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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료 미지급 결방 사라지나

    출연료 미지급 결방 사라지나

    연기자들의 출연료 미지급 등 드라마 외주제작과 관련된 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제도적 안전장치가 마련됐다.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외주제작참여자 보호를 위한 합의문’ 서명식을 갖고, 출연료 미지급 사태 등의 재발 방지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서명식에는 길환영 KBS 콘텐츠본부장과 조중현 MBC TV제작본부장, 박종 SBS 드라마센터장,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신현택 회장, 김갑수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국장 등이 참석했다. 합의문은 ▲제작사 선정 시 방송사는 건실한 제작사를 선정하고 ▲제작사는 ‘지급이행보증보험’에 가입하며 ▲출연료 미지급 사태 발생 시 방송사와 합의한 출연료 등 일정 금액을 법원에 공탁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로써 그간 연기자와 스태프 등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 등으로 진통을 겪었던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간에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의 기틀이 마련됐다는 게 중재를 맡은 정부 측의 기대 섞인 분석이다. 박미경 문화부 방송영상광고과 사무관은 “건실한 제작사 선정을 명문화한 것은 방송사 측에서 출연료 미지급 사태 등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며, 이후 제작사 선정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선언적 의미가 크다.”며 “추후 문화부 콘텐츠공정거래 지원센터 안에 신고센터를 마련하는 등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주제작사의 ‘지급이행보증보험’ 가입도 의무화했다. 아울러 출연료 미지급 사태 발생 시 제작비 중에서 방송사와 사전 합의한 일정 금액이 법원에 공탁된다. 박 사무관은 이에 대해 “제작비 전체의 일정 부분을 미리 공탁하면 가뜩이나 어려운 외주제작사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방송사에서 한달 단위로 지급하는 제작비 가운데 전달에 출연료가 미지급됐을 경우 다음 달 제작비 중 일부를 공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 측은 “아직 합의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합의 내용을 받아본 뒤 공식 견해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9월 1일 한예조는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들어 ‘제빵왕 김탁구’ ‘글로리아’ 등 외주제작 드라마 촬영을 전면 거부했다. 손원천·이은주기자 angler@seoul.co.kr
  • 물가상승 압박 커져… 금리인상 ‘무게’

    물가상승 압박 커져… 금리인상 ‘무게’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가장 눈길이 가는 대목은 금리다. 그동안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가파른 환율하락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한국은행이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인상론’에 무게 추가 기울고 있지만 또 불확실성을 이유로 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정부의 자본유출입 규제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채권시장과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시장은 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어 금통위의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9%가 이 달 기준금리 인상을 점쳤다. ●10월 소비자물가 4.1% 급등 그 배경엔 지난 12일 폐막한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각국이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자제하기로 합의하는 등 환율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다소나마 걷어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금리 동결에 결정적 변수였던 환율이 이번엔 주요 변수로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금통위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25%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3개월 연속 동결했다. 반면 물가 상승은 하반기들어 가파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3.6% 상승)에 이어 10월엔 4.1% 급등했다. 이는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치(3.0%)를 넘는 수준이다. 10월 생산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22개월 만에 최고치인 5.0%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물가 불안이 향후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은이 14일 내놓은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했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6.3% 뛰었다. 여기에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 6월까지 6000억 달러를 푸는 미국의 2차 양적 완화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에 자산가격 거품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G20 회의 한국경제 브리핑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발표한 한은의 연간 전망치 2.8%를 웃도는 것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물가 상승폭이 4%를 넘은 데다 물가에 무게를 둔 한은 측 발언이 자주 이어져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판단된다.”면서 “환율을 감안해 금리를 인상한다면 그 폭은 0.25%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금리 동결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G20 회의에서 환율과 관련해 구체적인 것이 없다.”면서 “특히 환율하락 압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이번 정부의 성향상 수출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율 하락을 부추길 액션을 취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금리동결 가능성 배제 못해 증시 전문가들은 G20 회의에서 환율을 포함한 전반적인 합의 내용이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대 이상의 합의가 없었던 데다 내용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보다는 중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과 아일랜드발(發) 재정 위기 등을 새로운 악재로 꼽았다. 코스피지수 2000을 앞두고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봐야 하고, 유럽발 재정위기와 국내 금융규제 도입 여부도 살펴야 하는 등 여러 변수가 더해지면서 단기 방향성을 찾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는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로 2360을, SK증권 2550, 하나대투증권은 2720까지 보고 있다. 올해 외국인이 ‘바이코리아’를 이어가는 채권시장은 조만간 발표될 자본유출입 규제의 강도에 달렸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 축소와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이자소득 과세 등 시장이 예측한 규제 수준에 그친다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 (1)] 한국의 5대 액션플랜은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 (1)] 한국의 5대 액션플랜은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각국은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말의 성찬에 끝나지 않으려면 실천이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서울 액션플랜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나라별로 실천을 약속한 공통의 선서라고 보면 된다. 우선 우리나라는 4년 안에 재정수지를 흑자로 전환하고 균형재정을 달성할 때까지 지출 증가율을 수입 증가율보다 2~3%포인트 낮게 유지하기로 했다. ‘성장 친화적 재정건전화 정책’을 담은 중기 재정계획을 기반으로 했다. 통합재정수지 흑자는 나라가 벌어들인 수익에서 지출을 뺀 값이 플러스(+)인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3년간 통합재정수지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또 금융위기 이후에도 다시 1년 만에 흑자 전환을 준비 중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4일 “지출계획이 100% 다 이뤄지지 않는 일이 많은 상황에서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으로 세수가 늘어 올해부터 재정수지는 흑자가 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남은 과제는 2014년까지 2.5% 흑자를 맞출 수 있는지다. 역시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의 말이다. 참고로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통합재정수지를 0.9% 흑자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국가채무 비율을 올해 36.1%에서 2014년에는 31.8%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국가채무 규모는 올해 407조 2000억원에서 2014년에는 492조 2000억원으로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단 빚은 늘어나도 더 벌어 채무비율을 줄이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정부는 이미 국내총생산(GDP) 대비로 계산하면 2014년에는 31.8%로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년 5%씩 성장해야 한다. 이전 같으면 그리 어려운 목표는 아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속 5% 성장률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액션플랜은 구조개혁 정책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규제 완화와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 추진을 고려한다고 적혀 있다. 또 노동시장 개혁도 진행할 계획이다. 적정규모의 경상수지를 유지하려면 내수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는 보건·의료 등을 중심으로 규제완화를 해 일자리도 늘리고 내수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익집단의 반발이다. 특히 의사와 변호사 등 기존 이해 집단들의 이견이 첨예한다. 의료기관 영리법인화는 자칫 의료서비스의 빈익빈 부익부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로 정부안에서도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다. 어떤 액션플랜보다 실천에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는 또 ‘주는 것에 인색하지 않은 나라’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총국민소득(GNI) 대비 대외원조 비중을 지난해 0.1%에서 2015년에는 0.25%까지 높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원조국으로 처음 기록된 것은 1986년 12월 대외경제협력기금법을 제정하면서부터다. 하지만 그동안 나눔의 크기는 작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는 8억 1580만달러(약 9200억원). 하지만 이제 5년 후면 현재 약 9200억원 수준의 연간 해외원조가 2조 5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대형금융회사(SIFI)와 은행의 자본 및 유동성 규제 등 금융규제개혁 방안에서 국제수준에 맞는 개혁을 약속했다. 2011년부터는 국제 회계기준을 채택하고, 바젤은행 감독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자본규제조치도 충실히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기관 규제는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가 가장 모범적으로 이행해온 분야라 국제 기준으로 봐도 상위권”이라고 말했다. G20 국가들은 앞서 바젤은행위원회(BCBS)와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제안한 은행 자본과 유동성 규제체계(바젤Ⅲ)를 정식 채택했다. 바젤Ⅲ에는 은행의 최소자본기준을 최고 7배 올리고, 유동성비율과 레버리지(차입투자)규제 등 새로운 규제방식이 포함됐다. 단 가장 큰 관심이 쏠렸던 환율과 통화정책의 목표는 실천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좀 싱거울 정도다. 우린 통화정책에선 물가 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용하되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것. 또 환율은 변동환율제도를 유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내용이 빈약한 것은 그만큼 환율 및 통화정책과 관련해 각국의 이견차가 컸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방증이기도 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MB, 시종 자신감… “G20 과제는 개도국 경제 자립시키는 일”

    MB, 시종 자신감… “G20 과제는 개도국 경제 자립시키는 일”

    G20 서울 정상회의는 12일 오후 3시 20분 정각에 이명박 대통령이 책상에 놓여 있던 정상선언문을 마지막으로 읽어 보자고 제안한 뒤 정상들이 박수를 치며 만장일치로 동의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이어 차기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한국의 효율성을 잘 보여 준 회의였다.”면서 “회의를 제 시간에 마치고, 각국의 격차도 해소할 수 있는 회의였고 이 대통령의 외교력이 크게 발휘됐다.”고 평가했다. 정상들은 이어 이번 회의를 마지막으로 물러나는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을 위해 다시 한 번 큰 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오후 4시 정각에 내외신 기자회견장인 코엑스 3층 오디토리엄에 들어왔다. 1박 2일간의 ‘강행군’으로 다소 피곤해 보였지만 서울 G20 회의의 성공적인 결말에 고무된 듯 이 대통령은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서울 G20 회의를 예상외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께서 적극 지원해준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진행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도 이 대통령은 자신감 있는 어조로 답변을 이어갔다. “이번 합의와 관련해 글로벌 환율분쟁이 어느 정도 가라앉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지난번 재무장관회의 때는 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그런 원칙이 결정됐지만 이번에는 날짜를 박았기 때문에 굉장한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발의제를 이번에 특별히 의제로 채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G20은 20개 국가를 위해서 존재하는 게 아니며 G20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170여개가 넘는 개발도상국들의 경제를 자립시키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개혁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IMF가 위기를 당한 이후에 도와주는 것보다는 위기 전에 위기를 막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번에 IMF와 여러 형태의 적극적인 대출방법을 개선한 것은 아주 큰 개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서울 회의가 끝나면 세계 모든 나라, 또 여기 계신 언론인들이 평가를 할 것”이라면서 “내 자신이 서울회의 평가를 너무 잘하는 것은 좋지 않고, 아마 국제사회가 (평가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 질문에 나선 외신기자가 “미국 같은 나라에서 핫머니(유동성단기자금)가 한국에 유입되면 자본통제(캐피털 컨트롤)가 가능한가.”라고 묻자 이 대통령은 “한국이 앞으로 자본통제를 할 수 있느냐고 묻는 것 같은데 그런 표현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번에 내용에 합의를 했기 때문에 ‘캐피털 컨트롤’보다는 건전성에 해당하는 조치를 각국이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사회를 맡았던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 대통령이 첫 질문에서 예시적 가이드라인을 말하면서 처음엔 금년 상반기라고 하고 두 번째에는 내년 상반기라고 했는데 내년 상반기가 맞다.”고 정정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이미 금년 상반기는 다 지나갔는데…내가 그렇게 말하더라도 그렇게(내년 상반기로) 알아들어야지.”라고 웃으면서 말해 폭소가 터졌다.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내년 상반기까지’로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는 개가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이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을 ‘맨투맨’으로 마크하면서 적극적인 설득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업무만찬에서도 만찬장에 입장하는 모든 정상들을 붙잡고 “타임라인(스케줄)이 들어가야 G20과 관련된 신뢰성을 가질 수 있다. 이 부분을 꼭 합의해 달라.”고 부탁했다. 의장국의 정상이 이 부분에 가장 주력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처음에는 부정적이었던 정상들도 분위기가 시기를 확정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날 저녁 9시 30분쯤 만찬이 끝날 무렵이 되자 “각국의 셰르파(사전 교섭대표)를 모이게 해서 정상들이 타임라인에 합의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서로 공감할 수 있도록 하자.”면서 밤늦게 회의를 소집했다. 결국 이런 과정을 거쳐 최종 시기를 정할 수 있게 됐다. 이 대통령은 양자회담 때나 G20 정상회의 이전에 전화 외교를 할 때도 한 번도 빼놓지 않고 “타임라인을 꼭 넣어야 한다.”고 각국 정상들에게 설명을 해 왔다. 이어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갈라디너(특별만찬)에는 G20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 내외, 국내 3부 요인 및 정당 대표 등 220여명이 참석했다. 만찬 메뉴로는 호박죽과 잡채, 한우갈비, 대하찜, 두부찜, 자연송이, 신선로, 비빔밥 등이 나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쇼크’ 코스피 반등 실패

    유동성의 힘으로 ‘2000 고지’를 향하던 코스피지수가 지난 11일 50포인트 넘게 폭락한 데 이어 12일에도 반등에 실패하자 외국인 자금의 ‘서든 스톱’(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이와 관련, 공동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1포인트(0.08%) 내린 1913.1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200억원, 1800억원가량 샀지만 외국인의 투기성 자금에 의구심을 갖게 된 개인들의 펀드 환매가 후폭풍으로 작용하면서 이날 기관 순매도 규모는 6300억원에 이르렀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자본 유출입 규제가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과 지급준비율 추가 인상 우려로 중국 증시가 급락한 것도 지수 회복의 발목을 잡았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19.90원 급등한 112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때문에 환차익 기대감이 떨어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 기조가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금감원은 “전날 도이치 증권 창구에서 대량 매물이 쏟아진 경위와 적절한 절차에 따라 매매가 이뤄졌는지,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는지 등에 대해 거래소와 함께 공동 조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정확한 진위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투자심리 위축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면서 수급 여건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전날 사건은 올해 마지막 대형 이벤트인 G20 회의와 옵션 만기일이 공교롭게 겹친 데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앞서 자본 유출입 규제가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에서 나온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날의 ‘쇼크’로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연기금 등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자산운용사 와이즈에셋이 옵션거래에서 889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국내 42개 증권사의 손실액이 1100억원에 이른다고 잠정 집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차익거래와 차익거래잔고를 사전에 정확히 파악하고 매매 한도를 정하는 방법 등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선언문 주요외신 반응

    G20 정상들이 12일 마라톤 회의 끝에 ‘서울선언문’을 채택하자 외신들은 일제히 이를 긴급 뉴스로 올렸다. 외신들은 환율과 무역 불균형 문제를 풀기 위한 방안 및 일정이 큰 틀에서 합의됐으나 구체적 내용이 선언문에 담기지 않아 아쉽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이명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가진 직후 선언문 내용을 긴급 타전했다. AFP는 “G20 정상들이 은행 자본금 및 유동성 기준 등을 담은 금융 규제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G20 회원국 정상들이 자국 재무장관에게 (글로벌 경제 불균형 해소를 위해) 예시적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면서 “다만 (선언문에는) 가이드라인에 들어갈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또 선언문 채택 직전까지 이어진 팽팽한 회의 분위기도 비중 있게 다뤘다. 영국 BBC방송은 “G20 회원국 정상들이 이틀간 어려운 대화를 진행했고 특히 환율과 무역 불균형 문제 등 국제적 난제를 둘러싸고는 특정 국가 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전했다. 중국언론들도 G20 회의 결과에 주목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G20 정상회의 폐막 직후 “G20이 시장결정적인 환율제도로 이행하고 환율 유연성을 제고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으나 논평은 생략했다. 한편 20개국 정상들이 진통 끝에 내놓은 서울 선언문의 한계를 지적하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AP통신은 “G20 정상들이 ‘자국 환율의 인위적 평가절하를 하지 않겠다’는 맥빠진 합의를 도출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도 “총론에서는 G20이 통화절하 경쟁을 자제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를 담보할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통화절하 경쟁과 관련, 미국은 조속히 중국에 대한 위안화 가치를 대폭 올려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은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이 모양만 바꾼 약(弱)달러 정책이라고 비판하는 등 견해가 극명하게 갈렸다고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글로벌 경제질서 최고협의체 ‘우뚝’

    글로벌 경제질서 최고협의체 ‘우뚝’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세계 7대 강국(G7) 정상들의 모임을 TV를 통해 부러운 시선으로 지켜봐야 했다. 미주(미국·캐나다)와 유럽(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의 강대국에 일본이 끼는 형태의 강대국 클럽인 G7은 과거 소련·중국 등 사회주의 진영에 맞서는 자본주의 국가들의 세력 과시의 상징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회주의 체제가 와해되고 한때 세계의 통치자였던 미국의 파워가 약해지면서 G20이 새롭게 부상했다. 기존 강대국들이 지구촌의 민주화를 위해 스스로 자리를 만들어 한국 등 신흥국을 초청한 것이 아니고, 선진 자본주의가 초래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단이 됐다. 2008년 9월 미국 4위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세계 경제는 리더십 상실의 시대를 맞게 됐다. 국제 금융시장이 얼어붙고 미국, 국제통화기금(IMF) 등 어떤 나라도, 어떤 국제기구도 사태를 수습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그해 10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기존 G20 재무장관 모임의 회원국이 참여하는 새로운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G7으로 대표되는 강대국 클럽의 와해를 가장 우려했던 프랑스가 회의 소집을 제안한 것은 아이로니컬했다. 2008년 11월 15일 워싱턴에서 G20 정상들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다. 회의에 참석한 G20 정상들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경제력의 85%, 인구 수에서는 전 세계의 3분의2, 전체 교역량의 80%를 차지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체였다. 1차 회의에서 G20 정상들은 금융위기의 극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제공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국제공조를 위하여 125개 항의 합의문을 발표하고 45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때 조율된 글로벌 공조와 확대금융 정책은 전 세계가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상당한 효과를 발휘했다. 2회 정상회의는 5개월 만인 지난해 4월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 세계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하자는 데 합의가 이뤄졌다. 자율적이지만 재정지출을 GDP의 2%까지 늘리도록 노력한다는 기본적인 기준까지 제시됐다. 금융시장의 규제개혁을 위해 기존 금융안정포럼(FSF)을 확대 개편한 금융안정위원회(FSB)를 발족시켰다. 전례 없는 글로벌 정책 공조 덕에 같은 해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제3차 G20 정상회의가 열릴 즈음에는 세계경제가 제2의 대공황을 피해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 회의에서는 G20 정상회의의 정례화 및 2010년 11월 5차 회의의 한국 개최가 결정됐다. 위기 이후 출구전략의 글로벌 공조 실시와 국제 금융규제 및 금융기구 개혁 등을 가속화하는 것도 합의됐다. 4차 정상회의는 올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렸다. 이전 3차례 회의에 비해서는 성과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정 건전성을 위해 2013년까지 재정 적자를 50% 감축하고 2016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중을 줄이는 등 정책목표를 설정한 것 정도가 주목할 만한 내용으로 꼽힌다. 은행자본 유동성 규제, 대형 금융기관 규제 등을 서울 정상회의에서 마무리하고 개도국 경제개발을 위한 다년간 행동계획도 서울에서 마련하기로 한 것 등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대목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는 앞으로 상당기간 세계 경제질서를 관리하고 규칙을 만드는 협의체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단순한 정책 권고가 아니라 재정 공조, 금융 규제 등 문제에서 구속력을 갖는 결정을 이끌어내는 기구로서 상당한 실천력을 담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아일랜드 재정위기 또 고개… 유로존 휘청

    아일랜드 재정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유로화와 유로존이 휘청거리고 있다. 스스로 재정적자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란 시장 불신이 커지면서 국채 금리가 치솟고 유로존 전체로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은 지난 11일(현지시간)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가장 높은 8.929%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독일 10년물 국채와의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도 사상 최고인 652bp(basis point·100분의1%)를 기록했다. 한달 전 구제금융이 투입된 아일랜드 은행들의 이날 주가는 9% 남짓 떨어졌고 아일랜드 은행에 자금이 물려 있는 영국의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주가도 함께 떨어졌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국채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며 그리스와 이탈리아, 벨기에의 CDS 프리미엄도 오르는 등 주변 국가 국채 금리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불안감이 확산되자 12일 서울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조제 마누엘 두랑 바호주 EU집행위원장은 “아일랜드로부터 아무런 재정적 요청이 없었다.”며 “우리는 필요한 수단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안심시켰다. 이어 EU 5개국이 아일랜드 국채를 안정시키기 위한 공동입장을 발표하자 오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 최고 기록치에서 8.787%로 떨어지는 등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띠기도 했다. 아일랜드 정부도 진화작업에 나섰다. 아일랜드 재무부는 “EU가 아일랜드에 8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준비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구제금융설에 힘입어 이날 장중 한때 1.3746달러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던 유로화는 재무부의 공식 부인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아일랜드는 그리스와 달리 내년도 중반까지 만기 채권을 상환할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당장 유동성 위기를 맞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그렇지만 부실 은행에 대한 지원금 투입이 더 늘어날 수 있고 주택경기 침체와 경기 침체도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아일랜드 은행들에 대한 구제금융 자금은 모두 457억 유로로 올해 아일랜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사상 최대인 32%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발 금융불안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5% 이상 폭락하는 등 아시아 금융시장도 덩달아 요동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2.30포인트(5.16%) 폭락한 2985.43으로 3000선이 깨졌다. 홍콩 항셍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도 아일랜드 구제금융 신청설과 중국 긴축정책 우려가 겹치면서 1.96%, 1.39% 각각 급락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中 물가 4.4%↑ 쇼크… 인플레 우려 현실화

    中 물가 4.4%↑ 쇼크… 인플레 우려 현실화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4%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 4.6%에 이어 25개월 만의 최고치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됨에 따라 금융 당국은 긴축의 고삐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부터 단행되는 올 4번째 지급 준비율 인상에 이어 조만간 두 번째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일 발표한 10월 경제지표에 따르면 중국의 물가 상승 추세가 예사롭지 않다. 10월에 4.4% 상승한 것은 시장의 예측치인 4%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7월 3.3%, 8월 3.5%, 9월 3.6%와 비교하면 과도한 상승폭이다. 이에 따라 1~10월까지의 CPI 평균 상승률은 중국 정부가 내세웠던 ‘마지노선’인 3%에 이미 도달했다. CPI의 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10월에 5.0%라는 점에서 CPI의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대규모 양적완화 조치로 더욱 많은 유동성이 중국으로 흘러들어올 가능성이 있어 CPI 상승 추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정책 당국도 3% 마지노선을 포기한 상태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장핑(張平) 주임은 지난 9일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 당국자로서는 처음으로 3% 초과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장 주임의 이 발언 다음 날인 10일 밤에는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전격적으로 “15일부터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CPI 상승은 대두, 면화 등 치솟고 있는 농산물 가격이 주도하고 있지만 지난 2년간 뿌려진 4조 위안의 경기 부양 자금 및 금융권의 부동산 관련 대출 자금 등 시중의 과도한 유동성과도 맞물려 있다는 점이 중국 정부의 고민이다. 국가통계국 성라이윈(盛來運) 대변인은 “물가 상승 압력과 함께 거시조정 압력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일부 국가의 양적완화 조치로 유동성이 대거 풀려 통화 팽창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중국 금융 당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유동성 회수에 나설 것은 분명하지만 어떤 수단을 택할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핫머니 유입 등의 우려로 지준율 인상 같은 수단을 사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광열 주중 한국대사관 재경관은 “중국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면 외국과의 금리 차이가 확대돼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로 풀린 자금이 중국으로 몰려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G20 시작날 코스피 폭락

    11일 세계의 이목이 지구촌 최고의 경제협의체인 G20 정상회의 개최지 서울로 집중됐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기록적인 폭락세를 나타냈다. 2000선에 접근하던 코스피지수는 1910선대로 추락했다. G20 회의가 끝난 뒤 원화 약세를 예상한 외국인들이 옵션 만기일을 맞아 시장 종료를 불과 몇분 앞두고 집중적으로 프로그램 매물을 대거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53.12포인트(2.70%) 떨어진 1914.73으로 마감됐다. 외국인이 1조 3389억원어치의 매물을 내놓아 외국인 매매 집계 개시 이후 가장 큰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순매도 금액(9319억원)과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 금액(1조 8041억원) 역시 사상 최대였다. 매물 폭탄은 도이치증권 창구에서 나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부 헤지펀드가 도이치증권 창구를 통해 장 막판 1조 6000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매도 주문을 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도가 단일 창구에서 쏟아진 것으로 보아 G20 회의 이후 원화 강세 기조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그간 쌓아 뒀던 대규모 매수차익잔액을 일시에 청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익률을 확정시키기 위해 주식을 팔고 나간 것이거나 G20 회의가 끝나면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규제가 순차적으로 나올 것에 미리 대응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이벤트를 일부 투자자의 차익 실현 차원으로 평가하며 지수는 곧 복구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앞으로도 환차익을 노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지수가 장 막판 10분간 동시호가 시간대에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내는 풋옵션 상품은 최대 499배의 초대형 대박이 터졌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10분 만에 499억원을 거둬들일 수 있었던 셈이었다. 반대로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 투자자들은 순식간에 쪽박 신세로 전락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서 ‘부패척결’ 선언

    12일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강력한 부패척결 선언이 나올 전망이다. 향후 G20 회원국별로 부정·부패 행위를 줄이기 위한 후속 조치가 가시화될 경우 우리나라 또한 부정·부패 사범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10일 기획재정부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서울 선언’에서 글로벌 경제의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해 부패척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보호무역주의 타파 및 빈민 금융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우선 G20 정상들은 반부패와 관련해 워킹그룹으로부터 추진 현황을 보고 받고 강력하고 효과적인 뇌물 방지 규정의 채택 및 집행을 서울 선언을 통해 권고할 방침이다. 이어 공공 및 민간 분야의 반부패 노력, 부패 인물의 국제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 차단, 비자거부·송환·자산 회복 협력, 내부고발자 보호 등에 대한 언급도 나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급격한 자본 유출입’에 대한 규제 문제도 전면에 등장한다. 미국의 달러 과잉 유동성 문제는 특히 신흥국들의 경제 시스템 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뇌관’인 만큼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서울회의 의제로 ‘과도한 자본 유출입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수단을 포함한 거시 건전성 정책 체계’와 ‘신흥국 관점이 반영된 금융규제 개혁 과제’가 포함된 것이다. 지금까지 G20 차원의 금융개혁이 선진국과 미시 건전성 중심이었다면 앞으로 신흥국과 거시 건전성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란 의미다. 대형 금융회사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 방침도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각국 재무차관과 셰르파(교섭대표)는 합동회의에서 금융규제 개혁 의제의 하나인 대형 금융회사에 적용되는 규제 강도를 한층 높이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G20 정상들은 빈곤층의 금융접근성 확대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실행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빈곤층이 쉽게 자금을 빌려 자력갱생할 수 있도록 국제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농업생산성 격차 해소를 위해선 빈곤국에서 사전구매약정제도 등을 도입해 식량안보와 농업 개발을 혁신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하고 지원 의지를 표명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100여개 양자회담 통해 ‘합종연횡’

    100여개 양자회담 통해 ‘합종연횡’

    G20 정상회의 첫날인 11일 각국 정상들은 전체회의와 별도로 양자회담을 통한 합종연횡을 시도한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정상회의 기간 동안 100여개의 양자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형식적인 다자회의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양자회담의 형식으로 양국간 상호 현안을 논의하면서 실용적 외교무대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소규모 다자회담도 열려 이명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및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이 반발하는 가운데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이른바 G2로 불리는 두 국가 정상들과 만나 환율 문제 등에 대해 최종 조율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오후 3시30분에는 미국과 중국 간 양자회담이 펼쳐진다. 환율·무역 등에서 마찰을 빚어온 양국이 어떤 합의를 도출할지가 관심이다. 사실상 이번 G20의 ‘하이라이트 회담’으로 평가받는다. G20 준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장과 별도로 5개의 양자회의 장소가 준비돼 있다.”면서 “현재 10여개 나라가 양자회의를 위해 예약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 G8이나 브릭스 국가들은 회의 전에 비공식적으로 모여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관례이고 이번에도 그렇게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자회담에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상호 공통분모를 찾아 상대 진영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환율문제와 금융규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지난 10월 경주 재무장관회의 당시에도 각국은 하루 전에 양자와 다자를 병행하며 사전에 입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정상회의 기간에 주요국들은 이해관계가 맞는 국가들끼리 소규모 다자회담도 열어 회담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G7 국가들은 물론 이번에는 브릭스 국가들이 따로 모임을 가질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하는 만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함께 브릭스 내에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1대 19’ 싸움 이뤄질까? 한편 미국의 제2차 양적완화, 환율전쟁 등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주도권 다툼이 G20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에도 이어졌다. 자국의 입장을 사전에 명확히 밝혀 회의장에서의 입지를 최대한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브라질은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비판 강도를 더욱 높이며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거기에다 기록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의 무역 흑자는 미국을 자극, 글로벌 무역불균형 문제를 둘러싼 중·미간 힘겨루기를 격화시킬 전망이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와 관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이 틀렸으며, 이번 실수로 여러 국가에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리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도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해 더 이상 브라질이 피해를 감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웰베르 바랄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 차관은 “정상회의 결렬은 보호무역주의와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브라질 금융당국은 레알화 환율 절상에 대비, 각종 보호조치를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이 같은 입장은 G20 정상회의 참가국인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페소화 절상은 수출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선진국의 경제위기를 제3의 국가에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에게 이 같은 중남미 국가들의 우려를 G20 정상들에게 전해줄 것을 별도로 당부하기도 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G20이 기축통화 발행 당국을 감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유동성 증가 때문에 세계 경제 회복이 위험해졌다.”고 미국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렇지만 올 10월까지 1360억 달러를 넘는 등 하반기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국의 무역흑자는 이번 회담의 돌출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의 1~9월 무역적자 규모는 4800억 달러.10월 무역수지를 포함하면 5000억 달러를 웃돌 것이 확실해지면서 글로벌 무역 불균형 문제를 더욱 쟁점화시키게 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급증하는 대규모 무역 흑자로 브라질,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손잡고 G20 정상회의의 초점을 ‘양적완화 시시비비’ 구도로 몰아가려 했던 중국 측 전략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일만·박건형·김경두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서울 G20 정상회의와 ‘코리안 이니셔티브’/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서울 G20 정상회의와 ‘코리안 이니셔티브’/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세계의 시선이 서울을 향하고 있다. 오늘부터 이틀간 열리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막이 올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정상회의의 의장국이 됨으로써 세계의 중심국가로 급부상했으며, 서울 역시 지구촌의 중심도시로 떠올랐다. 근대 말 우리 선조의 예언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정상회의에서 이른바 ‘코리안 이니셔티브’라고 할 수 있는 우리만의 독특한 주도권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지금까지 G20 정상회의의 기본의제는 ‘거시경제정책 공조’, ‘금융규제 개혁’, ‘국제금융기구 개편’과 같이 경제 권력구조와 관련된 것 일색이었다. 이는 1974년 석유파동 당시 경제 위기를 풀고자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의 G5회의가 개최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나중에 이탈리아(1974), 캐나다(1976), 러시아(1997)가 합류하면서 G6, G7, G8로 확대되었지만, 이들 국가그룹의 일차적 목표는 자국의 재정 안정화였다. 물론 그들의 의제가 경제 문제에서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항공기 납치와 인질 문제 등 정치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자국의 이익추구에 급급하였다. 아시아 국가들의 유동성 위기가 극에 달했던 1999년에 G7국가와 우리나라, 브라질, 인도, 중국 등 주요 신흥국의 재무장관들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개최에 합의한 것은 위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그리고 2008년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또 다시 전 세계를 강타했다. 미국은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세계금융위기를 극복하려고 G20재무장관회의 회원국의 정상들을 워싱턴으로 초청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제1차 G20 정상회의이다. 그 후 런던·피츠버그·토론토에서 잇달아 정상회의가 열렸으며, 그 다섯번째 회의가 바로 서울 G20 정상회의인 것이다. 20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전 세계 GDP의 85%라는 점에서 G20은 실질적으로 지구촌 그 자체이며, 코리안 이니셔티브가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최근 중국경제의 일방독주를 견제할 목적으로 미국이 꺼낸 환율문제가 결국 이번 서울회의를 망칠 것이라던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경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환율문제 타결의 단서가 될 수 있는 경상수지 목표관리제라는 기본 틀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 중국, 일본의 이익이 충돌할 때 우리나라가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그러나 여진(餘震)은 아직 남아 있다. 비록 미국과 중국의 합의를 이끌었지만, 이 제도가 유럽연합(EU)에 치명적 손실을 가져다줄 것이 분명하므로 이번 정상회의에서 실효적 안이 나올지는 의문이다. 특히 중국의 금리 인상 조치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60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 조치가 세계 각국의 외환 및 무역 정책에 미칠 파급 효과를 고려한다면, 각국의 이해관계는 더욱 첨예하게 대립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의 환율 충돌을 막지 못하면 세계경제는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할 위험이 있으며, 그렇게 되면 우리의 수출도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 정부는 처음에는 이번 회의에서 환율전쟁을 회피하고자 하였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경상수지 목표관리제를 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더욱이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개발 이슈’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등 개발도상국들의 문제를 반영하고자 노력한 것은 세계평화를 위한 위대한 진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세계의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는 선진국들이 세계의 절대 빈곤층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각성하고, 정치영역에서의 절차적 정의와 경제영역에서의 분배적 정의를 실현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촉구할 필요가 있다. 서울 G20 정상회의가 전 세계 시민들이 더는 폭력 시위나 테러와 같은 극단적인 방식으로 의사표명을 하지 않아도 될 새로운 도덕적 세계질서의 창출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할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
  • 中 지급준비율 0.5%P 인상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물가상승 우려와 부동산 과열에 대한 우려 속에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상했다. 인민은행은 10일 밤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이달 16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중국의 지준율은 4번 올랐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월 6대 국유은행의 지급준비율을 2개월간 한시적으로 0.5%포인트 인상했고 같은달 20일을 기해 2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예금과 대출금리를 0.25%포인트씩 전격적으로 올렸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9월 작년 동월 대비 3.6% 상승,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치는 금리 인상에도 물가 압력이 계속된데다 미국발 제2차 양적완화란 충격이 가해짐에 따라 유동성을 통제하겠다는 목적에서 단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달 금리인상을 단행해 시장관리에 나섰으나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가 시작되면서 물가압력과 자산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지준율 인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은행과 교통은행의 주가는 홍콩증시에서 각각 3.1%와 3.4%가 떨어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데일리파이낸스 ‘세계시장 불안 요소 10가지’ 선정

    데일리파이낸스 ‘세계시장 불안 요소 10가지’ 선정

    금, 중국 부동산, 페이스북, 애플, 대체에너지….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현재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투자 대상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빠른 시간에 폭등한 이들의 가치가 ‘거품’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지 데일리파이낸스는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FRB)이 최근 발간한 시장 분석 보고서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조언을 보태 ‘조만간 붕괴할 수 있는 시장 거품 10가지’를 선정해 소개했다. 가장 먼저 꼽힌 것은 온스당 1400달러를 넘어선 금이다. 데일리파이낸스는 “금값은 1998년 온스당 284달러에서 12년 동안 377%나 급등했지만, 이는 금의 가치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유동성이 금에 몰렸기 때문”이라며 “과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금값 거품은 반드시 꺼지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는 치솟는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선정됐다. 중국은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점차 수요가 과열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가정부와 식당 종업원들까지 부동산 투기에 뛰어드는 상황이다. 결국 수요보다 훨씬 더 많은 아파트와 건물이 지어지면서 충격적인 거품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태양에너지로 대표되는 대체에너지 시장 역시 위태롭다. 실제 사용이 힘들 정도로 경제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인력이 이 산업에 지나치게 몰리고, 벤처업체들도 과잉된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정보기술(IT) 시장의 제왕으로 등극한 애플과 애플의 뒤를 바짝 뒤쫓는 페이스북 역시 가치가 과대포장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데일리파이낸스는 “애플의 주가는 2001년 이후 1200%나 폭등했다.”면서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퇴진하거나 사망한다면 애플은 곧바로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시장가치가 350억 달러에 이른다는 평가가 있지만, 아직 상장도 되지 않았을 뿐더러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릴 만한 투명성이 보장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형 IT업체들의 인수 경쟁 속에 폭등하고 있는 소규모 기술업체들도 시장 거품의 사례로 거론됐다. 이 밖에 올해 60% 이상 급등한 밀 등의 곡물과 구리 가격, 인도네시아·호주·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 시장국의 주식, 여전히 높은 달러화의 가치, 미국 정부의 부채 등도 거품 리스트에 올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화창한 코스피… 숨은 먹구름은

    화창한 코스피… 숨은 먹구름은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9포인트 오른 1967.85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2007년 11월 14일(1972.58)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로, 지난달 19일(1857.32)부터 20일 만에 110.53포인트가 뛴 급상승세다. 시가총액은 1091조 7140억원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의 절반가량이 내년 상반기 중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율전쟁의 재발, 원자재가격 급등, 유럽 PIIGS 국채상환 만기 도래, 대규모 펀드상환 가능성 등 장밋빛 전망 속 복병이 지속적인 증시 호황의 변수라고 말한다. 다만 증권업계 일각에서 내년 코스피지수를 최대 2800까지 예측하고 있다. 국내의 풍부한 유동성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매월 1060억~1125억 달러가 풀리면서 이 중 상당부분이 신흥국의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있다. 신중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한·미 FTA의 수혜를 받을 자동차 업종이 화학 업종과 함께 주가를 이끌 것”이라면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인 IT업종이 현재 바닥으로 올 연말 미국 쇼핑시즌으로 수요가 커지면서 내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규모 펀드 환매는 급격한 주가 상승 속도를 다소 늦추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9월 말부터 지난 8일까지 주식형 펀드에서 3조 2000억원이 환매됐다. 업계는 코스피지수가 1880~1940일 때 펀드를 구입한 자금이 약 15조원이므로 당분간 환매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960~2020에서 투입된 자금 10조원도 향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미국의 양적 완화로 인한 유가 급등과 환율 하락이 계속되는 경우, 국내 기업은 원가 부담은 커지고 수출 환경은 악화되면서 이익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책임연구원은 “이미 애그플레이션과 유가 급등으로 국내 인플레이션 위험이 가시화되고 있는 단계”라면서 “특히 음식료 업종은 내년 1분기에 원가 상승분이 가격에 전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만일 미국이 양적 완화 정책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회복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할 경우 국내 증시의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서울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환율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 내년 상반기에 남유럽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몰려 있어 증시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 등의 국채 만기 규모는 이달에는 150억 유로에도 못 미치지만 내년 1월에는 250억 유로, 3월에는 300억 유로 이상에 이른다. 국채 만기 규모가 클수록 해당 국가가 상환을 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10원 내린 111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현대건설 인수전 배경엔 ‘서산농장’?

    현대건설 인수전 배경엔 ‘서산농장’?

    막바지에 이른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전 배경에는 ‘현대서산농장’도 비중있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땀과 체취가 밴 서산농장과 아산기념관 등 ‘정신적 자산’이야말로 적통성 획득의 요소라는 주장이다. 9일 현대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수대상인 현대건설 계열사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도시개발, 현대스틸산업 외에도 현대서산농장이 있다. 재계 28위인 현대건설이 계열사별로 지분 72~100%를 소유했다. 이중 서산농장은 지난해와 2008년 매출액이 각각 331억원, 302억원으로 외형상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직원 수도 18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서산농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명예회장의 땀이 흠뻑 밴 범현대가의 정신적 자산이기 때문. 정 명예회장은 1984년 폐유조선을 활용한 ‘배 물막이 공사(일명 정주영 공법)’로 서울 여의도의 48배에 달하는 서해안을 간척했다. 또 현대건설이 1980년대 조성한 ‘서산 A·B지구 간척농지’는 우리나라 전체 논 면적의 1%에 해당한다. 정 명예회장의 간척지 사업 이후 서산에는 삼성종합화학, 현대석유화학, 현대정유 등 대규모 임해공단이 입주했고, 일대는 전략 산업기지로 성장했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창리에 자리한 서산농장에는 정 명예회장의 호를 딴 아산기념관과 연수원도 들어섰다. 서산농장 소유다. 기념관에는 정 명예회장의 친필 휘호와 생전 사용했던 의복, 가구 등이 전시됐다. 적통성을 앞세워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양 그룹이 반드시 사수해야 할 정신적 고향인 셈이다. 옛 현대건설 임원은 “2000년 말 유동성 위기에 처하며 간척지를 순차적으로 일반에 매각하기 시작했다.”면서 “당시 현대가에선 ‘분하고 치욕적인 상황’이라는 통탄이 흘러나왔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점진적 매각으로 현재 매립지의 3분의 2가 팔려나가고 나머지 3300만㎡만가량만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G20 정상회의/달라질 경제위상·효과] IMF 대출제도 개선으로 금융위기 예방

    ‘코리아 이니셔티브’ 중 하나인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특별 연설에서 공식 제안한 의제다. 추진 방향은 국가별 위기 때 국제통화기금(IMF) 대출제도 개선과 시스템 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글로벌 안정 메커니즘(GSM) 구축 등 두 가지다. IMF 대출제도 개선은 우리나라가 1998년 금융위기 때 겪었던 경험에 기반을 뒀다. 즉, 위기를 앞둔 국가들에 미리 적절한 자금을 공급해 유동성 위기를 막고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한 나라들이 금융시장의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IMF 지원방식을 바꾸기로 한 것은 금융위기 예방을 위한 획기적 변화이며 서울 G20 정상회의의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SM의 경우 다소 포괄적인 개념이지만 시스템적 위기 징후가 있으면 해당국에 동시다발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해 위기 확산을 막는 것이다. 지역별로 존재하는 다양한 금융안전망과 IMF를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예컨대 한·중·일 3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통화교환 협정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체계’(CMIM)나 유로존의 ‘유로안정기금’(EFSF) 등에 IMF의 재원과 감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위기 억제력을 키우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난 8월 말 IMF 이사회는 탄력대출제도(FCL) 개선과 예방대출제도(PCL) 도입을 골자로 한 대출제도 개선안을 승인한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IMF의 개선된 대출제도를 공식 환영하고 이를 지역금융안전망과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는 수준의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 세계 석학들 “美양적완화 금융거품 위험만 높일 것”

    [G20 정상회의 D-1] 세계 석학들 “美양적완화 금융거품 위험만 높일 것”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은 지난 정책 실패를 되풀이하는 무책임한 정책이며 별다른 효과는 없으면서 금융 거품의 위험 가능성만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서울대학교와 국제문제연구소가 G20 정상회의를 이틀 앞둔 9일 국제금융연구원과 함께 서울대 경영대 SK관에서 개최한 국제포럼 ‘통화전쟁의 진행과 세계경제회복’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의 환율 조치가 미국경제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20% 절상된다고 해도 미국 경상수지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1%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환율과 아시아 국가의 재정정책은 미국 경제 회복의 문제 해결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삭스 교수뿐 아니라 많은 석학들은 최근 미국의 양적 완화조치에 대해 부정적인 면을 지적했다. 위융딩 중국사회과학원 교수도 “미국은 양적 완화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고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경제 성장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미 유가를 상승시키고 있으며 달러 유동성은 신흥국으로 흘러가면서 신흥국은 자산버블과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부작용을 지적했다. 리카르도 레이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10년 전 일본의 경험상 양적 완화 정책은 거의 효과가 없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와이 마사히로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소장은 “달러의 평가절하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의 경제 커뮤니티들이 공동대응책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는 “선진국 경제 성장 동력이 약해지면서 신흥국은 더 이상 선진국의 최종 수요에만 의존할수 없게 됐다.”면서 “아시아는 내수를 확장하고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등 개발 패러다임을 균형있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G20 정상회의/달라질 경제위상·효과] 무역불균형 개선위한 가이드라인 도출 관심

    전 세계를 불안하게 했던 ‘글로벌 환율갈등’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이며 서울회의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의제다. 현재로선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환율 갈등 및 경상수지 가이드 라인에 대한 합의가 서울회의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달 23일 막을 내린 G20 경주 재무장관회의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가 도출됐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시장 결정적인(market determined) 환율제도를 이행하고 ▲경상수지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예시적인(indicative)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의 코뮈니케(공동합의문)를 채택했다. 문제는 서울 정상회의에서 얼마나 더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내느냐다. 현재 무역 불균형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 도출이 가장 뜨거운 관심사다.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한 보다 진전된 공동선언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금융규제 분야도 관심거리다. 건전성 규제, 대형 금융사 규제, 금융권 분담 방안 도출 등이 핵심 주제들이다. 다행히 지난달 19~20일 서울에서 개최된 금융안정위원회(FSB)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총회에서 승인된 내용을 바탕으로 서울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건전성 규제와 대형 금융사 규제는 BCBS가 지난달 내놓은 금융규제 개혁 권고안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 규제 개혁의 핵심은 은행의 자본 취약성,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평소에 충분한 자본을 확보하고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회사(SIFI), 즉 대형은행에 좀 더 무거운 책임을 물리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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