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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시퇴출 대상 1,187개社

    올 상반기에 금융권으로부터 퇴출여부를 심사 받아야 하는기업이 1,187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8일 “지난 4월 16일부터 5일간 22개 은행들을 대상으로 기업 신용위험 상시평가시스템의 운용실태를점검한 결과,올 상반기 퇴출심사 대상으로 모두 1187개 기업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이 가운데에는 법정관리기업 59곳과 화의업체 67곳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이들 기업에 대한 평가·퇴출심사를 오는 8월말까지 끝내도록 할 방침이다. 퇴출심사 대상기업은 ▲최근 3년간 연속해 이자보상배율 1.0배 미만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의한 요주의 상당등급이하 ▲은행내규에 따라 부실징후기업 등으로 관리중인 업체들 중 한가지 요건이라도 포함된 업체들이다. 금감원은 외부감사 결과,한정·부적정·의견거절 업체 및적자전환 업체 등을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각 은행에 지시했으며,이들을 포함할 경우 퇴출심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수는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평가는 1년에 2차례 하며,유동성 위험에 직면한 기업은 수시로한다.평가기준은 산업위험,경영위험,영업위험,재무위험 및 채무상환 능력 등이다.각 은행별 평가 결과에 대한의견 조정 등을 위해 채권은행 상설협의기구를 6월말까지설치한다. 박현갑기자
  • 상반기 퇴출심사 대상기업1,200개

    채권 금융기관들이 올 상반기 퇴출심사대상으로 선정한 기업이 1,2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의 고위 관계자는 3일 “”현재 각채권 은행별로 마련되어 있는 상시 신용위험 평가대상 기업에 대한 잠정집계 결과, 법정관리 및 화의기업 등을 포함해 1,200개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기업은 은행별로 중복된 것도 있어 실제로는 더 적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다음주 중으로 전체적인 심사대상 기업 수를 밝힌다는 방침이다. 채권은행들은 이들 기업들에 대한 신용위험분석을 통해 정상기업·구조적 유동성위기 기업·퇴출기업 등 4가지 형태로 나눠, 구조적 및 일시적인 유동성위기 기업은 여신거래 특별약정을 맺어 중점관리하게 된다. 박현갑기자
  • 공모주투자 투신상품 인기

    주식시장이 오름세를 타면서 공모주를 배정받아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공모주에 투자하는 투신상품들은 증시침체로 공모물량 자체가 줄면서 판매실적이 좋지 않았다.그러나 미국과국내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이달에 코스닥등록기업들의 공모가 적지 않을 전망이어서 공모주 등에 투자하는 투신상품에 여유자금을 투자하는 것이 적절한 시점이라는지적이다. 현대투신이 소방공무원을 지원하기위해 시판하고 있다.신탁보수의 10%를 소방공무원을 위한기금으로 조성,소방공무원의 생활안정,후생복지 증진,자녀학자금 지원에 쓴다. 국공채·회사채에 주로 투자하고 공모주와 실권주에도 신탁재산의 10% 이하를 투자한다.오세흠 상품관리팀장은 “운용한지 한달이 채안됐으나 수익률이 7%정도 된다”면서 “투신권의 신뢰가 회복되고 자금시장이 안정되면 틈새상품에자금이 대거 몰릴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투신은 분리과세 말고도 공모주 배정혜택까지 주는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금융소득이 부부 합산 4,000만원이 넘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상품이다.공모주는 투자범위에서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감안,선별적으로 투자하고 매매시점을 잘 포착하는 등탄력적으로 운용해 차익을 얻게 된다. 상품개발부 송재식 차장은 “만기가 5년이지만 1년만 지나면 중도환매수수료없이 해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일투신이 운용하고 있는이 상품의 실제 수익률은 14.5%로 높은 편이다.제일투신은지난해 삼영열기 공모주에 투자,200%의 수익률을 올리는 등전체 공모주 투자에서 18%의 수익을 올렸다. 조철희 마케팅 팀차장은 “지난해 증시가 좋지않았는데도고수익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증시도 좋아지고 공모물량도 많아 공모주 운용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말했다. 대한투신은 현대건설,두루넷 등 BB급 회사채에 투자하면서 공모주에 신탁재산을 일부 운용하는 ‘공모주 정크본드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들 3개 회사가 6개월안에 문제가 없다면 연 8%의고수익을 올릴 수 있으나 유동성 위기를 겪을 경우 위험도 있다. 주순극 투신영업추진팀장은 “CBO(채권담보부증권) 등 안전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고율채권과 공모주를 활용,고수익을 확보하는 상품인 만큼 요즘같은 저금리시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MMF 한달새 10兆 ‘썰물’

    투자신탁사의 주요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로부터 자금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어 일부 중소형 투신사들의 유동성위기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3월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던 MMF수신고는 4월 들어 하락세로 반전돼 지난주말까지 한달도 채 안돼 무려 10조원 가까이 줄었다. 당국은 초단기 자금인 MMF로부터의 자금이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시장금리 불안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투신사의 채권 매각,수익률 하락’이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이탈 속도 너무 빠르다=MMF 수신고는 지난해 연말이후 지난 3월말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1일 한국투신협회에 따르면 MMF 수신고는 지난해말 26조7,940억원에서 지난 1월말 36조5,249억원,2월말 39조9,731억원,3월말 43조3,251억원을 기록했다.그러나 4월 들어 자금이 썰물처럼 빠지기 시작,지난 28일 현재 잔액이 33조3,390억원으로 줄었다.28일새 9조9,861억원이 빠진 것이다.한국은행 관계자는 “4월에는 특히 기업들의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자금수요가많아 MMF 자금이 많이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한국투신협회 관계자는 “채권수익률 하락에 따른 환매요구,채권매각,수익률 하락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는 한 자금이탈을 막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걱정했다. ◇금융감독원,중소형 투신사 예의주시=금감원은 특히 D,K,J투신운용사 등 수신이 큰 폭으로 떨어진 일부 중소형 투신사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물가불안,경기회복 조짐,예보채 물량부담 등 금리상승 요인이 상존해 있어 MMF 자금이탈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금감원은이들 투신사들이 외형위주의 공격적인 경영으로 위험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금리상승으로 인한 펀드수익률 하락이 예상되면서 MMF 환매요구가 늘었고,이로 인해 다시 금리상승요인이 생기는 등 악순환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MMF의 수신감소 문제가 채권시장과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장금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오승호 박현갑기자 osh@
  • 주가 재편…먼저 타야 높이 뜬다

    증시에 풍부한 자금이 흘러들어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대세인 가운데 업종 및 개별종목 주가의 대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증시에는 고객예탁금이 9조원 가까이 쌓여 비교적 높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금리불안과 채권·부동산시장 침체로 기관과 개인의 주식 매도자금도 갈 곳을 찾지 못해 증시에 남아 있다.290조원에 이르는 단기부동자금도 금리불안 영향으로 일부는 저평가된 증시로의 유입이 기대돼 ‘유동장세 속 주가 재편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외국인 관심종목 눈여겨 보라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1조원 이상을 순매수해 매수여력이 크게 약해졌다.그러나 매수에 나설 경우 보유한도가 꽉 차 더 이상 사기가 힘들어진 삼성전자,SK텔레콤 등 블루칩보다는 금리인하 수혜주인증권주, 중국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입찰 수혜주인통신 및 핵심기술주,장기 소외된 저평가기술주 등으로 관심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재편이 가속될 전망이다. ■기관·개인 선호주도 가격변동 클 듯 최근 반등장에서현금확보에 치중했던 기관은 26일에도 기업인수·합병(M&A) 재료 보유주인 국민·주택은행주를 비롯,현대·기아자동차와 한국타이어 등 선행성이 강한 운수장비업종,새로 상장된 LG화학,하이닉스·LG전자 등 전기전자주 매수에 적극성을 보였다.때문에 이들 주식의 가격 상승 여지도 그만큼커지고 있다. ‘위험’을 우려,차익실현에 매달려 있는 개인도 새로운 주가패턴에 속속 참여할 움직임이어서 선호주인 증권·은행·제약 등 3만원 이하 중·저가 대중주와 개별종목의 주가도 변화가 예상된다. ■새 주가패턴에 먼저 동참하라 현재의 증시는 ▲전망치보다 좋은 1·4분기 기업실적 ▲M&A전용 펀드 설정 ▲삼성전자의 중국 CDMA사업 참여 ▲SK텔레콤의 자사주 매입 ▲외국계 증권사의 대한(對韓)투자 상향조정 등 다양한 호재를바탕으로 에너지를 빠른 속도로 보강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조용찬(趙容贊)책임연구원은“본격적인 기업실적 발표로 주가 재편이 빠르게 나타날것”이라면서 “유동장세에서는 단기급등에 따른 손실을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주가패턴에 먼저 동참하는 게 오히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육철수기자 ycs@
  • 업계·전문가 현대건설 회생해법

    아더 디 리틀(ADL)사의 정태수(鄭泰秀) 한국지사장은 2일현대건설 회생처방에 대해 “자전거를 시속 20∼30㎞로 타고 가면서 고장난 브레이크를 고치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그만큼 어려운 작업이라는 뜻이다.실제 ADL은 현대건설의 회생을 장담하고 있지만 난관이 적지 않다는 게 업계와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익나는 곳에 집중하라 지난해 현대건설의 부실 해외사업장 10%가 전체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였다.그러나 누적손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6%나 됐다.곪은상처가 결국 암세포가 된 것이다.ADL은 국내토목과 전기부문의 경상이익률이 7%대로 가장 수익성이 좋은 만큼 이부문에 역량을 강화해야한다고 진단했다.해외건축부문은경상이익률이 마이너스(-8%)이지만 경쟁력이 있는 만큼 이익창출을 끌어내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연말까지 20%감원해야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능동적으로대처하려면 조직을 가볍게 하고 독립채산제를 도입해야한다는 진단이다.즉 국내와 해외부문으로 이원화돼있는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고 플랜트사업본부는없애는 등 12본부 5실의 현행조직을 3본부5실1소로 대폭 축소개편해야한다는것이다.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1,160명의 유휴인력은 정리가 불가피하다. ■추가부실 1조원 감당 가능한가 ADL은 채권단의 지원이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올해 2,400억∼6,000억원의 현금을확보하게 되며 여기에 현대건설 자구목표치중 미반영분(4,5000억)을 합하면 6,000억∼9,000억원 정도의 자금여유가생긴다고 주장한다.추가부실이 이 범위만 넘지 않으면 문제없다는 얘기다.그러나 현대건설의 자구목표분 7,500억원은 지난해부터 계획됐으나 지금껏 이행되지 못해 올해로대부분 이월된 물량들이다.ADL과 채권단의 바람대로 이행이 이뤄져 ‘완충장치’로서의 역할을 해낼 지는 극히 미지수다. 또 삼일회계법인이 실사를 벌인 해외공사현장은 36%에 불과,나머지 1조6,000여억원의 해외수입금액 부문은 여전히‘뇌관’으로 남아있다. ■현대건설 올해수주 10%선 불과 현대건설 회생의 또한가지 전제조건은 신뢰도 개선에 따른 국내 관급공사및 해외수주 증가이다.ADL은 “건설경기가 더 침체되거나 수주가예상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회생이)위험하다”고 시인한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올해 목표한 수주물량(국내 6조원,해외32억달러)중 3월말 현재 따낸 실적은 18.7%(국내 1조4,300억,해외3억6,000만달러)에 불과하다.따라서 ADL이 올해추정한 영업이익 3,776억원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외신 “”출자전환은 적절”” 평가. 외환은행 등 채권단이 현대건설에 2조9,000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한 결정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세계 4대 통신의 하나인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경제전문 통신인 블룸버그는 지난 1일 뉴욕발 기사에서“한국의 현대건설 해법은 워싱턴과 월스트리트 기준으로정통은 아니지만 지혜롭고 흥미로운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3,000여개의 협력업체와 연결돼 있고 100여개의 해외 공사를 진행중인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일개 기업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문제로 취급해 대규모 위기를 사전에 방지하는 지혜로운 대응”이었다며 “만약 워싱턴 스타일로 대응했더라면 대규모재난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블룸버그는 “현대건설 회생방안은 한국적인 문제에 한국적인 해답을 취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일거에 재벌 오너의 경영권을 교체하면서 개혁을 가속화한 사례”라고 보도했다. 박정현기자jhpark@
  • 현대건설 출자전환 배경·의미

    현대건설이 출자전환(부채를 주식으로 바꾸는 것)과 긴급유동성 지원을 통해 회생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법정관리와출자전환을 놓고 이해득실을 따지던 채권단은 28일 밤 2시간30분에 걸친 긴급 주요채권단회의를 통해 ‘확실하게 살리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출자전환 선택배경 법정관리를 통해서는 회생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건설회사의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당장 해외신뢰도가 떨어져 공사수주가 막히게 된다.법정관리를 통해회생한 건설회사가 없다는 경험론도 크게 작용했다.이 때문에 채권단은 애초부터 출자전환에 기울어져 있었다.다만출자전환을 단행하기 전까지 돌아올 유동성이 문제였다. 채권단은 출자전환에는 긍정적이면서도 정작 신규지원을떠맡는 데는 난색을 표시했다.당장 30일에 만기 도래하는진성어음 1,000억원부터가 발등의 불이었다.정부는 27일산업은행에 긴급지원을 떠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튿날 아침부터 정부와주채권은행은 법정관리 가능성을 흘리기 시작했다.신규지원에끝내 합의하지 못할 경우 부도사태도 배제할 수 없어일종의 ‘충격흡수장치’를 깔아놓은 것이다. ■긴박했던 28일밤 회동 28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거버너스클럽에는 현대건설의 10개 채권금융기관(외환·산업·수출입·한빛·신한·국민 등 9개 은행,서울보증보험)이 모였다.한 참석자는 “출자전환에는 별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다만 출자전환 전의 단기 유동성 지원을어떻게 할 것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매달 돌아오는 물품대금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물량 1조7,000여억원이었다.현대건설은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다음달부터 회사채 신규발행도,회사채 신속인수 대상도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신규출자가 불가피하다”며 1조5,000억원의 신규출자를 제안했다.과연 그렇게 해주면살아날 수 있느냐는 참석자들의 질문이 잇따랐다.외환은행은 기존에 해주기로 이미 합의본 4억달러 외화지급보증도3,000억원 원화 대출로 바꿔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결국 지급보증을서주기로 한 8개 은행은 이를 수용했고,신규출자에도 의견일치를 보았다.회의 시작한지 2시간30분만이었다. ■채권단 득실 출자전환은 시장의 충격이 가장 적다.채권단 입장에서는 주식으로 전환해준 부채에 대해서는 당장이자소득을 포기해야 한다.출자 기준가격에 따라 ‘평가손’의 위험도 발생한다.가령 감자후 액면가(5,000원)로 출자했다가 시가(28일 현재 1,050원)를 밑돌게 되면 그만큼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물론 부실채권을 덜어내게 돼 불건전 자산이 줄어드는 효과는 있다.나중에 현대건설의 경영이 정상화돼 주식값이 오를 경우 자본이득도 챙길 수 있다. ■현대건설,1조원대 현금 확보 현대건설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당장 부채(2월말 현재 4조7,000억원)가 3조3,000억원으로 감소해 이자지급부담을 덜게 된다.재무구조가 개선돼 정상화의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특히 7,500억원의 현금출자와 3,000억원의 원화 대출이 얹어져 현대로서는 현금만 1조여원을 확보,유동성 위기를 모면하게 됐다. ■특혜시비 재연될 듯 채권단의 지원방안은 매우파격적이다.때문에 다른 기업과의 형평성 등 특혜시비가 재연될 소지가 높다.은행권의 부담이 너무 커졌다는 우려도 나오고있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jhpark@
  • 무디스, 한국신용‘안정적’평가

    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20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이라고 재확인했다.2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외부충격에 대한 취약성이 획기적으로 감소하고 외화유동성을 확충하는 정부정책 등이한국의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을 지지(support)하고 있다고밝혔다. 관계자는 “안정적이라고 재확인한 것은 세계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금융부문에 내재적 취약성이 존재하며 기업구조조정이 초기단계에 있으나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우호적인 대외경제여건이 수출증가 및 경상수지흑자유지에 일조했으며 원-엔 환율 안정으로 한국의 실질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최근 남북관계 개선은 국가신용등급에 정치적위험을 감소시키는 긍정적 요인과 함께 남북화해 및 통일에 따라 한국이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질 수 있다는 부정적 요인을 복합적으로 수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 [대한포럼] 서민이 ‘봉’일 수 없다

    한때 ‘티끌모아 태산’이란 말을 검약생활의 최고 덕목으로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선생님은 귀에 못이 박이도록저축의 미덕을 강조했고,그래서 저금만 잘하면 금세 나라가 부자가 될 것이라고 믿은 적이 있다.당시 학교에는 으레 ‘저금의 날’이란 월례행사가 있었다.그러나 그 날이다가오면 시골 소년들은 가슴을 졸여야 했다.보란 듯이 저금돈을 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집안 사정이 여의치않은 터라 부모님께 선뜻 돈달라는 말을 꺼내기 어려웠다. 그래도 어쩌다가 용돈을 받아들고 우체국에 달려가면,그곳에는 웃음띤 얼굴로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이들이 있었다. 요즘 사람들은 은행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무엇일까.십중팔구는 ‘문턱이 높은 곳’이거나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곳’이 아닌가 싶다.대기업에는 거리낌없이 뭉칫돈을 내주면서도 가계자금을 융통하려는 서민에게는 “담보 대라”며 인색한 것이 그간의 은행들이고보면 충분히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심지어 10년 이상거래한 은행에서 몇백만원짜리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려고해도 연대보증인을 요구하는 바람에 그마저도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약관이 바뀌어도 고객이 묻기 전에는 그 내용을 먼저 알려주지 않는 것이 우리 은행들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이제는 서민들이 몇만원 들고 은행에 찾아갔다가는 문전박대 당하는 수모를 감수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시중은행들이 엊그제 약속이라도 한 듯 소액예금에는 이자를 주지 않는다고 전격 선언한 탓이다.매일예금 최종 잔액이 50만원에 못미치면 이자를 주지 않는 곳이 있는가 하면,월 예금 평균잔액이 10만원을 밑돌면 매달2,000원씩 계좌유지 수수료를 물리는 은행도 있다. 이런모습을 접한 이 땅의 서민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물론 은행도 기업이란 측면에서 볼 때 수익성 위주로 영업방식을 바꾸는 것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그간 국내 은행들은 그 자체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독립된 기업이라기보다 실물부문을 지원하는 수단으로 인식되어 왔다.예금을통해 국민저축을 동원하고 이를 전략산업에 집중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공공기관으로 간주되어온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당연한 결과로 우리나라 은행의 수익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70%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1997년 이후은행권은 막대한 공적자금 투입과 구조조정 노력에 힘입어일단 시장의 안정을 이루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익성을 개선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은행위기가 재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그래서 어찌보면 계좌관리 비용만 나가는 소액예금의처리대책이 불가피했을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은행이 수익성 창출모델을 1차적으로 힘없는서민에게서 찾으려 드는 것은 문제 해법의 본말이 크게 전도된 처사다.오늘날 우리 은행을 이처럼 부실하게 만든 것이 누구인지를 생각하면 해답은 간단하다.그간 은행들이개인 예금자들로부터 얻은 막대한 이익을 부실기업에 수십억원씩 대출해줬다가 손실을 본 경우는 헤아릴 수 없다.그런 점에서 은행권은 부실 책임이 큰 기업을 수익성 창출의1차적 목표로 삼는 것이 백번 옳다. 은행들은 소액예금에 무이자를 적용하기에 앞서 금융자원낭비를 초래하지 않도록 여신 심사기능을 강화하는 시스템부터 조속히 구축할필요가 있다.이를 토대로 여신금리를대폭 차등화해서 차입자의 신용위험에 상응하는 가산금리를 부여해야 한다.또 은행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서는 신용위험과 유동성위험, 시장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물론 새로운 수수료 수입을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 인수·합병(M&A)업무나 투자은행업무,자산관리 및 운용업무 등 다양한 서비스 발굴에도 힘을쏟아야 한다. 이러한 선행(先行) 노력 없이 만만한 서민만상대로 수익성 창출에 골몰한다면 결코 공감대를 얻지 못할 것이다.서민이 더이상 은행의‘봉’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 투신권 고수익 상품

    예금금리는 떨어지고 주가도 심하게 오르내리는 ‘저금리주가급등락기’에 적절한 재테크 상품은 없을까. 투신사들은 이런 고민을 하는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잇따라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주식시장의 급등락에도 불구하고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차익거래펀드’가 바로그것이다. 최근 채권금리의 급등락으로 채권형펀드의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부가평가 후순위채를 편입,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CBO펀드들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투신권 주요 상품들의 특징을 알아본다. ◆대한투신증권 ‘인베스트 플러스알파 차익거래 전용펀드’ 13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이 상품은 요즘처럼 약세장에서도 주가의 등락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있는 주식형 상품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차익거래펀드는 현물과 선물간의 가격차를 이용,현물과 선물에 투자해 차익거래를 통해 가격차이 만큼의 무위험수익을 확보하는 상품이다.예를들어 선물이 비싸고 현물이 쌀 때는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파는 차익거래를 하고,선물이 싸고 현물이비쌀 때는 반대로 매매해 차익거래를 청산하기 때문에 주가에 상관없이 이익을 볼 수 있다.프로그램 매매를 통한이익에는 이자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주식과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60% 이상,채권과 채권파생상품에 40% 정도를 투자해 운용한다.투자기간은 1년이며 예상수익률은 연 8% 수준이다.언제든지 해약할 수 있지만 90일 전에 해약하면 이익금의 70%,180일 이전은 30%,1년 이전은 20%의 환매수수료를 내야 한다. ◆한국투신증권 ‘고수익 공모주 뉴하이일드D형’ 지난 2월8일부터 시판해 지난 12일 현재 980억원어치가 판매된대표 상품이다.공모주 배정과 세금우대 혜택이 주어지며종류는 만기에 따라 6개월과 1년짜리 등 두가지가 있다.주로 BBB(-)등급 이하∼BB(0) 등급 이상 채권,A3(-)등급의기업어음에 60% 이상,공모주식에 30% 이하 등에 투자한다. 주식투자는 공모주에 한해 30% 범위에서 투자해 안정성과수익성을 고루 갖춘 상품으로 안정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투신증권 ‘CBO스페셜펀드’ 요즘처럼 채권금리가급등락할 때 적합한 상품이다.시가가 아니라 장부가로 평가하는 후순위채권의 편입비율이 60%나 돼 안정성이 강화됐다.나머지는 BBB급 회사채와 공모주에 투자해 주가가 오를 경우 초과수익률을 낼 수 있다.회사측은 이 상품의 경우 현재 8∼11%까지 수익이 예상되기 때문에 연 5∼8%의수익률을 내고 있는 다른 채권형 상품에 비해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제일투신증권 ‘듀얼매칭혼합투자신탁’ 차익거래 전용펀드로 안정적인 국고채 및 차익거래로 ‘실세금리+α’의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기초자산을 부도위험이 없는 국고채나 A등급 이상 회사채에 30% 투자하고 나머지는 유동성 자산으로 보유,안정성을 높이면서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의 무위험 차익 기회를 이용해 추가차익을 노린 것이 특징이다.투신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코스닥선물시장을 활용하며옵션까지 취급하는 ‘합성전략’을 사용했다.회사측은 연8.1∼9.5%의 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만기는 1년이다. 채권형펀드보다 안전하고 고수익 상품에 속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총통화증가율 경쟁국중 최고

    우리나라의 통화증가율이 선진국은 물론 주요경쟁국 중에서도 가장 높아 인플레 심리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통계청은 9일 ‘총통화(M2)증가율 국제비교’라는 자료에서한국의 총통화증가율은 지난 95년 15.6%에서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에는 27%로 높아졌고 99년 27.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지난해에는 다소 낮아졌지만 25.5%로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일본은 95년 3%,98년 4.4%,99년 3.7%,지난해 2.1% 등으로 낮은 수준이다. 대만도 95년 9.4%에서 지난해 6.5%로 낮아졌고,홍콩은 10.6%에서 8%대로 떨어졌다.싱가포르는 8.5%선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해 무려 12배,대만·홍콩·싱가포르등에 비해 3∼4배나 된다.미국은 7.3%,노르웨이 9%,뉴질랜드5.3%,호주 4.4% 수준이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통화증가율과 물가상승률이 깊은 연관을 갖고 있어 높은 통화증가율이 지속되면 물가불안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면서 “통화증가율을 낮춰 인플레 기대심리를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는 “금융 자율화·개방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통화량과 실물지표간의 괴리감이 갈수록 벌어져 통화량을 가지고 유동성 사정을 판단하거나 정책대응을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때문에 한은은 외환위기이후 중심통화지표를 M2에서 M3(총유동성)로,올들어 다시 M3에서 금리로 바꿨다. 강부총재보는 “중심지표가 아닌 M2를 놓고 비교하는 것은의미가 떨어진다”며 최근의 인플레 기대심리는 수요측면이아닌 비용측면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sskim@
  • 국내증시 변동성 美의 2배

    기업가치 증가세 부진과 급격한 시장변동성으로 국내증시에서는 여전히 내재가치에 바탕을 둔 ‘정석투자’가 어려운것으로 분석됐다. 굿모닝투신운용은 6일 ‘90년대 한국증시 특징으로 본 유망투자전략’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굿모닝증투신운용은 1990∼2000년 국내증시의 특징으로 ▲GDP(국내총생산)의 꾸준한 증가세와 달리 종합주가지수는 상승하지 못했고 ▲주식수익률이 채권수익률을 밑돌고 있으며▲증시의 변동성이 미국증시에 비해 2배 가량 큰 점을 들었다. 외형적인 경제성장과 달리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업부채가 지나치게 많아 자기자본 가치의 증가를가로막고 있는데다 경영 투명성 및 효율성이 떨어지고 잦은증자로 주당 가치가 희석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외환위기 이후 더욱 커진데다,국내증시가 국제금융시장 규모에 비해 턱없이 작아 국제유동성 흐름에 종속되고 있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국내증시는 기관투자가의 역할이 매우 작아 이같은 외생변수의 충격을 흡수할 수있는 주식 수요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장종목의 경우도 상장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10년간 주가데이터 분석 결과 61개 종목의 베타계수(주가지수와해당종목 주가의 연동성 지표)가 0.8∼1.2를 기록,위험회피를 위한 분산투자가 쉽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이에 따라국내증시의 주가변동성은 지난 30개월간 44.1%를 기록,19.2%에 불과한 미국증시에 비해 2배 이상의 급변동에 노출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굿모닝투신운용은 최근들어 소액주주들의 권한강화 추세로기업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점차 높아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부채비율 하락으로 기업가치가 늘고 있으나 재벌에대한 기관의 영향력 부족,실질적인 부채총액 감축이 적은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굿모닝투신운용 강신우(姜信佑)대표는 “국내증시의 중·장기 투자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분명한 추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모멘텀과 내재가치를 적절히 혼합한 투자전략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이종우의 증시 진단/ 하락요인 많은 ‘우울한 증시’

    주식시장 상황이 상당히 나빠졌다. 기대를 모았던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은 지지부진한 반면,나스닥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지난주에 외국인이 2,30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를 해 올 들어 계속되던 순매수 기조가 끝나가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됐다. 현재는 주가의 하락 위험이 커진 상태다.1월 미국의 선행지수가 예상치를 넘는 0.8%의 상승을 기록했지만 나스닥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향후 경기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인데,당분간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미국시장을 압박할전망이다. 증시로의 자금유입도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지난주에 금리가 빠르게 반등한 영향도 있지만,내부적으로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금리하락에 따라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왔던 예를 보면 특정한 촉발요인이 있었다.92년에는 정부의 증시대책,98년은 엔화강세가 직접적인 계기였으며,근본적으로는 경기회복이 자금유입을 뒷받침했다. 현재는 이같은 자금이동 요인이 없는 만큼 증시 유동성 보강을 기대하기 힘들다. 외국인 매매도 마찬가지다.그동안 외국인 주요 매수요인은지난해 이머징마켓의 과다한 주가하락이었다. 그러나 올 들어 상승으로 선진국과의 주가 격차가 줄어 국내시장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다.주가가 하락세로 기울 경우종합주가지수가 550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현재는 주가상승 요인보다 하락요인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회사채 신속인수 대상 기업 신용위험평가서 제출 의무화

    4월부터 회사채 신속인수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신용위험 평가결과를 사전에 제출해야 한다.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4월부터 신속인수 대상기업의 주채권은행은 해당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신용위험 평가결과를 사전에 채권단협의회에 제출하도록 20일 서면결의했다. 신용위험 평가결과는 전문 컨설팅 기관의 컨설팅 결과를 기초로 작성해야 한다. 또 대상기업과 ‘여신거래 특별약정’을 체결,자구계획 이행상황을 매월 점검하고,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대주주로부터 지배구조개선 위임에 관한 확약서를 받기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국고채 ‘폭탄돌리기’ 경고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16일‘국고채 폭탄 돌리기’ 행태를 따끔하게 나무랐다.이 여파로 국고채 금리가 치솟고 예보채 입찰이 유찰됐다.총재의 경고가 ‘콜금리 추가인하는 없다’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전총재는 한빛·조흥·한미 등 5개 시중은행장들과 오찬간담회에서 “금융기관들이 국고채 등 안전자산에 과도하게 자금을 운용하면 기업자금 공급 위축으로 구조조정이 더욱 어렵게 될 뿐아니라 금리 반등시 자본손실의 우려가 있다”고지적했다. 최근 하루평균 국채 거래규모는 4조7,000억원선으로 이상과열 현상을 보였던 99년 6월의 거래량(4조6,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전총재는 “99년에는 정부의 국채전문딜러 자격증을 따내기위한 일시적 과도매집이었던 반면,최근에는 무위험자산에 대한 지나친 선호경향에다 풍부한 시중유동성을 바탕으로 한머니게임마저 가세하는 양상”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채권시장에서는 위험한 줄 뻔히 알면서도 국채를 계속사들이는 이른바 ‘폭탄 돌리기’가 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이같은 과열현상은 언젠가조정을 받게 마련이며, 이에따른 평가손은 금융기관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총재는 경고했다. 이 때문에 3년물 국고채 금리는 0.18%포인트나 반등했으며5년물 예보채는 연 6%대로 뛰었다.이날 발행 예정이던 1조8,000억원어치의 예보채는 금리가 안맞아 결국 유찰됐다.장 막판,매수세 유입으로 국고채 금리는 5.32%로 마감됐다. 하나은행 김홍관(金泓寬) 채권딜러는 “콜금리 추가인하에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매물이 쏟아져나왔다”고 분석했다.한화증권의 김기웅(金基雄) 채권딜러는 “이익실현을 앞둔 기관들의 ‘쉬자’ 분위기가 겹쳐 시장이 많이 망가졌다”면서 “한은 총재의 시장개입에 대한 일종의 반항 성격도있어 보인다”고 풀이했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경제동향팀장은 “지금처럼 물가상승세가 계속되면 금리가 오를 수 밖에 없다”면서 “통화정책의 수장으로서 시장에 경고 사인을 줄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유동성 장세 지속여부 분수령

    8일은 연초부터 이어진 유동성 장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 같다.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하 조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데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증권사 사장단의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주식시장에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엔-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는데다 거래량이크게 줄어든 점은 악재가 되고 있다.또 옵션만기일이 겹치면서 매물이 쏟아져 나와 지수는 하락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많지 않은 호재 최소한 0.25%포인트로 예상되는 콜금리 인하가 가져올 복합적인 효과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가 강하다. 최근의 저금리 기조에서 나타나고 있는 자금흐름의 선순환을더욱 촉진하는 역할을 해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보강해줄 수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사흘째 매도우위를 이어간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매패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보고 있다.아직 연속성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으나 기관투자가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점도 증시를 떠받치는요인이 되고 있다. 삼성증권 유욱재(兪昱在)연구원은 “사상 최저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현재의 금리수준에서 콜금리가 인하될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부추겨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흘러들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지 않은 악재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옵션만기일인 8일 1,000억원어치에 가까운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하락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주식 거래량이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3억2,054만주 수준에서 맴돌고 있고,10조원에 육박했던 고객예탁금이 8조원대로 줄어든 점도 부담이다.엔-달러 환율의 하락세로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가로막고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엔화가치가 떨어질 때 엔화자금을 조달해 국내주식시장에투자하는 ‘엔캐리트레이드’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동양증권 김주형(金周亨)연구원은 “재료 측면에서는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많다”면서 “전반적인 약세권 속의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이종우의 증시 진단/ 유동성 장세 주춤…하락 조정 받을듯

    주가가 올라가지도,그렇다고 그다지 떨어지지도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현재 시장에 대한 전망은 해석 여하에 따라 극단적으로 갈라질 수 있다. 먼저 상승 가능성은 금융시장 개선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1월에만 미국이 1%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했고,우리나라도 2월에정책금리를 떨어드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여기에 국고채 수익률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는 점도긍정적인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다.반면 하락은 경기둔화의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기둔화가 월가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우리나라 역시 경기하락이 가속화하고 있는 측면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 전망은 하락 조정쪽에 두고 싶다. 1월 하순 이후 외국인 매수는 절대량이 줄어들기도 했지만,시장에미치는 영향력도 둔화되고 있다.매수종목이 분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동성 장세의 지속을 가정하는 것은 큰 위험이 따른다.금리인하 역시 마찬가지이다.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가단행될 것이확실하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2∼3년 전을 기준으로 보면 이미 정책금리를 20%포인트 이상 낮췄기 때문에 추가적인소폭의 금리인하는 시장에 그다지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이제는 유동성 장세가 마무리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우선어느 정도 현금을 보유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현대건설 추가지원 불협화음

    현대건설을 살리기 위한 채권단의 손발이 맞지않아 주택분양대금 담보대출을 비롯한 자금지원 여부가 불투명하다.특히 대한주택보증보험에서는 “아파트 분양대금을 담보로 한 대출은 약정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아파트분양대금 담보대출 주택은행이 1,20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2일 300억원을 더 대출해 줬다. 나머지 은행들은 지원의사가 없거나 미지근한 입장이다.신한은행은현대측의 900억원 지원요청을 거부한뒤 “아파트 분양금은 정식담보가 안되는 미확정채권이어서 이를 담보로 지원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채권금융기관이 구성돼 있는 상황에서 지원문제는 협의회에서 채권액에따라 분담해야지 개별은행에서 대출하는 것은 안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이 분양대금을 제3자에게 양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려면 주택보증보험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주택보증보험은 발끈하고 있다.관계자는 “아파트 분양대금을 담보로 한 대출은 있을 수 없다”며 “아파트 분양대금을 상환재원으로 한 신용대출이라고 현대건설측이 해명하고 있으나 이면계약이 있는지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입주예정자들은 자신들이 낸 분양금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것에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회사 부도시 공사차질에 따른 입주지연은 물론 그동안 낸 분양대금조차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에대해 “표현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힌다.금감원은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분양금 담보대출이라고 밝혔다.게다가 회사가 부도나더라도 다른 건설회사를 지정해서 공사를 계속하기 때문에 입주자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었다. ■해외수주도 지원불투명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이 근본적으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추가여신을 통해 자금난을 터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미·국민·조흥·하나·신한 등 다른 채권단들은 추가지원에 난색을 보인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차환발행을 도와 자금시장 질서를 복원시키면 기업의 유동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논리에서 회사채 강제할당이가능했다”면서 “그러나 이미 이뤄진 지원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자금이 필요하다면 이는 해당기업이 제대로 굴러가지 못하고 있는 것을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도 “담보가 확실하고 위험이 적다면 지원을 고려할 수있겠지만 이미 차입규모도 크고 마땅한 담보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면서 “지급보증을 서줄 형편의 마땅한 계열사도 이제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박현갑 주현진기자 eagleduo@
  • 채권銀서 기업 구조조정

    정부가 31일 밝힌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시스템 운용방안의 골자는앞으로 기업 구조조정은 채권 금융기관이 알아서 추진하고 금융당국은 이를 사후점검만 하겠다는 것이다.올해부터는 지난해처럼 일괄적인 부실기업 퇴출작업은 하지 않고 시장원리에 따라 상시정리체계를갖춘다는 얘기다. ■평가대상 기업 금감원은 ▲최근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일정수준미만인 기업체와 ▲신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기준에 따라 ‘요주의’등급 이하로 분류된 기업 ▲은행내규에 따라 부실징후기업으로관리 중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시했다.또한 제2금융권 여신비중이높거나 대출금 장기연체 등으로 신속한 신용위험 평가가 필요한 기업도 대상기업에 포함시키도록 했다. ■평가주체 및 주기 주체는 채권은행별로 구성되는 ‘신용위험평가위원회’가 된다.평가시기는 채권은행에서 반기별로 신용위험평가계획을 수립하고 1년에 2차례 정도 평가하게 된다.이성로(李成魯) 신용감독국장은 “사실상 신규여신이 발생할 때마다 평가가 이뤄질 것인만큼 1년에 10차례 정도 평가가 이뤄지는 등 말 그대로 상시평가가 될것”이라고 밝혔다. ■평가기준 채권단이 자율적으로 정한다.업종별 향후 3년간 경기변동민감도, 성장전망,소유·지배구조,경영진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단기차입금 비중 등을 감안해 자율적으로 마련하게 된다. ■평가조치 평가결과 유동성문제가 일시적인 기업은 채권은행들이 단기자금 지원방안을 강구하되 자금지원시 주채권은행과 대상기업간에자구계획 이행을 명시한 여신거래 특별약정을 맺는다. 유동성문제가 구조적이지만 회생가능한 기업은 주채권은행을 중심으로 근본적 회생방안을 강구하되 필요할 경우 2금융권을 포함한 채권단회의를 통해 채무조정을 협의토록 했다.또 자구계획과 특별약정 이행상황을 매월 점검하도록 했다.정부는 특히 기업회생 등을 위해 마련되는 채권단 회의에 불참하거나 합의를 위반할 경우 벌금을 물리는등의 제재방안을 마련한다. ■금감원 점검방안 금감원은 금융기관에 대한 정기나 수시검사 때,기업 신용위험 상시평가 시스템 운용기준 및 운영현황의 적정성 여부를중점 점검한다.점검결과,회생가능기업으로 분류됐는데도 불구하고 특별한 경영여건의 변화없이 채권은행이 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아 은행에 손실이 발생하면 해당은행에 경영책임을 묻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2월증시 금리에 달렸다

    1일 발표되는 미국 금리 추가인하가 다시 한번 국내 증시에 불을 지필 수 있을까. 증시 전문가들은 2월에는 ‘뚜렷한 악재’가 없어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발표 이후 외국인 매매패턴과 개인들의 참여 여부가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 지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전약후강(前弱後强)’의 양상속에 570∼650포인트 박스권에서 오르내릴 것이라는 전망이우세하다.700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수급전망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공급물량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합해 5,417억원으로 1월의 2조3,025억원을 훨씬 밑돌아 수급전망은 시장에 매우 우호적이다.공급물량은 거래소 증자 1,407억원,코스닥 증자 772억원,코스닥 신규등록 54억원 등이다.뮤추얼펀드 등 주식형 간접상품 만기물량은 2,608억원이다.수요는 외국인과 개인들의 매수강도에 달려있다.올들어 1월29일까지 고객예탁금은 2조3,217억원이늘었으나 실제 주식시장에 들어온 개인투자자금은 7,800억원 가량이다. ■유동성 보강될까 2월 장세의 열쇠는 미국이 1일 금리를 예상대로 0.5%포인트 낮춘 뒤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재현되느냐에 달려있다.한국은행이 오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5.25%인 콜금리를 인하할 지 여부도 관건이다.현대증권 오현석(吳炫錫) 선임연구원은 “콜금리의 인하폭이 크면 국고채 금리의 랠리와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가 예상돼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대우증권 이영원(李瑩源)과장은 “0.5%포인트를 낮추더라도 국내 자금흐름을 바꿀 결정적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신중론을폈다. ■전망 대우증권 이영원 과장은 “외국인 매매패턴이 급격히 바뀔 것같지는 않아 주가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지수는 570∼630선에서 오르내리다 중순 이후에는 미국 금리의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650까지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현대증권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2차 랠리의 출발점은 증권주 움직임에서 찾아야 한다”면서“미국 금리인하 수준,신흥시장에 대한 외국인 추가 접근 강도 등에따라 650∼680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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