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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구제금융안 부결] FRB ‘실탄’ 얼마나 남았나

    [美 구제금융안 부결] FRB ‘실탄’ 얼마나 남았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월가(街)가 정부의 구제금융만 바라보는 상황에서 미국 금융당국은 동원 가능한 모든 재원으로 금융위기를 수습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월가의 ‘줄도산’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의회가 구제금융법안을 수정해 통과시키더라도 최소한 1주일 정도는 소요될 것으로 보여 공황 상태로 빠져드는 금융시장을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감당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헨리 폴슨 재무장관 앞으로 된 비망록에서 “금융시장 지원을 위해 증시안정기금(ESF)의 사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또 폴슨 재무장관은 “금융시장과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혀 금융위기 타개에 부심하고 있음을 시장에 보여 줬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FRB는 이미 상당한 정도로 공적자금을 지원한 상태여서 추가로 투입할 공적자금의 여유가 많지 않아 보인다. FRB는 올해 경매방식을 통해 은행에 1830억달러를 대출했고, 투자은행에도 600억달러를 빌려 줬다. 또 미국 최대 보험회사 AIG에 구제금융 850억달러를 투입했으며, 지난 3월 JP모건체이스가 베어스턴스를 인수할 때 290억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그 결과 FRB의 올해 가용 재원 9780억달러 가운데 이미 3570억달러를 썼다.FRB는 계산상 앞으로 6210억달러를 더 쓸 수 있다. 그러나 이 자금의 용도는 제한적이다.FRB가 금융회사 구제를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할 때 그에 상응하는 담보물로 채권이나 우선주 등을 확보한다. 이런 담보를 확보하기 어려우면 공적자금 투입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장혼란을 수습하는 데 한계가 있다. 고민에 빠진 FRB가 달러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국제공조에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하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FRB는 이날 단기 달러 부족사태를 막기 위해 일시적 통화 교환예치(중앙은행간 통화스와프) 한도와 시중은행에 대한 단기유동성 공급을 대폭 늘리는 조치를 함께 내놨다. FRB는 이날 성명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유럽중앙은행(ECB), 캐나다, 영국, 일본, 호주 등 8개국 중앙은행과 공동으로 통화스와프 한도를 3300억달러 더 늘려 6200억달러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84일 만기 기간입찰대출(TAF) 1회 발행한도도 오는 6일부터 750억달러로 3배 늘려 단기유동성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TAF를 통한 단기유동성 공급 총규모는 종전의 1500억달러에서 3000억달러로 2배 늘어나게 됐다. kmkim@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부결] “사느냐 죽느냐” 1주일이 고비

    |파리 이종수특파원|“세계금융시장 ‘사느냐 죽느냐’, 앞으로 일주일에 달렸다.” 미국 금융위기의 마지막 대안으로 여겨졌던 구제금융법안이 부결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의 도가니에 빠진 가운데 국제사회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자칫 방치하다간 연쇄도산이 ‘발등의 불’이 될 처지이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긴급 금융정상회담을 제의하는 등 발빠르게 나섰다. 유럽연합(EU)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전 세계를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 논의를 위해 긴급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EU에 제의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제적 유동성 부족 사태로 자금부족에 직면한 세계 금융기관들이 구제금융법안 부결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앞으로 한 주가 생사의 갈림길이라고 보고 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위기상황에 대비, 단계별 비상대책을 수립해 시장 혼란을 극복할 강력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계속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상·하원 선거가 11월4일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에 구제금융법안 처리가 표류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국제적인 충격파가 큰 만큼 세계적인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마르세유에서 “며칠 안에 파리에서 선진8개국(G8)내 유럽 4개국과 회동해 금융정상회담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새로운 국제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브라질·멕시코 등 신흥국들도 논의에 동참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30일엔 주요 은행·보험사 대표들과 긴급 회의를 갖고 미국발 금융위기 공동 대처방안을 논의했다.EU 집행위원회도 전날 미 정부와 의회에 구제금융안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vielee@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부결] 美 ‘블랙먼데이’…세계가 휘청

    미국 정부가 요청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안이 하원에서 부결됨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이 공황상태에 빠져들었다. 유동성 압박으로 주가가 폭락하고, 안정자산인 금값이 치솟았다. 원유값은 무려 10달러나 떨어졌다. 미국 금융업계 사상 최악의 ‘블랙 먼데이’로 기록된 2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의 월스트리트는 통제불능 상태였다. 다우존스는 지난주 종가보다 777.68포인트(6.98%) 빠진 1만 365.45로 거래를 마쳤다.2005년 11월 수준으로 추락한 것이다. 다우지수 하락폭은 9·11테러 이후인 2001년 9월17일의 684포인트 하락폭을 넘어섰다. 종가가 70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SP지수는 29일 106.59포인트(8.79%) 떨어진 1106.42를 기록했다.2004년 10월 수준으로 지수가 역행했다.SP500지수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동안 자그마치 7000억달러가 허공으로 사라졌다. ●다우존스 지수 반등세로 출발 나스닥은 199.61포인트(9.14%)가 하락하면서 2000선이 무너져 1983.73을 기록했다.2005년 5월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30일 뉴욕증시는 미 하원이 금융구제법안을 재상정할 것이라는 소식에 반등세로 출발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이날 오전 현재 237.43포인트(2.29%) 오른 1만 602.88을 기록했다.SP지수는 1137.41로 31.02포인트(2.8%) 올랐다. 나스닥도 54.5포인트(2.75%) 반등해 2038.23을 기록했다. 또 브라질 증시의 보베스파지수는 9.36%가 떨어져 9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캐나다의 토론토증시도 하루 낙폭으로는 사상 최대인 6.9%가 빠지는 등 미주 지역의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4.12%(483.75포인트) 수직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5년 6월9일 이후 최저치다. 타이완의 자취안지수가 3.54%,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지수는 0.1% 떨어졌다. 금융위기가 실물경기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석유가격도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0.52달러(9.8%) 떨어진 배럴당 96.37달러로 마감된 뒤 30일 오전엔 다소 오른 배럴당 98.68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7.1달러 하락한 배럴당 96.17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값은 지난주 종가보다 5.90달러 오른 온스당 89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장외 전자거래에서는 금값이 93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신용경색으로 리보(런던은행간 금리)는 유로화 3개월짜리가 29일 5.22%까지 치솟은 데 이어 30일 오전에도 5.27%로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또 다른 ‘대공황´은 없다” 칼럼니스트 제이슨 즈위그는 이날 “월가(街)는 죽었다.”로 시작한 월스트리트저널 칼럼에서 “도미노의 마지막은 심리적인 붕괴”라면서도 “또 다른 ‘대공황’이 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공황을 예언한 로저 밥슨과 같은 비관론자가 없고, 시장이 단지 10∼2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될 뿐 아무도 대공황 때처럼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썼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키코 가입 中企 ‘패닉상태’

    키코 가입 中企 ‘패닉상태’

    환회피 상품인 키코 가입 중소기업들이 패닉 상태에 빠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넘어서면서 중소기업들의 키코 관련 손실액이 2조 2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부 은행들이 키코 가입 중소기업들의 흑자 부도를 막기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당분간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키코 관련업체 증시에서도 ‘폭탄´ 30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키코 피해에 따른 중소기업의 대량 부도 사태가 현실화될 조짐이다. 민주당 환헤지피해대책위원회 소속 송영길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키코 상품에 가입한 22개 기업이 약 2000억원을 미결제해 당장 도산할 처지에 처해 있다.”면서 정부의 조속한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송 의원 등은 “원·달러 환율 1219원을 기준으로 하면 키코 가입 기업의 총 손실액이 2조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들 기업들은 매월 납부금을 정산해야 하기 때문에 9,10월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긴급자금을 지원하고 키코상품의 중도해지, 외화대출 및 보증을 통한 지원 등 피해사례별 맞춤형 지원을 기업, 은행, 정부, 국회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키코 관련 업체들은 증시에서도 ‘폭탄’을 맞고 있다. 이날 헤스본, 코맥스, 심텍 등 중소기업은 -5%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에스에이엠티와 코맥스, 성진지오텍, 엠텍비젼은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키코 가입 중소기업 102개사를 대상으로 부채상환계수를 이용해 부도위험을 측정한 결과 환율이 1000원일 때 부도위험에 놓인 기업의 비율이 59.8%이지만 1100원이면 62.7%,1200원 때는 68.6%로 올랐다. 이미 키코에 가입한 70%의 중소기업이 키코 손실로 문을 닫을 위험에 처했다는 뜻이다. ●은행 ‘키코업체 부도 막아라’ 키코 업체의 부도를 막기 위한 은행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키코 가입 기업이 부도가 나면 관련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최근 주거래 관계에 있는 제조업체 K사에 대해 운전자금 7억원을 지원하고 다른 채권은행들을 설득해 경영 정상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K사는 작년 말 기업은행과 150만달러 규모 키코 계약을 맺은 뒤 다른 여러 은행에서 120만유로와 300만달러 규모 키코 계약을 체결했다가 막대한 평가손실을 입었다. 기업은행은 K사 외에도 우량한 기업이지만 키코 손실 때문에 일시적 자금난에 빠진 몇개 기업에 대해 대출 만기 연장, 신규 대출 등의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키코 거래를 많이 했던 신한은행도 올 상반기부터 유동성 위기에 빠진 우량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키코 거래와 관련해 달러를 매입해 결제하려는 은행에 환율을 우대해주고 있으며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금리 감면 혜택 등을 해주고 있다. 키코 손실이 큰 영세 기업들에 재무 리스크 관리 전문가를 보내서 컨설팅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부결] 강만수 “외환 현물시장에 달러 투입 준비”

    [美 구제금융안 부결] 강만수 “외환 현물시장에 달러 투입 준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필요하다면 외환 현물시장에도 외환보유액을 통해 달러를 투입하겠다.”면서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고 민감하게 움직이지 말아 줄 것을 시장에 당부했다. 그는 외화 유동성 부족에 대해 정부가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달러 부족 현상이 일어나서 환율이 급속도로 오르는 것을 막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해 스와프 시장에 최소 100억달러를 투입하겠다는 지난 26일 발표 계획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8월 경상수지가 발표됐는데 9월에는 (7월 중순 이후)떨어진 유가가 반영돼 경상수지 적자가 10억달러 이내로 축소될 것”이라면서 “10월부터는 흑자로 돌아서 올해 전체로는 당초 예상했던 100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외환시장은 불안해할 필요가 없으며 외환 보유액이 충분한 만큼 유동성을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미국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안은 하루 이틀 협상을 거쳐서 늦으면 주말까지 갈 것 같다.”고 예상한 뒤 “아직까지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선진국 중앙은행간 스와프에 대한 합의도 있고 미국, 일본, 중국 등과도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외환위기 때와 달리 현재 우리 기업의 부채비율이 100% 수준이고 부동산 시장도 담보비율이 50%가 안 되는 만큼 펀더멘털에 있어서 미국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이 흑자도산이 되지 않도록 정부에서 확실하게 대처할 것이며 곧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도 비관적 상황을 예정한 컨틴전시 플랜(비상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만 비관적인 내용을 공개적으로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현재 상태에서 비관적으로 보고 민감하게 움직이지 않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면서 “외화 유동성 부족에 대해 확실히 정부에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적으로 경상수지가 좋아지면 하나씩 문제가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기본적으로 우리 경제가 체질을 강화해서 경상수지가 좋아지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부결]콜자금 10%금리에도 못 구해…

    [美 구제금융안 부결]콜자금 10%금리에도 못 구해…

    시작:1200원→1230원→1210원→1207원:끝. 미국 정부가 제출한 구제금융법안을 의회가 부결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진 30일 원·달러 환율은 공포와 불안이 어떻게 시장을 휘젓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환율이 연말까지 얼마가 될 것인가를 전망하는 것도 무의미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미 1500선을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증시에서는 공매도 금지, 자사주 매입 한도 확대 등에 힘입어 급락은 피했다. ■ 요동치는 금융시장 원·달러 환율은 1207원까지 폭등하며 장을 마감했다.2003년 5월29일 이후 5년4개월 만에 최고치라는 기록도 나왔다. 이날 외환시장은 급격히 위축돼 하루짜리(오버나이트) 외화 콜자금을 10%에라도 구할 수가 없었다.10% 고금리에도 외화 콜자금을 빌려주겠다는 곳이 없었다. 외환 스와프 시장에서 현물 환율과 선물 환율 간 차이인 스와프포인트 1개월 물이 세계적 신용경색 여파로 -5.50원으로 전날보다 1.75원 떨어진 점도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시장의 예상보다 2배 이상 규모가 커진 8월 경상수지 적자도 외환시장 패닉(심리적 공황)을 부추겼다. 결국 외환시장의 패닉은 정부의 오전 구두개입과 오후 실제 달러매도 개입 등에 나서면서 진정돼 1207원으로 간신히 마감했다. 문제는 정부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상승하려는 움직임은 지속됐다는 점이다. 지난 8월 말부터 시작된 시장의 ‘달러가 부족하다.’는 얘기가 확대재생산되는 분위기다. 오문석 LG경제연구소 상무는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커지면서 환율상승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면서 “선진국으로부터 시작되는 세계 경기둔화 등으로 올 4·4분기에도 경상수지 개선속도가 빠르지 않으면 환율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상무는 그러나 강만수 재정부 장관이 이날 발표한 ‘정부가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스와프 시장뿐만 아니라 외환시장에서 직접 달러매도를 나서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오 상무는 “원·달러 환율상승의 압력이 상당한 수준에서 하락세로 방향을 전환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외환보유액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시는 이날 무난히 고비를 넘겼다.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폭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하락폭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일본과 타이완 증시 모두 4% 가까이 하락했음에도 코스피의 하락폭은 0.57%에 그쳤다. 유용석 현대증권 시황팀장은 “미국도 금융붕괴를 피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정부의 적절한 개입에 하락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런 대응이 앞으로도 시장에 계속 먹혀들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공매도 제한이나 자사주 매입 확대는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추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면서 “관건은 결국 미국의 금융위기가 얼마나 해결기미를 보이느냐 하는 것에 달렸다.”고 말했다. 반대로 이날 정부개입으로 하락폭이 제한된 것을 되레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특히 이날 개인·외국인 투자자와 달리 1256억원을 순매수한 기관투자자가 타깃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들이 공격적으로 움직인 것은 월말에 손익을 보기 좋게 바꾸려는 ‘윈도 드레싱’의 성격이 짙다.”면서 “만약 이 이유 때문이라면 되레 이날 힘겹게 버틴 증시는 한꺼번에 무너질 위험도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 조태성기자 symun@seoul.co.kr
  • 환율 ‘패닉’·코스피는 진정세

    미국의 구제금융법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에 30일 외환시장은 패닉(심리적 공황)에 빠졌다. 반면 주식시장은 장중 1400선을 하회했으나 꾸준히 회복해 당초 예상과 달리 약보합세로 끝났다. 채권시장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강세로 마감했다. ●강 재정 “외환시장 강력 개입”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20원이 상승한 1207원으로 마감됐다.2003년 5월29일 1207원 이후 5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미국 구제금융법안이 부결되자 달러 유동성이 경색될 것에 대한 우려로 장중한때 1230원까지 치솟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강력한 외환시장 개입 의지와 실제 달러 매도 개입에 힘입어 다소 안정을 되찾았다. 증시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7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1400선을 뚫고 1380선까지 내려갔으나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붙으면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 막판에 국민연금이 1035억원을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8.30포인트(0.57%) 내린 1448.0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5.28포인트(1.18%) 내린 440.77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강세로 마감 금융위원회가 미국 다우존스 지수가 777포인트 폭락하자 국내 시장의 폭락 조짐을 먼저 읽고 주식시장 개장 전에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는 한편 자사주 취득 비율을 10%로 확대하는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한 것도 지수를 떠받쳤다. 채권시장은 강세로 끝났다.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26% 포인트 하락한 5.75%로 장을 마감했다. 신동준 현대증권 채권운용팀장은 “미국이 국제금융시장의 파국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현재 2.0%에서 인하한다면 한은 금통위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소영 조태성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미국발 금융위기 국제공조 나서라

    미국 금융 위기 해결을 위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 법안이 하원에서 부결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져 들고 있다. 월가에서는 금융시장이 걷잡을 수 없는 위기감으로 빠져 들면서 살생부마저 나돌고 있다. 유럽 은행과 모기지 업체들도 유동성 위기로 국유화되거나 구제 금융을 받을 처지로 전락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미국발 금융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정상 회담 개최를 제의해 주목된다. 브라질 증시도 9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중남미권 역시 충격파에 휩싸였다. 국내 경제도 초유의 국제 금융 사태 여파로 최악의 상황이다. 환율 급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고, 금리마저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경제에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8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인 47억달러의 적자를 내 달러 가뭄을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된다. 문제는 미국의 구제 금융 법안 처리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미 대선 후보들이 법안 통과를 강조하는 등 불끄기에 나서고 있으나 정부와 의회가 대안을 찾는 데 1주일쯤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우선 경상수지 적자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등의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화에 대비, 컨틴전시 플랜도 마련해야 한다. 글로벌 신용 위기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부실 채권을 사들이는 것도 방법이다.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더욱 중요한 것은 국제 공조 체제를 강화하는 것이다. 미국발 금융 불안이 진정되지 않는 한 우리나라도 위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영국·일본 등의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통화스와프 한도를 늘리는 방식으로 미국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우리도 시야를 넓혀 글로벌 공조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 [美 구제금융안 부결] 환율 폭등기,재테크는 이렇게…

    원·달러 환율이 매일 널뛰기를 하면서 기러기아빠 등 외화송금자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의 환율 전망이 쉽게 보이지 않으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떨어질때 조금씩 사두는게 좋아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환율이 요동칠 때 그나마 환율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은 적립식처럼 조금씩 달러를 사는 것이다. 최근 환율이 급등하고 있지만 그 폭과 기간은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매월 일정금액의 외화를 사서 모아두는 분할매수는 평균 매입 가격을 낮춰주는 효과를 갖고 있다. 환율이 높을 때는 외화를 적게 구입하고 환율이 낮을 때는 외화를 많이 구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올해 연말쯤 해외 거래나 이민 등으로 목돈이 필요한 사람은 최근처럼 환율 전망을 내다보기 어려울 때 1100원이나 1150원 등 일정 값을 정한 뒤, 환율이 그 아래로 떨어질 때 달러를 사두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환율이 요동치더라도 큰 손해는 보지 않을 수 있다. 환전수수료를 아끼는 것도 쏠쏠하다. 이를 위해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는 게 좋다. 인터넷으로 환전하면 환전수수료를 50∼70% 정도 아낄 수 있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인터넷에서 환전과 송금을 하면 거래실적이 없어도 다른 고객들과 동일하게 우대해 준다. 환전수수료가 저렴하고 분실 부담도 적은 여행자수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환전 공동구매 서비스도 권장할 만하다. 일정 금액 또는 일정 인원이 모이면 해당 고객들에게 최고 70%까지 단계별 환율 우대를 해 준다. 요즘 같은 환율 상승기에는 해외에서 신용카드보다는 현찰로 쓰는 게 낫다. ●외화예금 상품도 인기 환위험 회피 기능이 포함된 은행 외화예금 상품의 인기 역시 높아지고 있다. 외화예금은 말 그대로 외화를 예금으로 예치하는 상품이다.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유학생 등 실수요자의 환위험 관리에 적합하다. 여기에 요즘처럼 환율이 급등할 때에는 외화를 매입, 수시로 적립하면서 재테크용 상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외화예금은 수시입출금식과 정기예금식 두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금리를 많이 주고 수십회까지 추가 적립할 수 있는 정기예금식이 유리하다. 다만 외환시장의 유동성이 강한 만큼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자 입장에서는 외화예금 가입에 신중해야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월街 쇼크서 中企지키기’ 8조3천억 투입

    정부와 한나라당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건전한 중소기업이 부도가 나지는 일이 없도록 8조 3000억원의 자금을 신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통화파생상품 ‘키코’로 인해 유망한 중소기업이 흑자도산하는 사례가 없도록 4조원 규모내에서 특례 보조금 형식으로 만기연장·출자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당정협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중소기업 지원대책에 대해 “8조3000억원의 신규 자금지원과 함께 보증 규모를 현재 계획보다 4조원 더 늘릴 계획”이라며 “이 같은 작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금융감독원과 각 은행이 갖추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키코로 인한 중소기업의 도산 위험에 대해 “기본적으로 키코는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맺은 계약이어서 기업들이 만기연장·출자지원 등의 지원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힌 뒤“키코 손실의 형태는 너무 다양해 일괄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만큼 키코 대책반을 설치하고 피해 상황을 접수해 선의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와 함께 당정이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 규모도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그는 “영세자영업자들을 지원하는 것에는 지역신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영세자영업자의 보증 규모를 1조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늘리고,한도를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려 소상공인도 지원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미분양 아파트 대책과 관련,“지난 두 번의 대책이 현장에서 잘 적용인 안된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 내 건설 대책반을 마련해 새로운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우리나라 외환보유 기준은 국제권고 기준을 상회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몇몇 은행은 외환유동성을 확보하는데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임 정책위의장은 “따라서 국내 은행들의 외화유동성이 경색되지 않도록 충분히 외화를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도록 했으며,현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상황별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고 보고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부결] “성장 아닌 체질강화가 대안”

    [美 구제금융안 부결] “성장 아닌 체질강화가 대안”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경제 상황에 대해 “고성장·저물가·고유동성 자산시장 호황이라는 지난 15년 동안의 세계 경제 구조가 저성장·고물가·저유동성 자산시장 침체라는 새로운 질서로 넘어가는 시기”라면서 “우리는 성장 극대화가 아닌 체질 강화를 대안으로 선택해야 격변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호황에서 침체로 세계경제 변화 박 전 총재가 바라보는 현 위기의 근본 원인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미국 투자은행(IB)의 대량 부실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에 가깝다. 박 전 총재는 “근본적으로 최근 15년 동안의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과 중국 경제의 부상으로 인해 만들어진 고성장 고유동성 자산시장 호황 등의 세계 경제 질서의 틀이 바뀌는 과정”이라면서 “앞으로 만들어지는 새 질서는 저성장 고물가 고금리 저유동성 자산시장 침체 등 그 반대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가 ‘리스크 관리’라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줄 모르고 ‘성장 제일주의’의 가속도만 밟다가 국제 신용위기라는 대형 사고를 겪은 만큼, 구조적이면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박 전 총재는 또 “지금은 변화의 변곡점에 서 있고, 이때 미국 서브프라임이라는 가장 취약한 부분이 곪아 터진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 구제금융안이 미 의회에서 통과되더라도 일시적인 수습은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힘들다고 보는 이유다. ●실물경제 상당한 고통 겪을 것 문제는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 박 전 총재는 “해외 경제 개방도가 높은 우리나라 역시 미국보다는 낫겠지만 실물 경제에 있어 상당한 고통을 겪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세계 경제의 새로운 질서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총재는 조만간 우리 경제가 경기 부양과 체질 강화 중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가 보는 대안은 성장이 아닌 안정이다. 실용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성장 제일주의로는 위기 극복은 고사하고 오히려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흔들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만큼, 미래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닦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다. 박 전 총재는 “경기 부양은 저금리·고환율·유동성 팽창 정책을, 체질 강화는 고금리 정책과 국제수지·물가·부동산가격 안정 정책 등이 사용될 것”이라면서 “경기 부양을 선택하면 경제의 펀더멘털이 흔들릴 우려가 있는 만큼, 고통이 있더라도 체질 강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부결] 中의 美구하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미국의 국채를 추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미국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6월말 현재 1조 8088억달러를 갖고 있는 세계 제1의 외환보유국이다. 중국 국영 CCTV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류밍캉(劉明康) 주석은 30일 “중국 중앙은행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류밍캉 주석은 “미국이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안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 정도로는 불충분하다.”면서 “중국이 미국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금융위기를 맞은 미국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공개했다. 앞서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28일 유엔본부에서 “미국과 중국 금융시장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면서 “만일 미국의 금융 시장에서 뭔가 잘못되면 우리는 중국 자본의 안전과 안보를 걱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당시 “지금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손을 잡아야 할 때”라면서 “금융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고 대 혼란을 막기 위해 국제 사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 주석은 이날 “중국은 외떨어진 고도가 아니며 국제 협력을 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각국 감독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7월말 현재 5187억달러의 미국 국채를 갖고 있다. 일본의 5934억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외국이 보유한 전체 미국 국채의 5분의1에 해당한다. 그런 만큼 금융위기를 맞은 미국에 대한 유동성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있다. jj@seoul.co.kr
  • 전남 소재 조선소 자금난 심각

    전남 소재 조선소 자금난 심각

    전남지역에서 뒤늦게 시작한 후발 중·대형 조선소가 금융권의 신규 대출이 막히면서 가동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도는 목포, 신안, 해남, 진도, 고흥 등 서남해안에 조선소 집적화단지를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일각에서는 선발 대형 조선소가 후발 조선소를 견제하려고 과잉투자나 중국 추격론 등 왜곡된 정보를 흘리고 있다는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가동중단 두달째 30일 전남도와 이들 조선소에 따르면 목포 삽진공업단지에 자리한 C&중공업이 지난달 말부터 시설비와 운영비 등 1700억원가량을 마련치 못해 선박 건조를 중단했다. 이 회사는 2011년까지 수주한 60척(3조 3000억원) 가운데 첫 선박인 8만t급 벌크선을 60%가량 만들던 중 자금줄이 막혔다. 내년 1월까지 이 선박을 인도해야 선주에게 위약금을 물지 않는다며 회사는 발을 구른다. 조선소는 보통 수주한 선박 회사에서 선수금을 받아 배를 만든다. 그러나 선수금을 받으려면 금융권에서 선주에게 떼어주는 선수금환급보증서(RG)가 있어야 한다.C&중공업이 받을 수 있는 선수금은 2300억원대. 하지만 환급보증서가 없어 선수금을 못 받고 있다. 이 회사 근로자는 800여명이고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는 500여개, 협력업체는 20여개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C&중공업에 완공된 도크(배를 만드는 시설)가 있어야 자금을 지원할 게 아니냐.”는 논리다. 현재 플로팅도크(바다에 띄우는 도크)에서 배를 만들고 있다. ●두 번째까지 인도 해남 화원반도에 자리한 대한조선소는 지난 4월 17만t급 벌크선을 처음 진수했다. 전남을 대표하는 향토 조선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달 두 번째 선박까지 인도했으나 제2도크 설비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금융권에서 선수금환급보증서를 받지 못하고 있다. 대한조선측이 선수금환급보증서를 못 받은 규모는 2도크에서 건조할 배 22척(1조 9000억원)이다. 납기를 지켜 건조하려면 2도크 착공을 서둘러야 한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대한조선은 선수금과 금융권의 대출금 등으로 2도크 시설비 등을 충당하려 했다. 대한조선이 지금껏 수주한 선박은 모두 43척으로 1도크에서 21척(1조 7000억원)을 만들고 있다. 2도크 사업비는 7785억원이고 이 가운데 자체로 마련할 돈은 5039억원이다. 나머지 2500억원은 금융권에서 들여와야 한다.2도크가 완공되면 추가 고용이 8500여명이다. 대한조선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한조선의 주력사인 건설업체의 미분양 물량, 시설비 부담, 유동성 부문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신디케이트론(은행연합대출)을 조성하려고 노력하나 국내 자금시장 경색으로 이마저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조선은 전남도 산하기관인 전남개발공사에 2도크를 포함한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해 분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개발공사는 2000억원대에 이르는 개발비용 등으로 결론을 못 내고 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최근 광주에서 민주당 고위당국자와 정책간담회를 갖고 후발 조선소에 대한 자금지원을 당부했다. 일부 금융권에서는 대한조선의 기술력과 생산성 등을 고려해 자금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소 한 관계자는 “후발 조선소를 견제하려는 국내 유수 조선소들이 중국 추격론과 왜곡된 정보, 검증되지 않은 위기론 등을 퍼트린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대불산업단지에 조선산업 집적화단지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는 30일 영암군 삼호읍 대불지사에서 대불 클러스터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이 산단에 세계 제1위의 중형조선산업 집적화단지를 만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 48억원으로 조선산업과 부품, 해양레저선박 등 발굴과 연구개발에 주력한다. 대불집적화단지는 인근 삼호지방산단, 목포 삽진산단과 산정농공단지, 해남 화원산단, 진도 군내산단, 신안 지도농공단지 등 서남권 조선산업 집적지를 아우른다.전남도 관계자는 “2030년까지 세계 해양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보고서 등을 보면 조선산업은 전망이 밝다.”며 “중국은 기술력과 생산성, 위약금 지불사례 등으로 볼 때 우리 조선산업과는 적수가 안 된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새달 중순 하이닉스 매각 착수

    하이닉스반도체 주식관리협의회가 다음 달 중순 지분 매각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외환은행은 29일 하이닉스 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한 매각결의 안건이 주식관리협의회 소속 9개 기관의 100%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대우조선해양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곧바로 국내외 투자은행(IB)에 제안서(RFP)를 발송할 것”이라면서 “이후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매각주간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하이닉스 매각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이 다음 달 13일 본 입찰 이후 열흘 내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다음 달 20일쯤 하이닉스 매각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닉스는 2001년 유동성 위기를 겪은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2005년 7월 채권단 공동관리에서 벗어났으며 유동성 위기를 겪은 지 7년 만에 매각 추진이 결의됐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투신권 투매는 펀드환매 대비?

    투신권 투매는 펀드환매 대비?

    #“조금이라도 손실이 줄었을 때 팔아서 이사라도 가야죠.” 미국발 금융위기가 안정될 기미를 보이자 회사원 박모(34)씨는 주저없이 펀드를 환매하기로 했다. 창구 상담에서는 장기투자를 권하지만 박씨 결심은 확고하다.“이사갈 때 방 한칸 더 넓힐 수 있을까 싶어서 가입했는데 올 한해동안 계속 속만 끓였죠. 돈을 벌고 벌지 못하고를 떠나 마음고생하고 싶지 않아요.” 미국의 구제금융방안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에도 29일 한국 증시는 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19.97포인트) 내린 1456.36으로 마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투신권이 대량 매도에 나서 펀드 환매에 대비한 실탄 축적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기관투자 하루 순매도 7638억원으로 치솟아 이날 투신권은 5874억원을 순매도해 올해 들어 3번째로 많은 액수를 팔아치웠다. 투신권의 대량 투매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의 순매도는 7638억원으로 치솟아 2004년 3월3일(-8214억원)에 이어 사상 두번째 순매도 기록을 세웠다. 투자 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된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3790억원,4689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이 때문에 반등장을 이용해 그동안 펀드에 묻어뒀던 자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씨 사례처럼 이제는 지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투신권 입장으로서는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환매 요구가 늘어나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보유한 주식을 팔아야 한다. 보통 환매요청이 오면 2∼3일내에 고객 계좌에 돈을 넣어야 한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투신권의 거래는 차익 실현을 위한 것으로 어느 정도 현금을 보유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잠시 반등했을 때 끊어치듯 물량을 내놓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대규모 펀드런엔 ‘글쎄?’ 관심은 이런 환매 움직임의 규모다. 증권업계는 아직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자산운용협회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도 증시가 반등할 때는 주식형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면서 “지난 한주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5000억원대 자금이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어쨌든 조금의 이익이라도 남기기 위해 하락장에서 투신권은 단타매매하듯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해석도 있다. 박한철 메리츠증권 펀드리서치 연구원은 “투신권의 투매 현상을 반드시 펀드런으로 연결지어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치솟는 환율에 대기업등 심리적 공황

    치솟는 환율에 대기업등 심리적 공황

    “하반기 은행 신용공여를 위한 마지노 환율을 1250원으로 정하면서도 당시 ‘환율이 1200원이면 위기 아니냐.’고 했었는데 급기야 1200원을 뚫었네요.” 29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에 1200원을 돌파한 것을 본 수출 대기업 직원의 탄식이다. 이날 외환시장은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 민간·국책연구소 할 것 없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졌다. 연말쯤에서나 1200원선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완전히 어긋났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의회가 부시 정부가 제출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안을 통과시켜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거에 무너뜨려 당혹감은 더 컸다. 외환 전문가들조차 “상승폭으로 볼 때 원인을 도대체 모르겠다.”고 할 정도였다. ●왜 1200원까지 급등했나 폭등을 촉발한 것은 외환시장이 개장하기도 전에 나온 수출보험공사의 5억달러 매수 물량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매도분에 대한 역송금이 가세했다. 환율이 폭등 조짐을 보이자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달러 매수에 뛰어들었다. 근본적으로는 8월 경상수지 적자와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수출 감소 등에 대한 우려가 환율을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30일 발표될 8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시장에서 기대했으나 그렇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망이 커졌다.”면서 “여기에 세계 경기 악화에 따라 수출이 저조할 것이라는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다가 외환위기가 다시 오는 것 아니냐.’며 시장 참가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도 환율상승을 부추겼다. 배 위원은 “정부가 단기 스와프 시장에 100억달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외환 시장참여자뿐 아니라 중소기업 경영자나 해외송금 수요자 등 일반인들까지 ‘진짜로 국내에 달러가 없다.’고 생각하게 된 것 역시 오름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468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언제 다시 주식 순매도도 전환될지는 알 수 없다.24일까지 28조원(약 290억달러)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달러 기근 현상도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본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국내 외환시장이 완전히 개방돼 있지만 우리나라 통화가 신흥시장 통화로 분류되면서 선진국 통화와 다르게 취급되는 것과 외환시장의 규모가 아직 적다는 것 등도 환율 급등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문석 LG연구원 상무는 “원·달러 상승은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물가상승 압력만 빼면 나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달러 기근이 심각해지면서 키코(KIKO) 판매 손실이 국내 은행으로 전가되는 것에 대한 우려와 원화 유동성도 나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성순 기업은행 자금운영팀 차장은 “정부의 스와프시장 참여로 최근 은행들의 달러 자금 사정이 다소 개선됐다.”면서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면 국내 외환시장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1997년 12월 외환위기 때 환율이 급등한 현상과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외환보유액이 2400억달러로 충분하기 때문에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면서 “공포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오름세 자체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금융연구원 이윤석 연구위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조정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절하 자체를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달러 유동성 더 공급해야 할까 관건은 속도다. 환율의 상승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외환당국인 정부나 한국은행의 개입이 불가피한데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배 위원은 “이미 정부가 스와프시장에 100억달러 개입을 밝혀 놓은 상황이고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외환보유액의 증감을 더 자세히 살펴야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외환보유액을 늘리거나 최소한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는 신호를 시장에 강하게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외환보유액이 외환시장이 불안할 때 방패막이가 된다고는 하지만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에서는 자칫하다가 투기세력의 ‘먹이’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씨티그룹, 와코비아 인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씨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미국 4위 은행인 와코비아의 은행 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 월가발(發) 금융위기로 촉발된 금융기관 간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와코비아의 3120억달러 부채 가운데 420억달러의 손실을 흡수한다. 나머지 손실은 FDIC가 떠안는다. 셸리아 배어 FDIC 회장은 “와코비아가 파산한 것은 아니다.”며 “와코비아 예금자들은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와코비이가 지난해 인수한 AG에드워즈 증권과 에버그린 뮤추얼펀드 부문은 그대로 존속된다. 씨티그룹은 10년전 트래블러스 그룹을 합병한 이후 최대의 M&A를 성사시켰다. 씨티그룹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JP모건체이스와 함께 ‘빅3’의 위치를 굳히게 됐다. 또 4000억달러 이상의 안정된 예금과 3300개의 지점망을 확보함에 따라 주택대출과 신용카드 등의 사업부문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뉴욕타임스는 상위 3사가 금융업계가 유치한 예금의 30% 이상을 장악함으로써 대출과 서비스의 가격 결정에서 막강한 지배력을 갖게 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환율 장중 1200원 ‘제2 환란’ 비상

    환율 장중 1200원 ‘제2 환란’ 비상

    원·달러 환율이 장 중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0원을 돌파했다. 외환시장에서는 ‘1200원 시대’ 개막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물가상승 압력과 중소기업의 부도 우려 등 우리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환율 급등으로 하락했다. 정부는 환율변동이 지나치다고 판단될 때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장 중 1200원까지 치솟은 뒤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으로 상승폭을 일부 줄이면서 지난주 말보다 달러당 28.30원 급등한 1188.8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04년 1월5일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한 6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49.10원이 올랐다. ●증시 환율 폭등으로 하락 반전 주식시장은 환율 폭등으로 개장은 상승으로 시작해 하락 반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7포인트(1.35%) 내린 1456.36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도 2.29포인트(0.51%) 떨어진 446.05로 마감됐다. 외국인투자자과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각각 4688억원과 377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기관투자자는 7572억원 순매도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글로벌 달러 강세라는 기본적 요인에 키코(KIKO)와 관련한 기업과 은행의 달러 매수세, 수출보험공사의 월말 달러 매수세 등이 겹치면서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참여자들이 지나치게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환율 안정을 위해 지난 26일 밝힌 최소 100억달러의 자금공급 계획을 신속히 집행하고 그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급등의 이유에 대해 근본적으로 달러화 유동성 문제를 지적한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개월간 증시(코스닥 포함)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순매도한 규모는 29일 현재 29조 7528억원에 이른다.7월 말 경상수지 누적적자가 78억달러이고, 자본수지 누적적자는 110억 1000만달러에 이른다. ●美 구제금융 통과로 달러 강세 여기에 미국의 구제금융 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그 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만만치 않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구제금융안 합의로 환율 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봤는데 오히려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분위기라면 1200원 돌파까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화유동성 경색도 가속화하고 있다.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지난주 말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7.92%로 장을 마감했다.2001년 4월30일 8.05%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문소영 김태균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달러 이어 ‘원화 가뭄’… 왜?

    달러 이어 ‘원화 가뭄’… 왜?

    최근 국고채, 회사채 금리나 기업어음(CP) 금리 등 시장형 금융상품의 금리가 치솟고 있다. 지난 26일 회사채 금리가 하루 만에 0.19%포인트나 오르면서 7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5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6%대로 올라섰다. 일각에서는 “원화도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 두달 전까지만 해도 광의통화(M2)증가율이 전년동월 대비 15.9%까지 상승하는 등 높은 증가율 때문에 통화당국이 유동성 과잉을 고민했는데, 왜 갑자기 원화 부족 사태가 생긴 것일까. 한국은행에서는 원화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세계 신용경색의 영향으로 일부 증권사에 대한 신용 경계감으로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돌리지 않고, 경기둔화로 타격을 입고 있는 자영업체와 중소기업 등에 대해 은행들이 대출을 회수하려고 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특히 회사채 금리의 급등은 정부가 보증하는 국고채 등과 달리 위험이 있는 채권이기 때문에 신용경색기에 신용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외에도 원화가 말라가고 있다는 요인이 몇가지 더 있다.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8조 6000억원을 팔고 나간 점을 들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초 250조원 규모의 유가증권을 26일 현재 28조 6000억원어치 팔아 대략 221조원대로 보유 규모를 줄였다. 금융전문가는 “내국인에게 주식을 떠안기고 약 29조원의 원화가 해외로 빠져나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한다. 국내외 주식시장의 침체로 펀드투자자들이 약 37조원의 평가손을 입고 있는 것도 원화의 유동성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평가손이 발생할 경우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펀드를 환매하지 않기 때문에 ‘묶이는 자금’이 된다. 특히 중국 펀드와 같은 특정펀드의 평균 평가손이 29.6%로 30%에 가까워 손절매(10% 안팎의 손해를 보고 원금을 회수함)를 할 수가 없다. 현재 내국인이 가입한 중국펀드 전체 규모는 22조 4363억원으로 이 중 6조 6634억원의 평가손이 발생했다. 여기에 35%의 손실을 보고 있는 4조 7000억원대의 인사이트 펀드까지 합치면 약 27조 1139억원이 묶인 자금이 된다. 주식시장에서 약 310조 8310억원이 증발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식시장의 약세로 코스피의 경우 지난해 10월 말 시가총액 1029조 2740억원에서 9월26일 현재 750조 8450억원으로 278조 4290억원이 증발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110조 7900억원으로 68조 3680억원으로 42조 4220억원이 증발됐다. 주식시장이 강세일 때는 보유주식을 팔아서 소비를 하는 등 돈의 회전속도를 높이지만, 반대가 되면 돈의 흐름이 둔화되면서 유동성이 나빠진다. 은행들이 9월 말 분기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은행에서 시중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것도 이유 중의 하나다. 이는 9월 말이 지나면 해소된다. 한은은 이에 대해 “원화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최근 한은에서 3조 5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했듯이 RP(환매조권부 채권)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구제금융 합의 이후 국내 시장은

    미국 정부와 의회가 28일(현지시간)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에 대해 잠정 합의를 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의 달러부족 사태가 해소되고, 외국인들의 주식매도도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달러당 1160원을 돌파했다. 채권시장도 일주일간 약세를 보이면서 3년물 국채금리가 두 달만에 6%선을 넘었다. 반면 주식시장은 구제금융법안의 의회통과를 기대하며 미국 증시와 동조하지 않고 상승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합의를 통해 미 의회가 금융위기 해소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시장에 남아 있던 불안 심리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다소 안정을 되찾고 여전히 1500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주가가 반등하는 데에도 힘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구제금융안이 ‘의회에서 보류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금융시장에 비관론이 제기됐는데 이번 합의로 불안 요인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기근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액에서 100억달러를 꺼내 스와프시장에 개입하기로 했던 기획재정부도 한숨 돌리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달러 유동성이나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좀 더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도 “장기적 효과는 한계”라고 말한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구제금융이 합의될 것은 예상됐던 내용이고 구제 금융에 따른 미국의 재정적자 부담이 얼마나 늘어날 것인지 등 불안 요인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부실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고, 미국 재정악화에 따른 부작용도 남아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10월 금융기관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 그 여파로 시장이 다시 출렁거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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