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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PF 위기도 양극화… 대형증권사 “기회” 중소형사 “어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 속에 금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자본 여력이 있는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부동산 PF 위기 속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는 사이 부실 PF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형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사, 저축은행 등은 구조조정과 수신 이탈 등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은 부실채권(NPL)펀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KB증권은 대형 건설사와 함께 부실 부동산 PF 사업장을 정상화하는 부실채권펀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본PF로 넘어가지 못한 ‘브리지론’ 단계의 사업장 가운데 비교적 양호한 곳을 회생시키는 펀드로 상반기 중 2000억∼3000억원 규모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하는 1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은 관련 펀드 4개를 잇달아 출시하기도 했다. 대형 증권사가 부동산 PF 침체기를 틈타 투자에 나선 사이 중소형 증권사는 자산건전성 악화로 휘청이고 있어 부동산 금융 시장에서 증권사 간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자본 3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의 브리지론 비중은 전체 증권사의 69.3%, 중·후순위 본PF 합산 비중은 76.5%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증권가의 구조조정 신호탄도 중소형 증권사들이 쏘아올렸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최근 부동산 PF를 기반으로 수년간 순이익이 급증한 중소형 증권사들의 PF 사업성이 하반기 들어 크게 하락했다”면서 “다수 사업장에서 브리지론의 본PF 전환에 제동이 걸렸고 우발부채가 현실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잠재부실의 현실화 규모와 재무 안전성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전사와 저축은행도 부동산 PF 부실의 ‘약한 고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여전사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7조 1000억원,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10조 6000억원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비율(75.9%)은 은행(10.5%), 증권(35.8%), 여전(39.9%) 등에 비해 크게 높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여전사는 브리지론 등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PF 대출이 여전사의 유동성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저축은행은 고위험 사업장 관련 PF 대출 비중이 다른 업권에 비해 높으며 이 같은 부실 우려로 수신 이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실적 급감에 미분양 공포까지… 위기의 증권가 ‘부동산 PF’

    실적 급감에 미분양 공포까지… 위기의 증권가 ‘부동산 PF’

    증시와 부동산의 동반 부진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해 4분기 1년 전과 비교해 최대 40% 급감한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분양 공포까지 가시화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많은 증권업계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리츠·미래에셋·삼성·키움·NH투자·대신증권 등 6곳 중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5곳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38.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보면 대신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2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72억원)보다 62.8%나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도 46.2% 줄어든 1258억원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1589억원)과 삼성증권(1258억원)도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씩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5.2% 줄어든 1991억원으로 예상됐다. 메리츠증권만 유일하게 9.6% 늘어난 20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은 주식시장 부진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수익이 크게 감소한 탓이지만, 부동산시장 둔화에 따른 자산 재평가와 운용수익 부진 등도 영향이 컸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매 반기마다 비시장성 자산을 재평가하는데, 부동산·주식 등이 모두 빠지고 있어 4분기 실적 감소 요인이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촉발된 PF 부실이 증권사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분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최대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주택통계에서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 8027호로 2021년 12월 말(1만 7710가구)와 비교해 3.3배가량 늘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에는 국토부가 위험선으로 보는 미분양 6만 2000호를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이 확대되면 증권사 PF 대출의 상환이 지연되고 담보 가치 하락 등으로 이어져 대출 채권의 건전성이 악화된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미분양 가구수 자체보다 증가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점이 더 문제”라면서 “이 같은 속도로 계속 미분양 가구가 증가하면 PF 사업장이 어려워진다. 여기에 대출을 한 금융회사도 손실을 많이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공포는 더 커지고 있다.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소형 증권사들은 그동안 부동산 호황기에 사업 인허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단계에서 이뤄지는 고금리 단기대출 성격의 브리지론이나 변제 순서가 밀리는 중후순위 본PF 등에 뛰어들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증권사들은 중순위나 후순위처럼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펀드를 많이 보유하거나 유동화시켜 놓았기 때문에 대형사들과 비교해 이익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단독] KH그룹 ‘조직적 배임’ 겨눈 檢… 임원까지 전방위 수사

    [단독] KH그룹 ‘조직적 배임’ 겨눈 檢… 임원까지 전방위 수사

    배상윤 회장 포함 3명 혐의 적시자금 조달로 계열사 4476억 손해쌍방울서 지원 250억도 수사 중檢 “배 회장 여권 무효화도 검토”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배상윤 KH그룹 회장 외에도 그룹 임원들까지 배임 혐의 피의자로 확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해외 도피 중인 배 회장이 귀국하면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신문이 확보한 KH그룹 압수수색 영장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영장에 ‘입찰 방해’와 ‘배임’ 등 두 가지 혐의를 적시했다. 배임 혐의 피의자는 배 회장과 한우근 KH필룩스 대표, 김모 KH필룩스·KH일렉트론 부사장이다. 한 대표는 KH그룹이 알펜시아리조트를 인수할 때 인수 주체인 KH강원개발 대표였다. 이들이 공모해 사실상 그룹 전체가 배임과 무자본 인수합병(M&A)에 동원됐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알펜시아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KH필룩스는 4245억원, KH일렉트론은 231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봤다. KH필룩스는 KH강원개발에 2021년 6월 18일 300억원, 같은 해 8월 20일 345억원, 이듬해 2월 18일 1400억원 등 모두 세 차례 대여금 형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KH필룩스는 또 KH강원개발에 2200억원 규모의 대출채무를 위해 자산을 담보 형식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KH일렉트론은 KH강원개발에 두 차례 자금을 조달했다. 2021년 6월 18일 60억원, 2022년 2월 18일 171억원 등이다. KH그룹은 지난해 6월 네 차례 유찰 끝에 알펜시아리조트를 7115억원에 매입했다. KH그룹 측은 인수 자금을 위해 건물 매각과 후순위 대출,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1457억원을 조달했다는 입장이다. 또 KH강원개발은 지난해 2월 메리츠증권으로부터 3200억원을 대출받았으며, 회원권 부채로 2802억원을 확보했다고 한다. 하지만 검찰은 KH의 계열사들이 KH강원개발에 줄 대여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천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KH그룹이 알펜시아를 인수하는 과정에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전환사채(CB) 판매 방식으로 250억원을 지원받은 의혹도 함께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일단 배 회장의 귀국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배 회장은 설날 연휴 전 ‘조만간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 움직임은 없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여서 배 회장이 입국하면 경찰이 먼저 조사하는 게 순서”라면서도 “계속 감감무소식이면 여권 무효화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실적 급감에 미분양 공포까지… 위기의 증권가 ‘부동산 PF’

    실적 급감에 미분양 공포까지… 위기의 증권가 ‘부동산 PF’

    증시와 부동산의 동반 부진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해 4분기 1년 전과 비교해 최대 40% 급감한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분양 공포까지 가시화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많은 증권업계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리츠·미래에셋·삼성·키움·NH투자·대신증권 등 6곳 중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5곳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38.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보면 대신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2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72억원)보다 62.8%나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도 46.2% 줄어든 1258억원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1589억원)과 삼성증권(1258억원)도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씩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5.2% 줄어든 1991억원으로 예상됐다. 메리츠증권만 유일하게 9.6% 늘어난 20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은 주식시장 부진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수익이 크게 감소한 탓이지만, 부동산시장 둔화에 따른 자산 재평가와 운용수익 부진 등도 영향이 컸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매 반기마다 비시장성 자산을 재평가하는데, 부동산·주식 등이 모두 빠지고 있어 4분기 실적 감소 요인이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촉발된 PF 부실이 증권사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분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최대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주택통계에서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 8027호로 2021년 12월 말(1만 7710가구)와 비교해 3.3배가량 늘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에는 국토부가 위험선으로 보는 미분양 6만 2000호를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이 확대되면 증권사 PF 대출의 상환이 지연되고 담보 가치 하락 등으로 이어져 대출 채권의 건전성이 악화된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미분양 가구수 자체보다 증가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점이 더 문제”라면서 “이 같은 속도로 계속 미분양 가구가 증가하면 PF 사업장이 어려워진다. 여기에 대출을 한 금융회사도 손실을 많이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공포는 더 커지고 있다.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소형 증권사들은 그동안 부동산 호황기에 사업 인허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단계에서 이뤄지는 고금리 단기대출 성격의 브리지론이나 변제 순서가 밀리는 중후순위 본PF 등에 뛰어들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증권사들은 중순위나 후순위처럼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펀드를 많이 보유하거나 유동화시켜 놓았기 때문에 대형사들과 비교해 이익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단독] KH그룹 ‘조직적 배임’ 겨눈 檢… 임원까지 전방위 수사

    배 회장 포함 3명 추가 혐의 적시자금 조달로 계열사 4476억 손해쌍방울서 지원 250억도 수사 중檢 “배 회장 미입국 땐 체포영장”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배상윤 KH그룹 회장 외에도 그룹 임원들까지 배임 혐의 피의자로 확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해외 도피 중인 배 회장이 귀국하면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신문이 확보한 KH그룹 압수수색 영장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영장에 ‘입찰 방해’와 ‘배임’ 등 두 가지 혐의를 적시했다. 배임 혐의 피의자는 배 회장과 한우근 KH필룩스 대표, 김모 KH필룩스·KH일렉트론 부사장이다. 한 대표는 KH그룹이 알펜시아리조트를 인수할 때 인수 주체인 KH강원개발의 대표였다. 이들이 공모해 사실상 그룹 전체가 배임과 무자본 인수합병(M&A)에 동원됐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알펜시아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KH필룩스는 4245억원, KH일렉트론은 231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봤다. KH필룩스는 KH강원개발에 2021년 6월 18일 300억원, 같은 해 8월 20일 345억원, 이듬해 2월 18일 1400억원 등 모두 세 차례 대여금 형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KH필룩스는 또 KH강원개발에 2200억원 규모의 대출채무를 위해 자산을 담보 형식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KH일렉트론은 KH강원개발에 두 차례 자금을 조달했다. 2021년 6월 18일 60억원, 2022년 2월 18일 171억원 등이다. KH그룹은 지난해 6월 네 차례의 유찰 끝에 알펜시아리조트를 7115억원에 매입했다. KH그룹 측은 인수 자금을 위해 건물 매각과 후순위 대출,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1457억원을 조달했다는 입장이다. 또 KH강원개발은 지난해 2월 메리츠증권으로부터 3200억원을 대출받았으며, 회원권 부채로 2802억원을 확보했다고 한다. 하지만 검찰은 KH의 계열사들이 KH강원개발에 줄 대여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천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KH그룹이 알펜시아리조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전환사채(CB) 판매 방식으로 250억원을 지원받은 의혹도 함께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일단 배 회장의 귀국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배 회장은 설 연휴 전 ‘조만간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적색 수배를 해 놓은 상태여서 배 회장이 입국하면 경찰이 먼저 조사하는 게 순서”라면서도 “계속 감감무소식이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수 있다”고 했다.
  • [단독] 檢, KH그룹 임원까지 전방위 ‘배임 수사’…배상윤 귀국 ‘촉각’

    [단독] 檢, KH그룹 임원까지 전방위 ‘배임 수사’…배상윤 귀국 ‘촉각’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배상윤 KH그룹 회장 외에도 그룹 임원들까지 배임 혐의 피의자로 확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해외 도피 중인 배 회장이 귀국하면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신문이 확보한 KH그룹 압수수색 영장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영장에 ‘입찰 방해’와 ‘배임’ 등 두 가지 혐의를 적시했다. 배임 혐의 피의자는 배 회장과 한우근 KH필룩스 대표, 김모 KH필룩스·KH일렉트론 부사장이다. 한 대표는 KH그룹이 알펜시아리조트를 인수할 때 인수 주체인 KH강원개발 대표였다. 이들이 공모해 사실상 그룹 전체가 배임과 무자본 인수합병(M&A)에 동원됐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알펜시아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KH필룩스는 4245억원, KH일렉트론은 231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봤다. KH필룩스는 KH강원개발에 2021년 6월 18일 300억원, 같은 해 8월 20일 345억원, 이듬해 2월 18일 1400억원 등 모두 세 차례 대여금 형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KH필룩스는 또 KH강원개발에 2200억원 규모의 대출채무를 위해 자산을 담보 형식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KH일렉트론은 KH강원개발에 두 차례 자금을 조달했다. 2021년 6월 18일 60억원, 2022년 2월 18일 171억원 등이다. KH그룹은 지난해 6월 네 차례 유찰 끝에 알펜시아리조트를 7115억원에 매입했다. KH그룹 측은 인수자금을 위해 건물 매각과 후순위 대출,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1457억원을 조달했다는 입장이다. 또 KH강원개발은 지난해 2월 메리츠증권으로부터 3200억원을 대출받았으며, 회원권 부채로 2802억원을 확보했다고 한다. 하지만 검찰은 KH의 계열사들이 KH강원개발에 줄 대여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천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KH그룹이 알펜시아를 인수하는 과정에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전환사채(CB) 판매 방식으로 250억원을 지원받은 의혹도 함께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일단 배 회장의 귀국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배 회장은 설날 연휴 전 ‘조만간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 움직임은 없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여서 배 회장이 입국하면 경찰이 먼저 조사하는 게 순서”라면서도 “계속 감감무소식이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수 있다”고 했다.
  • “예금 쏠린 역머니무브 멈출 것… 장기투자 세제혜택 적극 건의”

    “예금 쏠린 역머니무브 멈출 것… 장기투자 세제혜택 적극 건의”

    “예금으로의 역머니무브(자금 대이동)가 계속될 수만은 없습니다. 예금은 만기가 한정돼 있지만 자본시장을 통하면 양질의 고금리 인컴형 자산(정기적인 수입이 들어오는 자산)에 길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제 선진국처럼 장기투자 지원책이 도입돼야 합니다.” 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은 17일 기자들과 가진 신년인사회에서 경제와 투자의 관점에서 올해를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한 해’라고 규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코스피가 연초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서 예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시중 자금이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서 회장은 “고금리가 영원히 지속되긴 어렵다”면서 “단기적으로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건 힘들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그만큼 기회가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금투업계의 4대 핵심 과제로 ▲유동성 위기 극복 ▲모험자본 공급·국민 자산관리 선진화 ▲금융투자산업 관련 규제 완화 ▲투자자 보호를 꼽았다. 지난해 글로벌 긴축 기조로 증시가 위축되며 증권사들의 수익이 악화됐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레고랜드발 유동성 위기가 터지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서 회장은 “정부 당국이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한 결과 최근 회사채·CP 금리 등 단기자금시장은 안정화되는 모습”이라면서 “중소형 증권사 지원을 위한 1조 8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이 가동됐는데, 현재 26%가량 매입이 이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실물경제 쪽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증시 호황기를 거치며 2021년 말 기준 주식투자자 수가 1384만명으로 2017년(505만명) 대비 크게 늘어난 점을 언급한 서 회장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또한 밝혔다. 서 회장은 “주식 및 장기투자 세제 지원, 장기투자 비과세펀드 등을 정부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라면서 “민간 차원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성장 과실을 공유할 수 있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도 중요 과제라고 했다. 아울러 정체된 공모펀드 시장 부활을 추진하고, 국제 상장지수펀드(ETF) 규제의 국제적 정합성 제고를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달 23일 제6대 금투협회장에 당선된 서 회장의 임기는 이달 1일부터 3년간이다.
  • 둔촌주공 위기 넘겼지만… 중소형 증권사 ‘PF 부실 리스크’ 여전

    둔촌주공 위기 넘겼지만… 중소형 증권사 ‘PF 부실 리스크’ 여전

    증권업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가늠하는 새해 첫 시험대로 주목받았던 둔촌주공 사업조합이 정부 지원을 통해 7500억원에 달하는 PF 사업비를 마련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고위험 부동산 금융 비중이 큰 중소형 증권사의 부실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사업조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대출 보증을 받아 국내 시중은행 5곳으로부터 75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조달하기로 했다. 조합은 당초 17일까지 진행될 일반분양 계약금을 받아 사업비를 상환할 예정이었으나 HUG가 대출 보증에 나서면서 일반분양 계약률과 상관없이 만기일에 맞춰 7231억원 규모의 PF 사업비를 상환할 수 있게 됐다. 둔촌주공은 지난해 10월에도 7000억원 규모 PF 대출 만기를 앞두고, 차환 실패 위기에 몰렸다가 채권시장 안정 펀드인 정부 지원 등을 받아 고비를 넘긴 바 있다. 당시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조달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전자단기사채(ABSTB) 등 7231억원의 만기가 오는 19일로 다가오면서 ‘2차 위기설’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HUG 보증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둔촌주공이 차환에 실패하면 다른 부동산 PF로 연쇄 충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정부의 우려에 따른 선제 조치로 보인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PF 리스크가 발생했다면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었던 만큼 부정적 시그널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증권업계의 부동산 PF 리스크 문제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부동산 경기 호황에 힘입어 PF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려 왔다. 특히 리테일 부문에서 대형 증권사(자본 3조원 이상)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더 공격적으로 부동산 PF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업 인허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단계에서 이뤄지는 고금리 단기대출 성격의 브리지론이나 변제 순서가 밀리는 중·후순위 본PF 등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투자가 주를 이뤘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자본 1조∼3조원 규모의 중형 증권사와 자본 1조원 미만의 소형 증권사의 브리지론과 중·후순위 본PF 합산 비중은 각각 69.3%, 76.5%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호황기 고위험 투자에 나선 증권사의 손실까지 정부가 떠안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 증권사의 부실이 전체 PF시장으로 번져 자금경색으로 이어져서는 안 되지만, 분별없이 모두 다 지원할 수도 없다”면서 “시장 안에서 옥석 가리기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기·소상공인의 든든한 ‘울타리’… 신보, 올 보증 공급 90조 육박”[공기업 다시 뛴다-신용보증기금]

    “중기·소상공인의 든든한 ‘울타리’… 신보, 올 보증 공급 90조 육박”[공기업 다시 뛴다-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신보)은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할 목적으로 1976년 설립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레고랜드 사태가 촉발한 유동성 위기 등 각종 악재를 거치면서 신보의 역할은 더 커졌다. 최근에는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자금 조달도 지원하고 있다. 신보는 지난해 80조원의 보증을 공급했다. 복합 경제위기가 예상되는 올해에는 90조원에 육박하는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원목(63) 신보 이사장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신년 간담회를 갖고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 지점을 방문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보고받는 것과 현장에서 듣고 보는 것은 또 다르다”면서 “거기서 중소기업에 계신 분들의 피드백을 받는 게 일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현장에서 전해 주신 내용은 신보에 돌아와 실무자들을 통해 다시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중기 자금조달 목적 1976년 설립 올해 신보의 보증 총량을 지난해 계획보다 10조원 가까이 늘린 89조 7000억원으로 잡은 것도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한 결과다. 지난해 신보는 코로나 등 대내외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당초 계획인 80조 3000억원보다 3조 1000억원 많은 83조 4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했다. 그는 또 올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창업, 수출, 일자리 활성화 등 중점정책 부문에 대한 운용계획을 53조원으로 책정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지난해 실적인 63조 8000억원 대비 오히려 후퇴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지난해에도 계획은 50조원 수준이었지만 초과 달성했던 것”이라면서 “(지난해의 경우) 실제 노력이 이를 상회하는 만큼 지난해 실적 수준은 올해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경제 여건이 추가로 악화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기 위해 부실률 목표치를 보다 융통성 있게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신보가 잡은 올해 일반보증 부실률 목표치는 3.9%, 총보증 운용배수 한도는 12.5배 이내다. 이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현상이 극심했던 지난해(부실률 2%, 총보증 운용배수 8.1배)와 견줬을 때 오히려 일부 후퇴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올해 부실률이 올라갈 요소가 꽤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부실률을 3.9% 아래로 방어할 것이다. 잘하면 더 낮출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의 위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신보의 혜택을 누리는 부분이 줄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예컨대 원자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글로벌 공급망 경색 피해기업 특례보증’(기업당 3억원까지 보증비율 90%에 보증료 0.3% 포인트 감면 등)을 신설할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최근 우려되는 자영업자발(發)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그는 “자영업자발 금융위기와 관련된 부분은 정부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부분”이라면서 “최근 자영업자들은 만기연장 상환유예를 통해 시장에 남을지, 아니면 사업을 그만두고 새출발기금으로 넘어갈지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촘촘한 대책으로 앞으로 2~3년은 위기를 넘길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지금까지 나온 대책들로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와 논의해 추가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올 일반보증 부실률 목표치 3.9% 아울러 최 이사장은 신보가 담당하고 있는 저금리 대환보증 프로그램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해 상품성을 개선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신보는 2023년까지 총 8조 5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대환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신청 저조로 지난해 말까지 2000억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금리절감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그는 “저금리대환 위탁보증 금리를 더 낮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또 신보에서 중소기업 등에 직접 찾아가 대환대출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 성공드림 컨설팅을 확대해 실시하고, 네이버·기업은행과 연계해 온라인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이커머스 사업자 보증’도 신설할 방침이다. 최 이사장은 올해에도 채권 시장 안정을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신보는 최근 3년간 총 11조 9000억원의 유동화증권(P-CBO)을 공급했다. 올해는 새 P-CBO 프로그램인 ‘채권시장 안정 유동화회사보증’을 도입한다. 최 이사장은 “채권시장 경색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의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고 채권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급격한 경기 악화로 신용보증기금의 P-CBO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자 신보는 투자처를 해외로 넓혔다. 신보는 지난해 5월 3억 달러 규모의 P-CBO 해외 발행·매각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최 이사장은 “해외 74개 투자자를 새로 유치했다. 덕분에 기업당 금리가 0.3% 포인트씩 인하됐다”면서 “해외에서 신보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지만 역량은 충분하다. 올해를 포함해 앞으로 매년 5월 정기적으로 P-CBO를 해외에서 발행해 신보를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회의 17년 만에 개최 위상 높여 최 이사장은 아시아권에서 달라진 신보의 위상을 자랑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국제 회의인 아시아신용보완기관연합(ACSIC) 회의를 17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했다. 아시아 12개국에서 17개 기관이 참석했는데 신보의 낮은 부실률을 보고 깜짝 놀랐다. 비결을 물어보는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아서 진땀 뺐다”면서 “과거에는 신보가 일본의 선진 기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일본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신보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인 신보는 국가회계기준을 따른다. 따라서 일반 기업의 재무제표와는 다르다. 주어진 예산을 토대로 비용(원가)에서 수익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당기순이익을 별도로 계상하지는 않는다. 지난해 말 기준 신보의 자산은 14조 5252억원, 부채는 4조 3515억원이다. 2017년보다 자산은 4조 7762억원, 부채는 9598억원 늘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정부출연 금액이 늘어나고 부실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면서 대위변제 지출이 감소해 자산이 늘었다. 부채 증가는 보증 규모 확대에 따른 것이다.
  • 김만배 “대장동 범죄수익 은닉하라”… 측근들에게 ‘옥중지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이자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김만배씨가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측근들에게 수시로 대장동 사업으로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은닉하라는 ‘옥중지시’를 한 것으로 12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와 이사 최우향(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씨의 공소장에 김씨가 이들을 통해 대장동 범죄수익 275억원을 은닉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공소장을 보면 김씨는 검찰이 대장동 사건을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하던 2021년 9월 화천대유 및 천화동인 1호 자산에 대한 환수조치에 대비해 범죄수익 등을 은닉하기로 했다. 주거지 압수수색, 검찰 소환조사, 구속영장 청구, 구속기소, 수사팀 변경, 추징보전 청구 등 수사 상황에 변화가 생길 때마다 김씨가 이씨와 최씨 그리고 또 다른 측근인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에게 은닉을 지시한 정황도 담겼다. 이들은 역할을 나눠 김씨의 지시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한성씨는 수표 출금과 교환을 맡았고, 최씨는 변호인을 통해 범죄수익 현황을 김씨에게 보고하고 관련 지시를 전파했다. 이성문씨는 은닉된 범죄수익을 관리했다. 김씨가 2021년 11월 대장동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에는 구치소 접견을 다니는 변호사들을 메신저로 이용해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다. 이들은 범죄수익을 수표로 출금한 후 수백장의 소액수표로 교환하거나 차명 오피스텔·대여금고, 집안 금고 등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분산 보관하는 식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했다. 김씨는 부동산, 사채 등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란 지시도 내렸다. 이들은 또 추징보전으로 천화동인 1호 계좌가 정지돼 부동산 매매 잔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할 상황이 우려되자 2021년 11월 계좌에서 10억원을 인출해 A변호사에게 결제 대금 예치(에스크로) 명목으로 미리 송금해 빼돌리기도 했다. 김씨는 이들에게 ‘추징보전에 대비해 (대장동) B1 블록의 수익금을 유동화할 방안을 상의하라’고 하거나, 지난해 5∼7월 검찰 수사팀 지휘부와 구성원이 바뀌었을 땐 재수사에 대비해 친형 등에게 보낸 범죄수익 은닉 관련 서신을 폐기하라고 지시했다. 측근들은 지난해 7월 화천대유에 자료 제출을 요청하는 검찰 공문이 오자 자금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고 김씨에게 전달했다. 보고서에는 ‘기존에 보유한 고액권 수표는 소액권 수표로 순차 교환해 지급정지 등에 대비하는 등 재산은 마지막까지 철저히 지키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 롯데건설 1.5조 조달… 안정적 재무구조 확보

    롯데건설 1.5조 조달… 안정적 재무구조 확보

    롯데건설이 1조 5000억여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롯데건설은 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 서울에서 메리츠증권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과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투자는 롯데건설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등의 채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롯데건설은 또 지난 6일 롯데케미칼로부터 빌린 5000억원 등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대여한 총 9000억원의 자금을 조기 상환하며 재무 건전성이 개선됐음을 알렸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PF 차환 성공, 회사채 완판, 롯데 계열사 대여금 조기 상환과 더불어 이번 메리츠증권과의 협약으로 한층 더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기형 메리츠증권 기업금융사업부문 사장은 “메리츠증권은 풍부한 부동산 금융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사업성 있는 프로젝트를 수주한 시행사 및 건설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롯데건설 메리츠증권과 1조 5000억원 펀드 조성

    롯데건설 메리츠증권과 1조 5000억원 펀드 조성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건설이 메리츠증권과 1조 5000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한다.6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오는 9일 메리츠증권과 1조5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 협약식을 갖는다. 전체 펀드 자금 중 롯데물산·롯데호텔·롯데정밀화학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약 6000억원을 후순위 채권자로 책임지고,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캐피탈 등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가 나머지 9000억원을 선순위로 출자한다. 양측은 조성된 펀드 자금을 활용해 롯데건설이 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만기가 도래하면 이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자금 운용에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복안이다. 롯데건설은 앞서 ABCP 등 유동화증권 차환·상환을 위해 롯데케미칼(5000억원), 롯데정밀화학(3000억원), 롯데홈쇼핑(1000억원) 등 주요 계열사들로부터 1조 1000억원대 자금을 수혈받은 바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롯데정밀화학과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빌린 자금을 조기 상환했다. 이날 롯데케미칼 자금까지 상환하면 계열사로부터 빌린 돈은 다 갚게 된다.메리츠증권 등은 롯데건설의 브랜드 가치와 사업성이 뛰어난 우량 프로젝트 등에 주목해 이번 채권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은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통해 현재 마곡마이스 단지, 검단101역세권 개발사업 등을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현재 롯데건설은 지난해 일시적인 자금 시장 경색으로 비롯된 주변의 우려를 해소시키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기존에 롯데건설과 함께 진행하던 대규모 사업에 이번 수익성 높은 PF 사업장의 채권 매입을 더 해 파트너십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9일 취임 이래 메리츠증권을 통한 대규모 자금 마련, 회사채 완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 롯데 계열사 대여금 조기 상환 등을 추진하고 있다.
  • [단독] 1년 새 4200억 떨어진 알펜시아… 檢 ‘헐값 매각’ 정조준

    [단독] 1년 새 4200억 떨어진 알펜시아… 檢 ‘헐값 매각’ 정조준

    매각 계약서·입찰 제안서 등 확보감정가액 산정 근거 등 분석 중 최문순 “복수의 감정법인 감정KH그룹 회장, 낙찰 직후에 만나매입 의향 다른 기업과도 만났다”‘알펜시아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압수수색 과정에서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가치 평가 관련 자료들을 집중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4일 파악됐다.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가 알펜시아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저평가해 KH그룹 측에 매각했다는 의혹을 조준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지난달 27~28일 최문순 전 강원지사 자택과 집무실, 강원도개발공사, KH그룹 본사, KH강원개발공사, KH리츠(평창리츠)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매각 관련 계약서와 입찰 제안서, 감정 평가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당시 압수수색 대상 목록에 계약과 가치 평가 관련 서류들을 집중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강원도 등이 알펜시아를 시세보다 싸게 넘겼다는 ‘헐값 매각’ 의혹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2021년 5월 3일 매각공고를 나흘 앞둔 같은 해 4월 29일 알펜시아 감정가액을 5469억원으로 산정했다. 이는 2019년 12월 31일 기준 감정가액 9696억원에서 4200억여원 떨어진 수준이었다. KH강원개발은 지난해 6월 네 차례 유찰 끝에 알펜시아를 7115억원에 매입했다. 이에 헐값 매각 의혹이 제기되자 강원도 등은 시장가격이 5000억원대라고 해명해 왔다. 당시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 측은 직전 5개년치 영업손실 평균액이 지속된다는 것을 전제로 향후 30년을 운영할 경우 1조 14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정가액 산정 근거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주변 지역의 토지와 리조트의 가치가 재평가된 부분은 반영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검찰은 1년여 사이 감정가액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이유 등이 타당한지 따져 보고 있다고 한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KH그룹 계열사 간의 자금거래 내역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알펜시아 입찰에 참여한 KH강원개발과 KH리츠가 입찰보증금 약 350억원을 마련한 배경, KH강원개발이 지불한 인수자금 4500억원의 출처에 대해선 배임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 당시 KH그룹은 인수자금을 위해 건물매각과 후순위 대출,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1457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KH강원개발은 지난해 2월 메리츠증권으로부터 3200억원을 대출받았으며, 회원권 부채로 2802억원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러한 인수 과정에서 무자본 인수합병(M&A)이 이뤄졌고, 계열사 간 손해를 끼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전 지사는 알펜시아 입찰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감정가액 등에 대해 “강원개발공사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복수의 감정법인을 통해 감정한 금액에 따라 산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알펜시아 매각 과정에서 낙찰 직전 배상윤 KH그룹 회장을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낙찰 직전이 아닌 낙찰 직후였다”고 반박했다. 최 전 지사는 “KH그룹뿐 아니라 알펜시아 매입 의향을 가진 다른 기업에도 알펜시아에 대해 상세 소개를 하고 매입 추진을 요청했으며 여러 그룹 회장들과 실무진을 만났다”며 “정확한 면담 기록 등은 구체적 일시·장소와 함께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 檢, ‘알펜시아 매각’ 계약서·평가자료 다수 확보…‘헐값 매각’ 의혹 정조준

    [단독] 檢, ‘알펜시아 매각’ 계약서·평가자료 다수 확보…‘헐값 매각’ 의혹 정조준

    ‘알펜시아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압수수색 과정에서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가치 평가 관련 자료들을 집중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4일 파악됐다.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가 알펜시아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저평가해 KH그룹 측에 매각했다는 의혹을 조준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지난달 27~28일 최문순 전 강원지사 자택과 집무실, 강원도개발공사, KH그룹 본사, KH강원개발공사, KH리츠(평창리츠)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매각 관련 계약서와 입찰 제안서, 감정 평가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당시 압수수색 대상 목록에 계약과 가치 평가 관련 서류들을 집중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강원도 등이 알펜시아를 시세보다 싸게 넘겼다는 ‘헐값 매각’ 의혹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2021년 5월 3일 매각공고를 나흘 앞둔 같은 해 4월 29일 알펜시아 감정가액을 5469억원으로 산정했다. 이는 2019년 12월 31일 기준 감정가액 9696억원에서 4200억여원 떨어진 수준이었다. KH강원개발은 지난해 6월 네 차례 유찰 끝에 알펜시아를 7115억원에 매입했다. 이에 헐값 매각 의혹이 제기되자 강원도 등은 시장가격이 5000억원대라고 해명해 왔다. 당시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 측은 직전 5개년치 영업손실 평균액이 지속된다는 것을 전제로 향후 30년을 운영할 경우 1조 14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정가액 산정 근거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주변 지역의 토지와 리조트의 가치가 재평가된 부분은 반영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검찰은 1년여 사이 감정가액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이유 등이 타당한지 따져 보고 있다고 한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KH그룹 계열사 간의 자금거래 내역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알펜시아 입찰에 참여한 KH강원개발과 KH리츠가 입찰보증금 약 350억원을 마련한 배경, KH강원개발이 지불한 인수자금 4500억원의 출처에 대해선 배임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 당시 KH그룹은 인수자금을 위해 건물매각과 후순위 대출,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1457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KH강원개발은 지난해 2월 메리츠증권으로부터 3200억원을 대출받았으며, 회원권 부채로 2802억원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러한 인수 과정에서 무자본 인수합병(M&A)이 이뤄졌고, 계열사 간 손해를 끼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전 지사는 알펜시아 입찰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감정가액 등에 대해 “강원개발공사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복수의 감정법인을 통해 감정한 금액에 따라 산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알펜시아 매각 과정에서 낙찰 직전 배상윤 KH그룹 회장을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낙찰 직전이 아닌 낙찰 직후였다”고 반박했다. 최 전 지사는 “KH그룹뿐 아니라 알펜시아 매입 의향을 가진 다른 기업에도 알펜시아에 대해 상세 소개를 하고 매입 추진을 요청했으며 여러 그룹 회장들과 실무진을 만났다”며 “정확한 면담 기록 등은 구체적 일시·장소와 함께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둔촌주공 계약전쟁 ‘운명의 2주’

    일반 4768가구 계약 17일 종료19일 대출 만기 전 80% 채워야계약률 반 토막 땐 자금줄 위기중도금 대출·전매 완화는 호재 숱한 화제를 모았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의 일반분양 4768가구에 대한 정식 계약이 3일 시작됐다. 계약은 17일까지 진행된다. 계약기간은 15일로, 통상 3~5일이었던 전례와 비교하면 긴 편이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20%다. 둔촌주공의 계약률이 올해 분양시장의 흥행 바로미터여서 건설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계약률에 대해 금융시장까지 긴장하는 것은 오는 19일 만기가 돌아오는 사업비 7231억원의 대출 상환 만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초기 계약률이 80% 이상이면 시공단은 계약금으로 7400억원을 확보해 대출을 상환할 수 있다. 건설시장뿐 아니라 금융기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다. 하지만 계약률이 80%를 밑돌면 시공단은 ‘계약 전쟁’을 치러야 한다. 1차 계약 만기일인 17일 이후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19일 사이 예비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해도 시간이 촉박하다. 둔촌주공의 청약 경쟁률이 1, 2순위 합쳐 5.5대1로 비교적 낮아 업계는 미계약 발생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1순위 경쟁률이 10대1에 미달하면 30% 정도의 미계약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계약률이 반토막이 났을 경우 문제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분양자에 대한 조건이 까다롭고 이점이 적어 분양을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평형’이라는 84㎡는 분양가 13억원에 옵션을 추가하면 14억원선에 이른다. 인근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같은 면적대가 15억원에 급매로 나오면서 둔촌주공에 대한 수요를 악화시키고 있다. 둔촌주공은 강동구여서 국토교통부가 이날 내놓은 강남3구와 용산구 이외의 지역에 대해 ▲12억원 초과 주택의 중도금 대출 금지 해제 ▲실거주 의무 폐지 ▲전매제한 3년 완화하는 대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집값 하락 기대 심리로 대량 계약 포기 사태를 막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미계약이 절반에 이르면 둔촌주공 시공단이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환 금액은 3000억원 남짓이다. 시공단은 대형 건설사여서 자체 신용으로 해결할 정도의 저력은 있다. 문제는 서울의 요지라는 둔촌주공에서 미계약이 대량 발생했을 경우 이보다 입지가 열악하거나 신용도가 낮은 업체들은 자금난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2일 낸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이달에 10조 7000억원, 2월엔 7조 5000억원 만기가 돌아온다. 업계 관계자는 “PF-ABCP의 차환이 실패하면 작년 10월 강원 레고랜드 사태 이후 겨우 진정됐던 PF 시장에서 불안 심리를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시험대 오른 태광그룹 ‘12조 투자’

    태광그룹이 최근 밝힌 10년간 ‘12조원 투자’에 대해 의구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투자금 조달 계획과 투자처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과거 투자 계획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그룹에 대한 신뢰가 시험대에 올랐다. 25일 태광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그룹의 투자 계획 이행과 관련해 진정성을 보여 줄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다음달 19일까지 열 것을 촉구했다. 설명회 여부는 오는 29일까지 밝히라고 덧붙였다. 트러스톤은 태광그룹 핵심 계열사인 태광산업의 지분 5.8%를 보유한 4대 주주다. 앞서 태광그룹은 2032년까지 태광산업에 석유화학 부문 6조원, 섬유 부문 4조원과 함께 금융과 미디어 부문에 2조원 등 총 1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전 계열사에 걸쳐 약 70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도 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2021년 5월과 2022년 5월에도 비슷한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실질적인 투자는 제한적이었다”며 ‘공수표’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 휘말렸던 2012년 이후 10년간 신규 투자가 거의 없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태광산업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251억원이다. 투자 계획대로라면 연간 1조원 이상 투자해야 하는데 현재 재무 상태로는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러스톤은 “10조원 투자라는 중대 발표임에도 재원 조달 계획이나 시행 시점 및 투자 방식 등에 대한 설명이 없는 점 등을 들어 이번 투자계획의 진정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태광그룹 관계자는 “신규 투자는 연구개발을 포함한 미래 성장동력 관련이어서 경영상 상당 부분을 밝히지 못한다”면서도 “투자 자금은 보유 부동산을 유동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계획이 이 전 회장의 특사와 맞물린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그랬다면 자금 마련과 신규 투자를 더 그럴듯하게 포장하지 않았겠느냐”며 선을 그었다.
  • ‘0%’ 수출 정체의 공포…군살 빼는 기업들

    ‘0%’ 수출 정체의 공포…군살 빼는 기업들

    “예년 같은 분위기가 아녜요. 미래 성장에 꼭 필요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하겠지만 내년 경영환경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신규 투자는 여느 때보다 신중히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19일 내년도 사업 계획의 진척 여부를 묻자 어느 대기업 관계자는 “불요불급한 비용은 모조리 검토 중”이라면서 이렇게 답했다. 통상 12월쯤이면 확정돼야 할 다음해 사업 계획이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미중 무역 전쟁의 후유증 등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변수에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이 내년 ‘0%’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그간 위기 대응을 준비하는 수준에 머물렀던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비주력 사업과 자산을 과감히 정리하고 잘하는 것에 더욱 집중하는 등 혹독한 체질 개선을 통해 다가올 겨울을 대비하겠다는 계산이다. 동박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을 미래 비전으로 앞세운 SKC는 최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필름사업부문인 SKC미래소재 지분 100%를 처분하고 1조 5950억원의 매각대금을 일시금으로 받았다. 필름사업은 SKC의 ‘모태’이지만 이차전지와 반도체 중심의 체질개선을 이뤄 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결단에서다. OCI도 지난달 이사회에서 진공단열재 관련 사업을 접기로 했다. OCI의 단열재는 기존 제품보다 불에도 강하고 성능도 뛰어나지만 주력 사업인 태양광, 화학 사업 등에 좀더 집중하겠다는 판단이 따랐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에 밀려 수익성이 악화한 LCD 패널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비중을 축소한다. LG디스플레이는 연내 경기 파주의 7세대 TV용 LCD생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보다 앞선 지난 6월 30여년 만에 LCD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게임업계는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넷마블은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출시 예정이었던 ‘몬스터 아레나’ 플레이투언(P2E·돈 버는 게임)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도 자회사 ‘클렙’과 운영하는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2년 만에 접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각 개발사 자율에 많은 것을 맡겼던 게임 업계에도 비용 절감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졌다는 의미”라고 했다. 유통업계 역시 군살빼기에 분주하다. 호텔롯데가 자산유동화를 위해 김해 컨트리클럽(김해CC)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그룹도 비주력 사업인 자회사 현대렌탈케어의 지분 일부를 시장에 내놨다. 그룹 차원에선 투자에 좀더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분기 경영현황설명회에서 “(조달금리 부담 탓에) 꼭 필요한 것은 투자하겠지만 아닌 것은 조정할 것”이라며 투자폭 조절을 시사했다. 건설발 유동성 위기로 진땀을 흘렸던 롯데그룹 역시 “필요한 투자에는 과감히 나서지만, 내년 신규 투자 건은 더욱 세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 “내년 금융시장 불확실성 더 커질 것” “돈맥경화 차단에 역량 집중”

    “내년 금융시장 불확실성 더 커질 것” “돈맥경화 차단에 역량 집중”

    국내 경제 연구 기관장들은 주요국 긴축에 따른 고금리 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라는 외적 리스크와 부동산 경기 침제, 유동성 가뭄이라는 내적 리스크가 만나 내년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단기금융시장과 회사채시장 안정에 감독역량을 집중해 ‘돈맥경화’를 막고 서민·취약계층의 고통을 줄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금융연구기관장들과 만나 내년 대내외 금융시장과 경제를 전망하고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 김남수 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 박래정 LG경영연구원 부문장이 참석했다. 박 원장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1.7%로 점쳤다. 그는 “우리를 포함한 주요국의 긴축적 통화·재정정책, 경기회복 동력 약화 등으로 국내외 경제 성장률이 동반 둔화할 것”이라면서 “국내 경제성장률은 올해 2.6%에서 내년 1.7%로,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3.2%에서 2.7%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원장은 “금리상승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과 저신용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기업어음(CP)이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단기자금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유동성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기업의 신용위험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 원장은 “내년 국내외 경기침체로 보험 산업의 성장 둔화와 손해율 상승도 예상된다”면서 “연금개혁, 비급여 진료항목 관리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보험 산업의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원장은 “정부의 대응으로 단기자금시장이 많이 개선됐지만 향후 불안심리가 재확산될 수 있다”고 진단한 뒤 “우량 PF 사업장과 기업에 자금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유도해 나가며 금융사의 리스크관리 강화와 자본확충 유도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민과 취약계층이 금리상승에 따른 상환부담 등으로 과도한 고통을 겪지 않도록 살피겠다”고도 했다. 정부는 지난 6일 당정협의를 통해 금리상승기에 서민의 내 집 마련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 한시적으로 ‘특례 보금자리론’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집값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소득기준 없이 최대 5억원을 대출해 주는 정책 모기지 상품이다. 당국은 은행권과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한편 이날 이 원장은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 대출금리를 점검한 것에 대해 “반시장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외부효과’가 존재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당국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관치 논란에 “반시장적 관여를 한 적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은 금융당국의 책무”라고 했다.
  • “PF 앞날 달렸다” 둔촌주공에 촉각

    “PF 앞날 달렸다” 둔촌주공에 촉각

    완판돼도 계약 포기할 가능성 특별공급 경쟁률 3.2대1 그쳐유동화증권 7231억 새달 만기미분양 땐 PF 위기 확산 우려 한은 “부동산이 통화정책 변수”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 접수가 시작되면서 한국은행과 금융당국, 금융투자업계가 모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서울 지역 대단지 분양 청약마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위기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인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이날 29~49㎡의 특별공급 결과 총 1091가구에 3580명이 청약, 평균 경쟁률이 3.28대1에 그쳤다. 시선은 6일 1순위, 8일 2순위 일반분양으로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분양 완판을 장담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부동산 빙하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이 침체된 분위기를 감안할 때 청약 경쟁률이 낮거나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도시와경제 송승현 대표는 “(청약에서) 완판되더라도 경쟁률이 낮을 경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고, 상당수가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둔촌주공 청약 결과가 내년 1월 중순 만기를 앞둔 PF 차환은 물론 다른 사업장의 PF 차환 발행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10월 28일 둔촌주공은 7000억원 규모 PF 대출 만기를 앞두고, 차환 실패 위기에 몰렸다가 채권시장안정펀드인 정부 지원 등을 받아 가까스로 차환 발행에 성공해 고비를 넘겼다. 당시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조달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전자단기사채(ABSTB) 등 7231억원의 만기는 내년 1월 19일이다. 단기자금시장 경색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데 미분양마저 나타난다면 ‘2차 차환 위기’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둔촌주공에서 미분양이 나오면 PF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고, 다른 부동산 PF로 연쇄적으로 충격이 이어지면 위기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레고랜드 ABCP 사태와 11월 흥국생명 콜옵션 미이행 사태에 이은 세 번째 자금경색 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은행도 최근 둔촌주공발 부동산시장 변수를 통화정책 변수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동산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연 3.5% 안팎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마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더 빠르고 장기화될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늦출 수밖에 없다는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정부, 채안펀드 5조 규모 2차 캐피탈콜… 공공기관채 발행 축소

    정부, 채안펀드 5조 규모 2차 캐피탈콜… 공공기관채 발행 축소

    단기 자금시장의 불안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자 정부가 5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추가 캐피탈콜(펀드 자금 요청)을 실시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한국은행의 2조 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이 투입된다. 자금시장의 ‘블랙홀’이라는 지적을 받는 한국전력 채권(한전채) 등 공공기관 채권 발행 물량도 줄인다. 정부는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정부는 시장 및 기업의 유동성 개선을 위해 이달 초 3조원 규모로 진행한 채안펀드의 1차 캐피탈콜에 이어 5조원 규모의 2차 캐피탈콜을 추가로 실시한다. 출자한 금융사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부터 내년 1월까지 분할출자 방식으로 추진한다.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채안펀드가 하루에 700억~1000억원 정도씩 자금을 소진(집행)하고 있는 만큼 미리 당겨 놓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기업어음(CP)91물 금리가 연중 최고치(5.50%·25일)를 기록하는 등 단기자금시장의 경색이 완화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건설업 관련 비우량 회사채, A2등급 기업어음(CP) 등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도 모색한다는 방침으로, 필요한 경우 건설업계 등과 협의해 신용을 보강하되 도덕적 해이 방지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은은 채안펀드에 출자하는 83개 금융사들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최대 2조 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기관이 채안펀드에 출자하면 한은이 이들 기관의 출자금의 50% 이내로 RP를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발표한 6조원 규모의 RP 매입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이 총재는 이번 유동성 지원이 한은의 긴축 기조와 배치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자금시장의 불안심리 확산과 경색 가능성에 대한 미시적 타깃 정책으로, 공급된 유동성은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흡수된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시장의 수급 안정을 위해 국고채와 한전채 등 공공기관채의 발행을 축소한다. 우선 12월 국고채 발행 물량을 당초 9조 5000억원에서 3조 7000억원으로 대폭 줄인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은 은행권과 협조해 채권발행 물량을 축소한다.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의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증권사 CP 매입, 증권사·건설사 보증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프로그램 등 지난달 발표한 시장안정대책은 신속하게 집행할 방침이다. 1조 8000억원 규모의 증권사 보증 PF ABCP 매입 프로그램은 지난 24일 가동했으며 1조원 규모의 건설사 PF ABCP 매입 프로그램도 이번 주부터 가동한다. 금융권의 유동성 공급을 유도하기 위해 자금운용과 관련된 각종 규제도 개선한다. 은행의 예대율 여력 확보를 위해 정부 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11종류의 대출은 예대율 산정 시 대출금에서 제외하는 등의 규제 유연화 조치가 실시된다. 금융지주 계열사 간 유동성 지원을 위해 자회사 간 신용공여 한도를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10% 포인트 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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