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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과도한 건설경기 부양, 후유증 함께 살펴야

    정부가 어제 가계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고 건설 부문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내용의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다. 금융시장 불안과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건설 등 실물과 금융 부문이 동반 부실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정부는 강남권과 수도권 신도시의 주택 가격은 2006년 말에 비해 15~20% 떨어졌고, 지난 7월 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16만 1000가구로 외환 위기 당시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방치했다가는 우량 건설사들마저 연쇄 부도에 휘말리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건설업체의 지원 방안을 마련한 것은 올 들어 세번째다. 지난 6월11일과 8월21일 발표한 대책이 미분양 해소책인 데 비해 이번 대책은 대출 규제 완화로 이어지는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 지구의 합리적인 조정과 건설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까지 망라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수도권 투기지역을 해제할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현행 40%에서 60%로 높아지기 때문에 수요 진작책이 부동산 가격 하락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건설업체들은 자금 경색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위기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 그렇더라도 건설 경기 부양책은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신용 경색으로 인해 각종 대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한다. 더욱이 세계 주요 국가들이 금융기관의 부실 대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있는 터에 우리만 부동산 규제를 잇따라 풀어 인위적으로 수요를 창출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과도한 건설 경기 부양 의지는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거품을 만들거나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지는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 ‘셀 코리아’ 끝은…

    ‘셀 코리아’ 끝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 현상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자기네들 발등에 떨어진 유동성 위기를 풀기 위해 해외자산을 처분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로서는 이들의 집중적인 매도로 인해 시장이 굉장히 불안해지는 데다 달러를 가지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운 외환시장에 짐을 지우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우선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2004년 4월23일 44.21%까지 치솟았다. 그 이후 21일까지 외국인은 모두 71조 3695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외국인 비중을 29%대 언저리까지 낮췄다. 올해에만 팔아치운 액수가 31조 8323억원에 이른다. 올해 첫 장이 섰던 1월2일 외국인 비중이 32.3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시총 비중이 1%가 내려갈 때 10조원대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의미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리라는 점이다. 한국을 포함한 멕시코·타이완 등 이머징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25% 정도인 점을 들어 앞으로 4% 정도는 더 빠져나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시장별로 배정하는 비율을 감안한 것이다. 이렇게 따지면 단순 계산으로 40조원대의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 더구나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집중적으로 들어왔을 때 코스피지수를 750~1000선으로 보고 있다. 하락장이라고는 하지만 지금 코스피 지수가 1200선에서 오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익실현까지 해가면서 철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래에셋증권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JP모건 보고서에서 보듯이 외국계 자금은 이미 국내에서 자금을 빼가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외환위기 이후 저평가된 주식을 싸게 사들이면서 얻었던 수익을 지금 조금씩 조금씩 빼먹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대신 한국시장이 그래도 멕시코 같은 곳보다는 매력적이라는 점을 들어 외국인 비중이 내려가더라도 27~28%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따져도 10조~20조원대 추가 자금 유출이 가능하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외국인의 시총 비중이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높을수록 우리 시장의 불안정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비중이 20%대에서 50%대까지 올라가야 안정성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도 팔고 있다. 외환위기 뒤 기세 좋게 시내 요지 빌딩을 사들였다가 유동성 부족 때문에 내놓고 있는 것.GE캐피털의 GE리얼이스테이트가 강남의 N빌딩과 T빌딩, 분당 소재 C빌딩을 매물로 내놨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GE캐피털의 3·4분기 실적이 38%나 줄어들었다. 또 메릴린치도 SK서린동빌딩을 SK에 되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리먼브러더스의 명동 유투존, 동대문상가의 쇼핑몰 라모도,AIG의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도 매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주계 금융그룹 매쿼리그룹도 서울 충무로 극동빌딩 매각에 나섰다. 유신익 LIG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아이슬란드 같은 나라와는 전혀 다른데도 이머징 국가와 비슷한 처우를 받으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급격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그 와중에 환율이나 증시 변동성이 너무 커지는 것은 고스란히 우리가 져야 할 짐”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자금난 건설사에 9조원 수혈

    자금난 건설사에 9조원 수혈

    정부가 치솟고 있는 가계대출의 이자부담을 낮추기 위해 시중 유동성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를 내림으로써 이자율 상승을 잡겠다는 것이다. 대출상환 만기연장을 유도하는 한편 내년도 국민주택기금의 주택구입자금 지원 규모를 1조원 늘린다. 수도권 내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는 다음달에 대거 해제한다. 정부는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는 총 9조원 안팎의 유동성을 지원하지만 부실한 기업들은 과감히 퇴출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2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가계 주거부담 완화 및 건설부문 유동성 지원·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대출금 거치기간을 늘리고 만기조정을 유도해 서민들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낮추고 중도상환수수료의 인하를 통해 변동금리 대출에서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장기·고정 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의 공급을 늘리고 국민주택기금에서 내년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 지원을 1조 9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수도권 전역의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도 지정 목적이 사라진 곳은 다음달 중 실태조사 후 해당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제하기로 했다. 투기지역 등이 해제되면 주택담보대출 때 적용되는 담보인정비율(LTV)이 40%에서 60%로 높아지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은 적용을 받지 않아 전반적인 대출금액이 늘어난다. 건설업계에 대해서는 미분양 주택 환매조건부 매입 2조원, 공동택지 계약해제 허용 2조원, 건설사 보유토지 매입 3조원 등을 포함해 총 8조 7000억~9조 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건설업체를 4개 등급으로 분류해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회사는 지원하되 부실회사는 퇴출을 포함해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문소영 김태균 이영표기자 windsea@seoul.co.kr
  • 정부, 기업 비업무용 땅 사들인다

    정부가 자금난에 처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들이 보유한 비업무용 토지 매입에 나설 전망이다. 정부는 또 한국토지공사와 민간 주택업체가 맺은 공동 주택용지 분양계약의 해약을 허용할 뿐 아니라 민간 건설업체가 자체 조성한 공동 주택용지도 사줄 계획이다. 20일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주택건설 업체의 어려움을 덜어 주려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대책을 22일쯤 열리는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건설업체뿐 아니라 제조업 등 일반 기업의 유동성 부족까지 해결해 줘 도산을 막기 위해 비업무용 땅을 사 주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정부는 약 6조원을 투입해 기업들이 보유한 비업무용 토지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매입가격은 시세의 70~80%선이 될 전망이다. 기업의 신청을 받아 토지공사가 매입에 나선다. 정부가 기업의 비업무용 토지를 사 주면 1997년말 외환위기가 터진 직후에 이어 두번째다. 정부는 또 민간이 주택사업을 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조성한 주택용지도 매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투입될 자금은 1조~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이 조성한 토지를 선별적으로 매입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매입 금액의 기준을 감정평가금액으로 할 가능성이 높아 매입과정에서 민간 건설업체와의 줄다리기도 예상된다. 정부는 민간 건설업체가 토지공사 등 공공기관으로부터 분양받아 잔금까지 납부해 소유권 이전이 끝난 토지도 되사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토지공사가 분양한 택지 중 아직까지 잔금이 납부되지 않은 토지는 계약금은 제외하고 중도금만 돌려 주는 조건으로 해약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금만 돌려 줘도 업체들의 해약 신청이 많으면 1조원 안팎의 추가 지출이 필요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2조 500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도 선별적으로 만기를 연장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ING그룹 100억 유로 지원받아…금융당국 “AIG와 다르다”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ING그룹이 100억 유로를 지원받는다는 외신이 전해지자 금융당국과 ING측은 당장 “AIG와 다르다.”며 진화에 나섰다.AIG 미국 본사 위기 때문에 한동한 홍역을 치렀던 경험 탓이다. 강영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0일 “네덜란드 정부의 유동성 지원은 ING의 은행부문에 들어간다.”면서 “국내 ING생명보험의 경영상태는 튼튼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AIG와 달리 구제금융이 아니라 단순한 유동성 지원 문제인데다 보험쪽은 별다른 연관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ING생명 한국현지법인 역시 즉각 보도자료를 내서 “본사의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ING생명은 세계적 보험전문 신용평가기관 A.M Best로부터 7년 연속 A등급을 받을만큼 재무구조가 튼튼하다.”고 밝혔다.ING생명보험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자산규모 13조 1777억원, 지급여력비율은 140.9%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어려울수록 투자 위축돼선 안된다

    금융위기가 실물로 급속히 확산되는 조짐이 뚜렷하다. 달러화에서 시작된 돈 가뭄이 원화로 이전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고 있다. 음식점과 PC방, 노래방 등 서민의 생활과 직결된 영세업체들이 불황의 직격탄을 맞는가 하면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의 매출 감소세도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는 그제 고강도의 긴급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았지만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정부는 이에 따라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입하기로 하는 한편 조만간 미분양주택 해소를 겨냥한 부동산경기 활성화대책을 비롯한 내수진작책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은행은 금리의 조기 인하도 고려하는 모양이다. 우리는 지금의 글로벌 위기국면을 타개하려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전방위 경기부양책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정부가 어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전 정권의 총리와 고위 경제관료가 포함된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열어 의견을 구한 것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현 상황을 타개하려면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다수의 견해다. 기업이 전면에 나서 투자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10여년 전 경쟁국들이 경기 변동에 순응해 투자를 기피할 때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휴대전화와 조선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았던 경험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주요 대기업의 CEO들이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각오하더라도 투자는 예정대로 하겠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지금 절실한 것은 바로 이같은 기업가 정신이다. 역사가 입증했듯 위기 가운데 반드시 기회가 있기 마련이다. 지금 각국이 쏟아내고 있는 유동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우리에겐 더없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연말 만기 은행채 25조 비상

    정부가 원화 유동성 경색을 방지하기 위해 국채와환매조건부채권( RP) 등을 재매입하기로 했지만 정작 문제는 연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은행채 25조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시중에 원화 자금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국채와 통안채 등을 매입하기로 했지만 은행들은 은행채 차환이 어려운 상태에서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12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은행채가 25조 5000억원에 이르는데 국내 은행들의 신용도에 대한 우려로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고 차환이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은행채 만기 규모는 이번 달 9조원에 이어 다음달 7조 8000억원,12월이 8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 18조원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우리은행은 은행채를 아예 발행하지 않아 잔액이 3571억원 감소했고 신한은행은 1500억원, 외환은행 340억원, 국민은행 557억원 줄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너무 높아서 차환 발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은 만기가 3개월인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달 16일 5.63%에서 지난 17일 6.28%로 0.65%포인트나 상승했고,3년짜리 은행채 금리도 이 기간 연 6.72%에서 7.99%로 1.27%포인트 폭등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혼돈의 시대, 언론의 역할/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옴부즈맨 칼럼] 혼돈의 시대, 언론의 역할/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전세계 금융시장이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 일각에서 우려하던 우리 경제의 ‘9월 위기설’을 가까스로 넘기자마자 10월 들어 미국 발 전세계 금융위기가 유럽을 돌아 아시아로 밀려오는 형국이다. 유럽 국가들도 아이슬란드의 국가부도사태와 자국 내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기를 늦게나마 감지하고 미국의 비상대책에 버금가는 위기수습 방안을 연이어 발표하였다. 미국과 유럽 각국이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은 일찍이 선례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획기적인 조치이다.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정부가 금융기관에 돈을 빌려주고 그 대신 금융기관의 지분을 확보하는 사실상의 국유화 조치이기 때문이다. 각국이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하여 금융기관에 투입하려는 공적 자금의 규모도 엄청나게 크다. 우리 정부도 서둘러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를 내놓았다. 금융기관에 직접 달러를 공급하고 금융기관의 외화 채무에 대하여 정부가 지급보증을 하는 비상한 조치를 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원·달러 환율이 1997년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였던 외환위기 이래로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였고 유가증권시장이 1200선 아래로 밀려나며 국제자본시장의 유동성경색이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일 것이다. 문제는 이 정도의 대책으로 과연 충분할까 하는 점이다. 현재 전세계의 금융시장이 이처럼 불안한 상황에 빠져 있는 것은 단순히 융통할 자금이 부족한 유동성의 위기 차원이나 개별 금융기관이 부실화되는 재무적 건전성의 문제차원을 넘어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적으로도 건전한 금융기관이 서로 거래상대방의 위험도를 신뢰하지 못하여 금융기관간 거래 자체가 경색되는 신뢰의 위기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 지난 토요일자에서 서울신문이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한 것처럼 외신이 연일 한국경제의 위기론을 언급하고 정부가 이를 해명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도 단순히 외신의 편견에 대한 정부의 반박으로만 넘길 일은 아니다. 맞든 틀리든 해외언론에 보도된 한국경제 관련 기사의 주 취재원이 우리나라에 투자를 하거나 금융거래를 하는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고 해외언론에 보도된 한국경제에 관한 기사를 주로 참조하는 독자가 역시 우리나라와 금융거래를 하거나 투자를 하는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다면 이러한 기사들의 파급효과는 우려할 만하다. 세계 금융시장이 혼돈에 빠져 있고 환율과 주가와 같은 국내 금융시장도 그 여파로 불안정한 상황을 거듭하는 요즈음 일반 독자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사상 유례없는 대책과 조치가 발표된 후 일시적으로 안정되는 듯한 금융시장이 며칠 지나서 그러한 방안의 약발이 떨어진 듯 다시 불안정해지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다. 현재의 금융위기가 언제까지 불안정한 상황을 반복할 것인가. 우리 금융시장이 다시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상황으로까지 치달을 것인가. 발등에 떨어진 금융위기가 일단 진정되면 그러잖아도 이미 위축되는 추세를 보였던 실물경제가 얼마나 더 침체할 것인가. 이처럼 예상되는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실물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펀더멘털은 좋으니 염려하지 말라는 정부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10여 년 전 외환위기를 겪었던 국민의 입장에서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수밖에 없다. 사실 일반 독자들은 외신의 냉정한 비관론이 옳은지, 아니면 정부의 차분한 신중론이 옳은지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물론 냉정한 비관론이 지나쳐서 과도한 파국론이 되는 것은 당연히 경계하여야 한다. 그러나 차분한 신중론에 너무 기댄 나머지 막연한 희망론에 빠지는 것도 금물이다. 요즘 같은 혼돈의 시대에 언론이 균형과 중심을 잡아야 할 때이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은행 외화차입 3년 지급보증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빌려오는 차입금에 대해 정부가 내년 6월 말까지 1000억달러 한도에서 3년간 지급보증을 선다.‘달러 가뭄’을 완화하기 위해 시장에 300억달러를 추가로 공급하고 국내 원화 유동성의 안정을 위해 국채, 통화안정증권 매입 등에 나선다. 또 기업은행의 자본금을 1조원 늘려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한다.<서울신문 10월18일자 보도> 정부는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회의를 거쳐 확정한 ‘국제금융시장 불안 극복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20일부터 국내 은행이 내년 6월30일까지 도입하는 신규 및 차환용 대외 외환 차입에 대해 발생일로부터 3년간 지급보증을 하기로 하고 총 보증 규모를 1000억달러로 설정했다. 또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 공동으로 300억달러를 직접 시중에 풀기로 했다. 한은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과 국채 직매입, 통화안정증권의 중도상환 등을 통해 원화 유동성도 충분히 공급하기로 했다. 또 증시 안정을 위해 적립식 장기주식형펀드에 3년 이상 가입한 경우 분기별 300만원, 연간 1200만원 내에서 불입금액을 1년차 20%,2년차 10%,3년차 5% 등 순차적으로 소득공제하고 3년간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도 세금을 물리지 않기로 했다. 장기회사채형 펀드에 대해서는 1인당 3000만원 한도 내에서 3년 이상 거치식 투자를 대상으로 배당소득에 대해 농특세를 포함해 비과세하기로 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 정부는 기업은행에 주식이나 채권 등 1조원 규모의 현물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12조원 정도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길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이와 함께 한은은 시중 유동성 확대와 경기방어 차원에서 추가 금리인하도 검토키로 했다. 한은 이 총재는 “통화정책은 물가도 중요한 기준이지만 경기나 대외균형 등도 모두 봐가면서 운용해야 한다.”면서 “6개월에서 1년 후의 경제상황을 고려하면서 한번 방향을 잡으면 그 방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금융시장 안정대책] “정부보증으로 원할한 借換땐 외환보유액 한층 안정 될 것”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대책 발표에서 “정부의 보증으로 대외채무의 만기차환이 원활히 이루어지면 외환보유액 사용을 최소화해 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참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은행 해외채무에 대한 정부보증 규모를 1000억달러로 잡은 근거는.-(강 장관)미국이 내년 6월30일까지 발생하는 은행간 대출에 대해 선순위 채권을 보증하기로 했는데 우리나라도 6월30일을 기준으로 하면 만기 도래분이 800억달러다. 이 경우 1000억달러면 충분하다. 많은 사람이 그때쯤이면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안정되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 새로운 대책이 나올 것이다.▶이번 조치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이 총재)지난달 말 현재 보유액이 2400억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데 지금 외환시장 상황이나 외화자금조달 시장의 상황을 봐서는 이번에 발표한 보유액 일시 사용 방안이 전체적으로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지금 보유액을 이 정도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강 장관)지급보증을 하는 것이 보유액을 아끼는 길이다. 차환이 원활히 이뤄지면 보유액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재 예상으로는 유가가 워낙 많이 떨어져서 이달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200억달러가량의 보유액이 줄었는데 앞으로 경상수지가 구조적으로 흑자가 되고 정부의 지급보증으로 차환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보유액 규모는 한층 더 안정적일 것이다.▶은행권 유동성 보강이 기업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는데.-(전 위원장)한계기업을 지원하는 문제는 정부가 적극적인 촉매 역할을 하겠다. 크게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대표적 한계기업인 중소기업이 있고 다른 부분은 건설사가 있다. 중기 지원은 이미 발표한 8조 3000억원 외에도 기업은행 현물 출자를 통해 1조원의 증자를 실시하면 12조원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도 확대해 나가겠다. 건설사 지원은 정부가 협의해서 수요일까지 합의된 내용을 발표할 것이다.▶금융기관 자본확충과 예금보장한도 확대도 검토했나.-(전 위원장)검토는 했지만 이번에 실시하지는 않기로 했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등 자본 적정성을 볼 때 국내 금융기관의 자본확충이 지금 당장 꼭 필요하지는 않다. 예금보장 한도 확대도 지금은 필요성이 없다.▶유동성 공급이 물가 불안을 부추길 수 있는데.-(이 총재)전체적으로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5%가 조금 못 되거나 5% 가까이 될 것으로 본다. 국제금융과 원화 환율이 안정되면 내년에는 물가 걱정을 크게 덜 수 있다. 물가는 한번 오르면 내려가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물가 목표를 지키기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금융시장 안정대책] 정부 지급보증땐 “외화조달 쉽고 금리 낮아져 달러 아끼는 것”

    [금융시장 안정대책] 정부 지급보증땐 “외화조달 쉽고 금리 낮아져 달러 아끼는 것”

    19일 발표된 정부와 한국은행의 금융대책은 ▲시중자금 유동성(원화, 달러화)을 확충하고 ▲금융시장(외환, 주식)을 안정시키고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 내년 6월까지 만기 외채 800억弗 정부는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들여오는 부채에 대해 지급보증을 해 주기로 했다. 은행이 외국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면 한국정부가 나서서 대신 해결해 주는 것으로 자금조달을 쉽게 하고 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부는 “각국이 정부 지급보증에 나선 상황에서 가만히 있다가는 자칫 우리나라 은행들만 국제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해외지점 포함)이 내년 6월30일까지 도입하는 대외채무에 대해 정부는 3년간 총 1000억달러 한도에서 보증을 선다. 한도를 1000억달러로 잡은 것은 내년 6월까지 만기가 되는 국내은행의 대외채무가 800억달러인 점이 감안됐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차환이 잘 이뤄지면 보유액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급보증이 보유액을 아끼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달러 부족에 따른 환율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시중에 300억달러를 추가로 방출한다. 정부 관계자는 “200억달러는 수출입은행을 통해 하는데 그 중 150억달러는 경매, 나머지 50억달러는 무역금융 지원”이라면서 “나머지 100억달러는 한은이 경쟁입찰 등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스와프자금 100억달러와 수출입은행을 통해 50억달러를 지원했다. ●韓銀서 채권 매입… 유동성 해소 한국은행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국채 직매입, 통화안정증권 중도상환 등을 통해 금융시장에 원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은행권의 예금금리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경향으로 자금의 ‘제2금융권→은행권’ 이동이 심화되고 있어 비 은행권의 유동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의 기능도 크게 위축돼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은이 채권매입 등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풀겠다는 얘기다. 정부는 또 장기보유 주식 및 채권 펀드에 대한 세제지원을 통해 시장안정과 중장기 투자유도를 도모하기로 했다. ● 企銀 1조원 출자… 대출여력 키워 정부는 기업은행에 1조원의 현물출자를 해 대출 여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이 많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과 같은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는 등 대출에 제약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지난 8월 이후 은행권의 대출 증가액이 50% 이상 줄어드는 등 자금사정이 최근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 6월 기준 기업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0.49%로 국내 은행 평균인 11.36%에 미달하고 있다.”면서 “1조원의 자본을 증자하게 되면 중소기업 대출여력이 12조원가량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주요 선진국에서 실시한 예금보호한도 상향 조정과 금융기관의 자본확충은 현재 시점에서는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앞으로 필요할 경우 검토하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쌀 직불금·국감사찰 ‘혈투’ 예고

    18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19일로 일주일을 남겨놓고 ‘정치국감’으로 치닫고 있다. 애초 ‘정책국감’을 표방하고 출발했지만 금융 위기,YTN사태 등 외부 파고에 휘말리다가 쌀 소득보전 직불금 파동까지 겹쳐 여야 대립구도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또다시 혼돈 국면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측의 제안으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20일 단독 회동할 것으로 알려져 회동 결과에 따른 향후 정국향배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회동에서 당정이 발표한 ‘국제금융불안 극복방안’에 대한 국회의 조속 처리를, 민주당은 쌀 직불금 국정조사와 정보기관의 불법 사찰에 대한 사과가 선결돼야 한다는 점을 각각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쌀 직불금을 국감 주요 의제로 설정해 팽팽하게 밀어붙이는 동시에 국감 이후 이슈를 발굴하는 ‘양동작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전방위적 조사를 살펴보면서 동시에 국감에서 감사원의 감사 결과 은폐와 농림부의 직불금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참여정부 시절에 이뤄진 농심(農心) 기망 은폐사건”이라며 “(국정조사 요구도) 행정부 조치 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측의 양당 원내대표 회담제의에 대해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유동성 확보 문제가 시급하니 회동을 통해 야당의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해 회동의제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도 쌀 직불금을 남은 국감의 주요 이슈로 삼을 계획이다. 여기에 국감 무력화 책동, 경제위기 대책 등을 합쳐 3대 공격 포인트로 정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에게 ▲쌀 직불금 명단 공개와 국정조사 실시 ▲국정원의 정치사찰 의혹 사과 및 재발 방지 ▲경제팀 경질 및 정책기조 변경 등을 주제로 양당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20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쌀 직불금 부당수령자 명단 공개 및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환경노동위 국감 과정에서 불거진 야당의 ‘국정감사 사찰 주장’도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야당은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관련 증인을 채택하는 등 이를 대여 투쟁의 선명성을 부각할 호기로 삼을 계획이다. 기획재정위, 정무위 등에서 지적받은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정부의 안이한 태도와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 주요 안건으로 떠오른 YTN사태도 막판까지 드센 논란거리로 남아 있다. 한나라당은 국감 직후 최대 이슈로 부각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카드’를 뽑아들 움직임이다.“17대에 처리된 2건을 포함해 한·미 FTA 관련 법안이 24건에 이른다.”며 고비를 바짝 죄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부여당 내에서도 엇박자가 나는 문제를 강행처리하겠다는 것은 직불금으로 분노하는 국민을 속이고 물타기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구혜영 오상도기자 koohy@seoul.co.kr
  • [뉴스&분석] “셀코리아 막자” 외환 긴급조치

    정부의 금융시장안정화 종합대책은 사실상 ‘외환 긴급조치’다. 달러난에 빠진 국내 금융계를 우리 스스로 구하기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한 셈이다. 외화·원화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셀코리아(Sell Korea)’를 막고, 국내투자자들의 ‘펀드런(대량환매)’ 가능성 등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을 담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이 해외를 향해 안방문을 활짝 열어놓은 상태에서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과 똑같거나 더 나간 정책을 내놓지 않는 한 한국 시장이 반사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는 그동안 불필요하게 위기감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은행 대외채무에 대한 정부 지급보증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영국 등 유럽 주요국들과 호주가 은행간 채무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을 선언한 데 이어 홍콩(14일), 싱가포르(16일) 정부까지 외화예금 보장조치를 발표하면서 다급해졌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3년 전 주가로 추락한 증권시장의 ‘패닉’과 1500원선을 향하는 원·달러 환율을 얼마나 안정시킬지는 미지수다. 국내 투자자들의 ‘펀드런’을 막기 위한 조치로는 아주 미흡하다는 평가다.‘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박경철 투자평론가는 “주가 폭락에 대한 불안심리를 해소하기에는 이번 조치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오히려 연간 펀드가입액을 600만원으로 낮추고 소득공제를 연간 50%로 확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약속한 펀드 판매수수료 대폭 인하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융전문가들은 정부가 은행의 대외채무를 1000억달러까지 보증하고 은행권에 300억달러의 외화유동성을 확대하는 방안은 호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전문가는 “선진국과 아시아의 금융허브인 싱가포르와 홍콩 등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발빠르게 움직이지 않을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가 수출 등 실물뿐 아니라 금융시장에서도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안전한 투자처를 찾고 있는 외국인 채권 투자자들이 옮겨갈 가능성을 차단해야 했다.”고 말했다. 경제의 기초체력(수출·실물경제)은 좋은데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불안이 지속돼 외국인들이 탈출을 시작하면, 외화·원화 유동성 압박으로 궁극적으로 실물로 전이되기 때문이다. 2400억달러에 못미치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수준에서 이런 정부의 보증과 지원 대책이 가능하느냐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해 지급보증을 한다고 당장 외화가 빠져나가는 것은 아니다. 또 은행이 지급불능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빠지면 정부가 대신 상환하고 은행의 해외자산을 매각해서 외화를 보전하면 되므로 문제가 없다고 정부와 한국은행은 설명한다. 또 은행에 지원하는 달러 유동성 역시 일시적으로 외환보유액에서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구조이므로 중기적으로는 외환보유액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정부는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융위기 직격탄… 깜깜한 세계 자동차업계

    실적이 좋은 나라가 없다. 선진국부터 신흥시장까지 판매 실적은 일제히 하락했다. 실적이 좋은 기업도 없다. 미국 업체에 몰아닥친 한파는 유럽과 일본, 한국 업체 역시 예외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자동차 업계의 한파는 실물경제의 위기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라는 면에서, 소비심리 위축과 실물경제 쇠퇴라는 악순환 고리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재편되는 美 자동차 업계 19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현지 3개 공장에서 1600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다. 폰티액 픽업트럭 공장의 700명, 디트로이트 햄트래믹 승용차 공장의 500명 등이 대상이다. 올 12월 초부터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할 방침이다. 포드도 호주법인의 생산라인 근로자 450명을 감원하고 연말까지 작업일수를 한달 평균 최대 10일까지 줄일 방침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부담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9월 자동차 판매량은 96만대를 기록했다. 판매량이 100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93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결국 미국의 주요 전문기관들이 올해와 내년 미국 자동차 판매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고 코트라 보고서가 전했다. J.D. 파워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올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 예상치를 1420만대에서 1360만대로 줄인데 이어, 내년 전망치도 1430만대에서 1320만대로 수정했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올해 전망치를 1380만대로, 내년 전망치는 1350만대로 각각 낮춰 잡았다. 올해도 좋지 않지만 내년은 더 나쁘게 보는 셈이다. 투자 회수 움직임도 일고 있다.GM은 1988년에 스즈키 지분의 10%, 이듬해에는 스바루 지분의 20%,2000년에 피아트 지분 20%, 2001년에 GM대우 지분 42.1%를 확보했지만, GM대우를 제외한 지분을 2005년부터 2006년에 걸쳐 처분했다. 지금은 공장 매각과 감산, 감원으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80년대 후반부터 2000년까지 애스톤마틴과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마쓰다 등에 투자한 포드 역시 지난해부터 지분 매각에 동참했다. 얼마전에는 마쓰다 지분 33.4% 가운데 20% 매각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일본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GM과 크라이슬러의 합병 가능성도 초미의 관심사다. 합병이 성사되면 미국의 자동차 업계가 ‘빅3’ 에서 ‘빅2’ 체제로 완전히 바뀐다. 문제는 합병이 성사됐을 경우에도 이것이 위기 타개책으로 작용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차와 일본차도 위기 미국차에 비해 연비 면에서 비교우위를 점했던 유럽차와 일본차 업체들도 전 세계적인 소비둔화 앞에서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는 지난달 유럽 내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해 9월보다 8.2% 줄어 130만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10년만의 최저치로, 유럽이 세계적 금융위기의 사정권 안에 들었음을 시사한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었다. 지난 8월 일본 8개 자동차 메이커의 해외 생산은 16.9% 급감했다. 지난달 도요타의 미국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2.3% 급감했다.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사장은 “미국 시장의 수요 침체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 같다.”며 “신흥국의 자동차 수요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차도 위기의 복판에 현대·기아차그룹 출범 뒤 빠른 속도로 성장해오던 한국차들도 위기 국면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건설 계획 등 성장 전략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차 소비가 급격하게 둔화된 점은 악재로 작용하지만,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동안 두 단계 비약할 수 있다는 점은 기회로 꼽힌다. 하지만 재고물량을 어떻게 처리하고, 성장 동력을 찾을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내수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는 것 역시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35.3%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몇 차례 정몽구 회장 주재로 판매전략회의를 갖고 소형차와 신흥시장 위주의 전략을 세웠다. 해외 지역본부장이 판매 딜러를 직접 방문, 고객의 소리를 들은 뒤 개선할 점을 찾으라는 지시도 떨어졌다. 지금 업계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미국차, 친환경 소형차에서 비교우위를 지닌 유럽차 및 일본차, 저가의 신흥 메이커 차량들이 경쟁 체제를 다시 짜고 있다는 평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금융위기로 꽁꽁 언 동구권

    [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금융위기로 꽁꽁 언 동구권

    부동산 개발업자로 우크라이나 19위 재산가인 레프 파르츠할라제(54) ‘21세기 인베스트’ 대표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모르고 있다. 주식은 가장 잘나갈 때보다 97%나 곤두박질쳤다. 그는 3년 전만 해도 회사를 영국 런던의 주식시장에 상장할까도 생각했지만, 당시 건설 붐으로 들썩이던 수도 키예프 하늘엔 지금 타워크레인들이 깊은 잠에 빠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레프는 자산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할 요량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 국가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된서리를 맞고 있다. 내년도 경제성장 전망치마저 줄지어 내려잡는 등 위기감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국가별 위험지수(Risk measure)에서 세계 최악을 기록했다. 이 나라는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에 130억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을 요청해 놓았다. 얼마 전까지 동구권의 신흥경제국으로 위세를 뽐내던 헝가리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지난 16일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67억달러를 지원받았다.IMF 관계자와도 접촉하고 있다. 옛 동구권의 종주국 러시아에서도 대표적 금융회사인 모스크바의 르네상스 캐피틀이 1년 전보다 4분의1 가격인 5억달러에 최근 팔렸다. 위기감이 높아짐에 따라 러시아는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를 5.5%로 낮췄다. 오일달러 덕분에 올해엔 7%의 성장을 기대하는 러시아로서는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러시아는 올해 GDP 전망치도 상당히 하향조정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동부 유럽 국가들의 내년도 평균 재정적자가 14%나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불가리아는 21.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동구권은 지금 금융위기의 한복판에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외신 연일 한국위기 부각 경제전문가 “섣부른 판단”

    외신 연일 한국위기 부각 경제전문가 “섣부른 판단”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김태균기자|한국 경제가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미국 및 영국 언론의 보도가 우리 정부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잇따르고 있다.17일에는 급기야 한국이 금융위기에서 아시아의 첫 희생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는 한국을 위기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신문 1면에 한국이 아시아의 첫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아시아판 ‘한국 원화 10년 만에 최악 폭락’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용위기가 아시아를 강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정부의 대책에 신뢰를 보이지 않는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그 근거로 한국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가 40bp 올라 330bp에 이른다는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했다. ●NYT “한국뱅킹 위기 더 노출”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이날 주식시장 분석기사에서 “16일 한국의 원화가 달러에 비해 10%나 가치가 하락한 것은 1990년대 이후 가장 큰 폭”이라면서 “한국의 뱅킹부문은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들보다 국제 금융위기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고 썼다. 또 다른 미국 신문 월스트리트저널도 ‘서울은 달러를 갈구한다’는 기사에서 한국이 금 모으기를 했던 외환위기 당시에 버금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묘사했다. 반면 제프리 세이퍼 전 미국 재무차관은 이날 “한국을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국가와 섣불리 비교하면 안 된다.”고 상반된 견해를 내놓았다. 씨티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조찬강연에서 ‘한국 경제의 미래를 믿고 한국 경제가 튼튼하다고 믿지 않는다면 투자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의 오쿠다 사토루 전임조사역은 “한국 경제는 위기 상황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위기의 요인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위험도는 높지 않다.”면서 “그만큼 한국은 노력했고 투명성이 제고됐다.”고 설명했다. ●“선입견에 바탕한 왜곡해석” 정부는 최근 외신들이 한국의 외환 유동성과 국가부채, 은행 건전성 등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는 데 대해 팩트(사실)의 오류, 선입견에 바탕한 왜곡된 해석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특정 외신의 편향된 시각에 더해 해당 기자 개개인의 잘못됐거나 비뚤어진 상황인식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밖에는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조순 전 경제부총리는 외국 언론의 한국경제 위기설에 대해 “경청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조 전 부총리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FT의 숫자가 확실한지 아닌지는 점검해 보아야 하겠지만 우리 경제의 취약성, 이를테면 민간의 부채가 많고 경상수지가 적자이고 중소기업들이 대단히 약하다는 지적들은 새겨들을 만하다.”고 말했다. 박원암 홍익대 무역학과 교수는 “정부가 괜찮다고 했는데도 결국에는 외환위기를 맞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외신보도에 대한 정부해명의 신뢰도를 높이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시장과 교감하며 분명한 반박의 근거를 갖고 있음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자산 디플레’… 家計에 충격파

    ‘자산 디플레’… 家計에 충격파

    #1. 대기업 입사 5년차인 김모 대리는 요즘 거의 패닉 상태다. 직장생활 동안 모은 전재산 5000만원이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중국 펀드에 발을 들여놓은 게 화근이었다. 김씨는 “안 먹고 안 입어 결국 중국 증시만 키운 셈”이라면서 “수중에 가진 게 없으니 내년쯤으로 생각하던 결혼 시기도 더 늦춰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 국내 금융사 차장인 임모씨는 지난 3월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서울 강동구의 30평형대 아파트를 6억원에 샀다. 그러나 지금은 5억원 초반대에 내놓아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주택담보대출로 받은 2억원의 이자는 그새 월 20만원 정도 불었다. 임씨는 “한달 이자만 150만원이 넘어가면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아이 학원비에 보태려고 얼마 전에는 담배도 끊었다.”고 말했다. 증시와 부동산경기의 침체에 따라 각종 자산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이자율마저 높아지면서 서민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실물경기 위축, 그에 뒤따르는 경기 침체 등 ‘자산 디플레’의 악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해외펀드 계좌당 평가손실 388만원 서민들의 자산가치 붕괴의 근원지는 주식시장이다. 지난해 10월31일 2064.85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내 코스피 지수는 이날 1180.67로 폭락했다. 거의 1년 만에 반토막 난 셈이다. 국내 펀드의 상당수가 물려 있는 홍콩증시 역시 2006년 6월 당시 수치까지 밀려났다. 지난해 10월16일 역대 최고치인 6092.06을 기록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후 나락에 빠지며 1900선까지 폭락했다. 이에 따라 해외주식형펀드 1359개의 평가손실 규모는 지난 9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30조 776억원에 이른다. 국내 주식형펀드 1035개의 평가손실도 24조 4879억원에 육박해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총 평가손 규모는 54조 5655억원에 이른다. 해외와 국내펀드 수익률은 각각 -45.19%,-30.97%다. 해외 펀드는 계좌당 388만원, 국내 펀드는 244만원 정도의 평가손이 생긴 것으로 추산된다. 펀드런(펀드 대량 환매)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유동성 위기가 부각된 지난 7월부터 이달 10일까지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잔액은 2조 9638억원 줄었다. 이달 들어서는 열흘 만에 4624억원이나 줄었다. ●9월 아파트 거래량 2006년이후 최저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0월11~17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2% 내려 2003년 셋째주 -0.2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7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후 3개월여만에 0.81% 떨어졌다. 지난 9월 아파트 거래량은 2만 5636건으로 해당 통계작업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최저치다. 금리는 꾸준히 오르며 서민들의 주머니를 압박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이날 6.10%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1월20일(6.13%) 이후 최고치다. 주택 경기가 한창 좋았던 2005년 10월19일에는 3.87%에 불과했다.1억원을 빌렸을 때 연이자가 3년 만에 230만원 정도 불어난 셈이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주가 폭락과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중산층의 자산이 줄어들고, 이는 급격한 가계부실 증가와 실물경기 침체라는 악순환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효과와 대상이 불분명한 감세정책 대신 직접 재정지원을 통해 중산층의 붕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전기차 개발 ‘급브레이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금융위기와 장기간 경기 침체 우려가 표면화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내 ‘친환경’ 전기자동차 개발 사업의 차질이 전망된다. 실리콘밸리 전기자동차 선두업체인 테슬라모터스는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난으로 인력 감축 작업에 돌입했으며 새너제이시에 공장 조성 작업도 지연될 조짐이라고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기업가이자 테슬라모터스 창업자인 엘런 머스크는 이와 관련,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서 “금융 위기 때문에 자구책 마련이 불가피하다.”고 올렸다. 그는 “지금은 ‘비상’ 상태로 대공황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실리콘밸리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사회 회장인 머스크는 기존 최고경영자(CEO) 제에프 드로리를 대신해 자신이 직접 CEO를 맡아 회사 내부 경영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테슬라모터스는 지난달 새너제이 척 리드 시장과 머스크 회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대대적인 이벤트를 갖고 전기자동차 공장과 본사를 새너제이시에 건립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공개했으나 불과 한달만에 금융 위기의 여파에 휩싸여 어려움을 겪게 됐다. 테슬라모터스는 앞으로 6~9개월가량 내부적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차세대 자동차 ‘모델 S’ 개발을 위한 공적 자금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벤처업계에선 테슬라모터스 직원 250명중 절반가량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감축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다. 감축 대상과 숫자는 현재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척 리드 시장은 “테슬라모터스가 전세계적인 신용 위기 상황을 맞아 자체적으로 감원을 단행하겠다고 결정한 일은 충분히 이해된다.”면서도 “그러나 새너제이시 본사 및 공장 건립 계획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같은 시기에 테슬라모터스가 살아 남은 것만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kmkim@seoul.co.kr
  • 은행권, 유동성위기 中企지원

    시중은행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16일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5000억원을 특별 대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5개 국책금융기관들이 체결한 ‘중기 유동성 지원 업무협약’에 따라 산업은행이 시중은행을 통해 자금을 공급하는 전대(온렌딩)방식으로 2000억원을 지원한 데 더해 기업은행이 자체 자금 3000억원을 추가했다. 대상은 사업전망이 양호하고 성장가능성이 있지만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서가 있으면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신한은행도 7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 만기를 연장하고 키코(KIKO) 피해 기업을 위한 유동성 지원반을 가동하는 등의 종합적인 중소기업 지원책을 이르면 다음주부터 시행한다. 특히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2만 4003개 중소기업의 대출금 6조 9797억원에 대해 대부분 상환시한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또한 키코 등 통화옵션거래로 손실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수 있는 중소기업 249개 업체와 여신규모 10억원 이상 중소기업 1만 700곳을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 등급으로 분류해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기술보증기금은 신속처리절차 프로그램에 따라 신용위험 평가등급이 A등급 또는 B등급으로 채권은행이 보증 추천한 중소기업에 대해 유동성지원 특별보증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3일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중소기업 운전자금대출 7조 3000억원에 대해 원금 일부상환 없이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동성·건전성 동시 빨간불… 국내은행들 ‘휘청’

    유동성·건전성 동시 빨간불… 국내은행들 ‘휘청’

    은행권의 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3~4년 동안 최대의 자산·순익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유동성과 건전성 양쪽에서 타격을 입으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이미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더구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투자 손실도 더 늘어날 게 확실시되면서 은행들은 주가 급락은 물론 신용등급 하락의 위험에 처해 있다. ●일부 은행들 유동성 위기설도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국내 은행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국민, 우리, 신한은행 등 외국에서 외화를 유치했던 국내 7개 금융기관들에 대해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일 무디스는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positiv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 씨티그룹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손실, 자산담보부증권(CDO)과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의 감액손, 수수료 수입 부진 등의 요인으로 국내 은행의 3·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은행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유동성 확보.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국내 은행들이 외화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 동시에 은행들이 갚아야 할 외채 만기는 속속 다가오고 있다. 이런 상황은 은행들이 스스로 악화시킨 측면이 강하다. 지난 2001년 정부가 용도제한 폐지 등 외화대출 관련 규제를 완화하자 은행들은 외국의 저금리 외화를 끌어왔다. 은행권 외화대출은 2001년 말 447억달러에서 올 6월 말 현재 889억달러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이는 결국 환율급등과 외화대출 만기연장에 따른 외화수요 폭증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HSBC 등 외국 금융회사들 역시 글로벌 신용경색에 허우적대면서 국내 은행권에 대한 신용공여한도(크레디트 라인)를 급격히 줄이고 있다. 일부 회사들은 직원들을 보내 국내 은행의 유동성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으로 신용경색이 일어나기 전만 해도 국내 은행들이 외국 금융사들과 유지하고 있던 신용공여한도는 총 2000억~3000억달러였지만 지금은 120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일부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고, 특히 한 은행은 한국은행으로부터 유동성 공급을 받았다.’는 루머가 횡행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금사정도 좋지 않은 데다 건전성이 악화된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실제 자금 유치나 영업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브프라임 자산 추가 상각 앞둬 과도한 자산 확대 역시 부메랑이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순위경쟁에 골몰했던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을 크게 늘렸다. 특히 아파트 집단대출 등에는 연 4%대의 역마진 금리를 제시하며 몸집을 키우는 데 혈안이 됐다. 올 들어서도 은행들의 덩치 불리기는 계속됐다.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지난 6월말 현재 258조원으로 올 들어 25조 9000억원(11.1%) 늘어났다. 우리와 신한은행 총자산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7조원(7.8%),21조원(10.1%) 증가하면서 236조원,229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자산으로 잡히는 대출은 경제 호황기에는 막대한 이자·수수료 수익의 원천이 된다. 그러나 불황기에는 연체율 상승으로 은행 건전성에 타격을 입힌다. 외환위기 시절 굴지의 국내 은행들이 쓰러졌던 것도 건전성 악화에 따른 결과다. 당시는 기업대출 부실이 발단이었지만 이제는 가계 부실이라는 ‘색깔’만 바뀐 셈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추가 부실도 작지 않은 악재다.CDO 투자 부실로 이미 8000억여원을 상각한 한 시중은행은 3분기에 2000억~3000억원을 추가로 털어내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이날 우리금융과 KB금융, 기업은행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신한지주가 11% 하락하는 등 고스란히 주가로 반영되고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악화하면서 은행들이 통상 10월 말~11월 초에 하는 실적발표 역시 날짜를 잡지 못하고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문제는 ‘바닥’이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는 점. 무디스는 이날 글로벌 신용위기 속에 한국 등 아시아 은행산업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 요소 증가’라고 밝히고,“앞으로 12~18개월 동안의 전망이 어둡다.”고 전망했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해외차입에 의존하는 수신구조에서 벗어나 국내 은행 간 자금시장을 육성해야 한다.”면서 “또한 인수·합병(M&A)을 앞둔 국내 은행들이 순위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금융당국은 ‘글로벌 투자은행(IB) 육성’이라는 위험한 환상에 빠져 금융산업의 빗장을 잇따라 푸는 대신 파생상품 등에 대한 규제방안 마련 등에 진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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