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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증시 10년만에 최대 폭락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증시가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하루전 춘제(설날) 연휴가 끝난 뒤 상하이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을 돌파했던 중국 증시는 27일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거품논란이 재연되면서 가파르게 추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771.79로 8.8% 떨어졌고 선전 성분지수는 7790.82로 무려 9.29%나 곤두박질쳤다. 이날 하락 폭은 1996년 중국 증시가 1일 최대 하락 폭을 10%로 정한 이후 가장 컸다.800개가 넘는 종목들이 하한가를 맞았고 블루칩인 은행, 철강, 자동차도 예외가 아니었다. 주가하락은 거품논란에다 중국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감 때문으로 보인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한 홍콩 언론 인터뷰에서 유동성을 억제하고 있으며 금리인상도 여러가지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일부 증시 관계자들은 다음달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을 앞두고 펀드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가 폭락했다고 분석했다.jj@seoul.co.kr
  • [열린세상] 대통령의 경제학/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참여정부 임기 1년을 남겨놓고 그동안 시행된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가 한창이다. 대통령의 경제정책 선택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의 경제정책 선택은 다른 어느 정책 선택보다 중요하다. 경제정책이 성공하는 경우 국민들은 풍요한 경제적 삶을 누릴 수 있지만 반면에 잘못된 경제정책이 선택되어 실패하는 경우 오랜 기간 동안 실업과 인플레이션 속에서 경제적 고통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성공하고 실패하는 원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올바른 경제참모의 선택이다. 대부분의 경우 대통령은 경제정책 수립에 있어 주로 경제참모의 의견에 의존하게 된다. 경제는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본시장이 개방화되면서 세계가 상호 연관되어 있는 지금은 충분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어야만이 올바른 정책선택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대통령이 해당 경제정책분야에 충분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잘못된 경제참모를 선택하는 경우 그 정부의 경제정책은 대부분 실패하게 되고 국민들은 오랜 기간 동안 경제적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이다.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실패하는 또 다른 이유는 경제정책에 영향을 주려고 하는 이익집단에 제대로 대응치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가 민주화되기 전에는 재벌과 같은 몇몇 소수의 이익집단만 잘 방어하면 경제정책이 국민전체의 후생을 높이는 데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민주화된 지금은 노조와 시민단체 외에도 수많은 이익집단들이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경제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 정치인이나 정책결정자들이 이러한 이익집단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기란 쉽지 않으며 이렇게 될 경우 경제정책은 결국 일부 이익집단의 후생만 높여주고 국민 전체의 이익을 지키는 데에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역대 정부의 경제정책 성패를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민주화되지 않은 1980년대는 주로 경제참모의 선택이 중요했다. 당시 물가안정과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로 동아시아의 기적을 이룬 이면에는 대통령의 경제참모 선택이 큰 역할을 했음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외환위기 역시 잘못된 경제정책 선택의 결과였다. 당시 정책결정자들은 기업구조조정을 하기 위해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에 단기간에 유동성을 과도하게 흡수했다. 이들은 자본시장이 개방된 경우 갑자기 유동성을 흡수하면 경기침체와 기업부실로 외환이 유출되면서 외환위기를 겪게 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치 못했던 것이다. 민주화된 후 국민의 정부도 이익집단의 로비와 잘못된 정책결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과도하게 경기를 부양시키려다 결국 금기시되던 도심 재건축을 허용해 주게 되었고 이는 지금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데 중요한 단초를 제공했으며 빈부격차를 심화시킨 원인이 되었던 것이다. 여기에 이러한 정책결정과정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이익집단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데도 실패했다. 참여정부 역시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불법적인 노조활동과 반 기업 시민단체와 같은 이익집단의 벽을 넘지 못해 경기침체의 벽을 극복치 못했다. 그리고 저금리와 고환율의 정책조합을 시행할 경우 국내외로부터 유동성이 증가하여 과잉유동성 때문에 부동산가격이 높아지게 되는 데도 정책결정자는 이를 사전에 올바르게 파악치 못했던 것이다. 결국 부동산가격 상승과 경기침체 그리고 이로 인한 양극화가 참여정부의 주된 경제정책의 실패로 거론되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앞으로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충분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제참모가 올바르게 선택되도록 하고 또한 이익집단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경제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좀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대통령의 경제학이 우리 경제에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경제현장 읽기] 경제지표로 본 참여정부 4년 허와실

    [경제현장 읽기] 경제지표로 본 참여정부 4년 허와실

    참여정부는 늘 이렇게 말한다.“경제지표를 봐라.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했고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2∼3%대를 유지하고 있다. 역대 어느 정권이 이같은 성과를 냈는가.”특히 김대중 정권이 물려준 ‘카드대란’과 ‘경기침체’,‘유가상승’ 등 대내외 여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잠재 수준의 성장궤도를 이뤘다고 주장한다. 복지와 균형발전에도 괄목한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한다. 실제 맞는 부분도 있다. 주가는 4년간 150% 가까이 올랐고 국가신용등급도 무디스만 제외하곤 외환위기 이전으로 회복됐다. 수출은 연평균 두자릿수로 증가했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는 2002년 2.53%에서 2005년 2.99%로 선진국과 엇비슷해졌다. 미국의 랜드연구소는 우리나라를 과학선진국 그룹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참여정부의 공으로 보기에는 무리다. ●수출·내수 연결안돼 체감경기 악화 25일 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수출은 참여정부 4년간 연평균 19%씩 증가했다. 그러나 2003년부터 미국 등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반도체 분야 등 일부 기업의 기술개발에 힘입은 것이다. 참여정부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유지, 기업들의 발목을 잡다가 지난해 말에야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 등을 내놓았다. 수출 증가를 내수로 이어지게 하지도 못했다. 정부는 2001∼2002년 가계부채의 후유증으로 돌렸다.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코스피는 592.25에서 1469.88로 급등했다. 외환위기를 극복한 김대중 정권의 주가도 19.35% 오르는 데 그쳤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회복세와 저금리 기조로 시중에 돈이 풀리면서 이들 자금이 주식과 주택시장에 몰려 자산가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집값 폭등시킨 잇단 부동산대책 부동산 시장에선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값은 31.8% 상승했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값 상승률은 52.3%에 이른다.03년 2월 서울에서 아파트 4억원짜리 1채를 갖고 있었다면 지난달 말 6억원이 됐다는 뜻이다. 실물 쪽보다 높은 부동산 투기 수익률을 잡지 못해 10여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실패를 거듭했다. 무엇보다 저금리 기조로 유동성이 풍부한데도 각종 개발정책을 남발, 막대한 보상금이 풀리게 한 것은 통화정책의 실패로 볼 수밖에 없다. 정부도 뒤늦게 시인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RE멤버스의 고종완 대표는 “참여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개발안을 내놓으면서 땅값 상승을 부추겼고 보상금 과다지급이란 부작용을 낳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보상금으로 풀린 돈만 10조원이다. 정부는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전환한 시점의 선진국 평균 실질성장률은 일본 3.6%, 미국 3%, 영국 2.1% 등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참여 정부는 2만달러에 진입하지도 않았는데 연평균 4.2% 성장했다고 했다.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장은 지난 연말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제 1의 경제대국인 미국이 3.5% 성장하는데 이머징 마켓인 한국이 4% 성장하는 것은 부족하다.”면서 “중국이나 인도보다 못하겠지만 우리보다 선진국인 싱가포르나 아일랜드에 뒤지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일자리창출·양극화 해소 미흡 정부도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등에 따른 요소투입 생산성 저하로 기초체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2030’ 등의 비전을 내놓았지만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실업률 3%는 일자리가 없어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청년 백수’가 늘었고 물가 안정은 환율절상(인하) 등의 효과가 컸다. 참여정부는 초기부터 양극화 해소와 소득재분배를 강조했다. 그 결과 사회복지예산은 19.9%에서 26.7%로 늘었다. 하지만 재정경제부는 양극화 개선이 미흡, 소득 5분위 배율은 7.23%에서 7.64%로 악화됐고 지니계수도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조세·이전 지출에 따른 지니계수 개선율은 03년 2.7%에서 지난해 4%로 나아졌다. 나라 빚은 크게 늘었다. 물론 외환시장 안정과 금융구조조정 지원에 썼지만 국가채무가 4년 사이 114.4조원이나 증가한 것은 속도가 너무 빠르다.GDP 대비 국가채무의 비율은 2002년 말 19.5%에서 지난해 말 33.4%로 급증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부동산값 하락 따른 가계 부실 심화 日 금리인상으로 세계 유동성 축소

    금융감독원은 21일 ‘2007년 금융리스크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금융의 위험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가계채무 상환능력 악화와 대외적 리스크로 일본 금리인상으로 인한 ‘엔캐리 트레이드(일본에서 싼값에 엔화를 빌려 다른나라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 가능성 등을 꼽았다. 금감원은 먼저 대내적인 잠재적 리스크로 부동산 가격 하락을 꼽았다.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주택담보대출 1인1건 제한과 총부채상환비율(DTI) 확대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1가구 2주택 양도세 50% 중과 등 각종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계에 금융부채가 많은 상태에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담보 가치 하락, 신규 차입 여력의 감소, 채무상환 압박 가중 등으로 가계의 부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中企 부실화·금융소비 양극화 심화 우려가계의 가처분 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2005년 말 146.3%에서 지난해 9월 말 151.3%로 악화됐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급증했던 부동산 담보대출의 분할상환 방식 대출의 거치 기간이 끝나면서 원금의 상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에 국내 잠재적 리스크로 ▲금리인상·경기침체로 인한 중소기업의 부실화 ▲금융소비자의 양극화 심화 ▲증권집단소송제 시행의 확대 ▲피싱(Phishing) 등 IT관련 금융사기 증가 ▲인구의 고령화 등이 손꼽혔다.●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본격화 될듯 대외적 리스크로 우선 글로벌 유동성 축소다. 특히 일본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2000억∼1조달러 규모의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본격화되면 세계 금융시장의 과잉 유동성이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유동성이 축소되면 자금은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종목별로는 주식에서 채권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때 국내 금융회사들의 신흥시장 투자펀드가 손실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 주택가격이 급락해 경착륙할 경우 세계적인 경기후퇴가 유발될 수 있다. 국내적으로 세계경제가 침체할 경우 수출위축,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등이 우려된다. 이외에 ▲미국 달러화의 지속적 하락 ▲국제유가의 급등·급락 위험 ▲중국경제의 경착륙 ▲자연재해의 대형화 ▲조류독감이 인적 감염 가능성도 거론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학원비 ‘나홀로 급등’

    학원비 ‘나홀로 급등’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딸 둘을 둔 주부 서희경(44·서울 서초구 양재동)씨는 새해 들어 학원들이 경쟁적으로 학원비를 올리면서 가계 부담이 크게 늘었다. 고교 2학년이 되는 큰딸 아이가 다니는 강남 대치동의 영어학원은 38만원 하던 월 수강료를 지난달부터 40만원으로 5.2% 올렸다.1주일에 세 번 가는 수학학원도 월 수강료를 36만원에서 41만 3000원으로 14.7%나 인상했다. 예고 없이 학원비를 올리는 데다 인상폭도 만만치 않아 속만 태우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영어전문학원은 지난달 초등학생의 월 수강료를 28만원에서 30만원으로 7.1%(2만원) 올렸다. 이 곳에 자녀를 보내는 서울 강남권의 학부모는 “학원측이 아무런 설명없이 수강료를 통보하는 게 보통이다.”면서 “아이들 교육을 생각하면 가계에 부담이 되더라도 따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 하남시의 한 유치원도 지난달 월 26만 5000원에서 29만 7000원으로 교육비를 12%나 올렸다. 서울 특정지역만의 얘기가 아니다. 경기도 분당의 한 미술학원은 지난달 초등학생의 월 수강료를 9만원에서 10만 8000원으로 20%나 올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각종 학원비는 크게 올라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연초부터 가중되고 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종합반 대입학원비는 1년 전보다 8.5% 올라 1996년 7월 8.7%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학원가에선 겨울방학과 신학기를 앞두고 관행적으로 1월에 학원비를 올려 왔다. 종합반 고입학원비도 9.6%나 뛰었다. 피아노 학원비는 4.7% 올라 역시 2003년 8월의 5% 이후 최고였다. 미술 학원비 상승률은 3.9%로 2004년 4.6% 이후 가장 높았다. 외국어 학원비도 5.2% 상승,2003년 7월 이후 가장 높았고 취업 학원비는 4.9% 올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종 학원비 상승으로 지난달 교육물가는 5.4% 상승, 소비자물가 상승률 1.7%의 3.2배에 달했다. 가계지출에서 교육비 비중이 큰 데다 교육물가 상승률이 일반 소비자물가보다 높아 가계가 체감하는 교육비 부담은 더욱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학원비 결정이 전면 자율화해 학원들의 학원비 인상에 학부모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도교육위원회가 가이드라인을 정해 놓고는 있지만 유명무실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온다. 소비자물가가 1%대에 머무는 이유는 1월 중 교육물가가 5.4% 올랐지만 농축산물을 포함한 식료품과 비주류음료는 0.1% 오르는 데 그쳤고 이동전화데이터요금 등의 하락으로 통신비는 1.8% 낮아졌기 때문이다. 주거 및 수도·광열, 보건·의료 등의 물가상승률도 2%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금융연구원 신용상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가 2007∼2009년 2.5∼3.5%로 책정됐다.”면서 “현실을 반영해 목표수준을 낮춰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시중 유동성을 축소시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미공개정보이용 주식 처분 외국계 펀드 대표 첫 실형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 LG카드 주식을 무더기로 처분한 혐의로 기소된 외국계 펀드 대표에게 처음으로 실형이 선고됐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LG그룹 주식관리인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를 통해 이득을 본 최병민 대한펄프 회장에게는 과징금 225억원이 부과됐다. 최 회장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둘째사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득환)는 9일 LG카드의 사외이사로 있으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한 외국계펀드 에이컨·피칸 대표이사인 황모씨에게 징역 4년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LG화학 상무 이모씨에게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에이컨과 피칸 두 법인에게 각각 추징금 265억원을 부과했다.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보유 외환 해외주식 투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8일 한은의 외환보유액 중 일부를 선진국의 우량주식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콜금리를 현 수준인 4.50%에서 동결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외환보유액을 해외IB(투자은행)를 통해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유동성 높은 자산이란 측면에서 선진국의 우량주식도 외환보유액 운용의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외환보유액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수익률을 높인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어떤 통화로, 어떤 지역에 투자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식 투자로 원금 손실을 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의 주식운용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홍콩,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에서만 보유 외환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한은의 외환보유액은 2400억달러로, 한은은 지난 2005년 한국투자공사(KIC)와 위탁계약을 맺고 170억달러를 투자키로 약정했다. 이 총재는 해외주식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주식 투자 여부는 외환보유액의 상대적인 크기와 그 나라 경제규모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현 수준에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은이 KIC를 통하지 않고 메릴린치, 씨티은행, 얼라이언스캐피털 등 30여개의 외국계 자산운용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점에 대해 “KIC는 여러 수탁기관 가운데 특별한 성격을 지닌 수탁기관의 하나일 뿐”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 총재는 “KIC의 첫 출발은 한은의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운용하는 것이지만, 앞으로 그러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은과 KIC와의 특별한 관계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이 총재는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지금은 어느 한쪽에 크게 중점을 두기보다 물가와 경기, 금융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균형잡힌 판단을 하는 게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일부에서 한 측면만을 보고 콜금리를 내린다 올린다 하는 경향이 있지만, 염두에 둬야 할 것은 경제에서 일어난 여러 현상”이라고 전제한 뒤 “금리인상은 기존 대출자의 이자부담을 커지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새로운 대출자의 수요를 줄여서 가계부채의 누증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준율 인상을 통한 통화정책에 대한 학계의 비판에 대해서는 “지준율을 통화정책으로 빈번하게 사용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주택대출 증가액 11개월만에 최저

    부동산 대출 규제 여파 등으로 1월중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7000억원에 그쳐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잔액도 12개월 만에 2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시중 유동성 증가세가 5개월 만에 감소한 것이다.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7296억원으로 전달 증가액 3조 1841억원의 5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2월 증가액 684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5조원이나 급증했던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은 1월에 2109억원이 감소, 총 잔액이 345조 4313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에는 부동산담보대출뿐만 아니라 마이너스 통장, 예금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부동산대출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도 파악할 수 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재테크 칼럼] 부동산 매각대금 어떻게 운용할까

    강남에 상당한 부동산을 갖고 있는 이정도(가명·58)씨. 올해부터 강화된 부동산 관련 과세와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으로 부동산가격의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말 시장가격보다 싸게 보유 부동산 중 일부를 처분했다. 이씨는 일단 매각대금 15억원에 대해 향후 시장동향을 지켜본 뒤 중장기적인 운용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한 은행에 3개월 정기예금으로 예치한 뒤, 적절한 투자 방안을 찾기 위해 우리은행 PB팀을 찾았다. PB팀에서는 단순히 부동산 매각대금 15억원의 운용 방안을 찾는 것보다는 세금과 장기적인 자산가치의 유지, 증식 그리고 재산의 효과적인 세대 이전 방안 등을 고려해 종합적인 관점에서 15억원을 포함한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씨의 부동산 자산은 현재 분당아파트 15억원, 상가빌딩 30억원(월 임대료 1500여만원), 토지 5억원 등 금융자산은 부동산 매각대금 15억원과 기존 예금 10억원 등 총 25억원이다. PB팀은 보유 자산을 분석해 본 결과 전체 자산 가운데 부동산의 비중이 67%, 금융이 33%로 잘 분산돼 있었다. 이에 따라 부동산 매각대금 15억원은 금융 자산으로의 운용을 제안했다. 그러나 모든 자산이 이씨 명의로 편중돼 있어 보유세는 물론 금융소득 종합과세 등 과세부담이 높은 상태다. 앞으로 증여, 상속에 따른 자산이전 비용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보유할 토지와 3억 5000만원 정도의 금융 자산을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자녀에게 사전 증여하도록 유도했다. 또한 PB팀은 투자지역과 운용 대상이 다른 상품으로 분산, 중장기적인 안정성과 수익성을 적절히 확보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제안했다. 전체 금융자산이 평균수익률을 높여 나가는 방향으로 짠 것이다. 우선 경기 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있고, 세계경제의 흐름이 중국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조정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감안됐다.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앞으로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운용가능 자금의 30%는 안전성이 확보되면서 하루만 맡겨도 4.4%의 확정 이자가 보장되는 단기 신탁형 저축에 예치하고,40%는 원금보존 추구형 상품 지수연계펀드에 투자하여 연 8∼12%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나머지 30%는 절세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와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는 해외 주식형 펀드를 선별해 투자하도록 권했다. 국내펀드는 2·4분기까지 조정을 거친 뒤 앞으로 1∼2년 정도는 강세가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 우량주 펀드와 상대적으로 거래비용이 낮은 인덱스 펀드에 투자토록 했다. 해외펀드는 오는 3월부터 비과세가 적용되는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와 글로벌 블루랜드 부동산 투자 펀드 투자를 유도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는 고령화 관련 신약을 개발하는 글로벌 회사에 투자하는 섹터형 펀드로 매년 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블루랜드 펀드는 세계 최고의 운용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부동산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재간접 투자상품이다. 김인응 우리銀 강남교보타워 투체어스 팀장
  • 소액으로 해외부동산 투자 하기

    소액으로 해외부동산 투자 하기

    부동산 투자도 소액으로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부동산을 사고, 사들인 부동산에서 얻은 이익(임대료와 매각차익 등)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에 투자하면 된다. 리츠는 보통 사무실, 호텔 등 상업용 빌딩에 투자한다.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어 자금 모집 초기 단계가 아닌 중간에라도 투자가 가능하다. 단, 주식매매 차익과 달라 비과세 혜택은 없다. 부동산에 투자해서 생긴 소득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리츠는 유동성이 떨어지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시장이 침체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외 리츠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7개가 있다. 최근 들어 해외 리츠의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돈이 몰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국내 운용사의 외국 부동산펀드 수탁액은 1조 7859억원이다. 보름 뒤인 31일 기준으로는 2조 3248억원으로 5425억원이 늘었다. 또 지난달 발표된 해외투자활성화 정책에 따라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이달부터 외국에서 만들어진 부동산펀드를 국내에서도 팔 수 있다. ●해외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도 등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16일부터 3주간 ‘미래에셋맵스아시아퍼시픽부동산투자회사’를 팔았다. 마감일인 지난 2일까지 몰린 돈은 4317억원이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자금이 필요할 경우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해외 대형 부동산에 직접 투자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미래에셋은 여러 부동산에 분산투자할 계획이다. 그밖에 몇몇 운용사가 해외 부동산에 직접투자하는 리츠를 준비중이다. 환헤지는 일반적으로 자산운용사에서 알아서 하기 때문에 신경쓸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나온 공모형 부동산펀드는 대부분 해외 리츠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펀드오브펀드)이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재팬프로퍼티재간접’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리츠 등 부동산 관련 주식에 투자한다.1월31일 기준 6개월 수익률이 31.4%다. 삼성운용 배현주 해외투자팀 매니저는 “일본 경기회복으로 다른 지역보다 수익률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 투자하는 리츠상품이 전반적으로 수익이 좋다. 이밖에 맥쿼리IMM운용의 ‘맥쿼리IMM아시안리츠재간접클래스A’가 6개월 수익률 32.76%, 한화운용의 ‘한화라살글로벌리츠재간접1B’가 22.35% 등으로 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운용사를 꼼꼼히 살펴봐야 현재 전 세계에 투자하는 글로벌펀드가 아시아나 일본 등에 투자한 펀드보다는 수익률이 다소 낮다. 그러나 일부 아시아 지역의 경우 시장규모나 질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자금이 투자돼 있어 위험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베트남, 캄보디아 등은 국내 자금이 부동산 값을 끌어올린 측면이 강하다. 최근 몇년 사이 아시아의 부동산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는 수익률이 예전만큼 높게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부동산투자는 주식투자보다 복잡하다. 부동산을 둘러싼 권리관계가 복잡하고 외국의 경우 그 나라의 제도나 규제 등을 알아야 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운용 노하우가 있고 분산투자가 가능한 글로벌리츠를 권하는 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신한은행 역외펀드 5종 판매 신한은행은 미 달러화로 투자하는 역외펀드 5종을 판매한다. 슈로더사에서 운용하며, 펀더멘탈이 우수한 전세계 가치주 500종목 이상에 분산 투자하는 슈로더 글로벌 액티브 밸류 펀드, 전망이 우수한 6개국에 분산 투자하는 이머징마켓 오퍼튜니티 펀드, 아시아 개발도상국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메릴린치 아시아 드래곤 펀드, 금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메릴린치 월드 골드 펀드, 피델리티 글로벌 부동산 증권 펀드 등 5종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미화 기준 1000달러 이상.1500달러 이상이면 환헤지 선택이 가능하다. ●ING생명, 무배당다이렉트엘리트키즈보험 자녀 교육비와 질병·재해보장을 합친 상품이다. 조기어학연수형, 해외어학연수형, 자립자금마련형 등 3가지다. 가입금액 2000만원 기준으로 조기어학연수형에 가입하면 12세 계약일에, 해외어학연수형은 17세 계약일에 각각 1000만원,1400만원의 중도환급금을 찾을 수 있다. 보험기간중 재해로 장애를 입을 경우는 재해장해지급금을 받는다. 자녀보장 특약을 추가, 수술자금이나 입원급여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암집중형특약에 가입하면 최고 4000만원까지 암진단급여금,10만∼300만원까지 암수술 급여금이 보장된다. ●푸르덴셜투자증권 ‘Pru글로벌뉴스탁혼합형펀드’ 전세계 공모주(IPO) 시장과 한국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채권 투자를 기본으로 하고 국내와 해외의 공모주 투자를 가미, 국내 채권형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국내 채권과 유동성 등에 70%, 공모주 시장에 30%를 투자하는 채권혼합형과 국내 채권과 유동성에 90%, 공모주에 10%를 투자하는 안정혼합형이 있다. 최소가입금액은 없고 적립식투자가 가능하다. 환헤지는 펀드내에서 한다. 공모주 부분은 싱가포르투자전문회사가, 전반적 운용은 푸르덴셜자산운용이 맡는다. ●하나은행, 할인 대중교통 신용카드 출시 하나은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요금이 12.5% 대폭 할인되는 신용카드인 하나마이웨이카드를 내놓았다. 서울, 경기, 인천, 대전, 원주 지역에서 사용 가능하다.1회(기준금액 800원)당 100원씩 절약돼 월 40회(월 4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결제일에 할인 금액만큼 차감 청구된다. 또 전국의 모든 SK주유소를 이용하면 ℓ당 50∼7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대형 할인마트에서는 5∼7% 할인된다. 오는 4월30일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평생 연회비 면제 혜택까지 제공된다.
  • 中 주가 급락… 거품 붕괴 신호탄?

    中 주가 급락… 거품 붕괴 신호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70%가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칠 수 있다.” 장기간 급상승을 이어온 중국 증시에 대한 ‘과열 경고음’이다.31일 중국 언론 등에 소개된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인 청쓰웨이(成思危)의 발언이다. 그는 “현재 중국 증시에 거품이 형성되고 있으니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경고음이 ‘내부’에서 나왔다는 점에 주목한다.2001년 6월 금융당국이 국유주 매각 조치를 발표한 뒤 순식간에 관련 주가가 30% 이상 폭락하면서 매각 방침을 철회해야 했던 기억이 떠오른 까닭이다. 이를 재현하듯,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2786.34로 4.92% 하락했다. 선전시장의 성분지수는 7632.94로 7.62%나 곤두박질쳤다. 이날 증시는 단기 급등에 대한 조정 가능성으로 오전장부터 밀리다가 오후에 기관 중심으로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폭이 벌어졌다. 상하이 종합지수 하락폭은 지난해 6월7일 5.33%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매일 계좌 30만개 생겨 지난 1년여 중국에는 주식 광풍이 불었다.30대 후반의 한 회사원은 집을 팔아 남긴 현찰 1억여원을 전부 증시에 투자했다.“최소 2배 장사인데 모험을 해야 한다.”고 했다. 유동성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아 주식을 사는 일은 흔하다. 올 들어 30만개의 새로운 계좌가 날마다 개설되고, 하루 주식 거래액도 1000억위안(약 12조원)을 돌파했다. 기금이나 펀드를 출시한 뒤 하루면 다 팔려나간다. 지난해 새로 출시된 펀드만 92개다. 증권회사들은 고객들을 객장까지 버스로 실어나르고, 투자자들이 객장 모니터를 지키기 위해 삼삼오오 조를 짜고 자리를 지키기도 한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올 1월 말까지 중국 증시가 기록한 상승률은 150%에 육박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양조치를 고민하던 중국 금융당국은 이제 시장을 냉각시키는 연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부동산 시장을 누르면서 주식 부양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던 것이 다소 무색해졌다. 마냥 불붙는 증시를 방치했다가 주식시장이 조정받을 경우 투자자 손실, 은행부실 등으로 후유증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과열은 핫 머니탓? 중국 정부는 증시과열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불법적으로 중국에 유입되는 핫머니를 주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핫머니 규모가 수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흐름을 감시하기 위한 금융정보기구 설립을 검토 중이다. 푸단대학의 자금세탁방지연구센터 소장인 앤리신(嚴立新)은 “중국에 들어온 핫머니는 400억∼500억달러이며 자금의 상당부분이 증시로 유입돼 거품을 일으키는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하이 루이신(睿信)투자의 CEO인 리전닝(李振寧)은 “핫머니의 상당 부분은 해외 화교의 자금이 기증이나 유산증여 방식을 가장해 들어오거나 밀수, 환치기 등의 불법적인 경로로 들어온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이번 춘제(春節·설날) 연휴가 지나면 주식투자 대출을 조사하기 위한 은행에 조사반을 파견키로 했다. 집을 산다거나 실내장식을 한다는 이유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속속 주식시장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로 전용된 대출은 발견 즉시 회수토록 은행에 지시했다. 대출을 승인한 은행 관계자는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각종 펀드 등 투신사 상품들도 시차를 둬 시장에 출시할 것을 지시했다. jj@seoul.co.kr
  • 주택대출 금리 평균 5.88%

    지난해 12월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2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2006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19%포인트 상승한 연 5.88%를 기록했다. 이것은 2004년 7월의 연 5.93%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 연 5.86%를 기록한 뒤 은행간 대출경쟁이 심화하면서 10월과 11월 5.69%로 하락했으나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의 유동성 축소 조치로 CD 유통수익률이 상승한 데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우대금리를 축소하면서 전달에 비해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론] 집값 안정책의 성공을 바라며/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집값 안정책의 성공을 바라며/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역대 정부들에 있어 ‘집값 안정’은 언제나 국정의 최우선 목표였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절대적으로 협소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산악지형이라 이용 가능한 토지도 매우 한정적이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지역에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집값 안정’은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반드시 지켜야 할 숙명적인 과제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내놓고 보면 부동산정책에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정부는 많지가 않다.1990년대 초 대량 주택보급 정책에 따르는 집값 폭락, 외환위기 이후 경기진작책의 여파에 따른 부동산시장 과열 등 대부분의 정권들이 부동산시장 안정에 실패하거나, 안정책의 강도조절에 실패해 심각한 부작용을 겪어야만 했다. 지금이나 과거나 부동산가격이 폭등하는 바탕에는 시중 유동성의 급격한 확대가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시장 안정은 적절한 유동성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현 정부가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2005년 10월 이후 다섯 차례 정책금리를 인상한 것이나, 지난해 말 16년여 만에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것이 잘못이라고 말할 수 없다. 특히 최근 주택수요를 억제하고자 직접적으로 금융시장에 개입해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고 있는 것도 필요한 조치였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정부의 유동성 흡수정책과 대출규제 조치는 그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에 민간부문이 견실하다는 전제조건에서 이뤄져야 한다. 현재 가계부문은 1997년 외환위기의 여파로 안정적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며, 최근 개인 파산자가 급증하는 데서 볼 수 있듯이 2002년의 소비자 신용시스템 붕괴로 아직도 가계부실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여건에서 약 56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전부를 부동산투기에 이용되는 자금으로만 볼 수는 없다. 즉 급증한 가계부채에는 가계생활을 위한 자금, 생계수단 마련을 위한 대출 등이 함께 묻어 있는 것이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그에 따른 부작용이 어느 정도인지 누구도 가늠하기 어렵다. 특히 잘못된 개입으로 금융시스템의 작동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이를 치유하는 데 오랜 세월이 걸린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지난 24일 대통령은 신년 특별연설에서 그동안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이 곧 안정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도 최근에 발표된 부동산 관련 정책은 시장의 안정과 투기억제라는 일관된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어, 어느 누구도 정부의 의지를 의심하지 않는다.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런 정부의 노력이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정부의 주장대로 가계부문의 신용위기, 경기침체,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가능성은 절대 없을 것이다. 우리 경제를 가장 잘 아는 정책 당국자들의 높은 식견과 능력을 믿기 때문이다. 분명 부동산정책 입안과 추진을 위한 정부내 논의과정에서 ‘신용위기나 경기침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더욱이 타산지석의 교훈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가능성은 절대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의 부작용에 대한 경계를 항상 늦추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저축銀 고금리예금 ‘군침도네’

    저축銀 고금리예금 ‘군침도네’

    3년 전 퇴직하고 임대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는 김모(61)씨는 최근 새로운 ‘재테크’ 수단을 발견했다. 집 근처 저축은행의 정기적금이다. 금리는 연 5.4%. 김씨는 막내 딸 결혼자금을 위해 2년 만기로 한 달에 100만원씩 붓는 적금을 개설하면서 은행보다 40여만원이 넘는 이자수입을 더 올릴 수 있게 됐다. 저금리 추세로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바닥을 기고 있는 요즘, 저축은행 예금 상품들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시중 은행보다 1%포인트 가량 높은 금리가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5000만원 이하 소액은 원리금 보장까지 되는 등 안정성까지 갖췄다. 보통 예금 역시 상대적인 고금리로 금융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 은행보다 1%포인트 높아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 예금금리는 5.2∼6.0% 정도. 지난 11월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는 5.487%로 지난 2004년 11월(5.495%)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중 은행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저금리 시대에 서민들의 목돈 마련과 재산 증식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셈이다. 더구나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HK, 현대스위스, 삼성, 신라, 프라임 등 5개 저축은행은 지난달 5.6∼5.8%로 금리를 추가 인상했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상당히 보완됐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당 5000만원까지 원리금이 전액 보호된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할 때는 2억원까지 분산 예치가 가능하다. 현재 저축은행권에 나와 있는 대표적인 정기적금은 토마토저축은행의 ‘토마토플러스 정기적금’.3년 만기 가입 기준으로 연 6.0%의 높은 이자를 지급한다. 10인 이상이 동시 가입하면 0.2%포인트 우대금리까지 준다. 한신저축은행은 6개월 정기적금 상품도 내놓고 있다. 연 5.6%로 금리도 상당하다. 복리로 인한 혜택도 놓칠 수 없다. 프라임저축은행의 3년 만기 정기예금에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면 단리는 6.0%이지만 실제 적용되는 복리 기준으로는 연 6.53%가 된다. 단리로 연 5.9%를 보장하는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3년 만기로 가입하면 6.43%의 복리를 받을 수 있다. ●보통예금 금리도 연 2∼4%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은 시중 은행에서는 ‘찬밥’ 신세다. 연 이자가 0.1% 안팎에 그친다. 그러나 저축은행에서는 사정이 달라진다. 연 이자는 2∼4%. 저축은행들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수익률이 높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동부저축은행의 ‘이플러스 보통예금’은 삼성카드와 제휴한 상품이다. 카드 결제 대금을 이 계좌로 자동 이체하면 예치금액이나 기간에 상관 없이 최고 3%의 금리를 보장받는다. 한국, 경기, 진흥저축은행은 방카슈랑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연 4%의 금리(1인당 3억원 한도)를 제공하는 ‘방카슈랑스 보통예금’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시중 은행 정기적금 상품 이율에 맞먹는 수치다. 일정 조건의 개인이나 법인 사업자를 상대로 한 ‘제비꽃 보통예금’과 ‘제비꽃 기업예금’도 연 3.8%의 고금리를 지급한다. 토마토저축은행은 3000만원 이상 잔액을 유지하는 고객에게 연 2.5% 금리를 주는 ‘해피토마토저축예금’을 내놓았다. 300만∼3000만원 사이를 맡기면 연 2%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인터넷뱅킹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이체수수료는 면제된다. 교원나라의 기업 자유예금은 1억원 이상이면 연 3%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 상품의 가장 큰 단점은 5000만원 이상 큰 금액은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점.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되는 금액은 시중은행과 같지만 안정성 면에서 떨어져 은행이 문을 닫게 되면 자칫 원금을 날릴 수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보다 아무래도 위험도가 높을 수 있는 만큼, 해당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꼼꼼히 따진 뒤 거래를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대통령 기자회견] “부동산 버블 붕괴 걱정하는데 경착륙 없을 것”

    [노대통령 기자회견] “부동산 버블 붕괴 걱정하는데 경착륙 없을 것”

    # 남북정상회담 “북핵기본 가닥없이는 남북 얻을게 없어” 남북정상회담에 관해 저는 이 시기에 잘 이뤄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6자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은 순차로 이뤄져야 한다.6자회담이 큰 틀이다. 북핵 문제의 기본적 가닥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회담은 북쪽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남쪽은 얻을 것이 없다. 그래서 이 일은 순차로 해야 될 것이라는 게 제 생각이기 때문에, 회담에 대해 전 그동안 별로 공들이지 않았다. #여당과의 관계 “통합·신당론 모두 지역당이라 말하기 곤란” 처음에 나왔던 신당론이 민주당과의 통합을 겨냥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은 ‘지역당 회귀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뒤에 통합론, 신당론이 다양하게 나왔기 때문에 이제는 통합론, 신당론 모두를 지역당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혼돈스러운 상황이 됐다. 통합론, 신당론을 얘기하는 사람들 모두를 지역주의라고 얘기하기 어렵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몇몇 사람에게는 지역주의 동력이 작용하는 게 아닌가라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아주 유감스럽다. 통합을 얘기하는 분들이 중도통합노선이라고 한다. 저는 우리당이 중도통합노선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못할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 내부에 성향들의 차이가 있어서 같이 못 하겠다고 하는데 좀 차이가 있더라도 크게 뭉쳐야 하는 것이 정당의 원칙이다.‘크게 뭉쳐서 갑시다.’라고 말하고 싶다.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전당대회가 아니었나. 옛날에도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전대를 해서 당을 수습하고 위기를 극복하고, 당의 뿌리를 굳건히 해서 당을 지켜왔다. #개헌·임기단축 문제등 “정략적으로 발의한게 아니라 여러해동안 검토” 갑자기 정략적으로 발의한 것이 아니라 여러 해 동안 검토에 검토를 거쳐 내놓은 것이다. 임기단축, 단호하게 말씀드리겠다. 절대로 없다. 그렇게 하지 않겠다. 한때 고려해 봤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고려는 오로지 개헌 기회를 한번 더 연장시키기 위해 고려한 건 사실이지만 적절치 않아 접었다. #대선 “쟁점은 언론이 주도… 경제정책에 차별화 불가능” 핵심쟁점은 결국 언론이 주도하는 것 아닌가. 언론에 영향받은 국민이 주도하든지. 다음 시대정신은 많은 사람들이 경제라고 하시는데 경제정책은 차별화가 거의 불가능하다. 경제정책에 무슨 차별성이 있나. 한번 해보라. 사회복지, 사회투자는 확실한 차별성이 있다. 사회적 자본, 사회의 민주주의와 공정한 사회질서, 인권, 이런 역사적인 문제는 확실한 차별성이 있게 돼 있다. 그런 차별성을 갖고 전선이 이뤄지는 게 도리다. 그건 제 희망사항이고 어디로 갈지 예측하는 건 아니다. 제 희망은 그게 차별성이고 거기서 논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는 기본이다. 차별성은 이것으로 가야 한다. 저는 사회복지에 대한 의지, 민주주의와 사회적 자본에 대한 인식, 그리고 성실성, 이런 것이 쟁점이 되는 게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 북핵문제 “북한이 핵실험 할지 말지 함부로 말하면 안돼” 제가 대통령이다. 한마디 한마디가, 무겁지 않아야 할 말은 무겁지 않아도 되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굉장히 무거운 말이다.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제가 가능성이 있다, 없다를 정확히 알 수도 없지만 제 판단을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말씀을 드린다. # 부동산정책 “목숨걸고 부동산 투기해도 재미 못볼 것” 부동산 버블 붕괴를 걱정하시는데 제가 보고받은 바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경착륙하는 일은 없을 거다. 버블도 서서히 꺼질 수는 있지만 갑자기 꺼지는 일은 없을 것이고 그렇게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관찰하고 관리하겠다. 올해도 보유세 제도가 나왔지만 내년에도 나온다. 그 다음에는 더 많이 나올 것이다. 과표 현실화와 보유세 제도가 결합돼 있어 더 많이 나오게 돼 있다. 보유세 제도가 정착되는 건 기본이고 모든 거래가격이 법원 등기부에 기록된다. 여기에 근거해서 양도소득세가 과세될 거다. 그 위에 직접적인 가격통제 제도도 복원됐고 강력한 공급정책을 만들어 내놨다. 지금도 계속 만들고 있다. 그저 공급정책이 아니라 공공부문의 공급정책이다. 유동성 통제도 확실히 하고 국세청 세무조사도 확실히 할 것이다. 목숨을 걸고 부동산 투기를 해도 재미를 못 볼 거다. 더 올라가면 더 강력한 것을 준비해서 내겠다. 서민은 무리하지 말고 형편대로 알맞게, 무리해서 빚내서 사지 말라.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고 앞으로는 더욱 그렇다. 헌재에서 깨질 정책도 없고 다음 정부에서 바뀔 정책도 없다. # 한·미FTA협상 “문건유출 막을 수 없다… 방지시스템 상반기 도입” 문건유출은 막을 수가 없다. 어느 나라에나 있다. 미국도 강경·온건파에서 이런 저런 정보들이 다 나오는 것이다. 막을 수가 없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서 막으려 하고 있다. 정부 안에서는 (문건 유출이) 없도록 하는 시스템이 금년 상반기 중 도입되면 보고서 한 장이라도 유출될 경우 유출된 기록은 다 나오게 된다. 국회에서 (FTA 문건이) 없어진 것은 공무원 실수인지, 국회 잘못인지 모르겠지만, 양쪽 다 잘못 아닌가.FTA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무조건 하지는 않을 것이다. 최선을 다하지만 협상을 하면서 안 하려고 하면 불성실한 자세다. 타결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손해 볼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면밀히 따져서 할 것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탈당, 나 때문이라면 내가 떠나겠다”

    “탈당, 나 때문이라면 내가 떠나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열린우리당의 신당논의와 관련,“대통령의 당적정리가 조건이라면 차라리 그렇게 하겠다.”면서 “신당하겠다는 분들과도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대통령더러 당을 나가라고 하면 저는 하겠다.”고 강조한 뒤 “열린우리당에 필요한 것은 제가 아니라 그 분들”이라면서 “당을 나가는 이유가 저 때문이라면 제가 당적 정리를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의 탈당사태에 대해 “아주 유감스럽다.”면서 “열린우리당 소속의 대통령으로서 국민들께도 송구스럽고 당원 보기에도 미안하다. 제게도 책임이 없다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 열린우리당 지지가 낮다고 포기하거나 떠나서는 안 된다.”며 탈당 자제를 요구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6자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은 순차로 이뤄져야 한다.6차회담이 큰 틀”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이) 지금 이 시기에 잘 이뤄지기 어렵다. 시도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개헌안 부결 때 임기단축 여부에 대해 “한 때 오로지 개헌 기회를 한번 더 연장시키기 위해 내 임기를 단축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적절치 않아 접었다. 제가 절대로 그렇게 할 이유가 없다.”면서 “단호하게 말하지만 임기단축은 절대 없다.”고 역설했다. 중립내각의 구성 용의와 관련,“거국내각은 대연정과 같은 것”이라면서 “거부했으면 그만”이라며 부정적 뜻을 드러냈다. 또 정치인 출신 총리 및 장관들의 당 복귀에 대해 “그 분들이 판단할 문제”라면서 “지금 별 문제가 없고 일을 잘하고 있다. 꼭 필요하면 돌아갈 수 있겠으나 현재로선 정답이 없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집값이)더 올라가면 더 강력한 것을 준비해서 내겠다.”면서 “유동성 통제도 확실히 하고 국세청 세무조사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정부의 경제실적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올해 대선에서 경제정책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을 겨냥,“많은 사람들은 경제라고 하는데, 경제정책은 차별화가 거의 불가능하며, 경제정책에 무슨 차별성이 있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이필상 총장 논문 3편 추가 표절 의혹

    고려대 이필상 총장이 기존에 표절 의혹을 받던 2편 외에 추가로 3편의 논문을 표절 및 이중 게재했다는 교수의회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내용이 알려져 거취가 주목된다. 24일 진상조사위에 따르면 추가 의혹이 제기된 논문은 ‘통화신용정책이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1994년·경영학연구)’와 ‘주가지수선물시장 도입의 경제적 효과분석,‘조건부 이분산이 존재할 경우 유동성 효과에 대한 실증연구(이상 96년·경영연구)’ 등이다. 진상조사위는 지난주 재단과 이 총장에게 중간조사 결과를 전달했다. 이와 관련, 이 총장측은 이날 교내 백주년기념관에서 학교 관계자 및 표절 논문과 관련된 제자 4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해명에 나섰다. 정석우 기획예산처장은 “비밀유지가 필요한 사안인데 공식 결과가 나오기 전 진상조사위가 언론에 흘린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또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도 총장은 소명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지금 공식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며 총장은 앞으로도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절 대상으로 거론된 석사 논문을 쓴 주모(43)씨는 “총장님이 연구 주제로 제시해준 것을 확대, 발전시켜 논문을 작성했다.(총장님이) 우리에게 도움을 줬을 뿐인데 오히려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수의회의 모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처음 표절 의혹이 제기됐을 때보다 상황이 심각하다. 총장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을지는 일반인도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한 것 아니겠는가.”라면서 “처음 거론된 두 편의 표절로도 일반 교수였다면 징계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절 여부는 전적으로 진상조사위의 판단을 따를 것이며, 교수의회 차원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 의견이 갈린다면 표결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7명의 교수로 구성된 교수의회는 26일 전원회의를 열어 조사위 결과를 검토한 뒤 총장 거취와 관련해 구체적인 의견을 내놓을 방침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적 경기변동 경계해야/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금년 경제를 전망하기란 쉽지 않다. 유가나 환율 등 대외적 여건이 불투명한 것도 문제지만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에서나 대통령 선거는 이른바 ‘정치적 경기변동’이라 하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4년 중임 제도의 미국의 경우 대통령선거 2년 전부터 정부는 재집권을 위해 경기를 부양시키고 당선 후 2년 동안은 경기가 침체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5년 단임제의 우리나라의 경우는 다른 특성을 보여준다. 먼저 대통령 임기 시작 후 처음 3∼4년간은 경기를 부양시키는 정책을 사용하고, 임기 마지막 해에 경기를 침체시키는 것이다. 이는 재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경기부양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점을 해결하려다 보니 경기가 위축되게 된다. 노태우 정부나 김영삼 정부도 임기 전반기에는 경기부양정책을 사용하다가 임기 마지막에는 경상수지 적자와 기업부채가 문제가 되자 기업구조조정을 시도하면서 경기를 위축시킨 경우다. 특히 김영삼 정부에서는 임기 1년을 남겨놓고 강도 높은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하다가, 결국 주가가 폭락하고 경기가 침체되면서 외환위기를 당했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는 김영삼 정부의 위기를 교훈삼아, 예외적으로 임기 마지막 해에 오히려 경기를 적극적으로 부양시켰다. 건설경기부양과 신용카드 발행을 통해 소비와 투자를 촉진시킨 결과 임기 마지막 해에 7%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이다. 또 다른 특성은 그동안 사용된 경기부양 정책의 부작용을 단기간에 해결하기 위해 임기 마지막 해에 강도 높은 정책을 조급하게 실시한다는 점이다. 김영삼 정부에서도 노태우 정부 이래 문제가 되던 기업의 부실경영을 단기간에 해결하고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임기 마지막 해에 기업에 대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그리고 환율상승 억제를 통해 강력한 기업구조조정을 시도했다. 그리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건설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고 재건축을 허용해 주었으며 신용카드를 남발하는 과도한 경기부양정책을 사용했다. 이러한 임기 말 과도하고 조급한 정책사용은 결국 김영삼 정부에서는 외환위기를 초래하게 했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카드채 문제를 발생시켰고 그 후 부동산가격 폭등의 원인을 제공했던 것이다. 이러한 5년 단임제 하에서의 경제정책의 특성은 현 참여정부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참여정부 역시 임기 마지막 해인 지금 경기를 침체시키고 있다. 그동안 저금리와 고환율로 경기부양을 시도한 결과 발생한 과잉유동성으로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가 문제가 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긴축금융정책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2002년부터 5년 동안 오른 부동산 가격을 단기간에 잡기 위해 강도 높은 긴축금융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지급준비율을 높였으며 대출한도와 대출자격을 제한하는 등 사용하지 않던 창구지도까지 동원해 과잉유동성을 급격히 회수하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과거경험을 돌이켜 보더라도 위험한 정책구상이다. 경기가 심하게 위축되거나 부동산가격이 폭락할 경우 결국 금융위기를 당할 수가 있으며 금리가 높아지면서 환율이 급락할 경우 수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외환위기를 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 임기 말에는 언제나 불안정한 정치상황 때문에 경제 역시 불안정하다. 따라서 경제에 충격을 주는 정책이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정부는 과도한 긴축 금융정책 사용을 자제하여 경기와 환율 그리고 부동산가격을 서서히 연착륙시키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경제위기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 발생했다는 점을 참여정부는 인식할 필요가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DTI 규제 지역·소득별 예외 없어야 ”

    금융감독당국과 시중 은행들이 총부채 상환비율 적용을 주택가격 3억원 이하, 대출액 1억원 이하일 때는 적용하지 않으려는 방침을 세우는 가운데, 예외없이 DTI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이병윤 연구위원은 21일 ‘가계부채 관련 금융정책과 금융시스템 안정성’ 보고서를 통해 “DTI규제는 부채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을 해주는 매우 기본적인 규제이므로 지역별, 주택가격별, 소득별 예외를 두는 것은 도입 취지에 벗어나는 것으로 금융시장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DTI 규제가 상환능력 범위내 대출이라는 당초의 목적 이상으로 강할 경우 금융회사의 자금중개 기능이 위축되고 주택시장내 자금경색을 가져올 수도 있으므로 향후 적정한 비율 산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DTI규제를 전면화하지만 탄력적으로 관리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또 “최근 통화당국이 콜금리 목표치를 올리지 않았지만 시중금리가 상승해 가계부채에 대한 이자상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에 의한 유동성 축소도 중요하지만 급격한 금리 상승은 가계부실과 금융시스템 부실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가장 바람직한 상태는 수급균형으로 주택가격이 안정돼 있는 상태에서 누구나 싼 이자로 대출을 받아 내 집을 마련하고 소득범위 내에서 무리없이 대출을 상환하는 것”이라면서 “자금조달을 어렵게 해 ‘억지로’ 주택구매 수요를 억누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주택금융을 긴축적으로 운영하더라도 향후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시킨 후 금융부문은 위험 관리에만 주력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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