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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건설 매각무산땐 투자자에 넘기겠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의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대우건설 경영권을 넘기겠다고 제안했다. 2일 금융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에 애를 먹고 있는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일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들인 18개 금융기관을 만나 오는 15일로 예정된 풋백옵션 행사시점을 1개월 연기하거나 아예 대우건설을 넘기겠다고 제안했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현재 진행 중인 대우건설 매각작업이 이달 중으로 마무리되기 어렵다고 판단, 재무적투자자들에게 이 같은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풋백옵션을 행사했다는 소문이 돌면 매각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시기 연장을 요청했다.”면서 “대금 지급일이 연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는 특히 매각이 여의치 않으면 금호산업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18.6%를 재무적투자자들에게 넘기겠다는 방안을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재무적투자자들의 보유 지분은 현재 확보하고 있는 39%와 금호산업의 18.6%를 더해 57.6%까지 늘어나게 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 매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가 지분 매각론을 들고 나온 것은 경영권도 함께 넘겨 풋백옵션에 따른 유동성 문제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적투자자들이 금호아시아나 측의 제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이다. 재무적투자자들이 대우건설을 떠안은 뒤 높은 가격에 되팔아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재무적투자자들이 너무 많아 대우건설을 넘겨 받더라도 매각 등의 작업이 수월하지는 않다는 점도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비즈&피플]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

    [비즈&피플]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

    눈빛이 달라졌다. ‘하하하’ 소리내어 웃는 횟수도 늘었고 말투에도 자신감이 있었다. 2006년 남편 조수호 회장이 작고한 뒤 평범한 아줌마에서 한진해운의 최고경영자로 변신한 지 3년만이다. 그는 “산업현장에선 눈빛이 달라지는 정도가 아니라 독기를 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 해운시장은 사상 최악이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초급반’에서 갑자기 ‘특급반’으로 옮겨 강도높은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최은영(46) 회장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8년 2월 한진해운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한진해운 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의 직함을 달자마자다. 한진해운홀딩스는 한진해운과 싸이버로지텍 등 여러 자회사들의 지주회사로 올 10월 출범했다. 한진해운홀딩스는 12월1일 16대84(한진해운홀딩스 대 한진해운)의 비율로 주식을 분할해 29일 재상장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불고기에 전통양념 대신 키위나 올리고당을 쓴다고 해서 불고기라는 본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듯이 지주회사가 된다고 해서 한진해운이 없어지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주회사 전환은 시대흐름에 맞게 체제 변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해운은 올 3·4분기 영업손실이 2487억원으로 세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최악의 경영실적을 냈다. 또 자사주 주식(15.82%) 가운데 일부(3.62%)를 사모펀드에 600억원을 받고 팔고, 부산 신항만터미널 지분을 일부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동성 위기설에 또 한번 휩싸였다. 자금 확보를 원활히 하기 위해 지주회사로 전환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는 배경이다. 지주회사 전환으로 부채비율이 약 45% 줄어든다. 최 회장은 “지주회사 체제는 조수호 회장이 오래전부터 구상해왔던 것이다. 당초 2007년 봄에 하려고 했으나 2년 정도 공부할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최고경영자로서 주주들에게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각은 산업은행과 재무약정에 따라 합의된 내용이며, 4년 후 자회사인 싸이버로지텍이 되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진해운을 한진그룹에서 분리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홀딩스와 한진해운의 최대주주(5.53%)다. 그는 “시아주버님(조양호 한진 회장)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큰 그림에 동의하고 있고, 동생 회사 경영에 일절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어느 회사도 항공과 해운을 함께 운영하는 회사는 없다. 계열분리는 구체적 타임테이블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물 흐르듯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큰딸 유경(24)씨가 일본 와세다대학을 올해 졸업했고, 둘째 딸 유홍(22)씨는 일본에서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이다. 딸들의 경영참여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본인의 의사에 맡기겠다. 당장 한진해운에 들어오기보다는 다른 큰 조직에서 경험을 쌓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공개적으로 나서 일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러나 “조 회장 작고 이후 최은영 체제가 아니었던 날은 하루도 없다.”고 할 만큼 국내외 해운업계에서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직원들과 와인·소주·삼겹살 미팅을 갖거나, 고객 초청 미술 관람행사를 여는 등 감성경영으로 어필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급증하는 공공기관 부채 두바이 같진 않겠지만…

    급증하는 공공기관 부채 두바이 같진 않겠지만…

    ‘중동의 진주’ 두바이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것은 국영기업 두바이 월드의 과도한 부채였다. 지난해 경제위기 이후 국내 재정 건전성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공기업·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 부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3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는 총 213조원으로 전년 대비 43조 4000억원(25.6%)이 늘었다.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2004년 106조여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불었다. 부채비율도 2007년 104.5%에서 지난해 127.7%로 급격히 악화됐다. ●MB정부 5년간 부채 181조 늘어 지난해 국가채무 전체 309조원과 비교하면 69% 수준으로 2007년의 국가채무 대비 57%와 비교할 때 1년 새 12%포인트나 상승했다. 최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보금자리 주택사업, 수도권 택지지구사업 등 국책사업을 떠안아 올해 부채가 10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10개 주요 공기업 자료를 통해 이명박 정부 집권 5년간 연평균 36조원씩 모두 181조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각종 국책사업에 공기업을 동원하면서 부채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참여하는 수자원공사의 부채는 지난해 2조원에서 2012년 15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자원공사의 자산규모가 약 12조원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현행 추세대로라면 부채가 자산을 압도하게 된다. 공공기관 부채는 통합재정수지나 국가채무 등 정부의 재정관련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경영부실이나 유동성 경색 등 문제가 생기면 고스란히 정부가 국민 세금을 이용해 해결해야 한다. 올해 국가채무 예상치가 366조원이지만 여기에 사실상 200조원이 넘는 공공기관 부채를 더해서 건전성을 따져야 하는 이유다. 지난 28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두바이 사태로 과도한 부채를 안고 있는 국가나 기관에 대해 투자자들의 신뢰가 전반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면서 “세계 시장에서 이러한 불안전성이 반영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부분 외채 아닌 국내채무”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두바이가 대부분 외채에 기반을 둔 반면 국내 공공기관들은 국내 채무이기 때문에 외환시장에서 불안요인은 크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공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국채 중에도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이 일정 부분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재정 전문가는 “미국의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경우 미국 정부가 예전부터 정부와 상관없다고 선을 그어왔으나 파산위기에 놓이자 적자를 메워주고 국유화했다.”면서 “국책사업을 공공기관에 떠맡기기보다는 처음부터 정부가 직접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증권거래 결제시점 앞당긴다

    증권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증권결제제도의 개선이 추진된다. 결제 개시시점이 조기화되고 장내주식 이연결제(CNS) 제도 등이 도입된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은행 등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선진화 방안’을 공동 배포하고, 2011년 7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시장 선진화 안에 따르면 증권결제 개시시점이 달라진다. 위탁매매 등을 담당하는 증권사간 장내 주식결제 개시시점이 기존 ‘T(거래일)+2일 오후 4시’에서 ‘T+2일 오전’으로 앞당겨진다. 결제 개시시점은 한국거래소가 회원 증권사로부터 매매에 따른 주식 인도 및 대금지급을 개시하는 시간을 말한다. 현재 증권은 종목별로 차감하고 대금은 모든 종목의 대금간에 차감해 결제(T+2일 결제)하며 결제 개시시점은 오후 4시다. 결제 개시시점이 장 마감 후 오후 4시에 한꺼번에 처리되다보니 업무가 지연됐고 장외시간과 맞물리면서 비효율성이 컸다. 이 때문에 결제 개시시점을 장이 열리는 오전 9시부터 거래 진행에 맞춰 바로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변경할 계획이다. 결제가 빠르게 진행되는만큼 증권사들의 유동성 확보도 상대적으로 용이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망하면 안되는 금융기업’ 30곳

    ‘망하면 안되는 금융기업’ 30곳

    또다시 금융 위기가 닥칠 경우 전 세계로 ‘시스템 리스크’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감시해야 할 금융기관 30곳이 선정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금융안정위원회(FSB) 주관 아래 각국 감독기관이 만든 감시 대상 명단에 악사, 아에곤, 알리안츠, 아비바, 스위스리 등 6개 보험사와 24개 다국적 은행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시스템 리스크는 한 금융기관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등의 이유로 결제 불능 상태일 때 연쇄적으로 다른 기관의 결제불능을 유발, 시스템 전체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는 위험을 말한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24개 은행 명단에는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 정부 구제금융을 받은 미국 5개 은행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유럽, 일본 등의 주요 은행이 이름을 올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 명단은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기존 금융안정포럼(FSF)의 후신격인 FSB 설립 이후 마련됐다. 감시단이 시스템면에서 중요한 글로벌 금융 기관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명단 작성의 목적이다. 감시단은 이와 관련된 국가의 감독 기관에서 구성될 예정이며 글로벌 금융 그룹 감독을 강화하고 조정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또 감시단은 각 은행에 파산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사망선택유언’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FSB 위원인 폴 터커 뱅크오브잉글랜드 부총재는 “‘회복 및 해결 계획’으로 알려진 이 같은 문서가 향후 6~9개월 안에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두바이 후폭풍] 혹시나… 외국자본 이탈땐 금융·자산시장 연쇄냉각

    [두바이 후폭풍] 혹시나… 외국자본 이탈땐 금융·자산시장 연쇄냉각

    세계경제 회복의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꾸준히 지목돼 온 두바이의 부실이 지난 26일 실체를 드러내면서 곳곳에서 파장이 나타나고 있다. 일단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됐던 작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도 시간이 지날수록 패닉(공황)으로 확산됐던 것을 감안하면 마음 놓을 단계는 결코 아니다. 특히 외국자본 이탈과 그로 인한 파급효과, 자산시장의 위축은 ‘스몰 오픈 이코노미(소규모 개방경제)’에서 오는 우리 경제의 취약성을 생각할 때 면밀히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1 외국자본 - 충격 큰 유럽계, 자금 상당부분 회수 가능성 금융당국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국내 외국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사태다. 외국자본 이탈의 속도와 과정이 급하고 광범위할 때 우리 경제가 받는 충격은 지난해 글로벌 위기의 시작 때 이미 경험한 바 있다. 29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 1∼10월 자본수지 유입초과(흑자) 규모는 249억달러에 이른다. 1980년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 최대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339억 6000만달러의 유출초과(적자)와 비교하면 1년간 자본수지 진폭은 589억달러에 이른다. 외국인은 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만 30조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순매수 규모도 지난 26일 현재 48조 444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위기가 진정되면서 자본이익 실현이 쉽고 규제도 약한 한국시장으로 외국인들이 대거 몰려온 결과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유럽계 금융기관은 두바이 투자 부실의 충격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시장에서 상당 규모의 자금을 빼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 금융시장 - 주가·환율 뒤흔들 핫머니 규제책 없어 고민 급격한 외국 자본이탈은 환율부터 증시, 채권시장에까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것도 고민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환율이나 금리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외국자금은 국내시장을 교란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라면서 “하지만 급격한 외국자본 이탈이 현실화되면 이를 규제할 방법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이 한국시장에 몰려 온 것은 국가별 금리차 등을 이용해 쉽고 안전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계산이 크게 작용했다. 현재 미국은 ‘제로(0)금리’에 가까운 정책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의 기준금리는 2.0%로 더 높다. 이 때문에 자금의 상당부분이 단기간 차익을 노려 치고 빠지는 ‘핫머니’의 성격이 짙다. 달러를 저금리로 빌려 고금리 시장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상당부분 국내에 존재할 것으로 당국이 보는 이유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외국인들은 앞다퉈 국내 채권을 팔았다. 작년 10~12월 석 달간 외국인이 팔아 치운 국내 상장 채권은 5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런 식의 갑작스러운 자본 이탈은 연쇄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해외투자금이 빠져나가는 순간 주가와 환율시장에는 빨간불이 들어온다. 두바이 쇼크가 한국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정부의 언급에도 불구하도 지난 27일 코스피지수가 75.02포인트(4.69%)나 떨어진 이유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20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했다. 그 여파는 환율시장으로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20.2원 오른 1175.5원으로 마감했다. 3 자산시장 - 증시거래량 급감·부동산시장 추가위축 우려 자산시장 전반의 추가적인 위축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부터 2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억 7785만주로 지난달 평균 3억 6552만주에 비해 24%가 감소했다. 코스피지수가 가파르게 오른 4~5월에 7억주를 웃돌았던 데 비하면 4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가뜩이나 찬바람이 불고 있는 부동산 시장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지난 9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등으로 2개월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남권은 물론 강북권 재건축까지 마이너스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량도 9월 8309건에서 10월 6929건으로 16.6%가 감소했다. 강남 3개 구(區)는 1977건에서 893건으로 ‘반토막’이 났다. 자칫 두바이 쇼크의 불똥이 엉뚱하게 튈 경우 부동산 시장의 거품(버블) 붕괴로 이어져 회복기에 놓인 국내 금융 및 실물경제에 큰 타격을 주는 사태가 우려된다. 이런 우려들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크게 동요할 게 없다는 게 전반적인 정부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 자금의 이탈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지만 국내 달러 유동성이 워낙 풍부한 데다 글로벌 시장 투자자들이 한국물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어 단기에 국내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두바이 후폭풍] UAE 중앙銀 “유동성 지원 창구 개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구성하는 7개 토후국의 ‘맏형’인 아부다비가 과도한 부채로 위기에 빠진 두바이를 사안별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아부다비 정부 고위 관계자는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두바이가 내건 약속들을 검토한 뒤 사안별로 접근해 언제 어디서 두바이의 기업들을 도울 것인지를 선택할 것”이라면서 “두바이의 채무 모두를 아부다비가 인수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밝혔다. 아부다비는 세계 3위 석유 생산국인 아랍에미리트 석유 매장량의 95%를 보유하고 있다. 아부다비 국부펀드 평가액만 우리 돈으로 800조원가량일 정도로 어마어마한 자금력을 자랑한다. 아랍에미리트 연방법률은 ‘한 토후국이 어려워지면 다른 토후국이 지원을 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아부다비는 이미 중앙은행과 민간 은행을 통해 간접 지원 형태로 두바이에 150억달러를 긴급 수혈한 바 있다. 하지만 아부다비가 그동안 두바이식 개방정책을 불만스러워했다는 점에서 ‘두바이 군기잡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은 자국 은행 및 현지 외국계 은행 지점들을 위해 특별 유동성 지원창구를 개설했다고 29일 밝혔다. AFP 통신은 “중앙은행의 조치는 4일의 연휴 뒤 30일 재개장하는 아랍에미리트 증시에 미칠 충격파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은행 인수합병은 의미 없어”

    최근 은행권 인수합병(M&A)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윤용로 기업은행장이 ‘인수합병 무용론’을 들고 나와 주목된다. 윤 행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에서 은행 인수합병은 의미가 없다. 인수합병의 목적은 효율성 제고인데 은행 시스템상 불가능하다.”면서 “한때 20여개에 이르던 은행이 10개 이내로 줄고, 현재는 5대 주요 시중은행으로 줄어든 상황에서도 각 지점 수는 하나도 줄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은행권이 ‘덩치 불리기’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은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보고된 내년도 경영계획도 큰 틀에서 ‘내실 쌓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도 중소기업 경기에 대해 윤 행장은 “중소기업 체력은 매출 부진 등으로 악화했고 현재 이자보상배율이 1이 안 돼 영업을 해서 이자도 못 갚는 중소기업이 전체의 35%에 이른다.”면서 “하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또 “올해 대출 만기연장 조치로 상당수 중소기업들의 유동성이 개선됐고 은행 입장에서도 연체율 등의 도움을 받았다.”면서 “정부의 지원 조치는 내년, 내후년 등으로 가면서 단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두바이 인공섬 설립 국영기업 채무 593억弗 지불유예 선언

    국제 금융위기 이후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두바이가 결국 국영 개발회사의 부채에 대해 채무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7개국 가운데 하나인 두바이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국영개발회사인 ‘두바이월드’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한다.”면서 “두바이 월드와 자회사 나힐의 채권단에 내년 5월까지 6개월간 채무상환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두바이월드의 총부채는 2008년 말 기준으로 593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두바이 정부의 부채 총액인 800억달러의 75%를 차지하는 수치다. 여기에는 다음달 14일 만기가 도래하는 자회사 나힐의 채무 35억달러 채권을 비롯해 모라토리엄 기간으로 정한 내년 5월까지 상환 또는 재융자해야 하는 부채만도 56억 8000만달러에 이른다. 두바이 월드는 지난 2006년 통치자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의 칙령에 따라 설립된 공기업으로 세계 최대 인공섬 ‘팜 주메이라’를 만든 부동산개발업체 나힐을 비롯해 세계 3위 항만운영업체인 DP 월드 등을 소유하고 있다. 12개국 30여개 도시에 7만여명의 인력을 운용하며 부동산 개발, 항만 운영, 금융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바이 발전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과도한 차입 경영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더해지면서 위기를 맞았고 지난 10월 전체 인력의 15%인 1만 2000명을 대거 해고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전력을 다했지만 결국 모라토리엄 상황에 이르렀다. 주요 외신들은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 선언으로 두바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졌다며 향후 세계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일단 이날 두바이 채권의 신용부도스와프(CDS)가 급등, 전날 대비 100포인트 이상 뛴 420.6베이스 포인트에 거래됐다. CDS가 뛴다는 것은 그만큼 부도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은 두바이 정부 관련 기업들의 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유럽 각국 증시도 2% 안팎으로 떨어졌으며 코스피지수도 1600선이 무너진 1599.52에 거래를 마쳤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대우건설 우선협상자 2곳 선정] 유동성 3조 확보… 급한불 끌듯

    [대우건설 우선협상자 2곳 선정] 유동성 3조 확보… 급한불 끌듯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매각을 계기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2006년과 2008년 대우건설(6조 4000억원)과 대한통운(4조 1000억원)을 잇달아 인수, 그룹 몸집을 불렸지만 과다차입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돼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자구책으로 계열사 매각에 나섰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우건설 매각을 놓고 박삼구·찬구 형제 간에 갈등을 빚으면서 그룹이 위기를 맞기도 했다. 재계는 금호아시아나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략 6조~7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 인수 당시 재무적 투자자들과 맺었던 풋백옵션은 물론 지난 6월 채권단과 맺었던 그룹 전체 재무구조개선 약정도 해결해야 한다. 급한 것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결에 필요한 4조원. 또 대우건설 지분을 파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대우건설 ‘인수 총대’를 멨던 금호산업이 자본잠식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도 2조원 이상 필요하다.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재무적 투자자를 끌어들인 자금도 해결해야 한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매각(주당 2만원)으로 3조원 정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 유상감자로 이미 1조 4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고, 금호터미널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매각으로 각각 2190억원과 2705억원을 확보했다. 금호생명 매각으로 4000억원이 들어왔고, 금호오토리스, 아시아나IDT 등의 매각으로 1500억원을 만드는 등 6조원 정도를 확보했다. 급한 대로 유동성 위기의 불은 끌 수 있게 된 것이다. 금호렌터카와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프라자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 5000억원 정도를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가 유동성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현재의 재계 서열을 지키기 위해서는 난제도 수두룩하다. 우선 업계에 두각을 나타내는 상품이 없다는 점이다. 삼성그룹의 전자·반도체처럼 그룹 곳간을 두둑이 채워줄 만한 돈줄이 없는 게 흠이다. 미래성장산업 투자 여력을 상실한 것은 물론 현재 거느리고 있는 사업의 신규 투자도 어려워 재계 서열이 뒤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찬법 회장이 이끄는 그룹 경영안정도 아직은 미지수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금호산업, 금호석유, 아시아나항공 등 그룹주들이 유동성 개선기대 덕분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금호산업이 7.69% 뛴 1만 2600원에 장을 마쳤다. 재계 관계자는 “이제 응급봉합수술을 마친 상태여서 그룹이 견고하게 지탱하려면 피나는 자구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대우건설 우선협상자 2곳 선정] 세계경영 산실… 36년만에 외국계 품에

    [대우건설 우선협상자 2곳 선정] 세계경영 산실… 36년만에 외국계 품에

    ‘세계 경영의 산실→대우그룹 해체, 워크아웃→건설업계 1위 등극→금호아시아나 인수→외국계 품으로’ 대우건설의 기구한 운명이다. 국내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대우건설이 36년 만에 외국계 품으로 넘어간다. 세계 건설시장에서 한국 건설업체의 위상을 드높인 해외건설의 명가(名家), 국내 주거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린 주택개발 선도 건설사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순간에 놓인 셈이다. 대우건설은 1973년 창립 이후 리비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등 세계 42개국을 무대로 한국건설의 위상을 떨쳤다. 월성원전 3·4호기, 시화호 조력발전소, 국내 최초의 해상침매터널 건설 등 국내 건설시장도 선도했다. 최근 10여년간 주택공급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렸다. 외환위기로 1999년 대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2000년 3월 워크아웃, 같은 해 12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며 대우건설의 기구한 운명은 시작됐다. 웬만한 건설사라면 워크아웃 중에 쓰러지거나 인수합병의 먹잇감이 됐겠지만 대우건설은 이를 버텨냈다.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노하우,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뒷받침돼 2003년 워크아웃에서 조기졸업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6~2008년에는 3년 연속 시공 능력평가 1위, 총자산 9조원, 매출 6조 5000억원에 이르는 초우량 건설사로 성장하면서 재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우건설은 잘 나갔다. 하지만 기구한 운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에 올인하면서 2006년 금호아시아나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와 대우건설의 궁합은 맞지 않았다. 금호아시아나는 인수자금을 무리하게 끌어들이며 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를 자초했고, 대우건설은 다시 새 주인을 만나야 하는 운명에 놓였다. 그동안 우수 인력도 많이 떨어져 나갔고, 종업원들은 지칠 대로 지쳤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대우건설 ‘제2의 쌍용차’ 돼선 안된다

    중동계 사모펀드인 자베즈 파트너스와 미국계 티알 아메리카(TRAC)가 어제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 우선 협상자 모두 중동과 북미 시장에서 대우건설과 잠재적인 시너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금조달 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투자자라고 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다음달 20일 이전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어서 대우건설이 연내에 새 주인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호그룹으로서는 대우건설 풋백옵션 대금 문제를 해결하고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론스타, 쌍용차에 이은 엄청난 국부와 기술유출 논란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지난달 검찰은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차가 쌍용차 연구진이 독일과 공동개발한 하이브리드카 핵심기술과 SUV 차량 디젤엔진 기술을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유출해 간 사실을 적발했다. 하이브리드카 관련 기술은 정부가 연구개발비의 50%를 지원한 미래 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 큰 충격을 안겼다. 업계 3위인 대우건설은 건설업계의 ‘인재 사관학교’로 불릴 만큼 각 방면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외의 건설현장에서 보여준 시공능력과 최근 계약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대우건설이 제2의 쌍용차가 되지 않도록 본실사 과정에서 자금력뿐 아니라 ‘먹튀’ 가능성을 꼼꼼히 따지고 투자약속 불이행시의 페널티 등에 대해서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외국자본의 국내 기업 M&A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국부와 기술이 유출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 정비도 서두를 것을 당부한다.
  • 대우건설 새 주인 23일 발표

    대우건설 새 주인 23일 발표

    국내 대표적 건설업체인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23일 결정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공개입찰에 참가한 중동계 자베즈파트너스, 미국계 TRAC 컨소시엄, 러시아계 컨소시엄 가운데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발표한다. 그룹과 매각주간사인 노무라증권은 투자자 3곳과 인수 조건 등을 두고 막판 조율을 진행했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대로 곧바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정밀실사 등을 거쳐 연내 최종계약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3곳 모두 2만원 이상 가격 써내”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3곳의 입찰자 가운데 중동계 자베즈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3곳은 모두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이 원하는 대로 주당 2만원 이상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가격이 2만원 이상이면 대우건설의 매각가는 3조원 이상이 된다. 이에 따라 그룹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대금(약 4조 2000억원)을 거의 마련하게 돼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최종 매각가는 이들이 제시한 가격을 기준으로 5~10% 안팎에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주간사에서 가격 조정폭을 먼저 제안하면 협상을 통해 최종가격 조정폭을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입찰자 3곳 가운데 한 곳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가격을 다시 책정하자.”고 제안했으나, 매각주간사 측이 일정한 범위에서 가격 조정폭을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행보증금 지급 여부도 조정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일반적으로 국내 인수·합병(M&A)의 경우 우선협상대상자와 MOU를 교환하면 인수가격의 약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이행보증금으로 지불해 왔다. 그러나 입찰에 나선 3곳 투자자는 “국제적인 관행이 아니다.”는 이유로 4500억여원의 이행보증금에 대한 약속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룹 측은 “이행보증금의 납입 여부가 거래 종결의 확실성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척도는 아니어서 투자자의 재무상태와 대외신인도 등을 통해 거래 종결의 확실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찰제안자 최종 3곳은 어떤 곳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거론되는 자베즈파트너스는 올해 초에 설립된 국내 사모투자펀드로, 국내 자본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인 ADIC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계 자본으로 알려진 TRAC 컨소시엄은 미국의 티시맨 건설, 아메리카 뱅크노트, 씨티은행 등 금융권이 참여하고 있다. 티시맨 건설은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재건축의 프로젝트매니저(PM)를 맡고 있는 건설업체다. 러시아계 컨소시엄은 지난 10월 발표한 인수협상대상후보군(숏리스트)에는 없다가 뒤늦게 인수전에 참여했다. 이 때문에 지난 5주일간의 예비실사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그룹 측은 “입찰서를 제출한 3개의 투자자 모두 10월7일부터 11월10일까지 총 5주간 진행된 예비실사에 참여했다.”고 해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조이는 금융당국… 은행권 ‘냉가슴’

    조이는 금융당국… 은행권 ‘냉가슴’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기류가 심상찮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조이는 조치를 잇달아 내놓자 은행권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내심 불만도 적지않다. 여기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간의 신경전도 만만찮다.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위기 재발을 막는다며 은행권에 대해 예대율 비율의 상한선 도입을 검토키로 한 데 이어 외화자산 운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렸다. 앞으로 예비 은행장 후보들에 대해 적임 여부를 가리기 위해 사전에 인물검증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원론 동의하지만…” 편치 못한 은행들 은행들은 최근 은행 자본건전성과 관련한 규제들이 강화되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동의한다. A은행 자금담당 관계자는 “외화자산에 대한 규제는 물론 중장기 외채비중 등 일련의 규제 조치는 이미 알려졌던 사안이기 때문에 준비를 해왔다.”면서 “파생상품거래 리스크 관리기준 신설 등 앞으로 영업에 제한이 있을 만한 사안들이 있지만,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B은행 자금담당 관계자도 “규제를 강화하면 일부 유동성 문제가 생길 수는 있지만, 은행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킬 만한 정도는 아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연이은 규제발표에 속내가 편치 못하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금융위기를 겪은 상황에서 건전성 제고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도 “규제 강화로 조달비용이 늘어나고 이 여파로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어느 은행도 달가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은행들은 잇따른 규제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를 우려한다. 예대율 검토가 대표적이다. C은행 관계자는 “특히 예금과 대출은 은행의 가장 기본적인 영역인데 그걸 규제하는 것은 은행의 전영역을 금융당국의 감독 하에 놓겠다는 의지의 표현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은행 경영진에 대한 적정성 심사 부분에 이르면 은행의 불만은 노골화된다. 한 외국계은행 임원은 “민간은행의 CEO를 정부에서 먼저 심사하겠다는 것인데 이런 예가 어느 나라에 있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관치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외환 관련 규제에 대해 추경호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국내 은행들은 외환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면서 “위기가 재발하는 것을 막고 은행들의 외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채권 공매도’ 금감위·금감원 신경전 하지만 은행장 후보에 대한 적격성 여부 등에 대해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외국에선 은행장을 포함한 금융기관 임원에 대해 당국이 적격성 심사를 하는 일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부분이 미약하다.”면서 “단 아직은 (실제 규제는) 중장기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은행권의 채권 공매도와 관련, 금감위와 금감원이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김 원장은 이날 “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차원에서 그동안 금지해왔던 채권 공매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영만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채권공매도는 할 생각이 없다.”고 이를 부인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 중동펀드 자베즈파트너스 유력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공사(ADIC)가 참여하는 자베즈파트너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베즈파트너스는 인수자금의 일부를 매각주간사에서 조달해 달라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자금 확보 계획이 다소 불명확해 인수 의지가 있는지 추가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매각에 참여한 핵심관계자는 20일 “자베즈파트너스가 가장 적정한 인수 후보로 꼽혔다.”면서 “다음주 중 최종 선정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베즈파트너스는 올해 초 설립된 국내 사모투자펀드(PEF)로 국내 자본과 함께 아랍에미리트연합 국부펀드 중 하나인 ADIC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했다. ●“인수가 주당 2만 2000원선” 자베즈파트너스는 신생 사모투자펀드이긴 하지만 10년 이상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활약해온 국내외 전문가들로 꾸려졌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SI)를 확보한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가격은 주당 2만~2만 2000원 선으로 알려졌다. 금호가 지불해야 할 대우건설 풋백옵션 규모는 4조원. 대우건설을 주당 2만원에 매각하면 3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어 금호생명 등 그룹 자산을 매각한 자금과 함께 금호그룹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베즈파트너스가 진정으로 인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경영권은 계속 갖도록 하는 대신 인수가의 절반가량을 산업은행 등이 조달해 달라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각 본입찰 과정에서 제출이 관행화된 배타적확약서(LOC)나 이행보증금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 보증금’ 법정으로 한편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이행보증금 반환 문제가 민사소송으로 가게 됐다. 20일 한화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조정센터에서 열린 3차 조정이 결렬됐다. 법원은 양측 입장 차이가 커 ‘조정불성립’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가 무산되 뒤 산업은행이 몰취한 3150억원의 반환분쟁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안동환 김민희기자 ipsofacto@seoul.co.kr
  • 임금 삭감해도… 금융권 고임금

    임금 삭감해도… 금융권 고임금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임금 삭감 등 고통 분담 조치를 내놨지만, ‘생색내기’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 직원 1인당 월평균 급여는 각각 512만원과 648만원으로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이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각각 2.8배, 3.5배 수준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9월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기업·씨티·SC제일은행 등 8개 주요 은행의 직원 1인당 급여는 평균 4610만원이다. 이를 9개월로 나눈 월평균 급여는 평균 512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22만원에서 불과 10만원(2.0%)만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은행별로는 외환은행 582만원과 한국씨티은행 574만원 등 외국계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직원 1인당 급여가 가장 적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400만원이다. 특히 증권사 직원들의 급여는 은행 직원보다 100만원 이상 많았다. 지난 4~9월 대우·삼성·현대·한국투자·우리투자증권 등 5개 주요 증권사의 직원 1인당 급여는 648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24만원(3.77%) 증가했다. 주식시장 호조 등에 힘입어 인센티브 지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작년 동기보다 133만원 늘어난 68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이 109만원 줄어든 67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교보·금호·미래에셋·삼성·동양생명 등 5개 주요 생명보험사가 2009 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지급한 월평균 급여는 476만원, LIG손해보험·현대해상·동부화재·메리츠화재·삼성화재 등 5대 손해보험사는 468만원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는 작년 동기 대비 급여가 2.1% 증가했으며, 손보사는 2.0% 감소했다. 생보사 가운데는 교보생명이 560만원, 손보사 중에서는 LIG손보가 535만원으로 각각 임금 수준이 가장 높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6~8월 월평균 임금은 185만 2000원, 비정규직 임금은 120만 2000원이다. 비정규직 임금은 작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김성조 한성대 교수는 “금융회사들이 공적자금뿐만 아니라 유동성 지원 등 정부로부터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높은 임금은 사회적 정당성을 갖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은행 외화안전자산 2% 보유 의무화

    은행 외화안전자산 2% 보유 의무화

    국내 은행들은 외화자산의 일정 비율 이상을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하고, 수출업체는 실물거래를 과도하게 넘는 선물환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촉발된 국내 은행들의 ‘달러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외환 건전성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외화자산의 2% 이상을 언제든지 유동화할 수 있는 미국 국공채 등 신용도 A등급 이상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 은행들이 외화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위기가 증폭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은행들은 또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해 단기보다 중장기 외채를 더 많이 조달해야 한다. 현재 80%인 중장기 재원조달비율을 연내 90%, 내년 상반기에는 10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단기와 중장기를 구분하는 기준도 현행 ‘1년 이상’에서 ‘1년 초과’로 강화된다. 예를 들어 은행이 100억달러 중장기 대출을 해주려면 지금은 80억달러만 중장기 외채로 조달했지만, 앞으로는 100억달러 모두를 중장기로 차입해야 한다. 아울러 은행들의 무리한 외화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외화자산을 외화부채로 나눈 외화 유동성 비율을 산정할 때 적용되는 가중치가 외화자산별로 35~100%로 차등화된다. 이와 함께 과도한 선물환거래를 막기 위해 조선사 등 수출업체들의 선물환거래는 실물거래의 125% 이내로 제한된다. 예를 들어 수출기업의 연간 수출물량이 1억달러라면 같은 기간 1억 2500만달러까지만 은행과 선물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선물환거래와 함께 은행권 단기 외채 증가의 원인으로 꼽혀 왔던 자산운용사의 해외펀드 판매 시 필요 이상의 환헤지 관행에도 제동이 걸린다. 금융당국은 환헤지를 하면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투자자에게 알리도록 의무화했다. 추경호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국책은행을 제외한 모든 국내 은행에 적용된다.”면서 “내년 초 시행하되, 유동화 가중치 부여와 외화 안전자산 보유는 적응기간을 감안해 내년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우건설 외국계로 넘어가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8일 대우건설 매각에 대한 본입찰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3곳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 투자자는 중동, 미국, 러시아 등 모두 외국계 투자자본인 것으로 알려져 대우건설은 새 주인으로 외국계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그룹과 매각 주간사인 노무라증권은 입찰제안서에 대한 정확한 확인과 평가를 거쳐 다음주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의 매각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유동성 위기설에서 한 걸음 비켜서게 됐다. 대우건설은 올 7월 유동성 확보에 위기를 느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매각 방침을 세우면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주식의 ‘50%+1주’를 새로운 투자자에게 파는 형식으로 매각 방침을 정하고 투자자를 물색해 왔다. 이날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아랍에미리트연합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이 참여한 자베즈파트너스와 ▲미국계 부동산개발업체인 AC개발 ▲러시아 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 등으로 모두 외국계 투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주당 1만 4450원(종가 기준)으로 매각 작업이 가시화되면서 주가는 오르고 있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얹혀지면 주식 매각 가격은 최소 1만 8000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 측은 최소 2만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향후 몇년 간 공사도 수주해 놓고 있다. 향후 장래성을 보면 2만원도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분석을 시장에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2만원에 매각되면 3조원 이상의 자금이 확보돼 그룹이 그동안 자산매각을 통해 확보한 1조원을 합쳐 풋백옵션 대금은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높은 가격에 매각된다 하더라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대우건설 풋백옵션에 대한 책임은 최대 주주인 금호산업이 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금호산업은 금호터미널 지분 2190억원 어치를 대한통운에 전량 매각하고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을 매각하는 등 5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지만 추후 유동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하는 상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조선업계 ‘수주가뭄’ 초비상

    조선업계 ‘수주가뭄’ 초비상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데….’ 조선업계가 글로벌 금융 위기 1년 만에 반쪽이 됐다. 동반 부진했던 철강이 하반기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여 속이 더 쓰리다. 올해 수주 물량(164만CGT)이 전년(1744만CGT) 대비 10분의1로 줄었고, 곳간도 비어가고 있다. 수주 잔량에서 세계 1위 중국은 이제 ‘기술 조선’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글로벌 수주전에서 국내 업체 간 제살깎기식 경쟁도 우려된다. 18일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한국의 신규 수주물량은 164만CGT(31.8%·56척)로 중국(270만CGT·52.3%)에 크게 뒤졌다. 한국 조선을 대표하는 ‘빅3’의 올 성적표는 더 초라하다. 현대중공업은 특수선을 포함해 10척, 삼성중공업은 고작 1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여객선 2척 등 모두 7척을 따냈다. 반면 중국은 전 세계 발주량 264척 가운데 절반 이상(142척)을 싹쓸이했다. 조선업계의 미래 역량을 평가하는 수주 잔량도 역전됐다. 11월 현재 중국의 수주 잔량은 5496만CGT(34.7%)로 한국(5362만CGT)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중국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LNG선 등 고부가치 선박의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신규 수주가 줄면서 살림살이도 빠듯해졌다.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빅3의 차입금도 크게 늘었다. 한때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던 빅3로서는 굴욕적인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7000억원, 5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들 회사의 회사채 발행은 7~8년 만이다. 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현금성 자산보다 차입금이 많은 재무구조로 바뀌었다. 순차입 규모가 각각 82억원, 2130억원, 1703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빅3는 자금 마련을 위해 또 회사채를 발행해야 하지만 서로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면서 “회사채를 또 발행하면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시장에 신호를 줄 수 있어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조선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주 가뭄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면 국내 업체 간 과열 경쟁이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벌크선과 유조선의 경우 수주가격이 고점 대비 40%가량 빠져 사실상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업체마다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가격 후려치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이미 브라질 페트로브라스가 발주 예정인 ‘액화천연가스-부유식원유저장설비(LNG-FPSO)’와 세계 최초의 ‘해상가스저장설비(LNG-FSRU)’를 놓고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지고 있다. 증권사 연구위원은 “아직까지 국내 업체 간 공정 경쟁이 이뤄졌는데 앞으로는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경쟁 과열을 우려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위기 비상조치 우산 접는다

    금융위기 비상조치 우산 접는다

    정부가 내년부터 중소기업의 대출보증을 축소하고, 은행에 대한 외화차입 지급보증을 폐지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취한 각종 비상조치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다만 중소기업들의 자금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신속 자금지원 프로그램’(패스트트랙)의 운영시한은 연장될 전망이다. 17일 금융당국과 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위기 비상조치 정상화 방안’을 이르면 이달 말쯤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고 100%까지 끌어올렸던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신용보증기관 보증비율을 예년 수준인 85~95%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 대출보증잔액 목표치를 올해 말 38조 4000억원에서 내년 말 37조원으로, 기술보증기금은 17조 1000억원에서 16조 5000억원으로 각각 축소할 계획이다. 보증 지원을 축소하면 은행권 대출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은행들은 보증서를 들고 오는 중소기업에 주로 대출을 해줬기 때문이다. 신보 관계자는 “지난달 말 보증잔액이 39조 3500억원으로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면서 “내년부터는 이를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들은 올해 중소기업 대출의 만기를 일괄적으로 1년간 연장해줬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경영상태를 평가해 부실기업이나 한계기업 등을 제외한 뒤 선별적 만기 연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에 대한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는 올해의 경우 여신 규모에 따라 시한을 못박은 뒤 일괄적으로 처리했지만, 내년부터는 상시 평가를 통해 구조조정 대상을 골라낼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비상조치로 올해 들어 중소기업 대출의 만기 연장률이 92%까지 상승했지만, 내년에는 지난해 수준인 87%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와 은행권은 올해 말까지로 예정된 패스트트랙 운영시한을 6개월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갑작스런 지원 중단으로 중소기업들이 흑자 도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패스트트랙은 은행들이 중소기업을 4개 등급(A~D)으로 구분한 뒤 상위 A·B등급에는 특별 보증을 통해 신규 대출을 해주거나 기존 대출의 만기를 연장해주는 제도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갑자기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종료하면 해당 기업에 충격을 주는 것은 물론 은행 입장에서도 대출 부실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패스트트랙 등 일부 지원책은 연장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 대한 정부 지원도 내년부터 사실상 모두 사라진다. 우선 은행들의 외화 차입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은 물론, 외화 유동성 위기를 겪은 은행들에 취해진 대외채무 지급보증 조치도 각각 올해 말 종료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외화 유동성 위기가 끝났고 더이상 유동성 문제가 있는 은행도 없다.”면서 “따라서 정부의 지급보증 필요성도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한·미 통화스와프에 따라 은행권에 빌려준 외화 자금 163억 5000만달러 중 지금까지 12억 5000만달러를 제외한 모두를 회수했다.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한 정부 수출입금융 지원액 274억달러도 꾸준히 회수돼 현재 남아있는 잔액은 6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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