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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號 자구책 수면위로

    6일로 예정된 현대의 ‘경영개선방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현대는 시장이 신뢰할 만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혀 정부·채권단과의 물밑협상이가닥을 잡아가고 있음을 짐작케 해준다. ■계열분리 우여곡절끝에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9.1%중 계열분리요건인 3%를 제외한 6.1%를 매각한다는 데는 양측이 원칙적인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그 방법으로는 일정기간내에 매각하는 ‘단계적매각’안이 유력한 가운데 9.1%를 아예 현대차로 넘기는 방안도 거론된다.다만 후자의 경우는 MK(鄭夢九)·MH(鄭夢憲)형제간의 화해가 전제돼야 한다. 현대중공업의 연내 분리는 현대중공업이 현대건설에 서 준 1조원대의 지급보증이 끝나지 않은 점 등으로 볼 때 1∼2년내에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자구책 마련 지난 6월에 발표했던 자구책을 좀더 구체화했다는 데 의미가있다.골자는 건설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의 대부분을 매각하는 것.그러나 정부·채권단은 농지로 돼 있는 서산농장의 경우 형질변경이 어렵다는 점에서실현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현대는 서산농장 매각을 위해 토지공사와 한때 접촉했으나,가격차이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배구조 개선 핵심은 ‘3부자퇴진’여부다.현대 구조위는 정 전 명예회장과 MH는 이미 퇴진했으며,MK의 퇴진여부는 MK측에서 알아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신 청산과 MH의 사재출연 정부·채권단으로부터 가신청산에 대한 요구를받지 않았으며, 요구한다 해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MH의 사재출연과 관련해서는 현대건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MH에 책임을 묻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얘기한다.MH는 주식을 보유한 ‘소유자’에 불과할 뿐 더 이상 경영과 관련이 없다고 반박한다. 주병철기자 bcjoo@. *현대건설 채권단 이상하다?. 피로증후군인가,직무유기인가.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현대건설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해 현대건설측과 엇갈리는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오히려 현대건설이 밝히는 채무가 더 많은 ‘기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현대건설이 내놓은 자구계획의 실천가능성에 대해서도 불과며칠새에 말을 바꾸는 등 채권단 내부에서도 혼선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차입금 수치 들쭉날쭉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의 8월중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해 △CP(기업어음) 2,000억원 △회사채 600억원 △일반여신 2,000억원 등 총5,000여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건설측은 △CP 2,755억원 △회사채 1,180억원 △일반여신 1,200억원이라고 주장한다.가장 문제가 되는 CP와 회사채 규모는 현대건설이 제시한 수치가 채권단 주장보다 오히려 더 많다. ■현대 자구계획 평가 말바꾸기 외환은행은 ‘7·26 은행장 합의’때 현대건설 자구계획의 실행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그러나 며칠 뒤 1조5,000억원중 절반은 현실성이 없다고 일축했다.그 예로 서산농장 2,000억원 활용방안,이라크 미수채권 8억5,000만달러 50% 할인,아산주식 668억원 매각계획등을 지목했다.‘은행장 합의’때 모두 실천가능성이 높다고 설명되던 자구책들이다. ■‘불신 초래’ 경고론 대두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주채권은행이 현대측자구안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해 별다른 이견없이 여신 만기연장에 동의한 것인데 며칠새에 말을 바꿔 당혹스럽다”고 털어놓았다.채권단 내부에서는 “외환은행이 몇달째 현대문제로 밤샘하다 보니 극도의 피로가 누적된것 같다”는 이해론과 “자칫 주채권은행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론이 교차하고 있다. 정부와 현대 사이에 끼인 ‘옹색한 처지’에 대한 동정론도 들린다. 안미현기자 hyun@
  • 단기외채 6개월째 늘어

    올 들어 6개월째 단기외채가 꾸준히 늘고 있다.총외채 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98년 3월 이후 27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재정경제부는 4일 ‘6월말 현재 총대외지불부담 현황’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6월말 현재 총외채는 1,420억달러로 이 가운데 단기외채가 475억달러에 달해 33.4%를 차지한다.이는 98년 3월말 34.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단기외채 비중은 지난해 12월말 27.9%에서 올 1월말 29.2%,2월말 29.7%,3월말 30.3%,4월말 32.9%,5월말 33.1%로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문별 단기외채는 민간부문 218억달러,국내금융기관 143억달러,외은지점 114억달러 등이다. 특히 단기외채에다 앞으로 1년안에 갚아야 하는 장기외채를 합한 유동외채는 6월말 현재 620억달러로 전체의 43.6%에 달한다. 경제전문통신 다우존스도 이날 국제결제은행(BIS)의 국가별 분기외채 현황보고서를 인용,한국은 만기도래 1년미만의 외채(단기외채)규모가 3월말 현재 394억달러를 기록,97년 금융위기 이후 기록한 최저치의 단기외채 규모에 비해 거의 3분의 1이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97년말 IMF 관리체제로 접어들때 단기외채의 비중이 급증했던 점을 들어 다시 외환위기가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재경부는 그러나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주요지표인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전달보다 1.3%포인트 감소한 52.7%로 안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6월말 총대외채권은 전달보다 23억달러 증가한 1,601억달러로 여기에서 총외채를 뺀 순채권은 181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9월이후 순채권 기조가이어지고 있다. 관계자는 “과거의 단기외채가 투기적 성격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되면서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현상이어서 크게 우려할 것은없다”면서 “앞으로 필요하다면 80%로 상향조정했던 외화유동성비율을 추가로 높여서 단기외채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증시 테마주 실종… 중소형주 약진

    은행·금융주 이후 테마가 형성되지 않는 순환장세로 이어지면서 최근에는중소형 개별주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7월 이후 상승한 종목들을 살펴보면 주가가 낮고 자산가치가높은 종목들이 대부분 강세를 보였으며 25일 이후 상승한 종목들은 시가총액이 낮고 자본금이 적은 종목들이었다”면서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에관한 척도가 성장성이나 가치에서 철저하게 이익중심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중소형주 왜 오르나=삼성전자 현대전자는 미국 반도체 주식의 등락과 외국인의 매매방향과 직결되어 있어 개인의 접근이 어렵다.그리고 최근 외국인이나 기관들의 소극적인 매매태도로 유동성 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삼성전자나 SKT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을 개인들이 매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이에따라 개인투자자들이 중소형주 중심으로 수익률 게임을 지속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지수상승폭은 적으면서 상승종목수는 많아지고 있다. ◆시장흐름이 바뀌는 것이냐=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우선주에 이어 개별종목들이 상승세를보이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우선주에 이은 순환장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시장흐름이 투기장세로 갈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연구위원은 “장이 불안할수록 풍문이 돌고 풍문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 종목들이 많아진다”면서 “현재 장세가 안정되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은 비교적 청산가치가 높은 종목들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분석했다. 이번 주들어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이 거래소를 앞지른 것도 코스닥 시장에서 개별종목 장세가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며 이러한 흐름은 거래소시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지나친 확신은 금물=전문가들은 시장에 대한 지나친 확신은 자제하는 가운데 목표수익률을 낮춘 단기매매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서홍석(徐弘錫) 투자전략실장은 “최근 외국인과 기관들의 투자패턴이 소극적으로 변화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면서 “현장세에서는 개별종목이 개인투자자들에게 유용한 대안이 될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오재열(吳在烈)과장은 “지수는 탄력을 못받더라도 종목별로 시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중의 심리를 이용하되 한템포 먼저 움직이는 발빠른 매매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다시 얼어붙은 자금시장

    ‘현대사태’ 이후 회사채 유통수익률의 신용등급별 금리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일부 중견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는 등 자금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7월중 자금시장 동향’에 따르면 회사채 기준금리인 ‘A+등급’과 ‘BBB등급 평균치’간의 격차는 5월 1.37%포인트에서 6월 1.53%포인트,7월 1.75%포인트로 각각 확대됐다.투자 적격등급의 맨아래인 ‘BBB-등급’과의 격차는 같은 기간동안 1.73%포인트,1.93%포인트,2.23%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등급간 격차가 2%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극소수 우량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웠다는 얘기다.BBB-등급은 큰 폭의 ‘리스크 프리미엄’(가산금리)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이를 놓고 시장에서는 “지나친 위험회피 경향”이라는 비판과 “등급간 격차가 선진국처럼 더 벌어져야 한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CP(기업어음)는 투신사의 MMF(머니마켓펀드)에 돈이 몰리면서 투신권의 CP수요가 되살아나 발행규모가 모처럼 상환규모를 앞질렀다. 금융시장국 윤면식(尹勉植) 조사역은 “7월 초부터 지속된 단기급락에 따른 경계심리,자금시장안정대책 시행 지연,현대그룹 신용등급 하향조정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이 다시 얼어붙었다”면서 “그러나 시장의 전체적인 유동성이 좋기 때문에 현대 계열분리 발표 등 심리적인 위축요인만 풀린다면호전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시중자금을 무섭게 빨아들이던 은행권의 예금수신고는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폭(3조6,828억원)이 감소했다.부가가치세 납부마감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반면 투신권은 MMF의 선전 등에 힘입어 수신고가 5조2,000억원증가,올들어 처음 플러스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1조원이 감소했던 대기업 대출은 7월 들어 무려 3조8,000억원이 증가,기업들이 반기결산에 맞춰 ’ 대기업이 일시적으로 대출금을 줄였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안미현기자
  • 현대 自救策 6일께 발표

    현대는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9.1% 가운데 친족분리 요건인 3%를 넘는 6.1%(1,270만여주)의 의결권을 채권단에 위임한 뒤 일정기간내에 매각하거나 또는 한꺼번에 시장이나 현대차 등에 매각, 현대건설의 유동성 확보에 사용하는 방안을 놓고 공정위와 협의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채권단에 위임하고 처분권에 대해 포기각서를 쓰는 방안은법적 효력 논란과 함께 지분 축소가 아닌 의결권 축소라는 점에서 공정거래법상 위배된다”며 “6.1% 지분을 시장에서 팔 경우 당장 처분하기 어려운점이 있어 우선 채권단에 의결권을 넘긴 뒤 일정기간 내에 매각하는 형태가법적으로도 하자가 없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전 명예회장의 결심에 따라서는 아예 현대차에 넘기는 방안도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또 다른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공정위와의 비공식 접촉을 통해 절충점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빠르면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이 귀국하는 다음날인 6일쯤 계열분리 및 유동성 확보 방안에 대한특단의 대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현대가 오는 6일쯤 발표할 예정인 자구계획안과 관련,우량 계열사 매각과 문제 경영진 퇴진 등이 포함되지 않으면 시장이 신뢰하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위원회의 김영재(金暎才)대변인은 3일 “금감위 입장은 현대가 계열분리와 강력한 자구,지배구조 개선 등 세 가지 사항을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강력한 자구는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의 한 고위 관계자도 “현대가 시장의 신뢰를 얻으려면 문제 경영진 퇴진은 물론 수익성 있는 일부 계열사 매각 등 강도높은 자구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병철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부 ‘現代 해법’ 강경 자세

    정부는 현대사태를 기업 구조조정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늠자로 인식하고 강도높은 압박작전을 펴고 있다.현대사태를 연내 매듭짓지 못하면 향후 기업구조조정 추진이 불가능해진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금감위가 현대측에 요구하는 것은 분명하다.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문제있는 경영진 퇴진,추가 자구계획 이행이다.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 3부자의 퇴진약속 이행도 촉구하고 있으나 이는 다분히 ‘시장’을 겨냥한 ‘정치적 구호’로 보인다. 지난 6월말까지 분리하겠다던 자동차의 계열분리의 경우,정 전 명예회장의보유지분 9.1% 가운데 6.1% 이상을 처분해 계열분리요건인 3% 이하로 낮춰야한다고 촉구한다. 2003년까지로 되어있는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도 연내 마무리하라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나아가 수익성 좋은 일부 우량계열사의 매각도 채권단을 통해촉구했다. 또 현대측이 자구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지난해 말로 끝난 현대와채권은행간의 재무약정을 다시 체결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의 한관계자는 2일 “정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보유지분 6.1%를채권단에 담보로 맡기고 의결권도 포기한다는 내용의 공증각서를 제출하는방안은 받아들일 만하다”면서 “그러나 시장의 신뢰를 얻으려면 이외에도유동성을 확보할 만한 수익성 좋은 몇몇 기업들을 매각하는 등의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현대와 계열분리 방안을 놓고 ‘외로운 싸움’을 벌여온 공정위는 정부차원의 전방위적인 현대압박이 벌어지자 상당히 힘을 받은 분위기다.한 관계자는 “현대의 계열분리가 공정거래법상 3% 지분한도를 지키는 것은 계열분리의필요충분조건”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계열분리는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귀국시기와맞물려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하지만 현대가 내놓을 계열분리 카드에는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전윤철(田允喆)위원장은 현대측이 거론하고 있는 정주영(鄭周永) 전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의 채권단 위임은 수용 검토대상이라고 말했다.하지만여기에도 의결권 포기각서 같은 장치가 필요하다.관계자는 “채권단에 넘길때 처분권까지 넘겨야 하고,유예기간도 납득할 만한 수준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의 카드 뒤에는 무슨 꿍꿍이가 숨어있을 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가득 배어있다.공정위가 생각하는 최상의 카드는 정전명예회장의 지분매각으로 현대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도 공정거래법상의 요건만 갖춰 신청하면 언제든지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관계자는 “현대건설(6%)과 현대상선(12%)의 현대중공업 지분을 3%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현 박현갑기자 eagleduo@
  • 유동성 위기후 현대그룹 주가

    주가를 보면 기업과 오너를 알 수 있다. 현대그룹의 주가가 지난 5월29일 현대건설 유동성위기 이후 계열사별로,그것도 오너가 누구냐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즉 MH(鄭夢憲 현대아산회장)계열사 주가는 빠지고,MK(鄭夢九 현대자동차회장)와 MJ(鄭夢準 현대중공업고문)계열사 주가는 오르고 있다. 이는 현대그룹의 계열분리 과정에 대한 시장의 인식과 신뢰도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동원증권 동향분석실 정훈석(鄭熏碩)연구원은 “1일 현대전자 매각설이 부각된 점은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급격하게 노출된 지난 5월29일과 8월2일 현재 현대그룹 주가를 비교해 보면 MH계열을 제외하고 그룹의 다른 계열사 주가는모두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11%를 웃돌았다. 즉 MK와 MJ계열의 각각 6개,2개사 주가는 모두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넘었다. 그러나 MH계열 7개사는 전자와 증권,현대엘리베이터를 제외하고건설과 상사 상선 고려산업개발이 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5월 1차 현대그룹 유동성 위기시 기아자동차를 제외하고 그룹 주가가가 계열에 관계없이 비슷한 양상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었다. 정연구원은 “채권단의 3부자 퇴진 압력과 시장분위기로 현대그룹도 신속한 계열분리를 통해 계열간 연결고리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감한 자구노력이 단행될 경우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는 그룹 전체의 위기가 아닌회사별로 차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사면초가’ 현대 버티기 성공할까

    채권단과 현대가 마지막 샅바싸움에 들어갔다.채권단은 ‘은행장 합의’ 파기,재무구조개선 재약정 등 초강경 카드를 흘리며 현대를 옥죄고 있다. ■1·2라운드,현대 버티기 성공 현대건설 자금난의 1차고비는 1,090억원의 CP(기업어음) 만기가 돌아온 지난 7월24일이었다. 그러나 현대는 이를 자체 자금으로 막았다.2라운드는 1,466억원의 물품대금결제가 돌아온 29일.외환은행은 현대의 백기투항을 받아낼 수 있는 기회라고판단, 28일 ‘자금지원을 해줄 테니 사재출연과 문책인사 등을 단행하라’는조건의 공문을 현대건설측에 전달했다.그러나 현대건설은 ‘집안식구’인 현대상사에 ‘SOS’를 쳐 CP 500억원어치를 지원받았다.현대의 ‘백기투항’을기대했던 채권단의 계산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은행장 합의’ 깰 수 있다 채권단과 정부는 이번주 들어 현대를 바짝 몰아붙이기 시작했다.이를 감지한 현대도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의 태도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늦어도 다음주안에는 ‘계열분리’ 등의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일로 예정됐던 정몽헌(MH)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귀국이 늦춰지면서 현대는 다시 ‘버티기’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이에 채권단이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현대건설 여신 만기연장을 결의했던 ‘은행장 합의’ 파기 가능성을 흘리는가 하면,재무구조개선 재약정을 맺을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현대건설은 연내 만기도래하는 8,600여억원의 1금융권 여신이 만기연장되지않을 경우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하게 된다.채권단의 공공연한 ‘재약정’ 언급도 현대의 ‘용단’을 끌어내기 위한 ‘압박용’으로 보인다. ■현대전자 주식매각도 대안 채권단은 현대가 제시한 추가 자구계획안의 일부는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가 서산농장을 활용해 2,000억원을 마련하고 현대아산 주식을 매각해 668억원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나 서산농장의 경우 정부와의 합의가 필요하고,아산 주식은 회사가 적자투성이인데 어떤 외국투자가에게 팔겠다는 건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은행측은 “현대로부터 처분권을 위임받은 주식 4,000억원어치중 팔고남은2,700억원어치는 중공업을 제외하면 석유화학·정공 등 모두 조기 현금화가어려운 비상장주식”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대전자 주식을 매각하거나 MH가 보유하고 있는 전자 주식을 채권단에 위탁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성 높은 유동성 확보방안중 하나라고 제시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자동차 곧 계열분리

    현대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1일 현대차 계열분리를 위해 정주영(鄭周永)씨 지분 9.1% 가운데 계열분리요건(3%)을 초과하는 6.1%를 의결권위임 형식이 아닌 매각형태로 처분하고,현대건설의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에게는 현대의 대주주로서 보유주식의 상당부분을 사재출연할 것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현대는 이르면 2일 현대차 계열분리를 포함한 자구계획을 발표할것으로 알려졌다.외환은행 고위 관계자는 “정 전 명예회장의 지분매각과 정몽헌 회장의 사재출연은 주채권은행으로서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현대도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 이같은 고강도 자구책을 강구하지 않으면안된다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사태는 정몽헌 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본다”면서 “빠르면 2일쯤 현대가 모종의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말했다. 이에 앞서 은행측은 현대건설 자금난의 최대고비이던 지난 29일 현대측에공문을 보내 “29일 돌아오는 1,466억원을 자체 결제하지 못할 경우 자금지원을 해주겠다”고 밝힌 뒤 “단,오너 일가의 사재출연과 일부 ‘가신’에대해 문책성 인사를 단행할 것”을 요구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550억원 규모의 농협 신규자금 지원이 무산될 것은 은행측의 ‘담보’ 요구때문이 아니라 사재출연과 문책인사를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현대건설 자금팀 관계자는 “버티는 데에 한계가 있으며 용단을 내릴 때가 됐다”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증시독립 8·15’는 언제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좇아 투자전략을 세워라’ 최근 주식시장이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라 심한 등락을 거듭하면서 외국인투자패턴에 따른 ‘눈치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31일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19일 이후 6,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보이던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13.32포인트 오른 705.97을 기록,하룻만에 700선을 회복했다.지난 주말 2,7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 348억원어치만 순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체력의 한계는 지난 주말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내던져 700선이 무너진 사실에서 적나라하게 나타났다”면서 “국내시장에뚜렷한 재료가 없는 만큼 향후 증시는 외국인의 손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동향에 따라 요동친 주가=이날 주가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로출발하는 등 심하게 흔들렸다.미국 나스닥 주가가 폭락한데다 지난주 외국인들의 과격(?)한 매도에 놀란 투자자들이 선뜻 매매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외국인 매도물량 공세가 둔화되면서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는 오후들어 큰 폭의 상승세가 이어져 700선을 되찾았다.삼성전자의 주가도 등락을 거듭하다 8,500원이 오른 29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계속되나=시장 참여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시장이탈 여부다.전문가들도 외국인이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하는시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외국인 자금이탈은 대내적으로 현대건설 등 유동성 문제가 또 다시 곪아터지면서 나온 시장의 불신,대외적으로 미국 나스닥 폭락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업종지수 하락과 맞물려 시작됐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종합주가지수와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업종지수와 마이크론텍이 각각 24.6%와 19% 하락하면서 각각 19.8%와 27.3%가 하락했다.향후 주가의 향방은 미국 나스닥지수와 반도체지수의 상승여부와 외국인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동향에 달린 셈이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은=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가 예상되는 종목(삼성전자,현대전자,SK텔레콤 등)은 반등시마다 보유비중을 축소해 일정부분 현금을 확보해 나가는 방어적 전략을 권고한다.또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한국전력과 은행주 등에 대한 분할 매수를 조언한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주식을 각각 9만3,000주(266억원),3만8,000주(102억원)를 순매도했다.반면 외국인들은 지난 주말 한빛은행 25만주를 매수한데 이어 이날도 39만주를 순매수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순매수를 보인 종목은 조흥은행(15만주),기아자동차(16만주),삼성물산(5만6,000주) 등이다.한전은 지난 주말 43만주를 순매수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재벌개혁 위한 결합재무제표

    금융감독위원회가 취합한 16개 대기업집단의 결합재무제표는 재벌들이 여전히 재무구조를 개선할 여지가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정부가 지난 2년간 추진해온 기업개혁에도 불구하고 재벌들은 대부분 계열사간 내부거래와 순환출자로 회사의 매출 규모를 키우고 부채비율을 낮추는 이른바 눈가림식 개혁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 마디로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내세운 기업개혁의 두 축인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제고에 재벌들은 여전히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결합재무제표가 나타내는 교훈이다. 실제 삼성을 제외한 4대 재벌의 부채비율은 모두 200%를 웃돌고 있다.계열사끼리 중복 계산한 매출과 출자액을 뺄 경우 매출과 순익이 당초 발표치보다 30∼50%포인트나 줄었다.따라서 그간의 재벌개혁에 상당한 허수가 있다고단정지어도 큰 무리는 아닐 듯싶다.그동안 계열사의 개별재무제표를 단순 합산한 연결재무제표상의 수치만 갖고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떨어뜨렸다는것에는 문제점이 많다. 재벌들은 주주의 자금을 끌어들여 재무구조를 개선한 것이아니라 계열사들이 돌려가며 유상증자 대금을 제공한 순환출자로 부채비율을 낮춰온 혐의가짙다.특히 재벌들이 부실 계열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퇴출당해야 할 기업이퇴출되지 않도록 부당 지원을 하는 수단으로 계열사에 대한 출자를 이용한것은 문제이다.따라서 외환 위기 이후 재벌들의 재무구조 개선이 ‘체질 개선’이 아니라 상당 부분 계열사간 출자를 통한 ‘장부상 개선’으로 이뤄짐으로써 실제 그룹 전체가 유동성 부족의 위기를 불러올 징후도 엿보이고 있다.우리 기업들은 한국의 재벌들이 올 들어 구조조정 기회를 이용해 오히려몸집 부풀리기에 나서고 있다고 최근 분석한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지적을 새겨 들었어야 했다. 물론 결합재무제표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재벌그룹들이 주장하는 대로 “전계열사의 결합부채비율을 제출토록 하는 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거나 “이런 일로 우리 기업들의 대외 신인도에 오해가 생기지 않을까 두렵다”는 지적에도 일리는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열사간에 얽힌 내부거래와순환출자를 뺀 기업의 실상을 파악하는 데 결합재무제표가 유익한수단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오히려 기업들은 결합재무제표 결과를 재벌의 재무 건전화를 유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정부는 기업들이 제출한 재무제표를 면밀히 분석해 허위로부채를 줄이거나 부실을 은폐한 사실이 밝혀지면 적극 시정하도록 해야 할것이다.
  • 평화銀·수협 유동성자금 ‘첫 수혜’

    평화은행과 수협이 1일부터 신규 도입되는 유동성 조절자금의 ‘첫 수혜자’로 결정됐다.31일 금융계에 따르면 평화은행과 수협이 지난 20일 마감한유동성자금 대출신청에 접수,한국은행으로부터 최종 대출승인을 받았다.그러나 두 은행이 신청한 대출금은 합쳐서 3,000억원이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은이 유동성자금 대출분으로 책정해둔 2조원에 턱없이 못미치는 액수다. 유동성자금 대출금리가 연 4.5%로 콜금리(5%대)보다 훨씬 저렴함에도 이렇듯 대출실적이 저조한 것은 이 자금이 ‘구제금융’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유동성조절자금이 금리가 저렴해 매우 탐나는 돈이기는 하지만 자칫 시장에 유동성에 문제있는 은행으로 잘못 소문날 우려가있어 고민끝에 신청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서로 눈치만 보다가 막판에 신청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유동성 조절자금은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은행에 싼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것인 만큼 시간이 점차 지나면 시장의오해가 불식되고 이용은행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유동성 대출자금은 1일 지원된다. 안미현기자 hyun@
  • [오늘의 눈] 유동성자금 ‘괴담’

    한국은행이 1일부터 새로 도입하기로 한 유동성조절자금 대출이 출발부터삐그덕거리고 있다.한쪽에서는 돈을 빌려주기로 했다 하고,다른 한쪽에서는빌려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맞선다. 확인 결과 유동성자금 대출 1호는 평화은행과 수협인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평화은행측은 “한은이 얼마 전 유동성자금을 쓸 의사가 있는지를 물어와그럴 의사가 있음을 구두로 전달했을 뿐”이라면서 대출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이 주장대로라면 한은이 일방적으로 대출 가능액을 부여해준 뒤 갖다 쓰라고 했다는 얘기다.그나마 평화은행은 이 돈을 갖다 쓸의사가 추호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평화가 분명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시장의 소문을 우려해 부인하는 것뿐”이라고 반박했다.어느 한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명백한 사실을 놓고 이렇듯 양쪽의 얘기가 틀린 것은 이 유동성조절자금이‘구제금융’으로 잘못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동성자금은 콜금리보다도 이자가 싸 은행들이 내심 군침을 흘리고 있다. ‘금리 장사’를 하기에도 더없이 좋다.그러나 요즘처럼 시장이 민감한 때덥석 갖다 썼다가 자칫 ‘유동성에 문제 있는 은행’으로 찍힐까봐 다들 포기한 눈치다. 그러자 급해진 쪽은 한은이다.한은은 각 은행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유동성자금대출의 취지를 ‘친절하게’ 설명한 뒤 돈을 갖다 쓸 의사가 있는지를타진했다.시중 은행의 한 자금 실무자는 “솔직이 한은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 조금 의아했다”고 털어놓았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한은이 아직 극복하지 못한 관료주의적 잔재”에서그 원인을 찾았다.처음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실적이 있어야 한다는 경직된발상이 주객 전도의 우스꽝스런 양상을 연출했다는 것이다.콜금리와 더불어유동성대출금리라는 ‘또하나의 권한’을 확보함으로써 통화 당국의 위상을높여 보려던 한은의 생각이 틀어지게 됐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여름의 ‘유동성자금 괴담’은 은행권의 눈치 보기와 한은의 관료적 발상이 빚어낸 촌극이라고 할 수 있다.유동성조절자금을 ‘통화조절자금’으로이름을 바꾸라는 조언마저나오고 있다. hyun@
  •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넘겨

    현대건설이 현대상사의 지원으로 유동성 위기의 한 고비를 넘겼다. 30일 현대건설과 외환은행에 따르면 현대는 지난 29일 은행권의 신규지원을받지 않은 채 자체자금 966억원과 계열사 지원 500억원으로 하청업체들에 주어야 할 물품 및 용역대금 1,466억원을 모두 결제했다. 현대건설은 각 은행의 당좌대출 한도에서 남아있는 한도잔액 180억원을 포함해 966억원을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당초 나머지 500억원에 대해 농협으로부터 신규 자금지원을 받아 충당하려 했으나 농협측이 끝까지 담보를 요구하는 바람에 결국 계열사인 현대상사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대상사는 현대건설의 기업어음(CP) 500억원 어치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현대건설측에 자금을 지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金대통령 李健熙회장 독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달 초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과 단 둘이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삼성 관계자는 30일 “이 회장이 청와대의 요청으로 김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고,청와대측도 비공식적으로 회동사실을 확인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가 유동성 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김 대통령이 남북 경협에 삼성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당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현대계열사 혐의 내용

    정부가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를 모두 동원해 현대 계열사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나섰다.이는 현대의 오너 형제들간의 분쟁과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로 불거진 현대사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엄포’ 수준에 그쳤던 현대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식이 ‘법적 대응’으로 바뀌었다.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간의 빚 보증 및 편법 외자유치와 관련해 정부가 조사키로 한 3개법 위반 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외국환관리법 위반 여부 = 현대중공업이 97년 현대전자의 현금차관(1억7,500만달러) 도입을 사실상 지급보증하면서 한국은행이나 재경부(당시 재경원)의승인을 받지 않았다면 외국환관리법 위반이 된다. 당시에는 대기업은 당국의승인 없이 현금차관을 도입할 수 없도록 돼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공업과 CIBC간의 별도 계약이 어떤 배경과 조건 아래이뤄졌는지 사실 확인작업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조사 결과 위법 사실이밝혀지면 현대중공업의 외국환거래를 1년간 정지시킬 수도 있다. ◆증권거래법 위반여부 = 현대중공업은 상장 당시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할때 현대전자에 대한 지급보증 사실을 누락,부실 공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세 조종이나 내부자거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고의성이 드러나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형사 고발과 별도로 관련 임원에 대한 해임 권고 및 유가증권 발행을 제한시킬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CIBC로부터 현대투신증권 주식을 되사들인 것이 지급보증이냐 별도 계약이냐의 여부로 논란이 되고 있으나 형식이 어떻든 내용은지급보증”이라면서 “따라서 우발채무인 2억2,000만달러에 대한 지급보증사실을 고의적으로 유가증권 신고서에 누락시켰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밝혔다.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 = 현대중공업이 캐나다의 CIBC를 통해 현대투신 주식을 비싸게 되사주는 방식으로 현대전자에 자금 지원을 했다면 이는 부당내부거래에 해당된다. 현대전자는 97년 당시 1주당 1만1,420원에 사들인 국민투자신탁(현재 현대투자신탁)의 주식을 580원 비싼 1만2,000원에 매각했다.당시 현대중공업은 3년뒤 CIBC로부터 이 주식을 1주당 16달러97센트에 되사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결국 현대전자에 1주당 580원 비싼 값을 쳐서 1,300만주를 사준 셈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이 현대전자에 75억여원을 부당 지원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金潤圭 사장 “현대건설 음해하는 세력 있다”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와 관련,“음해세력이 있는 것같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사장은 28일 서울 광장동 ‘현대 아파트 초고속TV인터넷 서비스’시연장에서 “현대건설의 신용평가를 그룹과 연계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현대건설을 음해하는 세력이 유동성 위기설을 퍼뜨린 것같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그는 “현대건설은 부채가 줄고 매출이 늘어나는 등 ‘잘 나가고’있다”며 “한기평의 신용평가가 수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정주영(鄭周泳) 전 명예회장의 방북문제와 관련,“다음달 8일경있을 소떼 방북 때는 대북사업 관련자만 가고 정 전 명예회장은 금강산에서열리는 현대건설 신입사원 하계수련회 기간(8월7∼9일)중 하루 이틀정도 방문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가신 퇴진론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퇴진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기업구조개혁 조기퇴출 ‘종합처방’

    금융기관만을 대상으로 한 금융감독위원회의 계좌추적권이 기업의 내부자거래,공시 위반 등에도 적용됨에 따라 기업의 구조개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재벌기업의 불법행위에 대한 정부의 계좌추적권이 이원화된다.즉재벌 계열사간의 부당내부거래를 통한 부실기업 지원행위(독과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공정위가, 임직원과 그 친·인척 등이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한 주식 투자로 부당이익을 챙기는 내부자거래나 공시 위반행위(증권거래법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금감위가 각각 계좌추적권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일반 기업에 대해 두 기관이 각각 계좌추적권을 갖더라도 상충의 여지는 없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금감위의 조사권을 공정위 수준으로 높이는 데 대한 논란의 여지가없지 않다.국회에서도 관련 법 개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다음은 기업구조개혁 방안의 주요 내용이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제도 보완 = 채권자 50% 이상만 합의하면 신속하게법정관리 절차로 갈 수있도록 사전 조정제도를 도입한다.워크아웃이 시작되고 나서 채권은 계속 동결하고,채권금융기관간 이견 조정기구인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폐지한다. 채권금융기관들이 일정 기간 내에 자율적으로 워크아웃 계획을 만들어 내지못하면 자동적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도록 한다. 시장원칙에 따른 신속·효과적인 구조조정과 경영관리를 위해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제도를 도입한다.워크아웃에 들어가 있는 대우 12개사는 9월 말 이전에 매각해 정상화등의 처리 방침을 확정짓는다.금융감독을 강화해 다른 워크아웃 기업들이 기업개선 약정을 연말까지 마치도록 한다.워크아웃 기업 경영진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다. ■기업재무구조 개선 = 결합재무제표를 이용해 대기업의 재무 건전화를 유도해나간다. 계열 기업의 신용 공여 변동사항을 점검하는 총신용 공여 모니터링전산시스템을 9월에 전면 가동한다.30대 주채무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 및 경영 성과를 반기별로 평가해 유동성 평가기준을 강화한다. ■투명·책임경영 확립 = 8월 말까지 기업지배구조개선 입법안을 작성해 정기국회에 제출한다.대주주의 독단 경영을 기업 내부에서 견제하기 위해 소수주주권을 강화하고 지배주주의 법적 책임을 높인다.부당내부거래를 근절하고계열사 순환출자를 통한 기업 지배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제도적인 장치를마련한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 동남아 통화 급락 ‘제2환란’우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태국 바트화,필리핀 페소화 등 동남아 주요국의 통화가 한꺼번에 급락,약세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하면서 ‘제2의 아시아 환란(換亂)’악몽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3년전 아시아 경제 위기때와 외견상으론 비슷한 모습.외환유동성,거시지표등에서 당시와는 양태가 다르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아시아 시장의 우려감은 계속되고 있다. ◆통화 급락=26일 필리핀 페소화가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45페소를 돌파,45.070페소에 폐장됐다.30개월만의 최저치.전날 태국 바트화 가치가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달러당 41.365를 기록한데 따른 심리적인 영향. 동남아 금융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인 것은 지난 5월부터다.첫 스타트를끊은 것은 루피아화.연초 와히드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로 달러당 7,055선을 유지했던 루피아는 5월2일 8,000을 돌파했고 7월17일에는 9,510까지 상승했다.5월이후 16%,연초대비 26% 하락한 수치. 18일부터 중앙정부가 적극 개입,안정을 보이고 있다.27일엔 8,915선에서 거래됐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바트화는 97년 말 아시아 환란의 진원.바트화 방어를 태국 정부가 포기하면서 아시아 각국 통화가치가 도미노처럼 급락했다.27일엔 41.365로 거래됐는데 5월이후 10%,연초 대비 11.5% 하락한 수치다. 싱가포르 달러가치도 풍부한 외한보유고를 기반으로 안정을 유지했으나 루피아와 바트 등의 영향으로 17일 1.7489까지 하락했다.27일엔 1.7428에서 거래됐다. ◆원인=경제 자체보다는 각국의 정치불안이 주요인이란 점이 97년 위기때와다른점이다.인도네시아의 경우 종족 분규속에 압둘라흐만 와히드 대통령과의회의 대립이 극을 달하고 있다. 8월 중순 국민협의회(MPR)에서 대통령이 탄핵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환율 안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소.루피아는 1만선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태국은 야당의원들의 집단 사퇴 등에 따른 의회 해산 압력으로,필리핀도 조지프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 팽배및 반군 테러만연 등으로 정정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전망=이번 동남아 환율 하락이 동남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수는 있으나 97년의 재발 가능성은 동남아 각국의 외환유동성,안정적인 경제성장률 등으로 극히 낮다는 게 외국및 국내 전문기관의 견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선장없는 ‘현대호’ 좌초 위기

    현대가 방향타를 잃고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현대호’를 진두지휘할 주체가 사라진데다 계열분리를 앞둔 형제간의 지분싸움이 날로 치열해지는 양상이다.‘통제의 공백’이 초래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심 잃은 현대=최근 현대 안팎에서는 위기의 현대호에 ‘선장’이 없다는 말을 한다.위기에 대처할 주도세력이 없다는 얘기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 위기때마다 돌파구를 마련해왔다.정 회장의 말 한마디가 ‘영(令)’이요 ‘법(法)’이었다.하지만 최근들어 상황이 확 달라졌다.정 전 명예회장을 비롯,‘3부자 동반퇴진’을 선언한 뒤에는 사태가 발생해도 이를 총괄할 만한 사람이 없다. 그마나 정 전 명예회장이 노령인 탓에 장악력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이를 받쳐줘야 할 아들들은 ‘제 살길 찾기’에 바빠 정 전 명예회장의 말을 듣지않는 상황에 이르렀다. 정 전 명예회장은 최근엔 건강이 전같지 않아 생애 마지막 작품인 대북사업에 손조차 대지 못하고 있다.8월 초로 예정된 소떼 방북과 ‘현대건설의 금강산 하계수련회’에도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러다 보니 현대는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진화되기는커녕,확대일로다. 현대중공업의 현대전자에 대한 소송사태도 전 같으면 생각하지도 못했을 일이다.그러나 지금은 누구 하나 말릴 사람이 없다.해결사로 나서는 사람도 없다. ◆이전투구(泥田鬪狗)하는 3형제=현대 위기에는 정몽구(鄭夢九·MK) 정몽헌(鄭夢憲·MH) 정몽준(鄭夢準·MJ) 3형제의 갈등이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그마나 MK·MH의 2파전으로 치러지던 지분다툼이 MK·MH·MJ 3파전으로 비화되면서 후계구도를 염두에 둔 지분분배가 태풍의 눈으로 다가오고 있다. ◆위기는 기회(?)=현대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위기는 기회다’라고 말한다.위기에 몰렸던 현대건설 유동성문제도 은행권 지원으로 일단락됐고,MJ측의현대전자에 대한 소송도 투명경영으로 가기 위한 진통인 만큼,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고 얘기한다. MH가 이번 주말쯤 귀국하면,현대사태를 푸는 ‘모종의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렇게 되면 현대차 소그룹 분리에 이어 시장의 신뢰를회복해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공정위, 현대중·전자 조사배경.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가 부당 내부거래를 했다는 심증을 갖고 있다.현대전자-캐나다 CIBC-현대중공업간 삼각 거래를 통해 현대중공업이 현대전자를 부당하게 내부 지원해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현대중공업이 현대전자에 부당지원한 규모가 75억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한다.주당 580원씩 1,300만주를 계산한 금액이다. 현대전자는 1만1,420원에 사들인 국민투자신탁(현재의 현대투자신탁) 주식을 주당 1만2,000원(13달러46센트)에 CIBC에 팔았다.이부분에 대해서는 현대전자(주당 1만2,000원)와 현대중공업(주당 1만8,000원)의 계산이 엇갈리고있다. 내부거래가 맞고 현대중공업의 주장대로라면 현대중공업이 현대전자에 준부당이익의 규모는 훨씬 커진다.현대중공업은 다시 3년뒤에 CIBC로부터 16달러97센트에 되사기로 약정했다.중공업은 비상장인 현대투자신탁의 주식가치를 알수 없어 2,400억원(2억2,000만달러)의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16달러97센트씩 1,300만주를 계산한 금액이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까닭이 무엇일까. 경영권 다툼의 한 양상일 가능성도 있다.하지만 다음달 현대 삼성 LG SK에대한 대대적인 부당내부거래를 앞두고 있는 미묘한 시점이다. 현대중공업이 소송제기 계획을 밝히면서 ‘투명경영의 이정표’를 강조한 점도 조사에서 부당내부거래가 드러났을 경우에 대비한 포석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당내부거래의 심증은 가지만 입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공정위 관계자는 “현대측이 주가가 오를 것을 예상해 비싸게 계산했다고 주장하면 부당내부거래를 입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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