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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청대는 세계금융] 얼어붙은 유럽 자금시장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 금융시스템을 강타했다. 각국 정부는 잇따라 공적자금 투입 등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부도위기에 몰린 아이슬란드는 러시아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애초 유럽 각국은 여유만만한 태도였다. 프랑스 정·재계는 “영미식 금융자본주의가 드디어 한계를 드러냈다.”고 비웃었다. 독일 정부는 “금융위기는 단지 미국에 국한된 문제일 뿐”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유럽 각국은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의 구제공조 요청도 거절하고 자체적인 해결방안을 찾는데 골몰했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지금은 “유럽 상황이 미국보다 훨씬 급박하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자금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었다. 유럽 은행들은 자금시장에서 돈을 차입해 예금과 대출 사이 차액을 메워 왔다. 그런데 최근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돈줄이 말라버린 것이다. 대출 규모가 예금의 140%에 이르는 유럽 은행들로서는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점도 은행들에 큰 부담이다. 대출 규모는 큰데 담보 가치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미국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채권에 투자했던 금융회사들은 엄청난 손실로 한계선상에 몰려 있다. 문제는 많은데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금융전문가들은 “유럽 각국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상황이 더욱 꼬여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재무부는 금융위기에 대한 대책을 포괄적으로 주도할 수 있지만 유럽연합(EU)은 그게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런던 도이체방크 토머스 메이어는 “EU 회원국의 납세자들은 자기 돈이 다른 나라 금융시스템을 구제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투자자들 심리적 공황… 각국 증시 투매 광풍

    [휘청대는 세계금융]투자자들 심리적 공황… 각국 증시 투매 광풍

    세계 금융시장이 심리적 공황에 빠졌다. 세계 증시는 6일(이하 현지시간) 하루만에 시가총액 기준 2조 5000억달러가 사라졌다. 미국 부시 행정부가 해법으로 제시한 7000억달러 구제금융안이 전혀 약발이 먹히지 않으면서 미·유럽 시장의 공포감도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 시스템이 마비 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방 선진7개국(G7)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론도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더 타임스 등 주요 언론은 7일 충격적인 경제 지표를 쏟아내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04년 10월26일 이후 만 4년만에 1만선이 무너졌다. 다우 지수는 장중 한때 800포인트나 떨어졌다. 미 하원의 구제금융안이 부결된 데 따른 여파로 778포인트가 떨어진 지난달 29일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월스트리트의 트레이더 토드 레온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팔고 있다. 투자자들은 출구만 찾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CAC40 주가지수는 2001년 9·11 테러 당시 7.39%를 웃도는 역대 최대 폭인 9.04%포인트 급락했다.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도 지날 주말보다 295포인트(5.9%) 빠진 4685선으로 주저앉았다. 미국과 유럽 증시의 투매 열풍은 러시아, 브라질, 중동까지 번지고 있다.6일 19%나 폭락한 러시아 증시와 브라질은 한때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아시아 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이날 4년 10개월만에 1만선 아래로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장중 한때 2100선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세계 주요 금융상품의 기준 금리가 되는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돈줄은 마르고 금리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런던은행연합회(BBA)는 7일 하루짜리 달러 리보가 3.94%로 157bp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날 3개월짜리 유로 리보는 5.35%를 기록,7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정부는 7000억달러 구제금융에 이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은행권 유동성 공급 규모를 9000억달러로 확대키로 했지만 시장 불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JP모건체이스는 “전세계 금융기관의 신용위기 손실이 1조 7000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어 구제금융이 부실 정리에 부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온라인 증권사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드릭은 “시장 불확실성이 1987년 주식 대폭락 이후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출구를 향해 달려가는 경쟁이 시작됐다.”는 존슨 일링스톤 어드바이저스 회장 휴 존슨의 지적처럼 투매 광풍만 거세지고 있다. G7과 IMF에 대한 불신감도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G7이 중국과 인도를 포용하지 않아 세계 경제의 조타수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1990년대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IMF도 일련의 과정에서 방관자로 머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프레드 버그스틴은 ”세계화된 경제 위기에는 세계적인 공동 대응이 필요한데도 여전히 각국의 국내 대응으로만 사태 해결을 바라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MB “금융위기 환란때와 다르다”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세계 금융위기와 관련,“무엇보다 정부가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중·일 역내(域內) 금융공조 노력도 강화하고 수시로 상황을 점검하며 유동성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나친 낙관론은 위험하지만 그렇다고 과도한 위기 의식으로 불안감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금융쇼크 때문에 국민들이 걱정하고 계신 것을 잘 안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1997년 외환위기 때와는 많이 다르다. 정부가 면밀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고, 은행과 기업들도 자구노력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런 때일수록 국민들도 정부를 믿고 내외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경제 관련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거시경제정책협의회를 갖고 국제 금융위기에 따른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 점검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국제 금융상황을 ▲호전 ▲불안정 지속 ▲해결 어려움 등 세 가지 시나리오별로 나누고, 이에 따른 대응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G7(선진7개국)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총회가 열리는 이번 주 후반의 국제금융동향이 중요하다고 보고 일단 이때까지 국제 금융혼란이 국내 시장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는 국내 시장이 대외 여건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시장 참가자들이 좀더 합리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하고 “외환 보유고, 외채 등을 감안할 때 외환 유동성 문제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달러 가뭄 해소 어떻게

    한국이 달러 기근을 해소하는 방법은 네 가지 정도가 있다. 첫째,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한·중·일 국제공조’다. 형식이 멋진 국제공조는 외환보유액 규모가 세계 1·2위를 달리는 중국(1조 8088억달러)과 일본(9967억달러)에 한국 정부가 달러를 긴급하게 빌려달라고 부탁한다는 의미다. 특히 일본은 미국 중앙은행과 통화 스와프를 통해 1200억달러를 지원받기 때문에 한국과 달리 충분한 달러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급전을 빌릴 때 이자가 비싼 사채를 쓸 수밖에 없듯이, 국가간의 거래 역시도 녹록지 않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미국 중앙은행(FRB)이 9개 선진국에 제공한 달러 유동성을 한국에도 제공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미국 FRB는 내년 4월까지 일본·영국 등에 모두 6200억달러를 제공하고 9개 국가의 통화를 받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합동연차회의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정부측 관계자는 “FRB가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는 나라들은 국가신용도가 트리플A(AAA)로 싱글A(A)인 한국과 다르다.”면서 “또한 원화와 달러의 담보가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통화스와프 대상국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국제 무역규모 12위국이 위태로워질 경우 세계 경기에 미치는 파장 등을 강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셋째, 은행·민간이 해외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다.6일 정부가 은행을 압박했지만 금융기관들이 해외자산을 얼마나 매각할지는 미지수다. 개인들의 해외펀드 손실에도 불구하고 환매할 경우 국내 달러 사정은 개선될 수 있다. 현재 해외 설정 펀드 규모가 82조 3198억원이므로 전체를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800억달러 정도의 외환이 확보된다. 물론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넷째, 경상수지 흑자를 내야 한다. 이를 위한 핵심적인 전제조건은 긴축정책이다. 경제성장률을 5% 이상 높게 잡는 ‘장밋빛 낙관론’에 집착할 게 아니라 3% 성장을 하더라도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자고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위기 때처럼 전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1달러를 벌고 아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끝 안보이는 환율 공포… 증시도 ‘불안한 선방’

    [휘청대는 세계금융] 끝 안보이는 환율 공포… 증시도 ‘불안한 선방’

    환율이 1300원선을 뚫고 치솟자 시장 관계자들은 환란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며 공포에 휩싸였다. 기업들은 자금줄이 막혀 아우성을 치고 있다. 환헤지상품에 가입한 중소기업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3거래일동안 141.10원↑… 1500원까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59.10원이나 올라 패닉상태였다. 지난 3거래일 동안 141.10원이나 오르는 놀라운 상승폭이다. 미국이 9000억달러나 더 들여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나서고 유럽의 공조 움직임이 빨리지고 있는데도 달러 구하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다. 올해 무역수지가 142억달러 적자라 손에 쥔 달러는 없는데 외국인의 주식매도세는 33조원대에 이르는 등 달러를 쓸 곳은 여전히 많다. 홍기석 삼성투신 리서치팀장은 “워낙 심리가 악화되어 있어 지금으로선 환율의 끝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지금으로선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1400원선이나 1500원선도 각오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환율 급등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 달러 매수세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달러 사재기는 환율의 상승 폭을 과다하게 할 뿐 아니라 나중에 환율이 하락할 때도 고점이라고 생각하면 한꺼번에 팔면서 환율의 변동 폭을 크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관 투자자 순매수로 ‘떠받치기´ 증시는 이례적으로 7.35포인트가 올랐다. 전날 다우지수 1만포인트가 붕괴되고 유럽 각국 증시가 7∼9% 폭락했다는 소식에도 버텨냈다. 그러나 내용이 썩 좋은 것은 아니다. 기관투자자들이 1586억원을 순매수해 억지로 떠받쳤다는 느낌 때문이다. 과도한 매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투신권이 930억원을 순매수했고 435억원을 사들인 연기금이 이를 뒷받침했다. 경기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거론되지만 억지로 버텨냈다는 느낌이 강하다.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훌륭하다 해도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면서 “추가하락을 각오하되 반등은 당분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부의 대책이 실제 시장을 안정화할 것이라 보는 사람은 없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환율 폭등은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전이되면서 문제 해결에 몇 년 걸릴 것이라는 관측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역시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징상 환율과 실물경제는 계속 맞물리면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정부로서는 거시경제 기조를 보다 확실하게 제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BSI↓… 가계대출 부실화 우려 금융시장의 혼돈은 기업과 가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대기업의 자금사정 실사지수(BSI)는 지난 5월 96에서 7월 89,8월 85로 크게 떨어졌다. 은행들의 월평균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올해 2분기 6조 5억원에서 3분기 3조 9000억원으로 떨어졌다.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은 8월 70억원으로 전달보다 75% 급감했다. 달러가 귀해 수입 대금 결제를 해야 하는 기업들의 고통은 극심하다. 가계의 부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8월 말 현재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07조 5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6.6% 증가하며 300조원을 돌파했다. 부채를 못 갚을 경우 헐값에 팔아야 하고 그러면 부동산시장은 더욱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전문가들 위기극복 제언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가 국내 실물경제 타격으로 전이되면서 개인과 기업들도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가계의 지갑은 갈수록 가벼워지고 있으며, 환율 급등으로 환 헤지를 잘못한 기업들은 큰 손실을 보고 있다. ●개인, 안전자산에 눈 돌려야 전문가들은 개인의 경우 빚부터 갚되 여유가 되면 안전자산에 눈을 돌릴 것을 조언한다. 하나금융연구소 김완중 연구위원은 “금융권 대출 등을 최대한 빨리 상환하는 것이 고금리 상황에서 최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재테크 전략”이라면서 “대출이 없거나 규모가 크지 않다면 현금성 자산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감내하기 힘든 고금리 대출이라면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덜한 고정금리형 상품 등으로 갈아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동성 자산 확보 전략도 중요하다.KB국민은행연구소 손준호 실장은 “현 상항에서 가계나 개인은 채권에 눈을 돌리는 게 가장 안전한 투자가 될 것”이라면서 “최근 회사채와 국채의 수익률이 상당히 좋아져 투자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통상 신용경색 국면에서는 금리가 떨어져야 하는데 지금은 많이 오르고 있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위원도 “최근 7.5∼8%대 고금리의 국고채나 은행·금융채, 특판 상품 등으로 가용 자금을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산을 몇몇 금융기관에 분산 예치하는 전략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는 신중할 것을 주문한다. 손 실장은 “주식은 경기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미래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동행지수가 플러스로 반전할 때까지 기다린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투자는 주택 경기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내년 하반기 이후 매입을 고려할 것을 조언했다. ●기업,‘맞춤형 전략´ 선택해야 전문가들은 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10년 전 외환위기 때는 대·중소기업, 수출·수입 기업 등 가릴 것 없이 어려움이 비슷했으나 지금은 같은 업종이라도 처한 어려움이 제각각이라 해법도 다르다는 것이다.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들은 환율 폭등으로 원가 상승 부담에 연일 ‘악’ 소리를 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종년 수석연구원은 “원자재값 인상분을 내수 및 수출 제품 가격에 얹기는 힘들기 때문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내핍 경영을 하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도 “금융불안이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기업들은 예상되는 매출과 수익성 악화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소비자와 시장 변화를 빨리 읽고 그에 맞춰 경영 및 마케팅 전략을 짜는 기업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당장 금융기관 등 대출이 여의치 않아 자금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이겨내지 못해 ‘흑자 부도’에 직면하는 기업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오 상무는 “원가 절감을 통해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등 단기적인 재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시중은행 “장롱 속 외화 구합니다”

    기업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외화유동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외화모으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기업은행은 8일부터 행운의 2달러 지폐를 포함해 장롱 속 외화지폐를 예금하거나 환전해 주는 행사를 연말까지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외화예금 고객에게는 외화 현찰 수수료를 최대 100% 면제해 주고 외화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연 6.92%(3개월 만기) 금리를 적용한다. 외화 환전 때 최고 60%의 환율우대 혜택도 준다. 전북농협도 이달 한 달간 장롱·서랍·지갑 속 외화와 동전을 모아 예금하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전북농협은 캠페인 기간 동안 해외여행이나 출장 뒤 남은 외화를 예금하는 고객에게 현찰 환전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국민은행과 외환은행도 국내 거주민이나 해외 교포, 주재원을 대상으로 외화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우대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데스크시각] 정부의 ‘신뢰 위기’/김태균 경제부 차장

    [데스크시각] 정부의 ‘신뢰 위기’/김태균 경제부 차장

    정부의 신뢰도 문제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어제 오늘의 논란거리가 아니지만 금융불안과 실물경기 둔화 등 경제 전반의 어려움과 ‘멜라민 사태’에 대한 늑장대응, 일부 공직자의 도덕성 스캔들 등 악재가 분출되면서 야당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비난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시작된 국정감사는 이를 더욱 입체적으로 부각시키는 촉매가 됐다. 정부 정책이나 발표에 대한 불신(不信)도 커지고 있다. 외환위기의 가능성이 없다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시장의 불안은 잦아들지 않는다. 정부가 우리나라 대외채무의 내역을 속속들이 밝히면서 문제 없음을 강조해도 시장은 곧이 듣지 않는다. 멜라민 검사결과를 내놓았지만 유제품 함유 식품에 대한 불안은 전혀 가시지 않았다. 금융위기 때문에 일단 수면 밑으로 잠복한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세제 논란도 마찬가지다. 경제 활성화와 조세체계 정상화 차원이라는 정부의 설명은 부유층 특혜라는 비판에 묻혀 버렸다. 환영받아 마땅할 감세(減稅) 정책이 국민들의 큰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한다. 기획재정부 고위관료는 “정부가 문제없으니 안심하라고 말하면 안이한 자세라고 비판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언급하면 얼마나 어렵기에 그러느냐는 반응이 나오곤 한다.”고 하소연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돌이켜 보면 신뢰의 위기는 정권 출범과 동시에 시작됐다.‘747(연간 7% 성장,10년내 국민소득 4만달러,10년내 7대 강국) 플랜’의 현실성과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에 균열이 생겼고 급기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촉발됐다. 광우병 위험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데도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대가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결정했고 이는 국민들의 강력한 항거로 이어졌다. 신뢰에 기반하지 않고 추진한 정책적 무리수가 가져온 당연한 결과였다. 참여정부 때 대미 협상에 관여했던 전직 관료는 “정부가 국민설득의 과정을 생략하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련의 과정의 공통점은 성장 중심의 패러다임에 기반한 정책들을 국민적 공감대 없이 밀어 붙였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경제는 11년 전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난국에 직면해 있다. 경제주체들의 정부에 대한 믿음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신뢰회복의 출발점은 ‘이명박 후보’의 성장공약에 기반한 정책기조를 ‘이명박 대통령’의 현실정책으로 전환하는 일이다.‘747’과 같은 성장의 틀에서 벗어나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미국발 금융쇼크가 본격화하기 이전 실질성장률 5.0%(명목성장률 7.4%)를 전제로 짠 내년도 예산안의 과감한 수정을 선언할 수도 있다.2012년 실질성장률을 이 대통령 공약인 7% 수준으로 잡고 짠 중기 국가재정운용계획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상황에 맞춰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은 현 정부가 공언한 ‘실용’의 철학에도 부합한다. 나라살림 계획을 수정한다고 해서 떳떳하지 못할 것은 없다. 가까운 미래도 예측 못하고 예산안을 마련했느냐는 비난을 겁낼 필요도 없다. 어차피 미국발 금융쇼크가 이 정도일지는 미국정부조차 예측하지 못하지 않았는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스스로 국정감사 답변에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퍼져 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이미 시작되고 있다. 갖은 악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유동성 위기와 실물경제 위기가 동시에 오고 있다.”고 밝힌 터다.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목표를 세워 한발한발 나아가는 노력에서 정부정책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 김태균 경제부 차장windsea@seoul.co.kr
  • CD금리 5.95%… 7년9개월만에 최고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7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91일물 CD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급등한 5.95%로 마감했다. 이는 2001년 1월30일(연 6.0%) 이후 7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CD금리는 지난 달 25일 5.79%에서 5.80%로 오른 뒤 8영업일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상승 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CD금리가 이처럼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3개월짜리 은행채와 금리 격차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3개월 은행채 금리는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증권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채권을 내다 팔면서 금리가 급등(채권 가격은 하락)했다.9월 16일 연 5.63%에서 10월 연 6.26%로 0.63%포인트나 치솟았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채와 CD 모두 은행에서 발행하는 것으로 신용도가 같다.”면서 “따라서 이왕이면 가격이 싼(금리가 높은) 은행채를 찾으면서 CD의 발행 금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3개월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지 않는 한 CD금리가 은행채 금리에 수렴해 나갈 것으로 내다 봤다. 즉 상승세는 지속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뛰고 있다. 우리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일 기준 연 6.81∼8.11%이며 신한은행은 연 6.71∼8.31%가 적용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천장 뚫은 환율’… 외환시장 대혼란

    ‘천장 뚫은 환율’… 외환시장 대혼란

    국내 외환시장이 미국발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연일 휘청대고 있다. ●S&P “은행 시스템 악화 우려” 글로벌 신용경색의 심화로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사이 140원 이상 폭등해 1300원대를 넘어서는 등 외환시장이 패닉(공황)에 빠져들고 있다. 이와 관련,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7일 “글로벌 유동성 위기가 한국의 은행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국내 은행 시스템이 심각하게 악화된다면 정부가 상당한 금액의 추가 부채를 감수해야 할 수 있으므로 한국 정부(현재 A/안정적) 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은행들이 겪고 있는 유동성 문제가 효율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 내 중소기업의 자산 건전성이 악화돼 은행의 신용도도 떨어질 수 있고, 이는 다시 기업을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정부의 외환보유액은 2397억달러로 국내 은행이 필요로 하는 외화자금을 감당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출금리 급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의 부실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불안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가계대출 부실 문제가 불거질 경우 금융불안은 실물경제로 급속하게 옮겨갈 것으로 우려한다. ●도쿄·홍콩증시 모두 급락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침체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가계와 중소기업의 부실 가능성이다.8월 말 현재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07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6% 증가하며 300조원을 돌파한 상태다.2006∼2007년에 급증했던 대출의 만기가 내년부터 원리금 상환시기가 돌아오는 데다 최근 금리급등으로 이자부담이 커져 서민대출자를 중심으로 부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개인의 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급격한 소비위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경기하강 국면에 금융 불안으로 금리가 오르고 외화 수요가 늘면서 기업 투자나 민간 소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폭락 여파로 10년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6년6개월 만에 1320원대로 올라섰다. 전날보다 달러당 59.10원 폭등한 1328.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00원에 근접하면서 10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7.35포인트(0.54%) 상승한 1366.10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불안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장중 한때 1만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장 막판에 반등, 전날보다 317.19포인트(3.03%) 하락한 1만 155.90으로 마감해 4년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4.97% 급락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4%대 폭락으로 1만선이 붕괴됐다. 주병철 문소영기자 bcjoo@seoul.co.kr
  • 깐깐해진 은행 돈줄 막막해진 中企 돈줄

    깐깐해진 은행 돈줄 막막해진 中企 돈줄

    4·4분기에 중소기업의 신규 대출 수요는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지만, 은행들의 심사는 더 깐깐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경기둔화로 경영에 압박을 받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돈줄은 더 막힐 가능성이 크다. 6일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총괄담당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면담 조사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41로 이 통계를 편제한 1999년 이래 사상최고치로 나타났다. 대출태도 지수가 플러스이면 ‘대출 완화’를, 마이너스면 ‘대출 억제’를 하려는 은행이 많다는 뜻이다. 금융기관들의 엄격한 대출태도는 중소기업들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가 50으로,2003년 3분기 최악이던 50과 타이 기록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은은 “건설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경기민간업체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고, 매출부진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자지급부담이 증가해 비우량 중소기업 중심의 부실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깐깐한 대출심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대출수요가 4분기에 큰 폭으로 상승한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대출수요는 34로 02년 1분기 3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3분기 대출수요 22보다 무려 12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이다. 경기둔화로 매출부진과 재고자산의 증가로 부족자산을 보전하기 위해 대출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낙관적이지 않다.4분기에 -28로 2000년 3분기의 -33 이후 최저치다.8년 만에 최고치다. 다행스러운 것은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4분기에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3분기 13에서 16으로 3포인트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한은은 “금융기관들이 4분기에 기존 대출의 연장을 꺼려한다기보다 신규 대출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과거처럼 은행들이 신규 대출 기업을 공격적으로 발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대통령도 나서서 중소기업들이 흑자도산이 나지 않도록 유동성을 공급해 주라고 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경영평가를 객관적·합리적·중장기적으로 해 적절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자칫하면 ‘중소기업발 금융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중소기업의 도산은 실업자 양산으로 체감경기 악화, 서민경기 악화 등이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시장의 또다른 관계자도 “은행이 합리적으로 판단해 자금공급을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지금 같이 불안심리가 팽배할 때는 불안심리를 완화하는 것이 우선적인 금융기관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부 “달러 확보” 은행 압박

    정부 “달러 확보” 은행 압박

    달러 부족으로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업계가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장에 모두 150억달러의 외화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한 정부는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직접 은행을 압박하고 나섰다. 은행의 단기적 이윤 추구 행태도 경고했다.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 등 정부 당국이 총출동한 정부의 이같은 압박으로 은행이 자구 노력을 한다면 4·4분기 단기외채는 물론 대외채무가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은행들이 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은행들은 외화증권 등 해외자산을 조기 매각하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자금을 유치하는 등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은행장 간담회에서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있는 은행에는 페널티 금리 부과를 통해 엄격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강 장관은 “은행들은 외화를 과도하게 보유하여 시장왜곡을 초래하거나 무역금융을 지나치게 축소시켜 중소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도 이날 “산업·기업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외자가 유입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들이 해외교포들의 외화예금을 유치하는 등 외화유입을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사정이 좋은 국책은행들이 신디케이티드 론을 통해 해외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이 최대 9억달러 규모의 외화차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위원장은 “키코(KIKO) 등 파생상품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해 회생 가능성 여부를 판단해 합리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수출 중소기업에 지원하기로 한 50억달러 중 지난주 20억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이날 은행별로 30억 달러를 추가 배분했다. 현재 시중은행들의 외화자산은 모두 867억달러다. 은행들이 밝힌 즉시 매각이 가능한 외화표시 유가증권은 국민은행 18억달러, 우리은행 17억달러, 기업은행 14억달러 등 은행마다 20억달러 안팎에 불과하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그러나 장부 밖에 표시되는 은행들의 파생 자산이 이보다 더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자구노력을 한다면 외화부족 현상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은행들이 유동자산을 매각하게 되면 유동외채도 줄어들기 때문에 4분기에는 단기외채 및 대외부채가 큰 폭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정부의 ‘당근정책’이 얼마나 약발이 나타나느냐에 따라서 은행들의 액션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융위기]‘달러 확보’에 정부·은행 긴박한 움직임

    달러 구하기가 힘들어 피가 마를 지경이다. 환율이 환란을 방불케 할 만큼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정부나 기업이나 달러를 확보하는 한편으로 유출을 막는 방도를 찾느라 정신이 없다. ●정부,亞공동기금 서두르기로 정부는 내년 2월쯤으로 예정돼 있던 외환자유화 후속 조치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내용도 해외 부동산 및 주식 등 투자를 통해 달러가 쉽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보완할 방침이다. 내국인이 해외부동산을 사들인 규모는 2005년 2200만달러에서 외환거래 규제 완화 이후 2006년 7억 4300만달러로 34배나 급증했고, 지난해엔 11억 7400만달러로 53배나 폭증했다. 또 올 초 중국, 일본과 합의한 80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공동기금’ 마련을 서두를 계획이다. 단기적 외화유동성 확보책으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원화를 맡기는 대신 일본과 중국의 외환보유액을 빌릴 수 있는 ‘치앙마이 구상(CMI)’도 구축하고 있다. 서비스수지 개선은 발등의 불이다. 관광, 유학·연수 수지 적자는 경상수지 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골프장 그린피 인하와 세금 감면, 국내 외국교육기관에 대해 내국인 입학비율 확대 등 보완책을 제시했다. 달러 유입을 늘리기 위해 의료 관광 유인·알선 합법화와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조치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은행, 달러 확보에 ‘올인’ 사활을 걸었다고 할 정도로 은행들은 달러 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외화자산 유동화 노력과 더불어 외화예금 확보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국책은행들은 9억달러 규모의 외화차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은행들의 행태는 달러 사재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국민은행은 최근 7일 이상 1개월 미만의 외화정기예금 금리를 지난달 중순 2% 미만에서 최근 4.88%까지 올렸다. 우리은행도 7일 이상 외화예금 금리를 9월 초 1.9%에서 이달 초 3.5%로 높였다. 신한은행은 수출입거래 중소기업들에 수수료 혜택 등을 제공하는 ‘수출입 송금 외화통장’을 내놓았다. 국책은행들은 대규모 외화차입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유럽계 은행 등을 대상으로 3억달러 정도의 클럽 딜(평소 거래관계를 유지하는 소수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자금 차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만기 6개월의 6400만달러를 차입했던 수출입은행은 이달 중 3억∼5억달러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외화 기업어음(CP) 발행으로 2000만유로를 조달했던 기업은행은 조만간 1억 달러를 차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동시에 외화 신규대출은 사실상 중단하고, 수출환어음 매입 영업도 축소하면서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체 외화자산 중 외화대출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달러 기근’ 때에는 대출 등을 줄이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민간, 해외여행 이미 위축 달러 유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해외여행이나 유학경비를 줄여야 한다. 환율이 치솟음에 따라 달러 해외지출은 타의적으로 줄고 있다. 달러 소비에 대한 인식은 외환위기 때와 비슷해졌다. 이미 올 상반기에 큰 폭으로 위축되기 시작한 여행·유학 등 개인들의 달러 소비는 하반기 들어 감소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 가계의 해외소비 지출액은 7조 657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9조 441억원에 비해 15.3%인 1조 4000억원이 줄었다. 총 출국자 수는 올 7월 전년보다 12%,8월에는 11% 줄었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경우 여행객 수가 올 7월 전년 동기보다 16%,8월 14%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는 28%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자의 전년 대비 감소는 1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환율 상승에 대한 체감부담이 거의 외환위기 수준에 다다른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녀를 중국에 보내 교육시키고 있는 ‘기러기 아빠’ 이모(40)씨는 지난달부터 피아노, 수영, 보습 등 현지 학원교육을 중단시키고 최소한의 학비만 송금하고 있다. 이씨는 “연간 2만 5000달러를 송금해 왔는데 연초 기준으로는 우리 돈 2300여만원이면 됐지만 지금 환율대로라면 800만원가량이 더 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이영표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소비·투자 위축 여파… 1300선 지키기 힘들 수도

    소비·투자 위축 여파… 1300선 지키기 힘들 수도

    6일 코스피지수가 크게 내려앉은 원인은 실물경기에 대한 위기감이다.“작은 돈이든, 큰 돈이든 지금은 현찰을 준비할 때”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돈맥이 말라가면서 소비·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차츰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 ●실물경기 침체 우려 크다 미국발 악재가 여전하다. 이번엔 금융이 아니라 실물이다. 우선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49만 7000명으로 7년내 최고를 기록했다. 여기다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도 15만 9000명이나 줄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지수는 7년 만의 최저치였고 공장 주문도 2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자동차회사들의 9월 미국내 매출도 26%나 급감했다. 신용경색으로 돈줄이 막히니 투자·소비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생산이 줄고 고용이 정체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걸릴 위험성이 제기된다. 이 고리를 풀기 위해 미국 정부는 주택보유자들에게 최대 1000달러까지 세금공제를 해주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남 얘기가 아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내놓은 6월 결산법인 11개사의 실적 자료에 따르면 매출액은 2조 1262억원으로 전년보다 4.4% 늘었지만 순이익은 670억원으로 61.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개사 가운데 반은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물린 저축은행이고 나머지 반은 제조업체라는 점은 상징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11개사가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번주에 있을 3분기 기업 실적 발표를 충분히 예상케 한다.”고 말했다. 이미 각 증권사들은 기업들의 3분기 이익전망치를 급격히 끌어내리고 있다. 여기에다 은행들은 돈줄을 더 죄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주내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대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전 은행권에 뿌린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다는 얘기다. ●“지수대 예측조차 의미 없다” 증권계에서는 그래도 1300선은 지키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 전망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에 가깝다. 워낙 시장이 불안해서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글로벌 금융경색이 어느 정도 풀리고 환율이 안정돼야 증시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지수대를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최창호 굿모닝신한증권 시황정보팀장 역시 “금융·실물 모두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쯤이 바닥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1300선을 전망하는 이들도 조심스럽기는 매한가지다.‘그래도 1300선’을 주장하는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적 차원의 불안 요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기업들에 대한 이익전망치는 떨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더 많이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융위기가 유럽·일본 등으로 번져가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적으로도 환율 급등에다 가계대출, 유동성 불안 등의 문제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국민연금 3조9000억 환헤지 손실”

    국민연금공단이 연기금 운용 과정에서 ‘환헤지 기법’을 사용하다 8개월 만에 3조 9000억원대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6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국정감사에서 “공단이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지난 1∼8월 3조 9131억원의 환헤지 손실을 봤다.”면서 “이는 5년간 환헤지를 통해 거둔 9973억원 수익금의 4배,208만명의 연금 가입자가 1년간 낸 보험료와 맞먹는 액수”라고 밝혔다. 환헤지란 상대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생기는 환차손을 막고자 환율을 계약 당시 환율로 미리 고정해 놓는 금융 기법이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공단은 “환헤지 거래에서 발생한 3조 9000억원의 손실액은 해외자산에 대한 원화 환산 가치의 상승에 따른 이익 3조 8700억원으로 상쇄됐다.”고 해명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앞으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퍼져 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2004년 이래 교역조건 및 경상수지 악화 상황이 잘못됐다고 생각했고,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지만 유가가 오르고 리먼브러더스 사태 등이 겹쳐 유동성 위기와 실물경제 위기가 동시에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좌편향 교과서 논란’과 관련,“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해치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둘러싸고 좌편향 논란이 거센 가운데 교과부 장관이 현행 역사교과서에 문제가 있음을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이봉화 차관은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도 쌀소득보전 직불금을 신청하고, 자경(自耕)확인서를 제출해 논란이 됐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직불금은 농지에서 농사를 하는 농업인만 신청할 수 있다.”며 “고위공직자로서 오해를 살까봐 근거를 만들려 신청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기획재정,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 교육과학기술 등 13개 상임위별 감사를 시작으로 소관 정부부처와 산하기관 등 478개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에 착수했다. 이종락 오상도기자 jrlee@seoul.co.kr
  • 생보사 연내 상장 줄줄이 연기

    증시침체 때문에 생명보험사들이 야심차게 준비해 오던 올해 안 상장 계획이 모두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 생보사 상장 1호가 유력시됐던 동양생명은 6일 상장 주관사 회의를 열고 적정한 상장 시기를 조율했다. 내부논의를 거쳐 이번 주말쯤 올해안 상장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그러나 상장 추진이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증시 모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국내외 투자 모두 여의치 않다. 이미 지난달 30일 상장 주관사 회의를 열었다가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금호생명 역시 상장에서 매각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유동성 위기 타개를 위해 당장 현금이 필요해서다. 이미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10일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관심을 보이는 회사는 20여곳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융시장이 너무 나빠 매각 대신 차라리 상장을 선택할 수도 있다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상장을 저울질하던 대한생명도 급해졌다. 증시가 안 좋은 상황에서 상장 때까지 기다리기엔 너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더구나 모기업인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서면서 실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상장 대신 경영권에 문제가 없는 한도 내에서 대한생명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융위기] “亞, 세계금융시장 영향력 확대”

    “파워의 중심에는 아시아가 있다.”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로 휘청거렸던 아시아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세계 금융시장의 ‘큰손’으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이 지난해 서방의 금융기관에 투자한 액수는 780억달러에 이른다.2006년 66억달러보다 11배 이상 급증했다. 장기 불황에서 벗어난 일본, 막강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중국, 세계 3위 규모의 국부펀드를 가진 싱가포르가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일본의 미쓰비시UFJ는 영국의 애버딘 자산운용 지분의 9.9%를 2억달러에 인수하고,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지분 21%를 90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노무라 증권은 파산한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유럽과 중동지역 사업부문을 2억 2500만달러에 넘겨받는다. 중국은 미국 모건 스탠리, 스탠더드 은행, 영국 바클레이즈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3위 규모의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 역시 지난해 미 씨티그룹과 스위스투자은행(UBS) 지분을 매입했다. 그러나 경제 위기를 겪은 경험이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비교적 신중한 행보를 보인다. 따라서 경영권 인수보다는 지분 투자를 통한 제휴나 금융기법을 흡수하는 제한적 방식이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중·일 금융정상회담 베이징 ASEM서 제안”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이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한·중·일 금융 정상회담을 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해 지난 3일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 추진을 지시한 데 이어 정상 차원의 공동대응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청와대에서 가진 정례회동에서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동아시아가 현재 세계 최대의 외환 보유고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 “국민은 낙관론 체감 못해” 오찬을 겸해 진행된 이 대통령과 박 대표 회동의 화두는 단연 미국발 금융위기였다. 박 대표는 “정부가 (국민을)안심시키기 위해 낙관론을 펴고 있으나 국민은 그렇지 못하다.”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박 대표는 “대통령의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 제안은 시의적절했다.”면서도“이를 대폭 격상시켜 한·중·일 금융정상회담을 통해 항구적인 동아시아 공동대응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며 ASEM에서의 한·중·일 금융정상회담 추진 방침을 밝혔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 대책도 주문했다.“무엇보다 중소기업이 위기”라며 “돈이 마르지 않도록 정부가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일 점검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이 빨리 풀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이어 지난 러시아 방문 성과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극동지역의 러시아 포시에트항 개발 구상과 관련해 “한국전용부두가 완성되면 주변국 물류 이용에 획기적인 발전이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대한민국 일자리도 1000∼2000개 이상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MB “中企 금융 빨리 풀겠다” 두 사람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조속히 국회에서 처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먼저 박 대표는 정부의 추가적인 피해대책 제시를 요청했다.“FTA 피해 대상자들이 무슨 대책이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면서 “정부가 비준안을 국회에 보내기 전에 대책을 내놓고 설득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보다 구체적인 피해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하고 “FTA는 지금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탈출하는 데 기여하는 만큼 국회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올해 안에 잘하면 인도 및 EU와도 FTA가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금융위기] 시중銀, 외화자산 유동화 검토하지만…

    [금융위기] 시중銀, 외화자산 유동화 검토하지만…

    시중은행들이 보유 중인 외화자산의 유동화를 검토하기 시작했다.‘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은행들도 자구 노력을 하라.’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주문에 따른 조치다. 그러나 쉽게 유동화할 수 있는 외화 주식·채권 등의 규모는 전체 외화자산의 10분의1 정도인 데다 이마저도 국제 금융시장 악화로 제값을 받고 거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6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유동외채 2223억달러 중 은행들의 단기외채 비중은 전체 유동외채의 73.1%인 1623억달러에 이른다. 또한 외화유동성 문제가 생겼을 때 자구노력을 통해 줄일 수 있는 민간(은행 포함)의 해외유동자산 규모는 1825억달러로 9월 말 외환보유액 2397억달러의 76.1% 정도다. 일단 국민, 우리은행 등은 “그동안 외화증권 처분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해 왔지만 더 처분할 것이 있는지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으며 하나은행도 “유럽 등 해외채권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체 외화표시 자산 중 절반 이상이 외화대출에 몰려 있어 실제로 유동화할 수 있는 액수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담보부보증채권(ABS) 발행 등으로 외화대출을 유동화하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국제 채권시장이 과거의 5% 물량 정도만 거래되는 상황에서는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동화할 수 있는 외화채권·주식 등의 규모는 전체 외화자산의 일부에 불과하다.6월 말 기준으로 시중은행권 중 외화자산이 가장 많은 우리은행의 경우 전체 301억 9000만달러의 자산 중 유가증권은 17억달러 정도다. 이어 ▲농협 22억달러 ▲신한 21억 7000만달러 ▲외환 20억달러 정도의 유가채권·주식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조건 없이 바로 매도할 수 있는 매도가능주식·채권은 절반 수준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막오른 국정감사] 국감 중계

    ■ 姜재정 “금융위기 실물경제로 파급”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국내경제 전이 가능성과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놓고 다양한 질의가 이뤄졌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정부도 현 국면을 커다란 위기상황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금융위기가 이젠 실물경제의 위기가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느냐는 김종률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앞으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퍼져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강 장관은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2004년 이래 교역조건 및 경상수지 악화 상황이 잘못됐다고 생각했고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으려 노력했지만 유가가 오르고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등 여러 가지가 겹쳐서 유동성 위기와 실물경제 위기가 동시에 오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이와 관련,“국제금융시장 불안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며 실물경제로 전파되면서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성장률(연간 4%대 후반)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해 우리나라도 버블세븐 지역을 포함해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부동산 경기는 물론 금융위기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석 민주당 의원도 “미국의 금융위기는 시장만능주의에서 온 재앙으로 요약될 수 있고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그 영향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경제가 달러에 대한 의존도가 크고, 최근 경상수지가 악화되고 있으며, 외화 단기 채무가 늘고 있는 점이 그 이유”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멜라민 안이한 대응 한목소리 질타 6일 열린 보건복지가족부와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는 ‘멜라민 파동’에 따른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농수산식품위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미국에서는 멜라민 사료 조치가 부족하다고 미 의회가 청문회까지 개최했는데 그동안 우리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먹을거리’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의 일원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사태에 대응하고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사과한 뒤 “식품안전사고에 대해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위에서도 야당 의원들의 따가운 질의가 쏟아졌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지난달 14,17,19일 주중 한국대사관이 멜라민 사건에 대해 올린 긴급보고 4건을 공개하라.”면서 “청와대 사회수석실에도 공문이 접수됐는데 청와대에서는 어떻게 조치했는지도 알려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신상진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독립적인 식품안전기구 신설과 미국·중국간 우려식품 등록제 벤치마킹을 각각 제안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지난달 11일 언론 보도 직후 곧바로 수거 검사와 함께 (예비적) 판매 중지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10·4선언 이행” vs “14조원 퍼주기” 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10·4 선언’ 이행에 대한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에 열띤 공방이 펼쳐졌다.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쪽에 섰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10·4 선언의 허구성을 지적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데 비해 민주당은 온전한 대북관계 지속을 위해 10·4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국민적 합의도 없이 임기가 반년도 남지 않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언한 것을 정상간 합의라는 이유만으로 지켜야 하는 것은 심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10·4 선언의 이행 여부를 질의하자, 김하중 통일부장관은 “내부적으로 북한과의 대화에서 논의할 내용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답변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10·4선언’의 수용 여부에 대해 직접 질문하자, 김 장관은 “전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남북간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것은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10·4선언을) 말로는 이행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14조원이 투입되는 것은 북한에 대한 퍼주기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10·4선언을 이행하는 데 드는 비용과 효과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있지도 않은데 결국 이행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선진당 박선영 의원과 김 장관 사이에 ‘거친 말’이 오가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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