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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me&토지시장] 묻지마 투자 큰코 다친다

    토지시장에서 경계해야 할 것은 묻지마 투자. 투기 조짐이 보이는 곳에는 강력한 단속도 들이댄다. 정부는 투기 우려가 짙은 곳에 ‘투(投) 파라치’까지 동원키로 했다. 그린벨트와 개발지 주변에 투기세력이 등장하면서 정부도 이들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합동단속반 가동… ‘投파라치’ 도입 정부는 이달 초부터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와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대한 전방위 단속에 나섰다. 토지정책관을 반장으로 국세청, 경찰,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정부합동투기단속반을 구성해 특별감시활동에 나섰다. 청약통장 불법거래와 불법전매, 위장전입 단속은 물론 투기징후가 보이는 곳을 집중 감시키로 했다. 보상 투기를 노린 불법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는 5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투(投)파라치’제도도 도입했다. 이 같은 정부의 잇단 부동산 투기 대책 발표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와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등 일부 지역에서 집값과 땅값이 불안해지면서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정된 인원만으로는 전시성 단속으로 그칠 우려가 높고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에서는 투기세력을 뿌리뽑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개발지역 땅값 이미 오를만큼 올라 ‘묻지마 투자’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개발지역이라고 모두 땅값이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이들 개발지역은 땅값이 오를 만큼 올라 상투를 잡을 수도 있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다산서비스 이종창 대표는 “신도시 및 보금자리주택 개발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소문에 편승해 땅을 비싸게 살 경우 투자금이 장기간 묶이는 등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토지는 주택이나 상가 등 다른 부동산 투자와는 달리 가격 적정가치를 알기 어렵고 사기 등에 말려들기 쉬운 만큼 충분한 현장조사와 학습을 한 뒤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Home&토지시장]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지구 주변 땅값 가파른 상승세

    [Home&토지시장]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지구 주변 땅값 가파른 상승세

    집값에 이어 땅값이 심상치 않다.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개발지를 중심으로 하반기 들어 땅값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든 데다가 정부가 쏟아내는 각종 개발정책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풍부한 시중의 유동성이 토지시장으로 서서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7월 전국 땅값은 전달보다 0.21%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상승세는 올 들어 가장 높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전국 249개 시·군·구 가운데 236개 지역이 올랐다. 하락한 곳은 13곳으로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땅값이 오른 것이다. 특히 수도권이 특히 강세였다. 서울이 0.28%, 인천 0.31%, 경기 0.3%가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남양주 그린벨트내 농지 3.3㎡당 70만원 하반기 들어 토지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지역이다. 정부가 지난 5월 서울 세곡·우면지구와 경기 하남 미사·고양 원흥 등 4곳을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지정한 데 이어 10월 중 5곳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정작 보금자리주택지구가 들어서는 곳보다는 그 주변지역의 땅값이 꿈틀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하남시 일대와 남양주다. 7월 지가동향 조사에서도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하남이었다. 미사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지정 영향을 받아 전달보다 0.9%나 올랐다. 인근 남양주도 뛰고 있다. 오는 10월 이 일대에 보금자리주택지구가 추가로 지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여기에다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분당급 신도시’ 건설을 언급한 것도 한몫했다. 실제로 남양주와 구리시 일대는 확인되지 않은 개발소문이 나돌면서 매물은 회수되고, 호가가 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신도시나 보금자리주택지구로 거론되는 지역은 남양주 진건면 신월리 일대. 퇴계원에서 한강에 이르는 왕숙천 동쪽은 6000여만㎡ 규모의 개발 가능한 땅이 펼쳐져 있다. 이에 따라 신월리와 진관리 일대에는 땅값 문의가 늘면서 그린벨트 내 농지 가격이 3.3㎡당 70만원 안팎을 호가한다. 최근 들어 10만원가량 올랐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얘기이다. 신도시 개발설이 나도는 와부읍과 양정동, 금곡동, 지금·도농동 일대도 토지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그린벨트가 있는 지역 주변 땅을 찾는 투자자들이 최근 급증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얘기이다. 남양주 수동면 일대의 일반 주거용지 가격은 지난해 말 3.3㎡당 200만원대에서 지금은 250만원대로 뛰었다. 논과 밭은 3.3㎡당 100만~120만원 선을 호가한다. 이밖에 민자고속도로 개통으로 강원도 일대도 땅값이 많이 뛴 곳으로 꼽힌다. ●여주 남한강변 5년전 가격의 7~8배 4대강 유역은 그동안 땅값이 많이 오른 때문인지 아직은 조용한 상태다. 향후 3년간 총 22조원이 투입되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이 발표됐지만 정부 주도 대형 프로젝트가 나올 때마다 들썩였던 땅값은 아직은 조용하다. 그동안 너무 많이 뛴 탓에 투자자들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토부가 조사한 지가동향에서도 4대강 유역은 두드러진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기도 여주의 남한강변 인접 땅 시세는 3.3㎡당 150만∼200만원 선이다. 강변 조망이 가능한 임야는 3.3㎡당 70만원 안팎이다. 현재 시세는 5년 전에 비해 7~8배 오른 가격이다. 그동안 손바뀜도 많았다. 이 과정에서 손해를 본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요즘은 매수세가 없다. 구미, 안동 등 낙동강 주변도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호가가 기존 가격을 가까스로 버티고 있다. 금강, 영산강 일대는 개발호재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예전처럼 들썩거리지 않는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이 본격화되고 시중의 유동성이 몰리기 시작하면 금세 이들 지역 땅값이 뛸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하다. 여주시 한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D공인 관계자는 “지금은 매수세가 없지만 사업이 본격화되면 값이 뛸 것”이라며 “요즘 거래되는 물건들은 이런 기대감의 산물이다.”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저신용서민 1억까지 대출 ‘미소의 힘’

    저신용서민 1억까지 대출 ‘미소의 힘’

    정부가 잇따라 서민지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저(低)신용자도 제도금융권을 두드릴 수 있는 방법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창업 의지가 확고하면 신용등급이 낮아도 최고 1억원까지 빌릴 수 있는 상품(미소금융)도 등장했다. 미소금융의 등장을 계기로 서민이 기댈 수 있는 소액대출 상품을 알아본다. ●정부보증대출 한도 500만원 서민대출은 크게 정부지원대출과 민간대출로 나눌 수 있다. 아무래도 금리가 낮은 것은 정부가 지원하는 쪽이다. 정부보증대출이란 정부출연금을 받은 신용보증기관이 저신용자에게 보증을 해주면 농협이나 신협, 새마을금고 등이 보증을 담보로 저신용자(7~9등급)에게 대출해 주는 것을 말한다. 금리는 연 7~8%대, 대출 한도는 500만원 정도다. 빌린 돈은 3~5년간 분할 상환하면 된다. 사업자금이 부족한 자영업자라면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한 ‘유동성 지원 특례보증’ 등도 고려해볼 만하다. 신용등급에 따라 5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이미 너무 높은 이자를 내고 있어 고민 중이라면 전환대출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캠코의 전환대출은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신용등급에 따라 연 9.5~13.5%대로 갈아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금융감독원이 후원하는 한국이지론도 최고 연 49%에 이르는 대부업체 대출을 연 30% 안팎으로 낮춰준다. 한국형 마이크로크레디트를 지향하는 미소금융은 돈은 없지만, 창업 등을 통해 일어나 보려는 의지를 갖춘 사람에게 자금을 융통해준다. 사업계획과 의지가 확고한 사람은 저신용자라해도 최고 1억원까지 빌려준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연금리 5%에 1~5년까지 나눠서 갚고 거치기간에는 이자가 없다. 대출 외에도 자활에 필요한 경영자문이나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수혜자는 20만~25만가구 정도로 추정된다. 단 구체적인 대출자격이 나오려면 적어도 12월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은행 서민대출 최대 2000만원 미소금융이 서민들의 창업지원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민간은행의 희망홀씨대출은 생활자금을 빌리기에 용이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7~9등급의 저신용자들이 담보없이 시중은행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올 들어 15개 시중은행들은 기존 잣대로는 대출받기 힘든 사람들에게 비교적 저리의 대출을 해주고 있다. 1인당 대출 한도는 1000만~2000만원 정도다. 대출 조건은 은행마다 다른 만큼 스스로 발품을 팔아야 한다. 우리은행의 이웃사랑대출은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저소득근로자 또는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신용대출이다. 국민연금 납입액을 소득으로 환산하기 때문에 별도 소득증빙이 필요없다. 지난 7월에는 금리를 1%포인트 낮추고 대출 한도도 10% 확대했다. 22일 현재 금리는 연 7.15~13.15%다. 국민은행 KB행복드림론은 지난 4월 출시한 이후 1만 8300계좌, 855억원의 대출 실적을 올렸다. 최고 1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금리는 연 14~16% 수준이다. 최초 금리는 높은 편이지만 연체없이 갚아나가면 3개월 마다 0.2%포인트씩 금리가 낮아지는 장점이 있다. 신한은행(신한희망대출)은 500만~1500만원 범위에서 연 8~10% 금리로 대출을 해준다. 하나은행도 연 8~11%대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소액대출을 해주는 상품을 판매한다. 하지만 저신용·저소득자에게 은행 서민대출은 여전히 문턱이 높다는 평이다. 지난 8월 말 현재 대출 잔액은 7040억원으로, 목표치 1조 9100억원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효성 “하이닉스 인수하겠다”

    효성그룹이 하이닉스 반도체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2일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는 “인수후보자 접수 마지막 날인 오후 5시 마감 직전 효성그룹이 막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매각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주주단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해당 기업을 대상으로 10월 중 예비입찰 제안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라면서 “본입찰 및 실사 등을 거쳐 11월 말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국내 그룹들의 자금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한 곳이 인수대상자로 참여했다.”면서 “각 그룹의 현금 유동성 확보가 줄어든 상황에서 대형 매물들이 많아서 최종 참여자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국내 기업 가운데 4~5곳이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실제 지원한 기업은 한 곳에 불과했다. 앞서 주식관리협의회는 지난 7일 국내 43개 기업에 매각 안내문을 보내고, 인수 의사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22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안내문을 보낸 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기업집단 가운데 지난해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인 29곳 등이다. 채권단이 하이닉스 매각 대상으로 내놓은 지분은 전체의 28.07%인 1억 6548만주로 22일 종가 기준으로 3조 649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붙으면 매각가는 4조원을 훌쩍 넘는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도 경기지만 반도체 업종 특성상 앞으로 운영자금 등으로 수조원이 더 들 수 있다는 점도 국내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이유”라고 말했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기업이 넘친다는 점도 변수다. 현재 대우건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우인터내셔널 등 추정가격이 1조원이 넘는 대어급만 4개에 이른다. 동부메탈, 금호생명 등 굵직한 매물들도 나와 있다.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기간산업으로 규정해 인수 대상을 국내 기업으로 한정한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3·4분기 반도체 업황 호조로 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매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SK C&C 상장 재추진… 지주사 완성 수순

    SK C&C 상장 재추진… 지주사 완성 수순

    SK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기 위해 SK C&C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SK C&C는 다음 달에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고, 11월에 일반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종합정보통신(IT) 업체인 SK C&C는 SK그룹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해소해야 할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의 핵심이다. 현재는 최태원 그룹 회장이 SK C&C 주식 44.5%를 보유하고, SK C&C는 지주회사인 SK㈜ 지분 31.82%를 보유한 상태다. 또 SK㈜는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 지분을 23.22%, 39.98%씩 갖고 있고,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다시 SK C&C 지분을 각각 30.0%와 15.0%씩 보유한 구도다. 이런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 SK텔레콤이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SK C&C 보유주식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SK네트웍스도 21일 보유지분을 같은 방식으로 공개 매각할 것을 결의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은 계열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환상형 출자구조를 끊고 지주회사 아래에 일직선 구조로 세우도록 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에도 SK C&C 상장을 추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시장 침체로 공모계획을 철회했다. SK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는 한편 SK C&C는 투명성을 강화해 신인도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지분 매각을 통해 상당한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DTI 무풍지대’ 신규분양시장 후끈

    ‘DTI 무풍지대’ 신규분양시장 후끈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수도권으로 확대한 이후 신규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청라지구 분양 이후 주춤했던 신규 분양시장에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다시 10~30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이 나타나고 있다.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지방 분양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부산과 울산, 경남 등을 중심으로 서서히 신규 주택 수요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부산·울산·경남 중심 주택수요 살아나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실시된 청라 골드클래스 3순위 청약에서 55가구 모집에 537명이 청약, 평균 9.7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116.49㎡는 인천지역에서 32.19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경기 남양주시 별내신도시에서 쌍용건설은 특별공급 20가구를 제외한 632가구 1순위 분양에 7484명이 청약, 평균 11.84대1, 최고 39.2대1(134㎡)을 기록했다. 지난 9일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경기 수원 권선지구에서 분양한 현대산업개발 ‘권선 아이파크’는 1309가구(1블록 536가구, 3블록 773가구) 분양에 모두 3462명이 청약, 평균 2.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94가구 분양에 710명이 청약한 1블록 132㎡로 7.55대1이었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서서히 청약열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청약신청을 받은 경남 거제 ‘수월 힐스테이트’는 특별공급(27가구)을 제외한 688가구 모집에 3순위까지 5795명이 청약, 평균 8.4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아파트는 10일 하루에만 모델하우스에 1만 6911명이 방문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렸다. 대도시가 아닌 지방 중소규모 도시 아파트 분양에서 3순위까지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수월 힐스테이트가 처음이다. 앞서 롯데건설도 부산 화명지구에서 롯데캐슬 925가구 분양에 2287명이 청약, 평균 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미분양으로 넘쳐나던 부산에서 이 정도 경쟁률은 성공적인 결과로 주택업계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이처럼 신규 분양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것은 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든 데다가 기존주택에 대한 수도권 DTI 강화 이후 시중의 유동성이 서서히 신규 분양시장으로 유입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달 7일 수도권 기존주택에 대해 DTI 규제를 확대하면서 미분양이나 신규분양 집단대출 등은 제외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시장은 DTI 무풍지대로 남게 됐다. 여기에다가 최근 분양한 택지지구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다는 점도 작용했다. ●“당분간 시중 유동성 몰리는 현상 지속”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DTI 규제가 신규 분양시장에도 악재가 될 수 있지만 중·단기적으로는 신규 분양에 호재로 작용한다.”면서 “당분간 신규 분양시장에 시중의 유동성이 몰리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은법 개정 충돌양상

    한은법 개정 충돌양상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한국은행법 개정과 출구전략 시행 시기 등과 관련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은 총재가 서로 상반되는 발언을 쏟아내며 경제정책 총괄부처와 중앙은행 간 갈등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윤 장관은 17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은에 단독조사권을 부여하는 내용으로 한은법을 개정하는 데 대해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 재정부는 이에 앞서 국민경제자문회의 내 한은법 태스크포스(TF)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정부 의견을 마련해 재정위에 제출했다. 윤 장관은 “한은법 개편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관련기관 간 의견 차이가 커서 합의 도출이 어려운 데다 기관 간 협조체제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제 논의가 정돈되고 금융위기 상황이 극복된 이후 충분한 연구 검토와 관계기관 간 논의를 거쳐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법을 올해 고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급한 상황이라고 보지 않으며 현재 한은법 개정 없이도 기관 간 공조를 해서 잘 대처하고 있다.”면서 “내년 중 금융시스템 보완 논의 과정에서 법 개정 문제를 다루는 게 낫다.”고 밝혔다. 그러나 함께 출석한 이 총재는 한은법 개정안이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고려할 사항이 많이 남아 있지만 1년여 이상 논의한 만큼 현실적으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부분은 이번에 처리하고 남겨진 과제는 다음에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민경제자문회의 TF 논의 과정에서 한은 의견을 많이 전달했지만 TF가 정부에 제출한 방안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국회 재정위 소위를 통과한 한은법 개정안이 이번 금융위기에 대응하고 수습하는 데 필요한 것을 다 망라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당국이 아니라고 해서 감독당국을 뒤따라갈 수밖에 없는 형태로는 중앙은행이 금융권 유동성 지원 등 위기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면서 “이 문제는 은행감독 기능이 중앙은행에서 분리되는 순간부터 생긴 문제였지만 그동안 노출되지 않다가 이번 금융위기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도 금리 인상과 관련해 한은과 반대되는 입장을 나타냈다. 윤 장관은 “적극적 재정정책에는 재정지출 확대, 감세정책 그리고 금융완화가 포괄된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에 관해 정부로서는 아직 그런 단계가 절대 아니라는 게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이 총재는 “지금의 기준금리(연 2.0%)가 워낙 낮아 금리를 인상해도 금융완화 기조는 여전히 유지되는 것”이라며 연내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KDI “단기유동성 위험수준 아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단기 유동성의 증가 정도가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앞으로 빠른 증가세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김현욱 KDI 선임연구위원은 17일 발표한 ‘최근 단기 유동성 증가에 대한 판단’ 보고서에서 일부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자산가격 버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위험한 수준으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적극적인 통화정책으로 단기 유동성이 빠르게 증가했으나 전반적인 자산시장 과열을 초래하거나 통화정책을 당장 변경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하지만 최근의 단기 유동성 증가가 자산가격 급등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과거의 자산시장 버블 경험은 위기 이후 경기 회복기에 확장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되면 큰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위기 때 폈던 확장적 거시 경제정책을 적시에 정상화하지 못해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코스닥 시장 버블과 2001년 IT 버블 붕괴 이후 신용카드 버블 등 경기 불안을 경험했다.김 연구위원은 “앞으로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서는 기업구조조정 등을 통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해결함으로써 시중자금의 장기화를 유도하는 동시에 선제적인 유동성 조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선제적 유동성 조절은 물가 불안에 대비하는 방법이 된다고 조언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출구전략 요란해선 안돼/오승호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출구전략 요란해선 안돼/오승호 경제부장

    출구전략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나면서 출구전략 시행 시기가 논란거리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경기회복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경기부양에 동원됐던 각종 대책들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시점과 관련해서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서둘러야 한다는 쪽과 지금은 때가 이르다는 시각이 엇갈린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시기상조라고 거듭 강조한다.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중소기업 대출 100% 보증 및 만기 연장, 사상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린 기준금리(연 2.0%) 등의 조치들로 인해 일단 금융 쪽, 즉 유동성 문제는 일단락됐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관건은 금융 위기로 타격을 받은 실물 부문이 회복됐느냐는 점이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지표로 소비와 수출을 꼽을 수 있는데, 소비는 여전히 영하권이다. 수출도 마찬가지다. 출구전략에 대해 입씨름을 하기에 앞서 착안할 점이 있다. 설령 실물 쪽이 살아난다고 해도 우리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향후 경기회복 양상이 윤 장관의 말대로 ‘나이키’나 ‘루트’형이 될지, 아니면 ‘L’자형이 될지는 해외에 달려 있다. 우리의 노력만으로 경기를 살릴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자본시장 자유화 정도에 비해 국내 시장 규모가 작은 것도 한 원인이다. 미국이 기침만 해도 우리나라는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해외가 관건이기 때문에 우리만의 출구전략은 큰 의미가 없다. 이미 쏟아낸 대책들을 언제 원상 복구할지, 요란하게 행동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마치 골프에서 힘을 빼고 샷을 하면 공이 멀리 날아가듯이 긴장하지 말고 조용히 준비하면 된다. 당국자들도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으면 한다. 나중에 국민들이 “그게 출구전략이었구나.”라고 평가하면 된다.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미 곳곳에서 출구전략은 이뤄지고 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당초 10조원을 조성하는 게 목표였다. 그러나 1차 5조원을 뺀 나머지 5조원은 중단했다. 자본확충펀드도 20조원을 목표로 했으나 3조 9000억원만 투입됐다. 구조조정기금은 목표액 40조원 가운데 올해 절반을 집행할 계획이지만, 달성하기 힘들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조~30조원 규모의 금융안정기금은 국회 동의까지 받았지만, 아직 실행하지 않고 있다. 내년에 소득공제 혜택 등을 줄여 세금을 더 걷는 쪽으로 세제 개편을 하려는 것도 출구전략과 무관치 않다. 걱정되는 것은 금리 인상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실제 효과 이상의 상징성이 있는 출구전략의 대표적 수단이어서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의 발언으로 미루어 보면 인상 시기와 관련해 줄다리기를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통화정책을 파티에서 펀치볼을 치우는 것에 비유하기도 한다. 한은이 파티(경기회복)가 무르익어 가지만 다음 날 과음(인플레이션)으로 후회할 것을 우려해 술병을 빨리 치우는 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한은이든 재정부든 금리에 지나치게 집착해 소모전을 펴서는 안 된다. 경기부양을 위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내면서 경기회복 이후 인플레 부작용으로 이어질 것이란 점은 다 안다. 폭풍은 지나갔지만, 중소기업들은 기초체력이 많이 약해졌다. 제조업 가동률은 대기업보다 훨씬 낮은 68% 수준이다. 재고 감소율도 대기업에 비해 낮다. 출구전략이 종합적이어야 하는 이유다.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기를 원한다면 추후 한은에 인플레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다는 무언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오승호 경제부장 osh@seoul.co.kr
  • 쌍용차 회생안 통과되려면

    쌍용차는 15일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통해 대주주 상하이차의 권리를 사실상 무장해제시키는 자구안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법원과 채권단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인가를 받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무엇보다 쌍용차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차량 판매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주채권은행이 쌍용차가 개발 중인 신차 C200(프로젝트명) 개발 지원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생산하는 차량의 판매실적이 더 중요하다. 사실상 쌍용차가 추가 유동성을 확보하는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최상진 쌍용차 기획재무본부장(상무)이 “이번 달 5500대 판매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3만 2000대 이상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쌍용차의 판매 목표는 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전인 지난해 수준으로 쌍용차의 판매대수를 높이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5540대이던 판매대수는 올해 1월 쌍용차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1644대로 줄어들었다. 이후 2500~3500대이던 월평균 판매대수는 노조 파업을 거치면서 217대(6월)·71대(7월)로 줄었다. 라인이 정상적으로 가동된 지난달 판매대수는 2012대로 늘어났다. 장기간 생산중단으로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구조조정 등 내부 자구안을 일정대로 진행하는 등의 노력도 채권단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변수이다. 이날 쌍용차 협동회 채권단 측은 쌍용차 계획안에 잠정적으로 동의하며 “노조가 민노총에서 탈퇴하는 등 희망을 보여줬기 때문에 27일 총회를 열어 전 협력사 동의를 구할 예정”이라면서 “정부도 이런 사정을 감안해 자금지원 등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미래에셋·동양종금증권 상반기 최우수 채권딜러

    금융감독원은 15일 미래에셋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을 올 상반기 최우수 채권전문딜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채권전문딜러는 채권시장에서 매수·매도 양방향 호가를 동시에 내는 방법 등으로 채권시장의 유동성을 만드는 역할을 맡는 회사를 말한다. 전문딜러제는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기 쉬운 채권시장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최우수 전문딜러로 선정됐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종류의 채권과 충분한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에 최우수 딜러로 선정되면서 2008년 상반기 이래 3차례 연속 최우수 딜러로 뽑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우수 딜러란 단순 위탁 매매 업무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시장을 조성하고 활발하게 매매를 하는 회사에 주어지는 이름인 만큼 채권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한번쯤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윤 재정 “기준금리 인상 시기상조”

    윤 재정 “기준금리 인상 시기상조”

    아슬아슬하던 정부와 한국은행의 출구전략(Exit Strategy) 이견이 수면 위로 표출됐다. 양측은 출구전략의 핵심인 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싸고 분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정부·한은 출구전략 이견 표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제적 논의로 볼 때 기준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느냐.”는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본다.”고 답변했다. 윤 장관은 이어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여러 상황을 감안해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는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출구전략 시기와 관련해서도 “현재 단계에서 시기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다만 이달 하순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출구전략이 논의되는 만큼 국제공조 하에서 출구전략을 준비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공조를 거듭 강조함으로써 우리나라만의 독자적 출구전략을 차단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이는 지난 10일의 이성태 한은 총재 발언과 상당히 배치된다. 이 총재는 “지금의 기준금리(연 2.0%)가 워낙 낮아 금리를 인상해도 금융완화 기조는 여전히 유지되는 것”이라며 연내 금리인상을 강력히 시사했다. 출구전략 국제공조와 관련해서도 “나라마다 처한 위치와 상황이 다른 만큼 어떤 조치를 언제 얼마만한 강도로 실행하느냐는 어차피 각국 중앙은행이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국제공조 하의 독자성을 강조했다. 또 “(청와대·재정부 등) 각자 처한 위치에서 말할 수 있겠지만 최종 결정은 우리 몫”이라며 정부 입김 개입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 총재는 15일부터 이틀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리는 한·캐나다 중앙은행 콘퍼런스에 앞서 이날 내놓은 축사에서 “세계화 이해부족이 금융위기를 불렸다”며 “세계화로 인해 통화정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금리, 신용, 환율, 자산가격 등 금융시장 지표들이 국외요인 때문에 국내 여건과 괴리되는 현상이 나타나 통화정책 파급경로를 교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05년 10월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한은이 정책금리를 올려 시중자금을 흡수했음에도 해외자금이 계속 들어오면서 국내 유동성(현금흐름)이 오히려 크게 늘어났던 사실을 대표적 예로 꼽았다. ●장마저축 소득공제 3년연장 검토 한편 윤 장관은 국회 답변 과정에서 “법인세 인하는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며,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 소득공제 혜택은 과세연도 당시 총급여가 얼마 이하일 경우를 기준으로 2012년까지 3년 정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 금융위기 키운 국내외 3대 악재

    ■ 美FRB 모기지론 과소평가 “집값 거품 아닌 포말” 2007년 9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CBS방송에 나왔다. 미국 내 2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 업체 ‘뉴 센트리 파이낸셜’이 파산한 직후여서 위기감이 잔뜩 고조돼 있던 상황. 그러나 그린스펀은 “주택시장에 낀 것이 큰 거품이 아닌 자그마한 포말들이기 때문에 경제 전반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벤 버냉키 현 FRB 의장도 지난해 12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과 관련된 주택 문제와 금융시스템 간 인과 관계가 워낙 복잡해 예측하기 어려웠다.”고 시인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론(신용도가 낮은 사람에게 높은 이자로 제공된 비우량 주택담보 대출)의 과열과 부실화는 금융위기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FRB는 글로벌 경기침체 조짐이 나타나자 2001년부터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렸다. 2000년 말 연 6.5%이던 금리는 2003년 6월 1.0%로 떨어졌다. 그러자 사람들이 너도나도 주택 구입에 나섰고 집값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신용등급 최하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2006년에는 전체 주택담보 대출의 5분의1을 차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부작용을 막기 위해 FRB가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2006년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 관련 부실채권이 폭발적으로 늘어 2007년 여름 이후 미국 금융시장은 사실상 통제하기 힘든 국면으로 치닫고 있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리먼 파산직전 금리인상 “유동성 위기 가능성 낮다” 지난해 8월7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 몇몇 금통위원이 물었다. “최근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고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이 악화되는 등 9월 위기설이 시중에 나도는데 한은 집행부의 판단은 무엇이냐.” 대답은 이랬다. “유동외채 등 각종 지표들이 양호하고 9월 만기 도래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의 이탈 규모도 크지 않아 외화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고 나서 이성태 한은 총재는 의사봉을 두드렸다. 그 달 기준금리를 연 5.0%에서 5.2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불과 한 달여 뒤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했고, 우리나라는 ‘씨가 말라버린 달러’ 앞에서 그 어느 나라보다 지독한 위기를 겪어야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회사의 투자전략부장은 “당시 이미 9월 위기설이 팽배했음에도 한은은 금리를 올리는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명백한 판단착오였다.”고 비판했다. 1년간 동결 상태이던 금리를, 글로벌 금융위기 코앞에서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결과’를 놓고 한은은 지금도 무참한 표정이다. 그렇다고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시 의사결정에 참여했던 한은 간부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차단하는 게 시급했다.”고 항변했다. 실제 지난해 5월 5%대로 올라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그 해 7월 5.9%까지 치솟았다. 정부 추천의 한 금통위원만 “경기 둔화 우려”를 들어 금리 동결을 주장했을 뿐, 다른 위원들은 한은 집행부의 판단에 동조했다. 한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부동산 광풍이 몰아쳤던 2005년 10월의 금리 인상이 너무 늦었다면 2008년 8월의 금리 인상은 너무 성급했다.”면서 “한은이 과거에서 교훈을 얻었는지, 아니면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할지는 이번 출구전략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일단 연내 금리 인상 신호를 던져놓은 상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기업들 무리한 M&A…9곳 재무개선약정·4곳 위기 “외환위기 때 ‘건전성’을 배웠다면, 이번 금융위기에서는 ‘유동성’을 배운 것 같다.” 지난 1년을 지켜본 금융당국 관계자의 말이다. 외환위기 당시 기업 퇴출이 이어지자 대기업들은 빚 줄이기에 총력을 다했다. 한때 300~400%대에 이르렀던 10대 그룹 상장사 부채비율은 2007년 말 84.3%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금융위기 와중에서 대기업들은 흔들렸다.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을 집어삼켰다가 오너 갈등 사태로 번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표적이다. 자신보다 덩치가 더 큰 하이마트를 인수했던 그룹과 세계적인 건설중장비 제조업체 밥캣을 사들인 그룹 등도 한때 휘청거렸다. 결국 지난 5월 45대 대기업그룹 가운데 9개 그룹은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체결해야만 했다. 최근에는 이들 그룹 외에 4개 그룹이 추가 MOU 체결 위기에 몰렸다. 채권단이 올 6월 말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재심사한 결과, 불합격 판정을 받은 그룹들이다.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인 조선사 1곳과 항공이 주력인 그룹 1곳, 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인 조선사 2곳이 거론된다. 이 때문에 기업별로 힘쓸 곳과 힘뺄 곳을 명확히 해 합리적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인플레 조짐… 경기회복 발목 잡나

    인플레 조짐… 경기회복 발목 잡나

    국제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금값은 연초와 비교했을 때 이미 20% 넘게 뛰었다. 은(銀)과 곡물 등 다른 주요 상품가격 역시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제 유가도 배럴당 70달러 안팎을 유지하면서 세 자릿수를 넘보는 분위기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재값 상승이 자칫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10일에 비해 9.60달러 오른 온스당 1006.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 종가가 100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은과 곡물값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이날 Comex에서 은 선물은 3센트 오른 온스(28.35g)당 16.70달러를 기록했다. 은 선물은 장 중에는 13개월만에 최고치인 17.015달러까지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 가격도 부셸(25.4㎏)당 4.5센트 오른 3.1975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업협회(KOIMA)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비철금속이 21.49% 오른 것을 비롯해 철강재는 9.68%, 천연고무 등 원료는 7.49% 상승했다. 국제유가의 경우 지난 11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10일에 비해 배럴당 0.75달러 내린 69.21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값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돈의 가치, 곧 달러화 가격이 떨어질 때 오르기 쉽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최근 1년간 최저치인 76.457까지 내려앉았다. 미국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치면서 재정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고위험 자산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각국이 풀었던 유동성이 팽배하다는 점도 원자재값 상승과 달러가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원유와 금속, 곡물 등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인플레이션은 ‘재앙’에 가깝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연말까지 두바이유 가격이 8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유가를 70달러로 가정하고 기획재정부의 분석을 인용하면 ‘성장률 0.25%포인트 하락, 경상수지 20억달러 하락’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 물가도 0.15%포인트 가까이 뛰어오른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중국과 개발도상국들이 원유·철광석 소비의 블랙홀이 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우리나라의 에너지 다(多)소비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과 친환경적인 업종으로 변화하려는 시도가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이제부터라도 시작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위기 1년 지금 한국은] 기업 “저점 통과”… 서민 “회복 지연”

    [금융위기 1년 지금 한국은] 기업 “저점 통과”… 서민 “회복 지연”

    국민과 대기업 간 현재 경제 상황에 관한 ‘체감 온도’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10곳 가운데 6곳은 경기 저점을 지나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본 반면 국민 10명 중 5명은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침체 속도만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물경기의 회복세가 더딘 탓에 국민과 기업의 경제상황 평가가 크게 엇갈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했던 리먼브러더스 파산 1년을 맞아 최근 600대 기업과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경제 상황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기업 63%는 현재의 경제상황과 관련해 ‘경기가 저점을 지나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 46.4%는 ‘경기침체가 지속하면서 침체 속도가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의 경기회복 패턴과 관련, 기업(72.6%)과 국민(49.4%) 대다수가 ‘U자(字)형 또는 L자형으로, 회복 속도가 완만하거나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가 불투명해 전망 자체가 곤란하다.’는 응답은 기업 12.4%, 국민 17.5%였다.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비율은 국민이 17.2%로 기업(9.9%)보다 다소 높았다. 또 기업이나 국민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치권이 제역할을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기업은 ‘정치권(53.8%)’과 ‘노조(26.1%)’ 순으로, 국민은 ‘정치권(30.9%)’과 ‘정부(23.1%)’ 순으로 제구실을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기업은 위기극복을 위해 가장 효과적이었던 정부 정책으로 재정지출 확대와 재정 조기집행(40.1%), 저금리 유지(23.5%), 유동성 공급 확대(20.2%) 순으로 꼽았다. 반면 국민은 저금리 유지(20.6%)와 소득세·법인세 인하 등의 감세정책(18.2%), 재정지출 확대와 재정 조기집행(12.0%)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기업 91.5%와 국민 67.3%는 ‘출구전략 시행은 시기 상조’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테라급 초고밀도 정보저장 기술 개발

    손가락 마디 하나(약2.54㎠)에 1.03테라비트(Tb, 약1000Gb) 용량의 정보를 저장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김진곤 교수와 조아라 박사과정생 연구팀이 상온에서 일정량의 압력을 가해 테라급 초고밀도 정보저장이 가능한 고분자 소재와 그 저장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원자힘 현미경(AFM) 탐침이 고분자 표면에 접촉함으로써 정보를 저장하는 기술을 이용, 블록공중합체 엷은 막 위에 나노 패턴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그동안 섭씨 350도까지 가열해야 제작할 수 있었던 기존 기술과는 달리 압력만으로 상온에서 패턴을 제작, 고온 성형에 따른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 기술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국 IBM도 정보 저장에 따른 일련의 과정에서 고분자 필름에 유동성을 주도록 섭씨 350도까지 가열하는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이 방법은 고분자 필름으로의 열전도가 0.3% 이하에 불과해 효율이 낮고 온도 조절에 따른 에너지 소비가 많다는 단점이 제기돼 왔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로 세계적인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하고 있는 고(高)집적 정보소재 관련 기술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1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문고리 보이는 출구전략

    문고리 보이는 출구전략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시중에 공급한 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전략(Exit Strategy) 시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과 은행채의 환매조건부채권(RP) 대상 편입 등의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생산 등 실물지표의 회복세가 완연한 데다 자산 시장에서는 과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6월 말로 예정됐던 은행채무 지급보증 시한을 연말로 연장했지만 추가 연장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중소기업 유동성지원프로그램(패스트트랙), 만기연장 조치도 연말로 종료할 계획이다. ●자본확충·채안펀드 활동중단 자본확충펀드, 채권안정펀드 등 금융당국이 조성했던 자금들도 사실상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특히 20조원의 자본확충펀드 전체 한도 가운데 은행에 수혈된 자금은 3조 9000억원에 불과하고, 은행들은 이마저도 조기 상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의 달러 공급 조치들도 사실상 종료 단계에 와 있다. 한은은 경쟁입찰방식 외환스와프 거래를 통해 공급한 102억 7000만달러를 지난달 9일 모두 회수했다. 내년 2월 만기인 한·미 스와프협정이 재연장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출구전략 가운데 가장 파급력이 큰 기준금리 인상도 4·4분기 중 가시화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한은은 총부채상환비율(DTI) 수도권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늘어나면 기준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총액한도대출 규모 하향 조정, 지급준비율 인상도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확실성 상존… 속도조절 필요” 그러나 정부는 출구전략 시행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은행채무 지급보증 연장 여부에 대해) 경기 기조가 안착할 수 있을지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하고,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재정부 관계자도 “모든 경제주체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준금리 인상은 아직까지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국 가구의 월 평균 이자비용은 6만 5932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8.3%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2분기 가계지출 증가율(1.7%)의 10배를 넘는다. 이는 기준금리가 8개월째 사상 최저인 2%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택대출 규모는 2004년 1분기 155조 8070억원에서 지난 2분기 254조 4080억원으로 40% 가까이 불어나는 등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두걸 장세훈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 성장률 -5.1→2.6%… OECD 최고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 성장률 -5.1→2.6%… OECD 최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발 금융 불안이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지난해 9월15일)으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에 동시다발 패닉(공황)이 몰아친 지 1년. 어떤 이는 100년 만에 최악의 위기가 찾아왔다고 했고, 중세이후 가장 불확실한 시대가 개막했다고도 했다. 리먼 사태 1년을 맞아 국내외 경제의 현주소와 과제 등을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이달 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의 침체가 몇달 전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끝나가고 있으며, 올 4·4분기면 미국과 유로지역 경제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의 회복세는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빨라 이미 몇달 전부터 출구전략(재정지출 확대, 금리 인하 등 비상조치들을 원래대로 돌려 경기 회복의 연착륙을 꾀하는 것) 시행 시기를 고민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4분기에 -5.1%(전기 대비)였던 경제 성장률이 올해 1분기에 플러스(0.1%)로 전환됐고 2분기에는 2.6%를 기록했다. 2분기에 1% 이상 성장한 나라는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유일하다.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이 당초 -4%에서 -1.8%로 올렸고,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2.3%에서 ―0.7%로 높였다. 조동철 KDI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의 대출 규제나 금리 인상 등으로 선진국에 비해 부동산 가격의 거품이 적었고,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하고 현금 보유를 늘린 결과 재무구조가 탄탄해졌다는 점이 우리나라가 위기에서 비교적 빨리 헤어난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공공지출(재정) 확대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말 수정예산을 통해 재정 지출이 10조원 늘어난 데 이어 올 4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28조원이 더 확보됐다. 한국은행은 연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내려 올 2월에는 2.00%까지 낮춰 8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현재 우리 경제는 실물보다는 금융 부문이 훨씬 탄탄하다. 광공업 생산은 올 1월 -25.5%(전년동기 대비 증감률)까지 추락했다가 지난 7월 0.7%로 10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소비재판매는 지난 5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아직은 소득 증가나 고용 확대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금융시장은 완전히 정상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정부와 한은이 공급한 565억달러의 유동성 가운데 대부분이 회수됐다. 지난해 10월 말 6.99%포인트까지 치솟았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만기 5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2~1.3%포인트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평채 가산금리도 지난해 10월31일 542bp(5.42%)까지 치솟았으나 지난 9일에는 175bp(1.75%)로 떨어져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았지만 실물경기는 이제 겨우 바닥을 확인한 수준이라고 보는 게 맞다.”면서 “현재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부동산 시장 과열인데, 부동산에서 비롯된 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다시 부동산으로 돈이 몰려 정상적인 자금 순환을 방해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태균 이경주기자 windsea@seoul.co.kr
  • 외채 지급보증 MOU위반 하나·전북·광주銀 주의촉구

    ‘은행의 외화 차입에 대한 지급보증 양해각서(MOU)’를 위반한 일부 은행이 정부로부터 주의 촉구나 경영진 면담 등 조치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은행 외화채무 지급보증 운용 현황 및 MOU 이행상황 점검보고’에 따르면 정부는 MOU를 체결했던 시중 18개 은행에 지난 5~6월 실적 점검을 했다. 그 결과 외화유동성 확보 금액이 목표치에 미달한 하나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에 대해 주의 촉구 및 개선조치 공문을 보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1004조원’ 은행수신 한달새 13조 5000억↑

    지난달 은행권에 돈이 몰리면서 수신액이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1년 넘게 지속되던 시중자금(유동성) 증가 둔화세도 멈췄다. 한국은행이 9일 내놓은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수신은 1004조 6000억원으로 7월에 비해 13조 5000억원이나 늘었다.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의 최대 증가세다. 예금주가 은행이나 중앙정부, 비거주자인 경우는 은행권 수신으로 잡히지 않는다. 시중자금을 은행으로 끌어들인 것은 수시입출식예금과 정기예금이다. 수식입출식예금은 결제성 법인자금이 늘어난 데다 펀드환매자금 및 머니마켓펀드(MMF) 인출자금 등이 유입되면서 7월 14조 6000억원 감소에서 8월에는 9조 6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정기예금도 은행들이 만기가 돌아오는 것에 대비해 7월 이후 예금 금리를 상당 폭 올린 데 힘입어 4조 1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405조 1000억원으로 7월에 비해 3조원 늘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정부의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 등으로 3조 2000억원 증가했다. 2006년 11월 이후 최고 증가세를 기록한 지난 6월(3조 8000억원) 이래 석 달 연속 3조원을 넘어섰다. 은행권 수신이 늘면서 시중 통화량도 다시 팽창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7월 통화량(M2) 증가율은 9.6%로, 지난 6월과 같았다. 통화량 증가율은 지난해 5월 이후 계속 내리막 행진이었다. 한은 측은 “통화량이 급격히 팽창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8월 증가율도 9%대 중반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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