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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장 불안정 해소 공조/APEC 정상회의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캐나다밴쿠버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이틀째 모임에서 연설을통해 “한국 금융의 어려움은 과거 고도성장과정에서 누적돼온 구조적 문제점과 함께 일시적 외화 유동성 부족에서 기인했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APEC재무장관회의의 조기개최를 희망했다. APEC정상회의 18개 참가국 정상들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연대감을 갖고 공조할 것을 천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상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 김 대통령­한국경제 대대적 구조 조정/김 대통령·3국정상 대화록

    ◎클린턴­미서 힘닿는한 최대한 지원/하시모토­한국성장 저해받지 말아야/강택민­남북관계 진전 역할 다할것 밴쿠버 APEC정상회의에 참석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25일(한국시간,현지시간 24일) 하룻동안 하시모토 일본총리,강택민 중국국가주석,클린턴 미국대통령 등 한반도 주변 3강 정상들과 차례로 연쇄개별회담을 가졌다.김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이들 3개국 정상들은 IMF금융 지원에 있어 국제적 협조는 물론,APEC정상회의에서도 한국의 금융위기 해결노력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과 3국 정상이 한국의 금융위기,한반도 4자회담 등 두가지 현안에 대해 각각 나눈 얘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금융위기◁ ▲김대통령=한국의 금융불안은 고도 성장에 따른 구조적 문제에다 일시적 외화 유동성때문에 생긴 것이다.이 기회에 우리 경제의 취약구조를 시정할 획기적 조치를 마련,추진할 방침이다.한국은 IMF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다.국제금융시장은 상호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한국의 금융시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상호협조가 매우 필요하다.미국 일본 중국 등이 협력한다면 한국의 금융시장안정은 조속히 이뤄질 것이다.미국정부가 지원을 선도해나가면 외국금융기관의 불안심리도 불식될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한국정부가 금융불안정을 해결하기 위해 IMF지원금융을 요청한 것을 환영한다.본인이 할 수 있는한 최대한 한국 입장을 지지할 것이며 한국경제의 성장과 안정을 위해 지원하겠다.미국은 한국의 우방으로서 남아 있을 것이며 이런 사실을 대외적으로 천명하겠다. ▲하시모토 총리=한국 경제는 근본이 양호하다.동남아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한국의 높은 성장력이 저해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게 중요하다.일본도 금융시장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데 투명성을 확보하고 정보공개를 확대하겠다는 한국정부의 의지에 공감한다.IMF자금 지원요청은 적절한 대응이라고 생각한다.IMF에서 국제지원체제가 확보되는대로 일본도 한국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강택민 주석=한국의 금융시장 관리는 높은 수준에 있기때문에 IMF 등 국제지원속에서 조정과정을 거치면 현재의 문제를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4자회담◁ ▲김대통령=4자회담이 실현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본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더욱 공조를 강화하자. ▲클린턴 대통령=4자회담 본회담에서 어려움이 많을줄 예상되지만 모든 과정에서 한국과 함께하면서 한국을 지지하겠다. ▲하시모토 총리=일본의 여3당이 북한을 방문했지만 일-북 교섭은 어디까지나 일본정부가 하는 것이며 이 문제에 있어 한국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 ▲강주석=4자회담과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중국은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
  • 외환업무 개선명령이 ‘신호탄’/‘종금사 빅뱅’ 이미 시작됐다

    ◎12개사 한은 지원 받지않으면 안될 긴박한 상황/재경원 정리위해 행정·제도적 조치 등 정지작업 종합금융사의 빅뱅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정부가외화자금난에 허덕이는 12개 종합금융사에 외화업무 개선명령을 내린 것도 부실 종금사의 인수·합병(M&A)을 겨냥한 신호탄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2개 종금사는 한은으로부터 외화자금을 지원받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자금사정이 급박한 회사들로 사실상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시작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종금사 외화업무 개선명령 조치가 내려진 조치 이후 콜 시장 반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고“국내은행들이 콜 시장에서 종금사에 대해 자금을 지원해 주지 않을 경우 더욱 빨리 정리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상황의 급박성을 전했다. 종금사에 대한 감독권을 갖고 있는 재경원은 부실 종금사의 정리를 위해 급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행정적·제도적인 조치를 취하는 등 부실 종금사의 정리를 위한 직·간접적인 교통정리 작업에 나서고 있다. 재경원은 24일종금사의 외화자산 등을 국내 금융기관에 넘길 경우 인수금융기관을 주선하는 등의 측면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종금사의 외화 자금난을 덜어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기 보다는 우량 은행의 부실종금사 인수를 위한 연결고리 차원으로 보인다.일부 시중은행에서는 부실 종금사의 외화자산을 인수하기 위한 작업팀을 만들고 있는 상태다. 종금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외화업무 개선명령을 내린 조치 자체가 종금사들에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렇지 않아도 해외차입이 중단된 상태인 데다 대내외 신인도가 더욱 추락하게 된 마당에 누가 자금을 지원해주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24일 개장초 달러당 1천원선에거 거래되는 등 안정세를 보였던 원화환율이 상오 10시30분부터 달러당 1천100원선으로 뛰는 등 다시 불안조짐을 보인 주원인은 종금사가 외환시장에 직접 뛰어든 때문으로 분석됐다.은행들은 고객예금의 원리금은 2천년까지 3년간 정부에서 보장해주지만 콜 자금은 보장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부실 종금사들은 기본적으로 우량은행이 나서서 인수하게 하는 방법 밖에 없지 않느냐는 시각이다.종금사를 인수한 은행에 CP(기업어음) 업무를 취급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등의 조치가 그런 차원이다.종금사 고유업무로 여겨져온 CP 업무가 은행권에도 주어지면 종금사는 외화업무 쪽에 주력해야 한다.그러나 대외 신인도 추락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없게 되고 4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로 은행권에 MMDA(수시 입출식예금)형 상품 취급이 허용되면서 종금사 예금은 은행권으로 이동하는 등 종금사의 영업환경은 최악의 상황이 되고 있다. 당국에서 국민은행에 부실 종금사를 인수토록 권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그런 가운데 종금사가 만신창이가 되기 이전 먼저 나서서 경영권을 넘기는 자연스런 방식으로 정리하는 기법을 택하는 회사도 더러 나올 것으로 것으로 예견된다.나라종금이 최근 보성어패럴에 경영권을 넘긴 것과 같은 양태다.
  • 일,재정자금 금융시장 투입/대장성 검토

    ◎야마이치증권에 일본은 특융 【도쿄 연합】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 일본 대장상은 24일 야마이치증권의 자진폐업과관련,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재정자금(세금) 등 공적자금의 투입을 포함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미쓰즈카 대장상은 이날 회견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모든 사태에 대응하도록 일본은행(중앙은행) 총재에 요청했으며 이같은 취지를 해외 금융당국에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야마이치 폐업에 따른 투자자 보호책과 관련,은행예금 전액과 증권회사의 고객자산,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금융파탄에 대비한 공적 자금 투입 문제에 대해 “최대한 대응해 나가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고 말해 공적 자금 투입을 검토토록 관계기관에 지시했음을 거듭 확인했다. 일본정부가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공적 자금 투입 검토를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마쓰시타 야스오(송하강웅) 일본은행 총재도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고객재산 반환,국내외 거래결제,해외업무철수 등을 위해 야마이치증권에 특별융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마쓰시타 총재는 이와 함께 일본의 은행이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난에 빠질 경우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금융혼란을 피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4대 증권사의 하나인 야마이치증권은 이날 새벽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진 폐업을 정식 결정,사실상 파산했다.
  • 종금사 인수은 정부가 직접 주선

    ◎임창렬 부총리 일시적 자금부족은 한은특융 지원 정부는 외화가 부족한 종금사를 시중은행에 인수시키기로 하고 종금사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인수 은행을 직접 주선해주기로 했다.종금사가 일시적으로 자금부족을 겪을 경우 한은 특융 등을 통해 지원해 줄 방침이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4일 상오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수휴 은행감독원장과 주병국 종합금융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0개 종금사 사장단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부총리는 “외화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는 종금사가 외화자산과 부채를 다른 금융기관에 넘길때 정부가 측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재경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종금사가 인수를 요청할 경우 인수가능한 은행을 주선해 주겠다”고 밝혔다.재경원은 이를 위해 몇몇 시중은행과 종금사 인수 문제를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부총리는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종금사들에게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국은행 특융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30개 종금사 사장단은 은행들이 중단한 원화 및 외화 대출을 재개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화될 종금사의 구조조정 일정을 신축적으로 운용해줄 것을 건의했다.
  • IMF 협상조건 불이익없게(사설)

    정부가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외환시장 불안해소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금융지원을 공식 요청함에 따라 앞으로 관심은 협정 이행조건에 모아지고 있다.정부가 그동안 IMF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지 않고 해외국채발행과 한국은행차입으로 외화난을 해결하려 했던 것도 바로 IMF의까다로운 이행조건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금융시장안정 및 금융산업구조조정을 위한 종합대책에 대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이 냉담한 반응을 나타낸 것은 정부간금융지원의 경우 까다로운 이행조건을 요구하기가 어려운데다 몇개 국가가 거액의 금융지원을 하는데 따른 위험부담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IMF는 최근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금융지원을 해주면서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IMF는 금융기관 통합·폐쇄 등 부실금융기관의 과감한 정리를 비롯하여 세율인상·정부지출 삭감·공기업민영화 등 재정긴축을 실시하는 것을 협정의 이행조건에 포함시켰다. 특히인도네시아는 국민차사업 재조정과 정부가 전담해온 농산물 수입권을 포기토록하고 외국인투자업체의 내수판매허용 등 내정간섭적인 조건을제시,이를 관철시켰다. IMF는 한국과의 협상에서 성장률·물가·경상수지 등 거시경제지표의 수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또 부실금융기관 정리는 물론이고 시장개방과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므로 정부는 IMF와의 협상에서 한국의 경우 실물경제가 동남아 국가보다 아주 양호하고 경제력이 세계 11위 국가인 점을 이해시켜 과도한 이행조건이 제시되지 않게끔 협상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바란다. 정부는 이번 금융지원이 IMF의 유동성 조정자금(Stand-By Credit)이외에 미국·일본 등 선진국이 참여하여 지원하는 긴급차입제도(Emergency FinancialMechanism)가 포함되어 있는 점을 감안,관련국과 별도의 경제외교를 펴 협정체결 때 불리한 이행조건이 포함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번 협상에서 자동차시장 개방·주세 인하·공기업 민영화·자동차 및 철강 등 일부산업의 구조조정과 같은 국가경제주권에 속하는 사항을양보해서는 안된다.
  • ‘기업 흑자부도’와 유사/어떤 의미인가

    ◎인니·태의 구제금융과 질적으로 달라/단기유동성 부족 원인… 장기지표 정상 우리나라가 IMF(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것은 기업의 ‘흑자부도’와 비슷하다.보유 부동산이 많아 자산은 괜찮지만 현금부족으로 부도난 기업과 같은 것이다.그러나 IMF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거시지표로만 볼 때 IMF로 갈 만큼 최악의 상황이 아니다.지난해 경상수지 적자는 2백37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4.7% 수준이지만 올해 경상수지적자는 1백40억달러로 3%를 밑돈다.소비자물가도 4.2% 수준으로 안정돼 있고 성장률도 6%대나 된다. 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7%,경상수지 적자는 GDP의 7.9%수준.임창렬 부총리도 “우리나라는 재정이 건실하고 국제수지도 개선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일부 유동성(현금흐름)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부실로 대외 신인도가 떨어져 자금을 제대로 빌릴수 없게 된데다 만기연장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올들어 30대그룹중 20%인 6개그룹이무너지면서 부실채권을 떠 앉게 돼 금융기관의 신인도가 떨어졌다.특히 지난 7월 15일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받게 된 기아사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채 시간만 끈 것이 악재였다. 일부 은행과 종합금융사들이 외국에서 달러를 조달하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리자 한국은행이 보유고를 통해 지원해주면서 외환보유고도 고갈돼 갔다.이달들어 이러한 현상이 심해졌고 국회에서 금융개혁법률안이 처리되지 못한 지난 주부터 더 악화됐다.게다가 외환당국이 지난달 환율급등을 막기위해 강력히 개입하지 못한채 미온적으로 나오면서 달러만 까먹어 한은의 외환보유고도 급격히 줄었다.
  • IMF에 지원 공식 요청/임 부총리 회견

    ◎우선 200억불… 3∼4주후 이뤄질듯/김 대통령 오늘 대국민담화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2백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빠르면 앞으로 3∼4주 뒤에 자금지원이 이뤄진다.IMF는 자금지원을 해주는 대신 우리정부에 향후 3년간의 거시경제 목표제시와 구조조정 계획 수립 등 강도높은 이행조건(정책준수사항)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1일 하오 10시 20분 광화문 종합청사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겪고 있는 금융·외환시장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IMF에 유동성 조절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며 “자금지원 규모와 시기는 앞으로 IMF측과 협의해야 하나 우선 2백억달러 정도의 자금을 지원요청하고 추가적으로 스탠바이 크레디트(대기성차관)을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부총리는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미쉘 캉드쉬 IMF총재에게 전화로 자금지원을 공식 요청했다.정부는 IMF에 대한 지원요청 외에 미국 및 일본 중앙은행의 협조융자를 받고외국에서 국채를 발행해 외화를 조달하는 방안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IMF의 협상팀은 다음주에 방한해 2∼3주동안 한국의 경제 및 금융상황을 점검해 지원금액과 지원조건 등을 확정한다. 한편 임부총리의 발표에 앞서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임부총리와 이총재,김수석,김만제 포항제철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자문위원회를 열어 IMF에 자금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기업 구조조정 등 언급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상오 10시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김 대통령은 고건 총리와 모든 경제각료들이 배석한 가운데 전국에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되는 이 담화에서 국제통화기금(IMF)자금지원 요청의 불가피성,기업의 구조조정과 국민의 근검절약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 산은,미·일서 6억불 차입

    ◎체이스맨해튼·모건은서 2억달러씩 지원받아 산업은행이 미국 체이스맨해튼은행과 J.P.모건은행 및 일본계 은행으로부터 총 6억달러 이상의 외화자금을 신규로 지원받는다. 산업은행은 13일 뉴욕지점 개설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영태 총재가 스미스바니증권사 제임스 디논 회장,골드만삭스증권사 존 코자인 회장,체이스맨해튼은행 월터 쉬플리 회장 등을 만나 최근 한국경제와 금융상황에 대해 설명했으며 그 결과 체이스맨해튼은행과 모건은행으로부터 각 2억달러씩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현지 일본금융기관들과도 접촉해 2억달러 이상의 외화자금을 차입하기로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김총재와 만난 현지 금융계 인사들은 한국경제의 거시적 기본요건(Fundamentals)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단기적인 외화자금의 유동성 부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또 현재 한국이 겪고 있는 해외시장에서의 신용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금융당국의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기아자 정상화 ‘시동’걸렸다/채권단

    ◎주내 자금분담 확정… 2∼3주뒤 본격 지원/자동차 2개사에 자금관리단 20명 파견 법정관리를 신청한지 10여일만에 기아자동차의 정상화를 위한 시동이 걸렸다.기아자동차는 외부영입 케이스로 재산보전관리인에 내정된 진념 전 노동장관과 내부인인 박제혁사장 체제를 구축,채권은행단의 자금지원을 받으며 공기업화를 통한 회사 갱생의 길에 나서게 됐다. 산업은행은 4일 기아자동차의 정상화를 가속화시키기 위해 이번주중에 채권은행단 대표자 회의를 열어 기아자동차에 대한 자금지원 및 여신비율에 따른 은행별 분담비율을 확정할 예정이다.은행장들은 지난달 31일 산업은행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자금지원과 관련해 합의한 사항을 추인하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자금지원단 파견◁ 기아그룹 채권은행단은 4일 지난달 31일 법원에 의해 재산보전처분이 내려진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두 회사에 모두 20명의 공동자금관리단을 파견했다.기아자동차에는 산업은행 김재곤부장을 단장으로 12명이,아시아자동차에는 제일은행 이용주부장을 단장으로 8명이 각각 파견됐다. 자금지원단은 법원에 의해 재산보전관리인이 임명되는 즉시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자금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산업은행 기아그룹전담팀 관계자는 “금주중에 채권은행단 대표자 회의를 열어 자금지원 규모와 분담비율을 최종 확정하면 자금지원단은 정확한 실사작업을 펴게 된다”며 “2∼3주 이후에는 본격적인 자금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금지원 어떻게◁ 채권은행들은 지난달 31일 임원회의에서 기아자동차의 경우 D/A(수출환어음) 한도증액 2억달러와 수요자금융 2천60억원을,아사아자동차에는 D/A 한도증액 6천만달러와 수요자금융 3백70억원을 각각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협렵업체에 대한 지원은 현재 회사측에서 파악하고 있는 3천8백억원 규모의 부도어음을 포함,만기 이전의 어음과 현금거래 미지급분에 대해 자금관리단이 지원대상을 확정한 뒤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채권은행단의 자금지원 대상은 이미 발생한 인건비와 노무비 미지급금,발행어음 및 영업관련 미지급금 등이다.향후 발생하는 인건비와 노무비,부품구입 및 개·보수비,원재료 구입비,기타 운영자금 등이다.재산보전관리인이 법원의 승인을 받아 은행에 대출을 신청하게 되며 은행들은 여신비율에 따라 분담하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들은 기아에 대한 자금지원으로 생길 유동성 부족을 메우기 위해 한국은행에 자금지원을 요청키로 했다.아울러 시중은행 자기자본의 45% 이내로 제한돼 있는 ‘동일계열기업군 여신한도’ 관리대상에서 제외시켜 주도록 건의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모색중이다.
  • 외환보유고 증가세 반전/10월말 현재 305억1,000만달러

    ◎9월보다 8,000만달러 증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안정을 위해 외환당국이 외화자금을 시장에 꾸준히 공급했음에도 외환보유고는 오히려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3일 10월말 현재 외환보유고는 3백5억1천만달러로 9월에 비해 8천만달러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외환보유고가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지난 8월 이후 3개월만이다.올들어 외환보유고는 지난 7월말 3백36억7천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8월에는 3백11억4천만달러,9월에는 3백4억3천만달러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었다. 한은은 외환보유고가 늘어난 것은 업계의 시설재 수입자금 지원을 위해 한은이 시중은행에 예탁했던 외화대출과 금융기관의 단기 유동성 개선을 위해 일시적으로 지원했던 자금의 일부를 은행들로부터 상환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진영욱 재경원 국제금융담당관(폴리시 메이커)

    ◎“채권시장 개방되면 신인도 올라갈것”/시중 유동성 적절한 관리로 인플레 우려 없애 “채권시장 개방은 예정된 길입니다.반대 목소리가 있었으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특단의 대책이 불가피했습니다” 진영욱 재정경제원 국제금융담당관(부이사관)은 일상적인 대책으로 환율위기를 잠재우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채권시장 조기개방의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환율은 심리적인 요인에 크게 좌우되므로 불안심리를 해소하지 않고는 외환시장을 안정시킬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현금차관 한도 확대도 불안심리를 없애기 위한 일종의 ‘패키지 대책’이다.외화유입은 부수적인 효과고 제도의 선진화를 통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게 우선이었다는 얘기다. 그는 채권시장 개방이 국내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인플레이션의 우려는 있지만 시중의 유동성을 적절히 관리하면 문제될 게 없다”며 “채권시장 개방을 1년 앞당겨 대외신인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게다가 해외 차입만큼 국내 금융이 감소할 수도 있기 때문에 외국자본이 모두 국내통화의 증발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진과장은 현금차관 확대가 돈이 필요한 중소기업보다 여유가 있는 대기업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점에 대해 “안타깝지만 사실”이라며 “그러나 자기신용이 없으면 해외금융을 결코 이용할 수 없음을 중소기업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외환시장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미온적이었던 점도 솔직히 시인한다.미리 손을 썼으면 지금같은 희생을 덜 치렀을 것이라는데 동조한다. 그렇지만 ‘정부가 일부러 방치했다’든가 ‘시장에 절대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어줍잖은 주장에는 발끈한다.환율정책은 정부의 고유기능이어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정부는 그동안 여러가지 ‘액션’을 취하려 했지만 그때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진과장은 개인 등이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지 못하게 한 것은 환투기를 목적으로 한 외화매입에만 적용된다며 국민들의 실생활에는 전혀 불편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여행이나 유학 등실수요가 있으면 얼마든지 달러화를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과장은 경남 고성 출신이다.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75년 행시 16회로 재무부에 발을 디딘뒤 재무부 이재국 은행과장과 홍재형 전 재무장관의 비서관을 지냈다.재경원으로 통합된 이후에는 사회교육예산담당관을 지냈다.솔직담백형으로 대인관계가 좋고 영어실력이 뛰어난 금융통.
  • 환율폭등·주식폭락 ‘도미노’/‘폭락진원’ 동남아증시

    ◎도쿄·홍콩 투매사태… 회복 시일 걸릴듯 아시아의 통화·금융 위기가 지구를 한바퀴 돌아 다시 아시아를 강타하고 있다.회전 도미노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등 아시아 각국의 통화가 급속하게 평가절하되고 있고 일본과 홍콩의 주식시장은 투매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시장의 많은 분석가들은 일본은 물론 아시아 지역이 통화·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지만 시간은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28일 드디어 1만7천포인트가 무너졌다.이날 도쿄증시는 뉴욕시장의 주가 붕락에 영향받아 개장되자마자 725.67포인트가 빠져 평균 1만6천312.69포인트로 밀려났다.상장 종목의 80% 정도는 아예 거래가 성립되지 못하는 붕괴 현상을 보였다.도쿄증시는 이미 27일 325.38포인트가 떨어졌었다. 28일 상오의 주가는 거품 불황의 최저점이었던 2년3개월 전의 수준. ▷홍콩·동남아◁ 동남아 국가들은 경상적자,방만한 경제운영,안이한 외자도입과 이로 인한 거품경제,정경유착과부패로 인해 지난 7월 태국을 시작으로 40% 안팎의 연쇄 통화하락을 빚어왔다. 홍콩은 견실한 경제구조에도 불구하고 동남아·대만 통화의 하락이 이어지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홍콩 주식시장의 항생지수는 27일 646.14포인트,28일 1천600포인트가 빠지는 대붕괴현상을 보였다. 홍콩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에 연계돼 있다.달러당 7.5홍콩달러 수준에서 안정돼 왔다.이 때문에 홍콩은 아시아와 국제금융을 연결하는 ‘연결고리’가 돼 왔다.즉 국제 투자가들은 환율이 안정돼 있고 유동성이 높은 홍콩 달러에 먼저 자금을 투입했으며 이 자금이 다시 아시아에 투자돼 왔다.홍콩은 이 덕분에 아시아의 금융센터로서 이익을 누려 왔지만 이제는 톱니바퀴가 거꾸로 돌기 시작하고 있다.
  • 기아 협력사에 4,000억 지원/총액한도대출 방식

    ◎산은 대출금 연내 출자전환 한국은행은 기아그룹의 조속한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기아협력업체에 총액한도대출 방식으로 2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정부도 연내에 산업은행 대출금을 출자전환,기아차를 공기업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아래 기아차 최대주주인 포드사와 40% 남짓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에게 협조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이경식 한은총재는 24일 상오 조선호텔에서 상업 한일 제일 서울 외환 한미 장기신용은행 등 7개 시중은행장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기아의 조기 정상화를 지원하고 협력업체의 연쇄도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2천억원의 총액한도 대출 미집행분을 협력업체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총액한도 대출은 한은이 은행들로부터 기아협력업체에 대한 자체자금 지원실적을 넘겨받아 그에 해당하는 액수만큼을 연리 5%로 은행에 대출해주고,은행들은 이 자금으로 다시 협력업체에 지원해주는 제도다.따라서 한은이 2천억원을 은행에 지원해 주면 협력업체들이 실질적으로 지원받는 금액은 4천억원에 이르게 된다. 이총재는 “은행들의 유동성이 풍부함에도 여신심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기업이 망하면 은행도 망한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자세로 업체에 대출해줄 것”을 촉구했다.협조융자협약 제정 작업도 빠른 시일내에 끝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대주주의 협조가 여의치 않아 산업은행 대출금의 출자전환이 어려울 경우 전환사채(CB) 주식전환 기간을 현행 1년 이상에서 1개월 이상으로 예외적으로 인정,사모 CB 발행을 통한 기아차의 공기업화를 마무리짓기로 했다.그러나 대주주들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면 재산보전관리인이 선임되는 즉시 주주총회를 공고,산은에 대한 제3자배정을 위해 정관을 변경할 예정이다.주총 소집에는 약 40여일이 걸리기 때문에 출자전환은 12월쯤 가능할 전망이다.CB 발행은 이사회 결의사항이나 재산보전관리인은 재산을 빌리기 위한 차재의 행위를 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이사회 결의없이 직권으로 CB 발행을 추진할 수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국가가 구조조정 등을 위해 필요로 하는 경우 전환사채 주식전환 기간을 예외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그러나 어디까지 대주주들의 출자전환에 대한 협조가 안될 경우에 한정한다”고 말했다.
  • 경제난국 타개에 힘모아라(사설)

    최근 주식가격이 크게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면서 현재의 경제난국은 경제주체들이 경제관리를 소홀히해서 빚어진 인재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과거 우리는 여러차례 경제위기를 겪었지만 이를 잘 극복해왔다.그런데 이번 경제난국에는 왜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그 원인은 경제난국에 대해 책임을 지려는 주체가 없는데 있다.정부는 시장경제원리를 내세워 기업의 연쇄도산으로 빚어진 경제난국 타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금융기관은 채권확보에만 급급한 나머지 기업자금지원을 기피하고 있고 기업은 연쇄부도의 원인을 정부 정책부재에서 기인된 것처럼 떠넘기고 있다. 정부가 경제난국에 타개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자 금융기관간에도 상호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은행과 은행간 협력은 물론 은행과 종금사간 협력이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기업이 흑자도산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특히 부도기업처리문제를 놓고 협조융자·화의·법정관리 등으로 의견이 엇갈려 부실기업 해결방법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대기업은 연쇄부도로 시중자금난이 가중되자 유동성 확보에만 급급하고 있다.대기업은 단기운영자금뿐아니라 중기자금까지 확보함으로써 자금의 가수요현상이 나타났고 외환시장에서는 환투기에 가담함으로써 환율이 급등하는 등 경제를 악화시키는데 한 몫을 해온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정부·금융기관·기업은 경제난국에 대한 책임전가를 즉각 중단하는 대신 서로 힘과 지혜를 모아 경제현안을 풀어 나가기 바란다.정책당국은 이번 한은 특융지원 결정을 계기로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종합대책을 일관성있게 추진,금융기관이나 기업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금융기관은 기업이 흑자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채권회수에 신중을 기하고 실물경제의 주역인 대기업은 자금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자구노력을 추진하는 한편 금융 및 외환시장에서 가수요 현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무너지는 증시 “묘약이 없다”/정부 긴급 안정대책 발표이후

    ◎외국인·기관 이어 개인마저 “팔자”/하락·하한가 연중 최다… 불안 증폭 “정부 도대체 뭐하나” “강경식 물러가라” 증시가 연일 폭락하자 객장에서 터져나온 목소리다. 한보·기아사태에 이어 대기업들의 부도와 부도설이 끊이지 않고 외국인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주가가 연일 폭락이다.속수무책의 국면으로 접어든 느낌이다. 정부의 긴급 증시안정화대책을 비웃듯 20일 종합주가지수는 무려 19포인트나 떨어지며 또 다시 연중 최저치를 고쳐놓았다.정부 대책이 단기 부양책이 아니라 장기적인 증시안정책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같은 하락폭은 뜻밖이라는 게 증시주변의 반응이다.그동안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순매수를 유지해온 개인투자자들마저 이날은 순매도(1백62억원)로 돌아섰다.외국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의 집중 투매로 증시가 휘청거릴때마다 버팀목 역할을 해온 개인투자자들이 그 역할을 포기했다는 것은 증시의 앞날이 그만큼 어둡다는 반증이어서 충격적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3포인트 가량 하락한 약보합권으로 출발한 뒤 점차 하락 폭이 깊어졌다.전장 한때 금융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반등이 시도되는듯 했으나 후장들어 뉴코아의 화의신청설 등 일부 기업의 자금악화설이 다시 나돌아 주가가 곤두박질쳤다.하락종목수가 803개에 달해 연중 최고를 보였으며 하한가종목수도 353개로 역시 올들어 가장 많았다.한마디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듯한 정부의 ‘안이한’ 대처에 허탈감을 넘어 분노마저 느끼고 있다.배당소득세를 낮추고 배당예고의무제를 도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증시를 안정시킬 지 모르나 오히려 대주주들을 겨냥한 조치인데다 당장 필요한 응급조치가 아니었기 때문.정부가 금융시장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기아사태를 조기에 매듭지어 자금불안감을 해소시키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 한 어떤 기발한 증시안정책도 증시상황을 돌려놓지 못할 것이라는게 증권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증시주변의 시중 유동성은 풍부하다고 하나 자금이 제대로 돌지 않아 금융기관의 부실화와 기업의 흑자도산이 우려되고 국가 대외신인도마저 계속 추락하고 있다.정치권도 비자금 폭로 등 이전투구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경제문제를 대선에 악용하려는 움직임들 뿐이다.경제안정을 위한 정책부재속에 경제가 총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형국이다.특히 경제부처는 ‘개별기업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의 시장경제원리에만 얽매여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총체적 경제위기가 가져온 증시붕락은 당장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나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들이 높다.
  • 은행·종금사에 추가특융/강 부총리 오늘 통보

    ◎1조원씩… 이율 연8.5% 될듯/종금사에 어음회수 자제 당부 정부는 기아사태 장기화와 기업들의 연쇄부도로 은행과 종합금융회사가 일시적으로 자금부족을 겪을 경우 한국은행 특별자금(특융)을 추가 지원해주기로 했다.지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각각 1조원씩이 검토되고 있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1일 서울 은행연합회 회의실에서 서울소재 은행장과 지방은행 대표와의 조찬간담회,종합금융회사 대표와의 오찬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이같은 정부방침을 밝힐 예정이다.정부는 먼저 은행들을 대상으로 1조원의 한은 특융을 시장평균조달금리 수준인 8.5% 안팎으로 지원키로 하고 지원대상 및 시기를 은행권과 협의하기로 했다.제일은행에 대해서는 지난 9월초 연 8%의 금리로 1조원을 지원했으며 종금사에 대해서도 10월초 1조원을 지원했다.종금사는 일차적인 특융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되 자금난이 가중될 경우 추가로 1조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건실한 기업들이 흑자도산하지 않도록 종금사에 어음회수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은행이 신탁계정을 통해 종금사로부터 매입한 기업어음(CP)의 만기도래시 만기를 연장해주도록 권유키로 했다.아울러 증시안정을 위해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우위를 거듭 촉구하는 한편 환매채(RP)를 통한 시중 유동성 지원과 국고 여유자금의 금융기관 예탁도 계속 시행키로 했다.
  • 아르티스 불 공탁소 경제연 소장 르피가로 기고 요지(해외논단)

    ◎유러통화 순기능 쉽지 않다/국가간 재정균형·노동시장 유동성 확보가 우선 파트릭 아르티스 프랑스 공탁소 경제연구소장은 1999년 유럽의 화폐통합 이후 유로통화의 미래는 순기능만을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전망했다.그는 최근 프랑스 신문 르피가로에 실린 기고문에서 설사 유로통화가 순조롭게 출범하더라도 각국간의 재정조화와 노동및,소비시장의 유동성이 우선 확보되지 않으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 내용을 요약한다. 정치·경제·재정적 어려움 없이 순탄하게 1999년 1월부터 많은 국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유로통화가 출범하더라도 유럽의 분열은 있을수 있다.유럽인들의 평소 자세에서나 특히 경제적인 측면에서 그 가능성은 농후하다.이러한 문제들을 과소 평가하거나 그런 경향이 있다면 분열은 불을 보듯 자명하다.서로 맡물려 돌아가게 될 정치적 상황과 지리적인데서 오는 집중화 현상등이 원만한 유럽통합의 큰 장애요인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예컨대 아일랜드의 정보산업이나 핀랜드의 나무산업등이 좋은 예가될수있다.이는 캘리포니아의 첨단전자산업,텍사스의 석유산업,5대호 근방의 자동차산업등 미국처럼 유럽에서도 일반적인 현상으로 나타날 것이다.그러나 미국과는 달리 국가별 집중화라는데 문제가 있다.여기에다 공통의 통화정책도 지역별 어려움을 바로잡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실질임금 탄력성 필요 따라서 통화정책 등 모든 경제관련 정책이 전지역에 보다 공통적이고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보다 큰 탄력성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이러한 상황이라면 실질임금의 탄력성과 함께 노동시장의 유동성이 필요하다.지역별 경제여건의 차이로 한곳에 실업이 늘면서 실질임금이 낮아진다면 이는 기업들로 하여금 보다 많은 직장을 창조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이는 새로운 고용창출로 이어진다.즉 다른곳의 실업자들도 보다 넓은 지역으로 나가 직업을 다시 찾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이러한 탄력적인 노동시장의 특성은 미국에서는 찾아볼수 있지만 유럽은 그렇지 않다는게 문제다. 유럽에서의 실업은 이러한효과를 내기위해 가장 필요한 실질임금의 약화로 이어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각기 다른 언어라든가 조화되지 않은 유인요인 등으로 노동시장의 탄력성이 매우 약하기 때문이다. ○적자 3% 이하 유지를 그러면 어떻게 각국의 유기적인 안정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가장 절실한 것은 각국의 건실한 국가예산 운용이다.안정화협약에 의해 정해진 재정적자 3% 이하를 계속해서 유지시켜 나가야 한다.그렇지 못하면 유로통화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따라서 1999년 이후에도 보다 변하지 않는 예산정책을 계속 이끌어 가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흑자예산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또 다른 해결책은 안정화협약의 수정이다.회원국들이 개별적인 적자 통제로는 유럽연합 전체예산의 원활한 운용은 불가능하다.이른바 연방주의가 필요하다.각국의 연대를 통해 한나라가 후퇴에 직면하게 되도 다른 나라의 적자가 줄어든다면 해결이 가능하도록 해야한다.그러나 각나라간의 이러한 연대는 오늘날 안정화협약의 성격으로는 너무 요원하다. ○연방주의 성격 키워야 환율문제도 영향을 준다.지난 93년부터 95년 사이에 1마르크당 750리라이던 것이 1천200리라까지 변동되기도 하는 현실을 놓고 볼때 상품의 생산이나 가격,유통과정등의 지역화가 된다면 이는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인력에 대한 가치와 가격의 조정이 우선 필요하다.이같은 경제적인 요인외에 다른 예상치 못한 요인들도 유로통화 이후에 생길 것이라는 점을 미리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도 추진과정에서 마련되야 한다고 본다.〈정리=김병헌 파리 특파원〉
  • 체감경기 호전시키려면(최택만 경제평론)

    국책연구기관이나 민간경제연구소들이 발표하고 있는 올해와 내년도 경제전망은 낙관적인데도 기업이나 시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얼어붙어 있다.경제전문가가 보는 경기와 기업가가 피부로 느끼는 경기사이의 괴리현상이 올해처럼 심한 것도 전례가 없다.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국책연구기관은 물론 민간연구기관들도 경기가 완만하나마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경제가 이미 지난 8∼9월중 지표상 저점을 통과한 이후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다시 불황에 빠져들 가능성은 크지않다고 밝혔다.KDI는 국내총생산(GDP)기준 성장률이 올해 상반기의 5.9%에서 하반기에는 6.8%로 높아져 연간 6.4%에 달하고 내년에도 연간 전체로 6.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지표와 체감경기 큰 차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6.1%로 전망하고 있다.민간경제연구소도 최근 들어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하고 있다.삼성은 5.8%에서 6.8%,현대는 5.9%에서 6.9%,대우는 5.5%에서 6.2%,LG는 6.2%에서 6.9%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국민과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도 영하권에 머무르고 있다.체감경기가 이처럼 나쁜 것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5.9% 증가했지만 체감성장률은 2%에 불과하다.또 기업채산성 등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국민총소득(GNI)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나쁜 것은 수출단가 하락에 따른 기업채산성 악화에 주요한 원인이 있다.지난 상반기중 수출물량은 20.6%가 증가했으나 수출단가는 16.5%나 떨어짐에 따라 물량기준으로 나타나는 경기지표와 체감경기의 괴리현상을 가중시켰다.기업의 교역조건악화로 해외에서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내수경기마저 부진,채산성이 더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저채산성·연쇄부도 맞물려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의 연쇄부도사태가 잇따라 발생하자 기업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9월중 서울지역의 어음부도율은 2.9%로 지난 83년5월 이철희·장영자사건 이후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특히 기아사태가장기화되면서 금융권은 물론 경제계 전반에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최근 금융시장이 극도로 경색되면서 기업들은 채산성을 따질 겨를도 없이 하루 하루 생존을 위해 유동성(유동성)확보에만 전념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연구기관은 현재 경기가 저점을 지나 회복국면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기회복패턴이 과거와 다른 점도 체감경기를 호전시키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과거 경제사이클은 경기가 저점을 지나 회복할때 U자모형으로 상승했으나 최근 경기회복은 L자형으로 바뀌고 있다.이는 경기가 아주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경제전문가가 아닌 기업이나 일반시민은 회복을 느끼기 어려운 경기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감속성장형 전환도 한 몫 또 한가지 한국경제의 성장모형이 달라지고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한국경제는 그동안 압축성장을 통해 80년대말까지는 평균 9% 이상의 고도성장을 해왔다.그러나 90년대들어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다.즉 일본과 같이 우리 경제도 감속성장기로 접어들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성장감속은 경제가 성숙화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성장감속은 자본과 노동 등 생산요소를 많이 투입해서 성장을 이끌어가는 요소투입형 성장에서 생산성과 자원배분의 효율성 제고를 중시하는 생산성주도형 성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어나기 마련이다.경제가 성숙화된 선진국의 경우 조선과 철강 등 중후장대한 산업이 성장을 주도하기보다는 첨단기술과 정보·통신산업이 성장을 주도하게 된다.이런 성장패턴에서는 지표와 체감경기간 괴리현상이 발생한다. 또 우리나라 경제규모(국민총생산기준)는 세계 11위이나 국가경쟁력은 27위에 머물러 있다.이러한 경제규모와 경쟁력간의 괴리현상이 국내기업에게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1인당 국민소득 5천달러 정도인 칠레의 국가경쟁력이 30위에 있음을 감안할때 국민소득 1만달러에 있는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너무 뒤처져있다.이는 그동안 양적위주 성장으로 인해 경제규모는 비대해졌지만 경쟁력강화에는 힘을 기울이지 않아 경제체질이 약화되어 온데 있다. 우리경제가 당면한 문제중 하나는 이같은 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간의 괴리를 좁히는 일이라 생각한다.체감경기가 낮아지면 기업인의 비즈니스마인드가 떨어진다.그렇게 되면 경기회복속도가 더 완만해진다.예컨데 기업이나 시민들은 경기가 상승세를 타고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기업마인드 높여 불안해소 그러므로 정책당국과 연구기관은 거시경제지표상의 경기와 체감경기간의 괴리현상을 명료하게 분석,시민들이 두개의 경기간의 차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체감경기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최근 체감경기를 낮추고 있는 금융시장 불안을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해소,기업마인드를 높이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중기적 과제인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정부규제혁파가 명실상부하게 이뤄져야 한다.경제개혁이 일관성있게 추진되어야할 것이다.〈본사 사빈논설위원〉
  • 유통·물류업 상업차관 허용/새달부터/정부,용도 대폭확대

    정부는 다음달부터 국산기계와 첨단시설재 도입 등 제조업 중심으로 제한하던 상업차관 용도를 현금도입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유통 물류 연구개발 등으로 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외화증권 발행시 공공기관이나 국제적 평가기관으로부터 우량기업로 공인받았을 때만 허용하던 발행요건도 기업이 자체판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 검증을 받도록 완화하기로 했다.또 해외증권의 발행자금 용도를 건설 서비스업 등으로 넓히고 해외에서의 현지금융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이같은 내용의 외국환관리규정 개정안을 마련,내주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의 결재와 청와대 보고를 거쳐 1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기업활동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금융비용을 절감,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본거래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국내 유동성 증가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현금도입이 뒤따르지 않는 규제부터 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이 해외에서 돈을 빌린뒤시설재 등을 구입해 국내로 들여올 경우 물류 유통업 등으로 상업차관 용도를 확대키로 했다.이 경우 지금까지 중소기업이나 공공기관 사회간접자본(SOC) 1종시설자 등으로 제한한 상업차관 도입자격을 없애기로 했다.그러나 현금이 국내로 유입되는 상업차관은 지금처럼 용도와 자격 등에 계속 제한을 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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