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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錢의 방황… 정기예금 100兆 만기땐 700兆 떠돈다

    錢의 방황… 정기예금 100兆 만기땐 700兆 떠돈다

    올 4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정기예금이 1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불투명한 국내외 경기 전망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부동자금이 630조원을 웃돌고 있어 ‘돈들의 방황’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발표를 틈타 단기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강력한 ‘유동성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지만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등 불안요인도 많아 상당기간 눈치 보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좀 더 우세하다. 16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가운데 95조 9400억원이 10~12월에 만기가 돌아온다. 내년 1분기에 만기 도래하는 정기예금도 87조 5200억원이다. 가뜩이나 단기 부동자금이 많은 상태에서 정기예금 만기분까지 가세하면 시중에 떠도는 돈이 70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현금, 수시입출식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 예금증서(CD) 등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빼 쓸 수 있는 단기자금은 올 7월 말 현재 총 633조 5500억원가량이다. 2009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500조원대에 불과했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화된 2010년 중반 649조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주춤했다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단기자금이 많은 것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시중자금이 지나치게 단기화되면 장기 투자가 침체돼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진다. 돈이 흐르지 않다 보니 소비도 침체돼 실물경제가 더 어려워진다. 게다가 이 돈들이 한꺼번에 주식시장 등에 몰리면 거품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실제, 미국의 3차 양적 완화 발표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상승 등 잇단 호재와 맞물려 시중 단기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상대적으로 약해지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위험자산으로 본격적으로 옮겨가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내다봤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미국의 금리 인하 등) 10월에 있을 해외 이벤트와 12월 우리나라 대선의 불확실성 등 불안 요인이 적지 않다.”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대거 옮겨가기보다는 안정적인 단기상품으로 갈아타거나 (현금을 든 채)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도 “중국 등 세계 경제 부진과 주식·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1~2년 사이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과잉 유동성이 상당 기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수출에 긍정적… 달러 급격한 유입 대비를”… 금리인하 가능성

    “수출에 긍정적… 달러 급격한 유입 대비를”… 금리인하 가능성

    예상보다 빠르고 강력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3차 양적완화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복합적이다. 수출은 늘겠지만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원화의 값이 오를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위기국 채권 무제한 매입(OMT)까지 겹쳐 전 세계에는 돈(유동성)이 넘쳐난다. 원자재값이 오르고 한국 시장에 글로벌 유동성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따라서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내릴 여지가 커졌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1, 2차 양적완화 때 썼던 카드를 합쳐 내놓은 ‘3종 세트’에 대해 현정택 인하대 통상학부 교수는 14일 “종전보다 신흥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재정 위기가 심화되면서 7, 8월 들어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제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현 교수는 “유럽과 중국에 대한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우리나라 처지에서도 미국의 3차 양적완화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고용과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만큼 대외 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는 일단 반가운 소식이라는 얘기다. 문제는 풀린 돈이 실물경제로 흘러 들어가느냐다. 3차 양적완화는 1, 2차 양적완화가 실물경제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3차 양적완화마저 금융권 주변만 맴돌 경우 풀린 돈은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과 국제 원자재 시장에 확 몰릴 확률이 높다. 미 재무부 국제업무 담당 차관 출신인 찰스 달라라 국제금융협회 소장은 “3차 양적완화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급격히 자본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포럼 참석차 내한한 달라라 소장은 “(한국 정부가) 자본 유입에 대비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때문에 한은이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금리를 그대로 놔둘 경우 넘쳐나는 돈들이 차익을 좇아 우리나라로 들어올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가 불안의 위험도 동시에 안고 있다. 벌써 국내 수입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국제 ‘애그플레이션’(곡물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이 유동성 증가로 인해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 비춰 볼 때 양적완화는 원화 가치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렇게 되면 자산 가격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지만 물가는 더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더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유동성이 더해지면 장·단기 금리 역전이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시론] 한·일관계 복원의 실마리/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

    [시론] 한·일관계 복원의 실마리/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친 뒤 한·일 두 정상은 짧은 만남을 통해 한·일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한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을 만나 영토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이 온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로써 지난달 10일 이후 독도, 과거사 문제에 대해 날 선 공방을 펼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되었던 양국 관계는 고비를 넘겨 숨 고르기 국면으로 들어간 듯하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본 측의 강한 반발로 촉발된 갈등과 마찰은 양국 국민감정을 상당히 손상시켰고 그 과정에서 양국의 국익은 적지 않게 훼손되었다. 이번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대립으로 치닫게 된 데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일본 반발이 워낙 컸다는 점도 있지만 혼미 속에서 요동치고 있는 일본 국내정치 상황이 큰 몫을 했다. 민주당 대표 선거와 자민당 총재 선거가 9월에 겹쳐 있는 데다 조기총선을 코 앞에 두고 정권을 차지하려는 정파 간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때마침 불거진 영토, 역사 문제를 두고 정치인들의 과격한 발언이 여과 없이 표출됨으로써 사태가 악화되었다. 한·일외교 갈등과 동시진행된 중·일 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이 이번 사태를 악화시키는 또 하나의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중국의 강성 행보와 미국의 동아시아로의 회귀는 동북아시아 세력균형의 유동성을 높이고 있다. 이 속에서 상대적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는 일본이 전에 없는 초조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잃어 버린 20년으로 일컬어지는 장기불황에다 설상가상으로 일본을 엄습한 3·11 대지진에 따른 사회심리적인 동요는 일부 지도자들의 무분별한 언행을 부채질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독도 영유권 갈등으로 표면화된 양국 간 충돌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작년 8월 헌법재판소의 부작위 위헌 판결과 일본 대사관 앞 1000회 수요 집회, 위안부문제 해결을 촉구한 교토 정상회담 등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위안부 문제는 한·일 외교 현안이기 이전에 국제사회의 인류 보편적 이슈임과 동시에 전시 여성의 인권 문제로 봐야 함에도 마치 양국의 외교 갈등 사안으로 다뤄지는 것은 유감이다. 영토 주권과 연관된 독도 문제와 위안부 문제는 차원을 달리하는 별개의 사안으로, 이 두 주제는 분리하여 독립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것이 마땅하다. 독도, 과거사 문제는 한·일관계의 최대 장애물인 동시에 자칫 잘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격한 감정 충돌을 불러일으키는 휘발성이 높은 쟁점이다. 양국이 합의할 수 있는 속시원한 해법이나 묘안이 당장 나오기도 어렵다. 이번 경우처럼 역사문제에서 초래된 갈등이 문화교류나 금융협력 및 다자외교 영역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였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차제에 일본은 2010년 센카쿠 갈등 시 중국의 희토류 대일 금수조치가 초래했던 충격을 상기하여 역사 마찰이 불필요하게 다른 영역으로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한·일 우호협력 관계의 확립은 양국의 국익증진에 부합할 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근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최근 동아시아 국제정치는 아시아로의 전략적 복귀를 추구하는 미국과, 경제성장과 국력신장을 바탕으로 점차 정치군사적 영향력을 확장하는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미·중 양강 구도’로 점차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속에서 한·일 양국은 하루빨리 역사 화해를 통한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하여 정치, 안보, 경제는 물론이고 점차 그 중요성을 더해가는 문화, 지식정보, 기술, 생태환경의 각 분야에서도 전면적 협력 체제를 공고하게 구축하는 방향으로 신시대의 미래 비전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 금융고객보호 최고책임자 새로 둔다

    금융고객보호 최고책임자 새로 둔다

    한달 안에 각 금융지주사에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최고 책임자가 지정된다. 대출 원리금 상환에 일시적 충격이 발생한 가계에 대해 금융회사가 스스로 나서 채무상환기간을 재조정하거나 원리금 상환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시행방안이 마련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6개 금융지주회사 회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합의한 내용이다. 회의에는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휴가 중이어서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대신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권이 중소기업과 서민의 금융 애로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가계와 은행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 올 때 우산을 뺏지 마라.’는 의미다. 참석자들은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은 차질 없이 공급하고, 비거치식 분할상환이나 고정금리 대출의 비중을 늘려 대출구조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신용평가 B등급 이상인 기업이나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기업에 대해서도 채권은행 책임하에 만기 연장, 신규자금 지원 등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워크아웃 건설사에 대한 주채권은행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 간 자금 지원 기준이 마련되면 이를 철저히 이행, 건설사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리스크(위험) 관리라는 명분 아래 지나친 대출 축소는 지향하겠다는 의미이다. 대출 최고금리를 각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내렸으나 실제 혜택을 받는 사람은 극소수에 그친다는 비판이 팽배한 상황에서 은행들이 어떤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 간 신용도에 따른 가산 금리 비교 공시 방안도 마련, 소비자들이 비교하면서 금융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은보 금융위 사무처장은 “여러 금융 환경 변화로 소비자 보호가 회사에 비용이 아니고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인식에서 지주사들이 한달 이내에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경영난 중소건설사에 8조원 공급

    경영난에 빠진 건설업계에 8조원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브리지론 부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매입 등을 통해 8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건설업 금융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건설사 지원을 위한 정책을 연장·재탕하거나 확대 시행한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금융위는 우선 P-CBO 발행 규모를 1조 7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늘려 건설사에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P-CBO는 아파트나 빌딩 등 건설사의 자산을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모아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다음 달 7일 1차 발행을 시작으로 차례로 발행한다. 2008년과 2010년 약 1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된 브리지론 보증은 2년 만에 부활한다. 공사대금 채권을 담보로 돈을 빌릴 때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제도다. 브리지론 보증은 이달부터 내년 7월까지 운영한다. 공공 공사대금 채권을 담보로 업체당 300억원까지 보증을 제공한다. 공급 규모는 약 5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P-CBO 발행과 브리지론 보증 등 위기 때 운영한 유동성 지원 제도를 확대 가동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은행들이 건설사의 PF 부실채권을 사들이는 ‘정상화뱅크’(배드뱅크)로 2조원의 부실채권을 사주도록 했다. 이달 중 1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먼저 사들이고, 부실이 추가되는 사업장이나 정상화가 늦어지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1조원을 더 사들인다. 정상화뱅크와 별도로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올해 말까지 1조 7000억원 규모의 PF 부실 사업장의 정상화를 추진한다. 유동성을 지원하면 살아날 수 있는 기업에 특별보증을 제공해 자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 패스트트랙(신속지원제도)’은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한다. 채권 행사를 최장 3년까지 유예하는 ‘대주단 협약’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한다. 부동산업계는 ‘사후약방문보다는 예방주사를 달라.’고 입을 모았다. 박흥순 건설협회 주택실장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위험 변수가 엄청나다.”면서 “미분양이나 입주 갈등이 불거진 부실징후 사업장에 대한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선제적으로 잠재 부실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ECB “국채매입 재개 가능”

    거세지는 유럽발 경기 둔화 우려 속에 2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준금리는 시장의 예상대로 0.75%로 동결했다. 하지만 정작 구체적인 해법이 빠지면서 미국, 유럽 증시는 실망감에 하락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통화정책회의 직후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스페인, 이탈리아 등 재정 위기국의 차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국채 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드라기 총재는 “ECB는 물가 안정과 통화정책의 독립성 유지라는 임무 안에서 전면적인 공개시장 조작에 나설 수 있다. 수주 안에 구체적인 정책을 고안하겠다.”면서 금융권에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할 뜻을 내비쳤다.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유로존 위기에 대항할 더욱 예외적인 추가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면서 3년 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의 재가동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는 유로존 시중은행에 만기가 3년인 자금을 저리로 빌려주는 것으로, ECB는 지난해 12월, 지난 2월 두 차례 이 조치를 통해 위험 수위로 치솟던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위기국의 국채 금리를 안정시킨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ECB는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ECB는 드라기 총재 취임 직후인 지난해 11월, 12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씩 내린 데 이어 올들어서는 지난달 처음으로 0.25% 포인트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ECB가 내놓을 유로존 해법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미 지난달 26일 드라기 총재가 “유로를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니 나를 믿어 달라.”며 유로존 사수 의지를 적극적으로 폈던 탓이다. 이에 대해 전날 독일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ECB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본연의 기능에서 월권하지 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영국중앙은행(BOE)도 기준금리를 0.5%로 42개월째 동결시켰다. 시장에서는 BOE 역시 경기 부양의 일환으로 새 투자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나오지 않았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ECB 회의에 앞서 키프로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키프로스의 신용등급은 기존의 ‘BB+’ 등급에서 ‘BB’ 등급으로 강등됐다. S&P는 키프로스의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앞으로 3분기 안에 등급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예고했다. 인구가 100만명도 안 되는 섬나라 키프로스는 지난 6월 유로존에서 5번째로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등 부채 위기로 진통을 겪고 있다. 키프로스의 부채는 2013년 국내총생산(GDP)의 105%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ECB, 재정위기 스페인·伊 국채 매입 나서나

    글로벌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이 공조에 나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가 다음 주 잇따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회동한다. 이들은 위기 타개를 위해 중앙은행으로서 위험 감수를 확대하는 극단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중앙은행 역시 고질적인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외국 국채를 매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투자콘퍼런스에서 “ECB는 유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의지가 있다.”고 말한 데 힘입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7%를 넘었던 장기국채 금리가 진정세로 돌아섰다. 드라기는 구체적인 액션플랜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은 ECB가 조만간 유로존 국가의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재가동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AFP가 전했다. 실제로 ECB는 2010년 이후 2100억 유로의 국채를 매입하면서 위기국을 안정시켰다. ECB는 3차 장기대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도 있다. 골드만삭스의 더크 슈만처는 “이미 두 차례 실행을 통해 1조 유로 이상이 풀렸지만 같은 방법으로 싼 자금을 최장 3년 만기로 은행에 공급하면 스페인 국채 등 위험 자산으로 돈이 더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올 연말까지 5000억 유로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와 있다. 9월에 기준 금리를 0.5%로 낮출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영국의 경우 채권 매입 확대가 검토된다. JP모건 체이스 측은 BOE가 기존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 한도를 3750억 파운드에서 더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영국이 2분기까지 연속 3분기 마이너스 성장해 2차 대전 후 최악의 상황이 됨에 따라 BOE가 더 창의적인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내다봤다. 미 연준은 31일과 다음 달 1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다음 날 드라기 ECB 총재, 메르빈 킹 BOE 총재와도 회동한다. 이들 3대 중앙은행은 양적완화와 채권 매입 등 이미 실행한 조치를 다시 동원하거나 위험 감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주 열리는 FOMC와 관련, 미국 뉴욕에 있는 크레디트 스위스의 전문가 닐 소스는 “3차 양적완화를 결정할 확률이 3분의1”이라고 말했다. 또는 연준이 장기 금리 추이를 더 분명히 언급하거나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낮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버냉키는 연준이 어음 할인을 통해 은행에 자금을 직접 공급하는 재할인 창구 역할을 하는 방안도 언급한 바 있다. 이들의 지난번 회동 이후 연준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기국채를 사들이면서 단기국채를 파는 시장 조절 프로그램), ECB는 금리 0.25% 포인트 인하, BOE는 국채 매입 재개라는 정책을 공조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건설사 조기 유동성 지원 새달까지 시스템 만들 것”

    늦어도 내달까지 건설회사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종합 방안이 마련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6일 여수세계박람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소건설업은 서민경제에 영향이 크며 지금은 적절한 지원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조기에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6일 구조조정 대상 기업 36개사를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삼환기업, 삼환까뮤 등을 포함한 17개 건설사가 포함됐다. 김 위원장은 “건설회사 공동 지원에 마찰이 발생해 위험한 수준으로 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건설사 지원 마찰은 최근 풍림산업, 우림건설 등 워크아웃 중인 건설사가 주채권은행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의 이견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을 가리킨다. 김 위원장은 건설업에 대해서는 금융회사의 이기적 태도로 건설사가 쓰러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조기지원을 강조했지만, 가계부채 문제는 “도덕적 해이를 일으키면 큰일난다.”며 금융감독원과 견해 차이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의 프리워크아웃(사전 채무조정 프로그램) 활성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금융위원회 측은 “가계부채에 재정을 투입하면 사회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반박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과 관련 부처의 시큰둥한 반응에도 프리워크아웃을 강조하고 있지만 금융당국 수장끼리 의견 차이를 드러내 은행만 곤혹스러워졌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대기업 36곳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 17곳 최다

    금융감독원은 6일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36개 기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대상이 된 기업은 시행사 15곳을 포함한 건설회사 17곳, 조선 1곳, 해운 1곳, 반도체 2곳, 디스플레이 2곳, 기타 대기업 13곳이다. 해운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은 지난해 구조조정 대상에 한 곳도 없었으나 올해 새롭게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구조조정 대상이 된 건설회사 17곳 가운데 시행사가 15곳이나 되는 것도 지난해와 다른 점이다. 시공능력 27위의 중견 건설업체인 삼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장은 “건설사는 100대 업체 가운데 30여곳이 회생 또는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라 올해는 시행사가 구조조정 대상에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신용위험평가 대상 기업을 건설·조선·해운뿐 아니라 반도체·디스플레이로 확대, 모두 549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484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 숫자는 2009년 이후 지속적 구조조정에도 전년보다 4개 회사가 늘어났다. 2009년 79곳, 2010년 65곳에 이어 2011년에는 32개 회사가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바 있다. 구조조정 대상이 된 건설회사 가운데 C등급은 5곳, D등급은 12곳이다. 시행사를 뺀 건설회사 2곳의 등급은 C다. 조선회사 1곳은 C등급을 받았고, 해운회사는 D등급, 반도체는 C등급 1곳에 D등급이 1곳이며, 디스플레이는 2곳 모두 C등급이다. C등급 업체는 워크아웃을 통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꾀하게 되고, D등급 업체는 채권금융회사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다. 금융권이 구조조정 대상이 된 36개 업체에 빌려준 액수는 모두 4조 8000억원이다. 은행에서 빌려준 금액이 4조 1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구조조정 추진에 따라 금융권이 추가로 기업 도산 등에 대비해 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할 액수는 약 1조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금감원 측은 밝혔다. 이 가운데 은행권이 쌓아야 할 충당금은 9254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워크아웃 대상 업체는 워크아웃이 시작되기 전에 은행이 채권 회수를 하는 등 금융제한 조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신용평가 결과 채권은행이 A등급과 B등급으로 판단한 정상평가 기업도 유동성이 부족해지면 은행이 신속하게 지원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주채권은행(우리·국민·농협·신한·외환은행)과 워크아웃 건설사 간의 권리와 의무관계를 명확히 할 수 있도록 워크아웃 건설사 양해각서(MOU)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다. 개선방안이 마련되면 이번 구조조정부터 적용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설] 내수 살리려면 가계부채 해결해야 한다

    정부가 오늘 올해 성장률 전망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외 기관들은 잇달아 한국이 올해 3%대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근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를 견인해 온 수출은 중국과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고전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올해 성장률 기여도에서 수출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내수 역시 불확실성 급증에 따른 기업의 투자 기피와 과도한 가계부채에 짓눌려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의 글로벌 위기라는 외부 충격에 맞서려면 내수가 굳건히 받쳐줘야 한다. 그러자면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가계부채에 대한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융부문의 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총유동성 관리와 좋은 일자리 창출 등 관련 부처와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정책 협조를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책임 떠넘기기’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한 발상이라고 본다. 지난 3월 말 현재 911조 4000억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8% 포인트나 높다.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OECD 회원국 중 세번째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조차 한국의 가계부채라는 꼬리가 국가 경제라는 몸통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할 정도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범정부 차원의 대책기구를 구성해 가계부채와의 전쟁에 나서야 할 것이다. 가계부채 고위험군으로 지목되고 있는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정책 및 재정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교육비와 물가 등 서민가계를 압박하는 지출요인도 최대한 줄여 주어야 한다. 또 가계주체들이 평소 빚의 심각성과 두려움을 체감할 수 있게 원리금 균등 상환구조로 바꿔 나가야 한다. 가계주체들은 특히 빚을 내 투자한다는 호황기 때의 생각을 버려야 한다. 가계부채는 국가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잠식할 뿐 아니라 경제위기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 [경제프리즘] 김석동 “한은과 가계빚 정책 공조” 강조 설왕설래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지난 25일 금융위 간부회의에서 “가계부채 문제에 대응하려면 총 유동성 관리 등 한은과의 정책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한 발언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가계빚을 억제하려면 유동성을 죄어야 한다. 그러자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 하지만 유럽발 재정 위기 심화로 곳곳에서 경기 경고음이 켜지면서 요즘에는 오히려 금리 인하론이 더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김 위원장 스스로도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라고 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해석, 금리를 올리라는 뜻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한 금융권 인사는 “금리 인상이 어렵다며 손을 놓고만 있지 말고 지급준비율 인상, 총액한도대출 축소 등 금리 외에도 유동성을 억제할 수 있는 여러 정책적인 방안을 강구해 보라는 뜻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언론 등과의 인터뷰에서 “가계부채는 금융정책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한은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를 두고 ‘뒷날 가계부채 문제가 터졌을 때 혼자 책임을 뒤집어 쓰지 않겠다.’는 책임 분산 의도라는 해석을 일부에서 내놓기도 한다. 책임 분산까지는 아니더라도 한은의 소극적인 행태에 다시 한번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위 측은 “김 위원장의 성격을 모르느냐.”며 불만 제시 주장에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이 단지 ‘과거’가 아닌 ‘미래’의 공조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역설적으로 금리를 내리지 말라는 메시지”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시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선진 중앙은행들도 잇따라 금리를 내리고 있어 한은의 ‘가세’를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섣불리 금리를 내리면 가계빚 문제만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겉으로는 “공조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속으로는 불쾌해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아파트 집단대출 연체율 상승, 고령층 가계대출 부실 위험 등을 한발 앞서 문제 제기했던 만큼 할 말도 많아 보인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대책 발표 1년을 맞아 1년 전 보고서 문구(유동성 관리)를 다시 언급한 것일 뿐 금리를 올리라든지 내리라든지 그런 얘기를 할 처지도, 의도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에 유동성을 언급해 김 위원장과의 사전 교감 의심을 받은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 정책수단으로서의 금리 기능이 현저히 저하돼 통화량 관리도 필요하다는 취지였다.”며 “김 위원장의 발언과는 맥락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진의가 어디 있든 서로의 얘기대로 ‘찰떡 공조’를 통해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해 내기를 바랄 따름이다. 상대의 의도를 해석하느라 시간 낭비를 하거나 감정싸움을 벌이기에는 가계빚 문제가 정말 심각하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김석동 “가계부채 해결 韓銀과 공동대응 강화”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5일 가계부채 해결을 위해 한국은행의 공동대응 강화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미시적인 분야에 대한 대응도 금융부문의 대책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만큼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정책협력 없이는 반쪽 대책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거시경제 여건 조성을 위해 한국은행과 공동의 대응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자영업자, 다중채무자, 저소득·고령층, 집단대출 등 4가지 큰 불안요인을 구체적이고 미시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며 “문제 해결의 지름길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잠재부실 요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해오고 있다.”며 “분석 자료와 정보를 공유하고 정책대응에 상호 협조하는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유동성 관리, 좋은 일자리 창출 등 거시경제적 여건이 뒷받침돼야 가계부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한국은행이 금리를 통한 유동성 조절로 가계부채를 관리할 수 있는 거시적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 가계부채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범정부적인 공동의 노력을 강화하고 한국은행,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부채 문제가 계속 심화되는데 금융정책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한국은행에 일종의 구조요청(SOS)을 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부담, 다중채무자의 현황과 건전성 등에 대한 선제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집단대출도 사업장별 현황과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세심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의 세밀한 분석을 위해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격상시키는 한편 금융연구원에 ‘가계부채 전담팀’을 설치하기로 했다. 가계부채 전담팀은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문제를 조기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EU, ‘부실은행·공적자금 고리’ 차단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현행 1.0%로 6개월 연속 동결하면서 취약한 금융시장에 내년 초까지 단기유동성 자금지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부실은행 구제에 세금을 투입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한 은행권 개선안을 내놨다. ●2018년부터 적용… 현안 해결 도움안돼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ECB는 경제지표와 유로존의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며, 유로존 경제의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면서 “고정금리 대출을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지속할 것이며, 적어도 내년 1월 15일까지는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과 올 2월 제공한 3년 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 재가동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드라기는 “일부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금리인하를 희망했다.”고 밝혀 그리스 총선 재실시와 스페인 위기 심화 등 유럽의 금융시장 악화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EU는 이날 또 금융권 감시를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시장 및 금융 당당 집행위원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실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관행을 끊기 위해 27개 회원국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밝혔다. 이는 EU가 단일한 은행 감독을 추구하는 ‘금융동맹’(banking union)으로 가는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개선안에 따르면 당국이 부실 우려가 있는 은행의 사태 해결을 위한 조기 개입, 은행 경영진과 이사진 교체 및 해임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금융권과 투자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예방하기 위해 해당 은행 주식과 채권 소유자 등이 스스로 손실을 감수하도록 의무화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ECB, 기준 금리 6개월 연속 동결 이와 함께 회원국별로 은행의 파산 위기에 대비해 구제금융 자금원으로 이른바 ‘해결 기금’(resolution fund)을 설립하고, 은행들이 일종의 보험료 성격의 부담금을 정기적으로 납부하도록 했다. 해결 기금 부담금 납입시기 등 개정안 핵심 조항들의 발효시점이 2018년 1월 이후로 설정됨에 따라 현행 위기 해결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바르니에는 “당국은 향후 금융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단들을 갖춰 줘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시민 혈세로 구제 비용을 부담하고 은행들은 이를 통해 생존하는 과거의 폐단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상임의장이 다음달 28~29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정상회의에서 개선안을 보고한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오늘 제안은 EU가 금융동맹으로 가는 아주 근본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유럽발 금융위기, 리먼사태 이상 충격파 우려”

    “유럽발 금융위기, 리먼사태 이상 충격파 우려”

    유럽발 금융위기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상의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다음 달 17일 그리스 총선에서 그리스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고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그리스가 뱅크런(대량인출사태)을 막기 위해 예금동결 조치를 취하게 되고 유로존 및 국제 경제에 신용경색이 올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그리스·스페인 뱅크런 사태가 본격화될 경우 우리나라는 외부요인에 취약하기 때문에 테일 리스크(Tail Risk·발생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위험)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22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만일 그리스가 총선에서 연정 구성에 실패해 유로존을 무질서하게 탈퇴할 경우 스페인 등 주변국의 뱅크런, 글로벌 경기 둔화 심화, 유로존 붕괴 가능성 등으로 리먼 사태 이상의 충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그리스와 스페인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최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시 유로존 손실규모가 3950억 유로(약 588조원)라고 발표했다. 국제금융협회는 지난 2월 1조 유로(약 1488조원)의 손실규모를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그리스가 연정 구성에 성공하고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독일의 손실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8%인 750억 유로(약 112조원)로 추정된다. 프랑스의 손실은 GDP의 2.5%인 500억 유로(74조원)로 추산됐다. 전문가들은 그리스는 유로존 탈퇴로 인해 ▲뱅크런을 막기 위한 예금동결 조치로 인한 자금경색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단일시장 이익 포기 ▲드라크마화(그리스 화폐)의 가치폭락으로 인한 대외부채 증가 및 기업 파산 ▲드라크마화 대량발행으로 초고물가 ▲드라크마화 신규발행 등의 거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봤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그리스가 예금동결을 단행하고 자국 화폐가치 폭락이 겹치면서 신용경색과 기업의 줄도산이 일어날 경우 주변국 은행의 손실이 커지면서 금융위기로 옮아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내 은행 차입 규모의 49%가 유럽계 자금이고 주식·채권의 외국계 자금 중 30%가 유럽계임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도 큰 충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실물경제는 잘 돌아가는데 외환유동성이 부족한 경우를 막는 한편 외환의 흐름을 자세히 읽어 금융권뿐 아니라 기업 등에도 대비할 수 있는 시그널을 주어야 한다.”면서 “또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 외에 테일리스크까지 점검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56포인트(1.64%) 오른 1828.69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461.45로 전날보다 12.56포인트(2.80%) 상승했다. 증권시장은 3거래일 만에 1800선을 회복한 데 대해 다소나마 안도했지만 외국인이 이달 들어 순매도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데 대해 큰 우려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284억원을 순매도해 이달 1일부터 15거래일 연속 3조 2461억여원 상당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리스크 관리·배당 적절성·사회적 책임… 새달부터 은행평가에 반영

    오는 6월부터 금융 당국이 리스크 관리 강화, 배당 수준 적절성, 사회적 책임 이행 항목 등을 은행 경영평가에 반영한다. 금융위원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은행산업의 문제점을 상시 평가해 개선하기 위해 은행경영 실태평가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내용의 ‘은행업 감독규정’ 변경을 6일 입법 예고했다. 변경안은 ‘여신정책 적정성’ 항목을 신설해 리스크 관리와 유동성 관리를 집중 감독하기로 했다. 당국은 수익성을 평가할 때 리스크를 고려한 ‘위험조정 자본수익률’을 사용하고, 예대율 등 구조적 유동성 지표를 평가지표로 활용하게 된다. 리스크 평가는 시장 리스크를 평가하는 현행 체계를 바꿔 운영이나 금리와 관련된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자본구성의 적정성’ 평가 항목도 신설된다. 양질의 자본을 갖추고 있는지, 배당 수준이 적절한지 등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특히 공적자금 등 정부 지원을 받은 금융회사가 임직원에게 성과급 잔치를 벌이거나 주주들에게 고배당을 해 온 관행을 공식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의도를 담았다.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평가도 강화했다. 금융권 탐욕을 규탄한 지난해 미국 월가 시위를 계기로 확산된 금융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고려한 조치다. 지난해 12월 행정지도로 변경한 대손준비금 산정 방식은 제도화됐다. 경영진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 적정성 등을 평가하는 경영지배구조의 안정성 항목도 추가됐다. 대출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포괄근저당제도 개선을 위해 변경안은 은행법이 허용하는 근저당 범위를 구체화했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거래가 있는 사업자에 대해 은행이 포괄근담보 설정 효과를 충분히 알리고, 차주에게 객관적으로 편리하고 차주가 원하는 경우 은행이 구체적 입증 자료를 작성하고 보관한 뒤 설정해야 한다. 만기연장·재약정·대체상환과 같이 기존 대출을 갱신할 때 은행이 포괄근담보 요구는 금지된다. 담보 설정을 할 때 담보 제공자 의사는 더 존중받게 된다. 당국은 은행이 처음 담보물을 평가할 때 차주가 요구하면 외부 평가를 의뢰하도록 의무화했다. 은행이 담보를 자체 평가하면서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때문이다. 금융위는 변경안을 다음 달 16일까지 예고하고,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거쳐 6월 중 시행할 방침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작년 EU자금 136억달러 국내서 빠져나가

    작년 EU자금 136억달러 국내서 빠져나가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위기가 다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들어와 있는 유럽연합(EU) 자금은 지난해 140억 달러 가까이 줄었다. 유럽 위기 재점화에 따른 자금 이탈로 보는 시각과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엇갈린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EU 국가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액은 2358억 달러다. 전년보다 136억 달러(약 15조원) 줄었다. 지역별로 따지면 여전히 비중(28.1%) 1위이지만 투자액 감소로 2위 미국(2310억 달러, 27.5%)과의 격차가 근소하게 좁혀졌다.“유럽 은행들이 부채 축소에 나서면서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평가손실도 많이 봤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 조짐도 감지된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0억원어치 이상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월별로 매도 우위를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네덜란드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독일의 제조업 부진 등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독일의 4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3으로 전달(48.4)보다 떨어졌다. 이는 2009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로 독일이 유로존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1950선 중반까지 밀렸다가 9.21포인트 내린 1963.42로 마감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5월 초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유럽 신재정협약이 흔들릴 위험이 있고 유럽 은행들의 유동성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외국인의 매도세가 몇 달 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통상 3~4월에는 외국인 순매도세가 나타났다.”며 본격적인 매도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유병훈 한은 국외투자통계팀 차장은 “위기가 재발하면 EU 자금이 빠져나갈 개연성은 있지만 투자 수익률을 고려할 때 급격히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전자·애플 ‘쌍끌이’… 코스피 올해 2300 갈까

    삼성전자·애플 ‘쌍끌이’… 코스피 올해 2300 갈까

    미국 애플사가 주식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위해 3년간 450억 달러(약 50조 6000억원)를 풀기로 하면서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의 주가가 처음으로 600달러(약 67만 5000원)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20일 126만 7000원으로 또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두 글로벌 기업의 질주에 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100은 물론 올해 내 2300선까지 갈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온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2055선까지 올라가는 등 상승추세를 이어가다가 프로그램 매도에 발목을 잡히면서 전날보다 4.85포인트(0.24%) 하락한 2042.15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 2100 돌파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7일(1982.75) 이후 2주간 2000~2050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것은 미국이나 중국의 유동성 확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기업의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악화, 중국의 양적 완화 기대감 저하 등이 있었지만 연초부터 하향세를 보이던 1분기 영업이익이 3월 들어 개선되고 있다.”면서 “정보통신(IT), 금융, 음식료 등의 실적 개선이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이익률이 좋고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현재 추세라면 3분기에는 23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시 상승을 이끄는 주도주로는 대부분 삼성전자를 꼽았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향후 코스피 지수의 상승폭보다 10%는 더 오를 수 있다.”면서 “이미 많이 올랐다 해도 삼성전자의 증시 주도권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애플의 자사주 매입 역시 우리나라 증시에 호재라는 해석이다. IT 분야가 중장기적으로 낙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IT기업들이 애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라는 견해도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주당 1000달러(약 112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금까지 IT기업들은 976억 달러에 이르는 현금자산으로 애플이 어떤 기업이든 인수·합병(M&A)을 할 수 있는 점을 두려워했는데, 이번 배당으로 거의 현금 자산의 절반이 사라지는 것이므로 다른 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외국인 매수세와 달리 기관이나 개인투자자는 차익 실현 등을 위해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은 10조 932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조 8343억원, 6조 2415억원을 순매도했다.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9개월 만에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신용융자거래(15일 기준)가 5조 2329억원으로 연초 대비 7981억원 증가한 점도 위험 요소로 등장했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과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급등이 변수로 꼽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중국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 1124.9원을 기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외국인들 ‘바이 코리아’ 1~2월 10조어치 샀다

    올 들어 두달 동안 외국인이 10조 1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9조 6000억원어치의 한국 주식을 팔았던 외국인이 두 달 만에 지난해 판 액수를 뛰어넘는 금액의 주식을 산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5일 “외국인의 투자증가는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 유럽 재정위기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현상 강화, 글로벌 유동성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2월 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396조 2000억원(전체 시가총액의 30.7%)과 상장채권 86조 4000억원 등 모두 482조 6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나라별로는 미국과 영국이 대규모 순매수를 주도했다. 영국은 1월 2조 650억원, 2월에 1조 7908억원어치의 주식을 샀고, 미국은 1월에 1조 7384억원, 2월에 1조 1195억원어치의 주식을 샀다. 세 번째로 한국 주식을 많이 산 곳은 ‘헤지펀드의 메카’로 불리는 케이맨제도로 1월에 4964억원, 2월에 4657억원어치의 상장주식을 매수했다. 2월 말 현재 나라별 한국 주식 보유 규모는 미국이 가장 많은 158조 5000억원(외국인 전체 주식 보유액의 40.0%), 영국이 41조 6000억원, 룩셈부르크가 26조원 등이다. 외국인은 한국의 채권에도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2월에만 1조 8000억원을 투자했다. 2월 말 현재 외국인의 전체 채권 보유규모는 86조 4000억원으로 최대치였던 지난해 11월 말의 86조 7000억원과 비슷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美·日 유동성 확대 → 고물가·저성장 유발

    세계 주요국의 유동성 확대 조치가 잇따르면서 유가 급등, 물가 불안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은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민간 소비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한 유동성’은 고물가, 저성장을 발생시킨다. 특히 우리나라는 급격한 자본 유출 등을 겪게 될 수 있다. 실물 및 금융 전 부문에서 불안감이 증폭되는 이유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두바이 유가는 지난해 최고점과 비슷한 수준까지 급등했지만 지난달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최고점보다 1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제조업 경기가 좋아져 유류 수요가 많아지기보다 유동성 확장세가 이란 사태와 맞물리면서 투기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는 의미다.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는 고유가가 1~2개월 지속될 경우 글로벌 물가 상승도 예상된다. 미국, 유로존, 일본, 영국의 통화량은 금융 위기 이후 2.62배로 늘었다. 주요국의 유동성 증가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22일 미국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8%로 인하했고, 금융시장은 2분기에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달 말에는 유럽의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이 시행된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차 LTRO 당시 유럽 은행들이 대출금으로 재정 위험국의 국채를 사들인 다음 남은 자금을 우리나라 등 신흥국에 투자했는데, 이미 유럽 국채 수익률이 많이 내려간 상태여서 2차 LTRO 자금은 곧바로 신흥국이나 원자재 시장 등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실물 경제 부문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고유가다. 이란 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3%(정부 전망 3.7%), 물가상승률은 5.5%(정부 전망 3.2%)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도 우려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12월 결산법인 108곳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10조 6000억원으로 작년 9월 말 추정치(117조 6000억원)보다 5.93% 감소했다.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유럽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매수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하고 이 중 5조원가량이 유럽계 자금이다. 급격한 자본 유출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 등 해외 악재도 문제지만 유동성 확대로 인한 고유가나 엔저 현상이 우리나라에는 더 직접적인 위험 요소”라면서 “정부와 기업 모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伊국채 150兆 만기… 고유가 수출악재… 엔저현상 지속

    伊국채 150兆 만기… 고유가 수출악재… 엔저현상 지속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3~4월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3~4월에만 150조원이 몰려 있는 이탈리아 국채 만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기름값, 엔화가치 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소비·투자 부진 등으로 인한 기업 실적 악화,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와 가계빚 등 곳곳에 악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23일 코스피 지수는 2007.80으로 전날보다 20.85포인트(1.03%)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에서 ‘C’로 두 단계 강등하면서 세계의 시선은 다시 유럽으로 쏠리고 있다. 정희전 국제금융센터 부소장은 “예견된 강등이기는 하지만 3~4월에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만기가 대거 몰려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면서 “그리스 문제가 예비고사라면 이탈리아는 본고사”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는 3월에 516억 2000만 유로, 4월에 463억 9000만 유로 등 두 달 동안에 1000억 유로 가까운 국채를 갚아야 한다. 1~6월 만기 도래액(2080억 3000만 유로)의 절반이다. 스페인도 4월에 267억 3000만 유로의 국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른바 ‘피그’(PIIGS)로 불리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5개국의 상반기 국채 만기 도래액은 3636억 2000만 유로다. 여기에 이란(3월 2일), 러시아(3월 4일), 그리스(4월) 총선 등 정치적 변수까지 물려 있다.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세도 큰 부담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유가의 초강세가 이어지면 우리 경제가 기존 전망처럼 (1분기에 바닥을 찍고) 2분기에 회복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신제윤 재정부 1차관도 전날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위험도가 3∼4월에 상대적으로 높다.”고 경고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면서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엔화 환율은 23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도쿄시장에서 달러당 80.20엔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달러당 0.4엔 올랐다. 장중 80.30엔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엔화 약세는 일본 부품을 수입하는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국제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 기업들의 전체적인 수출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불리한 만큼 3∼4월에 국내 경제가 복합적인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중국 경제가 올해 8%대의 성장률만 유지해도 충격은 제한적이겠지만 그 아래로 떨어지면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라면서 “90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을 비롯해 대내외 불안변수가 많다.”고 우려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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