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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은행 국내지점 외환보고 강화”

    “외국은행 국내지점 외환보고 강화”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대한 직접 규제보다는 간접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진 위원장은 16일 국회 경제정책포럼 초청강연에서 “외환유동성 공급과 채권시장 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외은지점에 대한 직접 규제는 굉장히 어렵다.”면서 “다만 외환관련 보고가 더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 등에 대해 외은지점도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는 최근 외환시장 개선방안을 확정짓기 위해 최종 마무리 작업 중이다. 구체적으로 만기 3개월 이내 외환자산·부채를 계산하는 방식을 바꿔 현금화하기 어려운 대출을 줄이도록 하는 외환유동성 대책은 물론 미국 국채 등 가장 안정적인 외환자산을 안전자산으로 지정해 이를 일정 정도 보유케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A등급 이상 자산을 최소 2% 정도 보유토록 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또 현재 80% 정도인 외환 중장기 차입비율도 차츰 올릴 예정이다. 외국에서 외환을 빌리려면 빌리려는 조건과 규모에 걸맞은 외환을 보유하고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해외에서 논란이 거센 ‘토빈세’(자본의 국경이동에 세금을 물리는 방안)와 관련해 진 위원장은 “악영향이 크다.”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지난 외환위기 이후 외환보유고를 높이 쌓는 데 집중했지만 지난해 금융위기는 아무리 외환보유고가 많아도 유동성에 문제가 있으면 결국 흔들린다는 교훈을 남겼다.”면서 “상당히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까지 관련 부처간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곧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집값 안정세 이어지다 내년 소폭 오름세로

    집값 안정세 이어지다 내년 소폭 오름세로

    서울 집값이 4주째 떨어지는 등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정부가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연말 주택시장은 어떤 양상을 띨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의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지다가 내년부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회복국면에 들어선 경기가 한 번 더 침체기를 겪을 것이라는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정부가 DTI 규제를 쉽게 풀 것 같지도 않기 때문이다. 집값 전망기관 및 부동산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향후 집값을 전망해본다. ● 내년 집값 물가상승률 정도 오를 듯 전망기관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더딘 회복세를 나타내되 올해보다 분위기가 좋아지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내년 실물경제 회복 과정에서 금리가 자연스럽게 오르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일정부분 제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부동산 1번지 대표는 “내년 주택시장은 상승과 하락요인이 혼재돼 있다.”면서 “전체적으로는 회복국면이지만 물가상승률 정도의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합수 국민은행 PB팀장은 “내년 더블딥에 대한 우려와 개인소득 감소에 따른 구매력 감소 등 하락요인과 풍부한 유동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 상승요인이 교차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다가 내년 하반기부터는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원은 최근 집값 전망을 통해 내년에 집값이 4%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민간부분의 더딘 회복세와 금리상승, 미분양 적체 등 하방 리스크가 있지만, 국내외 경제가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고, 수도권 수급 불균형 등이 가격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건축 사업은 정책 향방에 따라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박재룡 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와 관련이 크기 때문에, 현재 사업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폐기되면 재건축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재건축 시장은 내년에는 재반등을 강하게 시도할 것”이라며 “정부 역시 서울시내 주택공급은 재건축과 재개발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는 만큼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활성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 수요 많아 전셋값 상승세 지속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도 전셋값 상승률을 5~6%로 내다봤다. 올해 시작된 전셋값 상승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내년에 이주수요가 많은 데다가 보금자리주택의 공급 등으로 서민층이 집장만에 나서기보다는 기다렸다가 보금자리주택을 장만하겠다는 대기수요가 전세수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재룡 연구원은 “전세난은 주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뉴타운 재개발 사업들이 동시다발로 풀려서 이주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수급불안 해소를 위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원갑 대표는 “중소형 중심의 공급부족, 재개발, 뉴타운 철거이주의 본격화로 전세시장에는 병목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시장의 구조적 불안은 당분간 지속되면서 전셋값은 집값 상승률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 불투명한 신규 분양시장 내년도 신규 분양시장은 양도소득세 등의 한시적 감면 시한인 2월11일을 기준으로 크게 갈릴 전망이다. 주택업체들은 이 혜택이 끝나기 전인 연말과 연초 밀어내기식 분양계획을 짜 놓고 있다. 현재 수도권 수요의 상당수가 이런 세제혜택 등을 기대한 투자수요이기 때문에 혜택이 주어지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분양시장을 외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신규 분양시장도 위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학권 대표는 “내년도 신규 분양시장은 정부가 DTI 규제를 지속하느냐와 기존주택시장의 회복여부에 좌우될 것”이라며 “DTI 규제로 투자자들이 신규 분양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기존 주택시장이 침체되면 신규 분양시장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곤 윤설영기자 sunggone@seoul.co.kr
  • MB, 올해 지구 네바퀴 돌았다

    │싱가포르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14~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 C) 정상회의 참석을 끝으로 올해 순방외교 일정을 마무리했다.이 대통령은 올해 11차례 해외 출장길에 올라 16개국을 방문했다. 미국과 태국은 중복 방문했다. 총 비행시간은 190시간이다. 총 비행거리는 14만 7000㎞였다. 지구를 네 바퀴 돈 거리와 비슷하다. 국제회의 11차례를 포함해 총 38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통해 내년 11월 G20 정상회의 한국 유치, 신(新) 아시아 외교 실현, 아시아 모든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작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이 이 같은 외교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세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로서 다져온 ‘스킨십 외교’와 ‘철저한 사전준비’ 등 탄탄한 기본기가 도움이 됐다고 청와대는 분석했다.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이나 기자회견 직전 상대국 정상과 격의 없는 정담을 나눴고 만찬 때 폭탄주 건배 즉석 제안 등 파격을 통해 능란한 스킨십 외교를 펼쳤다. 정감있는 스타일은 상대국 정상이 이 대통령에게 공동사우나를 제안하거나 예정에 없이 심야에 관저로 초대하고, 유적지 안내를 자청하는 또 다른 외교적 파격으로 이어졌다.청와대는 15일 올해 정상외교의 4대 성과로 ▲국가이미지 제고 ▲신아시아 외교 천명 ▲녹색성장 분야 실질협력 증진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영국 런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보호무역주의 동결과 신흥국 대상 유동성 확대 등을 주도적으로 제안해 국제금융위기 극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jrlee@seoul.co.kr
  • 하이닉스 채권단 “16일 매각 재추진 논의”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12일 “향후 하이닉스 M&A 진행 협의를 위한 주식관리협의회를 오는 16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자문사단 및 주주협의회와 협의해 자금과 경영능력이 있는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재매각 공고를 통한 공개경쟁입찰 방식의 M&A 재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최근 D램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 살아나는 데다 올 초 증자 등을 통해 연말까지 1조 5000억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하이닉스의 재무적인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에 대형 M&A 매물이 많은 상황이어서 당장 내년 상반기에 하이닉스 매각이 재추진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유성 산은지주 회장은 “대우조선은 국가 정책적으로도 중요한 기업인 만큼 인수자를 결정할 때 국가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도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할 것”이라면서 “12월 중 매각주간사를 선정하면 내년에는 대우조선 매각을 재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 중인 금호그룹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재무개선 약정 내용을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국회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 날선 공방

    국회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 날선 공방

    11일 국회의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에서는 출구전략 시기와 현 정부의 서민정책, 쌀값 대책 등이 도마에 올랐다.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민주 “과잉유동성 적극 대응을” 한나라당은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고 지적하면서도 정부의 명확한 판단 기준과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반면 민주당은 부동산 거품 등을 해결하기 위한 출구전략의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출구전략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가계부실이 심화될 수 있다.”며 신중한 대처를 당부했다. 같은 당 유일호 의원은 “정부는 주요 20개국(G20)을 통한 국제공조를 주장해왔으나, 호주나 노르웨이의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국제공조의 범위와 한계에 대한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금리인상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도 국제공조에 대한 의문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희철 의원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얼마 전 한국이 미국의 부동산 거품 절정기였던 2006년 상황과 비슷하다며 자산시장 거품을 경고했다. 정운찬 총리도 지난 6월 총리 임명 전에 8~9월이 출구전략을 의미하는 정책전환의 고비라고 지적했다.”며 과잉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교육·사회안전망 등 서민정책 도마에 현 정부의 서민정책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등록금이 비싼 나라다.”면서 “등록금 상한제를 도입하고 국·공립대학의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비율인 77%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양극화를 심화·조장하는 정책들만 추진하고 있어 고용, 주거, 교육, 의료 등 어느 하나 양극화의 곰팡이가 피지 않은 곳이 없다.”면서 “부모의 경제력 차이가 입시경쟁 차이로, 입시경쟁 차이가 또 다른 경쟁력 차이를 유발함으로써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다. 교육 양극화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지난 2월 정부는 중소기업 및 영세자영업자의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확대방안을 발표했으나 지금까지 지원현황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면서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실업보험제도 도입 등 사회안전망 형성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4대강사업 “성공 확신” vs “서민 부담”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국민의 정부 시절 수해방지종합대책이 세 차례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일각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여러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지만, 4대강 사업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수자원공사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수입 없는 하천사업은 부적절하다.’며 참여를 거부했음에도, 정부가 ‘투자한 돈을 회수하지 못하면 채권발행 등을 통해 물어주겠다.’고 약속하면서까지 8조원을 투자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자부담은 국회 승인 사항인데 왜 정부가 보증을 하느냐. 대국민 사기극이다. 결국 물값 상승으로 서민에게 피해가 전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또 최근 쌀값 폭락과 관련,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약 40만t의 쌀을 차관이나 무상원조 형태로 북한에 지원했으나, 현 정부 들어 2년 동안에는 대북 쌀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내에 남아도는 쌀을 보내지, 왜 비싼 외화를 들여 옥수수를 사보내느냐. 쌀값 하락 원인은 현 정부에 있다.”고 따졌다. 이에 정운찬 국무총리는 “(대북 지원은) 연속성이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은 “쌀이 대풍이지만, 농민들은 쌀값 폭락으로 기쁘지 않다.”면서 “군에서 먹는 떡국 등 가공품이 100% 수입산이다. 반드시 국산 쌀 가공 제품으로 바꿔달라.”고 제안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부실 조선업체 상시 구조조정 추진

    부실 조선업체 상시 구조조정 추진

    정부가 조선과 해운업계에 채찍과 당근을 들었다. 선박수주 중단과 글로벌 해운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확대되면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우선 부실 조선·해운사에 대한 상시 구조조정과 수리 조선소 전환이 함께 추진된다. 또 우량 조선사와 해운사의 금융 지원도 강화된다. 지난 5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조선·해운산업 동향 및 대응방안’을 보고했던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는 9일 업계의 건의사항 등을 보완해 이 같은 최종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8개 부실 조선사와 관련해 채권금융기관 주도로 상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이들을 수리 조선소나 블록공장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우량 중견 조선사를 포함해 일부 업체를 해양레저 장비 산업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해운업계의 구조조정도 추진된다. 유동성 우려가 있는 대형 업체에 대해서는 계열사 정리와 선박 매각 등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통해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금융 지원은 확대된다. 수출입은행의 ‘네트워크 대출’ 미집행액 5000억원을 선박제작 금융으로 전환해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보험공사의 현금결제보증 조건을 완화하고, 필요하면 조선사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제작 금융의 지원 한도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또 수출입은행의 직접 대출과 수출보험공사의 중장기 수출보험을 함께 지원하는 ‘패키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선박 가격이 떨어져 추가로 담보를 제공해야 하는 경우 수출입은행이 담보인정비율(LTV)을 낮추고 수출입보험에서 일부 보험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추가 담보제공액의 일정 부분을 분담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여기에 수출보험공사의 조선사에 대한 ‘부보율(부도 위험을 보험으로 줄여주는 비율)’을 현행 95%에서 한시적으로 100%까지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해운업계 지원을 위해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참여하는 선박펀드에 구조조정기금을 현재 40%에서 60%로 높이고, 건조 중인 선박도 선박펀드 매입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선박 추가 매입을 위해 구조조정기금을 1조원 정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지난 9월까지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의 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향후 5년간 호황기 수준의 발주물량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윤설영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사 외화안전자산 최저한도 추진

    앞으로는 금융회사가 일정 기준 이상의 외화안전자산을 보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당국이 최저한도 설정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외화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다. 추경호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6일 “외환 건전성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곧 종합방안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 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화자산의 신속한 회수 가능성을 감안해 외화자산 형태별로 가중치를 두도록 하고, 외화안전자산 설정방식과 최저 보유한도 설정 등과 관련해 세부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은행의 국내지점에 대한 외환규제에 대해서는 “일견 편해 보일 수도 있지만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는 외화 유동성 규제의 부작용을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어 지금으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자본금의 일정 수준 이하로만 외화자산과 부채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레버리지 설정도 “바젤 위원회 등에서 국제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반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비켜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中企 3차 구조조정 ‘살생부’ 윤곽

    中企 3차 구조조정 ‘살생부’ 윤곽

    3차 중소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세부평가 대상에 1842개사가 선정됐다. C등급(부실징후)을 받는 곳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고, D등급(부실)은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은행단은 외부감사를 받는 여신 규모 1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 중소기업과 외부감사 대상이 아닌 여신 규모 30억원 이상 중소기업 1만 7301개에 대한 신용위험 기본평가작업을 한 끝에 1842개사를 세부평가 대상으로 확정했다. 세부평가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따져보는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0 미만을 기록하는 등 재무 상황이 나쁘고 영업 전망에 문제가 있는 곳을 골라내 다음달 15일까지 신용위험평가를 마무리한다. C등급은 채무재조정과 신규대출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D등급에 대해서는 자금 지원이 중단되고 대출도 회수된다. 3차 중소기업 구조조정을 끝으로 지난해 금융위기 뒤 올 한해 지속됐던 구조조정 작업은 마무리된다. 올해 초 건설·조선업종에 대한 1·2차 구조조정에서 29개사에 C등급, 7개사에 D등급을 매긴 것을 시작으로 9개 대기업 그룹과는 재무개선약정(MOU)을 맺었다. 개별 대기업 434개사에 대한 평가도 진행해 22개사는 C등급, 11개사는 D등급을 받았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계열사 매각 등 자구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도 착수해 1차(여신규모 5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에서는 C등급 77개사, D등급 36개사를 가려냈고 2차(여신규모 3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에서는 C등급 108개사, D등급 66개사를 걸러냈다. 1차 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77개사 가운데 50개사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고 채권은행단은 2430억원을 이들 기업에 지원했다. 2차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던 108개도 워크아웃을 위한 실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던 경험을 살려 내년부터는 시한을 정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부실 위험이 있는 기업은 언제나 걸러내는 상시적 구조조정 시스템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조조정 실적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해운업종 구조조정도 고삐를 바짝 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대형 해운사들과 재무개선약정(MOU)을 체결, 계열사나 자산매각, 유상증자 등의 자구노력을 유도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선박펀드에 들어가는 구조조정기금 비중을 40%에서 50~60%로 높여 적극적으로 선박을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운사들의 경우 환율 급등락과 물동량 감소 등 지난해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곳 가운데 하나”라면서 “선박을 매입해줘서 유동성에 숨통을 터주되, 불필요한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美·유럽 금리 동결… “출구전략 아직은”

    美·유럽 금리 동결… “출구전략 아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4일(현지시간) 연방기금금리를 현행(0~0.25%)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도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로 유지, 6개월째 동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중앙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유지한다고 발표, 8개월째 동결을 이어갔다. FOMC는 성명에서 ‘이례적인 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문구를 그대로 유지했다. 경제가 회복되는 것은 맞지만 속도가 느리고 고용시장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은 FRB가 이번 성명에서 시장에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전략(exit strategy)에 대해 신호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실업과 신용경색 등으로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FRB는 당분간 출구전략은 시행하지 않겠다고 시사한 셈이다. ECB는 최근 유로존의 경기가 호전되고 있으나 유로화 강세, 실업률 상승, 신용경색 가능성 등이 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 중반까지는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가계 및 기업에 대한 대출이 정상화하고 경제가 지속 가능한 토대 위에서 성장하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ECB가 ‘양적 완화 정책’을 먼저 종료한 뒤 금리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진그룹 구조조정 돌입

    한진그룹이 채권단과 구조조정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 약정(MOU)을 체결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은행은 한진그룹과 ▲계열사 및 유휴자산 매각 ▲차입금 상환계획 마련 ▲부채 비율과 이자보상배율 목표 설정 등 자구노력 방안이 담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한진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가지고 있는 항공기와 선박을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했다. 또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일부 주식과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채권은행단과 한진그룹은 이 같은 방식을 통해 현재 290%인 부채비율을 2011년까지 23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윤설영 최재헌기자 snow0@seoul.co.kr
  • 올 외환보유액 437억弗 늘어… IMF 국가중 세번째

    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62개 주요 회원국의 지난 8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2454억 5900만달러를 기록, 지난 1월 2017억 4100만달러에 비해 437억 1800만달러 늘었다. 중국(3268억달러), 미국(515억달러)에 이어 외환보유액이 세번째로 많이 증가했다.특히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0월 말 현재 2641억 9000만달러, 연말에는 2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한 해에만 무려 700억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와 터키, 폴란드 등의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700억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은 이들 국가가 오랫동안 쌓아온 외화를 불과 1년 만에 벌어들이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작년 11월 말 한때 2005억달러까지 떨어지며 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렸지만, 올해 경상수지 대규모 흑자와 외화유동성 회수에 따라 외화 사정도 빠르게 개선됐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환보유액 신기록 초읽기

    외환보유액 신기록 초읽기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100억달러 가까이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치에 육박했다. 역대 최고 기록과 1억달러도 채 차이나지 않아 이달 기록 경신이 확실시된다. 연말까지 2700억달러 돌파도 넘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10월 말 외환보유액이 2641억 9000만달러라고 3일 발표했다. 9월 말보다 99억 4000만달러 증가했다. 한 달 증가폭으로는 올 5월(142억 9000만달러)과 2004년 11월(142억 1000만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사상 최대 기록에도 바짝 다가섰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3월 말의 2642억 5000만달러와 6000만달러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올 3월부터 8개월새 626억 5000만달러나 늘었다. 문한근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운용수익 증가와 유로화 및 영국 파운드화 등의 강세에 따른 미국 달러 환산액 급증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외국환평형기금에서 지원한 외화유동성 자금 가운데 만기가 돌아온 15억달러를 회수하고 국민연금이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8억달러를 상환한 것도 외환보유액을 끌어올렸다.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화를 사들인 것도 한몫했다는 관측이다. 문 차장은 “외환보유액 운용수익 등 기본적인 증가 요인이 있기 때문에 유로화가 크게 약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외환보유액이 이달 말 사상 최대치를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로화와 엔화 등의 시세를 점치기 힘들어 2700억달러대 진입 여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9월 말 기준으로 ▲중국 2조 2726억달러 ▲일본 1조 526억달러 ▲러시아 4134억달러 ▲타이완 3322억달러 ▲인도 2803억달러에 이어 세계 6위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수출 큰 타격 없다” “내년 4% 성장 힘들 것”

    ■ 전문가 긴급진단 미국 CIT그룹 파산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CIT 파산이 예견됐던 만큼 우리 경제에 파장을 미치기 힘들다는 견해와 미국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우리 수출환경 악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비관론이 함께 나오고 있다. ●“국내 달러유동성 등 내성” 낙관 낙관론의 근거는 지난 7월 미 정부가 CIT에 대한 10억달러의 추가 구제를 거부했을 때부터 파산이 예고된 데다 미국 내에서도 CIT가 20위권 정도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은 “미국 당국에서 조사한 결과 CIT 파산이 현지 지방중소금융으로 옮아갈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또한 지역 중소금융업체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여지도 크지 않아 미국 실물 경제에는 큰 영향이 없고 우리 수출 여건 악화로 이어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도 “미국이 약간의 내수침체를 겪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작년보다 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역시 달러 유동성 등 내성이 많이 생긴 데다 시장 상황도 작년보다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책당국도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는 분위기는 아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CIT 파산이 리먼 사태 때와 같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상황으로까지 발전하기는 어렵다.”면서 “은행이 몇 개 안 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민간 지역은행 중심이라 피해가 크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 실물경제에 직격탄” 비관 그러나 비관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다. 미국 소비자 경제의 가장 큰 버팀목인 중소기업 금융기관이 넘어진 것은 가뜩이나 회복세가 약한 미국 실물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게는 가장 나쁜 시나리오다. 한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납세자들이 낸 돈으로 대형 투자은행만 살리고 중소서민 금융기관은 외면하는 정책 대응의 한계를 드러낸 사건”이라면서 “허약한 미국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이는 소비시장 위축과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을 더욱 높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우리 수출 환경 악화로 이어지면서 내년 4% 성장 가능성을 희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국내 외국계은행 외화차입 급증

    최근 외국계 은행의 국내 지점(외은지점) 규제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외은지점들의 해외차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외은지점들은 국내에 달러 공급원 역할을 하는 동시에 위기 때 달러를 대거 본국으로 빼돌려 시장 교란자 역할을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은행과 기업 등이 해외에서 빌려온 돈은 50억 4000만달러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8월 9억 9000만달러와 비교해도 5배가 넘는다. 한은 관계자는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외은지점들이 차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외은지점들이 25억달러 안팎을 본국 등에서 빌려 들여왔다는 얘기다. 한은 측은 “달러 금리가 싸다 보니 달러 자금을 들여와 국내에서 원화 콜자금(은행 간 하루 단위로 빌리는 초단기 차입금)을 많이 상환한 것 같다.”면서 “대부분 단기 차입이어서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지만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단기 차입이 갑자기 늘어나면 그만큼 갑자기 빚을 갚기 위해 달러를 빼내갈 수도 있는 만큼 금융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돈놀이’ 성격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외 금리차 또는 환차익을 노리고 해외 차입을 대거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은지점 규제 주장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8일 “현재로서는 외은지점의 외화유동성 규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호주 이어 인도도 출구전략 시동

    인도 중앙은행(RBI)이 경기부양을 위해 투입된 시중 자금을 거둬들이는 출구전략을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RBI가 시중 은행에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지급준비금을 확충토록 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년 초에 있을 기준금리 인상을 앞둔 ‘바닥 다지기’로 풀이된다. RBI는 4.75%인 현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각 은행이 예치금 가운데 국채나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법정유동성비율을 기존보다 1%포인트 높은 25%로 높이도록 했다. 일단 앞서서 정부가 국채를 팔아 시중의 자금 일부를 흡수하겠다는 의미다. WSJ는 이 같은 조치가 이미 충분한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의 유동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출구전략이 시작된다는 ‘강한’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는 유일하게 호주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한국은행과 RBI가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인도는 경제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판단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나섰다고 WSJ는 전했다. 특히 정부는 곡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가능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두비오 수바로 RBI 총재는 “경제가 위기를 탈출했다는 분명한 신호가 있다.”면서 “산업 부문의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의 정책을 돌리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법정유동성비율 확대는 신중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 뭄바이 지사의 투샤르 포다르 분석가는 “(RBI의 이번 조치는) 경제 위기 당시 펼친 구제금융 정책이 마무리됐음을 알리는 첫 번째 장”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유럽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노르웨이가 기준금리를 28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는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대부업자 다시 는다

    대부업자 다시 는다

    대부업자가 늘고 있다. 금융위기 여파로 자진폐업을 하는 등 몸을 사렸던 대부업자들이 경기회복을 기대하고 업계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새로 대부업에 뛰어드는 신규 수요까지 가세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만 8284명을 기록했던 대부업자 수(개인+법인)는 금융위기 여파로 올 3월에는 1만 5723명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유동성 문제가 차츰 해소되면서 지난 6월말 총 등록업자 수는 1만 6145명으로 늘어 1만 6000명대로 진입했다. 대부업자 수가 경기회복 기대와 비례해 반등하고 있는 셈이다. ●올 6월 들어 1만 6000명대 회복 대부업자가 증가하는 경향은 등록 대부업자들을 교육하는 현장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대부업법 개정으로 지난 5월부터 대부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종사할 계획인 사람은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 최소 4시간의 의무교육을 받은 뒤 담당 시·군·구에 교육이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전국 4개 교육장에 매월 8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리는 등 마감 사례가 속출할 정도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새내기 대부업자도 적지않다는 점이다. 지난 5~9월 5개월간 총 교육이수자 4033명 가운데 3년간의 등록기간이 만료돼 갱신을 신청한 사람은 379명이지만, 신규 등록자 수는 10배에 가까운 3654명에 이른다. 지난 23일 서울 소공동 한국대부금융협회 본사 대부업자 교육장에서 만난 이모(50세)씨는 “주방용품 사업을 접고 미국에서 유행하는 머천트 캐시 어드밴스(MCA:일종의 신용카드 담보 대부업)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대기업 간부로 일했다는 정모(66)씨도 “퇴직금을 밑천으로 지인들과 대부사업을 준비 중”이라면서 “처음이라 정보수집 차원에서 교육에 참가했다.”고 귀띔했다. 대부업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연령이나 계층도 다양해졌다. 한국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주류는 여전히 40대 남성이지만 20대 청년부터 퇴직한 60대 장년층까지 (대부업자)교육신청이 이어진다.”면서 “여성도 전체의 24%나 차지한다.”고 말했다. ●20~60대까지… 연령·계층 다양 대부업자가 되려고 한다해서 다들 돈이 많은 것은 아니다. 업계에선 전체 신청자의 80% 정도는 대출을 중계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대출중계업 희망자로 파악하고 있다. 취업난 속에서 대출중계업으로 생계를 꾸릴 생각인 20대 수강자가 주로 여기에 해당한다. 중고자동차 딜러까지 대부업자로 가세하고 있다. 대부업자로 등록하면 대출 중계수수료를 받아도 처벌을 피할 수 있어서다. 수원지역의 자동차 딜러 90명은 최근 단체로 대부업자 교육을 이수하기도 했다. 대부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업은 늘 리스크를 안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1년 안에 60%가 폐업할 정도로 부침(浮沈)도 심하다.”면서 “쉽게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달려들었다 쌈짓돈을 날리기도 쉬운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민간 회복세 확신 없어… 금리인상 신중해야”

    “민간 회복세 확신 없어… 금리인상 신중해야”

    26일 뚜껑이 열린 3·4분기 경제성장률을 두고 전문가들은 “놀랄 만한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일시적 호재에 기댄 측면이 큰 만큼 재정·통화 등 정책기조 변경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국내 경제연구소의 거시정책 총괄 책임자들이 보는 경기 분석과 대응 과제를 들어 보았다. ●채권금리 큰 폭 상승…연중 최고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커졌다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시장도 이 같은 우려감으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 5.10%에 거래를 마쳤다. 5년물은 물론 3년물(4.62%), 10년물(5.63%) 금리도 일제히 연중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을 실제 단행하는 데에 회의적 반응을 더 많이 보였다. 지금까지의 성장세가 재정 확대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고환율에 따른 기업 실적호조, 그에 따른 고용 조정의 최소화와 가계 소비 확대 등의 요인들이 기대 이상의 경제 회복을 가져왔다.”면서 “일상적인 경기 사이클이라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 타이밍이지만 호재들이 사라지고 있고 민간 회복세도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금리 인상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부터 급격하게 소진된 재고를 다시 확충하는 재고 조정의 효과가 큰 것도 불안 요인으로 지적된다.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기업이 재고 조정을 한 뒤에도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으면 생산활동이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따라서 지금 바로 출구전략을 사용하는 것은 성급하고, 최소한 4분기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향후 시장에서 기대 심리가 높아지고, 물가와 유동성이 급격하게 움직이는 등 인플레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면서 출구전략을 생각할 시기가 됐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도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고 착시효과…4분기 지켜봐야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에도 크게 주목했다. 장민 실장은 “소비나 투자가 아직 부진하지만 가장 큰 불확실성은 해외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 것이냐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수출은 환율에 따른 가격 변동보다 글로벌 수요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더블딥(이중침체)까지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원유와 원자재 가격 동향도 우리 경제에 적잖은 짐이다. 이부형 실장은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가 회생하고 있어 내년 초반 이후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는 만큼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세계 경제나 환율, 유가 등 현재의 불확실 요인은 다 외부에서 왔다. 그만큼 이를 컨트롤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우리가 인내력을 갖고 외부 요인을 잘 관찰하고 적절한 대처를 취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중국·일본 경제성장 희비]중국 출구전략 준비하는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통화정책 조정 등 ‘출구전략’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3·4분기(7~9월) 이후 경기회복 추세가 뚜렷해진 데다 내년에도 9%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베이징대에서 열린 제19차 경제관찰보고회를 통해 발표된 ‘랑룬(朗潤)예측’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0.6%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0.5%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센터(CCER)를 비롯해 국가정보센터, 중국사회과학원, 모건스탠리, 중진(中)공사 등 중국 내외 21개 연구기관이 이번 랑룬예측에 참여했다. 중국증권보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전문가들은 지금이 통화정책을 조정할 적기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종의 출구전략 마련을 전문가들이 제기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인 롄핑(連平)은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업이익구조 개선과 통화팽창 등의 요인으로 내년도 자산가격 거품 현상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통화정책을 온건하면서도 차별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베이징대학의 쑹궈칭(宋國靑) 교수도 “단기 통화정책의 안정성을 과도하게 강조할 필요가 없다.”며 “통화정책은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지난 3·4분기 8.9% 성장을 달성한 중국 경제는 9월까지 누계로 전년 대비 7.7% 성장, 올해 목표인 8%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가속화됨에 따라 지난 21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도 4·4분기 경제정책 운용과 관련, 인플레이션 관리 문제가 중점 거론된 것으로 알려져 통화정책의 전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외환대책 재검토 전문가들 진단은

    외환대책 재검토 전문가들 진단은

    정부가 외환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시장은 득실계산에 분주하다. 규제의 필요성 자체에는 대체적으로 공감하지만 섣부른 규제는 오히려 외화 수급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은행권 안에서는 수익성을 악화시킬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2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예상 가능한 정부 대책으로 외국계 은행의 국내 지점 규제, 외채 총량 규제등이 거론된다. 신동화 기은연구소 금융경제팀장은 “외국계 지점들은 국내 대출 사업을 위해 평소 본사에서 외화 차입을 많이 하다가 위기가 오면 자금을 회수해 본국에 보내기 급급하다.”면서 “이런 점이 국내 외화수급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외국계 은행의 무더기 달러 송금이 문제가 됐다.”면서 “무역신용 외의 해외차입은 장기적으로 규제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역차별 문제는 국내 은행과 같은 수준의 규제를 적용하면 문제될 게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A은행 외환 담당자는 “시장이 불안할 때는 외은지점이 달러를 빼가는 역적처럼 보일 테지만 경기 회복기 때는 안정적인 달러 공급의 일등공신”이라며 규제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외화 공급자임과 동시에 시장 교란자라는 데 당국의 고민도 존재한다. 외채 총량 규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좀 더 우세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문제점 중 하나가 단기외채 관리가 잘 안 된다는 것”이라며 “외채 총량제를 도입하면 단기 외화자산 대비 단기 외화부채 비율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어 외환관리가 쉬워진다.”고 말했다. 신동화 팀장도 “우리 경제가 펀더멘털이 좋아졌음에도 번번이 외화 유동성에 발목이 잡혀 경제 전체가 휘청거리곤 했다.”면서 “상거래와 관련없는 돈놀이성 마구잡이 차입은 은행별 외화 부채비율 상한제를 통해 일정 부분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동조했다. 그 예로 지난해 은행들이 엔화를 대거 빌려와 국내 의사들에게 대출해 준 사례를 지목했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B은행 외환연구팀 담당자는 “은행의 장단기 차입물을 국가가 어느 정도 조절할 필요는 있지만 당장 총량 규제가 이뤄진다면 은행권이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면서 “은행별로 차입비율을 정하는 문제도 은행마다 상황이 달라 (정부가) 기준을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외채 총량이 제한되면 은행들의 수익성도 나빠진다고 우려했다. 규제 자체에 대한 반대 기류도 있다. 류승선 HMC투자증권은 “유동성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제한을 하자는 것인데 정작 이 같은 규제 정책이 되려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면서 “정책의 일관성과 대외신인도 문제를 감안하면 직접 규제보다는 다른 방안을 찾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영식 연구위원은 “외환 규제가 이뤄지면 자금이 외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일각에서 우려하는데 규제 논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공통된 화두”라며 “현 시점에서 외은지점 규제나 외채총량을 규제하는 방안 등은 충분히 재검토할 가치가 있고 시점도 적정하다.”고 반박했다. 헤지펀드 규제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행 스스로의 자구책 마련과 외화 건전성 지표 공시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올 6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외화부채는 200조 6000억원으로 외화자산 152조원에 비해 현저히 많다. 환율이 상승하면 곧바로 환차손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의미다. 국내 은행의 외화예대율(외화대출금/외화예수금)도 229.7%에 이른다. 예금으로 받은 돈(외화)의 두 배 이상을 대출하고 있는 셈이다. 부족한 자금은 대부분 외화차입금으로 메우고 있다. 서병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국내은행 해외점포는 본점에서 차입한 외화를 가져다 현지자금으로 운용하고 있다.”면서 “해외점포 현지화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외화 조달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영규 이경주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GM, 유상증자 참여

    GM, 유상증자 참여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GM대우에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4912억원을 지원한다. 하지만 산업은행의 선물환(50억달러) 회수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GM대우는 GM이 오는 28일까지 유상증자액 4912억원을 납입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산업은행 등 다른 주주들이 유상 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발생하는 모든 신주권을 GM이 매입하는 방식이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로 GM대우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유동성과 재무 상황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면서 “최대 주주인 GM의 지원과 신뢰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GM의 GM대우 신주권 전액 매입 결정은 산은이 ‘증자 참여 불가’를 고수하는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번 결정으로 GM의 지분율은 50.9%에서 70.1%로 대폭 올라갔다. 산은의 지분율은 27.9%에서 17%로 크게 줄었다. 스즈키자동차와 상하이자동차 지분은 각각 6.8%, 6.0%로 떨어졌다. 산은은 지분율이 크게 줄면서 향후 GM대우에 대한 경영권 참여 등 영향력이 위축되게 됐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GM이 GM대우에 대한 모든 의사결정에서 산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전권을 휘두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셈”이라고 진단했다. GM대우의 경영위기가 심화될 경우 GM에 쏠릴 ‘책임론’에서도 비켜갈 명분도 찾았다. 일각에서는 GM이 GM대우에 대한 경영에서 일방적으로 ‘손을 떼고’ 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한다. 정부 관계자는 “GM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GM대우 실권주 100%를 인수했기 때문에 향후 GM대우가 위기에 빠질 경우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2대 주주 산은이 비난 여론에 직면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GM대우의 부채비율이 줄어 재무구조가 탄탄해지면서 향후 회사채 발행 여력도 강화되는 등 ‘부수 효과’도 GM이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산은은 GM의 유상증자에 대해 일단 GM대우 유동성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보면서도 추가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불가(不可)’ 방침을 고수했다. 또 라이선스 이전, 장기물량보장, 경영참여 등 기존 요구 조건이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만큼, 선물환 계약 회수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 최재헌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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