재판부에 태블릿PC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증거로 냈다. 검찰은 “최씨는 법정에서 태블릿PC를 본 적도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국과수 회신에 의하면 최씨의 셀카 사진이 본 태블릿PC로 촬영된 게 확인돼 최씨의 주장이 허위임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태블릿PC에 남아있는 위치 정보도 최씨의 동선과 일치하고, 태블릿에 등록된 이메일 계정이 최씨 딸 정유라의 개명 전 이름으로 설정됐다고도 설명했다. 특히 최씨 측이 제기한 태블릿 조작 가능성 주장에 대해서도 “국과수 감정에 의하면 한글문서가 수정이나 조작되지 않은 게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이에 “검찰은 최씨가 태블릿PC를 사용했다고 계속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왜 최씨가 쓴 비용을 태블릿을 개설한 김한수씨(전 청와대 행정관)가 냈는지 소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진의 경우 입력 시간이나 날짜, 배경을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검증 결과를 검토해 의견서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과 관련해 다음 달 1일 정 전 비서관을 최씨와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불러 내용을 확인하겠다고도 주장했다. 이 녹음파일엔 정 전 비서관과 박 전 대통령, 최씨 간의 통화 내용이 담겨 있어 세 사람 간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겠다는 게 검찰 주장이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대비가 전혀 안 된 상황이라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박근혜 피고인에 대해서는 별도의 기일을 잡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변호인단은 “충실한 변론을 할 수 있게 시간을 달라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변호인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내달 1일엔 최씨에 대해서만 정 전 비서관의 신문을 진행하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다시 기일을 잡기로 했다. 변호인단은 이날 증인으로 나온 김건훈 전 안종범 수석의 보좌관에게도 “정확한 기억에 의한 진술이냐”는 등 압박 질문을 쏟아냈다. 박 전 대통령을 가리켜서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거나 ‘저희 피고인’이라고 칭했다. 법원 안팎에서는 국선 변호인단의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피고인이 전직 대통령인 만큼 사선 변호인급의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실제 전날 이들을 향해 박 전 대통령의 한 지지자는 “목숨을 내놓고 하세요. 나라를 살리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유 맞니?” 딸기우유 등 가공유 4개 중 1개 원유 0%

    “우유 맞니?” 딸기우유 등 가공유 4개 중 1개 원유 0%

    컨슈머리서치 “시중 60개 제품, 80% 이상이 원유 없거나 절반 미만”농식품부 “가공유 포함돼도 성분 유사해 우유로 표기 가능” 아이들이 좋아하는 딸기우유, 초코우유, 바나나우유 등 가공우유제품 가운데 원유인 흰우유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이 4개 중 1개로 조사됐다. 가공우유제품의 80% 이상은 원유가 없거나 절반 미만으로 사실상 ‘무늬만 우유’인 것으로 드러났다.28일 컨슈머리서치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딸기, 초콜릿, 바나나 등의 맛이 나는 가공유 6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원유가 전혀 들어가지 않거나 절반 이하인 제품의 비중이 81.7%에 달했다. 원유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은 15개(25%), 원유 함량이 절반도 안 되는 제품도 34개로 전체의 56.7%로 조사됐다. 이들 제품은 환원유, 환원저지방우유, 혼합탈지분유, 유크림 등이 들어있는 유가공 음료수인 셈이다. 환원유는 탈지분유에 물을 섞어 만들어진다. 지방을 포함하기 위해 유크림을 섞기도 한다. 조사 대상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우유나 밀크 명칭이 들어간 자체 브랜드(PB) 가공유 28종과 우유 제조사 제품 32종이었다. 매일유업이 제조한 GS25 PB제품 ‘신선한 스누피 초코우유’, 동원F&B ‘더 진한 바나나 담은 바나나우유’에는 원유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모두 환원유로 제조됐다. 세븐일레븐 PB 제품 중 동원F&B ‘딸기우유’, ‘초코우유’, ‘바나나우유’도 원유가 아닌 환원유로 만들어졌다. 탈지분유, 유크림 등이 포함돼 있을 뿐이다.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푸르밀 ‘생과즙 블루베리우유’, 동원F&B ‘밀크팩토리 코코아’, ‘덴마크 딸기딸기우유’, 서울우유 딸기·초콜릿 등에도 원유가 전혀 들어있지 않았다.우리F&B의 ‘마카다미아 초코우유’, ‘카라멜 커스타드크림우유’ 등도 원유 대신 환원무지방우유를 사용한 제품이다. 조사 대상 제품 중 탈지분유와 유크림 등의 원산지를 명확하게 표시한 제품은 44개였다. 소비자단체는 원유가 들어있지 않은 가공유를 ‘우유’로 표기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12년 가공유가 우유와 성분이 유사해 ‘우유’(milk)로 표기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소비자는 우유라는 제품명 때문에 신선한 우유를 사용했다고 생각한다”며 “더 명확한 표시기준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들도 가공유에 표기된 사항을 주의 깊게 읽고 신선한 우유인지 아닌지 구분해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집 침입해 흉기 휘두른 40대 남성 강도 구속

    정유라 집 침입해 흉기 휘두른 40대 남성 강도 구속

    정유라씨의 집을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붙잡힌 이모(44)씨가 27일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의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진행한 뒤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지난 25일 낮 3시 5분쯤 택배기사로 위장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정씨의 자택에 침입한 뒤 흉기를 휘두른 혐의(강도상해)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씨의 마필관리사 A씨가 이씨의 흉기에 다쳤다. 다행히 A씨는 이날 오후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 19일부터 정씨의 침입로를 알아보고 도주 경로 등을 미리 계획하는 등 범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실행했다. 이씨는 정씨 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요즘은 가정에 현금을 보관하지 않지만 정씨는 계좌 추적을 피하려고 현금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현금 2억원을 요구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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