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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스 해외 탈루 캐는 국세청…中법인 대표 이시형 겨눴나

    다스 해외 탈루 캐는 국세청…中법인 대표 이시형 겨눴나

    이시형, 법인 4곳서 5460억 매출 지분 없이 실세 부상… 의혹 증폭 정두언 “MB ‘내가 다스 설립’ 말해” 다스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는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상은씨는 물론 아들 시형씨에게도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4일 다스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투입된 세무조사 인력은 서울지방국세청 소속 조사4국이 아닌 국제거래조사국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특별 세무조사는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 조사4국이 맡아 왔다. 그러나 조사4국은 이번 세무조사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스 비자금 의혹의 실체를 밝히려면 해외에서 이뤄진 자금 거래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기업들이 해외로 빼돌린 비자금이나 수출입 거래를 이용한 탈세 혐의 등을 주로 조사하는 국제거래조사국이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국내에 있는 다스 본사는 지분 47.26%를 가진 상은씨가 최대주주다. 반면 중국 법인 9곳 중 4곳의 대표는 시형씨다. 시형씨는 본사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법인의 대표로 선임됐다. 시형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4개 회사의 연 매출은 5460억원에 이른다. 이는 다스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렇듯 시형씨가 다스의 실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다스의 탈세 여부를 조사하는 것은 물론 본사와 중국 법인 사이의 자금 거래에 문제가 없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됐는지, 비자금을 해외로 빼돌렸는지, 비자금을 누가 관리했는지, 비자금을 어떻게 썼는지 등이 주된 관심사다. 더욱이 자금 흐름을 좇다 보면 다스의 실질적인 소유주를 밝히는 데도 중요한 단서로 작용할 수 있다. 국세청이 이번 세무조사에서 다스가 중국 법인과의 거래를 통해 탈세를 한 정황을 포착한다면 검찰 수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다스 전·현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검찰 수사는 시형씨에게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어 시형씨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다면 검찰의 칼끝은 결국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지난달 상은씨와 실소유주가 해외 원자재 가격을 부풀려 2008년까지 120억여원의 비자금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상은씨와 BBK 수사를 맡았던 정호영 전 특검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때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거 정세영 현대자동차 회장이 ‘뭐 하나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권유해 다스를 자신이 만들었다고 이 전 대통령이 말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또 “당시 ‘왕회장’(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양해 아래 이뤄진 일이고, 그래서 현대건설이 (다스) 공장도 지어 줬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형과 처남이 소유하는 회사”라면서 실소유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MB 친형 소유라는 다스, 월500이상 결재권한도 없었다”

    “MB 친형 소유라는 다스, 월500이상 결재권한도 없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의 형(이상은)과 처남이 소유하고 있다”며 “수사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실제 이상은 다스 회장이 사실상 ‘바지 회장’에 불과하다는 전직 직원들이 증언이 나왔다.JTBC는 다스 자금과 총무 업무를 담당했던 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회장이 월 500만원 이상의 결재권한이 없었으며 120억원 비자금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스 전 관계자는 이 회장에 대해 “한도가 400만원인지 500만원인지. 이상은 회장이 며칠 전에 가져갔는데 또 쓰려고 하면 김성우 사장은 결재를 안 해줬다”고 말했다. 다스 전 관계자는 “이상은 회장은 비자금으로 의심 받는 120억 대 자금도 특검 수사전까지 전혀 알지 못했다. 김성우 사장이 비자금 조성했다고, 도둑놈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비자금 의혹으로 김성우 전 사장과 권모 전무가 해고됐지만 이 과정에서도 이 회장의 발언권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증언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가 이상은 회장과 처남인 고 김재정씨 회사였다는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민 일자리 없는데 성직자만 배불러” 경제난, 이란 反정부 시위 불 당겼다

    “서민 일자리 없는데 성직자만 배불러” 경제난, 이란 反정부 시위 불 당겼다

    이란의 대규모 반(反)정부·반체제 시위가 겉잡을 수 없는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시작한 시위로 2일 현재 최소 21명이 죽었다. 시위가 격화한 데에는 서방과의 핵합의(JCPOA)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는 척박한 생활에 대한 좌절감, 그 와중에 부를 독점하는 이슬람 성직자에 대한 불만, 만연한 부정부패, 정부 무능력에 대한 실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AFP통신은 지난 1일 테헤란에서 경찰관 1명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숨졌으며, 이로써 이번 시위로 지금까지 최소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30일 로레스탄주 도루드 시위 참가자 2명이 군·경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고, 이튿날에는 10명이 서부 토이세르칸 등지에서 군 기지와 경찰서를 점거하려다가 사살당하는 등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실업률과 물가 상승에 대한 두려움,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삭감이 시위의 도화선이 됐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해 12월 10일 2018년 예산안을 제출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약 3000만명이 현재 받고 있는 정부 보조금이 대폭 삭감된다. FT는 “수치상으로는 이란의 경제가 좋아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란 시민들은 상황이 악화됐다고 느낀다”면서 “핵합의에 큰 기대를 품었지만, 일상은 여전히 어렵다. 실망만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한다는 한 이란인 교사는 “돈이 없어서 20년 넘게 탄 차를 최근 팔았다. 기름값이 오르면 다른 물가도 모조리 오를까 봐 걱정”이라고 FT에 말했다. CNN 역시 “이란인들은 2015년 이란이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과 핵합의를 체결한 이후 삶의 질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분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또 국제통화기금(IMF) 통계를 인용해 “이란에 일자리가 없다. 15~29세의 청년 실업률은 24%를 훨씬 넘는다. 도시에 거주하는 청년과 여성 실업률은 더 높다”면서 “석유 산업과 관광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군의 형편은 더 나빠졌다”고 전했다. 미 컨설팅기업 유라시아그룹 클리프 쿱찬 회장은 “이란 정부의 예산안에서 종교 기관과 프로그램에 대한 지출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란인들이 여기에 분노한 것”이라면서 “핵합의로 얻은 과실로 일반 시민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FT는 “(새 예산안으로) 한 유명한 강경파 이슬람 사제는 10년 전보다 8배나 많은 돈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미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 마크 두보비츠 회장과 레이 타케이 미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공동기고에서 “이란의 이슬람 신권정치가 실정과 부패로 국민의 기대에 미달해 정통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두보비츠 회장 등은 “이란 성직자와 혁명수비대 등 국정을 장악한 보수파들은 한정된 국가 자산을 경제를 개선하는 데 쓰는 대신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시리아 등 대외 혁명 활동에 투입해 국민 생활을 핍박에 빠트렸다는 비난을 받는다”면서 “기대를 모았던 하산 로하니 정부마저 정치·경제 개혁에 대한 민중의 열망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슬람 정권은 국민을 설득할 정치적 명분도, 요인도 상실했다. 최대의 난국”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경제난뿐만 아니라 정부의 무능함, 부정부패에 분노한 것”이라면서 “지난해 11월 대지진 이후 이란 정부는 무능력함을 여실히 보여 줬다. 이란인들은 이란 정부가 이란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에 대해 불안감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12일 발생한 규모 7.3 지진으로 최소 530명이 숨지고 8000명이 다쳤다. CNBC는 “이번 시위는 주도세력을 특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란 정부에 위협적”이라면서 “누구와 무엇을 협상해야 할지 방법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1일 의회 수뇌부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재 이란의 경제 상황은 어느 나라보다 낫다”면서 “비판과 반대는 옳은 일이지만, 바른 방법으로 표현해야 한다. 이란 국민의 의지와 법에 반하는 구호를 외치고 이슬람혁명의 가치를 훼손하고 공공 기물을 손괴하는 일부 세력을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로하니 대통령은 폭력 시위의 배후로 미국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를 지목했다. WSJ는 “이란 정부가 시위대를 강제 진압하면 인권침해를 이유로 이란에 신규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익명의 미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MB측 “다스는 MB형과 처남 소유…수사 사안 아니다”

    MB측 “다스는 MB형과 처남 소유…수사 사안 아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은 이 전 대통령 소유라는 의혹이 제기된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의 형(이상은)과 처남이 소유하고 있다”며 “수사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 전 대통령 측은 2일 “이 전 대통령이 단 한 주의 주식을 갖고 있나 아니면 배당을 받은 적이 있나”라고 반문한 뒤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한 정호영 전 BBK 특별검사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왜 다시 이 사건을 꺼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을 다시 한 번 전면 부인한 것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막연한 추측으로 상식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며 수사를 하고 있다”며 “완전히 무법천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다스 전 직원 등이 검찰 조사에서 ‘다스는 이 전 대통령 소유’라고 진술한 데 대해 “이 사람들은 다스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도 수차례에 걸쳐 참모들에게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하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난해 韓여권 발급량 사상 최대

    지난해 韓여권 발급량 사상 최대

    지난 한 해 우리 국민의 여권 발급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외교부는 2일 “2017년 우리 국민의 총 여권 발급량이 사상 최대치인 523만권을 기록했다”며 “우리 국민이 보유한 전체 유효 여권수도 2900만권에 달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급량은 2016년 발급량인 467만권과 비교해 12%나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여권 발급량이 급증한 것은 연간 해외 여행자 수가 지난해 11월 말 기준 2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08년 8월부터 발급되기 시작한 전자여권의 유효 기간인 10년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재발급 수요가 많았던 것도 또 하나의 이유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증가 추세에 있는 여권 수요에 대비하여 여권 발급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쇼’ 철퇴

    공정위 ‘분쟁 해결 기준’ 개정 앞으로 식당 예약을 해 놓고 나타나지 않아 소상공인이 재료비를 날리는 예약부도 행위, 이른바 ‘노쇼’를 근절하기 위한 위약금 규정이 신설된다. 또 숙박업 위약금 면제 사유인 천재지변에 지진·화산도 포함되도록 기준이 바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위약금 관련 내용이 담긴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 개정안을 행정 예고한다고 1일 밝혔다.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은 공정위가 분쟁 해결을 목적으로 제정·시행하는 고시다. 분쟁 당사자 사이 별도 의사 표시가 없는 경우 분쟁 해결을 위한 합의·권고의 기준이 된다. 공정위는 노쇼를 방지하기 위해 기존 ‘외식서비스업’을 ‘연회시설운영업’과 ‘그 외의 외식업’으로 구분해 위약금 규정을 더 엄격히 규정하거나 신설했다. 개정안은 예약 시간 1시간 전을 기준으로 예약보증금 환급을 새로 규정했다. 기준 이전에 식당 예약을 취소하면 예약보증금을 환급받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예약 시간을 1시간 이내로 앞두고 취소하거나 취소 없이 식당에 나타나지 않으면 한 푼도 돌려받을 수 없도록 위약금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다만 사업자의 사정으로 예약을 취소하면 소비자는 예약보증금의 2배를 위약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담아 균형을 맞췄다. 돌잔치, 회갑연 등 연회시설 예약취소 위약금 규정은 더욱 강화됐다. 또 이번 개정안에 점검이나 기상·공항 사정으로 항공기가 결항·지연됐다고 하더라도 불가항력적인 사유라는 점을 항공사가 입증하지 못하면 고객에게 보상해야 한다. 국제편이 결항할 경우 항공사가 고객에게 배상하는 금액이 지금보다 최대 2배 늘어난다. 여객기에 실은 수하물이 늦게 도착해도 고객이 지연에 따른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항공사는 ‘불가항력적 사유’로 항공편이 결항하거나 지연되면 고객에게 보상할 책임을 면제받았다. 불가항력적 사유란 기상상태, 공항 사정, 항공기 접속 관계, 안전 운항을 위한 예견하지 못한 정비 등을 말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광명~파리행 유라시아 대륙철도’ 가상열차표 예매 시작

    ‘광명~파리행 유라시아 대륙철도’ 가상열차표 예매 시작

    경기 광명시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광명~파리행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가상열차표 예매를 개시했다. 광명시는 2017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KTX광명역에 설치된 홍보관에서 광명시에서 개성을 거쳐 프랑스 파리로 가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가상열차표 예매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명~파리행 유라시아 대륙철도’행 요금은 티켓 1장에 73만 4500원이나 실제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는다. 이날 예매식에는 양기대 시장과 백남춘 KTX광명역 교통·물류 거점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를 비롯해 김진호 광명역장과 진장원 한국교통대학교 대학원장, 북한 이탈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양 시장은 평소 본인의 명함 뒷면에 광명역~개성~프랑스 파리역까지 가는 가상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승차권을 새겨 넣고 다닌다.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육성하려는 간절한 의지다. 시는 KTX광명역 외에 광명동굴에도 광명~파리행 유라시아 대륙철도 가상열차표 예매소를 설치하고 현장예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예매는 내년 1월 3일부터 가능하다. 인터넷으로 예매한 열차표는 우편으로 배달된다. 이 가상의 대륙철도는 KTX광명역에서 출발해 북한을 거쳐 중국 철도(TCR) 북경역을 경유하거나, 러시아 철도(TSR) 블라디보스토크역을 경유한다. 이어 모스크바역을 지나 프랑스 파리역까지 가는 코스다. 첫 열차 출발시각은 2022년 1월 1일 밤 12시7분으로 예정돼 있다. 양 시장은 “2015년 말부터 추진해 온 KTX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 프로젝트가 차근히 한발 짝 더 다가가고 있다”며 “이 평화철도가 남북을 넘어 동북아시아에 평화와 경제번영을 가져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열차표는 광명시민 이돈창(82)·박승봉(46)·박재홍(17, 명문고2년)씨 등 3대 가족이 예매했다. 이씨는 “가상이긴 하지만 광명시에서 프랑스 파리를 한 번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꿈같고, 이 계획이 빨리 실현돼 온 가족이 파리행 유라시아 대륙철도를 타고 유럽을 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3대 가족은 재임 중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족들이 동승한다면 좋겠다는 소망도 말했다. 시는 2015년 말부터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지나는 거점도시인 중국 단둥과 훈춘시, 러시아 하산군·이르쿠츠크시,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협약을 체결해 교류를 지속해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최순실, 딸 정유라 상대로 “평창 땅 팔지마” 가처분 소송

    최순실, 딸 정유라 상대로 “평창 땅 팔지마” 가처분 소송

    최순실(61)씨가 딸 정유라(21)씨를 상대로 부동산 처분 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29일 채널A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0월 말 서울중앙지법에 “딸과 함께 공동소유 하고 있는 강원도 평창군 땅 23만㎡를 함부로 팔지 못하게 해 달라”며 정씨를 상대로 가처분 소송을 냈다. 이 땅의 공시지가는 5억 6000만원이고, 실거래가는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모녀는 2015년 말 이 땅을 담보로 국내에서 지급보증서를 받아 독일에서 25만유로(약 3억2000만원)를 대출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특혜 대출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법원은 “최씨 말만 따라 가처분을 받아들이면 공동소유자인 정씨에게 손해가 생길 수 있으니 담보를 제공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최씨가 담보를 내놓지 못하면서 이달 초 각하 결정이 확정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매체에 “최씨가 수감생활을 하고 있지만 무기력하게 잠자코 있지만은 않겠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최씨 모녀는 지난 7월 정씨가 최씨와 상의 없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사이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당시 재판에 나와 “어머니가 (삼성이 사준 말을)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했다”는 등 최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냈다. 최씨는 이와 관련 “제가 아무리 구치소에 있어도 엄마다. 애(정유라)가 새벽 2시에 나가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 그 미성년자가 간접사실을 갖고 직접 사실처럼 얘기한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토니안, 前 여자친구 혜리 언급에 당황 “난 아무렇지 않아”

    토니안, 前 여자친구 혜리 언급에 당황 “난 아무렇지 않아”

    토니안이 전 여자친구인 걸스데이 혜리 이름이 언급되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지난 2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서는 특별 MC로 그룹 H.O.T 출신 토니안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인 걸스데이 유라는 게스트로 출연한 옥주현의 다이어트 명언 ‘어차피 내가 아는 맛이다’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꺼냈다. 유라는 “제가 드라마 들어가서 다이어트르 하려고 하고 있는데, 혜리가 옆에서 핫바를 먹더라. 그래서 ‘어차피 내가 아는 맛이다’라는 옥주현 선배님의 말을 떠올리며 식욕을 참았다”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토니안은 “아니야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3년 토니안은 혜리와 열애를 인정한 바 있기 때문이었다. 패널들 또한 모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사진=tvN ‘인생술집’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생술집’ 옥주현 “핑클 때 68kg, 지금도 먹성 못 버려” 웃음

    ‘인생술집’ 옥주현 “핑클 때 68kg, 지금도 먹성 못 버려” 웃음

    ‘인생술집’ 옥주현이 다이어트 명언에 대해 해명했다.2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서는 뮤지컬 ‘안나 카레리나’ 주연인 옥주현과 민우혁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 유라는 “드라마에 들어가서 다이어트를 하려고 했는데 같은 걸스데이 멤버 혜리가 옆에서 핫바를 먹더라. 그걸 보고 ‘어차피 내가 아는 그 맛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해보니 그 말이 (옥주현) 선배님이 한 말이더라”고 전했다. 이에 옥주현은 “정말 관리 필요할 때는 그 맛이 그 맛이니까 관리 안 해도 될 때는 마음껏 먹자는 뜻에서 한 말이다”며 “절대 내가 아는 맛은 안 먹는 것처럼 다이어트 명언이 됐다”고 해명했다. 옥주현은 이어 “보통 3일 야식을 먹으면 300일은 먹게 되는 것 같다”며 “3일 길들이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일단 3일을 넘기고 나면 그 습관에서 살짝 멀어진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또한 옥주현은 “내가 핑클 때 68kg이었다”며 “지금도 먹성은 못 버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tvN ‘인생술집’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루테피스크에 글뢰그 한잔, 북유럽의 겨울나기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루테피스크에 글뢰그 한잔, 북유럽의 겨울나기

    연말 한 모임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민족 최대의 명절’에 설, 추석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포함시켜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뜬금없이 한바탕 토론이 벌어졌다. 명절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한 민족이 매년 특정한 날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비록 서양에서 유래한 것이긴 하지만 이젠 우리 삶 깊숙이 자리잡았기에 충분히 명절이 될 자격이 있다는 게 성탄절 명절론자의 주장이었다. 반론도 만만찮았다. 크리스마스가 명절이 될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는 그날을 기념하는 우리만의 음식이 없다는 것. 명절의 진정한 의미가 가족 간에 한자리에서 음식을 먹으며 정을 나누는 것인데 우리에게 크리스마스는 단지 연인들이 선물을 주고받는 날에 머물러 있다는 게 불가론자의 이유였다.한편에서 이런 논쟁을 하든가 말든가, 유라시아 대륙 정반대 편에 있는 유럽에서 크리스마스는 명실상부한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정확하게는 가톨릭과 개신교를 믿는 유럽의 여러 민족이 일 년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집집마다 특별히 만들어 먹는 음식이 있다. 그들에게 크리스마스는 단지 선물을 주고받는 날 이상으로 가족애와 정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12월 중순 찾은 북유럽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완연했다. 이 시기 유럽 주요 도시 곳곳에선 너 나 할 것 없이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연말을 맞아 열리는 일종의 장터인 셈이다. 장터에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듯 크리스마스 마켓의 백미는 역시 다채로운 먹거리다. 그중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먹거리는 바로 향신료를 넣어 만든 따뜻한 와인이다. 영어로는 멀드와인, 독일에서는 글뤼바인, 프랑스에선 뱅쇼, 북유럽에선 글뢰그 등으로 불린다. 동네마다 부르는 이름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와인에 시나몬과 정향, 팔각 등 각종 향신료와 과일과 같은 부재료를 넣고 끓인 후 따뜻하게 데워 마신다는 공통점이 있다.왜 와인을 이렇게 끓여 먹기 시작했을까. 마셔 보면 그 이유를 단번에 알게 된다. 겨울 추위를 단번에 녹이는 데 이보다 좋은 특효약이 없기 때문이다. 향신료는 고대부터 유럽인들에게 입맛을 돋우는 조미료인 동시에 약재였다. 향신료를 기반으로 한 약학이 정립되기 시작한 후 근대에 이르기까지 유럽에서 향신료 가게는 우리로 치면 한약방 같은 곳이었다. 자체로도 영양가 있는 와인을 따뜻하게 데워 향신료까지 더했으니 이보다 좋은 겨울철 음료가 또 있을까. 북유럽과 같이 추운 지방에서는 보드카나 스냅스 등 독한 증류주를 더해 알코올 도수를 높인 멀드와인을 마시며 추위를 견딘다. 멀드와인에 함께 곁들여 먹는 게 있다. 생강으로 만든 과자인 진저 브레드다. 빵(브레드)이라고 하지만 사실 쿠키에 더 가깝다. 시금털털한 맛의 멀드와인에 달콤함을 더해 주는 역할을 한다. 북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만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먹거리는 바로 사슴고기로 만든 햄버거다. 북유럽의 사슴은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꽃사슴의 모양새를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소에 가까운 덩치를 가진 엘크와 순록은 같은 사슴과이지만 꽃사슴과는 종이 다르다. 고양이와 호랑이의 차이랄까. 엘크와 순록은 과거 혹독한 추위의 겨울이 매년 찾아오는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운송수단이자 식량, 그리고 옷감 등 자재를 제공해주는 유익한 동물이었다. 삶 속에서 함께하다 보니 북유럽과 북미에서 사슴고기는 돼지고기나 소고기만큼 흔한 식재료다. 사슴 버거라고 해도 흔히 접할 수 있는 햄버거와 그 맛이 비슷하니 괜한 공포감이나 기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사실 북유럽에 간 목적은 단 하나. 통조림 안에서 삭힌 청어, 수르스트뢰밍을 맛보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수르스트뢰밍을 먹는 계절은 여름. 아쉬운 대로 겨울철에만 먹는다는 루테피스크를 맛보았다. 악취를 자랑하는 수르스트뢰밍도 흥미로운 음식이긴 하지만 살펴보면 루테피스크도 그 태생이 범상찮다. 루테피스크는 소금에 절여 말린 대구를 양잿물에 담가 흐물흐물하게 만든 걸 뜻한다. 보통 버터를 발라 굽거나 쪄서 먹는다. 기원에 대해서는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 겨울철 말린 대구를 삶을 때 쓸 땔감이 부족해 강알칼리성 용액, 즉 잿물에 담가 부드럽게 만든 후 삶는 시간을 단축하고자 개발된 조리법이라는 설이 가장 설득력 있는 이야기다. 흐물흐물한 젤리 같은 식감이 재미있는 루테피스크는 북유럽 겨울철 별미다. 원래는 삭힌 홍어에 견줄 만큼 특유의 냄새를 자랑하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점차 강한 맛을 거부함에 따라 악취가 덜한 루테피스크가 점차 개발돼 인기를 끌었고 오늘날에는 자극적인 향을 자랑하는 루테피스크는 그 자취를 거의 감추었다. 가족끼리 오순도순 둘러앉아 루테피스크와 사슴고기로 식사를 하고 글뢰그를 마시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장면. 민족 최대의 명절을 보내는 북유럽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이다.
  • 특검, 이재용 부회장에 2심서도 징역 12년 구형

    특검, 이재용 부회장에 2심서도 징역 12년 구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2심에서도 징역 12년을 구형했다.이 부회장은 1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하거나 약속한 혐의 등으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박영수 특검은 27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 직접 나와 “이번 사건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대통령과 그 측근에게 뇌물을 제공한 정경유착의 전형”이라며 이 부회장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10년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게는 징역 7년 등 1심과 같은 형량을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지배권 강화 등 그룹 내 현안을 해결하는 데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총 433억 2800만원의 뇌물을 건네기로 약속하고, 이 중 298억여원을 실제 최순실씨 측에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기소됐다. 특검팀은 삼성이 최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금으로 약속한 213억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출연한 16억 2800만원,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원을 모두 뇌물로 주장했다. 약속한 지원금 중 실제 최씨 측에 건너간 돈은 77억 9000여만원이다. 1심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 경영권 ‘승계 작업’이라는 포괄적 현안을 두고 묵시적 청탁이 있었고, 그 대가로 승마 지원금과 영재센터 후원금이 건너갔다며 뇌물공여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뇌물공여 혐의와 동반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도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재단 출연금 204억원은 뇌물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 판단하고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에겐 각 징역 4년, 박상진 전 사장에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황성수 전 전무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상진 전 사장 “최순실, 그랑프리급 21억짜리 말 사달라고 했다”

    박상진 전 사장 “최순실, 그랑프리급 21억짜리 말 사달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 중인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27일 2015년 12월 말 최씨가 그랑프리급 말을 사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박 전 사장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 심리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피고인 신문 도중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사장은 2015년 12월 30일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와 함께 인천의 한 호텔에서 최씨를 만난 상황에 대해 “최씨가 그랑프리급 말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사표시를 했다. 그 자리에선 답변을 안 하고 돌아가서 장충기 사장과 최지성 실장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씨 측이 “정유라와 코치진이 타보고 좋다고 한다”면서 ‘카푸치노’라는 이름의 170만 유로(한화로 21억6890만원)짜리 말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최씨측 요청으로 삼성이 그랑프리급 말을 사려 한 정황으로 보아 삼성이 지원한 말의 소유권이 삼성이 아닌 최씨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박 전 사장은 객관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했지만 “말 소유권은 삼성전자에 있다”고 강조했다. ‘카푸치노’에 대한 논의가 오갔지만, 당시 삼성이 실제 산 말은 ‘비타나’와 ‘라우싱’이었다는 것이다. 박 전 사장은 “‘카푸치노’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다리 쪽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이 말은 안 되겠다고 최씨에게 말했다”며 “최씨도 사고 싶어했지만 상황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박 전 사장은 특검팀이 이날 “1심에서 ‘카푸치노’ 얘길 안 밝힌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특검팀에서 ‘비타나’나 ‘라우싱’만 물었지 ‘카푸치노’는 물어본 적이 없다”며 “사려다가 건강 문제로 무산된 것이어서 저희도 잊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아의 방주는 터키 산에 있다? 美학자, 조사 나선다

    노아의 방주는 터키 산에 있다? 美학자, 조사 나선다

    성경 속 노아의 방주에 관한 새로운 증거 발견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마린다대학 산하 지질연구소(GRI)의 라울 에스페란토 교수팀은 터키 아라랏산 일대에 노아의 방주에 관한 새로운 증거가 존재한다고 믿으며 곧 그 일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아의 방주는 노아가 하나님의 계시로 만든 네모진 잣나무 배로, 그의 가족과 짐승들을 이 배에 태워 모두 대홍수를 피할 수 있게 했다. 에스페란토 교수는 최근 터키 아리주(州) 아라랏산 밑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 전 세계에서 온 100여 명의 연구자와 모여 노아의 방주가 마지막으로 안착한 위치를 찾을 수 있는지 토론했다. 그는 “내 목적은 당시 재해 상황에 관한 단서들을 찾기 위해 산 주변 지역들을 방문해 조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중국과 터키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로 구성된 탐험대가 아라랏산을 조사하던 중 노아의 방주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산의 4000m 고지대에서 노아의 방주처럼 생긴 목조 구조물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아라랏산은 해발 5100m가 조금 넘는 터키 최고봉이다. 그리고 이들 탐험가는 목조 구조물의 탄소 연대 측정을 시행한 결과 노아의 방주가 물에 떠 있었을 때인 약 4800년 전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방주의 크기는 길이가 300큐빗(약 137m), 폭이 50큐빗(약 21m), 높이가 30큐빗(약 14m)으로 알려졌다. 에스페란토 교수는 이 증거는 사실이며 이 지역에서 더 많은 엄격한 과학적 작업이 필요하다고 확신하며, 완전한 조사를 위해 국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내 연구 결과는 책과 출판물, 그리고 학술지에 실릴 것이지만, 현재 시점에서 우리가 무엇을 발견하게 될지를 알기는 너무 이르다”면서 “일단 과학계가 아라랏산에서 노아의 방주가 존재함을 알게 되면 우리는 이를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고대사를 가르치는 니콜라스 퍼셀은 이 주장은 흔히 나오는 허튼소리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기원전 2800년에 대홍수가 유라시아 대륙을 휩쓸었다면 이미 몇 세기 전에 있던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복잡한 문화는 어떻게 유지될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또한 호주의 창조론 지질학자 앤드루 스넬링 박사 역시 노아의 방주는 실존하지만 아라랏산은 정착지가 될 수 없는데 왜냐하면 이 산은 홍수 물이 빠진 뒤에야 비로소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학자와 고고학자는 노아의 방주에 관한 이야기를 역사적인 사건으로 여기지만, 이를 문자 그대로 해석한 것을 믿지 않는다. 영국 고고학자 마이크 피트는 2010년 최초 주장 이후 복음주의 탐험가들은 아직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4800년 전, 아라랏산 옆으로 2.5마일 떨어진 곳에 거대한 배를 들어 올릴 홍수가 있었다면, 전 세계적으로 이 홍수에 관한 상당한 지질학적 증거가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그런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근혜를 파면한다”…2017년 올해의 말말말

    “박근혜를 파면한다”…2017년 올해의 말말말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구속, ‘장미 대선’ 등으로 숨가빴던 2017년이었습니다. 올해도 사람들의 속을 후벼파는 말들,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말들이 난무했습니다. 2017년 한해를 돌아보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말들을 모아봤습니다. 내년에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말들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완전히 엮은 것입니다.” (1월 1일, 청와대 기자간담회)“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1월 25일, 정규재TV 인터뷰)-박근혜 당시 대통령탄핵안이 통과된 뒤 직무가 정지돼 관저에서 칩거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해 첫날 갑자기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모아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자기 변명을 쏟아냈다. 이어 같은 달 25일에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TV’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박 전 대통령은 각종 의혹에 대해 “여성 비하라고 생각한다”면서 ‘약자로서의 여성’을 부각했고, 음모론을 펼쳤다. 심지어 친박집회를 독려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이는 지지자들을 향해 여론전을 펼쳐 상황을 뒤집어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대국민 약속은 온데간데 없었다.“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 (1월 25일)-청소노동자 임애순씨그러나 민심은 박 전 대통령의 바람과 달랐다. 정규재TV와 인터뷰를 한 날 공교롭게도(어쩌면 미리 기획한 듯이)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씨는 특검 조사에 출석하며 취재진들을 향해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며 고성을 질렀다. 하지만 최씨의 노림수는 “염병하네!”라는 누군가의 일갈에 곧바로 묻혀버렸다. 국정농단 세력들을 향해 많은 사람들이 외치고 싶었던 말이 방송 카메라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사이다 발언’의 주인공은 특검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청소노동자 임애순씨였다. 임씨는 “아주 악을 써서 저게 최순실이 맞나 싶었다. 민주주의니 뭐니 하더니 자식이 어쩌고 손자가 어쩌고 하는 얘기가 들리기에 성질이 확 튀어나와 버렸다”고 밝혔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3월 10일)-이정미 헌법재판소장 대행전 국민이 숨죽이며 한 사람의 입만 바라봤다. 기나긴 판결문을 읽어내려가던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대행이 이 문장을 마치자 전국은 크게 들썩였다. 탄핵 심판 변론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측은 여러 차례 궁색함을 드러냈다. 뜬금없이 색깔론을 펼치는가 하면 변호인이 태극기를 두르고 입정하다가 제지받기도 했다. 반면 주심 강일원 재판관의 날카로운 질문은 빛났다. “미르·K스포츠재단이 좋은 취지였다면, 왜 청와대 수석은 증거를 인멸하고 위증을 해서 구속이 됐습니까?” (2월 9일)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폭락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대선 기간에도 전처럼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유권자들을 가장 뜨악하게 한 발언은 ‘설거지 발언’이었다. 홍 후보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설거지를 하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나는 집사람한테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 (4월 18일)-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한때 상승세를 타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양자 구도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4월 23일 TV 토론에서의 결정적인 한 마디로 큰 타격을 입었다. “제가 갑철수입니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이 발언으로 안 후보는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가 본인에 대한 네거티브를 끌어온 셈이 됐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5월 10일)-문재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은 탄핵으로 갑자기 치러진 대선으로 거창한 취임식이나 인수위 과정도 없이 곧바로 직무에 돌입했다. 국정농단으로 무너진 사회 시스템 재건이 시급했기에 문재인 정부는 ‘공정’과 ‘정의’를 강조했다. 한편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소탈한 행보로 주목받았다. 5월 13일 청와대 관저로 이사하는 날, 한 민원인이 사저 앞에 와서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배고프다면서요? 나도 밥 먹을라 그랬는데 들어가서 라면 하나 끓여 드세요”라면서 손을 덥석 잡고 사저로 들어가 식사를 대접하는 모습을 보여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국민들을 속상하게 한 말·말·말 혼란의 탄핵 정국도 마무리되고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말들은 여전했다.입시 비리로 국정농단 사태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던 정유라씨는 5월 3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저는 제 전공이 뭔지도 잘 모릅니다”라는 말로 국민들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이어지던 가운데 7월 10일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급식 노동자들에 대해 “그냥 동네 아줌마거든요, 그냥”이라며 “조리사라는 게 아무것도 아니거든. 그냥 어디 간호조무사보다도 더 못한, 그냥 요양사 정도라고 보시면 돼요…미친 놈들이야, 완전히”라고 말한 것이 보도되면서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사적 대화를 보도했다며 억울해하던 이 의원은 결국 사과에 나서긴 했지만 이마저도 “어머니같이 친근하다는 의미였다”고 말해 뭘 잘못했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7월 중순 충청도에 폭우가 쏟아져 수해가 난 와중에도 외유성 유럽 연수를 떠났던 충북 도의원 중 김학철 의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세간의 비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무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 이후에도 “레밍이란 말에 분노했고 상처받았다면 레밍이 되지 마십시오”라는 사과 같지 않은 사과문을 올렸고, 계속해서 막말 논란을 이어갔다.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8월 전두환씨 측은 “당시 5·18 상황은 폭동인 게 분명했다”는 망언을 남겼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은 9월 5일 부당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에 출석해 조사받으러 가는 길에 해고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후배 기자들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고통도 은총이라는 말이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였던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는 9월 11일 인사청문회에서 “지구의 나이는 신앙적인 나이와 과학적인 나이가 다르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창조설 지지 및 역사관 논란 끝에 부적격 청문보고서가 채택됐고, 그는 결국 자진 사퇴했다. 해가 저물어 갈 즈음에는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심심찮게 논란 발언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류 최고위원은 포항 지진으로 전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던 때 “하늘이 문재인 정부에 주는 준엄한 경고”라는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질문은 곧 인터넷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2007년 특검 수사로도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 조작 의혹은 10년 뒤 다시 불거졌다. 다스 실소유주 논란으로 이어진 의혹을 제대로 밝혀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높아만 갔다. 결국 검찰은 ‘다스 수사팀’을 별도로 꾸려 12월 26일부터 수사에 착수했다.#MeToo (나도 당했다)10월 5일 뉴욕타임스가 할리우드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오랜 성범죄 행각을 보도했다. 보도 이후 피해자들이 잇따라 피해 경험을 고백했고, 그 중 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해시태그(#)에 미투(MeToo) 캠페인을 제안했다. 여성들의 성범죄 피해가 얼마나 일상적이고 광범위한지 알리기 위해 각자의 피해 경험을 고백하자는 것이었다. 미투 캠페인은 연예계를 넘어 정계, 경제계 등 분야를 막론하고 확산됐다. “그동안 어머니라는 단어를 잊고 살았는데 어머니의 모습을 갑자기 보고 눈물이 쏟아졌다.” (10월 3일)-이승엽 삼성 라이온즈 선수이승엽은 누가 뭐래도 국민타자였다. 22년간 한국 프로야구 부흥에 힘을 보탰고, 큰 경기 결정적 순간 한방을 보여줬다. 은퇴 투어 내내 밝은 모습을 보이던 그가 은퇴식에서 끝내 눈물을 쏟았다. 은퇴 영상에 담긴 2007년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 때문이었다. 그는 “제 뒷바라지를 하느라 본인 몸이 망가지는 것도 모르실 정도로 고생하셨다”면서 “정말 죄송하고 함께 하지 못 한 게 한이 맺힌다”고 말했다. “총을 쏜 병사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일 텐데…”-6사단 총기사고 사망 병사 아버지교전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부대 내 총기 난사도 아니었다. 그저 부대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사격장은 어이없게도 병사들이 걸어다니는 길을 향해 있었다. 사전 경고도 없었다. 처음에 군은 바위 등에 부딪혀 튕겨나간 도비탄에 의한 사망으로 잠정 발표했다. 그러나 총탄은 사격장에서 곧바로 날아온 유탄이었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9월 26일, 부모는 허망하게 아들을 잃었다. 육군 6사단 소속 이모 상병의 아버지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다시는 황당한 사고로 다른 장병들이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사격 훈련에 참가했던 그 어떤 장병에게도 책임을 묻지 말 것을 요청했다. 누구보다 가슴 아플 아버지는 그렇게 다른 장병들을 감쌌다. “아흔 여섯이신 친정 어머니, 어머니의 하나님께, 그리고 나문희의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11월 25일)-배우 나문희나문희 선생님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생애 첫 주연상을 연달아 받았다. 제38회 청룡영화상은 세 번째 수상이었다. 수줍은 목소리로 밝힌 수상 소감에 관객석에서는 웃음과 함께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어머니의 하나님, 나문희의 부처님’이라는 수상 소감은 특별했다. 올해 만 75세인 대배우도 아흔여섯 되신 어머니의 딸이라는 평범한 사실, 두 사람이 함께 한 세월, 서로 다른 믿음, 그 다름을 감싸안고 배려하는 마음 등등. 짧은 수상 소감 한 마디에 여러 가지가 전해져 사람들의 마음에 와 닿았다. “KBS의 정상화요.” (12월 20일)-배우 정우성요즘 KBS에 바라는 점이 있냐고 묻는다면 누군가는 이렇게 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KBS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이렇게 답하기는 쉽지 않다. 심지어 KBS에 대해 질문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난민 문제나 소방관 처우 이슈 외에 또 다른 관심사가 있는지 물었을 뿐이었다. KBS 뉴스에 출연한 정우성은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의식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파업 중인 KBS 노조에 응원 영상까지 보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한 마디 보탰다는 이유로 수많은 예술인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던 정권이 교체됐다한들 사회 구석구석까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건 누구나 안다. 하물며 방송국에 대해 연예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덕분에 사람들은 KBS 파업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잊지 않게 됐고, 정우성의 소신에 박수를 보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용 ‘제3자뇌물죄’ 추가… 구멍 메우는 특검

    이재용 ‘제3자뇌물죄’ 추가… 구멍 메우는 특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재판 결심이 27일 열린다. 넉 달에 걸친 항소심 재판 기간에 특검이 공소사실 3건을 변경할 정도로 항소심에서도 양측의 공방은 치열했다. 1심에서 증언을 거부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재판에 나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세기의 재판’ 항소심 선고는 내년 1월 말쯤 내려질 전망이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가 27일 진행할 결심에서 특검은 1심과 마찬가지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할 것으로 보인다. 항소심에서도 특검은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하며 경영권 승계 등의 부정한 청탁을 하고 회삿돈으로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지원(약속 금액 포함 213억원), 미르·K스포츠재단 출자(204억원),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16억원) 등을 했다는 공소사실의 큰 줄기를 유지했다. 1심은 제3자뇌물죄가 적용된 미르·K스포츠재단 부분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지만 단순뇌물죄를 적용한 나머지 혐의에 대해선 ‘묵시적 청탁’을 이유로 유죄를 선고했다. 이 부회장 측은 항소심에서 “현안 없는 기업은 없고, 대통령 직무범위는 넓다”면서 “승계작업이라는 가공의 틀 대신 명시적 청탁 행위가 입증될 때 처벌해야 한다”며 맞섰다. 항소심 재판부가 1심의 ‘묵시적 청탁’ 논리를 유지할지 주목받는 가운데 특검은 공소장 변경으로 보완장치 확보를 시도했다. 항소심 재판 중반부인 지난달 16일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혐의에 대해 제3자뇌물죄 이외에 단순뇌물공여 혐의를 추가했다. 결심을 닷새 앞둔 지난 22일 특검은 2건의 공소장 변경을 시도했다. 우선 승마 지원에 대해 예비적 죄명으로 제3자뇌물 혐의를 추가했다. 항소심 재판부가 ‘묵시적 청탁’ 논리를 계승하면 미르·K스포츠재단도 유죄가 되도록 장치를 마련했다. 수뢰 대상자인 박 전 대통령에게 재산상 이득이 돌아간 게 없어 단순뇌물 혐의가 무죄로 결론나면 승마지원 등을 제3자뇌물죄로 처벌할 여지를 도모한 셈이다. 특검은 22일 1심 당시 알려진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간 3차례 독대 이전에 이른바 ‘0차 독대’가 있었다는 내용으로도 공소장을 변경했다. 이 부회장 측은 “0차 독대와 같은 추가 만남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한편 재판 막바지에 공소장을 변경한 특검에 대해 “방어권 위협”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이 첨예하게 맞선 가운데 특검의 플리바기닝(수사 협조자 처벌 면제)을 주장한 최씨의 법정 증언, 1심 때와 결이 달라진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등의 증언이 항소심의 새로운 쟁점으로 평가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 1명이라도 비상구 알았더라면…

    단 1명이라도 비상구 알았더라면…

    초기 자체진화 실패로 신고 늦어잘못된 정보로 지하 수색하기도“손님 중에 단 1명이라도 2층 비상구 위치만 알았더라면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수도 있었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지난 21일 29명의 목숨을 앗아 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의 가장 큰 원인은 건물 소방안전관리 부실과 불법 주차 등 안전 불감증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순간이 있었다고 소방당국은 회상한다. 이번 참사에서 가장 많은 20명의 희생자가 2층 여성사우나에서 발견됐다. 그 이유가 주 출입구인 슬라이딩 도어 미작동과 비상구 폐쇄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당시 손님 중에 2층 비상구를 아는 사람이 없었던 게 더 큰 이유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층 비상구 앞이 목욕용품 등이 진열된 철제 선반 등으로 가로막혀 있었지만 사람 한 명은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는 공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20명이 침착하게 나온다면 짧은 시간에 모두 탈출할 수 있었다는 게 소방당국의 분석이다. 이들은 구조를 몰랐던 탓에 비상구 쪽 접근은 시도도 못 해 보고 결국 슬라이딩 도어 앞에서 11명, 휴게실과 탈의실에서 9명 등 총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 대부분이 옷을 입은 상태로 발견돼 비상구 위치만 알았다면 탈출할 시간적 여유는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2층 내부는 주 출입구 쪽만 불에 탔을 뿐 비교적 깨끗해 안타까움이 컸다. 이에 반해 완전 전소에 가까운 3층 남자 사우나에서는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다. 손님들과 함께 안에 있던 이발사가 비상구 위치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상구 위치에 대한 단순 정보가 운명을 가른 셈이다. 주민들의 잘못된 정보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화재 당일 출동명령을 받고 오후 4시 9분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 4명은 먼저 매트리스를 깔고 건물 외벽에 매달려 있던 시민을 구했다. 이어 구조대원들은 지하골프연습장으로 진입했다. 어디선가 “지하에 사람이 있다”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하에 들어가 보니 사람은 없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하 수색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화재현장에서는 1분 1초가 중요하다”며 아쉬워했다. 건물 관계자들의 초기 대응도 아쉽다. 소방청에 따르면 참사 당일 1층 천장에 불이 시작된 것을 목격한 건물주와 관리직원들은 소화기 3개와 건물 자체 소화전으로 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실패하자 그제야 화재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화재 목격과 동시에 신고한 뒤 자체 진화에 나섰더라면 소방대원 현장 도착시간을 앞당길 수 있었던 것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대부분 사람들이 자체 진화를 시도한 뒤 안 되면 뒤늦게 신고한다”며 “이는 화재를 키울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최상의 컨디션으로, 8-4-8 평창”

    “최상의 컨디션으로, 8-4-8 평창”

    “다치면 안 되니깐 이제 당분간 스키를 타지 않으려고요.”21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국민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G-50 기자간담회에 나선 김지용(44·국민대 이사장) 대한민국 선수단장이 너스레를 떨었다. 올림픽 중책을 맡은 와중에 부상으로 업무에 차질을 빚으면 곤란하니 스키장을 멀리하겠다는 의미다. 세 살 때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해 학창시절 선수로도 뛴 김 단장은 겨울철이면 스키장에 살다시피 했지만 큰 결심을 한 것이다. 대신 평창에 수시로 다녀오며 대표 선수들을 위한 준비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김 단장은 “한국에서 3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올림픽이자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릴 적부터 스키를 타면서 본의 아니게 동계스포츠에 깊게 관여하게 됐다.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경기력은 금메달 6개로 종합순위 10위에 오르는 걸 현실적으로 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8-4-8’(금 8, 은 4, 동 8개)로 종합순위 4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선수단장으로서 주안점을 둘 점에 대해서는 “선수마다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우선이다. 전혀 부담을 안 갖도록 뒤에서 지원하겠다”며 “메달을 많이 따는 종목이 관심 종목이던데 비인기 종목에 대해서도 많이 보도돼 더 많이 응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어 “(소치동계올림픽 부단장을 맡았을 때보다) 부담감을 더 느낀다.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한다”며 “(평창이) 당연히 추울 것이다. 그렇지만 (직접 관람을 와서) 한번 떨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까지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는 95명이다. 대한체육회는 7개 종목에서 130여명을 출전시키겠다는 1차 목표를 세웠고, 아직 확정되지 않은 스키·봅슬레이·스켈레톤 등에서 추가로 출전권을 획득하면 최대 150여명이 올림픽 무대에 설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특별귀화로 태극마크를 단 16명에다 국적회복(박윤정·이미현), 이중국적(민유라), 한국국적 선택(김마그너스) 등 20명의 선수를 위해 50여명 규모로 전담팀을 꾸려 오로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할 참이다. 선수단 결단식은 다음달 24일, 올림픽 선수촌 공식 입촌식은 내년 2월 8일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재용 재판 나온 최순실 연신 ‘신경질’… “朴에게 삼성 승마 지원 얘기한 적 없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항소심에 증인으로 나와 삼성 뇌물 사건에 대해 또다시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면서도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은 삼성의 로드맵에 따른 것이지 특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20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의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최씨는 “말 소유권은 삼성이 전적으로 갖고 있고, 말 구입도 삼성이 알아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삼성이 말 ‘비타나’와 ‘라우싱’을 구입한 것이 정씨를 위한 것 아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도 “정유라가 타는 말이라고 꼭 집을 수는 없다. 삼성이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6명의 선수를 선발해 독일에 오면 사 주기로 한 계약에 따른 것”이라고 대답했다. 최씨는 이날 특검의 질문마다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도대체 뭘 물으려는 거냐, 핵심만 물어보라”, “유도질문하지 말라”며 즉답을 피했다. 특히 말 구입 경위를 재차 묻자 “독일을 한번 갔다 오시든가. 말을 연구하는 검사님이 나오시든가 해야 한다”며 짜증을 냈다. 반면 승마 지원이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 핵심적인 뇌물 혐의 등에는 “기억이 안 난다”, “그런 사실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통령이 대한승마협회 인사 문제나 삼성의 승마 지원 등에 대해 최씨를 통해 알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얘기한 적 없다”며 “대통령을 너무 무시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박 전 대통령과 차명폰으로 수차례 통화하며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묻는 질문엔 되레 “그런 질문은 실례”라고 말했다. 최씨는 특히 말 구입과 교환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나오면 “다 박원오(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했다”고 답했다가 2015년 12월 초 박 전 전무가 최씨와 결별하고 독일에서 귀국한 뒤라 시점이 맞지 않다고 특검이 지적하자 “박원오랑 사귀던 사이도 아닌데 무슨 결별이냐”고 말을 돌렸다. 여러 차례 답을 피하는 최씨에게 재판장은 거듭 “답변을 제대로 하라”고 제지했다. 최씨는 또 지난 7월 정씨가 1심 재판에서 “엄마가 삼성 말을 ‘네 말처럼 타라’고 했다”, “삼성이 말을 바꾸라고 했다”고 증언한 데 대해선 “걔가 무슨 정신으로 했겠느냐”며 “그러게 왜 애를 밤에 데려가셨냐”고 특검에 따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양기대 광명시장, ‘유라시아 평화 철도’ 개발관련 북한에 개성방문 제안

    양기대 광명시장, ‘유라시아 평화 철도’ 개발관련 북한에 개성방문 제안

    경기 광명시가 광명~개성 간 유라시아 평화철도 노선개발과 관련해 북한 측에 개성 방문을 제안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20일 광명시에 따르면 양기대 시장은 18~19일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북한선수단 문웅(차관급·북한4·25체육단장) 단장 등 대표단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 시장은 문 단장에게 KTX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설명한 뒤 북한 개성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함께 동반했다. 쿤밍에서는 현재 남북한이 참가한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양 시장은 북한대표단에게 “현재 광명시는 대한교통학회에 의뢰해 광명~개성 간 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개발 타당성 용역을 하고 있다”며 “광명시 관계자와 용역기관 연구진 등이 빠른 시일 내에 개성을 방문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북한 측 대표단은 광명~개성 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추진에 대해 “장벽을 허물자는 것”이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북한대표단은 귀국 후 상급기관에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남북철도를 연결해 중국·러시아와 한국을 잇는 가교로 경제번영을 이루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고 남북한 관계개선이 이뤄진다면 광명시의 개성방문 추진도 주목받을 수 있다고 대회 관계자는 말했다. 이에 앞서 양 시장은 지난 18일 남북선수단 환영만찬에서 “광명시는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육성해서 남북 및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비전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언젠가는 여기 모인 남북의 꿈나무들이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여는 날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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