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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그룹 사실상 공중분해] 법정관리 3사 청산 가능성… 시멘트·증권 등은 독자 회생 모색할 듯

    [동양그룹 사실상 공중분해] 법정관리 3사 청산 가능성… 시멘트·증권 등은 독자 회생 모색할 듯

    재계가 ‘9월의 저주’에 휩싸였다. STX그룹에 이어 재계 서열 47위인 동양그룹이 끝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룹 해체의 길로 들어섰다. 창사 57년 만에 그룹이 사실상 공중분해된 것이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장고 끝에 지난 일요일(29일) 새벽 ㈜동양 등 계열사 3곳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결정하고 주요 임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그룹 계열사 중 이날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 등 계열사 3곳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1100억원 중 막지 못한 금액은 회사채 299억원과 CP 195억원 등 총 494억원이었다. 그룹 규모로 볼 때 적은 수준이지만 향후 유동성 확보가 불가능하고 자산(주식) 가치가 급락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다. 법정관리 3사에 대한 재산보전 명령 등으로 이들 3사는 청산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양 측은 앞서 이들 3사를 살리기 위해 다른 계열사인 동양매직의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려 했으나 인수자가 나서지 않았다. 부채 비율이 낮고 견고한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알짜 기업인 동양매직의 가치는 2000억원대로 예상됐으나 그룹의 위기로 값이 1000억원 이하로 폭락했다. 그동안 함께 매각 협상을 벌이던 KTB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은 까다로운 공정거래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고도 금융감독원에 펀드 설립 허가를 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동양네트워크와 동양시멘트, 동양증권 등의 매각도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제값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양 주요 계열사의 재무 구조는 이전처럼 외부 자금 유입이 되지 않으면 그대로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동양의 경우 자산이 1조 7444억원, 부채는 1조 4913억원이다. 부채가 자산에 육박할 뿐만 아니라 부채 가운데 외부 차입금이 1조 2067억원에 이른다.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의 자산은 각각 4797억원, 5117억원인 반면 부채는 각각 8030억원, 6937억원으로 이미 자산 규모를 앞질렀다. 우량 기업이라는 동양시멘트의 자산과 부채도 각각 1조 3839억원, 9093억원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차입금 비중도 7396억원에 이른다. 동양이 공중분해에까지 이른 것은 주력 기업인 동양시멘트의 이중고에서 비롯됐다. 공급 초과로 시멘트가 원가 이하로 팔리고 건설 경기까지 침체되면서 차입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런 다급한 상황에서도 동양은 골프장 인수에 1600억원을 쏟아부었다. 외부 환경의 어려움과 경영 실패가 결국 몰락의 길을 재촉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대부분의 부실 계열사는 정리되는 수순을 피할 수 없겠지만 동양시멘트와 동양네트워크 등 우량 계열사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을 경우 회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동양시멘트와 동양네트워크 등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등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이 구성돼 자율협약을 맺는다면, 매각 가치가 8000억~1조원에 이르는 동양파워 등 다른 계열사 매각을 통해 기업회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 측도 이들 계열사는 독자 생존의 길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종우 IM투자증권 센터장은 “동양은 오래전부터 일부 계열사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려 했으나 이를 알고 있는 인수 후보자들이 가격을 낮추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면서 “구조조정이나 매각 등이 모두 늦어지면서 몰락의 길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아이비, 조달청 도로안전시설재 관급자재 총판 모집중

    ㈜아이비, 조달청 도로안전시설재 관급자재 총판 모집중

    계속되는 불경기 속에 안전성과 수익성을 고루 갖춘 대리점 창업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벤처기업 ㈜아이비의 도로안전시설제품이 유망창업으로써 예비창업자들의 눈길을 끈다. 현도테크의 신규법인 ㈜아이비는 창의적 기술과 디자인으로 안전한 도로 문화를 정착하는 것을 기업 이념으로 삼는 회사로, 차선 분리대와 도로 중앙분리대, 차선규제봉, 도로표지병, 난간, 볼라드, 델리네이터 등 30여 종 이상의 도로안전시설제품을 다룬다. 오는 10월에는 잔디매트와 데크를 출시할 예정으로 벌써부터 해외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있다. 꾸준한 연구와 개발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비는 <파손방지 및 신속한 복원력을 갖는 차선규제봉>(특허번호: 제1081793호)과 <소켓타입 차선규제 겸 도로중앙분리대>(특허번호: 제 1055613호)에 대한 특허, 그리고 다수의 실용신안과 디자인 등록, ISO9001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또 국제 도로안전시설물 박람회에 세 차례 참여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아이비의 미래가 밝은 이유는 기업 생존의 4대 요소로 꼽히는 ▲사업 안전성 ▲시장 보장성 ▲자금 유동성 ▲사업 지속성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아이비는 현재도 경기지방중소기업청과 산학연 프로그램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도로공사에만 그치지 않고 수자원공사나 해양수산부, 문화재청 등 공공기관 부처와의 사업을 확대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국가 산업이 경제의 물꼬를 열 듯 확대되는 국가 산업과 정부 산하 유관기관과 관련된 일로, 정부가 부도 상황이 아닌 이상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보장된 사업이다. 특히 ㈜아이비가 주력하는 도로교통안전과 관련된 제품들은 꾸준히 유지 보수와 개선 사업이 필요한 분야라서 안전성도 뛰어나다. 관계자는 “자사는 시장에 적용 가능한 도로안전시설제품 이외에도 공공시설물 개발 전문 기업으로 회사의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조달청 3자 단가 등록제품의 공동사업자, 딜러, 대리점, 지사 및 총판 모집도 이의 일환이다”라면서 본사 혼자 크는 것이 아닌 안전시설물 판매를 맡아줄 공동사업자와 대리점주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윤을 배분하는 방침을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물품구매 비용이나 제품개발비, 제품 생산비 등 사업의 기본이 되는 일체의 투자비용의 위험 자금을 본사에서 대응한다고 한다. 특별한 창업 아이템, ㈜아이비 총판에 관심 있는 이는 홈페이지(www.ib135.com)와 전화(02-3413-6005~6)를 통해 더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중국경제 아킬레스건 지방부채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중국경제 아킬레스건 지방부채

    지난 10일 오전 중국 충칭(重慶)시 정부 청사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류자이(劉家義) 국가심계서 심계장(감사원장)이 굳은 표정으로 대규모 회계감사단을 이끌고 나타났다. 2009년 이후 급증하는 충칭시의 부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급파된 이들 감사단은 지난해 3월 보시라이(薄熙來) 당서기가 부패 혐의로 실각한 뒤 드러난 출처가 불분명한 충칭시의 투자액 3506억 위안(약 64조원)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충칭시는 2011년 고정자산 투자액이 7600억 위안에 이르는 등 보시라이 당서기 재직 시절 이뤄진 대규모 투자의 대부분이 산하 8개 융자 플랫폼(중개기구)을 통해 빌린 악성부채라는 게 중국 경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중국이 지방정부 부채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지방정부 부채가 ‘그림자 금융’(정부 규제를 받지 않는 비은행권 금융), ‘부동산 거품’과 함께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3대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돼 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의 파산보호 신청이 직간접적인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심계서는 지난 1일부터 중앙정부와 전국 성(省)·시(市)·현(縣)·향(鄕) 등 각급 지방정부 부채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들어갔다. 심계서는 중앙에서 800명, 18개 파견기구에서 2400명을 선발하는 등 무려 8만명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감사 인력을 동원해 지방정부 부채 상황을 샅샅이 훑어보고 있다. 2011년 조사가 성·시·자치구 등 31개 성·시급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이뤄진 데 비하면 이번 감사는 조사 범위가 현·향 등 지방정부의 말단 조직까지 크게 확대되고 지난번 조사 이후 새로 늘어난 지방정부 부채에 대한 규모와 성격, 기채(起債)를 통한 투자 내역 등을 철저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융쥔(王雍君) 중국 중앙재경대학 재경연구원장은 “전국 지역 범위의 부채 조사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감사로 2010년 이후 지방정부 채무가 얼마나 늘어났는지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는 1994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주룽지(朱鎔基) 당시 부총리가 세제 개혁을 통해 지방정부의 세금을 중앙정부에 대부분 이관했다. 지방정부는 의료 및 사회복지 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데 비해 자금 조달 방법이 여의치 않아 적자 재정에 허덕였다. 지방정부는 인프라 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토지사용권을 매각했지만 턱없이 부족해 토지를 담보로 돈을 빌려 충당하다 보니 부채가 폭증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중국 지방정부 부채 규모는 발표 기관마다 편차가 매우 크다. 국가심계서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 부채 규모는 2010년 말 기준으로 10조 7000억 위안에 이른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견해가 우세하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지방정부 부채의 상환율이 얼마인지, 상환 기일은 지키고 있는지, 상환연장 기록은 어떠한지 등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탓에 시장에서는 지방정부 부채에 대한 각종 추정치가 난무하면서 위기감을 부채질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지방정부 부채가 2010년 이후 최고 50% 늘어나며 모두 15조~16조 위안(지난 6월 말 기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샹화이청(項懷誠) 전 재정부장은 올해 안으로 20조 위안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고, 일부 서방 전문가들은 40조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장커(張克) 중국 신융중허(信永中和)회계사무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지방정부 부채 문제는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보다 더 위험한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방정부 부채가 급증하는 것은 중국 지방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선 게 주된 이유다. 중앙정부는 4조 위안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며 지방정부가 저금리로 돈을 빌려 인프라에 투자하도록 독려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방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대부분 공공시설에 이뤄지면서 수익성이 나빴고, 대부분 악성 부채로 남게 됐다”고 지적했다. 중앙정부가 지방정부 부채의 급증을 막으려 애썼지만, 신용에 의존한 채 급격하게 확대된 경제 때문에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광둥(廣東)성과 함께 중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쌍두마차인 장쑤(江蘇)성이 지방정부 가운데 부채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쑤성은 올 들어 835억 위안의 지방채를 추가 발행해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채권을 발행했다고 화하시보(華夏時報)가 보도했다. 장쑤성의 전체 지방채 규모는 3263억 위안에 이른다. 쑤저우(蘇州)시가 428억 위안으로 가장 많고 난징(南京) 418억 위안, 창저우(常州) 354억 위안, 우시(無錫) 340억 위안, 양저우(揚州) 126억 위안 등이다. 지방채는 지방정부 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만큼 장쑤성의 실제 부채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쑤성 외에 쓰촨(四川)성, 광둥성, 안후이(安徽)성, 윈난(雲南)성, 후난(湖南)성, 후베이(湖北)성 등도 위험권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론도 만만찮다. 미국계 글로벌 투자은행 BoA-메릴린치는 “중국 지방정부 채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는 지나친 기우”라고 최근 밝혔다. BoA-메릴린치는 “2012년 기준 중국 지방정부 부채는 15조~16조 위안으로 추산된다”며 “그러나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30%에 불과해 미국(100%), 일본(175%)과 비교하면 양호한 편”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은행의 현금 보유액이 GDP(7조 9917억 달러·2012년 IMF 기준)의 6%에 이르는 점도 지방정부발 부채 위험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중국에 경제위기가 발생하더라도 대부분의 채권이 자국통화로 표시돼 있고, 자국민이 소유하고 있어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BoA-메릴린치는 “중국이 정부 부채 위기의 절벽에 서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특히 새로운 지도자가 적절한 조처를 하면 현 상황이 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khkim@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동결…두달 연속 연 2.50%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로 동결시켰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5월 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가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G2(미국·중국) 경제 흐름과 국내 재정지원책 성과를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론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내린 이후 두달 연속 동결조치다. 한은은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낮춘 뒤 7개월 만인 지난 5월에 0.25%포인트 추가 하향 조정했다. 7월 금리 조정 요인은 충분히 있었던 것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총재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총재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사회 전반의 가용 유동성이 줄어드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다”라면서 “금리정책(단행) 시 자본유출입도 고려 변수지만 이 때문에 금리 정책방향이 바뀌진 않는다.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는 시각도 상당했다. 암울한 국내 경제지표 탓이다. 지난달 수출은 467억 33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0.9% 줄었고 광공업 생산은 한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 경제의 둔화 추세도 우리 경제엔 위험 신호다. 또 8개월째 이어진 1%대의 저물가 기조는 한은의 중기적 물가안정목표(2.5~3.5%) 범위에 한참 못 미친다. 개선과 악화를 반복하고 있지만 금리에 변동을 줄 만큼 경기가 악화하진 않았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경제정책 효과를 좀 더 두고 볼 단계라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김 총재는 “신흥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상황이지만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하는 추세인데다 우리 경제도 금리 인하와 추경 시행 효과가 (서서히) 나타난다고 본다”면서 “1%의 저물가도 고려했지만 이번에는 동결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특히 금리 인하 효과가 없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직언했다. 그는 “정책을 취할 때는 그렇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야 한다”라면서 “기준금리를 내렸기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의 장기금리 상승 추세에도 6월 20일부터 7월 8일까지의 국내금리 상승폭은 37bp로 호주(47bp), 터키(154bp), 인도네시아(114bp) 등 여타 신흥국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회사채 시장 자금경색에 6조 4000억 긴급 수혈

    회사채 시장 자금경색에 6조 4000억 긴급 수혈

    자금 경색에 빠진 회사채 시장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 ‘프라이머리 회사채담보부증권’(P-CBO) 6조 4000억원어치가 발행된다. 위험성이 높은 ‘하이일드 펀드’에 세제 혜택이 주어지고 유동화증권(ABS) 발행 요건이 완화된다. 금융위원회는 8일 이런 내용의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2001년 현대건설 등 6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던 ‘회사채 신속인수제’와 달리 일정 기준을 정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한다. 대상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들이다. 채권은행, 금융투자업계, 신용보증기금(신보) 등이 참여해 이달 안으로 구성될 차환발행심사위원회에서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회사채 만기 도래분 중 20%는 해당 기업이 인수하고 80%는 산업은행이 인수한다. 산업은행이 인수한 물량 중 10%는 증권 유관기관 등이 참여한 3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안정화펀드’가, 30%는 채권은행이 인수한다. 나머지 60%를 신용보증기금이 인수한 뒤 다른 회사채를 편입하고 신용을 보강해 시장에 되판다. 신보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건설사 P-CBO가 시장안정 P-CBO로 확대 개편되는 것이다. 보증 재원은 신보 1500억원, 재정 3500억원, 정책금융공사 3500억원 등 총 8500억원이다. 한국은행은 P-CBO 발행 규모에 따라 정책금융공사에 저리 대출 지원을 하게 된다. 우량 신용등급 회사채에만 수요가 몰리는 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신용등급 ‘BBB 이하’인 회사채를 30% 이상 편입한 회사채 펀드는 배당소득세에 대해 분리과세가 유지된다. 현행법에 따라 종합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다른 근로소득과 함께 종합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하이일드 회사채 펀드에는 예외를 인정한다는 뜻이다. 자산유동화법을 개정, ABS 발행 자격 조건을 신용등급 ‘BBB 이상’에서 ‘BB 이상’으로 완화한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내년 말까지 차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회사채는 4조원 정도”라면서 “이 중 P-CBO에 편입되는 것이 1조 9200억원”이라고 밝혔다. 신보가 발행할 시장안정 P-CBO에는 차환 발행 기업의 회사채(30%) 외에도 일반 건설사 회사채 20%, 일반 기업 회사채 50%가 편입된다. 정책금융공사에 대한 한은의 대출조건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하지만 회사채 발행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은이 정책수단인 발권력을 동원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의 또 다른 책무인 금융 안정 기능을 수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차이나 리스크’ 본색… 외환시장도 요동

    ‘차이나 리스크’ 본색… 외환시장도 요동

    지난 20일(한국시간)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친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하나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양적완화(시중자금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책) 축소 발언이었고, 다른 하나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였다. 당장의 충격파는 중국보다 미국발 악재가 훨씬 강했지만 문제의 원인을 파고들면 중국 쪽이 더 심각했다. 미국은 경기가 회복돼 경기부양책을 안 써도 되겠다는 판단에서 시중자금을 거둬들이겠다는 것이지만, 중국은 성장세의 둔화와 연결돼 있어 사정이 악화될 경우 전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중국 제조업의 부진은 당연히 자금 경색과 금융시스템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경제에 대한 이런 우려가 24일 시장에서 확인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주 말에 비해 109.86포인트(5.29%)나 폭락하며 1963.23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12월 5일 이후 7개월 만의 2000선 붕괴이자 2009년 8월 31일 이후 가장 큰 일간 낙폭이다. 일부 은행에서 나타나는 자금 경색이 향후 금융 및 부동산 시장으로 전이돼 전체 시스템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탓이었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과 부동산 등 업종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폭락을 이끌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23일 “신중한 통화 정책 기조 아래 필요한 경우 미세 조정을 하겠다”며 은행권에 위기관리를 당부한 것이 오히려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외환시장도 요동쳤다.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1달러당 위안화 중간가격(기준가격)을 지난주 말에 비해 0.0041위안 오른 6.1807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17일 6.15위안대에서 5거래일 연속 상승해 6.18위안대로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 중국 경제계 일부에서 중국 금융시스템의 위기론이 솔솔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정책 자문을 맡고 있는 국무원 참사실의 탕민(湯敏) 참사는 전날 광저우에서 열린 국제금융교역박람회 포럼에서 중국의 금융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완수이소액대출공사 이사장을 지낸 금융 전문가 장화차오(張化橋)도 최근 중국의 통화가 그동안 과도하게 팽창했음을 지적하면서 “제2의 글로벌 서브프라임(저신용 대출) 위기는 중국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에 당장 위기의 징후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아직은 우세하다. 박래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달러화 유동성이 흔들리면서 중국 금융기관들의 자금 공급 필요성이 커지긴 햇지만 전체가 아니라 일부 작은 은행들에 문제가 생긴 수준”이라면서 “당장 중국 제조업이 흔들리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조금만 유동성을 풀어도 시장이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같은 맥락에서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심할 수밖에 없겠지만 ‘경착륙’의 수준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만일 상황이 나빠진다면 중국 정부가 금리 완화 등 적절한 대책을 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 양적완화 출구전략 충격] 심리적 동요 막고 필요시 선제적 대응 강조

    [美 양적완화 출구전략 충격] 심리적 동요 막고 필요시 선제적 대응 강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해 국내외 시장이 격한 반응을 보이자 정부와 금융당국이 시장에 강력한 구두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심리적 동요를 막기 위해 “큰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는 한편 필요시 선제적이고 직접적인 ‘액션’에 들어갈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3일 “지금의 글로벌 금융 불안은 과거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와 상황이 많이 다르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변동성이 커지면 늦지 않게 즉각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도 “이번 국제금융시장 불안에서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충격이 적은 편”이라면서 “어떤 특별한 조치를 꺼낼 단계는 아니고 신중히 모니터링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시장 불안의 원인이나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등을 감안할 때 큰 충격이 없을 뿐 아니라 미국의 경기회복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에 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281억 달러로 세계 7위(4월 말 기준)에 올라 있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때보다 900억 달러 가까이 많다. 또 올 1~4월 경상수지 흑자액은 139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2억 9000만 달러)의 3배가 넘는다. 월간 기준으로 1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외환위기 때 22개월 연속, 금융위기 때 3개월 연속 경상 적자를 낸 것과는 정반대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예고된 변수였는데도 외국인 투자자의 신흥국 유동성 회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된 데서 나타났듯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20일(한국시간)과 다음 날인 21일 국내 금융시장에는 주가·원화·채권가격이 동시에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났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투자했던 돈을 빼내 미국으로 되가져가는 급격한 외화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권 손실,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기업 자금사정 악화를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보고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준비해 놓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장기채 발행물량 축소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구두개입→유동성 공급→자본 유출입 규제 등 수순의 전형적인 대책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적 안정도 중요하다고 보고 국내외 투자자들이 오해하기 쉬운 이슈에 대한 설명을 담은 ‘10문10답’도 정리해 발표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금융시장 불안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섣불리 대응하다가는 오히려 변동성을 키워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며 “당장 쓰지는 않겠지만 여러 가지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美 양적완화 출구전략 충격] 비상 걸린 산업계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의 충격이 국내 실물경제로까지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건설, 조선, 해운 등 최근 불황을 겪고 있는 업계는 이번 ‘버냉키 쇼크’까지 겹치며 자금 경색 위험이 짙어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이번 충격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당장 피해가 가시화되지 않은 기업들은 일단 주식·환율·채권 시장 흐름을 분석하는 전담팀을 운영하며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 환율에 민감한 SK에너지 등은 사내 환관리위원회를 따로 마련했고, 한화그룹·포스코도 현금 흐름을 재점검할 계획이다. 수출·입 업체들은 환율 급변동에 대비한 환 헤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업에 아직 큰 영향이 있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회사채 발행 등 계열사별 문제가 얽혀 있어 상황을 주도면밀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미 버냉키 쇼크 이전에 ‘체력’이 많이 떨어진 이른바 불황업계다. 특히 조선업계는 STX 사태로 수차례 타격을 받은 데다가 이번 충격이 겹치며 채권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 하락에 채권 시장 약세까지 겹치면 자연스럽게 자금 경색 위기도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기존에는 어려운 업체만 어려웠는데 STX 사태에 최근 채권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조선업계 전체의 이미지, 신용도가 떨어진 상태”라며 “현재로서는 대부분 업체가 회사채 조달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결국 유동성 대비가 부족한 업체들이 줄줄이 ‘시련’을 겪을 것이라 보고 있다. 조선업체와 더불어 건설 시장 불황으로 유동성 위기 위험을 지적받아온 건설사나 유동성 마련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대기업 재무담당 관계자는 “최근까지 두산건설, 동양건설, 동부건설 등 유동성이 좋지 않은 건설사들은 묶어 ‘3D’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채권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되면 이런 업체들부터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운업계는 미국 경기 회복으로 물동량 증가를 점치고 있지만 자금 경색 위험이 커진 건 마찬가지다. 민간 연구소들은 기업이 대응책은 마련하되 아직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은 “양적완화 축소는 어차피 시장도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인데 반응이 다소 지나치다”고 전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공공정책연구실장은 “현재 상황은 유동성 감소 예측에 따른 심리적 영향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산업계에는 이번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이번 충격이 리먼 사태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거둬들이며 나왔다는 점에서 2008년과는 분명히 다르다”면서도 “충분히 성과를 거둬 그만하는 것인지 성과가 미미해 포기한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출구전략 공포 사라지면 주가 다시 오를 것… 전차군단 추천”

    “출구전략 공포 사라지면 주가 다시 오를 것… 전차군단 추천”

    미국·일본 등 선진국발(發) 쇼크에 따른 불안심리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먹구름이 잔뜩 드리워졌다. 특히 지난주 코스피 1900선이 붕괴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향후 증시가 어떻게 흘러갈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서울신문은 16일 주요 증권사 투자전략 전문가들에게 하반기 전망과 투자전략을 들어봤다. 지금 당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점차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뤘다. 하반기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는 점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현재 금융 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는 미국의 양적완화(채권 매입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푸는 경기부양책) 축소 움직임만 해도 결국 경기 회복세에서 비롯된 것이란 점에서 세계경제의 펀더멘털에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것이다. 하반기 코스피는 대체로 1800~2200대에 걸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최악의 경우에도 1800선이 붕괴될 것으로 본 사람은 없었다. 지난주 금요일인 14일 종가가 1889.24였음을 감안하면 현재보다 크게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 의견인 셈이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의 자동 조절 기능이 작동하면서 최저 1800선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채권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으로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최고 2500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이 유동성 공급(양적완화)을 아주 끝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줄이겠다는 것일 뿐”이라면서 “미국 경기가 개선되면 그로 인해 발생한 자금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한국 증시로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언젠가 경기가 회복되긴 하겠지만 시기는 늦춰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있었다. 김성욱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최대 관건은 중국이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세를 회복하느냐 여부”라면서 “중국이 고성장세로 돌아가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우리 경제도 그 영향을 받아 경기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종목별로는 하반기에도 ‘전차군단’(전자·자동차)이 호조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NHN, 현대차, 기아차 등이 2명 이상의 전문가로부터 추천받았다. 대우조선해양, SK이노베이션, LG화학, KB금융, 하나금융, 호텔신라 등도 추천종목에 포함됐다. 김성노 KB투자증권 매크로전략팀장은 “정보기술(IT), 자동차 같은 대형주들이 주가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이 팀장은 삼성전자를 추천하면서 “스마트폰 갤럭시S4의 판매 부진 우려는 과도하다”면서 “일반폰과 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증가와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고 이유를 말했다. 저변동·고배당 종목에 투자하라는 조언도 있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통화팽창 정책이 퇴조할수록 현금 흐름이 좋은 기업에 대한 투자 가치는 향상되고, 반면에 실물자산주에 대한 투자 가치는 감소한다”면서 이를 감안해 하반기 투자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해외시장 다변화 주효… 3년마다 수출 2배 늘어”

    [향토기업 특선] “해외시장 다변화 주효… 3년마다 수출 2배 늘어”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이 주효해 비교적 짧은 기간에 회사를 성장 궤도에 올려놨습니다.” ㈜에스디엠 조철연(52) 대표이사는 9일 “시장이 여러 나라로 분산돼 금융위기나 거래처 파산 등 위험이 닥쳐도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며 “요즘도 1년 중 상당 기간 해외를 누비며 안정적인 수출시장 개척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설치산업인 금형의 특성상 현장을 가지 않고 이메일 등을 활용할 경우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제품 주문받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납품은 업체 요구대로 설계 및 제작한 뒤 현지 시운전을 거쳐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고객사 의견을 받아들여 제품화하는 기술력이 핵심이다. 금형 분야 엔지니어인 그는 기술에는 자신 있었다. 그러나 해외 고객사 접촉과 섭외 등은 ‘아마추어’ 수준이었다. 이런 탓에 초창기에는 대형 종합 상사를 통해야 했다. 조 대표가 이처럼 해외 시장 확보에 주력한 것은 국내 시장에선 납품 단가와 상거래 관행 등 여러 면에서 어려움이 있어서다. 그는 “창업 후 3년여 동안 국내 자동차 회사와 거래했는데 25억원 매출에 외상이 20억원에 달했다”며 “이대로 가다간 유동성 위기 등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말레이시아 프로토사로부터 첫 수출 주문을 받고 현지로 날아갔다. 이 회사 근로자들과 3주 동안 작업에 참여하며, 해외 시장 분위기를 익혔다. 이 회사 관계자들은 한참 후에야 조 대표가 경영자라는 사실을 알고 더욱 신뢰를 보내 거래가 확대됐다. 조 대표는 자신감을 얻었다. 미국 GM사와 독일 타워사 등 세계적인 자동차 완제품 및 부품 생산업체와 거래선을 텄다. 현재 15개국 20여곳과 파트너십을 만들었다. 이는 최근 3년간 수출 실적에서 나타난다. 2010년 1100만 달러, 2011년 1780만 달러, 지난해 2000만 달러 등이다. 조 대표는 “최근 3년꼴로 수출이 2배씩 늘어났다”며 “이런 결실을 직원과 지역사회에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성과급제도 도입, 장기근속자 유급 휴가, 자녀 교육비 지원 등 각종 복지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양적완화·금리인하 등 ‘유동성의 힘’

    양적완화·금리인하 등 ‘유동성의 힘’

    미국 뉴욕 증시가 1만 5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일본 도쿄 증시도 5년 만에 1만 4000선을 회복하는 등 세계 주요 경제국들의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각국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미국과 일본 증시를 떠받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흘러넘치는 ‘유동성’이 주가 랠리를 이끌고 있는 일등공신이라는 것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완화 유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이어 지난 7일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2.75%로 내리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영국은행도 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 등 기존 경기 부양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풀리는 자금이 증시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힘을 실어 주고 있는 것이다. 스티븐 벌코 롬바르드오디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양적완화가 시장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는 기업들의 양호한 영업실적 발표와 연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에 발표된 기대를 웃도는 고용지표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유럽 1위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 지표 호전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독일 경제부는 지난 3월 제조업 수주가 전월에 비해 2.2% 늘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0.5% 감소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일본 증시는 아베노믹스 효과에 힘입어 사상 최대 외국인 매수 기록을 세웠다. 국제금융센터와 재무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일본 주식시장에서 2조 4000억 엔(약 26조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2004년 3월(2조 7000억 엔) 이후 9년 만에 최대 규모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엔화 약세가 본격화한 지난해 11월 이후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으로 주식을 순매수했다. 올해 1∼4월 순매수 규모는 총 6조 1000억 엔에 이른다. 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투재의 귀재’ 워런 버핏은 지난 6일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출연해 “주식이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싸지는 않지만 터무니없이 비싸지는 않고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앞으로 인생에서 최고로 놀라운 증시의 상승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치뱅크 개인자산관리 대표인 벤자민 페이스는 “시장에서 리스크들(위험요소)이 소멸된 것 같다”면서 “사람들은 주식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밝혔다. 웰스파고의 지나 마틴 아담스 주식 전략가는 “최근 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면서 “그동안 관망 자세를 취했던 투자자들이 증시를 투자처로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투자기관인 제니 몽고메리의 마크 루치니 전략가는 “경제지표 개선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이후의 증시는 상당히 취약해 보인다”면서 머지않아 강한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서울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대기업 구조조정 ‘속도’… 7월 퇴출 윤곽 드러난다

    대기업 구조조정 ‘속도’… 7월 퇴출 윤곽 드러난다

    금융 당국이 대기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조선·해운 업종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들 계열사의 부실이 모(母)기업에 전이됐는지도 집중 점검한다. 오는 7월쯤 ‘퇴출’ 대상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30여곳이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퇴출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500억원을 넘는 대기업에 대해 지난 4월부터 신용위험 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다. 6월까지 세부평가 대상 기업을 정해 워크아웃 또는 퇴출을 결정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대기업 수익이 좋지 않다”면서 “버틸 여력이 있는지 보고 평가 등급에 따라 워크아웃 등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등급은 A(정상)-B(일시적 유동성 부족)-C(워크아웃)-D(법정관리·퇴출) 네 등급으로 나뉜다. 지난해에는 15곳이 C등급을, 21곳이 D등급을 받았다. C등급 기업은 채권단과 워크아웃 약정을 맺고 정상화 작업에 들어가게 되고, D등급은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대기업 4~5곳의 자금 압박이 심각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자산 기준 재계 13위인 STX그룹은 중대기로에 선 상태다.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손실(9989억원)을 기록한 현대상선도 올해 갚아야 할 회사채만 7000억원 이상이다.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KMV는 올 3월 기준 업종별 부도확률을 건설 9.1%, 해운업 8.5%로 높게 보고 있다. 이 탓에 시장 불안감이 커져 해운사가 발행한 회사채는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금융권 빚이 50억원 이상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 위험 평가는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실시한다. 이르면 11월에 구조조정 대상이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97개 중소기업이 구조조정을 당했다. 금융위는 기업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올해 말 시한이 끝남에 따라 대안을 모색 중이다. 법을 연장하거나 상시화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국회의 반대가 거셀 경우 워크아웃 신청 주체를 기업뿐 아니라 주채권은행까지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막 짓고 뚫다… 지방공기업 빚 급증

    막 짓고 뚫다… 지방공기업 빚 급증

    지방자치단체 산하 지방공기업들이 진 빚이 7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2009~2011년 3년 동안 부채 규모가 무려 45%나 급증하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렇듯 지방공기업 부채가 급증한 원인은 지자체들이 ‘부동산 개발 붐’에 편승해 앞다퉈 도시개발공사를 설립했다가 부동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자체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26일 발간한 ‘지방공기업 재무현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388개 지방공기업의 전체 부채는 2008년 말 47조 8000억원에서 2011년 말 69조 1000억원으로 21조 3000억원(44.6%) 늘어났다. 특히 지자체가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을 주도하는 16개 도시개발공사와 36개 기타공사의 부채가 같은 기간 25조 5000억원에서 42조 8000억원으로 17조 3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부채 증가액의 81.2%에 해당한다. 부동산 개발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부동산 침체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부실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11년 말 기준 15개 도시개발공사의 48개 사업지구에서 미분양이 발생해 전체 사업비 16조 7000억원 중 2조 5000억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울산도시공사(324.6%)와 강원도개발공사(343.8%), 경남개발공사(314%) 등은 부채비율이 위험 수위인 300%를 넘었다. 기타공사인 태백관광개발공사는 이미 자본잠식률이 85%에 달했다. 보고서는 “지방 재정이 충분하지 않은 기초단체는 유동성 위기 등 재정 위험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기타공사가 직접 개발하는 방식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방공사채 발행 한도를 순자산의 3배 이하로 축소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금은 지방공기업 중 주택사업이나 토지개발사업을 하는 공기업은 순자산의 최대 6배까지 지방공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하철공사의 부실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7개 지하철공사는 2007년 이후 5년 동안 해마다 8000억∼92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2011년 말 누적 결손이 14조 6000억원, 자본잠식률도 44%에 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5년 동안 지하철공사에 쏟아부은 지자체 예산만 9조원에 이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12) 강원 삼척 신소재 보트 개발 (주)누리텍

    [향토기업 특선] (12) 강원 삼척 신소재 보트 개발 (주)누리텍

    한적한 강원 삼척 바닷가 시골마을 농공단지에 있는 ㈜누리텍은 작지만 알찬 강소기업이다. 2006년 설립된 뒤 폴리에틸렌을 소재로 상하수도관, 지중전선관을 생산하던 누리텍이 신소재 보트를 개발하며 일약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을 앞두고 있다. 삼척시내에서도 한참 시골길을 달려 숲 속 농공단지에 있는 누리텍은 직원 19명에 자본금 7억원, 연매출 35억원(2011년 기준)의 소규모 향토기업이지만 2020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 폴리에틸렌을 소재로 1t 미만의 5~8인용 레저용 보트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수입되거나 개발된 대부분 보트는 유리강화섬유(FRP)로 제작되고 있다. 하지만 FRP는 암초 등에 부딪히면 쉽게 깨지고 부력을 잃어 침몰되는 등 안전성이 떨어진다. 더구나 썩지 않고 바다나 호수에 가라앉아 2차 환경오염원이 되는 문제도 안고 있다. FRP 원료 대부분은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트는 이 밖에 알루미늄을 재료로 만들기도 하지만 워낙 가격이 비싼데다 이 또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며 레저 보트 시장에 돌풍을 예고하는 게 누리텍에서 개발한 폴리에틸렌을 원재료로 한 보트다. 누리텍에서 개발에 성공한 ‘폴리에틸렌 리사이클링 보트’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암초에 부딪혀 파손돼도 침몰 위험이 없다는 게 강점이다. 선박 강도도 기존 FRP 보트보다 두배 이상 강하다. 파손돼 폐기되는 보트는 친환경 산업폐기물로 분리, 파이프나 배관용 원료로 재생이 가능하다. 재질이 FRP 등 기존 제품보다 월등히 가볍다 보니 연료 소모량도 절반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원료의 강점 외에 제작 가격이 FRP 보트의 절반에 못 미치고 플라스틱 그릇처럼 일정 틀을 만들어 찍어 낼 수 있어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기존 FRP 보트는 8000만원~1억원 안팎에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누리텍에서 만들어 낼 같은 크기의 폴리에틸렌 보트는 5000만원 안팎이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누리텍은 보트를 설계, 제작해 인근 강원대 자동차학과 교수들과 산학협동으로 삼척 덕산항, 대진항, 동막리 내평저수지 등에서 이미 수차례 시험운항과 테스트를 끝내고 보트 제작에 필요한 설계, 하중, 유동성 등 데이터를 모두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이미 2010년 정부로부터 수상레저기구 안전검사 합격을 받는 등 기술을 인정받았다. 2년 전에는 강원대 삼척캠퍼스에 해양레저산업 기술연구소도 설립했고 성형과 디자인 등 필요한 특허 출원도 모두 끝냈다. 곧 양산체제도 갖출 계획이다. 당장 오는 6월쯤에는 자동시스템을 통해 첫 제품이 제작, 출시될 예정이다. 이처럼 발빠른 행보에 국내 대기업과 해외 반응도 벌써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기술과 제작에 관심을 보이며 접근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인도와 인도네시아 측에서 기술이전과 제작 판매 등을 타진해 왔다. 2000년 이후 세계 레저용 보트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어 시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협회 자료에서도 2008년 레저용 보트와 장비 세계시장 규모는 2360만대로 472억 달러였지만 2020년에는 3000만대에 6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보트시장도 빠르게 성장해 2020년쯤에는 10만대에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2020년까지 전국 해안 일대 43곳에 요트마리나리조트 단지가 개발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형 선박 제조 세계 1, 2위를 다투는 우리나라 선박기술이 소형 레저보트에는 세계시장의 0.2%에 불과한 현 실정을 누리텍이 단번에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폴리에틸렌의 신소재 보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민경오 사장은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국은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FRP 선박 건조를 금지시키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세계 소형 보트시장이 조만간 새로운 신소재를 통한 대안 마련에 나설 것이고 그때 폴리에틸렌을 재료로 한 누리텍의 보트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추경예산안 의결] 중소·수출기업 1조3000억… 일자리 창출엔 4000억 지원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지원, 국민안전 강화, 기획재정부 등 정부가 16일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내놓으면서 꼽은 역점사업이다. 우선 4000억원 재원으로 5만개의 일자리를 더 만든다는 계획이다. 질 좋은 일자리 제공을 위해 경찰관 2955명, 사회복지전담공무원 460명, 고용센터 직업상담사 400명 등 공무원 채용을 확대한다. 사회서비스 일자리도 18만 5000명에서 20만 4000명으로 1만 9000명 늘리고, 저소득층·노인·장애인 일자리도 기존보다 2만 8000개 더 창출한다. 청년 직업교육도 강화한다. 지역 대학생의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하는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3만 2000명에서 4만 1000명 규모로 늘린다. 예산 500억원이 투입된다. 일자리 예산 규모가 생각보다 적다는 지적에 대해 이석준 기재부 2차관은 “중소·창업·수출기업 융자 등을 통한 간접 일자리 지원이 많다”고 말했다. 중소·수출기업을 지원하는 데에는 1조 3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자 중소기업은행에 추가 출자하고 창업자금 1500억원, 신성장기반자금 3억원, 투·융자복합금융 200억원 등 정책 지원 자금이 더 늘어난다. 중소기업이 일시적 유동성을 견디지 못해 도산하는 것을 막도록 신용·기술보증기금의 보증 규모가 57조 4000억원에서 58조 9000억원으로 1조 5000억원 늘어난다. 수출입은행에 대한 추가 출자도 2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늘리는 등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수출 지원도 늘어난다.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금융과 보증 지원 규모는 모두 10조 5000억원 정도 늘어난다. 안전 투자도 대폭 늘린다. 범죄안전 취약지역에 이동형 폐쇄회로(CC)TV 1050대가 추가 설치(88억원)되고 범죄정보 종합분석 시스템을 구축(51억원)한다. 성폭력피해자 지원센터도 확충(285억→297억원)하기로 했다. 18억원을 신규 투입해 어린이급식관리 지원센터를 64개, 급식소 지하수 살균소독 장치를 1400개 추가해 식중독 근절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사회 문제로 부상한 아파트 층간소음 분쟁의 사전예방을 위해 ‘층간소음 이웃사이 서비스’도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산업단지 내 위험물질 취급 중소업체 1500개를 정밀 진단(50억원)해 방사성폐기물이나 석면 등 유해 화학물질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로 했다. 노인과 장애인 등의 시설에서 생활하는 기초수급자 생계비 지원예산은 79억원 늘어난다. 이에 따라 월 생계비 지원 단가는 17만 7625원으로 책정됐다. 공공의료서비스가 취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응급의료기관을 28개 늘리고 치매관리센터도 10개 확대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나 지방재정 지원에도 3조원 투입된다. 교통사고 위험이 큰 도로에 대한 구조 개선과 철도시설 개량 사업에 4600억원, 재해 위험 지역을 정비하고 빗물저장 시설을 설치하는 등 재해예방시설에 8312억원이 투입된다. 또 국세 감액추경에 따라 깎아야 하는 지방교부세 2조원도 재정지원 차원에서 조정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부 “北 미사일 쏴도 국내 경제 영향은 제한적”

    정부 “北 미사일 쏴도 국내 경제 영향은 제한적”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기 회복세가 워낙 미약한 상태에서 이런 사태가 장기화되고 ‘코리안 리스크’가 집중 부각되면 악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북한 관련 브리핑을 갖고 “과거에도 북한발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은 일시적이었다”면서 “당장 실물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의 외국인 자금 유출과 관련해서는 “거시건전성에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엔화 약세 등이 함께 맞물린 결과라는 진단도 곁들였다.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4조 2000억원이다. 2008년 리먼 사태(36조 2000억원),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9조 6000억원) 때와 비교하면 훨씬 적다. 만기 3개월 이내 외화자산을 외화부채로 나눈 외화유동성 비율은 지난달 말 기준 108.8%로 권고치(85%)를 크게 웃돈다.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급등했다. 5년물 국채의 경우 2월 말 66bp(bp=0.01% 포인트)에서 지난 8일 88bp까지 올랐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 등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인 CDS에 붙는 가산금리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140원을 돌파했다. 은 국장은 “원화환율 상승은 북한 리스크 외에 달러화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북한 리스크가 한국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 등에 상황 설명을 충분히 제공해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방침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오는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회의 때 신평사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 일정을 잡은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다.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 발행 계획은 잠정 연기했다. 은 국장은 “시장 여건 때문이지 북한 때문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북한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1주일 안에 진정됐던 흐름이 이번에도 반복될 여지가 크다”면서 “개성공단 기업 등이 피해 보상 보험 등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거 통화스와프 추진 등 외화 유동성 확보 노력과 더불어 향후 북한 리스크 진정 때 자금의 대거 유입도 통제할 수 있는 안정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北 미사일 쏴도 국내 경제 영향은 제한적”

    “北 미사일 쏴도 국내 경제 영향은 제한적”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기 회복세가 워낙 미약한 상태에서 이런 사태가 장기화되고 ‘코리안 리스크’가 집중 부각되면 악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북한 관련 브리핑을 갖고 “과거에도 북한발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은 일시적이었다”면서 “당장 실물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의 외국인 자금 유출과 관련해서는 “거시건전성에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엔화 약세 등이 함께 맞물린 결과라는 진단도 곁들였다.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4조 2000억원이다. 2008년 리먼 사태(36조 2000억원),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9조 6000억원) 때와 비교하면 훨씬 적다. 만기 3개월 이내 외화자산을 외화부채로 나눈 외화유동성 비율은 지난달 말 기준 108.8%로 권고치(85%)를 크게 웃돈다.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급등했다. 5년물 국채의 경우 2월 말 66bp(bp=0.01% 포인트)에서 지난 8일 88bp까지 올랐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 등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인 CDS에 붙는 가산금리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140원을 돌파했다. 은 국장은 “원화환율 상승은 북한 리스크 외에 달러화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북한 리스크가 한국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 등에 상황 설명을 충분히 제공해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방침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오는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회의 때 신평사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 일정을 잡은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다.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 발행 계획은 잠정 연기했다. 은 국장은 “시장 여건 때문이지 북한 때문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북한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1주일 안에 진정됐던 흐름이 이번에도 반복될 여지가 크다”면서 “개성공단 기업 등이 피해 보상 보험 등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거 통화스와프 추진 등 외화 유동성 확보 노력과 더불어 향후 북한 리스크 진정 때 자금의 대거 유입도 통제할 수 있는 안정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2000兆, 빚더미 기업

    2000兆, 빚더미 기업

    우리나라 기업의 금융빚이 2000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지방공기업은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8일 국내 기업(금융사가 아닌 일반 법인기업)의 지난해 말 금융부채가 1978조 8910억원이라고 밝혔다. 2011년 말(1900조 5220억원)에 비해 78조 3690억원 늘어났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52조 8000억원, 정부는 38조 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가계는 소규모 자영업자를, 기업은 공기업을 각각 포함한다. 금융자산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83조 1000억원 늘어난 2485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기업은 64조 1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326조 9000억원으로 전년(1196조 6000억원)보다 개선된 반면 기업은 (-) 234조 570억원으로 전년(-220조 590억원)보다 악화됐다. 특히 지난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리면서 저금리 상황이었다. 금융 여건이 개선됐지만 기업 경영은 더욱 악화된 셈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상장사 1200개 중 3년 연속 번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 기업이 지난해 180개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강시’ 기업으로 중소기업이 161개, 대기업이 19개다. 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 김종석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이 일단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며 “현존하는 한계 중소기업이 아니라 새로 생겨날 수 있는 중소기업을 위한 생태계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중소기업 보호정책과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방공기업도 마찬가지로 상황은 열악하다. 한국예탁결제원과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전국 23개 지방 공기업이 지난 한해 동안 발행한 지방공사채는 총 10조 1801억원이다. 전년 5조 5506억원의 두 배에 가깝다. 올들어서도 지난 15일까지 이미 2조 2700억원이 발행됐다. 지방 공기업의 공사채 발행은 이미 발행된 공사채를 갚기 위한 용도다. 빚을 내서 빚을 갚는 돌려막기인 데다 유동성 부족으로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백흥기 현대경제연구원 수석 연구위원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채무 비중은 안정적이지만 사실상 정부 부담인 공기업 등 공공부문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지방공기업은 중앙공기업에 비해 방만 경영이나 관리 소홀의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영원한 대책반장’ 김석동, 임기 10개월 남기고 떠나

    ‘영원한 대책반장’ 김석동, 임기 10개월 남기고 떠나

    ‘영원한 대책반장’ ‘소방수’ ‘이니셜(SD)로 불리는 유일한 공무원’…. 1997년 외환 위기, 2003년 카드 대란, 2007년 부동산 사태 등 위기의 중심에서 과감한 추진력으로 상황을 극복해 다양한 별명을 얻었던 김석동(60) 금융위원장.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그의 이임식이 열렸다. ‘우리 금융의 강력한 방파제’ ‘후배로 일할 수 있어 행복했다’ 등의 문구가 적힌 동영상이 깜짝 상영됐다. 직원들이 직접 만든 동영상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런 퍼포먼스가 있는 줄 몰랐다. 어질어질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못다 이룬 숙제’라며 우리금융 민영화와 정책금융 체계 개편을 주문했다. 그는 “정부가 소유한 지 10년이 넘은 우리금융은 하루속히 주인을 찾아 줘야 한다”면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금융회사로 설 수 있도록 시장에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성장 산업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는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기관 간 기능 중복, 자본 규모의 영세성, 컨트롤 타워 부재 등에 기인한 문제점이 있는 정책금융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 당시는 우리 경제에 거대한 먹구름이 밀려드는 시기였다”며 지난 2년에 대한 감회를 전했다. 이어 “판도라의 상자 같았던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은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금융사에 충분한 외화유동성 확보를 지시해 국제 금융 위기에서 버팀목이 되게 한 것과 가계 부채 대책을 마련한 것 역시 위험요소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한 당부도 전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 상황의 어려움이 장기간 계속될 전망이라 금융의 온기가 퍼지도록 중소기업 및 서민 금융에 대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쉬움도 드러냈다. 공직을 건 마지막 작품이라던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을 끝내 통과시키지 못한 데 대해 그는 “우수한 국내 금융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금융 영토를 세계로 넓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원·달러 - 원·엔 동시하락 ‘공포의 환시장’

    원·달러 - 원·엔 동시하락 ‘공포의 환시장’

    11일 오전 9시 서울 외환시장 개장과 동시에 달러당 1060원선이 무너지자 외환딜러들은 “올 것이 왔다”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서였다. 이날 원·엔 환율도 2년 6개월 만에 100엔당 1200원선이 붕괴됐다. 원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에 대해 동시에 초강세를 보인 것이다. 원화 강세는 수입물가 안정에 도움을 주지만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 ‘소리 없는 전쟁터’로 불리는 외환시장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이날 원화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일본의 양적완화라는 대외 요인과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이라는 대내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기준금리를 0.75%로 7개월째 동결하면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상승했고,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는 하락했다. 전날 나온 중국 경제지표도 한몫했다. 11월 중국 수출 증가율은 2.9%였던 데 반해 12월 수치는 14%로 올라갔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예상과 달리 중국 수출 실적이 높게 나오자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아시아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유동성 확대 정책은 엔화 약세를 유도했다. “엔·달러 환율을 세 자릿수로 올려 놓겠다”고 공언한 아베 총리는 20조엔(약 240조원)이 넘는 경기부양책을 승인했다. 현재 엔·달러 환율은 88.9엔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엔화를 빌려 제3국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과 한은의 금리 동결로 (차익을 노린) 유동성이 유입돼 원화가 더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수출 기업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수출 주력업종인 1차 금속제품,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 등의 수익 악화로 인한 타격이 특히 클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사는 원·달러 환율 1000원선 붕괴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외환당국이 개입할 경우 달러당 1040~1050원선은 유지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외환당국이 곧 추가 규제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영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정부가 환율을 반등시키기보다는 하락 속도를 조절하는 선에서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공업체들의 환전 물량 등이 (원화가 초강세를 보였던) 2007년의 3분의1 정도 수준이어서 (환율이) 더 떨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고덕기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축소되고 있어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확대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반면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분위기여서 하반기에 1000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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