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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아시아나 구조조정 앞날은

    금호아시아나 구조조정 앞날은

    금호아시아나의 미래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계열사 간에 주주 관계가 복잡한 데다 오너가(家)와 채권단의 심리전이 더해져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채권단과 구조조정을 논의하는 동시에 계열 분리를 위한 지분정리가 이뤄지면서 계열사에는 인적 구조조정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경영권은 박찬구 전 회장이 금호석유화학을, 박삼구 명예회장이 금호타이어를 갖는 쪽으로 정리됨에 따라 금호그룹은 최소 2~3개로 계열 분리 수순을 밟는다. 우선 지분 정리가 필요하다. 금호석화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의 대주주로 있기 때문에 박찬구 전 회장은 이들 주식을 줄이거나 아예 처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삼구 명예회장도 현재 갖고 있는 석화 지분 11.96%(아들 박세창 상무 보유분 포함)를 순차적으로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은 당분간 금호석화,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등 3개 계열로 분리 운영되다가 금호산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채권단에서 오너가로 넘겨질 수 있다. 그러나 금호산업이 오너가에 언제쯤 어떻게 넘겨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 지분구조대로라면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통운이 금호산업의 지휘 아래 있는데, 이 두 회사 모두 시장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는 매물이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지면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통운 매각을 카드로 내놓을 수 있다. 감자나 유상증자를 통한 출자전환이 이뤄질 수도 있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몇달 사이 실적이 매우 좋아지고는 있지만 그룹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커 경우의 수가 매우 많다.”고 평가했다. 박찬구 전 회장이 금호석화 회장 자리로 복귀함으로써 박삼구 명예회장과는 더욱 껄끄럽게 됐다. 재계에서는 수십년간 이어오던 ‘형제경영’의 전통이 결국 깨지고 말았다며 안타깝게 여긴다. 3세들 간의 눈치보기도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고 박정구 회장의 장남인 박철완 그룹 전략경영본부 부장이 박찬구 전 회장과 금호석화의 경영권을 공동으로 갖게 된 것에 대해서도 박찬구 전 회장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 부장은 박삼구 명예회장과 가까운 편이다. 금호석화와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피앤피화학 등은 박삼구 명예회장 체제에서 박찬구 전 회장 체제로 정비되면서 인사가 대폭 단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단행한 지 한 달 만이다. 지난 1월 인사에서 금호석화 대표에는 김성채 부사장이 올랐고, 금호피앤비화학 대표에는 온용현 전무가 발탁됐다. 금호미쓰이화학 사장은 금호석화 사장이었던 기옥 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이 겸임하고 있으며, 금호폴리켐 대표는 길병위 사장이 2006년 12월부터 맡고 있다. 오너 3세들의 자리 이동도 불가피하다. 박찬구 전 회장의 아들 박준경 금호타이어 부장은 아버지를 따라 금호석화로 이동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철완 부장과 박삼구 명예회장의 아들 박세창 상무가 소속된 전략경영본부는 그동안 그룹의 컨트롤타워에서 이제 해체 위기를 맞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유통 공룡’ 롯데 몸집 불리기

    ‘유통 공룡’ 롯데 몸집 불리기

    롯데그룹이 지난달 25일 편의점업체 바이더웨이를 인수한 데 이어 GS리테일이 매물로 내놓은 GS스퀘어(백화점)와 GS마트 인수에도 성공했다. 올 들어서만 대형 인수·합병(M&A) 2건을 성사시킨 롯데로서는 백화점은 물론 대형마트, 편의점, TV홈쇼핑 등 유통업 전반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유통 공룡’의 위용을 더욱 굳히게 됐다. GS리테일은 9일 대형마트와 백화점 사업부문을 롯데쇼핑에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GS스퀘어 백화점(점포 3개), GS마트(14개)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1조 34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과 롯데쇼핑은 향후 롯데그룹의 자산실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업 결합신고 등을 거쳐 영업양수도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GS스퀘어와 GS마트의 상호는 각각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로 변경된다. 롯데는 GS스퀘어 백화점 사업부와 GS마트의 전체 임직원 2600명에 대한 고용을 승계하고 이들에 대한 4년 이상 고용 보장에도 합의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GS백화점 합병으로 전국에 29개의 점포를 확보함으로써 업계 2위인 현대백화점(11개), 3위인 신세계백화점(7개)과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리게 됐다. 당초 롯데백화점의 올해 매출목표는 10조원. 여기에 GS백화점 인수로 6000억원가량이 추가됨으로써 약 10조 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은 “이번 인수로 기존 점포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국내 백화점 1위 자리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트 부문도 현재 70개인 롯데마트 점포가 84개로 늘어난다. 롯데마트는 연내에 점포 수를 100개 가까이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1위 이마트(127개)와 2위 홈플러스(115개)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국내에서 3위에 머물고 있는 롯데마트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점포 101개를 합하면 국내외에 모두 18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GS마트 인수로 힘을 받은 롯데마트는 올해 매출을 국내(6조 4000억원)와 해외(3조원)를 합쳐 총 9조 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롯데가 연이어 M&A를 이룬 건 롯데그룹의 풍부한 유동성 때문. 롯데는 바이더웨이와 GS스퀘어·마트 인수에 각각 2740억원, 1조 3400억원 등 총 1조 6140억원을 쏟아부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들의 현금 보유량이 풍부한 데다 평균부채비율이 50%대에 머물고 있어 자금 동원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백기 든 오너일가… 금호 향방은

    백기 든 오너일가… 금호 향방은

    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오너 일가가 사재출연에 동의함에 따라 채권단이 진행 중인 워크아웃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금호그룹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큰 그림을 마련하고, 다음달부터는 세부 방안을 확정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보유자산 매각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초 금호는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 및 금호건설의 홍콩유한공사 등의 자산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지만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 그룹내 조직과 인력 구조조정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금호 노조는 변명할 거리가 있었다. 대주주가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먼저 책임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산업은행 측은 “대주주 일가가 책임을 지겠다고 나선 만큼 직원들도, 노조도 스스로 결단할 순서가 돌아왔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풋백옵션 채권단·FI갈등 커 하지만 여전히 숙제가 적지 않다. 먼저 대우건설 풋백옵션(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처리를 둘러싼 채권단 및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 사이의 갈등이다. 산은이 제시한 구조조정안은 FI가 보유한 대우건설 주식을 시가보다 6000원 이상 비싼 주당 1만 8000원에 인수하고, 옵션행사 가격인 주당 3만 1500원과의 차액은 풋백옵션 이행의무가 있는 금호산업에 출자전환시키자는 것이다. 하지만 FI들은 크게 반발한다. 이 제안이 애초 목표수익률은 커녕 대우건설 인수가격인 주당 2만 6000원대에도 못 미친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산은은 지난달 27일 FI에 투자 원금을 보장하는 제안을 수정 제시했지만 일부 FI의 반대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워크아웃은 FI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긍적적인 시각도 있다. 민유성 산은 행장은 “전체 FI 중 현재 2~3곳을 제외하면 채권단 안에 동의했다.”면서 “나머지 FI들도 곧 합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찬구 전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복귀로 그룹은 사실상 계열분리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그룹은 박 전 회장의 금호석화와 박삼구 회장의 금호타이어·금호산업 두 축으로 나뉠 공산이 커졌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금호산업의 지분을 매각하고, 금호석화 주식을 사들여 그룹내 계열분리를 시도해 왔다. 원래 그룹은 금호석화와 금호산업의 양대 지주회사 체제였다. 그러나 금호산업은 지주회사 요건을 잃었고, 금호석화의 자회사로 편입돼 있어 현재는 금호석화가 그룹의 지주회사다. ●금호석화 지주사 변화 불가피 금호석화는 박찬구-박준경(금호타이어 부장) 부자가 최대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의 지분율은 17.08%다. 박삼구-박세창(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 부자가 11.96%, 고 박정구 회장의 장남 박철완 그룹 전략경영본부 부장이 11.96%를 갖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현재는 금호석화가 지배하고 있지만, 채권단이 금호산업에서 금호석유화학으로 넘어간 아시아나항공 지분 12.7%를 금호산업으로 환원하는 조치를 추진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 아래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자회사라 하더라도 경영권을 간섭하거나 회사를 책임지는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룹 전체의 회장은 박삼구 명예회장”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CEO 칼럼] 느림의 미학/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CEO 칼럼] 느림의 미학/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지난해 이맘때였던 것 같다. 독립영화 사상 300만명이라는 기록적인 관객을 동원하며 우리의 관심에서 조금은 벗어난 ‘독립영화’라는 장르를 대화의 중심 소재로 끌어들인 한 편의 영화가 있었다. 늙은 소와 팔순 농부의 이야기인 ‘워낭소리’다. 투박하리만치 일상적인 다큐멘터리 영화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눈물을 훔쳤다. 자극적이거나 속도감 넘치는 상업 영화에만 길들여진 우리에게 다소 지루한 듯 평범한 일상의 전개가 오히려 상식을 깨고 더 깊은 곳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 영화가 그토록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적당히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자세로 쫓기듯 삶을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생활인들에게, 이 영화는 밑바닥에 존재하고 있는 실체를 자각하고 잠시 잊고 있었던 삶의 소중함과 느림의 미학을 깨닫게 해 준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엔 자동차를 버리고 도보나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나, 헬스클럽 대신 요가·명상학원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신문이나 방송에서 종종 접하곤 한다. 도심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고 심신의 안정을 찾으려는 사람들, 패스트푸드보다 유기농 슬로푸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웰빙이라는 흐름의 밑바탕에 있는 것이 바로 빠른 속도에 지친 우리들의 느림에 대한 갈망이요, 삶의 본질에 대한 회복 욕구인 것이다. 느림이 빠름의 반대가 아닌 여유로움이라는 것을 깨닫고 빠른 삶의 틀을 깨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이러한 느림으로의 회귀 본능은 개인의 일상생활뿐 아니라 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속도와 효율성이 강조되는 세계 해운산업에서도 앞만 보고 서둘러 질주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여러 변화에서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시작된 세계 경제의 어려움으로 2009년의 해운 경기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전 세계 주요 선사들이 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아 각국 정부의 금융 지원과 함께 비용 절감, 인력 감축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생존을 위한 필사적 노력을 벌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료유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컨테이너 선사들은 선박의 항해속도를 최대한 경제속도로 낮추는 감속운항(Slow Steaming)에 하나둘 동참했다. 이산화탄소 절감, 연료비 절감은 물론 선박 추가 투입을 통한 잉여선박 활용의 효과를 함께 거두고 있다. 한진해운도 지난 1월20일부터 부산을 출발해 아시아~미국 노선에 투입되는 선박의 운항속도를 기존 24~25노트에서 16~17노트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미국으로 향하는 선박 속도는 조금 줄이고, 돌아오는 선박의 속도는 더 많이 줄여 총 56일 걸리던 운항 일수가 63일로 늘어나게 됐다. 운항 일수가 늘어나면서 기항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투입되는 선박은 기존 8척에서 9척으로 늘려 선복과잉문제를 일부 해소하고 연료비를 15% 정도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필자는 올해 태평양 항로 안정화 협의체(TSA) 의장을 맡으면서 2010년 주요 정책 중의 하나로 녹색정책(Green Policy)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국내외 주요 해운선사들이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이제는 개인도, 사회도 속도를 조금 줄이고 한발 물러서서 자기를 돌아볼 기회를 가져야 할 것 같다. 때로는 느리게 가면서 함께 동행할 친구도 만나고, 여행도 할 수 있는 여유를 갖는다면 빠름을 대신할 느림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인이자 화가인 칼릴 지브란의 “거북이는 토끼보다 길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 유럽은행 기준금리 1%로 유지

    유럽중앙은행(ECB)이 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9개월째 동결 결정이다. ECB는 세계금융위기가 발생하자 경매 방식을 통해 제한 없이 시중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편 지난해 7월부터 신용등급 BBB 이상의 유로화 표시 ‘선순위 보증부 채권’을 600억유로어치 사들이는 양적 완화 정책을 추진해 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최대 철새도래지 천수만 ‘썰렁’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 중 한 곳인 충남 서산 천수만 철새가 급감하고 있다. 3일 서산시에 따르면 2005년 서산AB지구 간월호와 천수만에 가창오리와 기러기 등 40여만마리의 겨울 철새가 찾아왔으나 모니터링 결과, 이번 겨울에는 70% 줄어든 12만마리만 찾아오는 데 그쳤다. 2005년 32만마리에 이르렀던 가창오리는 2만~3만마리로 90% 이상 급감했다. 서산시 지역자원과 박민철씨는 “직전 겨울만 해도 25만마리가 날아왔는데 해마다 철새가 줄어 이번 겨울에는 절반도 안 됐다.”면서 “예년에 러시아에서 날아온 가창오리가 천수만을 들렀다가 금강과 해남으로 갔는데 이번에는 곧바로 간 게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시는 서산AB지구 간척농지를 개인 분양, 벼이삭 등 낙곡이 크게 줄어들면서 철새가 급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간척지를 조성한 현대건설이 트랙터 등을 이용해 농사를 지었을 때는 추수 후 낟알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2000년대 초반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로 농지가 일반 분양돼 서산AB지구 간척지 1만 121㏊ 가운데 80% 이상이 개인 소유가 되면서 추수가 알뜰해진 데다 영농기술도 좋아져 낙곡이 갈수록 줄고 있다. 3월이 돼야 운산면 등 서산 내륙지역 논밭과 목장에서 먹이를 찾던 철새들의 모습이 벌써 눈에 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개인 소유주들이 사료 원료로 쓰려고 볏짚마저 싹쓸이하면서 들쥐나 벌레 서식지도 크게 줄었다. 박씨는 “서식환경에서 볼 때는 들쥐 등을 먹고 사는 독수리와 말똥가리 등 맹금류도 줄어야 하는데 간월호 등에 갈대밭이 우거져서인지 아직은 별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철새도래지를 지키기 위해 2003년부터 농가들과 생물다양성 보존계약을 맺고 일부 논의 겉보리나 벼를 수확하지 않거나 관광객 출입 규제 등에 나서고 있으나 철새 감소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다. 박씨는 “풍부한 먹이 공급이 가장 중요한 만큼 4월부터 5㏊의 습지와 10㏊의 전통 경작식 논으로 이뤄진 서식지 조성사업을 벌이는 등 철새를 다시 불러오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신용융자·MMT 감독 강화”

    금융위원회는 최근 급증세를 보이는 신용융자와 머니마켓트러스트(MMT·특정금전신탁)에 대한 감독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인강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3일 “주가 변동이 커지면 신용융자를 통해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이 반대매매 등으로 큰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용융자에 대한 감독과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 규모는 1월 말 현재 4조 7440억원으로 2008년 말 1조 5020억원보다 무려 215.8% 급증했다. 지난해 4·4분기 4조 3590억원에 비해서도 8.8% 늘어난 것이다. 투자자들이 상호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회사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으로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사는 이른바 연계신용도 2008년 말 2240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7493억원으로 234.5% 급증했다. 조 국장은 “증권사들이 고객에게 신용융자 투자 위험을 제대로 알리는지, 반대매매 사실을 통지하는지, 기준을 초과한 과도한 신용융자가 일어나지 않는지 등을 중점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초단기 금융상품인 MMT 규모는 지난해 1월 이후 17조 7000억원 증가한 49조 8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증권사 32조원, 은행 17조 8000억원 등이다. 조 국장은 “MMT 자산 운용과 관련한 증권사의 유동성 관리, 자산·부채 만기 관리, 증권사가 고객에 제시하는 금리 수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는 우리나라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가 외국에 비해 과다하고 복잡하다는 지적에 따라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사모펀드는 법적 형태, 설립 목적, 규제 수준 등에 따라 크게 일반 사모펀드와 적격투자자 사모펀드,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등으로 나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리 2%P 오르면 저소득층 상환액 3%P 늘어

    금리 2%P 오르면 저소득층 상환액 3%P 늘어

    앞으로 시중 금리가 오르면 저소득층과 중소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금융당국의 구체적인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여부가 또다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간한 ‘2010 금융리스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전국 4580가구를 대상으로 가계 신용을 조사한 결과, 3월 말 현재 조사 대상 가구의 58.1%가 각종 빚을 지고 있다. 가구당 평균 총자산은 3억 6609만원, 총부채는 7243만원, 연간소득은 4455만원이다. 2008년 6월 말 첫 조사와 비교할 때 총자산과 총부채는 각각 3.1%, 6.3% 감소했다. 반면 총부채 중 금융부채는 4253만원으로 3.0% 증가했고, 이 중 담보대출이 3652만원으로 85.9%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금리가 2%포인트 오를 경우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이 지난해 3월 말 14.1%에서 16.2%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소득 최하위 20% 계층인 1분위는 17.9%에서 21.0%, 그 다음 계층인 2분위는 17.8%에서 20.1%로 높아져 금리 상승이 저소득층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소득 최상위 20% 계층인 5분위는 12.2%에서 14.1%로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가격마저 떨어지면 고령층이 위험 대상으로 꼽힌다. 나이가 많을수록 부동산 자산이 많기 때문이다. 연령대별 총자산 대비 부동산 비중은 60세 이상이 86.8%로 가장 컸다. 이어 50~59세 81.5%, 40~49세 79.6%, 30~39세 79.4%, 30세 미만 65.9% 등의 순이었다. 금리 인상은 또 중소기업의 채무부담 증가로 이어져 금융부실을 키울 수 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444조 6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5.3% 증가했다. 반대로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백분율인 이자보상비율은 2004년 351%에서 2008년 156%로 하락했다. 금감원이 2008년 말 기준 1만 6684개 외부감사 기업을 분석한 결과,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부실대출(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율이 45.2%에서 48.6%로 3.4%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금융권 대출은 가계 4000억원, 기업 7000억원 등 모두 1조 1000억원의 추가 부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금감원은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지연돼 잠재 부실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부실 예방에 감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中 “세계출구전략땐 위안화 절상 검토”

    중국은 해외 교역국들이 ‘출구전략’에 착수할 경우 위안화를 절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30일(현지시간) 주민(朱民) 인민은행 부행장이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주 부행장은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중국의 위안화 재평가만으로는 국제무역의 불균형을 바로 잡을 수 없으며 중국이 수출 주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내수시장 확대로 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가 출구전략에 들어갈 준비를 하면 중국도 유동성과 환율 문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이슈들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위안화 절상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 “최근의 위기는 수출 주도 모델이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것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총재도 “수출 중심에서 내수 성장으로 성장 모델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경제위기로 미국인의 소비가 줄어든 상황에서 중국이 내수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언급하면서도 중국이 미국의 소비 공백을 채우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피터 샌즈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 최고경영자도 이날 열린 다른 포럼에서 중국의 환율 딜레마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가 재평가되면 거시 경제적 불균형이 단시간 내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이는 잘못된 판단이며 이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중국 구글’과 관련된 논의는 다보스에서도 이어졌다.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하마둔 투레 사무총장은 사이버 전쟁이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적인 평화조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레 사무총장은 구글 중국 본사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을 언급하며, 미국과 중국의 사이버 분쟁 가능성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이버 평화조약은 자국민을 타국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자국민의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中 자산거품 심화땐 亞 회복탄력 저해”

    “中 자산거품 심화땐 亞 회복탄력 저해”

    미국과 중국이 거시정책을 긴축기조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연일 출렁이는 것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 리스크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그냥 앉아서 지켜보기에는 상황이 심상치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미국과 중국의 악재가 우리 경제에 부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다만 부정적인 영향의 강도가 크지 않고, 시기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연일 출렁거리고 있는 데 대해서는 다소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27일 주식시장은 북한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나흘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86포인트(0.72%) 내린 1625.48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거래일 동안 낙폭만 96.53포인트에 이른다. 코스닥지수도 5.64포인트(1.08%) 하락한 516.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으로 해안포를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그동안 국내 주식을 꾸준히 사모았던 외국인들도 유가증권시장에서 417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정부는 미국보다는 중국발 금융시장 리스크에 더 주목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출구전략이 언제 시작되느냐가 관심사였는데 한 건씩 나올 때마다 금융시장의 반응이 심해지는 양상”이라며 “출구전략과 관련한 정책이 다 나왔다고 생각할 때까지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제금융센터는 지난해 중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에 따른 주택가격 급등 등 자산거품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 74.2%나 상승했고, 총통화(M2) 증가율도 27.7%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단기투기자금이 몰려든 것도 불안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올 들어 중앙은행의 채권발행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올려 유동성 흡수에 나섰고, 국외거주자의 중국 내 송금을 제한하는 등 투기자본의 유입을 억제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앞으로 중국의 재정정책이 원칙적으로 확장기조를 유지하겠지만, 통화정책에서는 점진적 출구전략을 가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까지 지준율은 50~100bp(1bp는 0.01%포인트), 금리는 27~54bp가량 인상될 것으로 투자은행들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 인상은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쯤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중국경제의 리스크가 심화되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회복 모멘텀이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제회복 토대가 견실해질 때까지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장세훈기자 argus@seoul.co.kr
  • 尹재정 “中리스크 예의주시”

    중국의 긴축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전 세계 증시가 얼어붙은 가운데 정부가 ‘차이나 리스크’를 예의 주시하는 한편 대비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중국이 우리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예의 주시해야 한다.”면서 “중국 경제의 자산시장 거품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크므로 우리나라 금융이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비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완만하나마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일이 생기고 있다.”면서 “대외변수에 약한 만큼 국제 흐름에 주시하고 국내 경제도 환율·유가·원자재의 가격 변동성이 크니 잘 점검하자.”고 밝혔다. 회의에서 윤여봉 국제금융센터 부소장은 중국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높아 위안화 절상이나 경기 과열 등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또 회의에서는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을 위해 소비 촉진책을 일단 지속하겠지만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노력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제기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통업계는 M&A 전쟁중

    유통업계는 M&A 전쟁중

    유통업계에 인수·합병(M&A) 경쟁이 뜨겁다. 롯데그룹은 25일 편의점업체 ‘바이더웨이’를 2740억원에 인수하며 공격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는 27일 입찰 마감인 GS스퀘어(백화점)와 GS마트 인수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면세점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치열한 인수전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매물로 내놓은 GS스퀘어(백화점 3개)와 GS마트(14개) 인수전에는 각각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와 홈플러스 등 10여곳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유통업계는 유동성이 풍부한 롯데의 인수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롯데가 GS백화점과 마트를 동시에 인수할 경우 현재 전국 26개인 롯데백화점 점포는 29개로, 69개인 롯데마트 점포는 83개로 늘어난다. 이럴 경우 백화점은 2위인 현대백화점(11개)과의 격차를 늘려 1위 자리를 더욱 굳히고, 대형마트는 1, 2위인 이마트와 홈플러스를 바짝 뒤쫓게 된다. 롯데 계열의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운영)이 바이더웨이를 인수한 것은 높은 성장률을 자랑하는 편의점 분야에서도 선두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세븐일레븐(점포 2220개)과 이번에 인수하는 바이더웨이(1500개)의 점포 수를 합하면 모두 3720개가 된다. 편의점 업계 1위인 훼미리마트(4666개·지난해 말 기준), 2위인 GS25(3889개)에 근접하는 수치다. 롯데가 GS스퀘어와 GS마트를 인수하면 유통 최강자 지위를 확고히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적극적인 M&A 추진은 신성장 동력 확보와 연관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파라다이스호텔 면세점 부산점과 대구공항점 인수를 위한 마무리 협상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매물로 나온 파라다이스 면세점 인수에는 당초 호텔신라와 롯데면세점, 외국계 면세점인 DFS 등 3곳이 나섰으나 독과점을 우려한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면세점의 인수를 불허하면서 호텔신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떠올랐다. 파라다이스면세점의 매출은 부산점과 대구공항점을 합쳐 1400억원 정도 된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초쯤 계약이 체결될 것이란 이야기도 흘러나오지만, 호텔신라 측은 “세부 매각 조건에 대한 협의가 길어져 인수 시기가 언제쯤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인수가 성사되면 롯데와 파라다이스가 양분해온 지역 면세점 시장이 롯데와 신라의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불안한 금융시장… 어디까지

    불안한 금융시장… 어디까지

    중국과 미국에서 잇따라 터진 악재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적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25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14.15포인트(0.84%)와 12.44포인트(2.28%) 떨어진 1670.20과 534.2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며,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27일(22.15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긴축 조치와 미국의 은행 규제안 모두 유동성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미국의 은행 규제안은 예상치 못해 충격이 더 컸다는 지적이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은행 규제가 진행되면 달러화 유동성을 압박하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줄여 외국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올해 들어 1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미국의 은행 규제안이 알려진 22일 4906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34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동안 주가 상승을 이끌어온 외국인들의 소극적 태도가 지수 하락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악재는 아직 가능성 수준이다. 충격을 만회할 호재가 등장하면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발표될 국내외 경제지표, 미국 애플사를 비롯한 대형 정보기술(IT)업체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실적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두 악재 모두 기초 여건을 훼손하지 않는 단기 충격인 만큼 회복된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 기술적 조정 수준에서 약세 국면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시장과 달리 환율시장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에 비해 1.0원 내린 1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미국발 악재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환율은 당분간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그 여파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세계 경기회복 추세 등을 봤을 때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을 쓰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 “달러는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북지역 개발사업 줄줄이 차질

    전북지역 개발사업 줄줄이 차질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유보 방침에 따라 전북도 내 대형 지역개발사업들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 종합경기장 일대 도시재생사업과 부안 변산지구개발 등 도내 지역개발사업들이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모두 지난해 10월 LH 출범 이전 토지공사나 대한주택공사 등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택지개발·주거환경개선·관광개발사업 등이다. 전주시 덕진동 종합경기장 일대 130만㎡를 주거·업무·상업지구로 개발하는 도시재생사업은 지난해 7월 전주시와 당시 주택공사가 사업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전주시는 주공을 사업자로 선정해 내년 말 공사에 들어가 2015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LH 출범 이후 보류됐다. 전주시 효자동 2가와 삼천동 2가 일대 67만 2373㎡를 4000가구 1만 2000명을 수용하는 택지로 조성하는 효천지구 개발사업도 유보됐다. 2005년 12월 주민공람,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LH가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유보 사업으로 분류했다. 효천지구는 12월26일까지 사업시행이 안되면 지구지정이 취소된다. 부안군 변산해수욕장 일대 46만 6041㎡에 관광지를 조성하는 변산지구 개발사업은 지난해 용역발주만 한 채 사업추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부안군은 당초 4~5월 공사에 들어가 2013년까지 서해안의 거점 관광지로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6월 위탁사업자로 선정된 LH가 사업조정 과정에 있어 추진 여부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군산시가 추진하는 5개지구 도시주거환경개선사업도 단기간 내 사업시행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수송2지구, 미원지구 등은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하지만 LH 측은 사업 시기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군산시 안정수 주거환경개선담당은 “지난해 10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통합 이후 강도 높은 경영합리화 정책으로 사업시기를 가늠할 수 없어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LH가 참여하는 전주 법조타운이 들어설 만성지구 등도 유보될 가능성이 높아 차질을 빚는 지역개발사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H는 통합 이후 85조원에 이르는 부채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일단 중지하고 신규사업은 참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출렁이는 금융시장] “美·中 충격완화 추가조치땐 세계경제에 약”

    전 세계가 중국의 긴축 움직임과 미국의 금융 규제안으로 뒤숭숭하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악재지만 장기적 측면에서는 호재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성장률은 ‘양날의 칼’이다. 성장률이 하락하면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에 빠질 것으로, 성장률이 급등하면 과열을 불러올 것으로 각각 우려하기 때문이다. 중국이 긴축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유럽 증시가 급락하고, 중국이 견고한 성장률을 발표하자 아시아 증시가 급등세를 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장재철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긴축 정책으로 들어가는 것은 일시적으로는 경제 불안정 요인이지만 궁극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긴축으로 인한 성장세 감소를 상쇄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더블딥’(빠른 경기상승 후 재하강)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금융기관 규제안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 반대로 주식 등의 투자는 위축돼 풍부한 유동성에 의한 부의 확대 재생산, 소비 회복 등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약화될 수 있다. 더욱이 미국의 이번 금융 규제안은 국제적인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도 높다. 미국 입장에서는 자신들만 규제를 강화하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국 은행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규제 강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당장은 유동성 문제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겠지만 충격을 완화하는 각종 조치가 추가로 취해진다면 장기적으로는 세계 경제의 건전성을 살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EIP) 국제금융팀장은 “중국과 미국의 움직임은 단기적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투자를 위축시켜 주가와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는 등 일시적인 충격을 낳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금융위기와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시행되는 만큼 오히려 희망적”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 김민희기자 shjang@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美·14국 통화스와프 새달 종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융위기 당시 14개국 중앙은행과 맺은 통화스와프 협정을 예정대로 새달 1일 종료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저널 인터넷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부는 금융위기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을 목적으로 통화스와프 협정을 통해 5억달러를 시장에 공급해 왔다. 한국의 경우 미국과 300억달러 한도 협정을 맺은 바 있다.
  • CMA 소리만 요란했다?

    CMA 소리만 요란했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가 꾸준히 증가해 1000만개를 돌파한 반면 잔고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MA 수는 2008년 말 795만 5000개에서 지난 15일 현재 1005만 4000개로 1년여 동안 26.4% 늘어났다. CMA 잔고도 같은 기간 30조 7000억원에서 38조 8000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하지만 CMA 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잔고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잔고는 지난해 8월 40조 9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고 CMA 계좌의 혜택도 확대되면서 자금이 몰렸다.”면서 “그러나 하반기 이후 은행 수신금리가 오르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자금이 CMA에서 은행 예금 쪽으로 다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동안 과열됐던 CMA 유치 경쟁이 시들해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CMA와 신용카드를 결합한 ‘CMA 신용카드’가 처음으로 출시된 데 이어 7월부터는 CMA에도 은행 계좌처럼 지급결제 서비스가 도입돼 증권사별로 고금리를 미끼로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고객에게 제시하는 RP(환매조건부채권)형 CMA 평균 금리는 지난해 6월 연 2.76%에서 10월에는 연 3.78%로 1%포인트 이상 뛰어올랐다. 하지만 11월 3.69%, 12월 3.57% 등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RP형 CMA 중 연 4%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증권사 수도 지난해 10월 13개사에서 12월에는 10개사로 줄어들었다. 또 고객의 수시 출금에 대비한 현금성 자산 비율은 지난해 9월 39.3%에서 12월에는 41.6%로 2.3%포인트 증가했다. 그만큼 유동성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CMA 시장은 지난해 일시적으로 과당 경쟁 조짐을 보였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라면서 “앞으로도 CMA 유치 과정에서 불건전 행위 등 문제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 시장 감시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레저산업 투자 방만… 멍드는 강원경제

    레저산업 투자 방만… 멍드는 강원경제

    스키장 등 국내 최대 레저산업의 1번지 강원도가 방만한 레저시설 투자로 골치를 앓고 있다. 스키시즌을 맞아 겉으로는 관광객들이 넘쳐나지만 속으로는 하루 1억원 이상의 금융이자를 내며 골병이 들고 있다. 분양시장이 수년째 꽁꽁 얼어붙고 자금난이 심각해지면서 정부로부터 적극적인 마케팅, 이자절감 노력,사업체 매각 등 권고 조치를 받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강원도민들은 1조 6800억원 이상이 투입되고 있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사업과 1,2차에 걸쳐 5300억원이 들어가는 태백 오투리조트사업이 자칫 강원경제의 발목을 잡지나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우선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강원도 최대 사업인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조성사업이 해를 거듭할수록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다. 급하게 지난해 7월 콘도미니엄·스키장·호텔 등이 속속 부분 개장으로 영업을 시작했지만 방학을 맞아 스키장과 콘도시설에만 인파가 몰려 있을 뿐 분양이 덜된 상가와 호텔동은 썰렁하기만 하다. 더구나 산을 깎아 놓고 유보된 주변의 사업장과 물놀이시설, 호텔동 등이 공사 중이어서 레저시설답지 않게 어수선하다. 무엇보다 여전히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지 못해 강원경제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이 걱정이다. 행정안전부로부터 기채(공사채)상환 연장을 위해 지난해 말까지 콘도·호텔·골프빌리지 등 리조트 전체 분양률을 38%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조건도 충족시키지 못했다. 다행히 갚아야 할 3년만기 공사채 1000억원은 정부와 협의를 잘 끝내 상환을 연장시켰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도 3300억원의 기채 상환이 예정돼 있어 불안감은 여전하다. 사업비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초기인 2006년 1조 2940억원이었던 사업비가 최근 1조 6836억원까지 올라가 부담을 더하고 있다. 착공 당시보다 사업비가 3896억원(30.1%)이나 늘면서 유동성 위기와 사업완료 이후의 적자를 부채질하고 있다. 하루 이자만 1억 1000만원에 달한다. 최원자 강원도의원은 “도가 사업의 전체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데도 분양률 공개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상반기쯤 그동안의 문제점 등을 법리해석해 고발조치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태백시가 587억원을 투자하는 등 민·관 컨소시엄을 구성해 5314억원이 들어가는 오투리조트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오투리조트는 2008년 12월 태백시 황지동 함백산 일대 479만여㎡ 터에 골프장 27홀, 스키장 16면, 콘도 324실, 유스호스텔 101실 등을 갖추고 1차 오픈했다. 오는 3월쯤 스키장 일부까지 마무리한 뒤 준공될 예정이다. 1차에만 3775억원이 들어갔으며 1539억원이 추가 투입될 2차계획은 아예 착공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1차 오픈한 시설의 분양률이 20~30%에도 미치지 못하며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 이후 지난 한 해 적자만 줄잡아 70억~80억원으로 추정된다. 은행차입금 1460억원 가운데 900억원은 상환연장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리조트를 그대로 운영한다 해도 연간 1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급기야 정부는 지난해 12월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적자운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 오투리조트의 민간 매각 권고 결정을 내렸다. 도민들은 “전문 민간기업들도 추진하기 어려운 리조트사업을 방만하고 무리하게 추진하며 가뜩이나 열악한 강원도와 태백시 경제에 커다란 족쇄가 되고 있다.”며 “이제라도 주민들과 전문가들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모아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평창·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작년 부도업체 1998개 역대 최소

    지난해 부도업체 수가 2000개를 밑돌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적었다. 신설법인도 2002년 이후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업체(개인사업자 포함) 수는 1998개로 집계됐다. 2008년(2735개)보다 26.9% 줄었다.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만 7168개, 1998년 2만 2828개와 비교하면 비슷한 경제위기 국면인데도 부도업체 수가 10분의1 수준에 그쳤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는 기업 부실이 이미 심각해진 상황에서 구조조정에 착수해 수많은 업체가 쓰러졌지만 이번 금융위기에는 유동성을 미리 공급해 자금사정 악화를 막은 덕에 부도업체가 크게 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나 시장의 퇴출이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못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새로 만들어진 업체(개인사업자 제외)는 5만 6830개를 기록, 2008년보다 5975개(11.7%) 늘었다. 벤처 창업이 한창이던 2002년(6만 1852개) 이후 최대치다. 한은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은행들 中企 설자금 2조 지원

    은행들이 설을 맞아 2조원가량의 중소기업 특별 금융자금을 푼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설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별금융자금 1조원을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체납 임금·상여금 지불이나 원자재 구입 자금이 필요한 기업,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녹색성장 관련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다음달 1~26일까지 실시한다. 해당 중소기업에는 금리우대를 최고 1.3%포인트까지 해주며 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과 재약정도 병행한다. 또 21~27일에는 중소기업이 담보로 제공한 1700억원 규모의 예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중소기업 특별예대상계’를 실시한다. 예대상계란 기업에 제공한 대출금을 예·적금과 서로 상쇄시키는 것으로 기업은 예·적금에 대해 중도해지이율이 아닌 정상이율을 적용받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은 약 53억원의 이자 부담을 덜게 되고 대출금을 상환할 때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받는다.”고 말했다. 지역 은행들도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대구은행은 다음달 12일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설날특별자금대출’을 실시한다. 업체당 1년 동안 10억원을 빌릴 수 있으며 일반 대출금리보다 1%포인트 낮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경남은행도 3월12일까지 3000억원 규모의 설 특별경영안정자금을 마련했다. 경남·울산·부산을 포함한 전국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고 10억원 이내로 1년간 빌려준다. 전북은행도 지난 13일부터 특별 경영자금 5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금리는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기준금리에서 최고 연리 1.2%포인트까지 인하해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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