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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北에 6700억 전달의혹”남북정상회담때…상선·건설서 건네

    현대그룹이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현대아산을 통해 북한에 6700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25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산업은행은 2000년 6월 7일 4000억원을 현대상선에 긴급 지원한 데 이어같은 달 28일 900억원을 3개월짜리 초단기자금으로 지원했다.”면서 “그러나 현대상선은 이 가운데 2300억원을 지금껏 갚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엄 의원은 “당시 김충식 현대상선 사장은 산은의 상환 요구에 ‘우리가 쓴 돈이 아니니 갚을 수 없다.정부가 갚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녔다.”며 증인으로 출석한 엄낙용(嚴洛鎔) 전 산은 총재에게 “이같은 말을 들은 적이 있느냐.”고 추궁했다.엄 전 총재는 “김 사장한테 그런 말을 들은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그는 “그 해 8월27일 청와대 별관에서 이기호 경제수석,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이근영 금감위원장을 만나 이같은 사실을 보고했으며,김보현 국가정보원 대북담당 3차장에게도 따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엄 의원은“이는 우리 정부가 2000년 6월15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금강산 관광을 대가로 북한에 4억달러를 이면계약으로 건넸다는 의혹이 사실임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면서 “당시 산은 총재였던 이근영 현 금감위원장은 애초 현대상선에 대한 긴급지원을 거부했으나 한광옥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의 전화압력을 받고 태도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근영 위원장은 “당시 현대상선은 삼성카드 등 금융기관의 무차별 채권 회수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다.”면서 “현대상선 지원을 반대한 적이 없으며 한광옥 실장으로부터 어떤 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다만 현대상선을 대상으로 분식회계 여부에 관한 회계감리를 현재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측은 “산은에서 빌린 4900억원은 삼성카드에 빚진 2000억원을 갚는 등 자금 미스매칭(불일치) 해소에 썼다.”며 북한 지원설을 부인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당시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출금이 현대아산으로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현대아산 관계자도 “사실무근으로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2000년 5월 현대건설이 케이맨군도에 A.E아산차이나 홀딩스라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1억 5000만달러(1800억원)를 북한에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
  • [CEO 탐구] 노정익 현대상선사장 - 사장취임 20여일만에 임원 절반 구조조정 ‘뚝심’

    현대상선 노정익(盧政翼·49) 사장이 한달도 채 안돼 구조조정의‘칼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사장에 선임 된지 10여일만에 부사장급 본부장 7명을 퇴진시킨데 이어 25일 이사급 임원 절반인 10명을 구조조정했다. 그는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출신 ‘마지막 CEO’로 불린다.종기실은 그동안 현대 CEO의 산실이었으나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빛이 바랬고 자연히 그 출신들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노 사장은 종기실의 막내격이다. 그는 70년대 현대그룹의 엘리트 육성프로그램에 따라 선발,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에서 교육을 받은 산·학(産·學)장학생 가운데 현대가에 남아있는 유일한 CEO다. 현대캐피탈 부사장을 지낸 게 최고 직책인 그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현대상선 CEO에 임명된 것은 현대가에 대한 로열티 때문이라고 폄하한다.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측근이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겯들여진다.그러나 그를 아는 사람들은 ‘노 사장의 진가를 모르는 얘기’라고 일축한다.그는 현대내에서도 내로라하는 재무통으로 탁월한 기획능력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선임도 채권단의 뜻에 따른 것이란 게 정설이다. 노 사장은 현대건설 기획실과 현대그룹 종기실·구조조정본부 등 기획실에서만 23년여를 근무했다.이 기간 한국과 미국의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땄고 선물거래중개사,증권분석사 등의 자격도 취득했다. 그러나 그는 큰 기업을 맡아 경영해 본 경험이 적다.일각에서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이유이다.노 사장은 이런 주변의 평가에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재무구조 개선노력과는 달리 그동안 내부의 비효율 제거에는 미흡했던 것 같다.”면서 “연말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때까지 무보수로 일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그는 기획통 출신하면 구태의연할 것이라는 선입관과 달리 경영스타일이 소탈하고 자유분방하다.매달 25일을 ‘호프데이’로 정해 직원들과 생맥주를 마시며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다.대전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상대를 나왔으며 부인이 여성부 서명선 대외협력국장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국감 뉴스라인/ 현대회사채 1000억 특혜 매입 外

    ◇현대회사채 1000억 특혜 매입 평화은행이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이미 가시화된 지난 2000년 7월 자기자본금을 훨씬 초과해 현대건설의 회사채 1000억원을 매입한 것은 특혜 의혹이 있다고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이 25일 주장했다. 이 의원은 감사원 자료를 인용,같은 해 5월부터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시작됐고,당시 평화은행은 현대건설에 180억원을 신용공여한 상태였기 때문에 자본금이 954억원에 불과한 평화은행이 현대건설에만 자기자본금의 123.7%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은행 실무진은 현대건설 채권 매입에 반대하는 내용의 내부보고서를 작성해 상부에 보고했으나 묵살됐으며,이로 인해 평화은행은 2000년 말 금융감독위원회 실사에서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되는 바람에 주식 전부에 대한 무상소각(완전감자) 조치가 취해졌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산재진료비 62억 부당 청구 올들어 의료기관에서 산업재해 환자 진료비를 허위 또는 과다 청구한 금액이 61억 9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근로복지공단이 25일 국회 환경노동위 김락기(金樂冀·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공단측이 85개 일선 의료기관을 상대로 실사를 벌인 결과 산재보험진료비를 허위 부정 청구한 70곳(8억 8000여만원),착오 청구한 56곳(1억 1000여만원)을 적발했다. ◇중고전선 헐 값 팔아 280억 손실 국회 산자위 김방림(金芳林·민주당) 의원은 25일 한국전력이 1998년 9월부터 4년 동안 재생이 가능한 중고 전선 2만 5000여t을 폐전선으로 처리,재향군인회에 헐 값으로 팔아넘기는 바람에 28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구리가 1㎏당 1550∼2000원(중품 기준)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지난 4년간 한전이 폐처리한 일반 전선 등의 금액은 342억원에 달하는데 폐처리로 올린 수익 62억원을 제외하면 280억원 가량 손해를 보았다.”고 말했다.
  • [사설] 시중 과잉통화 환수 나서라

    저금리가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경제불황기에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경제가 연간 6%대의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고,시중에 풀려나간 과잉통화가 부동산 시장에 흘러들어 투기자금화하고 가계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득보다 실이 크다.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과다 공급된 시중자금을 환수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정책당국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폭증하고 있다.지난 6월말 현재 397조원으로 2·4분기 석달동안 무려 29조원이 늘었다.한달 평균 10조원 가까이 풀리고 있는 셈이다.이에 따라 증가율은 직전 분기 대비 8.0%,연율로 따지면 무려 32%에 이르고 있다.금리인상에 제동을 걸고 있는 재정경제부 당국자들도 통화신용정책이 방만하게 운용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책당국자들은 돈을 풀면 경기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그러나 그것은 환상이다.적정수준을 넘는 과다한 통화공급은 경기진작 효과보다는 각종 부작용만 양산하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시중 과잉통화로 인한 부작용은 이미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과잉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면서 부동산 거품을 촉발하고,이는 다시 ‘은행빚을 내서라도 아파트를 사는 것이 이익’이라는 투기심리를 유발하고 있다.저금리가 ‘가계대출 폭증 →부동산투기 가속화’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그 악순환의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리는 길밖에 없다고 본다. 통화신용정책은 ‘적기(適期)대응’이 생명이다.때를 놓치면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도 못막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최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리 인상만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라고 말한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지적은 이같은 상황을 경고하고 있다.
  • 국감 하이라이트/ 재경위 “금리인상 시기 놓쳤다”“집값폭등 韓銀에 책임”

    24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는 금리인상의 시기를 놓친 게 아니냐는 질타가 쏟아졌다.부동산투기과열 현상의 원인이 저금리정책을 편 한은에 있다는 ‘책임론’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의원은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1년전부터 나타났기 때문에 금리로 막기에는 기회를 놓친 느낌”이라며 “한은이 금리인상을 주저하고 있는 까닭은 미국 경기 하강 가능성 등 대외변수 때문이 아니라 가계부채가 부실덩어리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같은 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그동안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우려하는 지적을 했는데도 한은은 별 문제가 없다고 얘기해 왔다.”며 부동산 가격 급등은 금리정책 실패의 결과라고 몰아세웠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의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선제적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안정시켜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다.”며 “한은은 과연 신뢰를 받을 자격이 있는가.”라고 질타했다.한나라당 김정부(金政夫) 의원은 “부동산 버블(거품)이 붕괴되면 제2의 금융위기로 확산될 조짐이 있는데도 미국경기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예방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따졌다.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의원은 “부동산 가격폭등 과정에서 통화당국이 한일이 뭐냐.”고 질문했다.같은 당 김영환(金榮煥) 의원은 “콜금리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총액대출한도 축소는 기업의 자금사정만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김동욱(金東旭) 의원은 “시중에는 300조원의 대기성 자금이 갈곳을 몰라 방황하고 있다.”면서 1·4분기에 선제적으로 금리인상을 했어야했는데 실기(失機)했다고 지적했다.안택수(安澤秀) 의원은 “금융거품이 경기후퇴나 장기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면서 선제적인 금리정책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금리인상에 부정적이거나 오히려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놔 주목을 받았다.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통화량 축소가 급선무이지만 금리인상을 통해 통화량을 축소하는 것은 부작용이 심각하다.”면서 “총액대출한도를 줄이고 외환보유고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견해를 냈다.같은 당 박병윤(朴炳潤) 의원은 “미국 경제가 다시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통화환수를 중단하고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균형예산, 변수가 문제

    정부는 일반회계 기준으로 올해보다 1.9% 늘어난 111조 7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내년도 예산안은 외환위기 이후 6년만에 적자재정에서 균형재정으로 선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어야 할 것 같다.공적자금 상환에 매년 2조원 정도를 출연해야 하고,외국의 신용평가기관이 재정의 건전성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균형재정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특히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재정지출 압력이 없을 수 없지만 나라살림 쓰임새를 가급적 줄이려는 노력의 흔적은 곳곳에서 감지된다.국회예산안 심의도 균형예산이라는 큰 틀을 존중하는 선에서 미시적 조정에 그쳤으면 한다. 그러나 새해 예산안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무엇보다 먼저 균형재정에 집착한 나머지 현재의 과잉 유동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나 미국의 이라크 공격과 미국 경제 불안,올 여름의 수해와 같은 자연재해 등 돌발 변수에 대한 대응 여력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된다.하나의 돌발 변수만 생겨도 균형재정은 무너질 수밖에 없게끔 완충장치가 미흡하다고 본다.물론 이같은 변수에 대해서는 차기 정부가 추경 편성 등을 통해 대응하겠지만 공적자금 상환이 마무리되기까지는 균형재정의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세부 항목에도 일부 문제가 있다.복지·교육·건강·안전 등 사회분야의 예산 증가율이 타 분야보다 크게 높은 10% 남짓한 수준을 유지한 것은 미래 복지를 위한 투자라는 측면에서 불가피성은 인정하더라도 다른 부문과 비교할때 균형을 상실한 느낌을 주고 있다.이들 분야는 앞으로도 지출을 계속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도 개혁이나 시스템 전환을 통해 근본적인 수술이 가해져야 한다고 본다. 내년도 예상 경제성장률을 감안하면 내년도 국민 1인당 세부담이 3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선진국에 비해 조세부담률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하지만 조세 형평과 봉급생활자 세부담을 덜기 위해 자영업자에 대한 세원 발굴 및 탈루 추징 등의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 [밀레니엄] ‘장기불황’ 일본의 교훈

    최근 일본경제불안설이 고개를 들면서 엔·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은 10여년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의 원인과 교훈에 대한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았다.일본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자는 것이다. 일본은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툭하면 위기설에 휩싸이고 있다.우리의 부동산 투기과열 현상에 잘못 대응하면 우리도 일본식 장기불황에 들어갈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대한매일은 일본경제전문가인 고용수(高瑢秀) 한국은행 아주팀장과 KDI의 일본 관련 보고서 작업에 참여한 우천식(禹天植) 장기비전팀장의 대담을 갖고 일본의 장기불황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교훈 등을 짚어봤다. ◆고용수 팀장-일본 경제가 위기라고들 하지만 사실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봅니다.한국은행 도쿄사무소에서 5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일본사람들은 엄살이 심하다는 것입니다.자그마한 어려움도 마치 위기처럼 말하곤 합니다.일부에서는 일본이 위기불감증에 걸렸다는 지적도 하지만,일본에는 위기의 분위기를 찾을 수 없습니다. ◆우천식 팀장-최근 장기침체라고 하는 것은 1980년대 후반에 일본경제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죠.10년 장기불황에 비하면 최근에는 새로운 균형기에 접어들었습니다.KDI는 ‘일본경제의 10년 불황에서 배워야할 교훈’보고서에서 세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첫째는 성공적인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것이고,둘째는 10년동안의 점진적인 체질개선 노력으로 최소한의 안정을 되찾는다는 것입니다.마지막 시나리오는 구조적인 침체로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는 것입니다.저는 일본이 어느 정도의 조정기를 거쳐 회복의 발판을 마련해 안정될 것으로 봅니다. ◆고 팀장-일본의 구조조정은 10년동안 진행돼 왔지만,한국식 관점으로는 성과가 없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습니다.하지만 일본의 구조조정은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영·미식과 다릅니다.일본은 이해관계자 모두를 중시합니다.따라서 쉽게 구조조정을 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앞으로도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일본이 공적자금을 투입할줄 몰라서안하는 게 아닙니다.우리는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일본사람들은 은행 책임을 정부로 떠넘기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우 팀장-일본이 불황을 겪게 된 원인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일본의 침체는 우리의 외환위기 전개과정과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일본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에 비정상적인 거품이 생겼고 과감히 금리를 올렸어야 했는데 방치하지 않았습니까?그런 경험은 최근 우리의 거시정책 운용기조에도 함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고 팀장-일본경제의 장기불황은 버블(거품) 붕괴와 정책 타이밍의 실기에서 촉발됐습니다.85년 플라자합의 이후 87년까지 엔화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내수진작 정책을 폈고 13개월동안 재할인율을 무려 2.5% 포인트나 내렸습니다.이것이 부동산 버블을 가속화시켰어요.경기과열 조짐을 느낀 일본은 89년까지 5차례에 걸쳐 금리를 3.5%포인트 인상해 긴축정책을 폈지만 이미 타이밍을 놓친 뒤였습니다.버블이 고조됐을 때 긴축정책을 폄으로써 붕괴를 가속화시킨 셈입니다.우리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중동정세불안 등 대외경제불안 요소가 있어 금리인상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일본의 실패 교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우 팀장-일본의 금리정책은 미온적,사후적이었고 미국은 과감한 선제적인 정책을 취해 안정적인 기조를 마련했습니다.일본의 경험은 금리인상의 폭과 점진적인 인상의 필요성에 대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금리인상의 충격이 크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일본은 자산 디플레와 주가하락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우리는 주가는 보합·안정화돼 있고 부동산가격이 오르는 양상입니다.일본의 경우 기업들이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어 버블이 꺼지는 데 민감하지만 우리는 개인이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거시정책적인 의미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 팀장-금리를 올려야 한다기보다는,금리 인상의 폭을 생각하면서 점진적인 인상을 생각해야 합니다.80년대 후반 일본에서는 실물시장이 주식시장을 주도했지만 금융시장이발달한 요즘에는 금융의 영향이 더 큽니다.일본의 상황을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정책의 타이밍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우 팀장-일본 경쟁력의 한계에 대해 논의는 많지만 아직 확실히 정리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경쟁력의 한계는 80년대부터 나타났습니다.일본은 경제주체간 긴밀한 거래를 하면서 자체 조달하는 구조입니다.경쟁·비경쟁이 결합된 이중구조이기도 하지요.하지만 이런 자급자족·폐쇄형 경제는 세계화에 직면하면서 한계를 보여줬습니다.재정과 금융정책을 통한 거시적인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시스템 전환에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고 팀장-거기에는 관점의 차이가 있습니다.경쟁을 중시하는 미국식 경제는 세계화의 흐름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회계부정 등으로 문제점을 노출했습니다.일본식 자본주의 모델이 세계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지만 일본이 자신들의 모델을 바꿔서 경쟁력을 확보할 지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한국은 미국식 스타일에 접근해 가고 있지만,일본의 장점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봅니다.일본의 장점은 경영자·노동자의 장기적인 관계를 중요시하는데 있습니다.경쟁과 협조 가운데 협조에 무게를 뒀던 일본식 경영방법은 분명한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우리는 미국식 장점과 일본식 장점을 지혜롭게 조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우 팀장-맞습니다.미국의 최대장점은 개방성과 유동성에 있습니다.일본의 폭넓은 관계지향성은 그동안 폐쇄적인 범위내에서 이뤄져 왔지만 앞으로는 개방적인 관계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일본의 모든 것을 폄하하기보다는 단점을 생각하면서 학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지난 5년동안 우리가 받아들이려고 했던 글로벌 스탠더드를 다시 평가하는 게 우리의 새로운 과제입니다. ◆고 팀장-장기불황 속에서도 일본 대기업들은 중국에 진출해 연구개발에 투자합니다.이런 노력들은 설비투자 지표에 반영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일본의 생산능력 자체를 축소해석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일본 기업들의 이런 노력을 우리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지만 일본은 정부의공공적인 측면을 중시합니다.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40%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공공재를 만든다는 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입니다. ◆우 팀장-대기업 중심인 우리의 경제구조는 일본과 비슷하지만 일본에 비견할 실력을 갖고 있지는 못하지요.허리에 해당하는 중견기업들이 특히 취약합니다.성장동력이 취약하다는 것입니다.이런 점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정부가 새로운 역할을 하도록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 팀장-일부에서 일본이 디플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기를 부양시킬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만,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일본은 연금·고용 등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가 늘지 않고 저축률이 상승했습니다.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않으면 경제가 회복되기 어렵습니다.일본이 엔화약세 정책을 펴기도 어려울 것입니다.과잉고용 문제를 해결하면서 일본은 해고보다는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감축 등의 방법을 택했고 우리는 해고를 택했습니다. ◆우 팀장-외환위기를 겪은뒤 우리나라에서는 글로벌 시스템이 모범답안처럼 돼버렸습니다.미국식 인력구조의 문제점은 인적 자원 투자가 약하다는 것입니다.실험적인 제도를 도입하면서 부작용도 많습니다.일본 시스템의 장점은 사람에 투자를 한다는 것이지요.일본식조차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미국식 인센티브 성과주의에 의존하다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고 팀장-일본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고된 사람들을 어떻게 재배치할 것인가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고이즈미 내각의 목표는 ‘국민 모두가 개성과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경제사회 구축’을 내걸 정도로 사람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우 팀장-우리는 5년동안 심층적인 구조조정을 했고 최저생계비 등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했습니다.하지만 아직까지 국민들의 정서는 ‘능력이 없어 구조조정을 당한다.’는 것이지요.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사람이 불이익을 당한다면 사회적인 책임이 있을 것입니다.재교육과 재배치 등에 대해 국가는 고민해야 합니다.범국민적인 동의가 없다면 시스템의 위기가 올 수있습니다.구조조정 과정의 피해를 국가가 최소한 보상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박정현 김유영기자 jhpark@ ◇고용수 한국은행 조사국 해외조사실 아주팀장 ▲47세 ▲연세대 경제학과 ▲81년 한은 입행,조사국·기획국 등 근무 ▲도쿄사무소(94년 10월∼99년 6월) 근무 ◇우천식 KDI 장기비전팀장 ▲42세 ▲서울대 경제학과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석·박사 ▲클렘슨대 경제학과 교수 ▲저서 ‘위기극복이후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지식기반경제발전 종합전략’ 등 다수
  • 인력난.자금난.고비용 中企 3중고

    국내 중소기업들이 3중고에 신음하고 있다. 올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과 중소기업 경기 호전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인력난과 자금난,고비용이 겹쳐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저금리속 돈줄 가뭄-최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66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에 따르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업체가 29.7%였다.‘원활했다.’(26.2%)는 업체보다 3.5%포인트 높았다.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여전함을 말해 준다. 은행들도 기업 대출보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가계 대출에 주력하고 있다.국내 은행의 전체 자산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9.0%에서 올 상반기에는 26.8%로 줄어든 반면 가계대출 비중은 13.3%에서 20.8%로 증가했다. 인력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주요 대기업들이 올 하반기에 4만 27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인 데다 정부가 주5일 근무제를 추진하고 있어 우수인력은 근무환경이좋은 대기업에 몰릴 전망이다. 또 국방부가 최근 산업기능요원제도를 오는 2005년부터 폐지키로 결정했고,외국인근로자도 더 나은 근무여건을 찾아 떠나는 바람에 중소기업 인력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이은 수해로 물류비용과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고비용까지 겹친 상황이다. 전북에서 석재업을 하고 있는 N업체의 한 임원은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말은 실정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면서 “자금난,인력난에 제조원가 압박까지 이어져 최근의 중소기업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표는 호전,실상은 악화-최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9,10월의 중소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각각 104.0으로 지난달 103.7보다 약간 높아졌다.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라는 장외 변수가 코앞에 놓인 데다 미국·일본 경제가 계속 불투명한 상황이다.또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에 따른 유가 급등 등 외부 악재가 한두가지가 아니다.때문에 중소기업 경기는 호전되기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소기업협동중앙회 조사통계부 최윤규(崔允圭) 부장은 “최근 나온 경기실사지수는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해 일시적으로 오른 모습을 보일 뿐이지,실제 경기가 나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관행 개선,인력난 해소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중소기업의 경기는 더 깊은 침체 늪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여경기자 kid@
  • 韓銀 통안증권 ‘자승자박’

    한국은행이 넘치는 시중의 돈을 흡수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하고 있으나 되레 통화량 증가 요인이 되는 정반대의 정책 효과가 생기고 있다.한은이 부담하는 통안증권 이자가 고스란히 시중자금으로 풀리는데다,이자부담이 큰 만기 1년 이상의 장기 채권을 통안증권으로 선호하는 데 따른 부작용이다. 한은은 통화 흡수를 하다보니 생기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해명한다.하지만 가뜩이나 과잉 유동성(넘치는 자금)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는 터여서 통안증권으로 인한 통화증가 부담은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24일 한은에 따르면 통안증권 발행 규모(잔액 기준)는 지난 98년 45조 7000억원에서 올 8월에는 86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3년 만기 국공채 금리와 비슷한 5%대의 이자는 다시 통안증권을 발행해서 갚게 되기 때문에 통안증권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이자부담으로 시중에 새로 늘어나는 통화량은 매년 3조 2000억원에서 4조 9000억원에 이른다.하지만 이자 가운데 불필요한 부분이 많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민주당 김영환(金榮煥) 의원은 이날 한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1년 미만 채권보다 이자부담이 0.7%포인트 비싼 1년 이상 채권의 비중을 늘리면서 추가 부담이 생기고 있다.”면서 “장기채권을 1년 미만 채권으로 전환해 이자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98년 통안증권의 만기별 비중은 1년 미만 23.5%,1년 이상 76.5%였다.그러나 올해에는 1년 이상 82%,1년 미만 18%로 역전됐다.한은은 “시장에서 장기채권을 선호하는데다 한은이 단기채권을 많이 발행하면 시장에서는 긴축통화정책을 펴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장기 채권의 비중을 늘렸다.”고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장기 채권 비중이 늘어나면서 추가 부담액은 97년과 98년에 각 1000억원,99년과 2000년에는 각 3000억원이었다.지난해에 2000억원,올해에는 4000억원이다. 통화 흡수를 위한 통안증권이 통화증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한은이 통화정책을 임기응변책으로 편데 따른 ‘자승자박(自繩自縛)’이라는 지적이다.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도 이날 국감에서 박승(朴昇) 총재에게 “자승자박을 아느냐.”고 물은 뒤 “박 총재가 한은의 시책을 수행하는 총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유동성 흡수를 위해서는 금리인상,지불준비율 조절,통안증권 발행 등의 방안이 있지만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는 통안증권에 의존하다보니 이런 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통안증권 발행 대신 금리인상이라는 정공법으로 진작 대처했어야 한다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
  • 돈 넘치는 대기업 “빚 갚자”

    대기업 금고에 현금이 넘쳐나면서 회사채 조기상환 바람이 거세다.저금리 기조속에 돈굴릴 곳이 마땅찮아 부채의 조기상환으로 이자비용을 낮추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물량이 부족한 A급채권의 품귀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기업들 잇따라 회사채 조기상환-한화는 내년 3월 만기도래하는 2년짜리 회사채 1000억 가운데 260억원어치를 지난 8월 앞당겨 갚는 등 올들어서만 811억원의 회사채를 조기상환했다.LG전자(850억원),LG화학(600억원),대우자동차판매(555억원)등도 잇달아 회사채 조기상환에 가세했다.지난 17일엔 SK(주)가 액면가로 501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만기전에 조기에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LG상사는 지난 5월 600억원대에 이어 6월 내년말 만기도래하는 450억원대의 회사채를 되사들였다.내년이후 만기도래분 2750억원어치에 대해 현금이 생길때마다 갚아나가 지난해 240%대에 육박한 부채비율을 올 연말까지 150%대로 끌어내릴 예정이다.삼성전자도 지난해 발행한 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되사들일 계획이지만 채권자인 기관들이우량 삼성전자 회사채를 틀어쥐고 내주려 하지 않아 매입이 쉽지 않다. ◆부채비율 축소 등 기업 자금운용목표 보수화-올해 회사채 조기상환의 특징은 기업의 풍부한 현금을 부채비율 축소에 활용하는 데 있다. 이문재 KGI증권 채권딜러는 “2000년까지만도 고금리채를 저금리채로 바꾸는 차환이 봇물을 이뤘다면 최근에는 넘쳐나는 현금유동성을 활용하는 ‘행복한’ 중간상환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A급 회사채 품귀우려-대기업들의 회사채 조기상환으로 A급 채권의 물량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 일선 영업관계자들의 애기다.한 채권브로커는 “초우량 A등급 회사채 부족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또다른 채권브로커는 “A급 회사채들이 워낙 귀하다보니 발행회사가 갚겠다고 해도 채권자쪽에서 응하지 않아 조기상환이 불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정석운 삼성증권 채권영업팀 과장은 “A급 채권이 모자라자 B급 채권들에도 최근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재경부·한국은행 ‘금리인상’대립 2라운드 ‘콜금리 무용론’으로 번져

    ‘콜금리’(은행간 단기자금거래의 금리) 인상의 타당성을 놓고 정부와 금융권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재정경제부가 콜금리 인상 ‘무용론’(無用論)을 들고 나왔다.재경부는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금리를 올릴 시점이 아니라고 주장하던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콜금리가 시장에 뚜렷한 효과를 줄 수 있는 ‘약발'이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콜금리는 대출억제 등의 효과가 있었다고 반박했다.또 인플레가 우려된다며 시중 금리의 기준 잣대가 되는 콜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콜금리 인상을 놓고 대립하던 재경부와 한은이 이제는 ‘콜금리 무용론’을 놓고 2라운드 입씨름을 벌이는 양상으로 번지고있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19일 “시중 유동성(자금)이 부족하거나 적당한 상태라면 콜금리 인상을 통해 시중자금 흐름을 조절할 수 있겠지만 지금처럼 유동성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콜금리 인상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지난 5월 콜금리가 4.0%에서 4.25%로 0.25%포인트 올랐지만 시중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오히려 더 떨어졌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지난 5월7일 콜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들의 신규 기업대출 금리는 4월의 연 6.64%에서 6.52%로 오히려 낮아졌다.가계대출은 7.19%에서 5월 7.32%로 소폭올랐다. 다른 재경부 관계자는 “이미 시중금리가 자유화돼 은행들이 자유롭게 여신·수신금리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콜금리 인상은 상징적인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면서 “오히려 시중은행간 금리책정 눈치보기 등 경쟁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신인석(辛仁錫) 부연구위원도“소비와 투자 등 경제행태에 변화가 생겨야 콜금리 인상의 의미가 있지만 고작 0.25%포인트 정도의 콜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흡수 등 우리경제에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행은 콜금리를 인상한 지난 5월 이후 신규 가계대출 규모가 6조원대에서 4조원대로 크게 줄었기 때문에 금리인상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한다.물론 8월들어 부동산 과열투기현상 탓에 가계대출 규모는 다시 5조원대로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콜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의 금리에 변동이 없었던 것은 그만큼 시중에서 금리인상의 충격이 없었다는 반증”이라며 “금리를 계속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 은행들이 예금·대출금리를 변동시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김태균기자 jhpark@
  • “대형프로젝트에 정치적 색안경 정치인들에겐 고약한 버릇있다”전부총리 국감지적 발끈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특유의 ‘핏대’를 폭발시켰다. 1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회현로터리클럽 조찬강연에서다. 국회의원들은 물론 다른 정책결정자들까지 한꺼번에 겨냥했다. ‘왜 정권 말기에 동북아시아 특구같은 대형프로젝트를 내놓는가.’라는 국회의원들의 국감 지적과 관련,전 부총리는 “정치가들에게는 대형프로젝트가 나오면 으레 정치적 의도와 연관시키는 고약한 버릇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건설경기정책이 부양과 억제로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야당의원들의 지적을 의식해 “상황이 바뀌어 정책수단을 바꾼 것인데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은 온당치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부총리는 이어 “공적자금 중 일부는 애초부터 상환이 불가능했던 것이기 때문에 100% 회수되지 않는다고 해서 배임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문제”라고 반박했다. 또 “통화정책은 느낌이 아닌 정확한 통계수치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해 과잉유동성을 이유로 한 금융권의 금리인상 주장을 반박했다.이어 “현 상태에서하이닉스의 독자생존을 주장하는 것은 국수주의”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정몽준 출마선언/ 정치권 반응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7일 출마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시작했다.정 의원은 당장 신당 창당작업에 들어가 다음달 중순 신당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정 의원의 앞날- 대선지형의 유동성을 감안할 때 대선주자로서 그의 앞날을 점치기란 쉽지 않다.우선 1차 관건이라 할 세력화 여부가 불확실하다.무엇보다 민주당의 내홍(內訌)과 직결된 때문이다.내분 악화로 민주당의 이탈자가 늘어난다면 그만큼 세력화가 수월하겠지만,반대의 경우엔 좁은 입지를 감수해야 한다. 다른 정당의 파상공세와 언론의 집요한 검증작업,노동계를 중심으로 한 거부감도 건너야 할 강이다.한나라당은 “정 의원 지지율은 거품”이라며 “검증과 함께 거품이 걷힐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분 등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맞상대를 놓고 혼전에 빠진 지금의 대선정국을 감안하면 정 의원이 구심력을 얻어 세를 넓혀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는 정 의원 출마에 대한 각 정당과 정파의 다양한 반응에서 잘 나타난다. ◆다른 정파의 시각- 한나라당은 정 의원 출마가 나쁠 게 없다는 입장이다.이회창·노무현(盧武鉉)·정몽준의 3파전이 대선 승리에 유리하다는 판단인 것이다. 공세자료로 준비한 ‘정몽준 파일’을 서둘러 풀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인 셈이다. 이 후보 측근은 “노무현 후보도 고정 지지층이 있는 만큼 정 의원과의 양자대결 가능성은 적다.”며 “다만 정 의원 쪽으로 급속한 쏠림현상이 나타난다면 ‘정몽준 파일’을 공개,본격적인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 의원과의 후보단일화 문제로 내분에 빠진 만큼 시각이 다양하다.노무현 후보 진영은 18일 선대위 구성을 강행,반노(反盧)·비노(非盧) 진영의 흔들기를 조기 차단함으로써 정풍(鄭風)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노 후보의 염동연(廉東淵) 정무특보는 정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물리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일단 각자의 길을 간 뒤 대선 직전 국민의 요구가 있을 때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유보적 자세를 보였다. 정 의원과의 공조를 통해 정치활로를 모색하고있는 자민련은 그의 출마를 한껏 반기고 있다.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은 “기대하는 바가 크고 최선을 다해 뜻을 이루기를 기원한다.”고 환영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정몽준 출마선언/ 재계 반응 - 현대 “우리와 무관” 他그룹 “… ”

    현대그룹은 17일 “예상됐던 것 아니냐.”며 정몽준(鄭夢準·MJ) 의원의 대선 출마가 자신들과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 함구령이 내려졌을 정도다. 반면 노조는 다음주 신임 집행부가 들어서면 공식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노조 관계자는 “기대반 우려반”이라면서도 “지난 집행부가 출마에 반대하는 쪽이라면 신임 집행부는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이 MJ의 대선 출마와 무관함을 강조하는 반응은 갈수록 강도가 세지고 있다는 관측이다.현대의 유동성 위기 때 정부의 지원 여부를 놓고 정치권이 국회에서 강도 높게 추궁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금강산 관광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계도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재계는 “MJ는 이제 정치권 인사이며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그러나 전반적으로 당선 여부와 함께 재계에 불어닥칠 파장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삼성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모르겠다.정치적인 얘기는 더이상 묻지 말라.”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경총 관계자도 “특정 기업을 대변한 출마가 아니므로 재계는 어떤 평가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전경련 관계자는 “만약 선거에서 질 경우 재계 전체에 지대한 파장이 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한편 MJ가 현대중공업 지분을 신탁업법상의 ‘신탁’으로 전량 처리키로 한 데 대해 재계는 ‘역시’라며 시큰둥한 반응이다.한 관계자는 “대선 출마를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언젠가는 경영 일선으로 돌아오겠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매각이나 기부 등 보다 확실히 단절하는 방법은 적절치 않다는 게 정 의원측의 주장이다.매각의 경우 증시에 매물 압박을 주는 데다 현대중공업의 경영권이 외국인 지배로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공익재단 기부도 재단을 통한 대기업 우회 지배를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된다.출연이 허용되더라도 ‘눈가리고 아웅’식의 모양내기란 빈축에서 역시 벗어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김성곤 최여경 김경두기자 kid@
  • 대기업 유동성 확보 ‘비상’

    대기업들이 최근 유동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선과 미국의 이라크 공격 여부 등 크고 작은 국내외 변수들로 인해 세계경제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삼성경제연구소 등 대기업산하 연구기관들도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당초 6∼7%선에서 5∼6%선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일본 경제의 불안요인이 날로 고조되면서 우리 기업들도 위기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제위기 몰고올 6대 변수- 대기업들은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변수로 ▲미국경제 침체 ▲유가 급등 ▲환율 급락 ▲경상수지 적자 반전 ▲개인파산 급증 ▲부동산 거품(버블) 소멸 등을 꼽고 있다. 이들 변수 가운데 1∼2가지만 불거져도 우리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게 재계의 인식이다. 특히 미국의 침체는 대미의존도 등을 감안할 때 이제 겨우 회복되기 시작한 우리경제에 찬 물을 끼얹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경제상황과 각종 거시경제지표를 감안할 때 내년이 올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다수 기업이 그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규투자 줄이고 유동성 확보 전력-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그룹의 경우 이미 7조원을 웃도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으나 연말까지 최소 10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위기에 대비한 소극적 유동성 확보라기보다 선택과 집중을 위한 적극적 경영전략”이라며 “경제상황이 불투명하긴 하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정보통신·전자·가전 등 핵심역량사업에 대해서는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도 현재 3조∼4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데 이어 연말까지 최소 5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당분간 신규투자는 가급적 줄이고 유동성 확보에 비중을 두겠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광고업계 2위인 LG애드를 매각하기 위해 영국의 다국적 광고회사인 WPP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관계자는 그러나 “LG칼텍스정유의 가스공사 인수,데이콤의 파워콤 매입 등 미래가치가 높은 사업에는 과감히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3조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한 SK도 연말까지 4조∼5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기업규모를 감안하면 5조원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야겠지만 다른 기업에 비해 부채비율이 낮고 현금이 많이 들어오는 사업구조를 감안할 때 4조원 정도만 확보해도 충분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미의존도가 특히 높은 현대자동차도 현재 2조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해두고 있으며 유럽·중국 등지로의 수출선 다변화를 모색하는 등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현대차는 연말까지 4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콜금리 4.5%로 급등, 지난5월 인상이후 가장 높아

    콜금리가 17일 일부 외국은행의 한국지점과 증권사의 자금수요 영향으로 한때 한은의 목표치(4.25%)보다 0.25%포인트 높은 4.5%에 형성됐다.전일에도 콜금리는 4.36%를 기록해 지난 5월 한은이 콜금리를 4%에서 4.25%로 올린 이후 가장 높았다. 이에대해 한은 관계자는 “콜금리가 오른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한은이 본격적인 유동성 관리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18∼19일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통해 현금 통화를 넉넉히 방출하면 콜금리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승(朴昇) 한은총재 주재로 시중·국책은행장들이 참석한 금융협의회에서는 과잉유동성이 심각하고 콜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은행장들은 콜금리의 인상과 과잉유동성의 환수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내면서 경기회복과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시기와 방법 등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현대 정부지원 33조원”이한구의원 특혜의혹 제기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15일 “지난 2000년 5월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시작된 이후 정부는 금융기관 등을 통해 현대그룹에 모두 33조 6000억원을 지원했다.”며 특혜지원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외환위기 이후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대우그룹·한보철강·동아건설 등 많은 부실기업들이 퇴출됐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금융기관에 현대그룹에 대한 지원을 강요해 24조 4000억원을,국책은행과 정부 투·출자기관을 동원해 11조 5000억원을 각각 지원했다.”고 주장했다.이중 중복계산된 산업은행 지원 2조 3000억원을 제외하면 현대그룹에 대한 총 지원액은 33조 6000억원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디플레이션 현실화 될까

    세계 경제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하의 자산·물가 하락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미국 등 세계 부동산 거품의 급격한 붕괴 가능성,경기회복 부진,미국의 이라크 공격 위협 등이 그 근거다.그러나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분석은 제각각- 미국 모건스탠리증권은 최근 아시아경제 분석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경우 한국도 디플레이션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모건스탠리 관계자는 “한국정부가 그동안 내수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한 부동산시장을 억지로 누른다면 디플레이션 위험은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도 “세계 부동산시장의 거품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디플레이션이 부동산과 연계됐을 때는 부채 부담을 가중시키고 부채의 담보물인 부동산 등 자산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 ‘일본식 디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曺東徹) 거시경제팀장은 “근년 들어 저금리정책을 지속했기 때문에 오히려 디플레이션 위협에서 서서히 벗어났다고 봐야 한다.”며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부동산거품 방지가 관건- 국내적으로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부동산과열의 방지 여부.경기부양을 위한 장기간의 저금리정책과,부동산 관련 세제의 정비 소홀로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너무 흘러들어가 거품을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현재 M3(총유동성) 기준으로 총통화공급 증가율이 12%를 넘어서고 있고, 세계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부동산 거품이 급격히 빠지면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정부가 부동산 거품을 억제할 수 있는 시기를 이미 놓쳤고,부동산안정대책이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총리실 공보수석 기자간담/ 김서리 의혹 ‘정면 돌파’ 포석

    총리실은 13일 김석수(金碩洙) 총리서리 장남의 병역면제 과정을 설명하는 등 본격적인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김덕봉(金德奉) 공보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서리 장남의 병역면제와 관련,병원진단서 등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해명에 주력했다.최근 김 서리의 삼성전자 실권주 문제가 도마에 오르자 그 다음 쟁점으로 부각될 장남의 병역문제를 미리 거론함으로써 ‘식은 감자’로 만들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우선 85년 첫 신체검사 당시 1급판정을 받았던 김 서리 장남이 3년 뒤인 88년 신검에서 병역면제 판정을 받게 된 경위를 상세하게 설명했다.그러면서 86년쯤부터 건강상 문제가 있었다며 당시 병원의 치료기록을 공개했다. 김 수석은 “오해의 소지를 막기 위해 ‘비보도’를 전제로 관련 자료를 공개한다.”면서 “개인의 신상에 관한 문제인 만큼 구체적인 병명 등에 대해서는 더이상 논란이 일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총리실은 또 99년 6월 500주의 삼성전자 실권주를 배당받은 것과 관련해 “특혜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 수석은 “김 서리가 삼성전자 사외이사직을 맡았을 당시 IMF 여파로 경제사정이 좋지 않자 삼성전자에서 유상증자를 하면서 손쉽게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이사 및 임원들에게 실권주를 부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김 서리가 실권주 배당과 관련,당초 이사회 의결이 아닌 보고만 받은 것 같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기억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총리실은 김 서리의 임명 동의안을 내주초 국회에 제출하기로 하고 김 서리의 재산관계,소득신고,세금납부 실적 등에 대한 자료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김 서리는 지난 11일 강원도 강릉시 수해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13일 전북 무주군,충북 영동군 등 수해현장을 찾았다.주말인 14일에는 경북 김천시 일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반도체·전자 4분기성장 견인”

    올 4·4분기 우리 경제는 반도체·전자·일반기계 등 주요업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계속될 전망이다.다만 성장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주요업종의 3·4분기 실적과 4·4분기 전망조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국제유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정유·철강·석유화학·섬유 등 원유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주력업종 -내수·수출 호조 내수는 경기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반기계 19.3%,전자 17.0%,석유화학 6.4% 등 대다수 업종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섬유는 17.2%,건설은 5.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세계경제 회복세와 함께 미국·중국 등 주요국에 대한 수출 증가와 지난해 하반기 수출 급감으로 인한 반등효과 등에 힘입어 대다수 업종의 호조가 예상된다. 반도체 93.9%,섬유 34.2%,일반기계 21.4%,전자 20.9%,자동차 19.8%,조선 18.6% 등 대부분 상승세가 예상된다. 반면 정유와 철강은 각국의 수입규제 강화에 따라 각각 9.9%와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자동차 쾌청,정유·섬유 흐림- 자동차는 신모델 출시 등에 힘입어 생산과 내수가 각각 13.0%,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수출도 19.8% 증가할 전망이다. 전자는 연말특수와 신제품 출시 등으로 생산 14.3%,내수 17.0%,수출 20.9%의 신장세를 구가할 전망이다.반도체는 개인용컴퓨터 교체주기에 따른 신규수요확대와 휴대폰 보급 등에 의한 메모리 시장확대 등으로 생산 79.4%,수출 93.9%의 상승률이 예상된다. 일반기계는 경기회복세 유지와 건설경기 상승세,미·중·유럽 등지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생산 15.7%,내수 19.3%,수출 21.4%의 증가세가 예상된다.철강은 내수 증가율의 상대적 둔화와 수출 감소세 지속으로 생산과 내수는 0.2%,2.1%씩 늘어나는 반면 수출은 4.6% 줄어들 전망이다. 조선은 일부 조선소의 파업 등으로 인해 풍부한 물량확보와 생산성 향상 등으로 생산 33.4%,수출 18.6%의 신장세가 예상된다. 정유는 유가상승과 수출 시장여건 악화,일부 정유사의 재무유동성 악화 등으로 생산과 수출이 각각 1.1%,9.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내수는 2.2% 늘어날 전망이다. 석유화학은 가전·자동차·건설 등 연관산업의 수요증가로 생산 11.1%,내수 6.4%,수출 16.8% 등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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