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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대란’ 특감] “카드정책 실패” 감독기구 ‘수술’ 불가피

    감사원 카드특감의 결론은 책임자 문책보다는 금융감독기구 개편이라는 시스템 정비 쪽에 무게가 실렸다. 이번 특감은 전윤철 감사원장이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후 처음 시도한 정책감사로,금융감독체계 전반에 메스를 들이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으나 결과적으로 감사의 한계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카드대란 책임자에 대한 징계조치가 경미한데다 금융감독기구 개편작업이 장기 과제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비난의 핵심은 신용불량자 400만명을 양산하고 카드대란을 초래한 신용카드 부양정책 실패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리지 않았다는 점. 감사원은 카드부양책 자체의 문제가 아닌,정책적 부작용을 대비한 보완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과 감독소홀의 책임을 물어 재정경제부,금감위,금감원 3기관에 기관주의 조치를 주는 선에서 매듭지었다. 감사 결과,재경부는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신용카드 사용 권장책으로 총차입한도,신용카드 발급기준 등의 규제를 완화하면서도 보완책을 마련하지 않아 카드사의 무리한 자금차입을 방관했다.재경부와 규제개혁위는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가두모집 금지 규제 근거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도 늑장대응으로 신용불량자 양산을 초래했다.금융감독원은 카드사 상시감시를 소홀히 해 유동성 위기 상황을 조기에 파악하는 데 실패하는 등 카드사 부실 확산을 부추겼다. 상황이 이런데도 당시 재경부 장관,금감위원장,규개위원장 등 카드부양책 책임자들이 모두 징계대상에서 제외돼 면죄부를 받게 됐다.무엇보다 감독 실무를 맡았던 금감원 부원장 1명만이 인사조치를 받게 돼 형평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감사원측은 “정책 실패의 책임을 실무자에게 묻지 못했다는 것은 한계”라고 시인하면서도 “정책은 선택의 문제인데 그 선택을 잘못했다고 해서 개인에게 책임을 물으면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데 경직성을 줄 수 있다.”고 나름의 고민을 털어놨다. ●감독 개편안 장기과제로 감사원은 금융감독체계 개선방안을 제시하면서도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금융감독업무가 분산·중복돼 있는 현행 시스템을 개선하려면 재경부 금융정책국과 금감위,금감원을 단일 부처로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면서도 정부의 미온적 태도와 관련기관의 반발에 부딪혀 이를 장기 과제로 넘겼다. 감사원측은 “감독체계가 최소한 이원화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조직개편에 대한 권한이 감사원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금감원·금감위 역할 구분 이런 한계점들에도 불구하고 이번 특감은 금융기관 감독실태 전반에 대한 근본적 접근을 통해 예방책을 마련했다는 성과를 남겼다.감사원은 감독기관별로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할 것을 주문했다.따라서 금감원과 금감위의 조직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금감원의 역할은 금융기관의 업무 및 재산상황을 검사하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등 금감위 업무를 보좌하는 차원에 한정돼야 한다.하지만 현재 금감원은 금감위와 업무분장 MOU(양해각서)를 체결,금융감독규정 제·개정,금융기관 설립 및 퇴출의 인허가 등 금감위의 업무를 전담하다시피하고 있다.감사원측은 “금감위 사무국이 작게 출발해 주어진 임무를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조직개편을 통해 원칙대로 가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금감위와 금감원이 서로 견제할 수 있고 책임소재도 분명해진다.”고 설명했다. 특감을 통괄한 재정금융감사국 하복동 국장은 “카드대란은 감독체계의 다기관화와 기관간 역할의 중첩 등 시스템 전반의 모순에서 기인했다.”면서 “금융감독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을 권고하되,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단기 개선방안으로 구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유로2004가 남긴 것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가 그리스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리스의 우승은 유럽축구의 큰 이변이라 할 수 있다.대회 개막 전 우승 확률이 150대1이었고,전 세계 축구 전문가들은 물론 필자 역시 그리스가 우승하리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그리스의 예상밖 우승은 오토 레하겔 감독의 축구철학을 선수들이 확실히 이해한 결과다.그는 강한 정신력과 상호 신뢰만이 팀 전체가 추구해야 할 길임을 강조했다.그는 지휘봉을 잡은 2001년부터 ‘하나는 전체를 위해 있고,전체는 하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모토를 내세웠다. 선수들의 개인 능력은 인정하지만 팀 플레이에 중점을 두겠다는 신념 또한 그리스가 일궈낸 우승의 밑거름이 되었다.더욱이 전술과 전략상으로 비추어 볼 때 그리스가 승리를 위한 축구를 한 것만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일부 팬들은 결승전을 보면서 그리스가 유로2004를 가장 재미없는 대회로 만든 팀으로 꼽기도 했다.또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는 결승전에서 최고의 스타들을 볼 수 없어 실망할지 모른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2002한일월드컵이 끝난 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회(TSG)에서 펴낸 기술보고서 내용과 이번 대회를 통해 그리스가 보여준 전술 운영이 일치하는 데 주목하고 싶다.첫째,공수 전환이 빨라야 하고 둘째,속공에 대한 시기를 전 선수가 같이 인식해야 한다.셋째,정교한 세트플레이에서 득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또한 가능하면 실수를 줄여 팀이 스스로 무너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가 이번 대회를 통해 수비 위주의 재미없는 축구를 한다는 비판도 있었다.그러나 반대로 빠른 속공으로 이어지는 역습은 단연 돋보였다.또한 프랑스 체코 포르투갈을 연파하면서 6경기를 통해 7득점 4실점했다.특히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공 점유율이 6대4 정도의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의 코너킥 득점으로 우승을 거머쥔 전술의 효율성이야말로 레하겔 감독의 타고난 용병술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구나 이번 대회에서 장신과 체력을 고루 갖춘 5명의 수비수를 교묘히 배치해 놓고 미드필드의 중앙수비 숫자가 순간적으로 늘어나는 유동성과 양쪽 윙백은 상대 윙을 마크하여 돌파할 수 있는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그래서 2중·3중 방어벽을 형성하는 시스템의 운영으로 한국대표팀에 또 다른 전술상의 아이디어를 주지 않았나 싶다. 결국 유로2004는 우승은 결코 우연이 아닌 실력과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주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올 금리·환율관리 28조 투입

    올들어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리 안정과 환율 방어를 위한 채권 발행에 28조원이나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이자부담도 적지 않게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한국은행의 통화안정증권 발행 잔액은 127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2조 4000억원이 증가했다.외환시장 안정용 국채(원화채권 기준) 발행 잔액도 34조 6000억원으로 6조원이 늘었다.통안증권 발행잔액이 증가한 것은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거나 과도하게 유입된 달러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한은이 과잉 유동성을 흡수,시중금리를 조절하기 위해 발행을 늘렸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면서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잔액도 2002년 말 15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8조 6000억원으로 급증한데 이어 올 연말에는 정부가 설정한 한도액이 모두 소진될 경우 48조 6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정부는 올해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한도를 당초 9조원에서 20조원으로 늘린데 이어 내년에는 28조 5000억원을 증액해 달라고 기획예산처에 요청한 상태다. 이처럼 통안증권과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이 늘면서 연간 이자부담만 6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재경부 관계자는 “올들어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고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 흑자가 커지면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는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통안증권과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미은행 해법 ‘속결전략’ 가나

    ‘한미은행 파업,장기화냐 속전속결이냐.’ 한미은행 노조의 총파업이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노사협상 타결 여부와 시기 등을 둘러싸고 해석이 엇갈린다.금융노조가 1일 한미은행 연대파업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통합대의원대회를 여는 등 파업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양병민 금융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의 향후 행보 굳히기와도 맞닿아 있다는 시각도 있다.하지만 지난해 6월 조흥은행 파업사태를 지켜봤던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사태가 어정쩡한 타협보다는 단호한 ‘속전속결’식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헌재 부총리가 “서두르진 않겠지만,필요시 공권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것도 ‘조기 협상 타결’의 압박용이라는 얘기다. ●‘매뉴얼 vs 매뉴얼’ 게임?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준비된 게임’으로 해석한다.노사는 지난해 6월의 조흥은행 파업사태를 거울삼아 나름대로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감지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양측이 내놓는 카드를 보면 지난해 조흥은행 사태의 재판(再版)에 가깝다.”며 “특히 노조는 전산실 마비,예금인출 사태 등을 지켜보며 사측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또다른 관계자는 “서로 수를 읽고 있어 상황이 예상외로 가열되고 있는 느낌”이라며 “문제는 서로 자신감을 갖고 대응하고 있는 점”이라고 우려했다.최근의 공방전이 씨티그룹과 금융노조간의 대리전이라는 얘기도 이같은 연장선상에 놓여있다는 게 은행권의 관측이다. ●정부,‘제2의 조흥은행’ 안만든다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단호한 것으로 파악된다.이같은 근거는 경제정책 라인의 면면에서 드러난다.조흥은행 파업때는 김진표 부총리-권기홍 노동부장관-변양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라인의 경우 대화와 타협에 무게를 강하게 뒀다면,이헌재 부총리-김대환 노동부장관-김석동 재경부 금정국장 라인은 시의적절한 대응을 중시한다.정부가 조흥은행 사태때 초동조치 미흡으로 ‘노조에게 밀렸다.’는 비난을 받았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특히 이 부총리와 김 국장은 시장에 문제가 생겨 개입해야 할 때는 ‘치밀하고 신속하게’ 사태를 처리해야 한다는 판단이다.올초 LG카드 사태 때도 그랬다.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이같은 관측이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는 것은 조흥은행보다 한미은행의 규모가 작아 시장에 주는 충격이 약한데다 씨티그룹의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조흥은행은 파업 첫날 3조 2000억원의 예금이 인출돼 곧바로 유동성 부족사태를 불러왔었다.하지만 한미은행은 첫날 1조원가량 빠져 나갔지만 이후로는 인출 규모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씨티그룹 향후 행보도 관심 씨티그룹이 노조와의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데도 금융권은 주목하고 있다.씨티측이 설령 사태 해결을 위해 뛰어든다고 해도 직접적인 개입보다는 우회적으로 정부측을 압박하는 쪽을 택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씨티그룹이 한미은행에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것은 외국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준 것은 사실이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씨티측이 정부측에 한미은행 인수에서 손을 떼겠다는 식의 제스처를 쓸 경우 정부로서는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하영구 한미은행장이 이날 “독립경영보장과 상장폐지 및 국부유출 반대는 경영에 관한 고유한 사항이며,이는 노사협상 대상이 아니다.”고 못박고 나온 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seoul.co.kr˝
  • 한미銀 예금 1조 이탈

    한미은행의 총파업이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파업 후 첫 영업일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 나가는 등 예금이탈 현상이 가시화하고 있다.은행권에서는 이번 파업이 자금수요가 급증하는 월말과 반기말을 앞두고 있어 어음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른 금융기관의 업무처리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과 한미은행에 따르면 한미은행 노조의 총파업 돌입 후 첫 은행영업일인 지난 28일 하루에만 전국 223개 지점에서 총 1조 320억원의 예수금이 빠져 나갔다.기업의 월말 자금 수요가 겹친데다 장기 파업에 대비한 현금 확보 차원의 거액자금 인출이 이뤄지면서 예금 이탈 규모가 커진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원래 인출될 예정이던 기관자금 5000억원을 감안해도 평소보다 두세 배 많은 돈이 빠져 나간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한미은행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금융권 전체로 리스크가 확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자금여유가 있는 은행의 콜 자금 공여와 한은 환매조건부채권(RP) 지원 등의 유동성 지원대책을 마련,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미은행은 전체 점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56개 거점 및 공공기관 점포를 운영,입출금과 어음교환 등 극히 제한적인 업무만 가능하기 때문에 거래불편에 따른 고객들의 불만도 높아졌다.여기다 평소 1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전산센터에는 근무 인력이 50여명의 필수요원뿐이어서 시간이 갈수록 전산장애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은행측은 외환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기업들의 월말 결제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기업금융 관련 인력을 몇개 거점 점포에 집중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한미은행 노사는 29일 오후 협상 재개를 시도했으나 대표자 협상을 주장하는 사측과 실무협상을 요구하는 노측의 의견이 맞서 성사되지 않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내년부터 새통화지표 ‘L’ 도입 한은, 총통화에 금융자산 포함

    한국은행이 현재 가장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로 사용중인 총통화(M3)에 모든 금융자산까지 포괄하는 최광의의 유동성지표인 ‘L’을 개발,내년부터 정식 통화지표로 도입한다. 한은은 금융기관에서 새로운 예금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금융자산간 이동도 더욱 빠르게 이뤄지면서 통화지표의 교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현재의 M3보다 포괄범위가 더 넓은 유동성 지표 개발의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새로운 통화지표인 ‘L’의 개발작업을 진행중이라고 24일 밝혔다. 현재 통화지표는 ▲민간의 화폐보유액인 현금통화와 ▲현금통화에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 예금을 합한 M1(협의통화) ▲M1에 정기 예·적금과 부금,실적배당형 금융상품,시장형 금융상품,기타예금과 금융채 등을 합한 M2(광의통화) ▲M2에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기타 예수금 등을 합한 M3 등이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닫힌 지갑부터 열게 하자

    민간 경제연구소장들과 경제학자들은 그제 박승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정부의 기대섞인 전망과는 달리 하반기 우리 경제가 매우 불투명하다는 게 이들의 진단이다.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한은 조사에서는 중산층과 고소득층마저 3년 6개월만에 소비 심리가 가장 위축된 것으로 드러났다.또 금융연구원은 우리 경제가 조만간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내수가 함께 부진의 악순환을 반복하는 일본형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 경제는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투자 위축,생산설비 해외 이전,경영 보수화 바람,고임금과 노동시장 경직성 등으로 발목이 잡혀 있는 게 사실이다.문제가 이처럼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보니 처방도 쉽지 않다.과도한 유동성 때문에 금리를 내릴 수도 없고,천문학적인 재원을 요하는 국책사업을 쏟아낸 상황에서 감세 정책을 동원할 수도 없다.그렇다면 남은 수단은 가진 사람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길밖에 없다.살아있는 생명체인 경제가 계속 움직이게 하려면 우선 심장과 동맥에 혈액(돈)이 흐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그래야만 모세혈관(없는 사람)에도 더운 피가 공급될 수 있다. 지난 1970년대 일본도 반기업 정서와 가진 자에 대한 반감이 팽배했던 적이 있다.하지만 일본은 1980년대 이후 도덕성 회복운동과 경제 교육,복지·문화사업 확산 등으로 이를 극복했다.우리도 기업과 가진 자들의 도덕성 회복운동과 소비 필요성에 대한 정부의 대국민 홍보 노력이 병행된다면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되살릴 수 있으리라고 본다.˝
  • [재계 인사이드] 현대車 계동시대 막 여나

    현대가의 상징인 서울 계동 사옥이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집합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14일 현재 계동 현대사옥은 본관 11,12층과 별관을 제외한 모든 시설과 건물이 현대차그룹으로 주인이 바뀌었다.계동 사옥은 원래 현대건설이 80년대 초 지었고,소유도 건설 소속으로 돼 있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사옥을 층별로 분할 매각하자 현대차에서 한층씩 사들여 2001년 6월 완전히 현대차로 소유권이 넘어간 상태다.현재 본관 1·2·3·7·8·9·10·14·15층은 현대자동차,4·5·6층은 현대모비스,11·12층은 현대중공업 소유로 돼 있다.주차장과 스포츠 센터도 현대차 소유로 넘어갔다.현대건설은 별관만 소유할 뿐이다. 현재 계동 사옥에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아니면서 입주한 기업은 14·15층을 사용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12층 일부를 임대하고 있는 현대아산뿐이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본관 14·15층에 ‘터’를 삼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2개층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일각에서는 “향후 현대차그룹이 2개층의 ‘인수’를 시도하지 않겠느냐.”고 분석하는 반면 “과연 현대중공업의 실소유주인 정몽준 의원이 선친인 ‘왕회장’의 자취가 남긴 건물을 팔겠느냐.”는 엇갈린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최근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계동 사옥으로 속속 ‘입주’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최근 서울 곳곳에 분산돼 있는 각 계열사들의 서울사무소를 현대종합상사 이전으로 비어 있는 계동사옥 2,3층으로 옮길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회장은 지난 5일 오랜만에 계동 사옥을 방문해 계열사별 사무실을 둘러봤다.이에 INI스틸,BMG스틸,위아,위스코,다이모스,현대파워텍 등 계열사들의 서울사무소가 계동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현대차그룹은 각 계열사를 상대로 임대 현황과 이주 일정 등을 파악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원효로 사옥의 일부 AS 파트를 계동 사옥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비어 있는 계동 사옥에 계열사들이 들어가는 것일 뿐 현대차그룹의 본사는 양재동”이라며 특별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담보 없다고 유망기업 대출 외면”

    “수출 중소기업은 하루하루가 전쟁입니다.”(휴대전화 제조업체 ㈜한림포스텍 정춘길 대표) “기술력이 풍부한 유망한 회사인데도 담보가 없다는 이유로 은행에서 대출이 안 되는 것이 아쉽습니다.”(자동차 부품업체 창윤산업 조용이 대표) 8일 경기도 수원의 중소기업 지원센터.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을 초청해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였다.간담회가 시작되자 중소기업 CEO들의 ‘쓴소리’와 ‘하소연’이 이어졌다.그만큼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은행이 오래된 기업이나 담보가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대출해주다 보니 설비·투자 등으로 자금이 일시적으로 부족한 회사들은 재무제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성장가능성이 큰데도 지원을 해주지 않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LCD모니터 제조업체인 콜린스 손국일 대표이사는 “지난해 다른 회사를 인수하고 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재무제표가 일시적으로 안 좋아지기는 했지만 그동안 설비·투자를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성장성은 좋다고 자부한다.”면서 “그러나 은행 본점에서는 재무제표만 보고 대출을 거절하기도 했다.”고 맞장구를 쳤다.이어 “그러다 보면 분식을 잘한 기업은 대출이 되고 그렇지 않은 회사는 대출이 안 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꼬집었다. MP3 제조업체인 명진산업의 전병진 사장도 “최근 은행 지점장의 전결권은 줄어들고 여신 심사의 권한이 본점으로 넘어가면서 거래 기업의 현황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지점 관계자의 판단보다는 본점으로 올라가는 서류가 중요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누구보다 거래 기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지점과의 협의 심사를 거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대광 다이케스트의 김영천 부회장은 “수입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말에 비해 20∼30% 급등하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다.”면서 “일시적으로 유동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은행에서 해외신용장(외상수입결제) 한도를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이에 대해 황 행장은 “그동안 은행이 기업의 기술력에 대한 평가 능력이 부족하고 안정성을 추구하다 보니 담보 위주의 대출을 해줬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직원들을 제너럴리스트가 아닌 해당 산업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로 키우고 중소기업과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동반자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수원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기로의 한국경제] ② 돈을 돌게 하자

    돈이 안 돈다.은행 등 금융기관에서도,주식 등 자본시장에서도 좀체 돈의 흐름이 감지되지 않는다.그렇다고 고질병이던 부동산 투기로 돈이 몰리는 것도 아니다.기업-가계-시장을 관통하는 자금의 수요·공급 고리가 끊어진 탓이다.시중에는 온통 부동(浮動)자금과 부동(不動)자금뿐이라는 말까지 나돈다.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사모펀드 활성화 등도 당장 깨어진 수급기반을 수습하는데는 별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다. ●“시장의 자금중개 기능 극도로 약화” 한국은행 관계자는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맞아 은행예금도 매력이 없고,주식시장은 너무 위험하고,회사채 시장은 신뢰도가 떨어지고,간접투자는 정착이 안돼 있고,부동산시장은 불안한 상황”이라면서 “모든 부문에서 안정성이 떨어지다 보니 자금중개의 기반이 극도로 허약해져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에 의존해 겨우 지탱되고 있는 주식시장은 개인들의 이탈에 더해 중국 쇼크,유가 상승 등 국내외 변수가 너무 많아 수시로 요동치고 있다.회사채 시장은 최근 순상환(발행보다 상환이 더 많은 것)에서 순발행 기조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활성화될 기미가 없다. 과도한 빚과 소비냉각으로 가계대출 수요도 좀체 일어나지 않고 있다.기업들도 투자위축 등으로 은행이나 주식·채권시장을 찾지 않는다.지난 4월 국내은행의 기업대출은 2조 5000억원에 그쳤다.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주로 자금을 찾지만 이쪽에는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꺼린다.한은 관계자는 “수요와 공급이 모두 부진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그러나 경기가 살아나 자금수요가 많아지는데 공급이 지금처럼 부진하면 자금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나마 활발한 부문은 국채,통안증권 등 이른바 ‘무위험 채권’ 시장뿐이다.최근 지표금리(국고채 3년물 수익률)는 4.2% 안팎으로 1개월새 0.3%포인트가량 빠졌다.수요가 많아지면서 채권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채권값이 오르면 수익률은 떨어진다.시장 관계자는 “최근 국채 수익률이 내려가는 것은 경기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 맡긴 돈 절반이 부동자금 이에따라 시중자금의 안정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언제든지 돈되는 곳으로 옮겨갈 계획인 ‘대기성 자금’만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한은에 따르면 올 1·4분기 금융권의 6개월 미만 단기수신 잔액은 387조 6000억원으로 금융권 총수신의 49.0%에 달했다.1년 전(376조 1000억원)에 비해 금액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총수신 비중은 47.5%에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 또 지난달 말 현재 8개 시중은행의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15조 4088억원으로 한달 전 14조 7366억원보다 6722억원(4.6%)이 늘었다.반면 안정적으로 묻어두는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193조 1545억원에서 193조 3207억원으로 0.09% 증가하는 데 그쳤다.MMF는 투신사가 고객의 돈을 모아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단기수신이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인하와 주식·부동산시장의 불안정으로 목돈을 굴리는 고객들이 아무 때나 돈을 찾을 수 있는 MMF 등 단기상품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유동성 증가율 사상 최저수준 돈이 제대로 안 돌면서 돈의 순환을 나타내는 지표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올 1분기 국내 총유동성(M3)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5.1%에 그쳤다.M3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만 해도 12.4%에 달했으나 2분기 9.6%,3분기 8.1%로 떨어지다 4분기에 5.4%로 급락했다.M3는 돈이 얼마나 활발하게 돌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합한 것을 적정 증가율로 친다.올해 경제성장률은 5%대,물가상승률은 3%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8%는 돼야 한다는 얘기다. 반면 정책당국의 대응여지는 극히 좁은 상황이다.한국금융연구원 이명활 연구위원은 “자금이 안 도는 상황만을 고려한다면 금리를 올리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소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 방법을 쓰기에는 경기가 너무 안좋다.”면서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기도 힘들지만 섣불리 건드렸다가는 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중견 단말기업체 ‘SOS’

    중국시장을 석권하던 중견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자금난에 직면했다며 정부와 금융권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지난해 9월 이후 ‘중국 특수’가 갑자기 감소했고,채산성 악화를 우려한 금융권의 강력한 자금회수 및 신규대출 중단 때문이다. 텔슨전자,벨웨이브 등 중견 단말기 업체 사장단은 최근 “해외시장 개척을 도와 달라.”며 청와대와 정통부에 진정서를 냈다.중견 2위권인 세원텔레콤의 법정관리와 스탠더드텔레콤 등 몇개 업체의 부도가 도화선이 됐다.4일에는 정통부 담당국장과도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대책팀을 곧 가동,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금융권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텔슨전자 김동연(46) 부회장은 “은행 차입금이 200억원(부채비율 170%)정도밖에 남지 않지만 금융권의 무차별적인 자금회수로 투자여력이 없다.”고 하소연을 했다.텔슨전자는 올 1·4분기까지 1년반사이에 947억원의 은행 차입금을 상환했다.그는 “특정 업체의 어려움이 전체로 와전돼 금융권의 자금회수가 강화됐다.”고 말했다.민간경제연구원 등은 지난해 ‘해외시장 위축’ 내부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중국 진출 국내 5대 중소기업이던 세원텔레콤은 최근 3000여억원의 적자를 피하지 못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중국의 중저가 제품 경쟁력 증가가 경영압박을 줬다.세원텔레콤이 지분을 갖고 있는 맥슨텔레콤 홍성필(42) 총괄부사장은 “축적된 기술이 있어 금융권과 정책의 배려만 있으면 경쟁력이 있다.”며 도움을 희망했다.그는 “삼성·LG전자 등이 미치지 못하는 시장이 많다.”며 수십개 중견업체가 중가 세계시장을 누비는 일본의 예를 들었다.벨웨이브 양기곤(52) 대표도 “최근의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면 소생 가능한 중견업체들이 많다.”면서 “이젠 대기업쪽의 기술개발자금 지원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고 조언했다.그는 “지난해와 올해는 2.5세대 GSM(유럽형) 단말기 출시 등 중견기업 기술이 업그레이드되는 단계”라면서 “유럽,러시아 등 신규시장 다변화도 꾀하고 있어 시장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벨웨이브는 중국시장에 제재가 강화된 완제품보다는 부품공급 방식으로 바꿔 경영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정통부도 중국업체의 기술향상과 사스사태로 인한 재고물량 증가로 어려웠으나 차세대 제품 신규수요 발생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형태근 정보통신협력국장은 6일 “정부의 대책팀을 통해 금융권의 협조는 물론,유럽 등지로의 시장 다변화 등에 도움을 줄 생각이며 벤처캐피탈을 통한 업체간 M&A 지원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거북목 증후군

    직장인 김근종(41·남)씨는 최근 목과 어깨 부위가 통증과 함께 결리고 뻐근하게 굳는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1년쯤 전부터 쉽게 피곤한 것은 물론 조금만 작업을 해도 목과 어깨가 뻐근해지곤 해 마사지도 받아보고 침도 맞아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그런 그에게 내려진 병명은 생소한 거북목증후군(turtle neck syndrome).직장에서 컴퓨터 사용이 일반화되고 집에서도 인터넷과 게임을 즐기는 생활이 계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목이 앞으로 굽는 거북목증후군을 보이고 있다.거북목증후군은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새로운 질환이다. ●뒷목과 어깨의 지속적인 긴장이 문제 거북목(turtle neck)이라는 용어는 가만히 있어도 머리가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앞으로 굽어나오는 자세를 말한다. 오랜 시간 컴퓨터 모니터를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나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에게서 흔히 나타난다.특히 데스크톱보다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항공기 등 여행 중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많다.수면 시간에는 일시적으로 자세가 바로 잡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도 일과와 함께 나쁜 자세가 되풀이되면 증상이 나타나고 이를 방치하면 디스트 등 각종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진다. ●나쁜 자세도 문제 거북목 자세가 되풀이되면 척추 윗부분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고,신체가 여기에 적응해 점차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면서 비틀린 자세가 굳어지게 된다.전문의들은 “잘못된 자세가 계속 유지되면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게 되며 이로 인해 뒷목과 어깨,허리에 통증과 피로감을 느끼며 결국 자세 변형을 초래한다.”고 경고하고 “이를 방치하면 근막통증후군이나 척추디스크 등 각종 근골격계 질환으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간단한 자가진단법 거북목이 되고 싶지 않다면 조기에 자세를 바로 잡거나 치료를 받는 게 좋다.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자세가 거북목에 가까운지를 알아봐야 한다. 먼저,바른 자세로 서서 귀의 중간에서 아래로 수직의 가상선을 그려 어깨 중간이 같은 수직선상에 있으면 바른 자세다.만약 그 선이 중간보다 앞으로 2.5㎝ 이상 나와 있으면 거북목증후군으로 진행 중이라는 신호이며,5㎝ 이상이면 이미 거북목으로 변해있는 상태를 뜻한다. ●모니터는 눈높이,자세는 꼿꼿하게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컴퓨터 앞에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우선,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까지 올려 목을 구부리지 않고도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이렇게 하면 쳐다보기가 쉬울 뿐 아니라 목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등을 구부린 자세는 머리를 자꾸 앞으로 기울게 하므로 몸통을 바로 해야 한다.어깨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편 자세는 처음엔 불편하지만 적응이 되면 목과 척추를 바로 잡아 각 부위의 스트레스를 크게 줄여준다.또 한 시간에 한번씩 일어나 5∼10분 정도 서있거나 가볍게 걷는 것도 목의 자세를 바로 잡고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간단한 스트레칭법을 익혀 틈틈이 활용하는 것도 거북목 증후군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신체 조직에 스펀지처럼 형성된 유동성 물질이 스트레칭으로 압박을 받으면 빠져나가 자연스레 균형을 잡아주게 된다. ■ 도움말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이호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변신하는 국책은행] (3)·끝 기업은행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국책은행이면서도 시중은행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중소기업은행이 ‘물 만난 고기’처럼 활기차다. 한쪽으로는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애로를 덜어주느라 동분서주하고 있고,또 다른 쪽에서는 보다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그레이드’ 경영전략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특히 내수부진으로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더 힘들어지면서 기업은행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그래서 그런지 3일 서울 명동 본점 집무실에서 만난 강권석(54) 행장의 어깨는 다소 무거워 보였지만,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났다.관료 출신의 티를 벗고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로 탈바꿈한 분위기도 한껏 묻어났다.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강 행장은 강행군을 계속해 왔다.따뜻한 경영을 모토로 내걸고 직원들과의 스킨십(직접 대화)에 적극 나섰고,거래기업체를 방문한 뒤에는 자신이 느낀 점을 ‘CEO’ 메모로 정리해 해당 기업을 관할하는 지점의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하는 정성도 들였다. 지난달 19일부터는 미국·유럽 현지를 돌며 2주 일정의 해외기업설명회(IR)를 갖고 미국의 연기금 등으로부터 장기 지분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몸을 아끼지 않았다.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중소기업들은 자금난으로 아우성이지만,무턱대고 다 해 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회생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식별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습니다. 또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기업은행의 공격적 경영도 적극 추진해 나가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사업성이 우수하지만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기업 체인지업 프로그램’을 도입했고,신용불량 중소기업에 1년 거치 후 최장 7년까지 저리로 1억원을 지원하는 ‘신용정상화대출’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경영자문과 정보제공,마케팅,세무,회계 등 경영지원업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은행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 마련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대출금에 의존하던 기존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보험·증권분야 등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수익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그래서 프랑스계 투자은행인 소시에테제너럴(SG)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국내 중소형 투신사를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내친 김에 내년쯤에는 방카슈랑스 판매 자회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강 행장이 온 뒤 지난달 말 현재 기업은행의 경영성적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1∼4월 순이익은 124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2240억원)의 절반을 넘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9000억 베팅… 현대가 숙원 푼다

    ‘현대가(家) 숙원 풀다.’ INI스틸-현대하이스코가 한보철강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일관제철소를 향한 현대가의 도전이 드디어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현대가는 ‘왕 회장(고 정주영 회장)’ 시절부터 줄기차게 일관제철소 진출을 시도했다.1978년 인천제철(현 INI스틸)을 인수해 철강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놨지만 일관제철소 건립은 철강시장의 공급 과잉과 정부 등의 견제로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특히 1997년 외환위기와 2000년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현대가의 꿈’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현대가는 최근 철강경기의 호황 지속과 자동차강판에 대한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만큼은 강력한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그 결과 한보철강에 대한 과감한 베팅으로 나타났다.INI스틸 컨소시엄은 한보철강 인수 금액으로 9000억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다음주 말 발표 예정인 우선협상대상자를 앞당긴 배경에는 INI스틸 컨소시엄이 입찰대금 규모와 자금조달 확실성 등에서 다른 경쟁업체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INI스틸 컨소시엄이 한보철강을 인수할 경우 국내 철강시장은 양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현대하이스코는 그동안 포스코로부터 열연 핫코일을 납품받아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했다.이에 따라 INI스틸 컨소시엄은 우선 열연설비와 냉연시설에 투자해 포스코의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한보철강은 총 부지 120만평으로 A·B지구로 나뉘어져 있다.연간 130만t 규모의 봉강(철근)공장과 400만t 규모의 열연설비,200만t 규모의 냉연설비를 갖추고 있다.문제는 B지구의 코렉스 설비로 현재 2기가 건설 중단됐다.공정률은 40∼70% 수준.INI스틸 컨소시엄이 코렉스 설비를 가동하면 포스코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일관제철소가 탄생한다.일관제철소란 제선·제강·압연의 일관된 제철과정을 모두 갖춘 제철소를 말한다. INI스틸 관계자는 “한보철강 운영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향후 정밀한 실사를 통해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측이 코렉스 설비를 쉽게 버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1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한보철강이 제자리를 잡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씨줄날줄]신용카드 세대이동/오승호 논설위원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20∼30대의 신용카드 사용액 감소세가 큽니다.40대가 신용카드 사용액이 가장 많은 연령층으로 떠올랐습니다.” 신용카드사 핵심 고객의 세대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지난 2000년만 해도 신용카드는 30대가 가장 많이 사용했다.전체 사용액의 41%를 차지해 28.8%로 2위에 머문 40대를 크게 앞질렀다.그런데 4년 만에 상황은 역전됐다.40대가 36.3%로 1위로 올라섰다.30대는 35.4%로 곤두박질했다.20대도 17.9%에서 10.7%로 뚝 떨어지면서 13.3%를 기록한 50대에 밀려 났다.비씨카드가 올 1∼3월의 연령별 카드 사용액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다.이 회사 채규영 과장은 “이런 현상은 다른 카드사들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층의 카드 사용이 뒷걸음질해 씁쓸한 면도 있다.청년 실업의 증가 등 경기침체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다.4월 전체 실업률은 3.4%인 반면 15∼29세의 청년 실업률은 갑절이 넘는 7.6%(37만 6000명)나 된다.그만큼 취직하기가 어렵고 직장도 불안정하니 카드를 사용할 여력이 별로 없다.정부가 오죽하면 127개 공공기관에 15∼29세의 청년을 매년 정원의 3% 이상 채용토록 권고하는 제도의 시행을 추진하고 있을까. 하지만 거슬러 올라가면 과거의 잘못된 산물이라는 점에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신용카드 사용 촉진책은 지난 2000년을 전후해 줄줄이 나왔다.정부는 1999년 5월 현금서비스 한도제 폐지를 필두로 2000년 1월에는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를,8월에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를 각각 도입했다.1년 뒤인 2001년 8월에는 카드의 소득공제 한도를 10%에서 20%로 대폭 늘렸다.내수 진작의 일환이었다. 업계는 이에 편승해 직업이나 소득을 따지지 않고 카드 발급을 남발했다.신용 위험 관리는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그러다가 경기침체 암초에 부딪쳐 신용 불량자가 속출하고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다.카드사들은 부랴부랴 카드 발급 요건을 까다롭게 하는 등 뒷북을 쳤다. 카드사들이 다시 고객 확보에 열 올릴 기세다.신용도가 있는 카드 발급 대상 고객을 잘 골라 내수 활성화에 도움을 주도록 하는 마케팅을 기대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이제는 경제다(中)] IMF때와 공통점·차이점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우리경제가 1997년 말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에 들어간 외환위기 때보다 어렵다고 느낀다.내수침체로 대표되는 불황(不況)의 늪이 환란 때에 비해 더 깊고 길게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실제로 97년 말 환란으로 휘청대던 우리경제는 98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6.7%로 곤두박질쳤지만 이듬해인 99년 10.9%로 급반등했다.2000년에도 9.3%의 성장이 가능했다.반면 2002년 말부터 시작된 이번 침체는 지난해와 올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회생을 장담할 수 없을만큼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또한 “외환위기가 기업의 유동성 문제 때문이었다면 지금은 가계의 위기”(한국은행 관계자)라는 말에서 드러나듯 개인의 체감경기는 극도로 침체돼 있다.지난 3월 소매업(백화점,슈퍼마켓 등)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8%가 감소,지난해 2월(-5.6%) 이후 14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이로써 97년 12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외환위기 때의 13개월 연속 감소세 기록을 깼다. 하지만 외환위기 때와 지금의 위기는 직접적인 발단이 다르다.외환위기를 가져온 것은 금융문제였다.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이 400%에 달하는 가운데 그해 여름 태국 바트화 폭락을 시발로 불거진 동남아시아 외환위기는 한국내 외화자금의 이탈을 촉발했다. 한국 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 차입이 전면 중단됐다.그해 12월18일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는 39억달러로 바닥을 드러냈고 원·달러 환율은 12월24일 1965원까지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극도의 내수침체 ▲기업 수익성 악화 ▲대외여건 불안 등 측면에서 지금 상황을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다고 본다.한국금융연구원 박재하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문제가 내수회복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게 당시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의 위기는 신용카드의 무분별한 남용 등으로 미래소득을 미리 대출해 쓴 데 따른 가계의 과잉소비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가계부채가 내수위축을 불러왔고,여기에 대외 변수들이 가세해 설상가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얘기다.물론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1636억달러로 일본,중국 등에 이어 4위에 이르고,기업들의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16%(산업은행 발표)로 사상 최저다. 하지만 신용불량자가 391만명에 이른 가운데 최근 우려되고 있는 부동산 가격 하락이 맞물릴 경우 ‘제2의 금융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강대 경제학과 송의영 교수는 “외환위기가 금융에서 비롯된 단기적인 문제였다면 현재의 경제위기는 산업공동화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생긴 문제”라면서 “이를테면 기업들의 중국진출로 생긴 국내산업의 공백을 다른 산업이 대신해 주어야 하는데 그 해법이 무엇인지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 김준경 금융경제팀장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는 많이 개선됐지만 삼성전자 등 일부 우량 기업들을 제외하면 기업들의 영업수익이 그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을만큼 열악하다.”면서 장기적인 산업경쟁력을 걱정했다. 박지윤기자 jypark@˝
  • 몸푸는 대기업 주저앉은 中企

    탄핵정국 해소로 정·재계의 관심이 경제살리기로 모아지고 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대기업은 정국의 불투명성이 사라진 만큼 그동안 관망하던 투자나 채용,해외진출에 속도를 내는 반면 중소기업은 투자 여력이 없어 정부의 후속 조치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다. ●총수들 대외활동등 기업챙기기 가속 탄핵정국 이후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사람들은 재계 총수들이다.그간 탄핵정국과 대선자금 수사의 부담으로 대외활동을 자제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기업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가 모든 역량을 경제살리기에 맞추고 있는 마당에 재계가 팔짱만 끼고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대통령과의 회동 추진도 총수들의 기업챙기기를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4개월간의 외유를 마치고 조만간 귀국한다.이 회장은 귀국 후 삼성에버랜드의 금융지주회사 요건 해소 방안 등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구본무 LG 회장은 이달 초 구미의 LG전자 PDP 4기라인 착공식에 다녀온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평택 LG생산기술원에서 전자부문 전략회의도 주재하는 등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차이나 쇼크’ 대응방안을 찾기 위해 최근 직접 중국을 방문,중국지주회사 설립과 기아차의 옌청(鹽城) 제2공장 건설 투자협의서 체결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금강고려화학(KCC)측과의 경영권 다툼을 마무리 지은 현정은 현대 회장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평양을 다녀오는 등 본격적인 그룹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 이웅열 회장도 오는 28일 중국을 방문,난징(南京)에서 열리는 타이어코드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중국 쇼크 정면돌파 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다. SK㈜는 이달 24∼29일 미국의 뉴욕과 보스턴,덴버 등 5개 도시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는다.앞으로 열리는 해외IR에는 최태원 회장이 직접 참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는 다음달 200명 안팎의 대졸 사원 공채 일정을 확정짓고 청년실업에 따른 사회문제 해소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금호그룹도 최근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냈다.유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위기극복과 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현대상선은 오는 23일 싱가포르에서 해외IR를 가진 데 이어 6월 런던 등 유럽,하반기에는 미국에서 잇따라 IR를 가질 계획이다.또 8월을 전후해 신입사원 50여명도 충원할 방침이다. ●고유가·자금난에 정부 처분만 기대 “투자요,남의 얘기죠.목구멍이 포도청인데….견디는 것만 해도 대단하지요.”(A중소기업 사장) 탄핵이라는 불투명성이 사라진 이후 대기업들이 투자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 내수침체와 고유가,자금난 등 3중고 여파로 그야말로 벼랑끝에 서 있지만 불황을 타개할 만한 마땅한 방안이 없고,쌓아놓은 유동성도 바닥났기 때문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공장가동률이 2년간 60%대에 머물고 있다.”면서 “최근 원자재난과 고유가,‘차이나쇼크’가 겹치면서 IMF(국제통화기금) 시절보다 더 심하다는 게 중기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액자 제조업체인 신일프레임의 노상철 사장은 “원자재난과 환율 때문에 수익이 급감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문닫는 주변 업체를 보면 공장을 돌리는 것만 해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은 대통령 탄핵소추 기각으로 이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없어진 만큼 자금난을 시급히 덜어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추경예산을 긴급 편성해 돈줄 가뭄부터 해결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seoul.co.kr˝
  • 카드사 경영여건 급속 호전

    삼성·현대·LG·신한·롯데·BC 등 6개 전업카드사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지난해 4월 불거진 유동성 위기 이후 자금조달에 애를 먹었던 카드사들의 ‘돈줄’이 풀리고 있는 셈이다.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활발한 마케팅 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자금조달 여건 개선되고 연체율도 하락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6개 전업카드사가 새롭게 조달한 자금(차환분 제외)은 9084억원(110건)으로 전월 4566억원(56건)의 두 배로 늘었다.카드사들의 신규조달 자금은 올 들어 1월 2744억원(26건),2월 3122억원(42건) 등에 이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지난달까지 모두 1조 9516억원에 달했다. 상환기간도 ‘6개월 이상’이 올 1월에는 2380억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5678억원으로,‘1년 이상’도 같은기간 100억원에서 3126억원으로 각각 늘어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금리도 점차 낮아져 비용부담 역시 줄고 있다.삼성카드의 회사채 발행금리는 올 2월6일 6.95%(200억원,1년물)에서 지난달 28일 6.73%(1000억원,3년물)로 0.22%포인트 내렸고,현대카드도 올 1월9일 8.54%(50억원,1년물)에서 지난달 8일 7.78%(100억원,1년물)로 0.76%포인트 떨어졌다. 연체율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지난 3월 신규연체 발생률(1개월 미만)은 1.1%(5000억원)로 1월과 2월의 각각 1.5%보다 크게 낮아졌다.전체 연체율도 1월 15.2%,2월 15.0%,3월 12.2% 등으로 개선되고 있다. ●마케팅 공격드라이브 시동 그동안 잠잠했던 카드사들의 마케팅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카드사들은 부실을 초래하는 불량 고객들은 떨궈내고 우량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골드회원’과 ‘플래티늄회원’ 등 상위 60%인 회원을 대상으로 ‘F1카드’를 출시했다.사용금액의 0.5%를 별도로 냈던 현금 서비스 취급수수료가 면제되고 신한은행의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최대 50만원까지 선지급된다.현대카드는 체크카드 ‘C’,항공전용카드 ‘A·K’,대학생 전용카드 ‘U’에 이어 조만간 쇼핑족을 겨냥한 카드‘S’를 내놓을 계획이다.또 삼성카드와 LG카드는 여행·레저 부문에 지출이 많은 고객들이 연체율도 낮다는 점을 착안,각각 ‘삼성플래티늄 골프카드’와 ‘T플러스 카드’(여행특화)를 내놨다. 은행계 카드사들도 우량고객 유치에 나섰다.BC카드는 대형카드사들과의 신용정보 교환을 통해 파악된 ‘타사 메인 우량고객’(BC카드보다 다른 회사의 카드 이용액이 더 많은 고객)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이들에게는 무이자 서비스를 확대하고 일부 수수료를 면제해준다.하나은행은 0.4%로 일괄 적용했던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지난달 20일부터 우량회원에게는 0.2%,불량회원에게는 0.6%로 차등적용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은행거래가 우수한 고객이 신용카드에 가입하면 오는 7월까지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30% 깎아준다.제일은행은 지난달 23일부터 우량회원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월별 총한도를 최고 2.5배까지 늘렸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seoul.co.kr˝
  • 미니 경제사전

    미국에서 기준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는 것은 미국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경기가 과열되기 전에 금리를 올려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려는 게 1차 목적이다.기준금리는 매월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산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된다.통상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화 가치가 높아진다.미국 재무부채권(TB) 등 달러표시 자산의 수익률이 높아져 각국 투자자금이 미국 시장으로 몰리게 되며 이때 달러화 수요가 커지기 때문이다.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달러 가치가 오르면 원·달러 환율은 올라간다(원화 평가절하).
  • “캐피털사서 모기지론 전문판매 검토”

    정홍식(59)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의 판매활성화를 위해 캐피털사를 ‘모기지 전문판매기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정 사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기존 판매창구에서 모기지론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캐피털사와 제휴·출자 등의 방법을 통해 전문판매 대리점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은행·보험사 등 9개 판매기관들은) 현재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모기지론 판매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캐피털사가 모기지론을 판매할 경우 자체자금으로 대출해준 뒤 주택금융공사를 통한 유동화로 자금이 곧 들어오기 때문에 수신기능이 없음에도 현금흐름이 원활해지게 된다. 정 사장은 “주택저당증권(MBS)을 오는 6월 중순쯤 7000억원 이상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발행금리는 만기별 국고채 대비 일정 폭을 가산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모기지론을 내놓은 지 1개월(순영업일기준 20일)만인 지난 23일 현재 총 4145억원(하루 평균 207억원)어치의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모기지론 대출고객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 ▲연령 38세 ▲대출금액 7300만원 ▲주택 구입가격 1억 3000만원 ▲주택면적 33.3평(110㎡)이하 87.5%로 나타났다.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97.1%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지역별로는 서울 28.2%,경기 34.4% 등 수도권이 60%를 넘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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