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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관통 다뉴브강 오염 “비상”(지구촌)

    ◎유고 폐기물 저장댐 붕괴위기/복구 늦어 국제환경재난 우려 그 푸르던 다뉴브강은 죽어갈 것인가? 독일 남서부에서 발원해 오스트리아 헝가리 유고슬라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를 거쳐 흑해로 흘러 들어가는 다뉴브강이 유독폐기물에 오염되는 국제적 환경재난을 부를 위험에 놓여있다. 문제의 발단은 유고슬라비아 몬테네그로공화국의 모이코바치마을 이웃에 있는 유독폐기물 저장소의 댐이 지난 10월 때아닌 홍수로 붕괴위험에 처한데서 비롯됐다.모이코바치 마을은 지난 76년부터 브리스코보와 메디발 2개의 광산에서 나오는 유독폐기물을 이 저장댐에 쌓아왔다. 이 저장댐은 모래와 자갈을 이용한 사력댐으로 모이코바치 주민들이 「사상최악」이라고 말하는 지난 10월의 홍수로 전체 6백m의 댐 가운데 1백50m정도가 훼손된 것.이 댐이 무너지면 드리나강과 사바강을 거쳐 베오그라드에서 다뉴브강과 합류하는 타라강으로 3백50만t에 이르는 유독폐기물이 그대로 흘러들어가게 된다.아연과 납·수은·카드뮴등 중금속들을 다량함유하고 있는 이 폐기물들이 타라강으로 흘러들면 타라강은 물론 베오그라드하류 다뉴브강의 모든 어자원과 수상식물들이 죽고 베오그라드로부터 흑해에 이르는 다뉴브강 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 없게돼 큰 혼란을 부를 것으로 우려된다. 이같은 위험은 몬테네그로가 지난달 중순 타라강 상류의 이 저장댐 훼손복구작업의 지원과 유고에 대한 유엔의 경제제재조치 해제를 호소하면서 알려졌다.모이코바치를 답사한 유엔재난구호기구의 현장답사팀은 지난 홍수로 댐 일부분의 외피(외피)가 유실됐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언제 붕괴될지 모를 위험을 안고 있다고 알려왔다. 이같은 대재난의 가능성을 보고받은 유엔재난구호기구는 오는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완전복구를 목표로 즉각 복구작업에 들어갔다.그러나 경제제재조치의 여파로 모든 물자가 부족해 복구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불도저와 굴착기는 절대량이 부족하고 24시간 작업을 위해선 조명시설이 갖춰져야 하는데 이것도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불도저등을 운행하는데 필요한 연료도 암시장을 통하지 않으면 구할 수 없는데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부르고 있다. 모이코바치 주민들은 여름이면 저장댐의 물이 증발하면서 생기는 유동성 안개 때문에 숨쉬기도 어려울 지경이라고 밝히면서 조속히 대책을 수립해 줄것을 여러차례 정부에 건의했으나 모두 묵살당했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모이코바치마을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라도반 요아노비치박사는 『지난 76년 유독폐기물이 쌓이기 시작한 이래 폐암발생 환자가 2배로 늘어났다』면서 『지난 2년사이 모두 18명이 자살했으며 이는 폐기물속의 수은성분이 주민들의 중추신경에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타라강은 유네스코가 보호수역으로 지정했을 만큼 많은 희귀어종들이 서식하고 있다.모이코바치 주민들은 이제까지 타라강이 유럽에서 가장 깨끗한 강이라고 자랑했었지만 문제의 댐이 무너지게 되면 타라강은 수개국에 걸친 대환경오염의 발원지란 명예롭지 못한 이름을 남기게 될 것이다.
  • 경영부실 은행대상/자산상각 명령 발동

    앞으로 경영이 부실한 은행에 대해서는 감독원이 부실자산에 대한 상각요구권을 발동하고 점포통폐합및 업무정지등의 제재조치를 내린다. 은행감독원은 16일 시장 개방에 따른 과열경쟁으로 인한 금융기관의 부실을 막기 위해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금융기관경영지도에 관한 규정」을 새로 마련,시행에 들어갔다. 먼저 기존 자산의 건전성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에 예대율(1백%이내)·비업무용부동산비율·대손충당금비율등 기존지표외에 예수금에서 유동성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인 유동성자산비율(30%이상)을 추가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초 내년부터 지키도록 할 계획이던 「국제결제은행(BIS)이 정한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8%이상)」은 증시침체등을 고려,3년동안 유보키로 했다. 또 금융기관이 출자한 총자회사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40%이내로 제한하되 1개 자회사에 대한 대출과 지급보증한도는 자기자본의 20%및 40%이내로 못박았다.
  • 소,새 경제비상조치 추진/기업 은행구좌 동결·자본시장 창설

    ◎고르비,17일 인민대회서 제안 【도쿄 연합】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국내경제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는 과잉 유동성 규제를 위해 기업의 은행구좌 일시동결과 금융 자본시장 창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비상조치를 제의할 것이라고 마이니치(매일) 신문이 6일 모스크바발로 전했다. 이같은 조치는 루블화의 공급과잉으로 이제 막 도입단계에 들어선 시장경제 체제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취해지는 것으로 장차 소련경제의 행방을 결정하는데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오는 17일 열리는 제4차 인민 대의원 대회에 내놓을 고르바초프의 제안 내용은 기업의 은행구좌 일시 동결,자본 금융시장 정비에 의한 자금 흡수,임금상승 억제를 위해 월 7백루블 이상 임금에 대한 세율인상,상품채권 발행 등 4개 항목이다. 소련 정부는 현재의 루블화를 동결하고 대신 새 루블화의 발행을 검토중이나 지금 상태에서 화폐개혁을 단행할 경우,경제적으로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위험이 있어 신중히 대처하고 있다고 마이니치는말했다.
  • 청와대ㆍ민자각계파 내분수습 움직임

    ◎“위험수위”판단…돌파구 모색에 부산/「선 박장관 퇴진­후 청와대면담」방침고수 민주계/「개인차원 얘기」강조…4자회동 성사 기대 청와대/「반민주계 범민정 연합론」대두속 진화작업 민정계/예상밖 파장에 당혹…후유증 최소하 전력 박정무 박철언정무1장관의 「폭탄발언」으로 증폭된 민자당내 민정ㆍ민주계간 내분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당 주요인사들의 수습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청와대측은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의 4자회동을 주내에 성사시켜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지을 것을 희망하고 있고 김종필최고위원을 비롯한 각 계파 중진들도 수습을 위한 막후절충을 시작했다. 그러나 민주계측은 박장관의 퇴진없이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이번 사태가 향후 당권경쟁과 맞물려 있어 내분양상이 쉽사리 진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청와대측은 박철언정무1장관의 발언 파문이 조기에 수습되어 민자당이 정상가동 되기를 강력히 희망. ○노대통령 “수습”당부 이와관련,노대통령은 11일 저녁 박준병사무총장과 이종찬ㆍ김윤환ㆍ이춘구ㆍ이한동의원등 민정계 중진의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하며 당내분 수습에 이들이 적극 나서 주도록 당부. 이날 청와대 회동은 노대통령과 중진들과의 만찬에 이어 중진 5인만이 따로 모임을 갖는 형식으로 2시간가량 진행됐는데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3당 통합후 일부 민정계 중진들이 당일을 모른채하고 뒷짐만 지고 있는 경향이 있다고 힐난조로 언급했다는 것. 노대통령은 그러나 내분수습의 구체적 방안은 적시하지 않은채 절충과 설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당부만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장관을 그만 두게 할 의사는 없는 것 같았다는 전문. 청와대측은 박장관의 발언에 『김영삼최고위원측이 대통령이나 정무장관을 적으로 몰고 간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한 대목을 놓고 박장관이 사전에 노대통령과 어떤 형태로든 교감을 가진끝에 「포문」을 연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에 매우 신경이 쓰이는 눈치. 노재봉비서실장은 이에대해 『박장관의 발언은어느 누구와도 협의 하지 않은 개인차원의 얘기』임을 강조하고 김최고위원에게는 박준병사무총장을 통해 이같은 뜻을 전달. 노대통령이 박장관의 발언에 진노했다거나 박장관을 엄히 문책하겠다는 얘기를 했다는 후문은 없으며 아무런 의사표시 없이 묵묵히 전말만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장관의 거취문제에 대해 이번주 내로 있을 노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과의 회동결과에 따라 다소 유동성은 있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알아서 할일』이라면서도 「퇴진」보다는 「역할축소」및 「근신령」수준일 것이라고 관측. 주내 청와대 회동과 관련,최창윤정무수석은 『최고위원들이 사안의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회담은 그들의 의견을 듣고 당에서 요구하는 시기에 맞춰 이뤄질 것』이라며 『회담시기가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내 회동성사를 희망. 최수석은 또 『이왕 청와대에서 최고위원들이 모인다면 박태준최고위원권한대행도 참석하는 것이 모양도 좋지 않겠느냐』고 피력. ▷민정계◁ ○…민자당의 내분이 박철언장관의 발언으로 급속히 확산되자 민정계중진들은 박장관과 민주계를 겨냥한 직접적인 언급을 삼간 채 당내결속과 화합을 거듭 강조하며 진화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 ○직접적인 언급은 삼가 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이날 경북 영양ㆍ봉화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치사를 통해 최근의 당내갈등 표출이 3당통합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상호자제를 촉구했으며 박준병총장도 『당내에서 정책이나 이념문제 등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면 그래도 모양이 나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청와대 회동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을 기대. 이종찬ㆍ김윤환ㆍ이춘구ㆍ이한동의원등 민정계 중진의원들은 이날 노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갈등해소를 위한 중재에 나서도록 지시받고 나름대로 대민주계 접촉을 시도할 움직임. 이중에서도 구민정총무시절 야권인사와 친분이 두터웠던 김윤환의원이 가장 적극적이며 김의원은 12일중 민주계의 김동영총무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민주계 인사와의 연쇄접촉을 가질 예정. 지방에 머물다 청와대의 연락을 받고 급거 귀경한 이종찬의원도 당내분 수습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고 이춘구ㆍ이한동의원도 민주계와의 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 한때 박장관의 「독주」를 막기위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도 했던 이들 중진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내분에서 민주계가 승리할 경우 당권이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때문에 「반민주계 범민정연합」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대두 ▷민주계◁ ○…민자당내 민주계는 청와대와 민정계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박장관 발언이 노태우대통령의 뜻이 아니다』는 요지의 해명을 접하고는 「선 박장관 퇴진 후 청와대 면담」쪽으로 전략의 방향을 잡아가는 인상. ○연합전선 구축을 모색 민주계측은 특히 그동안 중립적 위치를 지키던 김종필최고위원이 박장관 발언을 계기로 반박라인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김영삼최고위원의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 3자회동 선호입장을 피력하는등 김종필최고위원과의 연합전선 구축을 모색. 김영삼최고위원은 청와대와 민정계 중진들로 부터 오는 「위무」전화를 일체 받지 않은 채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느냐』며 자신이 직접 강경대응 하겠다고 비분강개 했으나 측근들이 『직접 나서면 모양이 우습다』고 만류. 이에따라 김최고위원은 당기강 확립ㆍ개혁요구ㆍ공작정치근절 등 「일반론」만을 개진하고 측근들이 집중적으로 박장관에 대한 공세를 퍼붓는다는 전략. 황병태의원은 『김최고위원으로서는 이번 사태가 건곤일척의 싸움』이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한뒤 『노대통령과 박장관간의 인간적 관계를 알고 있으나 이번은 노대통령이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라며 박장관의 퇴진없이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강조. 황의원은 이어 『김종필최고위원측과 접촉을 통해 김최고위원이 우리를 지원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라고 피력. 민주계의 한 중진의원은 또 『표면에 박장관이 있으나 문제는 보다 근본적』이라고 노대통령에게까지 화살을 돌리며 『모든 정보를 박장관이 독점하고 노대통령의 주변을완전히 둘러싸고 있는 형국인데 이 같은 정보의 통로와 권력의 행사 방식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 이 중진의원은 『아직도 청와대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같다』고 청와대측의 각성을 촉구. 박장관의 발언해명과 인책을 요구했던 민주계 11명의원중 서청원의원은 13일로 예정된 자신의 서울 동작갑지구당 개편대회를 『이같은 분위기에서는 도저히 개최할 수 없다』며 무기연기토록 지구당에 지시하는 등 민주계일부에서 정상적 당무할동을 조직적으로 보이콧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 ▷박장관◁ ○…박철언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예상 이상으로 증폭돼 일파만파의 조짐을 보이자 청와대ㆍ민정계중진 등을 비롯,각계에 발언의 진의를 해명하면서 사태수습에 도움을 요청하는등 후유증 극소화에 노력. ○측근들,심야 대책회의 박장관은 11일 상오 기자들에게 『새 정치체제의 확립을 위해 스스로 인내하고 자제할 것을 다짐한다』고 전제한 뒤 『김영삼최고위원을 정치 대선배로 잘 받들어 모시겠다는 나의 기본자세를 잘 인식 시켜 달라』고 당부.그는 『어제 저녁부터 부산에 있는 김동영총무와 통화를 하려 했으나 연결이 되지않아 황병태의원과 통화,발언의 진위와 보도배경 등을 설명했다』면서 『황의원은 「보도된 내용을 보고 매우 걱정했으며 당혹스러웠다. 박장관의 뜻을 김최고위원에게 전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소개. 박장관은 또 『10일 하오 신문을 보고 곧바로 박태준최고위원대행,박준병총장,청와대 등에 발언의 참뜻과 경위 등을 설명하고 오해와 파문이 없도록 요청했다』고 전하고 『당권다툼이나 권력싸움을 하는 것 같아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부연. 이에앞서 박장관은 10일 밤 강재섭ㆍ나창주의원 등 핵심측근들과 서울 양재동 자택에서 심야대책회의를 갖고 민주계측의 공세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우선 사태수습에 주력키로 결론을 내렸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이 참석자는 민주계측을 성토하는 발언도 많았지만 서로 자제하는 것이 대국적 견지에서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그러나 민주계 의원들이 공식ㆍ비공식 모임에서 박장관에게 공격을 가할 경우 박장관의 참모인 우리가 맞대응 하기로 했다』고 설명.
  • 각종지표 위험신호… “잿빛경제”예고

    ◎KDI가 전망한 「'90 한국경제」/내수확대 한계에 도달… 수출도 계속 부진/경상수지 악화,순채권국 전환 빗나갈 가능성/통화ㆍ환율정책의 안정적 운용 급선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5일 내놓은 올해 경제전망은 지난해 보다도 더욱 비관적일 뿐 아니라 경제기획원이나 다른 연구기관의 전망보다 훨씬 더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내수확대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으며 수출부진은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수지는 흑자와 적자의 분기점을 오락가락하고 물가는 빠른 속도로 오르며 실업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주요경제 예측 지표들이 위험신호를 보이고 있다. KDI에 따르면 실질 GNP 성장률은 6.5%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 반면,경상수지는 10억달러 흑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8%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20일 정부가 발표한 「90년도 경제운용 계획」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을 20억달러,소비자물가상승률 5∼7%로 예측했던 것보다 전반적으로 어둡게 전망하고 있음을 알수있다. 실질 GNP성장률 전망치(6.5%)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소비는 89년의 낮은 경제성장으로 8.7%(89년 9.8%)증가에 그치고 투자증가율은 11%(89년 14%)수준으로 89년 수준을 밑돌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대외거래 면에서는 89년은 선진국 경기둔화 및 달러화 약세등에다 대내적으로 고율의 임금인상과 원화절상으로 수출이 물량기준으로 6.5% 감소해 크게 부진했던데 비해 올해는 임금인상의 둔화와 원화 환율의 안정으로 수출물량이 소폭의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았다. 또 소비ㆍ투자등 내수확대의 둔화로 수입물량은 10%증가(89년 14%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를 종합해 보면 내수확대 속도는 빠른 템포로 감속되고 있는 반면 수출은 눈에 띄게 늘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수출보다는 수입이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보여 국제수지를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수출산업의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져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을 말해준다. KDI는 올해 수출과 수입이 각각 6백40억달러와 6백32억달러에 이르고 무역외수지 및 이전수지까지 포함해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이 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내수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시장개방에 따른 급속한 수입확대 추세가 진정되지 못할 경우 경상수지 흑자폭은 이보다 훨씬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88년 1백4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는 현저하게 악화돼 가고 있으며 90년에는 순채권국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았던 정부의 「90년 경제운용계획」의 전망이 빗나갈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올해 물가는 89년에 비해 불안요인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DI는 89년의 높은 임금상승이 올해 물가상승 압력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재정ㆍ통화ㆍ환율정책이 경제활동을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운용될 것으로 보여 비용과 수요의 양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KDI는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89년의 높은 임금인상과 수출부진이 90년에 물가불안과 투자부진으로 이어진다면 수출산업은 계속 위축될 것이며 이에 따른 저성장ㆍ고실업ㆍ고물가ㆍ국제수지 적자반전 등 경제위기를 알리는 위험신호가 현실로 나타날 것임을 경고했다. 경제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출 및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의 활발한 구조조정 지원과 수출능력의 배양과 함께 안정적인 통화ㆍ환율정책 운용이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단기대책을 위주로 할 경우에는 그간의 높은 임금인상과 이에따른 기업채산성 악화,지방자치제 실시 등 향후의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안정기조를 흔들리게 해 물가상승세를 가속화 할 위험이 있다. 통화정책은 금리안정을 위한 지나친 유동성 공급확대를 배제하면서 금융구조의 개선을 통한 금리안정 및 적정통화공급으로 금리의 하향안정화를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재정정책은 물가안정 뿐만 아니라 재정기능을 강화해 사회안정을 도모하는데 역점을 두고 토지공개념의 정착 및 재산세 과표현실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세계경제는 지난 83년 이후 장기간에 걸친 세계경기의 확대국면이 지속돼 온 결과로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긴축기조를 견지함에 따라 90년에는 선진국 경기가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교역량은 선진국 경기의 둔화,주요교역국 간의 무역마찰,개도국의 수입수요 부진 등으로 88년 10.9%,89년 7.7%에 크게 못미치는 4.5%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밖에 선진국의 고용사정은 83년이래 계속된 장기간의 경기 확대로 크게 개선된 것이 사실이나 아직도 일부 서구제국은 10%대의 높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어 보호무역장벽을 낮추는데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90년 경제전망(단위=%) 구분연도별 '88 '89 '90 상반 하반 연간 ◇실질GNP 12.2 6.5 6.5 6.5 6.5 성장률 총소비 10.0 10.0 9.8 9.8 8.7 고정투자 11.8 11.2 16.3 14.0 11.0 상품수출 14.7 ­4.4 ­8.4 ­6.5 1.5 상품수입 11.8 11.5 16.3 14.0 10.0 농림수산 9.0 5.9 ­3.2 ­1.5 3.0 비농림수산 12.6 6.6 8.2 7.4 6.9 ◇경상수지 141.6 25.0 30.0 55.0 10.0 (억달러) 무역수지 114.5 20.0 29.0 49.0 8.0 ( 〃 ) (수출) 596.5 290.0 324.0 614.0 640.0 ( 〃 ) (수입) 482.0 270.0 295.0 565.0 632.0 ( 〃 ) 무역외및 27.1 5.0 1.0 6.0 2.0 순이전(〃) ◇GNP 4.3 4.8 4.8 4.8 5.5 디플레이터 도매물가 2.7 1.6 1.4 1.5 3.0 소비자물가 7.1 5.6 5.8 5.7 6.8
  • 90년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사설)

    우리들의 90년대는 대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미래가 항상 그러하듯이 90년대 우리의 안팎정세도 예측하기 어려운 유동성과 불확실성의 안개속에 가려 있다. 그러나 80년대 후반기에 시작된 역사적 변화추세가 이미 하나의 큰 주류를 형성하기 시작했다고 보면 한반도의 오늘과 미래의 전망은 가능할 것이다. 80년대는 실로 격동의 시기였다. 우리는 그 기간 사회의 모든 것과 연결되는 많은 것을 실험했다. 과도기의 진통에 이어서 분권화 자율화 민주화의 구도로 사회구조의 개편을 가져다준 연대가 80년대였다. 90년대는 그러한 개편구조가 안정적으로 균형을 이루며 사회적 통합의 기반으로 정착되는 시대이어야 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목표가 확연하고 과정이 진지하며 전망이 투명해야 할 과제가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문제가 그것이다. ○능동적인 자결의지의 구현 80년대 한반도는 전반적으로 겨울이었다. 그러나 국제정세는 가히 기적으로 불릴 만큼 평화공존과 탈이념,화해의 방향으로 급전되었다. 이념적인 양극 대립,핵을 둘러싼 공포의 균형상태는 일변하여 이념보다는 국가이익 우선의 실용주의가 국제관계에 새로운 동기로 등장하였다. 미소간의 화해와 군축협상이 새 국제질서를 주도했다.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은 동구권 개혁의 물결을 유도했다. 그 해빙의 와중에서 왜 한반도는 겨울이었는가. 아직도 이데올로기 위주의 전후 냉전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한반도의 남북한이 탈냉전의 시대적 조류에 유연한 대응을 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한반도의 대결구조는 근본적으로 전후 미소 양극체제의 산물이었다. 대결구조의 해소와 분단의 극복이 근본적으로 우리 자신의 문제이면서 그것이 미소를 비롯한 중국ㆍ일본 등 주변세력들의 이해관계와 그들 국가전략에 의해 해결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자결의식의 결여가 80년대 한반도의 겨울을 있게 한 원인이었다. 한반도의 남북한은 이제 과감한 변혁과 민족적 화해노력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국제질서의 재편은 남의 일이 아니다. 상호 체제이념의 문제,군축시비 등 소비적 논란으로 지새울 수는 없다. 우리 내부적으로도 그러하다. 향상된 국력과 국제적 지위,민주화 개혁성과를 이제 민족대단결의 분단극복의지로 한 데 모아야 할 것이다. ○더이상 냉전의 고도일 수 없다. 국제적 긴장완화에 따라 한반도의 전쟁위험성은 다소 줄었다고 할 수 있다. 또 89년에는 사상 가장 잦았던 대화를 통해 남북한간 교류의 에너지와 신뢰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 축적시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은 내부적으로 그 성장과 변화에 있어 큰 차이를 드러냈다. 우리가 6공화국에 들어서서 민주화를 지향하여 폭넓은 개방과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통일논의의 완전한 개방을 이룬 반면 북한은 폐쇄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들은 동구공산권의 눈부신 개혁과 개방을 외면하면서 오히려 구체제의 족쇄를 풀지 못하고 있다. 구태의연한 이념과 체제의 틀속에서 안주하며 민족적인 화해와 국제적인 탈냉전의 논리를 거부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의 북방정책은 괄목할 만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북한과 6ㆍ25 침략전쟁을 공모했던 공산종주국 소련까지도 우리와 영사관계를맺고 있다. 물론 그보다 훨씬 이르게 동구권국가들과는 공식수교관계를 이룩했다. 동족전쟁의 경험과 한반도 특수상황에 비추어 그동안 금기의 영역에 두었던 남북한 군축문제를 우리 스스로 공식거론하기에 이른 것도 군축과 화해로 상징되는 새 국제질서에 힘입은 것이었다. 한반도의 남북한은 이제 더이상 냉전의 고도로 남아 있어서는 안된다. ○평화와 통일의 선결과제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토론의 주제는 민주화와 통일의 문제이다. 그 가운데 어느 것이 선결과제일 것인가라는 물음은 무의미하다. 그 두 주제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라는 궁극적 목표에 이르는 과정을 일관하여 표리관계를 이루며 끊임없이 제기되고 토의되어야 하는 불가분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문제는 이제 실체로서 다가서야 한다. 남북한을 통튼 전민족의 실현가능한 목표로서 제시돼야 한다. 특히 우리는 80년대 전반을 통해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가져온 것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90년대 우리의 궁극적 관심의 과제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95년이면 「분단반세기」가 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민족분단의 한과 울분은 강산이 다섯번 변하는 세월에까지 미치게 되는 것이다. 민족분단 50년의 그 시점까지에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어떤 결정적인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민족적 여망과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이다. 또 그 시기까지에는 북한에서 김일성 이후의 「승계의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그것이 동토에서의 민주화 개혁으로 연결될 경우 이 땅에서 인위적인 분단의 장벽을 허물자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90년대의 남북한은 전쟁위험론따위 냉전적 유산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흡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의 공유가 선행돼야 한다. 상호불신의 해소이다. 그리고 어느 쪽이나 다른 쪽에 대해 체제사활의 위협적 존재가 되지 않아야 한다. 90년대의 남북한은 그렇게 돼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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