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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시중 유동성 꼼꼼히 챙겨야”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시중 부동자금이 811조원에 이르면서 과잉 유동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시중 유동성 자금과 관련해 중복산정한 부분은 가려내고 개인이나 기업의 유동성도 분리해 전체적인 수치를 꼼꼼히 챙기고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융감독원 등에서) 수치를 그냥 죽 더해서 내지 말고 어떻게 해서 나온 것인지 분석적이고 과학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유동성 규모가 너무 부풀려져 있을 경우 갖가지 (잘못된) 얘기들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유동자금 가운데 기업자금은 어느 정도이고, 개인자금은 어느 정도인지를 보다 명확히 가려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제출한 ‘최근 금융시장 동향과 유동성 상황’이라는 보고서에서 “시중 유동성이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할 정도로 과도하게 공급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종락 유영규기자 jrlee@seoul.co.kr
  • 윤 재정 “경제지표 급락 겨우 진정시켜” 크루그먼 “세계경제 중환자실 나왔을 뿐”

    윤 재정 “경제지표 급락 겨우 진정시켜” 크루그먼 “세계경제 중환자실 나왔을 뿐”

    단기 유동성이 800조원을 돌파하면서 시중자금의 선제적인 환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지금은 정책기조를 바꿀 때가 절대 아니며, 아마도 올해에는 유동성을 회수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M1)는 늘고 있지만 통화의 유통속도가 떨어져 전체 유동성 상황을 보여 주는 총통화(M2)는 증가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산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르는 것을 경기회복으로 잘못 알고 긴축 정책을 폈다가는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우를 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유동성이 국지적으로 이상한 곳으로 가는지 예의주시하겠지만 지금은 자금이 실물 부문으로 좀 더 흘러 들어가도록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재정 여건은 대단히 열악해 현재로선 추가 감세를 할 여지가 없다.”면서 “(상속세와 증여세 등)그동안 진행돼 온 감세는 하겠지만 이후에 또 다른 감세는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이날 한국경제TV 주최로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세계 경제금융 콘퍼런스’에서 “세계경제가 최악의 위기국면은 지났지만 이제 막 중환자실에서 나온 수준으로, 실질적인 회복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1990년대의 일본처럼 ‘잃어 버린 5년, 10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윤증현 경제팀, 구조조정에 명운 걸라

    윤증현 경제팀이 오늘로 출범 100일을 맞는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거센 소용돌이 속에서 추락을 거듭하던 한국 경제의 구원투수로 나선 뒤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단 급한 불을 끄는 데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주식 등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회복했고 각종 산업활동지수도 하락세를 멈췄거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후행지표인 고용까지 진정 조짐을 보인 것은 고무적이다. 시장도 점차 경기회복에 대해 자신감을 되찾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같은 회복세는 냉정하게 말해 윤증현 경제팀이 아니라 돈의 힘이다. 매머드 추경편성에다 초저금리 정책을 통해 돈을 쏟아부으면서 시장은 돈의 홍수에 파묻혀 있다. 단기유동성자금만 800조원을 웃돌 정도로 돈이 넘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수는 여전히 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넘쳐나는 돈은 생산자본이 아니라 투기시장을 기웃대고 있다. 목 좋은 아파트 분양 현장에 수만명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 단적인 예다. 윤증현 경제팀의 도전은 지금부터다. 대외 환경은 미국 GM의 파산 가능성과 수출여건 악화 등 아직도 곳곳이 지뢰밭이다. 언제 위기가 몰려올지 가늠키 어렵다. 신발끈을 고쳐매야 한다. 무엇보다 금융위기 이후에 대비한 경제체질 다지기, 특히 기업 구조조정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건설·조선·해운업종에서처럼 생색내기에 그친다면 우리 경제는 재도약은커녕 또 다른 위기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엄정한 실사로 부실기업은 예외 없이 털어내는 과감한 수술 의지가 절실한 시점이다.
  • [한국경제 3대 딜레마] 부동산·증시 들썩… 물가상승 유발 가능성

    [한국경제 3대 딜레마] 부동산·증시 들썩… 물가상승 유발 가능성

    환율의 하향 안정이나 시중 유동성 확대는 지난해 9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가계·기업·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바라던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문제는 정도가 지나쳐 과다(過多) 또는 과속(過速)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데 있다. 800조원을 돌파한 단기 유동성의 경우 정부가 금융위기에 대한 긴급 처방으로 유동성 공급을 크게 확대하면서 급속도로 불어났다. 정부는 시중 유동성이 그동안 경제위기 대응과정에서는 적잖은 역할을 해냈다고 보고 있다. ‘돈맥경화(자금경색)’ 해소에 도움이 됐고 최근 주식시장의 ‘베어마켓 랠리(주가 하락기의 상승세)’ 장세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을 때 부동산 등 자산 버블(거품)이나 물가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탓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거의 부동산 버블이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 바로 과열 및 거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세 하락기에 접어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고, 이 과정에서 당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관건이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은 불리해지지만 소비재나 생산재의 수입가격이 낮아져 소비 및 투자 활성화에는 도움이 된다.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외채상환 부담도 줄어든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수출 주도형이라는 게 문제다. 당국은 외환시장 개입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입장이지만 하락 속도가 지나칠 경우 시장 메커니즘에만 맡겨 놓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 흑자도 그 원인과 결과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연구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올해 200억달러 안팎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된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상수지 흑자의 원인이 수출 증가가 아닌 수입 감소에 있는 만큼 현 상태의 흑자는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금융계 인사는 “8~9월까지는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와 이에 따른 환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경제 3대 딜레마] 투기 쏠림이 문제… 투자로 ‘돈 길트기’ 주력

    ■ 정부 인식·대응 요즘 정부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이다. 유동성과 환율, 경상수지 등의 공통점은 한 쪽을 선택하면 다른 한 쪽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의 대안은 최선책이 아닌 차선책에 그칠 수 있는 만큼 긴 호흡을 갖고 의연히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정부 안에서도 나오고 있다. 1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예의주시하는 문제는 과도한 시중 유동성이다. 시중 단기성 수신은 4월 한 달새 25조원 이상 늘었다. 더 큰 문제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시중 유동성이 투자 등 생산적인 부분이 아닌 부동산과 증시 등 단기성 자금으로 흡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투자 등의 위축을 유도, 잠재성장률 하락을 부추기게 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은 또 다른 시장 왜곡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자금이 장기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불확실성을 줄이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섣부른 개입 대신 큰 틀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얘기다. 환율 문제도 마찬가지다. 여기에는 한국은행도 이견이 없다. 아직 정책 기조를 전환할 때가 아니라는 데는 오히려 더 단호한 의지를 보인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당분간은 금융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금리’라는 직접적인 수단보다는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등 우회적 방법을 통해 시중 유동성을 조금씩 거둬들일 방침이다. 지난달 통안증권 창구판매를 모처럼 재개한 것이나 오는 21일 만기가 돌아오는 총 60억달러 자금을 회수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정부와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도 전형적인 ‘축소형 흑자’(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드는 데서 기인)라는 데 주목, 당분간 넘치는 시중자금을 실물부문으로 유도하는 ‘돈 길 트기’에 주력할 작정이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경제 3대 딜레마] “중소기업·가계 대출금 회수보다 인플레 압력 해소할 카드 준비를”

    ■ 전문가 조언 ‘임시 조치는 이미 다 해놨다, 그렇다면 이제는 근본에서 생각해봐야 한다.’ 한국경제 딜레마에 대한 전문가들의 핵심 처방은 “지금이야말로 깊이있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금융위기를 넘기고 몇몇 기업들이 기운을 차린다고 해서 ‘위기 끝’을 선언하면 달라질 것은 없다는 얘기다. 과잉유동성은 아직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돈이 많이 풀렸지만 중소기업 대출이나 가계대출 등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회수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금리 인상 등으로 시중자금을 흡수하면 되레 주식시장 추가 하락과 가계부채 문제 확산 등의 부작용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슬슬 준비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가 회복권에 들어가면 과잉 유동성에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까지 맞물려 인플레 압력이 가시화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할 카드를 준비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올 하반기 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 흡수 정책이 포함된다. ●구조조정 서둘러 부작용 막아야 구조조정을 빨리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임형석 금융연구원 연구원은 “적절한 자금 지원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한계기업 위주로 빨리 솎아내줘야 나중에 L자형 경기침체가 왔을 때 생길 수 있는 더 심각한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상무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커지면서 당장 시급한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다.”면서 “인수 합병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환율방어엔 의견 엇갈려 환율 처방은 엇갈린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환율 하락에 따른 물가안정 효과라는 것은 2~3년 동안 2% 미만에 그치기 때문에 고환율이 수출에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며 정부의 환율 방어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는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달러를 사들이는 것은 결국은 수출 대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환율이 내려 중소기업과 서민 생활이 안정되는 것이 공익에 더 이롭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 관계자는 “대통령 5년 단임제가 원인”이라는 이색적인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는 “중소기업 지원 운운하면서도 수출 대기업을 위한 고환율을 내심 포기하지 못하는 게 민주화 이후 정부들의 근본적인 한계”라면서 “이는 당장 손에 잡히는 성장률 수치 때문”이라고 말했다. 귀를 열어두라는 충고도 있었다.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현 정부가 위기극복 명분 아래 전문가 집단에 대해 지나치게 물갈이하거나 입단속해놨기 때문에 당분간은 창의적 발상이나 조언이 나오기 힘들다.”며 “미네르바를 비전문가로 매도했으면 전문가들이라도 자유롭게 발언하게 해달라.”고 지적했다. 조태성 최재헌기자 cho1904@seoul.co.kr
  • 뱁새 코스피·황새 코스닥… 따로 노는 증시

    뱁새 코스피·황새 코스닥… 따로 노는 증시

    주식시장이 ‘따로 노는’ 모양새다. 코스피시장은 횡보 장세를, 코스닥시장은 상승세를 각각 이어가고 있어서다. 때문에 코스닥시장에 대한 과열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당분간 이런 흐름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포인트(0.27%) 오른 545.01에 장을 마쳤다. 특히 지난달 29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5포인트(0.36%) 내린 1386.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4주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주가 반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월2일 이후 지수 상승률은 코스피의 경우 36.1%, 코스닥은 55.8%에 달해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달 중순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코스피 상승세가 둔화된 사이 고수익을 좇는 ‘갈 길 잃은’ 유동자금이 코스닥을 끌어올리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흘러갈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는 만큼 코스피의 숨고르기와 코스닥의 상승세는 맞물려 있는 현상”이라면서 “코스닥이 단기적으로는 과열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오름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등으로 분야별·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기업 가치에 대한 정확한 분석도 없이 정책 수혜주나 테마주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주식을 사들여 ‘사돈의 팔촌주까지 뜬다.’는 표현도 등장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닥 대표주 등 실적을 바탕으로 수급이 개선되는 종목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면서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묻지마 테마주 등을 막연한 기대로 매수하는 것은 위험한 투자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하이닉스 中에 반도체 합작사 설립

    하이닉스반도체가 반도체 후공정(조립공정)을 중국에 매각한다. 하이닉스는 중국 장쑤성 우시(無錫)시에 우시산업발전집단 유한공사와 합작으로 반도체 후공정 전문 회사를 설립한다고 18일 밝혔다. 하이닉스는 자금 유동성을 확충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합작사에 중국 현지 공장과 국내 후공정 일부 시설을 3억달러에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현재 30% 수준인 후공정 외주 비중을 50%로 확대해 앞으로 5년간 약 2조원 이상의 투자 비용을 절감해 핵심 분야인 전공정과 연구개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2005년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한 하이닉스는 이번에 후공정 합작사를 설립함으로써 중국 내 전·후공정 일괄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돼 생산·물류비 절감 등 원가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닉스는 합작사에 앞으로 5년간 후공정 물량을 보장하는 한편 합작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장비운용과 교육을 위한 인력을 파견하고 후공정 전문업체로 육성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후공정 일부 자산이 실제로 이전하는 올해 말 이후 발생하는 600여명의 일시적 유휴 인력을 인위적으로 감원하지 않고 중국 합작사에 파견해 단계별로 교육훈련을 거쳐 전환 배치하기로 했다. 하이닉스 또 “반도체 업황이 회복돼 국내 후공정 부문에 추가 투자가 이뤄지면 중장기적으로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국경제 ‘3대 딜레마’

    한국경제 ‘3대 딜레마’

    가파른 경기 하락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우리 경제에 새로운 해결 과제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나의 현상 속에 밝은 부분(명·明)과 어두운 부분(암·暗)이 혼재돼 나타난다. 시중 자금경색 완화와 주가 상승에 적잖이 도움됐던 시중 유동성이 향후 ‘거품(버블) 폭탄’으로 우려될 만큼 과도하게 팽창했다. 금융시장 안정의 열쇠로 인식됐던 환율 하락도 과속(過速)으로 치달으면서 수출 경기 급락 가능성 등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 역시 환율 하락을 가속화하는 데다 그 원인이 국내경기 침체라는 점에서 마냥 좋게 볼 일만은 아니다. 경제당국이 이 3가지 딜레마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당장의 경기회복은 물론이고 이후 안정된 성장기반 확보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18일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시중 단기성 수신은 지난달 말 기준 811조 3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800조원을 돌파했다. 약 1000조원인 국내총생산(GDP)의 80% 수준이다. 지난 3월 말(795조원)에 비해 16조원 이상 늘었고 지난해 말(747조 9000억원)과 비교하면 63조 4000억원 증가했다. 일부 자금은 이미 주식과 부동산 시장으로 들어가 과열 양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단기 유동성 팽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부동산 가격 폭등을 비롯한 자산시장 거품이나 물가 급등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환율이 최근 급격히 내려 앉고 있는 것도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18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1259.50원으로 올해 가장 높았던 3월2일의 1570.30원에 비해 20% 하락했다. 수입 측면에서 보면 물건을 싼 값에 들여와 소비·투자의 확대를 꾀할 수 있고 외화부채 상환, 해외송금 부담 감소 등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경기회복의 최대 관건인 수출 측면에서는 가격 경쟁력 하락 등 타격을 입게 된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달 66억 5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흑자를 많이 낸다는 것 자체가 나쁠 것은 없지만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우울하기 그지 없다. 흑자의 주 원인이 우리 물건이 잘 팔려서가 아니라 수입(전년동월 대비 -35.9%)이 수출(-22.0%)보다 훨씬 더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여러 요소들이 갖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 등 모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일부에 대해서는 상당한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거나 지나치게 빠르게 변화할 때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복현 한밭대 교수는 “돈이 많이 풀렸지만 정작 기업에는 제대로 가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면서 “증시나 부동산에 쓸 데 없는 거품이 나올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중앙은행 같은 곳에서 분명한 신호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CEO 칼럼] 금융위기와 냄비속의 개구리/박장석 SKC 사장

    [CEO 칼럼] 금융위기와 냄비속의 개구리/박장석 SKC 사장

    냄비 속의 개구리 우화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그 개구리 이야기의 주인공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냄비 속의 개구리가 물의 온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해 결국은 죽게 된다는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그것이 비단 개구리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돌이켜 보면 우리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폭발하기까지 수년 동안 조금씩 축적되어온 위험을 감지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이번 위기의 끝이 어디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 처해 있으면서도 벌써 경기 회복, 경기 저점 통과라는 말이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는 것을 보면 우화 속의 개구리와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저명한 경제 예측 전문가인 해리 덴트는 ‘불황기 투자 대예측’에서 2009년 후반기에 강한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상승, 원자재가 급등 등으로 경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의 세계 경제 위기는 과거에 있었던 불황이나 공황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고 해법이 그리 간단치 않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서 시작된 문제가 전반적인 파생상품의 문제로, 이어서 전 세계 금융위기로 확산되면서 유동성 문제를 야기했고 이는 전 산업의 침체를 가져 왔다. 여기까지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라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상황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분명치 않아 보인다. 그렇다 보니 한계 산업, 한계 기업의 구조조정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당초 각오했던 위기의 심각성보다는 조금 좋은 상황이라는 체감으로 인해 일부에서는 이제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가고 있다는 등의 낙관론도 심심찮게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우화 속의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첫째, 위기에 대한 내성이다. 위기가 진행되고 있을 때 그 과정 속에 있는 사람들은 위기를 처음 인지했을 때보다 조금씩 위기의 심각성을 덜 느끼게 되는 내성을 가지게 된다는 점이다. 어쩌면 위기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둘째는 이번의 위기는 앞으로 또 여러 국면의 위기를 동반할 것이라는 점이다. 금융위기에서 기업차원의 실물경제 침체로 위기의 국면이 확대되었고, 앞으로는 개인 소비차원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 등 산업전체의 불황을 지속시키는 역기능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아직 위기의 전 과정은 끝나지 않았으며 진행형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기를 위기로 느끼지 못하고 소홀히 대처한다면 이는 끓는 냄비 속에서 태연하게 있는 개구리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더구나 리더가 끓는 냄비 속의 개구리처럼 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처한다면 그로 인한 고통은 고스란히 구성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기업은 하루, 한 달을 살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하루살이는 내일 쓰나미가 오든 말든 상관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내일, 내년, 10년 후를 대비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이번의 위기에도 모든 기업이 다 망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몇몇 기업은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괄목할 만한 성장과 변신을 꾀할 것이며, 그렇지 못한 몇몇 기업은 망할 것이다. 어느 그룹에 속할 것인가는 리더와 종업원의 판단과 행동에 달려 있다. 박장석 SKC 사장
  • 유동성 위축 증시… 기간 조정 가능성

    그동안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던 유동성의 힘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실적 장세에 앞서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0.78포인트(0.78%) 오른 1391.73, 코스닥지수는 6.76포인트(1.26%) 상승한 543.54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1일 연속 상승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중순부터 한달여 동안 1400선 언저리에서 횡보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3월 이후 풍부해진 유동성은 위축되고 있는 반면, 추가 상승 동력이 부족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 부동자금의 대표적인 예인 MMF 잔고는 3월 중순 126조원을 기록한 이후 118조원까지 줄었다가 4월 이후 120조원대에서 정체된 모습”이라면서 “최근 단기 부동자금의 이동 속도가 크게 줄어 유동성을 바탕으로 증시를 끌어올리는 힘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상승 속도가 둔화한 뒤 코스닥 상승 폭이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실적 장세가 아닌 유동성 효과”라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7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3·4분기가 돼야 실적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 속도를 추월했던 투자 심리에 대한 조정일 뿐 급격한 가격 조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의 과열을 식히는 소폭 가격 조정과 새로운 상승 동력을 기다리는 기간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3월 이후 40% 넘게 올랐던 상승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섰다.”면서 “하지만 중기적인 상승세가 바뀔 가능성은 적고, 코스피지수가 1370선을 밑돌더라도 1300선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가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매수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반등 국면에서 외국인 매수량은 상대적으로 적어 매수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증시 조정을 주도주 편입 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도 있다. 1998년과 2001년, 2005년의 경기 저점 이후 6개월간 업종별 평균 상승률은 금융업종과 건설업종, 전기전자업종이 높았다. 지난 2월 이후에는 은행, 건설, 증권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다. 박 연구원은 “높은 상승률 때문에 매수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들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주그룹 주채무계열서 제외될 듯

    유동성 악화로 지난해 채권단과 재무약정을 맺은 대주그룹이 내년부터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15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대주그룹 소속 계열사로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대한조선은 채권단의 요구로 51억원가량의 출자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출자전환이 마무리되면 채권단이 지분 70%를 확보해 대주주로 올라서게 돼 대한조선은 그룹에서 빠진다. 이렇게 되면 그룹 전체 신용공여액이 줄면서 대주그룹은 내년부터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된다. 다만 퇴출 결정이 내려진 그룹 내 주기업인 대주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올해부터 주채무계열에서 벗어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주건설과 달리 대한조선은 그룹의 주기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지난해 말 주채무계열로 분류된 기준에 따라 올해는 재무약정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대주그룹은 대한조선 등 3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나 대한시멘트(법정관리), YS중공업(법정관리), 대주건설(법정관리 또는 파산), 대한조선(워크아웃) 등의 주력 계열사들이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등의 상황에 놓여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co.kr
  • KDI “내년 성장률 3.7%… 본격 회복국면”

    KDI “내년 성장률 3.7%… 본격 회복국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과도하게 풀린 시중 자금을 거둬들일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유동성 급증에 따른 자산시장 과열은 자칫 이번 위기를 불러온 과잉 유동성 거품을 되레 키울 수 있다. 따라서 당분간은 현재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되,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긴축적인 재정정책을 운영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 “유동성 회수 지금부터 준비” KDI는 14일 내놓은 ‘2009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역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현재의 확장적 정책기조는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재정기반 구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재정을 훨씬 긴축적으로 가져가고, 세수감소 현상을 막기 위해 추가 감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정 부족으로 정작 쓸 데에 쓰지 못하는 ‘(적자)재정의 복수’를 피하기 위해서다. 통화정책의 경우 당분간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자산가격이 경기에 선행적인 만큼, 최근의 유동성 공급 확대 등이 적기에 정상화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현욱 연구위원은 “올해 4분기쯤에는 금리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KDI는 여기에 더해 금융시장의 구조적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부실채권 정리와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은행차입 의존 성향을 줄이고 가계의 부채관리 능력을 강화하는 등 상시적인 부채 구조조정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서는 올 상반기까지 마이너스(-) 4%대로 저조하다가 3분기부터 회복세로 전환, 연간 -2.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는 3.7% 성장률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상수지는 수입 급감으로 208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 전망치인 16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3.8%까지 상승하고 신규 취업자 수는 연평균 15만명 안팎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 윤증현 장관 “경제 바닥 안쳤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회복을 이끄는 동력인 민간 부문이 아직 완벽한 회복 신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만큼 우리 경제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혹은 내년 봄까지는 민간 부문에서 회복 신호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물가에 대해서는 이날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5~6월부터 환율 하락의 효과가 반영되고 농수산물의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소비자 물가가 2%대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생필품값 뛰는데 공공요금 올린다니

    서민 생활과 직결된 생활필수품 가격들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어제 발표에 따르면 올 들어 남녀 학생복과 실내화·교과서에서부터 소주와 삼겹살·음료수·빙과류·비누·샴푸, 심지어 된장까지 적게는 3%에서 많게는 15%까지 값이 올랐다. 52개 주요생필품으로 구성된 이른바 ‘MB 물가’ 품목 가운데 배추와 양파·고등어는 1년새 값이 50% 안팎이나 뛰었다.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수입이 줄어든 서민들로서는 허리가 더욱 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유동성 과잉과 맞물려 벌써 고물가 시대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달에는 공공요금마저 줄줄이 오를 태세다. 서울시 택시기본요금이 500원 오르고 정부는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덩달아 들썩일 것은 자명하다. 정부는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으로 생산원가부담이 늘었다.”며 전기·가스요금 불가피성을 내세운다. 그러나 유가 상승 못지않게 정부의 고환율 정책과 왜곡된 공공요금 구조가 물가상승의 주된 요인임을 정부도 부인하지 못하리라고 본다. 고환율로 원자재 수입단가가 올라가다 보니 생필품 가격과 공공요금이 덩달아 압박을 받는 셈이다. 수출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 환율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로 인해 서민들이 이중삼중의 피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는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생필품 가격 안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서민 가계를 한계로 몰아넣어서는 내수 회복도 요원하다.
  • “경기 변곡점 보인다” 힘 얻는 낙관론

    “경기 변곡점 보인다” 힘 얻는 낙관론

    “경기 변곡점이 보인다.”는 각국 중앙은행의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실물경제 회복 미흡을 들어 여전히 신중한 화법을 고수하고 있지만 낙관적 진단을 굳이 감추지 않는다. 한국은행도 가세하는 양상이다. “경기가 현저히 개선된 것도 없지만 최악은 피한 것 같다.”며 석 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고용·기업 수익성 등 개선 요원” 비관론도 여전 12일 한은과 세계 금융권에 따르면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전날(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선진 10개국(G10) 중앙은행 총재 회의 직후 “성장에 관한 한 경기 사이클상의 변곡점 근처에 도달했다.”면서 “아직 안심할 시기는 아니지만 최근 고무적인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 회복 속도는 중국에 달렸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쑤닝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도 같은 날 열린 금융 회동에서 “중국이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중국의 원유 수입이 늘어난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했던) 미국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파장이 고무적”이라며 경기 회복의 핵심 변수인 은행권의 자본 확충에 민간자본이 입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큰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 소로스퀀텀펀드 회장도 최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의 자유낙하가 멈췄다.”면서 “아시아가 침체에서 가장 먼저 벗어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악화된 미국·유럽의 고용 사정과 기업 수익성, 8개월 만에 확대 반전된 미국 무역적자 등이 쉽게 개선되기 힘들다는 점을 들어 비관적 시각도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은 “시중자금 흡수할 때 아니다” 이성태 한은 총재 겸 금융통화위원장은 이날 금통위 회의를 주재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 성장률이 아직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아니지만 마이너스 정도가 상당히 완만해졌다.”고 전제한 뒤 “마이너스에서 꼭 플러스로 돌아서야 변곡점이 아니라 연율 10%로 감소하다가 3%로 감소했으면 그것이 곧 변곡점”이라며 다른 나라 중앙은행 총재들과 비슷한 인식을 보였다. 이 총재 외에 다른 6명의 금통위원들도 “경기하강 속도가 뚜렷이 완만해졌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며 5월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동결했다. 지난 3월부터 석 달 연속이다. ‘금리 인하는 끝났다.’는 관측이 더욱 힘을 얻으면서 시장은 오히려 금리 인상 시기 탐지에 더 촉각을 세웠다. 통화안정증권 발행량이 거의 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이같은 탐색전을 자극했다. 한은이 발행한 통안증권 잔액은 3월 말 현재 144조 6572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17조 7200억원 늘었다. 통안증권 발행은 시중 자금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 이 총재는 그러나 “지금은 유동성을 회수할 때가 아니다.”라고 거듭 못박았다.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할 필요는 줄었지만 그렇다고 전체 유동성이 너무 많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이어 “한은은 위험자산이 적고 통안증권이나 자금조정예금 등 완충 장치를 갖고 있어 다른 나라 중앙은행보다 유동성 조절 부담이 덜하다.”고 말해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통안증권 발행 등을 통한 유동성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방침임을 시사했다.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회수를 통해 향후 인플레 방지 방안을 강구할 때”라는 트리셰 총재의 시각과는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이 총재는 또 “환율은 수출 측면에서만 봐서는 안 되며 물가 등 여러 가지 측면을 살펴야 한다.”고 말해 당분간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지 않을 뜻임을 시사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단기자금 증가율 43개월만에 최대

    단기자금 증가율이 3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중에 풀린 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수시입출식 예금 등의 상품에 몰리면서 빚어지는 현상이다.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M1(협의통화·평잔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늘어났다. 2005년 8월(14.4%)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M1은 일반인이 갖고 있는 현금통화나 은행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단기자금으로 구성된다. 전년 동기 대비 M1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5.2%에 머물렀으나 올해 1월 8.3%, 2월 9.8%에 이어 3월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김화용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마땅히 돈을 굴릴 투자처를 찾지 못하다 보니까 단기운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3월 법인세 납부를 위해 기업들이 자금을 마련해 놓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반면 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금, 적금 상품 등을 포함하는 M2(광의통화·평잔 기준) 증가율은 갈수록 둔화하는 추세다. 3월 M2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어나 2월의 11.4%보다 소폭 낮아졌다. 한은은 이날 함께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M2 증가율은 10% 중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외채상환 우려 확실히 제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외화 유동성 공급을 통해 외채상환 능력에 대한 의문을 확실히 제거했다고 밝혔다.윤 장관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글로벌콘퍼런스 축사를 통해 “정부는 한국의 외채상환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로)은행에 외화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외평채 30억달러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는 외채상환에 대한 의문을 확실하게 제거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금융 구조조정 지원과 관련해 “건설, 중소 조선, 해운 등 부실업종에 대한 신속한 건전성 평가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부실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국경제의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 3월에 사상 최대 규모인 66억 5000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한국 정부는 근거 없는 비관뿐만 아니라 지나친 낙관도 함께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제동가공협회(IWCC)회의 개회사를 통해 “한·EU FTA 협상이 지금 마지막 단계에 있는데 연착륙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LG전자, 500개 협력업체 ‘옥석 가리기’

    LG전자가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재무건전성 평가를 실시한다. LG전자는 1차 협력업체 1000곳 중 일정 금액 이상을 거래하는 500곳의 재무상태를 점검하는 재무건전성 평가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재무평가는 국내 신용평가기관이 대행하며, 협력업체들은 1~2개월에 걸쳐 신용평가를 받게 된다. 평가결과 재무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협력업체는 구매처에서 제외시키고 반드시 필요한 협력업체 중 일시적 유동성 문제가 있을 경우 선택적 자금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LG전자는 협력사 대출을 위해 22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2004년부터 주요 협력업체에 대해 재무평가를 해왔다. LG전자 관계자는 “올 초 경영회의에서 상생경영을 위해 재무건전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었다.”면서 “협력업체의 재무구조를 진단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도하고 미흡한 협력업체를 지원해 LG전자와 협력사가 동반성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은, 이달도 금리동결할 듯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로 금리 인하는 사실상 종결됐다는 분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 여부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시중자금 회수)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나왔다. 10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12일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연 2.50%에서 지난 2월 2.00%로 내려간 뒤 계속 동결 상태다. 경제지표가 더 나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고, 그렇다고 뚜렷하게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것도 아니어서 현재로서는 금리를 내리거나 올릴 이유가 없어 보인다. 시장도 이 점을 들어 3개월 연속 동결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은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같은 심리지표는 많이 개선됐지만 실물경기 쪽에서 좋아지고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다.”면서 “3·4분기(7~9월)까지는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이 달에는 기준금리 자체보다 정부가 공식 언급한 과잉 유동성에 대해 이성태 총재가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가 더 주목된다. 아직 과잉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따라서 회수할 시기는 아니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환율 하락이 물가상승 압력을 어느 정도 희석시킬 것으로 보여 통화정책 기조 변경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낸 ‘저금리 정책의 공과와 정책제언’이라는 보고서에서 “현재의 기준금리 2.0%는 테일러 준칙에 따른 균형금리보다 겨우 0.29%포인트 높아 추가적인 인하 여력이 거의 소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테일러준칙은 선진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평가하는 지표로, 적정 인플레이션율과 잠재 성장률을 토대로 균형금리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보고서는 “올 3분기 이후 경기가 반등하면 균형금리가 지금의 기준금리보다 높아지면서 금리인상 압력이 생길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2~3개월 동안 미국의 금융부실 정리가 차질없이 진행되면 금융 불안이 크게 완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고 이 경우 통화정책을 긴축 기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금리 인상은 자칫 경기를 다시 냉각시킬 수 있는 만큼 통화안정증권 발행 등으로 유동성을 회수하는 방안을 먼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생존 급한 불 껐지만 자금 조달 ‘2차 관문’

    생존 급한 불 껐지만 자금 조달 ‘2차 관문’

    미국 정부가 19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위험대비 건전도 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10개 은행이 총 746억달러(약 92조 9516억원)의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BoA 339억弗 가장 많아 7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39억달러의 자본확충을 요구받아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으며, 웰스파고은행이 137억달러, GMAC LLC가 115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 9개 은행은 자본확충이 필요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두 달 넘게 진행된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경기상황이 훨씬 악화될 것이라는 가상 시나리오를 가정, 금융회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정도를 측정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자본 확충을 요구받은 금융회사들은 새달 8일까지 자본확충 계획을 금융감독 당국에 제출해야 하며, 11월9일까지 이 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일단 해당 업체들은 이번 테스트 결과가 나오자마자 자본확충 계획을 밝히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미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의 매각 방침을 발표한 바 있는 BoA는 신주 발행을 비롯해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씨티그룹도 지난달 27일 발표한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규모를 275억달러에서 33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모건스탠리는 20억달러 규모의 보통주와 30억달러 규모의 무보증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나 JP모건체이스처럼 자본확충이 필요 없는 은행들은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금융을 조속히 상환해 간섭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뉴욕멜런, US뱅코프 등은 당국이 허락한다면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자금을 상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단 이번 테스트 결과에 대해 금융시장은 ‘급한 불은 껐다.’는 반응이다. 10개 은행은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을 뿐 생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탓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결과는 미 의회가 이미 승인한 구제금융 자금이 충분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돈맥경화땐 국유화 될수도 하지만 이들 금융기업의 자본확충 계획이 과연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돈맥경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의 시장 사정상 자산을 매각하거나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 까닭이다. 또 자본조달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정부 보유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안이 불가피해 금융 국유화 논란이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 테스트의 신뢰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이날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레스 테스트의 신뢰성에 결여돼 있고 테스트에 설정된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실제 경제지표가 훨씬 더 나쁘기 때문에 테스트는 어렵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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