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동성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악천후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조각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기적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1년 치료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11
  • ‘티메프 사태’에 반사이익 노리는 플랫폼·페이사들…안전·빠른 결제 내세운다[業데이트]

    ‘티메프 사태’에 반사이익 노리는 플랫폼·페이사들…안전·빠른 결제 내세운다[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긴 정산 주기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플랫폼사와 페이사들이 앞다퉈 ‘안전 결제’, ‘빠른 정산’을 내세우고 나섰습니다. ‘우리는 티메프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반사이익을 노린 것인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커머스 시장에 일대 개편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이달 1일부터 안전결제 시스템을 전면 무료화하고 결제 방식을 안전결제로 일원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안전결제를 플랫폼 내 결제방식의 표준으로 삼는 건 번개장터가 처음입니다. 번개장터에서 내세우는 안전결제는 제3의 금융기관이 결제 대금을 보관했다가 거래 완료(구매 확정) 후 판매자에게 정산되는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 기반의 안전 거래 시스템입니다. 2018년 4월부터 출시하긴 했지만, 그동안은 현금 결제나 외부 결제 등 다른 방식의 결제도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상품을 받고도 대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던가, 돈을 받은 뒤 제대로 물건을 주지 않는 일이 발생하다보니 안전 결제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당초 판매자에게 일일이 안전 결제 가능 여부를 물어봐야 했던 종전과 달리 이제 모든 거래에서 사기 피해 위험이 줄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판매자와 구매자 간 채팅에서 숫자나 계좌번호, 은행명 등의 언급이 아예 금지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빠른 정산’ 내세운 네이버페이 네이버페이는 최근 ‘빠른 정산’ 서비스를 통해 선지급된 정산대금이 누적 40조원이 넘는다고 발표했습니다. 빠른 정산은 이름 그대로 배송 시작 다음 날 결제 후 약 3일 만에 대금의 100%를 정산하는 서비스인데, 기존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네이버페이 가맹점에 구매 확정 다음 날 정산되는 일반적인 정산 주기(약 8일)보다 5일 정도 빠릅니다. 해당 서비스는 2020년 11월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운영됐고, 지난해 9월부터는 네이버페이 주문형 가맹점에서도 제공됐습니다. 네이버페이는 2020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네이버페이 빠른 정산 서비스를 이용한 소상공인은 약 12만명이며, 이들에게 선지급된 대금은 총 40조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소상공인의 93%는 영세·중소사업자이며, 스마트스토어의 월간 거래액 약 46%는 빠른 정산으로 지급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된 선지급 대금 40조원을 현재 티메프 사태에서 문제가 되는 ‘선정산 대출’로 취급했다고 가정하면, 소상공인들이 받은 금융비용 절감 효과는 약 1800억원 정도라는 게 네이버페이의 설명입니다. 선정산 대출은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가 금융사로부터 판매 대금을 먼저 받고 정산일에 대출을 상환하는 금융상품을 말합니다. 티메프 판매자는 물건을 팔아도 긴 정산주기 때문에 판매대금을 정산받기까지 평균 두 달 정도가 걸리는 이 기간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연 6%에 달하는 대출이자를 지불하면서까지 선정산 대출을 이용해왔습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 지난해 취급한 선정산 대출 규모는 1조 2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미정산 사태가 불거지면서 은행권은 지난달 24일 티메프에 대한 선정산 대출 취급을 중단했으며, 같은달 31일 인터파크 오픈마켓과 AK몰에 대한 선정산 대출 취급을 중단했습니다. 무신사 “현금 비중, 업계 최고”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판매자(셀러)와 소비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나선 곳도 있습니다. 온라인 패션커머스 기업인 무신사는 전날 자사 뉴스룸을 통해 “고객과 브랜드 모두가 믿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기준 무신사의 현금성 자산은 4200억원이며, 자본총계가 6800억원이라면서 PG(결제대행업체) 자회사를 둔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 중 단기 상환 가능 현금 비중이 86%고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에 대한 정산 주기가 평균 25일(최소 10일)이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판매대금 정산이 지연된 적이 없다”면서 “에스크로도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재발 방지 나선 정부 전날 정부는 티메프 사태과 관련해 ‘추가 대응 방안 및 제도개선 방향’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제도 개선안엔 판매사가 정산대금을 남용할 수 없도록 에스크로를 전면 도입하고 판매대금 정산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티메프 미정산 7월 말 2745억…“3배 넘게 커질 듯”

    티메프 미정산 7월 말 2745억…“3배 넘게 커질 듯”

    정부가 티메프 사태에 대한 추가 대응 방안과 제도개선책을 조만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유동성 공급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신청도 시작된다. 정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티몬·위메프 사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지난달 29일 발표한 대책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금융감독원이 파악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는 지난달 25일 2134억에서 지난달 31일 2745억원으로 600억원가량 늘었다.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6~7월 거래분까지 고려하면 피해액은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2645억원)보다 3배 많은 8000억원을 훌쩍 웃돌면서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의미로 보인다. 총 5600억원의 유동성도 신속히 공급한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긴급경영안정자금 및 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 협약프로그램의 지원신청을 받는다. 피해자 환불처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티몬·위메프에서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로 일반물품 배송 정보를 전달하면서 환불처리를 위한 물품·용역 확인 작업이 가속화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피해 소비자들은 티몬·위메프 대신, 카드사·PG사에 직접 카드 결제 취소·환불을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상품권·공연업계, 농식품 판매업체,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에 대해서도 미정산 현황을 점검하고, 필요시 소비자·판매자 지원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추가 대응 방안 및 제도개선 방향’도 조만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판매사 정산대금을 다른 목적으로 유용할 수 없도록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를 전면 도입하고 판매대금 정산 주기를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 경북도, 티몬·위메프 피해 중기·소상공인 돕는다

    경북도, 티몬·위메프 피해 중기·소상공인 돕는다

    경북도는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자금 유동성 위험이 시급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운전자금(300억원), 육성자금(100억원)을 대출해 준다. 한도는 재해 피해 지원과 같이 중소기업 5억원, 소상공인 1억원이며 피해 금액 이내로 융자해준다. 중소기업 자금은 1년간 3%, 소상공인 자금은 연간 2%씩 2년간 이자 차액을 보전한다. 도는 기존 재해 피해 때는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재해 중소기업확인증’ 또는 ‘피해 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었으나 이번 사태는 재해 때와 같이 ‘피해 사실’을 확인할 수 없어 정부의 긴급 지원 추진에 근거한 적정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피해 확인 및 신청 방법, 지원 일정 등은 신고 접수 추이에 따라 신속하게 결정해 공지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피해를 신고한 도내 중소기업은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 전국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도내 소비자 피해는 148건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으로 피해를 본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유동성 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며 “예기치 못한 피해였던 만큼 재난·재해와 같이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유동성 위기’ 한국건설, 회생절차 개시

    ‘유동성 위기’ 한국건설, 회생절차 개시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유동성 위기에 휩싸여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국건설에 대한 회생절차가 개시됐다. 광주지법 제1파산부(조영범 부장판사)는 31일 광주·전남지역 중견 건설사인 한국건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광주지법이 지난 4월29일 법인 회생(법정관리) 신청을 접수받은 지 약 3개월 만이다. 재판부는 “한국건설이 현재 사업 방식으로는 채무 변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파산할 수 있어 회생 개시 원인이 있다”는 취지로 회생 결정 사유를 밝혔다. 법원은 정승용 한국건설 대표이사 등 2명을 법정관리인으로 지정했다. 이날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주주 목록을 제출받은 뒤 22일부터 9월 4일까지 회생채권, 회생담보권, 주식을 신고받는다. 법원은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 조사를 거쳐 한국건설이 오는 11월 5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최종적으로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건설은 1984년 설립된 종합건설업체다. 지난해 시공 능력 평가 99위(2883억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부터 공사 현장 4곳에서 중도금 대출이자 체납에 따른 보증 사고가 잇따라 공정이 중단되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한국아델리움’이라는 브랜드로 광주·전남에서 사업을 해 온 한국건설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정부의 워크아웃 대상 기업에 지정되기도 했다. 광주와 전남지역 지자체와 금융기관 등 채권자는 2409명으로 회사보증채무는 37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건설 외에도 광주·전남지역 중견건설업체 남양건설이 8년 만에 또 기업회생을 신청, 현재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 부산시 소상공인 정책자금 1조 3500억원 공급…경영개선, 재기까지 맞춤형 지원

    부산시 소상공인 정책자금 1조 3500억원 공급…경영개선, 재기까지 맞춤형 지원

    부산시가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경영개선과 상권육성, 재기까지 돕는 맞춤형 지원을 시작한다. 시는 31일 제45차 비상경제 대책회의를 열고 ‘부산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고금리와 고물가 내수부진에 따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면서 폐업 위기에 이들을 보호하고, 지원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양한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했지만, 단기적이고 단순한 지원 만으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유동성 공급과 채무관리, 경영지원, 핫플레이스 상권 육성, 디지털화와 판로지원, 재기·취업 지원까지 주기에 걸친 맞춤형 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가 금융지원, 경영지원, 재기지원, 사회안전망 강화 등 4개 분야의 25개 세부 사업으로 맞춤형 지원 방안을 구성했다. 시는 우선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정책자금을 2000억원 확대해, 총 1조 3500억원 규모로 마련한다. 중·저신용자를 위한 ‘지역상생 모두론 플러스(PLUS)’ 규모를 500억원 증액해 대출 한도를 확대하고, 이차보전 비율도 0.8%에서 1.0%로 늘린다.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소상공인·자영업자 위한 ‘지역상생 자금대출 PLUS’ 160억원을 오는 9월부터 공급하고, 이자 4.5%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경영 개선 지원 부문에서는 전문가를 통해 경영진단, 컨설팅, 사업자금 관리까지 지원하는 ‘소상공인 경영개선 토탈패키지’를 시행한다. 요식업 소상공인들이 폐업 위기에 몰리지 않도록 스타 컨설턴트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찾아가는 요식 해결사 지원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유명 점포 하나가 상권 전체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시그니처 스토어’ 5곳을 발굴해 1곳당 사업화 자금 최대 1억원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동구 초량이음 자율상권, 남구 유엔남구 자율상권을 ‘핫플레이스 상권’으로 지정해 상권 활성화에 5년간 50억원을 지원한다. 핫플레이스 상권은 매년 2곳을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이 국내외 온라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오픈마켓 입점 지원 사업 대상을 지난해보다 배로 늘어난 240개 업체로 늘리고, 지역 소상공인 업체가 전국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라이브 커머스·온라인 판매 기획전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전통시장 상인의 온라인 진출 역량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통시장’ 사업 대상도 지난해 1곳에서 올해는 민락골목시장, 신평골목시장, 부산평화시장 등 3곳으로 확대한다. 자영업자가 폐업하기로 결정했다면, 신속하게 취업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 수당을 배로 늘려 최대 360만원 지급하고, 6개월 이상 취업 상태를 유지하면 장려금 300만원도 지원한다. 폐업 소상공인을 채용하는 사업주에게는 고용 인센티브를 지원해 취업 문을 더 넓힐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3대째 칼국수 식당을 운영하면서 밀키트 제품을 개발하고 ‘미쉐린가이드 부산’에도 선정된 ‘차애전 할매칼국수’, 유기농 제과점을 운영하면서 광안종합시장을 MZ세대 핫플레이스로 만든 럭키베이커리 대표 등이 참석해 성공 비결을 공유했다. 시는 오는 9월부터 ‘부산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에서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정책을 맞춤형으로 안내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이자 원동력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 1조원 날린 구영배… “남은 돈 800억뿐”

    1조원 날린 구영배… “남은 돈 800억뿐”

    구 “큐텐 지분 38% 다 내놓겠다”이복현 “양치기 소년, 신뢰 못해”구영배에 불신 드러낸 이복현 “큐텐 자금 추적, 불법 흔적 포착”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에 따른 피해 규모에 대해 “1조원 이상의 건전성·유동성 이슈(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정산 금액이 2134억원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정산 기일이 다가오는 금액까지 더하면 피해액이 1조원대까지 불어날 것이란 의미다. 이 원장은 또 “(티몬·위메프의) 모회사 큐텐에 대한 자금 추적 과정에서 강한 불법의 흔적을 포착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번 사태를 ‘일종의 사기’로 규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책임자인 구영배 큐텐 대표를 비롯한 주요 대상자들이 사기·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처벌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원은 기업회생신청 하루 만에 두 회사의 자산과 채권을 동결했다. 이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가 개최한 ‘위메프·티몬 사태에 대한 긴급 현안 질의’에서 “위메프와 티몬의 올해 7월까지 손실을 합치면 1조 3000억원 이상의 피해액이 예상된다”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언급에 “숫자를 정확히 특정할 순 없지만 많은 금액의 이슈가 있는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이 원장은 사라진 티몬·위메프의 정산 대금 추적 여부에 대해 “자금 운용상 이상한 점이 발견돼 수사를 의뢰했고 주요 대상자에 대한 출국금지 등 강력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이어 “현재 20명 가까운 인력을 동원했고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인력을 파견했다”며 “자금에 대해 엄정하게 보고 검찰 등 수사기관과 협력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티몬·위메프의 배송 관련 전산 자료를 확보, 분석할 별도 검사반(6명)을 추가로 편성하고 배송·환불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채무불이행에 따른 민사사건으로 여겨졌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가 사실상 사기·횡령·배임 등 형사사건으로 전환된 것이다. 윤 대통령도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일종의 사기”라며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시장에서 해야 할 첫 번째 임무는 시장에서 반칙하는 행위를 강력하게 분리하고 격리시키는 것”이라며 “철저하게 법에 따라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어 “집단적인 대규모 외상거래도 금융에 해당하므로 금융당국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태 발생 22일 만에 국회 정무위 참고인으로 모습을 드러낸 구 대표는 대금 정산을 위해 동원 가능한 자금 규모에 대해 “800억원이지만 당장 쓸 수 있는 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런 뒤 “가진 모든 것이 큐텐 지분 38%인데 전부 내놓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판매 대금의 행방에 대해 “대부분 누적된 손실이고, 가격 경쟁 때문에 대부분 프로모션에 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원장은 “(구 대표의) 선의를 신뢰해야겠지만 최근 티몬·위메프가 금감원에 제출한 자금 조달 계획을 비롯해 금감원과의 관계에서 보여 준 행동이나 언행을 볼 때 ‘양치기 소년’ 같은 행태가 있어 신뢰하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법원장 안병욱·부장 김호춘·양민호)는 전날 기업회생을 신청한 티몬과 위메프에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티몬·위메프가 마음대로 회사 자산을 처분해 일부 소비자에게만 환불하는 것을 막고, 이들로부터 받을 돈이 있는 사람들이 회생 개시 전에 강제집행·가압류·경매 등으로 주요 자산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려는 조치다. 법원의 조치로 판매자들은 당분간 대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소비자 환불도 중단된다. 법원은 다음달 2일 티몬과 위메프 경영진을 상대로 심문을 진행하는 등 심리를 거쳐 회생신청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 [사설] ‘티메프’ 철저히 수사하고 피해구제 서둘러야

    [사설] ‘티메프’ 철저히 수사하고 피해구제 서둘러야

    티몬·위메프가 그제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신청함에 따라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기업회생은 빚을 갚지 못해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채무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받은 뒤 법원 지휘를 받아 기업을 살리는 절차다. 서울회생법원은 어제 티몬·위메프의 자산과 채권을 동결시켰다. 미정산 자금이 1조원도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티몬·위메프 자산 가치가 추락하면서 판매자들의 줄도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모기업 큐텐의 무리한 사업 확장과 판매대금 ‘돌려막기’다. 큐텐은 대규모 적자에도 국내외 전자상거래 업체 5곳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핵심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 사업 규모를 키워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서였다.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통상 구매 확정 다음날 결제대금을 정산하는데 티몬·위메프는 최대 두 달 뒤에 지급했다. 소비자와 판매자 간 거래대금을 자기 돈처럼 썼다. 실제 구영배 큐텐 대표는 어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인수자금 일부를 티몬·위메프에서 빌렸다가 갚았다고 말했다. 티몬·위메프의 재무를 큐텐테크놀로지가 전담하는 것도 의심쩍은 부분이다. 정부는 그제 중소기업·소상공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5600억원의 유동성 지원을 담은 대책을 발표했다. 입점업체의 줄도산과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민간 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낳은 사태에 혈세가 투입된다는 점에서 책임을 엄히 물어야 할 일이다. 철저한 수사가 시급하다. 판매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자금을 다른 용도에 썼다면 횡령·배임, 판매대금을 제때 주기 어려운 줄 알고도 입점업체들과의 계약을 유지하고 물건을 팔았다면 사기 혐의가 의심된다. 금융당국은 대주주와 경영진을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와 철저한 자금 추적을 통해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검찰과 경찰은 철저한 수사로 대주주와 경영진의 불법을 제대로 밝혀내야 한다.
  • 구영배, 사재로 막겠다더니 회생 신청… 판매자 “다 죽으란 소리”

    구영배, 사재로 막겠다더니 회생 신청… 판매자 “다 죽으란 소리”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빚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몬과 위메프가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사태 이후 행방이 묘연하던 모회사 ‘큐텐’의 구영배(58) 대표가 사재 출연을 해 티몬과 위메프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단 입장을 밝힌지 9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서다.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정산을 못 받은 판매자들은 사실상 돈을 돌려받기 어렵게 된다. 판매자들 사이에서는 “회생신청하면 정산은 물건너간 것 아니냐”, “우리는 죽으란 소리”라며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29일 티몬과 위메프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서를 제출했다. 회생 절차는 기업 스스로 회사를 살리기 어려울 만큼 빚이 많을 때 구제 신청하는 절차다. 회생 절차가 개시되면 금융채권과 상거래채권이 모두 동결되기에 판매자들은 당분간 대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 티몬과 위메프는 “거래중단과 회원이탈로 인한 현금흐름 악화 문제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악순환을 방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회생개시신청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채무가 유예되기 때문에 기업은 경영 정상화를 꾀할 시간을 벌 수 있다. 즉 빚을 갚지 않고 우선 수익 창출과 현금 흐름을 되살리겠단 의미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회생은 노력을 하다가 안되니 법대로 하자는 의미”라며 “사재 출연 의지를 보였다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건 앞뒤가 안 맞는 처사”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날 사태 해결에 대한 입장을 밝힌지 얼마 안돼 ‘마지막 카드’인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앞서 구 대표 이날 오전 “모회사 최고경영자(CEO)로서 제가 맡은 역할과 책무를 다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다”며 “제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금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이날 정부는 판매자 미정산 금액을 약 2100억원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지난 5월까지 정산되지 않은 규모다.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주기가 최대 2개월 정도이기에 6~7월 판매분을 고려하면 큐텐 계열사의 미정산 금액 합계가 1조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티몬과 위메프가 동원할 수 있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 매출 채권은 약 350억원 규모에 불과하다. 서울회생법원은 1~2주내 기업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데 채권자와 담보권자 등의 동의를 거쳐 요건이 충족된 경우에만 인가한다. 회생 가망이 없다고 판단되면 법원이 아예 파산 선고를 할 수도 있다. 한편 구 대표는 입장문에서 그의 재산 대부분이 큐텐 지분이라 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지분 29.4%를 보유해 최대 주주인 큐텐(65.87%)에 이어 2대 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큐텐 지분은 42.7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지분 매각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대책이란 평가가 나온다. 수년간 큐텐도 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상장 주식도 주가가 떨어지면 매각이 어려운데 큐텐과 큐익스프레스 둘 다 부실 기업이라 지분 매각은 실현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고 했다.
  • 티메프 법정관리 신청…정부, 5600억+α투입

    티메프 법정관리 신청…정부, 5600억+α투입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를 맞은 티몬·위메프가 자금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신청했다. 정부는 자금난에 빠진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최소 5600억원의 유동성을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29일 대규모 환불 사태와 거래처 이탈 등으로 자체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며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기업회생은 재정 위기 기업이 법원의 관리·감독 아래 빚의 일정 부분을 갚고 나머지는 탕감받는 제도다.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운영과 자금 집행은 법원 승인 아래 이뤄지게 된다. 정부는 지난 5월까지 정산되지 않은 두 회사의 판매자 미정산 금액을 약 2100억원으로 추산했다. 정산 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까지 더하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정부는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티몬·위메프 판매 대금 미정산 관련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고 대책을 발표했다.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2000억원이 융자 형태로 투입된다. 미정산 피해 기업에 3000억원+알파(α)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여행사 등 관광사업자에게는 600억원 한도에서 이차보전(금리 차액 보전)이 이뤄진다. 정부는 피해 기업이 받은 대출·보증 만기일을 최대 1년 연장하고 상환을 유예할 방침이다.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금융감독원과 한국소비자원에 전담 창구가 설치된다. 소비자원은 다음달 1일부터 집단 분쟁조정 신청을 받는다. 사태 발생 이후 카드 결제 취소를 막아 뒀던 지급결제대행업체(PG사)는 이날 취소 절차를 재개했다.
  • [속보] 티몬·위메프, 법원에 기업회생신청

    [속보] 티몬·위메프, 법원에 기업회생신청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빚은 티몬과 위메프가 29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들 플랫폼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채무 일부를 탕감받게 돼 최종적으로 거액을 정산받지 못하는 다수의 판매자가 생겨날 수 있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티몬·위메프의 5월 미정산 금액은 약 1700억원 수준이다. 대규모 할인 행사로 판매가 늘었던 6~7월 미정산 금액을 합치면 판매자들의 피해 규모는 수천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들 플랫폼이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은 현금성 자산과 매출 채권 등을 포함해 약 350억원 가량에 불과하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고, 최소 5600억원의 유동성을 즉시 투입하는 내용의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 [속보] 구영배 대표 “큐텐 지분 매각 또는 담보로 사태 수습”

    [속보] 구영배 대표 “큐텐 지분 매각 또는 담보로 사태 수습”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총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는 구영배 큐텐 대표가 사재 출연을 약속했다. 구영배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제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금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큐텐과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한 경영상 책임을 통감하며 그룹 차원에서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 재산도 활용해서 티몬과 위메프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사태 발생 직후 큐텐은 피해 상황 파악과 피해자 및 파트너사 피해 구제 방안, 티몬과 위메프 양사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력을 다 해 왔다”며 “저는 이 과정에서 모회사 최고경영자(CEO)로서 제가 맡은 역할과 책무를 다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고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다 보니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 티몬·위메프, 무엇이 쿠팡과 다른 길로 가게 했나[業데이트]

    티몬·위메프, 무엇이 쿠팡과 다른 길로 가게 했나[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지만 여전히 수습이 더딘 티몬과 위메프가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한때는 위메프가 티몬을 고소할 정도로 경쟁 관계에 있었지만 지금은 싱가포르 기반의 이커머스 업체 ‘큐텐’에 인수돼 한 가족인 상태입니다. 2010년대 초 짧은 시간 동안 파격적인 할인액으로 공동 구매자를 모아 ‘딜(deal)’을 성사시켰던 ‘소셜커머스’가 유행했는데요. 그때 티몬과 위메프는 쿠팡과 함께 소셜커머스 3대장으로 불리던 업체였습니다. 한때 같은 카테고리로 묶였던 3대장 가운데 쿠팡은 지금 대한민국 유통업계 매출 1위의 강자로 올라서며 시장지배자가 됐죠. 반면 티몬과 위메프는 이제 곧 서비스를 접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오늘 業데이트는 무엇이 소셜커머스 3대장의 운명을 갈랐는지 지난날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뭉치면 싸다” 그루폰 따라 사업 시작 세계 최초의 소셜 커머스 업체는 2008년 미국에서 탄생한 그루폰이었습니다. 그루폰이 엄청난 인기를 끌자 이 모델을 모방한 업체들이 국내에도 생겨났습니다. 2010년 2월 티몬이, 그해 5월에 위메프(위메이크프라이스)가, 7월 쿠팡이 탄생한 것이죠. 소비자가 사고 싶은 상품을 검색해 사는 구매 패턴이 아니라 매일 소비자에게 할인율이 높은 상품을 제시해 즉석에서 구매 결정을 유도하는 ‘큐레이션’ 방식이 먹혀들면서 소셜커머스는 급속하게 성장을 이룩합니다. 당시 스마트폰이 막 보급되기 시작했던 시기여서 소셜미디어(SNS)로 입소문을 내 딜을 성사시키는 재미가 쏠쏠했죠. 2013년에 소셜커머스 연 거래액이 3조원 이상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곤 했습니다. 각 기업 간 비즈니스 모델에 큰 차이가 없었기에 승부가 치열했습니다. 상품 질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누군가는 전략을 수정해야 했습니다. 가장 빨리 쿠팡이 ‘그루폰’ 모델에서 ‘아마존’ 모델로 방향을 틀게 됩니다. 2014년 쿠팡은 로켓배송을 선보입니다. 주문을 받으면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를 통해 쿠팡맨이 직접 배송해주는 시스템을 선보인 것이죠. 기존 배송과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쿠팡의 기조인 ‘계획된 적자’도 이때부터 시작합니다. 2015년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쿠팡은 물류와 배송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구축하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게 되죠. 2021년 쿠팡은 뉴욕 증시에 상장하게 되면서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게 됩니다. 창업자인 김범석(46) 쿠팡 의장이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묻게 만들겠다”며 호언장담을 했던 것이 현실화하게 됩니다. 오락가락 전략 수정 잦았던 ‘티메프’ 그러면 티몬과 위메프는 어떤 길을 걸었던 걸까요? 500만원을 밑천으로 신현성(39) 전 대표가 친구 4명과 함께 세운 티켓몬스터가 티몬의 시작입니다. 티켓몬스터는 할인가에 식당과 주점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소셜커머스 열풍을 주도했습니다. 2011년 미국 소셜커머스 2위 기업인 리빙소셜과 지분 교환이 이뤄졌는데 리빙소셜 업황이 흔들리면서 2013년 그루폰에 경영권이 넘어가고 맙니다. 신 전 대표는 2015년 투자회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함께 티몬 지분을 인수해 그루폰으로부터 다시 경영권을 되찾아오죠. 하지만 티몬은 이후 이렇다 할 전략을 구사하지 못했습니다. 2017년 신 대표가 물러나고 1~2년마다 대표이사가 계속 바뀌었죠. 수장마다 강조하는 바도 다 달랐습니다. 2017년 유한익 전 대표는 생필품 직매입 사업을, 2018년 이재후 전 대표는 TV홈쇼핑 콘셉트의 라이브커머스를 강조했죠. 2019년 선임된 이진원 전 대표는 짧은 시간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타임커머스’를 제시했습니다. 티몬을 떠난 신 전 대표는 2018년 블록체인 업계로 눈을 돌려 권도형 대표와 함께 그 말 많고 탈 많은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하게 됩니다. 2022년 9월 G마켓 창립자 구영배 대표가 이끄는 큐텐에 지분을 매각하고 티몬 이사회 의장에서도 물러남에 따라 신 전 대표는 완전히 티몬에서 손을 뗍니다. 위메프는 ‘던전앤파이터’라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한 ‘네오플’의 창립자 허민(48) 원더홀딩스 대표가 투자하며 탄생했습니다. 이후 소셜커머스 ‘슈거플레이스’의 창업자 박은상(43) 전 대표가 위메프에 자신의 회사 경영권을 넘기면서 본인이 2020년까지 위메프를 이끌게 되죠. 원더홀딩스는 지난해 4월까지 위메프의 대주주로 있다가 큐텐에 지분을 넘깁니다. 박 전 대표는 마케팅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며 위메프를 알리는 공격적인 경영을 해나갑니다. 직매입을 바탕으로 하는 ‘원더배송’ 등 사업도 추진했죠. 하지만 적자 규모가 커지자 이를 접고 특가 서비스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면서 경쟁사들이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릴 때도 오히려 위메프 매출은 뒷걸음쳤습니다. 2020년 매출액(3864억원)이 전년 대비 17% 줄어든 것이죠. 2019년 배달앱 ‘위메프오’를 통해 배달 시장에도 뛰어들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고요. 쿠팡의 ‘쿠팡이츠’가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현재 업계 2위까지 올라선 것에 비하면 체질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참고로 위메프를 떠난 박 전 대표는 캐처스란 기업을 다시 창업했습니다. 티몬과 위메프는 큐텐의 품에서도 출혈 마케팅을 이어갑니다. 해피머니, 컬쳐랜드 등 온라인 상품권을 할인 판매했습니다. 이 때문에 상품권을 대량 구매해 웃돈을 주고 되파는 등 ‘상테크(상품권+재테크)’ 열풍을 낳죠. 소비자들 사이에선 상품권 판매가 매진되면 아쉬워할 정도로 인기였지만 이게 유동성 문제로 현금 돌려막기의 일환이었단 것이 이번 사태로 드러나게 됩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가 큐텐에 인수되고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투자도 없었고 차별화 전략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꿈 많던 젊은 창업자들이 땀과 눈물을 쏟으며 커왔을 티몬과 위메프. 판매자는 물론 소비자도 외면하는 플랫폼이 된 지금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 ‘티몬·위메프 사태’ 금감원, 은행권에 ‘유동성 위기’ 소상공인 지원 당부

    ‘티몬·위메프 사태’ 금감원, 은행권에 ‘유동성 위기’ 소상공인 지원 당부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생한 위메프·티몬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은행권에 소상공인 금융지원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15개 국내은행 부행장과 간담회를 열고 은행권 선정산 대출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선정산 대출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점 판매자가 은행에서 판매대금을 먼저 대출 형태로 받고 정산일에 은행이 이커머스로부터 정산금을 대신 받는 방식으로 상환하는 제도를 말한다. 위메프·티몬으로부터 정산이 지연되면서 일부 은행은 선정산 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현재 은행권 선정산 대출 취급 금액은 약 1100억원대로 차주는 360여개 수준이다. 박 부원장보는 “관련 대출에 대한 기한 연장, 상환 유예 등을 통해 협조해달라”며 “이번 사태로 인해 정상적으로 영업중인 소상공인, 개인사업자 등에게 유동성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은행권은 금감원의 취지에 공감하고 위메프·티몬 관련 피해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선정산 대출 만기를 맞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대출금 기한 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 이자율 인하 등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 “한 달 전부터 9% 상품권깡”… 전금법 한발 늦었다

    “한 달 전부터 9% 상품권깡”… 전금법 한발 늦었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한 피해가 판매자를 넘어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번지는 가운데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태였다”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머지포인트 사태’ 이후 마련한 제도 개선안 도입을 조금만 서둘렀다면 예방할 수 있었던 문제라는 지적이다. 오는 9월 15일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정부와 국회는 다시 한번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2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는 한 달여 전부터 이번 사태 직전까지 최대 9.2% 할인한 가격으로 막대한 금액의 선불충전금과 문화상품권을 팔아치웠다.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구매하고 이를 현금화해 차익을 남기는 ‘상품권깡’으로 수익을 보고자 한 ‘상테크족’들의 구매가 이어졌다. 일각에선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파격적인 할인율을 두고 “유동성 문제를 타개하려고 상품권깡을 유도해 부족한 현금을 돌려막기하는 것”이란 우려 섞인 비판이 이어졌지만 판매는 계속됐다. 소비자들의 원성은 티몬·위메프를 넘어 국회와 관계당국으로까지 향하고 있다. 전금법 개정안이 조금만 빨랐어도 이 지경까진 오지 않았을 것이란 아쉬움에서다. ‘머지포인트 사태’ 이후 정부는 2021년 전금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개정안은 2023년이 돼서야 국회 문턱을 넘었고 시행일은 차일피일 미뤄지다 오는 9월 15일로 정해졌다. 전금법 개정안에 따르면 전금업자는 선불충전금 발행 잔액이 30억원 이상이거나 연간 총발행액이 500억원을 넘어서면 충전금 잔액 100%를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자본잠식에 빠진 업체들이 상품권깡을 유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의 사태를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일각에선 티몬처럼 상품권을 위탁 판매하는 경우 개정된 전금법마저 피해 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심지어 티몬이 대행업자를 의도적으로 끼워 넣어 법망을 피하고자 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티몬이 판매한 상품권은 발행 주체와의 계약 등과 관련해 법률적 문제가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검증하고 제도 개선과 관련해 필요 사항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위기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특별 관리를 해온 만큼 소비자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개정안 시행 전이지만 선불충전금과 관련해 이전부터 지도 형태로 관리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크게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단독]티몬·위메프 피해상담 폭증…하루 만에 250여건 접수

    [단독]티몬·위메프 피해상담 폭증…하루 만에 250여건 접수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 상품을 결제했다가 갑자기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소비자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소비자 보호 강화에 나섰지만, 피해 발생 시 마땅한 제재·감독 수단은 없는 실정이다. 서울신문이 25일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해 받은 한국소비자원의 큐텐 그룹 관련 소비자 상담 접수 현황에 따르면 한 달에 300여건 수준이던 상담 건수는 이번 달 들어 569건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큐텐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전해진 직후인 지난 23일 하루에만 254건이 접수됐다. 지난 5월에는 310건이, 지난달엔 321건이 각각 접수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날 상품 환불 요청을 위해 위메프 본사 등에도 모여들었다. 소비자원의 큐텐 그룹 관련 피해구제 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5월 33건 ▲6월 42건 ▲7월(23일 기준) 46건이다.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 위메프에서 발생한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는 다른 계열사인 티몬으로까지 확산하며 장기화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은 티몬·위메프 판매자들에게 선정산 대출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소비자의 환불 요청도 막히는 등 피해가 번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없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 24일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의 피해구제 및 분쟁조정 기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민사상 채무 불이행 문제에 해당해 공정거래법으로 직접 의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 G마켓 창업한 유통가 신화… 무리한 몸집 불리기가 화근

    G마켓 창업한 유통가 신화… 무리한 몸집 불리기가 화근

    싱가포르에서 귀국해 수습 논의나스닥 위한 확장 전략이 부메랑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의 발단이 모기업인 큐텐의 구영배(58) 대표가 무리하게 몸집을 불린 것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국내 최초 오픈마켓인 G마켓을 창업하며 유통계의 신화로 불렸던 인물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있던 구 대표는 최근 국내로 급히 귀국했다. 티몬·위메프 대표 등 경영진을 만나 해결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대표적인 ‘이커머스 1세대 인물’이다. 2000년 인터파크에서 일하기 시작한 구 대표는 경매 서비스인 ‘구스닥’을 만들고, 이를 사내 벤처 형태의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켰다. 이것이 훗날의 G마켓이다. 그는 2009년 G마켓을 미국 이베이에 매각하고 이듬해 싱가포르에서 큐텐을 차렸다. G마켓 매각 당시 퇴직 후 10년간 한국에서 경쟁사에 근무하지 않겠다는 ‘경업금지’를 약속했던 그는 이 기간이 끝난 2019년 큐텐과 큐익스프레스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큐텐을 앞세워 2022년 티몬을 시작으로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를 사들였다. 올해 들어선 AK몰과 미국 위시 등을 연이어 인수했다. 큐텐은 큐익스프레스의 희망 몸값을 10억 달러로 책정하고 지난 5월을 목표로 상장을 시도했으나 지금까지도 상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큐텐이 위시를 약 2300억원에 인수하면서 티몬과 위메프의 자금까지 끌어 쓴 것이 유동성 악화의 원인이란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를 통해 판매자 수와 상품 수를 늘려 물동량을 확보하겠다는 시나리오였지만 계열사 간 시너지가 안 났다”고 말했다. 큐익스프레스는 큐텐 그룹 내 거래 비중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지난해 한국 법인 매출액은 810억원으로 전년(734억원) 대비 10.4% 증가했다. 하지만 핵심 자회사인 티몬과 위메프가 흔들리면서 큐익스프레스 실적이 고꾸라지고 연내 상장도 물건너갔다는 말이 나온다. 미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이커머스를 닥치는 대로 사들였지만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지 못하면서 확장 전략은 부메랑이 돼 돌아온 셈이다.
  • 신용카드 결제 대행사 ‘거래 스톱’… 은행 입점업체 대출도 잠정 중단

    신용카드 결제 대행사 ‘거래 스톱’… 은행 입점업체 대출도 잠정 중단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도 막혀금감원 “상황 대응 조처 고심 중” 티몬·위메프 피해가 판매자를 넘어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판매자 정산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신용카드 결제를 대행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들이 해당 업체들에서 이뤄지는 신용카드와 간편결제를 통한 결제와 환불을 모두 막았기 때문이다. 은행들도 티몬·위메프 입점 업체들이 이용하던 선정산대출을 중단하면서 지급불능 사태가 확산일로로 치닫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PG 업체들은 티몬·위메프와의 거래를 일시 중단하고 있다. 신용카드 온라인 결제를 대행하는 PG사들이 거래를 중단하면 해당 업체에서 카드로 결제하거나 결제 취소에 대해 환불하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PG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가 환불을 요청하면 PG사에서 해당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으로부터 정산을 받아야 하는데 정산 과정이 지연돼 거래 중단을 결정했다”며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결제를 일시 중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 등 간편결제사들도 티몬·위메프와의 거래를 중단했다. 페이코까지 티몬에서 거래를 중단해 현재 티몬에서는 무통장 입금이나 휴대전화 결제, 계좌이체 등만 가능한 상황이다. 사태가 확산하자 주요 은행들도 티몬·위메프 등에 대해 선정산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했다. 선정산대출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한 업체가 상품 판매 이후 빠르게 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은행이 먼저 돈을 내주는 대출이다.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은 지난 23일부터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선정산대출을 중단했다. 티몬·위메프 등의 자금 유동성이 좋지 않아 대출 상환 가능성도 작아졌다고 보는 셈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뿐 아니라 고객 보호 차원에서 거래를 잠정 중단한 것”이라며 “이커머스에서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하면 선정산대출금은 고스란히 입점 업체가 떠안는 구조라 고객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실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는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 중개업자이면서도 전자금융업자이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상황에 따른 대응 조처를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 결제·환불도 막혔다… 티몬·위메프發 ‘쇼크’

    결제·환불도 막혔다… 티몬·위메프發 ‘쇼크’

    휴가 앞두고 여행상품 취소 날벼락 지연대금 최소 1000억… 피해 늘 듯대통령실 “신속 파악 뒤 대책 마련”고객 6월 결제만 1조 1480억… 돈줄 말라붙어 부도 위기감 고조 이커머스 업체인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판매자에 대한 대금 정산뿐 아니라 소비자 환불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상당수의 상품 판매가 중단되고 신용카드 결제도 막혔다. 두 곳은 싱가포르의 이커머스 기업 ‘큐텐’의 계열사다. 24일 현재 티몬에서는 결제·환불 등 신용카드 거래가 모두 불가하다. 사실상 온라인 쇼핑몰로서의 정상 영업이 안 되는 상태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들이 전날부터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취소와 신규 결제를 막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입점 판매자들이 제때 받지 못한 금액의 규모가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 이상 될 수 있다고 본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위메프와 티몬의 결제 추정액은 3082억원, 8398억원으로 총 1조 1480억원에 이른다. 사용자 수도 위메프 432만명, 티몬 437만명 수준이다. 사태가 장기화될 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팔던 여행상품을 대부분 삭제하거나 잠정 중단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취소 사례가 속출했다. 롯데쇼핑과 현대홈쇼핑, 신세계 등 대형 유통기업들도 티몬과 위메프에서 잇따라 철수했다. 이번 정산 지연 사태는 위메프에서 먼저 발생했다.지난 8일 입점 판매자 500여명이 지난 5월 판매한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위메프는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전산 시스템 오류였다며 “정산 지연된 판매자에게 연이율 10%의 지연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같은 큐텐 계열사인 티몬에서도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가 일어났다. 티몬은 지난 22일 판매자 공지를 통해 “부득이하게 정산금 지급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른 시일 내 정상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정산 지연 사태는 대부분 지난 5월 판매분과 관련된 것들이다. 지금에야 문제가 불거진 건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주기가 다른 쇼핑몰에 비해 길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11번가 등 오픈마켓 쇼핑몰은 고객이 구매를 확정하면 바로 다음날 판매자에게 대금 100%를 지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반면 티몬은 물건이 팔리면 그 달 말일 기준 40일 이내에 판매자에게 정산해 준다. 위메프는 상품 판매 해당 월 말일 기준 두 달 후 7일에 정산된다. 티몬의 경우 5월 초 판매분을 두 달 넘게 쇼핑몰이 보유하고 있다가 7월 10일쯤 수수료를 일부 떼고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그동안 티몬은 선주문 후사용 방식의 각종 상품권을 공격적으로 할인 판매해 왔는데 대금 지급 주기가 길었기에 가능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문제는 티몬과 위메프 모두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다는 점이다. 티몬의 2022년 유동부채는 7193억원, 유동자산은 1309억원으로 쓸 수 있는 돈보다 갚아야 할 돈이 더 많다. 티몬은 지난 4월 마감이었던 지난해 감사보고서도 제출하지 못했다. 위메프도 지난해 유동부채가 3098억원으로 유동자산(617억원)보다 5배 많다. 자기자본은 바닥났고 외부 자금을 끌어 쓰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모기업 큐텐이 자금을 지원하거나 큐텐 대주주인 구영배 대표가 자금을 출연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유동성 위기가 부도 사태로 이어질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판매자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자금 흐름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 티몬과 위메프의 상당수 직원이 이미 이탈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회사가 퇴직연금에 가입하지 않아 퇴직금도 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티몬과 위메프는 사태 해결책으로 결제 대금을 보관하지 않고 제3의 금융기관과 연계하는 ‘에스크로’ 방식의 정산 시스템을 다음달 중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소비자와 판매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당국에서 신속히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국은 판매자와 소비자 피해 현황 파악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정산 지연이나 미정산 문제를 살펴보고 있지만 민사상 채무불이행 문제라 공정거래법 적용이 어렵다”고 답했다.
  • ‘안전 자산’ 金 거래대금 40% 늘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거래 규모가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는 올 상반기 KRX 금시장의 거래대금이 87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 거래량은 8962㎏으로 같은 기간 15% 증가했다. 거래대금과 거래량 역시 지난해 총량과 비교해 각각 78%, 65% 수준을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전체 거래 규모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6월 말 기준 1㎏ 종목의 금 현물 1g당 가격은 10만 3410원으로 지난해 말(8만 6340원)과 비교해 20% 상승했다. 지난 4월 16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11만 700원)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 가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은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의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지속되고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금을 대거 매입했다.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보유량을 늘린 것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각국 중앙은행의 총 금 매입량은 290t으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금에 베팅하는 개인투자자도 늘고 있다. 투자자별 거래 비중에서 개인은 4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관은 39.5%, 사업자는 15.7%를 차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주식, 원자재 등 자산 유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을 선호하게 된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도 금 투자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연전연패’에 체면 구긴 공정위… 되돌려준 이자만 10년간 1149억

    ‘연전연패’에 체면 구긴 공정위… 되돌려준 이자만 10년간 1149억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에 부과한 대규모 과징금 처분이 법원에서 최근 잇따라 뒤집히면서 ‘무리한 제재’가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위가 패소하면 이미 납부된 과징금 처분뿐만 아니라 국고로 이자(환급가산금)까지 얹어 기업에 돌려줘야 한다. 이는 결국 국민의 세금을 쓰는 것인 만큼 공정위가 보다 신중하게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전문가들은 공정위가 ‘실적’ 쌓기에 몰두하기보다는 새로운 시장과 경영 전략의 출현에 발맞춰 불공정거래의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제언한다.신뢰 흔들리는 ‘기업 저승사자’작년 전부 패소율 10.4%로 상승환급 가산금까지… 혈세 낭비 지적 9일 공정위와 법조계에 따르면 공정위의 과징금 등 행정처분에 대한 소송에서 공정위 처분을 모두 취소하라는 판결(전부 패소율)이 나온 비율은 지난해 10.4%(소송 확정연도 기준)로 집계됐다. 2022년보다 1.5% 포인트 올랐다. 공정위의 처분을 일부 취소하라는 판결(일부 패소율) 비율도 지난해 19.5%였다. 올해 들어 공정위가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하며 ‘힘을 준’ 제재에 대해 패소한 사례들도 연달아 나오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SPC그룹이 계열사를 부당 지원했다며 647억원의 과징금을 매긴 처분은 전액 취소하라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났다. 앞서 공정위는 2020년 7월 SPC가 총수 일가의 개입하에 2011~19년 그룹 내 부당 지원을 통해 삼립에 총 414억원 상당의 이익을 몰아줬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삼립의 주가를 높여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유지하고 경영권을 승계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었다. 하지만 재판부는 SPC그룹 차원에서 삼립에 ‘통행세’(대기업이 거래 단계에 계열사 등을 끼워 넣어 부당하게 챙기는 수익)를 몰아줘 부당 지원했다는 공정위 판단에 대해 “거래에서 삼립의 실질적 역할이 없다는 점이 증명되지 않은 만큼 부당 지원 행위로 볼 수 없다”고 봤다. 삼립이 통행세를 챙긴 걸 인정하려면 중간에 아무 역할을 하지 않은 게 증명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대법원도 이런 원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봤다. 공정위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SPC 계열사에 과징금 647억원뿐만 아니라 지난 4년 동안의 환급가산금까지 돌려줘야 한다. 환급가산금은 과징금을 납부한 시점부터 반환 시점까지의 기간에 대한 이자(연 3.5%)다. 이로 인해 공정위는 체면을 크게 구기게 됐고 무리한 처분을 해 기업활동을 옥죄는 한편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1월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SK의 사익 편취를 이유로 매긴 과징금 16억원도 모두 취소하라는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지난 2월 쿠팡의 거래상 우월 지위 남용 과징금 32억 9700만원, 같은 달 대만 선사 에버그린의 해상운임 담합 과징금 33억 9900만원, 5월 지멘스 한국지사의 거래상 우월 지위 남용 과징금 4억 8000만원에 대해서도 공정위의 처분이 잘못됐다며 각각 취소 판결이 났다.이겼어도 골병만 드는 기업들기업자금 묶이며 유동성 리스크 ‘불법 기업’ 이미지 떠안아 속앓이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위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공정위가 과징금을 부과했다가 소송 패소 등으로 기업에 돌려준 금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736억 900만원이며 이 중 환급가산금은 5억 800만원이다. 특히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0년간 환급액은 1조 2596억 5200만원, 돌려준 환급가산금은 1149억 3800만원에 달한다. 무리한 실적 올리기용 제재 비판대부분 일감 몰아주기·부당 지원입증 어려워 심판 기능 강화해야 백광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공정위의 처분이 1심 판결의 성격을 지니다 보니 법원도 그간 뒤집기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법원도 공정거래 사건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으면서 제대로 2심의 기능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위가 패소하는 사건의 대부분은 일감 몰아주기, 부당 지원”이라며 “이 사건들은 입증하기 어렵고 논란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업들은 법원에서 공정위의 제재를 뒤집더라도 소송 기간 비용과 ‘불법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아울러 공정위가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하며 주목을 끈 사건에서 잇따라 패소하면 공정위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과징금을 의결하면 적잖은 기업 자금이 과징금으로 묶이게 된다”며 “나중에 기업이 승소해 과징금과 이자를 돌려받더라도 소송 기간 유동성이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정위는 기업에 제재를 가할 땐 실적으로 홍보하는데, 기업은 소송에서 승소해 과징금을 돌려받더라도 그동안의 이미지 피해는 회복하기 어렵다”고 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정위가 불공정거래의 범위를 광범위하게 설정하는 것 같은데 선진국의 사례를 참조해 공정거래의 개념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