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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자동차업계 10대 뉴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국내 자동차 업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우리 경제의 주요 버팀목인 국내 완성차 업계의 고민과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최고 화제는 하이브리드카 개발이 꼽혔다. ① 자동차업계 하이브리드차 본격 개발 정부의 세계 4대그린카 강국 도약에 맞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본격 나섰다.현대차는 내년 7월 아반떼 하이브리드카 출시를 계기로,본격적인 친환경차 개발에 나선다. ②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자동차시장 수요 위축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세계의 자동차 판매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위축됐다.특히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자동차 회사들은 유동성 부족으로 도산 위기에 몰렸다.국내 완성차업체도 수출 감소세를 보이는 등 휘청거리고 있다. ③ 경차,배기량 1000㏄까지 확대로 판매호조 올 1월부터 경차 범위가 배기량 기준 800㏄에서 1000㏄로 확대됐다.이에 따라 GM대우 마티즈와 함께 기아자동차 모닝이 새롭게 경차로 분류돼 각종 혜택이 추가되면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급증했다. ④ 현대·기아·지엠대우 등 노조파업으로 생산 차질 올해 자동차 노조는 임단협 과정에서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의 정치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1조 1000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 ⑤ 자동차 수출 500억달러 달성 올해 자동차 수출액이 글로벌 경제위기속에서도 중소형승용차의 호평 등 국산차의 품질 및 브랜드이미지 향상과 부품수출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5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으로 수출확대 도모 ▲한국차 성능·디자인·품질 세계시장 호평 ▲레저용차량(RV) 판매 감소 ▲수입승용차 시장점유율 7% ▲자동차 부품가격정보시스템 운영 등도 10대 뉴스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기준금리 추가인하 11일 결정… 얼마나 내릴까

    기준금리 추가인하 11일 결정… 얼마나 내릴까

    한국은행이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현행 4%인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시장은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긴다.한은도 부인하지는 않는다.문제는 폭이다.돈이 돌지 않는 데도 계속 풀어야 하는 것인지,과잉 유동성 등 뒤탈은 없는 것인지 등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한은, 인하폭에 대해 “…” 0.5%포인트 인하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0.25%포인트 인하를 점치는 이도 적지 않다.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7일 “경기 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에 0.5%포인트 정도는 내려야 하고 한은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면서 “0.25%포인트를 선택한다면 앞으로 계속 내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연말을 앞두고 자칫 환율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어 한은이 0.5%포인트를 내리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0.25%포인트 인하쪽에 무게를 뒀다.한은측은 “각국 중앙은행이 최근 잇따라 금리를 내려 안내리기는 힘들 것 같다.”면서도 인하 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금통위가 지난 10월 말 0.75%포인트를 전격 인하한 전례를 들어 이 가능성을 거론하는 측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희박하다.이미 한번 쓴 충격 요법인데다 추가 인하에 대비해 실탄을 비축해 둬야 하기 때문이다.한은이나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기준금리 마지노선은 3%다.주된 관측대로 내년 상반기가 경기 저점이라면 그 때까지의 최대 인하 여력은 1%포인트인 셈이다.역대 최저점은 2004년 11월의 3.25%였다. ●돌지 않는 돈…그래도 풀어야 한은이 인하 폭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 또 하나의 이유는 ‘약효’ 때문이다.최근 두달새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이상 내렸음에도 은행,기업,개인 등은 모두 ‘돈가뭄’을 호소한다.실제,지난 10월 외화차입금 순유출액(200억 5490만달러)은 월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회사채 시장은 여전히 동토(凍土)다.돈이 돌지 않고 그렇다고 경기 부양 효과도 없는데 금리를 계속 내릴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론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조복현 한밭대 경상학부 교수는 “지금 금리를 내려야 하는 것은 실물경제 때문이 아니라 금융시장 때문”이라면서 “(금리를 내려도)당장은 유동성 증대로 이어지지 않겠지만 시장이 거의 멈춰선 상태에서 이마저도 안하면 불안감이 극도로 증폭될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정범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를 크게 낮춰도 시중금리가 떨어지지 않고 있는 만큼 0.25%포인트를 내리되 돈이 돌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함께 내놓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채권시장안정펀드 조기 출범,한·미 통화스와프 확대,금융공기업 외화표시 채권발행,외화 유동성 비율 규제완화 등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한은은 9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30억달러를 추가로 푼다. ●뒤탈… 일단 숨돌린 뒤 걱정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쪽은 뒤탈을 우려한다.돈이 돌지 않는데 지금처럼 계속 풀다가는 넘쳐나는 돈에 발목이 잡혀 부작용만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다.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은 경기 하강에 대응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반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하이닉스 구하기 나섰다

    정부가 하이닉스반도체 주주단과 적극적인 회생 노력에 나서기로 했다.정부는 또 자동차,조선,반도체 등 실물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10개 업종을 위기 정도에 따라 적색,황색,녹색 등 3단계로 나눠서 대응하기로 했다.특히 자동차업종에 대해서는 불법파업 자제를 전제로 정부가 노사간 대타협을 중재하기로 했다. 정부는 5일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 등 경제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관리대책회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실물경제 위기 극복 대응방향’을 결정했다. ●10개 위기 업종 3단계로 구분 지원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유동성 위기를 겪는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은행 주주단 중심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문제가 생기면 정부 대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주주단은 담보대출,신용대출,유상증자 등을 모두 포함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외환은행도 “지난달 하이닉스로부터 5000억~1조원의 자금지원 요청이 들어와 주주협의회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방법이나 시기,규모 등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지원방안으로는 하이닉스가 보유한 설비를 담보로 은행권에서 최대 1조원의 신규대출을 하는 방식과 유상증자 등이 검토되고 있다.외환은행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당장 자금 사정이 어려워서 지원요청을 한 것이 아니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자동차,조선,유화,반도체,철강,섬유,디스플레이,휴대전화,일반기계 등 주력 9개 업종과 소프트웨어를 합쳐 모두 10개 업종에 대해서는 그린(녹색),앰버(황색),레드(적색)로 구분해 위기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중소 조선업과 건설·해운업 등은 위험도가 가장 높은 적색단계로,자동차·반도체·석유화학은 적색의 전 단계인 황색으로 각각 분류된다. 지경부는 내부적으로 이같은 분류를 해놓고 상황을 점검하고 있지만,업종마다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위험단계에 따라 지원방안을 달리하는 등의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는 않았다. ●중소 조선·건설·해운업 ‘적색´ 분류 한편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자동차 내수활성화 대책과 관련,“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와 경유차 환경부담금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관계 부처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등 기후변화 대응품목에 대한 인센티브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자동차 업계는 지난달 말 개별소비세의 30% 정도를 인하해 달라고 정부해 요구했으며,지경부는 인하시기나 감면폭에 대해서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지경부 이동근 성장동력실장은 “정부 안에서도 경기부양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는 만큼 (기획재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인하 시기나 감면 폭이 연내에 결정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기획재정부는 개별소비세 감면과 관련,“협의 요청이 들어오면 검토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야당쪽으로부터 감세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인 데다 개별소비세 감세는 특정 업종에 대한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부정적인 쪽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자동차 협회에서 지식경제부 쪽에 개별소비세 30% 감세를 건의했으니까 지경부에서 우리와 협의하겠다고 말하지만 아직까지 검토한 게 전혀 없다.”면서 “다만 그쪽(자동차업계)만 힘든 게 아닌 만큼, 실제로 (감세)해 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자동차 분야는 완성차업계뿐 아니라 부품협력업체 경영안정이 시급하다.”면서 “불법파업 자제를 전제로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노사간 대타협을 정부가 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생산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과잉생산 해소 노력이 시급하며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 이두걸기자 sskim@seoul.co.kr
  • 이랜드, 에스콰이아 지분30% 매입 MOU체결

    이랜드, 에스콰이아 지분30% 매입 MOU체결

    인수·합병(M&A)의 신호탄인가 단순한 전략적 제휴인가. 이랜드그룹이 5일 제화 브랜드 에스콰이아의 지분 30%를 매입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우선 패션과 유통 분야 M&A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온 이랜드그룹이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는 것으로 알려진 에스콰이아 인수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랜드그룹의 패션 부문 자회사인 ‘데코’가 지난해 11월 에스콰이아의 여성 예복 브랜드 ‘비아트’를 인수했던 게 이런 관측에 힘을 더했다.지난해 유통 부문 홈에버를 홈플러스테스코에 매각,자금 여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점도 M&A설을 부채질했다.최근에는 이랜드가 최근 신성건설과 우림건설 등 중견 건설업체와 인수 협상을 벌이다가 협상이 무산된 사례도 있다.건설사 인수 과정에서는 이랜드가 재무자료를 가져간 뒤 협상을 일방적으로 무산시켰다는 뒷 말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인수설이 제기되자 에스콰이아측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지분 참여”라고 선을 그었다.두 회사가 중국 사업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중국에 나가있는 2000개 이랜드 매장과 에스콰이아의 제품력이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는 설명이다.이랜드 그룹은 제화브랜드로 ‘비욘드’와 ‘비아니’를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도 이날 추가지분 매입 가능성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랜드 관계자는 “오늘부터 에스콰이아에 대한 실사 작업을 벌이지만,정밀 실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지분 인수금액 등은 실사를 거친 뒤 정할 방침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우리도 급하다” 전업종 SOS

    건설업에서 시작된 손 벌리기가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업계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아우성이다.대책을 놓고 정부와 업계의 체감온도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아산은 남북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획기적인 대책을 촉구하고,현대아산 및 협력업체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재정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2일 통일부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건설 등에 10년간 1조 5000억원을 투자했다.그러나 금강산관광 중단에 이어 개성관광까지 중단돼 올해 말까지 현대아산 865억원,협력업체는 21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남북 관계 악화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개별 기업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 건설업계는 정부와 금융권의 대주단(貸主團·채권단) 운영에도 불구하고,정부가 신속한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대주단 가입을 신청한 한 건설사는 제2금융권의 채권 회수로 오히려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다.다른 업종에서도 지원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어렵기는 마찬가지인데 건설업만 지원한다며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이날 청와대가 밝힌 유류세 인하 조치 등이 조속히 시행되기를 재차 요청했다.건설사 지원책에서 보듯 구호만 요란할 뿐 실질 지원이 지연될까 걱정돼서다.특히 업체들은 자동차 제조공정 중 생산차량에 직접 주입된 유류의 ‘교통에너지환경세’ 공제를 요청했다. 자동차 및 부품업계 유동성 지원을 위한 장기저리의 연구개발(R&D)·시설투자 자금지원과 ‘그린카’ 보급 확대를 위해 10년 동안 연간 2000억원 이상을 지원해 줄 것도 건의했다. 조선업계도 급하기는 마찬가지다.95개 중소형 조선사들이 소속된 한국조선공업협회는 “중소형 조선업체들의 줄도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금융권에서 신규 대출 및 기존 대출 연장 등 특단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면서 “발주처인 선주로부터 받게 될 선수금에 대한 환급 보증서(RG)를 금융권이 적극 발급해 줘야 최근 잇따르는 선박 계약 취소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의 정부 정책자금 지원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중소기업진흥공단은 내년 정책자금을 지난 달부터 미리 접수한 결과 약 2주 동안 662개 업체가 2739억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이 중 시설자금의 비중이 올 1월에는 70% 정도였지만 이번 신청에서는 34%로 줄어들었다.시설투자보다는 우선 급한 운전자금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시적인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돕는 회생 특례자금에 대한 신청이 지난 1월과 비교해 7배 이상 늘어난 420억원을 기록했다. 김성곤 이영표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美,위안화 절상 압박… 꿈쩍않는 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중국과 미국이 4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제5차 전략 경제대화를 시작했다. 이 회담은 우선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총리와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글로벌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특히 중국 위안화가치가 4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등 중국의 환율정책에 변화가 드러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위안화는 3년전 변동환율제로 바뀐 뒤 미국 달러화에 대해 지금까지 20% 평가절상됐으나 금융위기 발생 이후 최근 절하세로 반전되고 있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위안화 가치의 지속적인 절상과 중국 금융기관에 대한 외국인 지분보유한도 확대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금융기관의 외국인 지분한도 상향조정을 요구했겠지만 중국은 거부한 듯 보인다.”고 보도했다.중국의 위상이 예전과 달라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미국 국채 시장의 최대 큰손이다.지속적인 국채 매입으로 사실상 미국에 대한 소방수 역할을 하고 있다.앞서 중국 언론들이 “이번 회담에서 환율 문제는 핵심 의제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치고 나간 것도 이런 자신감을 반영한다.이 때문에 미국으로서도 중국을 압박만 할 처지가 못 된다.폴슨 재무장관도 당초 예상과 달리 이날 개막연설에서 위안화를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으로서도 미국에 비협조적일 수만은 없다.달러 가치의 하락은 곧 중국이 보유한 자산 가치의 추락을 의미한다.베이징의 한 경제 전문가는 “여러 복합적인 요소 때문에 이번 회담은 금융 위기 극복을 위한 두 나라의 협력을 강조하는 선언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5일까지 열리는 이번 경제대화에서는 무역장벽 철거 문제, 에너지, 환경보호 문제 등도 논의된다. 한편 중국 국무원이 경제발전 촉진을 위한 9개항의 금융조치를 내놓으면서 처음으로 환율정책을 포함시켰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향후 위안화 환율 정책이 절하 쪽으로 돌아설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국무원은 조치 첫째 항목에서 확장적 통화정책을 위해 금융시스템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이를 위해 지급준비율,금리,환율 등 각종 수단을 종합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jj@seoul.co.kr
  • 두산, 주류사업 접는다

    두산그룹이 주류 사업을 접는다.㈜두산은 소주(처음처럼),청주,와인 및 위스키 수입 판매 부문인 주류 BG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달 3일 페트병과 유리병을 만드는 테크팩 사업 부문 매각 결정 이후 주류사업에 관심이 많은 업체들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아왔다.”면서 “시장에 먼저 내놓은 게 아니고 상대적으로 좋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들이 있어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두산측은 8000억원선은 받아야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사업 왜 매각하나 두산은 올해 기준 자산 23조원으로,재계 11위 그룹이다.주류사업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소비재사업을 정리하고 주력인 중공업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두산측 설명이다.또 2006년 1월 발표한 대로 ㈜두산을 중심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자산 매각을 통한 ‘몸집줄이기’가 불가피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두산은 최근 몇 년새 잇따라 자산매각을 해왔다.지난 2006년 종가집 김치를 정리한 이후 출판사업과 매거진 사업도 정리했고,지난달에는 테크팩사업을 4000억원에 매각했다. 때문에 앞으로 인쇄회로기판을 만드는 전자BG(매출액 4000억원 규모)나 규모가 작은 의류사업(폴로) 등도 정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한다.두산은 지난해 미국 중장비회사 밥캣을 인수한 이후 유동성위기를 둘러싼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자금난으로 결국 ‘알짜기업’까지 팔아서 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지난달 테크팩(4000억원)에 이어 주류BG까지 8000억원대에 넘기면 두달새 1조원이 넘는 ‘실탄’을 챙길 수 있게 된다.두산은 밥캣 인수 이후 자금사정이 좋지는 않다.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지난해 1조 2809억원에서 올해는 두배 가까운 2조 139억원으로 불어났다.부채만 7조원에 달한다.두산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와 관련,“올해 두산중공업의 수주전망이 7조 9000억원에 달하는 데다,내년에 갚아야 할 돈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술 시장 지각변동 두산그룹이 4일 주류사업 부문 매각을 선언함에 따라 국내 주류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지난 1998년 두산으로부터 오비맥주를 인수한 벨기에 인베브사도 오비맥주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져 주류시장은 꼭 10년 만에 한바탕 회오리 바람이 불 전망이다. 두산의 주류사업 부문인 두산주류BG(Business Group)는 진로의 ‘참이슬’과 자웅을 겨뤄온 ‘처음처럼’과 ‘산’,‘그린’ 등 소주와 약주 ‘국향’,‘군주’,와인 ‘마주앙’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소주시장에서는 지난 2006년 출시한 ‘처음처럼’의 인기에 힘입어 13%대 시장점유율을 확보,진로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3419억원,영업이익은 214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두산 주류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두산테크팩을 인수했던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류업계는 두산 주류사업의 최종 종착지가 롯데칠성음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롯데측은 특히 오비맥주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 김성수기자 jade@seoul.co.kr
  • 수출 中企 100억까지 보증

    중소기업 수출자금에 대한 보증 비율이 100%로 확대되고 보증 한도도 100억원으로 늘어난다.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들에 대해 특별보증 혜택도 주어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4일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제공하는 중소기업 수출자금 보증 한도를 기업당 3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리고,농협과 수협도 지급보증 취급 기관에 포함시켰다.이는 최근 수출기업들이 달러를 구하지 못해 타격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소상공인에 대한 특별보증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기존 대출 회수 조치를 막기 위한 방안이다. 금융위측은 “신용보증서가 있는 대출에는 위험가중치가 따라붙지 않아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에 대한 부담 없이 대출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신용보증서가 있는 대출은 위험가중치가 0%이지만 주거용·상업용 부동산에는 각각 35%,100%의 위험가중치가 따라붙는다. 또 중소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기 위한 프라이머리 담보부증권(CBO)도 연말까지 6000억원을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프라이머리 CBO는 회사채를 자산으로 하는 유동화증권으로 신보의 보증이 붙어 신용등급이 높아진다. 한편 금융당국은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패스트 트랙)으로 모두 515개 회사에 1조 374억원을,‘키코’ 손실 기업인 283개 회사에는 6918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기업 70%“금융불안이 최대 리스크”

    기업 70%“금융불안이 최대 리스크”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금융관련 리스크를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았다.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의 리스크 현황과 정책과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조사했다.가장 두려워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환율 위험(39.9%)과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 유동성 부족(29.9%) 순으로 응답해 금융관련 리스크가 70%에 달했다.이어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25.8%),노사분규(2.2%),특허침해 및 기술유출(0.9%) 순이었다. 한 예로 2007년 2월 지자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경북에 리조트 건설을 추진해 온 E건설은 올 10월까지 약 1500억원을 투자해 공정률 73%를 건설했었 으나 은행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진행중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해 대출이 중단되게 됐다.결국 지난 10월28일 121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해당 지역 경제단체 관계자는 “은행이 해당 업체 부동산에 대해 850억원의 감정을 해놓고도 담보대출을 해주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따라 상의는 최근 현장점검을 통해 발굴한 20건의 과제를 지난 2일 금융감독원에 전달했고 전국 상의 71개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helpbiz.ko rcham.ne t),전화(160 0-1572),방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건의과제를 전달할 계획이다.이미 전달한 건의과제에는 ‘중소수출업체 내국신용장 한도액 탄력적 운용’, ‘수출입 중소기업 환전수수료 및 수출환어음 수수료 인하’, ‘건설업체 자금난 해소를 위한 공공사업의 조기집행’, ‘환율급변에 따른 외화환산 회계제도 개선’ ‘신용보증기금 연대보증인 제도 완화(대출기간 연장시 연대보증인 2인 → 1인)’ 등이 들어있다. 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각종 리스크가 우리 기업의 경영여건을 심각하게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정부와 금융기관, 지방상의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은, 지급준비금 이자 5000억 지급

    한은, 지급준비금 이자 5000억 지급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돈을 더 푼다.21년 만의 지급준비금(시중은행들이 고객예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할 사태에 대비해 한은에 예치해 놓는 돈) 이자 부활과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공사채 매입을 통해서다.자금 여력이 늘어난 시중은행들이 이 돈을 개인과 기업에 풀어 선순환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한은은 3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금에 대해 한시적으로 이자를 주기로 했다.지금까지는 이자가 없어 은행들로서는 ‘그냥 묵히는 돈’이었다.이자율은 연 2.3%로 금액은 총 5000억원이다.이렇게 되면 은행들의 자금공급 여력이 4조 6000억원 늘어나게 된다고 한은은 추산했다. 한은이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준 것은 1986년 12월이 마지막이었다.이번 조치도 상시 지급은 아니다.최근 1년간(2007년 11월8일~2008년 11월5일) 은행들이 한은에 예치한 지급준비금 평균 잔액에 한해 적용되는 1회성 조치다.은행별 잔액 확인 작업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이자를 지급할 계획이다. 한은은 그러나 은행들이 집요하게 요구해온 지급준비율(현 7%) 2% 포인트 인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한은측은 “지급준비금 이자 지급으로 사실상 지급준비율을 0.8% 포인트 인하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자만 얹어줘도 은행들의 수지(이자수익)가 개선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지급준비율 자체가 인하됐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은행마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BIS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 푼이 아쉬운 처지여서 지급준비금 이자만도 가뭄에 단비”라고 환영했다. 한은은 또 환매조건부(RP) 거래 대상에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공사채를 포함시켰다.시행은 오는 9일부터다.이렇게 되면 주택금융공사가 한은에 공사채를 넘기고,이 돈(공사채 매도액)으로 일반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채권 등을 사들일 수 있게 된다.이 또한 시중은행에 사실상 자금을 공급하는 효과를 가져온다.은행들로서는 자금 여력이 1조 7000억원 더 생기는 셈이다. 이주열 한은 부총재보는 “이번 두 가지 조치로 총 6조 3000억원의 자금 공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은행들이 이 돈을 쌓아두지만 말고 시중에 푸는 연쇄 조치가 더 중요하다.”면서 “정부와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은행들도 고통을 분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세계는 지금 금리 내리기 ‘전쟁’

    세계적으로 추가 금리인하 ‘도미노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일(현지시간) 1% 이하로 금리를 내리는 것에 대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힌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오브잉글랜드(BOE)가 큰폭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사실상 ‘제로(0) 금리’에 가까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는 또 “전통적인 금리정책만으로는 명목 금리를 0% 이하로 끌어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버냉키 의장은 유동성 공급을 위한 보완책으로 FRB가 장기 채권을 매입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그동안 FRB는 환매 조건부 방식으로 장기 국채가 아닌 단기 국채를 사고파는 방식으로 명목 금리를 유지하는 통화 정책을 구사해왔다.연준은 오는 15~16일 올해 마지막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현재로서는 1%에서 0.5%로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다.기준 금리가 0.5%가 될 경우 단기 국채가 195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2개월간 두 차례 금리를 내린 ECB는 4일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또다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로이터 통신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2가량이 현행 3.25%에서 2.75%로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하지만 로이터는 최근 유로권 인플레이션이 20년 이래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에 미뤄 금리 인하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소수 의견도 함께 전했다.BOE도 같은 날 3%에서 2%로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호주중앙은행(RBA)이 2일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에 4.25%로 1% 포인트 내렸다.3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기준금리는 9·11테러 직후인 2001년 12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앞서 지난달 태국 중앙은행 부총재는 “올 하반기 인플레 압력이 크게 완화됨에 따라 금리가 경기를 부양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바 있다.태국은 3일 통화정책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정국이 극도로 불안한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재테크 칼럼] ‘은행 예금↑’ 보수적 투자 트렌드의 증거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달에도 코스피 기준으로 3.3% 하락하면서 6개월 연속 떨어졌다.역대 최장의 하락 기간이다.이런 혼란은 주식시장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국내 자금은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먼저 주식형 펀드의 순유입액은 지난 9월부터 줄다가 지난달에는 1600억원이 유입되면서 오랜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그러나 입금액과 해지금액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여전히 몸을 사리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를 하기 전에나 증시가 안 좋을 때 잠시 피난처로 쓰이는 개인용 MMF도 8월부터 돈이 줄어들었다.증시 활황으로 펀드가 활성화되면서 MMF가 줄어들었던 지난해와 달리,증시 침체 때문에 주식시장 주변에 머물던 투자자금이 아예 시장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지난달에도 개인용 MMF는 전달에 비해 8000억원 정도 줄었다.주식형 펀드의 80%가 개인투자자들 돈이라는 점에서 주식형 펀드의 회복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투신권 역시 유동성 확보에 힘쓰고 있다.투자자의 환매에 응하는 동시에 자체적인 위험관리 측면에서 주식의 매도 금액을 늘릴 수밖에 없다.이런 상황을 반영해 6%대 정도에서 관리되던 주식형펀드내의 유동성 비율이 지난 6월에는 거의 1년여만에 8%를 돌파한 이후 현재는 9%대를 유지하고 있다.투신사들도 보수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트렌드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은행 정기예금도 비슷하다.금리가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2006년 1월 545조원이었던 총예금 잔액은 증시가 하락하던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 증가세가 빨라지더니 지난 9월에는 645조원까지 늘었다.3년 조금 안 되는 사이에 100조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은행 금리가 6%대에 진입한 뒤 금리 상승세가 빨라진 데다 주식시장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하고 확실한 금리가 보장되는 은행예금 쪽으로 투자처를 변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겠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글로벌 금융 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자금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트렌드도 이전과 비교해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펀드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고,개인용 MMF의 설정액도 최근 들어 계속 감소세다.또 10%대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주식형펀드의 유동성 비중은 투신사들이 보수적으로 주식시장에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대조적으로 보수적이며 안정적인 투자 수단의 대표격인 은행 예금은 오히려 최근 들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은 자금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분위기가 보수적인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대변하고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재무컨설팅팀
  • [흔들리는 실물경제] 유럽은행 재편 바람

    [흔들리는 실물경제] 유럽은행 재편 바람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금융계 재편 움직임이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영국 정부는 한때 영국에서 두 번째 규모를 자랑했던 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지분을 절반 이상 사들였고 독일에서는 은행 간 합병이 진행 중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RBS의 지분 58%를 150억파운드(약 33조 5000억원)에 사들였다.또 영국 정부는 50억파운드 상당의 우선주도 인수했다.이는 유럽과 미국을 통틀어 정부가 은행에 공적 자금을 투입한 규모로는 최대다.RBS는 당초 유동성 위기 타개를 위해 200억파운드 규모의 증자를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0.2%에 그치자 영국 정부가 나선 것이다.영국 정부는 이에 앞서 로이드TSB,HBOS의 은행 주식 매입을 위해 370억파운드 규모의 공적 자금 투입을 발표한 바 있다.  독일에서도 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독일 지방은행인 바이에른LB는 지난달 28일 연방 및 바이에른 주정부에 100억유로(약 18조 4000억) 지원을 요청했다.하지만 정치권이 정부의 은행 구제를 비판하고 있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앞서 독일 정부는 자국내 2위 은행인 코메르츠 은행에 82억유로를 지원했다.이에 코메르츠 은행은 경쟁 은행이 드레스너 은행을 보험 그룹인 알리안츠로부터 47억유로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당초 예상 가격인 98억유로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다.매입 시기도 6~9개월 량 앞당기기로 했다.알리안츠는 드레스너 은행을 매각하면서 코메르츠 은행 지분을 60%가량 받기로 한 대신 18%만 받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받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0월 말 소시에테 제네랄 등 6개 시중은행에 올해 말까지 105억유로를 지원하는 구제금융안을 발표한 바 있다.정부는 해당 은행들이 가계,기업,지방 정부에 대출을 늘리는 조건으로 지원 방안을 확정했고 은행들은 대출 규모를 3~4%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프랑스 정부의 금융 기관에 대한 구제 방안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9일 EU 집행위가 프랑스 주요 은행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되 대출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프랑스 정부의 은행 구제 계획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바로수 위원장은 30일 LCI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검증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수출 마이너스시대 대비할 때다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수출이 무너지고 있다.지난달 수출은 작년 동월에 비해 18.3% 줄어들면서 7년만에 최대의 감소세를 기록했다.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시작된 경기침체가 개도국으로 확산되면서 수출시장 전체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수출이 27.8%나 급감하는 등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개도국 수출이 17.5% 줄었다.컴퓨터 -55%,가전 -51%,반도체 -44%,석유화학 -37%,석유제품 -19%,자동차 -13% 등 대부분의 수출주력상품이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문제는 수출 감소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낙관적으로 전망하더라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감소세가 이어진다.성장에 절대적인 기여를 해온 수출이 뒷걸음질한다면 경기 회복의 모멘텀마저 실종될 수 있다.더구나 건설과 조선에 이어 자동차산업까지 감원과 감산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협력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몰리고 있다.수출의 공백을 메워야 할 내수부문까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우리 경제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대다수의 국내외 기관들이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2% 내외로 크게 낮춘 이유이기도 하다. 정부는 수출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로 흑자 도산하지 않도록 수출금융의 애로부문을 제거해줘야 한다.특히 미국 오바마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보호주의 장벽에도 대비해야 한다.정치권은 감세와 재정 확대를 통한 내수진작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내년도 예산안을 조속히 매듭지어 재정의 조기 집행을 도와야 한다는 얘기다.총체적 위기국면을 타개하려면 정부와 기업,가계 등 각 경제주체가 합심하는 길밖에 없다.
  • [흔들리는 실물경제] 현대차 10년만에 정상조업 단축

    [흔들리는 실물경제] 현대차 10년만에 정상조업 단축

     현대자동차가 마침내 정상조업을 단축하는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감산 및 구조조정 작업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지난달 판매 실적은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경영 안정 차원에서 일부 사업을 취소하거나 연기를 검토하고 사원 복지 혜택도 대폭 줄이는 업체도 나왔다.‘불똥’이 협력업체로 번지면서 부도,비정규 직 감원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11월 판매실적 3년9개월만에 최악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싼타페와 베라크루즈를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은 이날부터 정상 근무 시간을 ‘반토막’으로 줄였다.근무체제를 ‘4+4(주간 4시간,야간 4시간)’ 형태로 변경했다.최근 ‘10+10’에서 ‘8+8’로 바꾼 데 이어 다시 조업시간을 단축한 것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정상근무 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는 대신 4시간은 교육 시간으로 돌렸다.”면서 “일주일간 지켜보고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베르나와 클릭을 생산하는 1공장과 제네시스·투산을 제작하는 5공장,버스와 5t 이상 트럭을 생산하는 전주 공장,아산 공장도 이번 주부터 특근 및 잔업을 중단했다.현대차가 정상근무 및 주말 특근,잔업을 모두 중단하거나 축소한 것은 98년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이다.현대차는 이 같은 감산 조치로 한 달 1만 5000대 이상의 생산량 감소를 내다봤다.  기아차도 이날부터 소하리공장(카니발),화성공장(소렌토·모하비),광주공장(스포티지) 등 SUV차량 생산라인에 대해 잔업이나 특근을 전면 중단했다.월 5000대가량 감산을 예측했다.GM대우도 이날부터 내년 1월4일까지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하는 부평 2공장 가동을 멈췄다.또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중소형 라인인 부평 1공장 및 군산,창원 등 모든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쌍용자동차 생산직 전환배치 등 노사합의  GM대우는 유동성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GM대우 관계자는 “노사가 신축을 협의 중인 서울 양평동 정비사업소를 우선 매각 후 임대로 운영한 뒤 경영 상황이 호전되면 새 건물을 짓는 방안 또는 신축 계획 자체를 보류하는 조치 등을 노조측에 제시했다.”면서 “유류비 지원 중단 등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노조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르노삼성도 이날 부터 생산체제를 주 5일 근무에서 주 4일 생산체제로 바꾸고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조업을 전면 중단한다.쌍용차는 생산직 전환배치를 노사가 합의했다.퇴직금 중간정산 중단 등 각종 복지 혜택도 없앴고, 임원 임금 10% 삭감 조치도 내년까지 유지된다.  완성차 업체들의 11월 내수 판매 실적은 최악을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현대차는 34.4%,GM대우는 55.9%,르노삼성은 20.7%,쌍용차는 59.2% 급감했다.로체와 포르테,쏘울 등 신차 효과와 경차 모닝의 판매 호조 덕에 기아차만 3.7% 증가했다.수출 부진도 심각하다.현대차는 해외판매가 8.2% 증가하는 데 그쳤고 GM대우(-24.9%)와 르노삼성(-10.8%),쌍용차(-64.8%) 등은 수출 실적이 모두 크게 악화됐다.  완성차 업계의 감산 ‘불똥’은 협력업체로 붙었다.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부품을 포장·수출하는 협력업체들 가운데 이화,세호 등 2곳은 이날 이후 계약이 해지돼 140여명이 정리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외부 업체에 고용돼 있으나 현대차가 정규직 대신 ‘사람 도급’ 형태로 쓰는 비정규직이다.원풍과 신영 등 2곳 협력업체도 각각 6명,7명의 정리해고 신청을 받고 있다.앞서 현대차 2공장은 에쿠스 단종으로 비정규직 115명이 해고됐으며 정규직 270여명의 전환배치도 진행 중이다.현대차 운전석 계기판을 생산하는 1차 협력업체 덕양산업은 이달 8일까지 50여명의 정규직 직원을 명예퇴직시킬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saloo@seoul.co.kr
  • [흔들리는 실물경제] 효자품목 반도체·가전도 급감 “내년 상반기까지 감소세 지속”

    믿었던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다.11월에는 결국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감소 폭도 IT(정보기술) 거품이 붕괴됐던 2001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크다.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요인이다.어느 나라나 다 어렵지만 국내 실물경제로의 전이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당초에는 이달 말이나 내년 1월쯤부터 수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수입수요가 줄고 개발도상국의 성장둔화가 확산되면서 수출은 생각보다 빠르게 감소세로 돌아섰다.미국 굴지의 가전유통업체 서킷시티의 몰락과 미국 자동차 산업의 사상 최대 경영위기는 대표적인 악재다. 시장이 위축되면서 바이어들이 기존 수출주문의 선적을 지연하거나 아예 취소를 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미국 가전업체의 청소기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수출하는 국내 한 회사는 미국 경기침체로 11~12월 주문이 약 30만달러가량 지연됐다.반도체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자 국내 한 업체는 타이완 회사로부터 3000만달러 규모의 장비를 수주하고도,이 회사가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내년 상반기에서 내년 4분기로 수출을 미뤄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900만달러 상당의 수출물량을 재고로 끌어 안고 있다. 이런 악재가 겹치면서 13대 대표 수출품목 중 한 개 품목(선박)을 제외한 12개 품목이 11월에 수출감소세를 보였다.특히 대표적인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가전,휴대전화 등은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나타냈다.가전은 연말특수가 실종되고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재고감축에 나서면서 50.6 % 감소했다.반도체는 공급과잉에다 D램가격이 연초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달러선까지 무너지면서 44 % 떨어졌다.특히 반도체는 지난해 수출 1위 품목이었지만,11월에는 수출액 기준으로 20억달러에도 못미치면서 철강에도 밀려 7위로 주저앉았다. 문제는 수출 둔화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데 있다.수출부진이 전 품목에 걸쳐 나타나는데다,글로벌 경기회복 전망도 어둡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출감소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금융연구실장은 “지난해 11월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두자릿수 감소율은 대단히 큰 것”이라면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재훈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은 “12월에는 수출 감소가 한 자릿수로 다소 개선되겠지만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시장도 위축됐기 때문에 수출 감소가 추세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미국발 금융위기 실체를 벗긴다

    미국발 금융위기 실체를 벗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2일과 3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되는 EBS ‘다큐 10+’의 ‘특별기획-세계 경제 보고서’편에서는 위기에 처한 세계 실물경제를 진단한다.  2일 방송되는 제1편 ‘위기의 시작,미 부동산 시장 붕괴’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어떻게 일어났고,어떤 과정을 통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파급됐는지를 보여준다.이번 금융위기의 바닥에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린 미국 정부,고객의 상환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돈을 빌려준 대출회사,빌린 돈으로 분수에 넘치는 소비를 한 미국 소비자,당국의 규제를 벗어난 헤지펀드 등이 있다.  대출 회사들한테 자금을 대준 것은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들이었고,월스트리트에 몰려든 돈 중에는 유럽과 중동,동아시아에서 건너간 돈이 많았다.세계화된 자본의 흐름이 미국의 유동성 위기를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시킨 것이다.  3일 방송되는 제2편 ‘탐욕의 대가, 경제 위기의 실체’에서는 미국에서 촉발된 금융 위기가 전 세계 경제를 어떻게 위축시키고 있는지 그 진행과정을 추적한다.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세계 각국은 천문학적인 돈을 금융권에 쏟아부었다.이를 두고 금융위기 조기진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의견과 국민의 세금으로 자본가들의 배만 불려줬다는 상반된 의견이 팽팽이 맞서고 있다.양쪽 모두의 전문가들은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며,경기하강은 상당히 오랜 기간 계속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특히 프로그램에서는 ‘검은 월요일’로 불리는 9월15일 이후 미국과 세계 증시는 어떻게 움직였고,각국 정부는 어떤 대응을 해왔으며,금융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는지 자세히 살펴본다.또한 세계경제가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지도 예측해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내년 경제전망 연구소 ‘호전’ 금융사 ‘불안’

    내년 경제전망 연구소 ‘호전’ 금융사 ‘불안’

     사정이 안 좋을 때 흔히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말을 쓴다.불투명하다는 것은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다.요즘 각 연구기관들이 내놓는 내년도 우리경제 전망이 딱 그렇다.성장률 전망치에 차이가 나는 것은 물론이고 플러스(+)냐 마이너스(-)냐,즉 성장을 하느냐 퇴보를 하느냐의 방향성 자체가 완전히 딴판인 경우가 많다. ●2개의 관점 차이-수출 추이·금융 불안  지난달 말 삼성증권과 삼성경제연구소는 하루 사이로 크게 상반되는 내년 경제 전망을 각각 발표했다.삼성증권은 지난달 26일 내년도 -0.2%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상황이 아주 나쁠 경우’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국내기관 최초이자 최악의 ‘역(逆)성장’ 전망이었다.이튿날 삼성경제연구소는 당초 3.6%보다는 낮지만 3.2%라는 비교적 밝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두 전망치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은 수출과 금융시장 동향이다.삼성증권은 수출 증가율이 내년 -6.7%로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이것이 국내 경기를 더욱 냉각시켜 소비와 설비 투자를 올해보다 각각 1.9%와 10.7% 감소시킬 것으로 봤다.수출 전망의 전제가 되는 주요국 성장률을 매우 비관적으로 본 게 결정적이었다.삼성증권은 우리나라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3대 선진국의 성장률이 각각 -1.5%,-1.1%,-0.7%에 머물 것으로 봤다.  금융 불안도 심각한 양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신동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전세계 금융기관들의 자금회수가 지속돼 국내 외화유동성을 악화시키고 이것이 원화 유동성 위축으로 이어져 기업투자와 민간소비를 더욱 얼어붙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비하면 삼성경제연구소의 전망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다.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미국,EU,일본 성장률을 각각 -0.5%,-0.3%,-0.2%로 봤다.삼성증권보다 0.5~1.0%포인트가 높다.선진국 경제에 대한 이 정도의 전망 차이는 수출 증가율에 큰 영향을 준다.그 결과 삼성경제연구소는 수출이 20% 가까운 올해보다는 크게 떨어지지만 3.2%의 증가세는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출이 완만하나마 증가세를 나타내고 내년에 금융불안이 진정되면 하반기 이후 전체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는 재정을 활용한 정부 정책이 적잖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점도 감안했다. ●예측기관의 특성도 한몫?  최근 추세를 보면 금융회사들일수록 비관적인 경향이 강하다.유진증권은 지난달 19일 2.4%의 성장률을 발표해 그때까지 국내기관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지난달 각각 -3%와 -2% 성장 전망을 내놓았던 외국계 UBS증권과 매쿼리증권도 금융회사였다.한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금융쪽 연구기관들은 금융 불안의 충격이 실물경제에 고스란히 전이될 것으로 보는 반면 종합 연구기관들은 실물경제의 기초와 정부 정책의 효과 등을 고려해 덜 비관적으로 보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은 ‘나홀로 흑자’ 고민

    한은 ‘나홀로 흑자’ 고민

    한국은행이 올해 1조원대 이상의 흑자를 낼 것이 확실시된다.4년 연속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게 된 것이다.그렇지만 좋아하는 표정만은 아니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30일 “올해 1조원 이상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흑자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한다는 얘기도 들린다.무자본 특수법인인 한은은 2004년(-1502억원) 적자로 돌아선 뒤 한때 적자규모가 1조 8776억원까지 불어났다.  대규모 흑자 반전의 배경은 역설적이게도 한은이 싸우고 있는 ‘환율’ 덕분이다.원달러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한은이 갖고 있는 외화자산(외환보유액)의 평가익이 크게 불어난 것이다.지난해 말 달러당 936.10원이었던 원화 환율은 지난 28일 1469.00원으로 36% 상승했다.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발행량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다.2005년과 2006년의 2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적자의 주범은 통안증권이었다.통안증권 발행을 늘리면서 이자 등 비용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진 것이다.그러나 올해는 이날 현재 통안증권 발행잔액이 127조 8000억원이다.지난해(150조 3000억원)보다 약 23조원 줄었다.게다가 지난달에는 시중은행에 돈을 공급하기 위해 통안증권 7000억원어치를 만기 전에 사들였다.물량이 줄고 중도환매까지 이뤄지면서 지출비용이 급감했다.  한은측은 “환율과 통안증권 덕분에 순익이 크게 늘었다.”면서 “경기가 안 좋을 때는 한은 수지가 통상 좋아진다.”고 말했다.  말 속에 고충이 담겨 있다.원인이야 어찌됐든 여기저기서 죽겠다는데 ‘나홀로’,그것도 대규모 흑자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그렇다고 일반기업과 달리 흑자가 난다고 해서 한은 곳간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한은법상 순익이 나면 10%만 한은에 남기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국고로 귀속된다.  적자 탈출을 앞세워 한은의 역할에 대한 요구가 더 거세질 수도 있다.지불준비율(고객의 예금을 내주지 못할 사태에 대비해 은행들이 의무적으로 한은에 예치해야 하는 준비금 비율) 인하,채권시장안정펀드 지원금 확대 등 좀 더 적극적으로 돈을 풀라는 주문이다.한은은 그러나 “(지불준비율 인하 등의)실효성과 훗날의 (유동성)회수문제까지 감안해 처방전을 써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시장 상황 압도할 극약처방 필요”

    [휘청대는 실물경제] “시장 상황 압도할 극약처방 필요”

     “옛날 한비자의 말을 인용해 보겠습니다.‘處多事之時(처다사지시) 用寡事之器(용과사지기) 非智者備也(비지자비야)’라고,한마디로 바쁠 때 한가한 짓하는 것은 바보나 하는 일이라는 얘깁니다.지금은 옛 경제 정책에 매달릴 때가 아닙니다.”  28일 서울대 금융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글로벌 금융 위기의 원인과 처방’ 강연회장.강연회 연사로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이헌재 전 부총리는 “강연회 간다니까 주변 사람들이 오버하지 말라고 말리더라.”면서도 정부의 경제 위기 대응을 ‘안이한 초기 상황 판단과 때를 놓치는 실기’라고 규정지었다.  이 전 부총리는 최근 경제 위기 상황을 “현재 진행 중인 위기”라고 규정한 뒤 “때론 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사회적 논란이 있더라도 정책당국자라면 필요한 시기에 빠르고도 깊숙하게 (Quick & Deep),시장 상황을 압도할 정도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때에 따라서는 극약 처방이라도 서슴지 않고 내려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전 부총리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라는 것도 결국 문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뒤부터 1년 6개월여 동안 사회적 논란이 두려워 근본적인 문제에 손대지 못하고 월가 금융 자본의 앓는 소리만 들어 주면서 정부가 개입할 명분을 축적하다 보니 시스템 자체가 무너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정말 실용적인 것은 사회적 논란이 무서워 명분을 쌓아가는 동안 환부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미리 처방을 내리는 것”이라고도 했다.최근 정부가 쏟아 내는 각종 유동성 공급 대책이 ‘관치’ 논란 때문에 머뭇거리는 듯한 인상을 주고,그러다 보니 정부 대책이란 게 항상 시장 요구보다 늦거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빗댄 것이다.  내년도에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경기 부양을 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구상에도 각을 세웠다.이 전 부총리는 “이런 경제 위기일수록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 통합”이라면서 “서민생활 안정과 실업 대책부터 제대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감세보다는 재정 확대 정책이 좋고,재정 확대도 일본의 잃어 버린 10년에서 보듯 SOC투자를 통한 재정 확대 정책은 효과가 없다.”면서 “시장과 서민 생활 안정 대책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부가 크게 선전한 G20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이 전 부총리는 그 효과에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외환 위기 당시에서 헤지펀드 규제 얘기가 나오더니 3년쯤 지나니까 사라지더라.”면서 “지금도 금융시장 규제 얘기는 많지만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이고 사실상 프랑스 외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나라도 없다.”고 말했다.또 한국이 선도적으로 주창했다는 ‘보호무역 억제’에 대해서도 “활황기 때면 몰라도 전세계적으로 모두 경제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는 아무런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부총리는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정책 당국을 비판했다.한국은행에 대해서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에만 매달려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소극적”이라면서 “미국 재무부와 FRB의 신속한 공조 체제를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또 금융위와 금감원에 대해서도 “조직을 통합해야 한다.”면서 “하다 못해 합동 작업반이라도 꾸려서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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