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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한미은행 지분 외국銀에 대량 매각

    삼성그룹이 최근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한미은행 주식의 거의 전량을 영국계 은행인 스탠더드차터드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그룹이 지난 20여년간 인연을 맺어온 한미은행 주식을 대량 매각함으로써 은행업 진출을 포기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삼성은 6일 UBS증권을 통해 삼성생명이 보유한 한미은행 주식 1235만주(7.6%)를 주당 9300원(총 1150억원)에 시간외매매를 통해 외국인에게 매각했다.시간외매매란 증권회사가 주식을 동일 가격에 동일 수량의 매매주문을 내고 거래를 체결하는 것으로,대량 주식거래 때 사용된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삼성전자가 한미은행 보유 주식 850만주를 매도한 데 이어 삼성생명은 지난 5일 한미은행 주식 300만주를 매각했다.이로써 최근 삼성그룹이 매도한 지분은 11.8%에 달한다. 한미은행 주가를 감안하면 삼성은 외국인에게 최근 2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물량을 매각한 것이다.스탠더드차터드은행은 삼성생명의 매도물량중 6.08%,삼성전자의 매도물량중 3.68% 등 총 9.76%(1982만주)를 주당 9187원에 매입함으로써 칼라일펀드(36.6%)에 이어 2대 주주로 부상했다.나머지 2%는 다른 외국계 금융기관 등이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미은행의 외국인 보유지분은 전날 77.33%에서 83.4%로 늘어났다.삼성의 한미은행 지분은 삼성물산 67만여주(0.31%)와 삼성화재 개인연금 90만주(0.41%)만 남아 지분율이 0.72%로 줄었다. 스탠더드차터드 멀빈 데이비스 대표는 “이번 매입으로 한국시장에 또 하나의 거점을 마련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불요불급(不要不急)한 자산은 유동화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매각한 것”이라면서 “금융계열사들은 투자수익 회수 차원에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이 한미은행 지분을 대량 매각한 것은 은행 소유에 대한 기대를 버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금융계에서는 그동안 삼성의 한미은행 지분 보유에 대해 기회가 되면 은행을 소유하려는 뜻으로 해석해 왔다.금융계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재벌의 금융기관소유에 대해 엄격히 규제할 것임을 밝힘에 따라 삼성이 은행 소유 기대를 버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과 한미은행과의 인연은 지난 81년 한미은행 설립 당시부터 이어져 왔다.한미은행은 당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국내 10개 기업들이 50대50의 지분율로 합작설립한 은행이다.이후 BOA를 포함,대부분의 기업들은 지분을 매각하고 빠져나갔고 삼성만 지분을 계속 유지해 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자금난 中企 2조‘수혈’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3년 만에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이 부활된다.중소기업들이 지난 3월 SK글로벌 사태 이후 회사채 발행을 거의 못하는 등 안정적인 장기자금 확보에 극심한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이를 통해 올 연말까지 2조원의 돈을 중소기업에 지원한다는 게 정부의 계산이다. 재정경제부는 중소·중견기업 자금지원을 위해 이달부터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2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CBO를 발행한다고 4일 발표했다.프라이머리 CBO는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들이 발행한 신규 회사채를 모은 뒤,이를 기초자산(담보)으로 신용도 높은 유동화 증권을 재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법이다.개별기업의 고(高)위험 회사채에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서줌으로써 신용도를 높이게 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1500억원을 떼어 신보에 보증재원으로 배정했다.프라이머리 CBO 발행은 2000년이 마지막이었다.이번 프라이머리 CBO 발행은 중소기업들이 발행한 3년 만기 회사채들을 대상으로 한다.개별기업이 부담하게 될 금리는‘BBB’등급 회사채 수준인 연 8∼11%로 중소기업 평균(BB등급·8월1일 현재 13.66%)보다 크게 낮다.한 기업당 발행한도는 100억원이다. 이달 말부터 매월 2차례씩 발행,연말까지 10차례에 걸쳐 총 2조원을 마련할 계획이다.국회 여야 합의에 따라 이번에 지원되는 금액의 3분의1은 정보기술(IT) 기업이나 벤처기업에 지원된다. 개별기업은 5일부터 전국 신용보증기금 지점을 통해 지원신청을 할 수 있다.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제한을 받지 않는 기업이면 모두 대상이 되지만 기업당 발행한도가 100억원으로 한정돼 있어 주로 중소기업이 신청할 것으로 재경부는 전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하지 못해 그동안 은행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으나 통상 1년 단위의 단기 대출에 국한돼 설비투자 등에 쓸 장기자금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번에 새로 공급될 2조원은 지난해 중소기업이 발행한 전체 회사채의 5배에 이르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금융기관 임원 부실대출 책임 완화

    금융기관이 기업들에게 돈을 더 꿔 줄 수 있도록 은행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기준이 한시적으로 하향조정되고 부실여신책임 소멸시효제가 도입된다. 또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쉽게 조달하도록 돕기 위해 기업어음(CP),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할 수 있는 기업 범위가 확대되고,교환옵션전환사채 및 환율·금리 연계 증권 등 신상품이 도입된다.일정기간 동안 실적이 없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인수영업을 제한하는 등 인수·공모 제도도 개선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는 반면 금융기관들은 부실화 우려로 대출을 꺼리는 경향이 나타나자 이같은 기업금융 활성화 제도개선 방안을 민주당과의 당정 협의를 거쳐 24일 발표했다.금감원은 금융감독규정 개정 및 금융회사의 관행개선과 관련된 사안은 하반기부터,법령개정 사항은 재정경제부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르면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 1등급기준이 이달부터 내년말까지 종전의 10%에서 9%로 한시적으로 하향조정된다.이렇게 되면 은행이 건전성에 대한 우려없이 기업에 대출할 여지가 확대된다.은행 BIS 비율 1등급 기준 하향조정은 지난 2001년 금융구조조정을 앞두고 1년간 8%로 내린뒤 두번째다. 대출이후 5년이 지나면 여신담당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부실여신 발생책임 소멸시효제가 도입되고 부실대출규모로 구조조정 대상직원을 선정하는 금융기관 관행도 개선된다. 엄격하게 적용돼온 여신 취급시의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이나 보험회사의 위험가중자산 비율 계산도 소폭 완화,금융회사의 기업여신 공급여력을 확대키로 했다.또 종금사 무담보어음 매출 및 무보증어음 매매중개 한도 확대 등 비은행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도 완화키로 했다. 직접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도 활성화된다.CP 발행가능 대상을 상장·등록법인에서 투자적격 외부감사 대상 법인으로,ABS 발행대상을 투자적격(BBB 등급이상)금융감독위원회 등록 법인에서 BB등급 이상 등록 법인으로 각각 확대한다.또 교환옵션전환사채,환율·금리 연계증권등 금융상품을 통해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을 제공하기로 했다. 인수·공모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업공개시 주간사 증권사의 시장조성의무(1개월간 공모가 90%이상) 완화▲인수실적 없는 증권사에 대한 인수영업 제한 등도 검토된다.투신권을 통한 간접투자 수요기반 확대를 위해 ▲주식형,채권형,MMF 등으로 구분돼온 투신상품 분류체계 재정비▲상품 판매보수의 차별화▲펀드 통합관리에 따른 문제점 개선 등도 추진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 신용등급 낮은 중소기업 하반기 ABS발행 허용

    하반기부터 기업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자격이 신용등급 BBB- 이상에서 BB- 이상으로 확대돼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정부는 또 장기적으로 ABS발행 자격 제한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9일 기업금융의 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ABS 발행자격 완화방안을 마련,관계법령 및 규정 개정작업을 거쳐 빠르면 하반기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산유동화법 등에 따르면 현재 ABS를 발행할 수 있는 회사는 ▲금융기관 및 이에 준하는 공사 ▲일반기업 가운데 금융감독위원회가 지정한 투자적격등급(신용등급 BBB-)이상 또는 상장·등록기업 등으로 제한돼 있다.하지만 신용등급 BBB-이상 기업은 상장·등록사가 대부분이어서 사실상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에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행 규정대로라면 ABS를 발행할 수 있는 회사는 1500여 상장·등록사 정도”라면서 “신용등급의 문턱을 낮출 경우 상장·등록은 안 돼 있어도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 중소기업 상당수가 신규 자금원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월말 현재 자산총액 70억원 이상으로 ‘외감법’ 적용대상 법인은 1만 1651개에 달한다.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면 이 가운데 수천여개가 새로 ABS 발행시장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ABS란 기업이 보유한 매출채권·부동산 등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증권이다.돈을 빌리는 대가로 담보를 제공하는 셈이어서 원칙적으로는 신용도가 낮아도 자산만 우량하면 발행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는 외환위기 당시 금융기관·기업의 부실자산 처리를 위해 도입돼 엄격한 신용도 제한이 가해져 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ABS에는 별도의 기업 신용을 묻지 않는다.”면서 “장기적으로는 ABS 발행자격의 신용도 제한 철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부실카드채 헐값 매각 논란

    신용카드사들이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채권’을 잇따라 매각하면서 부실채권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특히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6월말 연체율 등 실적을 기준으로 ‘적기시정조치’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카드사들의 부실채권 처리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그러나 부실채권의 대부분이 외국계 금융사들로 헐값에 넘어가고 있어 ‘국부유출’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부실 정리해 연체율 낮춰 올들어 카드사들이 매각하고 있는 부실채권은 3∼6개월 정도 연체된 연체채권과 6개월 이상 연체돼 이미 손실처리된 상각채권으로 나뉜다.연체채권을 매각하면 연체율을 낮추고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을 줄일 수 있다.특히 상각채권 매각은 채권을 회수하는 효과가 발생,특별이익이 더해질 수 있다. 지난 1월 국민카드가 외국계 증권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에 75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한 뒤 외환·우리·현대·국민·LG카드 등이 잇따라 1000억∼8000억원 규모로 부실채권을 팔아넘겼다.지난 3월 3200억원 규모를 매각한 현대카드는 최근 2000억원어치를 추가로 매각했으며,이달중 1300억원 정도를 더 매각할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3차에 걸친 부실채권 매각작업이 끝나면 3월말 현재 19%대인 연체율을 9%대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우리·외환카드도 하반기에 1000억원 이상 규모로 추가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울며겨자먹기식 매각 많아 부실채권이 매물로 대거 쏟아지면서 매각가격이 낮아지자 외국계 금융사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부실채권을 사들이고 있다.상반기중 이들이 인수한 부실채권의 낙찰률은 20% 안팎으로,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국내 금융사가 제시하는 10%대보다 높아 부실채권을 ‘싹쓸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A카드사 관계자는 “부실채권이 매물로 많이 나와 포화 상태인 가운데 외국계 금융사들이 국내 금융사보다 낙찰률을 높게 부르기 때문에 대부분 외국계로 매각되고 있다.”면서 “카드사가 몇년만 더 보유하면 회수율을 높일 수 있지만 연체율 등을 고려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내놓는 경우도 많다.”고 털어놨다.이 관계자는 또 “캠코 등 국내 금융기관들이인수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회수율에 따라 ‘국부유출’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B카드사 관계자는 “연체채권의 경우,5년 정도 보유하면 50% 이상 회수할 수 있어 채권을 인수한 외국계 금융사들이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다.”면서 “부실채권 가격에 대한 적정한 평가는 물론,업계 공동으로 프라이머리CBO(채권담보부증권)나 ABS(자산유동화증권) 등으로 돌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경제 플러스 / 삼성캐피탈 ABS 3200억 발행

    삼성캐피탈은 3일 자동차 할부대출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3200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고 밝혔다.만기는 최장 36개월이며 금리는 연 5.4∼6.5% 수준이다.
  • “LG카드 3분기엔 흑자”/ 이종석 사장 “7조 확보 계획”

    이종석(사진) LG카드 사장은 27일 “현재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3·4분기 이후에는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낮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월 말 현재 2조 4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상반기에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이 2조 2000억원에 이르지만 유상증자 및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만기연장 등을 통해 2조 6000억원의 추가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하반기 5조 9000억원의 차입금 만기도래에 대비해 ▲상반기 이월액 2조 8000억원 ▲후순위채 발행 6000억원 ▲자산축소 등 경상수지 개선 2조 2000억원 ▲만기연장 및 신규자금조달 1조 6000억원 등을 통해 총 7조 2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현재 진행중인 유상증자와 관련,“유상증자 발행가액이 변동돼 증자규모가 당초 5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줄었다.”고 말했다.이어 “4월 연체율이 3월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신규연체 유입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 말부터는 연체율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3분기 이후에는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면서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신한카드 4000억 해외ABS 발행

    신한카드는 올 7∼8월중 신한금융지주회사의 투자파트너인 유럽계 투자은행인 BNP파리바를 통해 4000억원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홍성균(洪性均) 신한카드 사장은 “지주회사의 이점을 살려 다른 카드사 보다 2%포인트 정도 낮은 금리로 2∼3년의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수평사회를 만들자](5)해외에서는 - 변화하는 日 국립대

    학벌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문화는 아니다.세계의 어느 곳에도 학벌문화는 형성돼 있다.하지만 우리나라의 학벌에 대한 집착 정도는 다른 나라보다 유달리 강하다.단지 같은 학연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로 끌어주고 밀어준다.뛰어난 능력이나 다양한 경험도 학벌이라는 패거리 문화속에 끼지 못하면 제대로 발휘될 수 없다.세계는 정글과 같다.쉼없이 변화해야 하는 것도 살아남기 위해서다.일본과 영국·프랑스·독일·네덜란드를 방문,새로운 전환을 시도하는 대학과 연구기관,기업 등을 소개한다. 도쿄 박홍기기자 일본 최고의 국립대인 도쿄(東京)대학이 대변혁을 맞고 있다. 국가의 보호막 속에서 벗어나 내년 4월1일부터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다.도쿄대학이 설립된 지 꼭 130년 만의 일이다. 독립법인화는 도쿄대학에만 해당되는 조치가 아닌 99개 모든 국립대학의 일이다.국립대학법인은 기업이나 다른 비영리기관과 같이 완전한 독립법인이 아니다.정부의 예산이 계속 지원되기 때문이다.그렇지만 운용과 집행은 정부의 간섭이 없이자율에 맡겨진다.대신 객관적이고 엄격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24개大 통폐합 합의… 새달 법안 통과 독립법인화는 국립대 스스로 택한 길은 아니다.99개 국립대의 엄청난 규모의 예산 삭감과 공무원 수의 감축을 위한 국가의 결단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정부에서 추진중인 행정기관의 ‘독립행정법인화’와는 달리 대학의 특수성을 고려한 ‘국립대학 독립법인화법’에 따른다.독립법인화는 ▲대학 통폐합 ▲대학 평가체제 강화 ▲교원의 유동화 ▲민간 경영기법 도입 등 다양한 방향으로 진행된다. 99년 독립법인화에 대한 첫 논의과정에서는 교직원들의 적잖은 반발도 있었으나 지금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이미 고베대와 고베상선대,규슈대와 규슈예술대 등 24개 국립대는 통폐합에 합의했다.법인화 법안은 다음달 국회에 상정,통과될 예정이다. ●병원·특허이용 자체 수익사업 허용 법인화된 국립대는 무엇보다 교육·연구·인사·예산 등 학교 경영 전반에 대해 총·학장이 최종 결정권을 갖는다.대학의 개성과 창의성을 살린 자율적인 조직 편제도 가능하다.교직원 수나 학생정원,학과의 신설 및 폐지,부속 기관의 독립 여부 등도 대학이 결정한다.때문에 총·학장은 강력한 지도력과 경영 능력,즉 교육과 경영을 동시에 책임져야 한다. 또 국립대는 대학의 교육과정과 수업연한 등을 감안해 6년 단위의 중기목표와 중기계획을 세워 외부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평가 결과에 따라 정부는 차등적으로 운영교부금 형식의 예산을 지원한다.대학법인도 문부과학성에 설치된 ‘국립대학 평가위원회’의 엄격한 평가를 받는다.대학의 수입 및 지출 등 재무내역은 사회적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 더욱이 국립대학법인은 자체 수익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총·학장의 CEO 역할이 확대된 셈이다.기업의 이사회와 같은 의사결정기관도 설치된다.따라서 민간기업으로부터 연구위탁을 받거나 연구성과로 나오는 특허권 수입,부속병원 수입 등도 자체 수익을 잡을 수 있다.자체 수익은 정부에서 배정된 예산과는 별도로 관리된다.산학협동을 통한 연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국립대별로 차이가 없는 현행 등록금도 자유롭게 책정된다.이럴 경우 등록금이 현재보다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전공별로 등록금도 차별화된다. 도쿄대학 법대 4학년 곤도 게이고는 “독립법인화에 따른 등록금 인상은 분명하다.”면서 “과연 우리에게 돌아올 혜택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립대 교수·직원 ‘철밥통' 인식 깨져 도쿄대의 교수와 교직원 1만 5000여명은 법인화와 동시에 국가공무원의 신분을 잃는다.단 고용은 보장된다.다른 국립대도 마찬가지다.흔히 ‘철밥통’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교원인사의 유동성·다양화를 꾀하기 위해 임기제와 공모제 등이 도입된다.자체 능력평가 시스템도 시행된다.직급이나 급여는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시킬 방침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학교별로 달라질 것 같다. 대학안에는 외부인사로 구성돼 경영을 책임지는 ‘운영협의회’와 단과대학장들로 짜여져 교육을 관장하는 ‘평의회’를 둔다.두 기관의 대표들로 구성된 총장선출위원회에서는 총·학장을 선출,문부과학성에 추천하면대신이 임명한다.총·학장은 외부에서 영입할 수도 있다. hkpark@ ■니타가이 도쿄大 부학장 “국립대 독립법인화는 공무원 수도 많고 국고를 많이 쓰는 방만한 조직을 축소,국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의도에서 출발했습니다.” 도쿄대학 니타가이 가몬(似田貝 香門·50·사회학) 부학장은 내년 4월1일부터 시행될 국립대 독립법인화의 취지를 밝히면서 “대학들이 스스로 원한 것은 아니지만 민간 경영기법을 통해 경쟁력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적인 문제 이외에 학력저하나 도덕적 해이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아닌지. -경쟁력 강화 부분에 그런 이유도 있을 수 있겠지만 꼭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다.대학은 지금껏 연구라든지 교육에 대해 국민들에게 설명하지 않았다. 국가의 예산을 어떻게 썼는지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법인화는 조직운영이나 교육비 및 연구비의 투명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독립법인화가 가져올 변화는. -일일이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예컨대 수요자인 학생의 경우,수업료가 인상돼 부담이 된다.현재 국립대가 모두 수업료를 똑같이 받고 있다.앞으로 대학은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수업료를 건드릴 수 밖에 없다.교수를 포함,교직원의 신분도 크게 변한다.공무원에서 비공무원이 된다.급료나 근로기준 등 구체적인 안이 나오면 반발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은 없는가. -의학보다 자연과학분야에서 두드러진다.여학생들의 자연과학분야 지원율이 상당히 낮아졌다.공학부도 일시적이나마 약간 줄었다.국가에서도 신경을 쓰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지역할당제나 기부입학제 등을 허용하는지. -지역할당제는 국립대나 사립대 어느 곳에도 시행되지 않는다.기부금입학제는 일부 사립대에 있을지 모르겠다.도쿄대는 신입생 선발때 시험 성적 이외에 다른 전형 요소는 적용하지 않는다.전체의 10% 정도는 논문 시험도 실시한다.그렇다고 소질과 적성을 보는 것은 아니다. 박홍기기자 ■법학전문대학원 추진 배경 일본의 대학들은 내년 4월1일부터 미국의 로스쿨(Law School)과 같은 법학전문대학원제를 도입,시행에들어간다.현행 학부의 법학대학는 법학 연구자를 키우기 위해 유지된다.이원체제인 셈이다.최근에 만들어진 법과대학원의 교육과 사법시험 등과의 제휴에 관한 법률에 따른 조치이다.전문대학원은 우리나라에서 99년 9월 발표했던 ‘4+3’체제의 법학전문대학원제를 벤치마킹,많은 논란끝에 마련됐다.현재 도쿄대와 교토대,와세다대 등 주요 대학은 전문대학원의 설립 방침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측은 전문대학원의 도입에 대해 “앞으로 사법을 담당할 법조에 필요한 자질은 풍부한 인간성이나 감수성,폭넓은 교양과 전문적 지식,유연한 사고력,설득·교섭 능력 등의 기본적인 자질뿐만 아니라 사회나 인간관계에 대해 통찰력과 인권감각,첨단 법분야,외국법의 식견,국제적 시야와 어학능력 등이 한층 요구된다.”고 설명한다.이런 자질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현행 사법시험 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환을 꾀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지금껏 일본은 우리나라의 사법시험과 같이 ‘점수’에만 의존해 법조인을 선발했다.하지만 전문대학원제의 시행으로 점수가 아닌 교육과정의 비중이 높아지게 됐다.전문대학원에는 법학 전공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희망자들에게 입학시험을 치를 자격이 주어진다. 입학시험의 경우 비법학전공자들은 적성시험을,법학전공자는 법률과목시험을 봐야 한다.수업연한은 법학 전공 여부에 따라 다르다.법학 전공자는 2년 단축형 과정,비법학 전공자는 3년 표준형 과정을 밟아야 한다. 전문대학원을 졸업하면 ‘법무박사’ 학위가 수여되는 데다 수료뒤 5년 안에서 3차례에 걸쳐 사법시험 1차를 면제해준다.전문대학원에는 교수를 최저 12명을 두도록 규정,교수와 학생의 비율을 1대15를 유지토록 했다.교수 중에는 변호사·검사·판사 등의 실무경험이 있는 법조인을 20% 이상 채용해야 한다.교육과정은 크게 법률기본과목·실무기초과목·기초법학 및 인접과목·첨단과목 등으로 이뤄진다. 박홍기기자
  • 퇴출대상 카드사 “있다” “없다”/ ‘조정자기자본비율’ 규정두고 금감원·시민단체 이견

    부실과 퇴출여부를 가리는 중요지표의 하나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이 상당수 카드사의 경우 낮아졌으며 8%턱에 걸려있는 회사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이란 은행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 비율처럼 카드사들의 자산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자기자본이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 미만이면 감독당국은 카드사들에 대해 적기시정조치(경미하게는 증자,경비절감 요구부터 중하게는 영업정지,파산요구까지)를 내릴 수 있다. ●1·4분기 카드사 자기자본비율 10%대로 하락 14일 금감위와 금감원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평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12월말 12.5%에서 3월말 10.2%로 감소했다.그러나 국민·현대는 8%대로 ‘위험수준’이며 신한카드 등의 경우 이 비율이 작년말이후 3개월동안 낮아졌다.일단 모든 카드사들이 마의 8%대를 넘고 있긴 한 셈이다.하지만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산정방식 이중잣대 논란 참여연대측은 금융감독원이 카드사들의 자기자본비율 에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이 비율을 공개하라고 요구해왔다. 1분기 지표를 산정하면서 연체율 계산시에는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해 매각한 자산까지 분모에 포함하면서 조정자기자본비율을 계산할 때는 이 부분을 뺐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분모가 커진 연체율은 낮아지고 분모가 작아진 조정자기자본비율은 높아졌다는 것. 김상조(한성대 교수)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금융당국이 시장안정을 빌미로 카드사 실상을 은폐,모럴 해저드만 키우고 있다.”면서 “부실한 카드사들은 실상을 제대로 공개,과감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감위 “적기시정조치 나올수도 있다.” 시인 금감위 관계자는 “이 비율의 산정기준이 바뀌는 2분기에는 일부,카드사들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이 1.5∼2%포인트 하락할 것이지만 2분기까지 대규모 증자가 계획돼 기준변경에 따른 하락률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다만 또다른 적기시정조치 발동규정인 ‘1년간 적자 및 연체율 10%이상’에 걸릴 카드사들은 1,2곳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혀 퇴출대상 카드사의 출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신규 카드채 만기연장 제외 / 자산유동화증권 포함 6일부터

    오는 6일부터 새로 발행되는 카드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ABCP)은 만기연장 대상에서 제외된다.따라서 카드회사가 발행하는 카드채나 자산유동화증권에 투자한 이들은 만기가 되면 투자자금을 제때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카드사들은 또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 하반기 자기자본 확충계획을 이달 중 확정·발표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2일 ‘4·3 신용카드 시장대책’으로 카드채 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았다고 보고 이같은 내용의 보완대책을 마련,6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4·3대책이 카드채의 만기연장과 매입기금 조성 등으로 급한불을 끄는데 주력했다면 이번 대책은 카드채 시장이 최악의 경색국면은 벗어났다고 보고 카드채의 신규발행을 촉진하고 시장의 신뢰회복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신규 발행 카드채를 만기연장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은 최근 카드채 매입의사를 밝히는 기관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점도 반영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한국기업평가(주)

    지난 1983년 설립된 한국기업평가㈜는 국내 신용평가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3대 평가사 가운데 하나다.2000년 이후 매년 2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유지,지난해 2월 코스닥시장에 등록됐다.이영진(李永鎭·57) 사장은 “앞으로 신용평가사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객관성·공정성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신용평가업계가 회사채 발행 축소,수수료 인하 등으로 부진한 모습인데.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신용위험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급성장했지만 풍부한 유동성과 투자부진으로 회사채 발행이 줄고 있다.그러나 올해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나아질 것으로 본다.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중장기적으로는 지방채 및 발행자 평가 등 업무영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매출구조가 3개로 나뉘는데 부문별 수익성은. -회사채·기업어음·ABS 등을 평가하는 신용평가 부문이 매출의 60%,사회간접자본(SOC)사업과 부동산 등에 대한 컨설팅이 26%,‘위험관리서비스?RMS)를 특화한 정보솔루션 13% 등이다.신용평가 이외 부문에서도 올해부터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자본금(243억원) 대비 매출액(258억원)이 많지 않았는데. -금융서비스업으로 자본금 대비 매출은 적을 수 있다.경쟁사들과 달리 채권추심·신용조회업 등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신용평가업만 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자본이 충실한 신용평가사가 보다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신용평가를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임직원수가 175명인데 생산성 측면에서 너무 많은 것 아닌가. -매출액의 대부분이 인적 용역수입으로,지난해 1인당 매출액은 1억 8000만원에 달한다.신용평가를 제대로 하려면 리서치에 투자를 늘려 산업별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연구원의 50% 이상이 석·박사 출신이다. ?자회사의 현황 및 수익성은. -한국채권평가(지분율 28.6%)와 e밸류(지분율 20.0%)가 있다.한국채권평가는 시장점유율 48%로 올해부터 흑자로 전환,지분법 평가이익이 기대된다.e밸류는 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업무를 수행한다. ?지난해 11월 외국인들이 6만 4000주를 샀는데 어떤 투자자들인가. -외국계 주주인 피치사가 6만여주를 투자목적으로 매입,지분 7.4%가 됐다.양사는 업무협약을 맺고 있어 공동리서치를 통한 신상품 개발 등 유대관계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이해한다. ?지난해 28억원 당기순이익이 났는데 액면 10%를 배당,24억원 정도를 지급했다.순익의 85%(배당성향)를 차지하는데 너무 과한 배당이 아닌가. -코스닥 업체들의 배당성향이 보통 30∼40%임을 고려할 때 좀 지나친 측면이 있다.그러나 지난해 코스닥등록 당시 투자자와 약속한 고배당을 실천,시장의 신뢰를 획득하기 위한 조치다.또 올해 사업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주식 거래량이 너무 적다.액면분할 등을 통한 거래활성화 계획은 없나. -한일시멘트와 산업은행,피치 등 3대 주주의 지분율이 49.7%로 실제 유통물량은 60만∼70만주로 많지 않다.거래량 활성화와 관련,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데 가용 유동성과 자금의 운용은 어떻게 하나. -여유 자금은 300억원 정도로,리스크가 있는 투자보다는 예금 등 안전한 방법으로 관리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수평사회를 만들자]2부 학벌타파 /본사주최 심포지엄 중계

    대한매일이 16일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시교육청 공동으로 주최한 ‘참여정부에서의 학벌문화 타파,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는 학벌문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함께 여러 해법이 제시됐다. 대학 서열화의 근본원인은 국립대의 사립대에 대한 우위체제에 있다.지역별로 지방 국립대는 국가의 행정·재정 지원에 힘입어 지역의 사립대에 비해 압도적 우위에 있다.특히 서울대는 국립에다 서울소재 대학으로서 대학 서열구조의 정점에 자리잡고 있다. ■김동훈 국민대 법대학장 주제 발표 ●국립대의 독립법인화 국립대는 사립대와 동일한 시장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경쟁,우위를 차지하면서 심각한 부정의와 비효율을 만들어낸다.때문에 이제 민간 대체가 어려운 특수목적을 추구하거나 사립대가 없는 지역의 국립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국립대의 운영에서 국가가 손을 떼야 한다.여러 방안이 있겠지만 일본에서 진행되는 국립대의 독립법인화를 생각해볼만하다.핵심은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독자적인 능력으로 생존과 번영을 도모하는 것이다.국립과 사립대 간의 공정한 경쟁환경이 마련되면 대학서열은 유동화될 것이다. ●사립대의 경쟁력 강화 대학에는 더 이상 국경이 없다.대학은 우수한 교수인력은 국적을 불문하고 모셔와야 하고 학생유치도 전세계를 상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따라서 정부는 고등교육의 국가독점 관리체제를 깨고 민간의 창의와 역량을 북돋아야 한다.사립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의 간섭이 줄어야 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특히 대학교육에 관한 지원업무는 아예 교육부에서 떨어져나와 별도의 위원회로 구성돼야 한다.진정한 경쟁체제가 조성되고 시장에서 퇴출의 압력이 있는 곳에서 사학의 부패는 현저히 줄어든다. ●지방대 육성과 지역인재할당제 지방대의 육성은 새정부의 교육정책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정부는 지방대를 획기적으로 키우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해마다 1조원씩 총 5조원이 투입되는 ‘지역 두뇌한국(BK)' 사업을 제시했다.빈사상태에 빠진 지방대를 일으키기 위해 획기적인 재정지원이 있어야 하지만 앞서 지방 국립대와 지방 사립대의 위상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게다가 공직·국가고시 등에서 시행되는 지역인재할당제를 한시적으로라도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채용 및 인사관행 개선 취업 준비생들에게 있어 학벌의 벽은 높기만 하다.법과 제도로서 규율하기도 쉽지 않다.최근 국가인권위원회는 차별 유발 우려가 있는 출신 학교 및 본·분교 여부,출신 학교의 주·야간 여부 등에 대해 대기업들에게 삭제를 권고했다.하지만 대기업들의 수용은 매우 소극적이다.또 채용광고의 성·연령 차별 등도 규제할 필요가 있다. ●시험위주 평가문화의 개선 문화현상으로서의 학벌주의를 설명하는데 핵심적인 것의 하나가 시험숭상문화이다.위로는 사법시험부터 심지어는 환경미화원을 선발하는데까지 시험 이외의 다른 평가방법을 우리 사회는 알지 못한다. 대학이 학생을 선발하는데 있어서도 시험성적에만 의존한다.이런 선발 메카니즘은 그 자체로 특권을 만들어낸다.시험에 의지하는 한 교육적 선발의 능력은 영원히 계발되지 않는다. 정리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정봉근 교육부 인적자원정책국장학벌문제는 대학 서열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인과 관계에는 다른 시각도 있다.학벌은 대학서열화의 결과라기보다 원인일 수 있다.우리 사회의 계층적 지배와 분배구조의 역학이 학벌이라는 하나의 제도적 형식으로 표현돼 있고,대학 서열화는 이러한 사회적 경제적 표현의 결과라는 인과적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학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 서열화 해소에 집중하는 것은 원인은 놓아둔 채 결과만 갖고 씨름하는 셈이다. 학벌은 교육적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적 문제의 성격이 강하다.학벌의 폐해와 원인으로 국가주의적 대학지배와 국립대 편향지원에 의한 시장적 경쟁구조의 상실을 지목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의 우려가 있다.국가주의적 시장통제의 정도와 내용에 대해 다양한 인식이 있을 수 있고,사립대의 경쟁력 약화의 원인도 다양하게 지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 서열화 문제가 서울대 문제로 좁혀지면 대학 서열화와 학벌문제간 인과관계는 더욱 모호해진다.서울대와 그 경쟁자들에 대한 국가주의적 시장통제를 철폐하는 것은 대학 서열화 구조의 소멸이 아니라 새로운 서열화의 탄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서열화 구조의 완화는 일부 교육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학벌이 야기하는 폐해까지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교육적 문제와 사회적 문제가 뒤엉킨 과제를 교육정책으로 해결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방하남 한국노동硏 연구위원 한국 사회를 병들게 하는 명목적 간판주의,공교육의 붕괴,사교육비에 경쟁적 과다 투자,공급과잉되는 저질의 대학교육 문제 등은 대학서열화와는 전혀 별개다.더 급한 것은 상당수 지방대와 서울의 주요대,국립대와 사립대간의 큰 차이와 대학들의 낮은 질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우리 사회의 기회구조를 평등하게 해야 한다.학벌 문제의 뿌리는 사회 일부 상층부의 좋은 일자리,높은 지위에 대한 경쟁 없는 독식에 있다. 따라서 공교육의 회복을 통한 교육의 인간화,간판주의가 아닌 대학교육의 실질화를 원한다면 상부구조인 우리 사회의 기회구조를 형평화하고 합리화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선진국에도 명문대는 있다.대학서열도 있다.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학벌주의가 극심한 이유는 학교 졸업 후 성취할 수 있는 기회의 양이 너무 적고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이에 대한 선결 과제는 국가인력의 공급자인 대학의 상향적 형평화이며,수요자로서의 우리 사회 기회구조의 확대와 형평화이지 의식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지역인재할당제 등을 통해 국가가 개입할 경우 그 효과는 지속될 수 없다.기회구조에 대한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개입할당보다는 대학간에 존재하는 차이나 차등이 축소될 수 있는 방향으로 대상 집단을 개혁하고 지원하는 정책이 더 효율적이다. 우리 사회의 기득권 구조와 지배구조를 개혁하지 않는 한 정부의 학벌타파,균형발전을 위한 어떤 프로그램도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손광락 영남대 기획처장 학벌차별의 본질은 수도권대와 지방대간 차별이다.국가개입이 없어지면 서울대와 비서울대의 차별은 없어지겠지만 수도권대와 지방대간의 차별은 여전할 것이기 때문이다.지방대가 보호받는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 반대다.수도권대 지방분교는 지방에 있다는 이유로 지방대 지원자금을 받는다.최근 대학 캠퍼스 부지가 조성되고 있는 아산 신도시에서는 수도권대에 평당 25만원에 부지를 분할하면서 지방대에는 평당 50만원에 분할한다. 학벌문제를 해결하려면 지방대의 재정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우리나라의 좋은 대학은 다 서울에 모여 있다.서울에는 진입장벽을 쳐놓았다.모든 분야에서 한 대학이 명문대가 되어서도 곤란하다.분야별로 명문대가 나와야지 독점 체제가 되면 안된다. 지역인재할당제의 실시 범위를 공기업이나 정부 투자기관까지 확대해야 한다.초기에는 비효율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효과적이다.우수 학생들이 지방대를 졸업해도 취직이 잘된다는 판단에 지방대에 가고,인재할당제를 통해서 지방대 졸업생을 뽑아도 실력있는 인재가 뽑힐 것이다. 인사평정 방법도 개선해야 한다.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학벌 위주의 채용을 한다. 외국에서는 공무원까지 과학화되고 세분화된 업적 지표가 있다.예능이나 스포츠는 업적이나 능력이 눈에 보이는 분야다.때문에 서울대 출신이 많지 않다.기업이나 국가기관 모두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 ■김형준 삼성전자 마케팅연구소장 학벌은 의식의 문제라기보다 구조적 시스템의 문제다.기업들이 학벌 위주의 채용을 한다면 이는 자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지역인재할당제까지 기업이 포용해야 한다면 그 기업은 망할 것이다.기업으로서는 가장 우수한 인력을 뽑는 것이 기본이다.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지방대 출신이냐 수도권대 출신이냐는 중요치 않다. 지방대에서는 지역인재할당제를 요청하기보다 우수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구,졸업생의 질을 보장해야 한다.근본적인 문제는 덮어두고 당장 취업과 연관되는 할당만 주장하는 것은 근본 해결책이 아니다. 모두 6개인 인도의 국립대는 세계 대학 순위 50위 안에 든다.10명이 입학하면 2∼3명이 졸업한다.우리나라는 10명 입학하면 편입학생을 포함해 11명이 졸업한다.졸업정원제를 도입,졸업생의 질을 보장해야 한다.대학도 경쟁 체제를 도입,건전한 경쟁 시스템을갖춰야 한다. 대학에서 얼마나 공부했는지를 입증할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진다면 기업들은 지방대 출신이라도 능력을 보고 뽑을 것이다.우리나라에서는 입사한 지 3년은 지나야 제대로 일할 수 있다.일본에서는 입사 1년만에 최고 수준의 능력을 발휘한다.기업으로서는 재교육 효율이 높은 이른바 ‘우수대’ 출신을 뽑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 “이라크미수금 11억弗 받게될것”/현대건설 재기‘단꿈’

    부채비율 780%서 200%대로 줄듯 ‘전쟁을 회생의 발판으로…’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에 놓인 현대건설이 이라크전을 계기로 재기를 벼르고 있다.전쟁이 끝나면 공사 미수대금을 회수하는데 이어 복구사업에도 적극 참여,회생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현대건설의 이같은 계획은 조기종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더욱 실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한국 정부의 의무·공병대 파견 방침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이에 힘입어 현대건설 주가는 7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개전 직전 1200원대에서 2500원대로 2배 가량 치솟았다. ●애물단지가 꿀단지로? 현대건설의 이라크 미수금은 11억500만달러다.원금 7억 7900만달러에 이자가 3억 2600만달러다. 미수금은 2000년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에 한몫을 했다.1조원 안팎의 미수금이 해외부실을 부른 탓이다.유동성 위기가 한창일 때 현대건설은 미수금을 해외에 매각,빚을 갚으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채권을 사줄만한 곳이 미국·영국 기업뿐인데 두 나라가 이라크 금수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이 금액의 56%를 받을 수 없다며 대손상각해 놓은 상태다.그러나 이라크전이 조기 종결 기미를 보이면서 채권 회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미수금이 이라크 정부의 채권이자 이라크 중앙은행이 지급보증을 선 덕분이다.현대건설은 이 돈의 회수를 위해 이라크 채권 담당팀을 3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현대건설은 현재 채권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거나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하는 방안,채권을 해외 매각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물론 전쟁이 끝난다고 해서 이 돈을 전액,조기에 회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채권을 할인해 팔거나 ABS를 발행하더라도 최소한 9억달러는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이 돈으로 빚을 갚으면 현대건설은 올해 흑자를 못 내더라도 자기자본이 5986억원에서 1조 2230억원으로 늘어나고 부채비율은 779.77%에서 289.68%로 감소한다.또 11억500만달러 전액을 회수하게 되면 자기자본은 1조 4789억원으로 늘어나고 부채비율은 222.25%로 줄어 든다.미수금 회수는 이지송(李之松) 사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전후 복구사업을 따내라 현대건설은 1000억달러로 추정되는 복구사업에도 촉각을 곤두세운다.걸프전 이전에 한국업체는 이라크에서 64억 5000만달러 상당의 공사를 따냈다.이 중 현대건설은 26건에 41억달러를 수주했다.그만큼 이라크에 대한 노하우가 많다는 얘기다. 또 걸프전 이후 10여년동안 현대건설은 미수금 회수와 향후 재진출을 위해 지사를 운영해왔다.현대건설은 지난달 중순 10여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이라크 재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또 벡텔 등 미국·영국 업체와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현대건설 김호영(金虎英) 부사장은 “호기를 살리기 위해 각종 변수에 대비,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복구 사업은 중장기 사업인만큼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sunggone@
  • 카드사 자금난 일단 ‘숨통’

    정부가 3일 내놓은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급한 불을 끄는데 주력했다. 3개월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17조 5000억원어치의 카드채를 상환 연기하거나 은행·보험사가 조성한 기금으로 되사줘 카드사의 자금압박을 풀어준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지원받은 대가로 카드사들은 총 4조 6000억원 규모를 증자해야 한다.카드채의 상환수요를 꽁꽁 묶어 일단 시장을 안정시킨 뒤 카드사 대주주들을 압박,대규모 자본확충을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대책으로 ‘카드채 대란’은 3개월 정도 잠재울 수 있지 않겠느냐는게 정부의 희망이다.그러나 무너져버린 카드채의 수급기반이 그 이후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지,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금융시장 팔 꺾어 시장위기 줄어 정부는 투신권이 보유하고 있는 카드채 가운데 만기 상환자금으로 쓰기 위해 은행·보험사 등이 5조6000억원 가량의 브릿지론을 ‘자율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은행·보험사 등으로 하여금 ‘자금풀’을 만들어 카드채를 사들이게 한다는 점에서 ‘안정기금’과 다를 바 없다. 카드채를 떠안아야 할 곳에서는 벌써부터 볼멘 소리가 터져나온다.은행 관계자는 “지원총액을 정해주고 이를 은행별로 쪼개 카드채를 사주라는 얘긴데,카드채는 솔직히 지금 보유하고 있는 물량만으로도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매매가격 산정에도 실랑이가 예상된다.수익률이 5%대이던 활황시절을 생각하는 투신권은 가급적 높은 값으로 카드채를 팔려한다.반면 은행권은 거래조차 끊어진 시장여건을 감안,가격을 한참 후려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기연장도 정부 뜻대로 될지 의문이다.투신권은 이미 시장신뢰를 빌미로 ABS(자산유동화채권) 4조원에 대해 ‘만기연장 불가’를 선언했다.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이해관계가 워낙 복잡하게 얽혀있어 정부의 의도대로 접점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드사,3개월내 시장신뢰 회복이 관건 카드사가 유동성 압박에서 풀려나는 3개월동안 얼마나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지도 변수다.투신권 관계자는 “최근의 카드채 문제는 부실 자체보다는 투자자들이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위기에 지나치게 과민반응한 때문”이라면서 “이같은 불안감은 잠정적으로 잠재울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카드사들의 연체율이 꼭지점을 지나고 있고,정부의 규제 완화로 수수료율도 앞다퉈 올리고 있는 만큼 손익개선 효과가 현실화되는 5월부터는 시장도 회생 기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다. 하지만 이런 낙관적 시나리오는 정부의 카드대책에 시장이 제한적으로라도 반응을 보여야 가능하다.때문에 시장 관계자들은 정책의 약발이 나타나기 시작할 다음주초 시장반응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대책의 최대 수혜자인 카드사들이 정책의 단물은 다 빨아먹은 뒤 자본확충이라는 의무를 어물쩍 모면하려는 모럴 헤저드를 보인다면 시장신뢰 냉각→거래마비라는 위기의 악순환은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 손정숙 김유영기자 jssohn@
  • 새정부 경제운용 방향/투자·내수 ‘두토끼 잡기’

    정부가 27일 내놓은 새 정부의 경제운용방향은 ‘투자유인과 내수진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투자세액 공제 혜택 연장과 골프장 건설 촉진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북돋우되,다른 한쪽으로는 금융시장의 핵폭탄인 가계부채의 위험도를 최소화하고 중산·서민층의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등 내수 진작책에도 무게를 두었다.경기부양을 위해 그동안 남겨둔 카드를 모두 동원한 것이다. 이번 발표에서 기업·금융·공공·노동 등 4대부문 구조개혁 일정과 함께 새 정부의 정책비전과 추진전략을 명확히 제시해 국내·외의 불안심리를 해소키로 한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해관계에 얽혀 논란을 거듭했던 부처간의 현안들도 해결돼 관련 부처의 업무 추진에 한층 가속도가 붙게 됐다.하지만 이라크전 등 대외적인 변수로 이같은 처방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개인저축·대출제도 개선 1년 이상 가입할 때 소득세(16.5%)를 비과세해주는 장기간접주식투자상품을 통해 주식시장의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확충하게 됐다.가입한도는 8000만원 이하로,근로자 주식저축(3000만원 이하)이나 장기증권저축(5000만원 이하)에 비해 파격적이다. 주택대출의 만기 상환 기간을 3년에서 20년 이상으로 연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택대출의 77%가 3년 이하의 만기일시 상환대출인 점을 감안할 때 주택대출에 대한 상환부담이 훨씬 덜어지게 됐다.예를 들어 1억 5000만원짜리 25평 아파트를 구입한다면 30%(5000만원)만 내고 1억원을 20년간 대출받으면 월 75만원(세금혜택 감안 때는 이자율 6.5%)만 부담하면 된다. 학자금대출에 대해서도 신설되는 ‘한국주택저당금융공사’가 유동화를 통해 만기구조를 장기화하고 금리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투자활성화 방안은 경차 보급 활성화는 고유가시대에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바꾸고 교통혼잡 감소 등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공채 매입을 면제하고,지방세 추가감면 조치 등을 통해 유인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내 외국인투자기업의 공장 신·증설 규제를 개선해 LCD 등 첨단업종의 외국인투자 유치가 가능하게 됐다.폐수 무방류시스템(첨단 폐수처리시설) 도입 등 친환경적 기술을 도입할 때 환경규제를 완화해주기로 한 것도 투자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4대부문 구조조정 기업부문은 출자총액제한,상호출자·채무보증금지 규제의 틀을 현행대로 유지하되,민·관 합동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개선책을 마련키로 했다.금융부문은 업종별 칸막이체제인 금융관계법 전체를 진입·퇴출규제,자산운용 등 기능별로 재편해 일관체제를 갖추도록 함으로써 이종업종간 진출이나 인수·합병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했다. 논란을 거듭했던 증시 개편은 거래소·코스닥·선물시장을 통합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선에 마무리지었다.노동부문은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도입하고 비정규직 보호 등을 위한 입법안을 상반기 중에 마련키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카드사 2조4000억규모 자금조달,8개사 자구계획… 수수료 오를듯

    카드사들이 방만경영,SK글로벌 사태 등으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 타개를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내 증자를 단행하고 후순위채 및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등으로 총 2조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은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경비절감을 비롯,구매카드 사업부문 철수,수수료 현실화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구체적인 수수료 인상률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포인트 이상의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8개 전업카드사 사장단은 18일 금융감독원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카드대란 관련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각 카드사들이 확정 또는 검토중인 증자규모는 △LG 3000억원△국민 5000억원△우리신용 2000억원△외환 1200억원△현대 1800억원△롯데 2000억원 등이며 후순위채 발행규모는 △삼성 2000억△LG 2000억△신한 1000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삼성카드측이 메릴린치 증권과 3억달러(3600여억원) 규모의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혀 카드사들의 총 자금조달규모는 2조4000여억원에 이를 전망이다.LG카드도 마케팅비용 3000억원 절감,1조원 가량의 채권회수 등을 연말까지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우리신용카드는 이달 31일 이사회에 증자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외환카드는 제 1대주주인 외환은행에서 700억원,2대주주인 올림푸스캐피털과 500억원규모의 증자를 위해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손정숙기자 jssohn@
  • 주택·학자금 20~30년 장기대출,정부출자기관 세운다

    학자금이나 주택담보대출채권을 전문으로 사들여 조기에 현금화해주는 정부 출자기관이 설립될 전망이다.이렇게 되면 장기대출을 취급하는데 따른 금융회사의 부담이 줄게 돼 고객들은 학자금과 주택구입자금 등을 20∼30년간 장기로 빌릴 수 있게 된다. 17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의 ‘샐리매’(Sally Mae)나 ‘패니매’(Fannie Mae)처럼 가계대출 전문 유동화회사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상반기중에 법을 개정할 방침이다.자본금은 1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재원 마련을 놓고 기획예산처가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는 제3의 유동화회사 설립외에도 정부가 보증을 서 국책은행 등이 가계대출 채권을 매입하도록 하는 방안과 국내 유일의 주택담보대출 유동화회사인 ‘코모코’(한국주택채권유동화)에 증자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정부출자회사 신설을 포함해 여러가지 대안을 재경부,예산처 등과 협의중에 있다.”면서 “28일께구체적인 방안을 확정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 ‘샐리매’ 벤치마킹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가계대출 전문 유동화회사는 미국의 ‘샐리매’나 ‘패니매’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샐리매는 학자금대출,패니매는 주택담보대출을 전문으로 유동화하는 회사다.당초 정부기관으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민영화됐다.매출액이 50조원을 넘을 정도로 ‘성업’중이다. 원리는 간단하다.기업이 물건을 사고파는 것처럼 대출채권을 사고판다.은행·카드·보험 등 금융회사로부터 각종 대출채권을 사들인 뒤 대출금 성격·잔존 만기·신용도 등에 따라 재분류,이를 바탕으로 다시 채권을 발행(기관투자가나 개인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학자금·주택구입자금 20∼30년 장기대출 가능해져 예컨대 은행이 개인에게 30년짜리 주택담보대출을 해줬다 하더라도 유동화회사에 이 대출채권을 매각하면 30년 만기 이전에도 언제든 조기 현금화가 가능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도 20∼30년짜리 장기주택담보대출이 나와있지만 판매가 부진한 것은 금리가 높은 데다 금융기관이 취급을 기피하기 때문”이라면서 “국가보증이 붙어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정부출자 유동화회사가 생기면 대출채권 매매가 활발해져 장기대출상품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신규대출은 물론 기존대출금도 유동화회사에서 흡수해 ‘대출만기 장기화’라는 근본적 처방이 가능해진다. 국내 가계대출금의 만기는 대부분 3년 안팎이다.학자금·병원비 등 생계형 카드대출금 역시 대출채권 매각을 통해 중장기 대출로의 전환이 가능해진다.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회사들은 숨통이 트이게 되고,고객들은 단기상환 압박에서 벗어나게 된다. ●관계부처 이견,재원마련 걸림돌 주택대출 유동화회사로 ‘코모코’가 있지만 자본금이 1200여억원에 불과해 100조원이 넘는 주택담보대출을 흡수하기에는 턱없이 역부족이다.따라서 정부는 코모코에 증자하는 방안보다는 제3의 회사 신설 쪽에 기울어져 있다.하지만 기획예산처가 제도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예산 배정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부처간 조율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서울대 이창용 경제학과 교수(한국채권연구원 이사)는 “정부출자회사가 만들어지면 교육부의 장학금 지원·건설교통부의 주택구입 지원제도 등을 대체하게 되는 만큼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관련예산으로 재원을 충당하면 된다.”면서 “자본금 없이 민간회사로 설립한 뒤 정부가 발행채권에 보증을 서주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가계빚 위기 연착륙 유도

    가계빚과 연체율 증가로 신용대란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더욱이 가계빚 증가는 소비도 위축시켜 경기 침체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신용대란’을 막는 방법과 관련,금융감독위원회는 장기대출상품에 세제혜택을 부여해 만기를 늘리도록 유도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재정경제부는 세제지원에 반대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조만간 가계대출 추가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가계대출 억제 방향은 그대로 유지하되,대출 만기구조 장기화 방안 등이 골자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며칠전 가계빚 대책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가계대출 폭탄시계 다시 작동하나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월중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24조 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 7000억원 증가했다.가계대출 증가세가 월 4조∼6조원대로 절정을 이뤘던 지난해 중반과 비교하면 양호한 규모이지만 1월(-2700억원)보다는 큰 폭의 증가세다.한 가구당 지고 있는 빚도 평균 2915만원으로 1년전보다 29%나 늘었다.전체 가계빚(439조원)이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도75%나 된다. 주춤하던 연체율도 다시 꿈틀대고 있다.은행권의 1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1.9%,카드 연체율은 13.5%까지 치솟았다.이에 비해 신용불량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도입된 개인 워크아웃 제도는 여전히 극소수 사람들만 혜택을 보고 있다.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올들어 연체율 감축에 사활을 걸며 앞다퉈 채권 회수에 나서고 있다.‘신용대란설’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는 이유다.28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 수도 이같은 불안감을 부추긴다. ●정부 “정상으로의 회귀과정” 재경부 신제윤(申齊潤) 금융정책과장은 “정부가 목표한 적정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월평균 2조원대”라면서 “만기연장율도 90%를 웃돌고 있어 일각의 신용대란설은 기우”라고 일축했다. 금감위도 “연체율 상승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책이 지난해 10월부터 본격 발동된 데 따른 시차 탓”이라면서 5월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계대출의 ‘뇌관’인 주택담보대출이 올들어 월 7000억∼8000억원 증가에 그치고 있는 점도 가계빚 위기가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투자금융기관인 UBS워버그는 최근 보고서에서 가계빚 문제가 한국경제를 크게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재경부·금감위,같은 인식 다른 해법 재경부와 금감위는 최근의 가계대출 증가세와 연체율 상승과 관련,한마디로 “문제가 없으며 정상으로 회귀하는 과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가계대출의 고삐를 더 죄서도,그렇다고 풀어서도 안되며 현재의 억제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통상 2∼3년인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구조를 선진국처럼 20∼30년으로 늘려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는 데도 이견이 없다.두 기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론에서 의견을 달리한다. 금감위는 장기대출상품이나 이를 취급하는 금융회사에 세제혜택을 줘서 만기구조 변경을 유도하자고 주장한다.반면 재경부 세제실은 이미 장기주택대출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을 300만원에서 지난해 600만원으로 2배 늘렸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더 이상 확대할 경우 조세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또 가계빚은 세제혜택으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라는 것이 재경부의 입장이다. 국내 유일의 주택채권 유동화 전문회사인 ‘코모코(한국주택채권유동화)’에 정부가 자본금을 출자해 주택저당채권(MBS) 시장을 활성화시키자는 일각의 대안에 대해서도 재경부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재경부측은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현재 세부방안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있으며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비추미 ‘亞최고 자산유동화증권’

    삼성생명이 발행한 해외 MBS ‘비추미 글로벌 1’이 영국의 금융전문지 ‘SF1’에 의해 2002년 ‘아시아 최고의 자산유동화증권’에 선정됐다.MBS란 주택저당채권을 담보자산으로 발행된 자산유동화채권의 일종.‘비추미…’는 국내최초의 해외 MBS로 자산운용능력,기초자산 안정성,최고등급 신용도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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