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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그룹 부채비율 5년만에 100% 넘어

    세계 경기 침체 속에 국내 대기업의 부채 비율이 5년 만에 100%를 넘어섰다. 5일 재벌 닷컴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현대중공업, LG, SK, 금호아시아나, GS, 한화, 롯데, 한진 등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금융계열사 제외)의 지난해 말 부채 비율은 평균 101.9%를 기록했다. 2007년 말 84.3%에 비해 17.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중공업(314.2%)이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선박을 건조하기 전에 받은 선수금까지 부채로 잡혔기 때문으로 큰 의미는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사실상 1위는 한진그룹으로 2008년 말 부채 비율이 278.7%로 전년(190.8%)에 비해 87.9%포인트 높아졌다. 한화그룹 부채 비율도 20%포인트 가까이 높아진 165.5%에 달했다. 최고의 재무 건전성을 자랑하던 삼성그룹도 2007년 말 59.1%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77.7%로 18.6%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대기업들도 유동성 위험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현금 쌓아 두기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52조 9000억원으로 2007년 말 40조 1000억원에 비해 31.9%(12조 8000억원) 늘어났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엔 공습’ 두얼굴

    ‘엔 공습’ 두얼굴

    ■내수 활성화 엔화가 몰려오고 있다. 최근 원·엔 환율이 100엔당 1600원선까지 치솟자 일본의 거대 자본들이 엔고(高)-원저(低) 환경을 최대한 활용, 국내 부동산과 기업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일본 관광객들도 밀물처럼 몰려와 악화일로에 빠진 국내 소비를 떠받치는 데 일조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외자의 ‘먹튀’를 씁쓸하게 지켜본 경험이 있는 만큼 대일 경제 종속의 심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5일 코트라(KOTRA)에서 열린 ‘일본기업 투자유치 상담회’에 참석한 구도 료세이 일본 정책 투자은행 참사역은 “지금이 한국 투자의 적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엔화가 100엔당 900원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일본 투자자는 한국의 자산을 절반 가까운 헐값에 살 수 있게 됐다. 일본 부동산투자 사모펀드인 바나월드는 이날 코트라와 인천 송도경제자유지역에 30억달러 규모의 개발사업을 벌이겠다는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상담회에는 일본 벤처캐피털 및 금융회사 14개사, 부동산개발 6개사, 서비스업 4개사 등이 참여했다. 2박3일간 한국에 머물며 55개 기업과 90여건의 투자 상담을 할 예정이다. 일본 자본의 유입은 외화 유동성 위기와 투자 및 내수 위축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경제에 분명 희소식이다. 그러나 대일 무역수지 적자(2008년 327억달러)가 전혀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 핵심 자산이나 금융, 유통, 정보기술(IT) 등 미래성장동력 산업까지 일본 자본의 통제 아래 놓인다면 장기적으로 대일 경제 의존도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박사는 “일본 자금의 유입은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부동산의 경우 일본 투자자들이 실수요자가 아닌 만큼 환차익과 시세차익을 실현하고 대거 빠져나가면 한국 시장이 요동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엔 환율 급등 국면을 잘 활용해 대일무역적자의 주범인 부품·소재 수입선의 다변화와 국내 양산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윤설영기자 window2@seoul.co.kr ■찬바람 제주 5일 오후 제주시 연동 G호텔 주변. 주로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상가에는 찬바람이 불었다. 원화가치 하락과 엔고 바람으로 서울과 부산 등지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넘쳐 나지만 제주에는 엔고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호텔주변에서 10년째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는 김모(44)씨는 “다른 지역은 엔고 특수라면서 난리들인데 제주에 일본 관광객이라곤 노인들뿐이고 돈도 잘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5일 법무부제주출입국관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로 입국한 일본인은 전년보다 1만여명 감소한 15만 1138명에 그쳤다. 지난해 환전실적도 엔화는 1억 2104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2% 감소했다. 지난 1월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1만 547명으로 전년 1월의 1만 651명보다 1.0% 감소했다. 2월에는 1만 4027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5%가 늘어났다. 하지만 서울 52%, 부산 39%의 증가세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해 엔고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 나가시 마사노부(48)는 “제주는 일본에도 잘 알려진 관광지인데 대형 쇼핑센터가 없는 게 이상하다.”며 “할인점에서 인삼이나 김을 사는 게 제주에서 할 수 있는 쇼핑의 전부”라고 말했다. 한해 600만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제주는 관광의 핵심 인프라인 대형 쇼핑센터가 없는 게 현실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수년 전부터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명품 아웃렛 쇼핑센터 설치 등을 추진해 왔지만 시내 상권이 무너진다는 상인들의 반대여론에 떠밀려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일본 관광객 가운데 50대 이상이 9만 1623명으로 60.6%를 차지했다. 구매력이 왕성한 20~40대는 35.4%에 불과했다. 일본관광객 가이드 현모(34)씨는 “일본 노인 관광객은 패키지 관광요금만 지불하고 돈을 거의 쓰지 않는다.”면서 “일부는 쇼핑센터를 안내해 달라고 하지만 마땅하게 추천할 곳도 없어 난감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매력이 있는 일본의 젊은층 관광객 유치를 위해선 쇼핑과 위락시설, 의료관광 등의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글ㆍ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민주노동당 설계부터 잘못됐다” 노 전대통령 정치하지 말라 해놓곤… 교육 의료에 자본의 논리 불어넣자고? WBC 타이완전 지상파로 본다 열차와 트럭에 깔리고도 멀쩡한 사내 어느 연예 전문기자의 소신
  • “해외발행 회사채 국내기관 매입 검토”

    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회사채를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양극화된 회사채 시장에 숨통을 틔우자는 취지다.권혁세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비상경제대책반회의에 참석, 이같은 내용을 담은 회사채 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삼성·현대차·LG·SK 등 주요 그룹 임원들은 회사채 시장에 숨통을 틔워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권 처장은 “현행 자본시장법에는 해외에서 회사채 발행 시 국내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는데, 국내 기관투자가가 들어가면 경쟁 때문에 금리도 떨어지고 회사채 발행이 원활해질 수 있어 허용하는 쪽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외에서 발행하는 회사채는 유가증권신고서가 제출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1년이 넘어야 국내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 기준을 어떤 방식으로 완화시킬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역할도 늘릴 방침이다. 권 처장은 “지금도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을 받은 BBB 등급 이하 회사채도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사들이고 있지만 더 탄력적인 방안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환율 폭등 때문에 초과한 여신 한도와 무역금융 한도를 유예하는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권 사무처장은 중견기업 대책과 관련, “중소기업은 신규대출 100% 보증 등의 대책으로 자금난이 어느 정도 해소되겠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중견 기업에 대해서는 신용 보강 정책 등 별도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중견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기업 자금 조달 실적 5조 2703억원 가운데 대기업 5조 1872억원(98.4%), 중소기업 831억원(1.6%)으로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현대·기아차 美서 무한질주

    현대·기아차 美서 무한질주

    ‘현대·기아자동차가 최악의 불황인 미국 시장에서 역주행하는 주요 경쟁 업체들과 달리 두 달 연속 쾌속 질주를 했다. 판매 실적도 좋았지만 사상 최고치의 점유율 달성이 더 고무적이다. 과감한 영업·마케팅 전략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달 미국 현지에서 3만 621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5% 감소했으나 지난 1월 판매량(2만 4512대)보다는 24.9% 급증했다. 특히 지난달 미국 시장 점유율은 4.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포인트나 높아졌다. 소형차와 레저용차가 선봉에 섰다. 1월에 견줘 판매량이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 31.8%, 베르나(수출명 엑센트) 30.3%, 앙트리지(그랜드 카니발 변형 모델)는 355.2% 급증했다. 제네시스는 7개월 연속 1000대 이상 판매 실적을 올렸다. 기아차 미국법인(KMA)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늘어난 2만 2073대를 판매했다. 점유율도 1.9%에서 3.2%로 치솟았다. 쏘렌토와 카니발(수출명 세도나) 차종의 판매가 각각 162.8%와 153.1% 증가했다.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차의 합산 점유율은 7.6%를 기록했다. 지난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7.1%를 갈아치웠다. 반면 주요 경쟁 업체들은 지난달 판매량이 30∼50% 이상 급감하며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GM과 포드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판매가 각각 53.1%와 49.5% 감소했다. 도요타는 39.8%, 혼다와 닛산자동차도 각각 38%와 37.1%, 폴크스바겐은 19.9%, 다임러(벤츠)는 20.4%, BMW는 34.6% 판매가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선전은 ‘공격적 홍보·마케팅 전략→브랜드 인지도 상승→판매 증가’라는 선순환 효과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1년 이내에 실직시 차를 되사주거나 할부 가격을 대납해 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미국프로풋볼 슈퍼볼 경기와 아카데미상 시상식 등 대형 이벤트에 광고를 집중하는 과감한 마케팅이 소비자의 인식을 개선시켰다.”면서 “중소형차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도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분석했다. ‘반사이익’도 봤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그만큼 가격경쟁력이 생겼다. 특히 일본 업체들은 엔고 현상에 밀려 가격을 올리면서 현대·기아차 경쟁 차종과의 가격차가 10% 이상 벌어졌다. 도요타 등 주요 경쟁 업체들이 유동성 문제로 마케팅 규모를 줄인 것도 기회가 됐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최대 신흥시장인 중국에서도 호실적을 냈다. 베이징 현대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72.2%나 늘어난 3만 2008대를 팔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진보에 길을 묻다 8] 채진원 “진보정당 설계부터 잘못

    [진보에 길을 묻다 8] 채진원 “진보정당 설계부터 잘못

     민주노총은 내우외환에 빠져 있고 민주노동당은 ‘입법 전쟁’의 와중에 존재감이 엷다.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에 희망을 품었던 이들에게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순간들이 이어지고 있다.왜 이렇게 됐을까..  국민승리 21부터 민주노동당 창당과 감격적인 원내 진입,그리고 그 뒤의 내리막길을 줄곧 지켜본 채진원(40) 전 민주노동당 의정정책실장은 애초의 정당 설계가 잘못됐다고 단언한다.채 전 실장은 10여년 민주노동당의 부침을 지켜본 경험을 녹여내 지난 1월 심사를 통과한 박사학위 논문 ‘민주노동당의 변화와 정당모델의 적실성’을 통해 ”최장집 고려대 교수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대중정당 모델을 따라 민주노총이란 조직된 노동자를 물적 기반으로 삼아 창당된 민주노동당은 신자유주의화,탈이념화 상황에선 파편화된 노동자나 서민 대중을 대변하기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고 짚었다.  ’진보에 길을 묻다’ 8회 주인공으로 3일 만난 채 전 실장은 “민주노총을 토대로 손쉽게 창당할 수 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지기반을 민주노총 이외에 다수의 비정규직,서민에 확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민주노동당 퇴조의 원인을 짚었다.2004년 원내 진입한 민주노동당은 이듬해 울산 북구 재선거에서 충격의 참패를 기록한 뒤 당내 헤게모니가 정파 대표에서 원내 의원에게로 옮겨졌는데 채 전 실장은 이런 흐름에서 원내정당 모델이 더욱 적실성 있는 대안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이를 이번 논문에 담아낸 것이다.  그가 구상하는 원내정당 모델은 “국민과 소통능력이 있고 정책개발 능력이 있는 원내 의원이 시민사회와 연계해 수평적이고 느슨한 네트워크를 구축,생활정치적 요구들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이념과 계급,정파가 줄어드는 대신,서민들의 요구와 필요를 캐치할 수 있는 반응성과 이 과정에서 드러난 욕구를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절실해진다.  민주노동당이 안팎에 과시했던 진성당원제가 당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정파 대표들에 의해 포획돼 사실 투표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발언권이 폭넓게 주어지지 않았던 것도 극복될 수 있다고 했다.그는 “촛불시위에서 보여준 역동성과 네트워크가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고 했다.정당들이 시민들의 요구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해 보수나 진보나 모두 ‘의회민주주의의 무덤’이라고 개탄했던 상황을 면밀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당시 드러난 “다성악적인 진보를 구현하는 가장 이상적인 정당 모델은 원내 의원들이 시민사회와 네트워크하면서 토의가 강조되는 원내정당 모델”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민주노동당이 진정한 개혁을 이루려면 물적 기반으로 삼는 조직된 노동자,정규직만을 더이상 대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선언하고 비정규직이나 서민 대중을 위해 기득권을 버릴 수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조언도 빠뜨리지 않았다.결코 놓칠 수 없는 것을 놓아버리는 것이 진정한 환골탈태란 주문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사학위 논문에는 개인적인 경험이 녹여든 것 같다.  당 활동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과 한계에 봉착했다.시민들을 설득하기가 힘들어졌다.어떤 정책과 이슈,쟁점 등에 대해 시민들을 설득할 만큼 잘 알지도 못했고, 전문성도 떨어졌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2004년 원내진출 이후 높아진 기대에 견줘 당내 정파싸움,민주노총의 권력 다툼과 부패 등을 보면서 당의 지지기반인 비정규직이 당에서 떠나는 것을 보면서 당의 전망과 집권 가능성을 회의하게 됐지만 극복할 대안을 찾지 못했다.공부를 시작하고 여러 가지를 검토한 결과,지도부의 무능이나 이기심,오류 때문이 아니라 시대 상황에 따른 변화를 당이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지구화 정보화 탈냉전이란 거대한 변화에 맞는 정당모델,정치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80년대식 패러다임에 갇혀 있는 당의 한계나 오류를 극복해야 되겠다고 판단했다.    ●의정정책실장 등을 맡으면서 당내 갈등을 피부로 많이 느꼈을 것 같은데.  2004년 제1 정책위원회 정책국장,2005년 3월부터 의정실장을 맡으면서 정파 지도부와 원내 의원들의 갈등을 목격했다.갈등의 원인과 배경에 대해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던 당의 문제점을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더욱 분명하게 확인했다.  당시 당에선 대중정당 모델을 철저히 추종했고 원내정당화 모델을 철저히 반대했다.이를 견제하기 위해 오죽했으면 국회의원이 당 지도부가 될 수 없게 제도까지 만들었겠는가.중앙당 지도부는 의원들을 통제하려 했는데 현실은 국민들이나 일반 시민들은 의원들을 먼저 바라보았다.의원들이 많은 역할을 하기 위해선 자율권이 필요했는데 중앙당에선 통제하고 싶어했던 거다.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었고 결국은 중앙당 지도부가 손을 들었다.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당이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국민들이 바라보는 것은 이름도 모르는 정파 대표가 아니라 의원들이었던 것이다.따라서 당의 헤게모니 자체가 점차적으로 원내 의원들 중심으로 넘어갔고 당의 구조도 조금씩 바뀌게 됐다.    ●민주노동당 10년의 공과를 정리하면.  정당 사상 최초로 민주노총이란 조직된 노동자가 창당한 노동자계급정당,사회주의적 이념정당,진보적 대중정당으로서 독점적이고 편향적인 기득권층과 보수세력에 대항하여 노동자와 서민들의 이익을 다양하게 대변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고, 그 가능성을 2004년 원내진출을 통해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공이 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또는 지구화,정보화,후기산업화,탈이념화 등의 달라진 시대상황은 과거 단일한 노동자 계급과 조직으로 뭉칠 수 있었던 정당에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다.화이트 칼라와 블루칼라,정규직과 비정규직,노동조합원과 비노동조합원으로 파편화되고,노동자의 이익이 갈라지는 상황에서는 노동조합도 당도 유연한 네트워크 조직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그 변화의 시대에 하나의 이념과 단일한 위계조직을 강조하는 운동권 모델을 고집함으로써 더 많은 비정규직과 서민들의 복잡한 이익에 반응하지 못했다.결국 대기업 소속과 정규직,조합원으로 표현되는 상층노동계의 이익만을 대변하게 되면서 다수의 비정규직과 약자들이 이탈하게 된 것은 그 한계라 할 수 있다.그 문제가 집약돼 나타난 것이 2005년 울산 북구 재선거 패배였다.  다시 말해 민주노총이 시대착오적인 계급환원주의 노선과 사회주의적 계급정당노선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민주노동당은 산업화시대에 유행했던 조직논리,이념논리,정당논리,이른바 대중정당모델에 집착했던 것이 오늘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할 수 있다.  ●울산 북구 패배 이후 2007년 대선을 앞두고도 같은 잘못이 되풀이된 이유는.  많은 불만과 문제 제기들이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정당모델까지 검토하지 못한 것은 당이 민주노총이란 조직된 노동자를 모태로 출범한 한계라고 생각한다.민주노총을 토대로 상대적으로 쉽게 창당할 수 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지기반을 민주노총 이외에 다수의 비정규직,서민에 확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흔히 민주노동당의 두 가지 성역이 있다고 했는데 민주노총과 북한이란 성역을 넘어서지 못했다.    ●정당모델을 원내정당 모델로 바꿨으면 오늘날의 위기가 없었을까,이런 역질문이 가능할 것 같은데.  원내정당화 모델을 생각한 것은 당의 헤게모니가 원내 의원 중심으로 넘어가는 국면과 맞물려서였다.울산 북구 패배 이후 당의 총체적 위기가 확인됐다.지지율이 18%에서 5% 이하로 바닥을 쳤다.울산은 노동자 밀집지역이어서 대중정당 모델이 가장 잘 발현될 수 있는 곳이었는데 패배를 했고 그 패배의 원인이 비정규직의 외면과 이탈 속에서 당이 망가진 것이었다.그 늪을 벗어나기 위한 대안이 그나마 국민들로부터 소통능력과 정책능력을 인정받은 의원들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미 현실은 그렇게 흘러가고 확인이 됐는데도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진 못했다.민주노동당은 대단히 위계적인 조직이다.그 조직에 아직까지도 민주노총의 헤게모니가 작용하고 있다.30%의 할당제가 관철되고 있다.국민적 차원에서 개방,분권적인 개혁,다양한 이념을 수용해야 한다는 전략 등이 철저히 가로막힌다.  2007년 대선 후보를 경선해야 한다는 안팎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 대신 다른 후보를 내세웠다.개방형 경선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확인하고도 폐쇄적인 당원 직선제로 지분이 큰 정파들은 국민들이 원하는 후보 대신 다른 후보를 내세웠고 선거 패배를 자초했다.  민주노총의 한계이며 국민들의 지지를 확대하지 못한 자업자득이었다.결과적으로 민주노총의 헤게모니를 약화시키지 않는 한 민주노동당의 앞날은 어렵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다.    ●분당 이후 민주노동당의 변화가 감지되나.  18대 총선 이후 많은 노력을 했다고 본다.하지만 미진한 것은 민주노총과의 관계를 여전히 해결하고 있지 못하고 당을 개방화,분권화,네트워크화해야 하는데 민주노총의 기득권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4월 재보선에서 국민경선 대신 민중경선 으로 후보를 선출하려 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비정규직 이탈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선거에 패배할 수밖에 없다.   ●논문의 문제의식을 조금 더 구체화하면.  한국 정당정치의 문제점을 극복할 대안정당으로 대중정당 모델이냐 원내정당 모델이냐는 학계 논쟁이 있었다.최장집 교수 등이 얘기한 대중정당 모델이 시대적인 적실성이 있다고 보았다.원내진출 이후 당 생활을 해보니 한계가 많이 드러났다.사회 변화에 적응 못한 정당 모델을 추구한 결과라고 보았다.  대중정당 모델의 쇠퇴는 당지도부의 리더십과 운영상의 오류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배경 때문이었다.시대에 뒤처진 대중정당모델을 고집했을 때 이념과 정파의 편향성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더 많은 비정규직과 서민대중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선 대중정당 모델을 포기하고 대안이 되는 모델을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고 본다.  당의 위기가 닥쳤을 때 결국엔 의원들밖에 없었는데 이들의 의정 활동을 지켜보면서 이를 대중정당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이것이 대안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런 얘기들을 분당 이전부터 해온 것으로 아는데 반응들은 어땠는지.  비정규직을 더 많이 대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공유했지만 원인을 따질 때 그들은 사람의 문제,성품의 문제 이런 쪽으로 봤다.더 좋은 사람이 비정규직을 대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정당모델을 바꾸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지론이다.    ●진보신당은 원내정당 모델에 부합한다고 보는지.  분당 이후 반작용으로 신규 당원이 입당하고 민주노총 같은 조직적 기반이 없이 출발했다는 점에서,노회찬과 심상정이란 두 전직 의원의 지지층이 흡수된 측면이 있어 그런 식으로 볼 수도 있지만 현역 의원이 없어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 대중정당모델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  산업화 시대의 대중은 노동자 계급이라 할 수 있었다.후기 산업화 사회에선 대중이라 함은 비정규직,비노조원,화이트칼라처럼 어느 곳에 소속될 수 없는,유동성이 큰 사람들이다.비조직된 대중이 더 많다.위계적인 조직 구도가 아닌 네트워크화된 대중만이 수평적인 네트워크로 연결된 유연성이 대중의 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노동과 사회’ 지난해 12월호에 기고한 ‘노조원들은 시민적 다양성을 드러낼 수 있을까’란 제목의 글은 여러 면에서 흥미로웠다.선진 노동자들이 왜 다양성을 잃고 기득권층으로 고착됐는지.  개인과 조직의 관계로 보아야 한다.위계적인 조직에 속하면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고 말할 수 없다.수평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개성이나 끼를 발산할 수 있다.계급환원적인 생각,집단을 궁극선(善)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전체주의적 사고로 고착화된다.특정한 사안에 대한 집단행동을 이끌어낼 땐 유리하지만 자유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처음 창당 때는 진성당원제라는 당원들의 참여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있겠다는 기대를 했는데 이념적으로 편향된 당내 정파 지도자들이 당을 포획해놓고 있었다.다수의 당원은 말을 사실상 제대로 못하고 기껏해야 투표하는 것이고 발언권이라든가 소통이 보장되지 않고 당내 민주주의에서 소외되고 자존감을 느끼지 못하니까 ‘페이퍼 당원’이 될 수밖에 없었다.참여민주주의란 이상이 당을 장악한 정파 엘리트에 의해 왜곡되기 시작하니까 이탈할 수밖에 없게 되고 재미를 못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의원들이 당에 묶여 있으면 정파가 시키는 대로 당의 눈치를 봐야 한다.소신있게 큰 이득을 위해 국민과 소통할 수 없고 당내 정파구도가 약화되고 의원들에 권력이 넘어가면 소통능력과 정책능력이 검증된 의원들이 국민들과 소통할 공간이 열렸다는 의미가 된다.    ●꿈꾸는 진보정당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진보라는 개념부터 시작하자.보수 독점에 대항하기 위해 나온 것이 진보의 논리지만 진보만이 진리라는 역편향성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본다.단성악(單聲樂)적인 구도가 있다.그러나 다양성과 복잡성 및 유동성이 커지는 시대에는 다성악(多聲樂)적인 진보가 필요하다고 본다.즉,진보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면서 함께 공존하며 살아야 한다는 다성악(多聲樂)적인 세계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진보라는 시각도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 중에 하나의 의견정도로,최종적인 결론이 아니라 잠정적인 결론 수준에서 존재하도록 의식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저는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공존방식으로서의 진보, 다양성 속의 진보라고 생각한다.  둘째. 다성악적인 진보를 구현할 수 있는 이상적 모델로서 원내 의원들이 시민사회와 네트워크 하면서 토의가 강조되는 원내정당모델이라고 믿는다.    ●그런 내용이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보다 어떤 점에서 진전됐느냐 묻는다면.  촛불시위에서 보여준 역동성과 네트워크가 하나의 답이 된다고 본다.정당들이 시민들의 요구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지 않나.최장집 교수도 그런 점에서 지적당했다.촛불시위 때 시민사회의 역동성과 다양성에 반응하지 못했던 정당들의 한계를 봤다.이게 핵심이다.시민들의 생활정치에 대한 욕구에 반응하는 정당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념과 계급 정파가 줄어들더라도 서민들의 욕구와 필요를 캐치할 수 있는 반응성이 있어야 한다.소통 속에서 발견된 욕구를 정책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정책 생산능력이 담보될 때 정당으로서 생존할 수 있다.원내정당 모델이 바로 그런 것이다.    ●두 당과 무엇이 달라지는지 설명해 달라는 것이다.  대중정당 모델에선 당의 이념과 게급,정파,조직이 강조되는데 이것이 약화될 것이다.당이 원내 의원 중심으로 가져가면서 유권자,시민사회와의 연계 부분이 강조된다.당원 중심을 벗어나 일반 유권자,지지자들도 당내 중요한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시민사회의 요구가 전달되고 이것들이 의회에서 토의를 통해 합의되고 정책 결정이 되고 국민에게 성과물로 다가온다.    ●명칭은 원내정당 모델이지만 정당은 조그맣고도 시민사회를 향해 열려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하면 되나.  대의민주주의에서 정당 조직은 엘리트가 강조되는 게 당연하다.다만 행위자가 정파냐 아니면 국민들의 이익이나 선호에 접근할 수 있는 원내 의원이냐가 중요한 것이다.    ●민주노동당 만큼 물적 기반이 없어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  고정된 지지기반이 없어 불안정할 수있다.그렇다고 해서 민주노동당이 잘 되고 있느냐 다시 질문할 수 있을 것이다.민주노총이란 민주노동당의 지지기반이 갈수록 없어지고 있다.과거 지지기반으로 갈 수 있겠는가.간다면 상층 노동계층의 이해를 대변하는 조금 더 좁아진 정당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유연성이 큰 유권자들을 대변하는 데 느슨한 수준의 네트워크를 가능케하는 것은 정책능력과 소통능력 뿐이다.그때그때 이슈가 터지고 시민들의 요구가 터져나올 때 생활상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원내정당 모델이 대안이라고 본다.  원내정당 모델이 현실에서 나타날 때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날 것이다.하지만 대중정당 모델보다 낫다는 생각이다.원내정당 모델을 현실에서 구현할 때 당내 의사결정 구조를 어떻게 분산화하고 개방화할 것인가가 중요하다.진보신당의 지못미 당원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새 이슈를 개발하고 정책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    ●진보정당 통합이나 반(反)MB 전선에 참여하라는 사회적 압력이 점증할 것이란 지적에 얼마나 공감하는지.  이명박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함께 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있을 수 있다.진보진영내에서 힘이 약하면, 함께 뭉쳐야 한다는 주장은 하나의 의견으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소수의 의견이 배제당할 가능성이 있다.진보정당이 자신의 목소리를 갖고 큰 흐름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들 때 합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채진원씨가 걸어온 길  늦깎이 초보 연구자라고 자신을 낮춘 채진원(40) 전 민주노동당 의정정책실장은 국민승리 21에 1998년 입당해 지난해 진보신당과 분당하기 전까지 민주노동당의 10년을 고스란히 지켜본 인물.단국대 사학과 88학번인 채 연구원은 민주노동당에서 경험한 희로애락과 한계를 바탕으로 2005년 경희대 정치학과 박사학위 과정에 입학했고 지난 1월에야 어렵사리 박사학위 논문이 통과됐다.  2004년 원내 진출 전까지 민주노동당의 대표적인 민생 법안인 ‘상가임대차보호법’과 ‘이자제한법’.정치개혁의 대표 법안으로 손꼽히는 ‘1인 2표 정당명부비례대표 도입’에 관여했던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창당 이후 정책위원회 제1정책조정위원회 정책국장으로 정치관계법을 담당했으며 이후 의정정책실장으로 의원들의 의정활동과 정책 지원을 담당했다.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부인의 외조를 위해 중앙당을 사직한 뒤 평당원으로 남아있다가 지난해 3월 심상정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제안한 혁신안 ‘생활속의 진보’가 부결되자 탈당했다.현재 어느 당에도 몸담고 있지 않다.  전문연구자의 길을 걷는 한편 기회가 닿으면 의정활동이나 입법을 돕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외환보유액 단기외채 갚기에 충분”

    정부는 2일 현재 외환보유액이 단기 외채를 상환하기에 충분하고 환율 안정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기획재정부 김익주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한국의 단기외채 문제점을 지적한 것과 관련, 브리핑을 통해 “지난 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017억달러, 세계 6위로 충분한 수준”이라면서 “전체 외채와 유동 외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어들고 있다.”고 반박했다.재정부는 작년 말 외환보유액 대비 유동외채 비율은 96.4%이지만 환헤지용 차입금 390억달러를 제외하면 77%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김 국장은 “외화보유액에서 회사채를 제외하면 외화보유액이 1700억달러에 그친다는 주장도 있으나 예치금, 국채 등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외화보유액 전체 시가는 장부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환보유액 대부분은 즉시 현금화가 가능하다.”면서 “유동외채 1940억달러와 비교해 외화보유액이 충분하지 않다는 주장은 정부가 은행이나 기업 등의 단기외채 전부를 갚아줘야 하는 상황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김 국장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600원대까지 근접한 것에 대해서도 “여러 대외여건을 감안하고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FT는 이날 ‘렉스 칼럼’을 통해 “한국이 지난해 4·4분기에 대외채무 450억달러를 상환했지만 여전히 순채무국”이라면서 “회사채 등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들을 뺄 경우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1700억달러로 떨어지면서 유동 외환보유액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L자형 불황/우득정논설위원

    노무현정부는 김대중정부 말기 경기부양을 위해 남발한 신용카드 사태를 수습하느라 2년을 허비해야 했다. 노무현 정부는 가계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한국은행을 압박, 저금리정책을 구사했다. 대선 때 공약한 연 7% 성장은 고사하고 5% 성장에도 미치지 못하자 2004년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 논쟁’이 벌어졌다. 우리 경제가 일시적인 성장 후 다시 침체하는 ‘W자형 불황’(더블딥)의 늪에 빠질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성장동력 상실로 ‘L자형 불황’(일본식 장기불황)에 접어 들었다는 극단적인 견해도 있었다. 그러자 정부는 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머잖아 고개를 치켜들게 될 것이라며 ‘U자형’ 회복곡선을 제시했다. 지난해 9월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이명박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변단체와 학자들의 예측에 기대어 ‘U자형’ 회복 가능성에 목을 매다시피 하고 있다. 공격적인 금리 인하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재정의 조기집행 등은 이러한 기대와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 공급과 재정 투입을 확대해도 각종 경제지표는 끝 모를 추락만 거듭하고 있다. 실질소득 감소로 지갑이 얄팍해진 데다, 가계와 기업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디플레의 전형적인 징조인 ‘유동성 함정’에 빠져든 것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경제 올 마이너스 4%, 내년 4.2% 성장 전망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 ‘V자형’ 회복을 점치기도 한다. 하지만 1987년 블랙먼데이를 1주일 전에 정확하게 예측한 세계적 투자분석가 마크 파버는 ‘세계 경기사이클을 심하게 타는 경제’라는 이유로 비관적이다. 그는 특히 높은 가계 부채에 주목한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이 되살아나지 않는 한 한국의 불황 단독 탈출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2년 전 세계 금융위기를 예견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지난해 말 최근 파산에 직면한 동유럽권 국가들과 함께 한국 등 아시아 3개국을 금융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 휘몰아치고 있는 경제한파의 끝은 과연 어디인가.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현대·기아차 올 9조 투자한다

    현대·기아차 그룹이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올해에도 지난해 수준인 9조원을 투자한다고 1일 밝혔다. 국내 4대 그룹 중 현대·기아차 그룹이 올해 투자계획을 가장 먼저 발표했다. 신규 채용 일정을 앞당기는 등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에도 적극 동참한다. 중소기업 상생협력도 강화한다. 고연비 차량과 친환경 차(그린카) 개발을 비롯한 연구개발(R&D)부문에 3조원, 시설부문에 6조원 등 모두 9조원을 투입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래 경쟁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준비를 강화하고 국가 경제 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투자 확대를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향후 경기 회복 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고연비 차량과 친환경차의 개발을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 오는 7월 하이브리드카를 국내에 출시하고 내년에는 미국에도 수출하는 등 생산 규모를 연간 3만대로 늘린다. 또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연료전지차’는 국내외에서 시행 중인 시범운행 대수를 100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특히 친환경 차 개발에 2조 4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하고 R&D 전문 인력도 1000명까지 확충해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조기에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친환경 차 보급 확대 영향이 정보통신(IT), 전기·전자 등 전후방 관련 산업으로 퍼지면서 고용 창출 효과가 2010년 2200여명,생산유발 효과는 42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짓고 있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에 2조원이 투자된다. 현재 58%의 종합공정률을 보이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내년 가동단계에서 약 5000명의 직접 고용 등 연관 산업에 7만 8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에는 매일 평균 1만명의 고용이 발생하는 등 연간 투입되는 연인원이 318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중소 협력업체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상생협력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지난해 조성한 상생협력펀드 1300억원과 올해 협력보증 펀드 2700억원 등 모두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예대금리 10년만에 최대폭 하락

    예대금리 10년만에 최대폭 하락

    지난달 대출금리가 10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지만, 잣대가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하락 폭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쳤다. 예금금리는 대출금리에 비해 더 떨어져 퇴직자 등 이자소득 생활자의 고통이 커졌다. 예금금리 하락 폭도 외환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권의 연 7%대 정기예금은 완전히 자취를 감췄고, 6%대 예금상품도 거의 찾아 보기 힘들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낸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91%로 전달에 비해 0.98%포인트 떨어졌다. 대출 평균금리가 연 5%대에 진입한 것은 2006년 6월(5.98%)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월별 하락 폭으로는 1998년 11월(1.04%포인트) 이후 가장 크다. 주택담보대출(연 5.63%) 금리도 5%대로 내려 앉았다. 한은이 지난해 12월(1%포인트)과 올 1월(0.5%포인트)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린 여파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출금리 기준인 CD 유통수익률 추이와 비교하면 여전히 인하에 인색하다. CD금리는 지난달 연 3.22%로 전달보다 1.46%포인트 떨어졌다. 대출금리 인하 폭은 1%포인트가 채 안된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지난달 연 4.16%로 전달(5.58%)보다 1.42%포인트나 떨어졌다. 1998년 8월(1.89%포인트) 이후 10년 5개월 만의 최대 폭이다. 연말 원화 유동성 관리로 지난해 12월 예금금리를 소폭(0.37%포인트) 내렸던 은행들이 뒤늦게 기준금리 인하분을 대거 반영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연 7% 이상 고금리 정기예금 비중은 ‘0(제로)’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이 예금 비중(31.7%)은 30%가 넘었다. 6%대 은행예금 비중도 지난해 12월 31.0%에서 지난달 4%로 급감했다. 저축은행(연 7.07%)과 신용협동조합(연 6.30%)의 평균 예금금리도 각각 0.73%포인트, 0.30%포인트 떨어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신격호 회장 계열사에 사재 950억원 증여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기공·푸드스타·케이피케미칼 등 3개 계열사를 살리기 위해 950억원어치의 자사 계열사 주식 등 28만 800주를 무상으로 내놓았다고 26일 롯데그룹이 공시했다. 지난해 9월 경제위기가 가시화된 뒤 대기업 총수가 사재를 털어 계열사를 지원한 첫 사례라는 게 그룹측의 설명이다. 신 회장이 증여한 주식은 롯데기공 등의 결손금과 부채 등을 상계 처리하는 방법으로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기공·푸드스타·케이피케미칼에 각각 500억·250억·200억원씩 지원한다. 롯데건설 주식 16만 3300주(0.7%·약 197억원)·한국후지필름 3650주(2.6%·약 87억원)·롯데제과 2만 1310주(1.5%·약 216억원) 등을 롯데기공에 증여한다. 롯데정보통신 주식 5만 5350주(6.5%)는 푸드스타에, 롯데알미늄 주식 3만 7000주(3.9%)는 케이피케미칼에 각각 증여한다. 롯데그룹은 롯데정보통신 등 비상장된 주식의 가치를 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롯데기공 등 3개사는 글로벌 경제 위기로 자금 유동성이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라면서 “이번 주식증여는 본인의 사재를 출연해서라도 결손법인의 경영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해당 회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돼 신용도가 올라가길 기대한다.”면서 “상장사의 경우 조기 배당이 가능해져 소액주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1월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에 따른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판정받았던 롯데기공과 관련, 건설 부문은 롯데건설에 매각하고 나머지 부분은 롯데알미늄에 합병시키는 방식의 자구안을 내놓은 바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T.G.I.F를 운영하는 푸드스타와 석유화학업체인 케이피케미칼도 각각 외식업 침체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결손 규모를 키워 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외국인 국채·통안채 이자소득세 면제

    이르면 오는 4월부터 비거주자(해외교포 포함 외국인)가 국채나 통화안정채권에 투자해 얻는 이자소득 및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이 면제된다. 미분양·신축 주택에 적용되는 5년간의 세금 감면 조치가 외국인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는 26일 과천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갖고 이런 내용의 외화유동성 확충 대책을 발표했다.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최근 들어 환율이 폭등하고, 외화자금 부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비거주자가 국채와 통안채에 투자하면 이자소득에 대한 법인·소득세 원천징수(통상 이자의 10%)를 면제하기로 하고 오는 4월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채권을 양도할 때 내는 세금(양도가액의 10% 또는 양도차익의 20% 중 낮은 것)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1년간(올해 2월12일~내년 2월11일) 취득하는 미분양·신축 주택에 적용키로 한 5년간의 양도세 감면 대상을 내국인에서 외국인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재외동포 전용펀드’를 신설해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과세 세율을 5%로 깎아주기로 했다. 1만달러를 초과하는 외화송금에 대해서 국내 송금 때에는 국세청 통보의무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한편 허경욱 재정부 차관은 최근 환율 불안과 관련, “정부는 방관도 하지 않고 절대 무기력하지도 않다.”면서 “환율 시장을 포함해 모든 경제변수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결론만 말하면 한국에서 외화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美 대형은행 19곳 ‘스트레스 테스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재무부가 25일(현지시간) 자산규모 1000억달러 이상인 19개 대형 은행에 대해 자본 건전성 평가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오는 4월말까지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자본지원프로그램(CAP)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다수 은행이 기준을 초과해 자본금을 확보하고 있지만 불확실한 경제여건 때문에 이러한 자본금 규모와 질적 수준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고 있다.”며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이같은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대형 은행 가운데 자본확충이 필요할 경우 6개월 내에 민간자본을 유치하도록 하되 이 기간에 민간자본 유치에 실패할 경우 공적자금을 투입하게 된다. 미 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할 경우 해당 은행으로부터 보통주로 전환가능한 우선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우선주는 은행의 요청이 있거나 또는 7년이 경과하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우선주를 시가보다 10% 할인된 가격으로 취득하며, 9%의 배당금을 받기로 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임원은 급여와 보너스 액수에 제한을 받는다. 미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대형 은행들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면 은행의 국유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들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국유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과거 실패한 국유화 사례와 국유화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시장의 거센 반발과 우려를 감안할 때 현재로서는 시장에 맡기는 쪽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 정부가 25일부터 대형은행들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에 들어가면서 은행들이 이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의 구체적인 내용은 별로 알려진 것이 없지만 경기침체가 더 심해져 실업률이 10~12%에 이르고, 집값이 20%가량 더 떨어지는 극한적인 상황에서 개별 은행들이 견딜 수 있을지를 점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대형 은행들의 상당수가 이미 정부로부터 천문학적인 지원을 받은 상황에서 은행들의 건전성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로 인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돼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kmkim@seoul.co.kr ■용어클릭 ●스트레스 테스트 미 정부가 고안한 신조어로 경제여건이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가정 아래 은행들이 충분한 자본과 유동성으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 세금 감면으로 ‘달러 병목’ 해소

    ■ 외화유동성 대책 의미 외환시장이 요동을 치면 정부는 통상 달러를 내다 팔거나(환율 급등 때) 달러를 사들여(환율 급락 때) 시장의 안정을 꾀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부가 전통적인 직접 개입 대신 세제 감면, 규제 완화 등 시스템 개선에서 시장 안정의 해법을 찾았다. 동유럽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미국 은행들의 추가 부실, ‘3월 위기설’ 등 국내외 악재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외환보유고를 건드리기보다는 원활한 달러 수급 구조를 구축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대증요법 대신 달러 유입의 병목을 찾아 그곳을 뚫겠다는 것이다. 26일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크게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 확대 ▲재외동포 자금유입의 촉진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증대 ▲공기업 해외차입 활성화 등 4가지다. 주로 세금을 면제 또는 감면해주고 투자를 가로막는 불필요한 과정을 생략하겠다는 게 골자다. 투자 의사는 있으나 본국(내국인)과의 차별 때문에 이를 꺼리는 재외교포들의 자금을 유인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 불안이 진정되기 이전에는 시장 개입이 효과에 비해 비용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외화유동성 확보를 직·간접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자본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을 넓힘으로써 국채 발행 여건을 개선하고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경기 부양 차원의 계산도 담겼다.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추진되면서 정부는 올해 국채 발행 물량을 대폭 늘려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각국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물량이 제대로 소화되지(팔리지) 않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자본에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나라간 투자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자는 것이다. 미분양·신축 주택에 대한 5년간 양도소득세 감면 역시 외자 유치 목적도 있지만 부동산 수요를 해외교포로까지 넓혀 시장을 안정시키자는 의도가 강하다. 그러나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놓은 인센티브가 외국인의 자금 회수를 억제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글로벌 신용경색이 다시 심화되고 있어 신규 자금을 유치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李대통령 “자녀 셋 넘는 가구엔 분양가 낮춰라”

    李대통령 “자녀 셋 넘는 가구엔 분양가 낮춰라”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6일 “자녀를 3명 이상 둔 다자녀 가구에는 주택분양 우선권을 주고, 분양가도 낮춰주고, 임대주택도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9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출산율 저하가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입체적인 출산장려 정책의 하나로 이같은 대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경기라서 건축비가 떨어진 지금이 오히려 무주택자나 젊은층을 위해 주택을 지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경기도 살리고 복지혜택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도시 외곽에만 신도시를 건설할 게 아니라 도심 내부의 공간을 활용해 주택을 많이 공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배석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헬기를 타고 서울 근교의 상공을 둘러보라.”고 지시했다. 한편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민자사업에 1조원 규모의 긴급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민자사업의 조달금리가 상승할 경우 정부가 금리부담의 60~80%를 부담하고 사업준비 기간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시중의 유휴 민간자금이 일자리 창출과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효율적으로 활용되면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올해 진행될 민자사업은 모두 10조 1423억원이다. 이종락 이두걸기자 jrlee@seoul.co.kr
  • 정부, 車업계 지원 시사

    정부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을 시사했다. 기획재정부 박철규 대변인은 25일 과천정부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증현 장관이 오전 첫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자동차 업계 지원책 등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회의에서 자동차 산업 지원과 관련해 “수출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장기적으로 구조조정과 노사문화 개선의 계기가 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정부 지원을 전제로 자동차 업계에서 구조조정이나 노사문화 개선 등 약속을 받아내도록 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부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이나 노사문화 개선 등을 요구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자동차 구매 보조금 지급, 취득 및 등록세 인하,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문제를 겪는 일부 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현재로선 어떤 지원책도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오늘(25일)은 다만 동향만 보고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윤 장관은 공기업 선진화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공기업 선진화 없이 민간 부문을 선진화할 수 없다.”면서 “이 어젠다가 용두사미가 되면서 정부가 시장 신뢰를 잃게 됐다.”고 말했다. 노사민정 대타협과 관련해서는 “잡 셰어링이 민간 분야로 조속히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최태원회장 SK㈜ 지분 모두 매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 중인 SK㈜ 지분을 전량 매각, 92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SK㈜는 24일 최태원 회장이 개인 지분 2.22%(104만 787주) 가운데 1만주를 뺀 103만 787주(2.19%)를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단가는 주당 8만 9300원으로 매각대금은 920억 4928만원에 이른다.매각 대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C가 보유한 SK증권 지분을 사들일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SK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지분 매입을 위한 것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계열사 지분 매입을 할 경우 특수관계인으로 공시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벌 위기 등으로 인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자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측은 최 회장의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그룹 지배권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소매채권시장 경쟁 후끈

    소매채권 시장을 두고 증권사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주식도 펀드도 어정쩡한 상황에서 개인의 채권 거래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동양종금은 최근 몇 달 동안 소매채권 판매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8월만 해도 2919억원에 머물던 월 판매량이 12월에는 3287억원으로 오르더니 지난 1월에는 6698억원이나 팔아 치웠다. 동양종금이 이런 판매액을 내자 HMC투자증권도 소매채권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차 그룹 계열이라는 장점을 등에 업고 지난해 11월 66억원에 이어 12월에는 361억원, 지난 1월에는 995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이들이 내놓는 소매채권은 AA-등급 아래에 있는 우량 회사채들이다. 동양종금은 7.36%대 금리를 보장하는 두산엔진(A등급), 금리가 7.91%인 신세계건설(A0등급) 등을 추천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아직 채권 시장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량 회사채는 고금리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인 셈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회사채를 꾸준히 내고 있는 데다 기준금리 하락에 맞춰 회사채 금리가 낮아지기 전에 고금리 채권에 투자해 두려는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사는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삼성증권이 ‘마켓 메이킹’을 선언했다. 마켓 메이킹이란 팔았던 소매채권을 고객이 되팔고자 할 때 이를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소매채권의 가장 큰 단점은 채권 만기 이전에 팔려고 해도 사들이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채권에 투자한 사람은 꼼짝없이 만기 때까지 보유해야 했다. 삼성증권은 만기 전에라도 채권을 되사들이는 마켓 메이킹을 통해 소매채권 시장 활성화를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정범식 삼성증권 리테일채권파트장은 “회사채는 우량 채권 위주로 가지 않으면 어렵다.”면서 “AA- 등급 회사채를 시작으로 대상 채권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무한경쟁 자동차산업] (하) 국내 車산업 살릴 묘책은

    [무한경쟁 자동차산업] (하) 국내 車산업 살릴 묘책은

    새해 들어 자동차 업계에는 우울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가 다음달 신형 에쿠스를 출시하는 등 신차 발표 뉴스도 있지만, 쌍용차 법정관리 개시부터 GM대우의 유동성 위기설까지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 만한 비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 1월에 비해 업체별로 25~88%씩 떨어진 월별 판매 실적을 내놨다. 4년 만에 최저치이다. 지난해 말부터 대부분의 공장 라인에서 사라진 잔업도 재개될 가능성이 낮아 보이고, 휴업일수만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침체는 경제 전반으로 여파가 번지고 있다. 생산 부문에서는 ‘완성차 판매량 급감→부품업체 휴업·조업중단과 이에 따른 구조조정→업계 전반의 유동성 위기→기술·개발(R&D) 여력 상실’ 등 악순환이 우려된다. 자동차 판매량이 줄면 제강·정유 산업뿐 아니라 유리·고무·플라스틱 등의 소재산업, 교통시설 설치, 운송·서비스업, 정비업, 보험업, 금융업 등에까지 악영향이 미친다는 분석이다. 소비 부문에서도 ‘차 업계 종사자들의 실질임금 감소→구매력 악화에 따른 소비침체→다른 산업으로의 침체 전이→차 구매력 약화’ 등의 순환고리가 생길 수 있다.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자동차 업체를 보유한 국가들이 앞다퉈 자동차 산업에 지원을 쏟아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이런 각국의 경쟁적인 지원 행렬에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박홍재 자동차산업연구소장은 23일 “노후된 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살 때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인센티브 정책을 펴면 차량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기존의 일시적 세금 감면 정책으로는 자동차가격 인하 효과가 미미해 실질구매로 연결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안이기도 하다. 자동차산업연구소는 지난해 말 현재 333만대(전체 승용차의 26.7%)인 10년 이상된 승용차의 5%만 교체해도 15.9%의 내수진작 효과가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정부가 완성차업체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책을 요구한 뒤 차등 지원하는 ‘선(先)구조조정 후(後)지원’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바람직한 지원 방향으로 ▲구조조정 및 인력 감축(6개월가량 휴직, 재교육받는 직원에 대해 정부와 업체가 2대1 비율로 기본급 75% 지급) ▲내수 활성화(노후차 신차 교체시 보조금 등 인센티브 지원) ▲수출 지원(중소 부품업체들 수출 시장 확보 지원) ▲그린카(친환경차) 지원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자동차산업학회장인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정부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산업의 유관효과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마련한 회사에 대해 유동성 지원 등을 해야 한다.”며 정부에 ‘속도전’을 주문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개별기업에 대한 지원은 토종 업체인 현대·기아차에 먼저 시행한 뒤 GM대우·쌍용차 등 외국계에 적용하는 순서가 형평성 논란 등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 씨티은행 국유화 협상

    미국 정부가 대형 상업은행들을 국유화할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미 정부 당국과 씨티그룹이 정부 소유의 보통주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타결되면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의 보통주 가운데 25~40%의 지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협상은 씨티 측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씨티그룹 경영진은 25% 정도의 정부 지분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행정부가 은행의 제안에 동의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씨티그룹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통화감독관실(OCC) 등 협상 당사자들은 미 연방정부가 현재 보유한 450억달러 상당의 씨티그룹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내용을 논의 중이다. 미국 정부는 씨티그룹에 공적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주식 총액의 7.8% 상당을 우선주 형태로 매입했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민간은행들의 국유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23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와 FRB, OC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연방저축기관감독청(OT S) 등 5개 감독기관은 합동성명을 내고 “금융기관이 민간 영역에서 운영될 때 경제가 더 잘 기능할 수 있으므로 은행은 민간 소유로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정부가 은행에 추가 자본을 투입해 추후 보통주로 전환가능한 우선주를 취득하겠지만, 이는 은행의 자본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 금융당국의 이러한 입장은 최근 주가폭락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대형 은행들에 대해 자본·유동성 평가를 통해 필요할 경우 충분한 자본을 투입, 예금 이탈이나 위기의 확산을 방지하되 해당 은행을 민간 영역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글로벌 코리아 2009] 보호주의 비판한 라미 WTO 사무총장

    [글로벌 코리아 2009] 보호주의 비판한 라미 WTO 사무총장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 TO) 사무총장은 23일 “세계 각국이 다양한 모습의 교역장벽을 높이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라미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코리아 2009’ 기조연설을 통해 “보호주의에 반대하는 것은 이데올로기도,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라미 사무총장은 “보호주의는 보복을 일으킬 수 있고 교역량을 줄이고 생산과 일자리를 파괴할 것”이라면서 “도하개발어젠다(DDA)가 체결되지 않으면 관세는 향후 2배로 늘지만 협정이 체결되면 절반으로 줄어드는 만큼 협정이 신속하게 타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무역금융이 축소되면서 교역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동성 부족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유동성 펀드나 유동성 풀을 조성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무역신용보증과 관련해 30억달러 이상을 지원했고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지역 개발은행도 무역금융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라미 사무총장은 이어 경제위기 해법으로 은행의 재무구조 개선과 더불어 ▲경기 부양책이 전 세계 동시적으로 진행되고 ▲취약계층이 정책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고 ▲국제공조를 통해 위기를 해결하고 ▲세계무역이 둔화되지 않는다는 등의 믿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라미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올해 전 세계 교역량은 3%가량 축소되고 내년에도 그럴 것”이라며 “이 경우 무역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90%에 이르는 한국과 같은 국가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비관적인 견해도 제시됐다. 에런 프리드버그 프린스턴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과거 역사를 비춰봐도 정치 지도자들이 경제위기 상황에서 보호주의 정책을 취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고, 상황이 악화되면 보호주의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면서 “이는 경기침체 장기화는 물론 무역 갈등 고조에 따른 글로벌 시대의 종말과 (파시즘 등) 초국수주의 등장 등의 비극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채욱 원장은 한국의 전략과 관련, “WTO 체제를 통한 다자간 무역자유화 입장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확산시키는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도 토론자로 나서 “‘스탠드스틸(Standstill·현 자유화 수준 유지 원칙)’은 반드시 WTO 회원국들 모두가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 의회 의원들이 자동차 산업에 문제를 제기한다면 그 해법은 한·미 FTA 협정에 들어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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