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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부처 업무보고] 다자녀가구 금리·보험료↓… 中企 94조 공급

    [경제부처 업무보고] 다자녀가구 금리·보험료↓… 中企 94조 공급

    금융위원회가 16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0년도 업무보고는 서민 생활을 지원하고 기업 체질을 개선하는 한편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금융위는 우선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저출산 및 환경오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자녀 가구와 경차·친환경차 소유자, 승용차 요일제 참여자 등에 대한 금융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 하지만 세제 감면과 달리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추진 과정에서 저항이나 반발을 살 수 있다. 이럴 경우 자칫 정부가 실현 불가능한 정책을 남발했다는 비판에 휩싸일 수도 있다.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은 “우리가 제시한 것은 정책적 의지로, 금융회사들과 협의할 부분이 있다.”면서 “보다 다양한 금융 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금융회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불합리한 금융권 대출 관행 등도 뜯어 고칠 계획이다. 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회사의 비과세 예금이 서민 대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 부과체계 등도 합리화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펀드에 한해 강화한 판매수수료(5%→2%)와 판매보수(5%→1%) 상한선을 기존 펀드에 대해서도 적용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권 부위원장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경제성장 속도를 넘어서지 않도록 지도할 것”이라면서 “부동산시장에 이상징후가 보이면 담보대출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규제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또 국책은행과 신용보증기관을 통해 중소기업에 93조 7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기업 설비투자 자금은 23조원, 녹색산업 육성 자금은 5조원이 각각 배정됐다. 올해 말 종료 예정인 중소기업 대출 보증만기 연장조치도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된다. 권 부위원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중소기업 자금의 60% 이상을 내년 상반기에 풀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과 별도로 옥석 가리기를 위한 구조조정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내년 말 종료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운영시한을 연장하고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의 역할도 강화된다. 올해 업종·기업규모별로 신용위험평가를 일괄 실시해 구조조정 대상을 골라내던 방식을 내년부터 상시 구조조정 시스템으로 전환하려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위기와 같은 외부 충격에 버틸 수 있는 금융회사의 체력을 키우기 위해 건전성 감독기준도 강화된다. 예대율 규제가 대표적이다. 예대율은 은행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로, 1998년 11월 규제 완화 차원에서 폐지됐었다. 2006년 90%대였던 은행 예대율은 2007년 말 123.9%, 2008년 말 118.8%로 상승했다가 감독당국의 예대율 하락 유도로 9월 말 현재 112.4%로 낮아졌다. 금융위는 내년부터 예대율을 100% 이내로 유지토록 하되 4년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국책은행은 제외되고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농협은 규제를 받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망하면 안되는 금융기업’ 30곳

    ‘망하면 안되는 금융기업’ 30곳

    또다시 금융 위기가 닥칠 경우 전 세계로 ‘시스템 리스크’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감시해야 할 금융기관 30곳이 선정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금융안정위원회(FSB) 주관 아래 각국 감독기관이 만든 감시 대상 명단에 악사, 아에곤, 알리안츠, 아비바, 스위스리 등 6개 보험사와 24개 다국적 은행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시스템 리스크는 한 금융기관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등의 이유로 결제 불능 상태일 때 연쇄적으로 다른 기관의 결제불능을 유발, 시스템 전체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는 위험을 말한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24개 은행 명단에는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 정부 구제금융을 받은 미국 5개 은행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유럽, 일본 등의 주요 은행이 이름을 올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 명단은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기존 금융안정포럼(FSF)의 후신격인 FSB 설립 이후 마련됐다. 감시단이 시스템면에서 중요한 글로벌 금융 기관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명단 작성의 목적이다. 감시단은 이와 관련된 국가의 감독 기관에서 구성될 예정이며 글로벌 금융 그룹 감독을 강화하고 조정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또 감시단은 각 은행에 파산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사망선택유언’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FSB 위원인 폴 터커 뱅크오브잉글랜드 부총재는 “‘회복 및 해결 계획’으로 알려진 이 같은 문서가 향후 6~9개월 안에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두바이 후폭풍] 혹시나… 외국자본 이탈땐 금융·자산시장 연쇄냉각

    [두바이 후폭풍] 혹시나… 외국자본 이탈땐 금융·자산시장 연쇄냉각

    세계경제 회복의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꾸준히 지목돼 온 두바이의 부실이 지난 26일 실체를 드러내면서 곳곳에서 파장이 나타나고 있다. 일단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됐던 작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도 시간이 지날수록 패닉(공황)으로 확산됐던 것을 감안하면 마음 놓을 단계는 결코 아니다. 특히 외국자본 이탈과 그로 인한 파급효과, 자산시장의 위축은 ‘스몰 오픈 이코노미(소규모 개방경제)’에서 오는 우리 경제의 취약성을 생각할 때 면밀히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1 외국자본 - 충격 큰 유럽계, 자금 상당부분 회수 가능성 금융당국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국내 외국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사태다. 외국자본 이탈의 속도와 과정이 급하고 광범위할 때 우리 경제가 받는 충격은 지난해 글로벌 위기의 시작 때 이미 경험한 바 있다. 29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 1∼10월 자본수지 유입초과(흑자) 규모는 249억달러에 이른다. 1980년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 최대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339억 6000만달러의 유출초과(적자)와 비교하면 1년간 자본수지 진폭은 589억달러에 이른다. 외국인은 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만 30조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순매수 규모도 지난 26일 현재 48조 444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위기가 진정되면서 자본이익 실현이 쉽고 규제도 약한 한국시장으로 외국인들이 대거 몰려온 결과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유럽계 금융기관은 두바이 투자 부실의 충격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시장에서 상당 규모의 자금을 빼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 금융시장 - 주가·환율 뒤흔들 핫머니 규제책 없어 고민 급격한 외국 자본이탈은 환율부터 증시, 채권시장에까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것도 고민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환율이나 금리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외국자금은 국내시장을 교란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라면서 “하지만 급격한 외국자본 이탈이 현실화되면 이를 규제할 방법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이 한국시장에 몰려 온 것은 국가별 금리차 등을 이용해 쉽고 안전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계산이 크게 작용했다. 현재 미국은 ‘제로(0)금리’에 가까운 정책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의 기준금리는 2.0%로 더 높다. 이 때문에 자금의 상당부분이 단기간 차익을 노려 치고 빠지는 ‘핫머니’의 성격이 짙다. 달러를 저금리로 빌려 고금리 시장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상당부분 국내에 존재할 것으로 당국이 보는 이유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외국인들은 앞다퉈 국내 채권을 팔았다. 작년 10~12월 석 달간 외국인이 팔아 치운 국내 상장 채권은 5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런 식의 갑작스러운 자본 이탈은 연쇄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해외투자금이 빠져나가는 순간 주가와 환율시장에는 빨간불이 들어온다. 두바이 쇼크가 한국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정부의 언급에도 불구하도 지난 27일 코스피지수가 75.02포인트(4.69%)나 떨어진 이유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20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했다. 그 여파는 환율시장으로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20.2원 오른 1175.5원으로 마감했다. 3 자산시장 - 증시거래량 급감·부동산시장 추가위축 우려 자산시장 전반의 추가적인 위축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부터 2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억 7785만주로 지난달 평균 3억 6552만주에 비해 24%가 감소했다. 코스피지수가 가파르게 오른 4~5월에 7억주를 웃돌았던 데 비하면 4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가뜩이나 찬바람이 불고 있는 부동산 시장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지난 9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등으로 2개월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남권은 물론 강북권 재건축까지 마이너스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량도 9월 8309건에서 10월 6929건으로 16.6%가 감소했다. 강남 3개 구(區)는 1977건에서 893건으로 ‘반토막’이 났다. 자칫 두바이 쇼크의 불똥이 엉뚱하게 튈 경우 부동산 시장의 거품(버블) 붕괴로 이어져 회복기에 놓인 국내 금융 및 실물경제에 큰 타격을 주는 사태가 우려된다. 이런 우려들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크게 동요할 게 없다는 게 전반적인 정부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 자금의 이탈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지만 국내 달러 유동성이 워낙 풍부한 데다 글로벌 시장 투자자들이 한국물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어 단기에 국내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두바이 인공섬 설립 국영기업 채무 593억弗 지불유예 선언

    국제 금융위기 이후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두바이가 결국 국영 개발회사의 부채에 대해 채무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7개국 가운데 하나인 두바이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국영개발회사인 ‘두바이월드’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한다.”면서 “두바이 월드와 자회사 나힐의 채권단에 내년 5월까지 6개월간 채무상환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두바이월드의 총부채는 2008년 말 기준으로 593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두바이 정부의 부채 총액인 800억달러의 75%를 차지하는 수치다. 여기에는 다음달 14일 만기가 도래하는 자회사 나힐의 채무 35억달러 채권을 비롯해 모라토리엄 기간으로 정한 내년 5월까지 상환 또는 재융자해야 하는 부채만도 56억 8000만달러에 이른다. 두바이 월드는 지난 2006년 통치자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의 칙령에 따라 설립된 공기업으로 세계 최대 인공섬 ‘팜 주메이라’를 만든 부동산개발업체 나힐을 비롯해 세계 3위 항만운영업체인 DP 월드 등을 소유하고 있다. 12개국 30여개 도시에 7만여명의 인력을 운용하며 부동산 개발, 항만 운영, 금융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바이 발전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과도한 차입 경영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더해지면서 위기를 맞았고 지난 10월 전체 인력의 15%인 1만 2000명을 대거 해고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전력을 다했지만 결국 모라토리엄 상황에 이르렀다. 주요 외신들은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 선언으로 두바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졌다며 향후 세계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일단 이날 두바이 채권의 신용부도스와프(CDS)가 급등, 전날 대비 100포인트 이상 뛴 420.6베이스 포인트에 거래됐다. CDS가 뛴다는 것은 그만큼 부도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은 두바이 정부 관련 기업들의 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유럽 각국 증시도 2% 안팎으로 떨어졌으며 코스피지수도 1600선이 무너진 1599.52에 거래를 마쳤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금융위기 비상조치 우산 접는다

    금융위기 비상조치 우산 접는다

    정부가 내년부터 중소기업의 대출보증을 축소하고, 은행에 대한 외화차입 지급보증을 폐지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취한 각종 비상조치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다만 중소기업들의 자금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신속 자금지원 프로그램’(패스트트랙)의 운영시한은 연장될 전망이다. 17일 금융당국과 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위기 비상조치 정상화 방안’을 이르면 이달 말쯤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고 100%까지 끌어올렸던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신용보증기관 보증비율을 예년 수준인 85~95%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 대출보증잔액 목표치를 올해 말 38조 4000억원에서 내년 말 37조원으로, 기술보증기금은 17조 1000억원에서 16조 5000억원으로 각각 축소할 계획이다. 보증 지원을 축소하면 은행권 대출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은행들은 보증서를 들고 오는 중소기업에 주로 대출을 해줬기 때문이다. 신보 관계자는 “지난달 말 보증잔액이 39조 3500억원으로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면서 “내년부터는 이를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들은 올해 중소기업 대출의 만기를 일괄적으로 1년간 연장해줬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경영상태를 평가해 부실기업이나 한계기업 등을 제외한 뒤 선별적 만기 연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에 대한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는 올해의 경우 여신 규모에 따라 시한을 못박은 뒤 일괄적으로 처리했지만, 내년부터는 상시 평가를 통해 구조조정 대상을 골라낼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비상조치로 올해 들어 중소기업 대출의 만기 연장률이 92%까지 상승했지만, 내년에는 지난해 수준인 87%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와 은행권은 올해 말까지로 예정된 패스트트랙 운영시한을 6개월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갑작스런 지원 중단으로 중소기업들이 흑자 도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패스트트랙은 은행들이 중소기업을 4개 등급(A~D)으로 구분한 뒤 상위 A·B등급에는 특별 보증을 통해 신규 대출을 해주거나 기존 대출의 만기를 연장해주는 제도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갑자기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종료하면 해당 기업에 충격을 주는 것은 물론 은행 입장에서도 대출 부실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패스트트랙 등 일부 지원책은 연장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 대한 정부 지원도 내년부터 사실상 모두 사라진다. 우선 은행들의 외화 차입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은 물론, 외화 유동성 위기를 겪은 은행들에 취해진 대외채무 지급보증 조치도 각각 올해 말 종료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외화 유동성 위기가 끝났고 더이상 유동성 문제가 있는 은행도 없다.”면서 “따라서 정부의 지급보증 필요성도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한·미 통화스와프에 따라 은행권에 빌려준 외화 자금 163억 5000만달러 중 지금까지 12억 5000만달러를 제외한 모두를 회수했다.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한 정부 수출입금융 지원액 274억달러도 꾸준히 회수돼 현재 남아있는 잔액은 6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실 조선업체 상시 구조조정 추진

    부실 조선업체 상시 구조조정 추진

    정부가 조선과 해운업계에 채찍과 당근을 들었다. 선박수주 중단과 글로벌 해운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확대되면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우선 부실 조선·해운사에 대한 상시 구조조정과 수리 조선소 전환이 함께 추진된다. 또 우량 조선사와 해운사의 금융 지원도 강화된다. 지난 5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조선·해운산업 동향 및 대응방안’을 보고했던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는 9일 업계의 건의사항 등을 보완해 이 같은 최종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8개 부실 조선사와 관련해 채권금융기관 주도로 상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이들을 수리 조선소나 블록공장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우량 중견 조선사를 포함해 일부 업체를 해양레저 장비 산업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해운업계의 구조조정도 추진된다. 유동성 우려가 있는 대형 업체에 대해서는 계열사 정리와 선박 매각 등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통해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금융 지원은 확대된다. 수출입은행의 ‘네트워크 대출’ 미집행액 5000억원을 선박제작 금융으로 전환해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보험공사의 현금결제보증 조건을 완화하고, 필요하면 조선사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제작 금융의 지원 한도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또 수출입은행의 직접 대출과 수출보험공사의 중장기 수출보험을 함께 지원하는 ‘패키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선박 가격이 떨어져 추가로 담보를 제공해야 하는 경우 수출입은행이 담보인정비율(LTV)을 낮추고 수출입보험에서 일부 보험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추가 담보제공액의 일정 부분을 분담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여기에 수출보험공사의 조선사에 대한 ‘부보율(부도 위험을 보험으로 줄여주는 비율)’을 현행 95%에서 한시적으로 100%까지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해운업계 지원을 위해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참여하는 선박펀드에 구조조정기금을 현재 40%에서 60%로 높이고, 건조 중인 선박도 선박펀드 매입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선박 추가 매입을 위해 구조조정기금을 1조원 정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지난 9월까지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의 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향후 5년간 호황기 수준의 발주물량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윤설영기자 golders@seoul.co.kr
  • 中企 3차 구조조정 ‘살생부’ 윤곽

    中企 3차 구조조정 ‘살생부’ 윤곽

    3차 중소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세부평가 대상에 1842개사가 선정됐다. C등급(부실징후)을 받는 곳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고, D등급(부실)은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은행단은 외부감사를 받는 여신 규모 1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 중소기업과 외부감사 대상이 아닌 여신 규모 30억원 이상 중소기업 1만 7301개에 대한 신용위험 기본평가작업을 한 끝에 1842개사를 세부평가 대상으로 확정했다. 세부평가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따져보는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0 미만을 기록하는 등 재무 상황이 나쁘고 영업 전망에 문제가 있는 곳을 골라내 다음달 15일까지 신용위험평가를 마무리한다. C등급은 채무재조정과 신규대출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D등급에 대해서는 자금 지원이 중단되고 대출도 회수된다. 3차 중소기업 구조조정을 끝으로 지난해 금융위기 뒤 올 한해 지속됐던 구조조정 작업은 마무리된다. 올해 초 건설·조선업종에 대한 1·2차 구조조정에서 29개사에 C등급, 7개사에 D등급을 매긴 것을 시작으로 9개 대기업 그룹과는 재무개선약정(MOU)을 맺었다. 개별 대기업 434개사에 대한 평가도 진행해 22개사는 C등급, 11개사는 D등급을 받았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계열사 매각 등 자구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도 착수해 1차(여신규모 5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에서는 C등급 77개사, D등급 36개사를 가려냈고 2차(여신규모 3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에서는 C등급 108개사, D등급 66개사를 걸러냈다. 1차 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77개사 가운데 50개사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고 채권은행단은 2430억원을 이들 기업에 지원했다. 2차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던 108개도 워크아웃을 위한 실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던 경험을 살려 내년부터는 시한을 정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부실 위험이 있는 기업은 언제나 걸러내는 상시적 구조조정 시스템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조조정 실적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해운업종 구조조정도 고삐를 바짝 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대형 해운사들과 재무개선약정(MOU)을 체결, 계열사나 자산매각, 유상증자 등의 자구노력을 유도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선박펀드에 들어가는 구조조정기금 비중을 40%에서 50~60%로 높여 적극적으로 선박을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운사들의 경우 환율 급등락과 물동량 감소 등 지난해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곳 가운데 하나”라면서 “선박을 매입해줘서 유동성에 숨통을 터주되, 불필요한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출구전략 일보전진

    출구전략 일보전진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은행채) 등을 중앙은행이 특별히 사주는 조치가 다음달 6일 끝난다. 예고된 출구전략(경기침체기 때 썼던 비정상적 조치들을 되돌리는 것)의 이행이다. 한국은행은 이 한시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뜻을 이미 여러차례 밝혔다. 한은은 22일 “은행채와 5개 특수채를 공개시장조작(RP) 대상에 편입시킨 조치를 11월6일로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개시장조작이란 한은이 특정 증권을 사들이거나 내다팔아 시중 유동성(자금)을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그 대상은 국채나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 등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떼일 위험이 없는 증권들이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채권 거래가 뚝 끊기는 등 금융시장이 극도로 경색되자 한은은 RP 대상에 은행채, 토지개발채권, 대한주택공사채, 중소기업진흥채권, 주택저당채권 등 신용위험 채권을 포함시켰다. 기한은 그 해 11월7일부터 1년까지로 제한했다. 한은 측은 “원래 (정해진 시한이 되면 자동소멸되는) 일몰조항이었기 때문에 금융통화위원회가 별도의 연장조치를 의결하지 않으면 없어진다.”면서 “최근 금융시장이 정상을 회복했다는 판단에 따라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지금까지 사들인 은행채 1044억원어치를 다음달 6일까지 국공채 등으로 바꿀 방침이다. 지난해 금융위기 과정에서 한은이 취한 특별조치로는 총액한도대출 한도 확대,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은행권 자본확충펀드 자금 지원, 기준금리 인하(5.25%→2.0%) 등이 있다. 운용 중인 펀드에서 돈을 당장 빼기는 어려운 만큼 시장은 한은의 다음번 출구전략 카드로 총액한도대출 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을 들고 있다. 6조 5000억원에서 10조원으로 두 차례에 걸쳐 3조 5000억원을 늘린 총액한도대출은 일단 올 연말까지는 한도를 유지하기로 결정났으나 내년 1분기(1~3월)에는 1조원가량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리 인상도 늦어도 내년 1분기 중에는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군인공제회 투자손실 초래…감사원, 직원3명 해임 권고

    감사원은 군인공제회에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심사체계 개선을 권고하고 투자손실을 초래한 직원 8명 가운데 3명을 해임토록 권고했다. 감사원은 24일 군인공제회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권고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회원들에게 시중금리(5년간 평균 4.79%)보다 월등히 높은 이자(4월 현재 7%)를 보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부분 만기 1년 이내 단기자금을 과도하게 차입해 장기 고수익·고위험 자산에 집중 투자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금융위기 상황에서 군인공제회는 투자자금 회수 지연, 회원부담금 인출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기 시작했다. 보유주식 매각과 기업어음 발행 등으로 8821억원을 긴급 조달해 위기는 넘겼지만 보유주식을 헐값에 매각하느라 발생한 기회손실(유동성 부족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지불하지 않아도 될 비용)이 190억원이 넘었다. 또 투자금 회수를 위한 채권확보 조치와 투자금 집행에 대한 사후관리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한 사례도 발견됐다. 군인공제회는 2006년 Y업체의 바다 골재 개발사업에 186억원을 투자하면서 이 업체가 10배 이상 과장한 추정매장량을 근거로 10년 동안 해마다 투자이익이 44억원씩 발생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감사원 조사결과 사업가치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KDI “단기유동성 위험수준 아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단기 유동성의 증가 정도가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앞으로 빠른 증가세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김현욱 KDI 선임연구위원은 17일 발표한 ‘최근 단기 유동성 증가에 대한 판단’ 보고서에서 일부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자산가격 버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위험한 수준으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적극적인 통화정책으로 단기 유동성이 빠르게 증가했으나 전반적인 자산시장 과열을 초래하거나 통화정책을 당장 변경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하지만 최근의 단기 유동성 증가가 자산가격 급등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과거의 자산시장 버블 경험은 위기 이후 경기 회복기에 확장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되면 큰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위기 때 폈던 확장적 거시 경제정책을 적시에 정상화하지 못해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코스닥 시장 버블과 2001년 IT 버블 붕괴 이후 신용카드 버블 등 경기 불안을 경험했다.김 연구위원은 “앞으로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서는 기업구조조정 등을 통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해결함으로써 시중자금의 장기화를 유도하는 동시에 선제적인 유동성 조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선제적 유동성 조절은 물가 불안에 대비하는 방법이 된다고 조언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인플레 조짐… 경기회복 발목 잡나

    인플레 조짐… 경기회복 발목 잡나

    국제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금값은 연초와 비교했을 때 이미 20% 넘게 뛰었다. 은(銀)과 곡물 등 다른 주요 상품가격 역시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제 유가도 배럴당 70달러 안팎을 유지하면서 세 자릿수를 넘보는 분위기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재값 상승이 자칫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10일에 비해 9.60달러 오른 온스당 1006.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 종가가 100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은과 곡물값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이날 Comex에서 은 선물은 3센트 오른 온스(28.35g)당 16.70달러를 기록했다. 은 선물은 장 중에는 13개월만에 최고치인 17.015달러까지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 가격도 부셸(25.4㎏)당 4.5센트 오른 3.1975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업협회(KOIMA)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비철금속이 21.49% 오른 것을 비롯해 철강재는 9.68%, 천연고무 등 원료는 7.49% 상승했다. 국제유가의 경우 지난 11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10일에 비해 배럴당 0.75달러 내린 69.21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값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돈의 가치, 곧 달러화 가격이 떨어질 때 오르기 쉽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최근 1년간 최저치인 76.457까지 내려앉았다. 미국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치면서 재정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고위험 자산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각국이 풀었던 유동성이 팽배하다는 점도 원자재값 상승과 달러가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원유와 금속, 곡물 등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인플레이션은 ‘재앙’에 가깝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연말까지 두바이유 가격이 8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유가를 70달러로 가정하고 기획재정부의 분석을 인용하면 ‘성장률 0.25%포인트 하락, 경상수지 20억달러 하락’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 물가도 0.15%포인트 가까이 뛰어오른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중국과 개발도상국들이 원유·철광석 소비의 블랙홀이 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우리나라의 에너지 다(多)소비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과 친환경적인 업종으로 변화하려는 시도가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이제부터라도 시작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첫 거시경제 보고서] 가계 빚·과잉 유동성 ‘최대 리스크’

    [정부 첫 거시경제 보고서] 가계 빚·과잉 유동성 ‘최대 리스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조정(-2.3%→-0.7%)한 8일 기획재정부는 ‘거시경제안정보고서’라는 100쪽짜리 책자를 냈다. 올 4월 국회의 요청에 따라 처음 만든 보고서로, 현 경기 상황에 대한 진단과 전망, 위험요인 등이 통상적인 정부의 언급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상세하게 담겼다. 우리 경제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는 데 따른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지만, 대내외 불안 요소들을 솔직하고 상세하게 표현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재정부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뜻이지, 우리에게 닥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외=국제금융 아직 유동적 재정부는 국제금융 시장 지표들이 2·4분기 들어 크게 안정화됐지만 이는 재정 확대와 금융 완화 등 각국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과 유동성 확대 등에 힘입은 것으로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선진국의 대규모 기업·금융기관 부실이 재연될 경우 시장은 언제든지 불안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외국자본 유입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이 중에는 차익 실현을 위한 부동자금이 포함돼 있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입 속도가 지나치게 빠를 경우 원화가치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 위축 등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부동자금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오면 단기외채가 늘어 외환 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상수지가 악화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경제 회복과 함께 내수가 개선될 경우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원자재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 일시적으로 적자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금융=불안한 가계·中企 부채 재정부는 주가, 금리 등 금융지표가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많은 위험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보고 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이 적정수준을 벗어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식형 펀드 환매액 증가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의 자금 유입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계부채는 단기·일시 상환대출 비중과 변동금리 대출 비율이 높아 저소득계층을 비롯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악화로 인한 부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특히 중소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자금사정이 개선됐음에도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출금리 인상시 부실화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국지적 불안 가능성 정부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지방을 포함한 전반적인 주택가격 수준은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서울 강남권, 과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데다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국지적 가격불안이 심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부동산시장 불안을 심화시키고 가계의 채무부담 능력을 악화시켜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봤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내년에도 재정확장 정책 유지”

    정부가 그리는 출구 전략(Exit Strategy)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확장적인 재정 정책과 저금리 기조는 유지하면서 은행권에 지원한 단기 유동성을 회수하는 등 미시적인 조정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는 완만한 수위의 출구 전략의 국제 공조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희수 국제통화기금(IMF) 이사와 나석권 IM F 이사보좌관은 최근 ‘IMF 한국 경제 보고서’에 첨부한 성명에서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한국 경제에) 여전히 하강 위험이 존재하는 등 아직은 자력으로 완벽히 회복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20 10년 내에 재정 확장 정책을 거둬들이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다는데 IMF 스태프와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IMF가 지난 6월25일부터 13일간 한국 정부와 연례협의를 한 뒤 나온 결과다.정부는 2010년까지 재정 확대와 저금리 기조를 지속하면서 은행권에 지원한 단기 유동성을 회수하거나 부동산 대출의 확대를 억제하는 등 낮은 수준의 출구 전략만 사용할 가능성이 커졌다.이희수 이사는 “저금리 기조에서 너무 성급한 탈출은 회복세를 망가뜨릴 수 있고 너무 늦어도 문제가 있다.”면서 “적합한 출구 시기를 고르기 위해 IMF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출구 전략의 국제 공조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존 립스키 IMF 수석부총재는 지난달 31일 블룸버그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경기부양책을 철회하는 것은 이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출구 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출구 전략은 더 지속할 수 있는 성장과 정책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정상적인 경제운영을 준비하는 과정인 만큼 이달 말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출구 전략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면서 내년 세계경제의 성장을 위해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도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구 전략을 하더라도 국제적 조율이 필요하고, 시기도 경제가 충분히 회복되는 것이 확인된 이후에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企 구조조정 평가대상 확대

    중소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세부평가 대상이 1400여개사로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채권은행들이 1만 789개 중소기업 가운데 2차 신용위험평가 대상으로 뽑은 기업은 1461개사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평가에 따라 선정된 1차 구조조정 대상 기업 861개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세부평가 대상이 증가한 이유는 1차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던 6988개사를 추가로 분석한 데다 1차 평가 때 위험선상에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들을 다시 포함시켜 재평가했기 때문이다. 재무적 요인뿐 아니라 질적 내용까지 꼼꼼히 따진 점도 작용했다. 재무적 요인은 3년 연속 영업현금흐름과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지 여부 등을 따졌지만 질적 요인은 올해 연체 또는 압류 발생 여부나 당좌소진율 80% 이상 등 기준을 추가했다. 채권은행들은 오는 9월 말까지 이들 기업의 등급을 A(정상)·B(일시 유동성 부족)·C(워크아웃)·D(법정관리)로 구분한 뒤 C·D등급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금 보유량 늘려야 하나

    [생각나눔 NEWS] 금 보유량 늘려야 하나

    국제 금값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금 보유 비중을 더 확대할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금의 자산가치 상승에 더해 외화자산 포트폴리오 다양화, 장기적인 미국 달러화 약세 전망 등을 이유로 금 보유 비중을 지금보다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외환당국은 부정적인 입장이 좀 더 강하다. 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세계금위원회(WGC)가 최근 각국에 통보한 6월 말 현재 금 보유량 현황에서 한국은 14.3t으로 조사대상 103개국 중 56위였다. 1위는 8133.5t의 미국으로 한국의 569배였다. 금이 우리나라 전체 외환보유액(7월 말 2375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로 103개국 평균 10.1%의 50분의1 수준이다. 미국은 전체 외환보유액의 78.3%가 금이다. 금값은 지난 5일 온스당 963달러를 기록하는 등 10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65%를 차지하는 달러화는 연일 약세다. 달러 자산을 줄이고 금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서면 상승 탄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블룸버그통신)도 이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외화자산의 관리 및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은행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라는 원론적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금 비중 확대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단점도 많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태도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포트폴리오 조정 문제를 신중히 검토 중에 있으며 금의 비중을 좀 더 늘릴 필요성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에는 여러 제약과 문제점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재정부 관계자도 “금본위제가 아니기 때문에 금이 단순한 투자대상 이상의 의미는 없다.”면서 “지금까지 금 보유액이 부족하다고 해서 문제가 된 적도 없었던 데다 이자도 발생하지 않는 무수익 자산인 금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한은 측은 “금을 더 사야 한다는 논리의 핵심근거가 향후 달러화 약세인데 이를 노리고 금 보유 비중을 늘리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역설했다. 금을 늘린다는 것은 단기성 부채인 통화안정증권(평균만기 7개월) 발행을 통해 중장기 자산인 금을 사들인다는 얘기인데 기간 미스매칭(불일치)의 문제가 생긴다는 얘기다. 금값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점도 단점으로 거론된다. 실제 2차 오일쇼크와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등으로 1980년 1월 온스당 850달러까지 치솟았던 금값은 미국이 고금리 정책을 펴면서 83년 385달러까지 떨어졌고 99년 8월에는 역대 최저인 온스당 252달러까지 내려갔다. 한은 측은 “이렇게 변동성이 큰 자산에 투자했다가 가격이 폭락하면 누가 책임질 것이며, 과거 외환위기나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외화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금을 즉각 내다파는 것(현금화)도 쉽지 않은 문제”라고 환기시켰다. 선진국들과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을 일률적으로 비교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은 과거 금 본위제 때 보유하고 있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것이지 새로 많이 사들인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투자자산 자체로 놓고 봐도 꼬박꼬박 이자가 나오는 채권과 달리 금은 보관료만 들 뿐 수익성이 높지 않아 그렇게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의 금을 전량 영국 중앙은행에 보관시키고 있다. 대여도 하지만 그로 인한 수익은 미미하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회복세 亞경제 ‘인플레 복병’

    회복세 亞경제 ‘인플레 복병’

    “연초 하강 기류를 타던 아시아 경제가 빠른 재고 감축과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반등을 보이고 있다. 이제 남은 복병은 ‘인플레이션’이다.” 미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신호에서 최근 다시 일어서고 있는 아시아 경제를 두고 한 말이다. 불과 6개월 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보다 더 처참했던 아시아 경제는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문제는 이코노미스트의 지적대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다.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미국의 금융 위기를 초래했듯 경제 거품을 양산할 소지가 충분히 있는 까닭이다. 일단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7월 물가상승률은 그다지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의 7월 물가상승률의 예를 들며 “몇몇 아시아 국가들의 7월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유가가 폭등했던 같은 기간에 비해 훨씬 둔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물가상승률은 9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태국은 1998년 아시아 경제위기 이래 최저점을 찍었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4%나 떨어졌다. 한국도 9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는 기준금리를 6.75%에서 6.5%로 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선 만큼 유동성을 높여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취지다. 각국 정부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당한 자금을 풀었던 터라 이젠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시기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히려 정반대의 정책을 펴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인플레이션 위험성으로부터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7월의 물가상승률이 최저점을 찍었다고 해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잠재워지는 것은 아니다. WSJ도 “국내 수요로 유동성이 증가하고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면서 물가상승률은 바닥을 찍었지만, 8월부터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사실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최저점을 찍은 것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인플레이션 거품’이라는 경제 불안요소는 항시 도사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시아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은 10월부터 본격화될 공산이 크다.”면서 “특히 인도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새해 3월까지 5% 이상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아직 아시아 국가들의 실업률이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다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 중국이 대표적 사례”라고 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서울광장] 한국개발연구원의 용기 있는 반란/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국개발연구원의 용기 있는 반란/박정현 논설위원

    헷갈린다. 출구전략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는 주장과 “출구전략을 검토할 시점”이라는 주장이 엇갈린다. 미국과 중국은 전략경제대화에서 출구전략에 유보적인 입장을 확인했지만, 유럽에서는 “출구전략을 명확히 해야 할 때”(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라는 발언이 나온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출구전략은 자칫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경고가 한편에서는 나온다. 다른 쪽에서는 오히려 출구전략의 때를 놓치면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1988년 경기 회복 이후 일본 중앙은행이 낮은 금리를 정상화하지 못하는 정책 실패에 빠진 탓에 부동산 버블이 초래됐다는 것이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 혼란스럽다. 경제위기를 극복하려고 뿌려놓은 돈줄을 조이는 출구전략의 핵심은 금리인상이다. 엇갈리는 주장에 가계들은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국내에서 출구전략 주장을 편 곳으로는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유일하다. 낙관적인 경기진단을 하는 곳이 KDI뿐일까. 기획재정부는 얼마 전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출구전략’ 관련 보고서를 내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출구전략을 검토해야 할 때’라는 보고서를 준비하던 민간경제연구소는 곧장 보고서를 폐기처분한 것으로 알려진다. 출구전략이라는 단어는 금기가 됐다. 며칠 뒤 KDI는 ‘경제환경 변화와 정책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이런 금기를 깨고 말았다. KDI는 보고서에서 ‘출구전략’이라는 단어 하나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출구전략을 공론화했다. KDI 연구위원은 “응급실에서 환자에게 부착했던 산소호흡기를 이제는 뗄 상황이 됐다는 얘기”라고 말한다. KDI는 현재 2.0%의 금리는 충분히 낮은 수준이고 부분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 해도 긴축기조로의 전환이라기보다는 부양 강도의 조정 정도로 이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리정책 변화의 시기에 대해서는 “당장 금리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며 자산시장의 위험 증대를 들어 하반기쯤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다. 엄밀하게 말해 시장에서 미세적인 출구전략은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한국은행은 경제위기 이후 시중에 공급한 27조원의 유동성 가운데 17조원을 이미 회수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출구전략을 검토한다는 선언이 살아나는 경기의 불씨를 꺼트릴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현재는 출구전략보다 확장기조를 이어갈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쓸 돈은 이미 바닥났다. 정부의 히든 카드는 2차 추경이지만 늘어난 국가 채무를 감안하면 2차 추경도 쉽지 않은 일이다. 재정확장정책은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688조원이나 되는 부채를 끌어안고 있는 가계들은 금리가 인상되면 파탄날 수 있다. 빚 내서 아파트 사고 주식에 뛰어든 이들은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 할지 모른다. 우리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지, 출구전략 시기를 앞당길 정도로 빠른 속도로 회복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하지만 KDI는 현 시점에서 출구전략에 무게를 두고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경제주체들에 보내고 있다. KDI가 금기를 깨면서 보낸 경고음을 허투루 넘겨서는 안 될 것이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사설] 신버블 조짐 단계적 출구전략 있어야

    경기회복의 조짐이 보이면서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부동산 시장은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증시도 5개월 새 46%나 급증했다. 코스피 지수는 1500 탈환을 목전에 두는 상황이다. 800조원이 넘는 단기 유동성 자금을 바탕으로 버블 가능성이 자산시장 전방위로 확대되는 시점이다. 금융위기 해결 과정에서 풀린 800조원의 단기 유동자금이 자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그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됐다.이런 상황에서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경제환경 변화와 정책방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출구전략이란 위기 이후에 대비한 유동성 회수 전략을 통칭한다. 지금의 저금리 상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부동산 버블 등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국은행은 경제가 침체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시점에서 출구전략 논의가 빠르다는 입장이다. 경제계 역시 내수와 수출 등의 지표가 부정적인 상황에서 섣부른 출구전략은 더블딥 등의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그럼에도 우리는 시중에 떠도는 유동자금이 실물경제로 흘러들지 않는 자금순환 구조를 볼 때 지금이야말로 출구 전략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전면적인 정책기조를 바꾸는 것은 현 상황에서 더 큰 부작용이 따른다. 금리인상 등의 거시정책 변화보다는 버블이 생기는 부분에 대한 미시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규제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경제 지표들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단계적으로 출구 수위를 높이는 전략이 보다 합리적이다.
  • 대외경제硏 “적정 환율 1170원대… 4분기 도달할 듯”

    원·달러 환율의 적정 수준은 1170원대로 올 4·4분기에 이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7일 ‘하반기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실질실효환율, 외환수급, 수출입, 물가 등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의 적정 수준은 1170원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KIEP는 “이는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하락 압력이 존재한다는 의미”라면서 “다만 국제 신용경색, 대외부채 상환능력, 경상흑자 지속 여부 등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4분기부터나 적정환율로 회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환율 하락 속도에 대해서는 “당초 예상보다 빨라 수출기업의 수익성 하락 및 무역흑자 감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KIEP는 “출구전략이 얘기되고 각국 재정적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추가 유동성 공급이 힘든 상황이지만 경기회복 정도가 미미하고 물가 상승률도 낮을 것으로 예상돼 연내에 통화정책 방향이 긴축으로 선회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G8정상, 북핵·미사일 강력 비난

    주요 8개국(G8) 정상들이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9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8일(현지시간) 개막한 G8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공식성명을 통해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대한 더 이상의 위반 행위를 중단하고 6자회담을 포함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北 6자복귀 등 대화 나서야” 정상들은 또 “우리는 북한이 모든 국제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장일치로 통과된 국제 제재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결의안을 투명하게 이행토록 하는 결의안 1874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첫날 회의에서 정상들은 세계경제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기회복 후 유동성을 흡수하는 ‘출구전략’은 신중히 논의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정상들은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조짐들이 있지만 아직은 경제 및 금융 안정성에 위험요인이 있다고 판단, 세계경제를 지속가능한 성장 방향으로 되돌려놓는 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출구 전략의 시기도 각 나라의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과도한 경기부양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서둘러 유동성 회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미국과 영국 등의 정상들은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며 반대했다. 경기회복을 위한 적정한 유가는 배럴당 70~80달러라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하지만 적정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은 제시되지 못했다. ●“선진국 온실가스 80% 감축해야” G8 정상들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섭씨 2도 내에서 막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선진국들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감축하고,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50%까지 감축 목표를 세워줄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경제개발을 이유로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며, 중국과 인도 등도 50% 감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G8은 9일 주요 신흥국들과 이 같은 기후변화 대처 방안을 놓고 논의할 계획이다. ●韓 ‘스마트 그리드’ 선도국가 지정 한편 이날 G8 확대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 경제국 포럼(MEF)에서 한국이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ㆍ지능형 전력시스템) 분야의 선도국가로 지정됐다. 이날 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은 스마트 그리드와 에너지 효율,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첨단 자동차 등 ‘세상을 바꾸는 7개 기술’을 선정해 각 분야에 대한 선도국가를 지정했으며, 한국 등 7개 선도국은 분야별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11월15일까지 국제사회에 보고키로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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