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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운임비 ‘컨’당 980달러 선박의 절반… 물류혁명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운임비 ‘컨’당 980달러 선박의 절반… 물류혁명

    ‘철의 실크로드’는 대륙 철도와의 연결을 통한 한국 철도의 세계 진출 전략이다. 부산~나진을 잇는 한반도종단철도(TKR)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로 이어지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게 핵심이다. 경의선을 활용해 신의주에서 중국횡단철도(TCR)와의 연결 및 서울~평양~만포를 거쳐 만주횡단철도(TMR) 등을 잇는 청사진도 마련됐다. TSR은 세계 최장 철도로 완주 거리가 서울과 부산을 22차례 이상 운행하는 것과 맞먹는다. 열차로 달려도 6박 7일, 대략 156시간이 걸린다. 컨테이너 운임도 컨테이너 1대당 평균 980달러로, 선박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물류 기지로서 부산항의 위상이 달라지게 된다. 나진항 활성화는 나진, 하산, 훈춘 등에 조성된 국내 기업의 물류 기지 확대로 이어질 수 있지만 ‘절반의 성공’에 머물 수밖에 없다. TKR을 비롯한 남북 철도 연결이 이뤄져야 철도 실크로드가 완성된다. 경의선만 연결하더라도 개성공단 입주 기업은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대륙 철도와 연결되면 여객뿐 아니라 현재 10% 미만인 철도의 물류 분담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과 엄청난 비용이 뒤따른다. 우선 강릉∼제진(118㎞)과 삼척∼포항(171.3㎞) 구간에 단절된 동해선 연결이 선행돼야 한다. 북한 철도 개량에도 천문학적인 비용이 거론된다. 2007년 북한을 방문했던 코레일 직원들은 수송 수요에 맞춘 단계적 개량을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북한은 철도가 물류의 90%, 여객의 60%를 차지해 기존 선을 보완하는 수준에서 운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TKR과 TSR 연결은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TSR, TCR 연결에 대한 조사 및 연구가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鐵의 실크로드’…부산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뜬다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鐵의 실크로드’…부산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뜬다

    19세기 독일의 지리학자 페르디난트 리히트호펜은 1877년 중국 신장(新疆)에서 중앙아시아를 통과하는 국제 교역로를 ‘실크로드’(Silk Road)라고 불렀다. 실크로드는 중국을 기·종점으로 중앙아시아를 통해 유럽에 이르는 국제 교역로의 의미로 폭넓게 사용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8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데 이어 11월 13일 북한과 러시아가 합작한 나진~하산 철도 프로젝트에 한국이 동참하기로 합의해 부산에서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가 1916년 세계에서 가장 긴 시베리아 횡단철도(9297㎞)를 연결한 지 1세기 만이고,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한 철도연결 사업이 공론화된 지 13년여 만이다. 철의 실크로드 사업은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구축,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중국 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와 연계해 유럽까지 경제성이 보장된 수송로를 건설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여러 대안 가운데 시베리아 횡단철도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유럽까지 최단 거리인 데다 자원 확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반도에서 두만강을 거쳐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하면 국경 통과가 적어 통관 절차나 환적(해상운송에서 화물을 다른 운송수단에 옮겨 싣는 것) 등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에 따르면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해상으로 화물을 수송하면 30~33일이 걸린다. 반면 유라시아 대륙 횡단철도로 블라디보스토크와 모스크바를 경유하면 20~22일로 10일가량 단축된다. 운임도 컨테이너 1개당 46%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진 강원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에너지원의 73.4%를 중동에 의존하는 만큼 러시아 극동지역의 에너지 자원 확보를 원활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라시아 철도가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유라시아 철도를 추진하려면 남북관계 악화로 중단된 남북한 철도연결 사업을 복원해야 한다. 정부는 2000년 9월 경기 파주시 문산부터 군사분계선까지 경의선 구간 12㎞를 착공해 2002년 10월 완공했다. 강원 고성군 제진역부터 군사분계선까지 동해선 구간 7㎞를 2005년 12월 건설했다. 북측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궤도 부설을 2004년 10월 완료했고, 지난해(2013년) 9월 나진부터 러시아 하산까지 철도 54㎞를 개통했다. TKR 노선은 현재 3개 축으로, 이 중 TSR과 연결 가능한 노선은 2개 축이다. 첫번째는 부산에서 서울을 거쳐 철원까지 연결된 남측의 경부·경원선 노선 533㎞와 북한 평강에서 청진, 두만강까지 749㎞를 연결한 1313㎞의 경부·경원선 축이다. 두번째는 부산에서 포항, 삼척, 강릉, 제진역을 통과하는 470㎞와 북한의 원산, 나진, 두만강 접경까지 781㎞를 합한 길이 1351㎞ 규모의 동해선 축이다. 이 가운데 경원선은 아직 북한과 연결되지 않았고, 동해선 남측 지역도 제진역만 북한과 연결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개통을 목표로 포항~삼척 165.8㎞ 구간을 건설하고 있다. 하지만 제진역에서 강릉을 지나는 철도 노선은 계획 중이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북한동북아교통연구실장은 31일 “제진역에서 남쪽으로 가는 철로가 없다는 점에서 동해지역을 통한 유라시아 철도 구간은 2020~2030년쯤 현실화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동해선 철도는 현재 국내 물류의 70~80%를 담당하고 있는 경부축의 혼잡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특히 부산항과 울산항보다 러시아에 가까운 강원도가 러시아 교역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과의 연결통로 역할을 하는 제진역은 2006년 완공 이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북한 금강산역~남한 제진역 간 거리는 25.5㎞.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던 2007년 5월 17일 남북 간 열차 시험운행에 따라 북한 열차가 한 차례 들어온 이후 더 이상 운행을 못함으로써 역으로서의 역할을 잃었다. 북한 방향 외에 남쪽으로 이어진 선로가 없을 뿐 아니라 6년여간 열차 운행이 없다 보니 선로는 붉게 녹슬었고 7만평에 달하는 제진역사는 황량해 보였다. 고성군 죽왕면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황경원(43)씨는 “금강산 관광 중단 이전보다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면서 “철도 연결 등 남북한 간 화해 협력 분위기만 이뤄지면 지역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도 “유라시아 철도가 실현되면 경부·경원선 축은 여객, 동해선 축은 화물 수송에 제격”이라고 전망했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유라시아 철도망이 구축된다면 러시아 철도와 우리 철도의 이질적 시스템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다. 선로 사이의 간격을 의미하는 궤간만 보면 우리와 북한, 중국은 폭 1435㎜의 표준궤를 사용하는 데 반해 러시아는 1520㎜의 광궤를 사용한다. 낙후된 북한 철도의 현대화도 과제로 꼽힌다. 북한 철도의 전철화율은 80.4%로 남한(69.1%)보다 높지만 노후화되고 전력공급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곧잘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된다. 안 실장은 “남북 관계의 진전뿐 아니라 일부 구간이 시속 10~20㎞ 수준에 불과한 북한 철도의 현대화 등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성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SK건설, 이집트서 36억弗 플랜트 공사 따내

    SK건설이 독일 회사와 컨소시엄으로 이집트에서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SK건설은 이집트 카본홀딩스가 발주한 36억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독일 린데사와 공동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공사는 아인 쇼크나 공업단지에 연산 135만t 규모의 에틸렌·폴리에틸렌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 중 SK건설이 맡은 공사는 9억 달러 규모의 폴리에틸렌 생산시설 공사이다. 내년 하반기에 착공, 2019년 초에 준공할 예정이다. SK건설은 설계·조달·시공 이외에 기본설계(FEED)와 지분 참여, 파이낸싱까지 맡는다. SK건설은 이번 프로젝트가 SK건설이 강점을 지닌 TSP(Total Solution Provider) 사업으로 이집트에 처음 진출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SK건설은 그동안 싱가포르 주롱아로마틱스 콤플렉스, 터키 이스탄불 유라시아 해저터널,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사업에서 사업 개발과 시공, 파이낸싱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TSP 사업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SK건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추가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美, 시위 탄압 우크라이나 정부 제재 고려

    유럽연합(EU)과의 협력 협정 체결 무산에 항의하는 우크라이나 시위대와 진압 부대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해 제재를 검토하고 나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해) 제재를 포함한 모든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미국은 폭압적인 정권에 대해 자산 동결이나 고위 공직자 여행 제한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백악관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끔찍한 충격을 받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앞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들을 차례로 면담한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폭력 사용을 용납할 수 없고 이 나라 국민들은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칼 빌트 스웨덴 외무장관 역시 트위터에 “오늘밤 키예프의 거리는 ‘유라시아 대 유럽’이고 ‘억압 대 개혁’이며 ‘권력 대 국민’이었다”고 썼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미국과 EU의 이 같은 반응은 이날 새벽 특수부대와 진압경찰 등이 키예프의 독립광장 주변에 설치된 시위대 캠프를 급습, 바리케이드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다시는 평화 시위에 무력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정계와 종교계, 사회인사 등이 모여 거국적인 대화를 하자고 제안하는 등 시위대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브뤼셀로 돌아온 애슈턴 고위대표는 12일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나에게 분명하게 협정 체결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EU는 이번 사태로 인한 제재를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EU 소식통들이 전했다. 슈테판 퓔레 EU 집행위원은 이날 브뤼셀을 방문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협력 협정 체결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푸틴의 ‘밀당’이 우크라이나 사로잡았다

    푸틴의 ‘밀당’이 우크라이나 사로잡았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 21일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중단하고 러시아로 돌아선 것은 EU 관료의 무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전략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모스크바 외곽의 한 공군기지에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 초콜릿 수입금지와 천연가스 공급·중단 조치 등 지난 4년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펼쳐온 강온 전략에 이어진 비밀 회동이었다. 오는 29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FTA를 체결할 예정이던 우크라이나는 이후 협상 재검토를 선언했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동유럽으로 경제 영토를 넓히려는 EU의 ‘동방 파트너십’(EC) 전략에 전면 제동이 걸린 셈이다. 러시아는 2000년 이후 확보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과 함께 ‘유라시아 경제공동체’(EEC)를 추진 중이다. 명실공히 세계 최대 경제·무역지대로 자리매김하려는 EU와 구소련의 독립국가연합(CIS)을 다시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무너진 제국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러시아 양쪽 모두에 동유럽 최대 경제국인 우크라이나는 양보할 수 없는 카드다. EU가 6억 유로의 차관과 비자 면제, 관세 할인 조치를 제공하는 데 맞서 러시아는 수십억 유로의 보조금과 채무 탕감, 무관세 등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이 과정에서 EU는 자신들이 강점으로 내세운 자유와 민주화에 대한 장밋빛 전략을 과신했다. 또 푸틴과 달리 유럽집행위원회(EC) 위원장이 우크라이나에 발길 한번 두지 않아 화를 자초했다. 2015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야누코비치에게는 당장 유권자에게 먹힐 ‘눈앞의 사탕’(보조금)이 ‘먼 미래의 달콤한 전망’(민주화)보다 끌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EU의 실패는 예정된 것이었다. 슈피겔은 “크렘린의 전략을 따라잡지 못한 EU 관료의 무능과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선택이 EU의 외교 전략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EU 협정 체결 중단을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23일부터 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야권 지도자인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가 EU와의 FTA 체결을 요구하는 무기한 옥중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앞서 TV연설을 통해 “EU와의 통합을 향한 의지는 변함없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25일 저녁에도 수도 키예프 정부청사 앞 광장에 2만여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을 빚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글로벌 경제] 유라시아 횡단철도 프로젝트

    [글로벌 경제] 유라시아 횡단철도 프로젝트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부산을 출발해 북한과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구상을 밝히고, 우리 기업들이 ‘나진(북한)-하산(러시아) 물류협력사업’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유라시아 횡단철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간 남북 관계 때문에 진전이 없었지만 경제적 효과가 워낙 커 아시아 주변국들이 모두 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라시아 횡단철도는 세계에서 가장 긴 시베리아횡단철도(TSR·9297㎞)와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연결해 부산에서 유럽 대륙까지 기차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당시 모스크바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도 박 대통령은 “한국의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철도가 연결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꿈을 꿔 왔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러시아도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나진∼하산 구간(54㎞)에 대한 철도 개보수 작업을 마쳤다. TSR과 TKR을 연결하는 첫 단추는 꿰어진 셈이다.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수송 잠재력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1998년 동유럽-아시아 철도협력위원회(OSJD)와 유엔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가 함께 추진한 프로젝트에서 2500t의 화물을 적재한 컨테이너 열차가 러시아 동쪽 끝 나홋카에서 서쪽 끝 브레스트(벨라루스)까지 1만 500㎞ 이상 되는 거리를 18일 21시간 만에 주파했다. 기존 해운 수송보다 15일 이상 앞당긴 기록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 사업에 참여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부산에서 함부르크(독일)까지 1만 9000㎞를 배로 가면 27일 걸리지만 TSR을 이용하면 10일이면 충분하다”면서 “컨테이너 운임도 컨테이너 1대당 평균 980달러로 2200달러의 선박보다 저렴하다”고 밝혔다. 물류기지로서 부산항의 위상도 높아지게 된다. 특히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그간 보류돼 왔던 한·일 해저터널 사업이 다시 공론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이 일본과의 해저터널 사업을 협상하면서 각종 정치·경제적 혜택을 챙길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사업 추진의 열쇠는 북한의 동의에 달려 있다. 북한이 횡단철도 개통에 합의해도 시속 10∼15㎞에 불과한 북한 철도 시스템을 복선화·전철화하는 데 천문학적인 투자가 추가로 필요한 점이 과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기고] 한·러 관계를 한반도 평화로 확산시키려면/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기고] 한·러 관계를 한반도 평화로 확산시키려면/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은 단 하루 일정이었지만 두 나라와 동북아시아를 위해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지난 9월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G20 회의 기간 중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2개의 협정과 15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나라 관계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번영에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한 단계 더 높은 단계로 가기 위한 과제는 무엇이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정상외교의 성과를 최대한 살려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신뢰구축을 기반으로 ‘소통의 핫라인’ 유지와 구축이 절실하다. 한·러 안보협력의 격상을 위해 양국 정상의 정례적인 상호방문과 최고위급 및 고위급 정치·안보 대화 등을 포함해 청와대와 외교부 관계자들 간의 교류를 정례화해야 한다. 둘째,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 이를 통해 남·북·러 상생의 경협이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달 9월 북·러 나진-하산 철도 연결(54㎞)의 개·보수에 이어 러시아는 나진항 3호 부두의 현대화를 진행 중이다. 이는 북·러의 대표적인 합작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일부다. 러시아 지분의 70% 중에 포스코 등 우리 기업들이 일부 투자할 예정이다. 나진항을 통한 물류협력 사업으로 동북아와 유럽 시장을 연결하는 동반성장 사업이다. 러시아는 북한에서 나진항을 49년 동안 임대했다. 이 사업이 활성화된다면 북한의 개방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와 함께 남·북·러 가스관 연결 사업과 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해 시베리아횡단철도를 경유하는 ‘유라시아 실크로드’가 가시화될 것이다. 셋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에 대한 러시아의 절대적 지지와 협력을 얻어내야 한다. 러시아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더 적극적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지와 무력도발에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이번 공동성명에서의 ‘평양’의 독자 핵 노선 불용의 언급이라든가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북한의 조속한 가입 촉구 등은 북한에 대해 핵 반대입장 표명과 관련 국제규범의 중요성을 한층 촉구한 것이다. 향후 남·북·러 경협 확대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그 여건 조성을 위해 러시아의 긍정적인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푸틴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 군사대국화를 추진 중인 일본에 대해 우리 정부의 대일본 외교정책에 대한 지지와 과거사 반성에 대한 촉구 등은 참으로 고무적이다.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과 지지 표명은 한·러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반도와 유라시아 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를 위해 러시아의 ‘가교역할’과 양국의 인적·문화적 교류 등을 포함한 다층적이고 전방위적인 협력에 관심을 더 기울일 때다.
  • 朴대통령 “상생과 협력의 중앙亞 외교 적극추진”

    朴대통령 “상생과 협력의 중앙亞 외교 적극추진”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공식 방한한 알마즈베크 아탐바예프 키르기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에너지 협력 등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앙아시아 국가 정상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방한이다. 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의 한 축인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키르기스는 우리나라와 같이 알타이어를 사용하는 민족으로 비슷한 정서를 지니고 있고, 2만명의 고려인이 양국 관계의 든든한 고리가 되고 있다”면서 “한국은 앞으로 유라시아 협력 확대를 위해서 상생과 협력의 중앙아시아 외교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공식 오찬에서 키르기스어로 “살라맛 스즈브”(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한 뒤 “키르기스는 우수한 인력과 훌륭한 개발여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와 유럽, 중국을 연결하는 관문으로 커다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양국 교역액은 수교 이래 20여년간 160배로 증가했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협과 투자가 더욱 (많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기업의 키르기스 내 합금철 생산공장, 마그네슘 생산공장 등 자원개발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1960년대 한국에 4·19혁명이 일어났듯 50년 후 키르기스에 똑같은 혁명이 일어났다”면서 “대한민국이 이룬 성과를 봤을 때 자유를 좋아하는 국민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와 민주주의 발전상을 높이 평가했다. 두 정상은 공식 오찬에 앞서 ‘무상원조를 위한 기본협정’과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키르기스에 대한 무상원조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인내심 갖고 신뢰 프로세스 추진”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시정연설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은 아직은 어렵고 멀게 보이지만 우리가 꼭 가야 할 길”이라면서 “반드시 임기 중에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에서 4대 국정기조 가운데 하나인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언급하면서 현 정부의 외교통일 정책에 대한 협조를 구한 것이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북한은 무력 도발 위협과 개성공단 폐쇄로 긴장을 고조시켰다”면서 “개성공단이 다시 문을 열었지만, 공단 정상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통행·통신·통관의 3통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의 실질적인 정상화, 나아가 개성공단의 국제화도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는 확고한 원칙과 인내심을 바탕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해 남북 간에 신뢰를 쌓고 올바른 관계개선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남북한은 지난 9월 26일 이후 50여일간 중단됐던 개성공단 관련 협의를 지난 13일 재개했지만, 투자보호 및 관리운영 분과위와 국제경쟁력 분과위 회의에서 기존 논의됐던 사안들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는 등 진전을 보이진 못했다. 또한 ‘3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다가 연기된 외국기업에 대한 남북공동투자설명회의 일정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한 “제가 제안한 유라시아 철도를 연결해서 부산을 출발해 북한,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된다면 평화통일의 길도 열어갈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대통령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강창희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국회 의사당 광장에서 대통령 취임선서를 한지 9개월 만에 민의의 전당인 이곳에서 시정연설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곳은 제가 15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때로는 야당의 입장에서, 때로는 여당의 위치에서 고뇌하고 노력했던 곳이기에 깊은 감회를 느낍니다. 저는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고통과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에게 행복을 드리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의원 여러분과 함께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세계 각국은 불황의 위험에 놓여있습니다. 모든 나라들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한 개의 일자리라도 더 만들어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도 지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내외적인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적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각 분야별로 혁신을 이루어야 하고, 국제적인 경쟁에서 앞서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외교력을 강화하고, 세일즈외교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인프라건설 등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과 선진국들과의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틀을 만드는데 주력해왔습니다. 저는 그 길을 앞으로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며 그것이 지금의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 세계는 서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 경제가 공장에서, 연구실에서, 기업에서, 시장에서, 농어촌에서 밤을 잊고 노력하셨던 분들의 땀과 해외의 사막에서, 정글에서, 탄광에서 목숨걸고 헌신하셨던 분들의 노력을 밑거름 삼아 일어설 수 있었듯이, 지금 우리도 다시 출발점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그 길에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던 우리 국민들과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고 계신 의원님들의 협력과 신뢰가 필요합니다. 저는 지난 2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과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4대 국정기조로 삼고 국정기조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각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세부 정책을 발표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법안도 마련하였습니다. 오늘 시정연설을 통해 국정기조별로 내년도 국정운영의 방향과 국민께 약속드린 주요 정책들이 어떻게 예산에 반영되었는지를 말씀드리고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저는 우리 경제의 근본체질을 바꿔서 경제부흥을 이루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 모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새 정부 출범 당시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7분기 연속 0%대 저성장이 지속되었습니다. 정부는 경제 활성화의 불씨를 살려내기 위해 출범 직후 17조 3천억 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고, 특단의 부동산대책을 추진했습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친 투자활성화 대책과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 강화 등 경기회복을 적극 뒷받침해온 결과 우리 경제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1%대로 올라가고, 취업자 수는 세 달 연속 40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 10월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월 500억불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이제 겨우 불씨를 살렸을 뿐입니다. 이 모멘텀을 살려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경기회복의 움직임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민생안정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은 경기회복세를 확실하게 살려가기 위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가장 큰 역점을 두었습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농어촌 소득향상,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대폭 늘리고,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과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육성 등 미래의 먹을거리 창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였습니다. 또한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된 SOC 투자와 지방재정에 대한 지원도 편성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제조업, 입지, 환경 분야 중심으로 추진되어 온 규제완화를 전 산업 분야로 확산해 투자 활성화의 폭을 넓혀가려고 합니다. 특히 의료, 교육, 금융, 관광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업에 대한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나갈 것입니다. 청년, 여성, 장년 등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스펙초월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직장어린이집 확충을 통해 여성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고용환경을 만들고, 임금 피크제 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현장의 근로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신규 시간 선택제 일자리 창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스마트워크 센터의 확대를 지원할 것입니다. 고용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사업을 확대하였습니다. 고용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이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을 제대로 구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정부는 선진국 추격형 발전 전략을 선도형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유럽 순방에서 영국과 프랑스 등 EU 국가들이 창조경제를 실현해서 엄청난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지금 우리 경제가 가고자 하는 창조경제의 방향에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벤처,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과 소프트웨어, 인터넷 기반 콘텐츠 산업 육성을 지원하면서 창조경제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어왔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고, 그 꿈의 실현이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창조경제타운 사이트도 개설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창조경제타운에는 생활 속의 불편을 해소하는 작은 아이디어부터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신제품 아이디어까지 약 3000여 건의 국민 아이디어가 제안되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빛을 발하고, 창조경제의 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2500여명의 멘토들이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창조경제타운에서 우리 국민들이 보여주고 계신 상상력과 창의력이 새로운 대한민국과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창조경제의 핵심인 업종간 융복합을 저해하는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고, 문화와 보건, 의료, 환경, 해양, 농식품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자금과 기술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런 국민들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창조경제 관련 사업 예산으로 금년보다 12%가 증가한 6조 5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국민의 의지와 상상력, 기술력에 이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께서 적극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경제민주화는 창조경제의 토대이자 경제활성화를 위한 시장경제의 기초질서입니다. 그동안 국회의 협력으로 하도급 업체, 가맹점주 등 경제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기업집단의 부당 내부거래 규제를 강화하는 등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이 입법화되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경제 전반에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가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국회와 정부,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지금 외국인투자촉진 법안, 관광분야 투자활성화 법안,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주택 관련 법안,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중소기업 창업지원 법안 등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는 법안들이 국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국인투자촉진법안이 통과되면, 약 2조 3천억원 규모의 투자와 1만 4천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광진흥법안이 통과되면 약 2조원 규모의 투자와 4만 7천여개의 고용이 창출됩니다. 그리고 소득세법안과 주택법안 등이 통과되어야 지금 우리 경제회복을 위해 중요한 주택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모두가 대한민국 가장의 처진 어깨를 펴주고 국민들에게, 특히 청년들에게 희망을 찾아 주기 위한 법안들입니다. 이런 법안들이 제때 통과되지 못한다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가 다시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들 법안들이 꼭 통과되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노후가 불안하지 않고, 질병과 가난으로부터 보호받으며,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되어야 국민행복시대의 토대가 구축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의 생활 안정과 국민들의 노후 안정을 위해 내년 7월 기초연금제도 도입을 목표로 예산 5조 2천억 원을 반영하였습니다.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불가피하게 해결하지 못한 부분들은 경제를 활성화시켜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는 복지 패러다임을 국민 개개인에게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렇게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내년도 복지예산을 확대 편성하였습니다. 앞으로 부정 수급 등 복지 누수를 철저히 방지하고 서비스기관 간 칸막이를 없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행복을 위해서는 교육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를 내다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하고, 모든 학생이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궁극적으로 국가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자신의 꿈과 끼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중학교 단계에서 자유학기제를 시범 도입하였고, 자율 교과과정 확대와 예체능 교육 및 진로직업 교육 강화 등 초중등 교육과정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학교 내 돌봄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사교육비와 대학학자금 부담을 덜어드리며, 지방대학의 육성에도 힘쓸 것입니다. 이를 위한 예산과 함께 취업 후 학자금 상환특별법, 지방대학육성에 관한 특별법 등 관련 법안이 지금 국회에 제출되어 있습니다. 이 법안들 역시 학생들을 위해 이번에 반드시 통과되어야 합니다. 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민 행복의 필수적인 선결과제입니다. 정부는 지난 9개월간 우리나라의 우수한 IT기술을 재난안전관리 분야에 접목하는 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특히 성폭력과 가정폭력, 학교폭력ㆍ불량식품 등 4대악 척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 성폭력 재범률과 가정폭력 재범률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4대악 근절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6.6% 늘렸고 재난재해 및 생활안전 예산을 3조원 수준으로 편성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저는 5천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 문화유산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 문화를 더욱 빛나게 하고, 세계에 널리 알려서 우리의 자긍심을 높이고, 세계 속에서 인정받게 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문화의 가치가 사회 곳곳에 스며들도록 해서 문화로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들 것입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 직속으로 문화융성위원회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문화융성의 본격적 추진을 위해 문화 재정을 정부 총지출의 1.5%인 5조 3천억 원으로 증액하였습니다.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확충해서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문화융성의 원천인 인문학과 전통문화 그리고 지역문화를 진흥하는 데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문화기본법과 지역문화진흥법, 예술인복지법 등 문화 관련 주요 법안들의 제·개정이 원활히 이루어져 문화융성의 초석을 다져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화는 산업측면에서 창조경제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저는 이번에 세계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유럽 현장에서 K-POP과 영화, 드라마 등 한류에 열광하는 유럽 젊은이들을 보면서 우리 문화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5천년의 찬란한 문화유산과 국민의 창의력, 그리고 ICT기술을 접목시킨 문화컨텐츠 산업을 적극 지원해서 국가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최근 숭례문 부실 복구로 인해 국민들의 걱정이 많으십니다. 앞으로 숭례문을 포함한 문화재 관리 보수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엄중하게 조사하고 문화재 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은 아직은 어렵고 멀게 보이지만 우리가 꼭 가야 할 길입니다. 저는 반드시 임기 중에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북한은 무력 도발 위협과 개성공단 폐쇄로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개성공단이 다시 문을 열었지만, 공단정상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통행, 통신, 통관의 3통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공단의 실질적인 정상화, 나아가 개성공단의 국제화도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정부는 확고한 원칙과 인내심을 바탕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남북 간에 신뢰를 쌓고 올바른 관계개선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북핵문제를 포함해 남북한간에 신뢰가 진전되어 가면, 보다 다양한 경제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고, 대화와 협력으로 나오길 바랍니다. 그러면 제가 제안한 유라시아 철도를 연결해서 부산을 출발해 북한,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평화통일의 길도 열어갈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정부는 이와 같은 4대 국정기조를 추진하는데 중점을 두고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여 국회에 제출하였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서 심도 있게 검토해 주시고 새해 시작과 함께 경제 살리기와 민생을 위한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제 때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한 것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국민이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변화의 속도가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정부와 정치권 모두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길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지난 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정상화시키는 데에 역점을 두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추진할 것입니다. 원전과 방위사업, 철도시설, 문화재 분야 등 각 분야의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비리들을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 공공부문부터 솔선하여 개혁에 나서겠습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과 예산낭비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정부 3.0 정신에 따라 부채, 보수 및 복리후생제도 등 모든 경영정보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해서 공공기관 스스로 개혁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이제 정치권도 모두가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 길에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들의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정치권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때,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선을 치른 지 1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대립과 갈등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국민 앞에 진상을 명확하게 밝히고,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는 대로 책임을 물을 일이 있다면 반드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이제는 대립과 갈등을 끝내고 정부의 의지와 사법부의 판단을 믿고 기다려 주실 것을 호소 드립니다. 정부는 내년 지방선거를 비롯해서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정치개입의 의혹을 추호도 받는 일이 없도록 공직기강을 엄정하게 세워가겠습니다. 국가정보기관 개혁방안도 국회에 곧 제출할 예정인 만큼, 국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생산적 협력관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정치의 중심은 국회입니다. 저는 국회 안에서 논의하지 못할 주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포함해서 무엇이든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점을 찾아주신다면, 저는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정부는 여야 어느 한쪽의 의견이나 개인적인 의견에 따라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국회에서 여야 간에 합의해주신다면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국회를 존중하기 위하여 앞으로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며 의원 여러분들의 협조를 구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세계를 향해 도전하고, 지난 일에 묶일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협력해 갑시다. 저와 정부는 의원 여러분의 지적과 조언에 항상 귀 기울이겠습니다. 미래를 향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 미래를, 우리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獨·佛 통합 교과서처럼”… 박근혜식 액션플랜

    “獨·佛 통합 교과서처럼”… 박근혜식 액션플랜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동북아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을 제안한 것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함께 외교·안보 정책의 양대 축인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의 ‘액션 플랜’으로 평가된다. 동북아 국가 간 경제적 의존도와 정치적 긴장이 동시에 상승하는 이른바 ‘아시아 패러독스(역설)’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역사 인식의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3국 간 역사 인식의 간극이 워낙 크다는 점에서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날 공동 역사교과서를 발간한 독일과 프랑스, 독일과 폴란드의 사례를 들며 동북아에서도 동·서유럽처럼 협력과 대화의 관행을 쌓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유럽식 통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이라는 단일 경제권을 구성하는 데는 2차대전 전범국인 독일과 주변 피해국 간 사과와 화해가 기반이 됐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옛 유럽안보협력회의)가 냉전시대 동서 진영 간 긴장을 완화시켜 주는 역할을 했다. 같은 맥락에서 동북아 국가 간 뿌리 깊은 역사 갈등을 해소하는 ‘첫 단추’로 공동 역사교과서를 꺼내 든 것이다. 이는 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전략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와도 맥이 닿아 있다. 이들 구상은 모두 동북아 지역의 안정이 전제돼야 실현 가능하기 때문이다.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도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을 제안한 바 있다. 다만 노 전 대통령 등은 한·일 공동 역사교과서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한·중·일 등 동북아 3국을 망라한 박 대통령과는 차이가 있다. 민간 차원에서는 ‘한·중·일 3국 공동역사편찬위원회’라는 단체가 2005년과 지난해 각각 3국의 근현대사를 담은 역사교과서를 출간하기도 했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서종진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 공동 역사교과서 편찬을 위해 1970년대부터 대화를 시작해 수십년이 걸렸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한·중·일 공동 역사교과서 편찬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쉽지 않고 협의할 것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동 역사교과서라는 구체적인 성과물을 내지 못하더라도 이를 위해 동북아 국가들이 머리를 맞댈 경우 대결이 아닌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제안에 대한 중국, 일본의 반응이 주목된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회견에서 박 대통령의 제안과 관련, “과거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측의 입장과 노력을 한국 측에 충분히 설명해 왔다”면서 “일본 측의 메시지를 있는 그대로 (한국 측이)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한·러, TSR·북극 경제협력 손잡았다

    한·러, TSR·북극 경제협력 손잡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 관련 협력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등을 담은 35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벽 한국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과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협력 및 북극개발 협력이 포함된 한·러 경제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남·북·러 3각 사업의 시범사업으로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등 우리 기업이 북·러 간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의 철도·항만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러시아 극동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로 개·보수와 나진항 현대화 작업, 복합 물류 사업 등이 핵심인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에 우리 기업이 공식 참여하게 되면서 대북 투자를 금지하는 ‘5·24 조치’의 점진적 해제 여부가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과 관련, “러시아는 남북관계 정상화와 역내 안보 및 안정의 중요한 조건인 한반도 신뢰 구축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 “국제사회 요구와 유엔 결의에 반(反)하는 평양의 독자적인 핵·미사일 능력 구축 노선을 용인할 수 없고,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며 ‘북핵 불용’을 분명히 했다. 회담 후 두 정상은 비자면제 협정과 문화원설립 협정 등을 체결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한·러, TSR·북극 경제협력 손잡았다

    한·러, TSR·북극 경제협력 손잡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 관련 협력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등을 담은 35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벽 한국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과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협력 및 북극개발 협력이 포함된 한·러 경제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남·북·러 3각 사업의 시범사업으로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등 우리 기업이 북·러 간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의 철도·항만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러시아 극동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로 개·보수와 나진항 현대화 작업, 복합 물류 사업 등이 핵심인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에 우리 기업이 공식 참여하게 되면서 대북 투자를 금지하는 ‘5·24 조치’의 점진적 해제 여부가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과 관련, “러시아는 남북관계 정상화와 역내 안보 및 안정의 중요한 조건인 한반도 신뢰 구축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 “국제사회 요구와 유엔 결의에 반(反)하는 평양의 독자적인 핵·미사일 능력 구축 노선을 용인할 수 없고,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며 ‘북핵 불용’을 분명히 했다. 회담 후 두 정상은 비자면제 협정과 문화원설립 협정 등을 체결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한·러 정상회담] 대북 ‘5·24조치’ 탄력 적용 가능성 고조

    [한·러 정상회담] 대북 ‘5·24조치’ 탄력 적용 가능성 고조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남한 기업의 북한 내 신규 투자를 금지한 ‘5·24’ 조치의 탄력 적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형평성 차원에서 개성공단 이외 북한 지역에 진출한 기업들의 우회적인 투자 요구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5·24 조치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계기로 사실상 ‘우회로’가 열린 만큼 조금씩 예외를 둬가며 다른 사안에도 5·24 조치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5·24 조치와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간접투자도 무조건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해당 사업의 성격,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 북한의 태도 등을 종합 검토해 판단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우리 기업들이 현장실사를 할 수 있도록 방북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장 먼저 ‘나진-하산 물류 협력 사업 양해각서(MOU)’ 체결 문제를 거론했다. 이 사안을 정상회담에서 비중 있게 다뤘다는 방증이다. 러시아 철도공사와 북한 나진항은 합작회사를 설립해 2008년부터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철도 54㎞ 구간을 개·보수하고 나진항을 현대화하는 복합 물류 사업이다. 정부는 이번 MOU를 통해 합작회사의 러시아 측 지분 일부를 코레일과 포스코, 현대상선 등 3개사 컨소시엄이 2100억여원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우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MOU는 러시아 측이 강하게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박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 등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를 얻고 남북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러 정상회담] 韓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토대 구축… ‘핵심’ 러시아 지지 확보

    [한·러 정상회담] 韓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토대 구축… ‘핵심’ 러시아 지지 확보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3일 한·러 정상회담은 경제 부흥과 평화 통일 기반 구축을 겨냥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 실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달 박 대통령이 제안한 복합 경제·외교 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첫걸음을 떼면서 이 지역의 핵심 국가인 러시아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성과도 거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시하는 푸틴 대통령의 신(新)동방정책과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공통분모를 극대화하면서 양국 간 경제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2건의 협정과 16건의 양해각서(MOU)가 교환됐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올해 일본을 제외한 주변 4강국과의 마지막 정상외교에서 새 정부의 대북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이끌어 냈다.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핵 불용’과 북한의 ‘핵무기 보유국 불인정’에 대해 러시아 측의 명확한 입장도 확인했다. 이번 공동성명에서 북핵 불용과 핵 보유국 불인정의 대상이 ‘평양’과 ‘북한’이라고 명시함으로써 2010년 11월 북한 비핵화 원칙을 포괄적으로 담은 공동성명과 비교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러시아 안보회의 및 외교부가 정례대화를 갖기로 하는 등 정치·안보 분야에서 소원했던 러시아와의 관계를 보다 진전시킨 것도 성과로 꼽힌다. 최근 우경화와 퇴행적 역사 인식을 보이는 일본에 대해서도 양국이 공동 보조를 취했다.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최근 역사 퇴행적인 언동으로 조성된 장애로 인해 동북아 지역의 강력한 협력 잠재력이 완전히 실현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 공동의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일본’이라는 점이 적시되지는 않았지만 일본 아베 신조 정권에 보내는 메시지로 보인다. 우주, 과학기술,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눈에 띈다. 북극 항로 개발을 위한 극동지역 항만개발과 극동·시베리아 개발을 위한 양국 협력도 약속했다. 양국 기업이 러시아 나홋카항이나 보스토치니항에 합작 액화천연가스(LNG) 조선소를 설립하는 방안과 북극항로 개척 분야에서 우리 선박이 러시아 영해나 대륙붕에서 운항할 수 있고 러시아 항구나 항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도 체결됐다. 문화·인적 교류도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다. 우선 양국은 관광·비즈니스 상담을 목적으로 60일 이하 단기로 상대국을 찾는 방문객에게 비자를 면제해 주는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 정책금융기관은 교역과 개발 프로젝트에 총 30억 달러(약 3조 2175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투자를 추진키로 했다. 수출입은행과 러시아의 대외경제개발은행은 양국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의 금융지원을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한·러 공동 투·융자 플랫폼’을 구축한다. 양국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와 러시아직접투자기금(RDIF)도 5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양국 교역기업에 공동 투자키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러시아 국영은행인 스베르뱅크와 15억 달러 규모로 중장기 프로젝트 금융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의 유라시아 협력 강화 정책과 러시아의 아·태 지역 중시 정책을 상호 접목해 서로의 잠재력을 극대화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한국과 러시아가 손잡고 새로운 미래의 유라시아 시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 “양국은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모든 국가를 위한 대등한 안전 보장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추구하고 있으며 오로지 6자회담의 틀 안에서만 해결이 가능하다. 러시아는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국-러시아 대화 KRD포럼’ 폐막식 축사에서 “오랜 역사의 질곡을 지나면서 고립되고 단절된 유라시아에 새로운 제2의 실크로드를 열자”고 제안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푸틴 방한, 한·러 政·經 협력 새 지평 열기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밤 방한해 오늘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현 정부 출범 후 한반도 주변 4강 정상의 첫 방한이자, 박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첫해 숨 가빴던 정상외교의 틀을 완성하는 의미를 지닌다. 비록 하루에 불과한 두 정상의 만남이지만 이번 회담의 의미는 각별하다. 외교안보와 경제의 두 축에 있어서 그동안 다소 소원했던 양국 관계를 크게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오늘 회담이 고무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양국 간 상호이익의 교집합이 크다는 점일 것이다. 박 대통령의 동북아 평화협력구상과 푸틴 대통령의 동북아 중시 전략은 경제와 외교안보의 많은 부분에서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알려진 대로 푸틴 대통령은 침체돼 있는 러시아 경제의 새로운 활로로 극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390조원을 투입하는 ‘극동발전전략 2025’라는 청사진을 그려 놓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의 적극적인 극동 개발 참여를 이끌어내길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박 대통령 역시 2006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동북아개발은행 설립과 이를 통한 우리 기업의 극동 진출, 남·북·러 3국 경제협력, 북한-중국-몽골-러시아를 잇는 철도와 가스관 등 기반시설 구축 등의 동북아협력구상을 천명하는 등 오래전부터 극동 개발과 이를 통한 한반도 안보환경 개선 구상을 지녀왔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역시 이 같은 동북아 협력구상의 연장선이라 할 것이다. 한·러 양국의 극동 협력은 비단 경제의 영역에 머물 사안이 아님은 물론이다. 북한의 협력과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항차 한반도의 안보지형까지 뒤바꿔 놓을 프로젝트인 것이다. 푸틴의 방한을 앞두고 양국이 의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러시아 측은 ‘남북한 통일 과정에서의 러시아의 역할’까지 언급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안보 문제에 있어서 러시아가 앞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뜻임을 밝힌 것이다. 여기엔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과 이에 따른 동북아의 안보 불안과 관련해 러시아가 완충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 대목은 우리 정부로서도 눈여겨볼 사안이다. 악화일로의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중국의 대북 압박 외에 러시아발 경제협력을 통한 돌파구가 필요하며, 이번 회담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러 정상회담은 큰 틀에서 볼 때 박 대통령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 파종 단계에서 육종 단계로 진입하는 회담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극동 개발을 중심으로 한 협력이 그 첫걸음이다. 모쪼록 우리 외교의 새 지평을 여는 회담이 되길 기대한다.
  • 13일 한·러 정상회담서 비자면제협정 체결

    13일 한·러 정상회담서 비자면제협정 체결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비자(사증) 면제협정을 체결한다고 청와대가 12일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양국 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방향과 분야별 구체적 협력 방안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한·러 양국 간 교류협력 확대에 관한 협정과 문화원 설립 협정 등도 체결한다. 경제협력 방안으로는 러시아의 영해를 이용한 북극항로 운항, 양국 조선업체의 제휴 확대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러 합작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코레일, 포스코, 현대상선 등 우리 측 컨소시엄이 2100억원 정도를 투자, 러시아 측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의제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9월 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에 이어 두 번째다. 청와대 측은 “이번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및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 등 우리의 평화통일 외교 구상 추진을 위한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상회담 후 오찬에 양국의 정치·경제·언론계 등에서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가 불참하고 대신 한·러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인 박기춘 사무총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한·러 의원친선협회장이기도 한 김 대표가 정상회담 오찬에 참석한다면 양국 공감대도 넓히고, 국익 외교에도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김 대표의 불참 결정이 아쉽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은 “선약 등 여러 사정이 있어 참석이 어렵다고 통보했다”고 했지만 경색된 정국 상황 등으로 청와대 오찬 참석이 껄끄러웠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푸틴 “6자회담 재개가 가장 중요한 과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북핵 협상과 관련,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6자회담의 재개”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KBS ‘시사기획 창’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6자회담 외에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해결할 다른 매커니즘이 없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체된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언급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중국 및 북한의 입장과 같은 것으로 북·중·러 3국의 ‘선(先) 대화재개’ 입장과 한·미·일 3국의 ‘선 비핵화 이행’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북핵 협상의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은 또 한반도 통일 문제와 관련, “통일은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양측의 이익을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면서 “통일의 과정이 평화적일 때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푸틴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를 “훌륭한 전략”이라고 평가한 뒤 한반도 종단철도와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 사업을 유력한 공동사업으로 꼽았다. ‘동해바다 해저가스관 터널’에 대해서는 “지상 가스관 건설이 가장 이상적이며, 남북한이 합의한다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朴대통령-푸틴 정상회담… ‘한반도 평화구축 위한 협력’ 등 공동성명 채택

    朴대통령-푸틴 정상회담… ‘한반도 평화구축 위한 협력’ 등 공동성명 채택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양국간 협력 등을 담은 35개 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협력 및 북극개발 협력이 포함된 한·러 경제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양국간 협력은 박 대통령이 제안한 이른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와 러시아의 신(新) 동방정책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조기 추진사업과 관련, 양국 정상은 남·북·러 3각 사업의 시범사업으로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등 우리 기업이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의 철도·항만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러시아 극동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km 구간 철로 개·보수와 나진항 현대화 작업, 복합 물류사업 등이 핵심인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상징하는 ‘5·24 조치’의 점진적 해제를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 정상은 또 한·러간 공동 투·융자 플랫폼을 구축해 투자리스크를 완화하는 등 우리 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지원한다는 데에도 견해를 같이 했다.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또 공동성명을 통해 “한·러 최고위급 및 고위급 정치·안보 대화를 강화하고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러시아연방 안보회의간 정례대화 등 관련 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북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을 포함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들이 조속히 협약에 가입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국제사회의 요구와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반하는 평양의 독자적인 핵·미사일 능력 구축 노선을 용인할 수 없고 북한이 핵무기 비확산조약(NPT)에 따라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및 비핵화 분야에서의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6자회담 참가국들과 공동으로 회담 재개의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공감했고, “러시아 연방은 남북관계 정상화와 역내 안보 및 안정의 중요한 조건인 한반도 신뢰 구축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회담 후 협정 서명식에는 한·러 비자면제협정, 문화원 설립협정 등이 체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키르기스 대통령 18~20일 방한

    알마즈베크 아탐바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오는 18∼20일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밝혔다.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인 키르기스스탄 정상의 방한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고 1997년 이후 16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오는 19일 아탐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공식 오찬을 하고,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한 실질협력 확대 방안과 지역정세,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탐바예프 대통령의 방한은 새 정부의 ‘유라시아 협력 확대’ 및 상생과 협력의 대(對)중앙아시아 외교 강화 차원에서 양국 간 미래 지향적이고 호혜적인 관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 측이 전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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