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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핫머니전쟁 파편 한국에?

    中 핫머니전쟁 파편 한국에?

    지난해 3월 이후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는 사상 최고치인 약 3000억달러가 넘어섰다. 지난해 9월 이후 핫머니는 매달 평균 300억달러 이상씩 밀려들고 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3월22일 외환검사회의에서 주요 핫머니 유입 통로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방침을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31일 국제금융센터의 ‘중국, 핫머니 규제 강화 배경과 영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SAFE는 13개 주요 성(省)과 시(市)를 대상으로 상품·서비스 무역, 외국인 직접투자, 국제수지 거래 등을 주요 핫머니 유입통로로 지목하고 적발된 개인과 기업에 대해서는 관련법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지난해 11월 국외거주자의 중국 내 송금을 제한한 데 이어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실시하는 핫머니 규제다. 4월 안에 미국의 개도국에 대한 환율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불가론’을 폈던 인민은행 총재를 비롯한 중국 경제각료들이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암시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핫머니들이 기승을 부리는 형국이다. ●작년 9월이후 매달 300억弗씩 中 유입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주택가격이 상승했을 뿐 아니라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심리가 퍼지면서 핫머니 유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70개 주요도시의 주택가격이 빠른 경제회복과 유동성 급증에 힘입어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 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7%나 뛰었다. 민간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위안화는 전년 동기 대비 22.4%나 상승했다. 원자바오 총리 등 최고위층이 잇따라 위안화 절상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지만, 시장에서는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2월 2309억달러에 불과하던 외화대출이 12개월 연속 증가해 금년 2월 3986억달러를 기록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中진출 외국기업 거래조사 심해질 듯 앞으로도 규제는 지속될 전망이어서 중국에 진출하는 국내기업의 경영환경 악화 및 부동산시장 위축 등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당장 일차적인 영향은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받는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수석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의 경상거래나 이전거래에 대한 조사, 은행이나 기업들에 대한 단기외채 규제가 심해질 것”이라면서 “중국 역시 올해 재정적자 규모가 최대치여서 세수확보를 위해서는 한국을 포함한 외국기업들이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당국이 암달러 시장과 인터넷을 통한 불법 환전에 대해 대대적 단속을 시작했다. 일반적인 상품·서비스 거래뿐만 아니라 개인과 법인을 포함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국제수지교역과 역외자금 유입 등도 조사 대상이다. 우리기업들의 간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급속 유출땐 우리 금융시장 ‘홍역’ 또 이런 규제로 핫머니가 급격히 빠져나가면 자칫 우리 금융시장도 홍역을 앓을 수 있다. 이 수석연구원은 “핫머니가 중국에서 급격히 유출된다면 우리 금융시장도 급격한 외화 유출·입을 겪는 등 불똥이 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G20 조정국 5개국 “보호주의 배격”

    주요 20개국(G20) 조정국인 한국, 영국, 프랑스, 미국, 캐나다 등 5개국 정상들은 30일 공동서한을 통해 “우리는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다 해도 필요한 개혁을 하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말고 자기만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 정상들은 이날 공동서한에서 “우리는 지난 금융 위기를 유발시킨 취약성을 해결하기로 한 약속을 함께 이행할 공동책임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상들은 “현재 세계 경제는 회복의 초기 단계로 여전히 취약하다.”면서 “최근의 불안한 모습은 세계 경제와 금융안정에 대한 위험요소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세계 경제의 수요에 맞게 국제금융기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국제금융기구의 신뢰성, 정당성 및 효과성을 높이고 역동적인 신흥 개발도상국의 건실한 성장을 반영하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안정을 통해 최빈곤층의 삶을 개선시키기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특히 “우리는 지속적으로 보호주의 압력을 배격하고 양자 및 지역차원의 협상과 더불어 국내 장벽을 낮춤으로써, 무역과 투자 자유화를 지속적으로 증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또 “은행들이 리스크(위험)에 상응하는 자본과 유동성을 보유하도록 올해 말까지 이에 대한 강화된 국제기준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이런 새로운 기준들은 금융시장이 개선되고 경제회복이 확보되는 대로 2012년 말까지 나라별 시행을 목표로 이행돼야 하며, 모든 주요 금융중심지들은 2011년까지 자본과 유동성에 관한 국제기준인 ‘바젤 Ⅱ’를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고용창출로 복귀하는 것”이라며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정, 통화, 외환, 무역 및 구조개혁 정책이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에 적합하도록 협조적인 전략을 만들어 내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또 “우리는 (오는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세계 경제의 안정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위험요인에 합의하고, 이런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동조치의 기반이 될 정책대안에 대해 합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는 11월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정책 권고사항을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속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적절한 가격의 다양하고 안정적인 청정에너지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에너지 시장의 기능을 개선하고, 시장을 왜곡하고 미래의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가로막는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또 “지금은 G20 정상들이 이미 합의한 야심찬 개혁목표와 과제들에 대해 성과를 내놓고 공통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방안을 찾아야 하는 시기”라면서 “우리 모두가 행동하기로 합의하는 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며, 중요한 것은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건설계 담합의혹 과징금에 전전긍긍

    건설계 담합의혹 과징금에 전전긍긍

    중견 건설사들이 무더기로 공정거래위원회와 감사원의 조사 대상에 오르며 ‘생사의 기로’에 내몰리고 있다. 쌓여가는 미분양 아파트와 금융권의 대출연장 거부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다시 수십억원대 과징금에 부도설까지 휩싸이며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B, D, S, W 등 중견 건설사 30여곳이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대상에 올랐다. 이들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바로 거액의 과징금 제재가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2006~2007년 전국 9곳에서 진행된 주공아파트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위는 조사를 통해 건설사들이 최저가 입찰에서 경쟁업체들을 탈락시킬 목적으로 가격 등을 미리 짜고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파트를 지을 때 콘크리트나 창호 등 20여곳 공종(공사의 종류) 가운데 5~6곳에서만 담합이 이뤄져도 담합하지 않은 업체는 입찰에서 탈락한다. 적발된 30여개 업체들은 대부분 조달청 등급평가 1군 업체 중 대기업 계열 등 대형업체를 제외한 곳들이다. 현재 공정위로부터 차례로 과징금 규모를 포함한 제재 내역을 통보받은 뒤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수익은 고사하고 회사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참여했던 주공 공사에 무슨 담합이 있겠냐.”고 반발하고 있다. 과징금은 경중에 따라 계약금액의 0.3~10% 범위에서 결정돼 모두 50억~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견 건설사들의 ‘속앓이’는 이뿐 만이 아니다. 감사원은 최근 조달청과 주요 공기업이 발주한 최저가 낙찰제 입찰에서 23개 건설사들의 증빙서류가 조작됐다며 조사에 나섰다. 건설사들이 공사비 절감사유서와 자재구매 세금 계산서 등 원본을 스캔과정에서 조작했다는 것이다. 건설사들은 지난해 경기침체로 공공분야 수주에 앞다퉈 뛰어들었다. 이 밖에 공정위는 지난해 입찰이 실시된 인천지하철과 대구지하철 턴키공사 수주업체들에 대해서도 담합의혹을 조사 중이다. 정부 역점사업인 4대강사업 턴키공사에서도 담합의혹이 제기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공사는 과징금 규모만 각각 1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정부의 집중 조사는 중견 업체들에게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부도 우려가 있는 중견 건설사 이름이 담긴 ‘블랙리스트’가 돌아 ‘돈맥경화’를 겪은 중견 건설사들에 금융권의 대출이 완전히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허위서류를 사용한 업체는 6~12개월간 공사 중단 제재도 받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중견 건설사들의 ‘고의부도설’마저 나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공아파트 담합의혹을 받는 건설사들은 대부분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등 경영상태가 악화된 기업들”이라며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미분양아파트 11만9039가구… 흙속의 진주 찾아볼까

    미분양아파트 11만9039가구… 흙속의 진주 찾아볼까

    과연 ‘흙 속의 진주’는 남았을까. 지방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양도세 감면혜택이 재개된 가운데 알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선 알짜 미분양 아파트를 흙 속의 진주라 부른다. 정식 계약기간이 끝나도 팔리지 않았지만 잘 고르면 돈 되는 투자상품이란 뜻에서다. 28일 국토해양부와 업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1월 기준으로 11만 9039가구에 이른다. 이 중 입지나 층, 방향 등이 좋은데도 경기침체, 공급과잉 등 외부요인에 의해 분양되지 못한 물량도 상당수이다. ●청약통장 없이 바로 구입 가능 이 같은 물량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정부의 양도세 감면혜택을 직접 받을 순 없지만 대신 건설사가 내놓은 혜택의 폭이 넓다. 전문가들은 “청약통장 없이 바로 구입이 가능한 데다 분양가 할인, 중도금 무이자 융자, 동·호수 선택 등이 주어지는 게 매력”이라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삼성물산의 ‘반포 래미안’이나 GS건설의 ‘반포 자이’도 한때는 미분양이 속출해 분양사들이 골치를 썩였다. 이들 아파트의 부활은 교통, 교육, 단지 규모, 브랜드 등 우수한 조건들이 경기회복과 맞물려 제대로 평가받은 덕분이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서울과 경기에선 이미 할인 폭이 큰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며 “주변시세와 비교해 미래가치를 따진 뒤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연구실장도 “역시 많이 회자되는 곳은 서울”이라며 “누가 봐도 좋은 위치이지만 분양가 부담으로 가격을 내린 곳에 진주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내집마련과 시세차익을 모두 움켜쥘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살펴봐야 할 것은 입지 여건. 아무리 가격이 싸다고 해도 입지 여건이 떨어지면 포기해야 한다. 교통·교육 여건, 생활편의시설과 개발계획 등도 꿰고 있어야 한다. 자신에게 알맞은 생활권인지, 미래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곳인지 등도 공략 포인트다. 여기에 단지 규모가 500가구 이상인 대형단지인지, 아파트 브랜드의 선호도가 어떠한지 등도 고려 대상이다. 좀 더 꼼꼼한 수요자라면 미분양된 이유가 무엇인지도 따져야 한다. 주변에 혐오시설은 없는지, 좋은 조망을 지녔는지 등이다. 이때 내부설계나 단지 내 배치, 층과 향도 살펴야 한다. 빈틈없는 수요자들은 건설사의 경영상태까지 감안한다. 유동성 부족으로 자칫 공사가 중단되면 재산상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지정 은행에 문의해 아파트 계약현황을 살피고, 전체 단지에서 미분양 가구수도 봐야 한다. 이후 발코니 확장 등 혜택까지 따진다면 비교적 낮은 가격에 넓은 크기의 새집을 얻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진주’를 선뜻 추천하기를 주저했다. 대출규제 등으로 ‘땡처리 아파트’도 팔리지 않을 만큼 시장이 위축된 탓이다. 인기종목인 역세권의 중소형 아파트는 대부분 팔리고, 시장에 남은 물량이 대부분 중·대형 아파트라는 사실도 부담이다. ●“주거개선 목적으로 선택해야” 조 팀장은 “고양 삼송지구가 입지에선 장점을 지녔다.”며 “전매제한이 길다는 이유로 미분양이 생겼지만 은평 뉴타운 옆인 데다 109㎡ 규모가 5억원선으로 장기적으론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김포 한강신도시나 경기 광교신도시의 미분양 아파트도 주목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함 실장은 “좋은 위치이지만 그동안 분양가가 부담됐던 아파트들이 가격할인에 들어갔다.”며 “서울 고덕동, 둔촌동, 동자동, 신공덕동 등에서 미분양된 아파트 중에서 전세수요나 추가 상승 여력 등을 따져 고르면 된다.”고 조언했다. 신한은행 이영진 부동산전략팀 과장은 “부동산은 무겁게 움직여야 하는데 요즘은 주식같이 가볍게 움직이는 게 특징”이라며 “주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선택하면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中企 대출보증비율 95→ 85%로

    올 하반기부터 중소기업이 보증대출의 만기를 연장할 때 보증비율(대출액 대비 보증액의 비중)이 85%를 넘거나 신용도가 낮으면 가산보증료가 부과된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7월부터 중소기업 보증대출 만기 연장 조치가 끝남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해 2월부터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을 위해 보증비율을 95%로 높였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보증비율을 85% 이하로 줄이지 못하는 중소기업은 통상 1.2%인 보증요율에 더해 0.2~0.4%포인트의 가산보증료를 더 내야 만기 연장이 가능해진다. 보증비율이 85% 이하여도 신용도나 재무상태가 안 좋은 기업과 최근 부실 요인이 발생한 기업은 보증금액을 10% 정도 줄이지 않으면 0.2%의 가산보증료를 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위기 이후 금융시장의 건전성 강화를 위해 보증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다만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조치를 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은 연내 유동성회수 마무리?

    한은 연내 유동성회수 마무리?

    시중에 돈이 넘쳐난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와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편 데 따른 현상이다. 그래서 통화당국이 유동성 회수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경기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는 당분간 묶어놓더라도 물가 불안이나 자산 버블 등의 부작용은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은은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28조원을 풀어 유동성 고갈 위기를 막았다. 환매조건부채권 매입(16조 8000억원)과 총액한도대출 증액(3조 5000억원), 국고채 직매입(1조원), 채권시장안정펀드 지원(2조 1000억원), 은행자본확충펀드 지원(3조 3000억원), 예금지급준비금 이자 지급(5000억원) 등이다. 여기다 최근들어 외국에서 한국,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한 국내 주식 규모는 3조 5000억원, 채권은 4조 5000억원가량 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협의통화(M1) 평균 잔액은 1년 전보다 15.0% 늘어난 381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1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을 비롯, 양도성 예금증서(CD) 등 시장형 상품과 기타수익증권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 평균 잔액은 1년 전보다 9.3% 늘어난 1574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유동성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은이 유동성 회수 카드를 놓고 고심 중인 이유다. 일단 한은은 시중에 공급된 28조원 가운데 환매조건부채권 매입분 전액인 16조 8000억원과 채안펀드 지원액 3000억원 등 총 17조 1000억원을 이미 회수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올해 말로 점쳐지는 기준금리 인상 전에 총액한도대출 한도와 자본확충펀드, 채안펀드 지원액 등 유동성 회수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자본확충펀드의 경우 후순위채만 매각하려고 했는데 매각이 잘되지 않아서 고민 중”이라면서 “2·4분기 총액한도대출 한도는 이번 주에 결정되지만, 중소기업 대출과 관련돼 있어 민감하다.”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은 “통화 정책상 진정한 의미의 유동성 회수는 기준금리 인상이 되지 않고서는 힘들다.”고 전제한 뒤 “현재 국내 경기 흐름만을 놓고 봤을 때는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대외 여건에 민감하기 때문에 미국의 경기 회복 추세나 자산버블의 위험성, 물가 상승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 2분기까지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돈이 많이 풀려서 물가를 끌어올릴 만한 리스크가 생기면 금리 인상을 해야 하는데 지금 집값이나 소비자 물가의 움직임을 보면 당장 나설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회복과 물가 압력을 감안할 때 당장 유동성을 흡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주택담보대출이나 공공요금 인상 규제, 은행에 대한 예대율 규제 강화 등 간접적인 유동성 축소 방안도 지속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범현대家 한지붕 세 해운사?

    범현대家 한지붕 세 해운사?

    현대중공업이 최근 주주총회에서 해운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그 배경에 해운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중공업 분야에서 국내 최대 업체인 현대중공업이 해운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해운업을 정관에 추가한 것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내륙 간 짧은 거리를 운송하더라도 해상운송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단순히 이것만을 노린 것이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조선 시황이 악화하면서 해운업체들이 주문한 뒤 자금사정 탓에 인수하지 않은 선박들을 활용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현대상선(당시 아세아상선)이 태어난 것도 1974년 현대중공업이 완공 후 해운사에 넘기지 못한 선박 3척에서 시작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주한 선박 가운데 인도하지 못하는 선주들이 생기면 조선업체도 해당 선박을 기반으로 해운업에 진출하는 게 더 쉽기 때문에 해운업을 정관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진출할 수 있는 해운업은 우선 조선에 필요한 철강석 등 원자재나 플랜트, 엔진설비 운반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중공업이 자사에서 소비하는 물량만 운반하더라도 업계 전체에 미치는 파장은 크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어떤 식으로 해운업에 진출할지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없지만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해운업에 진출하더라도 단기간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항로 하나를 운영하더라도 선박은 물론 해외지점과 시설운영 등 장기적으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해외선사들과의 관계를 다지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이 해운업 진출을 확정함에 따라 범현대가(家) 그룹은 해운사 3개를 두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별개로 현대그룹에는 업계 선두인 현대상선이 있고, 현대기아차 그룹은 모비스의 자회사로, 종합물류회사인 글로비스를 통해 해운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2002년까지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출용 자동차를 운반했으나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자동차 운반사업 부문을 유코카캐리어스에 넘겼다. 유코카캐리어스의 현대기아차 운송 비율은 현재 80%에서 2015년까지 60%로 낮아진다. 줄어든 비중만큼의 물량을 글로비스가 넘겨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비스는 지난해 7월 울산항에서 현대기아차 수출차량 4000여대를 운송한 것을 시작으로 해운업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비스는 지난달 11일 자동차 운반선 3척을 발주하기로 해 기존 보유 선박 4척(벌크선 1척 포함) 등 총 7척의 선박을 꾸리게 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강원 공기업 고강도 구조조정에 곤혹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강원 공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해당 공기업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적자속에 빚더미 운영을 하고 있지만 기업의 근간인 필수시설 매각과 통폐합까지 주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1일 강원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통해 대관령 일대에 1조 6800억원을 들여 알펜시아리조트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강원도개발공사와 태백관광개발공사 등에 대해 자산 매각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정부(행정안전부)는 강원랜드 출자 지분과 원주 무실동 아파트 부지, 한국콘도, 본사 사옥 등의 자산을 매각해 부족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구조조정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300억원 상당의 원주 무실동 아파트 부지는 지난해부터 3차례나 입찰을 실시했지만 구매자가 없어 유찰됐다. 춘천 본사 사옥도 현재 입주해 있는 각 기관에 보증금을 주고 새로 사무실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매각해도 사실상 남는 것이 없어 실익이 없다는 주장이다. 태백시가 출자한 태백관광개발공사도 당초 2011년부터 민영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법인 청산이라는 진단에 대해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리조트업계의 전반적인 어려움과 함께 태백관광개발공사가 안고 있는 2474억원이라는 부채 때문에 민간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법인을 청산하고 싶어도 투자자들에게 줄 돈이 없다는 것이다. 춘천시설관리공단과 춘천도시개발공사의 통합 진단을 받은 춘천시도 성격이 다른 2개 기관을 합치는 주문에 회의적이다.개발수요에 따라 설립한 공사와 기존의 시설을 관리해오던 공단은 서로 성격이 다른 만큼 경제적 논리로 통합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강원지역 공기업체 관계자들은 “급하게 자산을 매각하는 것보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통을 감수하며 분양을 촉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해결책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적자와 방만한 경영을 지켜보는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며 “공기업에도 일반기업의 논리가 적용되는 것은 마땅하다.”고 입을 모았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건설사 줄도산 위기 ‘고육책’

    정부가 ‘양도세 감면 연장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번복했지만 부동산업계는 이번 결정을 ‘정책적 판단’으로 해석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대의명분을 거스르지 않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여당의 입장도 고려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1만 7000가구로 이중 80%가량이 지방에 몰려 있다. 1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의 주택건설물량은 9282가구로 지난해 12월의 14만 5505가구에 비해 급감했다. 지난달 11일 양도세 감면 종료 이후 건설사들의 아파트 공급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다. 상위 5위권 건설사의 이달 분양예정 아파트도 전국에서 2곳으로 손꼽힐 정도다. ●분양가인하 정도따라 감면폭 차등화 특히 중견건설업체들의 줄도산 소문이 나올 정도로 건설사들의 자금 유동성이 극도로 악화됐다. 이에 정부는 미분양주택에 대한 양도세 감면제 재개를 선택했다. 다만 미분양 사태에는 업체들의 책임도 있다는 전제 아래 선별적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도적적 해이를 유발하지 않도록 분양가 인하 정도에 따라 양도세 감면폭을 차등화하겠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업계 노력에 상응해 선별적으로 구제해 주겠다는 정부 입장을 다시 확인시켰다.”며 “양도세 등 국세를 집값과 연동시키는 시도는 처음인 만큼 업체 스스로 책임져야 할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도 “건설업체들이 시장수요를 잘못 읽었기에 선별적으로 구제해 주겠다는 얘기”라며 “대전·대구·울산 등에 혜택이 돌아가는 등 지역별로 파급효과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준수도권으로 꼽히는 천안·아산 등 충청권과 울산·거제·창원·광양 등 지방 공업도시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수요층이 나름 두텁기 때문이다. ●수도권 제외 실효성 의문 그러나 정부가 분양가 인하와 연동해 양도세와 취득·등록세를 선별적으로 감면하겠다고 밝혔지만 수도권을 제외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양사이버대 지규현 교수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만 포함시켰다는 게 문제”라며 “지방은 오래 전부터 건설사들이 공급을 중단한 상태라 일부 미분양주택의 분양 움직임만 포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퇴출기로에 놓인 한 건설사 관계자도 “자체적으로 악성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30~40%가량 가격을 낮춰 전문 분양업자에게 넘기는 ‘땡처리’까지 강행하고 있지만 수요자들은 이마저 외면한다.”고 전했다. 또 취득·등록세의 경우 기존에도 감면혜택의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계약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걸린다. 양도세 감면 혜택을 누리려면 건설사가 분양가를 내려야 하지만 계약률이 20%만 넘어도 쉽지 않은 일이다. 기존 미분양단지들이 분양가를 낮출 경우 인근 지역의 신규아파트 사업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국 투자적격등급 유지할까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정례적인 국가 신용등급 평가를 위해 다음 주 방한한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 추세를 고려할 때 투자적격 등급인 ‘A2’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톰 번 한국담당 애널리스트 등 무디스 관계자들은 다음 주 방한해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 협의를 할 예정이다. 올해 주요 국제신용평가사 방한은 무디스가 처음으로,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한국 방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무디스의 방한에 앞서 허경욱 제2차관은 19일 뉴욕에서 무디스 측과 면담을 통해 한국 경제 현안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무디스 실사단이 방한을 앞두고 최종 일정을 조율 중”이라면서 “한국 경제의 위기 극복 과정과 실물 경제 현안을 들여다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방한 기간에 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외교통상부, 한국은행,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방문한다. 무디스는 한국 경제의 동향과 정책 방향을 비롯해 재정과 대외 부문의 건전성, 금융감독·규제 정책, 대북 관계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협의에서 한국 경제의 급속한 회복력과 풍부한 외화 유동성, 건실한 재정 등을 집중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무디스는 이번 방한 결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 신용등급 전망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무디스는 2007년 7월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인 ‘A2’,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한 뒤 이를 유지해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부실 지방공기업 첫 철퇴 26곳에 통폐합·청산명령

    부실 지방공기업 첫 철퇴 26곳에 통폐합·청산명령

    정부가 방만하거나 부실하게 운영돼 온 지방공기업 26곳에 대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2008년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청산 명령을 내리는 등 부분적으로 지방공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적은 있었지만 정부가 이번처럼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충남농축산물류센터관리공사와 태백관광개발공사 등 2곳에 대해 청산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이들 공사는 민간에 매각된다. 행안부는 또 통영관광개발공사가 오는 2011년까지 산양스포츠파크 운영 등의 계획 사업을 추진하지 못할 경우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조건부 청산 명령을 내린 것이다. 구미원예수출공사와 김포도시개발공사, 용인지방공사, 화성도시공사, 춘천도시개발공사 등 10개 공기업은 통합해 5개로 축소한다. 보유자산을 매각하거나 직원 수를 줄이라는 등의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곳도 13곳에 달한다. 강원도개발공사는 강원랜드 출자지분과 원주 무실아파트 부지, 한국콘도, 본사 사옥 등을 매각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라고 지시했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의 시기를 조정하고, 인력을 지금보다 7% 줄이라는 명령을 받았다. 행안부는 만약 이들 공기업이 구조조정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강도 높은 감사를 실시하거나 공·사채 발행을 불허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제2 남극기지 공사 ‘물밑 경쟁’

    제2 남극기지 공사 ‘물밑 경쟁’

    20여년 만에 재개되는 남극 과학기지 건설을 놓고 건설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1988년 건설된 최북단 세종기지와 달리 테라노바 베이의 제2기지는 첫 대륙기지로서 ‘상징성’을 지닌 까닭이다. 업체들은 브랜드 홍보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벌써부터 물밑 경쟁에 돌입했다. 18일 국토해양부와 업계에 따르면 제2 남극기지 공사는 올 8월 이후 입찰공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 3300㎡ 부지에 5개동을 조립하는 건설비용은 1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역대 최고의 친환경 설계·시공과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경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의 환경영향평가서 승인조건이 까다로운 덕분이다. 참여 건설사들은 기지 수주에 따른 친환경 이미지 홍보에 후광효과를 얻게 된다. 주관처인 해양연구소 부설 극지연구소 이홍금 소장은 “상징성을 띤 만큼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발주하되 친환경 소재와 자재 사용, 신·재생에너지 활용, 공사경험 등을 두루 살펴볼 계획”이라며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춰 인도하는 ‘턴키방식’으로, 설계와 시공능력을 갖춘 컨소시엄이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컨소시엄마다 주관 건설사 1곳에 참여건설사 1~2곳, 설계사 1~2곳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업체들은 17일 정부의 테라노바 베이 기지건설 발표 직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5위권 메이저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합종연횡식 컨소시엄이 추진될 예정이다. 업체들은 “구체적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태스크포스 구성 등을 서두르는 곳도 있다. 현대건설은 1988년 제1기지인 세종기지 공사경험을 갖고 있다. 200여명의 건설인력을 동원해 단 3개월 만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공사를 진두지휘한 사람은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던 이명박 대통령. 과거 정부 지시로 사업을 넘겨받은 것과 달리 이번에는 경쟁입찰로 접전이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러시아 사할린에서 LNG 배관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공고까지 5개월 이상 남은 만큼 주요 엔지니어링 업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선다면 수주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자금유동성은 오히려 풍부해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등은 친환경 설계·시공능력은 갖췄지만 아직 극지에서의 공사경험은 없다. 그러나 이들 건설사들도 입찰에 나설 여지를 열어 놓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 “저금리 상당기간 유지”… 日도 “금리동결”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연 0~0.25% 수준에서 계속 동결키로 결정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도 17일 금융정책 조정회의를 열어 정책금리를 현재의 0.1%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또 앞으로 ‘상당기간에 걸쳐’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함으로써 당분간 금리 인상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FOMC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고용사정과 기업투자 등이 회복되고 있지만 “낮은 설비가동률과 억제된 물가상승 압력 등은 예외적으로 낮은 정책금리 수준을 상당기간 계속 유지하는 것을 정당화시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FOMC는 2008년 12월 정책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한 뒤 1년3개월째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회의에 앞서 미 금융시장에서는 FOMC 성명서에 지난해 3월부터 인용하기 시작한 ‘상당기간에 걸쳐’ 대신 ‘당분간’으로 표현이 바뀌면서 금리 인상 시점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빗나갔다. 그렇다고 출구전략 시행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신호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기상황에 대한 연준의 평가는 종전보다 상당히 나아졌다. 고용상황과 관련해 “고용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며 진일보한 평가를 내렸다. 기업의 설비·소프트웨어 투자도 상당한 정도로 늘고 있다고 평가,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한편 연준은 이달 말까지 종료키로 한 1조 2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증권 매입작업을 예정대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정책금리 인상 카드를 제외하고는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동원됐던 유동성 공급 등의 조치들을 종료하면서 단계적으로 출구전략을 향한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본은행은 금융 완화책으로 시중 자금공급을 현행 10조엔에서 20조엔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작년 12월 10조엔에 이어 추가로 공급하는 10조엔에 대해서도 연리 0.1%, 대출기간 3개월을 적용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금융기관에 대한 추가 자금 공급으로 시중 금리 하락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기업과 가계에 대한 자금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중앙은행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해왔다. kmkim@seoul.co.kr
  • 경총, 임금동결 권고

    경총, 임금동결 권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올해 기업임금과 최저임금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임금인상 여력이 있는 기업은 재원을 신규 채용 확대에 투입하는 한편, 여유 재원의 일부를 하청 중소기업의 근로환경 개선에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계는 9%대의 인상률을 주장하고 있어 올 춘투에서 양측의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총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2010년 임금조정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경총이 올해 임금 동결안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대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은 데다 올해 더블딥(이중 침체)과 유럽발 금융위기 등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잠복해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총은 “전체 기업의 절반가량이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상당수 기업들은 이자 비용도 갚기 힘들 정도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용침체가 심화되는 ‘휴먼 리세션’(고용경기 악화)이 현실화되고 있어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임금 안정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총은 올해 임금은 정기 승급분을 제외하고 전년 수준으로 동결, 고용률을 선진국 수준인 70%대까지 높이고 청년실업 문제 등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총 관계자는 “일단 동결한 뒤 불확실성이 사라진 연말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임금을 보전해줄 수 있다.”면서 “기업도 신규 채용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게 경총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최저임금의 경우 과도한 인상은 기업의 고용 의지 자체를 저하시켜 고용난을 부추길 수 있는 만큼 현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총이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는 배경에는 근로자의 최저 생계 보장이라는 최저임금제의 정책적 목표가 이미 달성됐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그러나 노동계는 경총의 입장과 판이하다. 올해 목표 임금인상률과 관련,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각각 9.2%, 9.5%를 제시해 놓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경제위기 여파로 근로자들의 실질 임금이 뒷걸음질친 만큼 올해는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지난해 기업 유동성은 상승한 반면 가계 부채는 엄청나게 늘어난 현실을 두고도 경총이 임금 동결을 이야기하는 것은 ‘노사 상생’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특히 최저임금도 그대로 두자는 것은 경영계가 앞장서 노사 관계를 악화시키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사형집행 논란보다 교도행정 내실화를

    부산 여중생 살해사건을 계기로 여권에서 사형수에 대한 형 집행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다시는 우리 사회가 이번과 같은 비극을 겪지 않도록 하려면 단호한 법 집행으로 흉악범죄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것이다. 법무부도 복역 중인 57명의 사형수에 대한 형 집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강호순, 조두순에 이어 이번 사건 용의자 김길태가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행각은 예방 차원에서라도 극형으로 단죄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여론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그러나 반인륜 범죄에 대한 사회적 공론이 사형 집행 여부에만 모아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 사형수를 처형하느냐 마느냐를 넘어 더 이상의 김길태가 나오지 않도록 할 방안에 대해 사회적 지혜를 모아야 하는 것이다. 국민의 법 감정은 중시돼야 마땅하나 법 감정이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다. 사형제 폐지여론이 꾸준히 늘어나다가도 흉악범죄가 한번 터지면 돌연 사형제 존치 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여론 추세가 이런 법 감정의 유동성을 말해 준다. 사형이 정말 흉악범죄 예방 효과를 지녔는지에 대한 논란이 끝나지 않은 게 현실이기도 하다. 사회 전체의 보다 냉정한 대응이 요구된다. 사형 집행 논란에 앞서 교화행정 전반을 되짚어 보는 일이 시급하다. 김길태만 해도 성폭력 범죄로 두 차례에 걸쳐 12년을 복역했건만 성폭력과 관련해 그 어떤 교정치료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2008년부터 교도소별로 성폭력 범죄자 교정 프로그램을 시행했다지만 김길태는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교도소를 들락거리면서 그의 범죄행각이 더욱 흉포해졌다는 점은 교도행정의 작동에 문제점이 있다는 방증이다. 교정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이번 사건이 없었으리라 단정할 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그 가능성을 낮췄을 것임은 불문가지일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논의의 초점을 교화행정 개혁에 맞추기 바란다. 좀 더 예산을 들여서라도 선진국 수준의 교화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 성범죄자만을 수감하는 교도소를 늘리고, 전문가가 각 성범죄자의 개별 특성을 반영한 일대일 맞춤형 교육을 펴는 한편 출소 이후에도 꾸준히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성범죄자 인터넷 공개제도의 실효성도 높여야 하며 재범자의 격리기간을 늘리는 쪽으로 법체계도 정비해야 할 것이다.
  • 뚝심의 4년… “결과로 평가해 달라”

    뚝심의 4년… “결과로 평가해 달라”

    이성태(65)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중앙은행 수장으로서 4년간의 임기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곧 금리인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2.0%) 동결로 자신이 주재하는 마지막 통화정책 방향 결정 금융통화위원회를 끝냈다. 이 총재는 이날 아침 9시 한은 15층 금통위 회의실에 입장하면서 평소의 담담한 표정을 버리고 미소를 머금었다. 입구부터 진을 치고 번쩍번쩍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는 취재진에 대한 서비스였다. 시장에서도 그렇고 한은 내부에서도 그렇고 기준금리 동결은 이미 예상돼 온 터. 관심은 이 총재의 사실상의 ‘퇴임사’에 집중됐다. 이 총재는 기획부장과 조사국장, 부총재, 금융통화위원 등 요직을 다 거친 뒤 2006년 4월 총재직에 올랐다. 단 한 차례도 한은을 떠난 적이 없는 유일한 총재로 재직기간 42년 2개월은 다시는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이 총재는 특유의 뚝심으로 4년을 보냈다. 중앙은행 총재는 자기 생각을 직접적으로 밝히기보다는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절제된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소신이 강했다. 말수가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쾌도난마식의 화법은 구사하지 않았다. 선문답에 가까웠다. 시장과의 소통이 미흡했다는 평가가 따라붙은 주된 원인이 됐다. 특히 전임 박승 총재가 명확한 표현을 즐겨 썼기 때문에 더 대비됐다. 이 총재는 ‘인플레 파이터(물가상승 억제를 중시한다는 뜻)’라는 별명에 맞게 중앙은행 특유의 교과서적 신중함을 보였다. 그래서 매파(hawkish)로 통했다. 시중 유동성을 섣불리 확대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거부했다.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정부에서 한은에 대해 ‘과감한 조치로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도 이런 맥락이었다. 임기 후반에는 금리 인상이라는 자신의 소신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면서 논란과 혼란이 빚어졌다. 하지만 금리 인상을 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널리 퍼져 있는 상황에서 인상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함으로써 대출 증가 등 부작용을 막는 예방적 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과거보다 정부와의 관계가 껄끄러워져 인사나 조직 등에서 한은이 불이익을 받았다는 푸념이 내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총재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희생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고 직원들을 다독였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가 했던 일이나 의장으로서 내가 했던 일에 대해 여러가지 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결국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금리인상을 관철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강한 톤으로 “나의 소신이 꺾였다고도 하는데 통화정책은 소신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하는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말보다 결과로 평가해 달라.”면서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다고 해명하면, 그 해명이 다른 오해를 불러오기도 하더라.”고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줌인 아시아]印 자동차 판매 급증 까닭은

    [줌인 아시아]印 자동차 판매 급증 까닭은

    인도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아랑곳없이 17%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 AM)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인도 자동차 판매량은 모두 15만 3845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나 늘어났다. 이에 앞서 1월에는 14만 5905대로 32% 증가했으며 지난해 12월과 11월 각각 40%, 61%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인도 자동차 판매량의 이 같은 증가세는 무엇보다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신차 구입 지원책 덕분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세금 감면을 확대하고 신차구입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 공세를 펴왔다. 여기에다 오는 4월 증세가 확실시돼 소비자들이 선구매에 나서고 있다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딜립 체노이 SIAM 회장은 “정부가 다음달 시작되는 다음 회계연도부터 증세를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 우세해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미리 자동차 구매에 나서고 있는 점이 자동차 판매에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중대형 차량보다 인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승합차와 소형차를 생산하고 있는 스즈키자동차와 한국 현대자동차, 타타모터스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스즈키자동차의 인도사업부인 마루티 스즈키의 2월 판매량은 7만 381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월 판매량은 19% 늘어난 7만 29대로 집계됐다.현대자동차의 2월 판매량은 3만 1000대로 46%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지난 1월에는 2만 9601대로 41% 늘어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타타모터스는 지난달 2만 2980대를 판매, 48%의 신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신차를 구입하려는 시중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하다는 견해와 상업은행을 중심으로 금리 인상 조짐이 있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체노이 회장은 “아직까지 신차 구입을 위한 잠재 수요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서 “3월의 판매량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ICICI은행과 HDFC은행 등 상업은행을 중심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자동차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위기의 주택건설업계] 엇갈린 전문가 해법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주택시장에서 거래가 거의 중단된 만큼 정부가 숨통을 틔워줄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조언하는가 하면 건설사들이 냉정하게 자구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는 의견이 평행선을 달린다. 주택산업연구원 권주안 실장은 “어떤 대책이든 부작용과 편익이 공존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부동산시장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에서 차별화된 대책을 강구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권 실장은 “집이 팔리지 않으니 돈이 돌지 않고, 유동성이 악화된 건설사는 다시 신규 대출이나 대출연장을 받을 수 없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양사이버대 지규현 교수는 “서울지역 등을 제외한 곳에서 앞서 미분양된 주택에 한해 선별적으로 양도세 감면혜택을 연장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세종대 변창흠 교수는 “억지로 주택수요를 유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구조적으로 건설업이 과도하게 번창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과잉공급이라고 문제를 제기해왔는데 이를 무시하고 사업을 벌여온 건설사까지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줄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업계에서 요구하는 세금감면이나 규제완화는 투기 수요에 기대겠다는 미봉책으로 부실 건설사는 과감히 솎아내 퇴출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중은행 부동산팀장도 “시장질서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완화를 하면 분양은 일시적으로 잘 될 수 있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면서 “건설업체 입장에서도 무분별한 사업 진입 등 과거의 행태를 냉정하게 되짚어 봐야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오상도 윤설영기자 sdoh@seoul.co.kr
  • [위기의 주택건설업계] 미분양 급증 → 건설사 돈맥경화 → PF 부실화 → 금융위기

    [위기의 주택건설업계] 미분양 급증 → 건설사 돈맥경화 → PF 부실화 → 금융위기

    건설업계가 ‘빅뱅(대폭발)’ 위기에 놓였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의 미분양 증가와 주택건설사의 자금경색으로 불거진 건설업계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는 곧바로 건설사들의 연쇄부도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빅뱅의 진앙지는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최대 40조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다. 건설업계 유동성 위기의 원인과 대책, 현장의 목소리를 짚어본다. “건설사들의 구조조정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봅니다.”(A건설사 임원) 중견 건설업체인 성원건설이 사실상 ‘퇴출판정’을 받으면서 건설업계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미분양 증가는 당장 건설업계의 20조원대 자금회수를 가로막고, 연내 만기가 도래할 40조원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이어질 전망이다. 1·4분기 2조원 등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7조원 규모 건설업체 회사채 상환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성원건설에 신용등급 D등급을 부여했다. 성원건설은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지만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청산작업에 들어간다. 브랜드 ‘상떼빌’로 알려진 성원건설은 지난해 말 어음 25억원을 막지 못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건설업계는 지난 2월 말 전국 미분양주택을 최대 17만 가구로 추정한다. 정부는 1월 말 전국 미분양주택이 11만 9000가구라고 발표했지만 이를 훨씬 웃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이다. 지난달 11일 공동주택 양도세 감면혜택이 종료되기 전까지 업계에서 성행한 ‘밀어내기 계약’ 등을 감안하면 전체 미분양 주택이 공식 발표보다 3만~5만 가구 많다는 설명이다. ●“부도 도미노·구조조정 본격화” 아울러 비인기 지역에서 유행한 출혈마케팅은 미입주 사태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건설사 부실과 미분양 아파트 급증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일부 건설사들은 계약·중도금의 무이자 융자, 과도한 할인 등을 하는 바람에 건설사가 무이자에 따른 비용까지 떠안고 있다. 대부분 금융권 대출이어서 금융권에는 ‘시한폭탄’이라고 할 수 있다. 시공능력 54위인 성원건설 퇴출은 이런 건설업계 분위기를 잘 드러낸다. 업계에선 연초부터 3월 위기설, 5월 위기설 등이 불거져 나왔다. 성원 외에도 5~7개 건설사가 곧 정리된다는 ‘살생부’마저 돌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은행들은 “문제가 발생하는 건설사는 (성원건설처럼) 곧바로 신용위험평가를 해 퇴출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지난해 B등급을 받았던 곳 중에서 추가로 10곳 이상이 워크아웃(C등급)이나 퇴출(D등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과 채권은행들은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평가가 시작되는 4월부터 건설업종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B건설사 관계자는 “1년 안에 부도 도미노와 2차 구조조정 태풍이 몰아칠 것”이라며 “주택사업 비중이 70%가 넘는 곳이라면 흔들리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건실한 업체로 분류됐던 곳도 예외가 아니다. 이미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재무가 개선된 회사도 포함됐다. ●“DTI규제 등 풀어야 업계 숨통” 건설사들은 분양실패와 지급보증에 따른 PF자금 연체, 금융권의 상환연장 거부에 따라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한다. 근본 원인은 이른바 ‘돈맥경화’다. 총소득에서 부채의 원금·이자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의 규제가 중심이다. 서울 강남 3구는 40%, 서울은 50% 등으로 제한받는다. 신규주택은 적용받지 않지만 기존 주택 처분이 어려워져 새 집으로 옮기려는 경우까지 악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경기 파주 신도시의 G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도 여전히 입주율 60%를 밑도는데 기존 주택 처분이 어려워지면서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경우”라고 전했다. ‘미분양→계약포기→건설사 자금난’의 현실은 ‘PF 채무에 따른 건설사 유동성 악화→연쇄부도→금융위기’라는 시나리오까지 낳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을 보유한 37개 주요 건설업체의 PF 대출을 포함한 조정 부채비율이 350.2%에 달한다고 밝혔다. PF 대출 부실은 건설업체의 유동성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 규모는 82조 4000억원으로 연체율은 6.37%이다. 이중 36곳 주요 건설사에만 올해 24조원 만기가 돌아온다. 주택산업연구원 권주안 실장은 “부도처리될 건설사수나 PF 부실 규모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지만 금융권의 대출연장 거부로 신규 사업이 거의 중단되고 경기가 침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성원건설 사실상 법정관리

    시공능력 50위권의 중견 건설업체인 성원건설이 사실상 법정관리 단계에 들어갔다. 지난해부터 우려돼 온 건설업계 대규모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8일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성원건설에 대해 퇴출에 해당하는 신용 D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성원건설은 조만간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성원건설의 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조 1600억원선으로 파악됐다. 이중 1600억원은 실제 대출로 인해 일어난 채무이고 1조원은 수출보험공사 등으로부터 받은 보증채무로 확인됐다. 성원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에서 54위에 오른 업체로 아파트 브랜드 ‘상떼빌’로 일반에 알려져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 자금 사정이 악화된 성원건설은 지난해 8월 수주한 1조 2000억원 규모의 리비아 토부룩 신도시 주택건설 프로젝트의 선수금 1800억원을 받지 못하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말에는 어음 25억원을 막지 못해 대주단 협약에 가입했다. 그동안 8개월째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해 체불임금이 150억원에 달하는 등 위기가 심화돼 지난 1월부터 채권단 실사를 받아 왔다. 채권단 관계자는 “기업 회생절차로 가게 될지 청산으로 정리될지는 전적으로 성원건설에 달렸다.”면서 “성원건설이 회생계획안을 제시할 경우 채권단 손실의 폭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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