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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면전’ 선포? 돈바스 병합? ‘진퇴양난’ 푸틴 9일에 어떤 선언 할까

    ‘전면전’ 선포? 돈바스 병합? ‘진퇴양난’ 푸틴 9일에 어떤 선언 할까

    러시아의 2차대전 승전기념일인 5월 9일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에서 어떤 ‘중대 발표’가 나올지에 서방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별 군사작전’이라는 선전을 거두고 전면전을 선포해 총동원령을 내리거나, ‘체면치레’를 위해 돈바스 등 일부 지역에서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 등이 점쳐진다. 그러나 ‘속전속결’로 우크라이나 정권을 함락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던 러시아는 2개월여 동안 최소 1만 5000명의 병력과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호를 잃었다. ‘돈바스 해방’으로 목표를 축소 수정했지만 동부 지역에서의 진격이 더디고, 헤르손 등 일부 지역을 사실상 점령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무기 지원에 힘입어 버티고 있는 가운데 교착상태에 빠진 러시아가 당장 수일 내에 이렇다 할 전환점을 모색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면전 선포, 국내 지지 잃고 경제 타격” 러시아 정치 분석가 올레그 이그나토프는 3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시나리오”라면서 “징집을 위해 총동원령을 내리는 것도 푸틴 정부에 큰 위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막대한 병력 손실을 메꾸기 위해서는 예비군을 총동원하고 복무 기간이 끝난 징집병의 복무 기간을 연장하는 총동원령이 불가피하다. 경제 역시 전시 경제 체제로 전환된다. 이는 자국 내 지지를 잃고 휘청거리는 경제에도 결정타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전면전 선포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획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도록 몰아넣는 것”이라면서 “크렘린의 서사 전체를 바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면전 선포 없이 계엄령을 내려 선거를 중단시키고 권력의 집중을 도모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자국 내 지지도를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영토(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를 병합하거나 러시아군이 점령한 헤르손, 함락이 임박한 마리우폴 등에서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권을 전복시키는 데 실패한 푸틴이 체면치레 차원에서 자국에 내세울 수 있는 승전보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마저도 최근 몇 주 간의 전황을 고려하면 당장 수일 내에는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돈바스 등 강제 병합, 당장 어려워”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크렘린이 돈바스 지역을 담당하는 부서를 ‘주변국’ 담당에서 ‘국내 정치’ 담당으로 옮겼다”면서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 전체를 정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의 러시아 병합을 결정하는 주민투표가 5월 중순에 실시될 것이라는 미국의 전망과는 달리 “러시아가 이 지역의 행정 경계선까지 통제할 때까지 연기될 것”이라면서 몇 주에서 몇 달까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제임스 닉시 영국 싱크탱크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 러시아·유라시아 프로그램 국장은 CNN에 “우크라이나군의 사기가 높고 서방의 무기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와 흑해 연안을 점령하는 것이 5월 9일에 맞춰 가능할지는 논란의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쪽 모두 결정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없어 수 주 안에 교착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요란한 ‘승리 퍼레이드’를 예고했던 러시아가 최근 몇 주 동안 오히려 ‘자제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일부 군사 전문가들과 서방 관계자들은 왜 러시아군의 공습이 더 강해지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방 지도자들이 연이어 키이우를 방문하고 서방의 무기가 우크라이나군의 최전선으로 수송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군이 정밀 타격이 가능한 무기가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이유나 향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가능성을 고려해 기반시설 파괴를 꺼리고 있다는 분석 등과 함께, 근본적으로는 서방이 러시아와의 확전을 원치 않듯 푸틴 역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전면전을 감당할 수 없다는 추측이 나온다고 NYT는 전했다.
  • 美 달러 무기화의 거센 역풍... 흔들리는 달러패권

    美 달러 무기화의 거센 역풍... 흔들리는 달러패권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면 아래서는 격렬한 ‘기축통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80년간 지배력을 유지했던 미국의 ‘달러화 패권’이 미국 주도의 대러 경제 제재를 계기로 역풍을 맞고 있다는 경고음이 요란하다. 러시아 주요 은행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돼 달러화를 통한 국제 금융거래가 중단되면서 104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부도위 위기에 처한 상태다. 또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6300억달러(약 765조원)를 동결시켜 루블화를 폭락시켰다. 라구람 라잔 전 인도 중앙은행 총재는 “경제적 대량살상무기(WMD)”라고 부를 정도로 달러화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나치면 화를 부르는 법. 달러화의 지나친 무기화, 정치화가 오히려 러시아와 같은 운명을 피하면서 자국의 경제 이익을 지키려는 움직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외환 보유액 가운데 달러의 비중을 줄이거나 국제 무역거래에서 달러화 이외 유로화·위안화 등의 결제 비중도 늘리고 있다. 달러를 지나치게 무기화한 역풍으로 세계의 기축 통화인 달러의 위상도 덩달아 흔들리는 형국이다.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가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국제무역에서 최근 주목할 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3월 사우디는 원유 수입의 큰손인 중국의 요청을 받고 위안화로 대금을 결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미국과 굳건한 경제·안보 동맹 관계에서 달러 순환 펌프 역할을 해온 최대 산유국 사우디의 변심(?)이 달러 패권에 균열을 가져올지 모른다. 1974년 석유 파동 이후 지금까지 석유 대금의 달러 결제는 세계 경제의 불문율이었다. 미국이 사우디의 안보를 보장해주는 대가로, 이른바 ‘페트로 달러(Petro Dollar)’ 체제였다. 금본위제를 탈피한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준 핵심 축이다. 원유의 위안화 결제는 달러 패권이라는 견고한 댐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는 걸 뜻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사우디가 자체 탄도 미사일을 만드는 것을 도왔고 핵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협의했다”며 “(사우디와 미·중 간) 역학 관계가 극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SWIFT망에서 퇴출된 이후 자국의 석유와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받기 시작했고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을 통해 달러를 배제한 단일 통화 도입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국 안보협의체) 가입국인 인도마저 러시아와 무역을 지속하기 위해 루피(인도 화폐)와 루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IMF(세계통화기금) 분석에 따르면,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이 줄어들기 시작한 시점은 2001년 ‘9·11 테러 전쟁’ 이후라고 한다. 미국이 관련국들에 대한 제재 수단으로 달러의 돈줄을 죄면서 이른바 달러의 다변화가 시작됐다. 더욱이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 위기가 터지면서 세계 중앙은행들의 탈(脫)달러화(De-dollarization) 바람이 거세졌다. 스위프트 시스템 정보를 언제든 수집할 수 있게 한 미국의 ‘국제긴급 경제권법’ 통과도 주변국들의 우려를 높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하트넷은 “달러의 무기화가 달러 가치를 떨어뜨린고 있다. 세계 금융시스템이 발칸 반도처럼 분열되면서 달러의 기축통화 역할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IMF가 발표한 전 세계 외환보유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각국 중앙은행의 총 외환보유액(12조505억달러)에서 달러 비중은 58.8%(7조871억달러)였다. 1999년 71%에서 12%포인트나 낮아져 반세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 부총재는 “달러는 앞으로도 주요 통화로 남겠지만 더 작은 차원의 분열은 확실히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달러의 지배력이 점차 약화되고 국제 통화시스템 역시 더욱 파편화될 것이란 경고다. 달러 패권 전쟁의 최전방에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도 지난 3월 미 의회 청문회에서 “두 개 이상의 기축 통화를 보유할 수도 있다”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엔화의 추락세도 가파르다. 달러, 금과 함께 세계경제 위기 때마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혔던 과거의 엔화가 아니다. 4일 현재 엔/달러 환율(엔화가치와 반대)은 130.9엔으로 지난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150엔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 1·4분기에는 42년 만에 경상수지 흑자 행진에 막을 내렸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란 통념도 깨진 것이다.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실질적인 가계소득 감소와 경제위축의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중국은 달러패권이 흔들리는 틈을 이용해 위안화 국제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2010년 일본을 처음으로 추월한 중국의 GDP는 이미 일본의 3배 이상으로 커졌다. 주요 20개국(G20)에서 차지하는 교역비중도 중국(21.6%)이 일본(5.9%)을 압도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위안화가 주요 기축통화로서 위상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미 CNN 방송도 “80년간 달러로 (세계를) 지배한 미국이 기축통화 지위를 잃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해 4분기 현재 2.79%(3361억달러)로 아직 5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계 2~4위 통화인 유로화나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비중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사이 중국 위안화는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SWIFT의 통화별 국제결재 비중을 보면 지난해 위안화가 처음으로 엔화를 앞질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위안화의 수요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보고서를 보면 지난 해 위안화의 국가 간 결제 거래액은 79조 6000억위안(약 12조 5300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75.8%나 늘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 위안화가 파운드화를 제치고 달러와 유로에 이어 세계 3위 결제통화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위안화가 1위 기축통화로 올라서는 것은 요원하다. 짧은 시간에 위안화가 달러를 밀어내고 기축통화가 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유동성과 신뢰성 모두를 확보해야 하는 기축통화는 보편적인 자산 보유·결제 가치가 인정받아야 하는 필수조건이 있다. 위안화가 국제적으로 통용되기는 현실적 제약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 ‘러 구하기’ 나선 인도… 바이든의 ‘모디 짝사랑’ 어디까지?

    ‘러 구하기’ 나선 인도… 바이든의 ‘모디 짝사랑’ 어디까지?

    인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국제사회에 한껏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협의체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의 일원임에도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고, 유엔에서 러시아를 비난하거나 인권위원회 지위를 박탈하는 결의안도 기권했다. 러시아와 ‘무한한 우정’을 선언한 중국은 그렇다 쳐도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는 왜 서구세계와 ‘엇박자’ 행보를 보이는 것일까. 2일 인도 매체 더프린트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2월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이후 두 달 만에 1300만 배럴의 러시아 원유를 수입했다. 구소련 국가모임인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논의 중이고, 아예 미 달러화를 배제하고 인도 루피화와 러시아 루블화로만 결제하는 새로운 무역 시스템도 구상하고 있다. 인도가 대놓고 ‘러시아 구하기’에 나서자 지난달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화상 회담에서 “러시아와의 무역 확대는 인도의 이익에 반한다”며 “미국이 인도의 에너지 수입 다변화를 돕겠다”고 제안했다. 그럼에도 인도의 입장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인도는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로 줄곧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 왔다. 1971년 인도·파키스탄 전쟁에서 소련은 인도에 무기를 제공했고, 카슈미르 분쟁(인도·파키스탄 간 영토 갈등)에서도 러시아는 인도의 편에 섰다. 인도는 히말라야 국경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대치 중인데, 베이징은 이이제이(오랑캐는 오랑캐로 다스림) 전략에 따라 뉴델리 견제를 위해 파키스탄을 중시한다. 모디 총리 입장에서는 3000㎞ 넘는 국경을 마주한 중국, 종교 갈등이 극에 달한 파키스탄에 이어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까지 등을 돌리게 만들 수 없는 상황이다. 인도가 러시아를 도우려는 것에는 ‘제발 중국에 올인하지 말라’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러시아를 지속적으로 도와도 미국이 곧바로 뉴델리에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을 가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워싱턴에 ‘최대 라이벌’은 러시아가 아닌 중국이기 때문이다. 장기집권을 기정사실화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효과적으로 견제하려면 앞으로도 인도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마노즈 케와라마니 인도 탁샤실라 연구소 중국연구원은 CNN방송에 “미국과 인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태도는 다를 수 있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양측이 입장을 깊이 공유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 러 구하기’ 나선 인도… 바이든의 ‘모디 짝사랑’ 어디까지?

    러 구하기’ 나선 인도… 바이든의 ‘모디 짝사랑’ 어디까지?

    인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국제사회에 한껏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협의체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의 일원임에도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고, 유엔에서 러시아를 비난하거나 인권위원회 지위를 박탈하는 결의안도 기권했다. 러시아와 ‘무한한 우정’을 선언한 중국은 그렇다 쳐도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는 왜 서구세계와 ‘엇박자’ 행보를 보이는 것일까. 2일 인도 매체 더프린트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2월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이후 두 달 만에 1300만 배럴의 러시아 원유를 수입했다. 구소련 국가모임인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논의 중이고, 아예 미 달러화를 배제하고 인도 루피화와 러시아 루블화로만 결제하는 새로운 무역 시스템도 구상하고 있다. 인도가 대놓고 ‘러시아 구하기’에 나서자 지난달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화상 회담에서 “러시아와의 무역 확대는 인도의 이익에 반한다”며 “미국이 인도의 에너지 수입 다변화를 돕겠다”고 제안했다. 그럼에도 인도의 입장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인도는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로 줄곧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 왔다. 1971년 인도·파키스탄 전쟁에서 소련은 인도에 무기를 제공했고, 카슈미르 분쟁(인도·파키스탄 간 영토 갈등)에서도 러시아는 인도의 편에 섰다. 인도는 히말라야 국경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대치 중인데, 베이징은 이이제이(오랑캐는 오랑캐로 다스림) 전략에 따라 뉴델리 견제를 위해 파키스탄을 중시한다. 모디 총리 입장에서는 3000㎞ 넘는 국경을 마주한 중국, 종교 갈등이 극에 달한 파키스탄에 이어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까지 등을 돌리게 만들 수 없는 상황이다. 인도가 러시아를 도우려는 것에는 ‘제발 중국에 올인하지 말라’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러시아를 지속적으로 도와도 미국이 곧바로 뉴델리에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을 가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워싱턴에 ‘최대 라이벌’은 러시아가 아닌 중국이기 때문이다. 장기집권을 기정사실화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효과적으로 견제하려면 앞으로도 인도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마노즈 케와라마니 인도 탁샤실라 연구소 중국연구원은 CNN방송에 “미국과 인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태도는 다를 수 있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양측이 입장을 깊이 공유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 마산만 덕동갯벌서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노랑부리저어새 첫 확인

    마산만 덕동갯벌서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노랑부리저어새 첫 확인

    경남 창원시 마산만 특별관리해역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가 처음으로 확인됐다.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는 지난 17일 마산만 모니터링을 하던 한 시민이 덕동갯벌에서 노랑부리저어새를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마산만 특별관리해역에서 노랑부리저어새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새목 저어새과의 대형 조류인 노랑부리저어새는 1968년 천연기념물 제205-2호로 지정된데 이어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몸길이 86㎝이며 노랗고 끝이 평평한 주걱 모양의 부리로 습지나 하천 등에서 먹이 찾기 활동을 한다. 유라시아 대륙 중부, 인도, 아프리카 북부에서 번식하며, 중국 동남부, 한국, 일본 등지에서 월동한다. 우리나라를 찾는 수는 300마리 미만으로 알려져 있으며 낙동강 하구 등에서 몇차례 관찰된 희귀한 새다.최근 마산만 덕동갯벌에서는 노랑부리저어새 외에도 갯게, 기수갈고둥, 물수리, 원앙 등 보호종이 잇따라 발견됐다. 이찬원 마산만 민관산학협의회 위원장은 “마산만 특별관리해역에서 잘피, 갯게, 기수갈고둥 등 보호생물 서식지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제는 수질 개선 뿐만 아니라 보호생물 보전을 위한 정책들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산만은 1982년 해양수산부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된 뒤 해양 수질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안오염 총량 제도와 특별관리해역 내 오염원 관리 개선 작업 등이 시행됐다. 특별관리해역은 종합적 관리가 필요한 환경관리해역 가운데 내륙 오염원 증가로 바다오염이 우려돼 정부가 지정·관리하는 해역을 말한다.
  • 日전문가 “일본 전역 대지진 발생 가능성 더 커진 상태”...‘규모4’ 이상 잇따라

    日전문가 “일본 전역 대지진 발생 가능성 더 커진 상태”...‘규모4’ 이상 잇따라

    일본에서 전국적으로 ‘규모(M) 4’ 이상의 지진이 잇따르고 있어 향후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일본 일간지 닛칸겐다이가 6일 보도했다. 닛칸겐다이는 이날 기사에서 지난 1주일 중 3일간이나 간토(수도권), 간사이, 도호쿠 등 전국 각지에서 규모 4 이상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지바현 북서부와 교토부 남부에서 각각 규모 4.7과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이달 2일에는 이바라키현 북부에서 규모 4.4 지진이 일어났다. 다시 이틀 후인 4일에는 이시카와현 노토반도(규모 4.3), 후쿠시마현 근해(규모 5.1), 지바현 북서부(규모 4.7)에서 각각 지진이 관측됐다. 지난 1주일 간 지진이 일어난 지역은 수도 도쿄가 포함된 간토 지방(지바현·이바라키현), 간사이 지방(교토부), 호쿠리쿠 지방(이시카와현), 도호쿠 지방(후쿠시마현) 등 전국에 걸쳐 분포돼 있다.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진을 제외하면 진원이 20~60㎞로 깊어 흔들림이 광범위하게 감지됐다. 닛칸겐다이는 “규모 4는 큰 피해는 나오지 않는 수준이지만, 이러한 현상이 전국적으로 일어나면 불안감이 확산하게 된다”면서 “최근 잇따른 지진은 태평양의 통가, 파푸아뉴기니 화산 폭발의 원인이 된 태평양판의 움직임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지바현과 이바라키현 지진은 태평양판에 의해 북아메리카판이 눌리면서, 교토부 지진은 태평양판이 필리핀판을 압박하면서 유라시아 판에 영향을 미쳐 일어난 내륙형 지진으로 분석되고 있다. 리쓰메이칸대 환태평양문명연구센터 다카하시 마나부 특임교수는 “각각의 판에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상태여서 앞으로 지진의 강도는 점점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카하시 교수에 따르면 거대한 해구형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는 통상 내륙직하형 지진이 발생한다. 그는 “현재 전국적으로 내륙부 지진이 두드러지게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의 경향에 비쳐볼 때 동일본대지진(규모 9.0)과 같은 거대 해구형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는 자주 내륙형 지진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 댐며 “거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2011년 도호쿠 근해에서 발생해 1만 8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해구형 지진인 동일본대지진은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규모 7.3), 2008년 이와테·미야기 지진(규모 7.2) 등 내륙 직하형 지진에 뒤이어 발생했다.닛칸겐다이는 “지난달 16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은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이라며 “당국은 앞으로 거대한 해구형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방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속보]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보전 지지”

    [속보]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보전 지지”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이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을 존중하고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티무르 술레이메노프 카자흐스탄 대통령비서실 부실장은 유라티브와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관해서 우리는 유엔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술레이메노프 부실장은 “물론 러시아는 우리가 더 자신의 편이기를 바라지만 카자흐스탄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면서 “유엔이 크림반도나 돈바스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인데 우리는 유엔 차원에서 내린 결정만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서방국가들이 카자흐스탄을 친러국가로 분류하지만 실제로는 국제규범을 따르는 국가임을 드러내는 발언이다. 술레이메노프 부실장은 카자흐스탄은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및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의 회원국이므로 러시아와 경제 및 군사 동맹이지만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특정 경우에는 동맹조약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나쁜 평화가 좋은 전쟁보다 낫다”면서 카자흐스탄이 중재자가 되고 협상장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카자흐 검찰청은 최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 카자흐스탄 시민들의 전쟁참여나 민족적 증오를 선동하는 행위,양국 국가의 명예와 시민의 존엄성을 모욕하는 거짓 정보들을 고의로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 대만서 이틀간 80차례 지진…”규모8 지진도 온다”

    대만서 이틀간 80차례 지진…”규모8 지진도 온다”

    대만 동부 해역에서 현지시간 23일 새벽 1시 41분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한 뒤 비슷한 지역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향후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의 경계인 류큐해구(琉球海溝)에는 규모 8의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전문의 관측도 나왔다. 대만 중앙기상국(기상청 격) 지진예측센터가 발표한 지진 통계에 따르면 23일 새벽 1시 41분 규모 6.6의 지진을 포함해 24일 11시 31분까지 모두 81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했다.  이들 지진 대부분은 23일 새벽에 발생한 지진의 진앙지 부근에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대로 일명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다.  싼리신문 등은 23일 오전 1시 41분 발생한 지진을 시작으로 같은 날 저녁 8시 30분까지 50차례 지진이 발생해 대만인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고 전했다.  대만에서 연평균 2번 규모 6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는 3개월이 채 지나지도 않아 규모 6의 지진은 무려 3번이나 발생했다.  중앙기상국 천궈창 지진예측센터장은 지난 23일 발생한 규모 6.6의 지진을 두고 “올해 들어 가장 큰 지진이자 1999년 9월 21일 발생한 규모 7.7의 대지진 이후 4번째로 큰 지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진을 통해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방출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의 지진의 70%가 주로 타이둥, 화롄 연안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중남부 지역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육지에는 36개 단층이 존재하며 그중 대부분이 중남부 지역에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마지막으로 육지에서 발생한 지진은 2018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여진이 얼마나 오래 계속될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꽤 여진을 동반한 이러한 대규모 본진은 1~2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천원산 국립대만대학교 지질학과 교수는 류큐해구에서 규모 8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규모 6이상의 지진이 인접 단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대만과 일본 사이로 뻗은 류큐해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활동 주기가 100년으로 알려진 류큐해구의 최근 지질활동은 102년 전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류큐해구는 일본 남부와 대만 북동부 태평양에 있는 해구로 길이는 2,250km, 최대 수심은 7.5km로 알려져 있다.
  • ‘K건설’ 아시아~유럽 잇는 세계 최장 현수교 차나칼레대교 개통

    ‘K건설’ 아시아~유럽 잇는 세계 최장 현수교 차나칼레대교 개통

    한국 건설사들의 기술과 국산 자재로 세계 최장 현수교가 완성했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건설한 터키 차나칼레대교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개통했다. 개통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임직원들이 참석해 양국 협력의 기념비적 이정표이자 터키의 숙원사업이었던 차나칼레대교 개통을 축하했다. 차나칼레대교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한다. 2018년 4월 착공, 48개월 동안 공사가 진행됐다. 총 길이가 3563m로, 주경간장(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이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다. 주경간장의 길이는 터키 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23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3m로 설계했다. 현수교의 기술력 순위는 주경간장의 길이로 결정된다. 이전까지 세계 1위 현수교는 1998년 준공한 일본 아카시 해협 대교(주경간장 1991m)다. K건설이 완성한 현수교로 24년만에 세계 1위 자리가 바뀌게 되었다. 이 교량은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둔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아시아측)와 겔리볼루(유럽측)를 연결한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 남부의 유일한 연결 통로여서 관광명소는 물론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희 DL이앤씨 토목사업본부장은 “이순신대교로 세계에서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자립을 완성한 DL이앤씨가 불과 10년 만에 세계 1위 현수교를 성공적으로 준공하게 되었다”며 “글로벌 최고 기술력과 디벨로퍼 역량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글로벌 디벨로퍼 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BU 대표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터키 유라시아해저터널과 보스포러스 3교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 최장 현수교를 건설하는 금자탑을 쌓았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단 한 건의 중대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준공을 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팀 이순신, 세계 1위 현수교 건설 차나칼레대교 사업은 국내 최장, 세계 8위 현수교인 이순신대교를 함께 건설했던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팀 이순신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 2017년 일본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이순신대교를 완공하면서 현수교 기술 자립화에 성공한 DL이앤씨의 기술력과 터키와 영국 등 유럽 사업 경험이 풍부한 SK에코플랜트의 시공 기술 및 사업관리 역량의 시너지가 수주의 원동력이 되었다. ‘하늘과 바다 사이의 평행선’, ‘철로 만든 하프’라고 불리는 현수교는 현존하는 교량 중 가장 긴 경간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해상 특수교량 분야에서 시공 및 설계 난도가 가장 높다. 특히 차나칼레대교는 세계 해상 특수교량 시장에서 기술적 한계라고 여겨졌던 주경간장 2km를 뛰어넘은 최초의 현수교로 최첨단 토목공학 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 K건설, 글로벌 디벨로퍼로 진화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서 디벨로퍼 역량을 세계 시장에 입증했다. 차나칼레대교 프로젝트는 3.6km의 현수교와 85㎞의 연결도로를 건설하고 약 12년간 운영한 후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 협력사업이다. 두 회사는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사업 발굴 및 기획부터 금융조달, 시공, 운영까지 담당하며 고부가가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 K건설의 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SK에코플랜트와 DL이앤씨가 주도한 팀 이순신에는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서 약 1억 8천만 유로(약 2,433억 원)규모의 협력회사 매출 창출과 함께 협력회사의 세계시장 진출 기회를 마련했다. 포스코는 주탑과 상판 제작에 사용되는 약 8만 6천톤의 강판을 공급했다. 고려제강은 포스코에서 생산한 원재료로 케이블 제작을 담당했다. 삼영엠텍은 주 케이블 부속자재와 앵커리지 정착구를 공급하고, 관수 E&C와 엔비코는 케이블 가설공사를 맡았다. 티이솔루션은 현수교 주탑의 진동 제어장치를 포함한 제진장치를 공급했다. ●현수교 세계 기록 새롭게 쓰다차나칼레대교는 크기와 규모만큼 투입한 자재의 양도 블록버스터 급이다. 인력 약 1만 7000명이 동원됐다. 일반 아파트 2247가구를 지을 수 있는 21만 3448㎥의 콘크리트가 투입됐다. 1톤 트럭으로 3만 5000대가 넘는 철근과 A380 기종 항공기 154대를 제작할 수 있는 강판이 쓰였다. 케이블을 구성하는 강선의 길이는 16만 2000km로 지구를 4바퀴 도는 거리에 해당한다. 주탑은 높이 334m의 철골 구조물이다. 아카시 해협 대교의 주탑(298.3m), 프랑스의 에펠탑(320m), 일본의 도쿄타워(333m) 보다 높다. 차나칼레대교의 케이블은 1960MPa(메가파스칼)급의 현존하는 최고의 인장강도(케이블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를 가진 직경 5.75mm의 초고강도 강선이 사용되었다. 강선 1 가닥이 5.1톤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단등교와 새천년대교에 사용되었다. 케이블은 강선 1만 8288가닥을 촘촘하게 엮어 만들어졌다. 두 개의 케이블에 들어간 강선 총 중량은 3만 3000톤에 이른다. 케이블 하나의 직경은 881mm로 일반 승용차 6만여대의 무게에 해당하는 10만 톤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다. 차나칼레대교가 위치한 다르다넬스 해협은 강풍이 잦은 지역이다. SK에코플랜트와 DL이앤씨는 내풍 안정성에 최적화된 비행기 날개 모양의 유선형 트윈 박스 거더(TWIN BOX GIRDER)를 상판으로 적용했다. 더불어 190분의 1로 축소한 모형으로 풍동실험을 진행하여 세계 최고 수준인 초속 91m까지 견딜 수 있는 내풍 안전성을 확인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5m이면 기차가 엎어지며, 초속 50m이면 콘크리트로 만든 집도 붕괴시킬 정도다. 앵커리지는 케이블의 힘을 다리 양 끝에서 지지해주는 구조물이다. 차나칼레대교는 길이 92m, 폭 80m 및 높이 50m의 콘크리트 구조체가 약 4만톤에 달하는 케이블의 장력을 지지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 양쪽에 설치된 앵커리지를 만들기 위해서 약 38만톤 무게의 콘크리트가 투입됐다.
  • “한밤중 땅 우는 소리에 급히 대피” 日 원전수조 냉각기능 한때 정지

    “한밤중 땅 우는 소리에 급히 대피” 日 원전수조 냉각기능 한때 정지

    4명 사망하고 부상 107명 달해서 있기 힘들어… 도쿄 대정전원전 냉각 2시간 만에 정상화IAEA “日, 문제없다고 알려와”11년 전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강진이 일어나 100여명의 사상자가 나오고 후쿠시마 제2원전에서 사용후연료 수조 냉각이 한때 정지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1시 36분쯤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미야기·후쿠시마현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으나 17일 오전 5시 모두 해제했다. 이 지역에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해 3월 20일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번 지진으로 도호쿠 지방인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서 규모 6의 강력한 흔들림이 발생했다. 도쿄에서도 규모 4의 흔들림으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4명이 숨졌고 107명이 다쳤다.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을 오가는 신칸센 열차가 탈선했지만 승객과 승무원 81명 모두 무사했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신칸센이 지진으로 탈선한 것은 2004년 10월 니가타현 주에쓰 지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이 밖에 미야기현 등에서 주택이 무너지거나 전봇대가 쓰러지고 도로에 균열이 생기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후쿠시마시에 거주하던 한 여성(45)은 도쿄신문에 “아파트 1층에 살고 있는데 땅에서 우는 듯한 소리가 들려 8살 딸을 데리고 급하게 피하다가 발가락이 부러졌다”고 전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청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2원전 1·3호기에서 사용후연료 수조의 냉각 기능이 일시 정지됐다가 2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 정부가 ‘2011년 후쿠시마 사고 후 처리수(오염수)를 보관하던 탱크 일부가 기존 위치에서 2~10㎝ 이동했지만 누수는 없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일본 열도가 위치한 유라시아판 아래쪽으로 파고드는 태평양판 내부의 깊숙한 곳(57㎞)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두 판의 경계면에서 발생한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는 원인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에서는 향후 일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의 흔들림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우리 먹을 빵도 없다” 곡물 수출 중단… 커지는 세계 식량부족 공포

    “우리 먹을 빵도 없다” 곡물 수출 중단… 커지는 세계 식량부족 공포

    러·이집트·인니 등 주요 생산국가자국 시장 보호하려 앞다퉈 통제밀 41%·팜유 30% 등 선물가 급등 우크라 재배지 방치돼 공급 줄어“러 침공 영향… 최대 22% 오를 것”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오일쇼크’에 이어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는 ‘애그리플레이션’(Agriflation)이 가속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극대화하고 있다. 러시아,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 주요 생산국이 필수 식료품의 수출을 통제하고 나서면서 전방위적 식료품 가격 급등과 최빈국의 식료품 공급 부족 사태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세계 곡창지대 혼란에 ‘밥그릇’ 단속 러시아 당국은 14일(현지시간) 유라시아경제연합국(카자흐스탄·벨라루스·아르메니아·키르기스스탄)에 6월 말까지 밀·보리·호밀·옥수수 등을, 8월 말까지 원당·백설탕에 대한 수출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서방 제재 등) 외부 제약에 직면해 국내 식품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의 빵바구니(breadbasket) 역할을 하던 양대 곡창지대가 혼란에 빠지자, 곡물 부족 사태를 우려한 세계 각국은 앞다퉈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사료용 대두와 대두유의 최대 수출국인 아르헨티나가 해당 제품을 수출화물로 등록하는 것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집트는 밀, 밀가루, 콩 등의 수출을 금지했고 인도네시아는 식용 팜유 수출 비중을 낮췄다. 헝가리는 지난 11일 모든 곡물의 수출 금지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터키와 몰도바 등도 동참했다. 국제 곡물선물가격은 이미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월 3일과 비교해 이날까지 밀 가격은 41.1% 급등했고, 팜유는 30.9%, 옥수수는 26.0%, 대두는 23.2% 상승했다. 비료의 원료인 요소 가격도 2021년 대비 4배에 달하는 1000㎏당 1000달러(약 12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문제는 추가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겨울 곡식 재배지 중 20~30%가 방치되고 있어 곡물 공급량 자체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대체 연료용 농산물 가격 상승과 흑해지역의 위험 고조로 인한 운송 비용 상승도 예상된다. 이미 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애그리플레이션까지 더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향후 식품 및 사료 가격이 8~22%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EU, 명품 수출 금지 등 러 4차 제재 한편 유럽연합(EU)은 15일 러시아에 대한 명품 수출과 러시아산 철강 수입을 제한하는 4차 제재를 채택했다. 특정 러시아 국영 회사와의 모든 거래와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가 금지된다.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비롯한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들과 주요 기업, 크렘린궁 등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 [우크라 침공] 러시아, 반도체소자 등 500개 품목 대외수출 금지·제한

    [우크라 침공] 러시아, 반도체소자 등 500개 품목 대외수출 금지·제한

    러시아 정부가 서방의 제재에 맞서 반도체 소자 등 500개 품목의 수출을 금지하거나 제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러시아가 지난 9일 발표한 수출 금지 및 제한 조치 관련 대상 품목이 수출 금지 품목 219개, 제한품목 281개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러시아 관세청의 수출 통제 대상인 수출 금지 품목에는 반도체소자와 전자집적회로 등이 포함됐다. 제한품목은 러시아 산업통상부와 천연자원환경부 등 5개 부처가 수출 허가를 관리한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자국 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과 압하지야, 남오세티아를 제외한 모든 외국에 대해 올해 말까지 특정 품목 수출을 금지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러시아가 비우호국가로 지정한 48개국에는 특정 유형의 목재 수출까지 제한된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영토를 원산지로 하는 상품’을 수출 금지 및 제한 예외 상품으로 명시했다. 아울러 EAEU, 압하지야, 남오세티아, 도네츠크, 루간스크로의 수출은 예외로 뒀다. 러시아 단순 경유 물품, 해외 러시아군의 활동 보장을 위한 수출, 국제 운송 차량, 개인에 의해 수출되는 개인용 상품 등도 예외로 인정했다. 산업부는 러시아의 조치가 외국기업 소유 장비 등의 반출을 제한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단했다. 또 500개 대상 품목을 포함한 전체 문건에 대한 번역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른 시일 내 이를 기업과 공유할 예정이다. 공급망 점검회의를 통해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할 예정이다.
  • 러·우크라 휴전 시그널?… 첫 외무장관 휴전 협상은 ‘빈손’

    러·우크라 휴전 시그널?… 첫 외무장관 휴전 협상은 ‘빈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등 몇 가지 쟁점에서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면서 타협을 통한 ‘엔드게임’(endgame·끝내기 전략)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10일(현지시간) 터키 남부 안탈리아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첫 외무장관 휴전 협상은 돌파구 없이 종료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휴전을 논의했지만 진전이 없었다. 어려운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90여분간 진행된 이번 회담은 전쟁 발발 2주 만에 열린 양국 첫 고위급 협상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특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동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추가 협상 여지를 남겼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의 지난 7일 발언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토권을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에 주목하며 “정전의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미묘한 변화”라고 분석했다. 마를렌 라뤼엘 미 조지워싱턴대 유럽·러시아·유라시아연구소장은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젤렌스키를 서방의 꼭두각시로 치부할 수 없으며 직접 대화를 해야 함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5일 나토 가입을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타협의 가능성을 열었다.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주변국과 동맹국들의 안전 보장을 통해 중립국화를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지난 8일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크름반도와 (돈바스 지역의) 미승인 공화국 문제에 대해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오일쇼크’(석유파동) 공포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증산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밝히면서 일단 진정됐다. 9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배럴당 16.8달러 빠진 11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3%가 뚝 떨어진 것으로 2020년 4월 이후 최대 하루 하락 폭이다.
  • “나토 비가입”·“꼭두각시 정권 포기”, 전쟁 ‘엔드게임’ 시작되나

    “나토 비가입”·“꼭두각시 정권 포기”, 전쟁 ‘엔드게임’ 시작되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주만에 양국의 외교 수장이 처음으로 마주앉는다. 양국은 앞서 세 차례의 회담에서 휴전과 민간인 대피를 놓고 충돌했지만,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등 몇가지 쟁점에서 변화의 기류가 감지됨에 따라 타협을 통한 ‘엔드게임(endgame·끝내기 전략)’의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0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만나 외무회담을 연다.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9일 “정전의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미묘한 변화”라면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지난 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토권을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데 대해 주목했다. 푸틴, 우크라이나 결집·저항에 ‘꼭두각시 정권 수립’ 어려울 듯 볼로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를 주장하며 젤렌스키 정권을 축출하고 친러 정권을 수립하려 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강한 저항과 서방의 결집력을 오판했다며 “러시아가 요구사항을 일부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푸틴은 이전에도 타협할 의지가 있다고 거짓으로 밝힌 바 있다”면서도 지난 5일 푸틴과 회담한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협상의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를렌 라뤼엘 미 조지워싱턴대 유럽·러시아·유라시아연구소장은 FP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젤렌스키를 서방의 꼭두각시로 치부할 수 없으며 직접 대화를 해야 함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푸틴이 ‘판돈’을 올릴대로 올린 만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정치적 타격도 커진다면서, 궁지에 몰릴수록 더욱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5일 나토 가입을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타협의 가능성을 열었다.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주변국과 동맹국들의 안전 보장을 통해 중립국화를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8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크름반도와 (돈바스 지역의)미승인 공화국 문제에 대해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돈바스·크름반도 영토 문제 대화 준비됐다” 젤렌스키는 영토를 양보할 수 없다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이들 지역의 주민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그들(크름반도 및 도네츠크·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을 인정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며 다양한 방안을 열어놓고 탄력적으로 접근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증산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밝히면서 ‘오일쇼크’(석유파동)의 공포는 하루만에 진정됐다. 9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배럴당 16.8달러 빠진 11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3%가 뚝 떨어진 것으로 2020년 4월 이후 최대 하루 하락폭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물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전장보다 15달러(12.1%) 폭락한 배럴당 108.70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원유 시장의 변동성이 커 유가가 다시 이전 고점을 깰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우크라이나 지진, 그 다섯 개의 파장/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우크라이나 지진, 그 다섯 개의 파장/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서방의 전문가와 외신은 유라시아 지정학의 단층선인 우크라이나에서 지진파가 크게 다섯 개의 변화로 분출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우리에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나리오다. 첫 번째 가능성은 독일의 부상이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사태 초기에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100조원을 초과하는 국방예산을 집행하게 될 군사 강국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함으로써 2차 대전 이후 패전국의 금기를 깼다. 러시아보다 중국 견제에 집중하고자 하는 미국은 독일이 유럽 안보의 책임을 분담해 준다면야 대환영이다. 강한 독일의 등장은 근세 이래 유럽 지정학의 가장 큰 변수였고, 유럽연합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두 번째 가능성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러시아 포위 강화다. 중립국이었던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거론되고 있고, 역시 중립국이었던 스위스도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돌아섰다. 이렇게 나토가 확장되면 러시아의 서쪽은 나토에 포위된다. 그나마 러시아와 유럽 사이에 존재했던 완충지대가 사라지면 유럽과 러시아 사이의 갈등과 충돌의 개연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세 번째 가능성은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전진 배치다. 러시아의 전술 핵탄두는 2000개에 달한다. 반면 미국과 나토는 전술핵이 유럽 6개 기지와 미국 4개 기지에 분산된 200여개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재래식 전력의 열세를 절감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비대칭 무기인 전술핵을 러시아 서부에 대거 전진 배치한다. 중거리 미사일과 함께 거의 개발이 완료된 극초음속 미사일인 칼리브, 킨잘을 유럽을 향해 배치하면 유라시아 안보의 지형이 크게 흔들릴 것이다. 이미 2월 말에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핵무기를 자국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개헌안을 국민투표로 통과시켰다. 네 번째, 러시아의 정변 가능성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푸틴은 전쟁 계획을 측근 장군들에게조차 비밀로 한 채 독단적으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서 지상전을 감행했다. 지난 1월 말에 예비역 장군 레오니드 이바쇼프 전 러시아 장교회의 의장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는 푸틴에게 “퇴진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쟁 직전에 러시아 총참모부 운영 1국장 미하일 코다레노크 대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또 하나의 아프간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를 무시하고 푸틴 독단으로 결정한 이 전쟁이 장기 소모전으로 흐를 경우 러시아 총참모부 등 군사지도부가 반발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반전 시위와 함께 러시아 정정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다섯 번째, 미국의 동유럽 미군 증강과 핵 정책 수정 가능성이다. 미군이 동유럽 나토 국가들에 병력을 투입하고, 재래식 전력과 미사일방어(MD)를 확충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술핵을 확대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 정책을 부활시켜 지상, 수중, 항공 투하 전술핵 개발에 착수한다. 이러한 군사적 압박과 병행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더욱 강화하고 종국적으로 러시아를 ‘실패 국가’로 만들 수 있음을 천명한다. 이럴 경우 긴장과 갈등은 우크라이나를 초월해 범지구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 중국 견제를 우선시하는 미국이 유럽에서의 긴장 고조로 힘이 분산되는 것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위 다섯 개의 가능성이 고조되는 것을 사전에 막지 못했다는 건 분명 미국 외교의 실패다. 중국이 이를 이용한다면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주도권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 이럴 경우 미국은 대한민국에 더 확실하게 미국의 편에 서도록 압박할 것이다. 5월에 출범하는 새 정부가 직면하게 될 가장 큰 도전이다.
  • 시진핑 5년째 내몽고 전인대 참석…소수 민족 말살인가 타민족 끌어안기인가

    시진핑 5년째 내몽고 전인대 참석…소수 민족 말살인가 타민족 끌어안기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대표단 중 내몽고(內蒙古) 자치구 대표단 심의에 우선 참석해 내몽고에 대한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강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제13기 전인대 제5차회의 내몽고 대표단 심의에 시진핑 주석이 참여 “중국은 통일된 다민족 국가”라면서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은 중국 공산당이 견지하는 민족 사업의 기본이다. 이를 통해 중화민족의 대통합을 이루고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6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18년 1월 개최된 내몽고 인민대표회의에서 이 지역 대표 500명의 만장일치로 전인대 대표 58명 중 한 명으로 선출된 뒤 올해로 5년째 내몽고 대표단 심의에 참여해오고 있다. 그는 매년 대표단 심의에 참여해 줄곧 내몽고에서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강조해왔다.시 주석은 “민족을 대표하는 간부들이 공산당의 눈높이에서 중화민족공동체 의식을 확고히 해야 한다”면서 “이 지역 랜드마크 건설과 지역 역사 교육 사업, 공공 문화시설 건설 등 다방면의 측면에서 중국 문화와 내몽고 민족 문화와의 관계를 고려해 중화민족의 공동체 의식을 확고히 하는 이데올로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내몽고 지역이 중국 국경선의 최북단이라는 점을 강조, 민족 통일 사업과 국경 지역의 평화를 유지하는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수차례 언급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시 주석의 내몽고 방문과 이 지역의 중국화에 대한 강조는 이번이 처음이 이나다.그는 지난 2017년 7월 중국 인민군 창설 90주년 행사를 내몽고 주르허 군사 기지에서 개최, 대규모 열병식을 국내외 언론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몽골어로 심장을 뜻하는 ‘주르허’는 8세기 무렵 칭기스칸이 유라시아 전쟁을 시작하기 전 원정식을 거행했던 장소다. 홍콩의 약 13배 면적으로 건설된 내몽고 주르허 군사 기지 열병식에는 인민군복을 입은 시 주석이 모습을 드러내 사열을 받았고,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탄 둥펑-31AG가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다. 특히 시 주석은 지난 2020년 9월, 내몽고 일대에 몽골어가 아닌 중국어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교육 커리큘럼을 강요, 이 지역 소수 민족 교육 기관으로부터 소수 민족 문화 말살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당시 시 주석의 표준 중국어인 푸퉁화 방침이 공개된 직후 내몽고 소수민족 학교에서는 3개 과목 수업에 오직 푸퉁화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 방침이 강제된 상태다. 당시 교육 방침이 공개된 직후 이 지역에서는 수천 명의 청년들이 ‘몽골어를 배우는 것은 빼앗길 수 없는 권리’라는 문구의 플래카드를 들고 대규모 평화시위를 벌였으나 이 방침은 여전히 강제되고 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듬해였던 지난해 3월 전인대 내몽고 대표단 심의에 참여해 “국가 공통 언어인 중국어의 대중화와 국가 통합 교과서 추진 완성,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 교육의 심도있게 이행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내몽고 지역의 중국화를 거듭 촉구해왔다.
  • 푸틴이 부른 ‘지자체 쇼크’… 북방 교류 사업 올스톱 위기

    푸틴이 부른 ‘지자체 쇼크’… 북방 교류 사업 올스톱 위기

    세계 각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고강도 제재에 나서면서 북방 교류협력 사업에 공을 들이던 자치단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충남도는 올해 러시아 아무르주의 주도 블라고베셴스크와 홍성군 간 케이팝과 기후변화 대응 등의 교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었다. 도는 1994년 아무르주와 자매결연을 맺은 뒤 왕성하게 교류해 왔다. 올해에는 한러 포럼을 위해 사할린 방문도 추진하고 있었다. 김은숙 충남도 북방교류팀장은 “케이팝 등 한국 문화와 자동차, 전자제품의 인기가 높은 러시아와 교류를 확대하던 참에 전쟁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면서 “참으로 난감하다”고 말했다. 울산시도 지난해 11월 ‘제3회 한러 포럼’ 개최를 기점으로 올해부터 러시아와 본격 교류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급제동이 걸렸다. 러시아 톰스크, 블라디보스토크와 자매결연을 맺은 울산시는 북극항로 개설과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해 왔다. 부산시도 러시아의 침공이 장기화되면 오는 7~8월 예정된 ‘유라시아 대장정’ 행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시는 부산과 K브랜드를 알리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부산을 출발해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가로지르는 유라시아 대장정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북방항로 개척에 큰 공을 들였던 강원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속초항과 러시아 자루비노, 중국 훈춘을 연결하는 항로에 연내 취항할 계획이었지만 차질이 예상된다. 올해 10월부터는 동해항과 일본 마이주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항로에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불투명해졌다. 올해 들어 동해항을 통한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호조세를 지속, 지난 1월 동해항의 수출 실적은 673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17% 증가세를 기록하던 중이었다. 이 중 대러시아 수출은 1473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무려 30배나 증가했다. 경기도는 지역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전담조직(TF)을 구성했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이 단장을 맡고 경제실장이 운영을 총괄하는 TF는 ▲경제산업 ▲에너지 ▲농축산 ▲안보(비상대응) ▲공공·민간기관 등 5개 팀으로 구성됐다. 도는 원자재, 곡물·사료 등이 이번 사태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북도와 대구시도 ‘대러시아 경제제재 공동대응 긴급 TF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전국종합
  • 36만원짜리 저가형 아이폰 등장?...애플, 스페셜 이벤트 초대장 발송

    36만원짜리 저가형 아이폰 등장?...애플, 스페셜 이벤트 초대장 발송

    애플이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파크에서 온라인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한다. 해당 이벤트는 한국 시각으로 9일 오전 2시부터 애플 홈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  3일(국내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정점을 엿보다(Peek performance)’란 제목의 미디어 초대장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은 이날 애플이 공개할 제품으로 아이폰SE3, 아이패드에어5 그리고 M1프로세서(processor)가 탑재된 새로운 맥(Mac) 컴퓨터를 예상 한 바 있다. 여기서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저가형 스마트폰 아이폰SE3로 2년 만에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모델은 5세대 이동통신 기술(5G)을 지원하면서도 가격은 300달러(약 36만원)부터 시작한다는 소문이 있다. 투자분석업체 루프캐피탈마켓의 한 애널리스트로부터 시작된 해당 소문은 인도 등 저가형 스마트폰 수요가 높은 신흥시장(emerging market)의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소식이 사실이라면 신흥시장 저가형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Android) 기반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아이폰SE3의 외형이 전작 동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에도 변화가 없을 경우 애플은 동일한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무려 4번에 걸쳐 출시하는 것이다. 2020년 출시한 아이폰SE2는 아이폰7 그리고 아이폰8과 동일한 폼팩터(form factor·일반적으로 모바일 기기 외형을 가리키는 용어)를 가진다. 중급 기종에 속하는 신규 아이패드에어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Application Processor)와 카메라에서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디스플레이와 폼팩터 등 주요 하드웨어 변경은 없다는 예상이 우세하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패드 시리즈는 4종 모두 전면 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센터스테이지(Center Stage) 기능이 포함되었다. 이번에 출시할 아이패드에어5 역시 해당 범주에서 상품성 개선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센터스테이지는 전면 카메라가 사용자 동선에 따라 이동하면서 피사체를 항상 프레임 중앙에 위치시키는 기능으로 화상회의·화상통화에 유용하다. 이밖에 애플의 컴퓨터 맥(Mac) 신제품으로 일체형인 27형 아이맥, 데스크톱의 맥미니 그리고 랩톱으로 13형 맥북프로 혹은 맥북에어 3가지가 공개된다는 설이 유력하다. 지난 2월 유라시아경제위원회(ECC) 데이터베이스에 맥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제품 3종(A2615, A2686, A2681) 등록되면서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유라시아경제연합 국가에서 전자기기를 판매하려면 제품 정보를 EEC 데이터베이스에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이번에 출시될 제품 전부 자체 설계한 애플실리콘(Apple Silicon)이 탑재될 예정이다. 애플실리콘은 암(ARM·Advanced RISC Machine) 아키텍처 기반의 시스템온칩(SoC·System on Chip)으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하나로 묶은 반도체다. 이중 최초 시리즈가 M1인데 소비 전력 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발열 및 소음이 적어 전문가 수준의 사용자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 러시아 우크라 침공으로 긴장 높은데…관심 환기하는 북한

    러시아 우크라 침공으로 긴장 높은데…관심 환기하는 북한

    “北 정찰위성 주장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회의”“北 모라터리엄 철회 예고로 해석”“러시아-미국 긴장 최고조…구체 결과 미지수”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28일(뉴욕 현지시간)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27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일부 안보리 이사국들이 비공개 회의 소집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28일 오전(뉴욕 현지시간) 개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안보리 이사국들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설명했다. ● 北 미사일 발사, 안보리 결의 위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는 28일 오전 잡힌 시리아 문제에 대한 논의 이후 기타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전날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에 대해 북한 관영매체는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공정 계획에 따라 중요시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발사 명목을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실험이라고 주장했지만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했기 때문에 이번 행위도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는 안보리 결의상 금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찰위성 개발 실험을 주장한 것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유지해온 모라토리엄(유예)을 철회하겠다는 강한 예고로도 볼 수 있어 우려도 커진다. 장거리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되는 정찰위성은 ICBM과 핵심 기술이 거의 유사한 까닭에 정찰위성 개발은 모라토리엄 철회를 행동으로 보여주려는 수순으로 보인다. ● 미국·러시아 긴장 고조 상황에北 문제까지 그러나 안보리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대치가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어서 이번에도 북한 문제에 대해 안보리가 구체적 결과물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가 예민해진 상황에서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을 두고 그 속내에 관심이 쏠린 상태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변수 하나가 추가된 셈이다. 지난달 7차례 미사일 도발에 나섰던 북한은 동계베이징올림픽이 열린 지난 4~20일 도발 수위를 낮추며 정세를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맹방 중국 잔치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의도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북한 입장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변수라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관심이 유라시아 대륙 반대편 우크라이나로 집중되면서 북한 이슈가 관심 밖으로 멀어졌다고 북한이 판단했을 수 있을 가능성이 나오는 것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주재한 회의를 통해 전날 이뤄진 북한의 올해 8번째 미사일 발사를 두고 “우크라이나 상황 후 국제사회의 관심 환기를 위해 ‘강대강’ 기조를 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러시아·우크라이나에 북한까지…중국 올림픽 끝나자 긴장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에 북한까지…중국 올림픽 끝나자 긴장 상승

    북한, 대선 열흘 앞두고 ‘또’ 도발러시아·우크라 사태로 긴장 높은데 ‘새 과제’통일부 “우크라 전쟁·대선 중 미사일 발사 우려”NSC “깊은 우려·엄중한 유감” 도발 규정은 안 해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가 극도로 예민해진 상황에서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북한 의도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린다. 동계베이징올림픽 기간 공세 수위를 낮췄던 북한이 남한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두고 또 무력시위에 나선 것도 일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변수 하나를 더 얹은 것이다. 북한은 27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1발을 발사한 것으로 합참은 추정했다. 설명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52분께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달 7차례나 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이후 동계베이징올림픽 기간이던 4~20일엔 공세를 낮추며 정세를 관리하는 자세를 취했다. 중국의 잔치를 훼방하지 않으려는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이 미사일 등의 발사 시점을 정할 때는 무기 개발 계획뿐 아니라 고도의 국제정치적 계산을 배경으로 한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대미·대남 압박 수위를 어디까지 올릴 것인가를 도발 시점으로 택하는 배경으로 쓴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동계베이징올림픽 폐막 이후 무력시위가 재개된 점이 주목된다. ● 우크라 전쟁으로 미국 역량 분산 미국 등 국제사회의 관심이 유라시아 대륙 반대편 우크라이나로 집중되면서 북한 이슈가 관심 밖으로 멀어졌다고 북한은 판단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의 역량이 분산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추진 등의 여력이 없는 시점을 노린 것으로도 보인다. 앞서 북한은 한동안 미사일을 연속적으로 발사해 대미·대남 압박 수위를 올린 후 동계베이징올림픽을 빌미로 시위를 멈췄다. 이 때 미국 등의 반응을 확인할 시간을 가지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선 것은 북한 입장에선 변수가 된다. 북한 외무성은 전날 리지성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명의로 게시한 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러시아의 합법적인 안전상 요구를 무시하고 세계 패권과 군사적 우위만을 추구하면서 일방적인 제재 압박에만 매달려온 미국의 강권과 전횡에 그 근원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다음달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동계패럴림픽을 앞뒀기에 도발 재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봤다. 미국 등 서방 전체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극도로 민감해진 상황에서 눈총을 받는 행동에 나서겠느냐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북한은 전격 도발로 자신들의 길을 가겠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 러시아·우크라 사태에 바쁜 미국 압박 미국은 러시아·중국·북한을 동시 대응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뿐 아니라 북한 도발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북한은 이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하며 동시에 대미 협상력을 확보할 속내로 보인다. 미국이 이번 북한 미사일을 계기로 추가 대북 제재를 검토하는지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 향후 북한의 도발 빈도와 수위를 주시하면서 대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실질적인 고강도 행동 여부는 북한이 공언한 모리터리멈(유예) 파기를 실제 행동에 옮기는지가 주요 기점이 될 것으로 정부 당국은 관측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언론에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미국은 북한 문제를 당연히 보고 있다”며 “장거리 미사일 등 모라토리엄을 깨는지, 도발 수위를 어떻게 높이는지에 따라 (대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북한의 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 수위가 높아지면 미국이 추가 대북 압박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나온다. 실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북한에 책임을 물을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 남한 대선 D-10, 노렸을까 남한 대선을 열흘 앞두고 북한이 도발한 것은 대선에서 ‘북한 문제’가 떠오르게끔 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여야 주요 후보들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 경제·외교·사회 등 다양한 분야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중 북한 관련 사안은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멀어진 상황이었기에 이 분석은 설득력을 얻는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역행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조속한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긴장이 고조되고 우리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깊은 우려를 밝힌다”고 했다. 또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엄중한 유감을 표명하며 유관 부서와 모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 관련해 차관이 주재하는 상황점검 회의, 장관 주재 간부회의를 열어 상황·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 NSC “깊은 우려” vs 북한 “자주 국방력 강화” 청와대는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한미가 공동으로 외교적 해결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엄중한 유감을 표했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응할 것을 재차 촉구하는 수준이다. NSC는 결과 발표 보도자료에 북한의 행위를 ‘도발’로 규정해 규탄하는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으며 대신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응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NSC는 지난해 9월 15일 북한의 발사 때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지만, 이후 발사부터는 ‘도발’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다. 북한은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관영매체를 통해 ‘자주적인 국방력 강화의 일환’이라는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지난해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국방과학 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에 따른 자체 시간표에 맞춰 무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시험발사를 한다는 논리다. 남한 등 서방 국가도 이런 과정을 거쳐 무기를 완성한다. 북한은 자신들의 시험발사만 국제사회가 문제삼는다고 주장하며 ‘이중기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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