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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물가잡기 우회전략 쓰나

    한국은행이 물가안정·과잉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지급준비율 인상과 총액한도대출 축소 등의 정책수단을 사용할지 여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하반기 정책의 우선 순위를 물가안정에 둠에 따라, 올 상반기 내내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해온 한은도 무게중심을 확실히 물가로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한은의 고민은 ‘물가안정의 정공법’인 금리인상이 고유가로 경기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자칫 금리인상을 했다가 ‘물가에 경기가 희생됐다.’는 비난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론되는 것이 지준율 인상과 총액한도대출 축소다. 사실 이 정책수단도 그 나름대로의 부작용이 존재한다.2006년 11월 무려 16년 만에 처음으로 지준율 인상이 단행됐을 때 적잖은 비판이 제기된 이유도 정석이 아닌 ‘꼼수’였기 때문이다. 당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재정경제부·국회 등의 금리인하 필요성 강조와 청와대측의 금리인상 압력을 모두 무시한 채 11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당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의 ‘검단신도시 건설’ 발언으로 부동산가격이 걷잡을 수 없이 뛰고 있자 한은은 같은달 말 전격적으로 지준율을 인상했다. 지준율이란 은행들은 수신액의 일부를 한은에 예치하고 그 나머지를 대출자금으로 사용하는 예치비율을 말한다. 이것을 인상하게 되면 그만큼 은행의 대출 여력이 감소하게 된다. 그러나 지준율을 올린 뒤 2007년부터 은행들이 대출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채·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지준율 인상이 과잉유동성을 잡는 묘안이 될 수가 없다. 여기에 은행에서 증권사로 자산을 이용하는 통로이자, 통화량 증가의 원인인 자산관리계좌(CMA) 등은 지준 대상에서 빠진다. 결국 통화량 억제에 한계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총액한도대출 축소도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있다. 한은은 2006년 11월말 지준율을 인상한 뒤 2007년 1분기·3분기 등 두 차례에 걸쳐 총액한도대출을 6조 5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총액한도대출은 한은이 총액한도를 정해 놓고 은행별로 중소기업 지원 실적에 연계해 시장 금리보다 훨씬 낮은 금리(현재 연 3.25%)로 자금을 배정해 주는 것이다. 이 자금을 지원받은 은행들은 저리로 자금을 조달해 중소기업에 대출하기 때문에 손쉽게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중소기업들도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다. 따라서 이것을 축소할 경우 최근 은행권의 대출심사 강화로 고통받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한은의 두 정책카드로는 또한 정부가 하반기에 풀 추가경정예산 10조원 규모의 통화량 증발을 흡수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D-50] 경제에 어떤 숙제 남기나

    [베이징올림픽 D-50] 경제에 어떤 숙제 남기나

    19일로 베이징올림픽이 D-50일로 다가왔다. 한국은 ‘올림픽과 중국 경제’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중국 방문에서 지적한 대로 ‘무역이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나라에서 무역의 70%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경제 구조 때문이다. 중국 경제는 올림픽 이후 어떤 추이를 나타낼 것인가. 중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점과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살펴 봤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소비자 물가 급등, 증시 및 부동산 시장의 거품, 에너지·식량·물 부족, 환경·농촌 문제와 소득격차….’ 올들어 중국 경제가 느끼는 중압감은 예년과 다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유가·식량난·원자재값 상승 등 외부적 요인은 올림픽 이후 한계상황에까지 내몰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지난 수년간 ‘올림픽’이란 목표 아래 취해진 각종 대증요법과 규제들이 사회 불만과 문제점을 키워 와 올림픽 이후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커져 간다. 인플레이션은 중국 경제가 해결해야 할 주요한 문제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2006년에만 해도 연간 상승률이 1.5%에 불과했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07년 하반기부터는 7∼8%대를 기록하고 있다. 과거 중국의 경기 하강은 모두 인플레이션 이후에 발생한 것이어서 중국 지도부의 긴장감도 특별하다. 대외 무역 불균형도 예상 이상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무역흑자가 2004년 255억달러에서 2007년 2622억달러로 5년간 10배나 급증했다. 수출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충격에 대한 취약성도 날로 높아지는 상황이다. 2007년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GDP의 11.1%. 과잉 유동성문제와 위안화 절상 압력을 유도하고 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리콜라스 라디 연구원은 “중국 무역흑자의 급속한 확대는 정책 실패 결과”라고 지적했다. 심화하는 에너지 과소비·비효율 문제도 시급하다. 에너지 소비율은 세계 평균의 2.7배나 된다. 이런 가운데 석유 수입의존도는 2006년에는 47%까지 늘어났다. 에너지 가격의 급등세를 감안할 때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위협 요인이다. 하지만 정부의 ‘반시장적’ 정책의 결과로 국제 석유가격보다 한참 싼 가격에 석유를 쓰고 있는 중국내 제조업체들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전력 공급 부족으로 인해 중국 경제의 실질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1% 포인트대로 추산된다. 각종 용수난도 심각하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05년 중국의 인구1인당 담수자원은 2200t으로 전세계 평균치 7000t의 30%에 불과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물의 오염이다. 대도시 폐수 정화시설은 예산부족으로 인해 30%밖에 가동이 안되고 일부는 가동조차 못하고 있다. 환경오염과 토지낭비도 제약요인이다. 중국사회과학원은 환경오염으로 매년 GDP의 3.7%가 피해를 보고 있으며 오염피해의 76%는 수질오염이라고 밝혔다. 산업계의 반발 등 정치적 이유로 시장 메커니즘에 의한 자원 배분이 방해를 받아 GDP의 40%를 투자에 의존하는 왜곡된 경제구조가 형성됐다. 자산시장의 거품과 관련, 최고시점과 비교해 반토막난 주식은 일단 수급이 개선되면 다시 상승세를 탈 여지가 많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은 그간의 상승 속도나 폭, 당국의 강력한 정책적 규제 의지 등을 감안할 때 올림픽 이후 조정, 나아가 침체기를 거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같은 ‘경제적 요소’보다 ‘심리적 요인’이 중국 경제의 장애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2007년 이후 노동·환경 분야에서의 급격한 정책변화 등으로 악화된 경영환경에 중국 기업인들의 불만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올림픽이라는 대의명분 때문에 일시적으로 불만을 누그러뜨리고 있지만 목표가 사라지고 나면 언제 어떻게 분출될지 알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jj@seoul.co.kr
  • “민간투자 확대로 亞인프라 재원조달”

    16일 제주도에서 열린 아셈(ASEM) 재무장관회의에서 회원국 전원합의로 채택한 의장성명서의 주요 내용은 인프라에 대한 민간투자(PPP) 확대를 골자로 하는 ‘제주 이니셔티브’다.민간 투자를 통한 사회간접자본(SOC) 조달환경을 개선, 인프라 개발을 활성화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제주 이니셔티브는 각국의 인프라 관련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개도국의 제도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ASEM 회원국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게 배경이 됐다.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민간투자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제주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주요 내용은 아시아 각국 정부와 학계, 민간업계가 참여하는 아시아 PPP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민간투자 관련 정보·지식 공유 ▲교육·훈련 프로그램 공동운영 ▲개도국 기술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상당수 아시아 국가들이 인프라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민간 자금을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아시아의 인프라 투자 수요가 연간 22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유엔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는 6080억달러 정도다. 정부 관계자는 “대내외 자본의 참여가 활성화될 아시아 지역 민간투자의 틀을 우리정부가 주도, 더욱 활발한 민간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각국 재무장·차관들은 세계 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고유가와 곡물가격 등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 정책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은 “유가 상승에 대해서는 수요 측면에서는 에너지 효율 추진, 공급은 원유 수요국과 산유국의 대화와 생산 증대를 위한 투자 확대 등의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또한 최근 국제적인 과잉유동성에 따른 유류 투기 확대에 대해서도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역내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한 공조 방안도 논의됐다. 이에 따라 회원국들은 위기발생 때 상호자금지원 체제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를 좀 더 강화, 역내 금융안정성을 높이는 작업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합의했다. 이밖에 서민층을 위한 소액 신용대출인 마이크로 파이낸스가 개도국과 선진국 모두 경제발전과 사회통합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라는 데 동의하고 회원국 내에서 법 규제체계의 정비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제주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증권 “亞 위기론 과장됐다”

    세계적 금융사인 HSBC가 제기한 ‘아시아 경제위기론’에 대해 국내 증권사가 정면 반박하면서 위기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HSBC가 아시아 신흥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 지역의 주식투자 비중을 ‘0’으로 낮출 것을 조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전했다.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제위기가 닥칠 가능성이 높으니 이 지역 주식에 투자한 돈을 모두 빼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HSBC홀딩스의 투자전략가인 리처드 쿡순은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보내는 메시지가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성장세는 악화되고, 인플레에 대한 우려는 커져 인플레 안정을 위해 금리가 인상된다면 경제성장률과 기업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아시아 신흥시장의 투자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대해 삼성증권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삼성증권은 13일 ‘과장된 아시아 리스크’라는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의 위험 증가는 대(對)아시아 수출감소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및 기업이익의 훼손 가능성이라는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 측면과, 아시아 투자자금의 이탈이라는 유동성 측면에서 경계할 만한 새로운 변수임에는 틀림없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아시아가 공멸할 것이라는 우려는 다소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은 이에 대한 근거로 세 가지를 들었다. 우선 풍부한 외환보유고다.1997년말 중국, 인도,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의 외환보유고는 2910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조 7380억달러로 당시의 10배 수준이다. 우리나라만 따져도 2580억달러로, 아시아 지역에 달러가 차고 넘친다는 것이다. 아시아 신흥국들의 2006년 연간 GDP도 5조 5550억달러로 1999년(2조 6560억달러)보다 108.9%나 증가하는 등 경제규모도 커졌다. 아시아 위험도 1순위로 꼽히는 베트남의 경우 경제 규모가 작아 위험이 다른 국가로 전염될 가능성도 낮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펀드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도 0.04%에 불과한 상황에서 베트남이 불안해 아시아 펀드를 환매하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꼴’이라는 지적이다.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현 지수대에서는 추가적인 주가 급락에 공포심을 갖기보다 차분하게 대외 변수를 체크하며 기술적 반등을 겨냥한 투자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제2 외환위기’?

    ‘제2 외환위기’?

    일각에서 ‘제2의 외환위기론’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 경제의 상황은 1997년 9월의 외환위기 직전과는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1일 “외환위기가 있던 지난 98년 이전과 유사한 현상들을 보이고 있다.”고 발언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도 지난달 초 ‘제2의 IMF사태’가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 논쟁을 불러일으켰었다. 임 위원장은 ▲단기외채 증가 ▲외환위기 이후 첫 경상수지 적자 ▲고물가 ▲새마을 금고 등 제2금융권의 부실 등을 꼽았다. 임 정책위의장은 거시경제의 위험 신호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한국 은행들의 대출금은 예금의 1.33배에 이르지만 신용시장에서의 손실은 자금 운용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이 금리를 인상하든 인하하든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면서 금융쇼크 상태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거시지표로 한 가지씩 따져 보면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9월 단기외채는 805억 달러. 지난해 말 단기외채는 두배 정도 많은 1587억 달러다.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1997년말 현재 약 83억 달러였고, 올해 1∼4월 경상수지 누적 적자는 약 68억 달러다. 소비자물가는 당시 4.4%였고 올 1∼5월 평균 물가는 4.0%이다. 일부 숫자들은 유사하기도 하고 더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12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위기와 비슷한 위기설’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본다.”면서 “구조로 본 지표들은 당시에 비해 튼튼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우선 1997년 대기업들의 부채비율이 400%를 넘었지만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100% 이하인 점 ▲1997년의 경상수지 적자가 2∼3년간 커져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비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지만, 올해는 지난 10년간 경상수지 흑자에서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서지만 경제규모에서 큰 문제점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는 점 등을 들었다. 여기에 외환보유고의 규모와 단기외채의 비중도 큰 차이가 난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9월말 외환보유고는 224억 달러로 단기외채 805억 달러의 -359%(약 4분의1 규모)였지만, 지난해 말 단기외채 규모는 1587억 달러로 외환보유고 2622억 달러의 60.5%에 불과하다. 단기외채의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걱정스러운 측면이다. 그러나 정부는 내용적으로 1997년 때의 단기외채와 성질이 다르다고 본다. 최근 단기외채의 증가는 국내 조선업체가 수출대금을 선물환매도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증권투자를 늘리면서 환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선물환 매도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외환 당국의 설명이다. 지난해만 해도 이같은 수요가 조선업계에서 551억 달러, 해외증권투자에서 400억 달러 등 약 1000억 달러 규모다. 이는 2007년에 늘어난 총외채 1200억 달러의 약 83%에 이른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외환위기와 비슷한 위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국제유가가 1년 사이에 80∼90% 상승하는 상황에서 경상수지 적자가 날 수는 있지만 규모가 크지도 않고, 외환의 유동성도 충분한 만큼 위기로 진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중 유동성 급팽창… 9년만에 최대

    시중 유동성 증가율이 14.9%로 가파르게 상승하며 8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소비자물가가 4.9%로 급등하고 국제 원유가가 1배럴당 130달러 수준에서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유동성 증가세마저 폭발적인 탓에 금리인상론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평균잔액 기준)는 지난해 4월에 비해 14.9%가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율은 1999년 6월의 16.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M2 증가율은 올들어 1월 12.5%.2월 13.4%,3월 13.9% 등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계팀의 김화용 과장은 “가계의 주택관련 대출이 늘어나고 기업도 자금 대출을 확대하면서 시중유동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년 이상의 정기 예·적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균잔액)은 3월의 11.9%에서 4월에는 12.7%로 올라갔다.이 증가율은 2003년 1월의 13.1% 이후 최고치다. 생명보험 계약준비금과 증권금융 예수금이 증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금리인하는 이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시장내 가수요가 발생하는 등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억제하고, 공공요금 인상 억제 등을 통해 물가를 잡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베트남 6개월내 IMF위기 닥칠 것”

    “베트남 6개월내 IMF위기 닥칠 것”

    금융위기 조짐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 금융 상황에 내몰리게 될 것이란 분석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9일 AFP통신은 델타시큐리티그룹(DSG) 아시아 애널리스트 애덤 르 메주리어의 8일자 분석을 인용,“베트남이 6개월 안에 IMF 프로그램 스타일의 정책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긴축 통화정책과 베트남 통화인 동(Dong=VND)에 대한 평가절하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VND는 달러당 환율 1대 1만 6000으로 거래되고 있으나 현지 암시장에선 이미 이를 훨씬 웃돌아 달러당 1만 8500동을 기록하고 있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환율 가치가 12개월 안으로 40% 이상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AFP는 덧붙였다. 영국 금융그룹 HSBC도 보고서에서 지난달 기록적인 25.2%로 치솟은 인플레가 30%까지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은 수입 급증으로 인해 올 들어 지난달까지의 무역 적자가 144억달러로, 이미 지난해 전체 적자인 120억달러를 뛰어넘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작년 3월 1100포인트를 넘어섰던 주가지수가 지난주 400선까지도 무너졌다. 통신은 말레이시아 아셈뱅커스 리서치의 8일 보고서를 인용,“최악의 시나리오는 외국 자본의 대거 이탈이 발생, 경상수지 위기가 커지고 결국 IMF 구제에 기댈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셈은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와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베트남에 대한 신용평가를 잇달아 하향조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장기적 경기침체와 고유가 여파도 베트남이 넘어서기 어려운 여건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탠더드 차터드 뱅크도 최근 보고서에서 “동화 평가절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무역수지가 좋아지지 않으면 개선을 기대하기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노이에 본부를 둔 베트남 비즈니스포럼의 마이클 피즈 회장도 “유동성이 줄고 예금이 이탈하면서 부실채권이 증가하는 은행권 위기 상황으로 투자자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석유公 직원 배임혐의 구속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5일 한국석유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 해외유전개발 사업을 담당했던 이 회사 과장 신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신씨는 지난 2005∼2006년 아프리카 베냉 유전개발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민간업체에 시추비용 등을 부당하게 과다지급해 220만달러(약 22억 5000만원) 이상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베냉 유전개발사업이 실패했고, 빼돌린 돈이 모두 성공불 융자금이라며 이 돈의 실제 소비처 등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계좌추적, 관련자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위험 부담이 큰 자원 개발 사업에 성공하면 융자금을 돌려받지만 실패하면 원리금을 대폭 또는 전액 감면해 주는 제도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도 이날 대한석탄공사의 특정 건설사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 공사 관리총괄팀장 김모씨와 재무팀장 양모씨에 대해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 등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 등 재정상태가 열악한 M건설에 담보도 없이 어음을 매입해주고 회사채를 발행해 주는 등 1800억원대의 특혜성 자금을 지원하도록 하는 공사 내 의사결정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경제 예측의 우(愚)/조환익 전 산자부 차관

    [열린세상] 경제 예측의 우(愚)/조환익 전 산자부 차관

    일기예보가 좀 틀리면 기상청은 온갖 몰매를 다 맞는다. 그렇지만 경제예측이 좀 틀린다 하더라도 그 때문에 책임지고 물러난 국책연구소나 민간연구소장 또는 공직자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보지 못했다. 또한 주가예측이 틀렸다고 면직된 증권사 애널리스트 이야기도 들어 본 적이 없다. 각종 연구기관이나 정부에서는 연초 경제성장률이나 무역수지 전망을 발표하지만 연말에 가서 잘 들어맞는 적은 거의 없다. 경제성장률 전망은 항상 좀 낙관적으로 예측되었다가 경기가 가라앉으면 슬그머니 내려오곤 하였다. 반면에 무역수지 전망은 대체로 보수적으로 하여 연말이 되면 초과달성을 즐기곤 했는데, 금년은 그 반대로 될 것 같아서 걱정이다. 물가예측은 특히 금년 같은 경우에는 맞히면 오히려 이상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민간기업 활동과 연관된 경제지표를 보면 더 말할 것도 없다. 특히 환율예측, 주가전망 등에 가서는 도무지 전망이 왜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틀려 나간다. 최근 들어서는 그 정도가 더 심해지는데 기업은 이에 맞추어 투자계획, 자금계획, 수출계획 등을 짜야 하니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특히 증권사들의 주가전망은 지켜보기 민망할 정도였다. 작년 하반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국제금융계가 중병(重病)이 들었는데도 아직까지는 한국주식의 펀더멘털이 좋다고 하면서 ‘묻지마 투자’를 방관하다 결국 연초부터 서브프라임 발(發) 폭락장을 주식투자자들로 하여금 겪게 했다. 올해 상황을 보면,4월말 이후부터 국제 금융위기가 일단락되면서 국제유동성이 좀 풀릴 기미가 있자 이미 KOSPI 지수가 1850을 넘었고 곧 2000을 바라볼 정도로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우리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얼마 전만 하더라도 연말에나 1800선이 될 것이라고 예측을 하더니 지금은 재빨리 2300선 전망까지 뿌린다. 이는 우리 애널리스트뿐만이 아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대형 IB들로부터 나온 예측을 보자면 더 황당하고 또 어떤 때는 의도적 왜곡도 있는 듯하다. 아마 이 접근이 결국 파생상품 위기를 가져온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일견 다시 보면 경제예측은 틀리는 것이 당연하다. 또 예측은 틀리자고 존재한다. 더구나 요즘은 기술혁신의 속도가 광속도이고 이에 시장의 반응속도 또한 신속하게 나타나고 있으므로 시장의 변화속도는 과거의 10배 이상 빠르다. 거기에다 전세계에 100조달러가 넘는 과잉유동성이 몰려다니는 상황이니 시장 변화의 규모도 가공(可恐)할 상황이다. 그러니 1년의 경제예측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고 거의 매달 매달, 심지어는 주 단위로 세계 경제상황을 새로 그려내야 할 상황이다. 불과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곡물가, 원자재 값이 두 배로 뛰리라고 예측하는 용감한 경제 분석가는 없었다. 이제는 불연속성이 트렌드다. 불연속의 진폭도 매우 크다. 중장기 전망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어지고 초단기적 분석이 필요한 때이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실물경제와 국제금융, 즉 돈의 흐름을 순발력 있게 꿰뚫는 전문가의 양성이 시급하다. 다만 정부의 성장률, 수지전망 등 거시적 경제전망은 그런대로 경제심리의 안정이란 차원에서 (나중에 좀 틀린다 하더라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경제성장률 전망을 넉넉하게 하는 것은 경제 투자심리 차원의 정책적 의미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불연속성의 시대인 현재의 경제예측이 틀려나간다고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이해와 함께 보다 정교한 실용적 대안 수립이 필요한 때이다. 일례로 기상예보에서 ‘내일 비올 확률 ○○%’라고 예견하듯이 주가 예측도 ‘내달 말일 주가 2000칠 확률 ○○%’라고 한다면 어떨까? 조환익 전 산자부 차관
  • 베트남 경제, 탈출구가 안보인다

    베트남 경제, 탈출구가 안보인다

    베트남 경제가 위기에 빠졌다. 비상등이 켜진 소비자물가지수 등 각종 경제지표들이 갈수록 그 부진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소비자물가와 환율은 가파르게 치솟고 무역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주가는 바닥을 모른 채 떨어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올리고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금융기관에 13억달러의 금융증서를 발행하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아도 먹히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앞으로 수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며 국영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 확대가 경제위기로 부실화될 경우 국영은행의 부실로 연결돼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악화일로의 경제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일각에서 제기되는 외환위기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동남아시아에 베트남발 경제위기가 ‘쓰나미’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7%가 넘는 고도성장을 지속해 왔으며 2000년부터 신규 유망 투자지역으로 각광받던 베트남이 이런 지경까지 갔다는 사실이 놀랍다. 27일 베트남 통계청이 발표한 5월말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25.2%(추정)나 올랐다. 이는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아시아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에는 21.4%가 올랐다. 물가 상승세는 식료품가격과 주택가격 폭등이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경제위기의 최대 요인으로 지적되는 무역적자는 5월말 현재 144억 2000만달러(추정)를 기록했다. 지난달보다 33억 2000만달러가 늘어났다. 이는 베트남의 주요 수출품인 석유와 쌀의 수출이 억제된 상황 속에서 공장설비 등 수입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도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 1달러당 1만 5400동(Dong)까지 떨어졌던 베트남 동화의 환율은 27일 달러당 1만 6500동까지 뛰었다. 달러당 1만 7000동 돌파도 시간문제다. 이는 최근 무역적자 등으로 시중의 달러화가 품귀현상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정부가 일정 부분 관리하는 제도 속에서도 오르고 있는 것이다. 호찌민 증권시장의 VN지수는 20여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26일 VN지수는 또 떨어져 420.51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상황이 계속되면 증시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베트남 주가는 2006년 7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6개월 동안 280포인트나 올랐다.2007년 5월 1113.19포인트를 최고점으로 1000포인트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6개월새 60% 가까이 폭락했다. 한국의 베트남 펀드들은 1000포인트때 대거 들어갔기 때문에 펀드별로 최대 50% 가까운 손실을 입고 있다. 베트남 전문가인 손승호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조사역은 “지금 베트남 경제가 불안하고 위태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정부의 통제 가능 영역에 있어 외환위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장기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경기조절 과정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치솟는 기름값 파장] “中올림픽후 100달러선 유지”

    [치솟는 기름값 파장] “中올림픽후 100달러선 유지”

    고유가로 우리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 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등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석유문제 전문가이자 국내 ‘에너지경제학’ 박사 1호인 아주대 최기련(60) 교수로부터 최근의 석유파동 원인과 전망 등을 들어 봤다. ▶지금의 고유가 현상은 위기인가. -지난해까지 고유가시대였다면 올초부터는 석유위기시대로 봐야 한다. 그동안에는 산업기술혁신에 따른 생산성 제고 유지, 세계 경제의 유동성 장세, 세계 금융의 질서 확보 등으로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올초부터는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 후유증 등 금융위기와 함께 고유가가 글로벌 불황을 몰고 오고 있다. 특히 작금의 사태를 석유위기로 보는 데는 두가지 측면이 있다. 가격상승 및 기간(duration)의 문제다. 지금의 고유가는 2차 오일쇼크가 있었던 1979년도와 실질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거의 비슷하다. 그리고 1차(1973년)와 2차 때는 상승 기간이 6개월 정도였는데, 지금의 고유가는 2003년초부터 5년간 지속되고 있다. ▶그러면 이번 석유위기를 3차 오일쇼크라고 해야 하나. -차원이 다른 얘기다.1,2차때는 전쟁으로 인한 공급부족이 원인이었다. 지금은 석유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항간에는 고유가의 원인을 달러화 약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인위적인 공급 왜곡, 변동성을 노린 투기거래 등에서 찾고 있지만 이는 변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가 유가 예측을 제대로 못한다. 언론이나 공개된 정보 등을 챙기는 게 전부다. 공개된 유가 정보는 의도된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 ▶머지 않아 유가 200달러 시대가 될 것이란 얘기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앞으로 7월이 고비라고 본다. 최대 소비처인 미국의 휴가철이 7월이고 8월초에는 중국의 올림픽대회가 있다. 이 고비를 넘기면 수요는 줄어들어 100∼110달러 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본다.200달러 시대는 너무 성급한 판단이다. 정말 200달러가 된다면 글로벌 리세션(세계경기 침체)으로 산유국들도 힘들게 된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유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 누가 덜 틀리느냐는 문제일 뿐이다. 다만 석유 소비량과 공급량 등의 추이를 보면서 장기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은 가능하다. 지구촌의 하루 석유 소비량은 8900만배럴이고, 한계 생산량은 1억 배럴이다. 이를 감안하면 장기 대책에 대한 답이 나온다. 우리나라도 자원외교에 나서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 중국 등은 90년대말부터 2000년 초까지 석유값이 안정될 때 중앙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을 통해 석유자원을 이미 확보해 뒀다. 우리나라도 수십조원에 이르는 유류세를 적절히 활용해 자원확보에 투입해야 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다시 떠오르는 ‘자산배분펀드’ 선택 요령은

    다시 떠오르는 ‘자산배분펀드’ 선택 요령은

    ‘자산배분, 누가 대신해줄 수 없나.’ 펀드 투자자라면 한 번쯤 해보는 생각이다. 자신의 투자 목적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그러나 말이 쉽지 여간 번거롭고 머리 아픈 일이 아니다. 특히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질 때면 이런 생각은 고민이 된다. 최근 자산배분 펀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일고 있다. 자산배분 펀드는 투자자를 대신해 펀드 매니저가 자산을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알아서 배분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주가가 오를 것 같으면 주식 비중을 늘렸다가 떨어질 것 같으면 돈을 빼내 채권에 투자하는 식이다. 의사결정은 펀드 매니저가 하고 투자자에게는 정기적으로 운용보고서로 운용 현황을 알려준다. 펀드 매니저에게 믿고 맡기는 것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과 다양한 편드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매력적인 대안인 셈이다. ●펀드매니저 믿고 맡기는 상품… 까다롭게 선택을 최근에는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PCA투신운용은 ‘PCA다이나믹 자산배분 파생상품 펀드’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다른 자산배분 펀드와는 달리 실물 투자는 하지 않고 국내외 주식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주가지수선물 등에 투자한다.‘알리안츠RCM 다이나믹 포지셔닝 혼합주식신탁(자)제1호’는 시장 전망에 따라 단기채권 등 유동성 자산에 0∼100% 탄력적으로 투자한다. 그럼 어떻게 골라야 할까. 전문가들은 자신의 투자 성향과 운용 전략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소한 해당 상품이 공격적인지 보수적인지는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주식이나 부동산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비중이 50% 이상이면 공격적인 유형으로,30% 이하면 보수적인 유형으로 구분한다. ●최종투자 앞두고 자산운용사에 직접 물어봐라 큰 틀에서 자신의 투자성향과 비슷한 상품들을 찾았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용하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투자 설명서는 기본. 주식은 어떤 지역에 투자하는지, 채권은 기간(단·중·장기), 신용등급, 지역 등을 확인해야 한다. 시장 상황은 잘 반영하는지, 위험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등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투자 대상의 선정 기준과 과거 수익률과 향후 전망을 골고루 반영하는지도 중요하다. 이런 내용은 업체별 온라인 펀드 쇼핑몰 등에서 일부 확인할 수 있다. 삼성증권 남도현 연구원은 “판매사에서도 자세한 사항을 모르는 경우도 있으므로 최종 선택을 앞두고는 해당 상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 직접 전화로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자산배분 펀드는 믿고 맡기는 상품인 만큼 일반 펀드보다 까다롭게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 이수진 연구원은 “어느 정도 규모가 되어야 원활한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순자산이 300억원은 넘어야 안정적인 펀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연구원은 “이름은 자산배분 펀드이지만 실제 운용 내용을 보면 특정 지역 주식이나 상품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도 적지 않다.”면서 “브릭스(BRICs)에 집중하는 자산배분 펀드에 가입하고, 별도로 브릭스 펀드에 가입한다면 결과적으로 자산배분을 한 효과가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co.kr
  • 기업들, 설비보다 금융투자 치중

    기업들, 설비보다 금융투자 치중

    기업들이 지난해 설비투자는 외면하고 금융자산투자에 열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고용유발 효과가 큰 설비투자를 꺼리고 현금유동성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산대비 설비투자를 나타내는 제조업의 총자산대비 유형자산 비중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반면 투자자산 비중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금보유 비중도 10.3%로 1973년 이후 3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97.8%로 196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기업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의 유형자산 증가율은 4.9%로 전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주식과 직접투자 지분, 장기 대여금 등으로 구성되는 투자자산 증가율은 17.0%에서 30.8%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총자산에서 유형자산의 비중은 2006년 38.6%에서 지난해 35.9%로 하락, 해당 통계의 편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자산의 비중은 같은 기간에 18.2%에서 20.7%로 높아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현금등가물과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의 비중은 9.7%에서 10.3%로 높아져 1973년(10.4%)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러한 흐름은 제조업체들이 고용유발 효과가 큰 국내 설비투자를 꺼리는 가운데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직접투자 지분과 주식 등 투자자산과 현금보유 비중을 늘리면서 위험성을 줄여나가는 경영행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형자산보다 투자자산의 비중이 커지는 것은 국내에 신규 일자리 창출을 부진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현금 유동성을 높이는 추세에 따라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은 2006년 98.9%에서 지난해 97.8%로 하락,1965년(93.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친 전(全) 산업의 지난해 경영성과는 매출액 신장률이 높아져 경영규모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전 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9.5%로 전년보다 3.5%포인트 상승했으며 총자산 증가율은 11.8%로 1998년(21.3%) 이후 가장 높았다.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5.6%에서 5.8%로 소폭 상승했다. 즉 1000원을 팔아 58원 이익을 봤다는 의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유진그룹 “자산매각 3000억원 확보”

    유진그룹이 올해 유휴자산을 처분해 3000억원의 현금을 마련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모(母)기업인 유진기업을 중심으로 시멘트 자회사인 고려시멘트와 기초소재 등 건축자재 3개사를 합병하기로 했다. 주영민 유진그룹 전략담당 사장은 1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내 유휴 공장 부지와 저수익 자산 매각을 통해 2250억원 이상을 조달하겠다.”면서 “특히 오는 8월1일부로 유진기업, 고려시멘트, 기초소재 등 3개사를 합병시키고 이로 인해 취득하는 자기주식을 매각해 750억원 이상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그룹이 이같은 경영 개선안을 내놓은 것은 하이마트 인수 이후 유동성 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유진기업은 지난 1월 하이마트 인수를 위해 유진하이마트홀딩스를 설립했다. 이때 3800억원을 대출받은 탓에 종전 94%대이던 부채비율이 195%로 높아졌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유진기업은 자산규모 1조 5000억원, 매출 8000억원, 부채비율 118%, 시멘트 공장 3개와 레미콘 사업장 33개를 갖춘 대형 건자재 회사로 탈바꿈하게 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대우조선해양

    [한국의 대표기업]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정상급 초(超)대형 조선기업이다. 주요경쟁사들과 달리 조선과 해양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역사에는 한국 조선산업 굴곡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역사는 지난 1973년부터 시작된다. 대한조선공사 주관으로 경남 거제에 옥포조선소를 건설하면서부터다. 그러나 건설 도중 오일쇼크를 맞았다. 당시 공정률 30%인 옥포조선소를 78년 대우그룹이 인수한다. 첫 시련이었다. 그 뒤 조선소 건설은 마쳤지만 89년 전세계적인 조선불황으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설비 확장 등을 규제하는 조선산업 합리화 조치를 겪게 된다. ●시련을 성장의 기회로 쓰디쓴 시련은 보약이 됐다. 전 임직원의 경영혁신 운동과 노사 화합 등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조선소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80년대 말 최고 부가가치 선박이었던 초대형 유조선의 대량 수주도 이런 혁신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좋은 시절도 잠시.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이다. 거듭된 위기를 극복하며 나름대로 생존비법을 익혀온 대우조선해양의 저력은 이때 빛을 발했다. 돌파구는 LNG선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시 최고 부가가치 선박이었던 LNG선을 전략 제품으로 선정했다. 회사의 자원을 집중했다. 신기술 개발로 해외에서 수입하던 부품과 시스템을 국산화했다. 대량 구매와 구매선 다각화를 통해 자재비를 낮췄다.2억달러가 넘어가는 선박의 가격을 1억 7000만달러로 낮춰 수주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2001년에는 전세계 발주량의 45%를 수주하게 됐다.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5척의 LNG선을 건조해 인도했다. 수주잔량도 현재 가장 많은 37척이다. LNG선의 경쟁력은 기술에서도 알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NG선 통합 자동화 시스템’,‘재기화 LNG선(LNG-RV)’,‘초대형 LNG선’ 등이 10대 신기술로 선정됐다. 세계 최초로 운송 중인 LNG의 증발가스 발생을 없앤 ‘sLNGc’라는 신개념 LNG선 기술을 개발해 실제 선박에 적용시켜 건조하고 있다. 해양설비 분야에서의 성장과 기술력도 큰 힘이 됐다.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나이지리아에 설치 중인 ‘아그바미 FPSO’는 가장 큰 부유(浮遊)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이다. 지난해 프랑스 토탈사로부터 수주한 21억달러 상당의 FPSO는 현재까지 발주된 해양플랜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반잠수식 시추선은 해양플랜트 중 강점을 보이는 분야다.80년 국내 최초로 미국 R&B사로부터 수주한 이래 현재까지 국내 조선 업체 중 가장 많은 22기를 수주했다. 이 가운데 14기를 인도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최근에 수주한 시추선은 깊은 바다와 얕은 바다에서 모두 시추 작업을 할 수 있는 전천후 시추선이다. 드릴십 분야는 2006년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까지 7척의 드릴십을 수주했다. ●새로운 전기 ‘F1전략’ 대우조선해양은 2001년 8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대우그룹 계열사 중 가장 빨랐다. 하지만 워크아웃 때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못해 잠시 성장 정체기를 겪기도 했다.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올라 수익성이 떨어지기도 했다. 새로운 전기(轉機)가 필요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F1 전략’을 발표했다.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업계 최고의 경영 목표(First)를 이른 시간 안에 달성하고, 일하는 방식을 빠르게 전환하며(Fast), 회사의 규정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Formula)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09년에는 세계 1위의 조선해양기업이 되고,2015년에 달성키로한 24조원의 매출목표를 3년 당긴 2012년에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작년부터 설비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이 수주실적 상승이라는 생각으로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대형 플로팅 도크 1기 추가 도입,3600t급 해상 크레인, 육상 골리앗 크레인 설치 등 굵직굵직한 대형 투자를 끝마쳤다. 또한 2009년까지 길이 350m인 2도크를 540m로 키운다.1500억원을 투입, 길이 438m, 너비 84m인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선박 건조장비 플로팅 도크(부유식 도크)를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다. 이 플로팅 도크가 완공되면 1만 26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이나 유조선을 연간 6∼7척을 더 건조할 수 있다. 올해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 경영목표다. 이를 위해선 조선과 해양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다.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다른 선박, 해양플랜트가 결합된 복합제품 등 신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3년간 100억원 거제상품권 구매 ‘경제 대들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설에도 변함없이 ‘거제사랑상품권’을 구입했다.36억원어치다. 회사는 이 상품권을 직원 및 협력 업체에 선물로 나눠줬다. 대우조선해양의 거제경제 대들보 역할은 30여년간 이어지고 있다. 경남 거제에 옥포조선소가 둥지를 틀면서부터다. 대우조선해양은 거제 농수산물을 구입, 거제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지역상품권의 구입은 의미가 크다. 거제사랑상품권은 거제시가 재작년부터 발행해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 초에 5억 4200만원어치를 처음 구입했다. 같은 해 5월 경영목표달성 격려금으로 22억원어치의 상품권을 추가로 샀다. 지난해에는 31억원어치를 구입했다. 올 설까지 포함하면 3년동안 100억여원이 넘는 상품권을 구매했다. 상품권 구매뿐만이 아니다. 직원들에게 공급하는 급식재료도 대부분 거제산(産)을 쓴다. 쌀과 김치, 채소, 육류 등 연간 60억원어치나 된다. 향토기업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을 정도다. 대우조선해양이 거제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총 2만 5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월 급여는 1000억원이 넘는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거제시 1인당 주민소득은 2006년 2만 9735달러나 됐다. 지난해에는 3만달러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제시와 경남에 내는 지방세만 200억원에 이른다. 거제시 세수의 약 35%를 대우조선해양이 책임진다. 또 옥포 대우병원을 세워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도내에 하나뿐인 외국인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세영학원을 설립해 지역 유일의 대학인 거제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기업상의 본보기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도시 건설·해상유전 개발 등 진출 ‘배 만드는 회사가 사막에 관광도시를 건설한다(?)’ 대우조선해양이 변신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사막에 관광도시를 건설한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오만 정부는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쪽으로 약 450㎞ 떨어진 사막 한가운데에 관광도시를 건설한다는 내용이었다. 대우조선해양과 오만 정부가 공동출자한 합작회사가 사업을 맡는다. 사업규모는 200억달러가 넘는다. 분당 신도시보다 20∼30% 큰 규모다. 벌써부터 ‘제2의 두바이’로 불린다. 선박이나 해양플랜트가 본업인 회사가 뜬금없이 도시건설 시행사로 나선 셈이지만 우연이 아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 오만 정부와 두쿰 지역 개발을 위해 ‘수리조선소 건설과 위탁경영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이후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대우해양조선 관계자는 12일 “선박과 해양플랜트 중심의 하드웨어 수출에서 경영 노하우라는 지식 수출, 사업 파트너를 감동시킨 신뢰감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가져다 준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신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6년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浮遊)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를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뒤 나이지리아 정부 관료들을 향한 끈질긴 마케팅이 시작됐다. 남상태 사장이 진두 지휘했다. 남 사장은 여러차례 나이지리아로 날아갔다. 갈 때마다 정부 관료와 기업 관계자들과 만났다. 많은 나이지리아 기술자들을 초청, 기술연수를 시켜주기도 했다. 이런 노력은 결국 나이지리아 정부를 감동시켰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초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인 NNPC사와 공동으로 NIDAS라는 해운회사를 설립했다.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 등과 함께 나이지리아 해상유전 개발 입찰에도 참여해 2개 광구의 개발권을 따냈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 신사업의 핵심은 에너지사업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에너지 전문 자회사인 DSME E&R를 설립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현재 8조원 정도의 제조업 중심 사업구조에서 2012년까지 에너지, 물류사업 등 서비스업을 겸한 매출 24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통화량 ‘눈덩이’… 금리 동결 압박?

    통화량 ‘눈덩이’… 금리 동결 압박?

    시중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3월 광의통화가 13.9% 증가한 데 이어 4월에는 14%대 중반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고 환율도 1000원대로 상승해 4월 소비자물가가 4.1%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통화량이 급증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로 정책금리의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의 바람과는 달리 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각종 통화·유동성 지표들은 전달에 이어 또다시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평잔기준)는 지난해 3월에 비해 13.9% 늘었다. 전달의 증가율 13.4%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02년 12월(14.1%) 이후 최고치다.2년 이상의 정기 예·적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도 전달의 11.6%에서 3월 11.9%로 증가폭이 커지면서 2003년 2월(12.5%) 이후로 가장 높다. 시중유동성의 급증은 기업과 가계 부문의 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만기 2년 미만인 정기 예·적금은 전달 8조 3000억원에 이어 3월에도 5조 2000억원이 증가했고,2년 미만 금전신탁은 2조 2000억원 감소에서 3조 3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금융채나 수익증권 등 2년 이상의 장기금융상품도 전월에 5조원 감소했으나 3월에는 7조 7000억원 증가했다. 문제는 3월에 이어 4월의 광의통화 증가율이 14.4∼14.6%대로 급증할 것으로 한은이 추정하고 있다는 점이다.‘14% 중반’의 광의통화 증가율은 1999년 6월 16.1% 증가율 이후 8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라는 것이다.4월 금융기관 유동성 추정치인 12% 초반도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최고치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재테크 칼럼] 美금융시장 안정세… 서브프라임 악재 터나

    [재테크 칼럼] 美금융시장 안정세… 서브프라임 악재 터나

    지난달말 미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9월18일 금리인하가 시작된 뒤 8개월 동안 3.25%포인트 내렸다.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하는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공감대가 퍼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오르고 있다. 금리는 금융시장의 중요한 척도이며 경제정책의 핵심적 수단이다. 미 정책금리 인하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의미는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부실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줄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코스피지수는 3월18일 저점을 기록한 뒤 주가하락 폭의 50% 이상을 회복했다.50% 반등은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위험이 제거된 결과로 판단된다. 금리 인하는 가계의 이자소득을 줄여 소비를 줄이기도 하지만, 유동성을 증가시키고, 자산가격 상승에 의해 소비를 늘린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하는 부동산값 안정을 통한 경기 침체 방어 성격이 강한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인하로 유동성 장세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상 최대치였던 코스피지수 2080포인트를 재탈환하기 위해서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인 미국의 집값 하락이 진정돼 모기지 시장이 회복세를 보여야 한다. 현재 발표되는 지표는 여전히 최악의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주택시장이 회복돼 주식시장의 회복 실마리를 찾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주식시장의 선행적 특성상 주택시장이 진정되는 기미만 보인다면 주식시장은 빠른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주택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미 정부의 공격적 금리인하는 달러 약세를 만들었다. 달러 약세는 달러표시자산인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을 야기시켜 세계경제 둔화를 가져 왔다. 경제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추가적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위기에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공격적 금리 인하가 마무리된다면, 이제까지 전개된 악순환에서 선순환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금리인하가 중단되면 약세를 보였던 달러가 강세로 바뀌고, 국제 원자재값이 안정세를 찾게 된다. 원자재값 하락은 인플레 압력을 줄여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다.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화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완화시키고, 금리 인하로 시중 유동성은 주식, 부동산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금융시장이 악순환에서 선순환으로 바뀔 때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까. 실제 기초체력(펀더멘털)보다 과도하게 반응한 자산이 매력적 투자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가장 매력적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미국이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5%에서 2007년 17%로 낮아졌고, 미국의 2007년 세계 수입 증가분에서 한국의 기여율이 4.7%임에도 불구, 주가가 과도하게 반응했다. 세계 경제의 영향력이 미국 중심에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로 이전되고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 직격탄을 맞은 금융, 자동차, 정보기술(IT)업종, 아시아 성장의 수혜주임에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소재·산업재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아 보인다.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분석부장
  • ‘자금 썰물’… 은행 곳간 바닥 보일라

    ‘자금 썰물’… 은행 곳간 바닥 보일라

    서울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집 값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1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도 올 들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지난해처럼 자금난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주택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153조 9056억원으로 3월보다 1조 7865억원(1.2%) 급증했다.2006년 11월 3조 6732억원 늘어난 이후 월중 증가폭으로는 17개월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로,3월 증가액(7303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9812억원(1.4%) 늘어난 69조 4285억원을 기록했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3591억원,2683억원으로 늘어 1.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은행권 주택대출 잔액도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주택대출이 급증한 것은 뉴타운 열풍이 불고 있는 서울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집 값이 크게 오르면서 집을 사기 위한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집 값은 전국이 0.9% 오른 가운데 서울 강북 지역은 두 달 연속 5%대의 급등세를 보인 노원구 등의 영향으로 2.4%나 올랐다. 자금난에서 벗어난 은행들이 대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대출 증가의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은 주택대출과 더불어 중소기업 대출 영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192조 5227억원으로 3월보다 3조 6200억원 급증, 올 들어 매달 꾸준한 증가세다. 이 때문에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모두 늘면서 은행들이 지난해처럼 다시 자금난에 몰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증시가 살아나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세계적 신용경색 위기의 영향으로 은행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금난에 처한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성 수신을 통한 자금 조달을 늘릴 경우 CD금리에 연동된 주택대출 등의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가계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주가 반등으로 지난해 90조원 이상 시중자금을 끌어간 주식과 펀드의 위력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어 은행들이 자금조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외화 유동성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들이 지난해보다 심한 돈 가뭄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원천 설계분야 등 진출… 세계1위 도전”

    “현대건설이 세계 1,2위를 못할 이유가 있습니까.” 2000년 초 유동성 위기라는 힘든 고비를 극복하고 화려한 도약기를 맞고 있는 현대건설의 이종수 사장은 세계를 무대로 하는 경쟁력에 대해 이같은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 사장은 “‘현대정신’이 그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정신은 곧 고(故)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의 정신”이라면서 “도전정신, 창조적 예지, 추진력 등이 그 요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어 “지금의 현대건설은 현대정신으로 무장한 선배들의 도전정신과 땀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건설에서 근무한 직원은 현대정신으로 단련됐기 때문에 사막이나 정글, 알래스카, 전쟁지역 등 어떤 현장, 어떤 환경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극복해낸다.”면서 “하루아침에 쌓을 수 없는 이런 역사와 정신이 현대건설을 (한국의)대표적인 기업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내건 ‘비욘 더 센추리(Beyond The Century)’도 올해부터 구체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사장은 “비욘 더 센추리는 지나온 60년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고 전진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사업제안형 민자사업과 태안기업도시처럼 운영·유지관리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외 부문 비중과 관련, 이 사장은 “당분간은 해외 비중을 전체 매출의 30∼40%대로 유지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와 해외비중을 50대 50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전자나 조선 등 해외 비중이 높은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세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현대건설이라고 세계 1,2위를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그동안 선진국들이 독점해온 원천 설계 분야에도 진출하겠다.”면서 “장기적으로 이 분야에 강한 선진국 업체를 인수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현대건설이 세계적인 기업이 되더라도 지금까지 현대건설이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국가경제를 견인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친근한 이웃과 같은 기업으로 남겠다.”고 강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21) 현대건설

    [한국의 대표기업] (21) 현대건설

    ‘미국에는 벡텔, 일본에는 시미즈, 독일에는 호흐티프, 영국에는 발포 비티, 프랑스에는 브이그, 그리고 한국에는 현대건설’ 현대건설 임직원들의 생각이다. 이처럼 현대건설에 다니는 임직원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외환위기 이후 모(母)그룹인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한때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현대건설에는 아직도 ‘영원한 맏형’,‘건설 종가(宗家)’라는 수식어들이 따라붙는다. 한때 건설사간 입찰관련 분쟁이 생기면 현대건설이 해결사였다. 당사자의 타협을 유도하고, 때론 공사를 나눠주었다. 곧 분쟁은 수그러들었다. 맏형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역할이었다. 최근 들어 몇몇 건설업체들이 국내외에서 현대건설과 경쟁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이같은 ‘맏형’이라는 표현에 거의 이견이 없다. 그만큼 현대건설이 한국 건설업계에 끼친 영향은 크다. ●60년간 도로·댐·교량·주택 등 선도 현대건설은 지난 1일 카타르 수전력청이 발주한 20억 6790만달러 규모의 라스 라판 복합화력발전소 및 담수화시설공사를 수주하면서 해외건설 수주 누계 602억 8790만달러를 달성했다. 국내 건설업체 중 처음으로 600억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그동안 수주한 공사(2700억달러)의 22.3%나 된다. 현대건설의 모태는 1947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현대토건사다. 현대건설의 성장사는 곧 한국 건설업체의 성장사다. 지난 60년간 현대건설은 도로, 댐, 교량, 주택 등 모든 건설분야를 선도해 왔다. 1958년 전후 복구사업의 하나로 한강 인도교를 놓았다.59년에는 서울∼수원간 국도를 국내 최초로 아스팔트로 시공했다.1960년대에는 경인고속도로,70년대에는 경부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건설공사도 주도했다. 61년 춘천댐에 이어 67년에는 ‘60년대 2대 토목공사’로 꼽히는 소양강 다목적댐을 건설했다. ●현대건설이 쓴 한국 건설사 60년 초 순수 국내 건설기술로 건설한 최초의 교량인 양화대교(당시 제2한강교) 등 60년대 후반까지 굵직굵직한 장대교는 현대건설의 작품이었다.68년 착공한 남해대교는 당시 동양 최대였다. 건축과 플랜트 분야에서도 한국 대표 건설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61년 당시 구조면에서 생소했던 철근 콘크리트 라멘조로 한국 최초의 대단위 아파트인 마포아파트를 건설해 중·고층 아파트 건축붐을 일으켰다. 60년대 정부의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는 발전소였다. 현대건설은 초기 미국, 옛 서독, 일본 등 선진국 기술회사의 하청업체로 참여하다가 60년대 중반부터 기술자립에 들어선다.70년대 초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해 국내 최초의 고리 원자력 1호기를 비롯, 지금까지 건설된 국내 원자력발전소 20기 중 12기를 시공했다. 현대건설의 해외 신화는 한국 건설의 신화로 이어진다. 신화는 65년 국내 최초로 태국의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시작됐다. 태국 건설성 도로국이 발주한 파타니 나라티왓 공사에서 현대건설은 독일, 일본 등 16개국 29개 업체와 겨룬 끝에 최저낙찰자로 선정됐다. 60년대 말 베트남 특수가 막을 내리자 현대건설은 중동 건설시장에 눈을 돌려 75년 1억 3000만달러 규모의 바레인 아랍 수리조선소 공사를 수주, 중동에 첫발을 내디뎠다.75년에는 사우디 해군기지 확장공사,76년에는 20세기의 대 역사(役事)라 불리는 당시 9억 6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77년에는 바레인 디플로매트 호텔 신축공사를 따내는 등 중동특수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의 역작 가운데 82년 착공,85년 완공한 말레이시아 페낭대교를 빼놓을 수 없다. 총 연장 7958m, 폭 19.5m 4차선 교량인 페낭대교는 당시 동양에서는 최대, 세계에서는 세번째로 긴 다리였다. 이 공사에서 현대건설은 순수한 와이어로만 설계된 케이블을 현장에서 제작, 설치하는 신공법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90년대 들어 현대건설은 플랜트에 집중하면서 전환기를 맞는다. 특히 이란 사우스파 지역에서 당시 최대 규모인 총 26억달러 규모의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사인 초대형 가스 처리시설 공사를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세계 최단기간인 35개월만에 마쳐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새로운 신화를 준비한다 현대건설은 2000년대 초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난해 매출액 5조 6491억원, 순이익 2752억원, 수주 11조 7711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목표는 매출액 6조 5046억원, 수주 12조 4000억원으로 잡았다. 그러나 1·4분기에만 매출액 1조 4261억원, 수주 3조 9301억원, 영업이익 1352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특히 올 들어 5일 현재 해외건설에서 39억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47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65억달러나 될 전망이다.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현대건설은 ‘미래를 향한 도전과 성장’을 경영목표로 정하고, 미래역량 강화, 기업가치 제고, 책임경영을 3대 실천목표로 설정, 이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60년간 한국 대표 건설사로, 세계 유수의 건설사로 자리매김을 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초우량 건설사로 발돋움해 한국 건설산업의 100년을 선도하겠다는 웅대한 포부를 갖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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