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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건설장비 공략기지… 4년뒤 ‘글로벌 톱3’

    유럽 건설장비 공략기지… 4년뒤 ‘글로벌 톱3’

    6일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35㎞ 떨어진 도브리스 밥캣공장. 진흙 범벅의 널찍한 공터서 ‘굴착기쇼’가 펼쳐졌다. 흙을 파는 놈, 파놓은 흙을 퍼올리는 놈, 방해되는 자갈을 치우는 놈, 편편하게 다지는 놈…. 주어진 ‘임무’에 따라 앞에 붙인 도구(어태치먼트)와 덩치는 각기 달랐지만 움직임이 날쌔기는 막상막하였다. 몸체의 선명한 ‘밥캣’(북미 살쾡이)들이 서로 경쟁하는 듯했다. 소형 건설장비 분야의 세계1위인 밥캣은 자신들이 만든 장비가 살쾡이의 민첩하고 자유자재한 움직임을 닮았다는 뜻에서 1962년부터 살쾡이 얼굴을 장비에 새겨넣기 시작했다. 지금은 상징이 됐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11월 미국 밥캣을 인수하면서 두산의 시장점유율은 세계 17위에서 7위로 10계단이나 껑충 뛰었다.2012년 ‘글로벌 톱3’ 도약이 목표다. 이동욱 두산인프라코어 유럽법인장은 “밥캣은 소형, 두산인프라코어는 중대형 건설장비가 각각 전공”이라며 “소형에서 대형까지의 상품 라인업, 딜러망 상호연계, 밥캣의 절대적 브랜드 파워 등을 잘 활용하면 일본의 벽을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건설장비 시장의 세계 1~3위는 캐터필러, 고마쓰, 히타치다. 미국 캐터필러는 지금도 합작업체(미쓰비시중공업)의 설계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사실상 일본업체로 간주된다. 일본을 넘어서려면 세계 최대 건설장비 시장인 유럽을 잡아야 한다. 미니굴착기와 스키드로더(흙을 퍼올리는 기계)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도브리스공장의 트레이시 슈미츠 공장장은 “유럽은 포클레인이라는 걸출한 굴착기 회사(프랑스)를 배출한 까닭에 자존심이 유난히 세 공략이 쉽지 않다.”며 “철저한 현지화와 차별화된 서비스가 승부수”라고 밝혔다. 철도 위를 이동하면서 작업하는 레일웨이 굴착기, 건물 파쇄가 전공인 데몰리션 굴착기 등이 그 좋은 예다. 요청하면 바로 다음날까지 수리를 끝마쳐 주는 ‘넥스트 데이 서비스’도 콧대높은 유럽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밥캣발(發) 유동성 위기로 두산 본사는 몸살을 앓았지만 정작 이곳은 ‘어떻게 된 거냐.’며 진의조차 물어온 고객사가 없었다고 한다. 다만 세계적 금융위기는 비켜가지 못했다.“1990년대 초반,‘9·11테러’이후 세번째로 가장 혹독한 시련기”라는 이동욱 법인장은 “감산을 통해 재고 물량을 30%가량 줄였다.”고 털어놓았다. 도브리스(체코)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5일 전 세계 금융시장에 ‘오바마 효과’가 나타났다. 최근의 금융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했다는 기대감이 증시 호조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도 미 대선 직후에 국내 증시 역시 상승장을 누린 만큼, 이번 대선 결과도 바닥을 기고 있는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환율 역시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흑색 혁명’에 대한 기대감에 파란불이 켜졌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15포인트(2.44%) 오른 1181.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의 급등에 따라 31.57포인트(2.74%) 오른 1184.92로 출발한 뒤 한때 1217선까지 급등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22.00원 급락한 126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바마 후보의 미 대선 승리의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가 상승하고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이후 금융 위기 수습의 리더십이 강화되고 국제 공조 강화 등 위기 극복의 시도가 강력하게 실행되면서 세계 증시가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거 전례도 선거가 있던 해 증시가 활황을 나타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분석에 따르면 1928년 이후 20번에 걸친 선거연도의 증시(S&P 500 기준) 수익률은 80년간의 연평균 수익률 7.54%보다 1.41%포인트 높은 8.95%로 집계됐다. 선거연도에 집권당의 선심성 정책이 집중되고, 새로운 정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선 결과와 관련해서는 이번 미 대선처럼 민주당이 승리해 정권이 교체된 선거연도에는 1.47%만 올랐지만 선거 다음해에는 15.69%의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민주당으로 정권이 교체된 해에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는 1932년과 1960년 두 차례 있었고, 취임한 해의 수익률은 각각 44.08%와 23.13%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정권이 상대적으로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는 뜻이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금융연구실장은 “오바마 후보 당선 결과 경제 위기를 책임질 사람이 결정되고, 새로운 정부가 경기 부양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융시장에 안정감을 주고 증시 호조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화 가치와 관련해서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보호무역주의를 통한 적자 감소를 추구하면서 강한 달러를 선호해 왔다. 그러나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위기 해결을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며 달러 가치가 떨어질 여지가 더 크다는 것이다. 현대증권 역시 이날 ‘오바마 대통령 당선의 경제 영향’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올해 급등하며 저평가 상태에 있고, 최근 국제 신용경색 완화로 달러화 선호현상이 축소되고 있어 추가적인 원화가치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전통적인 민주당의 색깔보다도 금융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면서 “이런 면에서 급격한 달러 강세나 약세보다 유동성 공급에 주력하면서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韓·中, 300억달러 통화스와프 추진

    한국은행이 중국 인민은행과 100억∼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통화스와프 300억달러에 이어 한·중 통화스와프가 체결될 경우 국제 금융 위기 대응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도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확대진흥회의에서 “미국에 이어 중국 및 일본과도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금융 유동성 문제는 사실상 해결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4일 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중국과 통화 스와프 한도를 기존의 40억달러에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과 통화스와프 확대와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40억달러 규모로 위안화와 원화를 맞바꿀 수 있는 협정이 중국과 체결돼 있다.”면서 “확대하되 위안화가 아닌 달러화로 받을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의 스와프 규모와 관련,“한·미 통화스와프 규모가 300억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중 스와프 규모는 100억∼300억달러는 될 것”이라면서 “이 정도 규모는 한국이 위기에 빠졌을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국측 실질 주체인 한은은 이날 공식 해명자료를 내 “한은은 중국인민은행에 대해 양국 중앙은행간 통화 스와프 협정을 제의한 바 있으나,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상대 국가가 있는 협상에 대해 양국이 발표하기 전까지 협상에 대해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진경호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GDP 900조 넘는데 14조로 부양효과?”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내수경기 부양책(경제난국 극복 종합대책)이 얼어붙은 국내경기를 살리는 데 과연 적정한 수준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의 국면을 타개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일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11·3 대책은 금융안정-가계부담 완화-건설업계 지원 등 최근 보름여 동안 이어진 일련의 정부대책을 아우르는 종합판의 성격이다.14조원의 재정효과와 건설·부동산 경기부양이 핵심이다. 일부에서는 우리나라의 조치가 일본·중국 등 주변국들의 수준보다 약하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우리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 및 실물경기 부양을 위해 투입하기로 한 총 33조원의 자금은 국내총생산(GDP)의 3.7%로 일본(3.3%), 중국(4%)과 GDP 대비 비율면에서 비슷하지만 국내경제의 특성을 감안할 때 규모를 좀더 늘렸어야 한다는 것이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GDP가 900조원이 넘는데 14조원을 쏟아붓는다고 해서 엄청난 경기부양 효과를 보기는 힘들다.”면서 “정부가 이 정도 규모의 재정지출 확대로 내년 일자리 창출 규모를 7만~8만명 늘릴 수 있다고 공언하지만 경제성장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가 갈수록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고 말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현재 가계부채와 자산디플레(가치하락)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정부 대책은 재정확대에만 집중됐다.”면서 “수출경기의 위축 속에 내수경기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단계적인 대응방안이 제시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원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부학장은 “현 수준에서는 할 만큼 한 것이지만 이번 대책으로도 안되면 추가 감세나 추가 금리인하 등 카드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정부가 보여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이번 대책이 정부 비상계획의 최종판이 되어서는 안되고 앞으로 국내외 경제 흐름에 맞춰 적절한 방안이 그때그때 단계적으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은 이번 수준으로 충분하다고 보인다.”면서 “앞으로 더욱 중요한 것은 재정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집행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침체가 얼마나 길고 깊을지는 물론이고 언제 얼마나 빠른 속도로 회복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양의 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재정투입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세계경기가 빠르게 살아날 경우 앞으로 투입될 정부재정이 고스란히 과잉 유동성으로 남아 물가상승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김태균 이영표기자 windsea@seoul.co.kr
  • “은행 돈 필요할 때 안면 바꾼다”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은행들이 정작 필요할 때는 안면을 바꾼다.”면서 시중은행의 영업행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확대진흥회의에서 “과거에 경험해 보니 정부가 돈을 푼다, 은행에서 어떻게 한다고 발표해도 은행 창구에 가보면 아주 냉정하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특히 어려울 때는 은행은 더욱더 냉랭해진다.”면서 “돈이 필요 없을 때는 갖다 쓰라고 하는데 정작 필요할 때는 안면을 바꾸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유동성 부족 사태를 겪은 은행들이 수출기업의 수출환어음 매입 등을 줄이고, 중소기업의 돈줄을 죄는 행태를 정면으로 지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의 당청회동에서도 키코(KIKO)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보고서를 당으로부터 받았다.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금융기관의 조치가 신속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당히 어려울 거라고 보고 비상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불경기 때 금융기관이 돈 관리를 잘못해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져야 하니까 조심스러워한다.”고 지적했다.또 “정부와 각 금융기관이 지원체제를 구촉하고 기업들이 위기극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부담 줄인다

    은행권이 서민들의 주택담보대출 부담 줄이기에 대거 나서고 있다. 주택대출 이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최근 정부의 입장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보유 고객의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안을 실시한다.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의 경우 만기에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금액 한도를 현행 최대 50%에서 60%로 확대, 분할상환 금액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또한 수입인지세 부담 없이 최장 30년까지 만기일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만기가 돌아오기 전에 분할상환대출의 만기일 연장이 불가능했다. 투기지역 내 아파트를 추가로 구입할 경우 기존 주택을 1년 이내에 처분해야 하는 처분조건부 대출의 상환기간을 고객의 별도 신청절차 없이 2년으로 일괄 연장하고, 금리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이용 고객에게는 거치기간 중에 고정금리형 대출로 금리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민은행은 대출기간 변경 제도를 신설하고,10년 이상 분할상환 대출에 대해 매월 납부이자의 최소 10%만 내고 나머지는 대출 잔액에 가산하는 ‘이자 다이어트 상환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거치기간 연장 제도도 이미 운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거치 기간을 최장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주 안에 원리금 상환 만기일을 30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3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조건을 대출자의 의사에 따라 5년 거치 30년 분할상환으로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하나은행도 원리금 상환기간을 늘리고 거치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이미 시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 추가 부담 경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10월 말 현재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은 전달에 비해 13조 4114억원이나 늘었다. 이는 9월 정기예금 증가액 1조 2621억원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신한이 5조 4364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어 ▲하나 3조 1473억원 ▲우리 2조 4036억원 등의 순이다. 은행들이 고금리 예금 상품을 선보인 것은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신용경색이 심화하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막혔기 때문이다. 정기예금 증가에 따라 시중은행의 총수신 역시 9월에 비해 두배 이상 불어난 17조 199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305조 8062억원으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액만 따지면 9월의 3조 1000억원보다 적었다. 정부의 중기지원 확대 정책이 실제로는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는 뜻이다. 대신 대기업 대출은 기업을 제외한 5개 은행 기준으로 71조 8784억원으로 전달보다 4조 4682억원이나 급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인수·합병(M&A)과 세계적인 신용 경색에 대비해 연초 은행과 약정한 한도에서 자금을 차입,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실물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이드카 남발 심해”

    최근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사이드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 높아지고 있다.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1000선이 붕괴하는 등 10월 증시가 극심한 혼란에 빠지면서 코스피시장에서 12번, 코스닥 시장에서는 10번 등 모두 22번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 한해로 따져보면 코스피시장 17회, 코스닥시장 15회로 사이드카 제도가 도입된 이후 올해가 가장 많이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급등 혹은 급락 등 증시가 급격하게 변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를 5분 정도 중단시키는 일종의 비상조치다. 전일 종가보다 선물가격이 코스피시장은 5% 이상, 코스닥시장은 6% 이상 변동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1996년,2001년 코스피·코스닥 선물 시장이 만들어지면서 각각 도입됐다. 그러나 지나치게 자주 발동되면서 비상조치로서의 역할에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하루 걸러 한번씩 발동되다 보니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 대신에 사이드카를 내놓은 거래소가 1등기업이 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돌 정도다. 한마디로 긴장감이 확 떨어진 것이다. 실제 코스피지수 1000선을 오르내리던 지난달 24일과 30일에는 각각 코스피200선물의 급락·급등으로 인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그 한상범 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이드카 발동 기준을 5~6% 급등락에 맞춰 기계적으로 하지 말고 기준을 유연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상승장에서 프로그램 매도가 나왔다고 사이드카를 발동할 게 아니라 상승장에서는 매수 우위일 때만 발동되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거래소도 문제점을 인식, 제도개선방안을 고민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워낙 증시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생긴 문제”라면서 “지금 당장 편의를 위해 사이드카 발동 요건을 뜯어 고치기보다는 선물시장의 유동성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와 엮어서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주택 대출금리 얼마나 떨어질까

    주택 대출금리 얼마나 떨어질까

    금융당국이 대외채무에 대한 지급보증의 대가로 은행들에 중소기업 및 가계대출의 만기연장과 금리인하를 유도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주택대출의 경우 기준금리와 더불어 가산금리 역시 최근까지 상승, 대출자들을 압박해왔다. 3일 금융감독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번주 초에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는 18개 은행에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뒤 이번 주 안에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MOU를 개별은행들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은행이 실물경제에 유동성을 원활히 공급, 가계와 기업의 금융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전체 주택대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변동금리형 대출의 금리를 낮추기 위해 시장성 수신비중 개선 등 자금조달 구조 합리화 계획을 은행별로 제출받을 예정이다. 최근 주택대출 금리가 폭등한 것은 은행들이 2,3년 전부터 예금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를 발행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은행물이 시장에서 거의 거래가 되지 않아 금리가 상승하고, 덩달아 대출금리 역시 폭등해왔다. CD금리 등 기준금리에 붙여 대출금리를 정하게 되는 가산금리 인하 역시 관심거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평균 가산금리는 작년 말 1.12%포인트에서 올해 1월 1.27%포인트,3월 1.4%포인트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그 결과 주택대출금리는 지난 2006년 말 연 5.88%에서 지난 9월 말에는 7.25%까지 뛰었다. 더구나 은행들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을 이유로 주택 활황기 때 부여했던 지점장 전결금리 등 각종 우대금리도 없애면서 실질금리는 수치보다 더 뛴 상태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인하에 동참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가산금리 등을 인하하는 것은 은행 수익성에 직격탄이 되기 때문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李대통령 “中企 신용보증한도 늘리겠다”

    李대통령 “中企 신용보증한도 늘리겠다”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3일 두번째 라디오 연설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에게 신용보증한도를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47분부터 약 8분간 방송된 연설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를 통해 “중소기업을 살리는 것이야말로 내수를 일으키고 일자리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야 대기업도 잘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해야 우리 경제의 기반이 튼튼해지고 대기업의 경쟁력도 올라갈 수 있다.”면서 “요즘처럼 힘들 때 대기업이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헤아려 줬으면 한다.”며 대기업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중소기업을 살리는 데 고심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에 대해 세금을 깎아주고 ▲기술개발 지원금을 중소기업에 집중하고 ▲키코(KIKO,Kno ck-In Knock-out)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을 추가 지원하는 대책 등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주 체결된 미국과의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상호교환) 계약으로 외화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거의 없어졌다.”면서 “이제는 실물경제를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광장] 위기대응 속도조절 필요하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위기대응 속도조절 필요하다/우득정 논설위원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한미재계회의 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정부의 금융위기 대책에 대해 “10년 전에 비해 지금은 돈을 얼마나 푸느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조속히, 그리고 충분하게 시장에 풀고 자신감을 회복하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미국발 핵폭풍이 글로벌 경제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선제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이해된다. 정부는 그동안 금융기관 외화차입 지급보증, 은행채 매입, 건설업체와 자산운용사 유동성 지원, 금리 전격 인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 금융시장 불안-보다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심리 해소를 위해 ‘유동성 융단폭격’을 감행했다. 그리고 어제 재정 확대와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 내수진작을 위한 종합대책도 내놓았다. 청와대가 채근하며 앞장서 달려가고 각 부처가 허둥대며 뒤따르는 형국이다. 그러다 보니 강 건너 먼 산에 불이 났는데 지붕에 물을 끼얹고 가재도구를 옮기는 소동을 벌이고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위기국면에서 살아남으려면 철저한 예방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하지만 지금 정부가 선제대응이라고 내놓는 대책을 보면 지레 겁을 먹고 과잉처방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시중은행장의 한마디에 금융기관 지급보증에 1000억원을 쏟아붓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펀드 런’ 걱정에 뭉칫돈을 왕창 대주고 있다. 책임 소재 규명없이 돈 보따리부터 풀다 보니 ‘위기 부풀리기’로 한몫 챙기려는 부류까지 나타나고 있다. 조급증과 ‘올 인’ 대응이 낳은 부작용이다. 곳간을 활짝 열어제쳐 우는 사람이 없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내년에 다시 풍년이 든다는 기약만 있다면 말이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장담했던 전문가들은 점점 줄어들고 내후년 이후에나 햇살이 비칠지도 모른다는 견해가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올해 몽땅 털어먹었다가는 내년과 내후년의 춘궁기에는 쫄쫄 굶주리게 될지도 모른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침착성을 되찾아야 한다. 금융시스템이 망가진 미국이 한다고 멀쩡한 우리까지 흉내내기에 급급해선 안 된다. 과거 수도 없이 경험했듯 지나침은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온다. 유동성의 무차별 공급과 부동산의 과도한 규제 완화에서 벌써 그런 걱정이 앞선다. 과잉 유동성은 소비자들에게 비용 둔감을 유발하고, 또다시 버블 양산을 초래한다. 부동산 거래 실종과 건설업계의 자금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부실화 가능성 등 때문에 노무현 정부가 수년에 걸쳐 꽁꽁 묶었던 부동산 관련 규제를 한꺼번에 풀어헤치는 데서 과거의 악몽을 떠올리게 된다. ‘글로벌 쓰나미가 몰려오는데 정부는 뭣 하고 있나.’라는 질책에 초연하기는 어렵다. 출범 이후 줄곧 경제성적표가 곤두박질친 이명박 정부로서는 뭔가 보여줘야 하는 절박한 심정일 것이다. 그렇다고 일거에 만회하겠다는 식으로 달려드는 것은 문제다. 각 부처가 앞다퉈 ‘면피성’ 대응책을 쏟아내니 시장이 소화불량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따라서 앞만 보고 내달리기만 할 게 아니라 우리의 좌표가 어디인지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처방을 내리는 것이 급선무다. 그리고 대외 개방을 지향하는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의 종속변수라는 굴레에서 벌어날 수 없는 만큼 인내하며 내실을 다져나가는 길밖에 없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수도권 규제 풀고 지방은 집중 지원”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2일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2일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획일적으로 수도권을 규제하다 보니 불합리한 점이 많았다.”면서 “수도권은 규제를 풀어주고, 지방은 자생력이 없기 때문에 집중지원하는 방식으로 살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노무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정책인 행정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에 대해 “기본적인 기조는 그대로 갈 수밖에 없다.”며 “행정도시처럼 중앙부처 몇 개 옮겨 놓고 아파트 몇 개 넣는 정도가 아니라 국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업·대학·의료시설 등을 유치해 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정책과 관련해서는 “소득수준별로 주택을 공급하는 등 주거복지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건실한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유동성을 지원해 흑자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말했다. 정 장관은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올해보다 7%가량 늘어난 21조원으로 편성된 것과 관련해서는 “내수를 활성화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SOC 예산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불황의 늪 건너려면 고통 분담밖에 없다

    금융 불안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실물경제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표현처럼 기나긴 불황의 터널 입구에 서 있는 것이다. 각종 지표들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조업일수 기준으로 광공업 생산이 작년 동기보다 0.8% 감소했다.7년 만의 마이너스 기록이다. 소비경제를 반영하는 소비재 판매도 밑바닥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작년 동기보다 2% 줄었다. 물건이 팔리지 않다 보니 상품 재고는 1년 전보다 17.4%나 늘어 1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기동향지수나 건설 수주, 기계수주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경제가 부동산 버블과 금융시스템 붕괴로 빠르게 가라앉으면서 유럽과 일본 등 선진 경제권은 말 할 것도 없고 중국과 한국 등 신흥국들도 몸살을 앓고 있다. 문제는 미국의 경기가 단기간내 회복이 어렵다는 점이다.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까지 침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경제도 내년 하반기에서 내후년 이후로 회복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소비 및 투자 위축-기업 부도-일자리 감소-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몽이 2년 이상 지속된다는 얘기다. 정부는 수출 둔화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유동성 공급에 이어 재정 확대 등 내수진작책을 총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대외의존도가 70%에 이르는 우리 경제에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 못한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기지개를 켜기까지 내실을 다지며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 정부와 기업, 가계 등 각 경제주체들이 고통을 분담하며 한파를 견뎌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1998년 노사정 대타협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경제주체들이 다시 단합한다면 지금의 위기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 정부 ‘건설사 부도 대책’ 추진…협력업체 채무유예·자금 지원

    정부는 최근 일부 건설업체의 부도 위기설과 관련, 건설사가 부실화될 때 분양자와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31일 “정부는 중소기업과 건설부문 지원책뿐 아니라 경제 전체의 활성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들은 건설 부문 지원프로그램에 의해 우선 지원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재무구조와 영업전망이 취약해 구조적으로 정상 영업이 어려운 기업의 경우 옥석을 가려 내는 과정을 통해 우리 산업과 경제의 체질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다만 건설사 부실에 따른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대책을 마련해 즉시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건설사의 주택보증 가입이 의무화돼 있어 분양받은 계약자의 피해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수익성이 없어 공사가 중단된 경우 공동 수급인이나 연대보증인, 보증기관의 대행업체 선정 등을 통해 공사를 계속 진행할 수 있다.”면서 “통상 6개월이 걸리는 하도급대금의 지급 보증 처리기간도 3개월 이내로 단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협력업체 대해서는 금융기관 채무의 상환을 1년 유예하거나 금리를 감면하고 운영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에 권고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정률이 50% 초과한 사업장은 발주처와 협의해 공사를 끝낼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은, 유동성 1조원 긴급 지원

    한은, 유동성 1조원 긴급 지원

    한국과 미국의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과 정부·금융 당국의 경기부양책 및 선제적 유동성 공급 등으로 금융 위기의 충격이 다소 진정되는 듯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31일 기존의 유동성 공급 외에 시중에 1조원의 원화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인도를 반영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가산금리와 한국 국채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프리미엄이 각각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해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개선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은 시중은행들로부터 만기 9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했다. 한은은 1조원의 유동성 공급을 누적 개념으로 보면 시중에 약 91조원의 돈을 푸는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한은이 규정상 최장기물인 만기 91일물 RP로 공개시장을 조작하는 것은 1950년 한은 설립 이후 최초다. 한은의 이날 유동성 공급은 거래가 부진한 단기채권 시장을 활성화해 3개월 만기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은행채의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은행들도 이번에 연 4.64%로 조달받은 자금으로, 현재 유통금리가 6%가 넘는 CD나 은행채를 매입할 경우 금리 차이(현재 1.50%포인트 수준)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이익이다. 전날 기준으로 3개월짜리 CD금리는 연 6.06%,3개월물 은행채 금리는 연 6.26%다. 한은의 조치로 채권시장에서 CD와 은행채 금리는 최대 0.08%포인트가 급락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의미다. 기업은행은 이날 전일보다 0.11%포인트 낮은 연 5.95%로 CD발행에 성공했다. 한은은 이와 함께 은행들이 시장성 수신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채를 많이 발행할 경우 유동성 지원을 차등화하는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한편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평채(2013년물)가산금리는 30일(현지시간) 467bp(1bp=0.01%)를 기록해 전날(622bp)보다 155bp나 폭락했다.CDS프리미엄도 전날보다 170bp나 폭락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달러 예비금’에 원화도 확 풀어 돈줄 ‘숨통

    [기로에 선 금융위기] ‘달러 예비금’에 원화도 확 풀어 돈줄 ‘숨통

    한국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달러 우산’ 속에 편입됐다고 발표된 후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급속히 우호적으로 바뀌었다.29일과 30일, 하루 사이에 표변한 것이다. 씨티은행은 31일 “한국이 국가부도가 날 가능성이 거의 제로(0)”라고 리포트하는가 하면, 크레티트스위스 은행도 “이제 한국의 주식을 매입해야 할 때”라고 발언하고 나섰다. 이같은 우호적인 시선은 한국정부가 발행한 외평채의 가산금리와 국내 은행과 기업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폭락하고 있는 것으로 반영됐다. 3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30일 기준 2014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는 전날보다 1.18%포인트나 폭락하며 4.28%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금융센터가 관련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5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한국물 외평채 가산금리는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지난달 중순 이후 급등을 거듭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해왔으나 27일 이후 소폭 하락하기 시작해 30일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2013년물도 비슷한 수준으로 폭락했다. 5년 만기 외평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30일 기준)도 전날보다 1.70%포인트나 하락하며 3.92%로 떨어졌다. 이 역시 하루 하락 폭으로는 집계(2001년 9월) 이후 최대치다. ●은행 신용도 회복세 국제금융센터 이인우 부장은 “한국물의 CDS 프리미엄은 이번 주 초반 신용등급 ‘B’ 국가와 비슷한 7%까지 상승했다가 은행 외화 채무 지급보증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미국과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는 등의 영향으로 급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마이너스 통장’ 개설과 정부의 은행 외채 지급보증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은행들의 신용도도 회복세다. 산업은행의 5년 만기 외화채권의 CDS 프리미엄이 1.16%포인트 빠지며 5.57%로 낮아졌다. 국민은행은 1.42%포인트 하락한 5.72%, 기업은행은 0.91%포인트 하락한 5.94%가 됐다. 우리·하나은행의CDS 프리미엄도 0.47∼1.00%포인트 하락하며 5.50∼6.38%를 기록했다. ●대출금리 떨어질듯 한은은 지난 9월18일 3조 5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31일 현재까지 7조 2000억원을 공급했고,11월7일에도 추가로 최대 1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현재 한은과 정부가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만기 3개월인 은행채. 만기 3개월인 양도성예금증서(CD)가 은행채 금리를 따라가면서 주택담보대출, 소호대출, 중소기업의 대출금리 상승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했음에도 3개월 만기 CD와 은행채는 꿈쩍하지 않았다. 그래서 31일에는 급기야 3개월 RP로 1조원을 공급하게 된 것이다. 이날 CD금리는 0.80%포인트 하락한 5.98%로 낮아졌다. 이날 국고채 금리가 최대 0.14% 상승하고, 회사채금리도 다시 8.13%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CD금리는 폭락한 셈이다. 최근 금융당국에서 시중은행들의 원화유동성 비율을 현행 3개월 100% 이상에서 1개월 100% 이상으로 변경했다. 은행들의 유동성 관리가 다소 느슨해졌고, 은행들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따라 3개월 만기 CD 발행에서 1개월 만기 CD 발행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대출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월가 “한국 부도위험 크게 낮아져”

    미국 월스트리트의 금융기관들이 한국의 국가부도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통화 스와프를 체결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국제통화기금(IMF) 이 신흥시장 국가들에 대한 단기유동성 지원 창구를 개설키로 한 것도 고려됐다. 씨티그룹은 30일(현지시간) 한국경제 브리핑 보고서에서 “이런 달러 유동성 지원 조치는 한국의 부도 위험성을 현격하게 낮추고 한국 금융시장 안정에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은 “한국이 이용할 수 있는 유동성 규모가 최소 690억달러인 만큼 외화 유동성이나 부도 위험에 관한 일부 투자자의 우려를 해소시키기에 충분하다.”면서 “이런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모두 활용한다면 외환보유고가 3000억달러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그러나 아직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세계 경기침체, 국내 신용경색, 외채 부도 위험 등 3가지 주요 리스크 중 부도 위험은 크게 줄었지만 나머지 리스크는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 달러 유동성 지원 조치만으로 금융시장이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도 씨티그룹과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메릴린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은행과 FRB의 통화 스와프는 놀라운 진전”이라면서 “한국은 FRB와 4개국 통화 스와프 계약의 명백한 수혜자”라고 평가했다. 메릴린치는 “미국과 한국의 통화 스와프는 아주 예외적인 첫 사례일 것”이라면서 “FRB가 성명에서 한국과 싱가포르를 기본적으로 건전하고 잘 관리되고 있는 경제권이라고 밝힌 점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도 “한국과 미국의 통화 스와프 체결에 한국의 외환보유고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진정시키고 원화 환율에도 지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MF가 신흥시장 국가를 상대로 한 단기 유동성 창구를 개설키로 한 것과 관련,“한국은 10년 전 IMF의 지원을 받았던 것을 국가적 수치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이를 외면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美 AIG 정부지원금 용처 ‘오리무중’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대규모 구제금융을 받은 미국 금융기관들이 회계부정 의혹에 휘말리는가 하면 주가 방어에도 나서지 않아 원성을 사고 있다. 막대한 보너스와 연봉으로 돈잔치를 벌여온 월스트리트가 금융위기의 책임은커녕 ‘아직 제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정부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AIG가 지원받은 자금 1230억달러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면서 “9월엔 결제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던 회사가 어떻게 한 달 만에 이런 ‘큰 구멍’을 만들 수 있는지 의문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G는 9월 중순 유동성 부족으로 도산 직전까지 갔다고 정부로부터 850억달러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받았고, 이달 초 378억달러를 추가로 지원받았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밝힌 수치에 따르면 AIG는 1230억달러 가운데 900억달러를 이미 사용했다. 앞으로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이달초 378억달러가 또 지원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AIG 니컬러스 애슈 대변인은 378억달러를 모두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위기 진화를 위해 영입된 에드워드 리디 최고경영자(CEO)는 활용 가능한 1228억달러 이상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사설 증권리서치업체 그래디언트애널리틱스의 돈 비크레이는 “하루 새 갑자기 1200억달러가 사라지진 않는다.”면서 AIG는 이미 지난달 중순까지 누적 손실액이 수백억달러에 이르렀던 것으로 추정했다. 힌편 CNN머니는 이날 씨티그룹이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따라 250억달러를 지원받는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던 지난 13일 이후 주가가 15%나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거래량 역시 급감했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 CNN머니의 분석이다. 멘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안톤 슐츠 대표는 “씨티그룹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중소형 은행들의 인수를 통해 예금 총액을 늘리는 등 몸집 부풀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日금리 0.2%P 인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행이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경기 진작 대책으로 정책금리인 무담보 콜금리를 현행 0.5%에서 0.3%로 0.2%포인트 인하했다. 또 은행권의 초과 지급준비금에 연 0.1%의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다. 금리 인하 조치는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정책의 도입에 따라 금리를 제로(0)로 유도했던 2001년 3월 이래 7년7개월만이다. 일본은 이로써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등과 함께 금리인하를 통한 금융위기의 극복에 보조를 맞춘 셈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은행 총재를 포함한 정책위원 8명의 찬반 의견이 4대4로 맞서는 바람에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가 캐스팅보트를 행사, 직권으로 결정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충격을 줘 일본 경제가 향후 수분기 동안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경기 침체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의 위험은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금리인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소비의 활성화와 함께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 주식시장의 부양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은행은 성명서에서 “전세계 중앙은행의 공조 아래 정책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을 단행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스트레스는 여전하다.”면서 “일본은행은 현재 시점에서 금융불안을 진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행의 금리인하 폭이 예상했던 0.25%포인트보다 낮게 결정되자, 실망감으로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엔화가치는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엔화는 1달러에 97.5엔으로 상승했다. 때문에 엔고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식 역시 9000선이 다시 깨졌다. 일본의 금리인하는 금리차이를 이용한 ‘엔 캐리 트레이트’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 금융관계자는 “예컨대 엔의 금리가 낮고 달러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엔 캐리’가 발생하는데 미국의 금리가 1%로 떨어져 엔과 달러의 금리차가 그다지 크지 않은 탓에 ‘엔 캐리’는 힘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hkpark@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신제윤 “IMF와 통화스와프 전혀 생각없어”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31일 “(지난 30일 체결된)한·미 통화스와프를 계기로 외환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차관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은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준 것으로 시장의 루머를 잠재울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이렇게 밝혔다. 신 차관보는 “이번 통화스와프는 미국과 전세계가 우리나라가 일시적 유동성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펀더멘털(경제기초)은 튼튼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화스와프 규모 및 기간 연장 여부와 관련해 그는 “미국은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스와프 협정을 체결할 때에도 처음에는 기간을 뒀다.”면서 “(협정문)잉크도 안 말랐는데 규모나 기간 연장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달러 통화스와프 프로그램 참여 여부에 대해 그는 “제도 자체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우리는 그만큼 급박하지도 않고 신청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중국,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확대에 대해 “지금 국제 금융위기는 국제적인 공조로 풀어야 한다.”면서 “중·일본과의 통화스와프, 나아가 한·중·일 공동펀드는 아시아 지역의 안정을 위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예금 지급보장과 관련해 신 차관보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고 외국인의 증시 이탈에 대한 규제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 실력으로 수습해야지 자본을 못 나가게 하면 국제적 신뢰에 아주 나쁜 영향을 주므로 규제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이 무산된 데 대해 그는 “터무니 없이 높은 금리를 (투자자들이)불러서 연기했는데 오히려 우리나라는 10억달러 정도는 필요없을 정도로 튼튼하다는 것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면서 “올해는 외평채를 발행할 계획이 없으며 내년에 시장이 좋아질 기미가 있으면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은행 외채 지급보증안 국회 통과

    1000억달러 규모의 은행 외화 차입에 대한 국가 지급보증 동의안이 우여곡절 끝에 30일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지급보증 동의안을 표결, 출석 의원 238명 가운데 찬성 218명, 반대 10명, 기권 10명으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18개 시중은행은 내년 6월 말까지 외국에서 들여오는 외화표시 채무의 원리금 상환을 1000억달러 내에서 채무 발생일로부터 3년간 정부의 보증을 받게 돼 유동성(자금 흐름) 확보와 함께 대외 신인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국회는 그러나 지급보증을 받는 시중은행에 대해 정부의 관리감독 기능과 은행의 도덕적 해이 방지, 실물경제 유동성 공급 강화, 대지급 발생 시 구상권 청구 등 부대의견을 첨부해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책임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국회는 부대의견을 통해 정부의 지급보증이 만기 도래한 채무상환과 수출 중소기업 지원 등에만 사용되고, 실물경제에 유동성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해 가계와 기업의 금융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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