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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땐 친정체제… 해외통 전진배치

    대기업 임원인사의 중간 점검 결과는 ‘오너경영 강화,해외통 전진배치,홍보맨 희비교차’로 요약된다.사상 유례없는 불황속에 친정체제를 강화하고,해외영업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워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홍보맨들은 잇따라 터진 위기에 어떻게 대응했느냐에 따라 운명이 엇갈렸다. LS그룹은 지난 11일 임원인사에서 ‘형제경영’을 강화했다.구자엽(산전·가온 사업부문) 부회장과 구자열(전선·동제련·엠트론 사업부문)부회장을 각각 회장으로,구자용 E1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구자엽 회장은 구자홍 그룹회장의 친동생이다.구자열 회장과 구자용 부회장은 구자홍 회장의 사촌동생이다.불황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친정체제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LS 홍보팀 허영길 부장은 그러나 “통상 부회장에서 회장이 되는 데 4~5년이 걸리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승진”이라고 반박했다. GS건설도 지난 10일 허명수 국내 총괄담당 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허명수 사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셋째동생이다.오너 중심의 경영체제를 한층 다진 셈이다.GS건설은 특히 상무 이상 임원 73명 가운데 13명을 재임용에서 탈락시켜 소리나지 않게 구조조정을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임원인사에서 엔진기계사업본부장인 유승남 전무를 부사장으로,김정환 상무 등 5명을 전무로,김정귀 상무보 등 24명을 상무로 전진배치했다.김대웅 부장 등 30명은 상무보로 신규 선임했다.이번 인사의 초점은 ‘해외 영업 강화를 통한 경기불황 극복’에 맞췄다.글로벌 경기침체에 대응하려면 해외영업 성과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9일 임원인사에서 한 대기업의 홍보총괄 상무는 “그동안 수고하셨다.”며 느닷없는 해고통보를 받았다.그간 큰 허물이 없었고,오너의 고등학교 선배였기 때문에 전혀 예상치 못한 인사조치였다.그룹안팎에서는 회사에 불리한 뉴스가 올해 유독 자주 터졌는데,그때마다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끊임없이 유동성위기설에 시달려온 두산도 홍보팀 사령탑을 전격교체한다.이번 주초쯤 한겨레신문 논설실장을 지낸 김병수씨를 언론총괄 전무로 영입한다.1984년 두산그룹 기획실 때부터 24년간 홍보업무를 맡아온 김진 사장은 홍보업무는 손을 떼고 스포츠단(두산베어스)에만 전담하게 된다.기업의 모태인 주류사업까지 팔기로 한 터라 자금위기설 등 루머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GS칼텍스의 홍보총괄 김명환 전무는 지난 3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신임 김 부사장은 지난 9월 고객 정보유출 사건이 터졌을 때 기민하게 대응을 잘했다는 평가를 안팎에서 받았다.당시 GS칼텍스 홍보팀의 위기대응 방식에 대해 많은 기업체에서 “모범사례로 연구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했을 정도였다. 김성수 이영표 홍희경기자 sskim@seoul.co.kr
  • 내년 지방예산 114조 상반기 집행

    내년도 지방자치단체 예산의 60%인 114조원이 상반기에 앞당겨 풀린다. 행정안전부는 15일 내수경기 진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상하수도·도로 등 지역 사회간접자본(SOC)사업과 행정인턴 등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는 ‘지방재정 조기집행 비상대책’을 마련,각 시·도에 시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와 지방공사·공단 등의 연간 사업비 90% 이상을 상반기에 발주하고,지방예산 190조원 가운데 60%인 114조원을 집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이는 올해 상반기 지방예산 집행률(32%)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우선 내년 예산을 각 지자체에 이달 내 배정해 각종 사업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상반기 발주사업은 모두 긴급입찰을 실시해 입찰기간을 기존 평균 10일에서 5일로 줄이고 수의계약 대상 사업도 상반기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지방공기업에도 예산을 조기집행해 지방 공사·공단 정원의 3%에 해당하는 1300명의 인턴사원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부양을 위해 해외경비·행사운영비 등 소모성 예산은 줄이고 SOC사업이나 일자리 창출 등 서민생활 관련 예산에 중점을 두도록 지자체의 세출예산 운용방식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자체의 내년 첫 추경예산 편성을 기존 5~6월에서 4월 이전으로 앞당기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환경·교통·재해영향 평가기간을 현행 60일에서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또 각종 국고보조사업 예산이나 지방교부세도 조기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방 기업의 자금 유동성 지원을 위해 대금 선지급 하한비율도 현재 20~30%에서 30~40%로 확대하고,금융기관 대출을 원하는 시공업체엔 공사대금을 담보로 신용보증기금에서 최대 300억원까지 채무보증을 서주도록 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월 1회 시·도 기획관리실장회의 등을 통해 이 같은 비상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지자체별 실적 공개를 통해 우수 지자체에 재정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내기업 10곳 중 3곳이 ‘투기 등급’

    경기 침체로 기업의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3곳이 신용평가사로부터 ‘투기 등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신용평가정보(KIS) 채권평가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신정평가 등 3개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국내 기업 617개사의 신용 등급을 분석한 결과 ‘BB’ 이하의 투기 등급으로 분류된 기업 수가 183개사로 전체의 29.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BB+’~‘B-’ 등급을 받은 147곳은 원리금 지급 능력이 당장은 문제되지 않지만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거나,원리금 지급 능력이 떨어져 불황 때 이자 지급이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분류된다.최근 한신평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사의 자산 건전성과 유동성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며 중앙건설 등 일부 건설사들의 장기 회사채 신용 등급을 투자 등급에서 투기 등급(BB등급 이하)으로 내렸다. 최하위인 ‘CCC’~‘D’ 등급을 받은 기업은 37개사로,전체의 5.8%로 집계됐다. C 등급은 채무 이행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태를 나타내며,D 등급은 부도나 화의 등으로 이미 채무를 이행할 수 없는 상태에 있는 기업에 부여된다.시장에서도 C 이하 등급의 회사채는 실질적인 부실채권(정크본드)으로 간주된다. 최근 워크아웃을 신청한 C&중공업과 C&우방,C&상선 등 C&그룹 계열사들이 CCC 등급을 받았고,최근 회생절차에 돌입한 신성건설 등 5개 기업의 회사채는 ‘D’ 등급으로 분류됐다. KIS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관련 건설사나 통화파생상품인 키코(KIKO) 투자로 손실을 입은 기업들이 잇따라 어려움에 처하면서 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들이 늘어났다.”면서 “투기 등급으로 분류된 기업들은 단기간에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불황 때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美 ‘빅3’에 150억달러 지원할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 백악관과 재무부는 이르면 이번 주 초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등 빅3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 내용을 확정할 것으로 기대된다.백악관은 조지 부시 대통령 임기 내에 빅3의 파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들은 13일(현지시간)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이슬러 대주주인 서버러스캐피털의 창립자 스티븐 파인버그가 정부의 핵심 인사들과 구제책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내년 1월6일 새 의회가 개원하기 전까지 GM과 크라이슬러가 버틸 수 있도록 최소한의 단기 유동성을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백악관이 검토하고 있는 지원 방안으로는 7000억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중 일부를 빅3에 투입하는 방법이 가장 유력하다.AP통신은 먼저 7000억달러의 TARP 기금 중 일부를 직접 빅3에 지원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고 전했다.현재 의회가 사용을 승인한 3500억달러 가운데 150억달러가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남아 있는 TARP 기금 가운데 50억달러가량을 예치하고 이를 담보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빅3에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이다.이럴 경우 재무부는 남은 기금을 전부 소진하지 않으면서도 빅3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세번째는 이렇게 GM와 크라이슬러가 급한 불만 끄고 내년 1월 새 의회가 열리면 수정된 자동차 구제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다.지난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의석 수를 늘림에 따라 수정 구제법안의 의회 통과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토니 프라토 백악관 부대변인은 13일 “현재 정부 관계자들은 자동차 회사들로부터 정확한 재정 상황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료들을 검토한 뒤 취할 수 있는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GM은 상원에서 구제법안이 부결된 직후 내년 1분기부터 북미지역내 20개 공장을 폐쇄,미국 내 생산을 25만대 줄이겠다고 밝혔다.이는 전체 생산량의 3분의1에 해당한다. 앞서 캐나다 정부도 미국 정부의 대응 방향을 지켜본 뒤 빅3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토니 클레멘트 캐나다 산업장관은 12일 연방 정부와 온타리오 주정부가 최악의 자금난을 겪고 있는 미국 자동차업계에 자금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며 미국측 자금 지원이 이뤄진 후 33억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빅3의 캐나다 생산은 전체 북미 생산량의 20% 수준이다. kmkim@seoul.co.kr
  • 10조원 규모 내년사업 이달 착수

    정부가 침체 일로의 내수를 부양하기 위해 새해 예산 가운데 일부를 11년 만에 처음으로 앞당겨 집행한다.사회간접자본(SOC)과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10조원 정도가 이달부터 투입된다.이는 정부가 오는 16일 발표할 2009년 경제운용방향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2%대로 내려잡는 것을 검토하는 등 경기 침체의 골이 예상보다 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확대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년까지 기다리지 말고 올해 착수할 수 있는 사업은 당장 시행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기획재정부 관계자는 “SOC와 일자리 창출,금융 분야 등을 중심으로 새해 예산을 올해 12월부터 조기 집행할 분야를 선별하고 있다.”고 밝히고 “가능한 한 이번 주 안에 조기집행 대상과 규모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투입될 예산은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사업과 산업단지 도로 건설 예산 4조 6000억원,정부 금융기관 출자액 5조 3600억원 등이 우선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물경제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지방경제에 재정 효과를 극대화하고,은행 자금난에 따른 시중 유동성 공급난을 해소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또 청년인턴제 관련 예산 2700억여원도 올해부터 집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방침에도 불구하고 사업 공고와 업체 계약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집행될 새해 예산이 시장에 흘러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대책회의에서 “국회에서 예산안이 어렵게 통과한 만큼 정부 부처는 예산이 이른 시일에 집행돼 국민들이 정책 효과를 한시라도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집행하라.”고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특히 시급한 현안으로 빈곤층 문제를 예로 들며 “절대 빈곤층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철저히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는 13일 오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 총지출(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을 정부가 제출한 283조 8000억원보다 7000억원 증가한 284조 5000억원으로 확정,통과시켰다. 예산안은 여야간 쟁점이 됐던 SOC 예산과 남북협력기금에서 각각 5199억원과 3000억원이 삭감됐고 예비비 2000억원,국채이자 2300억원,기타 1조 6349억원 등 모두 4조 1000억원이 줄었다. 세입은 2조 2000억원 감소해 국채 발행규모는 19조 7000억원에 달했다.이에 따라 국가채무 규모는 352조 4000억원으로 정부가 제시한 350조 8000억원보다 1조 60 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지금 비상사태 경계선에 와 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어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사상 최대 폭인 1%포인트 인하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한은이 일종의 비상사태 수단을 써야 하는 경계선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글로벌 경제위기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한국경제도 그만큼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는 뜻이다.이 총재가 지적했듯이 우리 경제는 수출의 급격한 감소세 전환과 일자리의 급감 등으로 수출과 내수 양대축이 무너지고 있다.여기에 금융 불안이 지속되면서 시중에는 돈이 돌지 않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두어달에 걸쳐 기준금리를 2.25%포인트 낮춰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린 한은의 공격적인 조치는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금융권과 실물경제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총재는 앞으로 추가적인 금리 인하 외에도 필요한 부문에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는 보완조치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비상수단의 경계선을 넘어선 미국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되겠지만 동원 가능한 수단은 모두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감세와 재정 확대 외에 발권력까지 동원해 돈이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그러자면 신용경색의 원인으로 꼽히는 기업 구조조정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퇴출시킬 기업은 과감히 퇴출시키고 살릴 기업에 지원을 집중해야만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최근 주요 선진국에 비해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한은에 대해 비난하는 여론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최종 대부자’ 이상의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하지만 손 쉽다고 모두 발권력에만 의존하는 것은 잘못이다.이 총재의 우려처럼 발권의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돼 있다.따라서 정부와 정치권은 고강도 기준금리 인하에 걸맞은 재정 및 세제 조치로 힘을 보태야 한다.우물쭈물 하다가는 우리도 비상조치의 경계선을 넘게 된다.
  • 마른 中企에 단비 ‘상생펀드’

    마른 中企에 단비 ‘상생펀드’

    대기업과 은행이 함께 자금을 모아 지원하는 ‘상생(相生)펀드’가 경영위기에 빠진 중소기업을 살리는 묘약으로 주목받고 있다.원자재 등을 조달하는 중소업체 붕괴는 대기업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생색내기 차원이 아닌 실질적인 ‘윈-윈 모델’의 해법인 셈이다.정부도 상생펀드에 투자하는 또 다른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손을 거들고 있다. ●시중금리보다 1% 이상 싸게 대출 11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 자금난을 덜어 주기 위한 목적의 대기업과 은행간 상생펀드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포스코는 우리은행·신한은행과 함께 3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만든다. 포스코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각각 2000억원 규모의 상생 협력 예금에 가입한 뒤 두 은행이 500억원씩을 보태는 방식이다.기존 1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대출지원기금을 포함하면 포스코의 중기 지원펀드는 모두 4000억원에 이른다.협력업체들은 “시중 금리보다 1.5%포인트 낮은 대출을 이용하는 혜택을 볼 수 있어 유동성 확보에 숨통을 트게 됐다.”고 반겼다.추가로 포스코는 6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외주 협력업체들이 노후설비 교체나 신규 도입시 필요한 자금을 낮은 이율로 대출해 줄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그룹도 200억원을 내고 기업은행이 800억원을 출연해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다.현대차는 “무이자로 예탁한 200억원을 활용해 협력업체에 대출금리를 1.3%포인트 깎아 주면서 최대 20억원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STX,대우조선해양 등도 산업은행과 상생펀드를 만들어 약 1200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기업은행과 협력해 ‘네트워크론’을 가동하고 있다.하청업체 300여곳을 기업은행에 추천하면 해당 업체는 시중보다 1% 싼 이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내년엔 규모와 대상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상생펀드는 지난 2005년 10월 기업은행이 대기업 협력업체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시작됐다.현재 포스코,KT,한국수력원자력,LG디스플레이,현대미포조선,삼성물산,현대차 등 10여 개 대기업이 참여 중이며 중소기업 500여 곳에 3000억원가량이 지원됐다. 대기업 단독으로 중기 유동성 지원에 나서는 사례도 적지 않다.LG그룹 6개 계열사는 중기 금융지원 규모를 올해 1750억원에서 내년엔 3430억원으로 두배가량 증액한다.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등 5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협력업체 1760곳에 대해 납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기로 했다.GS칼텍스도 협력업체들에 대한 현금 결제 규모를 지난해 5100억원보다 늘릴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은 모태펀드로 지원 정부는 자동차 부품업체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모태펀드를 현대·기아차그룹과 기업은행이 조성한 상생펀드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우회적으로 중기를 지원하는 형태다. 지식경제부는 “자동차산업은 세계무역기구(WTO)의 보조금 협정상 정부가 직접 기업을 지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모태펀드는 중소기업 진흥 및 산업기반자금으로 조성된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Fund of Funds)다.개별기업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창업투자조합 등에 투자된다.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업과 은행이 함께 펀드를 조성하기 때문에 그 동안 은행에만 의존해야 했던 중소기업으로서는 자금 확보가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면서 “다만 은행이 중기에 대한 신용평가를 확실히 함으로써 부실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내년 봄 ‘기업퇴출 한파’ 닥친다

    내년 봄 ‘기업퇴출 한파’ 닥친다

    기업들이 사면초가다.채권단인 금융권에서는 구조조정의 칼을 꺼내려 숨을 가다듬는 가운데 여기저기서 발표하는 올 기업 성적표는 늘 바닥권이다.성적이 나쁠수록 빚은 늘고,돈 꾸기는 더 어려워지지만 뾰족한 방법도 없다.내년 봄에는 ‘기업퇴출’이란 매서운 꽃샘추위가 올 것이란 예보가 나온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그동안 망설이던 대형 건설사들의 대주단(채권단) 가입도 빨라지고 있다.10대 건설사 가운데 4개사가 대주단에 동시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중견기업 걸러내기 시작한다는데 신한은행은 건설업과 조선업,해운업 등 3개 업종에 대한 특별관리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7만여개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부채비율과 유동성비율,리스크 관리 등을 분야별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신한은행은 최근 ‘기업금융개선지원본부’를 신설하고 본부 산하에 기업개선지원팀을 마련했다.이 은행 여신 담당자는 “그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패스트트랙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젠 전체 거래 기업을 점검해 지원 대상인지를 먼저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신규 자금지원에 앞서 실사와 함께 담보 제공 및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기업에 요구하기로 했다.거래기업 가운데 여신 금액이 비교적 크거나 퇴출하면 은행에 큰 타격을 줄 업체도 꼽는다.우리은행도 조만간 ‘기업개선지원단’을 신설해 기업의 워크아웃과 기업회생을 전담한다. 은행들은 입을 모아 “기업 지원이 우선”이라고 말한다.하지만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 결국 퇴출로 해석될 수 있다.또 ‘지원’과 ‘퇴출’ 여부가 갈리는 시기는 결국 4·4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될 때라고 보는 이가 많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체 거래기업 가운데 신용등급 B+ 이하는 15~20%가량”이라면서 “특히 B- 이하인 요주의 등급을 받은 기업 중 퇴출기업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돈줄은 말라가고 11일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회사채 등급을 매긴 326개 기업 가운데 투기등급(BB+) 이하로 나온 곳이 81개로 24.8%에 이른다고 밝혔다.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는 이른바 중견기업 4곳 중 1곳이 투기등급으로 평가받는 셈이다.특히 이 가운데 이미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진 업체도 5곳이나 됐다.문제는 요즘 같은 시기에 투기등급으로 분류된 회사에 누가 돈을 빌려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우선 은행부터 손사래를 친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관계자는 “투기등급은 은행 기준으로는 10등급 중 6등급 이상이란 이야기인데,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담보가 확실하고 고금리를 약속해도 정상적인 루트로 돈을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성적 나쁜 기업이 돈 구할 방법은 패스트트랙 아니면 사채시장밖에 없다는 뜻이다. ●장사 안돼 빚은 쌓이고 한은의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인 적자 기업이 전체 제조업 중 30.8%로 전분기(26.3%)보다 늘었다.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 비중도 40%에 육박한다.비율이 100%에 못 미친다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다 못 낸다는 뜻이다.증권시장에 상장된 규모가 큰 기업들도 4곳 중 1곳이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처지다.추가 자금지원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일부 기업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이 시장에 나오는 이유다. 기업 간 양극화도 가중돼 10대 그룹의 채무 상환 능력은 1년 전에 비해 개선(이자보상배율 7.67→9.44)된 반면,비(非)10대 기업 그룹은 악화(5.15→4.83)됐다.은행들은 퇴출 기업 1순위로 건설과 조선업종을 꼽는다.정부 관계자는 “살릴 수 있는 기업은 최대한 살린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단,4분기 성적표가 나올 때면 구조조정 대상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비상 경계에 선 한국경제] 한은총재 “압력 300볼트”

    [비상 경계에 선 한국경제] 한은총재 “압력 300볼트”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1%포인트 인하라는 파격적 카드를 던진 직후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상적 경기 사이클에 금융위기에서 오는 압박이 가세한 상황에서 사상 최저 금리는 너무도 당연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이 총재는 이어 “시중금리 인하를 위한 압력을 200볼트에서 300볼트로 높인 것”이라며 시중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신용경색을 풀기 위한 발권 가능성에 대해서는 “발권력 동원이 편하고 쉬워 보이지만 그 대가는 나중에 모든 국민이 부담해야 한다.”면서도 “비상수단까지 동원하느냐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말로 여지를 남겼다. →내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은. -어떤 상황을 가정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성장률이 나온다.다만,유수한 전망기관들이 계속 전망치를 낮추고 있고 최근에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의 전망치도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꽤 있다.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계획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잘 파급이 되지 않을 때에는 파급이 되지 않는 분야를 겨냥해서 자금을 거래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일부 증권회사를 환매조건부 대상 기관으로 추가 선정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앞으로도 특정부문을 대상으로 한은이 자금거래를 하는 방식을 당분간 활발하게 사용할 생각이다. →기업어음 매입 등 한은이 추가로 취할 방안은. -웬만한 정책수단은 지금 상당한 정도로 사용됐다.하지만 심각한 통화신용 수축기에는 여러 비상한 수단을 쓸 수 있다.지금은 한은이 일종의 비상사태 수단을 써야 하는 경계선에 와 있다.아직 비상사태 수단을 써야 할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다. →발권력을 동원하라는 요구가 있는데. -발권력 동원은 번거로운 절차가 없고 추가로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도 없어 편하고 쉬워 보인다.하지만 그 대가는 나중에 모든 국민이 부담해야 한다.비상수단까지 동원하느냐를 판단하기에 어려운 상황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정책을 하는 사람이 가능성을 닫는 발언을 할 수는 없다.우리나라 형편에서 어느 정도의 금리가 적절한가는 우리 형편을 봐서 정할 문제이지 다른 국가를 따라갈 필요는 없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비상 경계에 선 한국경제] 기준금리 바닥은 어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낮춤에 따라 기준금리는 3%가 됐다.꽤 낮은 수준이다.이 때문에 이번 금리 인하를 두고 일각에서는 더 이상 내릴 금리가 없는 수준으로까지 치달아 나중에 쓸 카드가 없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사실상 이번 금리 인하가 ‘배수진’ 아니냐는 것이다.공식적으로 한국은행은 이런 가능성을 부인한다.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 인하 조치를 발표하면서 “3%가 유동성 함정에 빠진 상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아직은 인하 여력이 있다는 말이다.  전문가들도 한은의 추가 수단이 없어지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다.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단지 금리 수준만으로 어떻다고 말하기는 그렇고 정책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 아무리 금리를 내려도 정책효과를 볼 수 없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면서 “주요 선진국들의 기준금리가 0%대인 상황에서 우리는 아직 3%이니 더 내릴 여력이 있다는 의미에서 말한 것 같다.”고 말했다.전종우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유동성 함정이란 금리가 너무 낮아 통화 정책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의미보다는 통화 정책에도 시장이 안 움직이는 상황을 포괄적으로 뜻한다.”면서 “결국 시장 유동성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도록 금리 인하와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 등 통화 정책을 과감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전례없는 기준금리 인하…시중금리 얼마나?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파격적으로 1%포인트 인하함에 따라 시중금리가 얼마나 낮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 폭이 시장의 예상 수준인 0.5%포인트 안팎을 뛰어넘은 데다 앞으로 채권시장안정펀드가 본격적으로 가동해 회사채 등을 인수하면 시중금리도 크게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시중금리가 더 빠른 속도로 떨어지려면 한은의 추가 유동성 공급과 함께 기업구조조정을 통해 부실을 가려내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그동안 ‘청개구리‘ 시중금리    한은은 지난 10월9일 기준금리를 5.25%에서 5.00%로 0.25% 포인트 내린 데 이어 10월27일에는 0.75%포인트를 인하했다. 11월7일에도 추가로 0.25%포인트를 내려 한 달 동안 기준금리 인하 폭은 총 1.25% 포인트에 달했다.    하지만 이 기간 시중금리, 특히 회사채 등 크레디트물(신용위험이 있는 채권) 금리는 오히려 상승하는 이상현상을 보였다.    3년 만기 회사채(신용등급 AA-) 금리는 10월 9일 7.75%에서 이달 10일 8.01%로 0.34%포인트 상승했고 3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도 7.48%에서 7.67%로 0.19%포인트 올랐다.    91물 기업어음(CP)은 6.77%에서 7.25%로 0.48%포인트 뛰었다.    반면 국고채 3년 물 금리는 이 기간 0.17% 포인트 내렸고, 91일 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도 한은의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0.52%포인트 떨어졌다.    크레디트물 금리가 한은의 통화정책과 거꾸로 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경색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이다.    지난 9월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몰락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해진 반면 은행과 기업에 대한 부도 위험이 커지면서 이들 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을 사려는 매수세가 사라진 것이다.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려고 기업 대출을 바짝 조인 것도 일조했다. 채권시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가운데 자금줄이 막힌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금리가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은행과 금융지주회사들이 BIS 비율을 맞추려 후순위채와 은행채를 앞다퉈 발행한 것도 시중금리 상승을 이끈 요인이다.    물론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의 경우 지난 10월 8일 이후 기준금리를 1% 포인트 내렸지만 금융채 2년물 금리는 4.59%에서 5.21%로 오히려 상승했다.   ◇시중금리 인하…가계.기업 이자부담 덜듯    전문가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수준이 파격적인 만큼 요지부동이었던 시중금리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종우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굉장히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만큼 시장의 반응 강도가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중금리가 내려가면 당장 기업과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금융연구실장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그동안 충분히 하락하지 않았던 시중금리를 떨어뜨리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단기금리를 떨어뜨리는 쪽으로 큰 효과를 내면서 가계나 중소기업 등의 부채상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의 배민근 선임연구원도 “은행 대출 금리 등이 하락하면서 부동산 가격의 급락을 완충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폭만큼 하락하지는 않겠지만 상당부분은 인하 효과를 낼 수 있고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가계 가처분소득의 약 10%가 이자로 지출되고 있는데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와 기업의 이자 비용도 줄여주고 추가적인 부실을 막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 “추가 유동성 조치 나와야”    전문가들은 시중금리가 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지려면 추가 유동성 공급 조치와 크레디트물에 대한 정부의 신용보강 등과 같은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시중금리가 하락하지 않았던 이유는 은행의 자금 중개기능이 막혔기 때문”이라며 “구조조정에 대한 리스크(위험)가 있는 상황에서 은행은 민간 대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자금이 안전자산으로만 몰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구조조정에 대한 기준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이끌어나가야 한다”며 “중앙은행은 국채발행이 시중금리를 상승시키지 않도록 국채나 통안채를 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조만간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출범해 회사채 등을 사들이면 크레디트물 금리도 인하될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하 효과를 높이려면 크레디트물에 대한 정부의 신용보강 등의 추가 조치도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붙여 기업들의 회사채를 묶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NH투자증권 신동수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은행채 등을 인수하면 금리가 더 내려가겠지만 가시적인 효과가 나려면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서 기업 부도에 따른 리스크가 감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단독]달러 일수놀이 ‘참 나쁜’ 대기업

    [단독]달러 일수놀이 ‘참 나쁜’ 대기업

    온 나라가 고(高)환율에 비상이 걸린 사이 달러를 틀어쥔 일부 대기업이 하루마다 은행을 옮겨 다니며 이자만 챙기는 ‘달러장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기업들은 ‘합법적으로 얻은 재무이익´이라고 하지만 환율 상승으로 나라가 위험에 빠진 시기,대기업이 자기 배 채우기에만 급급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명동 사채업자 같다” 10일 은행권 자금담당 간부들에 따르면 일부 대기업들은 원·달러 환율이 치솟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수억달러에서 많게는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외화예금을 은행별로 돌려가며 해 막대한 이자소득을 얻었다. 은행 영업시간 마감 직전 거액의 달러를 빼둔 뒤 마치 은행간 경쟁 입찰을 하듯,이자를 더 준다는 은행에 달러를 몰아넣는 식이다.전날 마감 시간에 맞춰 넣어둔 거액의 외화예금은 어김없이 하루 만에 찾아갔다.다시 은행들간 경쟁을 붙여 더 높은 이자를 받기 위해서다.결국 달러가 급한 은행을 상대로 대기업에서 하루 단위의 일수놀이를 한 셈이다. A은행 자금부장은 “특히 10월은 악몽이었다.”고 했다.그는 “외화를 쥔 큰손(대기업)들이 하루짜리 예금을 돌리는 탓에 매일 외화예금 중 20~30%가 만기를 맞았다.”면서 “대기업이 명동 사채업자로 전락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B은행 자금담당 부장도 “10월만 해도 몇 은행은 다음날 결제할 달러가 모자라 다른 은행에 급전을 요청하는 시기였다.”면서 “상황을 잘 아는 기업은 마감 30분 전까지 돈을 빼놓고 금리를 더 주는 은행에 돈을 넣겠다고 통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은행권은 대표적으로 자동차회사 A사와 정유사 B사 등을 지목했다. ●하루짜리 단기 이자가 8% 일반적으로 하루짜리 은행간 외화 예금금리는 보통 0.5% 수준이다.사정이 급한 은행 간 경쟁이 붙으면서 하루짜리 금리도 환율처럼 뛰어올랐다. A은행 자금부장은 “아주 심할 때 하루짜리 단기금리가 7~8%까지 치솟았다.”면서 “이는 고금리로 분류되는 5년 만기 후순위채 금리인 셈인데 말 그대로 난센스”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고금리 초단기 외화예금’이 은행의 외환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안 되는 돈이란 점이다.급해서 끌어오긴 하지만 막상 쓰려 하면 빼가기 때문이다.C은행 자금담당 부행장은 “은행들이 문 닫을 시간 달러를 넣었다가 다음날 빼니 당연히 못 쓰는 돈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은행과 대기업 사이 고금리 달러 거래는 10월 이후에도 지속됐지만 이야기는 외부로 새어 나가지 않았다. 평판 리스크(reputation risk)를 걱정한 은행이 꼭꼭 숨긴 탓이다.B은행 자금부장은 “사채 쓰듯 기업에서 달러를 빌려 썼다는 이야기가 돌면 바로 ‘B은행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난다.그래서 다들 아파도 쉬쉬했다.”고 밝혔다.기업들이 대통령 말을 반만 듣고 있다는 불평도 터져 나왔다. D은행 관계자는 “달러를 사재기하는 기업이 있다는 대통령 엄포에 결국 기업이 주머니를 열었지만 정작 풀어놓은 돈은 은행에 넣었다 뺐다 하며 장난을 치기 일쑤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코너에 몰린 은행들은 결국 지난달 말 시중은행 자금부장단 회의를 통해 기획재정부에 이같은 사실을 보고하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다.해당 자동차회사는 “수입과 수출을 하고 남는 외화는 은행을 바꿔가며 관리하는 것이 관례”라면서 “금액도 그리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다행히도 11월 들어 외환과 관련한 정부 지원책이 이어지면서 은행의 외환 유동성 문제는 다소 풀렸다.하지만 외화의 단기 매매는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C은행 부행장은 “은행마다 외화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큰손에 대한 예우도 있다.혹시 모르는 상황에서 대기업들이 거래를 끊지 않을까 싶어 거래는 이어진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정부가 구조조정 앞장서라

    정부와 금융당국이 기업 구조조정을 채권금융기관 자율에 맡기되 퇴출보다는 기업 지원에 중점을 둔 구조조정 로드맵을 제시했다.주채권은행이 거래기업을 정상(A),일시적 유동성 부족(B),부실징후(C),부실(D)로 구분한 뒤 B등급과 C등급에 대해 금융지원,구조조정방안을 마련하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심의·결정하는 방식이다.협의회에서 이견이 생기면 채권금융기관 조정위원회에서 조정하고,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합동으로 설치한 기업재무개선지원단은 조정위원회를 지원하는 일을 맡는다는 것이다.정부는 보조적 역할만 맡고 마지막 순간에 개입하겠다고 한다.금융당국은 부실기업이 쏟아졌던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서서히 부실이 드러나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엔 무리라고 주장한다.논리로 따진다면 맞는 말이다.하지만 지금은 외환위기 못지않은 비상시국이라는 점에 대다수의 학자들과 당국자들이 의견을 같이한다.그렇다면 ‘선제적 대응’이라는 말에 걸맞게 정부가 보다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지난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표면화된 뒤 30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공급했음에도 시중에 돈이 돌지 않는 것은 ‘신용 위기’ 때문이다.정부가 살릴 기업과 퇴출시킬 기업의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은 탓이다.감사원이 어제 경제난 극복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잘못을 저지른 공무원에 대해 징계를 감면하는 ‘적극행정 면책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도 공직자들이 위기 극복에 앞장서 달라는 주문이 담겨 있다.지금처럼 살리기 위주식의 구조조정을 고집한다면 어느 은행이 자신있게 부실기업을 퇴출시킬 수 있겠는가.미국에서는 오바마 차기정부가 중심이 돼 자동차 ‘빅3’ 살리기에 나서지 않는가.채찍을 가진 금융위와 당근을 지닌 한국은행,기획재정부가 구조조정의 전면에 나서기 바란다.
  • ‘채안펀드’ 은행채 살까말까

    ‘채안펀드’ 은행채 살까말까

    금융시장 ‘소방수’로 곧 등장할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은행채 딜레마’에 빠졌다.하이브리드채(채권이면서도 기본자본으로 인정받는 신종증권),후순위채(높은 이자를 주는 대신 변제순위가 뒷전인 채권) 등 은행채를 사들이자니 당초 취지와 달리 ‘돈맥경화’를 부추길 소지가 있다. 그렇다고 외면하자니 은행들의 자본 확충이 어려워져 결과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더 지연시키게 된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은행채를 전혀 안 사주기는 어렵겠지만 편입 비중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가뜩이나 정부의 경기 부양과 은행권의 자본 확충을 위한 국채 및 은행채 대거 출시에 따른 회사채 구축(驅逐)효과 우려를 들어서다. ●“하이브리드채는 채안펀드서 사줘야” 1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채안펀드가 이달 중순 출범한다.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자신들이 발행했거나 발행 예정인 금융채를 채안펀드에서 사달라고 요구한다.특히 내년 1월 말까지 기본자본금을 총 20조원 안팎 늘려야 하는 은행들은 비상이 걸렸다.증자와 배당 억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하이브리드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한 시중은행장은 “하이브리드채는 대부분 만기가 30년 이상이어서 발행하더라도 매수 주체를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채안펀드에서 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리드채를 비롯해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 등을 채안펀드에서 사들이면 은행들로서는 BIS비율 개선과 유동성 확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게 된다.그러나 이는 채안펀드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당초 금융당국이 밝힌 채안펀드의 편입 대상은 일반 회사채,여전·할부채,건설사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신용등급이 다소 낮은 여러 회사의 채권을 묶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채권딜러는 “시장 수요가 안전자산인 국고채 등으로만 몰리면서 회사채 거래가 거의 끊기다시피 해 채안펀드를 출범시키기로 한 것인데 이 펀드가 국고채나 은행채를 사들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이어 “은행들이 채안펀드에 출자하기로 한 것도 결국 왼쪽 호주머니에서 돈을 빼 오른쪽 호주머니에 넣는 꼴”이라고 냉소했다. ●쏟아지는 국채·은행채 물량 금리 부채질 금융당국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내년 상반기 기업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연말연시를 기해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면서 “시장 여건을 뻔히 아는 상황에서 무조건 은행들더러 알아서 하라고 외면할 수도 없는 데다 채안펀드의 안전성 및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국고채나 하이브리드채의 일부 편입도 필요하긴 해 고민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결정을 요구한다.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팀장은 “경기부양 등을 위한 국채와 은행채가 줄줄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회사채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구축효과를 경고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거의 제로로 떨어진 것은(금리가 낮을수록 채권값이 비쌈을 의미) 이를 방증한다.최 팀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정책채권들이 쏟아지는 한 회사채 시장 등 기업 자금상황 호전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갈수록 벌어지는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 차도 이를 뒷받침한다.지난해 말 3년물 회사채(6.77%)와 3년물 국고채(5.74%) 금리 차이는 1.03%포인트에 불과했으나 10일 현재 4.65%포인트로 4배나 뛰었다.현재 회사채 금리(8.86%)는 국고채 금리(4.21%)의 두 배가 넘는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기업 구조조정 카운트 다운] (하) 소리없이 부는 감원바람

    [기업 구조조정 카운트 다운] (하) 소리없이 부는 감원바람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경기침체가 실물경기로 옮겨오면서 사회 곳곳에서 ‘구조조정’,‘희망퇴직’이라는 단어가 다시 들리고 있다.대기업들은 잇따라 “인위적 조정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나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널리 퍼져 있다.또 공기업과 금융권에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들 후유증 우려 조심조심 삼성과 현대·기아차,LG그룹 등은 10일 잇따라 인위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이날 “그룹이나 개별회사 차원에서 인위적 구조조정을 할 계획은 절대로 없다.”고 강조했다.감원설에 휩싸였던 현대·기아차그룹도 “실적 부진자·인사고과 최저자 등 예년 수준의 자연감소 외에 임직원에 대한 인위적인 감원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앞서 구본무 LG 그룹 회장도 인위적 구조조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각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인력감축보다는 경영혁신을 통한 위기돌파를 주문했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승진이나 퇴임을 통한 ‘소리 없는’인력조정을 하고 있다.승진 인사를 뒤로 미루거나 승진폭을 줄여 알아서 회사를 나가도록 종용하고 있다.승진 인사 수를 예년 규모로 유지하며 퇴임 인원을 대폭 늘리는 방식이다.사실상의 구조조정이지만 겉보기에는 자연감소나 사내 인사조치처럼 보인다.한 업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 드러내놓고 하는 구조조정의 후유증을 경험했기 때문에 보다 조용한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자동차,반도체 등 업종 상황에 따라 이미 구조조정에 들어간 곳도 있다. 최근 공기업에서 민간기업의 구조조정을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이명박 대통령이 15%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한 한국농촌공사를 두 차례나 치켜세우자 공기업들의 인력감축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한전에 이어 가스안전공사도 이날 3년 안에 정원의 10%를 줄이기로 했다. 쌍용자동차는 비정규직 근로자 35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르노삼성도 7600여명의 임직원 중 차장급인 매니저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검토 중이다.금호타이어도 일반직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한 외국계 은행도 30명을 감원했다. ●대기업 대출 증가액 4조원 줄어 대기업 옥석 가리기를 본격화하겠다는 경고도 금융권에서 나왔다.민유성 산업은행장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시장경제포럼에서 “일부 대기업에 대한 신속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민 행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서 출혈 경쟁이 진행되고 건설업체 부실과 중소 조선사의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으며 일부 대기업은 유동성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그동안의)구조조정 역량을 활용해 중요 산업을 선제적으로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돈줄 옥죄기’도 대기업 구조조정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10월 4조 8000억원에서 11월 9000억원으로 급감했다.최근 일부 은행들이 대기업의 신용대출(크레디트 라인) 한도를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기업의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한 시중은행 자금담당 상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기업들이 현금 확보 차원에서 쓰지도 않으면서 설정만 해놓은 크레디트 라인을 축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D램가격 사상 첫 1달러 붕괴

    D램가격 사상 첫 1달러 붕괴

    D램 고정거래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달러선이 무너지는 등 반도체값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D램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여 공급과잉에 시달리는 반도체업계의 구조조정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9일 타이완의 반도체 거래 중개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 주력제품인 DDR2 1기가비트(Gb) D램의 12월 고정 거래가는 0.94달러를 기록했다.고정 거래가는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가 PC회사 등 대형 거래선에 제품을 공급하는 가격이다.매달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 차례씩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지난달 말 고정거래가는 1.06달러였으며,1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D램 가격의 추락이 이어지면서 업계 선두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를 내고 있고 후발 업체들은 감산,감원에 들어가면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재고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가격이 계속 떨어지기 때문에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를 보고있다.특히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타이완의 몇 개 업체는 조만간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구조조정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D램 업체 키몬다는 내년 초 현금이 고갈될 위기에 처해 있고,타이완의 파워칩,난야 등도 정부의 금융지원으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는 형국이다.DDR2 1기가비트 D램의 고정거래가는 지난해 초 6달러대 초반에서 이미 1달러선이 무너진 데다,내년 1월중에는 0.7~0.8달러까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렇게 되면 수익성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굿모닝신한증권 김지수 연구위원은 “D램업계의 구조조정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후발업체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퇴출되는 수순을 밟겠지만 삼성전자도 반도체부문은 올 4분기 2000억~30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되며,전체로도 적자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부 “기업 구조조정 회생 중심으로”

    정부가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대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기업 구조조정에서 ‘퇴출’보다 ‘살리기’에 방점을 찍었다.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하이닉스에 8000억원을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현실을 감안한 선택이지만 구조조정 지연 논란이 예상된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9일 ‘기업구조조정 추진방향 및 추진체계’에 대한 브리핑에서 “급작스러운 위기로 부실기업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던 외환위기 당시와 미국발 한파로 인해 서서히 부실이 드러나는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면서 “기본적으로 정부가 아니라 채권·채무자가 상호 조정해서 구조조정을 해나가고,이것이 이뤄지지 않을 때 정부가 간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때문에 정부 대응이 때에 따라서는 지루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지금 상황의 특수성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위기의 속도가 다른 만큼 대응법의 속도도 달리하겠다는 의미다. 김 원장은 대신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기구들을 재정비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합동으로 설치된 기업재무개선지원단 단장을 기존의 금감원 수석부원장에서 금감원장으로 격상했다.기업별·업종별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가동하기로 했다. 채권은행들이 신용평가를 통해 기업들을 ▲정상(A) ▲일시적 유동성 부족(B) ▲부실 징후(C) ▲부실(D) 등 4등급으로 나누면,협의회는 B·C등급 회사에 대한 자금지원이나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한편 외환은행 등 하이닉스 채권단은 지난 8일 회의를 열어 내년 1월중 대출 5000억원과 증자 3000억원 등 8000억원을 하이닉스에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으고,오는 19일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불황에 美 언론재벌도 ‘혹독한 겨울’

    미국의 언론재벌들이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사상 최악의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시카고트리뷴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을 보유하고 있는 거대 미디어그룹인 트리뷴그룹이 8일(현지시간)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161년의 역사를 가진 언론재벌이 광고수입 격감 속에 130억달러(약 18조 2000억원)의 빚을 감당할 길이 없어 결국 법원에 생사의 운명을 맡긴 것이다. 지난해 82억원에 트리뷴그룹을 매입한 부동산 재벌 샘 젤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가파른 수입 감소와 어려운 경제가 신용위기와 맞물려 광고에 큰 타격을 받는 등 부채를 감당하기 매우 어렵게 됐다.”며 파산보호신청 이유를 밝혔다. 뉴욕타임스 컴퍼니도 신용경색과 수입 감소로 현금 유동성이 악화돼 뉴욕 맨해튼의 본사 건물을 담보로 2억 2500만달러를 대출받을 계획이라고 자회사인 뉴욕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컴퍼니는 모기지(담보대출) 또는 재임대계약 등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뉴욕타임스 컴퍼니는 맨해튼 8가에 있는 52층짜리 뉴욕타임스 본사 건물 지분의 58%를 소유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언론재벌인 매클라티도 주요 매체인 마이애미헤럴드의 매각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매클라티는 지난 2006년 나이트-라이더로부터 45억달러에 마이애미헤럴드 등을 매입했으나 경영이 어려워지자 새너제이머큐리뉴스와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 등을 이미 매각했다. 미국의 주요 방송인 NBC는 방송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제프 주커 NBC 유니버설 최고경영자는 8일 뉴욕에서 열린 미디어 투자자 회의에서 “심야 시간대를 포함,NBC 방송이 제공하고 있는 방송시간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NBC는 올 들어 시청률 하락으로 경영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혁신 키워드는 ‘현장강화·결제단축’

    혁신 키워드는 ‘현장강화·결제단축’

    기업들이 앞다퉈 조직 효율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글로벌 경기 불황의 골이 예상보다 깊고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경영 어려움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전략이다.불필요한 조직을 합치거나 따로 쪼개서 슬림화하는가 하면 유사 업종을 통폐합한다.조직내 의사전달 체계도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쪽으로 바꾸고 있다 ●돈 되는 조직 및 인력 확충 9일 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기업들이 당장 매출을 늘려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현장 영업 부서 등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관련 인원도 확충한다.GS건설은 이번주 중으로 본사 인력의 20%를 현장인력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다.GS건설 관계자는 “수익과 직결되는 지방 미분양 아파트 현장이나 영업 현장의 인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수익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품 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사업 재편에 힘을 기울인다.현대오토넷을 현대모비스에 합병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경북 구미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생산라인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 사업인 태양전지 생산시설로 전환했다.삼성테크윈은 사업 연관성이 별로 없는 카메라사업 부문과 정밀기계사업 부문을 분리한다.중소기업인 경동나비엔도 해외 현지법인 증가와 맞물려 해외영업 인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 ㈜STX는 이달부터 ‘이지스(ISIS)’ 라는 전자 결제 및 비용 처리 시스템을 도입했다.STX관계자는 “신속한 결제가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문서와 영수증이 사라지게 돼 비용절감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앞서 STX엔진, STX중공업, STX엔파코도 수주에서 출하,결산까지 종합 관리하는 경영혁신시스템 ‘이노비스(INNOVI S)’를 구축했다. 포스코는 최근 팀장과 팀원 자리의 구분을 없앴다.지난 2006년 부터 도입된 ‘그룹제’ 운영의 실질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포스코 관계자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없이 조직내 커뮤니케이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팀원의 업무 권한과 전문성이 커져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의사전달 체계도 구조조정 GM대우는 이달 부터 ‘화상 회의’시스템을 적극 가동하고 있다.홍보팀의 경우 북미,유럽,중국,한국 등 지사의 50여명 직원이 일주일에 1∼2번가량 회의를 갖는다.르노삼성은 사안별로 위원회를 조직해 다른 국적,다른 부서 직원들이 합의를 통해 의사를 결정하는 ‘크로스 펑션(Cross-Function)’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공기업들도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한국농촌공사는 지역본부 66개팀을 36개로,93개 지사를 70개로 줄인다.한국석유공사는 석유개발본부를 신규탐사본부와 개발생산본부로 분리했다.한국가스공사도 6본부를 4본부 체제로 축소한다. 이영표 김효섭 윤설영기자 tomcat@seoul.co.kr .
  • 美 미디어그룹 트리뷴 파산신청 임박

    경기 침체의 불똥이 결국 미디어그룹으로까지 번졌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시카고트리뷴,프로야구팀인 시카고 커브스와 리글리구장 등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 미디어그룹 트리뷴그룹의 파산보호신청이 임박했다고 7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튜리뷴그룹 홍보책임자인 게리 와이트맨은 “회사는 모든 조건을 고려하고 있으며 아직 그 문제(파산보호신청)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통한 소식통은 “트리뷴그룹의 현금유동성은 올해 안에 갚아야 하는 10억달러를 감당할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며 “빠르면 이번주초 파산보호신청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트리뷴그룹은 3분기말 현재 부채가 118억달러(약 16조 5200억원)로 지난해의 94억달러에서 24억달러 늘었다고 지난달말 발표했다. 트리뷴그룹은 지난해 12월 82억 달러에 부동산재벌 샘젤에 매각됐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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