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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코로나 대출 5번째 연장…3년 만기연장 1년 상환유예

    소상공인 코로나 대출 5번째 연장…3년 만기연장 1년 상환유예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코로나19 피해대상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조치가 5번째 연장된다. 대출 만기는 최대 3년 연장되고 원리금 상환은 최대 1년 유예된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금융위는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경제·금융여건이 악화한 가운데 예정대로 이달 말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종료하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이 대거 채무불이행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 발생 이후인 2020년 4월 만기연장·상환유예 제도를 시행한 이후 6개월 단위로 4차례 연장 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전 금융권은 지난 6월 말까지 362조4000억원의 대출에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지원해왔으며 현재 141조원, 57만명의 차주가 조치를 이용 중이다. 다만 금융위는 이번 조치가 과거 ‘임시조치의 단순연장’이 아닌 ‘임시 조치의 연착륙’에 중점을 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의 만기 연장·상환유예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연착륙 방안은 종전의 4차 재연장과 다르다”면서 “상환유예 지원기간 중 정상영업 회복 이후의 정상 상환계획을 선제적으로 마련토록 하고, 정상 상환이 어려워 채무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차주에게는 새출발기금 등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상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그동안 만기연장은 일괄로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금융권 자율 협약으로 최대 3년간 만기연장을 추가 지원한다. 다만, 현행과 동일하게 원리금 연체, 자본 잠식, 폐업, 세금 체납 등 부실 발생 시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상환 유예 또한 내년 9월까지 최대 1년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6개월 상환 유예가 아니라 최대 1년간 유예 조치를 함으로써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차주가 정상적인 영업 회복 뒤 대출을 갚을 수 있도록 했다. 상환 유예 차주는 내년 3월까지 금융사와 협의해 유예 기간 종료 후 원리금에 대한 상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상환이 어려운 경우에는 채무조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는 다음 달 4일 출범하는 30조원 규모의 새출발기금을 통해 상환 기간 연장뿐만 아니라 차주별 상황에 따라 금리 등을 조정받을 수 있다. 새출발기금 적용 대상이 아닌 중소기업에는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신속 금융지원 등 채무 조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신용위험평가를 받지 않는 중소기업은 금융사별 기업개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채무조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금리 상승기에 중소기업이 고정금리 대출을 통해 금리 상승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금리 수준을 낮춘 6조원 규모의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도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을 통해 오는 30일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 글로벌 긴축·테라 폭락 직격탄… 가상자산 시총 6개월새 반토막

    글로벌 긴축·테라 폭락 직격탄… 가상자산 시총 6개월새 반토막

    글로벌 긴축 기조로 자본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USD(UST)의 폭락 사태를 거치며 신뢰를 잃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거래 규모와 시가총액이 6개월 사이 반토막이 났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국내 35개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올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일평균 거래 규모는 5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가상자산 시장이 호황을 맞았던 지난해 하반기 하루 11조 3000억원이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6개월 사이 53%나 줄어든 수치다. 거래 규모가 줄어들면서 가상자산거래소의 총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2% 줄어든 6301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3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8% 줄었다.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최고가 6만 7000달러(약 9608만원)를 기록했지만 올 6월 말에는 71% 하락한 1만 9000달러에 그쳤다. FIU는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 상승, 유동성 감소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루나·테라 사태로 인한 가상자산 신뢰 하락 등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종목 수는 1371개(중복 포함)로 6개월 사이 114개 늘어났다.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원화마켓에서는 규모가 큰 글로벌 10대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이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코인마켓에서는 특정 거래소에서만 거래되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시가총액 비중이 8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36%는 시가총액이 1억원 이하로 규모가 작았는데, FIU는 급격한 가격 변동과 유동성 부족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화마켓에서 가상자산을 매수·매도할 때의 수수료율은 0.18%로 6개월 사이 0.01% 포인트 높아졌고, 코인마켓 수수료율(0.15%)은 같은 기간 0.01% 포인트 낮아졌다. 6월 말 기준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한 이용자 690만명 가운데 66%인 455만명이 가상자산을 50만원 미만으로 보유하는 등 보유 자산 규모는 축소되는 추세다. FIU는 실태조사를 6개월마다 실시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 이창용 “통화스와프, 美연준과 의견 교환”

    이창용 “통화스와프, 美연준과 의견 교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면서도 “이론적으로 한미 통화스와프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금 상황이 다르기에 당국이 국내 정책을 활용해 외환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 통화스와프의 조건을 보면 연준의 내부 기준이 있다”며 “통화스와프 기준을 보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달러 유동성에 문제가 있을 때 논의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의견은 교환하고 있지만 통화스와프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본격적인 협의는 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개인적으로는 1997년이나 2008년 위기와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에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없이도 우리가 위기를 해결한다면 여러 가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가 정점과 관련, 이 총재는 “10월 정도로 보고 있는데, 문제는 저희 예상보다 유가가 빨리 떨어지는 반면 환율이 절하됨으로써 그 효과가 상쇄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더 크게 뛴다든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환율이 더 절하되면 정점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물가상승률이 5% 위아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부내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지난 23일 발표된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간 100억 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가 신속히 집행되도록 노력할 것을 지시했다. 또 환율 상승으로 인한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필요시 직접 매입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 尹 ‘자유연대·투자 세일즈’ 순방 성과에도 졸속외교 비판 속 민생·인사 등 첩첩산중

    尹 ‘자유연대·투자 세일즈’ 순방 성과에도 졸속외교 비판 속 민생·인사 등 첩첩산중

    한일 정상 만남 약식회담에 그쳐한미 통화스와프·IRA 논의 빈손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산적한 국내 현안과 마주하게 됐다. 첫 유엔총회 참석과 경제외교 행보 등 성과도 있었지만, ‘졸속 외교’ 비판, 비속어 논란 등의 여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은 25일 관련 자료를 내고 ▲‘자유를 위한 국제연대 강화’ 대외정책 기조 각인 ▲미일독 정상과의 협의를 통한 주요 현안 해결 및 신뢰 구축 도모 ▲세일즈외교 본격화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 ▲과학기술·미래성장산업 협력 기반 구축 등 5가지를 이번 순방의 성과로 제시했다. 국제사회가 직면한 전환기적 위기에 대한 해법에 초점을 맞춘 윤 대통령의 첫 유엔 기조연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금융시장 유동성 문제에서 한미 정상 간 협력 의지 확인, 1조 6000억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 디지털 질서를 주도하는 구상을 담은 ‘뉴욕 구상’ 제시 등 순방에서 거둔 결실이 적지 않다는 게 대통령실의 자체 평가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평가는 인색하다. 우선 정상회담을 목표로 추진했던 한미·한일 정상과의 만남은 온전한 형태의 회담이 되지 못하며 빛이 크게 바랬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행사장까지 찾아가 만난 한일 약식회담에 대해 일본 측에선 “한국이 일본에 빚졌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저자세 대일 외교’, ‘의전 실수’ 등의 논란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야권에선 외교 안보라인에 대한 문책론이 쏟아지고 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정부의 순방 외교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이번 순방의 핵심 과제였던 한미 통화스와프와 IRA 문제는 다뤄 보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향후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현안 질의를 할 계획이다. 더불어 순방 후반부에 벌어진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은 거대 야당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반발을 감수하면서까지 비속어가 지목한 대상이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야당)라고 정정했고, 이는 여야 간 대치전선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윤 대통령은 일단 순방 전에 주력했던 민생경제·약자 챙기기 행보를 재개하며 국내 현안에 다시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교육부 장관 후보 인선도 금명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 이후 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회동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당장은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 주식 팔면 稅혜택 추진… ‘외환보유액 2배’ 해외 자산에 SOS

    미국 주식 팔면 稅혜택 추진… ‘외환보유액 2배’ 해외 자산에 SOS

    조선사 등 수출입 외화 수급 지원은행권 선물환 매입 확대 유도 등연내 80억 달러 시장 유입 추진 해외 금융자산 U턴 인센티브 검토추경호 “한미 통화스와프는 아직”당국이 조선사 등 수출입업체의 외화자금 수급을 지원하고 해외의 금융자산을 국내로 되돌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국은 또 이에 앞서 달러화 수요를 완화하고자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간 외환 스와프를 시행하는 등 최근 치솟는 원달러 환율을 잡는 한편 고환율 여파가 실물경제를 위협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신용 한도 전반을 점검하고 기존 거래 은행의 선물환 매입 한도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나아가 정책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이나 외환당국이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등을 동원해 조선사에 대한 신용 한도 확대에 관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선물환 매도 수요를 시중은행·국책은행이 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외평기금도 활용할 것”이라면서 “이런 방식으로 시중에 달러 공급을 확대하면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단계적 지원을 통해 올해 말까지 약 80억 달러 규모의 조선사 선물환 매도 물량이 국내 외환시장에 추가 달러 공급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에 어려움이 발생한 건 고환율 상황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조선사는 선박을 수주하면 수출 대금을 추후에 수령하는데, 수주 시점보다 수령 시점 환율이 하락할 경우 입을 수 있는 환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달러화 수출 대금 수령 전 은행에 특정 환율로 달러를 미리 매도할 것을 주문한다. 이를 선물환 매도라고 한다. 은행은 일단 달러를 다른 곳에서 빌려 외환시장에 팔고, 추후 조선사로부터 달러를 받는 구조다. 은행은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에 신용 한도를 설정하는데 환율이 상승할 경우 은행이 조선사로부터 받아야 할 원화 평가 금액이 올라가 그만큼 조선사의 신용 한도 및 선물환 매도 여력이 줄게 된다. 최근 고환율 상황에서 조선사의 신용 한도 축소 문제가 현실화된 것이다.민간이 해외 금융자산을 매각하고 외화자금을 국내로 유입시킬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한국이 보유한 대외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제외한 순대외금융자산은 올해 2분기 기준 7441억 달러다.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4364억 달러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대외금융자산, 즉 한국의 해외 금융투자가 늘어날 경우 달러 수요가 높아져 원달러 환율이 오르게 된다. 이에 기재부는 기업이나 금융사들이 해외에 보유한 자금을 국내로 들여오거나 외국계 기업이 국내로 자금을 들여올 때 금융·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외환시장이 더욱 불안해질 경우 해외 금융투자에 대해 일종의 제동을 거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 앞서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은 지난 23일 외환 스와프를 체결했다.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할 때 외환시장이 아닌 외환당국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를 매입하도록 해 국민연금의 달러 매입 수요를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 중 하나인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의 경우 미국이 아직 유보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 부총리는 “한국이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여러 대외건전성 장치를 갖고 있으므로 (추후에) 필요할 때 유동성 공급장치를 활용하자는 것”이라면서 “미국도 상황을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 유엔 순방 마친 尹, 현안은 산적

    유엔 순방 마친 尹, 현안은 산적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산적한 국내 현안과 마주하게 됐다. 첫 유엔총회 참석과 경제외교 행보 등 성과도 있었지만, ‘졸속 외교’ 비판, 비속어 논란 등의 여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은 25일 관련 자료를 내고 ▲‘자유를 위한 국제연대 강화’ 대외정책 기조 각인 ▲미·일·독 정상과의 협의를 통한 주요 현안 해결 및 신뢰 구축 도모 ▲세일즈외교 본격화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 ▲과학기술·미래성장산업 협력 기반 구축 등 5가지를 이번 순방의 성과로 제시했다. 국제사회가 직면한 전환기적 위기에 대한 해법에 초점을 맞춘 윤 대통령의 첫 유엔 기조연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금융시장 유동성 문제에서 한미 정상간 협력 의지 확인, 1조 6000억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 디지털 질서를 주도하는 구상을 담은 ‘뉴욕 구상’ 제시 등 순방에서 거둔 결실이 적지 않다는 게 대통령실의 자체 평가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평가는 인색하다. 우선 정상회담을 목표로 추진했던 한미·한일 정상과의 만남은 온전한 형태의 회담이 되지 못하며 빛이 크게 바랬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행사장까지 찾아가 만난 한일 약식회담에 대해 일본측에선 “한국이 일본에 빚졌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저자세 대일 외교’, ‘의전 실수’ 등 논란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야권에선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문책론이 쏟아지고 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정부의 순방 외교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이번 순방의 핵심 과제였던 한미통화스와프와 IRA문제는 다뤄보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향후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현안 질의를 할 계획이다. 더불어 순방 후반부에 벌어진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은 거대야당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반발을 감수하면서까지 비속어가 지목한 대상이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야당)라고 정정했고, 이는 여야간 대치전선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윤 대통령은 일단 순방 전에 주력했던 민생경제·약자 챙기기 행보를 재개하며 국내 현안에 다시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교육부장관 후보 인선도 금명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 이후 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간 회동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당장은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투자자예탁금 2년만에 최저…하락장에 증시서 발빼는 개미들

    투자자예탁금 2년만에 최저…하락장에 증시서 발빼는 개미들

    금리 인상기에 주식 시장 부진이 계속되면서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이 2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1일 기준 50조 7793억원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빅히트(현 하이브) 공모주 청약이 시중 자금을 흡수한 직후인 2020년 10월 7일의 47조 7330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최저치다. 빅히트와 카카오게임즈 청약 기간을 제외하면 현재 투자자예탁금은 2020년 8월 12일의 50조 2996억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이어서 주식 투자 열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통한다. 코로나19 이후 본격화한 유동성 장세에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투자자예탁금은 2019년 말 27조 3933억원에서 2020년 말 65조 5227억원까지 불어났다. 지난해 초부터 올해 초까지 대체로 60조원대 이상을 유지했지만,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화하고 증시가 부진에 빠지면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5월 50조원대로 줄어든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 투자 유인이 줄어든다. 지난해 6월 3300선까지 오른 코스피가 최근 2300선 아래로 내려간 점도 투자자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 한미, 세 차례 짧은 환담에도… ‘IRA·유동성 협력’ 진전

    한미, 세 차례 짧은 환담에도… ‘IRA·유동성 협력’ 진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추진된 한미 정상회담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두 차례 짧은 환담으로 마무리됐다. 그럼에도 지난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찰스 3세 영국 국왕 주최 리셉션까지 포함하면 모두 세 차례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한미 현안을 논의하며 한국의 우려를 전달했고 답변까지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와 바이든 부부가 주최한 리셉션에서 각각 바이든 대통령과 조우했다. 글로벌펀드 회의에서 두 정상이 대화한 시간은 48초 정도다. 당초 예상됐던 회담이 환담 형식으로 바뀐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뉴욕 일정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영국 국장 참석과 미 국내 정치 일정 등으로 뉴욕 체류 일정이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따라 양국 국가안보실(NSC) 차원에서 실무적 협의를 거친 뒤 한미 정상 간 만남을 타진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고 전해진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논의될 이슈들을 상당히 일찍부터 검토해 왔고, 일정 변경과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이것(의제)을 효과적으로 압축시켜 합의를 이끌어 낼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환담을 통해서라도 (양국 정상이) 합의를 이끌어 내자는 의기투합이 이뤄진 것”이라며 “형식이 환담이건 회동이건, 정식 회담이건 중요하지 않다. 그 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일종의 플랜 B가 작동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이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제외 문제를 일으킨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경제 현안과 대북 억지책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IRA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외교·경제라인이 총동원돼 미국 측에 우려를 나타낸 가운데 한미 정상 간 회동에서 재차 우리 측 입장을 전달했고,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진지한 협의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이 ‘금융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을 약속한 것과 관련해 양국이 관련 현안에 대해 좀더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이나 한미 재무장관 합의 때보다 표현이 진전됐다”며 외환시장과 관련해 양국 간 협력을 합의한 5월 정상회담 때보다 합의를 구체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양 정상은 공급망 회복 탄력성, 핵심 기술, 경제와 에너지 안보, 글로벌 보건, 기후변화를 포함한 광범위한 우선 현안에 대해 양국 간에 진행 중인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IRA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간선거 등 미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해 문구 수위를 조절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 마지막 날인 22일 필즈상 수상자인 허준이 미 프린스턴대 교수와의 접견 일정 등을 소화했다.
  • 고물가·고금리·저성장 덮친 킹달러… ‘퍼펙트 스톰’ 몰아친 한국경제

    고물가·고금리·저성장 덮친 킹달러… ‘퍼펙트 스톰’ 몰아친 한국경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저성장 징후까지 겹치며 우리 경제에 ‘퍼펙트 스톰’(복합 위기)이 몰아치고 있다. 전 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이 줄고, 에너지 수입량이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사상 최악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복합위기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상황을 타개할 뾰족한 수가 마땅치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원달러 환율이 22일 1400원대로 진입하면서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위기는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환율이 높아져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입 물가가 오르고, 수입 물가 상승은 전년 대비 5~6%대에서 고공행진 중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정부는 물가 상승률이 10월에 정점을 찍고 이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물가 상승세는 더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 한국은행은 시중 유동성 흡수를 통한 물가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기업은 이자 부담으로 투자를 꺼리게 되고, 가계는 소비를 줄이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가계 부채 위험도 커진다. 한은의 ‘가계신용(빚)’ 통계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인상될 때마다 전체 가계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산술적으로 3조 4455억원씩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면 결국 우리 경제는 저성장의 늪에 빠지게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표한 ‘2022년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0.1% 포인트 올린 반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0.3%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경기 둔화가 올해보다 내년에 더욱 심화할 것이란 예측이다. 여기에 무역수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입 물가는 오르지만 수출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생기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현재 달러만 나 홀로 ‘킹달러’(달러 초강세)가 되고 중국·일본 등 수출 경쟁국의 통화는 원화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 증대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에서 지난달 26개월 만에 수출이 감소했다. 이에 지난달 무역수지는 94억 8700만달러 적자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56년 이후 66년 만에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입 적자 폭이 심화하면서 경상수지 적자마저 우려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무역·상품·경상수지에 관한 문제가 조금씩 커져 8월 경상수지가 다소 우려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며 적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상품수지는 7월 11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0년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고물가·고금리·저성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원인 고리는 ‘수출’에 있다”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무역수지를 흑자로 돌려 대외 부문을 안정시킨 다음 물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 尹 “韓전기차 차별 우려”… 바이든 “한미 협력”

    尹 “韓전기차 차별 우려”… 바이든 “한미 협력”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만났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참석 기간 한일·한미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바이든 대통령과는 환담 형식으로, 기시다 총리와는 약식회담 형식으로 각각 양자외교가 이뤄지며 당초 대통령실이 밝힌 형식과 규모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날 ‘한미 정상 간 환담 결과’를 발표하며 한미 정상이 찰스 3세 영국 국왕 주최 리셉션과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바이든 대통령 내외 주최 리셉션에서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금융 안정화 협력 ▲확장억제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IRA와 관련한 우리 업계의 우려를 설명한 뒤 미국 행정부가 IRA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측 우려를 잘 알고 있다는 입장과 필요시 양국이 금융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한미 통화스와프)를 실행하기 위해 협력해 나갈 뜻을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 대북 확장억제를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유엔 총회장 인근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30분간 정상 간 약식회담을 가졌다.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 선언 등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2일 마지막 순방지인 캐나다로 향했다.
  • 고물가·고금리·저성장 덮친 ‘킹달러’… ‘퍼펙트 스톰’ 몰아친 한국경제

    고물가·고금리·저성장 덮친 ‘킹달러’… ‘퍼펙트 스톰’ 몰아친 한국경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저성장 징후까지 겹치며 우리 경제에 ‘퍼펙트 스톰’(복합 위기)이 몰아치고 있다. 전 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이 줄고, 에너지 수입량이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사상 최악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복합위기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상황을 타개할 뾰족한 수가 마땅치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원달러 환율이 22일 1400원대로 진입하면서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위기는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환율이 높아져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입 물가가 오르고, 수입 물가 상승은 전년 대비 5~6%대에서 고공행진 중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정부는 물가 상승률이 10월에 정점을 찍고 이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물가 상승세는 더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 한국은행은 시중 유동성 흡수를 통한 물가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기업은 이자 부담으로 투자를 꺼리게 되고, 가계는 소비를 줄이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가계 부채 위험도 커진다. 한은의 ‘가계신용(빚)’ 통계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인상될 때마다 전체 가계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산술적으로 3조 4455억원씩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면 결국 우리 경제는 저성장의 늪에 빠지게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표한 ‘2022년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0.1% 포인트 올린 반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0.3%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경기 둔화가 올해보다 내년에 더욱 심화할 것이란 예측이다. 여기에 무역수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입 물가는 오르지만 수출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생기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현재 달러만 나 홀로 ‘킹달러’(달러 초강세)가 되고 중국·일본 등 수출 경쟁국의 통화는 원화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 증대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에서 지난달 26개월 만에 수출이 감소했다. 이에 지난달 무역수지는 94억 8700만달러 적자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56년 이후 66년 만에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입 적자 폭이 심화하면서 경상수지 적자마저 우려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무역·상품·경상수지에 관한 문제가 조금씩 커져 8월 경상수지가 다소 우려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며 적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상품수지는 7월 11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0년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고물가·고금리·저성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원인 고리는 ‘수출’에 있다”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무역수지를 흑자로 돌려 대외 부문을 안정시킨 다음 물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 ‘환담’으로 바뀐 한미 회담...“플랜B 가동”

    ‘환담’으로 바뀐 한미 회담...“플랜B 가동”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추진된 한미 정상회담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두 차례 짧은 환담으로 마무리됐다. 앞서 대통령실은 한미가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여러 외교 일정의 혼재 속에 회담이 사실상 ‘불발’되며 윤 대통령의 ‘유엔 데뷔’ 의미까지 무색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윤 대통령은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와 바이든 부부가 주최한 리셉션에서 각각 바이든 대통령과 조우했다. 글로벌펀드 회의에서 두 정상이 대화한 시간은 48초 정도다. 당초 예상됐던 회담이 환담 형식으로 바뀐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뉴욕 일정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영국 국장 참석과 미 국내 정치 일정 등으로 뉴욕 체류 일정이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따라 양국 국가안보실(NSC) 차원에서 실무적 협의를 거친 뒤 한미 정상 간 만남을 타진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논의될 이슈들을 상당히 일찍부터 검토해 왔고, 그리고 일정 변경과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이것(의제)을 효과적으로 압축시켜 합의를 이끌어 낼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환담을 통해서라도 (양국 정상이) 합의를 이끌어 내자는 의기투합이 이뤄진 것”이라며 “형식이 환담이건 회동이건, 정식 회담이건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 그 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일종의 플랜B가 작동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이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제외 문제를 일으킨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경제 현안과 대북 억지책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IRA는 우리 정부의 외교·경제라인이 총동원돼 미국 측에 우려를 나타낸 가운데 한미 정상 간 회동에서 재차 우리 측 입장을 전달했고,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진지한 협의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이 ‘금융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을 약속한 것에 대해 양국이 관련 현안에 대해 좀더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5월 한미 정상회담이나 한미 재무장관 합의 때보다 표현이 진전됐다”며 외환시장과 관련해 양국 간 협력을 합의한 5월 정상회담 때보다 합의를 구체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양 정상은 공급망 회복 탄력성, 핵심기술, 경제와 에너지 안보, 글로벌 보건, 기후변화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우선 현안에 대해 양국 간에 진행 중인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히며 IRA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간선거 등 미 국내정치 상황을 고려해 문구 수위를 조절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회의에서 3년간 1억 달러를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결국 괴짜가 ‘대박 신화’ 만든다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결국 괴짜가 ‘대박 신화’ 만든다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피그마는 그 정도 가치 있는 회사다. 어도비가 잠재적 경쟁자를 제거했다.” “금리 인상, 경기 침체기에 200억 달러 인수합병은 오버페이다.” 지금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가 디자인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피그마(Figma)를 200억 달러(약 28조원)에 전격 인수하기로 한 발표였다. 비상장 소프트웨어 기업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앞서 세일즈포스가 270억 달러를 투자해 메시징 앱 ‘슬랙’을 인수한 것이 가장 큰 규모였다. 피그마는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클라우드 기반의 디자인 소프트웨어 회사다.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 도구를 제공한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2021년 기준 100억 달러였다. 하지만 1년 만에 기업가치가 2배로 뛰었다. 기존 비상장 기업은 물론이고 메타(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빅테크 기업도 같은 기간 기업가치가 50~70% 하락하는 상황에서 100% 뛴다고 하는 것은 ‘오버페이’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 빅딜의 배경을 뜯어 보면 2022년 비즈니스의 시사점을 파악해 낼 수 있다. ● 기술 평준화… 이젠 디자인의 시대 구글 독스나 MS워드는 알아도 ‘피그마’를 모르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디자인(UI/UX) 분야 세계 1위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수단(툴)이다. 즉 비싸고 어려운 디자인을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만든 소프트웨어다. 팀 간 협업을 쉽게 했고 결과물을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게 만들었다.대부분의 디자인 툴은 데스크톱이나 앱에서만 돌아간다. 하지만 피그마는 브라우저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다른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쓰기가 쉽다.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줌, BMW, 우버, 에어비앤비도 피그마를 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급성장을 했다. 기술이 평준화되고 사용자들의 서비스에 대한 기대와 수준이 높아지면서 점차 ‘디자인’의 중요성이 높아졌고 디자인을 대중화할 수 있는 수단인 피그마가 급성장하게 된 것이다. 악시오스는 “이번 인수는 사용자들의 기대치가 더욱 정교해지면서 기술 세계에서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해졌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피그마를 인수한 어도비는 그래픽 디자인, 비디오 편집 등에 사용되는 어도비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아크로밧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일러스트레이션과 사진, 비디오 기술 등을 피그마의 플랫폼과 통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는 “웹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려면 누군가가 이를 디자인한 다음 코드로 변환해야 한다. 이것이 어도비와 피그마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피그마와의 조합은 혁신적이며 향후 협업에 따른 창의성을 높여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 오버페이인가? 이번 어도비·피그마 거래에 논란이 많은 이유는 최근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빅딜’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수합병이 빈번한 미국에서도 시장 적정 가치를 뛰어넘는 ‘딜’은 논란을 불러일으켜 왔다. 다른 조직 문화, 과도한 프리미엄(초과 가치)으로 실패한 아메리카온라인(AOL)의 타임워너 인수가 대표적이다. 실리콘밸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가는 피그마 매출의 50배에 달한다. 실질 기업가치에 얹어 주는 웃돈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피그마의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주장이다. 어도비의 주가매출비율은 12.16배(올 6월 말 기준) 수준이다. 시장의 이런 우려는 주가에 즉각적으로 반영됐다. 지난 15일 전 거래일 대비 16.79% 급락한 309.1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이후에도 약세가 지속돼 19일 종가는 296.04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감시하고 있는 반독점 이슈도 넘어야 할 산이다. 최악의 경우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영국 ARM의 사례처럼 인수 발표 이후 거래가 무산되는 시나리오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보여 준 바이든 행정부의 행보를 보면 빅테크의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데, 이번 딜은 규제 기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규모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6월 대표적 규제 기관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수장으로 ‘빅테크 저격수’로 불리는 리나 칸 위원장을 임명했고 같은 해 7월에는 대기업의 경쟁 저해를 막고, 불공정 경쟁을 방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1914년에 제정된 ‘반독점 금지 법안’(Clayton Antitrust Act)에 따르면 경쟁을 저해한다고 인정되는 모든 M&A는 불법이다. 디자인 협업 도구인 ‘인디자인’(InDesign), ‘XD’를 보유한 어도비와 피그마가 사실상 경쟁 관계였다는 점도 이런 우려를 뒷받침한다. 업계에서는 실제로 이번 거래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나 FTC가 합병의 정당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딜의 승자는 어도비가 아닌 피그마에 투자한 밴처캐피털이란 평가가 나온다. 피그마에 초기 투자한 벤처투자회사(VC firms)들은 이번 거래의 시너지 효과, 피그마를 인수한 어도비의 향후 성장 가능성 등에 관계없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그마 내부인을 제외한 최대 주주는 VC인 인덱스 벤처스다. 인덱스 벤처스는 피그마에 초기 투자해 지분 12%를 확보했다. 인덱스 벤처스의 파트너인 대니 라이머가 2012년 당시 만 19세에 불과했던 딜런 필드 피그마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에게 투자했다. 피그마 인수가가 200억 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덱스 벤처스는 10년 만에 약 26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인덱스 벤처스 외에도 그레이록이 2015년 피그마에 투자했고 유명 VC 세쿼이아 캐피털 역시 피그마의 초기 투자사 중 한 곳이다. VC 업계는 특히 이번 딜이 초기 기술 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 추세에 역행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지난 9개월간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이 계속 급락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어도비의 피그마 딜이 암울한 벤처 업계에 큰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평가했다. ● 대학 중퇴 ‘괴짜’의 승리 물론 진정한 승자는 피그마의 창업자 딜런 필드다. 필드는 2009년 브라운대에 입학한 후 졸업하지 않고 창업, ‘대학 중퇴자 신화’를 다시 썼다. 2012년 필드는 브라운대를 중퇴하고 창업을 했는데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피터 틸 재단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뽑히면 10만 달러를 지원해 주는 이 프로그램은 하나의 조건이 붙는데, 학교를 그만두고 창업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필드의 부모는 아이비리그 학비를 대느라 많은 돈을 썼기 때문에 필드가 학교를 마치기를 바랐다. 하지만 필드는 500명의 지원자 중 20명이 지원을 받는 이 프로그램에 뽑혔고 결국에는 학교를 그만뒀다. 브라운대 재학 시절 필드는 플립보드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이사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그를 눈여겨본 벤처캐피털 인덱스 파트너스의 파트너 대니 리머로부터 창업 자금을 지원받았다. 나중에 피그마를 함께 창업한 브라운대 동문 에번 월러스를 만난 것도 인턴 생활을 하던 시기였다. 대학 시절부터 ‘창업’ 마인드를 키우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업한 결과, 그리고 ‘괴짜에게만’ 투자하는 피터 틸 재단과 같은 모험자본이 있기에 가능한 스토리였다. 더밀크 대표
  • 대통령실, ‘기시다 불쾌감’ 보도에 “일일이 반응 안 해”(종합)

    대통령실, ‘기시다 불쾌감’ 보도에 “일일이 반응 안 해”(종합)

    대통령실은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와 관련, “일본의 보도에 대해 일일이 확인하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미국 뉴욕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해당 보도에 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 일정은 정해지는 대로 빨리 일괄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한일 정상이 회담에 흔쾌히 합의했고 한일, 한미회담 두 개 모두 진행한다고 브리핑했던 것이 그대로 유지되느냐’는 질문에는 “공식적으로 더 이상 드릴 말이 없다. 드릴 말씀이 한정적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외교 일정은 유동성과 변동성이 항상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변동된다고 해서 철회라거나 입장 번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한국 대통령실이 지난 15일 유엔총회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하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그렇다면 반대로 만나지 말자”고 반응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의 이런 반응은 정상회담 발표가 일본 측의 계획보다 빨리 나갔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상회담은 통상 개최가 확정되면 양국이 동시에 발표하는 게 외교 관례다. 기시다 총리도 전날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관련 질문을 받고 “현재 일정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거래량 급감, 미입주·미분양 증가… 부동산 침체 대비 선제 대응해야”[경제人 라운지]

    “거래량 급감, 미입주·미분양 증가… 부동산 침체 대비 선제 대응해야”[경제人 라운지]

    “주택시장 침체기를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도 필요하다.” 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은 20일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침체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경착륙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선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원장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재비 급등과 함께 공급자 조달 금리가 급격하게 올라 유동성 부족 문제가 눈앞에 닥쳤다”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한 다각적인 자금 지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새 정부가 목표하는 270만호 주택 공급을 위해서라도 저리 공급자 자금 지원 방안을 서둘러 모색하고, 세제·금융·시장 진작책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최근 주택시장 특징을 거래량 급감, 미입주 가구 증가, 미분양 주택 증가로 요약했다. 그는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이 20만 가구에 미치지 못한 것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라며 “상반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 18만 4000건은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라고 말했다. 전세 거래 감소 현상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신규 전세 거래가 감소한 것은 기존 계약을 연장하는 움직임과 월세 거래 증가 때문”이라며 “전세 수요가 감소하면서 입주 물량이 집중된 지역에서는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시장 불일치 현상도 목격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 아파트 증가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미분양 주택은 1만 3842가구였는데, 올해 6월 말 현재 미분양 주택은 2만 7910가구로 늘어났다.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하향 조정이 일어나겠지만,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락장이 올 것으로 보는 견해는 무리가 있다는 것인데, 근거로 공급 부족을 들었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2023년 또는 2024년까지는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견했다. 자재비·관리비 등 시공 전반에 걸친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분양가 상승도 집값 폭락을 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자재비를 예로 들면 2020년 말과 비교해 적게는 10%, 많게는 두 배 이상 상승한 품목들이 많은데 이를 분양가에 반영하면 분양 가격 자체가 낮아지는 데는 한계가 따른다는 해석이다.  
  • “주택시장 경착륙 대비해야”...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주택시장 경착륙 대비해야”...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주택시장 침체기를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도 필요하다.” 이충재(사진)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은 20일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침체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경착륙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선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원장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재비 급등과 함께 공급자 조달 금리가 급격하게 올라 유동성 부족 문제가 눈앞에 닥쳤다”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한 다각적인 자금 지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새 정부가 목표하는 270만호 주택 공급을 위해서라도 저리 공급자 자금 지원 방안을 서둘러 모색하고, 세제·금융·시장 진작책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최근 주택시장 특징을 거래량 급감, 미입주 가구 증가, 미분양 주택 증가로 요약했다. 그는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이 20만 가구에 미치지 못한 것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라며 “상반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 18만 4000건은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라고 말했다. 전세 거래 감소 현상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신규 전세 거래가 감소한 것은 기존 계약을 연장하는 움직임과 월세 거래 증가 때문”이라며 “전세 수요가 감소하면서 입주 물량이 집중된 지역에서는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시장 불일치 현상도 목격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 아파트 증가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미분양 주택은 1만 3842가구였는데, 올해 6월 말 현재 미분양 주택은 2만 7910가구로 늘어났다.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하향 조정이 일어나겠지만,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락장이 올 것으로 보는 견해는 무리가 있다는 것인데, 근거로 공급 부족을 들었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2023년 또는 2024년까지는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견했다. 자재비·관리비 등 시공 전반에 걸친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분양가 상승도 집값 폭락을 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자재비를 예로 들면 2020년 말과 비교해 적게는 10%, 많게는 두 배 이상 상승한 품목들이 많은데 이를 분양가에 반영하면 분양 가격 자체가 낮아지는 데는 한계가 따른다는 해석이다. 건설업계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기능 인력의 수요를 줄이는 첨단기술 기반의 ‘탈(脫)현장’ 확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생산성 확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20년 전과 비교해 30대 이하 기술 인력이 3분의1로 감소했고, 51세 이상과 71세 이상 인력은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건설생산 방식을 모듈러 등 사전제작 기술로 전환해 품질·안전을 확보하고, 차세대 건설산업을 이끌 젊고 유능한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건설산업 승계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킹달러/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킹달러/오일만 논설위원

    미국의 달러(Dollar)는 원래 유럽의 보헤미아(현재 체코) 왕국에서 사용하던 은화 탈러(Thaler)에서 유래했다. 토머스 제퍼슨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1785년 7월 미국의 정식 화폐가 됐고, 1944년 브레턴우즈체제 출범과 함께 세계의 기축통화로 자리잡았다. 1970년대 오일쇼크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달러의 위상이 흔들렸지만 기축통화의 지위는 굳건하다. 달러는 지구촌 정세가 불안하면 가치가 상승하는 특성을 지닌다. 올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에너지 폭등 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몰아치면서 2022년 현재 달러 가치는 20년 만에 최고로 높아졌다. 이런 초달러 강세를 가리켜 언론은 ‘킹달러’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한다. 킹달러 시대는 신흥국들에겐 악몽이나 다름없다. 신흥국에 투자된 외국 자본이 금리를 노리고 달러로 갈아타면서 자본 유출이 심각해지고 있다. 신흥국들이 발행한 달러 표시 채권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스리랑카는 5월 대외채무지급 중단을 선언해 사실상 디폴트했고, 파키스탄ㆍ이집트ㆍ튀르키예ㆍ가나, 동유럽의 체코와 헝가리 역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려스러운 것은 킹달러 시대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라는 점이다.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우리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판이다.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00원 선까지 오르면서 우리 금융시장이 급격히 흔들리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 이 회담에서 양국 통화스와프가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20년 3월 한국은행과 연준이 체결한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은 지난해 말 만료된 상태다.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달러 유동성이 확보되는 만큼 환율 안정 효과가 크다. 한미 정상 간 좋은 결실을 기대한다.
  • 경기도, 4000억 규모 저금리 운영자금 특례보증 시행

    경기도, 4000억 규모 저금리 운영자금 특례보증 시행

    민생경제 살리기에 나선 경기도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자금 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17일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 NH농협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고금리 대환 및 저금리 운영자금(신용UP) 특례보증’을 오는 1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례보증은 코로나19 장기화,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영세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사회적 약자의 유동성 확보 및 신용 회복을 위해 추진하게 됐다. 고금리 대출을 2%대 금리로 대환하거나 저금리 운영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보증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총 4000억원 규모로, 소상공인은 업체당 2000만원, 중소기업은 업체당 1억원 한도로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연이율 1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도내 소상공인, 중저신용, 저소득, 사회적 약자인 도내 소상공인, 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이다. 특히 도는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은행 3곳과 협력해 ‘비대면 보증 자동 심사’를 적용할 방침으로, 19일 NH농협은행, 28일 우리은행, 30일 국민은행 순으로 차례대로 시행될 예정이다. 특례보증 지원을 희망하는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은 대출 은행 3곳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비대면 접수하면 된다. 온라인 시스템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 등에 대한 소외 없는 지원을 위해 경기신보 영업점을 통해 ‘대면 접수’도 진행한다. 경기신보 26개 영업점을 방문하면 대면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특례보증의 운영 기간은 시행일인 오는 19일부터 한도 소진 때까지다. 류광열 경제실장은 “이번 특례보증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도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민생경제 살리기와 소외 없는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금리 인상에 은행에 몰리는 돈…7월 예·적금 21.6조원↑

    금리 인상에 은행에 몰리는 돈…7월 예·적금 21.6조원↑

    한은 ‘7월 통화·유동성’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지난 7월 시중자금의 21조원 이상이 은행 예·적금으로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불안으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역머니 무브’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7월 시중 통화량(계절조정·평잔)은 광의통화(M2) 기준 3719조 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0조 4000억원(0.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8.0% 증가한 것이지만 전월 증가 폭(8.8%)보다는 둔화된 모습이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금융 상품별로 보면 금리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에 따라 정기 예·적금이 21조 6000억원 늘었다. 반면 결제성 예금인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9조 3000억원 줄었고, 요구불예금도 5조원 감소했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0조 1000억원 증가했다. 기업 또한 정기예적금, 외화예금 등 3조 4000억원이 늘면서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기타금융기관은 MMF, 금전신탁 등의 일시 환매 영향으로 6조 2000억원 감소했다.
  • 반도체장비 등 2개국 이상 분할수입 완성품도 관세 혜택

    반도체장비 등 2개국 이상 분할수입 완성품도 관세 혜택

    대형 반도체 장비와 의료기기 등을 수입할 때 여러 국가에서 부분품을 나눠 반입해도 완성품에 적용되는 통관·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세청은 오는 19일부터 2개 이상의 국가에서 대형 장비를 분할 수입하는 경우에도 ‘수입신고 수리 전 반출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는 같은 국가에서 분할 수입할 때만 적용됐다. 반도체 장비나 의료기기, 물류 설비 등은 크고 무거워 부품을 분할 수입한 뒤 조립하고 있다. 현재 관세청은 부품별로 수입 신고를 받아 관세를 매기는 대신 사업자가 부분품을 반입한 뒤 전체 수입이 완료되면 완성품으로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수리 전 반출 제도를 운용해 왔다. 이를 활용하면 수입업체로서는 신속하게 통관 절차를 진행할 수 있고, 완성품에 부과되는 세율이 낮은 경우 관세 혜택 및 최종 수입 신고 때까지 세금 납부가 유예돼 자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은 핵심 부품은 본사 공장에서 제조하고 단순 부품은 생산 비용이 낮은 다른 국가에서 만들기도 하는데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수리 전 반출을 승인 받으려면 수출국 성능시험 성적서·제조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완성품 계약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대체가 가능하다. 관세청은 “반도체 산업의 국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반도체 제조장비 등 대형 생산 장비(설비)를 분할 수입하는 국내 기업이 세금부담을 완화하고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가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다른 과제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수출 확대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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