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동성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박준영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원희룡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5선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14
  • [사설] 북한 리스크, 자만도 과민대응도 안 된다

    남유럽 재정위기와 북한 리스크의 동반 악재로 인한 금융시장의 혼란이 좀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어제 코스피지수는 21.29포인트 오른 1582.12로 전날의 급락폭을 절반 가까이 회복했으나 환율은 전날 35.50원의 급등에 이어 이날도 3.3원 오른 1253.3원에 마감했다. 천안함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북한은 어제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사무소 인원 추방을 통보하고, 남측이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할 경우 서해지구 전면 차단 조치를 밝혔다. 남북 간 긴장국면이 고조됨에 따라 금융시장의 살얼음판 행보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파장을 최소화하는 면밀한 대책으로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을 잠재워야 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단기간에 안정된 경험이 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재정건전성이 좋고 외화보유액도 많아 충격 흡수능력 경험이 충분하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일부 불안 요인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문제지만 자칫 우리의 경제상황에 대한 낙관과 이전의 경험으로 북한 리스크에 대처하는 데 한치의 빈틈도 있어선 안 될 것이다. 정부가 금융권과 외환 핫라인을 가동하고, 외화자금 시장 일일점검에 들어가는 한편 시장 안정에 필요한 경우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기로 한 건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이와 더불어 국내외 투자자들이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홍보와 설득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차제에 대내외 충격에 너무도 취약한 국내 외환시장의 시스템을 안정화시킬 체계적인 대비책도 강구하길 바란다.
  • 정부·시장 엇갈린 진단

    외화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다. 유로존과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시장의 불안심리가 고조된 탓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천안함 조사 결과가 발표된 20일부터 26일까지 주식 1조 30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88.2원이 올랐다. 아직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게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6일 “외화유동성은 양호한 상황이며 원화가 여타 아시아 통화에 비해 크게 절하된 것은 시장참여자들이 다소 과도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말한다. 외화유동성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는 외화유동성 비율이다. 4월 현재 은행권의 외화유동성 비율은 109.2%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외화유동성 비율은 남은 만기가 3개월 이내인 부채를 3개월 이내 외화자산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85%를 넘으면 양호한 수준으로 본다. 급격한 외화 유출 때 ‘실탄’으로 쓰일 곳간도 부지런히 채워놨다. 2008년 말 2012억달러 남짓했던 외환보유고는 4월 말 2788억달러를 넘어섰다. 또 다른 불안요인인 단기외채 비중도 37%로 금융위기 직후 44%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하지만 남유럽 재정위기와 남북 긴장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민간부문의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4일 ‘은행제도 전망(Banking System Outlook)’ 보고서에서 “한국 은행권의 외화유동성은 단기채권 의존도가 줄어들면서 현저하게 개선됐다.”면서도 “정부 지원을 고려하지 않은 은행 자체의 외화유동성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2~3개월 동안 국제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렵게 된다면 유동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 이경주기자 argus@seoul.co.kr
  • “리먼 사태와 비슷해질라” 조마조마

    “리먼 사태와 비슷해질라” 조마조마

    남유럽 재정위기에서 비롯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이 정도까지 커질 줄 예상한 사람은 올 초까지만 해도 거의 없었다. 그러나 유럽발 악재는 갈수록 강도와 범위를 키우면서 어느덧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연상시키고 있다. 최근 주가 및 환율 추이만 놓고 보면 그때의 재판이 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 그리스가 결국 국가부도를 면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당장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스,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의 재정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이달 이후 국내외 주식시장은 가파른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과 한국거래소 등 통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경우 이달 3일 1721.21에서 25일 1560.83으로 불과 15거래일 동안 160.38포인트(9.3%)가 떨어졌다. 이는 2008년 9월16일 리먼 사태가 터진 후 15거래일 동안 하락폭(9월16일 1387.75→10월7일 1366.10) 21.65포인트(1.6%)보다도 훨씬 크다. 원·달러 환율도 이달 3일(1118.6원)부터 25일(1250.0원)까지 131.4원(11.7%)이 폭등했다. 2008년 당시(9월16일 1160.0원→10월7일 1328.1원)의 168.1원(14.5%)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당초 예상보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2008년과 비슷한 수준의 충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아직 우세하지만 남유럽 재정위기가 공공부채를 떠나 민간 차원의 신용경색과 이로 인한 자금난으로 이어질 경우 금융과 실물에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 때와 같이 대단한 위기국면으로 갈 확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은 분명하다.”면서 “무엇보다도 이달 2일과 7일 유럽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등 구제대책을 만들었지만 시장이 안심하지 못하고 있는 게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임형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충격의 강도 면에서 리먼 사태 수준에는 못 미칠지 모르지만 유동성 경색이나 신용위험의 위기가 앞으로 1~2년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전 세계에 투자됐던 유럽계 자금이 대거 빠져 나갈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주식 자금 유출은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2008년과 같은 수준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흥모 한은 해외조사실장은 ▲전 세계적 신용경색 가능성이 낮고 ▲제조업 생산이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 실장은 “리먼 사태 때에는 신용파생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알 길이 없어 가산금리가 천정부지로 뛰는 등 신용경색이 초고속으로 이뤄졌지만 국가재정은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지나친 공포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에는 기업들이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생산을 급격히 줄였지만 현재는 그런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위기의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치하는 것은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남유럽은 정부 재정의 문제가 사실상 민간으로 확산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전체 금융시스템의 붕괴 가능성은 낮지만 자금시장 경색이 지속되면서 상황이 점차 안 좋아지고 이는 소비자나 기업 금융 쪽에 오랫동안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이경주기자 windsea@seoul.co.kr
  • [열린세상] 글로벌 금융불안의 다음 단계/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

    [열린세상] 글로벌 금융불안의 다음 단계/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

    글로벌 위기 이후 금융안정을 위해 엄청난 재원을 퍼부은 대가는 이제 본격적 재정위기를 통해 유로의 기축통화 위치를 흔들고 있다. 그 결과 거대한 네트워크로 통합된 세계의 금융시장은 거듭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5000억달러에 이르는 유럽계 은행들의 재원 마련 부담은 3개월 달러 리보금리를 3월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높이면서 모처럼 자리잡던 회복세를 약화시키고 있다. 금융불안이 되풀이되다 보니 안정화 비용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현상유지의 유인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그 결과 실제위험을 과소평가하게 되면서 위험은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누적되고 있다. 금리나 환율, 또는 재정지출과 관련한 모든 결정은 자발적 정책수단으로서의 의미가 퇴색된 채로 시장상황에 종속되었으며 정책효과가 전달되는 경로마저 실종되었다. 과거 저금리와 낮은 변동성의 안정국면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정책수단의 보정적 역할은 이미 예상되었다. 기축통화표시 유동성에 의존하고 있는 비기축통화국의 경우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유동성이 얼어붙는 위기 시에는 자체적 조정이 원천적으로 어려운 데다 기축통화 의존도가 더욱 심화되기 마련이다. 더욱이 이러한 의존구도는 대규모 조정과정에서 기축통화관련 위험을 내면적으로 더욱 키워 결국 급격한 조정의 피해를 신흥시장으로 집중시키게 된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근본작동에 있어 기축통화 의존적 유동성 공급경로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버블이나 자금부동화 등의 심각한 문제가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성장률은 상향조정되고 있으나 정상적 자금흐름에 바탕을 둔 회복이 아니라 재정적자에 기반을 두고 있어 향후 충격을 견뎌낼 기초여건 확보도 쉽지 않다. 새로운 글로벌 지배구조로 기대를 모으는 G20의 구속력 있는 합의 도출이나 인프라 구축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각국은 공동의 문제해결보다는 각자의 생존에 의존하게 된다. 이러한 경향은 다음 단계의 본격적 조정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아시아 국가들이 피해야 하는 선택을 강요할 수 있다. 유럽의 최근 사태는 본격 조정의 무대가 기축통화나 역내통합이 없는 아시아에 집중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아시아는 성장탄력에도 불구, 자체적 시장조정 기능이 열악하므로 양극화나 공동화 등 고용기반 상실과 관련된 조정부담이 더욱 커지게 된다. 자본유입과 버블의 생성과 소멸, 장기침체의 위험이 상존한다. 유사한 성장패러다임과 통합된 경제 보호막마저 없는 아시아지역으로의 외부 조정부담 전가는 이전투구의 근린궁핍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공동대응을 위한 공감대 조성은 생존을 위한 절박한 현실 판단의 결과이다. 첫째, 향후 대응의 핵심은 상호의존적 구도 하에서 자체조정의 부담을 외부에 전가하려는 유인을 선진시장 스스로 차단할 수 있도록 국제적 공감대를 조성하는 것이다. 유로의 경우 GDP 대비 부채의 일정수준(60%)까지는 공동채권(Blue Bond) 발행을 통해 조달하되 이를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 개별적으로 조달케 함으로써 기축통화의 위치를 지키면서 부채증가를 인센티브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유사한 맥락에서 한·중·일도 공통화폐 또는 지수표시채권을 발행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국제금융 시스템의 구조적 개선에 대한 적극적 의견 개진에 우리 스스로 나서야 한다. 향후 다가올 금융불안의 파장을 견뎌내려면 위험의 조기 파악과 분산이 필수적이다. 글로벌 금융안전망(GFSN)은 글로벌 시장에서 공정경쟁과 자발적 위험관리를 가능케 하는 최소한의 인프라이다. 셋째, 시스템 위험관리차원에서 신속하고 자발적인 구조조정이 가능해야 한다. 책임소재의 문제로 공적재원을 담보로 한 집단적 결정만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여건 하에서는 자발적 구조조정을 기대하기 어렵다. 계산을 철저히 해서 지연의 비용을 드러내고, 정책수단의 선제적 적용을 가능케 하면 우리의 대내외 충격흡수능력은 배가될 것이다. 세계적 디레버리징의 충격이 우리쪽으로 본격 전가되기 전에 이같은 준비가 이루어질 경우 우리는 지금까지의 정책노력을 보다 좋은 결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 예금금리 상승세… 금리인상 준비?

    예금금리 상승세… 금리인상 준비?

    하반기로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남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또다시 불투명해지고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은 언제 있을지 모르는 금리 인상에 대비하고 있다. 23일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는 올 들어 처음으로 이달 상승세로 돌아섰다. 각 은행은 올 초 고금리 특판예금으로 시중 부동자금을 흡수한 뒤 유동성은 넘치는데 마땅한 자금 운용처가 없어 예금금리를 내리던 참이었다. 국민은행의 경우 1월11일 4.55%로 연중 최고이던 정기예금 금리는 2월1일 4.5%, 3월2일 4.1%, 4월5일 3.2%로 쭉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 3일 3.25%로 0.05%포인트 올리더니 10일 3.45%, 17일 3.5%로 계속 인상했다. 우리은행도 3월3일 4.3%이던 정기예금 금리는 4월2일 3.4%로 약 1%포인트 내렸다. 그러나 지난 6일 3.5%, 11일 3.6%, 17일 3.7%로 이달들어 0.3%포인트 올렸다. 신한·하나·기업은행도 정기예금 금리가 17일 3.5%·3.3%·3.49%로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0.3%·0.2%·0.15%포인트 올린 상태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일제히 오른 까닭은 무엇일까. 실물 상황의 변동 때문은 아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5.9%로 상향 조정하는 등 경기 전망이 나아진 데 따른 것이다. 살아난 경기 심리를 반영해 채권금리가 올랐고, 이와 연동돼 예금금리도 올랐다는 것이다. 최근 3개월간 은행채 1년물 금리는 3.49%(3월3일)→2.84%(4월2일)로 하락하다 이달들어 3.15%(6일)→3.23%(17일)→3.27%(20일)로 올랐다. 하나은행 마케팅전략부 관계자는 “예금금리는 채권금리와 함께 움직이는데 최근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늘린 데다 경기가 나아지리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채권금리가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돈이 정기예금으로 다 가는 것은 아니다. 3%대 중반인 예금금리가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만기 3개월, 6개월짜리 예금에는 돈이 몰린다. 금리인상에 대비한 대기자금이다. 우리은행에 이달 들어온 정기예금을 만기별로 보니 만기 3~6개월인 예금에 들어온 돈이 4조 5072억 8900만원(19일)으로 가장 많았다. 만기 6개월 이상~1년 미만이 1조 9907억 3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1년 이상~2년 미만, 3개월 미만 정기예금에 돈이 몰렸다. 국민은행 수신상품부 관계자는 “경기가 나아지고 금리인상·물가상승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부동산시장 냉각과 남유럽 재정위기로 인항 주식시장 조정에 따라 채권금리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유럽·北 리스크’ 전방위 선제대응

    ‘유럽·北 리스크’ 전방위 선제대응

    정부가 휴일인 23일에도 남유럽발 재정위기와 대북 리스크에 대해 시나리오별 대응체제를 구축하는 등 선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오후 3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대책반 1차 회의를 열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는 대북리스크와 남유럽 재정위기가 결합했기 때문으로 북한 관련 유사사례에 비춰볼 때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어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콘퍼런스콜(전화 회의)과 정책메일링서비스 등을 통해 대응 상황을 신속하게 제공하고, 뉴욕의 국제신평사들에게 리스크 관리능력을 설명할 계획이다. 은행권 역시 비상시를 위한 외화유동성 확보 등 대비를 시작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2억 5000만달러 규모의 커미티드 라인(committed line)을 도입했으며 신한은행도 현재 7억달러의 커미티드 라인 한도를 20억~30억달러로 늘릴 예정이다. 한편 21일(현지시간) 세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38포인트(1.25%) 상승한 1만 193.39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독일, 프랑스, 영국이 각각 0.66%, 0.05%, 0.20%씩 떨어진 반면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각각 1.32%, 0.81% 상승했다. 아시아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유일하게 상승한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진퇴양난의 현대

    현대그룹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2년 가까이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이 중단된 채 손실만 쌓이고 있는 그룹의 입장에서 볼 때 재무구조개선 약정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이 올 1·4분기에 116억원의 영업흑자를 내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재무개선 약정 대상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설득했지만 채권은행단은 이를 받아들여 주지 않았다. 현대그룹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면 채권단에서 제시한 기준에 맞춰 유동성 확보 등 자구노력에 나서야 한다. 현대아산이 진행하던 대북사업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그룹매출의 1~2%에 불과한 대북사업은 이미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아산은 2008년 7월 박왕자씨 피격 사건 이후 올해 3월까지 매출손실 2648억원, 지난해에만 영업적자 323억원을 낸 상태다. 대북사업은 그러나 창업자인 고 정주영 회장의 유지에 따른 것이고 현정은 그룹 회장이 이를 잇겠다는 신념이 확고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대북사업은 회사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일종의 민족화해사업이다. 이러다가 아예 대북사업을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해운시황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현대상선의 실적이 곧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그룹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상선의 실적이 좋아지면 그룹이 재무개선 약정 대상에서 벗어나는 것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현대그룹 ‘재무 약정’ 대상 선정

    현대그룹 ‘재무 약정’ 대상 선정

    현대그룹이 계열사의 실적 악화 등으로 이달 말까지 외환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는다. 2000년 현대자동차와 중공업 등 계열그룹이 분리되기 전 재무구조 약정을 체결한 이후 10년 만이다. 17일 금융감독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채권금액 상위 3개 은행인 산업은행, 신한은행, 농협은 지난 주 재무구조평가위원회를 열어 오는 31일까지 현대그룹과 재무구조 약정을 맺기로 의결했다. 현대그룹이 재무구조 약정 대상에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주요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실적 악화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5764억원의 영업손실과 284%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올 1·4분기에는 영업이익 116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채권단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재무구조 약정이 체결되면 현대그룹은 부채비율을 줄이는 한편 유동성 확보와 생산성 향상 등 금융당국이 정한 재무 표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계열사나 보유 자산 매각 등을 통한 군살빼기, 유상증자의 수단도 사용해야 한다. 현대그룹 측은 “현대상선이 올해부터 흑자를 내고 있는데 재무구조 약정 법률상 지난해 실적만으로 (재무구조개선 대상으로) 결정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룹 관계자는 “재무구조 약정 여부와 내용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비밀리에 진행돼야 하는데 채권단 측이 이를 어겼다.”면서 “해외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성동조선과 SSP조선도 올해 처음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는다. 이 밖에도 지난해 약정을 체결했던 금호아시아나·대한전선·동부·애경·유진·한진그룹도 올해 약정 대상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올해는 9개 그룹이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추진할 전망이다. 주채권은행들은 각 그룹으로부터 재무 개선 계획 등을 받아 이달 말까지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윤설영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中 2단계 긴축카드 ‘만지작’

    중국의 본격적인 긴축 정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기 과열조짐에 대한 긴축 정책 등 출구 전략의 약발이 먹히지 않고 부동산 거품까지 확산되자 중국 경제당국이 부랴부랴 금리 인상 등 2단계 긴축 조치의 실시 시기를 재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도 중국 당국이 금리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 유럽 등과의 금리 차이로 더 많은 해외 투기자본 유입 등이 고민거리지만 시장은 금리 인상이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경제연구원의 엄정명 수석연구원도 “다음 달까지 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가량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크게 증가한 유동성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은 2009년부터 4조위안(약 670조원)의 정부 재정을 시중에 풀어 경기를 부양해 왔다. 이 때문에 시중에 풀린 현금과 예금 통화를 합친 기본통화공급량이 전년도에 비해 33% 가량 불어난 상태다. 정부의 긴축정책에도 불구,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4월 들어 6.8% 올라 물가상승이 지속될 것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각종 억제책을 내놓아도, 부동산가격은 지난 3월과 4월 유례없이 맹렬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거품 붕괴의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 내 70개 도시의 4월 주거·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8% 올랐다.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3월의 11.7%를 넘어선 것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이장규 선임연구원도 “중국 정부가 금리 인상, 위안화 절상 등의 본격적인 긴축정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면서 “소비자 물가가 3%를 넘어서면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농산물 생산 감소와 주택가격 폭등,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5~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를 거뜬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금리 인상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중국이 본격적인 긴축에 들어가면 우리 증시와 경제도 부정적인 여파가 예상된다. 대중 수출가운데 70%가 중간재여서 당장의 영향보다는 중국의 재정 지출 여력이 떨어지고 통화 유동성을 더 죌 수 밖에 없는 내년의 부정적인 영향이 더 우려된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저축銀도 유동성비율 100% 이상 유지해야

    앞으로 저축은행도 유동성 비율(잔존 만기 3개월 이내 자산을 부채로 나눈 백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2일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저축은행법 개정안에 따라 저축은행도 은행처럼 3개월 기준 유동성 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시행 초기에는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다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처음에는 유동성 비율 90% 이상을 유지하도록 하다가 1년 뒤에는 100% 이상으로 높이는 식이다. 현재 105개 저축은행의 평균 유동성 비율은 은행에 비해 들쭉날쭉한 편이다. 지난해 말에는 91.6%에 그쳤지만 올해 1·4분기 말에는 135%로 상승했다. 저축은행들이 국제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8년 9월 이후 고금리 특판예금으로 자금을 유치했던 것이 1년 뒤에 만기가 도래하면서 잔존 만기 3개월 이내 부채가 늘어 지난해 말 유동성 비율이 떨어졌고, 연초에는 만기도래 예금이 줄면서 유동성 비율이 다시 상승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은행권 외화유동성 “이상없다”

    남유럽 재정위기로 국내 은행들의 외화 유동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들은 연말까지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금융당국은 시장의 급변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2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자금조달 여건이 좋아질 때까지 달러 구하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국제 금융시장이 정상화되려면 1~2개월 걸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하나은행이 5억달러를 조달한 이후 은행 중 중장기 외화차입에 나선 곳은 아직 없다. 수출입은행은 달러화 대신 틈새시장을 공략해 최근 태국 밧화 시장에서 1억 2000만달러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아직 발행 시기는 미정이다. 기업은행도 당분간 달러 조달에 나서지 않으며 일본, 호주, 스위스, 말레이시아 시장 등을 눈여겨보기로 했다. 유럽에서 기업설명회(IR) 중인 외환은행은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채권 발행 시기를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현재 외화유동성이 충분해 연말까지는 버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은 올 들어 중장기 외화 차입액이 10억~20억달러로 외화 사정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은 올해 중장기 외화 차입 등으로 각각 20억달러와 10억달러를 조달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3월에 7억달러를,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4월에 각각 5억달러를 확보했다. 금감원도 은행권의 외화유동성이 지표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의 중장기 재원 조달비율은 2월 말 기준 131.3%로 지난해 말보다 2.4% 포인트 개선됐다. 3개월 유동성 비율도 3월 말 현재 105.5%로 기준치(85%)를 웃돌았다. 또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40% 수준까지 하락했던 기간물(만기 2일~1년) 차환율은 지난 1월 83.6%, 2월 90.6%, 3월 96.3%로 개선됐다. 금융당국은 다만 위기 확산 등에 대비해 은행들의 유동성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유럽 사태가 국제금융시장 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면서 유동성 부문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풍성주택 부도… 중견건설사 위기 확산

    ‘신미주’ 브랜드로 알려진 풍성주택이 11일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건설업계에 중견건설사 위기설이 현실화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158위의 중견업체인 풍성주택의 부도는 지난 3월 성원건설(신용등급 B)의 법정관리와 남양건설·금광기업(신용등급 A)의 부도 처리에 이은 것이어서 업계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풍성주택 부도는 남양건설 부도와 닮은꼴이다. 공공건설을 주로 맡아온 남양건설이 뒤늦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뛰어들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다 좌초된 것처럼 풍성주택도 PF 유동성 위기로 쓰러졌다. 경기 화성에서 벌인 PF 대출사업의 이자비용 압박으로 몰락했다는 것이다. 해외사업과 계열사 확장이 화근이 된 성원건설·금광기업의 경우와는 다르다. 현재 금융권의 PF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6조원에 이른다. 중견건설사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업계가 조만간 기업신용등급을 재평가해 퇴출 기업을 고를 계획이지만 부동산시장이 침체 국면에 빠지면서 주택비중이 높은 건설사는 먼저 쓰러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두산 “악성루머 못참아” 경찰에 수사 의뢰

    두산그룹은 올 들어 증권가에 나돌고 있는 악성 루머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두산의 유동성 위기설, 유상증자설 등 근거 없는 소문이 퍼져 관련 주가가 급락하는 등 투자자와 회사에 직·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루머를 고의로 퍼뜨리는 세력이 있다고 판단해 곧 서울지방경찰청에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증시에 두산건설의 자금 악화설이 퍼지면서 계열사 주가가 급락한 뒤 이후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다가 11일에도 두산그룹이 2007년 인수한 밥캣의 유상증자설이 나돌면서 또 한 차례 주가가 휘청거렸다. 이에 따라 박용만 ㈜두산 회장은 밥캣 유상증자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금융위기 대응 3대 블록화 구축

    남유럽 발 재정위기를 진화하기 위해 유로권 국가들이 5000억유로(약 7200조원) 규모의 금융시장 안정기구를 설립하기로 함에 따라 아시아·유럽 등 주요 경제권역별로 역내(域內) 금융지원 시스템이 갖춰지게 됐다. 앞서 3월 아시아에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체제가 출범했기 때문이다. ●EU, 보증한도 최대 5000억유로 물론 ‘팍스 아메리카나’의 맹주인 미국의 주도 하에 구제금융 재원을 직접 보유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3대 축을 이루는 아시아와 유럽이 자체 금융 안정기구를 만들었다는 데 상당한 의미를 둘 수 있다. 장기적으로 아시아통화기금(AMF), 유럽통화기금(EMF) 설립으로 가는 첫 단추를 꿰었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 9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의결된 ‘유럽 금융시장 안정기구’는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의 재정 부실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전체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구성됐다. IMF처럼 각 나라가 직접 돈을 추렴해 하나의 기금재원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고 위기상황에 있는 국가들이 돈을 빌릴 때 빚보증을 서주는 형태로 운용된다. 보증을 설 때에는 재정 삭감, 금리 조정, 기업 구조조정 등 지원 대상국에 다양한 조건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각국이 보증 설 수 있는 최대 한도는 최대 5000억유로로 정해졌다. 당초에는 IMF도 2500억유로 규모로 참여한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잘못된 보도였다. 구제금융 기금을 만들지 못하고 빚보증 형태로 한 것은 독일, 프랑스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자금을 출연할 능력이 있는 나라가 많지 않은 데다 1992년 유로화 창설 조약(마스트리히트조약)에서 역내 구제금융을 금지(no bail-out clause)했기 때문이다. ●CMI, 단기차입 통화스와프 방식 ‘아시아판 IMF’로 불리는 CMI 다자화 체제는 아시아권 공동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지난 3월24일 발효됐다. 1990년대 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 일본이 AMF 창설을 주장했지만 IMF의 반대 등으로 일축된 뒤 느슨한 형태의 공동기금 상호협력 체제가 논의되다 10여년 만에 결실을 봤다. 한국·중국·일본에 아세안 10개국이 참여한 ‘아세안+3’ 국가들이 위기 때 최대 1200억달러 한도 안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체제다. 단기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을 때 신속하고 체계적인 달러 지원을 통해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자는 게 목적이다. 직접 돈을 빌려주는 게 아니라 자국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달러를 단기 차입하는 통화스와프 방식이다. 화폐의 맞교환이기 때문에 IMF처럼 구조조정을 강요하는 것과 같은 간섭도 없다. 어떤 나라가 달러화 자금을 요청하면 1주일 내 회원국 3분의2의 찬성으로 지원을 결정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럽에서 EMF를 만들려면 기존 조약을 수정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찬반 격론 및 국가별 비준 등이 필요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번 금융시장 안정기구의 설립이 궁극적으로 EMF 설립으로 가는 첫걸음을 뗀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제 금융공조…급한 불 껐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태균 정서린기자│남유럽 발 재정위기의 전방위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발빠른 공조에 나서 최대 7500억유로(약 1100조원)의 구제기금 조성 등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은 10일 일제히 회복세를 보이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3포인트(1.83%) 오른 1677.63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94.06포인트가 빠졌던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개인 투자자들이 4000억원 가까운 매수세를 기록하며 외국인 순매도(3704억원)의 충격을 흡수했다. 코스닥지수도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12.45포인트(2.49%) 오른 512.16을 기록하며 510선을 탈환했다. 지난주 49.0원이 오르며 요동쳤던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23.3원 내린 1132.1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닛케이225지수는 1만 530.70으로 전 거래일보다 1.60% 올랐고 토픽스지수는 1.38%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8%,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1.29% 올랐다. 이와 함께 뉴욕증시도 유로존 재무장관의 신뢰회복과 그리스 지원안 발표의 영향으로 10일(현지시간) 개장 초반 4.25% 급등했으며, 유럽증시도 국가별로 5~10% 올랐다. 앞서 유럽연합(EU)은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재무장관 회의를 열고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의 재정 부실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전체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 5000억유로의 구제금융 기금 설립에 합의했다. 기금의 전체 규모는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액을 합치면 최대 7500억유로에 이른다. 이는 우리나라의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다. 유로존의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유럽중앙은행(ECB)도 채권시장에 개입해 유로존 회원국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EU 주요국들이 그리스에 대한 지원 법안을 통과시키고 IMF도 3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도 ECB, 영국은행, 스위스은행, 캐나다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과의 일시적인 통화스와프를 승인했다. 일본은행도 미국, 유럽 등과 통화스와프 체결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windsea@seoul.co.kr
  • [평생월급 퇴직연금] (2) 싱글녀·40대가장의 노후설계

    [평생월급 퇴직연금] (2) 싱글녀·40대가장의 노후설계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 직장인. 이들에게도 퇴직과 노후준비는 필수 항목이다. 부양가족이 없어도 자신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싱글녀와 자녀 교육비, 노후자금 마련이라는 갈림길에서 고민 중인 40대 가장의 사례를 통해 바람직한 노후 설계를 알아본다. 올해로 직장 생활 12년차인 잡지사 마케팅팀 과장 나골드씨. 세후 350만원의 월급을 받는 그는 잡지사에 다니는 만큼 유행에 민감한 골드 미스. 그러다 보니 옷값이며 문화비 등 생활비 지출이 매월 200만원가량 된다. 저축은 한 달에 150만원. 나씨 스스로 이 정도면 미래를 위해 든든하게 비축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혼자만의 착각. 변민수 삼성생명 인천FP센터 팀장은 “나씨가 노후 준비에 성공하려면 소비성 지출을 줄이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나씨의 현재 소비성 지출은 전체 소득의 57.1%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변 팀장은 “부양가족도 없고 대출도 없는 상황에서 월 평균 지출이 200만원이라면 지출의 혹독한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라면서 “독신자의 경우 지출 비중은 소득의 30%대로 줄이고 저축·투자 비중을 70%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나씨는 소비성 지출을 한 달에 80만원 더 줄이고 그 돈을 변액연금보험, 개인연금저축 등에 가입해 은퇴 자금을 모으는 것이 좋다. 나씨가 개인연금저축에 매월 25만원을 낸다면, 1년 납입금액인 300만원에 대해 45만원가량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기 유동성 자금 마련을 위해 연 2~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만들어 두는 것도 좋다. 중견기업에 다니고 있는 나대로(42) 차장. 월급 500만원을 받는 그는 자신의 노후자금 마련도 문제이지만 중학생 딸이 커 가면서 교육비 지출도 늘어 가계가 적자로 전환될까 고민이다. 40대는 자신의 보유재산과 월 수입과 지출, 부채 내역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부동산과 금융상품의 보유 비율을 적절히 유지해 노후를 실제로 준비하는 시기이다. 자녀 교육비 때문에 여력이 안 되더라도 적은 금액이나마 장기적으로 모아두는 ‘마른 수건 쥐어짜기’가 절실하다. 변 팀장은 “저금리가 지속되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적립식 펀드와 변액보험으로 학자금 주머니를 늘려 가야 한다.”면서 “나 차장의 경우 대출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기예금으로 대출금을 갚으면 대출원리금 상환액 14만원을 매달 절감하게 된다. 또 생활비, 교육비를 20만원씩 아껴 변액연금보험 등에 넣어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변액연금보험은 펀드처럼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한 실적을 돌려받으면서 원금 보장이 되고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실적이 나쁘더라도 최소한 자기가 낸 보험료만큼 돌려받을 수 있다. 변 팀장은 “원금 보장 기능을 감안하면 주식 투자 비중이 50% 이상인 공격적인 상품을 선택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대출유치 사활 건 은행권 알짜 중견기업에 러브콜

    대출유치 사활 건 은행권 알짜 중견기업에 러브콜

    ‘작지만 똑소리 나는 중견기업을 잡아라.’ 최근 시중은행들이 흘러 들어오는 시중 부동자금의 운용 물꼬를 트기 위해 중견기업을 붙잡느라 안달이 나 있다. 현금을 쌓아두고 신규 투자를 꺼리는 대기업과 달리 중견기업은 운영자금 등을 위한 대출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수신잔액 두달째 주춤 1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4월 26일 현재 은행권 수신잔액(은행채 제외)은 급증세를 보이다 두 달째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에 16조 8894억원, 2월에 15조 415억원이 유입됐다가 3월에 14조 1667억원이 감소했고 현재 4319억원이 줄어든 상태다. 시중 부동자금이 은행예금이나 주가지수연동예금(ELD) 등 대안투자상품에 머무르면서 은행에 유동성이 넘쳐 났다가 최근 다소 줄어들었다. 돈을 굴릴데가 없는 은행이 찾아 나선 곳이 중견기업들이다. 부동산시장 냉각으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들도 불안정한 시장 상황 때문에 신규 투자를 유보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리스크가 크다 보니 알짜배기 중견기업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조선·자동차 부품업체 등 금융위기를 극복하며 재무제표가 개선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대출을 유치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 역시 “중견기업은 AA나 AAA 등 대기업 못지않은 신용 등급을 가진 곳도 많고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운영자금 대출 수요를 가진 곳이 많아 신규 대출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자본금 80억~300억 타깃 중견기업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사이의 중간 규모의 업체를 이르는데 정확한 규정은 아직 없다. 기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종업원수 300~1000명 ▲자본금 80억~300억원 ▲3개년 평균 매출액 1500억~5000억원에 해당하는 업체를 중견기업으로 정의하는데, 지난해 6월 현재 1749개 업체가 은행권으로부터 44조원가량의 여신을 보유하고 있다. ●남유럽 위기 영향 업체선 꺼려 그러나 최근 남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중견기업이 은행 신규 대출을 미루는 바람에 은행권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중견기업의 한 관계자는 “2008~2009년 금융위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올 1분기 실적이 좋게 나와 운영자금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유럽발 위기로 시장이 불안정성을 떨치지 못해 대출 규모를 줄이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은행들은 이보다 규모가 작은 자영업자 대출(소호대출)로 활로를 모색하기도 한다. 신한은행은 신규 자영업자 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달 초 부지점장급 120여명을 대상으로 ‘리테일 RM(리스크 매니지먼트)’교육을 3주간 실시했다. 주로 고객 섭외역량 노하우를 집중 교육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자영업자층이 대출의 사각지대라고 판단해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포스코? 롯데?… 大魚 대우인터 누구품에

    포스코? 롯데?… 大魚 대우인터 누구품에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을 둘러싸고 재밌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몸통(종합상사)’은 포스코가 가져가고 ‘지분(교보생명 주식 24%)’은 롯데가 구입하는 것 아니냐는 그럴듯한 추측이다. 그 만큼 포스코-롯데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다르지만 대우인터내셔널을 꼭 인수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담겨 있다. 덕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은 여느 인수전과 달리 천정부지로 치솟아 누가 인수하더라도 부담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7일 본입찰이 진행되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와 교보생명 지분, 자원개발 능력, 미얀마 가스전 등이 매력적인 데다 현금동원 능력에 있어서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인 포스코와 롯데가 붙었기 때문이다. ●해외 네트워크·교보생명 지분 등 매력 시장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 대금 규모를 3조 5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시가총액은 3조 5700억원 안팎으로 이 가운데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은 68.15%, 금액으로는 2조 4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30% 안팎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인수금액은 3조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7조원을 웃도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수·합병(M&A) 자금으로 3조원가량을 책정했다. 롯데도 3조원대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다. 특히 롯데는 일부 은행으로부터 인수금융 지원 등을 위한 투자확약서(LOC)를 받고 본입찰에 참가한다.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어떨까. 가시적인 효과는 포스코가 앞서지만 롯데의 잠재력도 만만치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일단 단기적인 효과를 놓고 보면 포스코가 우위에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매출 중 포스코의 철강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2~25%. 현재 해외 수출망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포스코로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 네트워크가 절실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명확히 말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면서 “포스코가 종합소재기업으로 나가는 데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 자원개발 역량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포스코와 다르게 사업영역이 전 부문에 걸쳐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을 통해 종합 보험업으로 진출하는 토대를 마련할 수도 있다. 롯데 관계자는 “식품과 유통업에 집중된 글로벌 경영을 해외 자원개발 등 다른 부문으로 확대하려고 하기 때문에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이달 선정 미얀마 가스전을 확보한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 능력은 포스코와 롯데 모두 탐내는 부문이다. 수장들의 관심도 각별하다. 포스코는 정준양 회장이 자문사와 직접 협의에 나서고 있고, 롯데도 신동빈 부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포스코나 롯데가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기업은 아니지만 인수 의지 때문에 적정가보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써 내면 단기적인 자금 압박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 달에 선정되며, 7월엔 새 주인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두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유럽재정 쇼크] 유로화 급락 국내경제 제한적 영향

    [유럽재정 쇼크] 유로화 급락 국내경제 제한적 영향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가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번지면서 한국경제에 새로운 먹구름이 몰려오는 형국이다. 정부는 6일 유럽발 재정위기가 한국경제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란 측면에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로 유로화가 급락하고 있는 점도 회복세에 접어든 한국 경제에 일부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로화 급락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높여 달러 캐리 트레이드(빌린 돈을 이용해 금융자산을 매매하는 투자기법) 자금의 청산 압력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자금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그리스를 비롯해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의 재정 불안 요인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나라도 일부 금융기관 및 시장에 단기적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이들 국가에 대한 불안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어서 그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분간 환율이 상승하고 주가가 내려갈 수 있으나 이는 일시적 현상일 뿐 한국의 경기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다음 주에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등 국내 출구전략 계획에 이번 사태가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과 물가 불안 등으로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압력이 거세지는 상황이라 ‘금융위기의 불씨가 아직도 곳곳에 살아있다’는 정부의 주장에 다소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출구전략의 국제공조라는 기존 주장 역시 새롭게 힘을 받는 형국이다. 재정부가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의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으나 남부 유럽의 재정불안, 중국의 유동성 관리 강화, 유가 및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면서 “당분간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민간 중심의 회복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반면 한국이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상대적 강점을 보일 수 있는 기회라는 시각도 있다. 장재철 시티그룹 한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로 글로벌 전체 투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우리 시장도 부담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남부 유럽의 재정 건전성에 비춰 상대적으로 재정이 건전한 우리나라는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매력적으로 돋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의 남유럽 국가에 대한 수출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유럽 전체의 민간소비 감소 등에 대비해 다양한 수출확대전략이 필요 한 것으로 지적됐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은행권 예대율 4년만에 최저

    은행권 예대율 4년만에 최저

    금융감독원은 지난 1·4분기 13개 일반은행의 예대율(CD·양도성 예금증서 제외)이 105.1%로 4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05년 4분기 101.1% 이후 가장 낮으며 지난해 4분기 예대율 110.7%보다도 5.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예대율은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로 낮을수록 은행 자산의 유동성 및 건전성이 좋은 것을 의미한다. 예대율은 2005년 4분기 이후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및 중소기업대출 경쟁에 나서면서 빠른 속도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후 은행들이 대출 재원을 예금으로 충당하지 못하고, 외부자금을 끌어다 쓰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예대율이 2008년 2분기 126.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국제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이 유동성 관리에 나서면서 예대율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융위기로 투자 위험이 높아지면서 대출은 줄고 예금이 늘어나는 현상도 예대율 하락을 이끌었다. 2008년 3분기까지 120% 선을 웃돌았던 예대율은 2008년 4분기 118.8%로 떨어졌고, 2009년 1분기 116.7%, 2분기 114.1%, 3분기 112.4%, 4분기 110.7% 등으로 계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원화대출금이 2조원 이상인 일반은행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예대율을 100% 이하로 낮추도록 하는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면서 지난 1분기엔 110% 선 밑까지 하락했다. 금감원은 최근 주택담보대출이나 중소기업대출 모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몰린 점도 예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은행들이 2014년까지 예대율을 100% 이하로 낮추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향후 은행 예대율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