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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분양가 상한제 축소해야”

    OECD “분양가 상한제 축소해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오는 9월부터 시행될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 등의 조치가 민간부문의 공급주택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단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사회복지지출의 현저한 증가가 국민들의 조세부담률을 높일 경우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확대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통화정책은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강조, 지난해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은 비합리적이었음을 시사했다. OECD는 20일 발표한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는 4.3% 성장이 예상되지만 제조업·서비스업, 대·중소기업간 불균형과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고령화의 급진전으로 성장 잠재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분양가 상한제 등의 정책은 단기적인 장점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민간부문의 주택공급을 감소시켜 전체 주택공급과 가격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주택공급이 탄력적으로 이뤄진 뒤에는 최근의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당초 보고서 초안에 ‘시장원리에 부합하지 않는 조치’로 거론됐던 이른바 ‘반시장적’ 표현은 이번에 빠졌다. 아울러 통화정책이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므로 한국은행은 물가안정 목표달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부동산 조치는 적합한 별도의 조치가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한은의 지급준비율 인상이 유동성 증가 억제뿐 아니라 주택가격 상승에 대응한 것으로 해석, 지준율 인상이 비합러적인 조치였음을 간접적으로 꼬집었다. OECD는 또한 “정부지출의 제한과 세제개혁을 재정과 조세정책의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면서 “선진국의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사회복지지출의 확대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건설재해 27% 6~8월 발생… 폭염·호우가 ‘복병’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건설재해 27% 6~8월 발생… 폭염·호우가 ‘복병’

    # 사례1. 3년전 무더위가 기승을 무리던 8월 중순 서울 종로구의 하천복원공사 현장에서 작업인부 김모(47)씨가 숨졌다. 상수도 이설 작업중 신설 상수도관 주변 웅덩이에 고인 물을 퍼내던 중 감전됐다. 조사결과 김씨는 양수기에 연결된 전선을 전달, 연결하던 중 동료 작업자가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아 순식간에 당한 사고였다. # 사례2. 2년전 8월 대구 수성구 문화예술회관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이던 펌프카가 넘어지면서 작업인부를 덮치는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중 내린 15㎜정도의 비에 펌프카를 지탱하고 있던 지반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사고였다. ●고온·무더위에 지치기 쉬운 계절 무더운 여름철은 산업현장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특히 이글거리는 태양이 내리쬐는 건설현장에서는 근로자들이 쉽게 지치고 심하면 일사병, 열사병 등에도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곳곳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들이 자주 생긴다. 장마까지 겹치면 감전, 식중독 사고 등도 복병이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재해통계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건설업에서 5만 2770명의 재해자가 발생, 이 가운데 2020명이 숨졌다. 건설현장에서만 하루 평균 48명이 부상하고 매일 2명 정도가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들 건설재해자의 26.7%에 해당하는 1만 4114명이 여름철인 6월부터 8월사이 사고를 당했다. 사망자도 512명으로 전체 건설현장 사망자의 25.3%를 차지했다. 안전공단 관계자는 “무더위와 태풍 등으로 여름철은 안전사고가 많은 만큼 옥외 작업장인 건설현장은 유형별 안전수칙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일사병·침수·감전사고 대비해야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름철 재해의 대부분은 집중호우로 인한 붕괴 및 침수, 감전사고 등이다. 최근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늘어나면서 더위로 인한 일사병, 열사병 등 근로자의 건강관리도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마련한 사고 유형별 위험요소과 안전대책 등을 정리해 두면 여름철 건설현장에서의 재해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집중호우 건설현장은 여름철이면 집중호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토사유실, 붕괴, 지반 약화 등으로 인해 인접건물 또는 시설물의 손상, 지하 매설물의 파손과 인명피해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 건설현장의 침수로 인해 재해발생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현장 주변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또 장마철을 대비해 배수시설을 확보하고 수해방지용 자재나 장비를 비치해 두어야 한다. ▲굴착면의 토사붕괴 빗물이 사면 내부로 침투, 사면의 유동성 증가와 전단강도 저하 등으로 인해 사면의 붕괴 위험이 있다. 배수불량에 의한 옹벽이나 석축의 붕괴 위험도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옹벽, 축대 등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이 필수다. 지반 굴착시에는 적정 경사도를 유지하고 빗물 등의 침투방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감전 장마철에는 전기 기계·기구 취급이나 전기시설 침수로 인한 감전사고의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현장의 임시 수전설비가 침수되지 않도록 안전한 장소에 설치하고 전기 기계·기구는 젖은 손으로 절대 만져서는 안된다. 기계기구 배선의 절연조치와 함께 누전차단기 설치를 생활화해야 한다. ▲질식 여름철은 기온상승으로 인해 탱크, 맨홀 등에 미생물 번식, 부패 등이 진행되면서 산소결핍에 의한 질식사고 발생이 잦다. 작업전 산소농도나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산소농도가 18% 이상 유지되도록 반드시 환기를 시켜야 한다. 특히 구조작업시에는 꼭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낙하 강풍에 의해 자재 등이 떨어지거나 날아다니며 근로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고 재산상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각종 시설물, 표지판, 적재물 등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하고 집중호우나 폭풍때에는 작업을 삼가야 한다. 낙하물 방지망의 상태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특히 사업장에서 순간풍속이 초당 10m를 초과할 경우 철골작업, 타워크레인 설치 및 수리, 해체작업 등을 중지해야 한다. 순간풍속이 초당 20m를 초과하면 타워크레인 작동을 중지해야 한다. ▲더위관리 30도 이상의 작업장에서는 열경련이나 열사병, 열피로, 열성발진 등 근로자들의 건강장해가 발생할 수 있다. 기온이 높은 오후 1∼3시 사이에는 가급적 외부작업을 삼가야 한다. 작업중 15∼20분 간격으로 물을 마시는 등 충분한 수분 또는 염분을 섭취토록 해야 한다. 또 현장내 식당이나 숙소 주변 등의 방역과 청결상태를 점검하고 식수는 끓여서 먹어야 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외국의 사례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건설현장에서 시간제 근로를 원하는 학생들이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청소년의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를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OSHA는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13개 전국 단위 기관 및 지역별 안전보건 관련 단체 등과 공동으로 건설현장 안전보건상의 위험요인을 예방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의식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전보건교육 및 기술교육을 실시해 140종 직업군의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OSHA는 또 지역별 학교에서 ‘건설, 안전한 토대 구축’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의 기초를 마련하고 있다. OSHA측은 “미국의 차기 노동력의 근원인 청소년에 대한 안전보건 의식을 확립해 안전보건 문화가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국 안전보건청(HSE)은 매년 6∼7월 2개월간 전국의 1000여개 건설현장을 방문, 안전점검을 펼친다. 고소작업시 추락위험 예방요건 준수여부 확인, 작업자 통행로 확보여부 및 작업장 정리정돈 상태 등이 점검 대상이다. 지난해의 경우 1379개 건설현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170개 업체에 대해 제재조치를 내렸다. 한국산언안전공단 제공 ■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공사현장 모래주머니 500개, 양수기 19대, 천막호스 5롤, 대형 크레인 3대 이상확보…. 인천시 연수구 송도 신도시 자유무역지구의 동북아무역센터 신축공사 현장은 벌써 수해방지 준비를 끝냈다. 곧 다가올 장마철에 대비한 조치다. 시공업체인 ㈜대우건설 이준하 현장소장은 “건설현장은 여름철을 잘 넘겨야 한다.”면서 건설현장의 안전한 여름나기 준비상황을 소개했다. 동북아무역센터는 지하 3층, 지상 68층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빌딩이다. 높이가 305m에 이른다. 하지만 갯벌을 매립한 곳이라 건설과정에서의 각종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10% 수준으로 중장비를 동원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데 다른 공사장과 달리 주변부를 모두 천막지(천막에 사용되는 천, 비닐 등)로 덮어 놨다. 빗물의 침투를 막고 토사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로 인해 공사장은 마치 중요한 부품들을 쌓아놓은 곳처럼 보인다. 아울러 하루 최대 2025㎜의 폭우에 대비한 수방장비도 갖추고 있다. 김정태 부장은 “여름철 건설현장에서의 최대 복병인 폭우에 의한 피해와 근로자의 안전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특이한 것은 현장 근로자들의 성인병을 수시로 체크하는 것. 만약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근로자의 현장 투입을 중지시킨다. 사고 예방차원이다. 현장에는 10평 규모의 응급센터가 마련돼 있다. 응급구조사와 앰뷸런스도 대기중이라 근로자들의 심리적인 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기온이 33도 이상의 불볕더위가 찾아오면 외부작업을 중지하고 안전교육 및 휴식을 취하게 할 예정이다. 아이스 조끼, 아이스 팩 등도 근로자들에게 지급한다. 작업중에는 20분 간격으로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제빙기 3대도 갖췄다. 매일 작업전에는 200여명의 전 근로자들이 에어로빅으로 10여분간 몸을 푼다.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불필요한 안전사고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그만이다. 작업장에는 24시간 가동되는 안전패트롤이 운영된다. 외부의 전문 안전요원 3명으로 구성돼 위험요인을 사전점검하고 있다. 주요 위험부문을 공정별로 구분해 요일별로 점검하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월요일에는 개구부, 화요일은 크레인 자재 인양작업, 수요일엔 전기취급작업, 목요일은 굴착기, 금요일은 건설기계 등을 중점 점검하고 있다. 이 소장은 “국내 최고 높이의 건물이 안전사고없이 완공되는 기록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돈 쏠리는 증시… 한국경제 짐 될라

    돈 쏠리는 증시… 한국경제 짐 될라

    주가가 치솟으면서 ‘주식에서 손 끊었던’ 사람들까지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시중자금이 은행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신용거래 금액도 급증하면서 과도한 쏠림현상과 버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자금의 주식시장 ‘쏠림현상’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부터 5월까지 은행들의 수시입출금계좌에서 빠져나간 자금의 규모는 16조 9000억원이다. 요구불예금도 3조 7000억원이 감소했다. 은행측에서는 이 자금들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증권사들의 CMA계좌로 이동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같은 급속한 자금이동에 대해 시중은행장들은 지난 15일 한국은행의 5월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재원조달을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1∼5월에 CD발행액이 12조 9000억원에 이르렀다. 은행들이 자금조달을 CD발행이나 은행채에 의존하게 될 경우 대출금리 상승을 유발하게 된다. 올해 정책콜금리가 10개월째 동결됐는데도 대출금리가 급등해 서민들이 고통받은 것은 은행의 CD발행 탓이다. 은행에서는 자금이 빠져 나가지만 주식시장에는 쌓이고 있다.5월까지 주식형 펀드에 9조원이, 신종펀드에 13조 5000억원이 들어가는 등 자산운용사의 잔액이 10조 1000억원이나 늘었다. ●‘빚내서 주식투자’ 코스닥지수가 800선을 돌파하던 지난 15일 일종의 ‘외상거래’인 신용거래잔고가 6조 916억원까지 증가했다. 신용거래란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1월말 신용거래잔고가 4776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3배 정도 늘어났다. KDI 김현욱 박사는 “주식이 1∼2개월 사이 급등해 ‘빚을 내서라도 주식투자를 할까.’하는 잘못된 판단을 부추길 수 있다.”면서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한다면 본원통화 증가로 인한 유동성 급증이 문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최근 물가불안을 부추기는 과잉유동성을 잡기 위해 정부·금융당국 등에서 노력을 기울여 가까스로 추세를 꺾었지만, 주식시장 활황이 이를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의 마이너스대출이 1∼5월 3조 9000억원이 늘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던 4월과 5월에 각각 1조 4000억원이 늘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빚을 내 거래를 하다가는 가격이 급락할 경우 ‘깡통계좌’가 속출할 수도 있다.”면서 “특히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요즘처럼 심해지는 상황에서는 대출금리(8∼15%) 이상의 수익률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콜금리 한은 “인상” 재경부 “유지”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빠르면 7월 인상할 수 있음을 거듭 시사하고 있다. 재경부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높은 유동성 증가세가 중장기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통화지표의 움직임에 한층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성 증가세가 가파르게 지속될 경우 금리인상으로 유동성 흡수에 나설 수도 있음을 재차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57주년 기념사에서 “국내 금융기관들의 경쟁적인 대출 확대 등 쏠림현상이 나타나 국민경제 전체적으로 유동성 공급이 지나치게 확대되고 시장불안 가능성이 증대되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통화정책의 탄력적 운영의 여지가 줄어들 수 있으며, 개인의 순저축률이 낮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가계의 재무구조가 조기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이 총재는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가능성이 잠재돼 있고, 국내적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해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공개시장 조작 등을 통해 신속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의 발언에 대해 재경부는 ‘금리인상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지급준비율을 높이고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했는데도 시중 유동성이 계속 늘어나 ‘코너’에 몰린 한은의 입장을 모르는 바가 아니라고 했다. 청와대로부터 유동성 관리를 잘못했다는 질책도 받았다. 하지만 정책금리를 결정할 때에는 물가나 유동성뿐 아니라 경기 등 다양한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그 강도와 지속 여부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재경부는 “지금으로서는 물가가 상승할 위험과 금리인상시 경기에 영향을 줄 위험이 대등하다.”면서 “금리결정은 한은의 몫이지만 금리인상의 적절한 시점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백문일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주가로 본 최고경영자 성적표

    주가로 본 최고경영자 성적표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는 등 요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가와 실적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실적과 관계없이 해당 업종의 부침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등 운도 작용하지만 주가는 경제의 성적표라는 말도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신문은 11일 주가를 통해본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성적표를 분석했다. 시가총액 기준 50대기업 중 금융회사를 제외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40대기업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40대기업 중 CEO의 취임이 6개월이 지나지 않은 한국전력 LG전자 LG필립스LCD 롯데쇼핑 하이닉스반도체 등 5곳은 제외했다. 취임일의 종가와 지난 8일의 종가를 분석해 이를 전체 코스피지수(NHN은 코스닥)의 등락률과 비교했다. 대표이사가 복수인 기업은 선임 CEO를 대상으로 했다. ●SK네트웍스 주가 20배 가까이 상승 대체로 회사가 어려운 시절에 취임했거나 오랜 기간 장수하고 있는 CEO들이 높은 성적표를 받았다. 실제 분석기업 35개기업의 CEO 중 재임기간 동안 자사 주가를 증시 전체 평균보다 더 높이 띄운 사람은 26명이었다. 이 중 수치상으로 가장 높은 실적은 낸 CEO는 SK네트웍스 정만원 사장이었다. 정 사장은 2003년 9월 취임 당시 주가는 1385원이었지만 8일에는 2만 6600원으로 1821%나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증가율 125%를 14.6배나 앞질렀다. 관료 출신인 정 사장은 회사의 전신 SK글로벌에서 비롯된 ‘SK사태’ 때 취임, 회사를 안정시킨 덕에 현재 주가가 그리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반등효과를 봤다. 두번째는 신세계의 대표 경영인 구학서 부회장이다.1999년 12월 취임때 7만 3200원이던 주가를 64만 8000원으로 785% 띄우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73%)의 10.8배를 기록했다. 주가로만 볼 때에는 정만원 사장과 구학서 부회장의 성적은 A+인 셈이다. 회사가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던 2002년 9월에 취임한 현대상선 노정익 사장은 주가를 당시의 13배인 4만원으로 키워 대상기업 중 세번째로 높은 코스피지수 대비 8.6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1997년 1월부터 10년 6개월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국의 대표 전문경영인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주가를 취임 때 3만 9894원에서 57만 3000원으로 1336% 키웠다. 코스피지수 대비 8.1배다. 시가총액 40대 기업 중 유일한 코스닥 상장회사인 NHN의 최휘영 사장은 2005년 4월 취임 이후 주가를 3만원(당시 종가는 9만 2600원이지만 3배수 무상증자 반영)에서 17만 3400원으로 478% 끌어올렸다.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 64.3%(463.1→760.6) 대비 7.4배를 기록했다. ●건설·중공업 CEO 높은 성적 개별기업 주가가 전체 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26개 기업을 업종별(거래소 등록기준)로는 건설업(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GS건설)과 운수장비업(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모비스,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이 각각 5개사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도매-자동차판매(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SK네트웍스)로 3개사씩이었다.1차금속·기계장비·화학은 각각 2개사, 소매·운송서비스·음식료품·전자-통신기기·정유-석유 1개사였다. 지주회사로는 ㈜LG가 포함됐다. CEO가 취임한 뒤 해당기업의 주가가 코스피주가 등락률을 밑돈 기업은 9개사였다. 현대자동차,LG화학,GS홀딩스, 강원랜드,KTF,KT 등 6개사는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코스피 상승폭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에쓰오일, 기아자동차 등 2개사는 CEO 취임 이후 주가가 오히려 떨어졌다. KT 남중수 사장,SK텔레콤 김신배 사장,KTF 조영주 사장 등 통신서비스 3개사의 CEO들도 주가로만 볼 때에는 성적은 그리 좋지않았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는 정부의 통제, 높은 시설투자 비용, 마케팅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내놓았다. 기아차는 2005년 12월 조남홍 사장 취임 이후 주가가 2만 6000원에서 1만 3450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은 2001년 7월부터 경영을 맡아 주가를 3.1배 수준(2만 3050원→7만 1800원)으로 키웠지만 전체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 3.3배로 상승, 간발의 차로 ‘평균 미달’ 평가를 받았다. 범(汎) LG 계열 지주회사인 ㈜LG 강유식 부회장과 GS홀딩스 서경석 사장은 현재 주가는 각각 4만 4100원과 4만 6800원으로 비슷하지만 등락률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주가가 6980원일 때 취임한 강 부회장은 재임 51개월동안 532%가 뛰었지만 2만 3000원에 시작한 서 사장은 104% 상승에 그쳐 전체 코스피지수보다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CEO에 포함됐다. ●아모레퍼시픽 주가 월 2만8000원씩 상승 단위기간 동안 주가 상승률이 가장 컸던 기업의 CEO도 SK네트웍스 정 사장이었다. 정 사장 취임 이후 SK네트웍스의 주가는 44개월간 다달이 41.4%씩 올랐다. 이어 현대상선 노 사장이 월간 21.0%,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 14.4%, 현대미포조선 송재병 사장 14.3%로 옛 현대그룹 계열 3사가 나란히 2∼4위를 했다. 단위기간 주가 상승금액에서는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사장이 단연 돋보인다. 지난해 6월 상장 때 38만 5000원에서 현재 70만원으로 11개월동안 31만 5000원이 뛰어 월 평균 2만 8636원씩 오른 것으로 계산됐다.KCC 정몽익 사장도 15개월간 주가를 20만 9000원(19만 2500원→40만 1500원) 띄워 두번째로 많은 월 1만 3933원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안미현 김태균 김효섭기자 windsea@seoul.co.kr
  • “2015년까지 잠재성장률 4.7%대 머물것”

    한국경제학회는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외환위기 이후 10년:전개 과정과 과제’란 학술세미나를 통해 지난 4년간 참여정부가 펼쳤던 부동산·세제·노동정책 등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지속적인 제도·구조적 혁신 수행해야 곽노선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날 “한국 경제가 현재의 추세를 유지한다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잠재성장률이 4.7% 내외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다. 잠재성장률이란 물가상승의 압력없이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한계치를 말하는 것이다. 곽 교수는 “외환위기 이전 우리 경제는 6∼7%의 장기 성장추세를 보여주다 2000년 이후 4% 중반의 성장률을 나타내 성장추세의 하락을 확연히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주요 요인은 노동투입 증가율의 둔화와 설비투자 둔화로 인한 자본투입 증가율의 둔화 및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의 둔화 때문”이라면서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의 추세가 이전의 증가율을 회복하면 5∼6%의 잠재성장률이 가능할 수도 있으나, 이를 위해 제도적, 구조적 혁신이 지속적이고 성공적으로 수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GDP 대비 재산세 1%포인트 높아 이영 한양대 교수는 ‘위환위기와 한국 조세의 변화’란 논문에서 “2005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산세 부담은 3.06%로 경제·사회적 요건을 감안한 적정 수준 추정치인 2.12%보다 1%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종합부동산세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어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재산세가 적정 수준보다 매우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나치게 재산 관련 세금을 높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보유세의 법정 보유세율이 미국의 법정 보유세율보다 낮다는 사실을 근거로 우리나라의 보유세율이 높지 않다는 주장이 있는데, 감면 혜택까지 고려한 실효세율을 계산하면 우리나라의 보유세율이 미국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재산세수는 3.1%지만 미국은 3.0%,OECD 평균은 2.0%에 불과하다. 총조세 대비 재산세수 비중도 우리나라는 15%로 OECD 평균(8%)보다 월등하게 높다고 제시했다. ●2002년 집값 상승은 국지적 수급괴리 김경환 서강대 교수는 “지난 2002년 이후 집값 상승의 핵심은 ‘국지적 수급 괴리에 따른 지역별·유형별 차별화’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투기수요 억제와 총량적 접근에 따른 공급만 치중하고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을 늘리는 데는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저금리와 과잉유동성이 집값 상승의 원인이고, 국지적 가격 상승은 투기 때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으며, 강남 3구 주택가격의 급상승 등 지역별 가격상승률 차별화 현상이 지역별 수요와 공급이라는 요인의 결과라는 점은 간과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1995∼2004년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아파트 순증가분은 2만 3757가구였으나 취업자수 순증가분은 11만 406명으로 수요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전세·매매가격 상승폭이 여타 지역보다 높았다고 분석했다.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 심화는 부동산 소득의 양극화에 기인한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신동균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가구 총소득의 양극화는 부동산과 이전소득 등 비근로소득 기여도가 컸던 만큼, 양극화 해소책은 노동시장정책 외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시장 개혁 실패 김대일 서울대 교수는 “경제상황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할 수 있는 노동시장은 성과 측면에서 판단할 때 확연하게 개선된 점을 찾기 어렵다.”면서 “기업구조조정은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을 심화, 노사관계에 대한 시장규율을 약화시키고 규모별 성과 격차를 심화시켰다.”고 진단했다. 노동시장에 직접 관련된 구조조정과정에서도 정부정책이 노동조합과 사용자단체의 이해관계에 예속돼 구조조정의 초점이 흐려졌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고용조정의 경직성은 정리해고의 법제화에도 불구하고 더욱 심화됐다.”면서 “노동시장의 자원배분 기능을 활성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수량적·기능적 유연성 확보와 임금 유연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열린세상] 과잉유동성 부작용 줄이려면/김정식 연세대 경제학 교수

    [열린세상] 과잉유동성 부작용 줄이려면/김정식 연세대 경제학 교수

    경제가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적정량의 화폐가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많은 화폐가 시중에 유통되면 물가가 오르고 주식, 부동산과 같은 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우리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2003년부터 금리를 낮추고 환율을 높이는 정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그 부작용으로 시중 유동성이 급격히 늘어나게 되었다. 저금리로 대출이 증가하고 높아진 환율로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가 발생하여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과도하게 풀린 돈이 그동안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켜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자 한국은행은 작년부터 지급준비율을 높이고 금리를 높여 과도하게 풀린 돈을 흡수하려 하였다.1년이 지난 지금 시중의 유동성은 한은의 예상과는 달리 더 늘어나 있다. 늘어난 돈이 지금 주가를 연초에 비해 20% 이상 급등시키고 있다. 부동산가격 버블과 마찬가지로 주가버블을 걱정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한은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과잉유동성이 줄어들지 않은 원인을 살펴보면, 먼저 늘어난 정부의 토지보상금 지출 때문이다. 정부는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혁신도시 그리고 기업도시 건설을 위해 토지를 수용하면서 지난해 약 20조원의 토지보상금을 지급했다. 금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풀린 과잉유동성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몰려다니면서 자산 가격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유동성 때문이다. 우리 수출이 늘어나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커질 경우 외국에서 돈이 들어오게 된다. 그러나 이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 금리가 일본 금리보다 높아서 유입되는 자금이다. 즉, 금융기관들이 일본에서 저금리로 차입하는 이른바 엔케리 자금의 유입은 우리 유동성을 늘리는 또 다른 요인인 것이다. 여기에 주가상승으로 인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유입 역시 우리 유동성을 늘어나게 만든다. 이렇게 다양한 원인에 의해 늘어난 과잉유동성을 한은이 금리를 높여 줄이기란 쉽지가 않다. 정부의 토지보상금 지출은 한은의 금리정책과 상관없이 정부가 이를 줄여야만 한다. 더구나 한은이 금리를 높이면 일본과의 금리차이가 커지면서 해외차입이 더 늘어나 시중의 유동성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늘어난 외환공급으로 환율 또한 떨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한은은 지금 금리와 환율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 있다. 금리를 높여서 과잉유동성을 흡수하려니 해외에서 외환유입이 늘어나 환율이 하락하고 우리 수출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잉유동성을 줄이려면 한은은 금리를 높여 과잉유동성을 어느 정도 흡수하고, 동시에 정부는 과도한 토지보상금의 지출을 억제해야 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우리 기업이 투자를 활성화해 경기가 살아나도록 하는 것이다. 기업이 투자를 늘리게 되면 과잉 공급된 유동성이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자산 가격 버블을 만드는 데 가지 않고 건전한 기업투자에 사용되어 과잉유동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기업투자가 늘어나면 소비가 늘어나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유동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되어 과잉유동성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기업투자를 활성화하려면 정부는 무엇보다 먼저 투자환경을 기업에 유리하도록 바꾸어 주어야 한다. 기업의 이윤이 늘어날 수 있게 정부규제를 완화하고 법인세를 인하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에 만연한 반(反)기업정서를 불식시켜 주고 기업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과도하고 불법적인 노사분규를 줄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우리는 과잉유동성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 교수
  • 한풀 꺾인 주가…잠시 쉬어가자?

    한풀 꺾인 주가…잠시 쉬어가자?

    코스피지수가 9일 만에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온 국내 증시가 미국 등 글로벌 증시와 함께 조정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넘쳐나는 유동성과 경기과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세계 각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있고, 그동안 주가가 워낙 가파르게 올라 상승 피로감을 덜기 위해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단 경기회복세가 뚜렷해 증시의 장기적 상승추세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증시, 조정국면 돌입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76포인트(1.47%) 하락,1727.28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21포인트(0.16%) 내린 760.63을 기록했다. 나흘만의 내림세다.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했다.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698억원 순매도에 이어 이날도 427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에 마감된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198.94포인트(1.48%) 떨어진 1만 3266.73으로 마감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지수의 낙폭은 지난 2월 ‘중국 쇼크’이후 가장 컸다. 최근 3일간 400포인트(2.4%)나 하락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45.80포인트(1.77%)와 26.64포인트(1.76%)씩 떨어졌다. 이날 하락세는 10년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이 0.141%포인트 오른 5.11%를 기록하자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냈다. 고금리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라는 성급한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미국 증시가 3일간 400포인트나 급락하는 등 조정국면에 들어섰고, 국내 증시는 급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함께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상무도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게 주 원인이지만 중국이 긴축정책을 펴기 시작하면 글로벌 증시의 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 장기투자해야 정의석 부장은 “개인투자자들은 장기 상승추세는 유지되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분할매수하면서 장기적으로 갖고 가라.”고 조언했다. 펀드는 3년 이상, 직접투자도 6개월∼1년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틀간 8000억원가량 순도매한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윤세욱 상무는 “금리 움직임을 봐가면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조정이 시작된 만큼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하반기 콜금리 인상 시사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8일 국내 경기가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고,2·4분기 경제는 애초 전망보다 더 괜찮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하반기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6월 콜금리 목표치를 현행 4.50%로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째 동결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가 관심을 갖고 있는 과제 중 하나가 높은 유동성 증가율의 지속 현상”이라면서 “높은 유동성 수준이 오랫동안 계속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높은 유동성 증가율이) 자산 가격 부분에 과도한 상승을 유발하지 않는지 유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언급은 유동성 증가세가 지속할 경우 콜금리 목표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경기 상황에 대해서도 “경기상승 기조가 뚜렷해지고, 성장속도가 하반기에 빨라지는 것 아니냐.”고 진단하면서 “상반기는 4.5% 아래로, 하반기는 4.5% 위로 경제성장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2∼3개월 동안 경제 움직임은 한은이 전망한 경로를 대체로 따라가고 있다.”면서 “특히 2분기(4∼6월) 움직임은 (한은의 전망보다) 더 괜찮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지금대로라면 연간 전체 성장률 전망(연 4.4%)은 한은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물가에 대해 이 총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 이미 국내 물가 상승률이 조금 높아지는 쪽으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주가 상승과 관련해서는 “지난 2∼3개월 동안 주가 상승 속도가 상당히 빨랐고 최근 개인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에 많이 유입되는 점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어떤 경제 변수든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면 반작용이 있는 만큼 불안 요인이 형성되고 있지는 않은지 관심을 갖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동탄 보상금 땅값 불안 악순환 안돼야

    이달 초 동탄2신도시 건설계획 발표 당시 우려했던 사태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주변지역뿐 아니라 그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서울 강남지역까지 땅값·집값이 들썩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신도시 건설지역에서는 무허가 건축물 난립, 과실묘목 식수 등 보상금을 노린 각종 편법·탈법행위가 성행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토지보상금이 당장 풀리는 것은 아니지만 동탄2신도시는 토지보상금 6조원을 포함, 전체 사업비가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신도시 개발사상 최대 규모다. 우리는 참여정부 들어 추진된 기업·혁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신도시 등의 개발계획과 더불어 유입된 투기자금과 토지보상금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주변지역까지 땅값·집값을 폭등시킨 사실을 기억한다. 개발계획이 집값·땅값을 자극하고 보상금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분양가를 폭등시키는 악순환을 반복했던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을 차단하지 못하면 정부가 공언한 동탄2신도시의 분양가 800만원대 약속은 공염불이 된다. 정부는 앞으로 내놓을 추가대책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투기꾼들을 저인망식으로 걸러내야 한다. 우리는 한국경제가 과잉 유동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더구나 올해부터 행복도시와 혁신도시 등의 토지보상금으로 20조원 정도가 풀린다.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인다면 부동산시장이 다시 불 붙을 여건이 마련돼 있는 셈이다.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공급 확대정책이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귀결돼선 안 된다.
  • [금융상품 백화점]

    ●국민은행 템플턴 유로피언 주식형 투자신탁 선진국 시장 중 저평가된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지의 우량기업 주식 등에 분산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이다. 원화로 거래되며 자유롭게 추가입금과 출금이 가능하다. 적립식 투자도 할 수 있다. 거치식은 100만원 이상, 적립식은 1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고, 해외 상장주식의 평가 및 매매차익에 대해 한시적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성장형 투자전략을 갖고 높은 시장 변동을 감수하면서 중장기적인 목표로 장기 안정적인 자산증식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우리은행 ‘우리CS 이머징인프라주식투자신탁 1호’ 인도와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마켓의 사회기반시설 구축 관련 기업의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해외 비과세 펀드이다.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에서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필수라고 보면, 이들 국가의 인프라 투자 기업의 성장세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펀드는 간접투자자산운용법에 따라 국내에 설정된 주식형 해외투자펀드로 비과세 혜택이 있다.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신흥시장 인프라 투자 기업에, 나머지 신탁재산의 40% 이하를 국내 채권에 투자한다.●신한은행 Tops 글로벌 인프라 주식투자신탁 S&P 글로벌 인프라 지수에 연계된 인덱스 펀드.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해 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는 상품이다. 글로벌증시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했으나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과 엔케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설 등으로 경기 둔화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으면서 꾸준하게 안정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실명의 개인·법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거치식·임의식·적립식 세가지이며, 최소 가입금액은 적립식·임의식은 건별 5만원 이상, 거치식은 100만원 이상이다.●경남은행 KNB 경은지수연동정기예금 만기 때 원금이 100% 보장되고 코스피200지수 변동률에 연계해 고금리를 지급한다. 오는 15일까지 한시 판매된다.1년제인 이 예금은 저축기간 중 코스피200지수가 1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연 7.15%를 지급한다. 최근 급격히 상승한 주식시장의 조정국면을 예측해 지수가 10% 이상 하락한 뒤 다시 상승할 때 지수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10.8%의 금리를 지급하는 독특한 구조다. 최소 가입금액은 300만원. 가입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 中, 과열증시 잡기 나섰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20%에 이르는 이자소득세를 없애 증시에 풀린 돈을 은행으로 돌리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5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이 검토 중인 이 방안은 일단 논란을 빚고 있는 주식차익 과세 도입 대신에 마련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당국은 증시 과열이 과잉 유동성 공급에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고 판단, 시중 자금 흡수책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인플레 우려에 대한 대비책이기도 하다.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의 니홍르(倪紅日) 부주임도 “이자소득세가 없어지면 주식시장에 흘러들어간 유동성이 은행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인플레를 차단하는 두 가지 효과가 있어 적극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의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이다. 지난달 은행 1년만기 예금이자율은 연 3.06%로 이자소득세 20%를 빼면 실질이자율이 연 2.86%에 불과해 매달 3.0%를 넘나드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중국 가계예금은 지난 4월에만 1674억위안(약 20조원)이 줄었다. 주식시장으로 빠져나온 가계 예금은 매일 30만개 이상의 신규 주식 계좌가 탄생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한편 증권거래세 인상과 뒤이은 추가 조치 등에 대한 우려로 폭락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일단 급락세를 면했지만 불안심리가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분위기다.jj@seoul.co.kr
  • 시중유동성 13조원 늘어 증가율은 석달만에 둔화

    시중유동성 증가율이 3개월 만에 둔화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와 기업이 공급하는 유동성은 2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해 시중유동성 팽창을 부추기고 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광의유동성(L)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광의유동성 잔액은 1888조 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2조 7000억원(0.7%) 늘었다.3월달의 증가율 0.9%보다는 다소 축소된 상황이다. 4월 광의유동성 잔액의 지난해 4월 대비 증가율은 11.8%로 전달의 12.3%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광의유동성 증가율은 올 2월 11.3%에 이어 3월 12.3%로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이번에 약간 둔화됐다. 지난달 유동성 증가율이 주춤했던 것은 3월말 주말이 겹치면서 법인세 납부 등 일부 결제자금이 4월로 이월된데다 4월중 부가세 납부까지 겹치면서 예금 취급기관의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8조 2000억원이나 줄어드는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韓銀 통화정책 묘수찾기 고심

    [경제현장 읽기] 韓銀 통화정책 묘수찾기 고심

    한국은행이 이번주 금요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올려 ‘트릴레마(Trilemma)’를 해결할 수 있을까? 트릴레마란 ‘3가지의 딜레마’란 뜻으로 금리·환율·경기 등 주요 정책변수들이 한데 영켜 한쪽을 개선하려면 다른 한쪽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을 말한다. 즉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환율은 더 하락하고, 회복되던 경기는 추락할 수 있다. 정부와 한은은 이 때문에 선뜻 어느 쪽에도 손을 대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게 된다. ●한국경제 ‘3가지 문제점’ 한국 경제가 안고 있는 3가지 문제점 가운데 우선 경기회복 여부를 들 수 있다. 최근 민간경제연구소들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앞다퉈 올리고 있지만, 경기저점 논쟁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둘째가 지난 1일 761.30원을 기록해 9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원·엔 환율 등 지나친 원화절상 문제다. 원·달러 환율도 정부의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920원대로 하락,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세 번째가 시중에 풀려 있는 지나친 유동성이 유발하는 부동산가격 상승 등 물가불안이다. ●콜금리 목표치 인상할 시점 시장의 관심은 한은 금통위에서 지난해 8월 이후 올 5월까지 9개월간 동결한 콜금리 목표치(현행 4.50%)를 언제 인상할 것이냐다. 전문가들은 줄곧 하반기에 경기가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콜금리는 늦어도 8월 전에는 한 차례 올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콜금리 목표치를 올려야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해 왔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 아니냐.”며 입장을 바꾸고 있다. 금융연구원의 신용호 연구위원은 2∼3주 전까지만 해도 콜금리 인상에 반대했다. 물가불안을 야기하는 시중 유동성을 흡수해야 하지만 경기회복 관련 지표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직은 아니다.’라는 입장이었다. 3일 신 연구위원은 입장을 바꿨다. 그는 “4월 산업활동동향이 지난달보다 3.1% 늘었고,1분기 소비자동향(CSI)도 84로 지난해 4분기보다 2포인트가 늘었다.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고 분명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2분기부터 경기가 살아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콜금리를 올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KDI 김현욱 연구위원도 “주식시장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1700선을 뚫고 올라가고 있다.”면서 “3개월 만에 300포인트가 올랐는데 속도조절이 필요한 만큼 콜금리를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에서 콜금리가 한때 5%대까지 상승했었고,1700대에 진입한 증시 등을 감안할 때 콜금리 인상을 통해 이상과열되지 않도록 ‘시그널’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할 것인지, 아니면 0.5%포인트로 과감하게 올릴지가 문제란다. ●넘어야 할 ‘산’들 금융연구원 하준경 연구위원은 “한은이 콜금리 목표치를 올리면 금리와 환율이 오버슈팅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즉 금융시장에서는 콜금리가 계속 인상될 것을 우려해 더 큰 폭으로 시중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환율 역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5월에 수출 실적이 연간 사상 최대규모였지만,‘J커브 이펙트’ 덕분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는 환율절상 효과는 일정기간이 지나야 나타나기 때문에 아직 환율절상의 효과가 수출업계에 반영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다. 또한 최근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난 것도 일시적인 ‘부의 효과’ 때문이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 한은측은 “아직 고용이 나아지지 않아 꺼림칙하다.”는 반응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유동성·경제지표 호전·北 리스크 감소 탓”

    한국개발연구원(KDI) 김현욱 연구위원은 1일 주식시장의 폭등세에 대해 “걱정스럽다. 바람은 천천히 꾸준히 올라가는 것인데, 이렇게 13주간 쉬지 않고 가파르게 올라가는 원인들로 현재의 펀더멘털이 합당한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날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33포인트 상승한 1716.24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했다.13주째 쉬지 않고 가파른 기울기로 상승한 것이다.●KDI “걱정 스럽다… 속도조절 필요한데” 김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보면 투자자들이 재무구조조정을 끝내놓은 기업들의 가치를 평가하고 장래성이 높다고 평가하는 것”이라면서 “최근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개선되고 있고, 소비가 회복되는 분위기이며, 금리도 5∼6%로 올랐지만 여전히 유동성을 우려할 정도의 저금리이기 때문에 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국민총생산’(잠정치)에 따르면 1∼3월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10.8%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의 설비투자는 5.3% 증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볼 만하다. 메리츠증권의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은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4월에 0.3%포인트 상승하며 내수경기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4월에만 외국인 42억달러 투자 금융연구원의 하준경 연구위원도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되기 때문에 이같은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위원은 “현재 주식시장의 상승은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2001년부터 저금리에 근거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에 쏠렸다가 이제 주식시장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말했다. 하 연구위원은 “특히 지난해 한국 증시는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가장 신통치 못했는데, 올해는 같은 이유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싼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평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4월에만 외국인투자자들이 우리 증시에 42억달러를 쏟아부었다. 당시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시작하던 상황이었다. 또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중요 요인인 ‘북핵 리스크’도 올해 들어 크게 줄어든 것도 증시 강세의 요인으로 평가된다.●美 서브프라임 위기설 극복 안정적 미국이 서브프라임모기지론발 위기설을 극복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중국 정부가 경기·증시과열을 막기 위해 편 긴축정책은 중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한국 등 아시아권 증시에는 영향이 적다. 아시아 증시는 미국 증시에 더 연동해서 움직이고 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주가 과열 경계령 “이달 중순 숨고르기”

    주가 과열 경계령 “이달 중순 숨고르기”

    |김균미기자·홍콩 전경하특파원|코스피지수의 거침 없는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33포인트(0.90%) 오른 1716.24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 45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1745.39까지 올랐으나 오후 장에서 차익실현 매물들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코스닥지수는 8일만에 하락, 전날보다 5.26포인트(0.70%) 내린 742.61로 마감했다.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가파르게 올라 이르면 다음주나 이달 중순쯤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가 1700을 돌파하자 망설이던 개인투자자들이 뒤늦게 가세,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묻지마 추격 매수’는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어 보인다. 국내외적으로 경제기초 여건들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2∼3일 동안 주가가 급등한 것은 투자심리 과열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면서 “이달 중순쯤에는 주가가 한 차례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두달 동안 150∼200포인트가량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국내 경제가 돌아섰다는 판단을 내린 이상 시장은 힘을 계속 받아 8월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11조원을 넘는 등 거래분출 현상이 나타난 점등은 경계할 만하다.”면서도 “경기 회복 초기 국면의 추세적인 주가 상승은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해외 전문가들 “소외주식 상승할 것” 1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홍콩에서 주최한 ‘상장법인 합동 글로벌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한 펀드매니저들은 지난 1월부터 한국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기업들이 보수적인 환율 전망을 유지하는 등 기업이익의 성장세가 기대되고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줄어드는 등 한국 시장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프랑스계 헤지펀드 매니저는 “아시아에서 한국 증시가 태국 다음으로 싸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PER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수준보다 약간 높은 15배 수준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계 헤지펀드 매니저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 엔케리트레이드 자금의 청산 여부, 자산거품의 붕괴 가능성 등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유동성이 높아 아직은 실적 전망이 확실한 조선·기계 등 이른바 ‘굴뚝주’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정보기술(IT)주나 그동안 소외됐던 주식들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계 헤지펀드 매니저는 “부동산에 쏠린 자금이 증시로 들어오고 예·적금이 적립식펀드로 이동하면서 환매로 인한 급락 위험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현재는 실적 개선보다는 유동성 장세 측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이라 당분간 증시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mkim@seoul.co.kr
  • 코스피 1700 첫 돌파 시가총액 ‘1兆달러 시대’

    코스피지수가 13주간 거침없이 상승해 1700선을 돌파했다. 덕분에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도 코스닥시장을 포함,929조 8290억원(1조 23억달러)을 기록해 아시아 신흥시장 중 중국, 일본, 인도, 홍콩에 이어 5번째로 ‘시가총액 1조달러시대’ 개막을 알렸다. 코스피지수는 31일 전날 중국 증시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로 출발했다. 장중 사상 최고치인 1702.01까지 치솟은 코스피지수는 38.19포인트(2.30%) 오른 1700.91로 마감했다. 지난 11일 1600포인트를 돌파한 지 불과 13거래일 만이다. 프로그램 매매가 298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지수 1700선 돌파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경제지표 호조, 중국증시의 견조함,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1700선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도 7일 연속 오르며 전날보다 12.27포인트(1.67%) 오른 747.87에 마감,1년 5개월 만에 740선 위로 올라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중국증시 6.5% 폭락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증시가 거래세 인상의 영향으로 폭락,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들어갈지 시장 안팎이 주목하고 있다.30일 중국 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4053.09로 6.5% 하락했고 선전 성분지수는 1만 2627.15로 6.16% 급락했다. 외국인도 살 수 있도록 한 B주 지수는 302.95로 9.01% 폭락했다. 중국 안팎의 거품 경고에도 불구하고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던 중국 증시의 급락은 중국 증권당국이 지난 2005년 이후 0.1%로 유지해오던 거래세를 0.3%로 3배 올린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됐다. 전문가들은 거래세 인상으로 빈번한 투기성 거래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거래세 인상이 조정다운 조정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중국 증시를 떠받쳐온 유동성이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여전하게 증시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유동성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상업은행의 지준율을 올리는 등 일련의 긴축조치를 취했으나 증시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제가 고속성장을 하면서 무역흑자 확대로 달러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고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불법적인 경로를 통한 외자유입도 러시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요인 때문에 중국 증시는 지난해 130%의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고 올해도 지난 2월 거품 논란으로 한 차례 조정을 받은 이후 이렇다할 만한 조정 없이 연초대비 50%가 넘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다만 중국이 이날 증권거래세를 인상한 것은 통화정책으로 재미를 보지 못하자 드디어 세제를 포함한 재정정책 수단까지 동원함으로써 과열 억제를 위한 정부당국의 의지를 내비쳤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돼 귀추가 주목된다. 증시 폭락과는 달리 이날 위안화는 기준환율이 달러당 7.6488위안을 기록하면서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위안화 기준환율이 7.64위안대로 들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jj@seoul.co.kr
  • 中 주식투자자 ‘1억명’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주식투자자 수가 1억명을 돌파, 중국의 주식 열풍을 확인시켜주고 있지만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29일 중국 언론들은 “24일까지 주식투자자 수는 모두 9944만명으로 집계됐으며 매일 30만명 이상이 새로 계좌를 개설하는 속도를 감안,29일 1억명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전체 주식투자자 5명 가운데 1명은 올해 새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올들어서만 2085만개의 계좌가 새로 생겨났다. 중국사회조사소가 최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0개 대도시의 시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1.5%가 이미 주식시장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증권계좌가 없는 응답자 58.5% 중에서도 35.4%는 조만간 주식투자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콩 문회보와 중국 CCTV가 공동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회사에 출근한 사람 가운데 70% 이상이 주가상황을 인터넷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일부에서는 1억개의 계좌 가운데 정상적인 활동계좌는 6000만개 남짓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홍콩의 중앙은행격인 홍콩 금융관리국이 이날 중국 자산 버블 위기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이 보도했다. 금융관리국은 이날 입법회의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과도한 유동성으로 인해 중국에 자산 가격 버블이 생길 수 있다.”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관리국은 이어 “통화 긴축으로 야기된 중국의 경기 변동은 홍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국가 주요 싱크탱크 가운데 하나인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은 최근 연구 보고서를 통해 “상하이 종합지수에 설계적 결함이 존재, 큰 손에 의해 조작되기 쉽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고 주장하는 등 증시 버블에 대한 경고음도 동시에 커져가는 양상이다.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은 또한 주가지수의 업계 구조가 불균형적이어서 지수 움직임이 지나치게 특정 업계, 특정 주식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상하이 종합지수의 상위 5위권 업계 가운데 상하이 종합지수와의 상관계수를 보면 은행 83%, 철강 81%, 전력 66%, 교통운송 67%, 화공 76% 등으로,“큰 손들이 주요 블루칩만 조작해도 손쉽게 전체 증시를 조작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고 연구보고서는 분석했다.jj@seoul.co.kr
  • “올 경제성장률 4.5%”

    “올 경제성장률 4.5%”

    한국경제연구원 금융연구원 등 국내 대표적인 연구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가운데 현대경제연구원도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종전의 4.2%에서 4.5%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인다고 27일 발표했다. 내수 회복세가 수출 둔화를 상쇄할 것이란 게 상향조정의 근거다. 연구원은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소비 위축으로 일본형 장기불황이 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세계 경제의 성장률 하락으로 수출 경기의 소폭 둔화는 불가피하겠지만 내수는 당초 예상보다 회복 기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4.0%,2분기 4.3%,3분기 4.7%,4분기 4.9% 등 갈수록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자산효과가 가계의 소비 구매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4.3%로 올렸다.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회복의 변수로 ▲미국의 경기하강과 유럽연합(EU)과 일본 경제의 한계로 인한 수출경기 침체 ▲국제 유가와 원자재가의 변동성 급증 ▲과잉유동성에 의한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 ▲부동산발 가계부채 위기 가중 ▲적극적인 기업투자 인센티브 부족 ▲대통령선거로 인한 정치경제학적 리스크 확산 등을 꼽았다. 연구원은 부동산발 가계부채 위기를 경고했다. 우리나라 가계신용 규모는 2001년 말 341조 700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582조원으로 뛰었고,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의 비중도 2002년 ‘소비버블’ 당시를 넘어서 지난해 말 69%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가계부채의 상당부분이 주택관련 대출인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 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정부의 무리한 가계부채 축소 정책은 신용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 내수부진을 동반한 일본형 장기불황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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