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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수출 컨트롤타워 가동… 2025년까지 일감 1조원 추가 공급

    원전 수출 컨트롤타워 가동… 2025년까지 일감 1조원 추가 공급

    신한울 3·4호기 재개 925억 발주노형·기자재 등 수출방식 다각화기술 개발에도 3조원 이상 투입中企 대상 1000억 긴급자금 공급‘원전수출전략추진단’ 새달 발족윤석열 정부가 ‘탈원전’ 정책 폐기 후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2025년까지 1조원 이상 원전 일감을 발주하고 원자력 연구개발(R&D)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원전 수출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도 7월 가동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열린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원전산업 협력업체 지원대책’과 ‘원전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내놨다. 탈원전으로 일감 절벽에 직면한 원전산업의 활력 제고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의 원자력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6년 5조 5034억원이던 매출이 2020년 4조 573억원으로 하락했다. 특히 수출은 1억 2641만 달러(약 1390억원)에서 3372만 달러로 급감했다. 정부는 원전경쟁력 핵심인 산업생태계 복원을 위해 일감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집중 지원한다. 올해 원전 예비품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한 설계 등 925억원의 일감을 마련하고,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대규모 일감이 창출되는 신한울 3·4호기는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 등 절차를 거쳐 조기 발주할 예정이다. 일감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원전 수출도 확대한다. 체코·폴란드 등 사업이 가시화된 국가는 정부 고위급 수주를 추진하고 노형·기자재·운영·서비스 등 수출 방식도 다각화한다. 원전업계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3800억원을 공급하는 한편 원전업계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에 올해 6700억원을 비롯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 독자 모델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상용화에 2028년까지 3992억원을 투자한다. 고준위방폐물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내년에 융합대학원을 신설할 예정이다. 원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공급하는 한편 상생협력 기반 기술혁신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날 원전 수출을 위한 민관 협력 컨트롤타워인 ‘원전수출전략추진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추진단은 산업부 장관이 단장을 맡고 방산, 건설·인프라, 정보기술(IT), 금융 조달 등 다양한 협력 패키지 사업을 논의할 수 있는 관계 부처와 전력 및 금융 공기업 관계자, 전문가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다음달 추진단을 발족하고 주요 수출 전략국을 거점 공관으로 지정해 전담관 파견도 추진한다.
  • “건설자재 인플레이션, 올 연말까지 간다…내년 이후 안정화”

    “건설자재 인플레이션, 올 연말까지 간다…내년 이후 안정화”

    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건설시장의 인플레이션이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볼 때 내년 이후에는 원자재를 비롯해 건설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건설 자재가격 급등의 영향과 향후 대응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시장 인플레이션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했다. 지난해 건설중간재 물가지수가 전년말 대비 27.3% 상승했는데, 이는 198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1980년대 초 오일쇼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건설 인플레이션의 1차적 원인은 유동성 문제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각국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을 썼고, 여기에 인프라 투자 부양책이 쏟아지면서 수요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또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석탄과 철광석 등의 감산으로 자재 공급도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게다가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한 중국의 봉쇄로 공급망 차질이 심화됐다. 이에 건설현장에선 착공지연이나 공사기간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건축허가는 전년 대비 13.1% 증가했지만, 착공은 오히려 13.3% 감소했다. 건축허가가 났는데도 공사비 증가로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특히 민간 주거용 건축시장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공사 중단 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인건비, 장비 임대료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상승했고, 수급상 큰 문제가 없던 자재까지 가격이 올랐다. 보고서는 “현 상태에서 가격을 올리더라도 수요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며 이는 전반적인 건설산업 인플레이션을 장기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 상황으로는 최소 올해 연말까지 건설시장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다만 역사적으로 건설 자재가격의 가파른 상승은 2년을 넘기는 경우가 흔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자재가격 상승세가 5분기가량 이어지고 있는데,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예상해보면 내년 이후에는 건설자재 물가 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10만원 육박’ 호텔 빙수… 그래서 줄 선다

    ‘10만원 육박’ 호텔 빙수… 그래서 줄 선다

    가격이 비쌀수록 더 잘 팔리는 ‘베블런 현상’이 호텔빙수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고물가 속에 올해 호텔빙수 평균 가격이 10만원에 육박하지만 주 고객인 MZ세대는 오히려 줄을 서서 빙수를 사 먹어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자신이 소비한 것을 인스타그램 등에 과시하는 2030 특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호텔빙수 가격은 지난해보다 15~30%가량 올랐다. 호텔신라의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사진)는 올해 8만 3000원으로 지난해 6만 4000원에서 약 30% 인상됐다. 롯데호텔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애플망고 빙수도 지난해보다 약 2만원 오른 8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여기에 아예 식용 금가루를 뿌려 9만 6000원을 받는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5만원이면 먹을 수 있었던 호텔빙수 한 그릇의 가격이 최대 50% 가까이 뛴 것이다. ‘역대급 가격’이지만 호텔 빙수는 올해 더 잘 팔리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이달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5배 늘었다고 밝혔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애플망고 빙수를 200그릇 한정 판매하는데 지난해보다 더 빨리 소진된다”고 말했다. 금가루 뿌린 빙수는 없어서 못 팔고 있다. 포시즌스호텔 서울 관계자는 “출시 3주밖에 되지 않았는데 입소문이 나 주말엔 보통 1시간은 대기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이는 인스타그램 사진을 찍기 위해 외식을 하는 MZ세대의 독특한 소비 성향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빙수 등의 디저트는 예쁘고 화려해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을 올리기 좋으면서도 큰돈 들이지 않고 명품을 소비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스몰 럭셔리 소비’로 각광받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MZ세대는 호텔빙수뿐 아니라 한우 오마카세 등 한 끼에 수십만원씩 ‘플렉스’(소비 자랑)를 하고 인스타에 올려 ‘좋아요’를 받는 것에서 존재감을 느낀다”면서 “코로나19 기간 유동성이 좋아 코인, 주식 투자 등으로 갑자기 돈을 번 케이스도 많아 이들의 씀씀이가 커진 탓도 있다”고 했다.
  • “숨통 트여도 주택공급 확대 역부족” 떨떠름한 시장

    “숨통 트여도 주택공급 확대 역부족” 떨떠름한 시장

    정부가 21일 발표한 첫 부동산 정책에 대해 전문가들과 업계는 “일단 숨통은 틀 수 있게 됐다”면서도 공급 확대로 이어지기엔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분양가상한제 개편안과 관련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등에서 분양 일정이 지연되는 상황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면서도 “일반분양을 받으려는 이들의 부담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도 “정부가 조합·건설사와 수분양자의 입장을 절충해 타협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건설업계는 다소 실망한 분위기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성은 일부 좋아지겠지만 10% 정도의 인상률을 기대했던 만큼 아쉬운 측면이 있다”면서 “택지비가 인상되지 않는 한 공급이 크게 확대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개편안에 따른 분양가 인상률을 약 1.5~4.0% 수준으로 예상했다.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에 대해서도 평가는 엇갈렸다. 급등한 전셋값 부담을 일부 덜어 줄 순 있어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임대차 3법을 단기간에 손볼 수 없는 상황에서 세입자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상생 임대인 혜택이 1주택자 위주로 적용된 점도 한계다. 1주택자로 전환할 계획이 있는 다주택자도 상생 임대인 혜택을 주겠다는 방침인데, 결국 한 채만 남기고 다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함 랩장은 “다주택자가 실질적 혜택을 체감하기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전세자금대출 지원 방안이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당장 이사를 앞둔 세입자들의 부담은 덜겠지만 사실상 세금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임대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임대시장은 매매시장과 연결돼 있어 별도로 임대시장만 분리해 안정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고, 서 교수도 “세제 혜택을 주거나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보다 임대차 3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17개 은행장 만난 이복현 “취약차주에 저금리대출 전환 필요”

    17개 은행장 만난 이복현 “취약차주에 저금리대출 전환 필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과의 첫 간담회에서 현 경제·금융 시장을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규정하며 “금리·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취약차주 중심으로 부실이 급증할 수 있으니 연체가 우려되는 차주 등에 대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거나 금리 조정폭과 속도를 완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7개 은행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취약차주에 대한 사전 관리를 강화해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서민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프로그램 등을 추진 중이지만 지원 규모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그러면서 은행권에 합리적이고 투명한 ‘금리 운영’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예금·대출) 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예대금리 산정 체계와 공시 개선 최종안이 확정되면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간담회 직후 ‘향후 대출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냐’는 언론 질문에 “은행은 금융·경제의 방파제 역할을 한다”면서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은 예대 금리와 연결돼 있다”고 재차 밝혔다. 다만 적절한 예대금리 수준을 규정하는 건 어렵다는 게 금감원의 입장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합리적 예대금리 수준은 은행별·나라별로 달라 일률적으로 현재 금리 수준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외 위기가 증폭될 가능성도 언급한 이 원장은 “은행의 건전성·유동성 등 시스템 리스크 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경제 충격으로 인한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해 충분한 규모의 충당금이 적립되도록 하고, 보통주 자본비율도 꾸준히 높여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최근 우리은행 횡령 사건과 관련해 “내부통제 자체 점검을 확대하고 필요하면 내부통제 조직·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원장은 현재로서는 대규모 인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 전방위 ‘감세 카드’… 치솟는 인플레에 기름 부을라

    전방위 ‘감세 카드’… 치솟는 인플레에 기름 부을라

    윤석열 정부가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쏟아내는 감세 정책이 되레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을 깎아 주면 단기적으론 가격이 낮아지지만 새로운 수요를 유발해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된다. 수입품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관세를 감면하는 정책도 수입 물량 증가를 부추기고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등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정부가 그간 발표한 물가대책을 20일 종합해 보면 가격에 영향을 주는 유류세와 관세,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등에 대한 전방위적 감세를 주된 내용으로 담고 있다.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대 한도인 37%까지 상향 조정했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소득공제를 80%로 확대했다. 돼지고기 등 수입 식품과 나프타 같은 산업원자재엔 0% 할당관세를 적용했으며, 커피 등 수입 기호품 부가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했다. 승용차 개소세도 30% 감면하는 조치를 추가 연장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식품 등 생필품 부가세를 인하한 건 소비자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라 이해하지만 승용차 개소세까지 계속 낮추는 건 의문이 있다”며 “승용차의 경우 공급 부족이 가장 큰 문제인데, 세금까지 인하하면 수요가 더 붙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인철 성균관대 명예교수도 최근 열린 한국국제경제학회 학술대회에서 관세 인하 부작용을 우려했다. 김 교수는 “관세 인하 등은 물가안정을 단기에 이룰 수 있지만 오래갈 수 없는 정책”이라며 “수입이 늘어나 외환시장에서 고환율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를 잡는 데 감세가 효과적인지는 미국에서도 논쟁 대상이다. 걷을 세금을 덜 걷는 감세 정책은 시중 유동성을 풍부하게 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상당수 주에서 시행 중인 감세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증세를 통해 수요를 줄이는 게 물가 안정에 도움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도 당초 감세를 통한 인위적인 가격 조정에 부정적인 기류였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물가안정에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하면서 감세 카드를 모두 꺼내 들고 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유류세 추가 인하는 이제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발표했다”고 말했다.
  • “대부분 소각”…테라 사전발행 코인 10억개 어디로

    “대부분 소각”…테라 사전발행 코인 10억개 어디로

    암호화폐 루나(LUNC)와 테라USD(USTC) 발행사 테라폼랩스가 ‘사전발행’(프리마이닝)한 코인 10억개 대부분을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사전발행 코인이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대표의 비자금 조성에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여전한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테라폼랩스 측은 지난해 10월 테라 커뮤니티에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에 연동되는 테라SDR(SDT) 10억개 중 남은 물량을 소각하겠다고 했다. 테라폼랩스는 2019년 4월 메인넷을 가동하며 당시 환율로 1조 5600억원에 달하는 10억 SDT를 사전발행했다. 그러나 이를 일반 투자자에게 공지하지 않았다. 당시 국내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코리아가 취재를 시작했고, 이에 회사 측은 뒤늦게 2020년 11월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Messari)에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그러면서 “테라 안정 메커니즘을 강화하기 위해 제네시스 블록(블록체인에서 생성된 첫 번째 블록)에서 SDT 10억개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약 1년 뒤 테라 커뮤니티에 자신을 테라폼랩스 직원이라고 밝힌 제안자는 10억 SDT를 “SDT 안정 준비금(stability reserve)”이라고 부르며 “루나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자산이 됐기 때문에 테라는 더이상 SDT 준비금이 필요하지 않다”고 소각 이유를 밝혔다.SDT 안정 준비금은 UST 등 테라 스테이블 코인과 루나 코인의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았던 프로젝트 초기에 사용됐다는 게 테라폼랩스 측 설명이다. 테라와 루나 교환 과정에서 유동성이 너무 작으면 슬리피지(매도·매수 희망 가격차)가 생겨 스테이블 코인의 가격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10년 동안 10억 SDT를 발행하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테라폼랩스가 지난해 10월 소각 결정을 제안할 때는 2019년 4월, 2020년 4월, 2021년 4월 등 3년에 걸쳐 3억개만 발행이 이뤄졌다. 7억개는 발행 예정 물량이었다. 테라폼랩스의 SDT 소각 제안은 실제 이행됐다. 이후 같은해 12월 이미 발행된 3억 SDT 중 사용되지 않고 남은 1100만3512 SDT는 테라 블록체인상 코인 소각 지갑으로 이동해 없어졌다. 남은 7억 SDT는 한꺼번에 소각하려면 대규모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7년 동안 순차적으로 발행되면 소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루나 대폭락 이후 테라폼랩스는 UST 없는 ‘루나 2.0’(LUNA) 프로젝트를 출범시켰기 때문에 실제 7억 SDT 소각이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것은 무의미해졌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SDT 안정성 자금 용도를 바꾸는 것은 탄생 목적과 맞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나머지 SDT는 KRT(원화KRW를 추종하는 테라KRW)와 UST 등을 발행하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발행된 KRT와 UST가 어디에 사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세종로의 아침] 복합 위기를 건널 때 챙겨야 하는 것들/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복합 위기를 건널 때 챙겨야 하는 것들/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냉동탑차 배달 차량, 쉬는 게 더 낫다. 경윳값이 미쳤다. 휘발유보다 더 비싼 것은 처음 본다. 그렇다고 바로 배달 요금을 올려 달라고 할 수도 없고…. 기름값 무서워 이 사업도 못 하겠다.”(한 배달회사 사장) “저녁 손님, 이젠 줄었다.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직후 손님이 반짝했지만 요샌 저녁에 두 테이블 받기도 어렵다. 식자재값도 너무 올라 메뉴 가격을 또 써 붙이기 미안하다.”(서울의 한 음식점 사장) “전세 문제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초등학교에 막 들어간 아이가 있어 이사도 쉽지 않다. 재작년 10월에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 4년째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버팀목 대출이 있다고 하지만 이자도 부담스럽고, 오른 전세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서울 목동의 한 세입자) 기자가 아는 이들의 최근 하소연이다. 이런 현실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배럴당 120달러를 넘나드는 최근 국제유가 때문에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경윳값은 19일 현재 리터당 전국 평균 2114.74원으로, 휘발유(2106.52원)보다 비싸다. 경기 둔화 우려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7일 1년 7개월 만에 2400선마저 한때 무너졌다. 한국은행이 작년에 분석한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인상되면 연간 이자 부담은 3조 2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연 7%를 돌파하면서 대출자들의 고통은 이미 가중되기 시작됐다. 그런데도 물가는 천장 높은 줄 모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5% 올랐다. 4월의 4.8%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2012년 10월의 3.3% 이후 9년 7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다. 문제는 서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이번 달에도 개선될 조짐이 없다는 데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저성장까지 겹친 복합 위기는 이미 대문 안으로 들어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엊그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모두발언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엄습하는 가운데 복합의 위기에 경제와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한 데 공감한다. 대통령실은 비상경제상황실을 운영해 매일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내각도 비상경제장관회의 체제로 바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 전쟁의 대장정”이라고 규정했다. 대응에 늦은 감이 있지만 범정부적으로 나선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사실 이번 복합 위기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살포된 유동성 폭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왕따’ 외교 실패 등에서 비롯된 급격한 통화 긴축과 공급망 병목에 지정학적 충돌이 겹친 악재이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렇다고 국제정세 호전만 기다릴 순 없다. 금리와 물가, 주거비 폭등은 발등의 불이 됐다. 또한 정부는 민간의 힘을 모아 좋은 일자리를 지키고 창출하도록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시급하다.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민간의 자율성이나 시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시장이 만능은 아니기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지금 같은 위기에서는 경제적 약자가 더욱 취약하기에 이들을 위한 세심한 정책이 요구된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극복 과정에서 수많은 이의 실직과 거액의 국민 세금 투입으로 탄생한 ‘메가뱅크’들이 여전히 금융 혁신보다는 이자 놀이에 치중하고 있다. 이같이 정부가 판을 깔아 준 독과점 업종의 도덕적 불감증과 폐해에 대한 국민 시선은 따갑다. 추경호 경제팀은 위기에 편승한 승자 독식의 밀림의 법칙이 아니라 서민도, 중소기업도 같이 사는 길을 챙겨야겠다. 복합 위기보다 더 무서운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파괴되는 것이니까.
  • 7개월 새 70% 궤멸… ‘시한폭탄’ 비트코인, 1만 달러도 위태롭다

    7개월 새 70% 궤멸… ‘시한폭탄’ 비트코인, 1만 달러도 위태롭다

    “통화 긴축 등의 영향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의 스트레스가 심화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기록적으로 궤멸했다.”(블룸버그 통신) “암호화폐 시장의 대학살이다.”(CNBC 방송) 불과 7개월 전 7만 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이 주말 사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2만 달러에 이어 1만 9000달러 선까지 밀리며 추락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최저치인 개당 1만 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 19일 오전 2시 현재(한국시간 19일 오후 3시 현재) 24시간 전과 비교해 11.2% 추락한 개당 1만 815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12일 연속 하락세다. 특히 이날 한때 1만 8000달러 아래인 1만 7760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6만 9000달러까지 치솟았던 사상 최고치 대비 70% 넘게 폭락한 값이다. 다른 암호화폐도 비슷하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1000달러가 무너지며 900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이더리움 시세(한국시간 19일 오후 3시 기준)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12.4% 추락한 997.05달러까지 밀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암호화폐 시장의 파티는 끝났다”며 “숙취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물가 상승 압력과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심화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지난 15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 발표가 결정타였다. 공격적인 긴축이 시작되면 시장에 유동성이 감소해 위험자산인 암호화폐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크게 올릴 가능성이 높아 비트코인이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7월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이날 밝혔다. 연준이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 수준을 3.25~3.50%로 보고 있는데 WSJ는 올해 안에 금리를 4~7%로 올려야 물가를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의 제이 햇필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만 달러는 중요한 기술적 저지선이었고, 이것이 무너지면서 더 많은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요청)과 강제청산을 초래해 올해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안도감으로 지난 15일 급반등했던 증시는 경기침체 불안감 속에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다. 주간 단위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지난주 5.8% 하락해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꺾이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포착될 때까지 증시 침체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코스피 1년 7개월만 장중 2400선 붕괴... 삼전 ‘5만전자’ 추락

    코스피 1년 7개월만 장중 2400선 붕괴... 삼전 ‘5만전자’ 추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간밤 미국 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400선이 붕괴됐고, 원·달러 환율도 장중 한때 1290원대를 돌파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약 1년 7개월만에 ‘5만 전자’로 추락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8포인트(0.43%) 내린 2440.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41.69p(1.70%) 내린 2409.72로 개장해 장 초반 한때 2% 넘게 떨어지며 2396.47까지 하락했다. 코스피의 장중 2400선 붕괴는 2020년 11월 5일(2370.85)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이후 장중 불안 심리가 다소 완화하면서 장 초반보다는 낙폭을 크게 줄이며 240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46포인트(0.43%) 내린 798.69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800선을 다시 내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7원 오른 달러당 128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한때 1290원대를 돌파했으나, 오후 들어 코스피가 낙폭을 줄이자 하락 전환했다. 미국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행렬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중앙은행 긴축 기조 강화 속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증폭되면서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 지속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1% 내린 5만 9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020년 11월 4일(5만 8500원) 이후 1년 7개월여만에 ‘5만 전자’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경기 둔화 우려와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 미국의 물가 폭등 등 악재가 겹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7일부터 7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하며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나흘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던 삼성전자는 전날 8거래일 만에 주가가 반등하며 ‘6만전자’를 지켜냈다. 그러나 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가 요동치며 투자 심리가 다시 얼어붙는 모양새다. 증권사들도 잇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8만 8000원에서 7만 9000원으로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도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3.1%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8만 7000원에서 8만 3000원으로 내렸다.
  • 다시 예적금에 몰리는 돈… 4월 유동성 8조 5000억 증가

    다시 예적금에 몰리는 돈… 4월 유동성 8조 5000억 증가

    금리가 오르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된 돈이 안전한 투자처로 이동하는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본격화해 지난 4월 시중에 풀린 돈(유동성)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했다. 15일 한국은행의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4월 광의통화량(M2 기준)은 3667조 1000억원으로, 한 달 새 8조 5000억원(0.2%) 증가했다. 4월 유동성은 1년 전과 비교하면 9.5% 증가한 규모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한 증가율이 1년 4개월 만에 10% 아래로 떨어지면서 증가세는 소폭 둔화하는 모양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 예금 등 당장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돈뿐 아니라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까지 포함된다. 2년 이상 정기 예적금은 M2 기준 통화로 잡히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중에 막대한 돈이 풀리면서 매달 큰 폭으로 증가하던 유동성은 지난 3월에야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2년 미만 은행 예적금과 요구불예금에 돈이 몰리면서 유동성은 한 달 만에 다시 늘었다. 한은은 “위험자산에서 이탈해 정기 예적금으로 몰리는 현상과 함께 4월에는 가계대출도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기 예적금과 요구불예금을 늘린 가계·비영리단체에서는 한 달 새 유동성이 16조 2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업은 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배당금 지급 등으로 지출한 돈이 증가하면서 유동성이 7조 7000억원 감소했다. 증권·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도 유동성이 12조 2000억원 줄었다. 상품별로 보면 요구불예금이 7조 6000억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4조 2000억원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수익률이 급감한 금전신탁(-4조 4000억원), MMF(-2조 7000억원)에서는 돈이 빠져나갔다.
  • 예적금 증가로 4월 시중 유동성 8.5조원 증가

    예적금 증가로 4월 시중 유동성 8.5조원 증가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된 돈이 안전한 투자처로 이동하는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본격화하면서 지난 4월 시중에 풀린 돈(유동성)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했다. 15일 한국은행의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4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667조 1000억원으로, 한 달 새 8조 5000억원(0.2%) 증가했다. 4월 유동성은 1년 전과 비교하면 9.5% 증가한 규모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한 증가율은 1년 4개월 만에 10% 아래로 떨어지면서 증가세는 소폭 둔화되는 모양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 예금 등 당장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돈뿐 아니라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까지 포함된다. 2년 이상 정기 예적금은 M2 기준 통화로 잡히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중에 막대한 돈이 풀리면서 매달 큰 폭으로 증가하던 유동성은 지난 3월 2018년 9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2년 미만 은행 예적금에 돈이 몰리면서 유동성은 한 달 만에 다시 늘었다. 한은은 “위험자산에서 이탈해 정기예적금으로 몰리는 현상과 함께 4월에는 가계대출도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경우 주식 등 자산을 팔면서 유동성은 정기 예적금과 요구불예금 중심으로 증가했다. 가계·비영리단체에서는 한 달 새 유동성이 16조 2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업은 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배당금 지급 등으로 지출한 돈이 증가하면서 유동성이 7조 7000억원 감소했다. 증권·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도 유동성이 12조 2000억원 줄었다. 상품별로 보면 요구불예금이 7조 6000억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4조 2000억원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수익률에 급감한 금전신탁(-4조 4000억원), MMF(-2조 7000억원)에서는 돈이 빠져나갔다.
  • [사설] 혼돈의 금융시장, ‘경제드림팀’ 실력 보일 때다

    [사설] 혼돈의 금융시장, ‘경제드림팀’ 실력 보일 때다

    전 세계가 물가 상승 공포에 휩싸이면서 금융시장이 이틀째 출렁거렸다. 코스피는 ‘검은 월요일’인 그제 3.52% 떨어져 2500선에 턱걸이하더니 어제는 2500선마저 붕괴됐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292.5원까지 올라 1300원을 위협했다. 이에 “필요 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는 정부 당국자들의 메시지 등으로 전날보다 2.4원 오른 1286.4원에 마감됐다. 뉴욕 다우지수는 13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2.7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8% 떨어졌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여년 만의 최대인 8.6%다. 지난 3월(8.5%) 고점을 찍고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가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 22년 만의 최대폭인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을 했는데도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중앙은행 등도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는 심리다. 심리적 불안감을 줄이는 데는 정책당국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외환·금융시장의 과도한 쏠림에 따른 불안이 증폭되지 않게 구두 개입, 미세 조정 등 가용한 수단을 시의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기존 비상계획 재점검은 물론 세계적 물류대란,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풀린 엄청난 유동성 등 낯선 상황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한국은행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18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건 당연하다. 윤석열 정부는 기획재정부 출신을 대거 중용하면서 ‘경제드림팀’을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지금이야말로 이름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 줄 때다.
  • 심리적 저지선 무너진 코스피… “S공포 짙어지면서 더 떨어질 수도”

    심리적 저지선 무너진 코스피… “S공포 짙어지면서 더 떨어질 수도”

    ‘코스피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진 2500선이 무너진 14일 국내 주식시장에는 ‘아직 끝이 아닐 수 있다’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짙어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1.55포인트(1.26%) 내린 2472.96에 개장한 후 장 초반 2457.39까지 하락했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잠시 2500선을 회복했으나 상승 전환하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다 249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2785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반면 기관은 1947억원, 개인은 40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신저가가 속출했다. 삼성전자는 0.32% 떨어진 6만 1900원으로 마감해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6만 전자’ 밑으로도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 카카오 역시 전날에 이어 장중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코스닥은 800선 붕괴 직전까지 갔으나 전 거래일보다 5.19포인트(0.63%) 떨어진 823.58에 마감돼 800선을 겨우 사수했다. 국내 증시가 요동친 것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급락의 영향이 컸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8% 폭락해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증시의 기술주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물가 상승 위험이 커지고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는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 심리로 성장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물가를 잡지 못할 수 있다는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본시장이 발작 현상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는 것은 결국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 결국 금리 인상으로 맞서야 하는데 금리 인상은 경기 침체를 불러올 가능성이 큰 부작용이 많은 치료제”라고 말했다. 이에 당분간 국내 증시가 낙폭을 더 키울 수 있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까지 주가가 악재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하더라도 인플레이션 등 주가 하락 원인이 되는 요인들이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아직 바닥이라고는 단언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측면에서 폭풍 같은 시간이 가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00원에 육박하다가 정부의 구두 개입으로 전날 종가보다 2.4원 오른 달러당 128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 교수는 “국내 물가 상승은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 큰데, 원화 약세가 계속되면 물가가 더 오르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유엔해비타트 한국委, K-스타트업 생태계 혁신 정책 세미나 개최

    유엔해비타트 한국委, K-스타트업 생태계 혁신 정책 세미나 개최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법사위, 언론미디어제도개선 특별위 소속 김종민 의원, 정무위 소속 유동수 의원, 정무위 소속 윤창현 국회의원과 함께 ‘디지털 시대, 대한민국 협력경제의 길’ 국회 연속 정책 세미나 시리즈 마지막 회차 ‘실리콘밸리를 넘어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나아갈 길’을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황 진단과 정책 제안을 목표로 ‘협력경제 생태계 조성을 통한 스타트업, 투자금융의 글로벌 도약과 성장’, ‘스타트업, 금융, 제도의 역할과 실천 방안 및 정책 제안’을 놓고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동안 토론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기술, 인력, 자본 등 다양한 긍정적 요소를 갖춘 지금, 제도적 보완과 정책 개선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국가 발전 산업과 스타트업의 발전은 동반자 관계나 마찬가지이며, 정치권에서도 주도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 심도있는 고민을 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토론회를 통해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실리콘밸리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움직이고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다지는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백용욱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국내 창업생태계 및 스타트업 업계 현황 분석과 함께 정책적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당분간 벤처의 스케일업 단계에서 지원책을 더 강구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질적성장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장기 VC펀드 조성을 위한 마중물은 꼭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박희덕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개별 요소의 우수함을 넘어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올라갈려면 요소 간 선순환이 일어나도록 연결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협력과 상생의 선순환이 반복되는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스타트업, 금융, 규제와 제도의 역할과 실천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김선아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에서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찾는 한편 블록체인, 가상자산 등 디지털 기술이 협력경제 생태계 조성에 가지는 의의 등에 대해 다뤘다. 김정은 인하대학교 디지털혁신전략센터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세상에서는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확신 하에 협력이 가능하다”면서 “이를 활용한다면 기여에 대한 보상의 확실성을 강화하여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투자 및 수익 공유 방식의 설계와 실행을 보다 다양화하여 자금 조달과 회수의 유동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경진 사단법인 혁신경제 상임이사는 “국내 벤처생태계 활성화 및 플립(Flip) 현상 최소화를 위해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며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세계가 놀이터라는 담대한 글로벌 시각이 필요하지만, 국내 스타트업들은 여전히 국내 중심”이라고 지적했다. 오정석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규제 완화에 부응하는 바람직한 역할 분담을 업계 자율적으로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우 그렉컴퍼니 대표이사는 “토큰 이코노미에선 블록체인과 NFT를 통해 신뢰와 참여에 대한 보상에서 나아가 참여자 모두에게 보상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실리콘밸리를 뛰어넘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시대, 대한민국 협력경제의 길’ 정책 세미나는 1회 ‘실리콘밸리를 넘어서’, 2회 ‘플랫폼 경제 현황과 방향’, 3회 ‘가상자산 블록체인 프로토콜 경제’, 4회 ‘핀테크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5회 ‘실리콘밸리를 넘어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나아갈 길’ 등 5회에 걸쳐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유엔해비타트코리아TV 유튜브 채널 다시 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철의 날’ 철강업계 상생펀드 조성… 중소·중견기업에 1500억 지원

    ‘철의 날’ 철강업계 상생펀드 조성… 중소·중견기업에 1500억 지원

    철강업계가 원자재값 상승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철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철강협회는 9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3회 철의 날 기념식에서 철강 ESG 상생펀드 조성 협약식을 가졌다. 포스코 500억원, 현대제철 200억원, IBK기업은행이 800억원을 각각 출연해 철강업계 중소·중견기업 지원과 ESG 경영을 확산하기로 했다. 펀드 출연 기업 또는 협회 추천을 받고 ESG 경영 계획을 제출한 기업은 시중금리보다 1.43% 포인트 감면된 우대금리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 증시 회복, 아직은 먼 길… 현금 비중 높이세요[최영남 PB의 생활 속 재테크]

    주식시장은 연초 이후 일시적 반등을 제외하고 여전히 어려운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자산시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것) 뒤 증시와 경기가 회복되길 바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점들이 남아 있다. ●원유·곡물 공급 축소 인플레 위험 코로나19 이후 풀린 막대한 유동성으로 인한 부작용 해소를 위해 각국 중앙은행은 빠르게 출구전략을 시행했다. 유동성 버블에 취한 시장은 연초 이후 정상적인 조정의 모습을 보이는 듯했다. 금리인상과 자산축소를 통해 유동성을 회수하는 전략은 당연히 바람직하다. 문제는 지금의 인플레이션 원인이 단지 과잉 유동성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금리인상과 자산축소는 가격조정에 따른 수요의 축소를 유도한다. 수요가 줄면 당연히 인플레이션은 완화된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국내의 경우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와 함께 경제 정상화를 위해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 ●긴축 기조 맞물려 회복 지연 우려 중국의 강력한 봉쇄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인한 원유, 천연가스, 밀 등 원자재·농산물 공급 축소에 따른 공급발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꽉 막힌 공급시장을 놔두고 수요만 통제한다면 가격 안정은 쉽지 않다. 원자재 강세 지속과 긴축 기조가 맞물려 이로 인한 경기급락, 기업실적의 부진 등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회복에는 여전한 기다림이 따르게 된다. 한편 4월과 지난달 지표를 봤을 땐 시장이 다소 안도하며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올해 1분기 8.0%, 2분기 7.9%, 3분기 7.2%, 4분기 5.9%로 완만한 인플레이션 하락이 예상된다. 진행 중인 이슈 중 일부는 올해 예정된 이벤트로 희석될 가능성도 높다. 하반기 미국 중간선거와 함께 강력한 긴축보다는 시장 안정 또는 부양 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중국의 경우 하반기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임과 4분기 중 정부 주도의 강력한 시장 부양책 추진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대체 자산 포트폴리오 추천 일반적인 투자자의 경우 정보·자금의 한계, 결정의 어려움 등으로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지금의 시장 조정 상황이 기회일지 또는 어려움일지 판단이 어려운 만큼 현금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아울러 장기 수익을 위해 위험자산의 분산투자와 채권, 대체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관리한다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신한PWM분당센터 PB팀장
  • ‘메뚜기식’ 저금, 0.1%라도 이자 더 챙기세요

    ‘메뚜기식’ 저금, 0.1%라도 이자 더 챙기세요

    금리 인상기를 맞아 금융 소비자들의 자금이 ‘이사철’에 접어들었다. 기간이 짧은 수신 상품을 여러 개 가입하는 한편 각기 다른 은행들의 수신 상품을 조합해 보다 높은 이자를 챙기기도 한다. 이 상품 저 상품을 오가는 이른바 ‘메뚜기’식 저금법이다. 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의 금리는 최고 연 0.35~0.70%(1억원 이상 예치 시) 수준이다. MMDA는 하루만 맡겨도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인데 수시입출금 통장에 1억원이 넘는 돈을 넣어 봐야 연 1%도 채 되지 않는 이자가 붙는다는 얘기다. 이에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이율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입출금식 파킹통장이나 단기 예적금 상품 등을 비교하며 발품을 파는 이들이 늘었다. 1억원까지 연 2% 금리가 적용되는 토스뱅크 수시입출금 통장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대표적인 파킹통장으로 자리잡았다.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일복리 효과가 있다. 직장인 A씨는 “토스뱅크 통장을 평소 파킹통장으로 활용하면서 금리가 오른 적금 상품에도 새로 가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A씨는 적금 이체 날짜에 맞춰 토스뱅크에서 적금 상품을 가입한 은행으로 금액이 자동이체되도록 설정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파킹통장의 하루 단위 이자도 챙기는 한편 적금 이자도 쏠쏠하게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직장인 B씨는 연 3% 금리가 적용되는 케이뱅크 챌린지박스를 30일 단위로 10개 가입했다. 챌린지박스의 개당 한도는 500만원이다. 최대 5000만원을 한 달 단위로 굴리며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월복리 효과도 노린 것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예적금 가입도 늘어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총수신은 1820조 9374억원으로 한 달 사이에 18조 2527억원 불었다. 특히 6개월 단위로 짧게 돈을 묻어 두는 예금 상품도 연 2%대 금리가 넘어서면서 관심이 쏠린다. 우리은행의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은 최고 연 2.5%, IBK기업은행의 IBK 디데이(D-Day) 통장은 최고 연 2.36%의 금리가 6개월 만기 상품에 적용된다. 단기 증시 부진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제2금융권의 파킹통장도 인기다. OK저축은행의 OK읏통장과 웰컴저축은행의 웰뱅모두페이통장은 최고 연 3%의 금리가 적용된다. 다만 이들 상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만큼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예치금 한도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연 3% 최고금리가 500만원 이하분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웰컴저축은행도 예치금 잔액 1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우대금리를 적용하지 않는다.
  • ‘일시적 유동성 위기’ 中企 신속금융지원 연말까지 연장

    ‘일시적 유동성 위기’ 中企 신속금융지원 연말까지 연장

    금융 당국이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을 돕는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 운영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한다. 2017년부터 운영된 이 프로그램은 당초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을 감안해 운영 기간을 늘린다. 금융위원회는 중소기업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운영 기간을 6개월 연장해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금융위는 “금리, 환율, 원자재 가격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해 기업의 일시적 유동성 위기 우려가 커졌다”며 “효과적인 금융지원 수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신용위험평가 B등급 이상인 중소기업 가운데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곳에 1개월 내 금융지원 사항을 결정해 지원한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을 빠르게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은행권에서 최대 4년간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할 수 있고, 필요하면 금리도 1~2% 포인트 감면받을 수 있다. 2017년부터 운영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중소기업 594곳이 4조 7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받았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번 운영 기간 연장을 통해 현재 지원을 받는 중소기업 266곳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금융위는 “앞으로 일시적 위기로 금융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에 안전판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점검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프로그램 개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3高’에 민생안정 해법찾기 총력

    ‘3高’에 민생안정 해법찾기 총력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위기’ 속에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임기 한 달간 비상 대응 태세를 갖추고 경제 위기를 극복할 해법 찾기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와 민생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대외적 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고, 정부가 내놓은 민생 안정 대책도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6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지난달 10일 정부 출범과 동시에 ‘비상 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정부가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국민에게 알렸다. 정부는 치솟은 경유값에 생계를 위협받는 화물차 등 운송사업자를 위해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을 확대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600만~10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주고, 민생과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6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윤 대통령 취임 한 달 내에 신속하게 편성하고 처리했다. 정부는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민생 대책도 쏟아 냈다. 돼지고기·밀가루·원두 등에 대한 관세를 철폐해 수입 원가를 낮춰 물가를 내리고,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2020년 수준으로 되돌려 세 부담을 낮춰 주는 방안이 포함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연 1.50%의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 포인트 인상하며 정부의 물가 잡기에 지원사격을 했다. 추경을 통해 시중에 돈이 풀려 물가가 오를 것에 대비해 금리를 높여 유동성 억제에 나선 것이다. 삼성·SK·LG 등 주요 대기업들로부터 ‘1000조원 신규 투자와 30만명 채용’을 이끌어 낸 것도 윤석열 정부의 임기 초 경제적 성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기업의 통 큰 투자 계획에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윤석열 정부가 한 달간 펼친 경제 위기 극복 노력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지만 가시적인 효과 측면에선 미흡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 대비 5.4%로 2008년 8월 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잇달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추경이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앞으로 물가 안정을 통해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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