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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지임대부·환매조건부 내년 시범분양 어떻게

    토지임대부·환매조건부 내년 시범분양 어떻게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22일 내년에 토지임대부와 환매조건부 아파트를 시범 공급하기로 합의해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장 내년에 분양될 수 있는 곳은 경기도 파주로 전망된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내년에 분양되는 신도시는 동탄·판교·파주·광교인데 동탄은 주상복합 물량만 남아 있고, 판교도 내년에는 일반분양 물량이 없다.”면서 “주택공사가 개발하는 파주 2단계(2007년 12월말 분양예정·143만평·2만 1000가구)의 경우 개발계획은 수립됐으나 민간에 대한 택지공급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적용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첫 분양이 2008년과 그 이후에 이뤄지는 양주(2008년 3월), 광교(2008년 9월), 김포(2008년 6월), 송파(2009년 9월) 등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대상은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 25.7평 이하 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시세차익을 노린 가수요를 걷어내고 싼값에 아파트를 공급하자는 것이 토지임대부·환매조건부 아파트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환매조건부의 핵심은 소비자가 집을 팔고 나갈 때 공공이 정한 이자율을 기준으로 정부에 집을 넘겨야 하기 때문에 투기 수요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 공공임대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다는 말도 나온다. 환매조건부는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세종대 행정학과 변창흠 교수는 “공공택지내에 일반 공공분양 아파트의 경우 10년간 전매할 수 없어 매물이 나오지 못하지만 환매조건부 아파트의 경우 환매 규제 기간을 길게 가져갈 필요가 없어 공급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주공 등 개발주체가 한 번 환매한 뒤 다른 사람에게 넘길 때 시세에 맞춰 가격을 적절하게 조정할 수 있어 개발이익도 어느 정도 회수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 팀장은 “집에 대한 소유욕구가 강한 국민 정서를 감안할 때 집을 팔 때 맡겼던 보증금 정도만 돌려받는 등 차익실현이 안되는 공공임대 아파트를 소비자들이 원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택도시연구원의 김진유 연구위원은 “반값 아파트(토지임대부 아파트)가 국내에서 효과를 보려면 최소 연 공급물량(40만∼50만가구)의 30∼40%가량이 반값 아파트로 나와야 한다.”면서 “이 경우 면적 기준 750만평(분당이 600만평) 정도는 공급돼야 하는데 민간 토지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땅을 수용하려면 재정 부담이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여당이 후분양제 시행을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춘 2008년부터 하기로 결정, 분양가 상한제 전면 시행에 따른 민간 공급 위축 부작용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정부의 로드맵과 상관없이 내년 9월 분양되는 은평뉴타운부터 후분양제를 실시할 서울시의 방침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9월1일부터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에 확대·실시하는 것과 관련, 박환용 분양가제도 개선위원장은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는 집값불안지역에 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위원회의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분양가 상한제의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 건교부 관계자는 “건축비의 경우 공공아파트에서 시행하는 건축비 상한을 이용할 수 있지만 택지비의 경우 민간 소유여서 획일적인 기준을 마련하기가 까다롭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시중은행 돈줄 계속 조인다

    시중유동성이 넘친다는 지적에 따라 통화금융당국이 시중은행들의 돈줄을 계속 조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1일 내년 1·4분기 중 중소기업 지원용으로 시중은행에 공급하는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현재 9조 6000억원에서 1조 6000억원 줄이기로 결정했다. 총액한도대출은 한은이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위해 시중은행의 대출이자보다 훨씬 낮은 금리(연 2.75%)로 제공하는 자금이다. 은행들은 이번 결정에 따라 내년 1월까지 1조 6000억원을 한은에 반납해야 한다. 한은은 “총액한도대출 축소가 최근 시중유동성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중소기업 대출 축소를 통해 과잉 유동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올 들어 11월까지 중소기업대출 증가액 규모는 42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웃돌았으며 가계대출 증가폭 36조원을 앞섰다. 금감원도 이달 31일부터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최저 적립률을 상향 조정키로 했다. 가계 대출의 최저 적립률은 정상 여신의 경우 0.75%에서 1.0%로, 요주의 여신은 8.0%에서 10.0%로 높아진다. 기업 대출의 경우 정상 여신은 0.5%에서 0.7%로, 요주의 여신은 2.0%에서 7.0%로 상향 조정된다. 은행들이 이에 따라 올해 결산부터 추가 적립해야 하는 대손충당금은 가계 대출 8000억원, 기업 대출 1조 1000억원, 신용카드 여신 6000억원 등 총 2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카드시장 양극화 더 심해진다

    카드시장 양극화 더 심해진다

    급격한 소득 양극화에 따라 일반 카드 이용은 정체되지만 해외·명품 카드 사용액은 급증하는 등 카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내년에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카드사 경영정상화 이후 중산층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회원수가 1억명을 돌파하는 등 올해에 비해 1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비씨카드는 최근 작성한 ‘2007년 신용카드 시장 전망 및 마케팅 전략’을 통해 21일 이같이 전망했다. 비씨카드가 내다본 내년의 중심적인 트렌드는 카드 소비의 양극화 현상 심화. 소득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명품 카드와 해외 카드 이용액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카드의 최상위 등급(VVIP) 카드 한장의 월 평균 이용액은 480만원. 지난 1·4분기 440만원,2분기 460만원에 이어 5% 가까이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전체 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4·4분기 132만원에서 ▲올해 1·4분기 127만원 ▲2분기 126만원 등으로 완만히 떨어지고 있다. 해외 카드사용액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3·4분기 카드 이용액은 13억 1000만달러(1조 800억여원).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억 7400만달러에 비해 34.8%나 늘었다. 사용인원도 작년 동기보다 22.5% 늘어난 194만명,1인당 사용금액은 10.0% 증가한 675달러(56만원)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에 따라 전체 카드 평균 이용액은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연회비 100만원대의 최상위 등급 카드와 해외 카드 이용액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최근 급증한 시중 유동성과 부동산 가격 폭등의 수혜가 상위계층에만 쏠리고 있다는 뜻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부동산 대박’을 터뜨린 이들은 카드 사용을 늘리고 있지만 일반 서민은 주머니를 닫는 분위기”라면서 “카드 사용의 양극화도 극심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비씨카드는 카드사의 중간층 고객 확보 경쟁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카드 대란’의 여파를 극복하고 올해 회사별로 조 단위의 순이익을 올린 만큼,‘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중산층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뜻이다. 비씨카드가 추산한 우리카드 중간 등급(전체 10등급 중 5등급) 고객의 기여도는 25.2%. 반면 1등급의 기여도는 2.1%에 그친다.KB카드 역시 중간 등급(7등급 중 5등급) 고객군 기여도는 1등급의 11.6%의 두배가 넘는 26.4%나 된다. 이를 위해 카드사들은 경쟁적으로 일반 고객군 대상의 상품을 개발하고 ▲대표 카드의 업그레이드 ▲리볼빙과 선할인마케팅 확대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가 바라본 올해 카드 회원수는 9170만명, 카드 수는 1억 720만장. 지난해보다 각각 11.4%,12.7% 늘어난 수치다. 내년에도 증가세는 이어지면서 회원수는 올해보다 9.2% 증가한 1억 10만명, 카드수는 12.5% 증가한 1억 2060만장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결제서비스는 올해보다 11.3% 늘어난 235조 5000억원, 현금서비스는 8.1% 떨어진 82조 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10∼12%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은행계 중심으로 시장이 개편되는 만큼, 전문계 카드는 신시장 개척과 금융부문 강화 등의 노력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태국사태’ 우리 경제에 호재?

    ‘태국사태’ 우리 경제에 호재?

    태국 사태가 우리나라 경제에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태국의 금융규제 조치로 우리나라 증시가 다른 이머징마켓(신흥시장)과 차별성이 부각되고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태국 중앙은행은 19일 고강도 환투기 억제책을 발표, 주가지수가 16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바트화가 폭락했다. 20일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책임연구원은 “태국 정부의 조치를 계기로 보다 안전한 신흥시장인 우리 증시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태국 정부의 조치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전 세계에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신흥시장 안에서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신영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국내 투자자들도 인도, 베트남, 중국 등 해외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국내 운용사가 파는 해외펀드와 외국계 운용사가 국내에서 파는 역외펀드 규모가 각각 14조 1000억원과 9조 7000억원이다.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다면 국내 주식에 대한 수요가 훨씬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나증권 김진호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달러화 대비 아시아권 통화의 환율상승(가치하락)을 겨냥하고 있던 투기세력을 자극, 원·달러환율이 상승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1997년 외환위기 때와 같은 위험한 상황도 아니고 태국 정부가 규제를 점차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영주 연구원은 “태국이 주식 시장에 대한 제한을 하루만에 철회하면서 단기간의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우리나라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외환운용팀 이상배 팀장도 “장기적으로도 바트화가 안정되면 태국의 규제조치도 철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태국발 충격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하 이두걸기자 lark3@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한투자증권 `가족사랑 짱 적립식펀드´ 대한투자증권의 ‘가족사랑 짱 적립식펀드’는 펀드투자의 수익성에 연령별 맞춤보험을 합한 퓨전 상품이다. 연령대별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펀드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성장주식형, 60% 이하로 투자하는 주식혼합형, 30% 이하로 투자하는 안정혼합형 중에서 고를 수 있다. 투자기간은 2∼5년인데 목표금액을 정한 뒤 매월 일정 금액을 넣는 방식이다. 이 펀드에 가입하면 모든 연령대에게 목표금액보장형 상해보험이 주어진다. 목표금액보장형이란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고도의 후유장애를 겪을 경우 가입시 정한 투자목표금액에서 전월말 납입 평가액 차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만 4세까지는 자녀안심보험,5∼18세는 학생플랜의 자녀안심보험,19∼60세는 질병사망담보 등 연령에 따른 추가보험 혜택도 있다.●한국투자증권 `베트남적립식펀드´ 한국투자증권이 파는 베트남 펀드는 ‘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펀드’와 ‘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펀드’ 2개 유형이 있다. 혼합펀드는 만기 5년으로 국영기업 민영화 지분에 펀드 자산의 50∼80%, 상장주식에 20∼30%를 투자한다. 현재 판매가 중지돼 있다. 지금도 판매중인 적립식펀드는 3년 만기로 상장주식에 펀드자산 대부분을 투자하며 상장이 승인된 주식에도 일부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판매가 시작된 적립식펀드에 모집 5일만에 550억원이 몰려 한국투자증권은 분기마다 300만원씩만 넣을 수 있도록 투자제한을 설정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의 성과과실을 보다 많은 투자자와 나누고 투자금액규모를 관리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적립식펀드는 수시 환매도 가능하지만 3년 미만일 경우 환매수수료가 부과된다.●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 자산관리 CMA´ 지난 10월부터 미래에셋증권이 팔고 있는 자산관리 CMA는 365일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유휴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해 연 최고 4.4%의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은행의 보통예금이 갖고 있는 유동성이 확보되면서 높은 수익성이 가능하다. 한 계좌로 주식거래는 물론 미래에셋증권이 파는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적립식 펀드, 해외펀드 등 주식관련 상품 등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도 갖췄다. 우리은행과 연계돼 있어 카드결제, 보험료, 공과금 등의 자동납부가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은 CMA 출시기념으로 내년 1월5일까지 CMA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이체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 “부동산 8·31기조 흔들리면 더 큰 혼란”

    “부동산 8·31기조 흔들리면 더 큰 혼란”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감하다’는 표현을 써가면서도 정부정책을 여러 차례 비판했다. 분양가 상한제 등의 정책에는 적지 않은 경고음을 울렸으며 잠재성장력 저하 가능성에는 기초체력의 문제라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국책연구기관장의 발언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대목이 적지 않았다.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경륜과 학자로서의 예리함이 함께 묻어났다. 다음은 서울 홍릉 KDI 원장실에서 만난 현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부동산 정책을 펴는데 첫번째로 고려할 사항이 있다면. -20년간 우량주식을 보유할 때와 같은 기간 땅이나 아파트를 사뒀을 때를 비교하면 분명히 금융자산의 수익률이 낫다. 그런데도 한국 사람은 돈이 생기면 10명 중 8명이 부동산에 투자한다.‘부동산 불패’ 신화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8·31’이나 ‘3·30’ 대책은 방향이 맞다고 본다. 이같은 기조가 흔들리거나 180도 전환될 것이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주면 더 큰 혼란이 예상된다. 다만 경제원리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공급은 좀 많아져야 한다고 본다. ▶분양가 상한제의 확대 적용은. -민감한 문제이다. 원론적으로 말하면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필요하지만 시장 메커니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분양가를 제한하면 주변의 다른 주택 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서는 안 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과 기존 주택의 가격에 차이가 나면 누가 주택을 공급하든지 시장에선 혼란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특히 질적으로 똑같은 주택을 한쪽에선 싸게 판다면 시장의 가격결정 기능에 왜곡이 생길 수 있다. ▶일각에선 부동산 세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본 원칙이나 방향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 하지만 기술적이고 세부적인 문제는 전체 방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필요한 적응’을 하는 게 필요하다. 모순될지 모르지만 보완·개선하자는 의미다. 보유세는 3∼4년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잘못한 것도 없고 내 집만 갖고 있는데 왜 세금을 더 내야 하느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지만 보유세 강화는 세계적인 추세이다. 따라서 보유세가 부담이 돼 집을 내놓으려 하는데 거래세와 맞물려 꼼짝달싹하지 못한다면 보완할 필요가 있다. 양도세를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거래와 관련된 것은 개선하자는 차원이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다고 보는가. -금융쪽에 있는 사람들은 유동성이 많다는 느낌을 갖고 있으며 당국이 신경을 써야 한다는 데에는 인식이 같다. 하지만 당국이 대출한도 규제 등 여러 방안을 내놓은 것에는 생각이 갈린다. 가장 쉬운 것은 금리로 유동성을 조절하는 것이다. 물론 경기에 대한 부담이 있고 환율이 문제되니까 지급준비율도 올렸지만 성숙된 경제구조라면 쉽게 결정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마디로 ‘꾀’를 많이 냈는데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의 인식이 다르기 때문인가. -경기조절과 관련된 거시정책은 신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당국자간 인식을 같이하는 게 중요하다. 재경부뿐 아니라 경제부처와 한은, 국회가 모두 당사자이다. 사이클 측면에서 경기가 바닥이라든가, 시중에 유동성이 많다든가 하는 문제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뒤에 정책이 나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지금은 당사자간 엇박자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공유가 안됐다면 그것도 좋은 시그널로 볼 수 있다. 지금의 정책기조를 급진적으로 바꿔야 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환율은 민감하지 않은가. -물론 그렇다. 특히 원·엔 환율이 오버슈팅된 감이 있다. 달러화와 달리 엔화는 일본 경제가 괜찮아 앞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년에 일본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환차익과 저금리 때문에 엔화 차입을 늘리던 분위기는 바뀔 수 있다. 원·엔 환율은 상황이 약간만 틀어져도 확 달라진다. ▶우리경제의 성장동력이 꺼져간다는 지적이 많다. -두가지 축으로 인식해야 한다. 하나는 국내에서의 제도정비이고 다른 하나는 국제시장에 얼마나 접근했느냐는 점이다. 적어도 국제적인 측면에서의 해답은 99% 확실하다. 경쟁을 확산시키고 외국인 투자를 더 들어오게 하고 시장을 넓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등의 성장세가 올라가는 이유는 개방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서비스업으로 방향을 잡고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한다. 문제는 정부가 구조조정을 언급하지 않은 점이다. 전국에 식당은 대략 60만개가 있는데 우리 인구 4800만명으로 나누면 식당 1개에 80명꼴이다. 노약자 및 농촌인구와 줄서서 기다리는 식당 등을 빼면 식당 1개는 고작 50여명을 보고 장사해야 한다.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이런 시스템에서는 성장동력 확충이 곤란하다. ▶정부는 규제완화로 성장동력을 높인다고 하지 않았는가. -규제 하나 하나를 따지면 나름대로의 목적이 있고 나쁜 게 없다. 하지만 정부가 지도하고 점검한다고 그 목적들을 달성할 수는 없다. 다른 나라에서 30일 걸릴 것을 왜 우리나라에선 60일이 걸리겠는가. 정부가 환경·건축·노동 등 모든 부분에서 다 규제할 수 있다는 기대를 없애야 한다. 현재 규제의 절반만 풀어도 잠재성장률은 0.5%포인트 올라갈 것이다. 외환위기 직후 규제를 절반 이상 풀었는데 99년 이후부터 다시 규제가 늘어났다. 병역이나 조세 부분을 제외하고는 과감히 풀어야 한다.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은 지엽적인 문제에 불과하다. 경제자유구역을 한다면 정말로 경제자유를 줘야 한다. 여성인력 활용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노동투입이 남자와 비슷한 스웨덴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멕시코와 필리핀 수준으로 여성인력을 활용한다면 잠재성장률은 0.2∼0.3% 포인트 높아질 것이다. 일자리가 없다는 단기적인 이유를 들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여성을 일터로 끌어내는 노력이 절실하다. 규제는 더 풀어야 한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올해 5% 성장보다 둔화된 4.3%로 전망한다. 문제는 선진국 진입에 따른 성숙된 나라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냐는 점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인 미국이 3.5% 성장한다는데 이머징 마켓이라는 한국이 4% 초반 성장에 그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또한 중국이나 인도보다는 못하겠지만 우리보다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싱가포르나 아일랜드의 성장률에 뒤처진다면 기초체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토지임대부 아파트 ‘반값’만 강조는 곤란 토지임대부 아파트가 ‘반값 아파트’라면 임대아파트는 ‘공짜 아파트’라는 얘기인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토지임대부 분양방식의 반값 아파트에 대해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논리의 전개가 잘못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현 원장은 18일 “토지임대부나 환매조건부 분양방식은 국내에서의 주택공급이 한정됐고 그로 인해 일반 국민들이 주택소유에 대한 집착이 강한 것을 다소 완화하자는 측면에서 논의돼야 함에도 마치 아파트 값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기대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돼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지는 임대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면 기존의 아파트 값도 점차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게 논의의 초점인데 여기에는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모든 아파트를 토지임대부로 분양할 수 없다는 게 현실이다. 정부도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고 그만한 공공택지도 많지 않다고 설명한다. 또한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공영개발의 경우 누구에겐 반값으로 주고, 누구에겐 온값으로 주는 게 가능하냐는 주장이다. 만약 반값 아파트로 주변의 다른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반값에 받은 아파트를 2배 이상으로 팔려고 해 투기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건물 값만 계산해서 반값이라는 논리를 확산하면 임대아파트는 ‘공짜 아파트’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임대아파트는 토지와 건물에 대한 소유권은 넘기지 않고 임대료만 받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현재 공급된 아파트는 온값과 공짜 두가지만 있으며 반값 아파트의 논리를 적용하면 임대아파트의 공급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은 내려야 한다. 하지만 모두 임대아파트만 공급되는 것도 아니고 공짜인 임대아파트의 등장 이후 전국의 집값이 내려간 것은 더더욱 아니다. 현 원장은 국민의 정부 시절 경제수석으로 있을 때 호주산 소의 수입 결정과정을 사례로 들었다. 당시 쇠고기 수입과 사료가 개방된 상태여서 호주산 소를 국내로 들여와 키우려 했는데 농민이 들고 일어섰다. 정부 내부에서도 반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완제품인 쇠고기와 기초 원자재인 사료가 수입되는 형국에서 중간재인 호주산 소를 반대하는 게 타당하냐고 주장해 무마시켰다. 현 원장은 토지임대부 아파트도 주택공급 방식을 다양화해 시장을 활성화하자는 차원에서 ‘호주산 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인데 이를 거두절미하고 ‘반값’만 강조하면 2∼3년 뒤 정책불신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임대아파트가 주택공급의 일부분만 차지하고 나아가 기존의 주택시장에선 극히 미미하기 때문에 토지임대부 아파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기 보다 분양제도의 다양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뿐 아니라 언론들도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말했던 ‘반값’이라는 표현에 너무 매료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프로필 현정택 원장은 1949년 경북 예천에서 출생했다. 행시 10회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중 한국대사관 참사관, 재정경제원 국제협력관, 주 OECD대표부 경제공사, 여성부 차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국민의 정부), 인하대 경상대학 국제통상학 교수, 외교통상부 경제통상 대사를 역임했다.
  • 외화예금 금리 속속 인하

    은행권이 이번 주부터 외화예금 금리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의 외화예금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라 비용이 늘어날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은 18일부터 외화 정기예금 금리를 달러화 예금 기준으로 0.1%포인트 낮추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만기 1주일 미만은 연 4.35%에서 연 4.25%로, 만기 1주일 이상∼1개월 미만은 연 4.62%에서 연 4.52%로 인하된다. 국민은행도 이날부터 1주일 미만을 종전 4.16%에서 4.07%로,1개월 미만은 4.54%에서 4.44%로 내리기로 했다. 하나은행 역시 1주일 미만과 1개월 이내 외화 정기예금 금리를 종전 4.37%와 4.39%에서 4.28%와 4.30%로 0.09%포인트씩 낮추기로 결정했다. 외환은행은 이번 주부터 만기 1주일 이내 금리를 4.50%에서 4.40%로, 수시입출식 금리도 1.65%에서 1.61%로 0.04%포인트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26일부터 만기 1개월 이내 금리를 0.1% 포인트, 기업은행은 내년부터 0.03% 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은행들이 외화예금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오는 23일부터 요구불 외화예금의 지준율이 5%에서 7%로 인상되면서 수익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화예금의 평균 지준율은 1.2%포인트 상승한 4.8%, 필요 지급준비금으로 적립해야 하는 규모는 2억 6000만달러 늘어난 11억 1000만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외화예금 금리 인하는 외화예금 규모 축소를 가져온다. 이는 외화 대출 지원 감소로 이어지면서 시중 유동성 공급 억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6개월 연속 증가,11월 말 현재 217억 30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자 생활자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큰 원화예금 금리 인하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리스크 관리차원 주택대출 규제”

    시중은행장들은 은행들이 리스크 증가와 수익성 저하에 대처하기 위해 최근 주택담보대출 취급기준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초청으로 한은에서 열린 월례 금융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확대는 주택가격 상승 기대에 따른 차입 수요 증가 이외에 은행간 외형확대 경쟁에도 일부 이유가 있었다.”고 지적했다.은행장들은 또 단기해외차입자금에 의한 외화대출 확대가 유동성 팽창과 외채 증가 및 원화절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외화대출은 실수요 중심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중은행들 중 가장 먼저 주택담보대출 제한에 들어간 신한·우리은행은 벌써 대출제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신한은행은 11일부터 대출액이 하루 평균 10억원씩 줄어들었다. 이달 초 하루 평균 200억∼300억원씩 늘었던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우리은행의 감소세도 눈에 띌 정도다. 대출제한을 시작한 12일은 191억원,13일은 171억원 느는 데 그쳤다. 지난 4일에는 701억원이나 뛰었다.김균미 이두걸기자 kmkim@seoul.co.kr
  • 외국환은행 해외증권 투자 가능

    내년 1월1일부터 외국환은행이 외환보유액 가운데 일부를 대출받아 해외유가증권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행은 15일 외화대출 연계 통화스와프 거래에 의해 외국환은행에 제공하는 외화자금의 용도를 확대하고 계약절차를 간소화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우선 외국환은행의 국제영업 활성화를 위해 외화자금으로 은행의 해외증권 투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은행은 한은에 원화를 예치하고 그에 상응하는 만큼의 외화를 외환보유액에서 제공받는 통화스와프 계약을 통해 해외증권에 투자할 수 있다. 현재는 은행들이 해외증권 투자를 하려면 해외에서 리보에 가산금리를 붙여 재원을 조달해야 하지만 한은과 통화스와프계약에 의하면 리보금리로 외화조달이 가능하다. 한은 입장에서도 넘치는 외화를 해외로 내보냄으로써 환율 안정을 도모하고 원화 유동성 흡수와 통화안정증권 이자부담을 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은은 또 기업의 설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기존 용도인 자본재 수입자금 대출의 자본재 범위에 산업자원부가 고시하는 첨단시설재와 재정경제부가 고시하는 공장자동화 물품을 추가했다. 소액 외화대출이나 여러 건의 외화대출, 해외증권투자는 먼저 계약을 체결하고 용도대로 사용했는지 사후에 보고하면 되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토지보상 현물로도 지급

    토지보상 현물로도 지급

    정부는 공공택지 개발사업 때 수용되는 토지에 대한 보상비를 현금 위주가 아닌 토지 등의 현물로도 지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음주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보상에 관한 법률(토지보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임영록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12일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보상금이 현금으로 지급돼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다시 집중되는 ‘쏠림현상’이 있다.”면서 “현물로도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차관보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시중 유동성이 과잉은 아니지만 내집 마련의 수요가 유지되는데다 주택가격의 추가 상승기대가 남아 있어 유동성이 실물보다는 자산시장에만 몰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다음주 토지보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내년 상반기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임 차관보는 “관계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마쳤으며 먼저 현금 이외의 토지로 지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구체적인 지급비율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재지주의 경우 1억원까지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초과분은 채권지급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현지 거주민에게는 전액 현금지급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일단 토지를 지급하는 방안이 우선 고려되고 있으며 상가나 주택 등의 건물로 보상해주는 ‘입체환지 방식’은 다음에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금 이외의 토지로 보상해줄 경우 지급비율은 20∼30%선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부재지주처럼 채권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 중이나 시장에서 할인해 현금화할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토지보상비는 2001년 5조 7223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50조원이 나갔으며 올해에도 12조원 안팎이 예상된다. 또한 내년부터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등의 보상으로 앞으로 2년간 보상금으로 30조원이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토지보상 지급비율을 20%로만 잡아도 시중 유동성을 6조원 정도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토지보상이 시행되면 서울 송파, 인천 검단 신도시를 포함해 강남권 대체신도시 등의 택지에서는 현금지급 비율이 낮아져 토지보상에 따른 주변 부동산 시장의 불안요인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우리투자증권,‘우리 Wm 연금신탁’ 우리투자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원금보전 및 예금자보호 상품인 연금신탁을 판다. 노후자금 마련용으로 10년 이상 분기별 3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입금한 뒤 적립기간이 지나면 55세 이후부터 5년 이상 기간의 연금 형태로 수익금을 받아가는 신탁계약이다. 실적배당 상품이면서 적립금에 대한 원금보전과 1000만원 한도의 예금자 보호가 가능하다. 주식편입 없이 채권 및 유동성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채권형과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10% 이내로 투자하는 안정형 두 가지가 있다.●우리은행 통장식 CD 판매 우리은행은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실물증서 없이 일반 정기예금처럼 통장식으로 발행하는 ‘CDplus 예금’을 판다. 실물증서를 발행하는 대신 기명의 통장을 교부, 실물증서의 분실이나 위·변조 등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개선했다. 실명 가입은 필수. 저축기간은 30일 이상 3년 이내에서 일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최저 가입금액은 500만원. 금리는 6개월제는 연 4.70%,1년제는 연 5.0%로 정기예금 금리보다 0.3%포인트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예금은 중도에 해지할 수 없다. 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때는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예금담보대출을 이용해야 한다.●외환은, 새해맞이 ‘YES 큰기쁨예금’ 외환은행은 2007년 새해맞이 ‘YES큰기쁨예금’을 사은 판매한다. 금리는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4.9%까지 부여된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0만원, 예금기간은 1년이다.1조원 한도로 판매한다. 또한 2007년 황금돼지띠의 해를 맞아 가입고객 중 33명을 추첨, 황금돼지 휴대전화 고리를 선물로 증정한다. 추첨 대상고객은 올해까지 가입한 개인고객이며, 내년 1월 초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ING생명,‘무배당파워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ING생명은 종신보험에 투자 기능이 결합된 상품을 판다. 유니버셜보험 기능도 있어 계약일 2년이 지난 후부터 해약환급금의 50% 내에서 연 12회까지 계약자 적립금을 인출할 수 있다. 계약자 적립금 보장한도 내에서 보험료 납입을 일시 중지해도 종신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펀드포트폴리오는 가입자의 투자 성향과 자금규모에 따라 국공채형, 구조화혼합형 펀드 중 1개 이상 선택이 가능하며 추후 변동도 가능하다. 운용은 KB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최소 보험가입금액은 2000만원이다.
  • 외화예금 지준율 2%P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일 외화예금의 지급준비율을 5.0%에서 7.0%로 인상, 오는 23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그러나 콜금리는 연 4.50%로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8월 연 4.50%로 0.25%포인트 인상된 뒤 넉달 연속 동결됐다. 외화예금의 지준율 조정은 2000년 4월 요구불 외화예금 지준율이 7.0%에서 5.0%로, 저축성 외화예금 지준율이 7.0%에서 2.0%로 인하된 이후 6년만이다. 요구불 외화예금의 지준율 인상 결정은 지난달 발표한 원화예금의 지준율 인상과 보조를 맞춘 것이며 최근 시중은행들의 엔화대출 급증으로 외화부문을 통한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은행들의 외자 차입을 통한 여신공급 증가에 통화당국으로선 관심이 있고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또 은행들의 외화차입 확대로 인한 원·달러 환율하락 압력을 완화하는데도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화예금 지준율 인상 조치로 외화예금의 평균 지준율은 현행 3.6%에서 4.8%로 1.2%포인트 상승하고 필요지준금은 8억 5000만달러에서 11억 1000만달러로 2억 6000만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요구불예금 가운데 외화 표시 예금의 비중이 4% 정도로 234억달러에 불과해 환율 추가 하락 저지에 실질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가 이날 콜금리를 동결키로 결정한 것은 시중유동성의 가파른 증가와 부동산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는 등 환율 압박이 커지면서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국민은행,KOSPI200지수 연동 정기예금 판매 KB국민은행은 KOSPI200 지수 변동률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KB리더스정기예금 KOSPI200 6-20호’를 1년제로 판매한다. 이중 ‘기준지수변환형’은 -3∼3% 범위 내에서 월별 지수변동률에 따라 금리가 결정돼 최고 연 36%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지수변동률이 마이너스가 돼도 만기 해지 때 원금은 100% 보장된다.●농협 무배당 저축공제 출시 농협은 재테크와 위험보장을 동시에 보장하고, 최저보증이율 3.5%인 새로운 저축성보험 ‘무배당 함지박저축 공제’를 출시했다. 보험기간은 3∼10년. 가입연령은 15세부터 77세, 중도해지 이율도 기존 3년에서 180일까지 단축, 중도해지환급률을 높여 가입자의 혜택이 늘어났다. 또한 재해사망 때 적립금뿐 아니라 가입금액의 30%(65세 이후는 15%)를 추가 지급하는 등 보장 문제도 보완하고, 공시 이율도 5.5%로 높다. 거치형은 연 12회, 적립형은 연 4회까지 생활자금을 위해 인출할 수 있다.●대신증권, 부자만들기 일본 펀드 대신증권은 일본 경제 회복을 겨냥, 일본 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인 ‘부자만들기 일본펀드’를 판다. 대신투신운용이 운용하며, 세계의 우수한 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일본 투자 주식형펀드에 신탁재산의 50% 이상을 투자하고 일본 상장지수펀드(ETF)에 40% 이하, 채권 및 유동성자산에 40% 이하를 투자한다. 세계적 펀드자문사인 모닝스타의 투자자문을 받으며 원·엔화간 환위험회피도 상품 안에서 이뤄진다.●동양생명, 과장님 만세보험 동양생명은 업무 스트레스와 술자리가 많은 직장인의 질환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수호천사 다이렉트 과장님 만세보험’을 판다.30세 남성 기준 월 1만 8800원의 보험료로 과로 사망시 2년간 매달 300만원의 유족 생활보조자금을 포함해 최고 1억 1200만원을 지급한다. 암과 뇌출혈, 급성 심근경색증에 걸리거나 말기 간 또는 폐질환 진단을 받으면 2000만원을 일시 지급한다.30∼50세면 가입할 수 있고 5년마다 계약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 12월 콜금리 동결로 기우나

    12월 콜금리 동결로 기우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시 고민에 빠졌다.7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에서 콜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번에도 상충되는 변수들이 팽팽히 맞서기 때문이다. 더욱이 원·달러 환율이 9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불에 기름을 붙는’ 식의 금리인상 결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초에도 집값이냐 경기냐를 놓고 논란을 벌였지만 결론은 엉뚱한데서 났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의 한은 방문이 변수로 작용했다. 당시 한은은 금리인상에 비중을 뒀지만 김 비서관의 돌발 행동으로 ‘동결’로 후퇴했다는 후문이다. 한은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자칫 ‘외압’으로 비쳐질 수 있는 결정을 거둬 들였다는 것. 때문에 시장에서는 12월 초 금리인상을 점치기도 했다. 한은 내부에서는 9∼10월 통화 증가속도가 빨라진 점을 강조하며 아직도 시중 유동성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동산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청와대 국정브리핑에 올랐다. 한은이 4일 발표한 10월말 기준 광의유동성 잔액(잠정)은 1787조 1000억원으로 한달간 8조 3000억원(0.5%)이 늘었다. 금융기관의 대출증가세가 이어지고 신도시 토지 매입을 위해 건설공기업들이 기업어음(CP) 발행을 늘린 탓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 증가율은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두달 연속 10%를 웃돌았다. 유동성이 늘고 있지만 지난달 지급준비율 인상이라는 긴급 처방 때문에 이미 대출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금리마저 추가로 올릴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준율 인상으로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의 효과를 보고 있으며 주택가격 상승세도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과 경기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금리를 올리면 시장의 유동성이 감소,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고 결국 환율을 더 떨어뜨리게 된다는 것.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환율 하락으로 중소수출업체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한은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금리동결을 촉구했다. 내년 경기전망과 관련해서도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세계 경기에 대한 전망도 자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통화당국의 입장에서는 시중에 풀린 자금을 흡수, 물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부동산 시장의 ‘광풍’도 잠재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를 인상할 때 피해가 예상되는 서민계층과 경기와 환율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감안한다면 현실적으로 금리인상은 쉽지 않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지급준비율 인상 금리인상과 무관”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 인상과 관련해 일각의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한은 박재환 부총재보는 24일 방송 인터뷰에서 “지준율 인상이 금리인상과는 관계가 없으며 이 조치가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비쳐지는 것은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콜금리 대신 지준율을 선택했고, 이 목적이 부동산투기 억제를 겨냥했다는 비난에 대한 대응 성격이 짙다. 이어 “지준율 조정은 자금의 공급면에서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을 줄이는 것이고 금리정책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수요면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정책기획국장도 “올 1∼9월중 광의통화(M2) 기준으로 민간신용 증가액이 137조 2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62조 2000억원에 비해 119.2%나 급증했다.”며 최근 유동성 확대 속도는 실물경제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의 급격한 증가는 금융기관들의 외형 확대 경쟁이 지속된데다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가세하면서 주택구입 등을 위한 대출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면서 “금융기관 자금 운용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수신증가 및 금융거래를 통한 대규모 해외자금 유입으로 대출 여력이 크게 확대된 것도 변수”라고 분석했다. 또 “금융거래를 통한 대규모 해외자금 유입 등으로 금융기관의 보유 유동성이 크게 늘어나고 이 때문에 여신공급이 지속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통화정책의 금리경로의 작동이 제약된다.”면서 “금리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준율을 높였다.”고 주장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은행지주회사 자본적정성 BIS 8%이상 유지 의무화

    금융감독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은행지주회사의 자본적정성 규제 기준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은행ㆍ비은행지주회사에 대해서는 자본적정성 기준을 필요자본 대비 자기자본비율 100% 이상으로 하고 있으나 규정 변경에 따라 은행지주회사도 앞으로는 은행처럼 연결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을 8% 이상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비은행지주회사에 대해서는 현행 규정이 그대로 적용된다. 금감위는 또 금융지주회사 자회사 간에는 불량자산의 거래를 엄격히 제한해 왔으나 앞으로 자회사인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에 대해서는 불량자산 양도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총자산 대비 외화부채 비율이 10% 미만인 금융지주회사에 대해서는 외화유동성 관련 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돈줄 죄는 부동산대책 한계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기로 했지만 주택담보대출 규제나 금리인상 등 ‘돈줄’을 죄는 집값 안정 대책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책임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돈줄 죄면 집값이 안정되나.’라는 보고서에서 “부동산 가격과 주택담보대출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아파트값 상승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2개월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자체가 집값 상승의 요인이 됐다기보다 주택시장 요인에 의해 촉발된 주택 매수세의 자금 수요를 충족시킨 역할을 했다는 뜻이다. 조 연구원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대출총량 규제 등의 주택담보대출 억제 대책은 당분간 집값 상승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다른 요인에 의해 집값 상승세가 재연되는 것을 막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30일에도 투기지역내 6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에 대해 DTI 40% 규정이 도입됐다.”면서 “그렇지만 올해 중반 이후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주택담보대출은 다시 급등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주택가격을 잡기 위한 금리인상과 관련,“한은은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8월까지 5차례에 걸쳐 콜금리를 1.25%포인트 인상했지만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늘어난 이유는 금융기관들의 여신제공 급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동산 돈줄 더 죈다

    부동산 돈줄 더 죈다

    한국은행이 16년 만에 일부 예금에 대해 지급준비율을 인상해 시중 유동성 흡수에 나섰다. 넘쳐나는 시중 자금이 부동산 쪽으로 너무 쏠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출금리 인상될 듯 한은이 경기침체에 대한 부담으로 콜금리(현행 4.50%)를 올리지 않고, 시중은행의 돈을 흡수하는 지급준비율 인상이란 카드를 택했지만, 이는 결국 은행들의 대출금리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부작용도 우려된다. 시중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맡기는 비율이 높아지면 돈을 굴리는 규모가 그만큼 줄어들어 이자 등 각종 수익이 감소한다. 결국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또 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콜금리와 대출금리가 동시에 높아지는 악순환이 초래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준율을 인상하는 것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데다 이를 막으려면 또다시 통화량을 풀어야 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콜금리를 통화정책 목표로 삼고 있는 한은이 통화량으로 통화신용정책을 펴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120조원 흡수 효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요구불예금(9월말 기준 62조원)과 수시입출식예금(170조원) 등의 지급준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2%포인트 올려 다음달 23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2%포인트로 단순 계산하면 4조 6000억∼5조원가량이 한국은행으로 흡수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의 화폐 발행액과 은행의 지불준비 예치금으로 구성된 본원통화는 현재 40조원에서 45조원에 늘어난다. 이 돈의 자금회전율(본원통화 대비 광의 통화,M2)이 24배가량 돼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120조원가량의 시중 자금을 흡수하는 효과가 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반면 은행으로서는 무이자로 돈을 맡기는 셈이 돼 예금금리를 5%로 가정하면 2500억원가량 손해 보는 셈이 되고, 한은으로서는 유동성 흡수를 위한 통안증권을 발행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시장은 부담스럽다 지준율 인상으로 은행권의 대출규모가 축소되면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일각에서는 돈줄이 막히면 급한 사람은 금리가 높은 2금융권 등에서 대출받을 가능성이 커 주택구입 비용만 늘어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은행들이 지준율을 맞추기 위해 머니마켓펀드(MMF)나 단기채권형 펀드로 운용하던 자산 일부를 현금화할 가능성이 높아 채권 수급이 악화돼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부동산 거품에 따른 경제 리스크를 축소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견해를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자산에 대한 관심도를 떨어뜨리면서 증시로 자금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와 시중 유동성을 축소시킨다는 점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엇갈린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집값 광풍 잠재우기 고육책

    집값 광풍 잠재우기 고육책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은 더 이상 시중의 넘쳐나는 돈을 방치할 수 없다는 고육지책이다. 돈이 넘치면 결국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가 가격 상승을 부추기게 된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의 의도는 한은의 이번 조치는 부동산투기 억제와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대출의 우려를 미리 막자는 의도가 있다. 현금 및 요구불 예금, 만기 6개월 미만의 금융상품으로 구성된 단기유동성만도 2002년 415조 4000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 9월말 현재 528조 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여기다 대외 금융거래를 통한 해외자금 유입 등으로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10월 중 금융기관을 통한 해외자금 순유입 규모는 164억 6000만달러였으나, 올해 같은 기간 414억달러에 이르러 무려 3배 가까이 는 상태다. 3·4분기 가계대출 잔액도 480조 6503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11조 9722억원 증가했다. 특히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회사 및 할부금융회사 등을 통한 외상구매로 구성되는 가계신용은 506조 1683억원을 기록했다.1997년 3·4분기에 200조원을 돌파한 이후 2002년부터 신용카드 남발에 따른 거품 등의 영향으로 2002년 3분기에 40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통화위원회 한 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돈이 많이 풀린 데 이어 카드대란을 맞으면서 시중 유동성이 위험수위를 넘어섰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손댈 수가 없었다.”면서 “올해는 경제성장률이 5%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견딜 만하다고 보고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민스러운 은행권 은행들은 이날 저마다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금리 변동 및 자금수급 계획을 논의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준율 인상은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기업대출 등 은행권의 모든 여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예금의 지준율을 높였기 때문에 은행으로서는 핵심 예금인 월급통장 등 입출금 예금의 유치 비용이 높아져 입출금 예금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자금부 이민종 팀장은 “국민은행만으로 볼 때 9000억원 정도의 지급준비금을 더 쌓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은행들이 예금 금리 인하냐, 대출 금리 인상이냐를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자금팀 박동용 부장도 “이번 조치에 따라 6000억원 정도의 준비금을 더 쌓아야 한다.”면서 “무수익 자산이 늘어 300억원 정도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은행들은 단기예금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인상했지만 이 예금의 금리가 곧바로 인하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월급통장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 현재도 금리가 1% 미만이어서 더 낮출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금리는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은행들이 MMDA 금리를 낮추면 비슷한 상품인 증권사의 머니마켓펀드(MMF)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은행 입장에서는 지준율 상향으로 악화된 마진율을 대출금리 인상을 통해 만회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주병철 이창구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지준율 올려 집값 잡기 나선 한은

    한국은행이 집값을 잡기 위해 16년 만에 지급준비율(지준율) 인상이라는 규제 칼날을 꺼냈다. 시중은행의 대출여력을 줄여 자금의 유통속도를 떨어뜨리겠다는 것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동결한 뒤 “한은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어떤 정책을 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집값 폭등의 주범인 과잉 유동성에 제어를 가할 계획임을 시사한 바 있다. 한은은 집값은 물론 경기에까지 무차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금리 인상이나 비상수단인 대출총량규제를 동원하지 않고 금융기관의 자금공급여력을 줄일 방안을 궁리한 끝에 사문화되다시피 한 지준율 카드를 꺼낸 것으로 이해된다. 지준율 인상은 예측이 가능하지 않다는 측면에서 그다지 바람직스럽지 않은 통화정책 수단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복병으로 급부상한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세를 제어하려면 금융감독당국의 ‘창구지도’만으론 역부족이다. 최근 대출자제 요청 때 드러났듯 금융기관들은 ‘대출 동결’ 등 충격 대응으로 감독당국의 요청을 무력화시키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지준율 인상에 2금융권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거론하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으나 금융자산에 비해 2배나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가 정상적인지 먼저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자원배분을 왜곡시키고 근로의욕과 국가경쟁력을 좀먹는 집값 광풍은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 일부의 피해를 침소봉대해 부동산 안정이라는 전체 기조를 훼손하려 해선 안된다. 금융기관들은 특히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해외로도 시선을 돌리라는 얘기다. 한은도 지준율 인상과 같은 반시장적 규제는 이번으로 끝내야 한다.2003년처럼 시장 흐름에 역행하는 통화정책이 얼마나 후유증을 남기는지를 잊어선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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