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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소 중소형주에 매수 불붙나

    중소형주들의 매기가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내내 강세를 보였던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주들이 지난 11일에는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약세로 반전했다.반면 거래소 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7.07포인트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한가 종목이 60개를 비롯해 상승 종목 수가 569개나 됐다.또 이날 개인들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순매수 금액을 줄였지만 거래소에서는 순매도에서순매수로 돌아선 점도 같은 맥락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4일에도 상한가종목은 101개였으며 상승종목 수는 758개를 기록하는 등 중소형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이 거래소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프로그램 매매로 가격변동폭이 커 개인에게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또 중소형주는 유통물량이 적어 현재와 같이 유동성이 부족한 장세에서는 수급 측면에서는 유리하다는 것이다.거래소는 코스닥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종목이 많아 가격메리트가 있다는 것이 SK증권 현정환연구원의분석이다. 대우증권 김분도연구원은 “실적호전 중소형주 중에서도 상반기 뿐아니라 하반기까지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기업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자본금 750억원,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의 거래소 중소형주 가운데 올해 매출액 증가율이 높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순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30개 종목을 선정,발표했다. 강선임기자
  • ‘현대 먹구름’걷힌 증시 오랜만에 ‘햇살’

    현대 먹구름이 걷히고 증시에 모처럼 햇살이 비쳤다. 14일 주식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의 유동성 해결을 위한 자구책 제시로 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1.04포인트 오른 733.25로 마감됐다.특히 현대그룹주들은 현대건설과 현대증권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대의 자구책 제시는 단기 재료로일시적 반등에 그쳐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있다. ●현대그룹주 전종목 강세 현대그룹주 가운데 현대건설과 고려산업개발,현대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했다.현대전자 1.8%,현대해상화재 6.7%,현대상선 3.0%,현대상사 9.2% 등 거의 전종목이 올랐다.그러나 계열분리 작업이 늦어질 것으로 알려진 현대중공업은 2.9% 떨어졌다. ●낙관은 이르다 LG투자증권 황창중(黃昌重) 투자전략팀장은 “현대문제는 자구책을 얼마나 잘 이행하느냐가 남아있고,금융시장 안정 문제,경기 논쟁 등이 걸려 있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단기적으로 종합주가지수는 720∼770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증권 박시진(朴時鎭) 투자전략팀장은 “현대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금융구조조정,경기정점논쟁,반도체경기 정점 논쟁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추세가 상승으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주가 예상 한계선을 750∼760선으로 잡았다. 서재영(徐載永) 동부증권 투자분석팀장은 “현대문제가 근본적으로해결되지는 않았고 전체흐름을 바꾸기는 힘들며 따라서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단기 주가 예상은 750선을 중심으로한 박스권. ● 연말에는 800∼900 가능 중·장기적으로는 금융구조조정 작업이가시화되면 900선까지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동부증권 서팀장은 현재 주가가 연초와 비교해 30% 이상 하락해 있어 바닥다지기를 한 뒤 3.4분기 이후에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연말에는 유동성 장세가 예상되고 현대문제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기때문에 9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한화증권 박팀장은 “(금융기관 등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문제가해결되고 기관이 주식을 살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 들어오면 10월쯤에는 900선까지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황팀장도 금융구조조정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10월쯤이면 주가지수도 850선까지 움직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현대家 모처럼 함박웃음

    현대에 모처럼 웃음 꽃이 활짝 폈다.‘초상집’에서 ‘잔치집’으로분위기가 확 바뀌었다.자신감도 넘쳐난다. 13일 현대의 전격적인 경영개선안 발표에 시장이 일단 수긍한 점이가장 큰 동인(動因)이 됐다.현대 주가가 폭등하고,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대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는 등 안팎의 잇단 호재도힘을 얻는 요인이 됐다. ■대북사업은 탄탄대로 무모한 사업으로 평가받았던 현대의 대북사업은 김 위원장의 한마디로 기지개를 펴게 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남측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에서 6·15 남북정상회담의 가교역할을 현대가 했으며 개성에 서해안공단부지를 조성케 하고 서울∼개성 관광단지를 만들도록 선물을 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현대가 하는 일을 돕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로서는 더 없는 원군(援軍)을 만난셈이다. ■현대사태는 끝(?) 13일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지분 6.1%를 매각해 현대건설의 유동성 확보에 투입하기로 발표한 것이 5개월여를 끌어온 현대사태에 종지부를 찍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게 현대의 자체평가다. 반신반의(半信半疑)했던 시장도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14일증시에서 현대관련 주가가 폭등해 이를 입증해보였다. 채권단의 화답도 이어졌다. 채권단은 조만간 현대의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화해기운 감도는 3형제 현대로서 반길만한 일 중의 하나는 MK(鄭夢九)·MH(鄭夢憲)·MJ(鄭夢準) 3형제간의 화해분위기다. MK는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왔던 ‘3부자 퇴진’이 없던 일로 되자희색이 만면하다.대우차 인수를 통해 국내시장 진출을 노리는 포드와르노 등 외국업체와의 한판승부를 위해 ‘현대차 경쟁력 높이기’에몸을 던질 태세다. MH 역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더없는 신뢰를 보냈고 지난 8일 북한을 방문,‘정주영 전 명예회장-김 위원장’으로 연결됐던 대북창구를 ‘MH-김 위원장’라인으로 바꾸는 데 일단 성공했다.정 전 명예회장이 없어도 대북사업이 무리없이 추진될수 있음을 입증해 보인 것이다. MJ 표정도 나쁘지 만은 않은 것같다.비록 현대가 현대중공업 계열분리를 2002년 6월까지 하기로 해 다소 서운하긴 하지만,자신의 행보가현대 앞날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자신의 원대한 포부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당분간현대에 생기가 돌 것같다. 주병철기자 bcjoo@. *家臣 3인방 “우린 어떻게 되나”.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 등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의 수족인 ‘가신 3인방’이 좌불안석(坐不安席)이다.현대가 13일 “부실경영인에 대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조만간 퇴진시키겠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오비이락(烏飛梨落)격으로 금융감독위원회가 현대전자 빚보증 사건과 관련해 이 회장을 소환조사할 뜻을 비치고 있고,참여연대가 같은사건으로 이 회장을 서울지검에 고발해 이 회장의 입지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물론 이같은 움직임을 ‘이 회장의 퇴진’으로 해석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정부·채권단의 행보가 다분히 제스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대외적인 모양갖추기라는 분석이다. 그러나정작 내외의 관심은 다른 데 있다.정몽헌 회장의 의중이 그것이다.현대 안팎에서는 정 회장이 어떤 형태로든 이 회장의 거취에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명예롭고 자연스런 퇴장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문책 대상에는 추측이 엇갈린다.가신 모두를 같은 연장선상에서 재단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이 회장은 현대의 크고 작은 일에개입했기 때문에 책임져야 할 부분도 있지만,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과 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은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 회장에 한정된 ‘선별처리론’이 조심스레고개를 들고 있다. 주병철기자
  • 李瑾榮 금감위원장 기자간담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건설의 계열분리안 및 자구안과 관련,“만약 현대의 교환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으면 채권금융기관이 직접 매각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이익치(李益治) 회장은 퇴진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현대 자구안에 대한 평가는. 현대문제는 당사자인 현대가 가장 잘알고 다음으로 채권단이 잘 안다.채권단이 자구안에 합의했다면 실현가능한 방안은 모두 검토돼 자구안이 짜여졌다고 보아야 한다.서산농장처럼 안팔린 부분은 빠졌다.만약 립서비스 차원이라면 시장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교환사채 인수처는 어딘가. 발행이 여의치 않으면 채권금융기관이직접 매각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다.현대가 정당한 이유없이 합의사항을 추진하지 않으면 감독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익치회장 처리는 어떻게 되나. 누차 얘기했지만 정부가 뭐라고할 얘기가 못된다.다만 스스로 적법절차를 거쳐 처리하겠다고 했으니기대하고 있다. ■현대문제가 향후 기업구조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현대문제는 경영권분쟁이나 현대건설 유동성위기로 조성된 개별사태다.기업 구조조정은 말 그대로 전체 구조조정의 문제다.현대와 연계되는 것은 아니고 금융·기업 구조조정의 방향을 빠른 시일내에 확정해 청사진을 발표하겠다. ■기존 경제팀의 방향과 다른 것인가 기존의 정책 추진방향은 그대로끌고간다. 청사진은 기업 구조조정의 일정과 구체적 내용을 국민이알도록 발표해서 공정성 시비가 없도록 하자는 것이다.범위,대상,방법을 밝혀 기업구조조정은 이렇게 한다고 밝히는 차원이다. 박현갑기자
  • 15개은행, 현대건설 자금지원 합의

    현대그룹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등 15개 은행은 14일 현대건설에대한 자금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은행장들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조찬모임에서 외환은행 김경림(金璟林)행장으로부터 지난 13일 발표된 현대 자구안의 배경과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듣고 현대건설 유동성 해결을 위한 3개항에 합의했다. 은행장들이 합의한 3개항은 ▲9월중 만기가 돌아올 현대의 차입금과 기업어음(CP),회사채 모두를 연장해주고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2,200억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주식(6.1%)을 시가에 공동으로 매입하며 ▲신용평가 기관들에 현대건설의 CP와 회사채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김 행장은 “현대차 지분은 6월말 현재 현대에 대한 여신비율의 75%를 확보하고 있는 7∼8개 은행이 이달중 나누어 매입해 현대측과 특수관계가 없는 제3자에 매각할 예정”이라며 “정세영 현대산업개발명예회장이나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특수관계인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의 문제 경영진 퇴진은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사안이 아니지만 현대 스스로 적법절차를 밟아 조치하기로 한 만큼 기다려보면 결과가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 조현석기자 hyun68@
  • 9월만기 현대건설 여신 7,752억

    현대그룹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14일부터 다음달까지 만기가 돌아 올 현대건설의 여신은 모두 7,752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이달말까지 상환돼야 할 현대건설 여신은 모두 4,262억원,다음달까지 3,490억원이다.이중 은행권의 여신이 5,040억원,기업어음(CP) 1,300억원,보험사 625억원,공모사채 300억원,대한주택보증보험이 487억원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날 열린 은행장회의의 합의대로 은행권의 5,040억원은 만기가 모두 연장된다”며 “이와함께 CP 1,300억원어치의만기 연장을 제2금융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험사의 625억원과 대한주택보증보험의 487억원은 종퇴보험과 사원들의주택기금 조성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만기연장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러나 공모사채 300억원은 상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권이 9월까지 만기가 돌아올 현대건설의 여신만연장해준다면 현대건설이 충실한 자구계획 실천을 통해 10월부터는일부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 현대·채권銀 대표 일문일답

    ◈金在洙 현대 위원장. 예정보다 40분여 늦은 13일 오후 3시40분 기자회견 장소에 나타난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은 준비한 자구계획을 발표한 후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이번 자구계획 마련을 위해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과 협의했나 정 명예회장의 평소 생각은 자동차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다.또 구조조정위원회가 공정위의 의견이나 시장의 해석 등을 분석,건의한 것을 수용한 것이다.건강은 심각한 상태는 아니고 판단이나결정은 명료하다. ◆3부자 동반퇴진에 강제수단을 동원할 수 있나 그럴 성격의 것이 아니다.자동차가 사실상 계열분리됐는데 이래라 저래라 할수 없다.3부자 동반퇴진은 선언적인 의미가 있었다. ◆인사문제(가신그룹 등)를 조만간 처리한다고 했는데 인사문제는 각사가 알아서 한다.주주총회나 이사회 등이 판단해야 된다는 얘기다. ◆현대건설 보유 상선주식을 전량 매각하면 정몽헌(鄭夢憲) 회장의그룹지배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닌가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그러나 현실적으로 관계를 완전히 청산할 수는 없다.유지가 된다면 독립계열기업군으로 갈 것이다. ◆계열분리는 언제쯤 가능한가 서류가 준비되는 대로 신청하겠다.정전 명예회장이나 정몽헌 회장 모두 자동차를 지배할 의도가 없다. 김성곤기자 sunggone@. ◈金璟林 외환은행장. 주채권 은행인 김경림(金璟林)외환은행장은 13일 현대 자구계획에대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점을 높이평가한다”고 밝혔다.다음은 김 행장 일문일답. ?지배구조개선 부문이 미흡한데 현대측에서 경영 책임을 따져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소정의 절차를 조속히 처리할 것이다.3부자 퇴진문제는 정부와 주채권 은행의 요구사항도 아니고 지난 5월31일 현대측이 스스로 밝힌 사항인 만큼 스스로 풀어나갈 것으로 믿는다. ◆유동성 문제의 재발은 없나 자구안만 충실히 이행된다면 더이상 없을 것이다.단기적으로는 자동차 지분 매각 등으로 큰 위기를 넘을 수있고, 그밖의 자구안들도 실현 가능성이 큰 만큼 빠르면 10월,늦어도11월부터는 오히려 일부 차입금의 상환이 이뤄질 수 있다. ◆자동차 주식의 매입과 교환사채 발행은 어떻게 이뤄지나 주식은 일단 채권단이 이번달 중 현 시가로 매입할 것이다.현대사태로 현대계열사의 주가가 크게 저평가된 만큼 매입에 무리는 없을 것이다.교환사채는 외국 금융기관과 교섭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확실한 것은 현대 특수관계인과 관계 없는 사람과 진행중이다. ◆해외 미수자산 회수는 어떻게 이뤄지나 가장 큰 것이 이라크 채권인데 연내 채권을 상환해 주지 않더라도 제3자 매각방식을 통해 자산회수가 이뤄질 것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하반기 한국증시 전망 ‘흐림’

    외국 금융기관들은 중기적인 한국 증시 전망을 비교적 어둡게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반적인 경제여건(펀더멘털)은 대체로 좋은편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단기부채 증가,허약한 금융시스템 등으로안정적인 상승장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대신증권이 종합한외국기관들의 경제와 증시전망을 간추린다. ◆레먼 브라더스 국내 산업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둔화되기 시작했다. 저축의 감소,원유가 인상,긴축적인 거시경제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경상수지 흑자는 하반기에 월간 10억달러나 그 이하로 감소될 것이다.GDP성장률은 하반기에 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이체 방크 7월의 인플레이션 증가는 다소 우려된다.주요 인플레이션이 6월의 2.2% 증가에서 2.9%로 증가했다.예상보다 적다 하더라도 지난 3개월동안 3배가 증가했다. 금리를 안정시키려는 정치적 압력과 허약한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한국은행은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그러한 우려가 해소된다면 한은은 점진적인 통화 긴축정책을 4·4분기에 시작할 것이다. ◆UBS워버그한국의 총 단기부채의 증가 추세가 우려된다.5월에 단기부채 비율은 32.9%에서 33.1%로 증가했다.총 외국환부채가 6월에 5억달러 더 늘어났고 단기부채도 7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BN AMRO KOSPI와 코스닥의 상승은 다른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로제한될 것이다.현대그룹의 최종제안서가 채권단과 금감위에서 거부됐는데 이유는 현대의 자산과 유가증권의 실현 가능한 매각 조건이 미비하고 정주영(鄭周永) 일가의 퇴진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정주영 일가가 물러나지 않는다면 현대는 붕괴될 수 있다. 투자자들이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놓칠 수 있겠지만 지속적인 상승이 시작되려면 반드시 구조조정 문제가 해결돼야만 한다. 손성진기자
  • 현대 자구안 발표 안팎

    현대가 13일 내놓은 ‘경영개선안’은 정부와 채권단의 요구사항을대체로 수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번 개선안이 실효를 거두려면 현대의 확고한 실천의지가무엇보다 중요하다.아울러 시장이 현대의 경영개선안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현대의 앞날’을 가늠하는 최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어떤 내용이 담겼나 최대 쟁점이었던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6.1%는 이달 내로 채권단으로 넘어가며,채권단은 연내까지 제3자를 물색해 이를 매각하거나,여의치 않으면 시장에 내다판다.정 전 명예회장으로부터 넘겨받을 때의 가격보다 최종 매각 때의 값이 높으면 차액을 되돌려 주기로 했다. 현대건설 자구책 부문에서 당초 서산농장을 담보로 한 ABS(자산담보부채권) 발행,인천철구공장 부지매각 등 5,034억원을 뺐다.그 대신현대상선 주식(246만주,23.9%)과 현대중공업 주식(526만주,6.9%)을대상으로 교환사채(Exchangeable Bond))를 발행,5,319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교환사채는 발행회사가 자사 소유의 주식을 담보로 발행하는 전환사채(CB)와 달리,담보 대상이 다른 기업의 주식이다. ‘3부자 퇴진’과 ‘사재 출연’은 민감한 사안인데다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닌 만큼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았다.대신 ‘가신그룹 청산’은 해당 경영진들이 외자유치와 대북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점을 들어 ‘관련회사 이사회 규정과 주총절차에 따라 조만간 처리’한다는 선에서 어물쩍 넘어갔다. ◆현대,위기극복할까 당초 정부·채권단에 연내 확보하겠다고 밝힌유동성은 1조5,000억원 가량.현대는 이 가운데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지적받은 서산농장 매각 등 5,000여억원이 이번에 제외됐지만대신 현대건설이 보유한 중공업·상선 주식을 매각하기로 했기 때문에 현대건설의 유동성이 일단 위기를 넘겼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계열분리가 조만간 이뤄지면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고 계열분리에 따른 금융권의 ‘여신한도 조건’도 한결 좋아져 숨통을 틀 것이라는 설명이다.현대차 소그룹 분리로 25개사의 현대그룹(자산 58조8,413억원)은 자산기준으로 삼성에 이어 2위,현대차 소그룹(자산 31조723억원)은 재계 5위가 된다. 그러나 2002년 6월로 예정된 중공업의 계열분리,가신그룹 청산 시기,‘3부자 퇴진’ 등이 향후 또 다른 골칫거리로 작용할 소지가 높아유동성 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현대건설이 보유중인 중공업 주식을 담보로 교환사채를 발행하려는 데 대해 불쾌한 반응을 나타냈다.복잡한 조건 등을 달아 계열분리를 늦추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현대 '실리'·정부 '명분' 절묘한 타협. 현대가 지난 6월30일 ‘현대자동차 소그룹 분리안’ 대신 ‘역(逆)계열분리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하면서 촉발된 현대사태가 숨막히는 힘겨루기끝에 일단락됐다. 극적 합의는 ‘줄 것은 주고,얻을 것은 얻겠다’는 현대측의 실리챙기기와 정부·채권단의 대의명분쌓기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뤄졌다. 해결의 실마리는 지난 7일 정몽헌(鄭夢憲·MH) 회장이 귀국하면서보이기 시작했다.현대차 지분을 정리하지 않고는 사태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한 MH가 입원중인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을 찾아가 현대차 지분매각을 설득해 동의를 얻어냈다.당시 정 전 명예회장은 남북어린이 질병치료를 위한 ‘사회복지재단’의 설립을 원했으나 협상과정에서 ‘없던 일’로 됐다. 사태해결의 전환점은 지난 11일 오후.MH의 의중이 담긴 ‘카드’를들고 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이 채권단을 방문,협상에 들어갔다.협상은 12일까지 계속됐다.그만큼 진통이 뒤따랐다.이날 오후 늦게쯤 대략적인 합의에 이르렀고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한 재협상에들어갔다. 걸림돌은 ‘3부자 퇴진‘과 ‘가신그룹 청산’이었다.현대측은 가신그룹 청산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맡겨달라’는 MH의 의사를 완곡히전달했고,정부·채권단은 이 정도 수준이면 ‘일단 받아들일 만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현대측의 협상안을 전격 수용했다. 현대측은 MK(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의 퇴진부분에 대해서만큼은 MK측이 해결할 문제라며 공을 MK측에 넘겼다. 시내 모처에서 저녁밥을 시켜 먹으면서까지 벌였던 마라톤 협상은 13일 새벽 3시 무렵 양측이 극적으로 손을 맞잡으면서 대단원의 막을내렸다. 현대가 역계열분리안을 제출한 지 한달 반 만에,MK·MH간의 물고 물리는 ‘왕자의 난’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던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의 인사파동이 있은 지 무려 5개월 만의 일이다. 주병철기자. *현대 자구안 평가와 향후 과제. 정부는 13일 현대측 자구안 발표에 대해 만족한다는 분위기다.다만앞으로 현대측이 얼마나 성실하게 실천할지 여부와,금융시장이 안정될지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채권단 긍정 평가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모두 “만족스럽다”“굉장한 진전” 등의 반응을 보였다.특히 실천가능한 방안들이 제시된 점을 높이 펑가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이례적으로 “계열분리 요건이 충족됐다”는 요지의 논평을 냈다. ◆남은 문제 3부자 퇴진 및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 등 가신경영진 퇴진문제가 남아 있다. 금감위의 김영재(金暎宰) 대변인은 가신 퇴진 문제에 대해 “채권단 요구대로 이사회와 주총 등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이와 별개로 금감위는 현대전자의캐나다 왕립상업은행(CIBC)을 통한 변칙적인 금융차입과 관련,중공업·전자 등이 외환관리법 등 관련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처리를 빠른 시일내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따라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은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형사고발될 전망이다. 그러나 3부자 퇴진의 경우,“시장이 평가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의미부여를 하지 않았다.이는 그동안 정부와 채권단이 현대측에 대한압박카드로써 3부자 퇴진문제를 활용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자구계획 가운데 이라크 건설 미수채권 등 해외미수자산 1,816억원을 연말까지 회수한다는 것은 그동안은 회수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했다는 뜻과 다름없어 실현 여부를 지켜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금융당국이 밝힌 대로 현대측이 마련한 ‘실천가능한 방안’들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주목된다. 새 경제팀은 그동안 정부주도의 현대사태 해결보다는 채권단과 시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는 원칙을 강조해왔다.그러나 정부에서공공연히 거론해온 3부자 퇴진요구나 이 금감위원장과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지난 11일 만나 입장조율을 한 것에서 드러나듯 앞으로도 정부의 개입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정현 박현갑기자 jhpark@
  • 현대車 지분 연내 매각해야

    정부는 현대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 갖고 있는 2,500억원어치의 현대차 초과지분을 연말까지 모두 매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1일 “정 전회장이 갖고 있는 현대차 초과지분 6.1%는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2,500억원 정도”라며 “채권단에 매각을 위임하든지간에 초과지분은 연말까지 완전 매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는 주식시장이 좋지 않은 점을 들어 매각을 주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현대문제는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이날 “현대그룹으로부터 자구계획 초안을 제출받아 당초 채권단의 요구 수준에 부합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밝혔다.황학중(黃鶴中)상무는 “자구안이 채권단에 받아들여질지 여부는 현대가 자구계획을 통해 현실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1조5,000억원의 차입금을줄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현대 경영개선안 제출 내주로 연기

    이번주 중 발표될 예정이던 현대의 ‘경영개선안’이 다음주로 연기됐다. 현대 관계자는 10일 “당초 계열분리안을 이번주에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채권단이 ▲계열분리 ▲현대건설 자구책 ▲지배구조 개선 등 3개항을 충족시키는 일괄 발표 형태를 주문해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계열분리안을 따로 떼어내 발표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채권단이 대주주 출자를 요구해 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러나 채권단이 최종 시한으로 못박은 19일까지는 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현대차 계열분리와 관련,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 9.1% 가운데 6.1%를 매각,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건설의 증자에 참여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그러나 현대는 현대건설이 자구책을 마련한다면 굳이 증자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흔들리는 주택사업](6)주택산업 살리는 길

    빈사상태에 빠진 주택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정책과 관계공무원들의 마인드가 변해야 하고 주택업계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급한 불만 끄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주택산업 전반에 걸친 올바른 진단이 필요하다.수술이 필요하다면 과감히 메스를 가해야 한다.새로운 패러다임의 정립이 필요한 때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주택산업 위기를 순환체계 문제로 진단한다.자금 토지등 사업 밑천을 마련하기도 어렵거니와 그런 밑천을 마련하더라도 강력한 개발억제 정책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사업을 벌이지 않는 게 그나마 손해를 줄이는 길이라는 것이다.주택공급 감소로 인한 갖가지 불편과 손실은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다. ◆신도시 건설로 두마리 토끼 잡는다=올초 50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자신하던 정부의 목청이 몰라보게 가늘어졌다.건교부 관계자들은 올해까지는 어떻게든 50만가구를 공급토록 하겠지만 내년부터는 목표치를 30만가구 정도로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얘기한다.수도권 주택보급률을 현재의 75%에서 95% 선으로 끌어올리려면 적어도 향후 5년 동안은 매년 50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내년부터 30만가구 수준으로 떨어질 경우 수급 불균형에 따른집값 상승은 불가피하다. 수도권 난개발 문제를 해결하면서 주택산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새로운 신도시 조성을 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건설업체들에겐 일감을마련해주고 체계적인 개발로 난개발을 예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있다는 것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수도권에 32평형 아파트 5만가구를 건설하면 약 6조원의 자금이 융통돼 주택업계와 연관산업의 숨통을 터주고 연간 100만명이넘는 고용창출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금까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해 온 정부의 태도도 요즘들어 변화하고 있다.건교부 고위 관계자는 “위기의 주택산업을 살리고 난개발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은 신도시밖에 없다”면서 “환경 훼손을 막고 수도권 집중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말했다. 한편 건교부는 일단 경기 성남시 판교동 일대를 첨단산업단지와 배후주거단지로 조성하고 거기서 거둬들이는 수입으로 분당이나 일산에 맞먹는 대규모신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신도시 적지로는 신공항고속도로 주변의 김포,서해안고속도로 인근의 화성,중부고속도로 축인 광주,강북강변도로와 연계되는 남양주,자유로와 붙어있는 파주 등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경쟁력 강화정책 필요 우선=경쟁력없는 주택업체는 과감히 솎아내야 한다. 요즘 업계에서는 ‘노느니 주택업체나 만들자’는 말이 돌 정도다.주택업체등록요건이 그만큼 간단하다는 얘기다.지금이야 말로 정부와 금융권이 옥석을 가려내야 할 때다.장래가 보이는 업체에는 과감한 지원을,부실 기업엔 ‘레드 카드’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특히 금융권은 사업부지를 확보했거나 분양대금을 회수,갚을 능력이 있는 업체에겐 유동성 자금을 대주어야 한다.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흑자도산은 막아야 한다는 게 주택업계의 주장이다. 아울러 주택업체의 신용도 중요하지만 사업성을 보고 투자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사채업자나 다름없는 ‘돈 놓고 돈 먹기’식으로는 금융권의 경쟁력을 유지시키는 데도 한계가 있다.아울러 수요자 금융을확대, 실수요를 늘리고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들이다. 정부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정책을 일관성있게 집행해야 한다.준농림지제도 도입,분양권 전매 허용,분양가 자율화,의무공급비율 폐지 등은 실패한정책의 전형들이다.주택시장 활성화 및 시장논리를 앞세운 업계의 요구를 무턱대고 들어준 결과 수요자들의 부담만 가중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분양권 전매 허용만해도 가수요만 부추기고 프리미엄을 노린 투기꾼들의 활동을 정당화해주는 제도로 전락했을 뿐이다.전매 허용시기를 적어도 1차 중도금 납부 이후로 제한했다면 요즘같은 시장왜곡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탄식들이 나온다. ◆업체도 환골탈태해야 산다=주택건설업체를 살리기 위해서는 대가없는 정책지원만으로는 안된다.각종 지원책을 기대하기 앞서 부실의 씨를 뿌린 업계스스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 그동안 주택업체들은 외형을 부풀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신기술 개발이나 브랜드 창출에는 소홀했다.그러다 보니 기초체력이 점점 허약해졌고 조금 잘 된다고 흥청망청하거나 한 눈 팔다가 경쟁력을 잃어버렸다는 비난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분수에 넘치는 사업확장을 중단하고 새로운 상품과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얇팍한 상술과 투기심리를 부추기는 사탕발림으로는 더 이상 주택수요를 끌어들일 수 없다는 현실을 깊이 깨달아야 할 때다. 류찬희 전광삼기자 chani@. *전문가 기고. 전반적으로 경기가 회복하고 있는데 유독 주택산업만은 사활을 건 묘수풀이를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3년간 주택경기는 수직 낙하했다.난개발방지책으로 나온 준농림지 폐지와 용적률 강화 등 잇단 개발억제조치가 주택업체들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주택업체의 노력만으론 생존의 묘수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정부가 나서야 한다.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그러나 정부의 일관성없는 정책집행으로 인한 애꿋은 부도는 막아야 한다.준농림지 폐지만 해도 그렇다.수시로 예고도 없이 추진되는 정책변동에 죽어나는 건 기업뿐이다. 최근 서울과 신도시 지역의 ‘전세난’ 조짐은 IMF 이후 주택공급 감소로인한 수급불균형이 주요인이다.향후 5년간 매년 50만가구 이상 공급하지 않는 한 집값 상승을 막을 수 없다.수도권 일원에 신도시를 개발하거나 민간이 대규모 택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해 준농림지 폐지로 초래된 택지난을 해결하고 주택공급이 원활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주택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국민주택기금의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제도화해 수익성있는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투기억제 기능은 상실한 채 주택거래를 위축시키는 양도소득세도 대폭 감면해야 한다.또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 취득세 등록세 등 거래과세를 대폭 낮추고 재산세 등 보유과세는 높이는 방향으로 세제를 개편해야 한다. 김종철 주택협회 부회장
  • 현대 적극적 자세 선회 배경

    현대가 정부·채권단의 고강도 자구안 요구에 적극적인 자세로 급선회했다. 해법은 ‘선(先)계열분리 후(後)자구책 마련’으로 가시화됐다. 그러나 정부·채권단이 현대의 해법에 수긍하는 듯하면서도 ‘3부자 퇴진’‘가신그룹 청산’ 등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어 MK(鄭夢九)·MH(鄭夢憲)진영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방향선회 배경은 8일 국무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현대사태에대한 언급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이례적인 김 대통령의 언급을 받아들이는현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김 대통령의 언급을 ‘최후통첩’으로 인식한 것이다. 특히 대북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서라도 김 대통령의 메시지에 화답을보내야만 한다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현대 뭘 노리나 당초 현대사태의 핵심이 현대차 계열분리였는데 현대가 버티기로 일관,‘3부자 퇴진’‘가신그룹 청산’‘MH 사재출연’ 등의 혹을 더붙였다는 게 현대의 시각이다. 따라서 계열분리가 원만히 이뤄지면 우선 현대그룹에 대한 부채비율이 낮아져 여신한도가 늘고,이는 곧 현대건설의 유동성 확보는 물론,시장의 불신을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계산이다.그렇게 될 경우 논란이 돼 왔던 ‘3부자 퇴진’‘가신그룹 청산’ 등도 자연스레 수그러들지 않겠느냐고 판단하고 있다. MK·MH 형제간의 화해를 유도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둔 듯하다. ◆계열분리의 히든카드는 현대차 지분매각이란 원칙은 분명히 서 있다.그러나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 9.1%를 전량 매각할 것인지,계열분리요건인 3%대를 제외한 6.1%를 매각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유동적이다. 어떤 형태로 매각하든,그 돈은 현대건설 유동성 확보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부, “현대 자구책 조속 제출”

    정부는 현대사태와 관련,“추호의 후퇴도 없다”고 밝히면서 강경입장으로선회했다.정부는 현대가 시장이 납득할만한 자구방안을 조속히 제출하라고촉구했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과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 내정자,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7일 오찬 회동을 갖고 채권단이 제안한 현대사태 해결방안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재경부가 8일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정부가 직접 나서지 않고 채권단과 시장이 현대문제를 해결하라는 태도에서 적극적인 개입으로 선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이날 현대측에 ▲지배구조 개선 및 문제 있는 경영진퇴진 ▲현대자동차·중공업의 조기 계열분리 ▲ 현대건설의 부채 5조7,000억원을 4조원 이하로 줄일 수 있는 유동성 확보방안 등 3개항의 요구사항을 문서로 통보했다. 외환은행은 오는 19일까지 현대가 3개항의 요구를 충족하는 경영정상화안을제출하지 않으면 금융제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자구안 마련 시한이 오는 19일까지로 되어있으나 이번주 안으로 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박현갑기자 jhpark@
  • 趙英濟 한투운용 사장“외자 적극 유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경영정상화 계획의 하나로 미국의 피델리티 등 외국 금융사들의 자본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한국투자신탁운용 조영제(趙英濟·51)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외국사들과 외자유치 문제를 논의중이나 아직 실사에 들어갈 정도로 진전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사장은 펀드운용의 선진화를 위해 미국 등의 주요 펀드매니저 연수기관이나 제휴사에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등을 파견,선진 운용기업을 배우도록하는 등 연수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불공정거래 등을 벌이는펀드매니저 등에게는 해임 등의 적극적 제재조치를 내리고,실적이 좋은 펀드매니저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개개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펀드매니저로 활동해온 조사장은 “현대 유동성위기 문제 등은 외국인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줘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외국인들은 특정사건보다는 지역별 시장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8·7개각/ 현대사태 진로는

    계열분리 등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던 현대사태가 가닥을 잡기 시작했다. 진념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이 7일 취임과 동시에 ‘해결의 화두’를 던졌다.채권단과 현대간 양 당사자가 해결하는 방식이다. 채권단의 반응이 바로 가시화됐다.구체적인 요구안을 담은 내용을 이날 공문으로 보냈으며,시한은 19일로 정했다.현대가 성의있는 대안을 만들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되,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안을 내놓으라는 두가지 목적을 갖고 있는 듯하다. 공을 넘겨받은 현대도 적극적이다.시간적 여유가 있고 채권단이 구체적인사항을 제시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분위기다. 새 경제팀이 들어서기 전에 이미 계열분리에 대한 윤곽은 양측이 공감대를이뤘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남은 문제는 ‘문제경영인 문책’‘3부자 퇴진’‘현대건설 자구책 마련’등이다.이 중 자구책 마련은 현대가 적극적이며,3부자 퇴진문제는 정부·채권단이 요구하는 필수조건은 아닌 듯하다.문제는 문제경영인 문책으로 압축된다. 현대로서도 문제경영인 문책은 해결하기 힘든 대목으로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 따라서 채권단이 현대간의 물밑협의에 의해 가신그룹을 청산하되 사법처리를 않는 등의 ‘보장’을 현대측에 제시해준다면 문제는 간단해 진다. 그러나 현대는 계열분리와 관련,정주영(鄭周永) 현대차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카드를 제시함으로써 가신청산문제를 없던 일로 할 공산이 크다.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 6일 정 전 명예회장으로부터 현대차 지분매각을 허락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財界·금융권 반응. 재계와 금융계는 7일 진념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새 경제팀이 대부분 실물경제에 밝은 인사들이라는 점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새 경제팀이 출범한 만큼 그동안 난제로 꼽혀온 현대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따라서 현대 안팎에서는 자구계획 조율이 의외로 빠른 템포로 진행되면서 현대사태가 조기에 수습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제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남북화해협력시대에 지속적인 국정쇄신을추진하는 데 적합한 인재를 등용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정책을 무리없이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무역협회는 “현대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은행 등 금융기관의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기업지배구조 개선,남북경협,경기대책 등 경제현안에 대해서는 정책의 예측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비교적 전문성과 팀워크를 갖췄다”며 특히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취해주기를 기대했다.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계열분리 지연,유동성 위기 등으로 재벌개혁의 한가운데 서있는 현대는 자구계획 제출을 놓고 진통을 겪으면서도 새 경제팀의 면면을 접한 뒤 반기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 관계자는 “진 신임 재경부장관도 한때 과도기 기아자동차의 경영을맡은 전력이 있는 만큼 기업사정을 잘 알 것”이라면서 원만한 해결을 내심기대했다. 삼성은 “현대사태 등 현재의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경제팀이 의견조율 등 팀워크를 잘 살려나가길 바라며,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장기적이고 일관성있는 경제정책을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원론적으로 말했다. ◆금융권=새 경제팀의 진용이 비교적 안정 지향적이라는 점에서 구조조정의큰 틀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다소 ‘뜻밖’이라는반응.시중은행 임원은 이 내정자가 한국투신 사장 시절 금감위의 경고를 받은 것과 관련,“(경고)잉크도 마르기 전에 금융기관 수장으로 발탁한 것은모양새가 안좋다”고 지적했다. 진(陳)-이(李) 라인이 재벌을 다뤄본 경험이 적다는 점에서 금융구조조정의 톱니바퀴인 기업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정부, 현대에 3개 요구사항 통고

    정부는 7일 현대사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3가지 요구사항을 공문서로 채권단을 통해 현대측에 통고하기로 하고,현대가 이들 요구사항을 모두 동시에충족시키지 않을 경우 신규지원을 중단,부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감독위원회와 외환은행에 따르면 3가지 요구사항은 ▲자동차·중공업등의 조기 계열분리▲문제있는 경영진 퇴진 등 지배 구조개선▲5조7,000억원선인 현대건설의 부채를 4조원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유동성 확보방안 등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방안에 대해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나 몽헌회장 소유의 개인주식 처분을 우리가 요구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현대건설이 이자보상배율을 1 이하로 낮추려면 부채를 4조원 이하로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영과 관련없는 계열사 주식은 팔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건설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 매각방식에 대해서도 “매각을 조건으로 주식처분권을 채권단에 위임한다면 구태여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또 건설의 광화문 사옥을 현대해상화재에 매각하는 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보유한 상선 등 특정 계열사 주식매각에 대한 구체적 시기와 방법 등을 요구하는 한편 부동산 매각이나 ABS발행문제도 매입상대,매입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도록 하는 등 3가지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상세히 지적했다”면서 “이같은 요구사항에 대한 자구안을 현대가언제까지 제출해야 하는 지는 못박지 않고 가급적 빨리 제출하도록 요구할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현대, 더이상 꼼수 안돼

    현대사태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어지럽다.현대는 지난주 초만 해도 정부 요구사항을 수용하겠다는 태도를 보였으나 지난 주말을 고비로 예의 ‘배째라식’ 대응으로 돌아서 시장을 헷갈리게 만들었다.정부는 현대측이‘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현대건설의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도 불사한다는강경 입장인 반면 현대측은 “정부가 너무 몰아친다”며 자구계획 발표를 계속 미루어 왔다.따라서 우리는 현대가 시간 끌기로 정부의 힘을 빼는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그런 가운데 진념(陳^^) 신임 재정경제부장관이 7일 취임과 동시에 현대측에 오는 19일까지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도록 함으로써 성의 있는 답변을 만들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준 것은 사태해결을 위해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몽헌(鄭夢憲)회장의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온 나라가 현대사태로 들끓는 데도 한달째 일본에서 꼼짝 않던 그가 사태 해결의 중대 고비에서 그룹 생사를 제쳐둔 채 소떼를 몰고 북한에간다니 말이되는 소리인가.지금이 한가롭게 ‘소떼 방북’이나 추진할 때인지 묻고 싶다. 우리는 그동안 현대의 도덕적 해이(모랄 해저드)와 오만방자함을 보면서 현대가 과연 구조조정을 진실로 실천할 의지를 지니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떨쳐버릴 수 없다.더구나 뒤늦게 “정부의 진의를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떠는 현대측의 모습에선 현대투신사태,현대 유동성위기 등 일련의 사태에서 보여준 ‘노회함’을 다시 접하는 것같아 기가 막힌다. 거듭 강조하지만 현대는 이제 정부나 채권단과 힘 겨루기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현대사태는 더 이상 현대만의 문제가 아니다.우리 정부와현대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예전같지 않은 데다 경색된 금융시장도 한계상황을 맞고 있다.현대는 시간을 끌며 어물쩍 위기를 넘기려 들거나 계속 안하무인격 버티기로 나올 경우 시장에서 배척당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현대건설이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이라는 최악의 국면을 맞게 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그것은 당장 국가 경제나 현대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현대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나라 경제와 함께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이번 기회에 ‘실천적 대안’을내놓아야 할 것이다. 정부와 채권단도 그동안의 일관성 없는 정책이 현대의 잘못된 ‘내성(耐性)’만 키워주었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새 경제팀은 국민들이 현대사태에 신물을 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빈틈 없는 정책 조율로 현대사태를 조기에 매듭지을 것을 촉구한다.
  • 정부 현대 압박수위 ‘임계점’왔나

    현대 사태 해결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의 현대 압박 수위는 갈수록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일요일인 6일에도 “현대가 자구책과 계열분리 방안을 언제 제출하든 상관없고,내용이 시장을 만족시키는 수준이어야 한다”고강조하면서 현대측을 조였다.정부는 오히려 해결시점을 현대측이 흘리고 있는 자구책 제시 시점보다 늦춰잡으면서 현대측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반면현대측은 정부와 채권단의 압박수위가 높아지자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위원회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을 비롯해 오너일가의 현대건설 지분을 매각해 유동성 대책을 세우고 문제의 경영진이 퇴진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다. 현대차 지분은 반드시 매각해야 하고 중공업의 계열분리 일정을 앞당길 구체적인 계획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현대측이 5월말 발표했던 서산농장 매각을 포함한 자구책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현대측이 현재의 위기국면을 벗어나려고 미봉책을 내놔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메시지인 셈이다.금감위는 현대측이 3가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채권단과 시장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지분 매각이 원칙이지만 매각에 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며 유연한 자세로 현대를 압박하고 있다.보통주의 우선주 전환,채권단 위임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지배관계를 실질적으로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물론 여기서 기본요건은 정 전명예회장의 지분 매각이다.단순히 지분을 채권단에 위임하는 것은 지분축소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위임은 민법상 법적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다. 의결권을 포기하고 어느 시한까지 지분을 매각하되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채권단이 임의로 처분할 수 있도록 백지 위임한다면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단계적 매각도 고려대상에 포함했다.전윤철(田允喆) 위원장은 “주식시장의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매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완전매각때까지 잔여 지분에 대한 의결권 포기 등 정전명예회장이 지배력 행사를 막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6일 “현대가 하루이틀 늦게 방안을 내놓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다”며 “현대는 시장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현대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마련해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현대를 조였다. ■채권단 채권단은 현대측에 ▲자동차의 조기 계열분리 및 이에 따른 정주영씨의 자동차 지분(6.1%) 매각 ▲중공업의 연내 계열분리 ▲미진한 자구계획보완 ▲지배구조 개선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이날 “아직까지 현대로부터 어떤 내용도 공식 제출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 ‘현대가 5일 자구계획안을 제출했으나 알맹이가 없어 거부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관련해 “채권단에 전달된 내용은 아무 것도 없다”며 부인했다.일각에서는채권단이 정부와 현대로부터 ‘왕따’ 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현대의 입장 현대는 정부·채권단의 요구가 하루가 멀다하고 달라지고 있는 데 강한 불만을 보이고 있다.정부·채권단의 주장을 따르려면 ‘초안잡기’도 힘들다고 말한다. 더구나 정부·채권단이 요구하는 내용가운데는 ‘3부자 퇴진’‘가신그룹청산’ 등 구조조정위원회가 수용하거나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것들도 많아더욱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현대는 정부·채권단이 지금까지 요구해 온 사안들에 대해 ‘일괄정리’보다는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부터 마무리하고 나머지 문제를 순차적으로 정리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이 방안 역시 정부·채권단이 받아들일지 의문일 뿐더러 자칫 현대가 ‘시간벌기작전’‘꼼수부리기’ 등의 비난을 받을 가능성도 많아 이래저래 고민만 거듭하고 있다. 박정현 주병철 박현갑기자 jhpark@. *鄭夢憲회장 왜 귀국 늦추나.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귀국을 미루고 장기간 일본에 체류하는 까닭은 뭘까. 지난달 8일 일본으로 떠난 뒤 현대사태가 불거지면서 정 회장의 귀국이 초미의 관심이 됐지만 정 회장은 소떼 방북(8일 예정)을 이틀 앞둔 6일에도 귀국하지 않았다.정 회장이 귀국을 늦추는 데는 계열분리 등과 관련,현대와 정부·채권단의물밑협상이 최종 조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현대 구조조정위원회가 일본에 머물고 있는 정 회장과 ‘핫라인’을 열어두고 대안을마련하고 있긴 하지만 정부·채권단의 강도높은 요구를 현실적으로 수용하기어려운 대목들이 있어 귀국을 늦추고 있다는 얘기다.실제 정 회장이 현대사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귀국하면 엄청난 비난여론에 직면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대로 정 회장이 ‘3부자 퇴진’ 이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자신에게 무한책임을 요구하는 정부·채권단에 대한 무언의 항의로 귀국을 늦추고 있다는얘기도 있다.‘정부·채권단이 정 회장의 귀국을 왜 그렇게 종용하고 있는지모르겠다’는 현대내의 일부 불만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편으론 정 회장이 현대의 유동성 확보와 함께 대북사업 투자를 위해 벌인‘대규모 외자유치’가 마무리되지 않아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일부에서는 소떼 방북이 8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7일쯤 귀국하든지,아니면베이징을 통해 곧바로 방북할 것이란 소문도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금감원, 채권단 요구 3개안 충족 촉구

    정부는 6일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과 현대건설이보유중인 중공업,자동차,상선,전자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현대건설의 유동성을 확보하라고 요구했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6일 “현대가 제시할 자구책은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3개항이 모두 충족돼야 수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위원장은 이번이 현대가 시장과 채권단,정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자구책을 제시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날 “시장이 신뢰할 만한 자구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정부로서는 법정관리,화의,워크아웃 등 여러가지 방안을 생각해 볼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은 물론 정부와 채권단이 수용할 수 있는 대책을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위는 현대의 경영개선대책으로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지분 매각과 현대건설의 계열사 보유지분 매각을 통한 실효성있는 유동성 확보대책▲중공업 등의 조기계열 분리일정 제시 ▲문제경영진 퇴진 등 지배구조개선안이 모두 포함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5일 “현대자동차 계열분리를 위해 정 전 명예회장의 지분 매각이 원칙이지만 매각에 준하는 방안도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전 위원장은 “현대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자동차계열분리안을 검토중으로 늦어도 7일까지는 결론이 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현대 구조조정위원회는 빠르면 9일쯤 자동차 분리안을 포함한 ‘경영개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현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부·채권단과의 최종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빠르면 9일쯤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주병철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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